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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자 메우랴, 정부 눈치 보랴…국민연금 수익률 올리려 '고군분투'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 80조원이나 국민 혈세를 깎아 먹었는데도 주총 이슈에 파묻혀버린 듯하다. 아마 요즘 정부 눈치 보랴, 수익률 올리랴 직원들이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고 있을 것이다.”매년 3월만 되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자본시장 큰손’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쏠린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 상황과 확연히 다르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마이너스(-) 8.22%라는 역대 최악의 운용수익률을 찍고, 80조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최근 3년 연속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달리 참담한 결과다. 지난 1월 말 13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이제 시작일 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주주권 및 의결권 행사를 통해 투자 기업의 주주가치를 높이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강화하는 움직임에 대한 쓴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라기보다 오히려 정치권의 입맛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비친다는 우려에서다.◇ 주총 이슈에 ‘최악’ 수익률 가려졌나국민연금은 올 정기 주총 시즌을 코앞에 두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하는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 위원으로 검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한 것과 관련, 정부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큰 홍역을 치렀다.보건복지부는 수책위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전문가 단체 추천 위원 3명을 넣겠다며 회심의 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 가입자 단체(사용자·근로자·지역가입자) 추천 몫이 줄어들면서 대표성이 약화한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정부 산하 기관이나 금융투자업계에서 추천한 인물들로 바뀌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기업친화적인 위원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가 기금운용위원회 위원들에게 회의 하루 전날 안건을 고지하고,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표결을 붙여 가결을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내외부적으로 질타가 이어졌다.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말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POSCO와 KT(030200), 금융지주사 등 ‘소유분산 기업’의 인사 과정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공제회 CIO는 “국민연금 수익률이 나빠서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데, 특정 기업을 거론하기 보다는 투자 전략이나 수익률 제고 방안 등 앞으로 어떻게 투자할 것이라며 계획을 언급하는게 나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처럼 같은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도 국민연금 수장이 첫 공식석상에서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영향을 주고자 하는 의도로 비칠만한 발언은 적절치 못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다만 KT의 CEO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고, 1대 주주로서 국민연금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었다는 시각도 있다. KT의 현직 대표이사가 연임 의사를 표시할 경우 별다른 경쟁 없이 연임할 수 있는 ‘현직 대표이사 연임 우선 심사’ 규정에 시민단체들의 비판도 상당했다. ◇ 해외·대체투자로 성과 반등 노린다국민연금이 지난해 80조원을 잃었지만, 여전히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로 900조원에 달하는 큰 규모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주총 시즌에 관치 논란에 휩싸이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역대 운용 수익률을 낸 것에 큰 부담감을 느끼고 다양한 수익률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국민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을 1%포인트 올리면 기금 고갈시점을 5년 늦출 수 있다는 정부의 공식 전망도 나왔다. 복지부는 이르면 이달 중 전문가들이 마련한 수익률 제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제1차 자산운용 전문가 31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을 통해 주식·채권·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모든 자산 분야에서 일정 기간 이상 투자 실무경력을 두루 갖춘 경력직 운용전문가를 뽑을 계획이다. 