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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마켓·SSG닷컴, ‘윈윈’…스마일프레시·쓱1DAY배송, 매출 UP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의 온라인 유통채널인 G마켓과 SSG닷컴이 지난해 물류 서비스 영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확인됐다.G마켓이 지난 2022년 8월 신설한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프레시’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의 매출이 론칭 첫해인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80% 증가했다. 스마일프레시는 SSG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G마켓의 전용관이다.월별로 살펴보면 추석으로 인해 장보기 수요가 급증했던 9월이 135%로 가장 높았으며, 10월도 2배 수준인 102%를 달성했다. 11월과 12월도 50% 이상의 성장을 유지했다.스마일프레시로 거래가 증가한 주요 품목은 장보기 대표 카테고리인 ‘신선식품’이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신선식품 전체의 매출이 152% 증가했는데, 이마트의 이맛쌀 인기에 힘입어 쌀 카테고리 매출은 무려 461% 증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과일(154%) △해산물/어패류(151%) △소고기(150%) △잡곡/혼합곡(141%) 등 전반적으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G마켓 관계자는 “오픈마켓으로 3자 물류에 의존했던 G마켓에 SSG닷컴의 자체배송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장보기 배송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며 “장보기 카테고리가 사이트 방문 빈도를 높이는 핵심 상품군이라는 점에서 스마일프레시의 성공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이미지=신세계그룹)SSG닷컴이 지난해 7월 선보인 상온상품 익일배송 ‘쓱1DAY배송’도 G마켓과의 시너지를 내며 성과를 내고 있다. 쓱1DAY배송은 당일 밤 11시까지만 주문하면 SSG닷컴이 취급하는 신뢰도 높은 상품을 다음날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SSG닷컴은 동탄에 위치한 4만평 규모의 G마켓 메가 물류센터를 함께 활용해 효율을 높이고, G마켓이 2014년부터 스마일배송을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함께 접목하고 있다.SSG닷컴에 따르면 작년 12월 쓱1DAY배송 월매출은 론칭 첫 달인 같은 해 7월에 비해 248% 증가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상품 매출의 신장세가 높았다. 쓱1DAY배송이 장보기 상품 위주로 주문이 이뤄지던 기존 시간대 지정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효과적으로 보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7월부터 12월까지의 월 평균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은 건 유아동과 반려동물 카테고리였다. 유아동은 캐릭터 완구, 유아동 칫솔 및 세제 등을 중심으로 138% 신장했고, 반려동물은 사료나 배변패드 등 필수품을 중심으로 82% 늘었다.론칭 이후 12월까지 카테고리별 누적 매출액을 보면 식품(37%)과 일상용품(23%)의 비중이 높았다. 통조림, 즉석밥, 음료 등 소비기한이 상대적으로 긴 가공식품과 화장지, 세제, 키친타월 등을 반복 구매하면서 매출액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SSG닷컴 관계자는 “교환, 반품 신청 기한을 30일까지 연장한 데 이어 올해엔 익일배송 수요가 큰 뷰티, 소형가전, 스포츠 등의 상품 구색을 확대해 서비스 차별화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나혼산' 전현무X박나래X이장우, 대만 삼킨 팜유즈…시청률 8%
- (사진=MBC ‘나 혼자 산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 혼자 산다’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가 ‘상견니’ 아닌 ‘삼켰니’로 웃음을 안겼다.지난 2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제3회 팜유 세미나 in 타이중’을 개최한 팜유즈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2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혼산’ 가구 시청률은 전국 기준 8%, 수도권 기준 8.9%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 주인공은 이장우가 차지했다. 이장우가 팜유즈를 모닝 족발의 길로 안내하고 난 뒤 ‘대만 족발’의 특징을 짚어주며 맛집을 선정한 이유를 설명하는 인터뷰 장면으로, 이 장면은 분당 시청률이 10.3%까지 치솟았다.