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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인]백신 부족사태에 국내 개발사로 쏠리는 눈…연내 출시는 아직 불투명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백신 공급 상황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백신 제조사 보유국들은 자국민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백신의 해외 유출을 막고 있다. 우리나라도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인데,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이 중 11.4%에 불과하다. 모더나와 노바백스 도입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백신 주권’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5개사는 올해 들어서야 임상 1·2상에 진입했다. 올해 말쯤 조건부 허가 및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업체들이 백신 개발에 성공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무엇보다 막대한 임상비용이 신속한 개발의 걸림돌이다. 백신 개발사들은 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이 안동L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백신 개발 성과 2곳 가늠…셀리드, 제넥신, SK바사 물망21일 국회 고위관계자는 “현재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보는 회사로는 2곳 정도가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백신 개발은 셀리드(299660), 제넥신(09570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진원생명과학(01100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등 5곳이 진행 중이다. 이 중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곳은 셀리드와 제넥신으로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했다. 셀리드는 현재 임상 2a상에 들어가 120명 대상 투약을 시작했다. 6월 말쯤 임상 2a상 데이터를 도출하면서 임상 2b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월 임상 3상 시작과 동시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예상하고 있다. 오는 23일 대한약학회에서 3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셀리드가 개발하는 백신은 인간에서 유래한 아데노 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쓰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셀리드와 비슷한 방식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접종자로부터 혈전증이 보고되면서 안전성 우려가 커진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셀리드 관계자는 “침팬지에서 유래한 바이러스를 아스트라제네카와는 다르다”면서 “얀센의 백신과는 인간 바이러스를 쓰는 점은 같지만 유전적 형질이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제넥신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N에 대한 임상 1상 결과를 논문으로 정리하는 중으로, 이르면 4월 첫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투약이 이뤄지고 있는 임상 2a상 데이터는 7월에 나올 예정이다. 올해 말쯤에는 임상 2상을 끝내고 식약처에 임상 3상 데이터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사용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DNA 백신이다. 바이러스 등의 유전자들 중 일부를 인공적으로 복제해 체내에 주입한다. 다만 DNA가 세포 안으로 잘 전달되지 않는 특징이 있어 전기천공기가 필요하다. 세포에 자극을 주어 일시적으로 구멍을 만드는 형식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기존 출시된 mRNA 백신, 벡터 백신은 전달체에서 부작용이 발견됐다”면서 “제넥신 백신은 따로 전달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적다”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개의 후보물질을 두고 임상을 진행 중이다. 백신 후보물질 NBP2001에 대해서는 임상 1상 환자 모집과 투약을 끝낸 상태다. 또 다른 후보물질 GBP510은 임상 1·2상 단계에 진입했다. 올해 3분기 두 후보물질 중 하나를 정해 임상 3상에 진입,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노바백스와 비슷한 합성항원 방식이다. 비교적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으로 안전성이 검증돼있지만 단백질을 만들어 주입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12월 임상 1·2a상을 승인받고 투약을 진행 중이며 상반기 내에는 완료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3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들 중 가장 늦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 1월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시험을 하고 있다.◇임상 3상 ‘큰 산’…전폭적인 정부지원 필요백신업계와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임상 3상을 걱정하고 있다. 임상 3상은 1, 2상과 다르게 수천명, 수만명 단위로 이뤄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일 확진자가 수백명에 그치는 만큼 업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택지는 글로벌 임상이다. 협력 가능한 나라와 의료기관을 찾는 것부터가 난제다. 대상자를 확보하더라도 투약과 결과 도출까지는 수천억~수조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백신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전폭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책정한 예산은 1528억원 수준이다. 