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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님 댁에 에어프라이어 하나 놔드려야겠어요"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갓 구운 따뜻한 빵에 커피나 우유 한 잔을 곁들인 디저트 타임은 일상의 나른함을 날려준다. 직접 만든 달콤한 디저트로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홈디저트족(홈디족)이 늘면서 ‘장비빨’이 뛰어난 프리미엄 홈베이킹 가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홈베이킹에 처음 도전하는 요린이(요리+어린이)도 성능 좋은 ‘장비’가 있다면 파티시에가 만든 듯한 완성도 높은 디저트를 손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홈베이킹 가전의 인기는 쇼핑몰 매출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매출 신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건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군 인기 절정 디저트 ‘크로플(크로아상+와플)’ 열풍에 힘입은 와플메이커다. 옥션에서는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 한 달간 와플메이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40%, G마켓에서는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21일까지 644%나 급증했다.(사진=비탄토니오 와플&핫샌드위치 베이커)특히 비탄토니오의 프리미엄 와플메이커 ‘와플&핫샌드위치 베이커’는 최근 크로플과 같이 ‘뭐든 눌러 먹는 디저트’가 유행하면서 홈디족의 ‘로망템’으로 떠올랐다. 전용 플레이트가 무려 14종이나 돼 와플 외에도 베이커리 전문점에서나 만날 수 있는 수십 종의 빵을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와플과 크로플을 만들 수 있는 와플 플레이트와 함께 멀티 샌드위치 플레이트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외에 마들렌, 타르트, 피첼레, 파니니, 컵케이크, 붕어빵, 도넛 등 12종 옵션 플레이트는 별도 판매한다. 플레이트는 높이 23mm로 속이 깊고 무게가 묵직해 반죽 등 재료를 제대로 눌러주는 데다 열이 고르게 오르고 오래 지속돼 와플 맛의 핵심인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함)’을 제대로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2구형 제품으로 한 번에 2개 와플을 구울 수 있어 베이킹 시간이 절약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예열 후 3~4분이면 와플이 완성돼, 간식은 물론 바쁜 아침식사나 파티음식 준비에도 유용하다. 또한 레시피에 맞게 베이킹 시간을 설정하는 타이머가 장착돼 있어, 베이킹 초보자인 요린이도 덜 익히거나 태우는 등의 걱정 없이 간편하고 안전하게 맛있는 빵을 구울 수 있다.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비스포크 색상의 전자레인지는 디자인과 성능 모두 갖춘 만능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집에서도 손쉽게 빵과 디저트를 조리할 수 있는 ‘노오븐 베이킹’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냉동 상태의 빵도 갓 구워낸 것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려 해동할 수 있으며, 바삭한 토스트 역시 가능하다. ‘홈 디저트’ 자동 조리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복잡한 레시피 없이 버튼 하나만으로 파운드 케이크, 에그 푸딩, 브라우니 등 다양한 디저트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에어 프라이어와 오븐 중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이라면 브레빌의 ‘퍼펙트 스마트 오븐 에어 프라이어 BOV860’을 추천한다. 브레빌 퍼펙트 스마트 오븐 에어 프라이어 BOV860은 오븐에 에어 프라이어 기능을 더한 만능 스마트 가전이다. 50도~230도의 세밀한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그릴, 피자, 토스트, 베이킹 등 10가지 스마트 조리 매뉴얼을 탑재해 프리미엄 디저트부터 고급 파인다이닝 요리까지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매직쉐프의 제빵기는 핸드메이드 빵을 만들고 싶은 초보 베이커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인기다. 12개의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손쉽게 전문가가 만든 듯 맛있는 빵을 완성할 수 있다. 디지털 프로그램은 기본부터 프렌치 스타일, 통밀, 빠른 제빵, 달콤한 빵, 반죽 및 발효, 글루텐 무첨가, 케이크, 잼, 요거트, 반죽, 굽기 등 총 12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이밖에 최대 13시간까지 10분 단위로 시간 선택이 가능한 예약 기능을 비롯해 1시간 보온기능, 화상방지 쿨터치 바디 등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2030 MZ세대를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홈베이킹 가전으로 만든 쉽고 간편한 디저트 레시피를 공유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만큼 홈베이킹 가전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文대통령, ‘코로나 헌신’ 간호사관 임관식 첫 참석 “무척 자랑스러워”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지난해, 