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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 수각룡은 신종일 가능성 있어
  •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 수각룡은 신종일 가능성 있어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이 81점이나 대거 발견됐고 이중 하나는 신종일 것으로 추정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페이스북을 통해 반구대 암각화 일대에서 공룡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 일대 발굴조사 결과 암각화 앞쪽 하천 암반에서 용각류와 조각, 수각류 등 공룡 발자국 81점이 확인됐다”며 공룡 발자국 사진을 일반에 공개했다.이번에 나온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은 모두 81점으로 1억 년 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수각룡 발자국은 신종일 가능성이 있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수각류 공룡 발자국은 가운데 길이 9cm에 폭이 5.4cm로 작지만 지금까지 경상 지역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과는 다른 종류일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11월27일 열린 문화재위원회는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 화석에 관한 3D 스캔 등 기초학술자료를 확보한 뒤 발굴지역을 이전 상태로 흙을 덮어 보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국립문화재위원회는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을 학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앞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0월까지 25개의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 화석을 찾아낸 바 있다. ▶ 관련기사 ◀☞ 반구대 암각화 전면서 공룡발자국 81개 확인☞ 공룡 화석 '미스티' 6억9천만원에 낙찰☞ 아기공룡 화석 발견, '뿔'달린 공룡 中 가장 작은 키 눈길☞ `유통공룡` 월마트 수장 바뀐다..맥밀런 새 CEO 내정☞ 돈가뭄 해운업, 해운공룡 P3 탄생에 '구경만'☞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백악기 공룡 집단 서식지 발견☞ 화성시 "몽골 공룡탐사서 '미스터리 공룡' 화석 발견"
2013.12.04 I 정재호 기자
  • 반구대 암각화 전면서 공룡발자국 81개 확인
  • (서울=연합뉴스) 연중 자맥질을 반복하는 국보 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면 암반에서 공룡발자국 화석 81점이 확인됐다. 이는 암각화 보존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그 전면에 이동식 임시 방수벽 시설인 이른바 ‘카이네틱 댐’ 건설을 앞두고 그것을 설치할 지점에서 나온 발굴성과라는 점에서 발자국 화석 보존 및 카이네틱 댐 건설의 타당성을 두고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암각화 앞쪽 강바닥과 구릉부 약 5천㎡ 면적에 걸쳐 발굴조사를 계속한 결과 “공룡발자국 화석은 하상(河床) 암반 중 암각화를 기준으로 동서 41m, 남북 14m 범위에 걸쳐 총 81개를 확인했다”고 3일 말했다. 특히 암각화에서 9m 떨어진 앞쪽 암반에서는 30여 개에 달하는 발자국 화석이 밀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초식공룡인 용각류(龍脚類), 조각류(鳥脚類)와 더불어 육식공룡인 수각류(獸脚類) 발자국이 함께 확인된 점이 특징이라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화석 중에서 길이 9cm, 폭 5.4cm의 작은 수각류 공룡 발자국은 형태로 보아 지금까지 경상도 지역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과 다른 종류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이렇게 발견된 발자국 화석은 지난달 27일에 개최된 문화재위원회(천연기념물분과) 현지조사 의견에 따라 기초학술자료(3D스캔 등)를 확보한 후 발굴지역을 이전 상태로 복토(흙을 다시 덮는 일)해 보존하기로 했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 암각화 전면 하상 퇴적토는 연도별 물 흐름과 홍수 상황에 따라 퇴적 높이와 성분이 다르고, 일상적인 부유물 등도 섞여 있어 대부분 사연댐 건립 이후에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한편 현재의 암각화 전망대에서 암각화 전면 하상으로 이어지는 구릉부에서는 옛 대곡천이 만든 퇴적층과 퇴적층 하부 암반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이번 조사 성과를 토대로 “전체적으로 암각화 조성 당시의 지형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런 발굴성과에 화석 보존을 위해 정부에서는 당초 예정한 크기(40m)보다 더 넓은 범위(80m)로 카이네틱 댐을 설치할 방안을 강구 중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설치안은 문화재위원회 심의 의결을 통과해야 하므로, 그 찬반을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숭례문 부실복구'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종합)
  • '숭례문 부실복구'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종합)
  • 변영섭 문화재청장(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변영섭(62)문화재청장이 국보 제1호인 숭례문 부실 복구 논란 속에 결국 경질됐다. 청와대는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 사업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변 청장을 경질하기로 하고 본인에게 15일 통보했다. 이로써 변 청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8개월 만에 낙마하게 됐다.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온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숭례문 부실 복구를 포함해 문화재 행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묻도록 지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 지시가 떨어진 후 나흘 만의 문책성 경질인 셈이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숭례문 부실 복구 및 관리에 대한 의원들이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첫 여성 문화재청장으로 주목받은 변 청장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호 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숭례문 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발목을 잡혔다. 