보건복지부가 추가로 투입한다고 발표한 예산은 700억원 규모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가 미국 정부로부터 1조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은 데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하다. 국내 백신 개발업체 고위관계자는 “개발 속도를 당길 수 있는 것은 걸국 자금이다”라면서 “수천억원의 개발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국내 업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지금이라도 일부 업체와 조직에 자금을 집중해 백신 개발 속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준행 국제백신학회 조직위원장(전남대 의대 교수)는 “정부가 수백억원을 지원해도 한 업체에 돌아가는 자금은 수십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지금이라도 백신 전문가들과 회사들을 선별, 회사와 연구자들로 ‘어벤져스’ 팀을 만들어 전폭적인 지원을 하면 국산 백신 개발이 앞당겨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해당 방법이 여의치 않다면 하루빨리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해외 백신을 기술이전 받아 국내 생산물량을 늘리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밑줄 쫙!] '주권면제' 결국 인정…日 위안부 피해자 손배소 패소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착잡한 심정의 이용수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차 손해배상 소송 패소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을 상대로 국내 법원에 낸 두 번째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어요. 1차 소송 때와는 정반대의 판결이 나왔어요.이번 판결의 쟁점은 일본에 '주권면제(국가면제)'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였어요.주권면제란 한 국가의 법원이 다른 국가를 소송 당사자로 재판할 수 없다는 국제관습법을 의미해요. '모든 국가의 주권은 평등하다'는 원칙에 기인했어요.주권면제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동원 문제와 관련해 방어 논리로 사용해온 핵심 개념이기도 해요.◆1차 소송서는 "일본, 손해배상도 하고 소송 비용도 물어내라"지난 1월 위안부 피해자들이 제기한 1차 손해배상 소송이 열렸어요. 이 재판에서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승소했는데요, 일본은 소송 상소 절차에 응하지 않았어요.당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반인도적 범죄에는 주권면제 이론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위안부 피해자의 손을 들어줬어요. 이어 "원고 1인당 1억원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고 했어요. 또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소송 비용까지 모두 부담하라"는 판결도 함께 내렸어요.위안부 피해자들은 '소송구조 제도'를 이용해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소송구조 제도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해 법원이 소송 비용 납부를 유예시키는 제도예요. 법원은 '패소 당사자가 소송 비용을 부담한다는 민사소송법상의 원칙'을 따라 본 일본 정부에 소송 비용을 청구한 것이에요.앞서 말한 것처럼 일본이 소송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기에 판결은 그대로 확정이었어요.하지만 정기 인사로 재판부의 구성원이 바뀐 후인 지난달 29일, 재판부는 소송 비용에 대한 판결을 번복했어요.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소송 비용을 '추심'할 수는 없다고 결정한 것이에요. 추심은 간단히 말해 '챙겨 받음'이라는 의미예요.재판부는 "(2015년에 이뤄진) 위안부 합의 등을 감안할 때 추심 결정을 인용하는 건 비엔나 협약 27조(어느 나라도 조약의 불이행에 대한 정당화의 방법으로 국내법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내용) 등 국제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또 "소송 비용 강제 집행은 국가 안전 보장과 질서 유지 등과도 상충될 수 있다"고 덧붙였어요.◆"각하 너무 황당"…2차 소송 결국 패소로 끝나하지만 21일 열린 2차 소송에서 법원은 1차와는 달리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어요. 손해배상 청구를 각하한 것인데요, 각하는 소송의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 절차를 끝내는 걸 말해요.재판부는 현실적으로 외국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어요. 결국 일본 정부에 주권면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결론 내린 것이에요.재판부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유럽 내 국가의 피해자들이 독일을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주권면제를 이유로 각하된 사례를 언급하며 "주권면제의 예외를 인정하면 선고와 강제 집행 과정에서 외교적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했어요.뿐만 아니라 2015년 체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도 각하의 원인이 됐어요.재판부는 "합의에는 상대방이 있다. 대한민국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반영할 수는 없다"며 "비록 피해자들에게 합의안에 대한 동의를 얻진 않았지만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는 거쳤다. 또 일부 피해자는 화해·치유 재단에서 현금을 수령했다"고 덧붙였어요.