2020년은 간호사관학교와 간호장교들의 소중함을 재발견한 한 해였다”면서 “간호장교들은 의료인으로서의 전문성과 군인으로서의 충성심을 다해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5일 대전광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졸업생도에게 계급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대전 자운대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에서 열린 국간사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이 역대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참석해 “대통령으로서 역대 최초로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생도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코로나 상황에서 방역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민·군 의료인력을 격려한다는 취지에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에서 국간사 졸업생 부모들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임관 장교 80명 전원에 직접 계급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 초기, 60기 생도들은 힘든 국민 곁으로 달려가기 위해 졸업을 앞당겼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며 방호복을 입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국민들은 청년 간호장교들의 자부심 넘치는 결의에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고, 나도 이곳 간호사관학교를 찾아 생도들을 격려하며 코로나 극복의 의지를 북돋을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군 간호병과 70년의 역사는 헌신과 희생, 인간애와 감동의 역사”라면서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청년 사관생도들이 졸업을 앞당기거나, 학업을 일시 중단하고 힘든 국민 곁으로 달려갔던 그 고마움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국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무척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정부는 ‘국방개혁 2.0의 군 의료시스템 개편’을 중심으로 간호장교를 비롯한 군 의료진들이 의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것”이라면서 “상비사단 전투 중대급까지 응급구조사를 배치하고, 야간과 악천후에도 운행이 가능한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도 여덟 대 배치했다.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음압 구급차 등 의무 장비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선택한 길은 결코 편안한 길이 아니다”며 “그러나 어려울 때마다 여러분의 곁에 전우가 있고, 가족이 있고,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기억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 달라”고 말을 맺었다.
- [전문]文대통령, 간호사관 임관식서 “지난해 간호장관학교 소중함 재발견”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지난해, 2020년은 간호사관학교와 간호장교들의 소중함을 재발견한 한 해였다”면서 “간호장교들은 의료인으로서의 전문성과 군인으로서의 충성심을 다해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대전 자운대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에서 열린 국간사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이 역대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참석해 “대통령으로서 역대 최초로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생도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코로나 상황에서 방역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민·군 의료인력을 격려한다는 취지에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에서 국간사 졸업생 부모들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임관 장교 80명 전원에 직접 계급장을 수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대전광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졸업생도에게 계급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문 대통령 축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군간호사관학교 ‘찬아람’ 여러분,‘함께하면 더 힘찬, 애국심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사람들’ 국군간호사관학교 61기 사관생도 여러분의 졸업과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고된 교육 훈련을 통해 정예 간호장교로 거듭난 여러분이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우리 생도들과 함께 졸업의 영광을 맞이한 태국의 팟타라펀 생도에게도 축하를 전합니다.이번 61기에는 유난히 국가유공자, 참전용사의 후손과 군인 가족이 많습니다.