불에 타 무너져 내렸던 숭례문은 지난 5월 복구 완료를 알린 지 한 달만인 6월부터 단청이 벗겨지는 박락현상이 나타나고 2층 문루의 나무 기둥이 갈라져 하얗게 속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최근에는 숭례문 부실 관리에 대한 폐쇄적인 대응 방법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부실 복구 및 관리 부실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지난 13일 ‘숭례문 관련 현장 취재뿐 아니라 자료 요청까지 불허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언론사에 보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공직자로서 변 청장의 문화재에 대한 ‘고집’이 다른 정부 부처와의 소통에 걸림돌이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화재 전반의 관리를 책임져야 하는 청장이 너무 반구대 암각화 문제만 집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경한 문화재 보호주의자인 변 청장은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법 및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 미국 대여 전시 문제를 놓고 문화체육관광부 및 국무총리실 등과도 한 때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금동반가사유상 논란은 변 청장이 미국 대여 전시를 위한 문화재위원회의 반출 허가 결정을 뒤엎고 반출 불가를 결정하면서 불거졌다. 이런 변 청장의 문화재 행정 방식이 여러 문화재 현안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데 미숙하다는 판단을 청와대가 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감에서 변 청장이 K 교수가 사적으로 낸 ‘그림으로 쓴 역사책 반구대 암각화’에 문화재청 소속 연구원 두 명을 불법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변 청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변 청장에 숭례문 부실 복구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숭례문 복구공사는 변 청장 취임 전에 마무리됐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숭례문 부실 복구는 이명박 정부의 조급증과 성과주의로 인한 것”이라며 “변 청장 경질은 문화재 관리 소홀로 악화한 국민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2013.11.15 I 양승준 기자
  • '숭례문 부실복구'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2보)
  •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국보 제1호인 숭례문 부실 복구 논란 속 변영섭(62)문화재청장이 경질됐다. 청와대는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 사업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변 청장을 경질하기로 하고 본인에게 15일 통보했다.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온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숭례문 부실 복구를 포함해 문화재 행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묻도록 지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 지시가 떨어진 후 나흘 만의 경질이다. 이로써 변 청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8개월 만에 낙마하게 됐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숭례문 부실 복구 및 관리에 대한 의원들이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첫 여성 문화재청장으로 주목받은 변 청장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호 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지만, 숭례문 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발목을 잡혔다. ▶ 관련기사 ◀☞ 朴대통령, 숭례문 등 문화재 비리 철저조사 지시☞ [국감] 변영섭 청장 "숭례문 화재보험 어제 가입했다"☞ [국감]"숭례문 1·2층 기와 및 현판 글씨까지 색 변해"(종합)▶ 관련포토갤러리 ◀☞ 5년 3개월만에 돌아온 `숭례문` 사진 더보기☞ 숭례문 복원현장 사진 더보기☞ 숭례문 복원 사진 더보기
2013.11.15 I 양승준 기자
  • [국감]"문화재청, 개인 출판작업에 공무원 불법 동원 의혹"
  •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문화재청이 개인 책을 내는 데 공무원을 불법으로 동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재정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한국전통문화대학교 K교수가 쓴 도서 ‘그림으로 쓴 역사책 반구대 암각화’에 문화재청 소속 연구원 두 명이 4월21일부터 5월2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반구대 암각화 특별전을 위해 만든 작업 일부가 쓰였다. 헌데 문화재청은 이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 배 의원은 이를 두고 ‘변영섭 문화재청장의 K교수 특혜’라고 주장했다. 변 청장과 K교수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변 청장이 K 교수가 책을 내는 데 문화재청 소속 연구원 두 명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석가탑 보수 작업을 하고 있던 두 명의 연구원은 당시 파견 지시로 특별전 작업에 투입됐다. 강 의원은 이날 서울 세종로 고궁박물관에서 진행된 문화재청 국감에서 “책 어디를 봐도 문화재청이 공동 발간했다는 내용이 없다”며 “이 책은 분명 개인책인데 이를 위해 공무원 2명을 불법 지원한 것 아니냐”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논란이 된 책은 일각에서 문화재청 특혜 의혹이 제기돼 반구대암각화 도록으로 쓰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논란은 국무조정실에서 감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조정실은 이에 문화재청에 자체 조사를 요구했고, 그 결과 공무원의 작업 내용이 개인 책자 발간에 쓰인 것은 적절치 않아 ‘기관주의 처분 조치’를 내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이에 변 청장은 “예산이 없어 반구대 암각화 공식 도록을 내지 못해서 개인에게 사정해서 부탁한 책”이라고 맞섰다. 이 해명이 되레 ‘독’이 됐다. 또 “배 의원 말(K교수 책에 공무원이 불법 동원됐다는)에 유도되는 건 인정할 수 없다” “반구대암각화 보존에 힘써온 사람으로 억울하다” 등의 감정적인 발언을 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교문위 위원장인 신학용 의원(민주당)은 “청장은 개인이 아니라 문화재 관리 수장으로서 답변해달라”고 지적했다. 야당 간사인 유기홍 위원(민주당)도 “문화재청장 답변 태도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반구대암각화보호운동가가 아닌 청장이다. 아무리 반구대 암각화 최고 전문가라 해도 이런 답변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 이미 국무조정실 조사를 통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나온 것인데 그렇다면 배 의원이 유도신문을 했다는 것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여당 간사인 김희정 의원(새누리당)도 “사실관계를 뒤집는 답변을 한 부분은 증인의 태도로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에 변 청장은 “국감은 이번이 처음이라 대답이 서툴렀다”며 “사과한다”고 말했다.