특히 국민연금은 수석운용역을 채용함으로써 대체투자 인력 풀(Pool)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와 더불어 기금운용본부는 부문장과 실장급 인사를 진행하며 조직개편에 나섰다. 해외사무소의 전초적인 역할을 강화하고자 박성태 전략부문장이 뉴욕사무소장으로, 이석원 주식운용실장이 전략부문장으로 오는 10일 임명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투자 다변화의 일환으로 해외·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실무조직 위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검증된 인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직의 역동성을 끌어올려 수익률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처럼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대체투자 비중이 16.4%로 목표치를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59%)와 네덜란드(33.2%) 등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했을 때는 턱없이 낮다. 특히 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포트폴리오상 적은 편에 속하는 반면, 수익률은 8.94%로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캐나다·네덜란드·미국 등 해외 대형 연기금보다 운용인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우수한 운용역 확보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보수 수준을 시장 상황에 맞게 합리화하고, 근무 여건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익률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체투자를 확대해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 다변화 및 신규자산 발굴 등을 통해 우수한 투자 기회를 빠르게 확보하도록 자산배분체계를 유연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여배우의 드라마틱한 변신 도운 다이어트템은 '곤약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더 글로리’와 함께 곤약밥이 다이어트식으로 조명 받고 있다. 주연 배우가 캐릭터의 충실도를 높이기 위해 곤약밥으로 식단을 조절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된 탓이다.사실 곤약은 체중조절용으로 인지도가 높은 식재다. 특히 젤리 형태로 가공된 곤약젤리는 다이어터 상비식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에 반해 곤약밥은 생소한 아이템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부산365mc병원 박초롱 영양사의 도움말로 곤약밥의 효과와 다이어트 식단으로의 활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묵, 젤리에서 쌀로…곤약의 변신은 무궁무진흔히 곤약하면 묵 형태의 물컹한 음식을 떠올린다. 하지만 곤약의 원천은 땅속 줄기식물의 일종인 ‘구약’이다. 구약을 가공한 곤약은 90% 이상의 수분과 식이섬유로 구성돼 있다.100g당 칼로리는 5㎉ 내외. 워낙 칼로리가 낮아 똑같은 양을 먹어도 자연스럽게 열량 조절이 가능해진다. 또한 수분을 흡수하면 팽창하는 곤약의 특성상 조금만 먹어도 물을 잔뜩 마신 듯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위장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서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곤약은 풍부한 식이섬유로 장 운동을 도와 다이어터가 피할 수 없는 변비 해소에 유리하다. 수분이 풍부해 적정량을 챙겨 먹으면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된다. 영양 전문가들에 따르면 곤약 속에는 ‘글리코실세라마이드’가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는 피부의 유연함과 보습력을 높이는 세라마이드 공급에 도움을 준다. 해당 성분은 쌀이나 밀에도 들어 있지만 곤약에서의 함유량이 단연 높다.묵이나 국수, 떡, 젤리 형태로 익숙하던 곤약의 또다른 변신은 쌀이다. 곤약쌀은 곤약을 쌀 모양의 알갱이 형태로 가공한 것으로 밥으로 지어 취식할 수 있다. 기존의 밥 짓는 방식과 동일하되 다만 곤약쌀을 ‘불린 쌀’로 생각해 일반 쌀보다 물을 적게 잡는 것이 포인트다. 완성된 곤약밥은 일반식으로 취식하거나 김밥, 리조또, 죽 등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 곤약밥에만 의존 시 영양 불균형 초래다만 곤약에는 영양소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박초롱 영양사는 “기존의 쌀처럼 먹을 수 있지만 식이섬유와 수분이 전부라서 곤약밥 위주로만 식사할 경우 영양소가 매우 부족해 신체에 에너지 공급을 할 수 없다”며 “곤약밥은 보조적으로 함께 양질의 단백질, 채소를 곁들여 식사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100% 곤약쌀을 지어 먹는 것보다 곤약, 귀리, 현미 등과 섞는 것도 영양과 맛의 밸런스를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앞서의 재료들을 6:2:2 비율로 섞어 밥을 지은 뒤 약한 불에서 누룽지 상태로 만들면 저열량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잡곡 없이 쌀과 곤약을 3:1 비율로 섞어 밥을 짓는 것만으로도 칼로리를 20% 줄일 수 있다.곤약은 다이어터에게 좋은 친구지만 모두에게 100% 맞을 수는 없다. 