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526건

'마녀는 살아있다' 이민영, 시한부 선고 받고 마침내 협의 이혼
  • '마녀는 살아있다' 이민영, 시한부 선고 받고 마침내 협의 이혼
  • ‘마녀는 살아있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마녀는 살아있다’ 이유리, 이민영, 윤소이가 마침내 남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시작했다.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마녀는 살아있다’(연출 김윤철 극본 박파란 제작 하이그라운드, 제이에스픽쳐스, 대단한이야기) 8회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남편들을 한 방 먹인 공마리(이유리 분), 채희수(이민영 분), 양진아(윤소이 분)의 억센 운명이 그려졌다.공마리는 구원투수 딸 이수지(김예겸 분)의 등장으로 천군마마를 얻는 듯 했으나 온 가족이 동원된 이혼 찬반투표에서 찬성표가 더 많이 나와 그녀를 좌절케 했다. 그런 가운데 반대표를 던진 이가 공마리와 내연녀 임고은(한소은 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혼은 정답이 아니며, 이낙구와 헤어지게 된다면 그건 이낙구와의 ‘사별’이고 임고은의 ‘순장’일 것이라며 겁을 준 공마리의 한 마디가 결정적이었던 것이다.결국 임고은은 이낙구 곁을 떠났고 이 사실에 폭주한 이낙구는 죽여버릴 거라는 선 넘는 발언으로 갱생 불가 남편의 입지를 굳혔다. 공마리 역시 싸늘한 분노로 응수해 점점 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는 부부의 앞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불임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었음을 알게 된 채희수는 이보다 더 큰 시련을 맞았다. 암 4기라는 최악의 상황이 그녀를 덮친 것. 그녀는 치료를 거부한 채 한껏 차려입고 남편 남무영(김영재 분)을 만나 마지막 만찬을 끝낸 뒤 협의 이혼을 요구해 그를 놀라게 만들었다.갑작스러운 변심에 당황한 남무영이 천천히 결정하자고 타이르자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아는 그녀는 지금껏 허비한 시간이 아깝다며 자조 섞인 말을 토해내 보는 이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결국 두 사람은 협의 이혼으로 완전 남남이 되며 지지부진하게 이어오던 부부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조두창(이규한 분)의 코인 사업에 뛰어든 양진아와 김우빈(류연석 분)은 상장 당일 멈출 줄 모르고 치솟는 코인 그래프를 보며 창창한 앞날을 기대했다. 그러나 갑자기 모든 것이 먹통이 되고, 조두창이 달아나면서 불행이 빠른 속도로 두 사람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두 사람은 조두창을 찾아 나서지만 그를 찾기는커녕 투자자 중 한 명이었던 조폭에게 쫓기며 목숨까지 위험해졌다. 설상가상 보험조사원의 끈질긴 연락과 은밀한 협박 때문에 양진아는 미쳐버리기 일보 직전 상태에 이르면서 부부의 관계가 끝없는 아래로 곤두박질쳐 위태로운 이들의 미래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한편, 방송 말미 공마리는 ‘남편 데스노트’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한 걸 알게 된 이낙구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트로피로 그의 머리를 내리치는 사고를 저질렀다. 그 시각, 김우빈이 보험금을 시바코인에 모두 쏟아 부은 사실에 이성을 잃은 양진아는 “살아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어”라는 무시무시한 말과 함께 남편의 머리를 하이힐로 수차례 가격했다. 이낙구, 김우빈이 정신을 잃으며 사태는 더욱 최악으로 치달아 마녀들이 어떤 묘수로 이 고난을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네버엔딩 남편 응징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이유리, 이민영, 윤소이 세 마녀를 만날 수 있는 TV조선 ‘마녀는 살아있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2022.08.14 I 김가영 기자
3년 뒤 초등전일제 도입 가능할까…교사·전담사 설득이 관건
  • 3년 뒤 초등전일제 도입 가능할까…교사·전담사 설득이 관건
  •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초등 전일제 학교를 내년부터 시범 도입, 3년 뒤인 2025년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맞벌이·저소득층 가정의 돌봄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이지만, 교사들과 돌봄전담사들이 상반된 요구를 하고 있어 이를 조율하지 않으면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 교육부는 9일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초등 전일제 학교를 2025년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초등 전일제는 방과 후 학교를 강화하고 초등돌봄교실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는 제도다. ◇돌봄·사교육 부담 완화 취지방과 후 학교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2006년부터 시행됐다. 현재 방과 후 학교에선 교과보충·특기적성 교육이 진행 중이며 관련 수업의 30%는 소속 교사가, 70%는 외부 강사가 맡고 있다. 초등 방과 후 학교는 월 3만 원 내외면 한 과목 수강이 가능하다.교육부는 일단 방과 후 학교를 강화, 돌봄·사교육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과 후 학교의 강좌 수를 늘려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초등돌봄교실 운영은 저녁 8시까지 연장된다. 돌봄교실은 맞벌이·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서 오후 5시까지 돌봐주는 제도로 2004년부터 시작됐다. 돌봄교실은 통상 오후 5시까지 운영되기에 맞벌이 부부들은 돌봄공백이 발생한다며 운영시간 연장을 요구해왔다. 윤석열 정부는 이를 수용, 국정과제에 ‘돌봄교실을 저녁 8시까지 운영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초등 전일제 학교는 이처럼 방과후·돌봄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추진하지만 전면 시행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교사들의 반발이다. 교사들은 팬데믹 이후 학교방역업무에도 동원되는 상황에서 방과후·돌봄 업무까지 떠안게 된다며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은 “돌봄교실 운영을 위해 학교를 이용하는 것은 양해할 수 있지만 운영시간이 연장되고 관련 업무까지 교사 몫으로 돌아오는 일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막아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교육부도 이를 의식, 국회 업무보고자료를 통해 ‘교육청이나 별도의 공공기관을 전일제 학교 전담 기관으로 지정하고 행정인력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교사들의 방과후·돌봄업무 부담 완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계획을 밝힌 셈이다. 하지만 교사들은 아예 지방자치단체에 해당 업무를 이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규수업을 ‘교육’으로, 방과후·돌봄은 ‘보육’으로 규정하고, 보육은 지자체가 주민복지 차원에서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교원단체·전담사들 상반된 요구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방과 후 학교 수업을 학교에서 하게 되면 학생들이 이동하지 않아도 되니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고 사교육 부담도 완화되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학교와 교사에게 방과후·돌봄 부담을 계속 지우는 것은 재고해야 하며 개선이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도 “교원 행정부담 완화를 위해 방과후·돌봄업무를 교육청이 관할토록 하면 어떠냐는 얘기가 나오지만 단위 학교의 상위기관인 교육청이 이를 맡게 되면 결국 학교·교사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지자체에 업무를 이관,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토록 해야 한다”고 했다. 만약 교원단체의 요구대로 방과후·돌봄업무를 지자체로 이관한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돌봄전담사들이 이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 2020년에는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돌봄 업무를 지자체로 이관하는 법안(온종일돌봄특별법)을 발의했다가 전담사들의 집단 반발로 입법이 무산된 바 있다. 돌봄전담사들이 돌봄업무의 지자체 이관에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교육청보다 재정 상태가 열악한 지자체가 돌봄업무를 맡게 되면 이를 민간에 위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럴 경우 돌봄업무의 공공성이 퇴색되고 전담사들의 고용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전국적으로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45%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2020년 당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온종일돌봄특별법에 대해 “교육청과 학교가 돌봄에서 손을 떼고 지자체에 이를 떠넘겨 민간 위탁으로 내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교육부는 오는 10월까지 초등 전일제 학교 추진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전일제를 시범 도입 후 법제화를 추진한다. 2025년부터는 모든 초등학교로 전일제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나 시도교육청 모두 초등 전일제로 학교·교사의 부담이 더 이상 늘면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교육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08.10 I 신하영 기자