2013.10.17 I 양승준 기자
반구대 암각화 투명댐 설치? 남은 과제보니
  • 반구대 암각화 투명댐 설치? 남은 과제보니
  • 울산 사연댐 내 위치해 1년에 8개월간 물에 잠겨 침식되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 이 바위 그림 보전을 위해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투명댐 설치 추진에 16일 합의했다(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48년 ‘물고문’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을까. 1965년부터 물에 잠겨 익사 직전이던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을 위해 투명댐 설치가 추진된다. 보존 주체인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선사시대 바위그림 인근에 카이네틱댐 설치를 추진하기로 16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이네틱댐은 수위 변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고강도 투명막 댐이다. 해체가 쉽고 햇빛을 투과해 이끼 발생을 방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합성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강화유리보다 충격 내구성이 150배 이상 높다. 카이네틱댐 설치 추진은 건축가 함인선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보존 방안이 나온 것은 2003년 울산시가 서울대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후 10년 만이다. 이번 투명댐 설치 동반 추진이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10년간 지속해 온 반구대 암각화 보존갈등 해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문화재청은 그간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사연댐 수위를 낮춰 문화재를 보호하자’는 방안을, 울산시는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공급에 차질을 빚어 생태제방을 설치해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림 역사책’이 소멸할 위기에 놓이자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반구대 암각화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할 정도로 이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이를 국무조정실이 나서 양측의 이견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정부는 반구대 암각화 주변 지반조사와 구조안전성 평가, 사전테스트 등을 거쳐 기술적인 판단이 섰을 때 설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 카이네틱댐이 영구적인 보존 방안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기술적인 평가가 나오면 임시로 카이네틱댐을 짓고 다시 대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내주 바로 기술팀을 구성해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9월 결과가 나온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통과도 숙제다.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하려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대해 조경구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은 “카이네틱댐 설치와 관련해 세 번 정도 문화재 위원들과 기술적인 검토를 한 것으로 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제 문화재위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라는 의견도 적잖다. 앞서 문화재청은 반구대 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해야 하는데 시의 주장대로 제방을 쌓으면 주변 환경이 훼손된다고 맞서왔다. 반구대 암각화는 주변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 등을 포함해 ‘대곡천 암각화군’으로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랐다. 1965년 사연댐이 건설된 후인 1971년 뒤늦게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댐이 지어진 후 침식작용으로 훼손됐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 기록을 담은 선사시대 문화유산이다. 이 바위그림이 있는 사연댐은 비가 내리는 양에 따라 최고 해발 60m까지 물이 찬다. 해발 53m 높이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는 강수량이 많으면 연중 길게는 8개월 정도 물속에 잠긴다. 잠겼다 드러났다를 반복하면서 바위 표면이 갈라지고 색깔이 변했다. 첫 발견 시기와 비교하면 23.8%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3.06.16 I 양승준 기자
  • 새누리,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환영'
  •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새누리당은 16일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반구대 암각화 보존 협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늦게나마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대안이 마련되어 협약식을 갖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민 대변인은 “당은 이미 대선 공약으로 합리적이고 근본적 보존대책 마련을 약속했고 지난 5월에는 당 지도부가 임시 제방 등 대안을 제시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며 “앞으로도 당은 이번 대책안이 근처 지반 등의 안전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대책안이 충실히 이행되어 실천되는지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반구대 암각화가 향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공식 등재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와 관련, 정부와 울산시는 이날 오후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카이네틱탬’ 설치 추진에 합의했다.카이네틱 댐은 투명한 재질의 보호막으로 이뤄진 소규모 댐으로 높낮이를 조정할 수 있다. 정부와 울산시는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이 댐을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 설치, 암각화의 침수를 막기로 했다.
