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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충격' 덮친 약세장…산타랠리 멀어졌다
  • [뉴욕증시]'테슬라 충격' 덮친 약세장…산타랠리 멀어졌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올해 산타랠리는 물 건너간 것일까. 미국 뉴욕 증시가 올해 마지막주 첫 거래일 장중 내내 약세 압력을 받은 끝에 혼조 마감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11% 이상 폭락하면서 시장 전반의 투심을 약화시켰다.(사진=AFP 제공)◇올 마지막주 첫날부터 약세 압력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3만3241.56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1% 내린 3829.2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8% 떨어진 1만353.23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65% 내렸다.3대 지수는 올해 마지막주 첫 거래일인 이날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산타 랠리 기대 대신 자리한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것이다. 개장 전 나온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5% 떨어졌다는 의미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0.7%, 0.8% 내렸다. 특히 20대 도시 모두 전월과 비교해 하락했다. 미국 주택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이후 급격하게 가라앉고 있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융이 집값에 악재가 되고 있다”며 “거시경제 환경이 계속 악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집값은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 상승하면서 위험 선호를 약화시켰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한 3.862%까지 치솟았다. 2년물 국채금리는 4.445%까지 오르며 4.5%선에 근접했다.게다가 연말 거래량이 줄면서 장중 변동성은 더 커졌다. CNBC는 “이번주 짧은 거래일 동안 투자자들은 거래량이 감소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조용하거나 혹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날 또 증시를 달군 종목은 테슬라였다. 중국 생산 차질 악재를 맞은 테슬라의 주가는 무려 11.41% 하락했다. 이대로라면 빠른 시일 내에 100달러를 밑돌 수 있어 보인다.로이터통신은 이날 테슬라의 내부 일정을 입수해 “테슬라는 이번달부터 시작한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 축소를 내년까지 연장한다”며 “1월 3~19일 17일간 생산하고 20~31일은 춘절(설날) 연휴로 가동을 멈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춘절 연휴 내내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시총 순위 20위로 밀려나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올해 1~3분기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최대 거점이다. 갑작스러운 생산 축소는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이날 주가 폭락으로 20위까지 떨어졌다. 테슬라 시총 규모는 한때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최상위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5위권을 넘볼 정도였다. 테슬라 외에 애플(-1.39%), 마이크로소프트(-0.74%), 아마존(-2.59%), 알파벳(구글 모회사·-2.09%),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98%) 등 다른 빅테크 주가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겨울 폭설에 운항을 무더기 취소한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우 5.94% 떨어졌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추가 결항 가능성까지 알렸다. 미국 정부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결항률이 유독 높은데 대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현재 운항을 정상화한 아메리칸항공(-1.42%), 유나이티드항공(-0.49%), 델타항공(-0.77%) 등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0%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04% 하락한 배럴당 79.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2.28 I 김정남 기자
고금리 앞에 장사 없다…미 주택값 넉달째 '뚝뚝'
  • 고금리 앞에 장사 없다…미 주택값 넉달째 '뚝뚝'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넉달 연속 떨어졌다. 팬데믹 이후 유동성을 등에 업고 치솟던 집값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과 함께 하락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2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5% 떨어졌다는 의미다. 전월인 9월 당시 1.0% 하락보다 그 폭은 줄었지만,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0.7%, 0.8% 떨어졌다.(사진=AFP 제공)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특히 20대 도시의 주택가격이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1.8%),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1.7%), 애리조나주 피닉스(-1.6%) 등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부 도시들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텍사스주 댈러스(-1.3%), 콜로라도주 덴버(-1.1%) 등의 하락 폭도 1%를 넘었다.전년 동월과 비교한 집값은 9.2% 올랐다. 2020년 10월(8.4%)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지난 3월 20.8%를 정점으로 8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치솟던 집값이 꺾이는 것은 연준의 예상 밖 공격 긴축으로 자산시장 전반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책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보증기관인 패니메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3%에 그쳤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최근 6~7%대까지 올랐다. 이 정도 이자라면 돈을 빌려서 집을 사는 게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모기지 금융이 집값에 악재가 되고 있다”며 “거시경제 환경이 계속 악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집값은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8 I 김정남 기자
자산 디플레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자세
  • [목멱칼럼]자산 디플레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자세
  • [신세철 경제칼럼니스트]재정적자 가속으로 유동성 팽창이 빠르게 진행되며 부동산가격이 앙등하자 양도세, 취득세 같은 거래비용이 높아지며 부동산 거래단절 현상이 벌어졌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이 거래 없이 급등할 경우 거래 없이 추락하기가 쉽다. 우리나라는 거래절벽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됐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가격조절기능이 상실된 지경이다. 그러다 보니 오를 때는 사정없이 오르고 내릴 때는 마구잡이로 내리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자산 가격급등락은 자본주의 체제만이 아니라 어느 사회에서나 갑작스런 유동성팽창과 돌발 금융긴축 사이에서 반복되는 소용돌이다. 문제는 주가나 부동산 가격 급변동이 확대될 경우 자칫 경제위기로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금융완화에서 갑작스런 금융긴축으로 전환하면서 소비위축, 경기침체를 넘어 경제위기로 진행된 2008년 국제금융위기의 교훈을 되새겨보자. 1990년 초부터 낮아진 금리가 2000년 초에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티저금리(teaser rate)’를 적용하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주택담보대출이 활성화됐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저소득층 대출이 경쟁적으로 이어지며 주택가격이 급상승했다. 다시 급격한 금융긴축정책으로 전환돼 금리가 급등하자 주택가격이 급락하고 저소득계층이 채무상환을 못하면서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됐다.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자산유동화로 금융기관 전체의 지급능력이 불안해지며 해외투자를 회수하면서 전 세계로 연쇄반응이 일어났다.너도나도 보유 자산을 매각하려 드는 자산디플레이션(asset deflation)이 본격화될 경우 그 파괴력은 가늠하기 어렵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주변 환경이 어려운 국면에서 자산디플레이션 현상까지 겹칠 경우 후유증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짐작하기 어렵다. 부동산시장은 급격한 오름세나 내림세 모두 특별이익과 그에 상응하는 특별손실이 엇갈리면서 부의 비정상적 이동을 유발,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가계의 보유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80%에 육박한다. 대부분 가계는 크든 작든 부채를 끼고 부동산을 매입하기 때문에 자산디플레이션 현상은 경제 순환에 가공할 영향을 미친다. 집단본능이 강한 사회에서는 유력인사들의 엉뚱한 발언이 시장심리를 교란시켜 오를 때는 추격매수, 내릴 때는 추격매도 현상이 벌어져 시장가격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 문재인정부 시절 논리적 근거 없이 “부동산만은 자신 있다” 같은 허언이 반복되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고 반발심리가 커지면서 지속적 가격상승을 유도한 꼴이 됐다. 그 반대로, 최근에는 부동산시장이 하락 조짐을 보이자 소위 전문가들이 논리적 근거도 없이 막연하게 부동산가격이 40~50% 하락할 것 같다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부동산 비중이 높은 나라에서 부동산이 그렇게까지 하락하는 재앙이 벌어질 경우 한국경제의 회복능력은 크게 훼손될 게다.문제는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부채상환 같은 경제무기력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자산을 헐값에 처분한 사람들과 이를 사들인 사람들 사이에 빈부격차가 한층 심각해지는 비극이 벌어질 가능성이다. 가계, 기업, 정부 모두 멀리 보는 자세로 자산 디플레이션 충격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국경제 경착륙에 따른 재앙을 최소화할 수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가계나 기업 정부 모두 미래지향으로 대응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가계의 입장에서 볼 때, 여러 채가 아니고 사는 집 한 채만 소유할 경우, 거래비용이 높은 상황에서는 신중히 행동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불패 신화’라는 말이 있듯이 미국에서도 “경기침체가 지나가고 나면 집 마련 열기가 번진다.(After a period of stagnation, a housing fever strikes)”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경기침체, 경제위기 이후에는 어쩔 수 없이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려 유동성을 대폭 완화할 수밖에 없으니 화폐가치가 더 떨어져 자산 인플레이션 현상이 꿈틀거릴 수 있다는 얘기다.