(영상)백악관 인근에 떨어진 벼락에 맞아 3명 사망
  • (영상)백악관 인근에 떨어진 벼락에 맞아 3명 사망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 백악관 인근 광장에 벼락이 떨어져 노부부와 한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에서 벌어진 낙뢰사고로 총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영상=FOX 5 Washington DC 유튜브)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벌어진 낙뢰사고로 총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 소방당국은 사건 당일 오후 7시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에서 벼락을 맞은 것으로 보이는 남성 2명과 여성 2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워싱턴 DC 일대에는 번개를 동반한 강한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이 사고로 위스콘신주(州) 출신의 노부부 제임스 뮐러(76)와 돈나 뮐러(75)는 하루 만에 사망했다. 부부는 은퇴 후 첫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해 백악관 주변을 관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은행원으로 알려진 브룩스 램버스톤은 전날(6일) 숨을 거뒀다. 유일한 생존자인 앰버 에스쿠데로-콘토스타티스는 심한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으나, 이날 의식을 되찾았다. 그의 오빠인 로버트는 “우리는 광장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었다”며 “낙뢰 직후 앰버의 심장이 멈췄으나, 우연히 근처에 있던 두 간호사가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해준 덕분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앰버는 현재 사고의 충격으로 단기 기억상실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는 “우리 가족은 앰버가 모든 일을 바로 기억해내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는 잠에서 깰 때마다 혼란스러워하며 자신이 곧 죽을 것인지를 묻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WP는 미국에서 낙뢰사고로 매년 평균 23명이 사망한다고 전했다. 올해는 이번 사고 피해자를 포함해 총 11명이 숨졌다.
2022.08.08 I 이현정 기자
‘1년 조기 취학’ 반발 전방위 확산…박순애 “의견 듣겠다”
  • ‘1년 조기 취학’ 반발 전방위 확산…박순애 “의견 듣겠다”
  • 박순애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김형환 기자] 교육부의 취학연령 하향 조정에 대한 반발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학력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초등 취학을 1년 앞당기겠다는 의도이지만, 유아 발달 단계상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 중론이다.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일찍 입학할수록 돌봄 부담만 늘어난다고 토로한다. 논란이 일자 교육부장관은 의견수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전국 37개 교육·보육시민단체는 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유아 발달권을 침해하고 경쟁교육을 부추기는 만5세 초등 취학 학제개편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날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등과 공동 성명을 내고 “유아는 1~2개월만 차이 나도 발달 격차를 보이는데 연령이 다른 유아를 한 교실에 몰아넣는 정책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치원 교사들 “만 5세, 40분 수업 불가능”현장의 유치원 교사들도 만 5세 초등 입학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유치원 교사 김모(32)씨는 “만 5세 유아가 책걸상에 앉아 정해진 규칙에 따라 40분 수업을 듣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치원 교사 정모(31)씨도 “교육당국은 요즘 아이들의 발달단계가 과거보다 빠르다고 하는데 발달이 빠른 아이도 있지만 더딘 아이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9일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이르면 2025년부터 취학연령 하향 정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4년에 걸쳐 만 5세 아동을 일정 비율로 나눠 입학시키는 방식이다. 이럴경우 1년 3개월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이 동급생이 된다. 정모 교사는 “1년 3개월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이 한 해에 같이 입학하면 학격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학부모들도 유아발달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며 초등 취학연령 하향 조정에 반대하고 있다. 학부모 김모(36)씨는 “만 5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이 아이가 학교에 가서 혼자 밥 먹고 혼자 화장실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딸 아이가 지금 3살인데 아마 조기 취학이 실현되면 첫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학부모 돌봄 우려에 “8시까지 돌봄 연장” 맞벌이 부부들은 돌봄 부담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한다. 초등학교 1학년은 늦어도 오후 1시면 하교한다. 저녁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유치원에 비해 돌봄 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논란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초등 1·2학년에 대해선 저녁 8시까지 초등돌봄 운영을 연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초등돌봄교실 운영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는 안은 윤석열 정부의 대선공약이다. 초등돌봄교실은 맞벌이·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별도의 교실에서 돌봐주는 제도로 통상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맞벌이 부부들의 퇴근까지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저녁 8시까지 돌봄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박 부총리의 해당 발언은 취학연령이 하향돼도 향후 초등돌봄이 연장될 것이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박 부총리는 이날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기자회견) 방식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취학연령 하향 조정에 대해 “모든 정책은 이를 말씀드릴 때 완결된 것은 아니고 지금부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 연구 등을 통해 시작해 나갈 것”이라며 “국가교육위원회 공론화 과정을 통해 올 연말에 (취학연령 하향 조정 관련) 시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약 2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국민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여론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아 발달단계상 만 5세 취학은 너무 이르다는 지적에 대해선 ”만약 1학년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만 5세일 경우 1학년 과정도 기존과는 다른 형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취학연령이 앞당겨지는 만큼 교육과정 개편도 뒤따를 것이란 얘기다. 논란이 커지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민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관련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2022.08.01 I 신하영 기자
개그맨 겸 교수 권영찬, '아침마당' 출연…"엄빠로서 독박육아"
  • 개그맨 겸 교수 권영찬, '아침마당' 출연…"엄빠로서 독박육아"