자녀들을 애국자로 훌륭하게 길러주신 가족들께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생도들을 국민과 군의 의료인으로 키워낸 정의숙 학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합니다.오늘 이 자리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자랑스러운 여러분의 선배, 박옥선 예비역 대위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참전유공자와 가족들을 보살피고 계신 박옥선 님의 헌신적인 삶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또한 대통령으로서 역대 최초로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생도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국민 여러분, 지난해, 2020년은 간호사관학교와 간호장교들의 소중함을 재발견한 한 해였습니다.코로나 확산 초기, 60기 생도들은 힘든 국민 곁으로 달려가기 위해 졸업을 앞당겼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며 방호복을 입었습니다.국민들은 청년 간호장교들의 자부심 넘치는 결의에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고, 나도 이곳 간호사관학교를 찾아 생도들을 격려하며 코로나 극복의 의지를 북돋을 수 있었습니다.간호장교들은 의료인으로서의 전문성과 군인으로서의 충성심을 다해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습니다.우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의 땀을 쏟아낸 간호장교들을 보았습니다.1948년, 정부 수립 직후 첫 간호장교가 탄생한 이래, 치열한 전투의 최전방부터 방역의 현장까지, 아프고 다친 국민과 장병들 곁에는 언제나 대한민국 간호장교가 있었습니다. 한국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장진호 전투 현장에서는 호롱불에 의지하며 부상병을 돌보았고, 피난민이 가득한 흥남 부두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들을 이송하고 뒤늦게 철수했습니다.간호장교들은 ‘총을 든 나이팅게일’이었고, ‘제복 입은 의료인’이었으며, ‘외교 역군’이기도 했습니다.사스와 메르스, 세월호 침몰 현장, 에볼라가 유행한 아프리카 지역까지 항상 재난·재해와 감염병 현장의 선두에 있었고, 지구촌 곳곳 분쟁지역에서 UN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습니다.2008년, 응급환자 헬기 후송에 자원한 선효선 소령은 임무 수행 중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오늘 故선효선 소령과, 당시 함께 순직한 군의관, 의무병의 희생을 기리게 되어 뜻깊습니다.‘선효선 상’을 통해 그 숭고한 정신이 길이 기억되길 바랍니다.대한민국 국군 간호병과 70년의 역사는 헌신과 희생, 인간애와 감동의 역사입니다.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청년 사관생도들이 졸업을 앞당기거나, 학업을 일시 중단하고 힘든 국민 곁으로 달려갔던 그 고마움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국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무척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청년 간호장교 여러분, 여러분은 ‘군 장병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수호’하는 대한민국의 간호장교가 되었으며, 국민들의 신뢰와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정부는 ‘<국방개혁 2.0>의 군 의료시스템 개편’을 중심으로 간호장교를 비롯한 군 의료진들이 의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것입니다. 아직도 부족하지만,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군 병원 기능을 수술집중, 정신건강, 외래·요양‧검진으로 특성화하고, 인력과 장비를 재배치했습니다.국군외상센터를 중심으로 총상, 폭발창 등 중증외상에 대한 진료 능력을 높이고, 사단급 의무대가 초기 환자를 정확하게 진찰할 수 있도록 엑스레이 등 영상 검사 장비를 보강했습니다.상비사단 전투 중대급까지 응급구조사를 배치하고, 야간과 악천후에도 운행이 가능한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도 여덟 대 배치했습니다.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군과 119구급대의 구분 없이 가장 근접한 기관이 환자를 후송할 수 있도록 후송 절차도 개선했습니다.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음압 구급차 등 의무 장비도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장병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입니다. 의무복무 중 발생한 질병에 대해 국가책임을 강화했으며, 복무 중 발병한 중증·난치성 질환 의료지원도 확대했습니다.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기꺼이 군복을 입은 모든 장병들이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장병들의 건강과 국가안보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강한 국군’의 자부심을 품고 소임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정부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2025년까지 간부 관사 8만 3천 세대, 간부 숙소 11만 3천 실을 확보하고 군 어린이집과 공동육아나눔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여군 장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부대를 대상으로 여성 필수시설을 설치하고,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근무여건을 조성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청년 장교 여러분, 청춘의 열정을 키우고 동기들과 우정을 쌓는 시간은 전문 능력을 키우는 것만큼 중요합니다.