(사진=MBC ‘나 혼자 산다’)타이중에서 맞이하는 둘째 날, 팜유즈는 아시아 전역을 강타한 대만 청춘 드라마 ‘상견니’를 ‘삼켰니’로 패러디해 큰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는 ‘상견니’의 남자 주인공인 허광한이 아닌 무광한으로 분해 눈길을 끌었다. 박나래는 극 중 캐릭터 황위쉬안을 패러디한 항상쉬로, 이장우는 모쥔제를 패러디한 모자란 죄로 변신했다.세 사람은 ‘삼켰니’의 주제곡 “삼켰니 너 삼켰니. 그새 삼켰니 왕돼륙아”를 열창하며 이장우가 안내하는 조식 장소로 옮겼다. 둘째 날 첫 끼니는 대만 족발이었다. 박나래는 대만 족발 첫 입에 반해 눈이 뒤집힐 정도로 감탄했다.이어 팜유즈는 스쿠터를 타며 ‘삼켰니’의 세계관에 더욱 몰입했다. 타이중의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며 이동한 곳은 타이중의 포토 스폿인 ‘무지개 마을’이었다. 세 사람은 ‘삼켰니’의 세계관에 맞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이장우는 목포의 디저트 ‘디디디’의 아성을 이을 대만 디저트 ‘샤샤샤(샤오츠의 앞 글자)’를 준비했다. 전현무와 박나래는 대만 MZ들의 핫플레이스인 ‘심계신촌’ 거리로 들어서자마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현무, 박나래의 취향을 적중한 이장우는 “저 이런 놈입니다”라며 뿌듯해했다.팜유즈는 이곳에서 ‘나혼산’과 팜유즈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했다. 가는 곳마다 현지인들이 알아보며 반긴 것. 박나래와 이장우는 ‘인간 번역기’ 전현무 덕에 현지 팬들과 소통하며 대만 MZ 문화를 즐겼다. 팜유즈는 대만 팬들과 사진을 찍어 주며 훈훈한 팬 서비스를 선사했다.또 이장우는 종일 땀에 젖은 형과 누나를 위해 색다른 코스를 준비했다. 바로 대만에서 유행 중인 ‘샴푸 마사지’였다. 세 사람은 미용사들의 마사지를 받으며 ‘극락’을 체험했다. 미용사들은 거품으로 샴푸 아트를 펼쳐 웃음을 유발했다. 박나래는 이곳에서 올해 연예대상에서 선보일 헤어스타일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팜유 세미나의 마지막 장소는 펑지아 야시장이었다. 세 사람은 야시장에서 구매한 각종 먹거리들을 들고 이장우의 추억이 담긴 장소에 앉아 먹을 때마다 ‘도원결의’ 건배를 하며 연구 모드에 들어갔다. 20대로 돌아간 기분을 느낀 박나래는 “세 번의 세미나 중 제일 좋았다. 위로받은 여행이었다”라며 극찬했다. 전현무는 “팜유는 올해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 '붕어는 꼬리부터' CU, 이색 간식 ‘붕어 꼬리빵’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가 ‘편의점 붕세권’ 트렌드를 이어 받아 꼬리 모양의 붕어빵 안에 팥소와 슈크림을 듬뿍 넣은 이색 ‘붕어 꼬리빵’ 2종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CU 붕어 꼬리빵 출시. (사진=BGF리테일)CU는 오는 21일 냉동간편식 ‘바삭한 붕어 꼬리빵’ 단팥맛, 슈크림맛 2종을 선출시하고, 내달 3일부터 즉석 조리 판매에 나선다.붕어빵을 먹을 때 먼저 먹는 부위에 따라 꼬리파와 머리파로 나뉘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이색 상품으로, 꼬리 부위의 바삭한 식감을 살리면서도 팥 앙금과 슈크림을 가득 채웠다.조리 방법도 간편하다. 에어프라이어, 광파오븐, 전자레인지 등으로 냉동 상태의 붕어빵을 상품 포장 뒷면에 적혀있는 조리방법대로 시간에 맞춰 돌려주면 완성된다.3개입이 들어있는 냉동 붕어 꼬리빵은 2900원, CU 점포에서 갓 조리한 붕어 꼬리빵은 1개에 1000원에 판매된다.출시 기념 행사로 내달 1일부터 말일까지 냉동 붕어 꼬리빵 구매 시 과일향 탄산음료 ‘탐스제로’ 사과키위, 파인애플, 복숭아 중 1캔을 증정한다. 즉석 조리 붕어 꼬리빵은 2+1 행사를 통해 3개 2000원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지난 달 15일 CU는 동절기 대표 간식인 즉석 붕어빵 판매를 시작했다. 미니 사이즈의 붕어빵(단팥·슈크림)은 꽉 찬 속과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CU가 선보인 미니 붕어빵 가격은 개당 900원, 2+1 행사를 이용하면 개당 600원이다. 수도권 지역에서 붕어빵 1마리 평균 가격이 1000원으로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최대 40%나 저렴한 셈이다.CU의 최근 일주일(12월 12일부터 12월 18일까지) 미니 붕어빵 매출은 출시 초기 대비 37.9%, 직전 주 대비 26.6%가 늘었다. 