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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격적인 소통으로 코로나 이겨내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사내게시판에는 파격적인 게시글이 등장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병원장의 신박한 코로나 브리핑’이라는 제목의 이 게시글은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교직원들에게 전하는 병원장의 당부 등을 담고 있다. 지난해 10월 처음 게시된 뒤 거의 매일같이 새로운 브리핑 내용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무엇보다 병원장의 재미있는 사진과 함께 이를 스토리로 각색해 병원 교직원들이 지켜야 할 감염수칙들을 전하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무인도에 표류하는 모습, 영화 ‘레옹’의 주인공으로 변신해 병원 내 화분 반입 금지를 설명하거나, 마술사로 변신해 코로나19 백신이 마술처럼 나타나기를 희망하는 모습, 유명 TV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패러디하며 감염수칙을 강조하는 모습 등 매일 달라지는 병원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재미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성호 병원장은 병원에서 일하느라 고충이 큰 직원들을 위한 위로도 게시판을 통해 전하고 있다. ‘여러분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회식도 안 하고 11개월째 혼밥 중입니다’, ‘해외여행 가고 싶은 직원들을 위해 ‘떴다 떴다 비행기’를 연주합니다’ 등은 보는 이에게 웃음과 위로가 되고 있다.슈퍼맨 복장을 하고 ‘저의 부업은 여러분들을 지키는 슈퍼맨입니다. 직원 여러분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겠다’는 글이나 소를 끄는 농부로 변신해 ‘2021년 여러분들과 밀고 가겠소, 함께 가겠소, 끌고 가겠소’라고 말하는 글 등은 코로나로 지친 직원들에게 힘을 북돋운다.주로 업무 중심의 공지사항이 올라오던 사내게시판에 ‘병원장의 신박한 코로나 브리핑’은 교직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조회수가 6천회를 넘기며, 사내게시판 게시글 중 역대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병원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교직원들은 물론 한림대학교의료원의 다른 병원 교직원들까지 해당 게시글을 찾고 있다. ‘신박한 브리핑’을 본 직원들은 “오늘은 어떤 사진과 글이 올라올지 기대가 되어 출근하면 게시판부터 확인하게 된다”, “전에는 병원장님에게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신박한 브리핑을 본 뒤 병원장님이 굉장히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다.병원에 일하는 직원들은 귀가 닳도록 감염관리수칙에 대해서 듣지만 이를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매일 새로운 콘텐츠와 병원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 게시판에 들어오게 만듦으로써 감염관리 수칙을 되새기도록 만들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코로나 비상시국에서 작은 활력소가 되고 있다.이성호 병원장은 “부끄럽기도 하고 아이디어가 고갈될까 걱정도 되지만 많은 교직원들이 봐주시고 감염관리 수칙을 잘 따라주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은 상황이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교직원들과의 소통을 늘려가며 슬기롭게 코로나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메르스와 코로나 겪으며 원내 감염관리 매뉴얼 정립‘병원장의 신박한 코로나 브리핑’은 감염관리실 정명화 팀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이곳 감염관리실은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후 감염관리와 관련된 정부정책들을 빠르게 병원에 적용하고, 원내 감염예방을 위해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 팀장은 “원내 감염 예방과 지친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던 중 ‘신박한 코로나 브리핑’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국내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하며 큰 위기를 겪었다. 감염관리실은 메르스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월 중국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하자마자 마스크를 조기에 확보하고, 대응팀을 운영했다. 