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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특허 다 틀어 쥔 백신강국 美…바이든 동맹규합 지렛대되나
  • 원료·특허 다 틀어 쥔 백신강국 美…바이든 동맹규합 지렛대되나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뉴욕특파원, 최정희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이 보유한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에 보내줄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달 초 이미 인구 대비 197%(접종 횟수 2회 감안)의 백신을 확보해 부스터 샷(3차 접종)을 실시한다고 해도 백신이 부족할가능성은 낮다. 바이든식 ‘백신 외교’가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에 바짝 엎드린 스가 요시히테 일본 총리는 화이자 백신 25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선물을 받았다. 내달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간 대면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 바이든 “해외 줄 백신 부족”하다며 日 스가엔 2500만명 추가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백신의 해외 공유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백신 중 일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지금 해외로 백신을 보내도 되겠다고 확신할 만큼 충분히 (백신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혈전(피 응고) 우려로 접종을 중단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인접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각 150만회, 250만회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든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30분을 통화했다며 “조금 더 도와드리겠다”며 추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스가 총리는 구두 계약이긴 하지만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전화 통화 끝에 5000만회분(2회 접종)을 확보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초 이미 인구 대비 197%에 달하는 백신을 확보해 놓고 있다. 자국내 백신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혈전 부작용 우려가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의 얀센 백신을 빼고도 미국 국민들이 모두 접종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미국내 백신생산 업체들은 총력을 다해 백신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화이자의 불라 CEO는 지난 주 “5월말까지 미국에 10% 더 많은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며 “2억2000만회분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올해 생산 목표도 13억회분에서 20억회분으로 늘리기로 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 출시된 1억9200만회분 백신 중 절반 이상(51.6%)인 9900만회분이 화이자 백신이다. 여기에 모너나까지 가세한 만큼 3차 접종까지 감안해도 미국이 백신 부족에 허덕일 가능성은 없다. 반면 전 세계 백신 공급 물량은 주요 8개사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다 합쳐도 세계 인구 약 78억명 대비 0.5~0.9배 수준에 불과하다. AZ, 얀센을 비롯해 여전히 검증 논란에 시달리는 중국과 러시아 백신을 모두 합한 수치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사례가 드문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의 백신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백신 원료·특허권 쥐고 글로벌 갑질 하는 美스가 총리는 스가는 최근 미·일 정상회담에서 대만,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 등에 미국과 뜻을 같이하며 중국 견제를 공식화 뒤 화이자 백신 2500만명 분을 챙겼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아쉬운대로 미국이 접종을 중단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도 받았다. 우리 정부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백신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미국이 원료와 특허를 틀어쥐고 있는 탓에 해법 모색이 쉽지 않다. 우리 마찬가지로 백신 확보가 늦어진 호주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의 백신을 자국 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화이자 대변인은 “현재 바이오테크(화이자와 백신 공동 개발사)가 미국, 유럽 등 중앙집중식 제조 네트워크를 통해 백신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타국에서 백신 생산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물론 이같은 행태에 대한 비난 역시 거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75명의 전 세계적인 지도자와 노벨상 수상자들은 바이든에게 편지를 보내 “백신 특허권 시행은 글로벌 백신 접종 노력을 방해하는 미국의 자멸 행위”라며 백신에 대한 특허권 중단을 요구했다.
2021.04.22 I 최정희 기자
하루 4만명 확진인데도…프랑스 내달 '봉쇄 조치' 끝낸다
  • 하루 4만명 확진인데도…프랑스 내달 '봉쇄 조치' 끝낸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프랑스에서는 하루에도 3만~4만명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다음 달 3일 3차 봉쇄령을 끝내고 완화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2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24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고 개최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주간 이동 제한의 효과는 다소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하며 “한 달 내에 코로나19 일일 확진 사례가 2만 건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5월 중순부터 레스토랑, 영화관, 극장 및 박물관 영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비필수 상점도 영업이 가능해진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오는 26일, 중·고등학교는 다음 달 3일 다시 개방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실시하고 있는 야간 통금(오후 7시~다음날 오전 6시) 조치는 5월에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브리엘 아탈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프랑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B.1.351)의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3일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비필수 사업장으로 분류된 상점들과 술집, 헬스장, 박물관, 극장 등은 문을 닫았다.그러나 봉쇄 완화 조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20일 프랑스 언론에 “코로나19 감염 건수는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여전히 전염병의 정점에 있으며 계속 방역에 힘써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공중 보건 당국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3098명, 24시간 내 사망자 수가 375명으로 집계됐다며 병원들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에서는 20일 기준 1276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쳤다. 국립약학아카데미 알랭 아스티에 교수는 프랑스앵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러한 속도로는 인구 60%가 백신을 접종하는데 7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가 6740만명인 프랑스는 5월 중순까지 2000만명, 6월 중순까지 3000만명에게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 기준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37만4288명, 누적 사망자 수는 10만1881명이다.