즉석 조리 식품 카테고리에서도 단연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밀가루, 팥 등 붕어빵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며 붕어빵 판매 노점이 점점 줄어들자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이 새로운 ‘붕세권(붕어빵+역세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CU는 동절기 대표 상품인 붕어빵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맛의 붕어 꼬리빵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이맘때쯤 SNS상에서 붕어빵을 먹는 순서에 관한 ‘붕어빵 논쟁’이 유행한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형태의 붕어빵을 출시하게 됐다”며 “예전보다 길거리 간식을 접하기가 어려워진 만큼 편의점에서 쉽게 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해엔 청룡와인으로"…디아블로 청룡 에디션 출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오는 2024년을 맞아 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이 출시됐다.(사진=아영FBC)7일 종합주류기업 아영FBC에 따르면 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은 지난해 출시된 도깨비 에디션 완판에 보답하고자 세계 판매 1위 와인 브랜드 디아블로가 한국 만을 위해 만든 한정판 상품이다. 도깨비 에디션은 ‘와인창고에 악마가 와인을 지키고 있다’는 고유의 스토리텔링을 가진 디아블로 와인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수호신 도깨비가 만나 탄생한 바 있다.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은 우리나라 전통 수호신인 용의 이미지에 더해 2024년이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라는 점을 모티브로 했다. 와인 병 디자인 역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문양을 그린 와인 임을 단번에 알 수 있도록 단청 문양을 배경으로 청룡의 모습을 담고 있다.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은 칠레의 뛰어난 와인 산지인 센트럴 밸리의 선별된 포도로 만들었으며 풍부하고 진한 체리, 자두, 블랙 커런트 향에 이어지는 은은한 토스트, 커피향이 일품이다. 잘 익은 산딸기, 자두의 맛과 세련되고 부드러운 탄닌(Tannin)의 긴 여운이 인상적인 와인이다. 스테이크, 치즈 뿐만 아니라 불고기, 떡갈비, 잡채, 전 등 한식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은 전국 주요 편의점, 대형마트 및 백화점, 와인나라 직영점과 와인나라 온라인몰에서 1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제품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아영FBC 공식 SNS와 디아블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200자 책꽂이]대통령의 요리사 외
- △대통령의 요리사(천상현|248쪽|쌤앤파커스)저자는 명장의 타이틀을 달고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무려 다섯 대통령의 세끼를 하루도 빠짐없이 책임져왔다. 저자에 따르면 대통령의 끼니라고 크게 다른 것은 없다. 산해진미에 금가루라도 뿌려 먹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검증된 제철 재료를 공수해 입맛에 맞게 내놓을 뿐이다. 역대 대통령이 즐긴 소박한 밥상과 주방 비하인드, 식탁 레시피,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만찬 등의 후일담을 전한다.△1945년 해방 직후사(정병준|454쪽|돌베개)한국 현대사의 본격적인 출발점인 해방 직후는 자료 부족과 왜곡으로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굵직한 사건만 알려졌을 뿐이다. 일본 패망 이후 조선건국준비위원회(건준)의 성립과 조선인민공화국(인공)으로의 전환, 건준의 실체와 위상, 미군정 아래 한국민주당(한민당)의 권력 장악 등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새로운 자료와 연구를 바탕으로 1945년 해방 직후 역사의 미스터리를 해명한다.△궁궐의 우리 나무(박상진|520쪽|눌와)서울 한복판 궁궐에서 우리 나무와 만나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궁궐 전각과 관람로 주변 주요 나무의 이름을 꼼꼼히 표시한 ‘궁궐 나무지도’와 생생한 사진으로 궁궐 곳곳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대표 나무 109종을 소개한다. 나무의 생태는 물론 역사·문화까지 한 권에 담아 소개한다. 출간 22주년을 맞아 돌아온 전면 개정판으로 그동안 변화한 궁궐 상황을 충실히 반영하고 편의성 개선에 집중했다.△감정 경제학(조원경|328쪽|페이지2)우리 삶은 거대한 경제 시스템 안에서 흘러간다. 사랑과 범죄 등 평소 의식하지 못했던 삶의 영역에도 경제학이 포함돼 있다. 그 중심엔 ‘감정’이 있다. 우리는 스스로 이성적인 선택을 내린다고 생각하지만,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합리적 이성이 아닌 마음, 즉 감정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러 메시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답게 살기 위해선 감정과 경제의 연결고리를 이해해야 한다.