곤약 자체는 난소화성으로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장으로 그대로 내려가는 식품이다. 곤약 속 ‘글루코만난’ 성분은 과하게 섭취할 경우 복부팽만, 복통, 장폐색, 설사, 위경련,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적정량을 섭취하면서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요함에 유의해야 한다.박 영양사는 “곤약으로만 식단을 꾸릴 경우 절대적인 칼로리 섭취량이 줄어들어 체중 감소가 가능하지만 저혈당, 영양실조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일반인이 다채로운 배역을 소화해야 하는 배우들처럼 무리하게 식단을 이어갈 필요는 없다”며 “살을 빼기 위해 단기간 곤약밥에만 집중한 식단에 의존하다 일반식으로 돌아갈 경우 자칫 요요현상을 겪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 '사랑을 했다'에 전국 들썩…아이콘 '초통령' 등극 그 앨범[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그룹 아이콘(iKON)이 2018년 1월 25일 발매한 정규 2집 ‘리턴’(RETURN)입니다. 아이콘이 앨범 발매 다음 날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받은 CD로 기억합니다.‘리턴’은 아이콘의 대표곡이자 메가 히트곡인 ‘사랑을 했다’(LOVE SCENARIO)가 수록된 바로 그 앨범입니다.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를 포함해 ‘뷰티풀’(BEAUTIFUL), ‘돗대’(ONE AND ONLY), ‘나쁜놈’(JERK),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 ‘에브리씽’(EVERYTHING), ‘안아보자’(HUG ME), ‘잊지마요’(DON’T FORGET), ‘시노시작’(SINOSIJAK),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LOVE ME), ‘저스트 고’(JUST GO), ‘롱 타임 노 씨’(LONG TIME NO SEE) 등 총 12곡이 담겨 있죠. 수록곡 중 ‘돗대’는 팀의 리더였던 비아이의 솔로곡입니다.이 앨범을 낼 당시 아이콘은 꽤 긴 시간 동안 일본 활동에 주력하느라 국내에서의 입지가 좁아진 상태였습니다. 싱글이었던 전작에 담은 강렬한 힙합곡 ‘블링 블링’(BLING BLING)과 ‘벌떼’(B-DAY)가 음원 차트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기도 했고요. 인터뷰 당시 김동혁은 “한국에서 공백기가 길기도 했고, 오랜만에 정규 앨범을 내는 것인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진실성을 담고자 했다. 친숙한 모습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가자는 마음도 있었다”면서 앨범명을 ‘리턴’으로 택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진환은 “긴 공백기로 인한 조급함보다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 더 컸다. 빨리 컴백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고 했고요.결과적으로 ‘리턴’은 기대 이상의 대박이 터졌고, 이 덕분에 아이콘은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죠. ‘사랑을 했다 ~ 우리가 만나 ~ 지우지 못할 추억이 됐다 ~ ♪’ 발매 직후 음원 차트를 강타한 뒤 1위 자리에서 장기집권한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의 인기가 특히 어마어마했습니다. 사랑의 시작과 끝을 막에 비유한 노랫말과 돌림노래처럼 반복되는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가 돋보이는 감성 힙합곡인 ‘사랑을 했다’는 전국의 유치원생과 초등학교생들까지 ‘떼창’하면서 따라불렀을 정도죠.해당 곡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콘은 ‘초통령’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아이돌계의 뽀로로’급 위치에 올랐고, 그해 연말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첫 대상(올해의 베스트송)의 감격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비아이가 인터뷰에서 “미끼를 두고 월척을 기다리는 낚시꾼의 자세로 컴백을 기다렸고, ‘은둔형 외톨이’로 살면서 작업을 엄청나게 했다”고 언급했는데 그의 바람대로 아이콘은 ‘리턴’으로 ‘월척’을 낚은 셈이 됐죠.‘사랑을 했다’의 폭발력이 워낙 강했던 터라 ‘리턴’에 담긴 수록곡들은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편인데요. 앨범을 ‘정주행’해보면 ‘사랑을 했다’ 못지 않게 매력 넘치는 곡들을 연이어 접할 수 있습니다. ‘뷰티풀’, ‘베스트 프렌드’, ‘에브리씽’ 등을 풍성하고 다채로운 사운드가 귀를 즐겁게 하는 곡으로, ‘나쁜놈’, ‘안아보자’, ‘잊지마요’, ‘저스트 고’ 등을 감성 힙합 곡의 애절하고 깊은 맛을 느끼게 해주는 곡으로 꼽고 싶네요. 완성도 높은 곡들이 한가득 담긴 앨범인 ‘리턴’은 비아이가 전곡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해서인지 감성 및 구성의 통일감도 좋습니다. 김요비 작가의 ‘그거면 됐다’(사랑을 했다), 이정하 시인의 ‘낮은 곳으로’(뷰티풀), 이정현 작가의 ‘모르겠다’(베스트 프렌드), 김준 작가의 ‘스치는 생각/상실’(잊지마요) 등의 구절을 인용한 시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들이 많다는 점도 앨범의 특징. 곡의 핵심을 찌르는 해당 구절들 덕에 사랑과 이별을 다룬 곡들의 감성이 가슴에 한결 묵직하게 다가옵니다.아이돌계에서 단연 발군의 랩 실력을 자랑했던 비아이와 바비가 앨범의 중심을 제대로 잡아줬습니다. 감정표현력이 좋아 몰입도가 높은 비아이의 쏘아붙이는 듯한 랩과 멜로디컬한 스타일까지 소화가능한 바비의 그루비 넘치는 랩이 각 곡의 적재적소에 배치돼 있어 전곡 모두 타격감이 좋고 듣기에 지루함이 없습니다. 