초기 코로나19 의심환자에 대한 의료기관 대응 매뉴얼도 없는 상황에서 유난히 의심환자들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은 X-ray,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3가지 검사를 하고 격리실을 운영하며 신속· 정확하게 대응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신속하게 신고하여 보건당국으로부터 모범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 병원은 현재 입구부터 열 감지 카메라와 QR코드 문진표를 통해 모든 출입객의 증상여부를 확인하고 응급실, 수술실, 병동 역시 감염관리실에서 중점적으로 확인하며 빈틈없는 감염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초기부터 선별진료소와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며, 수많은 응급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정 팀장은 “처음에는 불편해 하시던 병원 이용객들도 이제는 오히려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며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병원을 응원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인플레 경고음 커졌다…건강한 조정 vs 급격한 폭락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인플레이션 논쟁이 뜨겁습니다. 클린턴 행정부 때 재무장관을, 오바마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각각 지냈던 ‘민주당 사람’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불씨를 당겼지요.인플레는 그 정의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PCE 물가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PCE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오일쇼크가 덮친 지난 1980년 11.59%(전년 동월 대비)입니다. 당시는 물가 진폭이 해마다 커서 디플레이션, 디스인플레이션, 리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등의 구분이 명확했습니다. 그런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상은 바뀌었습니다. 연준 목표치인 2.00%를 넘은 적이 많지 않습니다. 서머스 교수가 직접 말했던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가 이어진 겁니다. 지난해 12월 PCE 물가 상승률은 1.28%였고요. 팬데믹 직후인 지난해 4월 0.48%까지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인플레를 판단할 때 물가가 단기 폭등하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연준이 목표치보다 다소 높은 인플레는 용인하겠다고 했으니, 2% 후반대 이상의 상승률이 계속된다면 그건 인플레로 추정할 수 있겠지요.지난해 팬데믹 이후 미국 실물경제와 자산시장은 양분되다시피 했습니다. 일자리를 비롯한 실물경제는 최악의 침체를 겪었고요. 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은 가장 뜨거운 한해를 보냈습니다. 이번 인플레 논쟁을 두고서도 둘을 나눠서 살펴보겠습니다.미국의 PCE 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추이. (출처=연방준비제도 제공)미국의 수입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추이. (출처=미국 노동부 제공)◇실물경제에 인플레 충격 올까먼저 실물경제입니다. 실물에서 인플레가 온다는 주장은 나름의 근거가 있습니다. 특히 비용 측면의 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원유 등 원자재 랠리입니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코로나19 직전인 지난해 2월보다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3~4월의 경우 10~20달러대에 불과했지요.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로 따지면 수백%입니다. 기업 생산비용이 증가할 건 어쩌면 당연한 겁니다. 둘째는 달러화 약세입니다. 당국의 돈 풀기에 달러화 공급이 폭증해 약(弱)달러가 이어지고 있고, 이는 곧 달러화로 환산한 수입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3월 중순께 102.82까지 오른 이후 1년 가까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90.34 수준입니다. ‘소비의 나라’ 미국에서 수입물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해 4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6.78%까지 떨어졌는데요. 그 이후 약달러를 등에 업고 계속 올랐고, 올해 1월 0.88%로 플러스(+)를 회복했습니다.두 요인만 고려해도 올해 3월부터는 물가 지표가 확 뛸 게 분명해 보입니다. 지난해 3월 이후 몇 달간 경제는 마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기저효과’이지요. 그런데 이게 올해 하반기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기저효과가 확 줄어서입니다. WTI는 지난해 6월 말부터 배럴당 40달러대로 올랐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7월 이미 93~94까지 내렸고요.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인플레라고 본다면, 거기에 부합할지 기자는 약간의 의구심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큰 이유는 건 수요가 약하다는 겁니다. 기자는 열흘 전쯤 뉴욕 맨해튼에서 꽤 유명하다는 유럽풍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기자가 있던 야외 천막에는 테이블이 10개 안팎 있었는데, 딱 3개 테이블이 찼습니다. 식당 직원에게 ‘요즘 장사 어떠냐’고 넌지시 물으니 “손님이 너무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하더군요. 현재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대다수 직원들은 지난해 3월 이후 여전히 재택 중입니다. 