2022.12.27 I 송길호 기자
"美 주택시장 침체, 인플레 억제 도움…내년 이후 효과"
  • "美 주택시장 침체, 인플레 억제 도움…내년 이후 효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금리 상승에 따른 미국 부동산 침체가 내년 인플레이션 억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락이 물가 상승세 둔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도 관련 산업의 수요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2007~2009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주택시장 침체를 초래했다면서, 이는 내년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미 주택시장 침체가 연준이 기대하는 물가상승률 축소와 경제활동 위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세와 주택가격 하락이 물가를 낮추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가전·인테리어·이사 등의 수요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이다. 임대료와 집값 등 주거비용만으로도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연준이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선 6분의 1을 차지한다.실제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미국에서는 낮은 금리와 수요 급증에 힘입은 주택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재택 근무가 보편화하자 주거공간에 투자하려는 욕구가 늘었고, 낮은 금리는 이를 뒷받침했다. 수요는 증가하고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주택가격은 치솟았다. 상황이 바뀐 것은 올해 상반기부터다. 연준이 긴축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하고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예상보다도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모기지 평균금리도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3월 4%였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올해 가을에는 7%를 돌파했다. 미 모기지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기준 미국인들이 매달 갚아야 하는 모기지 상환액은 연초 대비 43% 급등했다. WSJ은 “높은 금리는 소비, 고용, 투자를 억제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억제한다”면서 “금리에 민감한 주택 부문은 보통 이것을 가장 먼저 느끼지만, 올해 속도와 심각성은 오랫동안 시장에 몸담아 온 이들도 놀랄 정도”라고 덧붙였다.주거비용의 경우 물가 지표에 반영되는 데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집값 하락과 임차료 상승세 둔화는 내년 이후 물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는 연준 고위 인사들이 현재 6%에 가까운 PCE 가격지수가 내년 말 3.1%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WSJ은 짚었다.다만 주택시장 침체만으로 미국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떨어지긴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높은 임금 상승세가 소비자들의 지출을 뒷받침하고, 기업들은 계속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어서다.미 휴스턴에서 부동산신탁회사를 운영하는 릭 캄포는 “임금상승 압박이 있다. 통상적인 수준보다 임금을 더 올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 회사 주가는 37% 급락했지만, 회사측은 내년에 5~7%의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2022.12.26 I 장영은 기자
'산타랠리'사라진 증시…中 코로나 통계중단
  • '산타랠리'사라진 증시…中 코로나 통계중단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지난 2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 기대했던 산타랠리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26일 크리스마스 대체공휴일로 휴장한다. 중국은 코로나19 일일통계 발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통계발표가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 상황과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로 코로나’정책을 사실상 폐지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으며, 내년 초 감염 절정기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음은 2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연휴 앞두고 美 증시 소폭 상승…올해 산타랠리 사라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44포인트(0.53%) 오른 3만3203.93으로 거래를 마쳐.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43포인트(0.59%) 상승한 3844.82로, 나스닥지수는 21.74포인트(0.21%) 오른 1만497.86으로 장을 마감. - 뉴욕 금융시장은 오는 26일 크리스마스 대체공휴일로 휴장. 이 때문에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시장은 상승과 하락 반복 ◇ 물가 지표 뚜렷한 상승세 둔화 -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5.0% 상승보다 둔화.-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 시장 전망치인 4.6%는 소폭 웃돌아- 11월 PEC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보다 5.5%, 전월보다 0.1% 각각 올라.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0월 6.1%에서 5%대에 진입. 지난해 10월 이후 최소 상승폭 기록.-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PEC 가격지수가 뚜렷한 둔화를 보여◇ 美 주택시장 침체,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가 미 중앙은행인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 - 올해 들어 7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주택시장이 2007∼2009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정도의 혹독한 침체에 빠졌다고 판단. 이로 인해 연준이 기대하는 물가상승률 축소와 경제활동 위축이 향후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가 지난 3월 4%에서 지난 가을 7%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11월 현재 미국인들이 매달 갚아야 하는 모기지 상환액이 연초 대비 43% 급등한 상태라고 미 모기지은행연합회는 밝혀.- 집값뿐 아니라 주택 임차료 역시 지난 2년간의 가구수 급증세가 가라앉고, 40년 만에 가장 많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 여파로 가격 오름폭이 뚜렷하게 둔화하는 추세. - 주택시장 침체는 가전, 가구, 리모델링, 이사 등 다른 연관 산업의 수요를 함께 떨어뜨리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강력한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분석.중국 베이징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AFP)◇ 중, 코로나19 감염자 통계 발표 안해- 중국 방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25일부터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 통계 발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 위건위는 “앞으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개해 참고 및 연구에 사용토록 할 것”이라고 부연. 이 같은 조치는 위건위의 통계 발표가 실제 감염자 및 사망자 상황과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여- 동부 연안 지역 저장성은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 저장성 방역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감염사례 모니터링과 지역사회 표본조사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내년 1월 1일께 감염 절정기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 중국신문주간은 베이징 위건위 발표를 인용해 지난 21일 발열진료소를 찾은 환자가 6만5000여명으로 경증 환자는 감소 추세지만, 위·중증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 미국, 혹한·폭설 강타…사망자 속출- 혹한과 폭설, 강풍을 동반한 겨울폭풍이 미국 대부분의 지역을 강타하면서 크리스마스 연휴에 사망자가 속출하고 교통이 마비. - 미 NBC방송은 크리스마스 직전부터 시작된 겨울폭풍으로 미 전역에서 최소 3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고, AP통신은 사망자가 최소 28명이라고 보도.- 미 중서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대평원 일대에서 시작된 이번 겨울폭풍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큰 피해 발생 - 항공정보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 미국에서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쳐 모두 3488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 25일도 1800편 이상 무더기 결항.- 강추위 속 정전 피해도 잇따라 발생.
2022.12.26 I 김소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밀실서 주무른 639조 예산… 경제 살리기 시늉만 냈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밀실서 주무른 639조 예산… 경제 살리기 시늉만 냈다-높아진 피부양자 문턱… 50만명 ‘건보료 쇼크’-산타는 없다-집값 24년 만에 최대 하락… 秋 “내달 규제지역 추가 해제”-[사설]불법 부추기는 민주노총, 이래서 노동개혁 필요하다-[사설]해 넘길 수 없는 일몰 법안, 또 국정 발목잡기 돼선 안돼△종합-둑 터진 시진핑 방역… 中경제 낙관론도 삼켰다-美 영하 46도 폭탄 사이클론… 日 1m 폭설 홋카이도 정전△악재에 갇힌 글로벌 증시-세계 곳곳서 ‘배드뉴스’만… 새해 초까지 박스피 이어질듯-테슬라 69% 역주행… 서학개미 ‘망연자실’△2023 예산 - ‘졸속논란’ 되풀이-민생보다 지역구 챙기기에 혈안… 세법 1개당 논의 5분도 안해-안전운임제·추가연장근로제 이견 여전… 28일 일몰법안 처리도 ‘가시밭길’ 예고△2023 예산 - 시장 영향-공시가 18억 이하 부부공동 소유땐, 종부세 안낸다… 2주택자 최대 수혜-금투세 2년 유예로 15만명 개미들 안도… 주식양도세 10억 유지로 매물폭탄 우려-“법인세 인하폭 작아… 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한계”△종합-‘무임승차’ 피부양자 50만명 걸러내기… 감면혜택서도 제외-尹, 불원의사에도 김경수 사면하나-“규제 완화책 당장은 안 통해… 집값 더 빠질 것”-누리호 발사체 개발진 젊어진다-역대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정기예금△정치-이재명 소환으로 혼란스러운 민주당…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 가닥-당심 100% 전대 룰 후폭풍… 또 터져나온 ‘공천권 개혁’-“사람은 기계가 아냐… 尹정부 노동개혁은 개악”-北 노동당 전원회의 임박… 김정은 메시지 주목-尹대통령 부부, 성탄절 예배△경제·금융-전기 많이 쓸수록 이득… 왜곡된 전기요금 바로잡아야-‘고객 줄이기’ 나선 카드·캐피털사… 신용대출 평균 금리 15%대로 올려-“제조업 업황 부진, 내년 1월에도 이어질 것”-작년 노조 조직률 14.2%… 6년 만에 상승세 멈췄다△글로벌-日 금리 인상 시도에… “내년 달러·엔 120엔까지 간다”-중국-홍콩 왕래, 내달 중순 재개-‘주한미군 유지·대만 지원’ 美 군사법안 통과… 中 반발-러, 크리스마스에도 우크라 무차별 포격△증권-“3600피·10만전자 간다더니”… 또 ‘양치기 소년’된 증권사-우주로 가는 보령, 주가는 안드로메다로…-1000억·5000억 비상장사, 감사인 선임 절차 단순화△돈이 보이는 창-‘실적 탄탄’ 대어들 몰려온다… 새해 공모주시장 불쏘시개 될까△IPO시장 한파 풀릴까-올해 공모주 먹을 게 없었다지만…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 28%-기관 IPO 허수청약때 페널티… 공모주 ‘뻥튀기’ 막는다△페이 전성시대… 미소 짓는 소비자들-모바일쇼핑은 기본, 해외여행 가서도 페이로 결제한다-앱 하나로 쓰고 싶은 카드 골라 사용… 카드 결제, 페이만큼 편해져△럭셔리 라이프 &-회장님들의 ‘최애’ 와인, 2000만원부터 1만원까지 가격이 전부가 아니네-주식·펀드·ETF 운용 가능한 IRP, 아직도 묵혀만 두고 계신가요-계약할까 말까 고민인 올림픽파크 당첨자, 헬리오시티를 주목하라△산업-내년에도 고가 선박 발주 봇물… 조선 ‘빅3’ 실적 턴어라운드 빨라진다-“수익성 높여라”… LG 전자계열사 사업재편 가속-완성차업계 내수판매 9년 만에 최저-반쪽짜리 ‘K칩스법’ 반도체 전쟁에 찬물-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내년 유럽·미국 진출△산업-“中企 R&D 적극 지원… 5년간 신규 상장사 100개 육성할 것”-“가업승계 개정한 국회 통과 환영”-무협 “내년 1분기 수출도 먹구름”-3열까지 넓고 적재공간도 넉넉한 대형 SUV ‘인기’△ICT-‘경쟁 자청’ 구현모 “저 아니라도 최적임자 뽑아야”-투자 혹한기 뚫은 ‘될성부른 떡잎’… ‘AI 신약 개발’ 경쟁 승자될 것-김범수 지분가치 3.1조… 1년새 반토막-상반기 반등 VS 경기 침체로 횡보… 내년 가상자산 엇갈린 전망△소비자생활-맛집 품질 그대로, 반값에… ‘잠봉뵈르 키트’ 완판-올겨울 프리미엄 패딩 인기몰이… “얼어 죽어도 숏패딩”-쇼핑 ‘라방 전쟁’ 유튜브로 확전-미피도시락·토끼소주… CU, 계묘년 상품 33종 선보여△부동산-‘미미삼·상계3단지’ 재건축 사업 기지개-대법 “새 집주인, 실입주 이유로 세입자 계약 갱신 거절 가능”-반포 원베일리 조합 “입주 연기 없다” 일축-주민-지자체 힘겨루기… 아현1구역 공공재개발 난항△스포츠-손흥민·황희찬, 이젠 EPL 질주-KPGA·PGA 투어서 단 2명씩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김주형의 프레지던츠컵 버디 ‘올해의 베스트 샷 15’ 선정-“조규성·호날두 설전 부각시켜, 산투스 감독과 불화설 은폐”-유해란 “새해 소망은 5년 연속 우승 행진”△오피니언-[목멱칼럼]민주당의 ‘자기중심적 대응’-[기고]‘꽉 막힌 근로시간제’가 키운 가장의 한숨-[기자수첩]22일 지각해 놓고… 지역예산 자랑하는 의원들-[e갤러리]송지연 ‘푸른 병 속에서’△피플-자금경색 대비 모니터링 강화… 당국과 긴밀 공조할 것-프란치스코 교황 “전쟁·가난에 삼켜진 사람들 기억하자”-삼성 임직원 ‘기부페어’ 나눔실천-“모현민 연기 위해 사비로 옷까지 샀죠”-조수미, 자립준비 청소년 위해 기부-분배 강조한 진보 경제학 거목,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사회-“태영호 의원실입니다”… 알고 보니 北 해커였다-이과생 절반 “인문계 지원”… 올해 ‘문과침공’ 더 거셀듯-“추워도 좋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명동거리 북적-3년 만에 서울 보신각서 ‘제야의 종’ 울린다-내년 울산교육감 보선 ‘보수 단일화 VS 포스트 노옥희’ 격돌
2022.12.25 I 윤기백 기자
내년 마이너스 성장에 주식·주택 폭락시 제2금융권 자본비율, 기준 미달