2013.06.16 I 이도형 기자
물에 잠긴 반구대 암각화 투명댐으로 보호
  • 물에 잠긴 반구대 암각화 투명댐으로 보호
  • 울산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 설치될 카이네틱댐(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48년째 물에 잠겨 시름 중인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보호를 위해 투명댐이 설치된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법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선사시대 바위그림 인근에 카이네틱댐을 설치하기로 16일 결정했다. 카이네틱댐은 수위 변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고강도 투명막 댐이다.변영섭 문화재청장과 박맹우 울산광역시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번 협약식은 문화재청과 울산시 쌍방이 대의에 따라 카이네틱댐의 설치를 추진하기로 하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그간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사연댐 수위를 낮춰 문화재를 보호하자’는 방안을, 울산시는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어 생태제방을 설치해야 한다’고 10여년간 맞서왔다. 이를 국무조정실이 나서 양측의 이견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무조정실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 주체인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합의한 내용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계속 조정 및 지원하기로 했다. 1965년 사연댐이 건설된 후인 1971년 뒤늦게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댐이 지어진 후 침식작용으로 훼손돼 왔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 기록을 담은 선사시대 문화유산으로, 연중 길게는 8개월 가량 물에 잠겨 있다.
2013.06.16 I 강경록 기자
48년째 '물고문' 당한 반구대 암각화 직접 보니…
  • 48년째 '물고문' 당한 반구대 암각화 직접 보니…
  • 11일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문화재청이 진행한 현장설명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바위그림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문화재청).[울산=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11일 오후 2시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사연댐. 보트를 타고 댐 상류로 10분여 물길을 가로질러 갔다. “여기가 울산 반구대 암각화다.” 사연댐 관리인이 대곡천 왼쪽 절벽을 가리키며 보트를 세웠다. 발을 디딜 수 있는 두 평 남짓의 공간에 내려 절벽을 마주했다. 익살스러운 호랑이 그림이 가장 먼저 돋을새김 됐다. 고래와 거북이도 보였다. 고래 사냥 모습과 고래의 뼈도 새겨져 있었다.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두 걸음 정도 떨어져 보면 더욱 선명해 보였다. 폭 10m 높이 4m의 바위에 선사시대에 새겨진 그림 10여개는 전문가 도움 없이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재청 반구대암각화보존전담팀에 따르면 이 바위에는 사슴·돼지 등 동물과 사람 등 300여점이 새겨져 있다. 특히 고래사냥 그림의 가치가 높다. 이상목 울산암각화박물관장은 “인류의 고래사냥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적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며 “기존 기록을 2000~3000년 앞당겨 기원전 3000년 전 고래사냥이 이루어졌음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유적”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선사인의 동물사냥 방식 등 생활상이 구체적으로 새겨져 있어 역사적 의미가 높다는 설명이다. 1971년 발견된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 제285호로 지정됐다. 이 바위그림이 물에 잠겨 48년째 ‘물고문’을 당하고 있다. 인근에 사연댐이 1965년 건설된 후 물에 잠기면서 침식 작용으로 훼손됐다. 사연댐은 비가 내리는 양에 따라 최고 해발 60m까지 물이 찬다. 해발 53m 높이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는 강수량이 많으면 최장 1년 중 8개월 정도 물속에 잠긴다. 잠겼다 드러났다를 반복하면서 바위 표면이 갈라지고 색깔이 변했다. 첫 발견 시기와 비교하면 23.8%가 손상됐다. 바위그림은 멸실 위기에 놓였다. 문화재청이 바위 훼손 방지를 위해 현장에 실험기구를 설치해 조사 중이지만 근본적인 보존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반구대 암각화를 처음으로 발견한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이날 현장을 찾아 “댐 건설 이전 단계로 돌아가야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문제는 보존 방법을 둘러싼 갈등이다. 문화재청은 댐 수위를 낮추는 보존 방법을 제안한 데 반해 울산시는 바위그림 앞 제방 건설안을 내놓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는 게 울산시의 주장이다. 양측은 10년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문화재청은 반구대 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해야 하는데 시의 주장대로 제방을 쌓으면 주변 환경이 훼손된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울산시는 댐 수위를 낯추면 되레 유속이 최대 10배 정도 빨라져 바위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며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양측의 갈등 관계는 이날 현장에서도 드러났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문화재청이 울산시를 반구대 암각화 보존에는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만들어 섭섭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또 “울산 유일의 청정수원인 사연댐의 기능이 사실상 사라진다면 울산시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문화재청을 상대로 성토했다. 현장에는 반구대암각화보존전담팀장인 강경환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 등이 나와 있었다. 한편 문화재청은 반구대 암각화 인근에 천전리 암각화(국보 147호)와 공룡 발자국 화석 등이 발견됐다는 것을 들어 이 일대를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으로 묶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획 중이다.
