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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아의 IT세상읽기]5G는 매시업..SK계열사 오픈API 기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들이 각사의 핵심 기술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하는 ‘SK 오픈 API 포털’을 구축했습니다.오픈 API란 플랫폼의 기능이나 콘텐츠를 외부에서 웹 프로토콜(HTTP)로 호출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개방한 것이죠. 모빌리티 스타트업 파토스(FATOS)는 SK텔레콤 T맵 API를 이용한 뒤 매출이 210%나 늘었습니다. 파토스는 T맵의 경로정보, 주변검색, 위치 좌표 등을 활용해 자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뒤 한국교통안전공단 위험물 운송차량 관제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SK그룹은 SUPEX추구협의회 ICT위원회 산하 R&D 소위원회를 통해 개별적으로 하던 API 공개를 ‘SK 오픈 API 포털’이란 걸 만들어 원스톱으로 제공키로 했습니다.참여회사는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플래닛 등입니다. 공개되는 기술은 5G, 인공지능(AI), T맵, 미세먼지, 블록체인, 미디어 추천, 클라우드캠, 커머스, 날씨정보 API 등이고요. 당장 오픈되는 기술은 46개이고, 연내 85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기술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해 사회적 가치로 치면 100억 정도 된다”는 게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 설명입니다. ▲SK텔레콤 이종민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이 ‘SK 오픈API 포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SK그룹의 주요 ICT 관계사인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은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ICT 핵심 자산인 API를 공개하고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SK 오픈API 포털’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SK 오픈 API 포털’ 캡처 화면이다. SK텔레콤 제공오픈 API란 것이 SK 계열사들만 하는 것도 아니고 일방적인 봉사도 아닙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대부분의 플랫폼 회사들이 공개하고 있죠. 오픈 API가 이를 주도하는 기업 입장에서보면, 자사의 기술 규격이나 서비스를 외부에 확산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공개된 API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 호출이 발생할 경우 돈을 받는 API 비즈니스로 상당한 돈을 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SK텔레콤 5G MEC API 소개. 출처: SK텔레콤그럼에도 SK 계열사들이 오픈API 정책 강화하는 데 기대감이 적지 않은 이유는 바로 5G 때문입니다.5G가 상용화됐다지만 통신사나 단말기 제조사, 통신 장비 업체 외에 아직 5G 덕분에 돈을 버는 회사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일반 기업들이 5G의 ▲실시간 반응 속도를 최소화하는 특성(초저지연)이나 ▲각종 가정용·산업용 사물인터넷 기기들을 서로 연결해 동작하는 기능(대량연결) 등을 자사 서비스에 심으려면 통신사와 제휴하는 게 유리합니다.자율주행차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오피스, 초저지연 게임 스트리밍 같은 서비스가 훨씬 다양해질 수 있죠. 그래서 SK텔레콤이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기로 한 게 관심입니다.API가 공개되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5G의 네트워크 정보(단말 정보 등)나 가입자 위치 인증 정보, 정밀 측위 등을 제공 받아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실제로 SK텔레콤은 최근 2017년 첫 출시된 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3인칭 슈팅게임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를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5G망을 타고 실시간 초저지연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걸 시연하기도 했습니다.LG전자 로봇 사업과의 제휴도 마찬가지입니다. SK텔레콤의 5G MEC를 이용해 로봇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죠.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GPU나 센서를 로봇마다 탑재하지 않아도 클라우드로 한 곳에서 보내면 됩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의 MEC 솔루션은 자체적으로 라우터 기술을 개발해 기존 AWS나 MS애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의 컴퓨팅 자산을 모두 5G 네트워크 안으로 끌어들여 서비스한다”면서 “덕분에 기존 인터넷망 대비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초저지연, 보안이 민감한 서비스에 적합하다”고 자신했습니다.▲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오른쪽)과 LG전자 노진서 로봇사업센터장(왼쪽)이 손을 맞잡고 5G 클라우드 기반 로봇 개발 협력을 약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 제공▲글로벌 1위 클라우드 가상화 업체 VM웨어의 비전. 맨 아래에 퍼블릭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외에 엣지와 텔코가 존재한 게 눈에 띈다. 출처:VM웨어▲KT의 네트워크 융합형 클라우드 전략. 출처: KT정부 역시 SK텔레콤이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를 플랫폼화하거나 KT가 네트워크 융합형 클라우드를 추진하는 데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내 대·중소기업 간 협력 기회가 넓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죠.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에선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에게 시장을 내줬지만, 5G MEC가 소프트웨어 플랫폼화 하게 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5G 서비스·콘텐츠 기업들이 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5G가 단순한 통신망을 넘어 한국경제의 미래의 먹거리를 만드는 혁신 성장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2019년 6월 이뤄진, ‘SK 오픈 API 포털’ 출범, 그중에서도 ‘MEC API 공개’에 주목합니다. 