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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는 살아있다' 이민영, 시한부 선고 받고 마침내 협의 이혼
- ‘마녀는 살아있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마녀는 살아있다’ 이유리, 이민영, 윤소이가 마침내 남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시작했다.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마녀는 살아있다’(연출 김윤철 극본 박파란 제작 하이그라운드, 제이에스픽쳐스, 대단한이야기) 8회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남편들을 한 방 먹인 공마리(이유리 분), 채희수(이민영 분), 양진아(윤소이 분)의 억센 운명이 그려졌다.공마리는 구원투수 딸 이수지(김예겸 분)의 등장으로 천군마마를 얻는 듯 했으나 온 가족이 동원된 이혼 찬반투표에서 찬성표가 더 많이 나와 그녀를 좌절케 했다. 그런 가운데 반대표를 던진 이가 공마리와 내연녀 임고은(한소은 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혼은 정답이 아니며, 이낙구와 헤어지게 된다면 그건 이낙구와의 ‘사별’이고 임고은의 ‘순장’일 것이라며 겁을 준 공마리의 한 마디가 결정적이었던 것이다.결국 임고은은 이낙구 곁을 떠났고 이 사실에 폭주한 이낙구는 죽여버릴 거라는 선 넘는 발언으로 갱생 불가 남편의 입지를 굳혔다. 공마리 역시 싸늘한 분노로 응수해 점점 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는 부부의 앞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불임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었음을 알게 된 채희수는 이보다 더 큰 시련을 맞았다. 암 4기라는 최악의 상황이 그녀를 덮친 것. 그녀는 치료를 거부한 채 한껏 차려입고 남편 남무영(김영재 분)을 만나 마지막 만찬을 끝낸 뒤 협의 이혼을 요구해 그를 놀라게 만들었다.갑작스러운 변심에 당황한 남무영이 천천히 결정하자고 타이르자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아는 그녀는 지금껏 허비한 시간이 아깝다며 자조 섞인 말을 토해내 보는 이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결국 두 사람은 협의 이혼으로 완전 남남이 되며 지지부진하게 이어오던 부부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조두창(이규한 분)의 코인 사업에 뛰어든 양진아와 김우빈(류연석 분)은 상장 당일 멈출 줄 모르고 치솟는 코인 그래프를 보며 창창한 앞날을 기대했다. 그러나 갑자기 모든 것이 먹통이 되고, 조두창이 달아나면서 불행이 빠른 속도로 두 사람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두 사람은 조두창을 찾아 나서지만 그를 찾기는커녕 투자자 중 한 명이었던 조폭에게 쫓기며 목숨까지 위험해졌다. 설상가상 보험조사원의 끈질긴 연락과 은밀한 협박 때문에 양진아는 미쳐버리기 일보 직전 상태에 이르면서 부부의 관계가 끝없는 아래로 곤두박질쳐 위태로운 이들의 미래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한편, 방송 말미 공마리는 ‘남편 데스노트’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한 걸 알게 된 이낙구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트로피로 그의 머리를 내리치는 사고를 저질렀다. 그 시각, 김우빈이 보험금을 시바코인에 모두 쏟아 부은 사실에 이성을 잃은 양진아는 “살아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어”라는 무시무시한 말과 함께 남편의 머리를 하이힐로 수차례 가격했다. 이낙구, 김우빈이 정신을 잃으며 사태는 더욱 최악으로 치달아 마녀들이 어떤 묘수로 이 고난을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네버엔딩 남편 응징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이유리, 이민영, 윤소이 세 마녀를 만날 수 있는 TV조선 ‘마녀는 살아있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 개그맨 겸 교수 권영찬, '아침마당' 출연…"엄빠로서 독박육아"
- 사진=KBS1[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그맨 출신 상담심리학 교수 권영찬이 승무원 아내 대신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여행을 떠나는 전문가로서 경험담을 털어놨다.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권영찬은 “오랜 시간 방송을 하다보면 촬영지와 강연지가 여행코스다. 그런데 아내가 승무원이다 보니, 아내 대신 엄마 역할을 맡으며 아빠 역할까지 맡아야 하는 엄빠(엄마 역할 맡은 아빠)로 독박 육아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권영찬은 출연자들의 다양한 경험을 들으며 코미디언 이용식과 함께 자신의 여행경험을 생생하게 전했다. 권영찬은 “아이들과 어머니, 장모님과 발리에 간적이 있는데, 20살이 넘은 오랑우탄이 자꾸 바나나를 달라고 해서 바나나가 없다고 했다. 뭔가를 모으더니 나에게 던졌다. 알고보니 오랑우탄의 변이었다”며 “그 동물원에서는 유명한 괴짜 오랑우탄으로 유명해서,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지만 하루 종일 냄새에 시달려야 했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행복재테크 스타강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개그맨 출신 권영찬 교수는 최근 ‘나는 엄빠! 일하는 아빠이자 아이도 양육하는 엄마’, ‘잘 노는 아빠가 일도 잘한다! 일과 휴식 발란스 맞추기’, ‘비즈니스와 가정의 균형 맞추기!’ 등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기업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휴테크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권 교수는 최근 강연에서 “월5~7회의 기업 강연을 다니고 1~2개의 방송 프로그램과 1주일 내내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다 보면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없는 것은 여러분과 똑 같다. 하지만 나는 아침에는 두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저녁에는 아이들 목욕을 시키고 책을 3권 이상 읽어주는 엄마이기도 하다”고 전하며 아이들 어린 시절의 양육이야기를 전했다.권영찬은 포스트코로나를 맞이한 여행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권영찬은 “아이들은 초, 중, 고등학생이 되면 또래집단으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욱 즐겨하기에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하고 싶어도 못한다”며 “일과 가정의 균형의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빠의 경우에는 어린 시절 아이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청소년기에 아이들과 친해지려해도 서먹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도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일에만 신경 쓰게 되면, 청소년기에 다양한 문제점이 돌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권영찬은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 시간이나 경제적 여유가 허락하지 않아서 여행이나 함께 놀아주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가장 친한 친구 2~3명의 이름은 기억하고 아이들이 즐겨 보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나 게임 캐릭터의 이름을 알아 두는 것이 좋다”고 팁을 전하기도 했다.권영찬은 현재 권영찬닷컴의 대표를 맡고 있다. 권영찬닷컴은 아주대학교 김경일 심리학교수, 이호선 상담심리학교수, 황상민 심리학교수, 장경동 목사, 유인경 기자, 임성민 아나운서, 개그맨 최형만, 개그맨 황기순 등 스타강사 40여명 이상이 소속돼 있다.