이번 손배소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소송 각하를 두고 "너무 황당하다"며 "꼭 국제사법재판소로 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어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 감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박형준 부산시장, 문재인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이철희 정무수석 (사진=뉴시스) 두 번째/ 文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을 함께 했어요.4·7 보궐선거로 당선된 오 시장과 박 시장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에요. 이번 오찬은 문 대통령이 먼저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문 대통령이 야당 인사들만 초청해 오찬을 가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에요.문 대통령과 두 시장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아파트 재건축 △백신 수급 및 접종 △부산 엑스포 개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회관 임명 △쓰레기 매립지 △평양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여부 △한미 정상 회담 △가덕도 신공항 문제 등 여러 가지 주요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문 대통령 "李·朴, 노년 옥중생활 맘 아파…국민 공감대 우선 고려해야"두 시장은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했어요.박 시장은 "전직 대통령은 최고 시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저렇게 (옥중에) 계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큰 통합을 재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어요.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수감된 상황은 가슴 아픈 일이다"라며 "두 분 다 고령이시고 건강도 안 좋다고 해 안타깝다"고 박 시장의 말에 공감했어요.그러나 동시에 '국민 공감대'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어요. 문 대통령은 "이 문제(두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는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 통합에도 도움이 되도록 작용해야한다"며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어요.문 대통령의 답변을 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동의하거나 사면권 사용을 거절하는 차원의 말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어요.두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는 지난 1월 새해 기자회견에서도 거론됐어요.당시는 박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되기도 전이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지금은 사면을 말할 ?가 아니다"라면서도 "사면을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루자는 의견은 충분히 경청할 만하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 답한 바 있어요.◆吳 "대통령께서 직접 여의도 시범아파트 방문해달라"오 시장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건의했어요.문 대통령과의 오찬을 마친 오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중앙 정부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는 재건축 억제책을 펴왔다. (안전진단 기준을 보면 실생활보다는)구조 안전성의 비중이 높아 사실상 안전진단의 첫 단계부터 통과되기 힘든 구조"라며 "이 부분이 완화되길 바라는 서울시의 입장을 국토부에 통보했고, 통보한 사실을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말했어요.지난 2018년 3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개정되면서 안전진단 평가 항목 중 구조 안전성의 비중은 기존 20%에서 50%까지 확대됐어요.구조 안전성은 구조물이 외력이나 주변의 조건에 대해 충분한 저항력을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해요. 구조 안전성은 건물의 기울기나 기초 침하, 하중을 받칠 수 있는 '내하력', 내구성 등을 고려해 평가해요.뿐만 아니라 오 시장은 문 대통령이 여의도 시범아파트 현장을 직접 방문해볼 것을 제안하기도 했어요.오 시장의 요청에 대해 문 대통령은 "입주자들이 쉽게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되면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고 부동산 이익을 위해 재건축을 하려 할 수도 있다. 그러면 낭비가 아니냐"고 답했어요.이어 "정부는 주택 가격 안정과 투기 억제, 공급 확대까지 추진 중인데 이는 범정부나 서울이나 다를 게 없다"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더 협의토록 하고 필요하면 현창을 찾게 하겠다"고 덧붙였어요.오 시장은 "나 역시 현장에 가보고 심각성을 피부로 절감했기에 대통령에도 꼭 한 번 현장을 방문해달라 건의한 것"이라며 "(대통령에게서 받은) 답변은 원론적이었지만 서울시의 의지가 충분히 전달됐을 것"이라 했어요.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 한·미 백신 스와프 협의 이뤄질까?지난 20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를 진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어요.백신 스와프는 미국이 확보한 백신을 한국에 일정 부분 먼저 공급한 후 한국이 나중에 이를 되갚아 가는 방식이에요. 쉽게 말해 미국이 보유한 백신을 잠시 빌려 쓰겠다는 것이에요.◆정부는 "진지한 협의 중이다"…미국 반응은 시원찮아정 장관은 20일 "지난주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가 한국에 왔을 때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했다"며 "한·미간 백신 협력은 다양한 관계에서 중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어요.하지만 미국이 우리 정부의 기대만큼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는 않고 있어요. 이번 스와프 추진은 백신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가 미국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보여요.