정보나 서비스를 융합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매시업(Mashup)’은 미지의 세계인 5G에서 더 빛을 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반기문 위원장 "中企, 연결과 협업으로 공동의 미래 설계해야"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폐막식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제주=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연결과 협업을 통해 공동의 미래를 설계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입니다.”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폐막식에서 ‘협동조합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자로 나서 “지금 중소기업들에게 필요한 건 연결과 협업을 통해 공동의 미래를 설계하는 지혜”라고 조언했다.반 위원장은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침체, 나아가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제일주의’를 말하며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 전쟁을 일으키는 건 물론 주요한 유엔 인권 이사회 등에서 탈퇴하는 상황”이라며 “마치 정치적인 것 같지만, 다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문재인 대통령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에 우리 경제가 영향을 받는다고 하지 않았나”고 했다.반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로보틱스,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등이 기술과 기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을 엮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곧 기계가 모든 일을 대행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인간이 로봇의 지배를 받으면 안 되고, 어디까지나 인간이 발명한 로봇을 지배하면서 혜택을 받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과학 기술의 발명으로 ‘일자리 없는 성장’이란 말이 있는데, 인간이 기계를 지배해야지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면 안 된다”며 “노동개혁, 규제개혁이 잘 되면 일자리 창출 능력이 커질 수 있다. 정부가 세금으로 만드는 일자리는 한계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반 위원장은 “함께 다 같이 잘 살아야 하는 시대에서는 협동조합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2015년 유엔이 17개의 목표를 가진 ‘지속 가능 개발 목표’를 발표했고 우리나라도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이 정한 17개 지속 가능 목표가 녹아든 100개 국정 과제를 발표했다. 위기 때 협동조합이 대규모 파산이나 조합원 해고 없이 금융 위기에 대처하는 모습이 국제 사회에서 다 주시가 되고 주목 받고 포용적 성장 모델의 주요한 요소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존중받고 애로사항이나 필요한 사항을 입법화 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이며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의 다양한 조직들이 포용적 성장의 주요 요소가 된다”고 했다.
- 산업부, 내달 4일 올여름 전력수급 전망·대책 발표
- 한전 협력회사 관계자들이 주민들에게 발송할 7월 전기요금 고지서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7월4일 올여름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을 발표한다.최근 에어컨 보급이 늘고 여름마다 폭염이 반복하며 일반 가정을 중심으로 여름철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극심한 미세먼지로 전체 발전량의 40%에 육박하는 석탄화력발전의 충분한 가동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무작정 전력 공급을 늘릴수만도 없는 상황이다.정부는 내달 4일 올여름 전력수급 전망치와 안정 수급대책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또 하루 뒤인 5일 서울 광화문에선 여름 국민 절전 캠페인도 출범한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참석해 캠페인 활동을 독려할 예정이다.산업부는 앞선 1일 올 상반기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반도체 국제경기 악화로 월별 수출액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 중인 가운데 6월엔 반등의 조짐이 있었을지 관심을 끈다.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내달 4~5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태평양동맹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남미 등 신시장 개척 방안을 모색한다.다음은 내주 산업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주요일정△1일(월)14:00 수출상황점검회의(성윤모 장관, 무보)△2일(화)10:00 국무회의(장관·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서울)△3일(수)09:00 경제활력대책회의(장관, 서울청사)*유명희 본부장 국외출장(3~7일, 멕시코·페루)△4일(목)08:30 현안조정회의(장관, 세종청사)10:30 차관회의(정승일 차관, 서울청사)15:00 4차산업혁명위원회(차관, KT광화문빌딩)△5일(금)11:00 하계 국민 절전 캠페인 출범식(차관, 동화면세점 앞)◇주간보도계획△29일(토)19:00(잠정·1일 조간) 세계 각국 학생이 모여 ‘더 나은 도시’를 창의적으로 디자인하다△30일(일)11:00 2019 균형발전 대국민 공모전 개최11:00 계단식 소형 사다리(스텝 스툴) 제품 안전관리 강화한다△1일(월)11:00 2019년 6월 수출입동향11:00 수출상황 점검회의 개최11:00 뿌리산업 특화단지 신규 지정 △2일(화)11:00 (석간) 2018년 공공분야 친환경자동차 의무구매 실적11:00 미래 유망 신산업(5개 분야), 2027년까지 16만5000명 필요11:00 통상교섭본부장,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협상 공식 개시방안 협의△3일(수)06:00 ‘어벤저스‘ 시각효과 만든 스캔라인VFX, 한국에 둥지 틀다11:00 한-칠레 FTA 제2차 개선 협상 개최11:00 4차 산업 선도하는 나노기술을 한눈에, 나노코리아 201911:00 버려지는 바이오가스, 친환경 수소로 탈바꿈한다11:00 2019 무역안보의 날△4일(목)11:00(석간) 2019년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11:00 협동로봇으로 동대문 섬유패션산업에 활력 제고11:00 수출 총력지원을 위한 FTA활용 지원기관 간담회 개최△5일(금)06:00 에너지, 끄GO 닫GO 높이GO GOGO