  • 사진=KBS1[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그맨 출신 상담심리학 교수 권영찬이 승무원 아내 대신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여행을 떠나는 전문가로서 경험담을 털어놨다.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권영찬은 “오랜 시간 방송을 하다보면 촬영지와 강연지가 여행코스다. 그런데 아내가 승무원이다 보니, 아내 대신 엄마 역할을 맡으며 아빠 역할까지 맡아야 하는 엄빠(엄마 역할 맡은 아빠)로 독박 육아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권영찬은 출연자들의 다양한 경험을 들으며 코미디언 이용식과 함께 자신의 여행경험을 생생하게 전했다. 권영찬은 “아이들과 어머니, 장모님과 발리에 간적이 있는데, 20살이 넘은 오랑우탄이 자꾸 바나나를 달라고 해서 바나나가 없다고 했다. 뭔가를 모으더니 나에게 던졌다. 알고보니 오랑우탄의 변이었다”며 “그 동물원에서는 유명한 괴짜 오랑우탄으로 유명해서,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지만 하루 종일 냄새에 시달려야 했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행복재테크 스타강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개그맨 출신 권영찬 교수는 최근 ‘나는 엄빠! 일하는 아빠이자 아이도 양육하는 엄마’, ‘잘 노는 아빠가 일도 잘한다! 일과 휴식 발란스 맞추기’, ‘비즈니스와 가정의 균형 맞추기!’ 등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기업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휴테크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권 교수는 최근 강연에서 “월5~7회의 기업 강연을 다니고 1~2개의 방송 프로그램과 1주일 내내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다 보면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없는 것은 여러분과 똑 같다. 하지만 나는 아침에는 두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저녁에는 아이들 목욕을 시키고 책을 3권 이상 읽어주는 엄마이기도 하다”고 전하며 아이들 어린 시절의 양육이야기를 전했다.권영찬은 포스트코로나를 맞이한 여행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권영찬은 “아이들은 초, 중, 고등학생이 되면 또래집단으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욱 즐겨하기에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하고 싶어도 못한다”며 “일과 가정의 균형의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빠의 경우에는 어린 시절 아이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청소년기에 아이들과 친해지려해도 서먹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도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일에만 신경 쓰게 되면, 청소년기에 다양한 문제점이 돌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권영찬은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 시간이나 경제적 여유가 허락하지 않아서 여행이나 함께 놀아주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가장 친한 친구 2~3명의 이름은 기억하고 아이들이 즐겨 보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나 게임 캐릭터의 이름을 알아 두는 것이 좋다”고 팁을 전하기도 했다.권영찬은 현재 권영찬닷컴의 대표를 맡고 있다. 권영찬닷컴은 아주대학교 김경일 심리학교수, 이호선 상담심리학교수, 황상민 심리학교수, 장경동 목사, 유인경 기자, 임성민 아나운서, 개그맨 최형만, 개그맨 황기순 등 스타강사 40여명 이상이 소속돼 있다.
2022.08.01 I 김가영 기자
취학연령 하향 논란에…박순애 “지금부터 의견 듣겠다”
  • 취학연령 하향 논란에…박순애 “지금부터 의견 듣겠다”
  •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 학제개편안에 대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취학연령 하향 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부총리는 관련 논란에 대해 “모든 정책은 이를 말씀드릴 때 완결된 것은 아니고 지금부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 연구 등을 통해 시작해 나간다고 업무보고 당시에도 말씀 드렸다”라며 “오늘 아침에도 전문가 단체와 간담회를 했으며 오늘을 기점으로 앞으로 여러 단체와 만나고 최종적으로 국가교육위원회 공론화 과정을 통해 올 연말에 시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1년 앞당기는 방안을 보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 부총리는 이날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기자회견) 방식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박 부총리는 “여러 고견을 경청하고 있으니 다양한 의견을 주시면 연말에 이를 반영한 정책 시안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부총리는 유아 발달단계상 만 5세 취학은 너무 이르다는 지적에 대해 “당연히 그런 부분도 알고 있다”면서도 “만약 1학년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만 5세일 경우 1학년 교과과정도 기존과는 다른 형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취학 연령이 앞당겨지는 만큼 교과과정 개편도 뒤따를 것이란 얘기다. 맞벌이 부부들의 돌봄 부담에 대해선 “1학년과 2학년에 대해선 전일제 돌봄으로 저녁 8시까지 초등돌봄교실 운영시간을 연장하겠다는 제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아직 출범하지 않은 점에 대해선 “늦어도 9월 중에도는 구성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조기에 공교육 체제에 들어와 더 나은 교육 서비스를 받는 것”이라고 했다. 업무 보고 전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업무보고 차원이기 때문에 여론수렴을 하기 힘들었다”며 “업무보고 과정에서 정책이 다양하게 조율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업무보고 조율 과정에 해당 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여론수렴을 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여론 수렴에 대해선 “최소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2.08.01 I 신하영 기자
아이가 부모의 역할하는 ‘부모화’의 해악
  • [김미선 박사의 마음 쉼터]아이가 부모의 역할하는 ‘부모화’의 해악
  • [김미선 상담학 박사] 모든 관계에는 서로 암묵적으로 동의한 ‘관계 윤리(relational ethics)’가 존재한다. 이러한 관계 윤리는 우리 가정 내에서도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부부 사이에는 ‘서로 주고받는’ 관계 윤리를 기대한다. 즉, 남편이 밖에서 일해서 돈을 벌면 아내는 집에서 살림하고 자녀들을 양육한다. 요즘처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경우는 남편과 아내가 경제와 집안일을 같이 책임지고 공유한다. 김미선 상담학 박사하지만 세상에 막 태어나 스스로 생존할 수 없는 아기는 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부모의 절대적이고 일방적인 돌봄이 필요하다. 의식주 해결뿐 아니라 정서적 돌봄도 부모가 자녀에게 베풀어야 할 실존적 질서로서, 부모_자녀 간에는 ‘일방적 돌봄’이라는 관계 윤리가 존재한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부모가 자녀에게 베푸는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서 비롯된다. 당연히 지켜져야 할 부모-자녀 간의 실존적 질서가 무너질 때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병들어간다.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인 가정을 예로 들어보자. 아버지가 술에 만취해 귀가해 한바탕 주사를 부리고 곯아떨어지시면 어머니는 절망 속에 한탄하며 흐느껴 우신다. 겁에 질렸던 아이는 자신의 두려움을 뒤로한 채 엄마를 달래며 위로한다. 다음날 살벌한 분위기에 아이들은 부모의 눈치를 보며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조심한다.한참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느끼고 충족시키면서 정체성을 형성해야 할 어린 시절, 부모의 눈치를 보며 부모가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아이는 어느새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정작 아이는 자신이 화가 나거나 슬플 때조차 위로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점점 정서적으로 고갈된다. 이처럼 돌봄을 받아야 할 아이가 오히려 부모를 돌보는 현상을 ‘부모화(parentification)’ 라고 말한다. 아이가 부모의 역할을 하는 부모화 현상이 반복되면 자녀의 심리적 장애로 이어진다.우선 아이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가 어렵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상황이 편하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심지어 자신이 욕구를 느낀다는 사실이 불편해지면서 우울과 지기 비난에 과도한 수치심과 죄의식에 시달린다. 그 결과 자신의 감정과 욕구는 부정하면서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집중한다. 그러한 돌봄 가운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채워지지 않은 결핍은 마음에 커다란 구멍을 내어 늘 정서적 허기를 느끼게 만든다. 자라면서 부모로부터 마땅히 받아야 할 정서적 보호와 관심을 받지 못했던 사람은 성인이 되어 그 결핍을 가까운 누군가로부터 보상받으려 한다. 그 대상은 부모_자녀 관계와 가장 유사한 친밀감을 지닌 배우자가 되곤 하지만, ‘서로 주고받는’ 관계 맥락을 지닌 부부관계에서는 한계가 있다. 또한 사랑이 식는 순간 일방적인 돌봄도 시들해지는 탓이다. 배우자로 채워지지 않을 경우, 자기 부모처럼 자녀를 통해 정서적 허기를 채우려 한다. 똑같은 ‘부모화’ 현상이 세대를 통해 전수되며 반복된다. 혹시 당신은 어린 시절, 유난히 화가 많은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거나, 나약한 어머니를 지나치게 걱정하고 보살핀 경험은 없는가? 부모의 감정이 나의 감정보다 소중하고 앞선다고 여기며 자라지는 않았는가? 부모의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한 적이 없는가? 스스로 질문해 보아야 한다. 만약 있다면 자신이 겪은 ‘부모화’를 사랑하는 자녀에게는 대물림하지 않도록 돌아보고 결단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올라오는 정서적 결핍에 대한 욕망을 한 발짝 떨어져 조망하고 그 부정적인 결과를 예견하고 돌이켜야 한다. 부모는 절대 자녀의 충성심을 이용하여 정서적으로 악용하고 착취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가정에서 ‘부모화’가 아닌 부모가 자녀를 돌보는 실존적 질서가 유지될 때, 우리 자녀가 건강한 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2022.08.01 I 이순용 기자