  • 내년 마이너스 성장에 주식·주택 폭락시 제2금융권 자본비율, 기준 미달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내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주식, 주택 가격이 폭락할 경우 일부 보험사, 증권사, 저축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 기준에 미달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1년 5개월간 2.75%포인트 인상된 데다 9월말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논란까지 겹치면서 주택 경기가 둔화되고 관련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금융불안에 대해선 미시적 금융안정 조치를 통해 신속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 韓, 美보다 신용스프레드 확대…“레고랜드로 자금조달 여건 나빠져”한은은 2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의결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제하의 자료에서 금리 인상이 민간신용 증가율을 4분기말 10.1%(전년동기비)에서 3분기말 7.4%로 둔화시키고 주식, 주택시장으로의 유동성 쏠림 현상을 완화시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가계부문 저축성 예금 운용액이 작년 2분기 16조9000억원에서 올 2분기 33조9000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이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논란 등 우발적인 신용사건, 주요국 긴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과 맞물리면서 ‘국지적 자금시장 위축’이 예상보다 커졌다고 평가했다. 주택 경기가 둔화되고 관련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도 나빠졌다는 얘기다.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스프레드가 11월 14일 현재 각각 1.47%포인트, 1.92%포인트로 미국(0.78%포인트, 0.62%포인트)보다 더 크게 확대됐다. 한은은 “시장금리 상승 과정에서 취약부문 부실 위험 확대, 부동산 가격 조정에 따른 가계 및 기업 재무건전성 저하, 비은행 금융기관 복원력 저하 등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은행)◇ 스트레스테스트 해봤더니 ‘일부 비은행 자본비율 기준선 하회’한은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0.3%로 가정하고 주식과 주택 가격이 각각 50%, 20% 하락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일부 보험회사, 증권사, 저축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 기준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순자본비율(NCR)은 787.8%에서 413.8%로 급락하고 저축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12.9%에서 9.9%로 떨어진다. 보험사의 경우 전체 지급여력비율(RBC)도 218.8%에서 90.6%로 떨어져 규제 기준 100%를 하회할 전망이다. 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은 16.1%에서 13.3%로 밀려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한은은 “증권사는 자금의 54.1%를 금융권 내에서 조달하고 조달한 자금의 절반 이상(59.5%)를 금융권 내 여타 업권에 운용하고 있어 자금조달 수요가 일시에 급증할 경우 여타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금 사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경우 내년부터 자산, 부채 모두를 시가평가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시 금리 상승이 보험사 부채 가치를 낮춰 자본비율의 금리 민감도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한국은행)◇ 집값 20% 떨어지면 ‘집 팔아도 빚 못 갚는다’ 4.9%로 증가금리 상승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조정될 경우 가계의 순자산이 크게 감소, 자산을 팔아도 빚을 갚기 어려운 고위험 가구 비중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각 가구가 보유한 주택의 가격이 6월말 대비 20% 하락할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고,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부채/자산비율(DTA) 100% 초과 ‘고위험 가구’ 비중이 3.3%에서 4.9%로 확대됐다. 한은은 “(주택 가격 급락시) 부동산업, 건설업 등 관련 업종 기업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많이 취급한 금융기관 재무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약부문의 부실 위험은 더 커진다. 기준금리가 6월말 수준(1.75%)에서 2%포인트 껑충 뛸 경우를 가정하면 취약 가계 및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각각 5.6%, 3.6%에서 7.3%, 9.3%로 1.7%포인트, 3.6%포인트 급증한다. 1년 후 부도 상태로 전환될 확률이 큰 한계기업의 부실 위험도 3.52%에서 3.75%로 0.23%포인트 상승한다. 한은은 “정책당국은 시장금리 상승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금융불안에 대해선 미시적 금융안정 조치를 통해 신속 대응하고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취약부문에 대한 선별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지적 자금경색 발생시 시장별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고 △비은행 금융기관의 리스크 조기 식별 및 초기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도덕적 해이 최소화 등 민간 부문의 자구노력 유인구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2.12.22 I 최정희 기자
뉴욕증시, 나이키 호조에 2거래일째 '강세'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나이키 호조에 2거래일째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간) 나란히 상승하며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나이키의 실적 호조에 소비심리에 대한 기대가 확대했다.22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실내 마스크 의무해제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정부는 대중교통·복지시설·의료기관을 제외한 시설에 대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먼저 풀고, 추후 상황에 따라 제외 시설에 대해서도 의무를 해제하는 식의 ‘2단계 해제’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다음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인상 폭과 시기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 뉴욕 3대지수 반등…나이키 실적호조-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0% 상승한 3만3376.48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9% 오른 3878.44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4% 오른 1만709.37을 기록. 3대 지수는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반등.-특히 나이키의 실적이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 나이키는 전날 정규장 마감 직후 2023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액이 13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1년 전보다 17% 증가한 수치로 월가 전망치 역시 웃돌아.◇ 미국 소비지표 예상 밖 호조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8.3 기록.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1.2)를 큰 폭 상회하며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 기록. -이 역시 모처럼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는데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주요 버팀목이기 때문.◇ 국제유가는 상승…3거래일째 강세-뉴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70% 뛴 배럴당 78.29달러에 마감.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오름세는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는 지표가 나옴.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89만5000배럴 감소한 4억1823만4000배럴로 집계. 시장이 예상한 30만배럴 감소보다 그 폭이 더 커.◇ 젤렌스키, 전쟁 300일만에 방미…2.3조원 무기 받아-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깜짝 방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300일 만에 처음 전장을 비우고 미국을 찾은 것. -국은 이에 맞춰 항공기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비롯해 18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어치 무기를 추가 지원.-미국이 항공기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을 요청해. -이로써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규모는 지금까지 219억달러에 달하게 됨. 한국 돈으로 무려 28조원이 넘는 수준. 사진=연합◇ 당정, ‘실내 마스크 의무해제’ 논의-당정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열리는 협의회에서 단계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과 해제 시점 등을 논의할 예정.-정부는 대중교통·복지시설·의료기관을 제외한 시설에 대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먼저 풀고, 추후 상황에 따라 제외 시설에 대해서도 의무를 해제하는 식의 ‘2단계 해제’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이르면 내년 1월 중순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당정 논의를 토대로 오는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 추경호 “전기·가스요금 상당폭 인상 불가피…내주 계획 발표”-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인 과세·규제 체계를 최소한 5년 전 수준으로 대거 복원시킬 예정”이라고 밝혀.- “최근 서울 등의 집값 하락이 굉장히 속도가 빨라 경제, 금융, 가계 곳곳에 부담 요인이 되고 부동산 경착륙이 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과거 부동산 급등기에 투기 억제를 위해 과도하게 조였던 규제를 과감히 풀려고 한다”고 발언-또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관해서는 “에너지 가격이 워낙 많이 올랐고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적자가 누적돼 재무구조 개선도 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상당폭의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언급-추 부총리는 구체적인 요금인상의 폭과 시기는 다음주 관계기간 협의 거쳐 발표하겠다고 강조.◇ 11월 생산자물가 0.2%↓…농산물·유가 내려 석 달 만에 하락-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월보다 0.2% 낮은 120.42(2015년 수준 100)를 기록. 농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2% 하락.-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8월 전월보다 0.4% 하락했다가 9월 0.1%, 10월 0.5% 등 2개월 연속 올랐다. 그러나 11월 0.2% 내리면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6.3% 올라 24개월째 상승세◇ 김진표 의장 ‘23일 예산 본회의’ 통첩- 2014년 이후 9년 만에 해를 넘겨 예산안을 처리하는 사태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예산안 처리를 위해 오는 23일 본회의를 열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내며 여야 합의를 압박.-김 의장은 이날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오는 23일 오후 2시 개의할 예정”이라며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면 합의안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에 부의된 정부안 또는 민주당 수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혀.-김 의장이 앞서 중재안을 내놓고 협상 시한까지 15일, 19일 등으로 제시했음에도 여야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자 아예 본회의 시간을 못 박고 합의 도출을 요구한 것.-헌정사상 초유의 ‘야당 수정안 의결’ 가능성까지 시사함에 따라 예산안 협상 정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모습◇눈 그치자 더 강력한 한파…충청·호남·제주 폭설-이 그치자마자 다시 매서운 추위가 시작돼. 지방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22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 또 금요일에는 서울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말까지 충청과 호남에는 30cm에 달하는 폭설도 예고돼. 주말까지 제주 산지에 최고 50cm, 호남 30cm 이상, 충청에도 5cm에서 많게는 25cm의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2022.12.22 I 김인경 기자
금리 떨어지자 모기지 재융자 증가…가계 소득 늘어난다
  • 금리 떨어지자 모기지 재융자 증가…가계 소득 늘어난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장금리 하락으로 모기지 금리가 내려가자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모기지(우리의 주택담보대출) 리파이낸싱(재융자) 수요가 크게 늘었다. 가계가 매달 갚아 나가는 모기지 상환 부담이 줄면서 가처분 소득이 늘어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모기지은행가협회(MBA)가 집계한 지난주 모기지 재융자 신청건수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 85%나 줄어 들었지만, 한 주 전에 비해서는 6% 늘어났다. 이 같은 모기지 재융자 반등은,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모기지 금리도 하락한 덕이었다.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는 지난주 6.34%를 기록하며 전주 6.42%보다 낮아졌다. 모기지 재융자 증가로 가계는 매달 은행에 납부하는 원리금 부담이 줄어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는 향후 소비 지출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신규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신규 모기지 신청건수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6%, 전주에 비해 0.1% 각각 줄었다. 마이크 프라탄토니 MB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주택시장 지표를 보면 주택 구매자가 줄어들면서 건설회사들도 신규 주택 건설을 줄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특히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도 주택 구입 수요가 계속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집값이 내려가는 와중에 모기지 금리가 계속 내려간다면 내년 말 쯤 서서히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12.21 I 이정훈 기자