이 가운데 묵직한 보컬로 짙은 감성을 더해준 구준회, 깔끔한 고음 처리를 자랑한 김동혁, 유니크한 음색으로 담백한 맛을 살려준 김진환 등 보컬 라인의 활약 또한 뛰어났고요.‘리턴’으로 전성기를 열었던 아이콘은 어느덧 햇수로 데뷔 9년차 그룹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비아이가 빠진 6인 체제(구준회, 김동혁, 김진환, 바비, 송윤형, 정찬우)로 팀을 유지 중인데요. 데뷔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들은 올해 1월 1일 143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끈끈한 의리와 ‘완전체’ 팀 활동 지속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아이콘은 최근 5월 대만에서 포문을 연 뒤 9월까지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프랑스, 태국, 말레이시아, 미국 등지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인 새 월드 투어 개최 소식을 알려 전 세계 ‘아이코닉’(팬덤명)을 열광케 했습니다. 이달 21일에는 바비가 솔로 싱글을 내고 컴백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앞으로 이들이 새 둥지에서 펼쳐낼 음악 활동에도 기대가 모아집니다.
- 고물가에 제품 용량 '양극화'…쟁일 땐 대용량·폐기 줄이려 소용량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살인적 고물가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식음료 제품들의 용량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소용량 제품, 또 쟁여두고 먹을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이 각각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모양새다.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소포장 반찬.(사진=연합뉴스)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0종 수준이었던 축산·채소·수산류 소포장 상품 수는 지난달 기준 72종으로 급증했다. 한 끼 식사를 준비하면서 폐기량을 최소화해 가계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이른바 ‘소용량’ 전략의 결과다.실제로 소용량 상품들의 매출 신장률은 괄목한 만하다. 상대적으로 보관 기간이 짧은 축산과 수산류 소포장 상품의 경우 지난 1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5배, 18배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1인용 밀키트, 소용량 즉석밥이나 미니 컵라면과 같은 가공식품도 20~40% 가량 매출이 늘었다.이같은 트렌드를 겨냥해 국내 주요 식음료업체들도 소용량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롯데네슬레코리아는 지난달 말 기존 제품보다 절반 용량인 ‘테이스터스 초이스 오리지날 50g’을 출시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말 무알콜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의 소용량 버전인 240㎖를, 편의점 CU는 통상 와인 용량의 절반 수준인 360㎖의 ‘와인 반병’을 선보였다.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은 지난해 말부터 소비자가 밥 양을 조절해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1인 보쌈 메뉴를, 파파존스도 2조각 분량의 샌드위치 스타일 ‘파파디아즈’를, 또 면사랑은 1인 가구도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한식·중식 잡채 냉동팩면을 각각 선보였다.간단하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소스·육수·치킨스톡 등 제품도 소포장이 대세다. 하림의 ‘치킨스톡’, 동원F&B의 ‘국민의신’, CJ제일제당의 ‘비건다시다’는 모두 별도의 식자재 구매를 최소화하면서도 소량을 요리할 때 편하게 소포장해 선보인 ‘홈쿡’ 관련 제품들이다.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대용량 생필품들.(사진=연합뉴스)대용량 제품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통상 대용량 제품은 상대적으로 할인 비중이 높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보관기간이 긴 제품들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실제로 G마켓의 경우 올해 1~2월 대용량 냉동식품과 김치 등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라면과 생수, 식용유·오일 등 이른바 ‘쟁여두기’ 좋은 제품들도 거래액이 2배 안팎 늘었다.이를 겨냥해 쟈뎅은 지난달 말 ‘클래스 핸드드립커피 블렌드’ 2종을 40개입 대용량으로 선보였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대용량 가공유 ‘검은콩 블랙라벨’, BBQ의 보이차 음료 ‘스파클링 레몬보이’ 대용량 버전,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 코어프로틴 락토프리 대용량’ 등 다양한 종류의 대용량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쟈뎅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트렌드에 맞춰 대용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 "털 빠진 값싼 붓으로 수없이 그어"…산·구름이라더니 사람이었구나