2021.04.22 I 성채윤 기자
이재명 "文정부와 차별화? 갈라치기 시도…민주당은 내 뿌리"
  • 이재명 "文정부와 차별화? 갈라치기 시도…민주당은 내 뿌리"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주장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갈라치기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제 요람이며 뿌리”라며 “정치 입문 이래 한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경기도 서울본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장 위험한 신호는 의견이 갈리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이견을 말하지 않는 상태”라며 “당이 한 사람처럼 움직일 수는 있으나 한 사람의 생각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일각에서 최근 제 발언을 두고 정부와 차별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고 갈라치기를 시도한다”며 “그러나 저는 민주당의 노선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 문재인 정부의 일원으로서 모든 공과와 책임을 함께 감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간의 성과 위에 부족한 것은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일부 다름은 있겠지만 의도에 의한 차별화는 있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또 “이전의 색채를 지우고 새로운 색채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청출어람을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며 “수평적 정권교체의 역사적 과업을 이루신 김대중 대통령님,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참여민주주의를 여신 노무현 대통령님, 촛불항쟁의 정신 위에 3기 민주정부를 이끌고 계신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앞장서 끌어 오신 수레를 민주당원들과 함께 저 역시 힘껏 밀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지사는 앞서 “다른 나라들이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국내 미도입) 백신들을 경기도에서라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이 지사가 백신 확보에 실패한 정부와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2021.04.22 I 김겨레 기자
요즘 같은 시대에 A형 간염, 항체 대부분 없는 청년층 '무방비
  • 요즘 같은 시대에 A형 간염, 항체 대부분 없는 청년층 '무방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A형 간염은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경제 수준과 위생 상태가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데 대한 역효과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청장년층에서 A형 간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빠른 도시화로 인해 위생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40대 이하의 세대들은 A형 간염에 대한 항체 보유 비율이 적기 때문이다.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감염된다. 소아가 급성 A형 간염에 감염되면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위장병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50대 이상 연령군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A형 간염을 앓고 지나간 경우가 많아 대부분 항체를 가지고 있는 편이다.보건복지부의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은 70세 이상이 99.9%에 달했다. 50대와 60대 역시 각각 97.7%, 99.7%로 대부분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대는 항체 양성률이 12.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10대와 30대 역시 각각 42.1%, 31.8%로 항체를 보유한 비율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10대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이 장려되기 시작된 세대이기 때문에 항체 보유율이 20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A형 간염은 2009년 대규모 유행 이후 감소하다 2014년부터 다시 급증해, 2015년부터는 9세 이하 어린이들의 국가 필수 예방접종 대상에 A형 간염이 추가되기도 했다.최근에는 A형 간염이 유행한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 A형 간염 환자가 1만 8,569명 발생하면서 전년 대비 5배 급증했다.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심층 역학조사 결과 생활 하수에 오염된 조개젓이 유통된 것으로 보고 섭취 중단을 권고했다.A형 간염의 초기 증상은 몸살감기와 비슷하며 식욕부진, 구역감, 구토, 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나고 일주일 이후에는 눈의 흰자부터 시작해 피부가 노란빛을 띠는 황달이 생기며, 콜라 색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대부분 4주 후면 후유증 없이 완치되지만 드물게는 간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격리병실에서의 입원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A형 간염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 손을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이외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A형 간염 백신 접종이다. A형 간염 백신 접종은 주로 6개월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에서는 2019년 기준 만 40세 미만 가운데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A형 간염에 감염된 적이 없는 경우 항체검사 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세란병원 내과 김영우 과장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A형 간염의 치명률이 1,000명당 2명이지만, 만성 간 질환이 있는 경우 치명률이 1000명당 46명으로 20배 이상 높아진다”며 “지난해 1월부터 20~40대(1970년~1999년생)의 만성 간질환자는 지정의료기관에서 A형 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이어 “A형 간염의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며 “질병관리청의 권고대로 40세 미만은 백신 접종을 받고, 40세 이상에서는 항체검사를 실시해 항체가 없는 경우 백신 접종을 권유한다” 고 강조했다.