“만 5세가 40분 수업을?”…취학연령 하향 조정 ‘교육계 후폭풍’
  • “만 5세가 40분 수업을?”…취학연령 하향 조정 ‘교육계 후폭풍’
  • 새학기를 맞은 지난 3월 2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여울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입학식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유아들의 발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다. 끝까지 강경 대응할 것이다.” 교육부가 현행 만 6세인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하자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가 내놓은 성명서다.3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해당 정책을 발표하면서 거센 후폭풍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정책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15~20분의 활동 시간이 지나면 집중력을 잃는 것이 만 5세 유아들”이라며 “이들이 40분간 초등학교 교실에 가만히 앉아 학습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만 5세 유치원생을 가르쳐본 교사들은 오히려 입학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치원 교사 김모씨는 “수업시간에 15분도 집중하기 힘들어 하는 게 만 5세 유아”라며 “수업 중 엎드려 있거나 옆친구와 떠들고 노래 부르는 아이도 많은데 초등 입학연령을 높이는 것도 아니고 낮추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취학연령 하향 조정이 탁상행정에서 나온 정책이란 비판이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취학연령 하향 정책을 비판했다. 이들은 “취학연령 하향은 유아기 아동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며 “현재도 개인 선택에 따라 초등학교 조기입학이 허용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이를 선택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도 논평을 통해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지금도 1년 조기 입학이 가능하지만 2009년 9707명이던 조기 입학은 2021년 537명으로 감소했다”며 “한 살 많은 형이나 언니들과 함께 배우는 것은 생각보다 큰 일”이라고 지적했다. 맞벌이 부부들의 돌봄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학부모 이모씨는 “초등학교 하교 시간은 12시로 유치원보다 일찍 끝난다”며 “초등볼봄 교실의 경쟁률이 높아 하교 후 학원을 2개 이상 보내고 있는데 초등 입학연령을 낮추면 그만큼 돌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초등 입학연령을 현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박 부총리는 “사회적 양극화의 초기 원인은 교육격차”라며 “취학 연령을 1년 앞당겨 사회적 약자 계층이 빨리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무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초등학교 입학을 1년 앞당겨 학생 간 학습격차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교육부는 이르면 2025년부터 초등 입학연령 하향 정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4년에 걸쳐 만 5세 아동을 일정비율로 나눠 입학시키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2025년부터 이를 시행하게 된다면, 2025년 초등 입학 대상은 원래 2018년생(만 6세)인데 2019년생 중 1~3월생(만 5세)을 추가로 입학시키는 방식이다. 이후 2026년에는 2019년 4월∼2020년 6월생이, 2027년에는 2020년 7월∼2021년 9월생, 2028년에는 2021년 10월∼2022년 12월생이 입학하게 된다. 4년간은 1년 3개월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이 동급생이 되는 구조다. 하지만 만 5세 아동을 나눠 입학시켜도 한 학년 동급생 수는 5만 명가량 늘어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교육부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2025학년도 취학 대상은 총 40만9852명(2018년생과 2019년 1~3월생)으로 그해 2학년에 올라가는 2017년생(35만7771명)보다 약 5만2000명 많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중·고교를 함께 다니는 동급생이 늘면서 대입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해당 아이들의 피해는 취업과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평생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2.07.31 I 신하영 기자
"7세 키워보셨나요?"…초등 입학 앞당긴다 정책에 부모들 '답답'
  • "7세 키워보셨나요?"…초등 입학 앞당긴다 정책에 부모들 '답답'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저출산을 해소하고 유아 단계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초등학교 입학 나이를 만 5세로 1년 낮추는 학제 개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아이를 보육하는 학부모들이 모인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는 만 5세의 발달 상황이나 초등학교 1학년의 교육상황, 학부모의 보육 환경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저출산을 해결하겠다는 이번 대책이 맞벌이 부부들의 보육 어려움을 가중해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오히려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초등학교 조기 입학 시행 내용을 담은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2025년부터 초등학교 입학 나이를 현재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방안대로라면 2019년에 태어난 아이들 일부부터 한국 나이로 8세가 아닌 7세에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정부는 학교에 입학하는 나이를 낮추면 영유아 단계의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고 학교 졸업 시기를 앞당겨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정부의 계획에 정작 학부모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모습우선은 만 5세 아이들의 발달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크다. 유치원 교사인 이지영(가명) 씨는 “미취학 아이들은 불과 몇 개월 차이도 발달 정도의 차가 매우 크다”며 “혼자 화장실 큰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집중력도 다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맞벌이 부부들의 우려도 크다. 초등학교의 경우 저학년은 수업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비해 일찍 끝나는 데다 방학도 길어 보육 공백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맞벌이 부부는 돌봄교실을 활용할 수 있다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적어 원한다고 모두 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만 5세의 경우 길을 찾거나 하는 것에 아직 미숙한 나이일 수 있어 아이 혼자서 방과 후 시간을 학원 등으로 이동하며 보내기도 쉽지 않다. 만 2세 아이를 키우는 한 학부모는 “교육이 점점 더 좋아지면 돌봄교실을 이용하며 직장을 그만두거나 휴직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막막해졌다”고 토로했다. 한편에서는 제도 추진 전에 만 5세 아이들의 학교 입학을 위한 제도 보완과 교육 프로그램 변경 등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같은 지원이 선행돼야 사회적 합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이미 12월생으로 유치원에서조차 다른 아이들에 비해 느리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금의 과정도 따라가기 벅찬 상황”이라며 “한 살 어린 아이들에게 지금의 과정을 그대로 가르치겠다고 하면 누가 이를 받아들이겠나”라고 말했다.