현재 미국은 백신 여유 물량을 가지고 면역력을 더 높이기 위한 3차 접종인 '부스터 샷'을 기획 중이에요. 이번 여름까지 집단 면역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태예요.정 장관의 발언 이후 미국 국무부는 "백신 스와프 관련 논의는 비공개 외교적 대화"였다고 밝히며 백신 스와프를 긍정하지도, 그렇다고 부정하지도 않았어요.미 국무부가 말을 아끼자 일각에서는 백신 스와프의 구체적인 단계까지 협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이냐는 해석도 나왔어요.정 장관은 "미국이 집단 면역을 이루기 위해 백신 비축분 여유가 충분지 않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면서도 "한·미 동맹 관계를 고려해 도와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어요. 또 "정상회담에 열리기 전까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어요.◆EMA "얀센과 혈전 생성, 연관은 있으나 접종 시 이득이 더 커"현지시간 20일 유럽의약품청(EMA)은 "약물안전성관리위원회(PRAC)의 분석 결과, 얀센 백신과 (드물게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가 일어나는 혈전 부작용 발생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어요.다만 부작용은 매우 낮은 비율로 발생하기 때문에 접종을 중단하거나 연령에 따라 제한적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하지는 않았어요. 얀센은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부문 계열사예요.구체적로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뇌의 혈액을 심장으로 운반하는 뇌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것)이 발생하거나 복부 간정맥 혹은 동맥에서 혈전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현재 대다수의 사례는 (얀센) 3주 이내에 백신을 접종한 6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발생했어요.하지만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혈전이 생기는 것은 매우 드문 부작용이니 제품 정보에 추가는 하되,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에요. 또한 EMA는 백신 접종이 주는 이익이 전반적인 부작용의 위험보다 크다고 밝혔어요.EMA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부작용 사례를 두고도 비슷한 분석을 내보인 바 있어요.에머 쿡 EMA 청장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혈전 생성 사례는 매우 드물며 백신을 접종한다면 대부분의 사례에서 이들(백신)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입원을 예방할 것"이라 밝혔어요.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
- [퇴근길 뉴스]“국가 믿고 AZ 접종한 아내 사지마비”…文 “지원방안 검토”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등 이상 반응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간호조무사의 남편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文 대통령, 사지마비 간호조무사에 “지원방안 검토하라”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로 입원한 40대 여성 간호조무사 A씨에 위로를 전하고 치료비 지원 등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달 12일 AZ 백신을 접종하고 12일 뒤 사물이 겹쳐서 보이는 양안 복시가 발생했으며, 같은 달 31일 입원한 뒤에는 사지마비 증상까지 나타났습니다. 병원 측은 ‘급성 파종성 뇌 척수염’으로 1차 진단했습니다. 지난 20일 A씨의 남편은 국민청원 글을 올려 “국가를 믿고 백신을 접종했을 뿐인데 한순간에 건강도 잃고 막대한 치료비까지 떠안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이용수 할머니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들이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선고기일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패소 판결에 이용수 할머니 눈물…“국제사법재판소 갈 것”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민성철 부장판사)는 21일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20명이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에서 각하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국제관습법에 따른 국가면제 인정은 국제법규 대해 동일효력 부여한 헌법 6조가 정한 국제법 존중주의 구현을 위한 것”이라며 “국내법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국제법 관습을 거부하는 건 헌법이 정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판결 후 이 할머니는 취재진과 만나 “너무너무 황당하다”며 “국제사법재판소에 꼭 가겠다. 이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울먹였습니다.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규 확진자, 다시 700명대…“백신 확보 주력”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731명을 기록하며 지난 14일(731명) 이후 일주일 만에 700명대로 뛰어오른 가운데, 정부는 백신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1일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넘나드는 상황이 2주 연속 이어지다가 오늘 다시 700명을 넘었다”며 “긴장감을 견지하면서도 지나친 공포감과 불안감은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4차 유행을 막는 데 사력을 다한다는 의지하에 4~5월 중에 찾아가는 적극적 진단 검사와 차질없는 백신 확보 및 접종 2가지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DJ DOC (사진=이데일리DB)◇이하늘·김창열, 故 이현배 빈소서 만났다DJ DOC 멤버 김창열이 이하늘과 