- “제조 공정 효율화 넘어 융합 서비스로”..스마트팩토리 성공하려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모델들이 KT 5G 스마트팩토리 상품을 보여주는 미니 제조 공정라인을 체험하고 있다. KT제공로봇을 활용해 공장의 제조 공정을 전부 무인화하면 스마트팩토리는 성공할까. 그렇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스마트팩토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사람이 할 일을 대신해 주기만 하는 로봇의 대중화가 아니다.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이 28일 주최한 ‘한국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현 전략 토론회’의 화두도 제조 공정 효율화를 뛰어넘는 스마트팩토리 전략이었다.사회를 맡은 박진우 서울대 명예교수는 “로봇이 모든 공정을 대체하면 외부 환경 대응이 느려지고 생산성이 감소한다”며 “모든 공정을 전부 무인화하는 방식은 실패했다”고 운을 뗐다.김학용 순천향대 교수는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의 성공을 위해서는 제조업을 넘어서서 서비스와 융합의 관점까지 확장된 전략이 필요하다. 융합 상품 확산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엔진 토털 케어로 매출 절반 버는 롤스로이스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도 스마트팩토리는 기존 제조 공정을 대상으로만 해선 안 되고 새로운 서비스나 신사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이 연구원은 “세계 2위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영국 롤스로이스는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전체 매출에서 서비스 부문 매출이 57%를 차지하는 서비스 시업으로 변신했다”면서 “제조업과 서비스를 이분법적으로 봐선 안된다”고 밝혔다.롤스로이스는 항공사에 엔진을 판매한 뒤에도 ‘토털 케어’라는 유지·보수 서비스를 한다. 토털 케어가 가능한 이유는 롤스로이스 엔진과 추진 시스템에 수백 개의 센서를 붙여 진동, 압력, 온도, 속도 등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전문 엔지니어는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엔진 결함 및 교체 시기를 분석하고, 항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비행 스케줄을 조절한다.▲롤스로이스는 항공기 엔진에 설치된 100여개의 센서를 통해 진동, 압력, 온도, 속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통해 취합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엔진 결함 및 교체 시기를 예측한다. MS 제공◇KT, 하반기 중소공장 스마트팩토리 서비스 시장 진출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 기업들도 ‘서비스’ 모델은 관심이다.김광동 KT 상무는 “KT는 5G 기반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면서 “중소 공장을 대상으로 5G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금년 하반기 내놓는다”고 말했다.KT가 추진하는 중소공장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100개 공장 대상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공장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검토해 협력사와 준비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 고도화 사업과 연계도 모색 중이다.스마트팩토리가 공장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주려면 선단형 협력방식과 대중소기업간 상생형 마켓플레이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권봉현 LS산전 전무는 “우리나라는 독일·미국·일본처럼 특정 기업이 절대적인 솔루션을 가지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며 “분야별 역량을 갖춘 공급기업들이 모여 선단형 협력 방식으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제조분야 대기업들이 재원뿐 아니라 중소기업에 스마트팩토리 노하우를 전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것이 가능하려면 상생형 마켓플레이스가 형성돼야한다”고 부연했다. ▲6축 로봇팔, 3D 센싱 기능이 탑재된 5G 다기능 협업 로봇의 모습. 이 로봇은 내부 공간에 스스로 제품을 적재하고 자율주행으로 이동한다. SK텔레콤 제공◇디지털화→지능화→융복합화로 가는 스마트팩토리정부 역시 디지털화→지능화→융복합화 단계별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체계를 재설계하고 중소·벤처기업 전용 AI 데이터 국가 허브를 구축하는 스마트팩토리 지원전략을 밝혔다.김영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는 “2018년까지 스마트공장은 7,903개가 보급 되었으며 도입 기업은 생산성이 30% 증가, 품질 43.5%가 향상 되는 등 다양한 도입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스마트공장의 보급확산 뿐만아니라, 데이터 활용을 확대, AI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등 고도화 전략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도 “그동안 스마트공장에만 매몰된 프로세스 혁신인 전략을 넘어 제품과 비즈니스등 산업 전반의 지능화로서의 가치창출혁신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고 밝혔다.▲생산라인을 마치 블록 쌓듯 만들 수 있는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의 모습이다.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 전시관 내 모습. SK텔레콤 제공이날 토론회에는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상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 노웅래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정병국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등 200여명의 참석자들이 자리했다.