월가 주요 기관들도 재택이 기본입니다. 게다가 소비의 근간인 고용은 미국 역사상 최악입니다. 요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선을 긋는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일각에서는 △백신 덕에 경제가 정상화하고 △코로나19에 억눌린 보복 소비가 나타나며 △이는 공급 부족을 야기해 △엄청난 인플레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기자가 보기에는 ‘글쎄요’입니다. 만에 하나 그렇다고 해도 이 또한 일회성입니다. 기자는 오히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봅니다. 요즘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은 꾸준히 오르는데 반해 소비심리는 반등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달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3.0%) 대비 0.3%포인트 올랐습니다. 2014년 8월(3.4%) 이후 최고치입니다. 그런데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89.3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 평균 90.0→93.1→93.8이었는데요. 올해 더 낮아졌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까지 갈 가능성은 물론 매우 낮을 겁니다. 그러나 수요가 아닌 비용이 밀어올리는 물가 상승은 정책으로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미국 버핏지수 추이. (출처=비주얼캐피털리스트 캡처)◇인플레에 주가지수 떨어질까실물경제보다 훨씬 관심이 큰 건 자산시장이겠지요. 지금 인플레 논쟁의 초점은 뜨거운 자산시장이 식을지 여부라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인플레 공포에 움찔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0.71% 하락(3934.83→3906.71)했습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1.57% 내렸고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만 0.11% 상승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오르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보고 급히 증시에서 돈을 뺐는데요. 지난주 10년물 금리는 1.364%까지 올랐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3개월물 혹은 2년물 같은 단기국채는 금리가 약간 내렸는데, 장기국채만 급등한 겁니다. 10년물 금리는 S&P 배당수익률과 꾸준히 비교되고 있습니다. 현재 1.57%이니, 국채금리가 거의 따라온 것인데요. 장기국채 수익률(장기국채금리)이 1% 후반대까지 빠르게 오른다면, 주식에서 채권으로 ‘머니 무브’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MUFG의 데릭 할페니 시장담당 대표는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해 재평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월가를 비롯한 기관들의 인플레 헤지 움직임은 이미 일고 있습니다. 연준 같은 당국이 ‘인플레는 없다’고 공언하는 것과 별개로 개인과 기업이 달러화 공급이 폭증하는 때 현금을 조금씩 분산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자산시장의 인플레 반응이 실물경제와 사뭇 다른 건 그동안 폭등했기 때문이겠지요. 그 징후는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버핏지수가 있습니다. ‘투자의 신’ 워런 버핏이 높게 평가한 지표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일컫는 겁니다. 통상 100% 이상이면 과열로 해석하는데요. 이번달 현재 228%입니다. 역사상 최고치입니다. 레벨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 수준입니다. 특히 급등했던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산시장의 투자 포인트는 매우 다양한데요. 이번 국면에서 관심이 클 이슈는 크게 두 가지로 보입니다. 물가가 오르는 국면이 올 텐데 이게 증시에 있어 ‘건강한 조정’을 부를지 아니면 ‘급격한 폭락’을 부를지가 첫 번째입니다. 또 다른 건 인플레이션 수혜주는 없을지 이겠지요.먼저 지수 하락 여부입니다. 증시의 미래를 정확히 아는 건 ‘신의 영역’일 겁니다. 그러나 월가 내에서는 일시 조정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지난해 11월께부터 나온 증시 버블론 때문에 1분기 조정론은 적잖이 나왔던 것인데, 이참에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분기 10% 가까운 조정론을 언급했고요. 씨티 역시 10% 하락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현재 S&P 지수가 3906.71입니다. 10% 빠지면 3500~3600 정도인데요. 이를 폭락이라고 하는 건 섣부를 듯합니다. 이는 버블론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레벨입니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초의 경우 3200대였고요. 앨런 디트마이스터 UBS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2013년 테이퍼 탠트럼 아픔이 있는 연준이 장기금리 폭등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을 겁니다. 