2013.04.11 I 양승준 기자
변영섭 청장 "국가지정 문화재 관리 중앙정부가 해야"
  • 변영섭 청장 "국가지정 문화재 관리 중앙정부가 해야"
  • 변영섭 신임 문화재청장이 20일 서울 숭례문 복구 현장을 찾았다(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국가지정 문화재는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 예산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변 청장은 20일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재를 관리하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문화재 보존과 활용 면에서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화재 중에서는 숭례문과 궁 정도를 국가에서 관리한다. 나머지 유물은 국가가 지자체에 위탁해 관리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문화재 관리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울산 반구대 암각화 문제다. 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을 놓고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10년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바위그림은 인근에 사연댐이 1965년 건설된 후 물속에 잠기면서 침식작용으로 훼손되고 있다. 이를 두고 문화재청은 댐 수위를 낮추는 보존 방법을 제안한 데 반해 울산시는 바위그림 앞 제방 건설안을 내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는 게 울산시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변 청장은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추진현황 및 앞으로 계획’ 자료를 내놓으며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였다. 변 청장은 “수문 설치를 통한 보존 추진을 원칙으로 하되 국무총리실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각화 보존대책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팀도 만들기로 했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원경(사진=문화재청)변 청장의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관심은 각별했다. 반 청장의 새 명함에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그려져 있었다. 그는 청장 취임에 앞서 10년간 반구대 암각화 보존운동가로 활동했다. 변 청장은 “우리 문화재 가운데 맏형인 반구대 암각화를 살려내고 주변 역사문화 환경을 관광자원화 해 인류문화유산으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명함에 새겼다”며 웃었다. 반구대 보존 운동을 위해 변 청장은 박근혜 대통령도 만났다. 변 청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의원이던 시절 반구대 암각화 문제로 만나 현황을 말씀드렸다”며 “딱 한 번 만났는데 문화재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부인인 김영명 예올 이사장도 변 청장의 반구대 보존운동을 지지해줬다. 변 청장은 “정 의원은 2003년 한국미술사학회 회장 시절부터 많은 도움을 준 분”이라고 설명했다.
2013.03.20 I 양승준 기자
  • 10년 공방 반구대 암각화 향방 잡힐까
  •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보존 방법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 문제가 새 국면을 맞았다. 변영섭 신임 문화재청장이 “우리 문화유산의 맏형인 반구대 암각화를 살려내기 위해 테스크포스 팀을 꾸리겠다”고 18일 취임사를 통해 밝혀서다. 취임과 동시에 바위그림 보존 문제를 선결과제로 내건 셈이다.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을 놓고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10년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바위그림은 인근에 사연댐이 1965년 건설된 후 물속에 잠기면서 침식작용으로 훼손되고 있다. 이를 두고 문화재청은 댐 수위를 낮추는 보존 방법을 제안한 데 반해 울산시는 바위그림 앞 제방 건설안을 내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는 게 울산시의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변 청장의 취임이 울산시와 이견을 좁히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변 청장은 앞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운동가로 활동했다. 문화재와 그 주변환경도 함께 보전해야 한다는 게 그의 문화재보호지론. 때문에 문화재청과 울산시와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변 청장은 취임사에서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아름답고 신비한 느낌이 살아 있는 선사공원 조성,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일은 다른 문화유산의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2013.03.19 I 양승준 기자
 변영섭 문화재청장 내정자
  • [프로필] 변영섭 문화재청장 내정자
  • 변영섭 문화재청장 내정자(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문화재청장에 변영섭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62)가 내정됐다. 첫 여성 문화재청장 임명이다. 변 교수는 전문 미술사학자다. 조선시대 회화가 주요 연구분야다. 특히 조선 중기 문인화가 표암 강세황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남겼다.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고려대 교수로 부임한 후 한국미술사교육연구회장, 충북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서울시 문화재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국내 미술사학회 최대 학술단체로 꼽히는 한국미술사학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변 교수는 ‘문화재 보호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 생태제방을 설치해 암각화를 보호하자는 울산시 방침에 반대하는 운동에도 참여했다. 공직경험은 없다. ◇약력 ▲1962년 경북 안동 출신 ▲안동여고 졸 ▲이화여대 사학과 졸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석·박사 졸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한국미술사교육연구회 회장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2013.03.15 I 양승준 기자
