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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교언 "민간 활용한 공급 집중..재초환은 기부채납 방식으로"
  • 심교언 "민간 활용한 공급 집중..재초환은 기부채납 방식으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심교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경제정책추진본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마녀사냥식 비판 논리로 잘못된 부동산 시장 진단을 했고 공급을 줄이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주도식 공급으로 실질적인 공급이 일어나지 못했고 불협화음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하며 윤석열 후보가 집권하면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을 활용한 주거 공급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7일 유튜브 ‘복덕방 기자들’에서 진행한 대선후보캠프 부동산정책 토론에 참석한 심교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경제정책추진본부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의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文정부, 부동산 진단·처방 모두 잘못심 위원장은 17일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 대선후보캠프 부동산정책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심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당초 유동성과 공급부족이란 원인을 제쳐놓은 채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들이 집값을 올렸다는 마녀사냥식 비판으로 정책을 이끌었다”며 “나중엔 공급확대로 처방을 선회했지만, 부동산 진단과 처방이 계속해 빗나가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심 위원장은 “서민들을 위하느냐와 부자를 괴롭히냐는 선택지에서 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론 서민들이 더 힘들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비판했다. 심 위원장은 “제일 처음 투기과열지구 지정 시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거치게 돼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서면으로 진행됐다”며 “모든 정책은 단기, 장기, 수혜, 피해계층이 있음에도 이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시장 부작용을 단기적 현상이라고 단정 지었다”고 설명했다.◇공공주도 보단 민간 활용…재초환·안전진단 완화국민의힘의 부동산 정책 목표는 ‘살고 싶은 곳에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10분위 중 4분위에 대해선 공공임대주택을 적극 지원할 뿐만 아니라 바우처 제도를 확대해 거주하고자 하는 곳을 선택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나머지 국민 역시 원하는 곳에 원하는 형태의 주택, 원하는 대출 운용을 통해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 후보의 부동산 공약 중 임기 내 250만호 공급이 많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심 위원장은 “최근 10년간 전국 인허가 물량의 평균은 연간 57만호인 것을 봤을 때 많은 숫자는 아니다”며 “현 정부도 205만~206만호 공급계획을 세우고 있어 이 물량을 받아 이어간다면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공공임대주택 비중은 과도하게 늘릴 필요가 없다는 견해다. 심 위원장은 “현 정부가 공급할 예정인 공공임대주택 계획으로 봤을 때 OECD 평균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을 넘어서게 된다”며 “공공주도로 공급한 곳 중 지방에 공급한 곳은 미분양도 나오고 있다. 공공임대를 과도하게 늘리기보단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거비 보조정책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민간을 활용한 주거 공급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심 위원장은 “여당 공약인 공공임대 170만호 공급을 통한 시장 안정화는 정부의 재정부담이 크다”며 “반면 윤 후보의 공약인 청년 원가주택 30만호는 현재 LH에서 공급되는 주택과 마찬가지로 조성원가의 70~80%로 공급할 수 있어 현재 진행되는 공공주택보다 추가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재건축·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해 민간 주도의 공급을 촉진시키겠다”며 “용적률을 더 높여 사업성을 높이는 대신 여기서 공공주택을 추가로 확보해 역세권 첫 주택이나 생애 첫 주택으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동시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의 기부채납 방안과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지난해부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며 “미실현된 재건축 초과이익을 현금으로 환수하기보다는 건물과 임대주택 등으로 기부채납 받는 방식을 도입해 재건축 사업의 부담을 줄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취득세와 종부세 완화에 대해선 “잘못된 정책 탓에 피해를 받은 사람을 구제하려고 한다”며 “취득세는 신혼부부나 생애 최초 구입자에 대해선 대폭 면해주고 보유세와 종부세는 일원화하고 자세한 세율과 관련해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정상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2.02.17 I 신수정 기자
첫 유세로 호남 택한 심상정…"무능과 내로남불이 촛불 열망 배신"
  • 첫 유세로 호남 택한 심상정…"무능과 내로남불이 촛불 열망 배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5일 첫 대선 공식일정을 호남에서 시작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무능과 오만, 내로남불이 촛불시민의 열망을 배신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오전 전북 전주시 롯데백화점 네거리에서 대선 출정식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번 대선은 대전환의 길목에 선 대한민국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양당 후보들의 도덕성이 최악이다.후보와 가족의 불법 탈법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음에도 사법적 검증도 거부하고 서로 삿대질과 진영 정치로 뭉개고 있다”며 “시대정신, 비전, 정책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직 표만 쫓는 표퓰리즘으로 노선과 정책 차이마저 실종되고 있는 대선”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 정권과 이 후보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공정과 상식에 대한 믿음을 깬 조국 사태, 역대 최고 부동산 투기와 집값 폭등을 막지 못한 정책실패, 정치개혁 밥상 뒤엎은 위성정당, 스스로 만든 당헌도 무시하는 무공천 번복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의 무능과 오만, 내로남불이 촛불시민의 열망을 배신했다”며 “탄핵 된 수구세력을 단기간에 부활시킨 것도, 이 정부의 검찰총장 출신을 유력한 야당 후보로 만든 것도 모두 민주당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이어 “민주당 후보는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과감한 개혁 비전 경쟁에 나섰어야 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거꾸로 가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폭탄 공급’ 그리고 ‘규제 완화’,‘부동산 기득권 부자감세’다. 그동안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를 지속적으로 비판하면서 내세웠던 정책 그 자체다. 진정 그 방향이 옳다면 정권교체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양당 정치의 거대한 장벽 앞에 홀로 섰지만, 대한민국의 역주행을 단호하게 막아서고, 기필코 양당체제를 넘어서서 미래를 향한 정치교체를 이루어 내겠다”며 “호남 민심으로 이제 갈 길 잃은 대선의 중심을 확고하게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심 후보의 ‘살찐고양이법’에 대한 이 후보의 언급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는 국회의원의 보수는 최저임금의 5배, 공공기관은 7배, 민간기업은 30배까지로 제한하자는 내용이다. 심 후보는 이에 대해 “극심한 소득격차를 줄이기 위해 최저임금과 최고임금을 연계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 법을 두고 이 후보가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가 ‘삼성 몰락법’이니 ‘시진핑 미소법’이라며 공격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 후보의 실용은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재벌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 이어갈 후보, 심상정 하나 남았다. 35년 양당체제 넘어 다원적 민주주의를 열어갈 후보 저 심상정 하나 남았다”며 “심상정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2022.02.15 I 박기주 기자
“이랬다저랬다…이재명 부동산공약, 철학이 없다”
  • “이랬다저랬다…이재명 부동산공약, 철학이 없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심교언(52)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주택정책 공약에 대해 “정책기조나 철학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쓴소리를 했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평가와 진단이 빠진데다 애초 규제 일색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 등 시장 친화적으로 방향이 180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심 교수는 현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윤 후보의 부동산정책의 전반을 자문하는 경제정책추진본부 위원을 맡고 있다. 심 교수는 ‘갭투자자’를 집값 급등의 주범으로 몰아 세우고 수요억제책을 펼친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시장 진단과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실거주 목적으로 집 값이 쌀때 전세를 끼고 투자했다가 목돈이 모이면 해당 지역 아파트에 입주하려는 실수요까지 투기꾼 취급하며 이를 억제하는 정책을 폈는데 결국 서민만 힘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이 후보는 후보 출마 당시만해도 문재인정부보다 더 센 규제 정책을 쏟아냈다. 2017년부터 일관 되게 부동산으로 돈 버는 이들은 강하게 규제하겠다고 해왔다”며 “그런데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라 주택정책 공약이 계속 바뀌었고 어느새 보수정당인 윤 후보의 공약과 비슷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의 공약은 기존의 기조와는 완전히 벗어난 것이어서 어떻게 평가를 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이 후보는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인 예비 후보때는 ‘국토보유세’를 걷고 ‘주택관리매입공사’를 둬 정부가 주택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공약을 냈다. 주택관리매입공사는 집값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정부가 주택을 비축하고 가격이 급등하면 방출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1주택 외 투기성 부동산에 대해서는 징벌적 과세를 매기고 평생 공공주택인 ‘기본주택’을 도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당시 야당에서는 ‘아파트가 정부미(米)냐’고 비판했고 학계에서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보다 더 센 규제책이라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지지율 떨어지기 전까지는 문 정부의 정책에 대해 ‘옳다’ ‘그르다’라는 평가가 없었다. 규제와 완화를 극단적으로 발표하는 후보자의 말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기조와 철학이 180도로 바뀌니 혼란스럽다. 지금도 말이 다른데 대통령이 돼 권력을 잡으면 더하지 않겠나. 국민이 신뢰할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심 교수는 최근 이 후보가 문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를 일부 인정하면서 대안으로 내놓은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한 주택공급과 재건축·리모델링·대출 규제완화, 세금 완화 등의 공약을 내놓자 여당 내에서도 분위기가 갈릴 것이며 지지자들이 이탈할 수 있다고 점쳤다. 이 후보의 공약이 자칫 보수색이 짙은 ‘부자 혜택 주기’로 비칠 수 있어서다. 심 교수는 “어느 정책이든 한순간에 변하면 신뢰를 줄 수 없다”며 “이 후보나 여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원하는 것이 있을텐데 보수의 영역에서 펼치는 정책공약을 돌아섰으니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2.02.09 I 강신우 기자
"文, 투기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워…진단부터 틀린 정책 싹 걷어내야"
  • "文, 투기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워…진단부터 틀린 정책 싹 걷어내야"