美주택시장 침체기 들어섰지만…2008년 금융위기 안 온다
  • 美주택시장 침체기 들어섰지만…2008년 금융위기 안 온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주택시장의 ‘호황’이 끝이 나고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부동산 위기였던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위기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기지 시장을 개혁하고 대출 건전성을 대거 높인 덕분에 당시 위기가 그대로 반복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WSJ는 지난 2006∼2009년 사이 미국의 집값이 28% 급락해 1100만 가구가 집값이 모기지 대출 원금보다 낮아지는 ‘언더워터 모기지’ 상태에 빠졌지만, 이번에는 집값이 40∼45% 떨어져야 같은 규모의 언더워터 모기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모기지 소프트웨어·데이터·분석회사인 블랙나이트 조사 결과 지난 10월 현재 전체 주택담보대출자의 0.96%만이 집값보다 대출금이 더 높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출 건전성 규제를 대거 강화한 덕분이다. 은행과 대출기관은 모기지 신청자가 대출을 갚을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많은 근거 자료를 요구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2008년 이후 ‘도드-프랭크법’으로 불리는 금융개혁법을 통해 금융 리스크를 줄였다. 규제당국은 상환 능력이 부족한 채무자에게도 대출을 허용하는 파생상품들을 없앴다.신용등급이 낮은 채무자들을 유혹하던 변동금리 모기지 상품은 현재 신용 평가가 우수한 채무자만 이용할 수 있고, 소득 증명을 요구하지 않았던 대출 상품들은 모두 사라졌다.코로나19 사태 이후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고 다운페이먼트(대출이 아닌 현금으로 내는 일종의 계약금) 비율이 높아진 것도 금융시장의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2.12.18 I 김상윤 기자
철강업계, 4분기 실적 ‘한파’…수요 줄고 태풍 피해 ‘이중고’
  • 철강업계, 4분기 실적 ‘한파’…수요 줄고 태풍 피해 ‘이중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철강업계 실적 한파가 올해 4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로 각종 개발사업이 멈춰섰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의 요인으로 철강 수요가 확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속에 철강 시장 약세가 예상되고 있지만 이달 초 중국의 방역 완화 조치와 미국의 공급망 재편이 철강 수요 회복을 이끄는 ‘반등 카드’가 될 전망이다. ◇철강업계, 수요 둔화에 실적 부진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포스코(005490)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실적 전망치는 매출 20조2254억원, 영업이익 8407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21조3343억원·영업이익 2조3683억원) 대비 각각 5.2%, 64.5% 감소가 예상된다. 포스코는 올해 9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에는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에 4400억원 가량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를 제외해도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철강업계는 지난해 유례없는 철강시장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초 러시아 전쟁 여파로 철광석 등 원자재값이 빠르게 치솟는 사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철강 수요는 둔화하면서 생산 원가 부담만 커지고 수익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뿐 아니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철강 3사 모두 4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현대제철(004020)은 4분기에도 영업이익 급락을 겪었던 3분기만큼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4분기 매출은 6조7464억원, 영업이익 3327억원이다. 전년 동기 실적(매출6조4405억원·영업이익 7721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4.8% 늘지만, 영업이익은 56.9% 감소할 전망이다. 동국제강(001230)의 4분기 전망치는 매출 2조33억원, 영업이익 1531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2조1195억원·영업이익 1881억원) 대비 각각 5.48%, 18.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24일부터 2주 넘게 이어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도 철강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15일간 이어진 파업에 따른 철강업계 피해액을 약 1조5000억원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을 포함한 주요 5개사의 출하 차질을 92만톤(t)으로 추산했다. 다만, 해당 피해액은 파업 기간 출하하지 못한 철강재 무게를 일괄 계산한 것으로 실제 철강사들의 매출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피해 금액을 집계해보지는 않았지만, 파업 기간 나가지 못한 철강재들이 다시 출하되면서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코로나 봉쇄 완화에 수요 회복 기대업계에서는 연말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철강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철강 수요가 바닥을 친 뒤 하반기 이후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다만 이달 초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고 미국도 내년부터 공급망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도로교통과 전기차 인프라, 데이터센터 등의 인프라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산업정책은 소재 내재화와 제조시설 확충, 에너지 자립을 위한 정통 인프라 투자로 공급망 재편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비주거 부문 건설은 철강 사용 집약도가 높아 철강 수요에서 주택만큼이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다. 이에 미국과 중국 정부 모두 얼마나 빠르게 정책을 추진하는지에 따라 철강 수요 회복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주요국 정책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감과 실제 부진한 업황이 상호 충돌하면서 수요 등락이 예상된다”며 “다만 하반기 들어 중국 코로나 지역봉쇄 완화로 철강 수요가 나아지면서 업황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국내 철강 3사 영업이익 추이.(자료=각사 및 증권업계)
2022.12.18 I 김은경 기자
"물가 체감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외식품목서 배달비 분리"①
  • "물가 체감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외식품목서 배달비 분리"[만났습니다]①
  • [대전=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물가동향의 현실반영을 높이기 위해 배달비 조사방식 개선, 연령·가구 특성별 물가지수 작성 등 새로운 지표 개발·검토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포괄적연금통계’, ‘가계부채통계’ 개발을 통해 노후소득보장체계 및 가계부채 대책 마련을 지원하는 정책맞춤형 통계작성도 집중할 예정입니다.”한훈 통계청장은 최근 정부대전청사에 자리한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기획재정부에서 통계청이 만든 수많은 통계를 활용해 경제정책을 짜다가 지난 5월 ‘통계 생산 책임자’로 임명된 된 한 청장은 통계의 중요성과 활용도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다. 한훈 통계청장(사진 = 통계청 제공)통계청은 물가지표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배달비 품목의 별도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배달비를 외식가격에 포함해 조사하는 현재 방식보다 비중이 높아져 현실반영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 청장은 자가주거비(보유한 주택을 전세나 월세로 빌려줬다고 가정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임대료)를 물가 주지표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재난정보와 통계지리정보(SGIS)를 융합한 ‘재난 SGIS 구축’은 한 청장이 집중하는 부분 중 하나다. 예를 들어 통계청이 재난특보와 공간정보를 융합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효과적인 대응태세 준비는 물론 현황파악이나 피해복구도 종전보다 훨씬 입체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한 청장은 “통계청은 새 정부 120개 국정과제 중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해 통계데이터 허브로서 기능을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미래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한 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물가통계가 체감물가와 다르다는 지적이 많다.△체감물가는 측정방법이 개인마다 다르고 심리적 요인 등에도 영향받기 때문에 공식통계와 차이가 있다. 물가지수는 가계동향조사를 통해 모든 사람이 쓰는 것을 평균낸뒤 그중 0.01% 이상 지출하는 품목 458개 품목에 가중치를 두고 조사한다. 평균적 가구와 개별 가구 간의 소비품목과 가중치가 다르거나, 사람들이 구매 빈도에 따라 가격 흐름에 영향을 받는 정도 다르기에 물가 통계와 체감물가가 다를 수 있다. -배달비 비중이 늘었으나 물가에는 잘 반영되지 않았다. △배달비는 기존 외식품목에서 분리 여부를 검토한 후 내년 중 별도 지표로 공표 예정이다. 배달비가 외식품목에서 분리되면 외식가격이 올랐을 때 배달비 때문인지 음식값 때문인지를 나눌 수 있어지기에 배달비 물가를 더 잘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자가주거비를 물가지표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자가주거비는 1995년부터 주지표가 아닌 보조지표로는 공표 중이다.(현재는 소비자물가의 9.8%를 차지하는 집세항목으로 잡고, 자가주거비를 제외한 전·월세 등락만 반영) 자가주거비를 주지표로 활용할 경우 28~30%의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러면 집세가 변할 때 물가가 굉장히 많이 변할 수 있다. 물가는 연금, 최저생계비, 임금, 등록금 등과 같은 각종 가격조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한훈 통계청장(사진 = 통계청 제공)-물가통계의 시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조사품목별 가중치 조정 등으로 연령대별·가구특성별 현실 반영지표 작성을 검토 중이다. 국민 개개인이 소비하는 바구니 차이로 인한 다양한 계층별 체감도의 현실 반영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 물가동향 지수의 주기적 개편을 추진해 현실 반영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조사품목은 기존과 동일하게 5년 주기로 개편을 추진하며, 그 중간연도에는 가중치 조정 등으로 최근의 소비지출 구조를 적기에 반영하려 한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가상자산을 조사항목에 추가했다.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가금복) 본조사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1차 시험조사했다. 내년 제2차 시험조사를 진행하고 공표 형태 및 시기 등은 조사결과 및 국제 통계분류, 국내 가상자산 과세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가상자산의 분류에 대한 국내외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국가별 과세 여부 및 형태 등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내년 10월 포괄적 연금통계를 발표한다.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한국은 노인빈곤율 40%라고 하지만 특수성이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속한 나라는 연금이 굉장히 잘 갖춰져 있기에 이에 대한 측정도 잘된다. 반면 한국은 가계금융복지 조사를 할 때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은 행정자료가 없기에 전적으로 답변자에 의존한다. 포괄적 연금통계를 통해 개인·퇴직연금 및 주택연금이나 농지연금 등을 받는 이도 파악할 수 있다.(현재 가금복 조사에서는 주택·농지연금 수령자는 소득이 아닌 부채만 잡힘) 이렇게 되면 노후준비 상황을 명확하게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연금개혁을 할 때도 증거기반 정책을 펴기에 용이하다. 이밖에도 국정과제와 정책이 증거에 기반하여 이행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필요로 하는 통계 개발을 지원할 것이다. -재난정보와 통계지리정보(SGIS)를 더한 ‘재난 SGIS’ 구축 중인데. △재난특보는 이동경로 및 강우량 등 기초 정보만 제공 중이나, 피해 예상범위 내 인구, 주택, 경작지 등의 공간정보와 융합하면 현황 파악 및 복구를 위한 의사결정 지원까지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태풍이 지나가는 지역 주요 사업체 또는 60대 이상 1인 가구의 정보를 함께 알면 더 생생하고 유용한 재난방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내년 도입을 목표로 이미 기상청과 협의를 시작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통계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인구문제가 국가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근본적인 사안인 만큼, 통계청은 인구감소 등 인구정책 관점의 정책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급변하는 인구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고 시의성 있는 정책수립 지원을 위해 추계주기를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해 제공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주관 부처에 도움되는 지표 개발 및 작성지원 역할을 강화하고, 국가통계포털(KOSIS) 등으로 관련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를 확충할 예정이다. 한훈 통계청장(사진 = 통계청 제공)-경기 저점은 언제로 보나. △경기 저점에 대한 판단은 내년 초 국가통계위원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한다. 다만 학계에서는 2020년 상반기 5월쯤이 저점을 찍고 올라갔다는 컨센서스는 있는 듯 하다. 현재 경제흐름은 중립적 통계를 만드는 이로서 볼때 올라가다가 주춤하는 듯 하다. 조심스러운 부분은 통계청장이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나중에 통계를 그렇게 만들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한다. 통계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만들기에 절대 그럴 수 없다. -통계청이 통계처로 승격되면 어떤 장점이 있나. △‘청’은 법령제정권한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통계법을 개정하려면 기획재정부와 함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한다. 법령제정권한이 있는 ‘처’로 승격되면 통계법에 대해 훨씬 오너십이 있고 필요한 개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또 타부처와의 협의에서도 대등한 위치가 돼 논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통계처로의 승격 등 조직 개편에 관하여는 학계 및 정치권의 논의와 그에 기반한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한 청장은…△전북(1968년) △호남고 △서울대 경영학 학사 Δ서울대 행정학 석사 Δ미국 워싱턴대 경제학 박사 Δ행시 35회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정책과장·지식경제예산과장·전략기획과장 △교육부 정책기획관 △일자리위원회 총괄기획관 △기재부 혁신성장정책관·정책조정국장·경제예산심의관 △기재부 차관보 △통계청장(현)