△함께 웃고, 배우고, 사랑하고(강인숙|400쪽|열림원)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아내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이 2002년 출간한 ‘네 자매의 스페인 여행’과 에세이 ‘로스앤젤레스에 두고 온 고향’을 새로 엮었다. 저자가 1999년 자매들과 함께 스페인과 프랑스로 떠난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1세기 가까운 세월을 살면서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정리”하기 위해 이 책을 다시 펴냈다. 저자의 생생한 감성과 통찰이 녹아 있다.△식객, 우리술을 만나다(허영만·이호준|440쪽|김영사)만화가 허영만의 ‘식객’ 시리즈(전 27권)에 소개된 우리술 에피소드 8편을 엄선해 소개한다. 조선 시대에는 집마다 고유의 술이 있었을 정도로 전통주는 오랫동안 우리 민족 곁을 지켜왔다. 한국인의 국민주(酒)인 소주부터 비 오는 날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막걸리, 달짝지근하고도 씁쓸한 과하주까지 누룩과 곡류, 그리고 좋은 물로 빚은 우리 땅의 고유한 술을 새롭게 조명한다.
- 화나고 답답해서 흥행…'서울의 봄'은 어떻게 MZ세대와 공명했나[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개봉 12일 만에 BEP(손익분기점)의 벽을 넘어섰다. 개봉 3주차에 들어서며 흥행 동력이 주춤해졌지만, 뜨거운 입소문의 힘으로 ‘범죄도시3’에 이어 올해의 두 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업계에선 극장가 ‘서울의 봄’ 신드롬이 흥행에 성공한 여타 상업 영화들이 거둔 성과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한 오락 및 재미, 스케일 등 볼거리를 위주로 치우쳤던 관객들의 극장 영화 소비 경향을 단번에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영화에 담긴 시대적 고통과 부조리에 관객들이 함께 공감하고 분노하며 공명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의 봄’의 인기는 전 연령대로 고루 포진돼있다. 모든 연령, 성별을 사로잡으며 천만 영화들이 걸었던 길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 특히 극 중 시대적 배경인 1979년, 80년대를 직접 겪어보지 못한 2030 MZ세대가 ‘서울의 봄’에 가장 열띤 반응을 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을 중심으로 신규 관객 유입이 꾸준할 뿐 아니라 N차 관람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주로 가요계에서 관측되던 SNS 챌린지까지 유행시키며 MZ들의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반응이다. 화내면서도 관람을 멈출 수 없다는 ‘서울의 봄’, 2030은 왜 이 영화에 반응하며 공감할까. 4일 오전 7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개봉 2주차 주말 누적 관객 수 465만 5112명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인 460만 명을 개봉 12일 만에 가뿐히 넘어서며 500만 돌파를 향해 질주 중이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실화 모티브의 영화다. CGV 골든에그지수 99%, 롯데시네마 평점 9.7점, 메가박스 평점 9.5점, 네이버 관람객 평점 9.57점 등 만점에 가까운 실관람객들의 만족도와 입소문 열풍으로 올겨울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당시 상황을 경험해보지 못한 젊은 관객들에게는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다소 생소히 느껴질 수 있음에도 불구, CGV 기준 개봉 당일 관람객이 20대 25.7%, 30대 30%로 MZ세대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서울의 봄’의 흥행이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를 사로잡아 입소문을 일으킨 덕분이라고 봤다. 실제로 이들은 스마트폰 건강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워치로 ‘서울의 봄’을 본 후 증가한 심박수를 사진으로 인증해 X(구 트위터) 등 SNS에 올리는 ‘심박수 챌린지’를 온라인상에 유행시켰다. ‘서울의 봄’을 보고 분노와 답답함에 심박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졌다는 반응이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그 호기심이 실관람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것. ‘서울의 봄’을 본 후 현대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됐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신군부 반란 세력이 집권한 제5공화국 정부를 다룬 MBC 드라마 ‘제5공화국’까지 덩달아 주목받게 됐다. MBC는 ‘서울의 봄’ 흥행세에 힘입어 드라마 ‘제5공화국’을 MBC ON을 통해 특별 편성하기도. 