2021.04.22 I 이순용 기자
남양주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2곳 운영…22일 풍양보건소에 추가 개소
  • 남양주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2곳 운영…22일 풍양보건소에 추가 개소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시가 두번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의 문을 열었다.경기 남양주시는 22일 진접체육문화센터에 ‘남양주풍양 예방접종센터’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 이어 두번째다.22일 개소한 남양주풍양 예방접종센터.(사진=남양주시 제공)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1~2분기 접종 대상인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입소자 및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 등 6만6153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남양주풍양 예방접종센터 추가 개소에 따라 75세 이상 시민들과 노인시설 입소자·종사자 백신 접종이 보다 수월해 질 전망이다.남양주풍양 예방접종센터는 풍양보건소 권역(진접·오남읍, 별내면, 별내동)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시민과 노인시설 입소자·종사자 1만4000여 명 등을 대상으로 22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또 접종 대상 시민들이 접종센터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종 센터를 오가는 순환버스를 운행한다.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사전 예약자에 한해 접종이 가능하며 접종 대상자는 개별 연락을 받은 후 신분증을 지참해 읍·면·동 별로 지정된 날짜와 시간에 맞춰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2021.04.22 I 정재훈 기자
스푸트니크V 도입 실효성 있나…'안전성·부작용' 검증 넘어야
  • 스푸트니크V 도입 실효성 있나…'안전성·부작용' 검증 넘어야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을 두고 정부가 현재로서는 자료수집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스푸트니크V 도입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백신 도입이 물밑에서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안전성과 부작용 문제 등을 둘러싸고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외교부를 중심으로 안전성 등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국외 허가 승인 상황, 접종 현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허가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식약처는 안전성 정보 수집을 요청하는 공문을 외교부에 보낸 상태다. 스푸트니크V가 국내에 아직 허가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를 비롯해 약 60개 국가에서 접종이 진행 중이나 전문가들은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임상 3상에 대한 결과 외 신뢰할만한 정보가 없다는 이유다. 특히 스푸트니크V는 안전성 기준이 높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허가와 심사를 받지 못한 상태이기도 하다. [사진공동취재단]물론, 미국이나 유럽에서 허가와 심사 결과가 없다 해도 우리나라가 스푸트니크V를 들여올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식약처가 제약사로부터 자료를 받아 절차대로 심사를 진행하고 품목 허가를 내면 된다. 다만, 자료가 얼마나 충실할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다. 이 때문에 당국은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인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 절차를 지켜본 후 이를 참고하겠다는 계획이다. EMA는 5월 말까지 스푸트니크V에 대한 허가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EMA가 스푸트니크V 사용을 불허한다면, 우리나라가 해당 백신을 들여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 허가를 낼 수는 있지만,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충분한 데이터만 있다면 우리나라가 자체적으로 스푸트니크에 대해 허가를 할 수 있으나 참고자료가 많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문제”라며 “만약 EMA의 허가에 앞서 우리가 먼저 허가를 한다면 EMA에 제출한 자료 등을 요구해 심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푸트니크V가 혈전 부작용 논란이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이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러시아의 부작용 관리 체계가 제대로 갖춰졌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스푸트니크V의 예방효과가 97%이며 혈전 등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만~4만명 임상시험에서 안전하다고 해도 수백만, 수천만명이 접종하며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며 “아데노 바이러스 플랫폼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큰데 러시아에서 안전성 감시를 주기적으로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22 I 함정선 기자
태영호 "미·중 줄타기하다 백신 요청땐 '친구'…어불성설"
  • 태영호 "미·중 줄타기하다 백신 요청땐 '친구'…어불성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한·미 간 백신 스와프(swap)를 거론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향해 “‘친구는 옛 친구가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는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관훈 토론회에서 한미 백신 스와프 관련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공급해준 사례를 거론하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점을 미국 측에 강조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태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스크 몇 장, 진단키트 몇 개 준걸 가지고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6·25 전쟁때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걸었다. 당시 3만6000명 군인이 장렬히 전사하고 4000여명이 실종됐다”고 적었다.태 의원은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 행보를 보이고 있나.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며 줄타기 외교를 하고 있다. 정 장관의 말은 지당하다.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지만 우리가 미국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태 의원은 정 장관이 2019년 11월 서해 창린도 해안포 사격과 지난해 5월 최전방 GP총격을 거론하며 “북한이 두 번 사소한 합의 위반을 했다. 굉장히 절제된 방법으로 시행됐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태 의원은 “북한이 절제된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도발을 자행했다는 표현이 과연 온당한 표현인가”라며 “도발은 도발이다. 마치 도둑이 절제된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칼을 들이대며 협박하면 그것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한편 범야권은 이날 문재인 정부를 향해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책임론을 제기하며 맹공을 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겸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알려지자 “안전성이 제대로 점검 안 된, 가능성이 어떨지도 모를 이야기를 정책 담당자들이 함부로 뱉는 게 혼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SNS에서 문 정부를 향해 “우리는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 여기에 성실히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K-방역을 자화자찬하는 동안 이젠 외국에서 ‘백신 굼벵이’가 됐다는 조롱을 받는 처지가 됐다”며 “백신 접종률은 제3세계 개발도상국보다 못하고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영국과 이스라엘을 마냥 부러워할 신세가 됐다”고 비판했다.