2022.12.15 I 조용석 기자
美 기대인플레 15개월만에 최저…"물가 정점" vs "안심 일러"
  • 美 기대인플레 15개월만에 최저…"물가 정점" vs "안심 일러"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1년3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과 함께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향후 몇 년은 이전보다 높은 고물가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많다.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을 두고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뉴욕연은 1년 기대인플레 5.2%1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5.2%를 기록했다. 사람들이 1년간 5%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8월(5.2%)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전월(5.9%) 대비 큰 폭 하락했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한 달 사이 3.1%에서 3.0%로 떨어졌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2.4%→2.3%)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2.0%)에 근접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CBS에 나와 “예상하지 못한 충격만 없다면 내년 말에는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하루 만에 이를 뒷받침할 만한 지표가 나온 셈이다이는 그동안 물가를 끌어올렸던 에너지, 식료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뉴욕 연은 설문 결과 추후 1년 휘발유 가격 상승률 전망치는 4.7%로 나타났다. 물가 정책 목표치와는 아직 차이가 크지만, 전월(5.3%)보다 낮아졌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의 휘발유 평균값은 1갤런(1갤런=3.8ℓ)당 3.262달러로 나타났다. 한 달 전 평균값(3.783달러)보다 0.521달러 내렸다. 근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초반대까지 내려와 있다. 이외에 식료품 가격 예상치(9.1%→8.3%) 역시 떨어졌다.집값 하락 전망이 높아진 점도 기대인플레이션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1년간 주택 중위가격 변동률은 1.0%로 예상됐다. 전월(2.0%) 대비 급락했다. 2020년 5월(0.6%) 이후 가장 낮다. 연준 공격 긴축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치솟으면서 주택 수요는 갈수록 줄고 있다.월가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확산하는 기류다. ‘신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회장은 이날 투자자 화상 대담에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 누적 여파가 내년을 경기 침체의 해로 만들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은 6개월 안에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연준 공격 긴축→미국 경기 침체→인플레이션 둔화→연준 정책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으로 요약할 수 있다. 건들락은 “연준이 내년 어느 시점에선가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75% 이상”이라며 내년부터는 사실상 금리 인하 모드로 들어설 것이라고 점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근래 긴축 속도조절론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연준은 오는 14일 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가 아닌 50bp 금리를 올릴 게 유력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렌트비·임금 고공행진 ‘변수’그러나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곧 물가 안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이전의 저물가와 비교하면 5%대는 여전히 고물가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연은 조사를 보면 인플레이션은 최소 5년은 지나야 연준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글로벌 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의 데이비드 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물가 폭등의 주범 중 하나로 꼽혔던 렌트비(월세)의 추후 1년 상승률 전망치는 9.8%에 달했다. 한 달 전(9.9%)과 비슷했다. 가계소득 예상치(4.3%→4.5%)는 오히려 더 높아졌다. 물가가 정점을 찍었어도 4~5%대 고물가가 기조적으로 이어지는 와중에 경기 침체까지 닥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일각에서 나오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현재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에서) 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내년 중반에 4% 수준에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했다.월가는 일단 연준이 내놓을 물가 판단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를 통해 경제 전망을 조정하고 금리 점도표를 다시 찍는다. 이를 통해 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 폭까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12.13 I 김정남 기자
(영상)시대전환 조정훈, 한전채 발행 확대 반대한 이유
  • (영상)시대전환 조정훈, 한전채 발행 확대 반대한 이유[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당대표)는 1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한국전력법 개정안 부결은 잘된 일”이라며 “법사위에서 반대할 예정이고 본회의에서도 반대 투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국전력 회사채 발행 한도 확대 내용을 담은 한국전력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여야는 이달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을 다시 발의해 연내 통과를 재추진할 계획이다.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조 의원은 그간 비교섭단체 표로 법사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조 의원은 해당안을 다루는 지난 본회의에서도 기권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조 의원은 “한전의 올해 적자가 30조”라며 “경영정상화 계획 없이 사채발행액을 7배, 8배씩 늘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걸(적자를) 메꾸는 방법은 전기료나 세금을 올리는 방법 중 하나를 택해야 할 문제”라며 “정치가 필요할 때는 국민들께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변화와 희생을 촉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둘 중에 뭘 선택해야 하나 논쟁을 붙이고, 국민 여론을 만들어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방송법 개정안 등을 자당 출신 무소속 의원을 활용해 단독 처리한 것과 관련 “절차의 정당성을 너무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패거리정치의 본질을 본 것 같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지금 민주당 정치 보고 창피하다 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타 정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래와 혁신을 고민하는 정당이 있으면 함께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합시 어느 정당과 하는 것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는 스타일”이라면서도 “(아직)잘 보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조정훈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15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동안 잘 지내셨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방송을 통해서는 얼핏 느껴지는데요. 솔직히 경제라든지 정치적 상황이라든지 좋지 못해서 제대로 분위기를 느끼기 힘든 요즘인 것 같습니다. 오늘 좀 푸근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이혜라: 네. 요즘 제3지대에서 꿋꿋하고 실용적인 목소리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분을 모셨습니다.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조정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신율: 많이 바쁘시죠. 국회도 정신없이 돌아가는 것 같네요.▶조정훈: 이래저래 바쁜 것 같습니다. 정기국회 끝나고 임시국회 시작하고 아직 예산도 통과를 못 시켜서 이 방송이 될 때쯤엔 통과해야할텐데 걱정이 듭니다. ▷신율: 얼마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됐는데, 어차피 전광판에 다 뜨는 공개 투표죠. ▶조정훈: 비공개 투표지만 제 입장은 밝힐 수 있습니다. 저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이혜라: 자리를 비운 사진이 보도가 됐더라고요.▷신율: 자리 비운 것도 정치적 의견이죠. 근데 왜 비우셨어요.▶조정훈: 저는 2주 전인가요. 국정조사에 대해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표결을 할 때 국회에서 유일하게 반대토론을 한 사람입니다. 8분여 동안 반대토론을 하면서 많은 의원님들의 고함과 야유 이런 걸 들으면서 제가 했던 이야기 핵심은 이겁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국정조사를 진행하는 건 이태원 참사를 정쟁의 소지로 이용하는 거다. 쉽게 이야기해서 ‘참사정치’를 반대한다고 얘기했고.그 이후에 일어난 일들 다 아시지 않습니까. 국정조사 동의하자마자 이상민 장관 해임하라고 하고. 해임안 어제 통과하니까 국민의힘 의원들 사퇴하고. 참사정치의 가장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실체 규명, 책임자 처벌, 제도 개선.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하나씩 해야 하는데, 지금 이 순간은 실체 확인을 위해서 기다려야 될 때라는 생각입니다.이런 표현 써도 괜찮을지 모르겠으나 국회는 수사기관이 아닙니다. 국회는 정치 기관이죠. 저는 오히려 필요하면 특검 하겠다, 다만 우리가 무언가 새로운 발견을 한 게 아니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게 국회의 시간이고 야당의 시간이다. 그땐 누구보다도 소리를 낼 거다, 다만 지금은 아니다. 왜냐면 세월호 과정에서 우리가 너무 뼈저리게 느꼈다. 세월호 희생자들이 정쟁의 소재로 이용되면서 국민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어떻게 양분화 시켰는지 봤지 않습니까.▷신율: 얼마전 90여분의 희생자의 유가족 170여분이 유가족협의회를 발족을 하고 그 협의회에서도 이상민 장관을 파면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는 거죠. 두 번째는 연관해서 여쭤보고 싶은 게 해임건의안은 사실 유무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도덕적, 윤리적 책임을 묻는 과정이다, 이런 얘기들이 많거든요. 정치 행위다, 이건 탄핵과 다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래서 해임건의를 지금 하는 게 낫지 않냐는 여론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조정훈: 가장 좋았던 건 5일간의 애도기간이 끝나고 바로 다음날 정치적 책임을 지는 사람 나왔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민 장관일수도 있고 다른 사람일수도 있겠죠. 정치라는 게 무한 책임의 업이지 않습니까. 법쪽으로 책임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책임지면 그걸 정치적 책임이라 하지 않습니다. 정치적 책임이라는 건 그 위, 왜냐하면 내가 국가의 안보, 국민들의 안보에 가장 큰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아쉽고 지금이라도 정치적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나와야된다는 생각입니다.다만 해임건의안이란 건 정치적 행위였지 않습니까. 대통령실에서 해임건의안이 발동됐을 때 거부할 거라는 시그널을 분명하게 냈는데도 해임건의안을 발동했다는 것은 안될 줄 알고서도 통과시켰다는 뜻입니다. 명백한 정치 행위고, 참사정치고. 이럴 줄 몰랐으면 정치 현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거고.저는 오히려 정치에서는 이슈가 이슈를 덮는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럼 덮고자 했던 이슈가 뭘까. 저는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상민 장관 해임안 얘기로 이재명 사법리스크 뉴스가 확 줄었습니다. 목적을 달성한 거죠. 