이에 대해 A제작사 대표는 “공정과 가치에 민감한 MZ세대에게 ‘서울의 봄’에서 발생한 상황들은 큰 분노를 유발한다. 실화이기 때문에 해피엔딩의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희생을 치렀음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정치적 현실이 착잡하다는 점, 굳이 시대가 아닌 조직과 인간관계의 관점에서도 이 영화에 공감되는 포인트는 많다”며 “치밀하고 노골적인 악인들의 권력욕 못지않게 그에 맞선 반대쪽 육군본부의 안일한 태도와 융통성없는 원칙주의에 분노하는 관객들이 많더라. 극 중 전두광이 판타지같은 절대 빌런이라면, 무능한 육본 장성들은 현실에서도 많이 보는 인간상이기 때문”라고 부연했다. 극 중 전두광(황정민 분)과 외롭게 홀로 맞서는 이태신(정우성 분) 캐릭터의 매력도 한몫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이태신은 모티브가 된 실화 캐릭터와 완전히 다르게 각색된 인물”이라면서도, “우리 사회에 필요하지만 만나보기 힘든 정의로운 리더상을 보여준다. 아무도 돕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도 물러서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이태신의 모습에 관객들이 크게 이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와는 다른 콘텐츠 시청 패턴을 가진 MZ세대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김성수 연출의 영리한 선택을 칭찬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복잡한 현대사를 전두광과 이태신의 선악 대결, 일대일 대결 형식으로 속도감있게 압축한 점, 역사 영화이지만 이를 그대로 풀어내지 않고 밀리터리 상업 액션 영화의 방식으로 전달한 점이 요즘 젊은 관객들의 입맛에 맞았다”며 “그저 전기 영화 방식으로 이를 풀어냈다면 지금만큼의 호응을 이끌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김성수 감독의 놀랍고 영리한 선택”이라고 평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 역시 “우리나라 역사가 아니어도 즐기며 볼 수 있을 정도로 상업영화 관점에서도 완성도가 높다”며 “기성세대는 직접 그 시대를 겪었기에 익숙하지만, 그 시대를 겪지 못한 젊은 관객들은 가까운 과거임에도 잘 알지 못하는 현대사의 이야기라 더 분노하게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전까지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오락용 영화를 관객들이 선택했는데, ‘서울의 봄’의 경우 심박수 챌린지를 통해 스트레스, 분노 지수가 더 높을수록 영화가 성공하는 추이라는 점이 흥미롭다”며 “이태신이 광화문에 진격하며 이순신 장군 동상을 바라보는 장며니 있는데, ‘서울의 봄’ 흥행이 이순신 영화 ‘노량’의 흥행으로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 네이버 검색에서 이제 대화하듯 질문한다…생성AI 접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제 네이버 검색창에 복잡하고 긴 질문을 대화하듯 입력해도 AI가 원하는 결과를 요약 답변해주고 맞춤형 서비스까지 연결해준다.네이버는 통합검색에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적용했다고 1일 밝혔다.네이버가 지난 9월부터 시범 운영중인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는 쇼핑과 로컬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 연계로 높은 편의성을 자랑하고, 네이버 지식베이스 등을 통해 구축한 신뢰도 높은 정보로 고품질의 최신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사람처럼 검색(Human-like searching)’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질문의 의도와 맥락을 고려해 사용자가 여러번 검색하며 얻어야 했던 정보를 한번에 찾아준다.큐:를 통해 네이버 검색은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고 편리성도 높인다. 기존 검색에서 검색어를 선정하고 검색된 문서들을 확인하고 검색어를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검색창에서 사람에게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입력해도 만족할 만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큐:는 사용자가 입력하는 질의의 유형에 따라 유동적으로 노출된다. 주로 구체적인 의도를 가진 긴 대화형 질의에는 검색 결과 상단에서 큐: 답변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해줘’, ‘~알려줘’, ‘~추천해줘’, ‘~뭐야?’ 