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훈련해야 했지만,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며 쌓은 전우애는 그 어느 때보다, 그 누구보다 단단하리라 믿습니다.여러분이 선택한 길은 결코 편안한 길이 아닙니다.그러나 어려울 때마다 여러분의 곁에 전우가 있고, 가족이 있고,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기억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 주십시오.오늘 여러분은 ‘진리를 탐구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조국의 등불’이 되었습니다.국민들과 함께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도테라, 모자복지원 해오름빌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체결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도테라는 천연 에센셜 오일 전문 글로벌 기업으로, ‘한 방울, 한 사람, 한 지역사회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킨다 (Change the world one drop, one person, one community at a time)’는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비영리 재단 힐링핸즈 (Healing Hands Foundation)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도테라 힐링핸즈(doTERRA Healing Hands) 프로그램은 전 세계의 소외된 취약 계층을 지원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과 아동을 보호하고 그들이 경제적 활동을 통해 한 개인으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실천 중이다. 글로벌 힐링핸즈 활동에 발맞춰, 도테라 코리아는 2019년 아동 복지 시설 드림빌과 첫 힐링핸즈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지난 2020년 12월에는 모자복지원 해오름빌과 협력 관계를 맺어 두 번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체결했다. 도테라는 지난 11월부터 매월 에센셜 오일 제품 및 생활용품 및 건강기능식품을해오름빌에 후원 중이다. 특히, 12월에는 해오름빌의 모자 가정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기 위해 신선한 김장 김치를 구입하여 모든 입소 가정에 전달했다. 장재훈 도테라 코리아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한부모 가정이 경제적·심리적으로 더 위축되기 쉬운 시기인 만큼, 보다 진정성 있고 지속적인 후원으로 힘을 더하고자 한다. 2021년에는 희망의 블렌드 오일 전달, 사랑의 마스크 나누기 등 비대면으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손태호의 그림&스토리]<4>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 김홍도가 그린 ‘서당’(18세기). ‘단원풍속도첩’에 든 풍속화 25점 중 한 점이다. 원형으로 배치한 구도, 생생한 인물표정 등이 살아있는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종이에 수묵담채, 27×22.7㎝,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혹독한 세상살이에 그림이 무슨 대수냐고 했습니다. 쫓기는 일상에 미술이 무슨 소용이냐고 했습니다. 옛 그림이고 한국미술이라면 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는 일을 돌아보면 말입니다. 치열하지 않은 순간이 어디 있었고, 위태롭지 않은 시대가 어디 있었습니까. 한국미술은 그 척박한 세월을 함께 견뎌온 지혜였고 부단히 곧추세운 용기였습니다. 옛 그림으로 세태를 읽고 나를 세우는 법을 일러주는 손태호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조선부터 근현대까지 시공을 넘나들며, 시대와 호흡한 삶, 역사와 소통한 현장에서 풀어낼 ‘한국미술로 엿보는 세상이야기’ ‘한국미술로 비추는 사람이야기’입니다. 때론 따뜻한 위로로 때론 따가운 죽비로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손태호 미술평론가] 새 학년 새 학기입니다. 새로운 교과서를 받고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기대감에 학생들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등교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등교하지 못한 날이 많았는데 올해는 조금씩 대면 수업을 늘려 간다니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아무리 온라인 수업이 괜찮다고 해도 선생님과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하는 학교 수업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공부란 것은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니라 선생님의 행동을 보면서 옳고 그름을 배우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사회성을 알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선생님 앞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상상할 때마다 떠오르는 그림이 한 점 있습니다. 