하지만 이런 상황 만들기 위한 판돈, 비용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유가족들의 갈린 마음, 국민들의 분열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유가족 관련 기사가 나오면 댓글이 홍해 갈리듯이 갈립니다. 갈리는 국민의 마음을 더 갈라놓는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이상민 장관의 해임건의안 말고도 민주당 쪽에서 단독 처리한 것이 최근 방송법 개정안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가능했던 이유가 박완주 의원이 안건조정위원회에 있었다는 부분인데. 비슷한 모습이 이전에도 사실 나타났었죠. 검수완박법 때도 그렇고, 양곡관리법 때도 그렇고요. 민주당의 자당 출신 무소속 의원 사용, 어떻게 보십니까.▶조정훈: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도 없고 민주란 단어도 이제 없는 것 같아요. 그냥 패거리 정치 하는 것 같고. 약간 이런 느낌이에요. 민주당의 핵심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의원들을 보면 학생운동 맨 앞에 섰던 사람들. 학생회장 출신들이 이끌고 있는 정당인데. 그분들이 독재를 타도하는 데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반독재와 민주주의는 다른 거구나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반독재를 하기 위해선 단일대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아야 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독재만 타도했으면 됐습니다.하지만 2022년의 민주주의는 절대로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에 대한 배려, 아무리 힘들어도 절차와 원칙을 지키면서 우리가 민주주의에서 나온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그걸 받아들이는 건 절차의 정당성 때문인데, 그 절차의 정당성을 너무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게 아니라 파괴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화가 납니다. 특히 얼마 안 되는 무소속 비교섭단체 의원으로서 어떻게 이렇게 활용될 수 있고 이렇게 남용할 수 있는가... 정말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신율: 법사위원이시잖아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때 민주당은 내심 조 의원님이 상당한 역할을 해주기를 아마 바랐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을 거예요. 그것도 이 비교섭단체 의원 일종의 활용을 생각했을 것 같은데. 그때 그렇게 못하겠다 하니까 그쪽에서 나온 얘기가 무엇이냐면 “앞으로 의정활동에 도움될 지 모르겠다”, “어떻게 국회에 들어왔는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요.▶조정훈: 이때 화를 내면 안된다, 화를 내면 지는거다... 제 앞자리에 있던 박범계 의원이 발언하신 건데. 정치권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박범계 의원님하고 추미애 전 장관한테 공격받으면 100배 큰다. 무명의 정치인이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저도 그 수혜자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정치를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시간만 되면 우리는 한 명, 한 명 독립적인 헌법기관이라고 자부심 있게 얘기하는데,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에 넌 우리편 아니었어? 무조건 우리편을 따라야 하는 거 아니야? 왜 우리편을 배신해? 이런 이야기 하신 것 같아요. 한 명, 한 명 의사를 존중하는 민주주의 원칙이 아니라 패거리정치의 본질을 본 것 같아서 ‘저게 저 정당의 민낯이고 한계고 모습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제가 옛날에 지지했던 마음이 있었던 민주당은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반독재를 외쳤던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기득권에 대해 거칠게 들이댔던 하지만 멋이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이렇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지금 민주당 정치 보고 창피하다 했을 것 같습니다. 마치 정주영 회장이 직원들 모아놓고 쪽팔리게 경영하지 말자 했던 이런 말이 어록에 남아있는 것처럼요. 지금 민주당이 민주당답지 않다.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지만 지금의 정치 모습으로는 민주당답지 않다는 모습을 지울 수 없습니다.▷이혜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범여, 여권후보 단일화를 본적이 없던 사례였는데요.▷신율: 그 당시에는 어떤 생각이셨어요.▶조정훈: 나름대로 국민들께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얼굴, 새로운 정책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선거를 하면 할수록 저와 정당이 갖고 있는 한계가 드러났고. 박영선 전 후보와 단일화를 했는데 박영선 후보뿐만 아니라 안철수, 오세훈, 나경원 많은 의원들이 여러 제안을 해왔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정치적 단일화까지 제안을 해왔었죠. 하지만 저는 정치적 단일화 전에 정책이 같은지 비전이 같은지 확인해보자고 제안을 했었고 아무도 안 받는데 박영선 후보가 이거 해보자. 그래서 저희는 실은 여론조사를 두 개로 했습니다. 하나는 정책 여론조사를 했고요. 각 당에서 네 개씩 정책을 내서요. 다음은 인물, 제가 졌고요. 하지만 정책 여론조사에서는 저희 정책 4개가 다 이겼습니다. ▷이혜라: 그때 블라인드 조사했던 정책 여론조사 말씀하시는 거죠.▶조정훈: 네. 주 4일제, 플락스틱 폐기할 때 돈 주자라는 정책.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을 만들자는 정책. 이 정책들은요 이후 대선 공약까지 됐습니다. 다 저희가 시작한 거거든요. 정책맛집으로의 역할은 드러낸 거 같은데. 한 가지 다짐한 건 정치는 학문과 달라서 소유권이 없지 않습니까. 제가 처음 외쳤다고 하지만 저보다 영향력있는 정치인이 가져가면 속절없이 뺏기는 게 정치의 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이제는 다른 사람을 숙주로 삼는 정치가 아니라 주어가 돼서 정치를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이혜라: 이때 당시 몸값 올리고 사퇴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왔는데 안 불편하셨어요.▶조정훈: 원래 정치인이 욕받이입니다.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가려는 마음이 너무나 많았고요. 그때 당시 저희 당 내부 소통망이 정말 뜨거웠습니다. 저는 배지 떼고 가겠다, 정치라는 게 별 거 있냐. 끝까지 가서 국민들께 이런 정치인 있다는 거 알리면 되는 거 아니냐. 하지만 많은 당원들이 사퇴하면 원외정당이 되는데 어떻게 버티겠냐, 지속할 수 있냐... 굉장히 갑론을박이 있었고 당원 투표까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의원직을 유지하고 단일화를 했는데요. 저는 결국 제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어떤 정치를 하는 것이냐로 걱정하시고 비난했던 분들한테 보답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정훈이라는 정치인이 대한민국에서 정치를 하면서 어떤 변화를 만들었냐... 저는 많은 정치인들이 있지만 있으나 없으나한 정치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생계형 정치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제가 있음으로 인해서 기본소득에 대한 첫 번째 발의를 했고요. 주 4일제 가장 먼저 던졌고요. 이번에도 양당 정치가 아니라 다당제 정치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무조건 자기 진영이라고 동의해주는 게 아니라 소신발언 하는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정치 필요하지 않나, 이런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신율:지금 다당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건 사실이고요. 그런데 이게 그렇게 쉽진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아까 정당의 한계를 느꼈다고 하셨는데. 어차피 정치는 현실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 우리가 다당제를 한다 이거는 사실 이건 권력구조로 하지 않는 이상 인위적으로 다당제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상태로 봤을 때 양당제가 문제는 있어도 현실이기 때문에, 세력을 키우고 힘을 키우려면 언젠가 단도직입적으로 양당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합당을 해야하는 때를 선택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조정훈: 최근에 하루 한 네, 다섯 번은 지역구 정했냐, 어느 당으로 출마할 거냐. 어느 당이라뇨, 시대전환이 있는데요 말씀드리기도 하고. 아끼는 분들이 그런 질문을 하십니다. 시대전환 중심으로 정계 개편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요. 하지만 가끔씩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도 생각이 납니다. 저는 토니 블레어 영국 전 총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제3의 길도 실은 노동당 안에서 노동당을 개혁하면서 나왔죠. 더 혁신하고 더 개혁하고 더 미래를 고민하는 정당이 있으면 함께할 가능성은 전 열어두고 있습니다.▷신율: 그 정당이 지금으로 봤을 땐 어떤 정당입니까. 정치가 최악을 피하는 과정 아니겠어요. ▶조정훈: 여기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민주당 나름 장점있고 국민의힘도 나름의 장점이 있는데 정의당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판단 기준은 한 가지일 것 같습니다. 과연 우리 정치, 우리 대한민국의 포워드(forward), 미래 의제를 누가 더 받아들일 수 있는가. 저는 진보라고 미래 의제를 무조건 다 수용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제가 던진 여러 가지 개혁적인 정책 못 받는 것 봤습니다. 국민의힘이라고 보수라고 무조건 지금 시스템에서 하나도 변화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의 정강정책 1호로 넣는 걸 보고 저는 꽤 놀랐습니다. 민주당도 못했던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정치적 기반이라고 할까요. 농촌이라기 보다 도시, 수도권에서 일하시는 젊은 분들. 저희 정당의 당원의 80%는 30, 40대입니다. 이런 세력을 제가 대변한다고 하고 중도를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런 정치가 만약 연합을 하면 어느 정당과 하는 것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겠나 확신이 있으면 저는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는 스타일입니다.▷신율: 정강정책 1호로 기본소득이 들어가있다고 하면 아무래도 그쪽으로 눈길이 더 많이 가실 것 같은데.▶조정훈: 저는 정책에 대한 욕심이 있습니다. 정책이란 게 정치의 대책이지 않습니까. 이기고 지는 게임 이상으로 정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과연 어느 진영에서 미래를 위한 의제를 더 잘 준비할 수 있는가를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신율: 기본소득이라는 게 사실 계속 꾸준히 실시하는 데는 미국 알레스카주인데요.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년에 120만원 정도 줄 겁니다. 그런데 거기는 광물이 많아서 펀드를 조성해서 그 돈으로 주는 거 아녜요. 그리고 핀란드 등 몇몇 나라들이 실험을 했었는데 3년을 하려고 하다가 1년 만에 관뒀어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소득 해야한다고 보세요.▶조정훈: 두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사회 양극화 너무 심각합니다. 양극화에 대한 대안책이 있어야 한다.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나라 두 쪽 난다. 동의하시지 않습니까. 여기에 굉장히 창의적인 대안 필요한데 기본소득도 검토할 가치가 있닥도 생각합니다. 의미있는 최저임금 이상의 기본소득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세금을 두 배 세 배 올리지 않는 이상. 하지만 이 정신. 우리 국민이 모두 행복추구권이 평등하게 있는데 행복추구권을 달성하기 위해선 은행 잔고에 어느 정도 돈이 없으면 안 된다는 현실. 이걸 어떻게 달성해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제가 제안했던 건 기본소득 정책 실험이었습니다. 핀란드도 있고 인도도 있고 많습니다. 그런 걸 갖고 우리나라가 전적으로 하겠다, 우리나라는 너무 다릅니다. 그러니까 6개월, 1년, 특정구, 특정도시 등 일단 정책실험을 해보자. 해보고 과연 노동의 동기부여가 떨어지는지. 돈받고 놀고 술만 마시는지, 아니면 더 열심히 살겠다고 나가는지 등 데이터 보고 이야기하자... 이 부분에서 이재명 대표 기본소득 주장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확신을 갖기 전에 반드시 자료가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촉으로 이런 건 믿지 않습니다. 객관적 자료가 없으면 기본소득은 우리사회의 기본 질서 자체에 대한 변화를 초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정책하시는 분들 국민 대다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여쭤보고 싶어요.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강경대응이 주효했다고 보십니까.▶조정훈: 맛들이시면 안됩니다. 국민을 적으로 삼는 정치는 언젠가는 집니다. 저는 솔직히 지지율이 올라간 이유는 월드컵 16강이라고 생각합니다. 4강 갔으면 50% 뚫었을 겁니다.▷신율: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저는 칼럼쓰느라 뽑아봤잖아요. 영향을 줍니다.▶조정훈: 농담반, 진담반. 통제불가능한 변수였고. 화물연대에 대한 원칙적 대응이 지지율을 깎진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국민들이 화물연대를 봤던 감정의 한 줄은, ‘너희들만 힘드냐’ 이런 식이었을 겁니다. 이게 우리 국민 정서에 깔려 있어서 대통령의 원칙적 대응이 지지율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노동이 더 이상 절대선이 아니고 자본이 더 이상 절대악이 아니듯이 노동과 자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정치의 목적이지 한쪽만 일방적으로 두드려 팰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노동에 대한 강경 원칙이라기 보다는 노동 개혁 의제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신율: 원리 원칙이 지나치게 딴 데로 튀어버리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냐면 정치의 사법화라고 이야기 하죠. 이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정 정치인이 잘잘못 가리자는 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고소고발을 한 경우가 있어요. 가짜뉴스라고 해서. 어떻게 보세요.▶조정훈: 특히 언론. 가짜뉴스에 대해서 청담동 술자리... 제가 보기엔 정치가 정말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 동의합니다. 