"봄꽃 나들이 못 가신 분 태화강대공원 오세요"
  • "봄꽃 나들이 못 가신 분 태화강대공원 오세요"
  • ▲ 봄꽃 장관 (사진=울산시 제공)[울산=뉴시스] 울산 태화강대공원에 봄꽃 향연이 시작됐다. 울산시는 시민이 화사하고 싱그러운 봄꽃을 감상하고 추억을 담을 수 있도록 18일부터 31일까지 태화강대공원 초화단지에서 '봄꽃 향연' 행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태화강대공원 초화단지는 단일 규모로는 전국 최대 면적(16만㎡)으로 지난해 10월 꽃양귀비, 수레국화, 안개꽃, 금영화, 청보리, 작약, 큰꽃창포, 꽃창포, 왕원추리 등 총 9종의 봄꽃을 파종했다. 울산의 선사문화인 반구대암각화 고래문양과 천전리각석 동심원 문양을 봄꽃으로 표현해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요 행사를 보면 TV드라마 주제곡과 환상적인 아리아 공연을 선보일 '봄꽃 음악회'가 18일 만남의 광장에서 개최되고, 관현악 중심의 잔잔한 선율의 연주와 합창으로 꾸며진 '클래식 향연'이 19일과 26일에 포토존에서 열린다. 우리 산하에서 자라는 깽깽이풀 등 초화작품 500여 점으로 구성된 '야생화 전시회'가 18일~20일까지 실개천 산책로변에서, 시민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생활원예 콘테스트 및 꽃작품 전시회'가 25일~27일 다목적광장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쪽빛 태화강 가꾸기 그림 글짓기 대회'가 26일 울산지역 초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밖에 체험프로그램으로, 태화강대공원 차나무를 이용한 '태화강십리대밭 죽로차 시음회' '천사의 나팔 소망 걸기' '바람개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2012.05.08 I 뉴시스 기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얼음판에 ''꽈당''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얼음판에 ''꽈당''
  • [노컷뉴스 제공]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보존대책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를 방문한 자리에서 얼음 강바닥에 넘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정몽준 대표는 5일 오후 2시 반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당직자와 박맹우 울산시장 등 울산시 관계자와 함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를 찾았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울산시로부터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1,2년 안에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박맹우 울산시장 등과 의견을 교환했다. 또 당대표로서 문화재청에 암각화 보존 대책을 세우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찔한 상황은 이후 암각화를 직접 둘러보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정 대표와 박맹우 시장, 김기현, 강길부 국회의원 등 4명은 강추위로 얼어붙은 강바닥을 건너 직접 암각화 앞까지 다가섰다. 그러나 정 대표는 암각화를 관람한 뒤 주변에 있는 바위에서 아래 얼음바닥으로 발을 내딛다 그만 ‘꽈당’ 소리를 내며 미끄러져 넘어진 것이다. 정 대표는 미끄러운 얼음바닥에서 김기현 의원의 부축을 받아 일어났으나 정장 하의까지 흠뻑 젖어버렸고,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 건너편에서 이런 정 대표의 상황을 지켜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울산시청 관계자들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논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다행히 강바닥의 얼음이 두꺼워 얼음이 깨지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으나, 얼음이 깨졌더라면 자칫 큰 화(禍)를 당할 뻔했다. 전망대로 올라온 정 대표는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대표직을 승계하실 뻔했어요"라며 농담을 건넸으나 얼굴에는 논란 기색이 그대로 베여 있었다. 정 대표는 그러나 이날 오후 3시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나라당 울산시당 국정보고대회에 참석하는 등 일정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 (국감현장)한은 총재 "10만원권 제작중지 요청있었다"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저녁 재개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추가질의에서 논란이 된 10만원권 화폐 제작 작업의 중지 논의에 대해 "정부측의 협조요청이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이 총재는 이날 박병석 의원(민주당)이 "10만원권 고액권 화폐 제작 중단에 대해 정부측과 논의가 있었냐"라고 질의 한 것에 대해 "정보가 오간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뒤이어 같은당 김종률 의원의 동일한 질의에 대해서도 "정부측에서 그런 문제가 있으니까 중요하게 처리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서로 이야기가 오간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것이 10만원권 화폐 인물 초상을 백범 김구 선생이기 때문에 바꾸기 위해서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내가 아는 바 없다"고 설명했다.이성태 총재는 이날 오전 고액권 발행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한달 전에 10만원권 제작을 일부 중단한 상태"라며 "12월에는 구체적인 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늦어도 그때까지는 구체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10만원권 도안으로 앞면에는 백범 김구의 초상을 담고 뒷면에는 조선시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물 제850호)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넣기로 했다. 하지만, 대동여지도 목판본에 독도가 없어 보조 도안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이 제기됐었다.