함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현배의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의 측근은 “이하늘의 감정이 많이 누그러진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7일 이현배 사망 후 이하늘은 동생의 죽음이 김창열 때문이라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이하늘은 김창열이 DJ DOC가 함께 추진하던 제주도 펜션 사업에 약속했던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게 됐고 생계를 위해 오토바이 배달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김창열은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직 두 사람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가운데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이목이 쏠립니다.방탄소년단 (사진=방인권 기자)◇방탄소년단, 내년 동반입대?…빅히트 “드릴 말씀 없다”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동반입대설이 제기됐습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분석 리포트를 통해 “2022년 중순까지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동반입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입대 전 사전 제작 효과로 실제 공백은 만 1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군 징집 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우수자를 추가하는 내용의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포했습니다. 입대 연기가 가능해지면 멤버 진(1992년생)은 2022년까지 입영을 미룰 수 있습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병역 관련은 아티스트가 밝힌 것 외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 [팩트체크] 미국 성인 절반이 코로나 백신을 최소 1차례 맞았다
- 지난 19일 '미국에서는 성인 인구의 절반 정도가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았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다수의 언론사에서 '미국에서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18세 이상 인구가 1억2900만명이며, 성인인구의 50.4% 정도'라는 보도를 이어갔다.또한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81%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으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수는 8000만명을 넘겼다'는 보도도 있었다.누리꾼들은 소식을 접한 뒤 "부럽다", "집단 면역이 가능하다면 일상의 회복도 가능할 것 같다", "우리나라도 빨리 안전한 백신들 많이 확보하여 접종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이에 대해 "정말로 미국 성인 절반이 코로나 백신을 최소 1차례 맞은 것이 맞냐"는 제보가 있었고, 사실을 확인해 보았다. (출처=이미지투데이) 미국 성인 절반이 코로나 백신을 최소 1차례 맞았다→ '사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매일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특히 'VTrckS' 백신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백신을 주문하고 관리하여 백신 접종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할 구역 및 약국은 VTrckS를 사용하여 연방 정부에 백신을 주문, 배송 및 재고와 같은 정보를 기록하여 CDC 홈페이지에 정보를 개방한다.20일 기준 미국에서 코로나 예방 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받은 사람은 1억33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0.1%다.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한 완전 예방 접종 인구도 8600만명이며, 이는 전체 인구의 26%이다.이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18세 이상 인구수는 1억3100만명이며, 18세 이상 인구 중 비율은 51.1%로 성인 인구의 절반을 넘었다. 특히나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한 18세 이상 인구 역시 8500만명으로, 이는 18세 이상 인구 비율 중 33.3%정도에 해당한다.아울러 65세 이상 인구에서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인구수는 4300만명으로 65세 이상 인구 중 80.3%정도이다. 65세 이상 인구에서 2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완전 예방접종 인구는 3500만명으로 65.1%에 해당한다. 미국의 코로나19 예방 접종, 현재 18세 이상 성인인구 중 51.1%가 최소1회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출처=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 홈페이지 갈무리)또한 미국 내 코로나 백신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비영리 기관 '유에스에이 팩츠'(USA FACTS)에 따르면 연령대에 따른 백신 접종 비율을 알 수 있다.20일 기준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인구의 비율은 다음과 같다.청년층인 18~29세 사이 성인의 접종비율은 28.4%로 접종인구 수는 총 1500만명이다. 다음으로 30~39세 사이 성인의 접종 비율은 37.6%이며, 총 1600만명이다.또한 중년층인 40~49세 사이의 접종 비율은 43.8%(1700만명)이며, 50~64세 사이 성인의 접종 비율은 57.5%로, 총 3600만명 정도다.노년층이라 볼 수 있는 65세에서 74세 사이의 성인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78.8%로 2400만명이며, 75세 이상의 성인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투여한 비율은 77.3%로, 총 1700만명이다.결론적으로 65~74세 사이 성인의 1회 백신 접종 비율이 가장 높았고, 75세 이상, 50~64세, 40~49세, 30~39세, 18~29세로 나이가 적을 수록 접종 비율이 낮아졌다. 