- 작가 정주영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현대서 연 개인전 ‘그림의 기후’에 건 자신의 작품 ‘M22’(2021·170×210㎝) 앞에 섰다. 산을 그리던 작가가 ‘산 너머’ 하늘을 바라본 ‘M’ 연작 중 일출의 다이내믹한 순간을 색채스펙트럼으로 펼쳐낸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분명 유화라고 하지 않았나. 도대체 어디에 유화물감을 썼는데? 유화라면 본디 첩첩이 캔버스를 타고 오른 물감이 엉켜 색을 씌우고 두툼한 질감을 만들어 자칫 부조회화처럼 보이기도 하거늘. 찐득거리고 끈끈한 그 맛을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지 않은가. 두툼은커녕 얇고 가벼워 속이 다 들여다보일 정도인데. 되레 수채화 분위기가 난다고 할까. 가만있자. 그래서 저 바닥에 깔린 게 다 보이는 건가. 캔버스에 연필로 밑작업이라도 한 듯 거칠게 그어낸 수많은 선이 눈에 훤히 들어오니. 시작이 이랬다. 작가 정주영(54·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과 마주치기 전까진, 작가가 오래도록 머금었을 그만큼 길게 토해낸 안팎의 스토리를 듣기 전까진 ‘제멋대로 난리부르스’였단 얘기다. 정주영의 ‘M38’(2022·100.5×80.5㎝·왼쪽)과 ‘M11’(2022·100.5×80.5㎝). 창에 걸린 구름(M38), 하늘을 가로지르는 구름(M11)을 잡아채듯 캔버스에 걸었다. 성긴 평붓을 수없이 그어 생긴 잔선이 가득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넓적한 평붓을 쓴다. 값싼 붓이라 오래 쓰다 보면 털이 빠져 듬성듬성해지는데 그 상태로 계속 그어대 붓자국이 생긴 거다. 칠하고 지우기를 반복했다고 할까.” 정리해보면 이런 얘기다. 성긴 붓으로 수없이 긋고 그어 캔버스에 물감이 채 차오르기도 전에 쓸어버린다는 거 아닌가. 밑작업처럼 캔버스 바닥에 놓인 잔선들은 붓이 숱하게 긁어대며 만든 ‘상처’ 같은 거고.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현대. ‘붓이 낸 상처’를 품은 크고 작은 회화작품 60여점을 걸고 작가는 개인전 ‘그림의 기후’를 열었다. 개인전만으로는 2년 남짓, 갤러리현대에선 6년 만이다. 굳이 ‘지난날을 센’ 건 그 시간의 변화가 ‘드라마틱’해서다. ‘털 빠진 값싼 붓’으로 그린 풍경이 지상을 넘어 이제 천상을 향했다고 하니까. 작가 정주영이 갤러리현대 개인전 ‘그림의 기후’에 건 자신의 작품들을 배경으로 섰다. 작가 뒤로 왼쪽부터 ‘M11’(2022·100.5×80.5㎝), ‘M36’(2022·35×27.5㎝), ‘M38’(2022·100.5×80.5㎝), ‘M22’(2021·170×210㎝)가 차례로 걸렸다. 작가는 기상학(Meteorology)에서 따온 영문자 M으로 ‘변화하고 반복하고 순환하는 기상현상’ 연작을 만들어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는 산을 그렸고 산을 그린다. 앞의 산은 서울과 인근의 북한산·인왕산 등이고, 뒤의 산은 유럽 여러 나라를 관통하는 알프스다. 작가의 이름에 따라붙는 ‘산의 작가’란 타이틀은 괜히 붙은 게 아니다. 다만 ‘산 그림’이라면 으레 연상되는 흔한 풍경과는 좀 거리가 있다. 깎아지를 듯한 바위산이나 눈 덮인 봉우리로 세운 환상적인 절경과는 한참 떨어져 있단 얘기다. 그렇다고 바위산이나 봉우리를 그리지 않은 건 아니다. 그저 시선이 다를 뿐. 풍경이 아닌 풍경의 초상이었던 거다. 북한산·인왕산에선 세상 만물이 생성·소멸하는 형체를 보려 했고, 알프스에선 우주의 시간이 생성·소멸하는 순환을 보려 했다니까. 정주영의 ‘알프스 No.31’(2021·210×170㎝). 솜털처럼 부드러운 화면에 사람의 살갗색을 띤 알프스 전경을 옮겨놨다. 풍경 그대로가 아닌 풍경의 초상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상처 같은 무수한 선으로…풍경 아닌 풍경의 초상‘드라마틱한 변화’는 사실 이제부터다. 2018년부터 붓길을 내기 시작했다는 ‘알프스’ 연작을 지나 ‘산 너머’의 공간으로 확장한 작품을 이번 개인전에 처음 꺼내놨으니까. 바로 하늘, 그 하늘이 들인 구름·일출·일몰 등 날씨·기후를 총체적으로 부르는 ‘기상학’을 화면에 올린 거다. 작가 정주영이 갤러리현대 개인전 ‘그림의 기후’에 건 자신의 작품 ‘M19’(2021·120.5×115㎝)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늘 가운데에 박혀 가장 밝고 빛나는 순간을 맞은 해를 표현했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퀀텀점프’란 게 이런 건가. 산에서 비약적으로 뛰어올라 하늘에 가닿았으니. “2006년 알프스를 답사하고 2018년부터 연작을 내던 그때부터, 계절과 시간의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낸 그때부터 ‘산에서 바라본 하늘’에 관심을 가졌더랬다. 산봉우리의 빙하가 밝은 흰색으로 보이는 것도 기상·기후와 연결됐기 때문이라지 않은가.”결국 작가의 작업은 시간과의 싸움, 아니 시간과의 합의를 이루는 과정처럼 보인다. 지각변동과 침식작용이 오랜 세월 빚어낸 봉우리·바위도 모자라 이젠 그보다 더 오랜 세월 ‘변화하고 반복하고 순환하는 기상현상’까지 포착했으니. 기상학(Meteorology)의 영단어에서 따왔다는 ‘M’ 시리즈는 그렇게 탄생했다. 정주영의 ‘M21’(2021·170×210㎝). ‘산 너머’ 하늘을 바라본 ‘M’ 연작 중 일몰의 다이내믹한 순간을 색채스펙트럼으로 펼쳐낸 작품이다. 일출을 그린 ‘M22’(2021)와 짝을 이루는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해가 뜨고 또 그 해가 지는 순간의 하늘을 웅장한 색의 변천으로 묶어낸 ‘M22’(2021)와 ‘M21’(2021), 떠오른 그 해가 세상을 꽉 채운, 또 떨어진 그 해가 세상을 텅 비운 찰나를 잡아낸 ‘M20’(2021), ‘M19’(2021) 등은 그저 한 토막에 불과하다. 긴 구름이 푸른 하늘을 가르고(‘M11’ ‘M12’ 2020), 창가에 머물기도 하며(‘M38’ 2022), 붉은 석양을 가리다가(‘M18-1’ ‘M18-2’ ‘M18-3’ 2020), 마침내 어둠에 스며드는(‘M14’ 2020) 과정이 마치 ‘기상일지’처럼 펼쳐진다. 그러면서도 작가가 그린 형체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말 그대로 ‘반은 구상이고 반은 추상’. 그런데 그 절반인 ‘구상’이란 것도 상당히 흥미롭다. 있는 그대로의 형상이 아닌 보이는 그대로의 형상이라니 말이다. 이번 개인전에 건 대표작 ‘M40’(2022)과 ‘M41’(2022)이라면 설명이 될까. 정주영의 ‘M18-1’ ‘M18-2’ ‘M18-3’(2020·각각 50×40㎝). 