- 코스닥協, 창립 20주년 기념식 개최…"초심 잃지 않겠다"
- 코스닥협회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정지석 코스콤 대표이사,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하제준 코스닥협회 초대회장,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 최운열 국회의원, 정재송 코스닥협회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회장,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신경철 유진로봇 회장 (사진=코스닥협회)[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스닥협회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기념식에는 최운열 국회의원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등 코스닥 관련 경제계 인사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코스닥협회 창립 20주년을 축하했다.기념식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코스닥협회 20년사’와 송윤진 상근부회장이 정재송 회장에게 헌정하는 순서로 이뤄졌다. 아울러 코스닥시장과 코스닥기업, 그리고 코스닥협회의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해 공로상도 수여했다.정재송 코스닥협회장은 “이 자리가 있기까지 협회를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관계 당국과 시장관계자, 코스닥기업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창립 당시의 초심을 지켜나가며 코스닥기업 관련 정책을 선도해 나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현장에서]과거에도 그랬다지만..5G 혁신과 동떨어진 품질 논쟁 유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통신 회사들이 섣부른 5G 품질 논쟁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서울에서는 우리가 5G 속도 1위’라고 광고하자, KT와 SK텔레콤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LG유플러스가 사용한 스마트폰 속도 측정 앱인 벤치비(BENCHBEE) 측정 방식은 정지 상태에서 측정하기에 기지국 간 이동성 확보가 중요한 5G 구조와 맞지 않고, 자사에 유리한 측정 결과만 제시하는 등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취지다. 정부 역시 5G 속도 측정을 위해 방법론 연구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KT가 ‘SK텔레콤은 5G가입자에게 LTE와 5G망을 함께 써서 SK텔레콤 LTE 가입자들의 속도가 저하될 수 있다’고 하자, SK텔레콤은 ‘5G와 LTE 망을 동시에 쓴 덕분에 최대 2.7Gbps 속도를 제공한다. LTE 투자도 우리가 제일 많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언제쯤 2.7Gbps 속도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을지는 답하지 못했다. 통신사들은 어떤 기업이 5G 시설수(무선국과 장치수)가 많은가, 커버리지가 넓은가를 두고서도 신경전을 벌인다. 실제 커버리지는 단순히 시설수뿐 아니라 기업의 네트워크 전략도 영향을 미친다. 무선국에서 운영되는 장비의 종류(8개의 앰프별 출력포트를 가진 8T패시브 장비냐, 32개의 안테나 소자가 합쳐진 액티브 장비냐 등)에 따라 무선국 관리기준상 집계되는 장치수도 다르다.그런데 KT는 시설수 기준으로 1위라 자랑하고, SK텔레콤은 무선국보다 장치수가 많은 것은 외연적 커버리지 확대보다는 집중 지역에서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관심을 뒀기 때문이라 한다. LG유플러스는 무선국 대비 장치수가 적은 것은 최적의 셀 설계를 통해 효율적으로 장비를 구축한 덕분이라 한다. 누구 말이 맞을까. 통신사마다 전략이 다르고 5G 장비 구축 초기 단계여서 비교하기 쉽지 않다. 소비자는 헷갈린다. 5G 전국망이 완성되고 소비자들이 5G 품질을 온전히 체감하기까지 혼란은 지속될 것이다. 지금까지도 통신 서비스의 세대(G)가 변할 때마다 기지국 숫자 논쟁이나 통신 품질 논쟁은 있었다. SK텔레콤이 1998년 탤런트 김규리와 김진 씨를 모델로 선보인 ‘스피드011 지하카페’ 편 광고는 PCS 사업자들(KTF·LG텔레콤·한솔PCS)을 화나게 했다.011에 가입한 김규리는 지하 카페에서도 자유롭게 통화하나, 그렇지 않은 김진 핸드폰은 불통이다. 핸드폰 안테나를 조금씩 뽑아내니 맨홀 뚜껑을 뚫고 땅 위까지 올라온다. 70년대 펄시스터즈 히트 가요 ‘왜 그랬을까’를 편곡한 “안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라는 가사는 타사(PCS) 제품보다 우월한 셀룰러를 과시한 비교 광고였다. 이 광고는 당시 PCS 사업자의 아픈 곳을 건드렸고 SK텔레콤은 가입자를 늘렸다.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서로 다투기만 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5G가 상용화된지 세 달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5G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다’, ‘5G 요금은 비싼데 쓸만한 서비스가 거의 없다’는 소비자 불만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서로 헐뜯는 태도나 지나친 자랑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통신 업계 고위 관계자는 “5G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굉장히 혁신적인 사고와 접근이 필요한데 아직도 과거에 갇혀 상대를 흠집 내 이득을 취하려는 것은 우려스럽다”면서 “통신 3사가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5G 기반 프로젝트를 연구하는데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5G는 로봇이든, 제조업이든, VR·AR 같은 미디어 산업이든 지금과 다른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네이버 선행 기술 연구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의 석상옥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로보틱스에서 5G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로봇엔 자체 브레인이 있었지만 이제 5G를 이용하면 클라우드를 대뇌로 쓸 수 있다”며 “로봇 서비스의 대중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3G 시대에 네이버가 나왔고, 4G(LTE) 시대에 카카오가 나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기업이 됐다. 통신사들이 가입자 쟁탈전에 파묻히지 않고, 5G 시대 스타 기업의 탄생을 도와 그들과 함께 성장하며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넓힐 순 없을까.