2021.04.22 I 황효원 기자
싱가포르·홍콩 트래블 버블 또 취소..'싱가포르 집단 감염 때문인가'
  • 싱가포르·홍콩 트래블 버블 또 취소..'싱가포르 집단 감염 때문인가'
  • (사진= 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홍콩과 싱가포르가 22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자 격리 조치 면제)을 시작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양국은 2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트래블 버블 발표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가 연기되고 새로운 날짜가 지정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 소식통은 “싱가포르에서 먼저 취소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이란 방역 우수국 간에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양국은 작년 11월 트래블 버블 발표를 계획했으나 홍콩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번지자 취소한 바 있다. 이번에도 싱가포르의 한 기숙사에서 11명의 이주노동자들이 단체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계획이 틀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양국은 코로나19 피해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홍콩은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1704명을 기록했고 싱가포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낮은 백신 접종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은 트래블 버블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18일 ‘트래블 버블’을 시작한 호주와 뉴질랜드의 경우 다음 날인 19일에 오클랜드 공항에서 한 직원이 백신을 2회차나 맞았음에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나마 싱가포르는 트래블 버블을 준비하면서 홍콩에서 온 여행객들의 격리 규정을 완화했다. 홍콩에서 온 여행객들은 싱가포르에 도착 후 격리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단축했다.
2021.04.22 I 최정희 기자
정부, 얀센 600만명분 도입 예정대로…EMA 평가 따른 결정(종합)
  • 정부, 얀센 600만명분 도입 예정대로…EMA 평가 따른 결정(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혈전 부작용 논란이 불거진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예정된 물량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의 안전성 평가 결과에 따른 결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2일 EMA의 안전성평가위원회(PRAC)가 20일(현지시간)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혈소판감소증 동반 희귀혈전증’ 관련 안전성 평가 결과에 따라 예정된 물량 도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MA는 ‘혈소판감소증 동반 희귀혈전증’을 얀센 백신의 매우 희귀한 부작용으로 분류하고 제품설명서에 등록을 결정했다. 이는 미국에서 4월 13일까지 얀센 백신 접종자 700만 명 중 8명에서 ‘혈소판감소증 동반 희귀혈전증’이 발생함에 따른 것이다. 해당 증상은 접종 후 3주 이내에 60대 미만에서 발생했고 대부분 여성이었으며, EMA는 특별한 위험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EMA는 이 부작용은 매우 드물고 얀센 백신의 코로나 19 예방 이득은 부작용의 위험성을 능가해 얀센 백신 사용은 국가별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수급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제조사인 J&J 측도 각 국가에 대한 물량 공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얀센과 계약한 600만명분에 대한 물량 도입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접종 대상, 접종 기준 등 심의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현재까지 국내 이상반응 의심사례 신고율은 전체 예방접종 건 196만4389건 중 1만2732건으로 0.65%”이라며 “접종 시작 후 1주차 1.81%에서 지난주 0.13%로, 이상반응 의심사례 신고율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추진단은 “신고 사례 중 98.3%(1만2512건)는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의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어 추진단은 “최근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증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40대 여성 간호조무사 사례가 발생해 정부는 예방접종 후 피해보상 심사에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해당 사례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기존 복지제도를 우선 연계하여 의료비가 지원되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이와 유사한 중증 이상반응 환자들의 어려움을 줄이고자 지자체 전담자 지정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하여 시행해 나갈 방침이며 필요 시 긴급복지 또는 재난적 의료비 등 복지사업과 연계하여 보상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1.04.22 I 함정선 기자
"스푸트니크V 안전성 설득 쉽지 않아…백신 스와프도 비현실적"