붉은 석양이 시간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순간을 포착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대형 캔버스로 나란히 건 두 작품이 담아낸 건 ‘먹구름’이란다. “지난여름 어느 날 높은 온도 때문인지 비가 그치니 거대한 먹구름이 몰려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시커먼 먹구름이란 표현은 적어도 여기선 틀렸다. 연보랏빛, 거기에다가 붓끝이 낼 수 있는 가장 부드러운 촉감까지 입고 있으니. 그런데 이 구름이 만든 형상이 말이다. 얼핏 사람으로 보이는 거다. ‘M40’에선 누군가의 얼굴, 구체적으로 코와 입이 보이는 옆모습이, ‘M41’에선 누군가가 누워있는, 구체적으로 다리를 포갠 채 반대편을 보고 있는 뒷모습이 잡힌다. 작가 자신이 의식을 했든 못 했든 말이다. 오래도록 올려다본 구름이 양 모양, 곰 모양을 다 지나쳐 때마침 ‘사람’으로 형체를 바꾼 그 순간을 포착한 거다. 그렇게 ‘구름’ 그림에서 정작 구름은 추상으로 보내고 기어이 사람을 구상으로 데려왔다고 할까. 정주영의 ‘M40’(2022·210×160㎝·왼쪽)과 ‘M42’(2022·210×160㎝). 지난 여름날 비온 뒤 먹구름이 몰려든 한때를 포착했다는 작품들에선 여지없이 사람의 형체가 잡힌다. ‘M40’에선 누군가의 얼굴 속 코와 입이, ‘M41’에선 누워서 다리를 포갠 채 반대편을 보고 있는 인체의 굴곡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내 손의 뼈는 봉우리 같고 힘줄은 물 같고” 작가의 그림에 ‘사람’이 배여 나온 건 우연이 아니다. “한동안 산을 그려 무감각해졌던 어느 때, 문득 손을 내려다보니 산처럼 보이더라. 뼈는 봉우리 같고 힘줄은 물 같고.” 산을 인간의 신체와 연결한 게 ‘구름’보다 앞섰단 얘기다. 작정은 하지 않았단다. “추구했다기보단 그렇게 흘러가더라”고 했으니까. 결국 누구나 보고 싶은 대로 보게 되는 법인가. 작가가 산·구름에서 사람을 봤던 것처럼, 감상자들 역시 ‘알프스’ 연작 중 유독 사람의 살갗색을 띤 ‘알프스 No.31’(2021), ‘알프스 No.39’(2022)에 한번 더 시선을 던질 듯하니.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현대서 연 정주영의 개인전 ‘그림의 기후’ 전경. 2018년부터 그리기 시작했다는 ‘알프스’ 연작이 걸렸다. 왼쪽부터 ‘알프스 No.31’(2021·210×170㎝), ‘M1’(2020·27×25.5㎝), ‘알프스 No.35’(2022·지름 30㎝), ‘알프스 No.32’(100.5×80.5㎝), ‘알프스 No.24’(2021·210×170㎝)(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정주영의 ‘알프스’ 연작 중 ‘알프스 No.31’(2021·210×170㎝·왼쪽)과 ‘알프스 No.24’(2021·210×170㎝)를 확대해서 들여다봤다. 그렸다기보다 지워낸 듯한 수많은 붓선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대학(서울대 서양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독일로, 네덜란드로 날아가 줄창 서양화를 그려댔지만 “아무리 유럽의 풍경을 그려도 동양적이더라”고 했다. 멀리 보고, 너머 보고, 종국엔 투영된 다른 걸 봤으니 화면에 무엇이 옮겨질진 자명하지 않았겠나. 그렇게 작가는 풍경을 그렸으나 풍경만 그리진 않았다. 사람 닮은 풍경이었으니 말이다. 결국 그이의 그림에서 풍경은 사람이었던 거다. 전시는 3월 26일까지. 작가 정주영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현대서 연 개인전 ‘그림의 기후’에 건 자신의 작품 ‘M40’(2022·210×160㎝·왼쪽)과 ‘M42’(2022·210×160㎝) 사이에 섰다. “삼원색을 중첩해 먹구름의 오묘한 회색을 뽑아냈다”지만 결국 먹구름은 환상적인 연보랏빛으로 마무리됐다. 붓끝이 낼 수 있는 가장 부드러운 촉감으로 사람의 형상까지 빚어놓고선(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더 글로리' 파트2도 청불…상영시간 51분 늘었다
- ‘더 글로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공개된다.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는 ‘더 글로리’의 파트2의 관람 등급을 이같이 결정한 것에 대해 “폭력피해자들의 연합과 응징, 가해자들의 파멸의 과정을 담고 있으며 흡연 및 약물 사용이 반복적으로 표현되고 성적 표현과 욕설이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살인 방조 및 살인, 범죄 교사 등의 불법 행동들과 폭력과 살상 등의 신체 위해 요소가 노골적, 직접적,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주제, 폭력성, 대사, 약물, 모방위험 항목에서 청소년들이 관람하기에는 부적절하고,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또한 영등위에 기재된 정보에 따르면 상영 시간은 435분 14초로 , 384분 7초였던 파트1에 비해 총 51분 7초가 늘어났다. 두 파트가 똑같이 8회로 방송된 것을 감안하면, 한 편당 약 6분 38초가 길어진 것이다.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파트1가 공개된 후 김은숙 작가 표 말맛과 배우 송혜교의 열연 등이 주목 받으며 뜨거운 화제몰이를 했다.기대 속에 공개되는 ‘더 글로리’ 파트2는 오는 3월 10일 공개된다.