실물경제가 좋지 않으니 정책금리 인상은 먼 얘기이지만, 단기국채를 팔아 10년물을 집중 매수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동원해서라도 장기금리를 안정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예상보다 더 많이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증시 전반의 체력이 약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탓입니다. 이럴 때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이 온다면 폭락이 올 수도 있습니다. 지수 앞에 장사 없다고 하지요. 지수가 떨어지면 초유량주인 애플이든 아마존이든 다 하락한다고 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인플레 국면에서 투자 타이밍을 심사숙고해야 하는 시점임은 분명해 보입니다.그렇다면 수혜주는 없을까요. 네드 데이비드 리서치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인플레 국면에서 많이 오른 종목은 에너지주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컨대 에너지 대장주 격인 셰브런의 경우 지난 1년간 보합 혹은 하락을 이어왔습니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빠졌던 탓입니다. 주식 폭등세와 거리가 멀었지요. 셰브런은 최근 버핏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화제를 낳기도 했지요. 이외에 은행주 역시 주목할 만한 종목입니다.최근 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추이. (출처=구글 캡처)◇파월 의장 발언에 관심 집중이번주 뉴욕 증시의 초점은 인플레입니다. 1.364%까지 치솟은 국채금리가 1.4%대를 뚫고 올라간다면 증시는 다시 빠질 수 있어 보입니다. 미국 하원은 이번주 바이든표 부양책을 가결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이 소식이 다시 금리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그래서 가장 주목 받는 게 이번주 파월 의장의 발언입니다. 파월 의장은 23~24일 상원과 하원에 각각 나가는데요. 최근 이어왔던 발언 톤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혹여 진전된 언급을 내놓는다면 자산시장 전반이 출렁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26일 나오는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과 개인소득, 이번달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세계 경제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인근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
- K배달 성공 배경은…'물건'이 아니라 '시간'을 팔았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 배송·배달 시장이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주된 배경에는 세련된 물류 서비스가 자리하고 있다. 소비자가 소비한 것은 재화가 아니라 서비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여기에 한국의 지리적 특성과 독특한 식습관이 겹쳐 시너지를 낸 것이 ‘K 배송’을 빚어냈고, 이를 발판으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이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로 세계 시장을 두드리는 쾌거를 거뒀다.◇ 물류 아니라 IT 회사21일 딜리버리히어로(DH) 공시 자료를 보면, 이 회사가 작년 3분까지 전 세계에서 받은 배달 누적 주문은 8억8080만 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95%)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는 같은 기간에 4억5550만 건이 일어나 전체의 반절을 차지했는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배 넘게(228%) 폭증했다.이를 두고 우아DH아시아 관계자는 “아시아 주문에서 한국의 ‘요기요’ 주문이 절반을 차지한다”며 “지난해 주문 건수 성장세를 이끈 것은 한국 시장이라도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요기요보다 시장 점유율이 두 배 이상 큰 배민을 고려하면 작년 한국 배달 시장은 예년보다 곱절은 확장한 것으로 넉넉하게 추정된다.배송(배달) 산업이 한국에서 유독 우뚝 선 배경으로는 고도화한 서비스가 꼽힌다. 배민과 요기요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사업자와 바로고와 부릉 등 배달대행 사업자가 스스로 정보통신기술(IT) 기업으로 정의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배달 중계와 대행은 서비스 가운데 하나일 뿐이고 서비스의 본질은 IT라는 것이다.배민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추천배차’가 대표적인 사례다. 배민라이더(배달기사)에게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는데, 시간이 줄어야 배달이 쉽고 그래야 소비자가 만족한다. 메쉬코리아의 ‘부릉’도 마찬가지다. ‘배달에 최적화한 배차 시스템’을 만들고자 기술력을 쏟아 부었다. 이렇게 새벽·당일·지정 배송 서비스가 뒤따랐다. 배송이 고도화하자 품목이 다양해졌다. 야채나 수산물 같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식탁에 올릴 수 있다. 예전에는 신선도를 유지하지 못해 배송은 꿈도 못 꿨던 것들이다.이커머스 시장도 마찬가지다. 쿠팡의 성공 요인으로는 배송을 외주화(택배)하지 않고 내재화(쿠팡 친구)한 것을 빼놓을 수 없다. 2014년 로켓배송(주문 다음날 도착) 서비스를 시작하자 모두가 ‘무모하다’고 했지만 이제는 ‘새벽배송’까지 일상이 됐다. 