2022.07.30 I 함정선 기자
‘찬송가와 욕설’에 文 사저 주민 불경으로 맞대응
  • ‘찬송가와 욕설’에 文 사저 주민 불경으로 맞대응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낙향한 뒤 조용했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은 보수단체의 욕설집회와 찬송가로 뒤덮였다. 이에 평산마을 한 주민은 ‘맞불’ 성격으로 불경을 틀고 있다.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보수단체 회원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박 씨(46)는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지난 5월부터 3개월째 문 전 대통령 반대 측에서 거의 매일 집회·시위를 하면서 찬송가를 틀고 욕을 해 너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아는 지인과 협의해 제가 좋아하는 불경 등 노래를 어제부터 틀었다”고 토로했다.박 씨의 집은 문 전 대통령 사저와 보수단체가 집회장소로 쓰는 마을버스 정류장의 맞은 편에 있다.박 씨는 지인에게 대형 스피커를 빌린 뒤 보수단체가 고성방가를 할 때마다 불경으로 맞대응하며 “대 단체가 내는 노래와 욕설 등 소음이 심할 때 불경을 튼다. 정상적 생활로 돌아가려는 몸부림”이라고 하소연했다.사저욕설 시위가 두 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일부 극우 성향 단체의 집회 연장신청을 허가하지 않는 등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욕설 시위를 규탄하며 사저 앞에서 자발적인 침묵 집회를 열고 있다.한편 문 전 대통령 측은 카메라 줌 기능을 활용해 사저 안까지 촬영하는 등 사생활 침해 방송을 일삼은 보수 유튜버 등에 대해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일부 평산마을 주민들은 사저 인근 사찰인 통도사 사유지에서 통도사 동의 없이 장기간 시위를 해 온 시위자의 텐트를 철거하기도 했다.
2022.07.28 I 김화빈 기자
"시공 기다리지 않고 내가 직접"…인테리어 업계, DIY 주목
  • "시공 기다리지 않고 내가 직접"…인테리어 업계, DIY 주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인테리어 업계가 DIY(do it yourself) 제품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최근 원자잿값, 인건비 인상이 맞물려 인테리어 비용이 상승한 데다, 시공을 기다리지 않고 고객이 직접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현대L&C ‘보닥 솔라셀프’(사진=현대L&C)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L&C는 셀프 시공이 가능한 창문 단열필름 ‘보닥 솔라셀프’를 출시했다. 자외선을 99%, 적외선을 90% 수준으로 차단하고 시선 차단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보닥 솔라셀프는 단열필름 시공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반 소비자도 손쉽게 부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필름 뒷면을 버블 점착 표면으로 처리해, 기포 발생을 방지하면서 동시에 위치 조정을 위해 떼었다가 다시 붙이는 것도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한샘은 책상·책장·소파 등 DIY가구 약 20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제품 ‘샘책장’은 누적 판매 230만 개를 돌파한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이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에 시공기사 방문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판매 전략이었는데 시장의 변화에 맞춰 DIY 제품으로도 선보인 게 특징이다.올해 상반기 기준 샘책장 구매고객 10명 중 4명이 DIY 제품으로 구매했다. 한샘은 DIY 제품의 경우 조립과정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함께 게재해 고객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조립 과정 영상을 참고한다면 30분 만에 설치를 끝낼 수 있어 1인 가구·맞벌이 부부 등 시공 협력 기사 방문 일정을 맞추기 어려운 고객이 주로 찾고 있다.LX하우시스는 주거공간용 바닥매트 제품 ‘LX Z:IN(LX지인) 안심매트’를 판매 중이다. 마루, 타일 등 기존 바닥재 위에 설치하는 주거공간용 바닥매트 제품으로, 제품 하부에 고탄성 쿠션층을 적용, 실생활소음(경량충격음) 저감과 충격 흡수 효과가 있다. 더욱이 커터칼로도 쉽게 잘라 원하는 공간에 맞춰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DIY 시공도 가능하다. 접착제 사용 없이 여러 장 연결해 필요한 만큼 결합하는 시공 방식으로 집 공간에 맞춤 시공이 가능하다. 유진그룹 계열 유진홈센터의 집수리 전문 브랜드 에이스 하드웨어는 프리미엄 수입 페인트 브랜드 ‘클락앤켄싱턴’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 스스로 자신의 집을 원하는 색상으로 꾸밀 수 있도록 1400여가지의 고유 컬러를 활용해 고객 개인별 맞춤 색상을 제공한다.브랜드 론칭과 함께 개원한 에이스 하드웨어의 클락앤켄싱턴 페인트 교실에서는 클락앤켄싱턴페인트를 활용해 ‘초보 페인터 기본 익히기’를 주제로 강의도 진행한다. 페인트 재료의 이해 및 도구 사용법, 페인팅 실습을 통해 페인트 작업에 대한 기본 과정을 배울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원자잿값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인해 인테리어 비용이 크게 상승하자 DIY 인테리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전에 비해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 쉬워졌다는 점도 DIY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25 I 함지현 기자
"文 부부 사는 평산성이 포위됐다"
  • "文 부부 사는 평산성이 포위됐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문재인 정부 첫 대변인을 맡았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 앞 욕설 시위 관련 “대통령 부부가 사시는 평산성이 막말 유튜버들에게 포위됐다”며 평산마을을 ‘평산성’이라고 칭했다.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김의겸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지지자들이 평산마을의 ‘평화’를 바라는 자발적 집회에 나서자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한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을 게시하며 이같이 말했다.김 의원은 “그저 조금만 참으면 지나갈 줄 알았다. (그러나) 확성기의 욕설들이 상식과 도를 넘는다”며 “이제는 우리가 직접 나서서 평산마을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드려야할 때”라고 주장했다.이어 “원군이 하나 둘 도착하니 (문 전 대통령이) 성루에 올라 반갑게 손을 흔드신다”며 “방방골골의 뜻 있는 이들이여! 평산성으로 달려가자!”라며 욕설시위 맞불집회 참여를 독려했다.한편 이날 경찰은 문 전 대통령 사저 근처에서 반대 집회를 해온 극우성향 단체 ‘자유연대’가 신청한 집회에 금지를 통고했다.자유연대는 지난 6월 1일부터 한 달씩 장기 집회신고를 하며 소음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이에 대해 경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집회를 하며 욕설을 하고, 지역 주민, 사저를 찾아온 관광객 등과 소란을 벌이는 사례가 많아 집회를 금지했다”고 설명했다.양산경찰서는 지난 6월 대통령실 누나 채용으로 논란을 빚은 극우 시위자인 안정권 씨가 운영하는 영상 플랫폼 ‘벨라도’ 등 4개 단체와 개인 1명에 대해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2022.07.24 I 김화빈 기자