각 연령대에 따른 백신 접종 비율 (출처=USA FACTS 홈페이지 갈무리)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2억1300만개의 백신을 투여했다. 또한 21일 기준 현재 미국에서 평균적으로 하루에 접종하는 백신은 300만개로 이 속도를 유지한다면 미국 인구의 75%가 접종을 완료하기까지는 약 3개월이 더 걸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속도로 미국 내 75%의 인구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3개월이 더 걸린다. (출처=블룸버그 홈페이지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모든 미국 성인이 19일까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달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던 5월 1일보다 2주 정도 앞당긴 것이다. 또한 미국은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 중에 있다. / 양지혜 인턴 기자
- 방역당국 "신규 확진자 731명, 지난주 비해 큰 변화 없이 유지 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31명에 대해 “지난주에 비해서 아주 큰 변화 없이 환자 수가 유지되고 있는 수준이다”고 밝혔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오늘 확진자 수는 국내 환자 수가 692명”이라며 “지난주 수요일 700명대를 넘어선 것에 비해서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고 소폭 감소한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겠다”고 평가했다.윤 반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4차 유행이 크게 올 것이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방역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 협조 그리고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자체와 중앙부처의 노력이 같이 이루어진 결과로 방역조치를 통해서, 환자 수를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부분들이 효과가 나타나기를 저희들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윤 반장은 “백신접종이 차질 없이 지금 현재 진행이 되고 있다”면서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그리고 위중증환자가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또한 선제적인 검사가 진행이 됨으로 인해서 대폭 감소한 부분들도 중요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가 있겠다”고 설명했다.윤 반장은 “다만, 많은 분들께서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서, 1.5단계, 2단계라 하더라도 지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항상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격려해 주고 또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격려해 주면서 같이 헤쳐나가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이와 함께 “증상 후 진단 시까지 기간을 단축시키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의료기관, 약국에서 검사 권고를 하게 되면 바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다음에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가더라도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 하더라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서 검사의 장벽들을 낮추는 그런 부분들이 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도 전했다.윤 반장은 “자가검사키트와 관련된 부분들도 지금 현재 식품의약처,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거의 준비 막바지에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 방역당국 "접종 차질 없이 계획, 두어 달 후면 결과 드러날 것" 자신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정부는 최선을 다해 접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며, 두어 달 후가 되면 그 결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6월까지 65세 이상 어르신, 취약계층, 사회필수요원 1200만명에 대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6월까지 우리나라가 도입하기로 계약된 백신은 1809만회분”이라고 밝혔다.윤 반장은 “이미 도입돼 들어온 물량은 387만회분, 6월까지 도입이 확정된 물량이 1422만 회분”이라며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백신은 도입된 물량이 200만회분이고, 6월까지 추가로 867만회분을 도입해 총 1067만 회분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화이자 백신은 현재 187만 회분이 도입돼 있고, 매주 25만 회분씩 추가로 도입해 6월까지는 555만회분이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그는 “6월까지 어르신, 취약계층, 사회필수요원 1200만명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면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와 사망자 발생이 더욱 줄어들어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대폭 낮아질 것”이라고 희망했다.윤 반장은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진다면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 중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감소하고,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부터 더욱 안전해질 것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