  • [대담=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이승현 부장·정리=강신우 기자] “차기 정부서 할 일은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모두 걷어내는 것입니다.”심교언(52)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 8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 해봉부동산학관에서 차기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투기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수요 억제 위주의 정책을 폈던 것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야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 정부가 소수의 투기세력 잡기 위해 전체 시장을 망가뜨리는 정책을 썼다는 것이다.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운 격이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실제로 취득세와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양도세 등 부동산 취득과 처분 등 전 과정에서의 모든 세(稅) 부담을 강화한데다 올해부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돈줄을 옥죄면서 전국의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최근 집값이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고 거듭 설파하고 있다. 그러나 심 교수는 거래절벽이 나타난 가운데 일부 급매물이 시장에서 소화된데 따른 것으로 하향 안정화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정확하게는 상승세 둔화로 안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다고 덧붙였다. 심 교수는 현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윤 후보의 부동산정책의 전반을 자문하는 경제정책추진본부 위원을 맡고 있다. 이제껏 나온 윤 후보의 부동산정책 공약은 주택규제 완화로 거래 숨통을 틔우고 수요가 많은 도심 내 공급 활성화를 통해 집값을 잡겠다는 것이 골자다. 문 정부 3년간 수요억제책으로 준공(입주) 실적이 급감하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심해졌다고 진단하며 이를 풀어야만 주택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1년 주택건설 공급동향을 보면 주택 준공 물량은 총 43만1394가구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4만7220가구로 전년보다 1.2% 줄었고 지방은 18만4174가구로 16.6% 감소했다. 다음은 심 교수와의 일문일답. -차기 정부에서 주택시장 정책부문 시급히 해결할 부분은 뭔가.△지금까지 했던 모든 부동산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 다주택자 규제를 없애 임대공급이 늘면 자연스럽게 공급도 늘고 주택시장도 안정된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도 폐기해야 한다. -윤 후보의 부동산정책 기조는. △현 정부의 주택시장 진단과 정책적 처방이 잘못됐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물론 공공임대주택 등 서민을 위하는 정책은 일정부분 유지해야 한다. 대신 과도한 규제로 서민이 힘들어진 정책들, 이를테면 재산세와 양도세 등 세 부담을 강화한 것을 되돌려야 한다. 윤 후보는 기본적으로 우파입장에서 보호 계층에 대해서만 국가가 개입하고 나머지는 시장 원리에 맡기는 것이 원칙이자 주택정책의 철학이다. -기존 종부세나 양도세를 모두 원상복구한다는 이야긴가.△합리적으로 조정할 생각이다.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임기 초부터 전담조직(TF)을 만들어 기존 부동산정책을 바꿔나간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종부세는 재산세와 일원화하고 양도세는 과세를 이연해야 한다고 본다. -부자감세 논란이 있을 것 같다. △집값을 정부가 올려놓고 다주택자 탓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주택시장이 안정됐으면 집으로 돈을 벌 수도 없었을 것이고 세 부담 등의 문제도 없었을 것 아닌가. 감세는 적어도 몇 십 년을 한 집에 살면서 세 폭탄을 맞는 분들을 구제하자는 취지다. 물론 투자로 다주택자가 된 사람이 50억원을 벌었다면 이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익 환수는 해야한다고 본다.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대출규제 영향이 있지 않은가.△윤 후보는 대출규제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수요자의 주택구매나 중도금대출 부분에 대해서는 규제를 풀어야 한다. -윤 후보는 임기 내 250만호 공급 공약을 했다. 어떤 방향인가△누구처럼 화끈하게 어디에 임대만 짓겠다는 것은 공약에 없다. 이는 박근혜정부(행복주택) 때도 실패했다. 오히려 택지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이 필요하다. 주택 공급부지는 그린벨트가 아니어도 수도권에 땅이 충분히 많다. 다만 주택시장의 상황에 따라 더 많이 할 수도 더 적게 공급할 수도 있다. 탄력적으로 유연하게 해야 한다. 핵심은 서울 도심 내 공급인데 이를 위해 정비사업 활성화가 필요하다.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고 본다.-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정비사업의 걸림돌이다. 어떻게 보나.△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손봐야 한다. 공급을 늘리는 데 있어서, 물론 부자를 지원한다고 볼 수 있지만, 결국 크게 보면 공급이 늘어나고 주택시장을 안정화하는 정도(正道)이다. -1기 신도시특별법도 공약으로 내놨는데 어떤 내용인가. △1기 신도시에서 일산은 대부분 단지의 용적률이 150~180% 수준이다. 용적률을 300~500%로 끌어올리면 모두 개발 가능하다. 다만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은 단지마다 판단해야 한다. 1기가 좋은 점은 이미 성숙된 도시로 일자리와 학군, 교통 등 모든 것을 갖췄다는 것이다. 1991년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니 이제 30년이 넘었기 때문에 사전에 특별법을 통한 정비책을 내놓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작업을 시작하자는 의미다. -임대주택은 어떤 방식으로 공급하나. △민간임대 활성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용적률을 높여 절반은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등 운영방식은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다. 토지임대부주택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윤 후보 주택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 모두가 집을 사고 싶으면 사고 임대해 살고 싶으면 살게끔, 국가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모든 국민이 편안하게 살게끔 지원하고 이 밖에는 시장 작동원리로 돌아갈 수 있게끔 해야 한다.
2022.02.09 I 강신우 기자
  • 집값 상승세 꺾이자 '옥석가리기' 시작됐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부동산시장의 하락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이런 상황에도 ‘오를 곳은 오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른바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이럴수록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똘똘한 한 채’로 대표되는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의 집값은 더욱 오르고 수도권 외곽지역과 지방 주택시장은 가격이 빠질 것이란 관측이다. 7일 KB부동산 1월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0.23% 오른 것에 그쳤다. 강남보다 강북지역의 상승세가 줄어들면서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강북지역은 0.17%로 서울 전체 평균 상승폭 보다 낮았지만 강남지역은 0.29%로 오르면서 평균보다 높았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강북지역 매매가는 하락 중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1단지 전용면적 41㎡은 지난해 10월 7억 250만원(13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월 5억 8500만원에 거래되면서 1억원 넘게 하락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59㎡도 지난해 12월 7억 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한달 뒤인 1월 7억원에 거래되면서 한달 새 가격이 4500만원 하락했다.반면 강남 3구는 거래절벽 속 신고가를 갱신 중이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22억 6000만원에 거래된 후, 올 1월 23억 7000만원으로 거래되면서 오히려 1억1000만원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16㎡ 역시 지난해 12월 59억 50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작년 10월(16층) 53억원에 비해 6억 5000만원이나 높은 가격이다.전문가들은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가격 방어력이 높은 강남 지역의 주택으로 쏠리는 ‘똘똘한 한 채’ 전략을 편 것이 가격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강북지역은 실수요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 반면, 이미 대출과 무관하게 현금부자들이 몰렸던 강남지역은 유동성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가격 하방 압력에서 벗어나 있다고 분석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 관련 규제와 부동산경기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가격 조정 국면이 되더라도 서울 강남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자체별 핵심지역에 있는 대표단지 등은 오히려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2.02.07 I 신수정 기자
새아파트 계약금만 1억이상..'현금부자'만 산다
  • 새아파트 계약금만 1억이상..'현금부자'만 산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에서 계약금이 1억원 미만(전용면적 84㎡·계약금 20% 기준)인 아파트가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첫 관문인 계약금이 치솟은 만큼 분양시장이 ‘현금 부자들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사진=뉴스1)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에서 분양(청약홈 기준)된 전용 84㎡ 계약금은 분양가(20% 기준)가 1억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를 규제해도 공급이 막힌 탓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분양가 역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2019년부터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등장하기 전까지 서울에서 전용 84㎡ 기준 계약금이 가장 저렴했던 단지는 2019년 2월 서울 노원구에 분양된 태릉해링턴플레이스다. 이 단지 전용 84.98㎡는 계약금이 6348만원으로 책정됐다.태릉해링턴플레이스뿐만 아니라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인 2019년에는 계약금이 1억원 미만인 단지들이 서울에 수차례 공급됐다.2019년 12월 분양된 더샵파크프레스티지(영등포구 신길동) 계약금은 7520만~7560만원이다. 같은 해 8월 분양이 이뤄진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동작구 사당동) 계약금은 8990만원이다.반면 서울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이후 공급된 단지들의 계약금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이후 서울에 전용 84㎡가 포함돼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계약금이 가장 낮은 타입은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강동구 강일동)의 1억 3996만원이다. 이 단지 전용 84㎡ 계약금은 1억 3996만~1억 5904만원이다.지난해 3월 분양에 나선 고덕강일제일풍경채(강동구 고덕동)의 전용 84㎡ 계약금은 1억 6652만~1억 7998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단지 중에는 계약금이 2억원을 초과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지난달 분양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강북구 미아동)의 전용 84.95㎡ 계약금은 2억 6860만원을 기록했다. 이 단지 84.86㎡ 계약금 역시 2억 80만원으로 2억원을 넘었다. 계약금이 2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가 나온 것은 2019년 3월 호반써밋자양의 2억 3264만원 이후 3년여 만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에도 계약금이 1억원을 넘는 단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공급이 막히면서 신규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 2012가구로 2018년 3만 7578가구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의 예상 입주 물량이 지난해 대비 35.9% 줄어든 2만 520가구에 불과한 만큼 공급난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계약금은 주택담보대출도 안 되는 만큼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해 당장 보유한 현금으로 마련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현금 부자들에게 기회가 더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2.02 I 신수정 기자
가계빚 대책에…이 "실수요 규제 풀어야" vs 윤 "상환능력 따라 대출"