단원 김홍도(1745∼1806?)의 ‘서당’입니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만큼 유명한 그림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유심히 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는 작품은 꼼꼼히 감상하기보다는 스치듯이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한번 제대로 들여다보면 좋을 듯싶습니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 느낌과 감동을 주는 그림입니다. 헐렁한 유복에 검은색 허리띠를 맨 훈장님 좌우로 아홉 명의 학생이 보입니다. 이 서당에는 모두 10명의 인물이 등장하지만 훈장님과 그 앞에 돌아앉아 눈물을 닦고 있는 아이가 그림의 주인공입니다. 이 두 사람이 중심인물이기에, 훈장님의 유생관을 진하게 그려 그곳으로 먼저 눈이 가게 한 후 벼루를 거쳐 아이의 머리로 시선이 옮겨가도록 배치했습니다. 훈장님은 조선의 시골 마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동네 서당의 지극히 평범한 모습입니다. 유생관 옆으로 머리가 삐져나왔고 수염도 다듬지 못해 덥수룩합니다. 훈장님 앞에는 서탁이 있고 그 아래에는 방금까지 아이가 읽었던 책이 놓여 있습니다. 한쪽이 접혀 있는 것으로 보아 방금까지 아이 손에 들렸던 책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 왼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왜 울고 있을까요. 아마도 서탁 앞에 높인 가늘고 탄력 있어 보이는 회초리와 연관이 있을 겁니다. 무슨 잘못을 했을까요. 단서는 바닥에 놓인 책에 있습니다. ◇강독·제술·습자로 이뤄진 서당 교육 당시 서당의 교육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요 서책을 읽고 외우는 ‘강독’, 문장을 익히는 ‘제술’, 여러 글씨체를 익히는 ‘습자’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 강독입니다. 매일 정해진 분량을 외워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외우지 못하면 외울 때까지 반복을 시켰습니다. 울고 있는 아이는 그 강독이란 고개를 넘지 못했나 봅니다. 김홍도가 그린 ‘서당’ 중 그림의 주인공이라 할 ‘훈장님’과 ‘우는 아이’를 클로즈업한 디테일. 안쓰러움이 묻어나는 훈장님, 회초리를 맞기도 전에 눈물부터 보인 아이 등에서 보듯, 동그란 얼굴과 올챙이처럼 표현한 눈에 얹은 생생한 표정은 김홍도 인물 표현의 특징이다.그런데 종아리를 맞기 전일까 맞은 후일까. 오래전부터 이 그림을 볼 때마다 울고 있는 아이가 회초리를 맞기 전인지 후인지가 늘 궁금했습니다. 그 궁금증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풀렸습니다. 매를 맞기 전이란 것을요. 아이의 대님이 아직 풀리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가장 확실한 이유는 훈장님을 등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옛날 서당에서는 전날 공부한 것을 외우는 복습이 공부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때 훈장님에게 등을 보이고 돌아앉아 암기한 내용을 소리내어 외우는데, 이를 ‘배송’(背誦)이라 합니다. 어제 배운 문장을 외워보라는 훈장님의 이야기에 아이는 뒤돌아서기 직전까지 책을 봤을 겁니다. 하지만 제대로 외우지 못했고 결국 훈장님은 종아리를 걷어라 했을 겁니다. 옆에 놓인 회초리를 보니 눈물이 안 날 수 없겠지요. 그 아이를 바라보는 훈장님의 표정에도 안쓰러움이 묻어납니다. 비록 회초리를 들 수밖에 없지만 안타까움이 컸던 것입니다. 다른 아이들의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무엇인가 답을 알려주는 듯한 아이, 고소하다는 듯이 웃고 있는 아이, 갓을 썼으니 제법 나이를 먹었을 아이, 형의 옷을 입고 왔는지 헐렁한 차림의 아이 등이 모두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조선후기의 학자 이덕무는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에서 자신이 다섯 살부터 글공부를 시작했다고 하니 맨끝 어린 학동도 그쯤 됐을 것 같습니다. 웃고 있는 아이들은 이미 테스트를 마쳤을 것이고 책을 뒤적이는 아이들은 다음 차례에 배송을 할 것입니다. 동그란 얼굴과 올챙이처럼 표현한 눈은 김홍도 인물 표현의 특징입니다. ‘단원풍속도첩’(檀園風俗圖帖)에 실린 풍속화 중 한 점인 이 그림의 탁월함은 구성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둥그렇게 둘러앉아 자칫 답답할 수 있는 구도를, 훈장님 왼쪽과 갓 쓴 학동 사이, 또 좌측 하단에 여백으로 벌려놓아 시원스럽게 소통하도록 했습니다. 그런 효과를 높이기 위해 회초리의 방향도 그 흐름의 방향과 일치하게 그린 것입니다. 지금은 학교에서 모든 체벌을 금지하고 있지만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선생님의 회초리는 필수적인 훈육도구였습니다. 조선시대 유학자라면 달달 외웠던 ‘사서삼경’ 중 하나인 ‘서경’의 ‘순전’에는 “회초리로 교육의 형벌로 삼는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훈장님의 회초리는 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란 뜻입니다. ◇서양 풍속화에도 등장하는 ‘회초리’ 선생님의 체벌은 동양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서양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17세기 네덜란드 대표화가인 얀 스테인(Jan Steen·1626∼1679)이 그린 ‘마을 학교’(The Village School)는 시골 학교의 평범한 교실 풍경을 그린 작품입니다. 