  • "스푸트니크V 안전성 설득 쉽지 않아…백신 스와프도 비현실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이미 4차 유행에 진입했으며 다음달 쯤이면 확진자가 1000명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전망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은 임상 3상 결과만 있고 실제 접종 자료가 완전하지 않아 안전성에 대해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 지 걱정이며,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확정되지 않은 발표로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논란과 기대만 야기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정 교수는 22일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00명대로, 이미 본격적인 4차 유행에 진입했다고 봐야 한다”면서 “현재 당국은 특별한 확진자 감소대책 없이 급격한 악화만 막자면서 확산을 용인하면서 수용 가능한 선까지는 버텨보는 전략을 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당장 확진자 증가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지는 걱정스럽다”면서 “과거 3차 유행이나 2차 유행 때 경험을 보면 다음 달 정도면 1000명대 정도에는 진입할 수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에 거는 기대가 더 커지고 있는데, 정 교수는 “우리의 접종 인프라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지만 문제는 백신 수급”이라며 “1차 접종자만 따지면 상반기 중 900만명 접종은 가능하며 1회 접종이라도 제대로 마치게 되면 중환자나 사망자 감소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방역의 부담도 훨씬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전 세계적인 경쟁이 벌어지면서 백신 수급은 앞으로도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에서 3회차 접종 얘기가 나오고 있고, 모두가 mRNA 백신 위주의 공급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백신 수급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정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앞으로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거기 때문에 정부가 당연히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확정되지 않은 정보나 계약 등을 언론을 통해서 공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특히 백신 스와프도 통화 스와프와 달리 나중에 가치가 훨씬 떨어지는 백신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 본질적으로 스와프 대상이 아니라고 보며 이런 미확정 정보를 알려 불필요한 논란과 기대를 만드는 것은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서도 “효과성과 안전성을 최소한의 과학적인 기준은 통과했다고 보지만, 역시 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처럼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라 희귀 혈전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또 스푸트니크V는 임상 3상 시험 결과만 있고 실제 접종 자료가 완전하지 않아 안전성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하실 수 있을 지가 걱정되기는 한다”고 말했다.
2021.04.22 I 이정훈 기자
인도, 코로나 일일 확진자 31만 돌파…美 넘어 "세계 최다"
  • 인도, 코로나 일일 확진자 31만 돌파…美 넘어 "세계 최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1만명을 넘어 종전 미국의 세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사진=AFP)22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 합산)는 31만4835명으로 집계됐다.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은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발병 이후 특정 국가의 하루 발생 기준 세계 최다라고 보도했다. 종전 신규 확진자 수 세계 최고 기록은 지난 1월 8일 미국이 세운 30만7581명이었다.최근 인도는 ‘색의 축제’ 홀리,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등 수많은 인파가 마스크 없이 밀집한 상태로 축제를 즐겼다. 수많은 순례객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단체로 강에 몸을 담그면서 코로나19 확산은 예견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현 인도의 상황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스템이 무너져 코로나 지옥으로 추락하고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가디언은 모디 정부의 지도력 부족, 주·지방 정부뿐 아니라 보건 담당 관리들의 안일한 태도가 온 나라에 만연해 인도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됐다고 잘못 아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특히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새 병동을 열어도 여전히 병상이 부족해 환자가 복도에 누워 있거나 병원 밖 구급차와 휠체어에서 대기하고 있다. 가디언은 인도가 1억 도스 이상의 백신을 접종했지만 여전히 상황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백신 비축량 역시 이제는 9일 치인 2700만 도스에 불과하다고 전했다.아울러 ‘이중 변이’ 바이러스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인체 침투에 핵심 기능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2개나 발생한 ‘이중 변이’ B.1.617은 이전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빠른 봉쇄조치를 취했던 지난해와 달리 모디 총리는 전국적 봉쇄조치 재도입을 망설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1.04.22 I 황효원 기자
식약처 "최소잔여형주사기 이물, 실험서 주사기에 잔류"(상보)
  • 식약처 "최소잔여형주사기 이물, 실험서 주사기에 잔류"(상보)