  • 가계빚 대책에…이 "실수요 규제 풀어야" vs 윤 "상환능력 따라 대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800조원 규모로 불어난 가계부채 문제를 풀기 위한 대선 후보들의 해법이 제각각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무주택자에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완화하는 등 실수요자에겐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소득 등 상환 능력을 평가해 대출을 해주는 등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뉴스1)한국경제학회가 작년 말 학회 정회원 투표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 등 ‘한국경제의 7대 과제’를 선정해 각 당의 대통령 후보에게 전달했고 이에 대한 후보들의 대책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실수요자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은 “무주택자가 부동산을 매수할 경우 LTV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해서 집을 필요에 의해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투기 수요에 대해선 억제하지만 실수요자에 대해선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이 후보 측은 “가계부채 증가 문제를 논할 때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국가가 개인에 대해 가계소득을 지원하는 2차 분배, 공적 이전 소득이 너무 낮다는 점”이라며 “국가가 부자고 국민이 가난해선 안 되는 만큼 최소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공적 이전소득이 발생하도록 하는 문제도 가계부채 정책을 고민할 때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나라가 가계소득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가계대출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후보 측은 국내 가계대출 급증에 대응한 규제 조치 등을 점차 실수요 중심 대출 규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측은 “금융 측면에서 실수요 중심 가계대출 규제의 핵심은 가계대출이 소득 수준에 맞게 하향 안정화될 수 있도록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출자의 상환 가능성을 평가하고 원리금 분할 상환 방식을 가능한 의무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순소득 기준에 의한 DSR 규제를 통해 불필요한 대출 수요가 축소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후보 측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가계부채가 코로나19 위기 이후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어 실물경기 회복이 이들의 소득 증대로 연결될 때까지 정책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며 “보금자리론과 같은 기존 서민금융상품의 취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후보 측은 금융회사에 경기대응완충자본을 도입해 가계부채 부실이 금융 시스템 리스크도 번지지 않도록 은행의 자본금 적립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대응완충자본은 신용이 과다하게 팽창할 경우 경기에 대응해 최저 규제 자본 이상으로 추가로 적립하도록 한 자본을 말한다. 윤 후보 측은 “실수요가 아닌 대출이나 사전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일반 대출 등에 대해서는 금융회사의 자본규제 강화 등을 통해 관련 대출의 증가율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실수요자에 대한 규제 최소화를, 심상정 정의당 후보 측은 DSR에 전세대출, 신용대출을 포함하는 등 DSR에 적용되지 않는 예외 대출을 최소화해 대출 규제를 재정비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 측과 심상정 후보 측은 가계부채의 절반 이상이 주택담보대출인 만큼 부동산 가격 안정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 측은 저렴한 공공임대 주택, 공유주택 등을 포함한 공급 강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고 심 후보측도 공공주택 확대와 함께 부담 가능한 임대료로 계속 거주할 수 있는 ‘세입자 안심 임대 시스텝’ 도입을 주장했다.
2022.01.30 I 최정희 기자
2020년 부동산 양도차익 110조..5년간 48.9% 증가
  • 2020년 부동산 양도차익 110조..5년간 48.9% 증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2020년 부동산 매각에 따른 양도차익이 11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48.9%가 증가했다. 28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에 따르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2020년 부동산 자산 건수별 양도소득 100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부동산 매각에 따른 양도차익은 110조1775억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 73조9627억원 보다 42.3% 급증했다. 또한 양도차익 상위 10%의 양도차익 금액은 2016년 47조5121억원에서 2020년 67조6317억원으로 20조1196억원(42.3%)가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근로 소득과 비교하면 과도한 증가율이라는 지적이다. 부동산 양도차익 규모는 2020년 근로소득 전체 총급여 746조3168억원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2020년 양도차익 상위 10%(11만4000건)의 양도차익 67조6317억원은 같은 해 중간 근로소득자(상위 41~50%, 174만명)의 근로소득 총급여 61조6904억원보다 6조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 하위 30%(585만명)기준 근로소득 총급여(56조2143억원) 보다는 11조원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근로소득의 중간 구간인 근로소득 상위 41~50%에 해당하는 근로소득자의 1인당 급여는 2016년 2703만원에서 2020년 3164만원으로 17% 증가했다. 반면 양도차익은 48.9%, 양도차익 상위 10%는 42.3% 늘어났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들은 양도소득세가 다주택 집부자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부동산 감세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감세 공약은 다주택 부자들이 시장에 매물을 거둬 들이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 요인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2022.01.28 I 하지나 기자
“신고한 아파트 81억, 실제 132억”…의원님 왜 이러실까
  • “신고한 아파트 81억, 실제 132억”…의원님 왜 이러실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해 국회의원들이 아파트 보유재산을 실제 시세의 60% 수준으로 낮게 신고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아파트 재산신고액과 실제 시세 차이가 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7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 294명이 지난해 3월 신고한 아파트 재산 신고가액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경실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국회의원 아파트 재산 신고가액은 총 1840억원이고 1인 평균 8억7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아파트 재산 신고액은 실제 시세의 62% 수준으로 총 1134억원, 1인 평균 5억4000만원이 축소 신고됐다는 게 경실련 측 분석이다.아파트 재산을 가장 많이 축소 신고한 의원은 박덕흠 의원이었다. 박 의원이 소유한 아파트 3채의 총 신고액은 81억8000만원이지만 시세는 132억8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시세 차이가 50억9000만원에 달한다.박 의원에 이어 △무소속인 박병석 국회의장(20억4000만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18억7000만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18억5000만원)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18억원) △김홍걸 무소속 의원(16억2000만원) 순으로 축소금액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 가운데선 국민의힘 의원들의 재산신고 축소금액이 평균적으로 더 컸다. 민주당 의원들의 아파트 재산 신고액은 1인 평균 6억2000만원이었고, 실제 시세는 4억이 많은 10억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인 평균 11억1000만원을 신고했는데, 실제 시세는 6억8000만원이 많은 17억9000만원이었다.경실련 관계자는 “공직자는 관련법에 따라 공시가격과 실제 거래 금액 중 더 높은 금액으로 재산을 신고해야 한다”며 “그러나 실거래금액을 본인 기준 실거래로 국한해석해 대부분의 공직자가 시장가보다 낮은 공시가격으로 신고, 재산을 축소공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재산공개는 매년 이뤄지는데 유권자들이 ‘부동산 부자’ 의원에 대한 시각이 곱겠나”라며 “신고 당시 시장의 실거래 금액을 잘 몰랐다거나 하는 식으로 빠져나갈 방법도 있다”고 했다.아울러 국회의원들의 아파트 시세는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한 채당 평균 5억8000만원 올랐다고 분석했다. 2017년 5월 시세 기준으로 아파트 한 채당 평균가격은 7억1000만원이었으나, 와 2021년 12월 시세로는 12억9000만원이 됐다.가격 상승이 가장 큰 아파트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박병석 국회의장, 이상직 의원이 보유신고한 서울 서초구의 반포주공 1단지다. 반포주공 1단지는 사업비 10조원 규모의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반포주공 1단지의 지난 4년 반 동안 상승액은 32억8000만원(전용 140㎡형)으로 상승률 108%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신고한 서초구의 반포자이 26억원(상승률 107%),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신고한 서울 강남구의 신현대 26억원(상승률 84%),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이 신고한 서울 용산구의 신동아 24억원(상승률 143%) 등으로 나타났다.아울러 국회의원 105명이 가족 154명의 재산고지를 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원 3명 중 1명꼴이다. 고지거부 사유로는 독립생계유지가 132명으로 가장 많았고, 타인부양 17명, 기타 5명 순으로 나타났다. 재산고지를 거부한 가족 가운데 부모가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녀가 50명으로 뒤를 이었다.경실련 관계자는 “2월말까지 진행될 고위공직자 재산신고에선 시장의 실제 시세 수준으로 부동산을 신고하라”며 “가족재산 고지거부는 재산 은닉 의도로 비춰질 수 있으므로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서울 아파트의 모습(사진=연합뉴스)
2022.01.27 I 김미영 기자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2년 연속 증가…'상가' 비중 늘어
  •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2년 연속 증가…'상가' 비중 늘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상가·오피스텔 등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2년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건축물 거래 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1~11월) 전국에서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총 34만6267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12월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2020년 거래량(33만5556건)보다 3.1% 늘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2018년 37만1758건을 기록한 후 이듬해 30만3515건으로 거래가 줄었지만 이후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상가 거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가를 포함한 ‘그 외’ 거래 비중이 56.6%(19만6165건)를 차지해 2020년 51.8%(17만3914건)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상업업무용은 ‘오피스텔’과 ‘그 외’로 구분해 공표한다. 이같은 증가세는 세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거용도로 사용되는 오피스텔은 다주택자들의 세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피해 상업시설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KB국민은행 ‘2021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총 자산 50억원 이상 부자들은 빌딩·상가 비중이 14.4%로 50억원 미만(6.7%)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수요가 풍부하고 목이 좋은 곳에 들어서는 상가는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1월 인천 ‘스타오씨엘 에비뉴 Ⅰ’ 은 시티오씨엘 3단지 아파트·오피스텔 등 총 1879가구를 배후에 품어 단기간에 338실이 주인을 찾았다.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과천 센텀스퀘어’도 3일만에 완판됐다. 상업시설 분양도 이어진다. 한화건설은 2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원에 ‘한화 포레나 미아 스퀘어’를 분양 예정이다. ‘한화 포레나 미아’ 주상복합 단지 내 상가로 상가면적 약 1만4050㎡, 총 113실 규모다. 경기 남양주에는 ‘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 에비뉴’가 공급 예정이다. 연면적 6만4948㎡ 규모 ‘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 지식산업센터 내 들어서는 상업시설로 총 73실로 구성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천에서 ‘힐스 에비뉴 소사역’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연면적 약 2만8000㎡에 238실 규모다. 이밖에도 부천에는 KCC건설 시공 상업시설 ‘레노부르크 프리미엄 에비뉴’가 분양 중이다.