그 사이 배송을 외부에 맡긴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와 어깨를 견주게 됐다.배경에는 입고, 포장, 배송, 재고관리 등 물류의 처음과 끝을 도맡아 하는 서비스 풀필먼트가 자리한다. 비록 배송 전량을 소화하진 못하지만,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일하는 체계를 다진 것이다.“모든 것이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돌아가서 모르면 비즈니스를 할 수 없는 세상”이라는 김범석 쿠팡 의장의 언급(‘쿠팡, 우리가 혁신하는 이유’ 발췌)을 보더라도 이 회사가 얼마나 IT를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우수한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교수는 “물류 혁신으로 배송 서비스가 고도화하면서 소비자의 니즈는 상품과 브랜드보다 시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배송 서비스는 편의를 제공하는 데에서 나아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는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1기 쿠친(쿠팡맨) 황선호(왼쪽부터) 씨와 1만번째 쿠친 김단아 씨, 고명주 쿠팡 인사부분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쿠팡)◇ 약점을 강점으로 돌려세운 결과현재 한국인 다섯에 둘은 쿠팡을, 하나는 배민을 스마트폰에 넣고 다니는 것은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해 7월과 8월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쿠팡을 설치한 스마트폰 기기는 2242만대, 배민을 깐 스마트폰은 1066만대를 기록했다. 작년 한국 인구가 5178명이니 이런 비유가 과한 것도 아니다.그러나 단순히 서비스의 고도화 만으로 이룬 성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한국적 특성과 코로나 19 수혜가 어우러져 상승 시너지를 낸 측면을 무시하지 못한다.좁은 영토와 높은 인구 밀도는 배송 효율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었다. 절대적으로 배송 거리를 줄여서 서비스를 구현하기에 적합한 환경이었다. 한국이 세계에서 3번째(1000만 명 이상 국가 기준)로 인구 밀도가 높은 덕도 봤다. 짧은 거리 배송에 물건을 여럿 얹으니 효율이 커졌다. 새벽 배송 업체 관계자는 “우리 서비스를 미국에서 시작했다면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한국의 약점을 강점으로 돌려세운 것이 지난해 배달 시장”이라고 말했다.한국인의 식습관에서 배경을 찾으려는 시도도 흥미롭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만연해도 외식에 의존하는 기류는 꺾이지 않았다. 야근과 불야성을 이루던 잦은 회식은 재택으로 자리를 옮겨 이어졌다. 외식이 내식으로 건너가는 과정에서, 징검다리를 놓은 것이 바로 배송과 배달이었다. 늘어난 1인 가구가 외식에 크게 의존했는데, 이들이 내식으로 돌아선 것도 산업을 밀어 올린 원동력으로 꼽힌다.값싼 노동력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만큼 배송·배달 산업이 팽창할 여건을 갖춘 나라는 여럿이다. 유럽의 네덜란드를 예로 들면 우리보다 영토는 좁으며, 인구 밀도까지 빽빽(5위)한데 국민소득은 훨씬 크다. 두 나라의 차이는 인건비다. 월 최저임금(주 40시간 기준)을 보면 한국(182만원)이 네덜란드(225만원·1684유로)보다 23% 저렴하다. 국내총생산(GDP·세계은행 2019년 기준)으로 한국(1조6420억 달러)이 네덜란드(9090억 달러)보다 80%나 큰 점과 대비된다.앞서 우 교수는 “한국의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적정한지는 따로 따져볼 문제이지만, 유럽이나 미국과 비교해 절대적으로 낮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배송 인력을 확보한 것이 산업 발전으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배민라이더스.(사진=우아한형제들)
- [박진식의 심장토크]플렉스한게 다 좋은건 아냐 '비후성심근증'
- [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얼마전 부터 ‘플렉스(flex)’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뭔가 자랑하거나 과시한다는 의미로 노래가사에 사용되면서 유행하게 되었는데, 원래는 근육남들이 자기 근육을 과시하기 위해 팔을 “구부려(flexing)” 소위 ‘알통’이라고 하는 이두박근 등을 과시하는 행위를 플렉싱(flexing)이라고 하는데서 유래된 박진식 세종병원 그룹 이사장것이라고 한다. 잘 발달된 근육은 건강의 상징이라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하지, 심장에서는 반대로 심장근육이 두꺼워 지는 것을 건강의 상징이 아니고 병의 징후로 본다. 심장도 근육이기 때문에 힘을 많이 써서 심실내 압력을 높여야하는 상태(고혈압, 대동맥 판막 협착, 폐동맥 고혈압 등)가 지속되면 근육이 점점 비후된다. 비후된 근육은 힘을 더 낼 수는 있어도 유연성이 떨어지게되고, 심한 경우는 심실내부의 공간이 좁아지게 되어 심장이 한번 수축할 때 내보낼 수 있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게된다. 또 좁은 심실로 혈액을 밀어 넣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심방이 부풀어 오르게 되고, 심방세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위와같이 심실내부 압력 증가로 인해 이차적으로 비후가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압력이 높아질 만한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심장근육 자체의 문제로 심장근육이 두꺼워지는 ‘비후성 심근증’이라는 병도 있다. 