등 추천이나 제안이 필요한 질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와 특성을 포함해 검색어를 입력하거나 구체적인 맥락을 포함해 질의할 경우 효과적으로 답한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에 예약 가능하고 주차되는 성수동 맛집 찾아줘’ 라는 질의에 기존 검색에서는 각각의 정보를 하나씩 확인해야 했다면, 큐:가 통합된 네이버 검색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장소를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와 예약 시스템을 연동해 검색 결과 상단에서 한번에 찾을 수 있다. 상품, 레시피, 장소 검색으로 시작해 쇼핑, 장보기, 예약 등 서비스와 연계해 별도의 추가 검색 없이 액션까지 연결되도록 편의를 높인 것이다.큐:는 정보 검색에서도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 축제 알려줘’라는 질의에 웹 상에 있는 정보들을 가져와 답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베이스와 연동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하여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축제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한다.이밖에도 자동완성 서비스 하단에 제공되는 큐: 추천 질의와 사용자가 큐: 답변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옵션을 통해 보다 풍부하고 확장된 검색 경험이 가능해진다. 네이버는 큐:를 통합검색에 적용하며 사용자가 검색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AI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큐: 베타 서비스 사용자는 별도 서비스 페이지 방문 없이 통합검색에서 바로 이용 가능하다. 현재 PC 버전에서 제공 중이며 내년에는 모바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김광현 네이버 서치 CIC 대표는 “큐:가 검색에 적용됨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에 더 쉽고 빠르게 도달 할 수 있게 됐다”며 “네이버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모두 가진 전세계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서 생성형 AI 기술의 장점을 더해 한층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노로바이러스엔 지사제 대신 ‘수액·보리차’를[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겨울이 오면 주변에서 급성 위장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굴철이 다가오면서 생굴을 먹고나서 노로바이러스 환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노로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을수록 오히려 생존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겨울에 특히 주의해야합니다.생굴 (사진=게티이미지)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부터 4월까지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매년 1000명 이상입니다.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데요. 전염성도 매우 강해서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물건을 만지거나 화장실을 같이 이용하는 과정에서 옮을 수 있습니다.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대부분은 2~3일간 앓다가 저절로 회복되지만, 노약자나 면역저하자는 잦은 설사 및 구토로 탈수증을 앓을 수 있어 수분보충이 필수입니다. 보리차나 이온음료를 자주 섭취해 수분보충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탈수 증상이 심하다면 수액을 맞는 것도 좋습니다.하지만 지사제 복용은 유의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의 설사 증상 때문에 지사제를 복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장내 식중독균이나 독소 배출이 어려워져 오히려 더 오래 앓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사제는 크게 △흡착제와 △장운동 억제제로 나뉘는데, 흡착제는 바이러스까지 흡착해 배출할 수 없고, 장운동억제제는 장내에 음식물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장 내 수분 재흡수를 촉진시켜 오히려 노로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노로바이러스는 27~40㎚ 크기로, 상온 6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감염력이 떨어지지 않고, 영하 20도에서도 죽지 않고 냉동·냉장 상태에서 감염력을 수년간 유지합니다.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고, 굴이나 생선과 같은 수산물은 충분히 익혀먹어야 합니다. 굴은 생으로 먹든 익혀 먹든 영양적 변화가 적다고 합니다. 