2022.01.26 I 오희나 기자
크릴 오일과 오메가3 의 진실
  • [심부전과 살아가기]크릴 오일과 오메가3 의 진실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승모판 폐쇄부전에 의한 심부전으로 호흡곤란이 발생한 56세 김모 님은 기저 질환이 없이 특별히 병원에서 드시는 약물은 없었다. 환자는 승모판 일탈증에 의해 승모판 폐쇄부전이 발생했던 케이스로 그 동안 큰 무리 없이 잘 지내고 있었으나 판막의 역류가 심해지면서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병원을 방문해 진단됐다.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심한 역류가 있었기 때문에 수술적 교정이 필요한 환자였고 다른 기저 질환이 없었고 간 기능이나 신 기능은 정상적이었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판막 수선을 진행할 수 있는 상태라 판단했다. 승모 판막 수선은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졌으나 예상치 못하게 출혈이 계속되고 있었다. 환자는 항 응고제나 항 혈소판제 같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지도 않았고, 간기능이나 신기능 등이 모두 정상적인 범위의 환자인데 보통의 환자보다 더 많은 출혈을 일으키는 것이 이해 할 수 없었다. 지혈제 등을 쓰면서 겨우 출혈을 멈추고 중환자실에서 병실로 올라온 환자에게 다시 한번 드셨던 약물이나 보조제 들을 확인하였을 때 절대 아무것도 드시지 않았다고 한다. 보통은 수술전 드시는 약물을 확인하고 보조제등은 끊고 오시도록 설명 드린다. 그래서 질문을 바꾸어서, 크릴 오일, 오메가 3 혹은 건강 기능 식품 혹은 여주, 돼지 감자등을 드셨는지 하나씩 짚어 여쭈어 보았을 때, 크릴 오일을 오랫동안 복용했고 당뇨가 없지만 당뇨에 좋다고 듣고 여주, 돼지 감자도 물에 끓여서 자주 드셨다고 한다. 크릴 오일은 출혈을 일으킬수 있으며 여주, 돼지 감자의 경우는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어 환자의 수술 후 응고 장애가 생겼던 것으로 생각된다. 환자는 기저 질환이 없었음에도 홈쇼핑이나 유튜브 등 크릴 오일과 각종 보조제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수 없이 듣고 수년간 많은 돈을 들여 소위 말하는 ‘건강 보조제’를 드시고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 결국 수술시 출혈이 멈추지 않아 많이 고생한 경우였다. 또 다른 환자의 경우를 살펴 보자. 비슷한 나이때의 58세 이모 님은 혈압으로 외래를 다니고 있었다. 혈압 조절을 잘 되었으나 폐경 후 고지혈증 특히나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이 200mg/dl 까지 꽤 높아졌고, 식습관 조절과 운동을 하였지만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 심근 경색의 가족력이 있기 때문에 고지혈증을 조절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 했고 경동맥 초음파를 시행했을때도 동맥경화가 진행하고 있어서 환자에게 고지혈증 약물인 스타틴을 복용하도록 권고 드렸다. 스타틴 복용을 권고 받은 환자는 외래에서 매우 어두운 표정을 지으시면서 안드시면 안되냐고 물어 보신다. 2년 동안 오메가 3를 잘 복용했고 조금 더 먹어 본 다음에 결정하고 싶다는 것이다. 오메가 3를 나에게 처방 받은 적이 없었는데 환자는 따로 지인을 통해 값비싸게 구입해 복용하고 계셨고, 그에 대한 믿음이 굳건했다. 이건 건강 보조제라 내가 먹어도 문제가 없는데 스타틴은 의사에게 처방 받아 먹으면 다른 질병이 생기는 느낌을 받는다며 오메가 3를 복용하면서 노력해 보고 한번만 더 피 검사를 해 보고 결정하고 싶다고 하면서 극구 거부하신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의사가 처방을 해주면 화학약품이라 건강에 해로울 것으로 생각되고, 건강 보조 식품이라고 하면 천연 성분으로 건강에 매우 좋다더라 하는 막연한 믿음으로 TV나 유튜브 등을 통해 건강 보조 식품들을 남용하고 많은 돈을 들여 사 드신다. 특히나 크릴 오일은 2019년도부터 거의 광풍적으로 한국에서 많이 팔리기 시작했는데 남극해의 청정해역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심장병 예방에 특효약인 것처럼 광고가 붙고 유행처럼 환자들이 외래에서 물어 보았던 약이다. 크릴오일의 심장병 예방효과는 전혀 없기 때문에 의사로서 추천하고 싶지 않은 보조제이다. 오히려 위의 환자처럼 혈액 응고작용을 방해해서 수술 전후 환자에게 출혈 경향을 일으킬 수 있다. 그에 비해 오메가 3는 제대로 된 대규모 임상 실험이 이루어진 유일한 건강식품이다. 오메가 3는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으로 분자의 길이에 따라 식물성인 ALA, 동물성인 EPA, DHA 로 되어 있고 이중에서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은 생선 기름에서부터 추출한 EPA 와 DHA 의 복합물질이다. 오메가 3가 심혈관계 질환에 효과가 있으리라는 기대된 유래는 1970년대 후반 그린란드의 에스키모인들이 인근에 덴마크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거의 걸리지 않는 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인데, 이 사람들의 주식은 생선이나 물개 등으로 그 안에 풍부하게 함유된 오메가 3 지방산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리라는 이론이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나 에스키모인들이 덴마크로 이주를 하면 식사가 달라지면서 오히려 심혈관계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되어 이 이론적 근거에 신빙성이 더해지게 되었다. 이후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졌고 최고 권위의 학회지인 NEJM 이나 lancet 과 같은 학회지에 오메가 3를 이용한 대규모 연구들의 결과들이 발표 되었다. 몇몇 연구들에서는 심혈관계 보호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 있었으나 몇몇 연구들에서는 반대로 아무 효과가 없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이는 환자군들이 다르기도 했고 오메가 3의 용량도 다르고 비교대상으로 쓰인 대조군에 사용된 기름의 종류도 달랐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오메가 3의 효능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실정이나 종합해 보면 우리가 흔히 먹는 하루 1g 정도의 용량으로는 심혈관계 예방 효과를 얻기 어려우며 4g 은 먹어야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4g 이상 복용시 심방 세동이라는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으며 출혈 경향이 증가하기 때문에 오메가 3는 일반적인 건강하고 심혈관계 질환이 없는 환자들이 굳이 심장에 좋게 하겠다고,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겠다고 드실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 오메가 3는 중성지방이 높고, 당뇨나 고혈압 혹은 심근 경색등이 이미 있어 심혈관 질환의 2차 위험이 높은 분들에게 스타틴이라는 고지혈증을 복용하는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될수도 있겠다 정도의 권고 수준을 갖는 약이다. 그리고 오메가 3는 정식으로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약이 있고 보조제 정도로 일반적으로 팔리는 약이 있다. 정식 의약품으로 허가된 것이 약값도 더 싸고 오메가 3의 함량도 더 많기 때문에 심혈관계 고위험군이고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는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처방 받는 면이 약값이나 효능면에서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무언가 좋은 보조제를 먹어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돈을 많이벌겠다고 기본적으로 빚이 많고 과소비가 심한 사람들이 주식이나 부동산등으로 돈을 벌고자 하면 기본 씀씀이가 커서 잠시 돈을 벌어도 부자가 될 수 없다. 아무리 몸에 좋게 하겠다고 기본적인 질 좋은 식사와 운동을 하지 않은 채, 주변의 말만 듣고 보조제만 찾아서 먹는다면 몸은 절대 건강해 지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부작용들만 생길 것이다. 균형잡힌 식사와 꾸준하고 적당한 운동,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건강의 기본이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때는 믿을 수 있는 전문가에게 맡겨 과학적으로 증명된 치료법으로 관리를 받아야 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일이다.