- 한양증권, 임직원 대상 시티투어 ‘마실’…경의선 나들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양증권(001750)은 임직원을 대상으로한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해 경의선 숲길에서의 첫 일정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한양증권에 따르면 ‘한양길에 마음을 실다’의 줄임말인 ‘마실’로 명명한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22일 경의선 숲길에서의 첫 여정을 마쳤다. 이번 프로그램은 맛집 기행을 위한 준비와 서울 시내 주요 명소, 걷고싶은 길 탐방으로 15명을 모집하는 사내 공지에 수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다. 경의선 숲길은 과거 한반도의 남북을 관통하던 경의선 철로를 문화 산책길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마포구 가좌역부터 용산구 효창동까지 6.3km길이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서울 도시 한복판에 위치해 있지만, 11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한양증권이 ‘마실’의 첫 장소로 경의선 숲길을 택한 이유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1958년생부터 2004년생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구성원들이 함께 역사적 공간을 걸으며 교감하고, 배움을 얻자는 취지다. 임재택 대표 외 15명의 임직원들은 경의선 숲길에 위치한 맛집부터 기찻길 옆 예술마을, 땡땡거리 등의 명소를 탐방하며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교류했다.성공적으로 마친 한양증권의 시티투어는 ‘뛸락’과 ‘싼타’의 패밀리 프로그램이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말 임직원을 대상으로 러닝 프로그램인 뛸락을 오픈했다. 동작대교까지 뛰어갔다 오는 10km 단축 마라톤 프로그램이다. 본사에서 여의도 한강공원이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해 있을 만큼 입지 또한 최적이다. 뛸락은 제주도 방언으로 달리기를 의미한다. 임 대표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는 야외활동을 고민한 끝에 익숙한 러닝 카드를 꺼냈다.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참여 인원도 회당 15명으로 제한했다. 참가한 크루들에게는 시작 전 기념 티셔츠 등 달리기 용품도 구매하여 지급했다. 굿즈를 통해 통일감과 참여 의욕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시티투어와 러닝 외 한양증권에는 국내 주요 명산을 다니는 트래킹 프로그램 ‘싼타’도 마련되어 있다.한양증권의 기업문화 프로그램은 도보여행, 달리기, 산행 등으로 형식과 성격이 제각기 다르지만 ‘체험을 통한 학습’을 지향한다. 단순히 지식과 정보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단체 활동을 통한 ‘원 팀 스프릿’, 완주가 주는 성취감 등이 해당한다. 지식생태학자인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는 “책상에서 얻은 지식은 무기력한 관념의 파편에 불과하며, 참된 지식은 머리 대신 몸을 움직이는 체험으로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임 대표는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먹고, 걷고, 뛰고, 배우며 삶의 긍정적 변화를 몸소 강렬하게 느껴보길 바란다”며 “유니크한 기업문화 프로그램들이 주는 설렘은 한양증권의 역동성을 유지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 '혜미리예채파' 혜리 "막내 벗어나…맏언니가 오히려 편해"
- 혜리(사진=ENA)[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혜리(이혜리)가 3월 첫 방송을 앞둔 ENA 신규 예능 ‘혜미리예채파’ 출연진과의 호흡을 “완벽하다”고 표현하며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3월 12일 첫 방송되는 ENA ‘혜미리예채파’는 외딴 산골에서 안락한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혜미리예채파의 ‘복작복작 살림살이’를 담아낸 예능이다. 혜리, (여자)아이들 미연, 리정, 최예나, 르세라핌 김채원, 파트리샤는 각종 미션을 통해 주거에 필요한 용품을 얻고 텅 빈 집을 채워넣으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놀라운 토요일’ 하차 이후 2년 반 만에 예능 복귀를 하게 된 혜리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놀라운 토요일’을 하차한 후에도 마음 한편에는 ‘언젠가는 예능을 다시 하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계획이 있었다”면서 “오래 전부터 여자 출연자들끼리 모여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었는데 마침내 ‘혜미리예채파’로 바람을 이룰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늘 파워 막내 역할을 했던 혜리의 언니미(美)’는 연출자인 이태경 PD가 꼽은 기대 포인트 중 하나다. 최근 공개된 온라인 티저 영상에는 혜리가 ‘혜미리예채파’ 맏언니로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코믹하게 담겨 기대를 더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혜리는 “제가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서 걸스데이뿐만 아니라 어디를 가던 막내였던 적이 많았다. 처음 막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을 때는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사실은 집에서도 첫째이고, 성격도 막내보다는 맏언니에 가까워서 요즘에는 오히려 맏언니인 쪽이 편하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혜리부터 미연, 리정, 최예나, 김채원, 파트리샤로 구성된 참신한 멤버 조합에도 큰 기대감이 쏠리는 게 사실. 