“교사는 교육에 전념하고 싶다…방과후·돌봄업무 이관을”
  • “교사는 교육에 전념하고 싶다…방과후·돌봄업무 이관을”
  •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사는 교육에 전념하고 싶다.” 정성국 제38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의 읍소다. 정 회장은 지난달 20일 진행된 교총회장 선거 개표 결과 39.3%(3만3613표)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그는 “학교 현장과 교사들의 현실을 대변해달라는 회원들의 요구”로 이를 해석했다. 정 회장은 지난 7일 열린 취임식에서도 ‘교사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강조했다.윤석열 정부는 대선 당시 △초등돌봄 저녁 8시까지 연장 △방과 후 학교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회장은 돌봄·방과후 확대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관련 업무가 교사 몫으로 돌아오는 데는 반대했다. 초등돌봄교실은 맞벌이·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별도의 교실에서 오후 5시까지 돌봐주는 제도로 2004년 도입됐다. 돌봄교실은 통상 오후 5시까지만 운영되기에 맞벌이 부부들은 돌봄공백이 발생한다며 운영시간 연장을 요구해왔다. 윤석열 정부는 이를 수용, 돌봄교실 연장을 공약한 것. 하지만 정 회장은 “돌봄교실 운영을 위해 학교를 이용하는 것은 양해할 수 있지만 운영시간이 연장되고 관련 업무까지 교사 몫으로 돌아오는 일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돌봄전담사가 있으니 학교는 장소만 빌려주는 것이란 인식도 있지만, 돌봄전담사를 관리하고 학부모들로부터 돌봄신청을 받는 사람은 교사들”이라며 “학교별로 돌봄업무 전담 교사가 따로 있을 정도로 돌봄교실의 행정업무를 교사들이 도맡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방과 후 학교도 마찬가지다. 방과 후 학교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2006년부터 시행됐다. 현재 방과 후 학교에선 교과보충·특기적성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수업의 30%는 소속 교사가, 70%는 외부 강사가 맡는다.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일종의 학원교육인 셈이지만 이 역시 교사들이 행정업무를 전담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정 회장은 “방과 후 강사를 구하는 일도, 강사들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일도 교사들이 하고 있다”며 “학교에 방과후·돌봄이 들어오면서 교사들은 교육에 전념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교사들도 수업 전에 교안을 준비하고 수업 내용을 고민하고 학생·학부모 상담을 하느라 본업에도 시간이 빠듯한데 방과후·돌봄 업무까지 떠안고 있다는 불만이다. 정 회장은 “방과후·돌봄교실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복지 차원에서 운영 주체가 돼 관리자를 파견해야 한다”며 “교사들이 방과후·돌봄 업무에서 손을 떼야 교육에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9 I 신하영 기자
"文과 고기먹던 X"…사진 한 장에 '타깃' 된 평산마을 이웃
  • "文과 고기먹던 X"…사진 한 장에 '타깃' 된 평산마을 이웃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문 전 대통령과 고기 한 번 먹었다고, 밖에만 나가면 욕 세례를…문 전 대통령과 저희 집안이 돈으로 엮였답니다.”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이웃 주민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엔 단순한 시위 소음 때문이 아니다. 문 전 대통령과 함께 고기를 먹으며 우연히 찍힌 사진 한 장에 극우 유튜버들이 그를 표적으로 삼고 노린 탓이다. 결국 해당 주민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스토킹을 일삼는 극우 유튜브 운영자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진정을 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8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13일 평산마을 주민 박모(46) 씨는 지난 6일 극우 유튜브 운영자 김모 씨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으로 양산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고 밝혔다.박 씨는 평산마을에서 2대째 가업을 잇는 도예가로 문 전 대통령이 지난 달 8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사저 앞 도예 가마에 장작을 보태고 가마 불에 돼지고기를 굽는다기에 막걸리 몇 병을 들고 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던 이웃이다.박 씨의 집은 문 전 대통령 사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극우 단체나 극우 유튜버들이 평산마을 단골 시위·집회 장소로 이용하는 곳(마을버스 정류장) 맞은편이다.박 씨는 문 전 대통령이 가마에 불 때는 사진을 올린 뒤부터 명예훼손과 스토킹 등이 심해진 것 같다고 호소했다.그는 “내가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김 씨가)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하고, ‘저 X이 같이 고기를 구워 X먹던 X’ 등 욕을 하고 심지어 수십억 원 돈을 받았다고까지 한다”고 했다.박 씨는 또 자신의 어머니가 문 전 대통령 사저에 손님이 왔을 때 음식 조리를 도와주곤 했는데, 김 씨가 “문 전 대통령과 돈으로 엮인 집안이라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어머니까지 표적이 되는 상황이라 김 씨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민원을 넣었다”고 밝혔다.박 씨가 처벌해 달라고 요청한 김 씨는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줄곧 평산마을에서 유튜브 방송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경남 양산경찰서는 벨라도를 비롯한 보수단체가 양산 사저 앞에 신고한 집회에 금지를 통고했다. 벨라도는 경찰 조치에 반발해 집회 금지 통고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 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지만 울산지법은 지난 5일 기각했다.그간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평산마을 주민들은 집회 개최자들의 확성기 및 스피커 사용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왔다. 한편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고성·욕설 시위를 이어온 극우 유튜버 ‘벨라도’ 안정권 씨의 친누나 안 씨가 용산 대통령실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자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사의를 표명한 안 씨의 동생 안정권 씨는 지난 5월부터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차량 확성기를 이용, 문 전 대통령 사저를 향해 “빨갱이다” “간첩이다” 등 욕설을 외치는 시위를 벌여왔다.