- [김지현의 IT세상]5G 킬러앱을 위한 필요조건
- [김지현 IT 칼럼니스트]전 세계 최초로 한국이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초기 네트워크 속도가 최적화되지 않아 개선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5G의 성공은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다. 즉, 아무리 속도가 빠르고 초지연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이용하는데 적합한 서비스가 없으면 4G LTE 대비 경쟁력이 있을 수 없다.3G에서 LTE 그리고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용자들이 급격히 옮겨간 것은 카카오톡, 티맵(T map), 모바일 게임 등의 킬러앱이 있었기 때문이다. 5G의 킬러앱은 무얼까?흔히 더 빠른 속도와 지연시간이 짧은 5G는 고화질의 영화, 대용량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가상현실(VR) 게임 등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건 와이파이(Wi-Fi)로도 해결 가능하며 기존 LTE와 비교했을 때에 안 되던 것이 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더 좋아질 뿐이다. 그러니 킬러앱이라고 부르기 어렵다.기존 피처폰에서 킬러앱은 음성 통화와 문자 메시지 전송 서비스(SMS)였다. 즉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킬러앱이었다. LTE 스마트폰에서는 기존 피처폰에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티맵, 인스타그램, 유튜브, 카카오페이, 캘린더 등이 킬러앱이 되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최고의 킬러앱은 기존 피처폰과 마찬가지로 커뮤니케이션 앱이다. 바로 카카오톡, 위챗, 왓츠앱, 라인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단, 기존 피처폰에서의 킬러앱과 다른 점은 공짜로 국제전화를 하고 사진과 이모티콘 등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수십 명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킬러앱이 진화할 수 있었던 건 단지 LTE 속도가 빨라져서만은 아니다. 스마트폰에 피처폰에는 없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마이크, 카메라 및 지문인증 등의 기능이 공개됐고, 킬러앱에서 이를 호출해 사용할 수 있게 된 영향이 크다. 5G의 킬러앱은 그저 속도와 초지연성이라고 하는 통신 기술의 진화를 통해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LTE와 다른 가치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또 다른 기술의 조력을 필요로 한다. 그 기술이 피처폰과 스마트폰의 차이를 만들어낸 것처럼 LTE와 다른 5G만의 경쟁 우위 기능을 보여줄 수 있어야 5G만의 킬러앱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5G 스마트폰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며 제공된 것과 같은, 확연히 다른 기능과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까? 물론 현재의 스마트폰에서 더 획기적인 기술이 제공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초고속 유선 인터넷에 PC, 와이파이에 노트북처럼 4G에는 스마트폰이 새로운 기술이었듯이 5G에는 새로운 하드웨어가 새 기술일 것이다.그런 면에서 5G의 초지연성과 다양한 기기에 적용 가능하다는 강점은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와 드론, 로봇, 의료기기, 공장의 기계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 적합하다. 원격의료 수술이나 원격 드론 조정 시에 단 1초 아니 0.1초의 지연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5G는 LTE를 넘어 유선망보다 더 지연됨 없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또한 5G와 결합된 엣지 컴퓨팅에서 기존 4G 네트워크가 주지 못했던 특별한 기능이 솔루션으로 제공된다면 그것이 새로운 기술이 될 것이다. 클라우드와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공장, 농장, 사막의 석유시추 시설, 산골 오지의 군사 시설, 심해의 탐사시설 등의 특수한 상황에서 5G가 엣지 컴퓨팅과 결합해 기존의 네트워크와 클라우드가 주지 못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 5G의 킬러앱이다.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키넥트와 홀로렌즈2 그리고 VR, 증강현실(AR) 기기 등도 5G와 궁합이 맞는 기기들이다. 와이파이를 넘는 무선의 자유로움과 유선 인터넷보다 빠른 초고속을 보장해주는 5G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장치에 안성맞춤인 네트워크이다. 이들 기기에는 TV, PC, 스마트폰과는 전혀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수많은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다. 게임, 교육, 영화, 음악, 만화 등 기존의 콘텐츠들이 기존 경험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재구성되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같은 내용의 만화, 영상, 이미지라 할지라도 VR이나 AR을 이용해서 보게 되면 전혀 다른 경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것이 킬러앱이다. 즉, 기존 콘텐츠의 사용자 경험이 바뀌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킬러앱이 된다. 5G는 VR, AR이라는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존의 콘텐츠를 새로운 체험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그러한 고객 경험이 곧 킬러앱이다.물론, 이들 킬러앱이 사용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5G를 사용하는 요금도 중요하다. 제 아무리 편리한 킬러앱이 있더라도 사용자가 이를 이용하는데 비용의 부담이 크다면 찾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5G 요금제는 스마트폰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스마트와치, 태블릿을 넘어 자동차, VR, IP카메라, 로봇청소기 등 한 개인이 그리고 가정에서 사용하는 여러 기기를 통합해서 설계되어야 한다. 즉 기기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5G 요금제가 통합적으로 설계되어야 다양한 하드웨어를 이용할 때마다 개별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해결되고, 개별 요금을 합산한 전체 비용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요금에 대한 부담이 줄어야 5G의 킬러앱이 만들어질 하드웨어의 보급이 늘고 킬러앱의 사용도 확산될 수 있다.5G 네트워크로 전송받은 전방 차량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SKT 5G 자율주행 버스 내부.