생굴만의 맛이 있기도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가급적 익혀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 '노시환 연장 끝내기' 한국, 호주에 화끈한 설욕...APBC 산뜻한 출발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10회말 무사 1,2루에서 노시환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안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한국 선발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호주에게 멋지게 설욕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회 예선 1차전에서 노시환(한화)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지난 3월 WBC 1라운드 1차전에서 호주에 발목 잡혀 조기탈락의 쓴맛을 봤던 한국은 8개월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1998년 이후 프로선수 출전 대회를 기준으로 호주와 상대 전적에서 9승 4패 우위를 이어갔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먼저 1승을 거둔 한국은 17일 일본, 18일 대만과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전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비록 승리했지만 호주는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문동주(한화)를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1회초 호주에게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몸이 덜 풀린 문동주는 1회초 선두타자인 리엄 스펜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폭투와 볼넷을 헌납해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4번타자 알렉스 홀은 뜬공으로 잡았지만 후속 타자 캠벨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한국은 2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호주 선발 브로디 쿠퍼-바살라키스를 상대로 문현빈(한화)이 내야 안타, 나승엽(롯데)이 볼넷을 얻어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형준(NC)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 주자 문현빈을 홈에 불러들였다. 한국은 후속타자 김주원(NC)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대량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가득점에 실패했다.문동주는 1회 실점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공격에서 계속된 기회를 놓치면서 답답한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3회말과 5회말 호주 2루수 제스 윌리엄스의 잇따른 실책으로 무사 1, 2루와 1사 1, 3루 기회가 찾아왔지만 모두 무산됐다.오히려 추가점을 뽑은 쪽은 호주였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호주 4번 타자 홀은 문동주의 150㎞ 빠른공을 받아쳐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홈런이 나오자 살짝 당혹감을 드러낸 문동주는 그래도 이후 아웃 카운트 2개를 잡고 볼넷을 내준 뒤에 김영규(NC)와 교체됐다.아시안게임 이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선 문동주는 5⅔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국제용 투수’임을 다시 입증했다. 다만 투구수가 102개로 많았던 것이 ‘옥에 티’였다.1-2로 끌려가던 한국은 8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도영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김주원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먼저 10회초 수비에 나선 한국은 정해영이 위기를 실점없이 넘겨 승리 발판을 놓았다.무사 1, 2루 상황에서 정해영은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3루수 김도영(KIA)이 직선 타구를 잡았다가 놓쳤지만 곧바로 공을 잡아 3루를 밟은 뒤 2루에 던져 아웃카운트 2개를 이끌어냈다.10회말 반격에 나선 한국은 마찬가지로 무사 1, 2루 상황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공격은 길지 않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노시환이 상대 투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끝내기 적시타로 연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