어느 예능에서도 볼 수 없던 신선하고 핫한 조합의 케미스트리가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끔 카메라가 있다는 것도 잊을 정도로 녹화 현장이 화기애애하다는 혜리는 “멤버들이 가진 의외의 모습들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지금까지 방송에서 보인 모습이나 제가 상상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매력을 느낄 때가 있고, 또 어떤 멤버들은 특히 케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들 솔직하게 녹화에 참여하고 있어서 각자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매력들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며 ‘혜미리예채파’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다음은 ‘혜미리예채파’ 혜리와 나눈 일문일답Q. ENA 신규 예능 ‘혜미리예채파’로 예능 복귀를 하게 됐는데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A: 오래 전부터 여자 출연자들끼리 모여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었는데 마침내 ‘혜미리예채파’로 바람을 이룰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 제가 기대하는 만큼 시청자 분들도 재미있게 봐주고, 사랑해주시기를 바라고 있다.Q. ‘놀라운 토요일’ 이후 2년 반 만의 예능 복귀이기도 한데?A: ‘놀라운 토요일’을 하차한 후에도 마음 한편에는 ‘언젠가는 예능을 다시 하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계획이 있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레귤러가 아니라 시즌제이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하는 데 부담이 크지 않았다.Q. ‘놀라운 토요일’을 함께 했던 이태경 PD와 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A: ‘놀토’ 이후 재회를 이렇게 빨리 할 줄은 몰랐다. ‘놀토’ 마지막 녹화를 하던 날 저는 물론이고 피디님도 아쉬움의 눈물을 보이셨는데, 두 사람의 눈물이 민망해질 정도로 빨리 다시 만나게 되었다. 긴 시간동안 ‘놀토’를 함께 했기 때문에 저에 대해 잘 알고, ‘제가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저를 더욱 재미있고 예쁘게 만들어주시겠지’라는 믿음이 있어서 함께 하는 데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Q. 곱창집에서의 계약 에피소드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는데?A: 평소에도 흘러가듯 그런 말들을 많이 했었는데 그날따라 집요하게 물어보셔서 이상하게 생각했다. 곱창집도 (이태경) 피디님이 원래 알던 맛집이었다. 다 계획의 일부였던 것 같다.Q.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전엔 막내였지만 이제는 동생이 많아졌다”고 이야기 했다. 걸스데이 막내에서 ‘혜미리예채파’ 맏언니가 된 소감은? A: 제가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서 걸스데이뿐만 아니라 어디를 가던 막내였던 적이 많았다. 처음 막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을 때는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사실은 집에서도 첫째이고, 성격도 막내보다는 맏언니에 가까워서 요즘에는 오히려 맏언니인 쪽이 편하다.Q. 미연, 리정, 최예나, 김채원, 파트리샤 등 멤버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녹화를 거듭하며 유대감도 한층 더 돈독해졌을 것 같은데?A: 완벽하다. 저는 물론이고 다른 친구들도 놀러오는 기분으로 현장에 오는 것 같다. 녹화 내내 정말 즐겁고, 가끔은 카메라가 있는 것도 잊어버릴 지경이다.Q. “최근 독립 후 나를 사랑하는 삶을 실천 중”이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있다. 공간에 대한 관심도 그 일환인가? A: 그렇다. 내가 있는 공간이 안정되고 어떤 분위기인지에 따라서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들도 달라지는 것 같다. 사실 우리 프로그램은 백지에서 시작하는 고군분투에 더 가깝긴 하지만, 저 또한 최종회에서 집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또 뷰가 정말 예뻐서 여행을 다니는 기분으로 촬영하고 있다.Q. 스스로 꼽는 ‘혜미리예채파’ 가장 큰 재미 포인트는 무엇인가?A: 멤버들이 가진 의외의 모습들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지금까지 방송에서 보인 모습이나 제가 상상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매력을 느낄 때가 있고, 또 어떤 멤버들은 특히 케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들 솔직하게 녹화에 참여하고 있어서 각자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매력들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Q. 데뷔 13년 차 파워 연예인으로 맹활약 중이다. ‘혜미리예채파’를 통해 ‘예능 DNA’를 다시 한번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는데? A: 제가 예능에 출연하는 것을 기대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분들이 계시다는 것 자체만으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저를 기다려주신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늘 선배님들과 함께 해왔는데, 이번에는 제가 선배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함께 출연하는 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도 크다.Q. 첫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A: 프로그램이 공개되고 기대해주시는 반응들이 많아서 정말 기뻤다.열심히 촬영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