2008.10.20 I 정원석 기자
오감만족 ‘울산 4樂’…대왕암 명품일출 등
  • 오감만족 ‘울산 4樂’…대왕암 명품일출 등
  • [경향닷컴 제공] ‘울산’ 하면 으레 ‘산업도시’를 연상하게 마련. 그도 그럴 것이 근대 한국 경제부흥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까닭이다. 여행이라면 그저 일출여행이나 다녀올 법한 ‘관광불모지’로 여겨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가만히 속내를 들여다보면 울산에 대한 생각이 오해와 편견이었음을 금세 알게 된다. 세계자연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등 국보급 문화재가 적지 않고 간절곶과 대왕암은 명품 일출명소로 꼽힌다. 또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가지산과 한국 옹기문화의 마지막 맥을 잇고 있는 외고산 옹기마을 등 여느 고장 못지않게 ‘여행의 재미’를 다양하게 누릴 수 있기 때문. 특히 울산시민의 정서가 스며 있는 장생포는 ‘고래문화’의 진수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대왕암 일출울산의 면적은 서울의 1.7배다. 동남쪽 동해바다를 끼고 내륙으로 너른 땅을 가졌다. 그 땅에 형성된 문화는 그만큼 다양하다. 그중 울산을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고래다. 이미 선사시대부터 수천년간 고래잡이를 해 온 우리나라 포경업의 본산이기 때문. 그 증거가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에 남아 있다. 반구대는 태화강 지류인 대곡천 상류에 자리한 절벽이다. 오른편 대곡천을 끼고 대숲을 가로질러 간다. 그 옛날 선사시대로 향하는 길은 인적이 드물어 물소리와 새소리만 청량하다. 산세와 계곡, 기암괴석이 한 폭의 그림 같은 반구대는 그 모양새가 꼭 바닥에 엎드린 거북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암각화는 가로 10m, 세로 3m 크기의 암벽에 집중적으로 다양한 그림이 새겨져 있다. ▲ 반구대손에 얼굴을 대고 있는 사람, 세 마리의 거북이, 새끼고래를 업고 가는 어미고래, 고기잡이배, 작살에 맞은 고래, 호랑이와 표범, 주술사, 노를 젓는 어부, 물개, 멧돼지, 사슴, 사냥꾼 등이 암각화의 주요 내용. 당대의 생활상을 세밀하게 표현한 암각화는 신석기 후기 또는 청동기시대에 그려진 ‘작품’이다. 자그마한 목선과 돌작살이 고작이던 선사시대에 집채만 한 고래를 잡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총 300여종의 그림 중 58점이 고래다. 종류도 다양하다. 새끼를 등에 업은 귀신고래, 배에 주름이 간 혹등고래, 물을 뿜어 올리는 북방긴수염고래, 머리가 사각형인 향고래, 배면이 하얀 범고래 등 울산 앞바다에서 볼 수 있는 10여 종의 고래 모습이 무척 사실적이다. 또 고래별 습성과 부위별 해체 및 분배 등을 표현한 그림은 그저 신비할 따름이다. 울산광역시 이삼가마 문화관광해설사는 “반구대암각화는 국내에서보다 유럽 등지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더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발견된 암각화 중 육지와 바다 동물이 한 벽면에 그려진 사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고래박물관반구대암각화는 연중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1965년 건설된 사연댐으로 인해 1년 중 물이 많이 빠지는 11~5월까지 관람할 수 있다. 게다가 대곡천이 반구대를 휘감아 돌아 접근이 어렵다. 망원경을 이용하면 또렷한 그림을, 먼발치서 바라보면 대곡천과 반구대, 모래사장이 한데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돌아오는 길, 인근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과 천전리각석, 암각화박물관도 놓치지 말 것. ‘고래도시’ 울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장생포다. 울산 중심가에서 남동쪽으로 8㎞ 떨어진 장생포는 울산 포경의 근거지인 셈.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상업 포경을 금지할 때까지 최대 호황을 누렸던 곳이다. 장생포에서 첫 포경이 시작된 1946년 4월16일은 ‘한국포경기념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당시만 해도 동해 앞바다에는 고래가 지천이었다. 19세기 중엽, 동해 연안으로 고래잡이를 원정 온 미국의 한 포경선은 ‘수많은 혹등고래와 대왕고래, 참고래, 긴수염고래가 사방에서 뛰어 논다. 셀 수도 없다’는 기록을 남겼다. 심지어 고래등 위로 배가 지나갈 정도라고 하니 가히 짐작할 만하다. 과거의 부귀영화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지만 장생포는 여전히 ‘고래마을’로 남아 있다. 장생포해양공원 내에 조성된 고래박물관이 명물. 2005년 문을 연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이다. 일본에서 기증받은 12.4m 길이의 대형 브라이드 고래뼈와 한국계 귀신고래의 실물 크기 모형이 전시된 박물관은 고래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한눈에 엿볼 수 있다. 말로만 듣던 고래를 보기 위해 울산해경 소속 경비정에 올랐다. 