  • (자료=식약처)[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는 최소잔여형주사기(LDS 주사기)의 이물 발생과 관련해, 주사기의 이물이 인체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고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영향도 크지 않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나왔다. 실제 실험에서도 LDS주사기 이물은 바늘을 통과하지 못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LDS 주사기에서 이물이 발생됐다는 보고가 4건 접수돼 지난 21일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인체의 위해성 여부 등에 대해 의료인 등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인체의 유해성과 관련해 주사기의 이물이 인체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이물의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주로 제시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국민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만일의 가능성까지도 고려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아울러 이물이 혹시라도 인체에 유입되는 경우 다양한 이상 반응이 발생할 수 있어 생산 공정에서의 엄격한 품질관리 및 접종 현장에서의 충분한 주의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다만 식약처가 이번 이물이 발견된 주사기의 이물이 실제로 바늘을 통과하는지 현장 실험을 실시한 결과, 주사액만이 나오고 이물은 주사기 내에 잔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이물이 발생한 주사기의 지속 사용여부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되는 개별 제품을 폐기하고 문제가 지속되는 경우 보다 강화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주사기 이물 발생의 위해성 여부 등과 상관없이 제조공정 과정에서 이물이 혼입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국내 주사기 업체가 대부분 중소업체라는 한계를 감안, 국내 민간기업 중 공정 및 품질관리가 우수한 기업과의 민관 컨소시엄을 통해 백신 접종용 주사기 업체의 공정관리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하는 등 재발방지 방안을 관계부처와 마련할 계획이다.
2021.04.22 I 노희준 기자
호주서 40대 남성 화이자 맞고 혈전 반응…"당국 조사 중"
  • 호주서 40대 남성 화이자 맞고 혈전 반응…"당국 조사 중"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호주에서 40대 남성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 생성 반응을 보여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사진=AFP21일(현지시간) 오스트레일리안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호주 동북부 퀸즐랜드주에 사는 40대 남성 경찰관이 18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혈액 응고 이상 증상이 발생해 입원 치료 중이다.이 남성은 퀸즐랜드 호텔 지역을 순찰하는 방역 일선 근무자로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보건 당국은 남성이 맞은 백신과 혈액 응고 사이 연관관계를 조사 중이다. 스티븐 마일스 퀸즐랜드주 부총리는 “화이자 백신과 이상반응이 연관됐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연관관계가 있는지 우리 보건당국이 조사 중이며, 정보와 자료를 국민들은 물론 전세계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호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3명이 혈전 생성, 혈소판 감소증을 보여 1명이 사망했다. 호주 정부는 이에 50대 미만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을 선호한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그러나 40대 접종자에서 혈전 반응이 나옴에 따라 연관성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화이자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반응은 다른 국가에서도 이미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AZ와 화이자 백신 모두 광범위학데 접종이 이루어진 영국에서는 화이자의 혈전 생성 반응 비율이 미세하게 AZ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04.22 I 장영락 기자
당국 "백신 수급 논쟁 비생산적…제약사, 계약 위반 없이 공급 중"
  • 당국 "백신 수급 논쟁 비생산적…제약사, 계약 위반 없이 공급 중"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의 수급과 관련해 현재까지 제약사가 계약을 위반한 사례는 없었다며 지나친 우려로 논쟁을 펼치는 것이 백신 접종과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최근 반복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된 논쟁은 미래에 벌어질 가능성을 두고 서로 다른 예측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모적이고 생산적이지 않은 논쟁으로 백신 접종과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 같은 논쟁 때문에 오히려 백신의 안전한 접종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또는 기존의 방역 체계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야 할지 등의 중요한 사회적 주제를 논의하고 있지 못하다”며 “방역 당국 역시 이 때문에 상당한 역량을 소모하고 있고, 전문가들 역시 방역 전략과 같은 사회적 의제보다는 소모적인 논쟁에 시간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 반장은 “현재 정부는 7900만명분에 대한 백신을 선구매했고 변이 바이러스와 3차 접종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며 “상반기까지 고령층과 취약시설, 사회필수인력 등 1200만명에 대한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는 1차 목표를 제시했고, 두 달 후 이 계획을 달성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생산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 반장은 “지금까지 제약사가 계약을 위반해 백신이 공급되지 않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6월까지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2021.04.22 I 함정선 기자
안철수, 文대통령에 "언제쯤 마스크 벗을 수 있습니까?"