다만 언론에 대해서 고소하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잘못하면 언론탄압 프레임으로 갈 수도 있고. 저는 언론에 대해서는 소위 선을 활동할 수 있는 선을 가장 크게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자유가 정치인에게 거슬릴 때 있죠. 특히 나쁜 기사, 정권을 공격하면 거추장스럽죠. 하지만 이 악물고 참아야합니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갈 수 없거든요. 대통령이, 전 대통령도 여러 가지로 고소고발 했지만 국민이 박수치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하죠. 정치를 정치로 풀어가야지 고소고발 남발 누가 못하겠습니까. 큰 정치 하려면 이런 걸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으면 안하겠습니다.▷신율: 도어스테핑 그래서 계속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던데요.▶조정훈: 저는 도어스테핑 중단한 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의외지만 멋있었던 게 대통령의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도어스테핑 계속 할 것이냐 물었을 때 기자가 반대 안하면 계속 할 예정이라고 뱉은 내용인데 철회하셨어요. 우리 대통령의 스타일답지 않은, 어떻게 보면. 저는 정치의 본질은 말하는 게 아니라 듣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청이다. 정치가 너무 말이 많고 듣는 걸 잘못하면 이상해질 수 있다. 도어스테핑 중단했으니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경청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고요. 도어스테핑을 다시 열기 위해서 안달내실 필요는 없고 국민들 목소리를 많이 경청하는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듭니다.▷이혜라: 또 국민들의 관심이 한전법 개정안에 쏠려있습니다. 지난 주에 부결이 됐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여야합의파기라며 소란스럽고 관련 부처는 대책회의에 나섰고요. 어떻게 보세요.▶조정훈: 저는 잘됐다 싶습니다. 정치가 필요할 때는 국민들께 어려운 이야기를 드리고 국민들에게 변화와 희생을 촉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전의 올해 적자가 30조입니다. 이걸 메꾸는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전기료를 올리거나 세금을 올리는 것. 전기료를 올리는 건 사용자가 돈을 더 낸다는 거고요. 세금을 올리는 건 돈 많은 사람이 이걸 메꾼다는 뜻입니다. 둘 다 하지 않겠다는 건 망한다는 소리니까 이건 답이 아닙니다.그럼 국민 여러분들게 물어봐야 합니다. 30조 어떻게 메꿀까요. 사용한 사람이 더 내는 게 맞습니까, 아니면 관계없이 돈 많은 사람이 더 많이 내서 세금으로 내는 게 맞습니까. 솔직하게. 이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물론 한전이 방만경영한 거 줄여야겠지만 이거만 가지고 30조 안 나옵니다. 이 둘 중에 뭘 해야 되겠습니까. 논쟁을 붙이고 국민 여론을 만들어서 해결해나가야 합니다.그런데 문재인정부 5년 동안 아무것도 안 올렸죠. 윤석열정부도 표 안될까봐 부채 더 올리겠다는 법안 6배 올리겠다는 거 부결되니까 8배 올리는 거 통과시키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가면 안됩니다. 폭탄돌리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법사위에서 반대할 예정입니다. 본회의에서도 반대 투표할 예정입니다. 특히 법사위에서 법안심의를 하기 때문에, 특히 타 상임위 법안을 심의하는 11명의 의원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저는 한전에 분명히 요구할 겁니다. 소위 경영 정상화 계획 없이 이렇게 자본금의 7배, 8배 ... 지금 채권시장에서 난리입니다, 한전 때문에. 한전이 모든 채권을 다 쓸어가니까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됐을 때 정치가 침묵하는 건 비겁하다... 그래서 저는 전기료 올려야 합니다 아니면 세금을 더 내야 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얘기를 누군가 해야하기 때문에요. 저는 지난 4년 내내 집권여당이 돼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저는 얘기할 수 있습니다. 얘기 할 것입니다.▷신율: 오늘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조정훈: 고맙습니다.▷신율: 지금 기말고사 기간인데 학생 중에 코로나 때문에 시험을 못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쪼록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이혜라: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2.12.13 I 이혜라 기자
기준금리 인상 한 번 더 앞두고 갈팡질팡하는 한은
  • 기준금리 인상 한 번 더 앞두고 갈팡질팡하는 한은[BOK워치]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달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달말 기준금리를 현 수준(3.25%)에서 한 번 더 올려 3.5%까지 높인 후 금리 인상을 종료하는 내용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최종금리 ‘3.5%’를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겉으로는 이러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기초로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표방하는 듯 하지만 그 뒤로 나온 한은의 메시지는 ‘물가 잡기’보다 ‘금융시장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과연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는 게 가능한 상황일지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 ‘한 번 더 올릴 것’이라면서도 ‘과도한 긴축’ 우려 메시지이 총재가 11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밝힌 금통위원들이 생각하는 ‘최종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한은은 내년 1월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린 후 종료할 방침이다.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최종금리 3.5%를, 2명이 3.75%도 열어 둘 가능성을, 1명만이 3.25%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금통위원들의 의견을 빌려 이창용 총재식(式) 명확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그 뒤 이 총재 및 한은이 던진 메시지는 ‘한 번 더 금리 인상’이 가능할지, 그럴 의지가 있는 지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게 한다. 이 총재는 금통위 이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지난 달 30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집값이 지나치게 갑자기 조정되는 것을 신경써야 한다”며 “금통위는 향후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정하고 주택 가격 연착륙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1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선 최종금리가 3.5% 이상으로 열린 듯 했으나 이날 인터뷰에선 최종금리가 3.5% 이하로 열린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한은은 이달 8일 발표한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용하는 것이 중·장기 경제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물가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기대인플레이션도 목표 수준을 향해 안정세를 찾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 압력이 빠르게 확대될 경우 이에 적절히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5%대 물가상승률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수그러들었다.단기금융시장 악화에 대해서도 우려가 컸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연말 자금 수급 악화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면서 필요시 적절한 시장안정화 대책을 강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더 공급하겠다고 밝혔다.한은이 예상했던 것보다 금융시장의 긴축 강도가 커졌다고도 평가했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그간 누증된 부채와 높아진 자산가격으로 인해 통화 긴축 효과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3.25%는 중립금리(2~3%)를 넘어서는 상황이라 금리 인상이 갖는 긴축효과가 과거 저금리 당시와 비교해 더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12월 연준이 0.5%포인트 금리 인상한다는 전제로 그래프 작성 (출처: 한국은행)◇ 한은 긴축 ‘혼선’…美는 금리 더 올린다고 하고 vs 韓 체력 되나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5% 이상의 최종금리를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11월 금통위 이후 한은에선 물가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 부동산 가격 급락, 단기금융시장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한은의 긴축 정책에도 혼선이 생기고 있다.3.5% 이상의 금리 인상 근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 금리 전망에 근거한다. 연준은 12월 13,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점도표를 통해 최종금리 상단을 5% 또는 5.25%로 높일 가능성이 크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2월 미국 금리는 4.75~5.00%로 예측된다. 12월과 내년 2월 각각 0.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0.25%포인트 한 번 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은 최종금리가 3.25%라면 한미 금리차는 1.75~2%로 역사상 최대폭으로 벌어진다. 반면 국내 금융시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버틸 체력이 되는지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아파트 실거래가는 전국 기준으로 올해 13.2% 하락한 데 이어 내년 8.5% 추가 하락하고, 수도권 역시 올해 18.4%, 내년 13.0%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시장과 PF-ABCP(자산담보부 유동화 증권) 등 단기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인 ‘둔촌주공’은 내달 13~17일 정당계약을 치를 예정이다. 정당계약 흥행 여부에 따라 다음 달 19일 만기 도래되는 PF-ABCP 차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정당계약률이 저조할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금리 상방과 하방 압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과는 상반되게 포워드 가이던스는 ‘3.5%’로 명확한 상황이라 어느 쪽으로든 금통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에도 빠져나갈 방법은 있다. 7, 8월 ‘당분간 베이비스텝’이란 포워드 가이던스가 ‘조건부’였다고 밝혔듯이 3.5% 역시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였고 ‘조건’이 또 달라졌다고 하면 되니까 말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나라에서 조건이 수시로 달라지는 게 일이겠는가. 한은 신뢰만 좀 떨어질 뿐이다.
2022.12.13 I 최정희 기자
미국 기대인플레 5.2% '뚝'…물가 정점 찍었나
  • 미국 기대인플레 5.2% '뚝'…물가 정점 찍었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1년3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과 함께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향후 몇 년은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고물가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많다.12일(현지시간)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11월) 5.2%를 기록했다. 사람들이 추후 1년간 5%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8월(5.2%)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직전월(5.9%) 대비 큰 폭 하락했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의 경우 한달새 3.1%에서 3.0%로 떨어졌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2.4%→2.3%)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2.0%)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추후 1년(파란선), 3년(빨간선), 5년(금색선) 기대인플레이션. (출처=뉴욕 연방준비은행)이는 그동안 물가를 끌어올렸던 에너지, 식료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연은 설문 결과 추후 1년 휘발유 가격 상승률 전망치는 4.7%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목표치와는 아직 차이가 크지만, 직전월(5.3%)보다 낮아졌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1갤런(1갤런=3.8ℓ)당 3.262달러로 나타났다. 한 달 전 평균값(3.783달러)보다 0.521달러 내렸다. 근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초반대까지 내려와 있다. 이외에 식료품 가격 예상치(9.1%→8.3%) 역시 떨어졌다.집값 하락 전망이 높아진 점도 기대인플레이션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1년간 주택 중위가격 변동률은 1.0%를 예상됐다. 전월(2.0%) 대비 급락했다. 2020년 5월(0.6%) 이후 가장 낮다. 연준 공격 긴축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치솟으면서 주택 수요는 갈수록 줄고 있다.CNBC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월가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정점은 찍었다는 관측이 확산하는 기류다. 그러나 정점론이 곧 물가 안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이전의 저물가와 비교하면 5%대는 초고물가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연은 조사를 보면 인플레이션은 최소 5년은 지나야 연준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 게다가 물가 폭등의 주범 중 하나로 꼽혔던 렌트비(월세)의 추후 1년 상승률 전망치는 9.8%에 달했다. 한 달 전(9.9%)과 비슷했다. 가계소득 예상치(4.3%→4.5%)는 오히려 더 높아졌다. 이는 기름값와 식료품비가 떨어져도 기조적인 고물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 이유로 꼽힌다.