2022.01.22 I 이순용 기자
상반기 관망세 속 '양극화' 심화..."똘똘한 한채 집중"
  • 상반기 관망세 속 '양극화' 심화..."똘똘한 한채 집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은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최근 집값 급등 피로감과 수요가 억제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소폭 조정될 수 있지만, 추세하락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금 부자 등 자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자들만 매매시장에 몰리는데다 다주택자 규제까지 겹쳐 지역별, 상품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거래절벽 속 관망세가 짙어지면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신고가가 계속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훈 기자]◇금리인상·가격상승 부담감에 거래절벽 심화…양극화 지속할 듯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주택시장 전망’을 설문한 결과 대다수 상반기까지 집값 상승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반영돼 담보 대출금 규모가 대폭 줄어든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거래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은 채무 상환 부담을 증가시키고 수요자의 위험 선호 약화로 이어져 결국 부동산 구매수요 관망과 거래량 감소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는 오히려 주택시장 양극화를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작년 중저가 실수요 시장에서 거래가 급감하고 상승세 둔화 또는 하락 거래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영향을 받아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라면서 “짧게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3월 이후, 길게는 6월 지방선거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거래절벽과 상승세 둔화 움직임이 부동산 시장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고준석 동국대학교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오는 7월 계약갱신 청구권의 한 주기가 끝나는 시점에선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불안한 전세시장이 매매가격을 밀어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김제경 투미 부동산 소장은 “대선 전후로 집값 상승세 둔화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라면서 “차기 정권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종부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기준으로 매도세가 커질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은 “급매물이 거래돼 거래가 하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선 이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추세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시장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과 그 외의 지역, 수도권과 지방 등에 따라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혼란기에는 강남, 그리고 상품으로는 새 아파트나 재건축될만한 아파트에 수요가 몰린다”며 “강남은 덜 내리고, 다음에 더 오를 것이라는 학습효과가 있다. 또 강남 부동산 투자자들은 애시당초 대출에 영향이 없어 금리 인상에 둔감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거래절벽현상은 인기지역의 매도의뢰가 없고 비인기지역은 매수의뢰가 없기 때문이다”며 “‘똘똘한 한 채’라는 시장이 만들어진 탓”이라고 진단했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센터장은 “시장 조정기에 거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공급이 많은 지역이나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진 곳들이 먼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출 요인이 많이 작용한 상황인데다 거래 비수기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며 “지금 모든 지역이 다 하락하는 게 아니고 어느 지역에선 신고가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상승폭 축소에 ‘변곡점’ 지적도일각에선 웃돈 거래가 사라지고 실거래가가 하락하는 장면을 두고 집값 변곡점의 전조 증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오피스텔 분양권 시장에선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묻지마 투자’나 ‘영끌 투자’에는 주의가 요구되는 이유이다. 실제 인천 서구 ‘청라리베라움더레이크플러스’는 최근 분양가 대비 1500만원 낮춘 매물이 시장에 나왔다. 인근 ‘루원시티 1차 SK리더스뷰’ 오피스텔 분양권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최대 2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경기 안산시 ‘힐스테이트 안산중앙역’의 경우, 지난 13일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 52개의 분양권 매물이 등록돼 있는데 이 중 절반인 25개가 마이너스 프리미엄·무프리미엄 물건이다. 분양가보다 낮은 물건의 경우,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최대 5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주택시장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2주차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집값은 0.02% 올라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축소했다. 자치구별로 성북(-0.01%)·노원(-0.01%)·은평구(-0.01%)는 하락했고 마포·강북·도봉구는 보합 전환되기도 했다.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과 하락실거래가 출현이 늘어나면서 변곡점은 찾아왔다고 보인다”며 “올해 중순이나 내년 초반에는 본격적으로 하락세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경기, 인천, 대전, 대구 등에서 먼저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1.19 I 신수정 기자
"영끌했는데 꼭지였나"...금리인상 서민주택에 '직격타'
  • "영끌했는데 꼭지였나"...금리인상 서민주택에 '직격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5년차 직장인 A씨(남·33세)는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전용 84㎡를 6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을 통해 3억원, 신용대출 5000만원, 부모님으로부터 일부 도움을 받아 소위 얘기하는 ‘영끌’로 아파트를 매매했다. 하지만 최근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 A씨는 “10년 만기로 원리금균등상환을 하고 있어서 이미 월급의 절반 이상을 대출금 갚는데 쓰고 있다. 이자가 10만원만 올라도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 “특히 최근 거래가격도 떨어져서 꼭지에 산 건 아닌가라는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뜩이나 거래부진을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 영끌에 나섰던 대출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추가 매수심리도 크게 위축시키고 있어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제로 최근 2030세대의 영끌수요에 힘입어 가파르게 올랐던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 가격이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노원구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노원구는 지난 한해 동안 아파트값이 11.39%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곳이다. 이들 지역은 하락 실거래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9월 10억1000만원(4층)에 거래됐던 노원구 월계동 현대아파트 전용 84㎡가 12월 8억4500만원(2층)에 손바뀜이 나타났다. 노원구 중계동 주공5단지 전용 76㎡도 7월 11억8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가 5개월만에 1억원 넘게 빠진 10억5000만원(10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집값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18일 이데일리는 시장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선 변수를 앞두고 관망세가 장기화되면서 국지적으로 집값이 조정될 수 있겠지만 대세하락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 정부에서 대략 3차례 가량 하락기를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추세로 연결되진 못했다. 연간 10% 이상 집값이 올랐다”면서 “올해 1분기는 대선 국면도 있고, 대출규제, 금리인상, 집값급등에 다른 부담감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일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낸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다만 시장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상과 대출규제로 실수요자의 내집마련 기회는 줄어든 반면, 자금여력이 충분한 투자자들의 알짜매물 쏠림 현상은 강해질 수 있다고 봤다. 결국 금리인상이 빨라질수록 지방이나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식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는 “하락 실거래 속에서도 일부 강남 지역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있는데 이같은 흐름은 올해 중순이나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 지역은 현금부자들만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하방경직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2022.01.19 I 하지나 기자
금리 오르면 집값 하락?…“시장 양극화 부추길 것”