  • 안철수, 文대통령에 "언제쯤 마스크 벗을 수 있습니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백신 수급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화이자, 모더나를 방문하는 일정을 만들고 CEO를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직접 대한민국 백신TF 팀장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문 대통령을 겨냥해 “모더나 백신 회사 CEO와 통화하는 보여주기 쇼를 하면서 국민에게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그 순간은 모면했지만 결국 장담했던 모더나 백신의 상반기 도입은 불발됐다”며 “백신 접종률은 제 3세계 개도국들보다 못하고, 마스크 벗고 다니는 영국, 이스라엘을 마냥 부러워하는 신세가 됐다”고 비판했다.이어 “백신 문제는 관료들에게만 맡겨 놓을 일이 아니다”라며 “의례적이고 관성적인 정부 TF(태스크포스)만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겠나. 작년에 미리 백신 구매 계약했던 나라들은 모두 그 나라 정상들이 직접 뛰었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장 5월 말 한미정상회담 때 백신 문제에 관해 반드시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안 대표는 또 “대한민국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계약서나 MOU 같은 ‘백신 어음’이 아니라, 미국처럼 누구나 어디서나 맞을 수 있는 ‘백신 현찰’”이라고 표현했다.아울러 “지금 이 순간의 국가 최고경쟁력은 당연히 백신 조기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 형성”이라며 “지금 국민이 대통령과 정부에 묻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단 하나다. “‘우리는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습니까?’ 여기에 성실하게 대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안 대표는 기모란 신임 청와대 방역기획관 임명과 관련해서도 “작년 5월에 저는 대구 강연에서 연말이면 백신이 나올 수 있으니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런데 같은 때 김어준 방송에 나와서 연말에 백신이 나온다는 것은 정치인의 블러핑(과장된 말)이라고 하고, 그 후로도 백신 급하지 않다, 화이자 백신을 누가 쓰겠냐고 말한 사람이 청와대 방역사령탑이 됐다”고 지적했다.그는 “국민을 생각하면 이런 인사를 할 수 있나? 국민 우롱하는 무개념 인사는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문 대통령은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의 오찬 간담회에서 기모란 기획관 보은 인사 비판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도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남편이 전직 야당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인사에서 “그런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21.04.22 I 박지혜 기자
김부겸 “부동산 정책 원칙 허물어선 안돼…청문회서 입장 밝힐 것”
  • 김부겸 “부동산 정책 원칙 허물어선 안돼…청문회서 입장 밝힐 것”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부동산 정책의 원칙을 허물어선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정책 엇박자에 대해 청문회에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 전했다. 그는 또 지난 21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제기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대통령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전했다.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총리 후보자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앞에 청문동의서가 제출됐다”며 “제기된 의문점에 대해서는 성실히 답변을 하고 국민 앞에 설명하겠다”고 설명했다.김 총리 후보자는 “무엇보다도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지 힘들어하시는 국민의 마음, 재보궐 선거에 나타난 민심, 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방안들을 하나하나 찾아내서 답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총리 후보자는 이어 “무엇보다도 힘든 시기를 잘 견뎌 내주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희망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 국민과 정부 사이에 신뢰 더 나아가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국회가 임명문제에 대해서 허락해주신다면 더 혼신의 힘을 다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김 총리 후보자는 현재 국내 백신 접종과 수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다 동원해서 백신 확보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다만,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지나친 부작용 우려 같은 오해는 빨리 불식시켜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모든 역량이 동원돼서 백신확보와 접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지난 21일 제기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김 총리후보자는 “어제 오세훈 시장 박형준 시장과 오찬 과정에서 이 문제가 나와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이라며 “과거처럼 대통령 혼자 무슨 고유권한이긴 하지만 (대통령님은) 국민의 마음이나 이런 것을 보아서 해야 한다 답변하신 것으로 보니까 대통령님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리 후보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원칙에 관한 부분은 허물어선 안된다”며 “나머지 미세조정은 필요하다는 것이 여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집행하시던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 쪽 책임자들은 정책이라는 것은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답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그런 질의가 나오면 정부의 의지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2021.04.22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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