2022.07.13 I 이선영 기자
文 몸살나게 한 시위 유튜버…친누나는 대통령실 근무?
  • 文 몸살나게 한 시위 유튜버…친누나는 대통령실 근무?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주도해온 보수 유튜버의 친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5월 2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 집회, 1인 시위에 항의하는 마을주민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벨라도’ 대표 안정권 씨의 친누나 안모 씨가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에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이다.벨라도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는 영상 플랫폼 업체로, 극우 유튜버로 알려진 안정권 씨가 운영하고 있다.이 단체는 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으로 귀향한 이후 사저 인근에서 집회를 열면서 인터넷 방송을 해왔다. 이에 관련, 대통령실은 벨라도의 활동과 그의 친누나 안 씨는 일절 관계가 없으며 채용 과정에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벨라도 대표 안정권씨와 홍보수석실에 근무 중인 안 씨가 남매 관계인 것은 맞지만, 안 씨가 벨라도의 활동에 관여한 부분이 없다는 설명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 없다”며 “채용 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안정권 씨의 친누나 안씨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 참여해 영상 편집 등 업무를 했고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실에 채용됐다. 한편 문 전 대통령 부부 사저 앞에서 고성과 욕설 등 시위를 벌여 온 벨라도는 경찰과 법원 결정에 따라 현재 이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앞서 경남 양산경찰서는 벨라도를 비롯한 보수단체가 양산 사저 앞에 신고한 집회에 금지를 통고했다. 벨라도는 경찰 조치에 반발해 집회 금지 통고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 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지만 울산지법은 지난 5일 기각했다.그간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평산마을 주민들은 집회 개최자들의 확성기 및 스피커 사용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7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놓고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기도 했다.
2022.07.12 I 이선영 기자
“기존 빅데이터 버려라..‘고객’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 “기존 빅데이터 버려라..‘고객’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데이터 수집도 제품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설계돼야 합니다. 목적성 없이 수집한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매년 수십억원씩 지출하는 클라우드 비용이 아깝습니다.”차경진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그간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빅데이터가 중요하다고 하니 기업들이 비싼 비용을 들어 서버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지만 막상 쓸만한 정보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빅데이터 그 자체로 금광인 것은 아니다”면서 “전 세계 데이터의 80% 이상은 저장만 해놓고 활용하지 못하는 ‘다크 데이터’ 입니다”고 꼬집었다.▲차경진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사진=김태형 기자)기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고객 경험’을 우선 설정한 뒤 필요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는 얘기다. 데이터에서 출발해 고객 경험을 분석하려는 방식으로는 의미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없다. 차 교수는 “대부분 데이터에서 시작해서, 데이터를 분석하면 혁신에 이르는 새로운 가치가 나온다고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면서 “해결하고 싶은 과제, 뚜렷한 목적설정을 최우선으로 한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데이터를 찾는 방식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이를테면 현재 쌓여 있는 데이터는 대부분 제품 상태를 점검하는 ‘제품 중심의 센싱’ 결과다. TV나 휴대폰에서 특정 기능이 멈추거나 느려질 경우 등 기능에 초점을 맞춘 데이터다. 반면 ‘고객 중심’으로 설계된 데이터는 다르다. 제품을 조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를 놓고 데이터를 수집한다. 차 교수는 “냉장고가 아침에 많이 열린다는 데이터는 의미가 없고 이 집에서 주로 냉장고를 여는 사람은 엄마가 만들어 놓은 간식을 꺼내먹는 초등학생이라는 데이터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데이터가 있어야 맞벌이 부부에게 맞는 새로운 냉장고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차 교수는 특히 빅데이터가 혁신의 발목을 잡는 사례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노키아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저소득층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요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중저가폰 상품 출시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 저소득층을 관찰해서 만든 보고서 결론은 “저소득층이라도 스마트폰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다”는 것이었다. 단순 집계된 빅데이터가 현실과 동떨어진 결과를 내놓은 셈이다.차 교수는 “노키아가 수집한 데이터는 핸드폰 기기와 관련한 수많은 설문조사와 리서치 결과일 뿐 고객의 새로운 라이프를 이해하기 위한 데이터가 아니었다”면서 “실제 현장에 나서서 고객과 공감하면서 숨겨진 니즈를 찾는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7.11 I 김상윤 기자
측근 성비위 결정타…英 존슨 총리, 3년만에 불명예 낙마(종합)
  • 측근 성비위 결정타…英 존슨 총리, 3년만에 불명예 낙마(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장영은 기자] 임기 내내 구설수에 휘말리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결국 사퇴한다. 3년 만의 불명예 조기 퇴진이다. 연초 불거진 ‘파티게이트’에 이어 측근 성(性) 비위 문제까지 터지면서 더는 버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런던 총리실 앞에서 총리직 자진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영국 런던 총리실 앞에 나와 “새로운 대표와 총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의지임이 분명하다”며 “(여당인)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하고 차기 총리를 선출할 때까지 일하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 선출 절차를 지금 시작해야 한다”는 게 존슨 총리의 말이다. 보수당은 이번 여름 지도부 경선을 거쳐 올해 가을에는 새로운 총리를 뽑을 예정이다. 내각제 국가인 영국은 여왕이 집권당의 대표를 총리로 임명한다. 존슨 총리는 2019년 7월 제77대 영국 총리로 취임한 이후 3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그의 사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지인과 측근들을 불러 파티를 벌인 게 드러나면서 ‘내로남불’이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최근에는 성 비위 이력을 알면서도 측근인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하원의원을 보수당 원내부총무로 임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렸다. 핀처 원내부총무는 지난달 30일 술에 취해 남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됐다. 이 과정에서 그가 2019년 외무부 부장관이었던 시절 성 비위를 저지른 전력이 있었고, 존슨 총리가 이를 알면서도 그를 원내부총무로 임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존슨 총리는 지난 1일 “몰랐다”고 했다가 사흘 만인 4일에는 말을 바꿔 “잘못된 일이었다”고 사과했다. 