2022.12.13 I 김정남 기자
주산연 “내년 서울아파트 4% 하락..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13% 떨어져”
  • 주산연 “내년 서울아파트 4% 하락..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13% 떨어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과 `거래 절벽`으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난 뒤 하락폭은 둔화되겠지만, 내년 전국 주택 가격은 3.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4% 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2일 오전 `2023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산연은 내년 전국 주택 가격은 3.5%, 아파트 가격은 5.0%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아파트는 4.5%, 서울 아파트는 4.0%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내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8.5%,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3.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서종대 주산연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나고 완화된 공시 가격과 주택 세제가 시행되는 내년 4월 이후부터 하락폭이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하향 전환될 가능성이 큰 내년 4분기 중에는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자료=주택산업연구원.내년에도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전·월세 거래가 늘어나고 월세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전세는 4.0% 하락, 월세는 1.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5.5% 내리고 서울과 지방은 각각 5%, 4.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 주택 인허가 물량이 올해보다 30% 줄어든 38만호 수준으로 예상되고 착공과 분양 물량은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이후 3년 간 주택 인허가 물량이 30% 정도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 주택 물량도 30% 내외 감소하고 착공·분양 물량은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고금리와 집값 급락,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중단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중 건설업체 부도가 급증하고 하반기부터 제2금융권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건설사업 금융경색 완화 △보유토지 대체 사용 방안 강구 △미분양·미입주 주택 해소 방안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50조원이 넘는 국민주택기금 여유 자금 등을 활용해 무주택자를 위한 자금 지원 체제를 보완해야 한다”면서 “노후 자금 등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들이 미분양 주택을 사서 임대할 수 있도록 아파트 등록임대사업을 복원하고 주택 거래와 보유 관련 세제도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2.12 I 오희나 기자
내년 서울 아파트 4% 하락..."미분양·미입주 주택 해소방안 시급"
  • 내년 서울 아파트 4% 하락..."미분양·미입주 주택 해소방안 시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년 주택가격 하락이 둔화되고 거래량은 올해보다 39% 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서울아파트값은 4%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내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제변수와 주택수급지수를 고려한 예측모형으로 내년도 주택가격을 전망한 결과, 내년 전국 주택가격은 3.5% 하락하고 아파트 가격은 이보다 큰 5.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아파트는 4.5%, 서울 아파트는 4.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거래가 기준으로 아파트가격을 전망했을 때 내년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8.5%,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3.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산연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나고 완화된 공시가격과 주택세제가 시행되는 4월 이후부터 하락폭이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하향 전환될 가능성이 큰 4·4분기 중에는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고금리와 집값 하락세로 거래절벽이 나타나면서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이 작년 절반수준인 54만호 수준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소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집값 급락세가 꺽이고 매수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올해보다 39% 증가한 75만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전월세 거래는 늘어나고 기준금리 하향전환시점까지 월세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10월까지 전세는 1.7% 하락한 반면 월세는 1.4% 상승했는데 내년에도 전세는 4.0% 하락, 월세는 1.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내년 주택 인허가 물량은 올해보다 30% 줄어든 38만호 수준으로 예상되고 착공과 분양물량은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주택가격 급락으로 분양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금년 인허가 물량은 밀어내기로 작년과 비슷한 55만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착공과 분양물량은 20% 수준 감소하고 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이후 3년간 주택 인허가 물량이 30% 정도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 주택 물량도 3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착공과 분양물량은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고금리와 집값 급락, PF 중단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중 건설업체 부도가 급증하고, 하반기부터 제2금융권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고금리와 집값 급락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 되면서 현재 부동산 PF가 거의 중단됐고, 브릿지론과 ABCP(자산담보부 어음)로 지원된 자금의 대환이 막히면서 건설업체의 자금난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중 보유현금이 부족한 건설업체부터 부도가 속출하고, 하반기부터는 이들 업체에 자금을 지원한 2금융권의 부실로 전이돼 우리 경제에 2차 충격이 가해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위기확산을 막기 위해 건설사업 금융경색 완화, 보유토지 대체사용방안 강구, 미분양·미입주 주택 해소방안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산연은 “지난달부터 금융위 주도로 PF 신용보강 등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PF 금융 지원방안과 건설업체 보유토지에 분양주택 대신 임대주택을 건설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 표준건축비 현실화, 분양전환가격기준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고 미분양 적체문제 완화를 위해 아파트 등록임대사업 복원, 비정상적인 주택보유 및 거래과세 정상화도 조속히 완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산연은 또 “50조가 넘는 국민주택기금 여유자금 등을 활용해 무주택자를 위한 자금지원체제를 보완해야 한다”면서 “노후자금 등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들이 미분양주택을 사서 임대 할 수 있도록 아파트 등록임대사업을 복원하고 주택 거래와 보유관련 세제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2.12 I 오희나 기자
"매수 문의 한건도 없어요"…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발표에도 '잠잠'
  • "매수 문의 한건도 없어요"…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발표에도 '잠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발표에도 매수 문의는 없네요.”정부가 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하면서 초기 단계 재건축 아파트들이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노원구 상계 주공 등 안전진단 단계에서 발목이 잡힌 노후 단지의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으로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되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토교통부의 안전진단 규제 완화의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노원구 상계 주공 14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8일 “정부가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발표했지만 이날 매수문의는 한 건도 없었다”며 “매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거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진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둔촌 주공 같은 곳도 분양 경쟁률이 떨어지고 있지 않으냐”며 “지금 시장 분위기로는 초급매만 거래가 이뤄질 것 같은데 그렇다고 집주인들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초급매로 내놓지도 않고 있어 거래가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목동 재건축 추진 단지 전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규제를 완화해도 매수 문의가 많지 않다. 내년 상반기까지 극심한 눈치 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급매를 내놨던 일부 집주인이 가격 조정에 소극적일 수 있지만 매수자가 없어 집값이 오를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문가들은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목동과 상계, 중계 등 안전진단 단계에서 제동이 걸린 노후 단지의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봤다. 다만 이전처럼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집값이 오르거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의 부동산 시장 반전을 이끌어 내기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조치가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의 기준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 예상할 수 없고 이러한 점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확산시킬 수밖에 없는데 외부요인의 영향을 국내의 정책변화로 상쇄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3단지와 4단지 모습. (사진=뉴스1)
2022.12.08 I 오희나 기자
금리인상 끝나도 갈길 먼 부동산 안정
  • [이코노믹 View]금리인상 끝나도 갈길 먼 부동산 안정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주식이 그렇듯 부동산도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 많은 나라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지금이 그렇다.8월 미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가 392.0으로 전월보다 0.7% 하락했다. 케이스-실러 20대 도시주택가격지수 역시 전월보다 1.6% 하락했다. 금리 급등, 자금 경색 등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미국 주택 가격 하락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택시장 부진으로 주택 재고가 늘었다. 2022년 9월에 미국 주택 재고가 73만2000채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9% 늘었다. 2019년 이후 감소를 계속하다 올해 1분기(1∼3월)를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 부동산의 침체는 더 심하다. 중국통계청에서 올해 상반기 중국 상품방의 판매면적이 6억 8923만㎡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판매단가(총 판매액/총 판매면적) 역시 8.6% 하락해 1만 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2006년 이래 최대 하락이다.중국 부동산은 약 50개 업종의 발전을 견인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산업이다. 작년에 중국 부동산 산업의 규모가 약 20조 위안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8% 정도였다. 부동산과 부동산 전후방 산업을 합치면 규모가 약 28조 위안으로 GDP의 25%에 달한다.부동산 산업은 중국 정부 특히 지방 정부의 주요 재정 수입원이다. 중국 정부의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중국 재정 수입 중 약 36%가 부동산산업에 의해 조성됐다. 그 중 토지 사용권 양도소득의 비중이 29%로 높다. 지방정부는 더 심해서 2020년 지방 정부 재정수입에서 부동산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9.5%를 기록했다.이렇게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달 11일 중국정부가 디벨로퍼들이 직면한 유동성 위기 해결과 구매자들의 계약금 요건 완화를 아우르는 16개 패키지 정책을 발표했다. 6개월 내 만기 도래하는 디벨로퍼의 대출 상환 기한을 1년으로 연장됐고, 중도금 문제 해결을 위해 미준공 단지 수분양자들의 주택담보대출 기한도 3년까지 늘리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다수의 개발 사업자가 무너지는 사태를 막아 부동산 경기를 살리려 나선 것이다.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 부동산이 안정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부동산시장이 구조적인 침체 요인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잠재적 주택 공급이 너무 많다. 중국 부동산 싱크탱크인 베이커연구소(BRI)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평균 공실률은 12.1%로 본토에 있는 주택 4억채 중 5000만채가 빈집이다. 이는 미국의 11.1%, 프랑스의 7.8%보다 높고 싱가포르 5.3%, 홍콩 4.1%의 2배가 넘는 수치다.국내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 가격지수는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올들어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28일 기준 4.66% 떨어졌고, 이 중에서도 세종(-12.05%)이나 대구(-9%), 인천(-7.91%) 등의 낙폭은 더 컸다. 똘똘한 한채가 몰려있는 서울에서도 올들어 4.65%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이 세계 부동산 시장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한다. 그러면 금리 인상이 끝날 경우 부동산 가격 하락이 멈출까.금리 인상 마무리가 집값 하락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금리 인상이 끝난 후 곧바로 인하가 시작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예상으로는 금리 인상이 끝난 후에도 상당 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외 금리가 4%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형태가 될 텐데, 이렇게 되면 고금리로 부동산 매입을 할 때 많은 비용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계속된다. 당분간 국내외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2022.12.07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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