(사진=연합뉴스)5G의 킬러앱이 다양해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하드웨어의 출현이 성공의 필수 요건이다. 또한, 웹의 PC와 앱의 스마트폰과 달리 다양한 하드웨어 특성에 맞는 기술의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제조사 뿐 아니라 통신사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이다. 각 하드웨어의 용도에 맞는 네트워크 기술 지원과 엣지컴퓨팅 솔루션의 제공 그리고 적절한 요금제가 뒷받침되어야 5G에 맞는 킬러앱 생태계가 마련될 수 있다.더 나아가 성공적인 킬러앱이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이들 킬러앱을 소개하고 만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가 필요하다. 웹에서 포털과 검색, 모바일에서 앱스토어가 있었던 것처럼 5G의 각종 킬러앱을 보다 쉽게 만나고 거래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도 킬러앱 확장에 중요한 요소이다. 5G 킬러앱의 장터는 각 하드웨어별로 다르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VR 등의 디바이스를 위한 마켓 플레이스, 자동차를 위한 킬러앱이 중계되는 장터, 스마트 스피커를 위한 스토어 등 기기별로 다르게 운영될 것으로 예상한다.
- 5대그룹 총수, 사우디 실세 왕세자와 승지원서 심야회동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26일 방한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심야 회동을 가졌다. 사진은 깜짝 회동을 한 이날 밤 서울 한남동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承志園)’ 앞에서 경호인력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재용 부회장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이 26일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서울 한남동 삼성의 ‘승지원’에서 한밤 깜짝 회동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청와대 만찬을 한 직후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기존 산업 구조를 석유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과정인 만큼 5대 그룹과 ICT, 자동차, 에너지 및 제조 분야 등에 대한 실질적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날 오후 8시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총수 5명은 삼성의 영빈관 격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 도착했다. 청와대 만찬 후 오후 8시40분께 승지원에 도착한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티타임을 겸한 환담 시간을 가졌다.대기업 총수들이 이곳에 한꺼번에 모인 건 9년 전인 2010년 7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만남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이 부회장의 초청에 의해 전격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고령인 부친을 대신해 사실상 사우디 왕실을 이끌고 있는 실세다. 환담은 약 50분 동안 이어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총수들에게 글로벌 경제 현안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사우디에 대한 투자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티타임이 끝난 뒤 오후 9시 20분께 정 수석부회장, 최 회장, 구 회장, 신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먼저 자리를 떠난 뒤 이재용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 둘이서만 일대일 단독 면담을 했다. 두 사람은 사우디가 현재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시티 사업인 ‘네옴(NEOM) 프로젝트’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네옴 프로젝트의 규모는 5000억달러(약 600조원)로 알려졌다. 이 신도시 건설을 빈 살만 왕세자가 총괄하고 있어 이 부회장이 제시해 온 AI(인공지능), 5G, IoT(사물인터넷),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비전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인사는 “빈 살만 왕세자가 삼성전자 공장 방문을 검토하다가 일정 문제로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삼성이 그리는 미래비전을 두고 양측이 서로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다른 총수들은 왕세자의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등에서 이날 오후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세자가 이번 방한 기간에 한국 재계 인사들과의 소통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한남동 승지원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살던 한옥을 아들인 이건희 회장이 1987년 물려받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한 곳이다. 선대 회장의 뜻을 잇는다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한편 양국은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83억 달러(약 9조 6000억원)규모의 양해각서 및 계약 총 10건을 체결했다. 한국과 사우디 정부는 자동차와 수소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쓰오일, 현대중공업,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기업과 유관 기관들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등과 석유·석유화학·선박·로봇 등의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 '쥬라기공원'이 쇼핑몰에…유통업계, 즐길거리로 승부한다