  • 금리 오르면 집값 하락?…“시장 양극화 부추길 것”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오르면서 ‘집값 고점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거래량과 부동산 심리, 실거래가 부동산지표가 일제히 고꾸라지면서 대선 이후까지 팔지도 사지도 않는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기보다는 부동산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서울 강남 등 ‘똘똘한 한 채’를 중심으로 수요가 더욱더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올리자마자 국토부 ‘집값 안정화’ 자신17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코로나19 발생 무렵인 2020년2월 기준금리인 1.25%와 같은 수준이 됐다.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14일 기준)는 연 3.75~5.51%였지만 이번 금리 인상으로 연 최고 6%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 정부는 곧바로 반응했다. 국토교통부는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시장 동향 및 전망’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금리 수준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금리인상 본격화는 주택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유동성·공급·인구 등 주택시장 3대 핵심변수의 트리플 하방압력이 강화돼 중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세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가 거듭 오른 데다 추가 인상까지 거론되면서 매수심리는 이미 뚝 떨어졌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작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의 소비심리지수는 109.4로 전달(119.5)보다 10.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108.1을 기록해 전달보다 10.7포인트 빠졌다. 주택시장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2주차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집값은 0.03% 올라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축소했다. 자치구별로 성북(-0.01%)·노원(-0.01%)·은평구(-0.01%)는 하락했고 마포·강북·도봉구는 보합하며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노원구 월계동 현대(전용면적 84㎡)아파트는 지난해 9월 10억1000만원(7층)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9000만~1억65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은평구 수색동 대림한숲타운(전용114㎡)은 지난해 11월 10억5000만원(12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억5000만원 하락한 9억원(14층)에 팔렸다. ◇“하락은 ‘글쎄’…주택시장은 양극화할 것”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으로 일시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하락 거래가 일부 나타날 수 있지만 집값이 대세하락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의견이 주류다. 이보다는 대출없이 집을 살 능력이 있는 ‘현금부자’들이 강남 등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 2019년의 기준금리는 지금보다 더 높은 1.75%였지만 주택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금리를 올리면 집값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은 실제로 현실과 거리가 있다”며 “오히려 대출한도 제한이 집값 안정화에 좀 더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금리가 내릴 때는 예외없이 집값이 올랐지만 금리 인상이 물가 관리를 위한 것일 때는 오히려 인플레이션 회피 상품인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그러나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6% 이상일 때는 매수심리가 꺾이면서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은 채무 상환 부담을 증가시키고 수요자의 위험 선호 약화로 이어져 결국 부동산 구매수요 관망과 거래량 감소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는 오히려 주택시장 양극화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22.01.17 I 강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서울 분양 늘어도 서민에겐 '그림의 떡'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서울 분양 늘어도 서민에겐 ‘그림의 떡’- 정부-한은 ‘자중지란’ 물가·경기 다 놓칠판- “NFT·메타버스 동시 공략, 방탄NFT 내놓을 것”- 굼융당국, 4대 코인마켓 돈세탁 검증한다△종합- 코로나가 만든 ‘베짱이 세상’- 호랑이해 호령할 주식이 책 속에 있소이다△엇갈린 정책 공조- 정치논리에 밀려 사상 첫 1월 추경…인플레 우려에도 여야 “돈 더 풀어라”- 매파 고수한 한은…“대출부담 부작용 해소는 정부 몫”- 금리인상에 거리두기 연장까지 덮쳐…내수경기 위축 불가피△종합- 전전긍긍 영끌·빚투족…이자 불어나는데 집값·주식·코인은 뚝- 직장갑질금지법 後…괴롭힘 줄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여전- LG엔솔 청약에 ‘계좌 개설’ 붐…증권사 신규계좌 최대 3배 폭증- 택배노조 “17일 13시까지 대화 나누자”…총파업 여론 악화에 ‘출구전략’ 꺼냈나△혼란 자초한 방역당국- 업종 특성 무시한채 획일적 적용…무리한 방역패스 확대로 ‘혼선’ 일으켜- 청소년 방역패스 좌초…접종률·정상등교 ‘빨간불’- 지역별 형평성 논란에…“누더기 방역패스 기준 바로잡아야”△정치- 李 “강원 평화특별자치도 추진”- 尹 “서울에 주택 40만가구 공급”- ‘숙고’ 심상정, 광주 붕괴현장 방문…이르면 오늘 ‘대국민 메시지’ 낼 듯- 김건희 녹취 공개에 내달 尹 출연 영화 개봉…野 첩첩산중- 文대통령, 중동서 수소·수출·수주 ‘3수 외교’ 돌입△경제- 수요 줄어도 계속 오르는 우윳값 제동…정부, 원유 용도별로 가격 차등화한다-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설 전에 못 받는다- “올해도 유가 고공행진…배럴당 100달러 넘을 수도”- ‘통상인재 키우자’…산업부, 법무인턴 과정 첫 실시△글로벌- 올림픽 3주도 안 남았는데…오미크론에 뚫린 베이징 ‘비상’- 일촉즉발 우크라이나 美, “러, 내달 침공할수도”- 넷플릭스, 북미서 또 가격인상 1년 2개월 만에 1~2달러 올려- 환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日 7개현 주민 21여명 대피△신년 인터뷰-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일률 적용은 곤란- “저임금 노동자 주거 문제, 중앙·지방정부가 함께 나서야”△증권- 날개 없는 추락 아모레퍼시픽…멀어져 가는 ‘시총 10兆 클럽’- LG엔솔 IPO 역대급 흥행 예고에…LG화학 주주 “나 어떡해”- 미국 긴축 경계감 지속 LG엔솔 청약 수급 부담도△돈이 보이는 창- 억눌린 분양가…알짜단지 쏟아진다△돈이 보이는 창-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17년 만에 잠실 신축…‘로또 단지’ 기대감- 수도권 ‘활할’ 지방 ‘무더기 미달’…청약 ‘양극화’ 뚜렷△재무설계, 더 스마트하게- 네 손 안의 비서 재무관리사 따로 없네- 포트폴리오 SNS 공유하고, 유전자 검사까지…금융 넘어선 ‘인생 동반자’△아트테크&금융·ETF- ‘국보’가 사고파는 미술품이 될 수 있나요- 서학개미 ‘BITO’ 468억원 줍줍…비트코인 투자, ETF에 올라타자- 100세 시대 동반자 종신보험의 진화△산업- 이사회만큼 막강한 ‘MZ위원회’가 온다- 빅2 개편 좌초된 조선업계 경쟁이냐 협력이냐 갈림길- 8년 만에 빛보는 TV용 OLED…LGD 흑자전환 예감- 車 생산 350만대 붕괴…16년 만에 최악△ICT- 5년 된 코인 시장에 ‘500년 된 자본시장 룰’ 적용 안 된다- SW마에스트로 13기 모집- 컨트롤타워 재정비한 카카오…“위기 정면돌파”- ‘NFT가 판 흔들라’…대선주자들 엇갈린 반응△중소기업- 1M에 먼지 1개…최고 클린룸 기술, 이차전지·바이오로 확대- 혼코노미 시대…1인가구 맞춤형 ‘미니가전’ 뜬다- MZ세대 창업가 육성…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 ‘민간’ 확대△소비자생활- “덜 붐비고, 핫한 명품 많아”…MZ세대 청담 홀릭- 정작 ‘찐부자’는 샤넬에 시큰둥- “몰카부터 유해홍보물·위조품까지 전천후 감시”- 롯데마트 PB상품 ‘요리하다 다리집 떡볶이’ 출시 일주일 만에 매출 1위△스포츠- 박성현 “부활찬가”…고진영 “세계 1위”- 벤투 눈도장 받은 김진규·백승호 대표팀 중원 사령관 경쟁 불붙나- 연장서 버디 쑥…김주형, 새해 짜릿한 역전승- 백신 미접종 조코비치, 결국 호주오픈 참가 못하고 추방△부동산- 꽉 막힌 대출에 전셋값 부담까지…‘월세’로 내몰리는 서민들- LH, 오늘부터 4차 사전청약 일반공급·수도권 신희타 접수- 재건축 기대감 솔솔…‘사자’ 몰리는 헌 아파트- SK에코플랜트, 인천 뉴서울·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오피니언- 금리인상이 불러올 기업 자금 혹한기- K바이오, CMO·기술수출 너머를 보자- 중고차시장 개방, 사이다 장관의 고구마 행정- 최석운 ‘말타기’△피플- 예금보험 개편 당위성 공감…현실 감안해 조정할 것- 신한카드 ‘1위 생활 금융플랫폼’ 목표…“통합 월간 이용자 1000만명 넘겠다”- “혜택 줄게, 데이터 다오…고객과 ‘기브 앤드 테이크’ 하죠”- 애경산업, ‘가족친화 기업’ 재인증 획득△사회- 수색 장기화에 애타는 실종자 가족…손님 끊긴 주변 상인도 ‘발동동’- 공수처, 첫돌 행사 ‘비공개’ 입 닫을 수밖에 없는 이유- 증상악화에도 “기다리세요”…코로나 재택치료, 사실상 방치- 檢 정진상 소환…대장동 ‘윗선’ 밝혀지나- ‘채동욱 뒷조사’ 남재준 前 국정원장 무죄
2022.01.16 I 송승현 기자
올해 분양시장 최고 핫픽은?…둔촌주공·잠실주공·이문1·3
  • 올해 분양시장 최고 핫픽은?…둔촌주공·잠실주공·이문1·3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인 가운데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서울에서만 4만7626가구가 분양 예정돼 있어 대형 알짜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래미안 원펜타스’ 시세차익 10억 이상 ‘로또 단지’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가장 ‘핫픽’은 서울 강동구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둔촌주공)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불릴 만큼 공급물량이 1만2032가구에 달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다. 당초 지난해 분양이 예정됐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와 공사비 증액을 둘러싸고 시공사와 갈등이 벌어지면서 분양일정이 올해 6월로 연기됐다. 다만 전용 85㎡ 초과 물량을 조합원이 모두 가져갔기 때문에 추첨제 물량은 나오지 않는다. 전용 59㎡ 분양가가 중도금 대출 금지선인 9억원을 넘어설지도 관심이다. 분양가상한제 완화가 예고된 데다가 건축비 상한액도 오르면서 분양가도 예상보다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둔춘주공은 전용 84㎠ 분양가가 14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인근 헬리오시티와 비교되고 있는데 청약가점은 64점 이상은 돼야 안정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남권에서는 잠실진주아파트와 반포 원펜타스가 핫픽으로 꼽힌다. 신천동 ‘잠실진주아파트’는 잠실에서 17년만에 나오는 신축 분양 단지다.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과 9호선 한성백제역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고 길 하나만 건너면 올림픽공원이 나오는 숲세권이다. 