이 경우에는 심실이 비후되는 부위가 일정하지 않아 심실내에 혈액의 흐름에도 영향을 주게된다. 비대칭적으로 비후된 심근이 혈액의 흐름을 막아 심실내부의 압력을 이차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하여 심부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비후성 심근증은 500명당 한명에서 발생하는 드물지 않은 질환이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서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50%에서 가족력을 포함하여 유전적으로 나타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비후가 진행하여 심장내 혈류에 영향을 주거나,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생기는 경우가 드물지 않기 때문에 가족력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미리 검사를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혈압등으로 인한 2차성 심실비후의 경우에는 좌심실내 압력을 낮추는 치료(항고혈압제, 판막질환의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 비후의 진행을 막는 것이 필요하며, 심장근육 자체의 문제인 비후성심근증의 경우에는 심실내 압력을 낮추기 위한 약물치료 이외에도, 심장내 혈류에 심하게 영향을 주는 부위가 있는 경우 근육의 일부를 괴사시키는 약물 주입을 하거나 그 부위를 잘라내는 심근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 드물게 심실빈맥과 같은 심각한 부정맥이 유발되는 경우 자동 제세동기(ICD)를 삽입하여 급사를 예방하기도 한다.
- [맛있는TMI]쌀 소비량 줄어도 즉석밥은 늘었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밥은 우리나라의 식(食) 문화를 대표하는 ‘솔푸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쌀 생산량이 많아진 통일신라 시대부터 쌀밥 중심의 식생활이 자리 잡게 된 것으로 알려져있다.홈플러스 ‘시그니처 햅쌀밥’최근에는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밀가루 등 기타 양곡 소비가 늘어났고, 코로나19로 인해 외식 자제와 집단 급식, 각종 행사 등이 줄어들며 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에 ‘집콕’ 장기화에 따른 내식 증가와 가정간편식 수요가 높아지면서 즉석밥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실제로 지난 1월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양곡년도(2019년 11월 1일∼2020년 10월 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7.7㎏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지만, 즉석밥 등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오히려 4.6% 늘었다.또한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즉석밥 시장 규모는 2017년 3287억원4700만원, 2018년 3837억700만원, 2019년 4134억3200만원, 2020년 상반기(1~6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성장한 약 2120억원에 달하는 등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내에서 즉석밥은 언제부터 만들어졌을까. CJ제일제당이 1996년 ‘햇반’을 선보이며 즉석밥 시장에 포문을 열었다. 이후 농심의 ‘햅쌀밥’(2002년 출시, 현재 판매중단), 오뚜기의 ‘오뚜기밥’(2004년 출시), 동원F&B의 ‘쎈쿡’(2007년 출시) 등이 후발주자로 나섰다.최근 늘어난 시장 규모에 맞춰 다른 유통업체들도 즉석밥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홈플러스는 프리미엄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 ‘시그니처 햅쌀밥’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70만 개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산 햅쌀을 사용해 고슬고슬하고 차진 갓 지은 밥맛의 풍미가 살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쌀 선정에서도 산지 RPC(Rice Processing Complex·미곡종합처리장) 선별과정과 철저한 정선 시스템을 통해 좋은 품질의 쌀만 엄선했다. 11번가는 지역 쌀 생산 농가, 제조업체와 협업해 ‘갓반’을 내놓았다. 가마솥에서 ‘갓 지은’ 차지고 부드러운 밥이라는 뜻과 ‘god밥’(최고의 밥)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았으며, 갓 지은 밥의 고슬고슬하고 차진 풍미가 특징이다. 수개월간 30차례 이상의 샘플링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맛, 식감, 향, 신선도 등을 꼼꼼히 검증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최근 햇반 잡곡밥 신제품 ‘햇반 현미쌀밥’을 출시했다.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잡곡인 ‘현미’를 자연 상태 그대로 지은 제품으로, 쌀겨와 쌀눈(배아)이 고스란히 담겨 영양소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잡곡별 최적 불림시간 조절’로 고슬고슬한 현미 본연의 식감을 살려 부드러운 현미밥을 즐길 수 있게 했다.