- 26일 서울 강서구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열린 ‘쥬라기 월드 특별전’ 사전 공개 행사에서 초청받은 유치원생들이 ‘파키리노사우르스’ 전시물을 보며 놀라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온라인 유통업계와 경쟁 심화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체험형 콘텐츠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려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롯데백화점은 아시아 최초로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인기 지적재산(IP) ‘쥬라기 월드’를 활용한 전시를 유치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올해 100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26일 롯데백화점은 서울 강서구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쥬라기 월드 특별전(JURASSIC WORLD THE EXHIBITION)’ 사전 공개 행사를 열고 오는 28일 정식 개막한다고 밝혔다.쥬라기 월드 특별전이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 호주, 프랑스, 스페인에 이은 다섯 번째 전시다.쥬라기 월드 특별전은 영화 ‘쥬라기 월드’의 줄거리를 고스란히 가져온 전시다. 관람객들은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이슬라 누블라’ 섬으로 향하는 페리를 통해 전시장으로 들어간다. 이후 영화 속의 굵직한 사건들을 재현한 전시를 보면서 이동한다. 이번 전시에선 단순히 영화 줄거리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과 교육이 접목된 체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실 면적 약 1980㎡(600평) 규모의 전시장에는 반도체 공학 기술 기반의 대형 로봇 공룡 7점이 전시된다.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이 로봇들은 단순 전시 인형이 아닌 실제 살아 움직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파키리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부터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룡으로 등장한 ‘티라노사우루스-렉스’ 등 초거대 공룡까지 실감나게 재현했다. 각 공룡별로 실제 특징에 대한 설명이 화면에 표시되고, 도슨트(박물관 안내인) 해설도 함께 제공한다.또 전시회 콘셉트를 활용한 관련 상품 매장과 카페 등도 함께 개장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유치부터 실행까지 1년여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당초 전시 개최 역시 롯데백화점 측에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 장소를 김포공항점으로 선택한 이유는 서울, 인천, 경기권을 모두 아우르며 연간 3000만명이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제공항과 인접해 있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효과도 있다. 26일 서울 강서구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열린 ‘쥬라기 월드 특별전’ 사전 공개 행사에서 초청받은 유치원생들이 ‘스테고사우루스’ 전시물을 보며 놀라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이번 전시는 향후 1년간 진행된다. 행사를 기획한 이주현 롯데백화점 테넌트 상품기획(MD) 팀장은 “구체적인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이번 전시에 거액을 들였는데, 100만 명 이상이 전시회를 방문할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며 “해외 전시에 비해 높은 퀄리티로 준비했고 아시아 최초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고객이 찾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이렇듯 쥬라기 월드 유치에 심혈을 기울인 것은 최근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만의 ‘승부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를 통해 방문객과 체류시간이 늘어나면 매출이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를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지난 2017년 MD전략부문을 신설한 바 있다. 쥬라기 월드 특별전에 앞서서도 건대점에 가상현실(VR) 체험공간 ‘몬스터 VR’,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사진 기반 복합예술공간 ‘291 포토그래프스’ 등을 선보였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엔 유통업계 최초로 실내 서핑 시설도 들어왔다. 집객 고민에 체험형 콘텐츠를 늘리는 것은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 일부 점포에 들어선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에서 방문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이마트가 체험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을 늘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렉트로마트엔 ‘숍인숍’ 형태로 오락실도 입점해 집객에 효과적이다.현대백화점은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소니의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를 목동점과 판교점 등 5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 운영 이후 해당 점포의 방문객은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경험 소비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상품만 팔아서는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선 앞으로도 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매장 안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우디 왕세자의 선물 보따리…에쓰오일·현대重 등과 83억불 MOU