여기에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등 삼성동 개발과 잠실마이스 사업 등의 호재가 반영되면서 기대감이 높다. 잠실진주아파트는 2678가구로 조성되며 일반 분양은 819가구가 나온다. 다만 추첨물량이 나올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641가구 중 2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중 전용 85㎥ 이상 추첨제 물량이 39가구다. 앞서 흥행에 성공했던 원베일리와 비슷한 입지인데다 분양가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돼 원펜타스도 시세차익 10억원 이상이 기대되는 ‘로또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신반포4지구 재건축으로 지어지는 신반포메이플자이도 올해 진행될 전망이다. 메이플자이는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에 인접해 있다. 3329가구 중 236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동부권에서는 이문3구역과 1구역이 눈여겨볼 단지로 꼽힌다. 지하철 1호선 회기역과 외대앞역을 주위에 둔 더블역세권이다. 이문3구역은 4321가구, 이문1구역은 3069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으며 일반분양은 각각 1067가구, 938가구다. 분양예정일은 이문3구역은 4월, 1구역은 5월로 각각 예정됐다. 은평구에서는 대조1구역 재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 3호선 불광역과 연신내역, 6호선 구산역과 가까운 더블 역세권이다. 단지 주변에는 은평 성모병원과, 불광역 NC백화점 등 생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총 1971가구 중 758가구가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묻지마 청약 줄며서 경쟁률 낮아질 수 있어”시장에서는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 원펜타스 등의 분양이 가시화되면 청약 고가점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역대 최다 청약자인 13만1447명이 몰린 강동구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당첨 커트라인 평균은 69.4점이었고, 지난해 6월 분양한 반포 ‘원베일리’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이 73.5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변곡점에 놓여 있지만 서울에서는 청약불패 신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영 아이원 대표는 “작년과 비슷하게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이다. 지방 비조정지역은 미분양이 쌓일 가능성이 높지만 조정대상지역이나 수도권은 청약이 몰릴 것”이라며 “대출규제 영향으로 예전처럼 ‘묻지마 청약’에 나서는 사람들이 줄어 작년보다 청약 경쟁률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출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반포, 잠실지역 일부 단지들은 현금부자들만 접근하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자금 마련 계획을 꼼꼼히 세우고 자기가 사는 지역에 대한 청약 분양단지를 리스트업해서 내가 당첨될 수 있는지 미리 파악하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 때문에 이들 지역은 시세 대비 50~70% 분양가가 나오기 때문에 서울에서는 분양으로 손해볼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생애최초, 신혼부부특공은 경쟁률이 세지만 떨어지는 경우에도 예비당첨자를 신청자에서 뽑기 때문에 모두 넣어봐야 한다”면서 “만일 해당이 된다면 행운을 기대하고 넣어 보는 것도 내집마련에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2022년 주요 분양 예정 단지 리스트(사진=리얼투데이)
2022.01.16 I 오희나 기자
임인년 새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수험서·학습서'
  • 임인년 새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수험서·학습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임인년 새해 2030세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책 종류는 수험서였다. 4050세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초중고 학습서 구매가 가장 많았다.2022년 새해 자기계발서 1위를 자치한 ‘5년 후 나에게 Q&A a day’ 2022 메리골드 에디션 표지(사진=예스24)12일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지난해 12월말부터 올해 1월초까지 세대별 도서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는 수험서를 , 4050세대는 초중고 학습서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2030 연령대 도서 구매 데이터에서는 토익 및 한국사 수험서가 베스트셀러 30위권에 총 9권 오르며 30%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도서 분야별 구매 점유율에서도 수험서 자격증 분야 점유율이 12.6%로 가장 높았다. 예스24 측은 “올해 팬데믹 장기화로 더욱 얼어붙은 취업 분위기 속 새해에도 스펙에 스펙을 더하며 고군분투 중인 청년들의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고 분석했다.2030 연령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8.1%의 점유율을 기록한 경제 경영 분야 베스트셀러에는 ‘부자 아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과 ‘딱 2년 안에 무조건 돈 버는 부동산 투자 시크릿’ 등 투자 및 재테크 실전서들이 상위권에 다수 포진돼 있었다. 부의 지름길을 찾고자 하는 청년층의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전 창업 노하우를 다룬 ‘나는 장사의 신이다’가 2030 새해 베스트셀러 30위권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끌었다.4050 연령대 도서 구매 데이터 분석에서는 100위권 중 54권의 도서가 초등·중고등 학습서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서 분야별 구매 점유율에서도 초등·중고등 학습서와 어린이 도서를 합한 비율이 51.2%로 과반을 차지했다. 예스24 측은 “소득이나 집값 부담 탓에 노후 준비도 못다 했지만 자녀 교육에서 조차 해방되지 못한 4050세대의 현실이 새해 베스트셀러에서 경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설명했다.한편 연말 연초에 자기계발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양상은 예년과 같았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2주간 자기계발 분야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직전 2주 대비 10.4% 상승했고, 전년도와 비교해서도 14%의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는 ‘5년 후 나에게 Q&A a day’ ‘오은영의 화해’ 등 내면의 나를 마주하고 위로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한편 대선을 앞둔 시기적 영향으로 2030 및 4050 연령대 2022년 새해 베스트셀러 1, 2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록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의혹을 담은 ‘굿바이, 이재명’이 차지했다.
2022.01.12 I 장병호 기자
  • [금융비서 시대]④‘드림하우스’ 솔루션부터 숨은혜택 찾기까지…은행들 전략은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사고 싶은 집이 언제 얼마에 나왔는지 어떤 대출을 어떻게 이용하면 살 수 있는지, 솔루션까지 제공할 겁니다.”(KB국민은행)“상위 2% 부자와 본인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비교분석해 제공할 겁니다. 자산이 없는 고객들을 위한 기회의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에요.”(신한은행)‘내 손 안의 금융비서’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본인신용정보관리업)가 API(응용프로그램환경) 방식으로 5일부터 전면 시행되는 가운데, 5대 시중은행이 고객 유치를 위한 차별화 전략에 온 힘을 쏟고 있다.은행들은 일단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에 있어 보안성 측면에서 핀테크 업체 대비 강점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은행업 특성상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다중의 견제장치가 마련돼 있고, 안정성 확보를 위한 인력풀도 핀테크 업체보다 풍부하다는 것이다.결국 은행간의 고객유치전이 치열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각 은행들은 저마다 특장점이 있는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목표 부동산 매매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KB부동산이 부동산시장에서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다. 고객이 사고 싶은 ‘꿈의 부동산’ 관련 시세정보 등을 업데이트하고, 매매를 위한 자금관리와 대출 솔루션까지 한방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의 경우 주택은행 시절부터 쌓아온 노하우가 있고 KB부동산은 120만명 넘는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마이데이터에서도 관련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신한은행도 기존에 축적된 정보를 활용해 마이데이터 고객들의 자산형성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을 이용하는 자산 상위 2%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제공하는 ‘데이터픽’ 서비스가 그 사례다. 고객 개개인과 상위 2% 부자들 간 자산 포트폴리오가 어떤 점에서 다른지, 어떤 금융자산을 공략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정판 운동화를 구매했다가 되파는(리셀) 재테크를 하는 MZ세대를 위한 서비스, 원하는 투자지표를 원할 때 알려주는 서비스 등도 계획하고 있다.우리은행은 연말정산 시뮬레이션과 절세상품 한도 확인 등 세금 관련 편의 기능을 서비스한다. 또 다양한 업종과의 외부 제휴를 통해 할인과 적립, 무료체험 등 혜택을 적극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하나은행은 대면-비대면 연계를 통해 서비스를 차별화할 예정이다. 핀테크 업체 대비 오프라인 지점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마이데이터의 자동화 비대면 방식의 한계를 대면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보완한다는 복안이다.농협은행은 ‘맞춤정부혜택’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소득수준과 가족 구성원의 특성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숨은 혜택을 안내하고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개개인의 자산관리 및 연체를 방지하는 금융플래너, 보유 차량에 대한 검사일정이나 리콜 정보, 실시간 시세예측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있다.