장생포항을 떠난 지 40여분 만에 도착한 곳은 몽돌로 유명한 주전해수욕장 앞바다 해상. 엔진을 끄고 20여분 동안 주위를 살피자 물 위로 등 부위만을 살짝살짝 내미는 고래가 시야에 들어온다. ‘상괭이’다. 연안에 서식하는 까닭에 경계심이 많은 상괭이는 숨을 내쉴 때만 숨구멍을 수면 위로 살짝 올린다. 이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은 일반 물고기와 구분이 쉽지 않다. 회백색을 띤 고래는 최대 크기가 2m 정도. 현재 동해에서 볼 수 있는 고래는 긴부리·짧은부리 참돌고래와 밍크고래, 상괭이, 향고래, 흑범고래, 범고래, 큰머리돌고래 등. 울산광역시 관광과 이채석 계장은 “올해 말까지 고래탐사를 끝내면 고래관광을 상품화할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를 볼 수 있는 시기는 4~9월까지. 울산까지 와서 일출의 장관을 놓친다면 ‘반쪽여행’인 셈. 이른 새벽, 단잠의 유혹을 물리치고 대왕암으로 나섰다. 울기등대 아래 동해바다에 우뚝 선 대왕암은 신라문무대왕비가 죽어 문무왕처럼 ‘동해의 호국용’이 돼 이곳 바다에 잠긴 곳. 초행길이라 이리저리 일출 포인트를 찾는 사이, 붉은 태양이 어느새 대왕암 머리 위로 우뚝 솟았다. 하늘과 바다, 대왕암이 온통 붉은 빛이다. 때마침 대왕암 앞을 유유히 지나는 한 척의 고깃배가 운치를 더해준다. ▲가볼 만한 곳:2009년 ‘울산 세계 옹기 문화엑스포’가 열리는 울주군 소양읍 고산리 옹기마을(052-238-1125)은 한국 옹기문화의 맥을 잇는 곳이다. 언양 작천정 계곡 입구 자수정동굴나라(052-254-1515)는 과거 자수정을 캤던 광산을 관광상품화한 곳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 문수국제양궁장(052-226-5436)에서는 활쏘기를, 태화강에서는 용선을 체험하고 태화강을 따라 조성된 십리대숲도 걸어볼 만하다. ▲특산품&맛집:정자 대게, 외고산 옹기, 언양 자수정, 울산배, 울주 단감, 서생난, 언양미나리 등/울산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은 고래고기와 불고기다. 남구 달동에 위치한 태화루(052-267-5573)는 고래고기전문점. 생고기를 썰어 막장에 찍어 먹는 막찍기와 소금을 넣어 삶은 수육, 목살과 가슴살을 얼려 얇게 썰어 먹는 우내, 꼬리와 지느러미 부분을 소금에 절였다가 물에 데친 오베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신라 법흥왕 때부터 왕실에 진상됐다는 한우불고기는 언양과 봉계가 유명하다. 울주군 언양읍 일대와 두동면 일대에 불고기집이 집단으로 형성돼 있다. 또 남구 삼산동에 자리한 경복궁(052-274-7727)은 한우고기전문점으로 특별한 양념 없이 숯불에 석쇠를 이용해 왕소금을 뿌려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축제:간절곶 해맞이축제(1월1일), 울산고래축제(5월), 장자해변영화제(7~8월), 외고산옹기축제(10~11월), 언양·봉계한우불고기축제(10월), 처용문화제(10월) 등. ▲문의:울산광역시 관광과 (052)229-3851
  • 고액권 화폐 뒷면 `세로방향 디자인`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한국은행이 고액권 화폐 10만원권과 5만원권의 뒷면이 세로방향으로 디자인된다. 한은은 3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0만원권과 5만원권의 도안을 최종 확정, 2009년 상반기중 발행키로 의결했다.한국은행은 지난 5월 이같은 고액권 발행계획을 발표한 이후 초상인물로 십만원권에 백범 김구, 5만원권에 신사임당을 선정한 바 있다. 이어 보조소재로는 10만원권의 경우 앞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사진과 무궁화, 뒷면에 대동여지도와 울산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정했으며 5만원권은 앞면에 신사임당 작품인 묵포도도, 뒷면에 어몽룡 작품인 월매도를 넣기로 했다. 크기는 10만원권의 경우 가로 160mm, 세로 68mm며 5만원권은 154mm, 68mm다. 현재 만원권과 세로 길이는 동일하지만 가로길이는 10만원권의 경우 만원권보다 12mm, 5만원권은 6mm 각각 길다. 색상은 10만원권은 회색, 5만원권은 황색을 주조색으로 하기로 했으며 액면구별이 용이토록 보색 계열의 색상을 부분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현재 은행권과 차별화하기 위해 고액권의 뒷면은 세로방향으로 디자인하기로 했다. 현재 화폐에 세로방향 디자인을 채용한 국가는 스위스, 이스라엘, 브라질 등이 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이 구분하기 편하도록 좌변과 우변의 엔드리스 무늬 부분에 요판으로 표시키로 했다. 한편 인물초상 위치, 각종 문자의 배치, 글자체, 액면표시 숫자 등은 현재 은행권과 같도록 디자인했다. 한은은 고액권 화폐에는 위조방지 효과가 뛰어난 다수의 첨단 위조방지장치를 새로 도입하고 현재 은행권에 이미 적용된 장치들의 위조방지효과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번 의결로 한국조폐공사는 1년여에 걸쳐 최종 고액권 도안을 바탕으로 인쇄판 제작, 시제품 생산, 품질관리, 기기테스트 등을 실시하게 된다. 실제 도안그림은 추후 시제품이 완성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2007.12.31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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