-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이데일리 피용익 김정유 이소현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와 한국 기업들이 총 83억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 경제 협력을 약속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6일 방한해 풀어놓은 선물 보따리에는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에너지 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 방안이 담겼다. 전통적인 제조업 협력을 넘어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까지 손을 잡기로 하면서 양국 경제 협력이 강화되고, 한국 기업들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10건, 83억불 규모 MOU 체결사우디와 한국은 정부간(G2G) 협력 2건과 기업·기관간(B2B) 협력 8건 등 총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MOU는 사우디 왕실 소유 석유화학기업인 아람코와 에쓰오일(S-OIL(010950))이 체결한 60억달러 규모의 투자 협력이다. 에쓰오일 지분 63.41%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아람코는 앞서 5조원을 투자해 에쓰오일 복합석유화학시설을 짓고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아람코는 여기에 추가해 오는 2024년까지 7조원을 들여 에쓰오일의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람코의 추가 투자가 완료되면 에쓰오일은 스팀크래커를 통해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고,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통해서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현대중공업(009540)과 아람코는 킹살만 조선소 내 선박엔진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4억2000만달러 규모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또 기존 협력 관계를 조선, 엔진 제작, 정유, 석유화학으로까지 넓히기로 했다.SK가스(018670)는 사우디 석유화학기업 AGIC와 총 2건의 MOU를 맺었다. 4000만달러 규모의 합작투자를 통해 사우디에 연간 10만t PP 컴파운딩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18억달러 규모의 합작투자를 통해 사우디에 연간 각각 75만t 프로필렌 및 폴리프로필렌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다만 AGIC와 SK가스가 체결한 MOU는 검토 초기 단계이며 구속력은 없다고 양측은 설명했다.이밖에 한국석유공사와 아람코는 국제적으로 석유를 공동 비축하는 방안에 협력키로 한 MOU를 체결했다. 로봇산업진흥원과 사우디 왕립기술원은 로봇 관련 세미나를 공동개최하고, 전문 지식·경험을 공유키로 한 로봇산업 협력 MOU를 맺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와 석유화학 분야 연구개발(R&D) 협력을 검토하기로 했다.아민 H.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사장(뒷쪽 왼쪽부터), 김철수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 에이 엠 알 주다이미 예쓰오일 이사,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아랫줄 왼쪽부터), 아하메드 코웨이터 사우디아람코 CTO가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현대차, 사우디와 수소에너지 협력 강화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현대자동차는 사우디에서 대규모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현대자동차(005380)는 아람코와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 및 사우디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견고한 수소탱크 생산 및 차량 경량화와 관련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손을 맞잡기로 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사우디 아람코 아민 H 나세르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특히 아람코는 현대차의 승용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를 사우디 현지에 도입해 실증 사업을 실시하고 보급 확대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 사회의 수요와 공급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사우디 아람코와 현대차 간 협력을 통해 수소 인프라 및 수소전기차 확대는 물론 미래 수소에너지 중심 사회도 함께 리딩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사우디 아람코와 현대차의 협력관계는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신사업에 대한 협력관계까지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체결된 한국과 사우디 정부간 MOU도 사실상 현대차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양국 정부는 자동차 분야에서 △친환경차 기술협력 △자동차 부품개발 △사우디 진출 관심 기업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수소경제 협력을 위해 △수소생산, 저장, 운송 기술 협력 △수소차, 연료전지, 충전소 보급 및 활용 △표준 및 모범사례 공유 등을 하기로 했다.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함께 웃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 사우디와 신산업·수소에너지로 협력 …83억달러 규모 계약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신산업·수소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칼리드 알팔리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과 자동차 및 수소경제 분야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아울러 정부간 협력외에 S-Oil,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SK, 현대차, 한국석유공사, 로봇산업진흥원 등 국내 기업 및 유관기관들도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등과 83억달러 규모의 MOU 및 계약을 체결했다.이를 계기로 향후 친환경 및 내연기관 자동차, 수소에너지 공급망 확보, 수소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기반을 마련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앞서 사우디 투자청도 이날 대한상의, 코트라(KOTRA) 등과 기업인 행사를 개최하고 제조·에너지 등 분야에서 기업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특히 이번 행사에서 한국과 사우디 간 ‘비전 2030’의 협력사업을 이행하고 점검할 ‘비전 실현 사무소(VRO)’를 내년 1분기까지 서울에 개소한다고 밝혔다. 비전 2030은 빈 살만 왕세자 주도하에 사우디 산업구조를 석유 위주에서 탈피해 다각화하려는 경제정책으로 한국은 중점 협력국으로 선정됐다.현재 제조·에너지, 디지털화·스마트인프라, 역량강화, 보건·생명과학, 중소기업·투자 등 5대 분야에서 자동차, 선박, 신재생, 건강보험, 중소기업 육성 등 40여개의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성윤모 장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로봇·친환경 자동차 등 고부가 가치 신산업 분야와 수소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