성 비위 의혹 대응 과정에서 자꾸 말을 바꾼 점은 존슨 총리의 도덕성과 리더십에 더 큰 치명타로 돌아왔다.이에 50명이 넘는 내각 인사들이 줄사퇴를 하면서, 존슨 총리의 사퇴를 압박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은 존슨 총리를 더는 믿을 수 없다면서 한목소리로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심지어 임명 하루 밖에 안 된 나딤 자하위 재무장관까지 그 대열에 합류했다. 결국 보수당은 불과 한 달 만에 존슨 총리에 대한 두 번째 재신임 투표를 위해 준비 중이었다. 자칫 보수당 전체가 존슨 총리와 함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존슨 총리는 이날 “(지난 며칠간 싸운 것은) 2019년 총선 때 보수당을 지지한 유권자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브렉시트(Brexit) 마무리, 코로나19 사태 극복, 대(對)러시아 대응 주도 등을 업적으로 거론하면서 “앞으로 여러 구상들을 직접 할 수 없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다만 영국 정가에서는 그가 가을까지 몇 달간 총리직을 유지하는 문제로 또 논란이 일고 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이에 대한 신임 투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여당 일각마저 총리직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그가 곧장 총리직까지 내려놓아야 할 수 있는 셈이다.차기 총리에는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자하위 재무장관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사표를 던져 존슨 총리에게 큰 타격을 안긴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 등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2022.07.07 I 김정남 기자
'사면초가' 존슨 英 총리 결국 불명예 퇴진…"올가을 새총리 취임"
  • '사면초가' 존슨 英 총리 결국 불명예 퇴진…"올가을 새총리 취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임기 내내 각종 구설수에 휩싸이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결국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연초부터 불거진 ‘파티게이트’에 이어 측근 성(性)비위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더는 버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BBC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7일(현지시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권당인 보수당 대표를 사임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보수당은 이번 여름 지도부 경선을 거쳐 올가을에는 새로운 총리를 뽑을 예정이다. 존슨 총리의 사임은 그가 원하든 원치 않든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지인과 측근들을 불러 파티를 벌인 것이 드러나면서 ‘내로남불’이라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최근에는 성비위 이력을 알면서도 측근인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하원의원을 보수당 원내부총무로 임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렸다. 핀처 원내부총무는 지난달 30일 술에 취해 남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됐다. 이 과정에서 그가 2019년 외무부 부장관이었던 시절 성비위를 저지른 전력이 있었으며, 존슨 총리가 이를 알면서도 지난 2월 그를 원내부총무로 임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존슨 총리는 지난 1일 “몰랐다”고 했다가 사흘 만인 4일에는 말을 바꿔 “잘못된 일이었다”고 사과했다.현직 총리가 방역 규정을 위반한 이유로 범칙금까지 부과받은 이른바 파티게이트로 신임투표를 치른지 불과 한 달만에 대형사고가 또 터진 것이다. 존슨 총리의 도덕성과 신뢰도는 물론 리더십에도 치명타였다. 50명이 넘는 내각 인사들이 줄사퇴를 하면서 존슨 총리에게 물러나라고 압박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은 존슨 총리를 더이상 믿을 수 없고 함께 일할 수 없다면서 한목소리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심지어 임명된 지 하루밖에 안 된 나딤 자하위 재무장관도 전날 존슨 총리에게 사퇴를 권했다. 이에 보수당은 존슨 총리에 대한 두 번째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결국 외신들은 존슨 총리의 사퇴 여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언제 하느냐가 문제라며 정치적 사형선고를 내리는 분위기였다. 내각의 약 3분의 1이 사퇴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자칫 보수당도 존슨 총리와 함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차기 영국 총리에는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자하위 재무부 장관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제러미 헌트 전 외무장관과 사표를 던져 존슨 총리에게 큰 타격을 안긴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2022.07.07 I 장영은 기자
'연참3' 바람 피우는 남자친구의 형…이별 강요까지
  • '연참3' 바람 피우는 남자친구의 형…이별 강요까지
  • 사진=KBS Joy[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고민녀 커플이 남자친구 형의 바람을 알게 된 후 헤어질 위기를 맞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3’ 130회에서는 27세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녀는 친구의 남자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됐다. 친구의 남자친구는 1주년 기념일을 깜빡할 정도로 바쁜 사람이었고, 친구는 우울한 기분을 떨칠 겸 분위기 좋은 바에 고민녀를 데려갔다. 그곳에서 고민녀는 능숙한 것 같지만 사실 어설픈 한 남자를 만났고 두 사람은 행복한 연인이 됐다. 그러나 남자친구의 형을 소개받던 날 고민녀는 남자친구의 형이 친구의 남자친구임을 알아차리고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형에겐 4년째 연애 중이자 곧 결혼할 여자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형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사실을 고민녀만 알고 있는 상황에서 형은 고민녀를 따로 찾아와 동생과 헤어지라고 강요하는 것은 물론, 고민녀의 가게에 악평 리뷰까지 남기며 고민녀를 괴롭혔다. 형의 여자친구 역시 자신은 형의 잘못을 덮을 예정이니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고민녀와 가족이 될 수 없다며 남자친구와 헤어지라고 경고했다. 결국 고민녀는 먼저 이별을 택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남자친구는 형과 인연을 끊겠다며 고민녀를 붙잡았다. 안타까운 상황에 김숙은 “두 사람이 왜 헤어져야 하는지 모르겠다. 형 커플은 왜 이렇게 당당하냐”며 황당해했고, 곽정은은 “형에겐 도덕적 결함이 있으니까 우리가 고민녀 커플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지만 현실에선 먹히지 않는 얘기다. 고민녀 커플은 최약체다. 가족으로 승인받은 사람들이 파워를 지닐 수밖에 없는 치사한 상황”이라며 냉정하게 판단을 내렸다. 서장훈은 “남자친구가 키 플레이어다. 남자친구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집안사람들이 남자친구에게 함부로 못했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남자친구 본인이 짐을 짊어졌어야 했는데 고민녀가 대신 짊어지고 있다. 깔끔하게 헤어지는 게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한혜진은 “형 부부에게 기본적인 인간 대접도 못 받으면서 굳이 이런 사람과 결혼까지 생각하며 연애를 해야 할까. 고통의 가시밭길로 가지 말고 이별해라”고 동의했으며, 주우재는 “헤어질 선택을 할 정도면 이제 눈치를 왜 보나.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이미 흙탕물이 됐는데 더 난장판이 되더라도 마지막 총격전을 벌이겠다”며 강하게 나가길 응원했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3’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2022.06.29 I 김가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