그림 속에서 선생님은 작은 방망이 같은 도구로 아이의 손을 때리고 있고 아이는 눈물을 훔치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망쳐버린 시험지가 구겨진 채 내동댕이쳐져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의 시선도 맞고 있는 아이 손에 모여 있고 그 아픔을 표정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재치 있는 화풍으로 렘브란트(1606∼1669)에 버금가는 명망을 얻은 얀 스테인은 초기에 성서의 고전적 주제로 그림을 그리다가 후기에는 개성 있는 인물화로 재미있는 작품을 많이 탄생시킨 화가입니다. 이 그림도 보는 순간 바로 어떤 상황인지는 물론 인물들의 심리까지 잘 묘사한 뛰어난 작품으로 꼽힙니다. 17세기 네덜란드 풍속화가 얀 스테인의 ‘마을 학교’(The Village School·1665). 농민이나 중산층의 생활 정경을 위트와 해학으로 그려냈던 작품들 중 하나다. 110.5×80.2㎝, 아일랜드국립미술관 소장.그런데 동서양을 막론한 그림 속에 나타난 선생님의 체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체벌은 그 선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폭력적인 방식이란 점에서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학교가 체벌을 금지하기로 했을 겁니다. 하지만 왕왕 들리는 현실은 아닌가 봅니다. 여전히 아이들에게 체벌 이상의 폭력이 가해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의사표현이 부족한 어린아이에게 훈육을 빙자한 학대가 자주 발생하는가 봅니다.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안온해야 할 가정에서조차 단순 학대를 넘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끔찍한 뉴스도 자주 듣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김홍도가 바라는 ‘서당’의 모습은…조선시대 서당은 서원과 달리 신분이 낮은 아이들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양반의 아이들과 평민의 아이들이 같은 서당에 다니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평민의 아이들만 다니는 서당도 있었습니다. 백범 김구도 어릴 적에는 양반집 아이들이 다니는 서당에 갈 수 없어 평범한 농가 아이들이 다니는 서당을 다녔다고 했습니다. 김홍도의 ‘서당’에서는 갓을 쓴 양반집 아이와 평민집 아이가 같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중인 출신인 김홍도가 바라는 ‘서당’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비록 회초리가 등장하지만 폭력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차별 없고 평등한 교육환경. 이것이 대한민국의 미래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 전제가 있다면 아동학대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꽃으로도 때려서는 안 될 일입니다. 새 학년 새 학기에 더구나 어렵게 다시 학교에 나가게 된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그 바람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 단원풍속도첩 조선후기 단원 김홍도가 그린 풍속화를 묶은 화첩이다. 노동과 휴식, 취미와 놀이 등 당시 서민의 일상을 포착한 그림 25점으로 한 권을 엮었다. 기와 이기, 주막, 새참, 무동, 씨름, 쟁기질, 서당, 대장간, 점보기, 윷놀이, 그림 감상, 타작, 편자 박기, 활쏘기, 담배 썰기, 자리 짜기, 신행, 행상, 나룻배, 우물가, 길쌈, 고기 잡이, 노상과안, 장터길, 빨래터 등. 현장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생생한 표현력이 특징이다. 공 들여 그리지 않고, 각 장면에 가장 어울리는 기법으로 최소화한 묘사·채색 덕인데. 일체의 배경도 생략한 채, 덜 그리고 덜 칠해서 소재 자체를 돋보이게 한 영리한 그리기를 한 셈이다. 다양한 구도 역시 당시로선 ‘파격’이다. ‘서당’에서 보이는 원형구도 외에도 X자, 대각선, 사다리꼴 등으로 진짜 삶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배치했다. 무심한 듯 간단하게 작업한 듯하지만 인물의 표정은 물론, 자세와 방향까지 치밀하게 계산한 ‘명작 모음집’이다. 제작연도는 정확치 않고 18세기로만 전해진다. 27×22.7㎝. 1970년 보물 제527호로 지정됐다. △손태호 미술평론가는… 30대 중반 도망치고 싶던 때가 있었다. 세상살이가 버겁고 고달파서. 막막하던 그 시절, 늘 그렇듯 삶의 퍼즐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풀렸다. 그즈음 눈에 띈 옛 그림이 우연이었고 그 흔적을 좇아 미술관·고서화점 등을 누비고 다닌 게 필연이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 찍힌 인장 ‘장무상망’(長毋相忘·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을 보고 어째서 ‘그림이 삶, 삶이 그림’이라 하는지 깨달았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도의 길은 그날로 접혔다. 동국대 대학원 미술학과로 진학해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미술 전문가가 됐다. 조선회화·불교미술에 기둥을 세우고 그 안에 스민 상징 같은 ‘옛 그림’은 거울로 곁에 뒀다. 지금은 한국문화예술조형연구소 학술이사로 있으면서 이론·현장을 연결한 연구, 인물·지리·역사를 융합한 글과 강연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 ‘조선불상의 탄생’(한국학술정보·2020), ‘다시 활시위를 당기다’(아트북스·2017), ‘나를 세우는 옛 그림’(아트북스·201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