2022.01.05 I 김정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편의점·마트까지 배송전쟁 秒접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편의점·마트까지 배송전쟁 秒접전- “노사관계 난제 수두룩…사회적 대화 멈춰선 안된다”- 이재명 “최대 30조 추경, 설 전 편성”- 보안 우려 씻었나…‘마이데이터’ 서비스 오늘 시작- [사설]올해는 ‘긴축’의 해, 고금리·저성장 악순환 경계해야- [사설]숫자로 확인된 은행 이자잔치, 대출자 고통 외면 말길△줌인&- [zoom人]‘판사님은 누구 편입니까’…극심한 진영 갈등이 억울함 부추겨- 이재명·윤석열이 ‘이대남 주총’ 여는 ‘옥소’를 아시나요△마이데이터 시대 개막- ①보안취약 우려 해소 ②오픈뱅킹과 차별화 ③오프라인 활용안 마련- 정보 선별하지 말고 한 곳에 모두 등록해야 효율적- 국민, 부동산 솔루션 제공…신한, 부자 포트폴리오 분석△종합- 공공기관 근로자, 경영 참여한다…‘노동이사제’ 11일 본회의 처리할 듯- 오스템임플란트 담은 ETF ‘발 동동’ - 최대 30조 추경 압박…“나라빚 내야 하는데” 정부 시름- “유연탄·요소수값 급등 더 못 버텨” 시멘트값 이달 말부터 18% 껑충- 올해도 빡빡한 가계대출…작년보다 8.4조 덜 빌려준다- 학원·스터디카페 방역패스 적용 중단△2022 소비트랜드- 휴지 하나 시켰는데 10분 만에 ‘딩동’…피자보다 빨리 왔네- H&B·백화점 “화장품·과일 즉시 배송합니다”- “퀵커머스 시장 선점 위해 속도는 기본, 인프라 구축해야”△Difference 2022- 다투기보다 다름 이해하니…무재해·무분규 절로 오더라- 노·사·민·정 머리 맞대니…비수도권-수도권 일자리 격차 해소- 유럽과 경영환경 다른데…노동이사제 추진 논란△신년 인터뷰- 투자전도사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메타버스 뜬다고 무조건 담지마라…이윤내는 기업 주목해야”- “여성인력 적극 활용해야 성장 가능…밥그릇 싸움 아닌 키우기 나설 대”△국민의힘 ‘내홍’ 점입가경- 윤석열-김종인 ‘파워게임’ 양상…다시 함께 갈까, 이대로 결별할까- 당 안팎서 사퇴 압박…벼랑끝 몰리는 이준석- 투쟁동력 잃을라…원내지도부 공백 후폭풍 우려 커△정치- 이재명 “설 전 주택공급 발표…집값 꼭짓점 지나 경착륙 막아야”- 李후원회장 맡은 정세균 “국민들 마음 모아달라”- “나만 이재명 이길 수 있어”…‘지지율 탄력’ 安 전방위 광폭행보- “공정거래가 저성장 빠진 한국경제 살릴 것”- 文대통령 새해 첫 국무회의 주재 “신성장동력 창출에 마지막까지 전력”- 차기 대선 핵심의제…집값 안정·일자리順△경제- 공정위, 올해도 디지털 정조준…메타버스·NFT로 감시망 확대- 경제·통화정책 수장 한목소리 “가계·자영업자 신용위험 대비하라”- 신재생 난방부터 환경 교육까지 탄소중립 선도하는 지역난방공사- 부동산 탈세 겨눈 국세청…‘부모 찬스’ 집중 조사△Global - “피 한방울로 250개 질병 진단”…‘희대 사기꾼’ 전락한 女잡스- ‘양날의 검’ 中 추가 통화완화…춘제 전 840조원 유동성 풀 듯- 사상 첫 시총 3조달러 애플 가장 먼저 넘었다△산업- 3대 쟁점에…미궁 빠진 쌍용차 매각- “미래기술연구원은 포스코의 미래 이정표”- 새해 맞아 사명·CI 바꾸고 대표기업으로 재도약한다- 작년 말 대표이사 10명 중 1명 교체됐다- 차원다른 화질·디자인 구현…올레드TV가 시장 주도△ICT·기업- 외산장비가 삼성 앞설라…SKT-KT “수도권 2년 제한해야”- “카메라·화명에 집중”…삼성 ‘갤럭시S21 FE’ 공개- CJ제일제당 “상반기 英법인 설립”- 패션특화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한남동에 2호점 오픈△증권- 작년엔 10% 상승…‘CES 참가’ 전자株, 올해도 포효하나- 삼성전자 12% 오를 때, SK하이닉스 22% 껑충…왜?- “ETF·TDF·ESG주력 대형 종합운용사 도약” 신한자운용 통합법인 출범△부동산- 거리두기 강화에 ‘판’ 바뀌는 시장…오피스 웃고 상가 울어- 공급 물량 줄고 코로나 영향 대형아파트 인기 이어질 듯- 경기 리모델링 ‘속’ 들여다보니…“사업불가 단지 있어- 집들이 시작한 평촌자이아이파크, 추가분양 왜 할까△다시 뛰는 2022- 반년만에 켜지는 성화…金 109개 놓고 17일간 열전- 최민정·이상호 ‘금빛질주’ 부탁해- 돈 벌기는커녕 ‘적자 올림픽’ 저주 베이징은 시작도 하기 전에 걸릴 판△Book- 무엇부터 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부자가 되고 싶어? 남 좋은 일 하지마- 애송이와 거인 사이…김정은의 민낯△오피니언- ‘코픽스금리 발작’을 경계한다- [기자수첩]제1야당 자중지란, 정말 반성합니까- [기고]新외감법 3년, 개선 논의 시작할 때△피플- 보일러공에서 부지사까지…김동근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 조용병 회장 “환경·경쟁·과거 돌파하자”- 이병만 대표 “화장품·건기식 앞세워 매출 3조시대 진입”- 보령제약, 김정균 사장 선임- 원불교 고문국 원정사 열반- 스킨이데아, 화장품 기부△사회- “술·담배 ‘댈구’ 해드려요”…청소년 대상 돈벌이하는 어른들- 자영업자들 “시민 피해 고려” 집단휴업 대신 ‘20만 집단소송’- ‘공소시효 눈앞’ 정진상 소환 임박…대장동 수사 매듭짓나- 대학 정시 경쟁률 상승…서울 지역 6대 1- 길어지는 한파…한강 결빙 작년보다 빨라지나
2022.01.04 I 정다슬 기자
벼락부자 한켠엔 벼락거지…자산격차 더 커졌다
  • 벼락부자 한켠엔 벼락거지…자산격차 더 커졌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에서 대기업에 다니며 맞벌이를 하고 있는 김 씨(35세)는 지난해 광진구 구의동에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12억1000만원에 매수했다. 그 당시에도 이미 집값이 많이 올라서 불안한 마음이 컸지만 주택담보대출과 시부모님 증여를 통해 겨우 집값을 마련했다. 이 아파트는 최근 1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김 씨는 “15억원을 넘어서면 아예 대출도 안된다는데 하마터면 집을 못 살뻔 했다”면서 “주변에서 부동산 얘기할 때마다 내심 그때 과감하게 결정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급으로 집사기 ‘하늘의 별따기’KB리브온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말 대비 20.18% 상승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폭등기였던 2002년 22.78% 상승 이후 19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수도권 아파트값은 올 한해 25.42% 올라 2006년(29.27%)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급등한 지역도 경기·인천에 집중됐다. 경기 오산(49.30%)과 시흥(43.11%)은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40%대에 달했고, 인천 아파트값도 32.93% 오르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집값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유무에 따라 자산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소득 증가 속도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7년 6개월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리브온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의 주택가격 및 소득 분위별 PIR(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을 집계한 결과 3분위 소득 대비 3분위 집값 비율은 17.6을 나타냈다. 2020년 9월에는 15.6으로, 1년새 2년이나 늘어났다. 3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20년 3분기 478만원에서 올 3분기 517만원으로 8%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3분위 평균 매매값은 8억9051만원에서 10억8793만원으로 22% 상승했다. 거주요건이 강화되면서 전세를 낀 매수하는 갭투자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대상이 ‘2년 보유’에서 ‘2년 보유+2년 거주’로 강화됐고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소재 시가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매하면 전세대출이 즉시 회수된다. 전세시장은 집값을 올리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지만 주거사다리로 기능하면서 서민 주거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당첨되면 로또라는 청약시장도 소위 가진자인 ‘현금부자’들의 전유물이 됐다. 분양가 9억원 이상은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의 대물림 늘고 지역별 양극화 심화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와 세부담 증가는 부동산 증여를 앞당겼고 역설적으로 부의 대물림은 심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증여건수는 9만1866건을 기록했다.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월별로 살펴보면 다주택자 중과세 상향 등 각종 부동산 세금 규제가 쏟아졌던 지난해 7월 전국 아파트 증여건수가 1만4153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소유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대 이하 다주택자는 1만5907명이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인 8293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심지어 미성년자 다주택자는 1377명에 달했다. 미성년자 다주택자 역시 절반 이상(53.7%)인 739명이 수도권에 살고 있다. 상위 1%와 하위 10%의 주택자산가액 격차는 70배 가까이 차이를 나타냈다. 상위 1%의 평균주택자산가액은 30억9000만원인데 반해 하위 10%의 평균주택자산가액 4500만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와 1주택자 세부담 완화가 맞물리면서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강해질 수밖에 없어서다. 이미 거래절벽 속에서도 2030세대의 영끌매수가 집중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나 금관구(관악·금천·구로)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하락 거래가 감지되고 있다. 반면 강남3구 등 초고가주택은 신고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기준 관악구·금천구는 보합전환했다. 강남구(0.09%), 송파구(0.07%), 서초구(0.12%)는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49㎡가 40억5000만원(25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같은 아파트가 37억5000만원(4층)에 계약된 후 한 달새 3억원이나 올랐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저성장기에 돈을 풀면 지방보다 대도시 부동산 가격이 더 많이 오른다”면서 “진작에 대규모 주택 공급을 통해 집값을 안정화시켜야 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크다”고 지적했다.
2022.01.02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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