- 서울 신규 확진 이틀째 200명 육박…병원·사우나·직장 집단감염 지속(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0명대 후반을 이어갔다. 병원과 사우나, 직장 등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일상생활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시는 19일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0시보다 180명이 늘어 총 2만7107명이라고 밝혔다.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7일(191명)부터 이달 15일까지 40일간 200명 미만을 유지하다가 16일 258명으로 치솟았다. 이후 17∼18일엔 100명대 후반으로 내려와 감소세다.신규 확진자는 국내 감염이 177명, 해외 유입이 3명이다. 국내 감염 중 35명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받아 확진됐다.주요 집단감염 사례 중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관련 10명이 추가돼 총 156명으로 늘었다. 강북구 사우나와 동대문구 병원 관련 확진자가 각각 5명씩 추가돼 48명, 21명을 기록했다. 구로구에서는 직장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 4명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구로구 체육시설과 송파구 학원 관련으로 3명씩,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으로 2명이 각각 늘었다.기타 집단감염 11명, 기타 확진자 접촉 97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4명,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경우 33명이다.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최근 소폭 증가한 코로나19 발생을 감소세로 전환하고 재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3밀 환경을 피하고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말에도 외출을 자제하며 5인부터 사적모임 금지 등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집과 병원, 학원, 다중이용시설 등에는 춥더라도 자주 환기를 해달라”고 덧붙였다.이날까지 격리 중인 환자는 3665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2만3078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64명이 됐다.
- 맥도날드도 올렸다… 프랜차이즈 업계, 원자재 가격에 줄줄이 가격 인상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맥도날드는 오는 25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물론 제빵 업계도 가격을 연달아 올리고 있어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로고(사진=각 사)맥도날드는 버거류 11종을 포함해 총 30종 품목의 가격을 조정한다. 최소 100원에서 최대 300원 인상된다. 전체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2.8%다.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은 4500원에서 46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불고기 버거는 200원을 올린 2200원에 판매한다. 탄산 음료는 100원, 커피는 사이즈와 종류에 따라 100원~300원 올린다. 맥도날드는 닭고기, 돼지고기, 계란, 토마토와 양파를 비롯한 농산물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20~30% 급등하고, 지난 5년간 인건비 부담이 심화된 가운데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맥도날드는 가격 조정에 따른 고객 부담 체감 수준을 최소화하고, 그간 꾸준히 지속된 고객의 요청과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점심 할인 플랫폼 ‘맥런치’를 다시 도입할 예정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 속에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롯데리아는 지난 1일부터 버거와 디저트 등을 포함한 25종(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의 판매 가격을 최소 100원에서 최대 200원까지 올렸다. 25종에 대한 평균 인상률은 약 1.5% 수준이다. 롯데리아 또한 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 등 경제적 요인들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제빵업계의 양강은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각각 가격을 올렸다. 파리바게뜨는 660개 제품 가운데 14.4%에 해당하는 95개 품목의 소비자 가격을 19일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은 약 2년만으로 평균 인상폭은 5.6%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설 명절 전 90여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약 9% 인상을 단행했따. 단팥빵(1200원)과 소보로빵(1200원), 크루아상(1800원) 등은 각각 100원씩 올랐다.실제로 지난해 전세계적인 기상 악화 등으로 곡물가가 급등하는 추세다. 밀가루의 주 원료인 소맥의 경우 선물 가격에 지난 18일 기준 1부셀 당 662.5센트로 38%나 급등했고, 설탕 선물가 또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값 또한 지난 18일 특란 30개 도매가 기준 7458원으로 약 3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