- [김미선 박사의 마음 쉼터]아이가 부모의 역할하는 ‘부모화’의 해악
- [김미선 상담학 박사] 모든 관계에는 서로 암묵적으로 동의한 ‘관계 윤리(relational ethics)’가 존재한다. 이러한 관계 윤리는 우리 가정 내에서도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부부 사이에는 ‘서로 주고받는’ 관계 윤리를 기대한다. 즉, 남편이 밖에서 일해서 돈을 벌면 아내는 집에서 살림하고 자녀들을 양육한다. 요즘처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경우는 남편과 아내가 경제와 집안일을 같이 책임지고 공유한다. 김미선 상담학 박사하지만 세상에 막 태어나 스스로 생존할 수 없는 아기는 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부모의 절대적이고 일방적인 돌봄이 필요하다. 의식주 해결뿐 아니라 정서적 돌봄도 부모가 자녀에게 베풀어야 할 실존적 질서로서, 부모_자녀 간에는 ‘일방적 돌봄’이라는 관계 윤리가 존재한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부모가 자녀에게 베푸는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서 비롯된다. 당연히 지켜져야 할 부모-자녀 간의 실존적 질서가 무너질 때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병들어간다.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인 가정을 예로 들어보자. 아버지가 술에 만취해 귀가해 한바탕 주사를 부리고 곯아떨어지시면 어머니는 절망 속에 한탄하며 흐느껴 우신다. 겁에 질렸던 아이는 자신의 두려움을 뒤로한 채 엄마를 달래며 위로한다. 다음날 살벌한 분위기에 아이들은 부모의 눈치를 보며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조심한다.한참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느끼고 충족시키면서 정체성을 형성해야 할 어린 시절, 부모의 눈치를 보며 부모가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아이는 어느새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정작 아이는 자신이 화가 나거나 슬플 때조차 위로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점점 정서적으로 고갈된다. 이처럼 돌봄을 받아야 할 아이가 오히려 부모를 돌보는 현상을 ‘부모화(parentification)’ 라고 말한다. 아이가 부모의 역할을 하는 부모화 현상이 반복되면 자녀의 심리적 장애로 이어진다.우선 아이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가 어렵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상황이 편하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심지어 자신이 욕구를 느낀다는 사실이 불편해지면서 우울과 지기 비난에 과도한 수치심과 죄의식에 시달린다. 그 결과 자신의 감정과 욕구는 부정하면서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집중한다. 그러한 돌봄 가운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 채워지지 않은 결핍은 마음에 커다란 구멍을 내어 늘 정서적 허기를 느끼게 만든다. 자라면서 부모로부터 마땅히 받아야 할 정서적 보호와 관심을 받지 못했던 사람은 성인이 되어 그 결핍을 가까운 누군가로부터 보상받으려 한다. 그 대상은 부모_자녀 관계와 가장 유사한 친밀감을 지닌 배우자가 되곤 하지만, ‘서로 주고받는’ 관계 맥락을 지닌 부부관계에서는 한계가 있다. 또한 사랑이 식는 순간 일방적인 돌봄도 시들해지는 탓이다. 배우자로 채워지지 않을 경우, 자기 부모처럼 자녀를 통해 정서적 허기를 채우려 한다. 똑같은 ‘부모화’ 현상이 세대를 통해 전수되며 반복된다. 혹시 당신은 어린 시절, 유난히 화가 많은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거나, 나약한 어머니를 지나치게 걱정하고 보살핀 경험은 없는가? 부모의 감정이 나의 감정보다 소중하고 앞선다고 여기며 자라지는 않았는가? 부모의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한 적이 없는가? 스스로 질문해 보아야 한다. 만약 있다면 자신이 겪은 ‘부모화’를 사랑하는 자녀에게는 대물림하지 않도록 돌아보고 결단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올라오는 정서적 결핍에 대한 욕망을 한 발짝 떨어져 조망하고 그 부정적인 결과를 예견하고 돌이켜야 한다. 부모는 절대 자녀의 충성심을 이용하여 정서적으로 악용하고 착취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가정에서 ‘부모화’가 아닌 부모가 자녀를 돌보는 실존적 질서가 유지될 때, 우리 자녀가 건강한 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