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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연준 의사록…커지는 빅스텝 목소리
  • '매파' 연준 의사록…커지는 빅스텝 목소리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의지를 또 내보였다.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50bp(1bp=0.01%포인트) 빅스텝을 주장하는 인사들이 예상보다 많을 수 있다는 관측에 시장은 전운이 감돌았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몇몇 위원들, 50bp 인상 지지연준이 22일(현지시간) 내놓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징후가 있지만 더 많은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맞서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연준은 지난 FOMC를 통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4.50~4.75%까지 올렸다. 50bp 빅스텝에서 25bp 베이비스텝으로 인상 폭을 낮췄다. 그럼에도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시장 일각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 기대감을 억누른 것이다.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노동시장이 매우 빡빡한(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임금과 물가에 대한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높였다”고 전했다.주목할 것은 이번 25bp 인상 폭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몇몇 위원들(a few members)은 긴축 의지를 보여주고자 50bp 인상을 원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미 공개적으로 50bp를 주장했던 인사다. ‘a few’ 문구상 이들 외에 추가적으로 빅스텝을 주장한 위원이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한때 연준이 다음달 FOMC 정례회의 때 금리를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을 27.0%까지 반영했다. 이는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FOMC 전에 나올 고용과 물가 지표에 따라 얼마든지 더 강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25bp 인상 확률은 70% 이상이다. 코메리카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반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기준금리 아래로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놀라울 정도로 다시 상승하거나 실업률이 떨어진다면 연준은 시장 예측보다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다소 높아졌다. 일부 위원들은 “침체 위험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또 다른 인사들은 “연준이 침체를 피하고 연착륙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제 재개방 △예상보다 빡빡한 노동시장 등을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불라드 “5.5%로 빨리 올리자”이날 의사록 공개 전에 나온 불라드 총재의 언급은 더 매파적이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최종금리 수준까지 올린 이후 다음 행보를 가늠해야 한다”며 “인상 속도를 늦추고 우리가 갈 필요가 있는 곳을 가늠해보자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연준은 아직 최종금리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최종금리라고 여기는 수준으로 기존 주장과 같은 5.375%(5.25~5.50%)를 제시했다. 일단 5,25~5.50%까지 빠르게 올리면 그 다음 움직임이 인상일지 인하일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뉴욕채권시장은 매파적인 의사록이 나온 직후부터 급격히 약세를 보였다(국채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2시부터 급등하면서 장중 4.714%까지 상승했다. 10년물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며칠간 증시 후퇴는 금리가 오르는데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라고 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4.60까지 뛰었다.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전날 올해 최대 낙폭에도 불구하고 반등하지 못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내린 3991.05를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 상승하면서 0.13% 올랐다.
2023.02.23 I 김정남 기자
긴축 의지 재확인…3대지수 결국 반등 못했다
  • [뉴욕증시]긴축 의지 재확인…3대지수 결국 반등 못했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반등에 실패했다. 전날 올해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음에도 하락 압력을 이어갔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의지가 여전함을 의사록을 통해 확인하면서 투자 심리는 다소 가라앉았다.(사진=AFP 제공)◇긴축 의지 재확인한 의사록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3045.0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3991.05를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 상승하면서 0.13% 오른 1만1507.07을 나타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4%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보합권에서 반등을 시도했다. 전날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가 일부 유입됐기 때문이다. 3대 지수는 전날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그러나 오후 2시 연준 의사록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의사록 자체는 시장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나, 긴축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점에서 국채금리는 확 뛰었다. 이에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던 3대 지수 역시 내려앉았다.연준이 내놓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징후가 있지만 더 많은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맞서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연준은 지난 회의를 통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4.50~4.75%까지 올렸다. 50bp 빅스텝에서 25bp 베이비스텝으로 인상 폭을 낮춘 것이다. 그럼에도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시장 일각의 피봇(pivot) 기대감을 억누른 것이다.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노동시장이 매우 빡빡한(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임금과 물가에 대한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높였다”고 전했다.특히 이번 25bp 인상 폭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맞서는 연준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50bp 인상을 원했다. 의사록 공개 전에 나온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은 더 매파적이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최종금리 수준까지 올린 이후 다음 행보를 가늠해야 한다”며 “인상 속도를 늦추고 우리가 갈 필요가 있는 곳을 가늠해보자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연준은 아직 최종금리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최종금리라고 여기는 수준으로 기존 주장과 같은 5.375%(5.25~5.50%)를 제시했다. 일단 5,25~5.50%까지 빠르게 올리면 그 다음 움직임이 인상일지 인하일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내달 50bp 인상 가능성 27%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기준 연준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5.25~5.50%로 올릴 확률을 59.0%로 반영했다. 다음달부터 세 차례 연속 25bp씩 올릴 가능성에 기울어 있는 것이다. 다음달 50bp 인상할 확률은 27.0%까지 뛰었다. 전날 24.0%보다 높아졌다.뉴욕채권시장은 의사록 공개 직후 급격히 약세를 보였다(국채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2시부터 급등하면서 장중 4.714%까지 상승했다. 10년물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며칠간 증시 후퇴는 금리가 오르는데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라고 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4.60까지 뛰었다.BNP파리바의 옐레나 슐야티예바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의사록의 메시지는 강한 고용과 물가 지표가 나오기 이전부터 연준 인사들은 이미 매파적이었다는 점”이라고 했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올랐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3% 하락했다.국제유가는 긴축 우려에 큰 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16% 하락한 배럴당 7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6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2023.02.23 I 김정남 기자
긴축 의지 보인 연준 의사록…미 증시 반등 실패
  • [속보]긴축 의지 보인 연준 의사록…미 증시 반등 실패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2일(현지시간) 또 반등에 실패하면서 혼조 마감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의지가 여전함을 의사록을 통해 확인했고, 전날 급락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5% 내렸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3% 상승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보합권에서 반등을 시도했다. 전날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가 일부 유입됐기 때문이다. 3대 지수는 전날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그러나 오후 2시 연준 의사록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준이 내놓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징후가 있지만 더 많은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맞서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연준은 지난 회의를 통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4.50~4.75%까지 올렸다. 50bp 빅스텝에서 25bp 베이비스텝으로 인상 폭을 낮춘 것이다. 그럼에도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시장 일각의 피봇(pivot) 기대감을 억누른 것이다.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노동시장이 매우 빡빡한(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임금과 물가에 대한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높였다”고 전했다.특히 이번 25bp 인상 폭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맞서는 연준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50bp 인상을 원했다. 의사록 공개 전에 나온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은 더 매파적이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최종금리 수준까지 올린 이후 다음 행보를 가늠해야 한다”며 “인상 속도를 늦추고 우리가 갈 필요가 있는 곳을 가늠해보자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연준은 아직 최종금리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최종금리라고 여기는 수준으로 기존 주장과 같은 5.375%(5.25~5.50%)를 제시했다. 일단 5,25~5.50%까지 빠르게 올리면 그 다음 움직임이 인상일지 인하일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기준 연준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5.25~5.50%로 올릴 확률을 59.0%로 반영했다. 다음달부터 세 차례 연속 25bp씩 올릴 가능성에 기울어 있는 것이다.뉴욕채권시장은 의사록 공개 직후 급격히 약세를 보였다(국채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2시부터 급등하면서 장중 4.714%까지 상승했다.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며칠간 증시 후퇴는 금리가 오르는데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라고 했다.
2023.02.23 I 김정남 기자
연준 "더 많은 인상" 긴축 의지…일부 50bp 주장도(종합)
  • 연준 "더 많은 인상" 긴축 의지…일부 50bp 주장도(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강경 긴축 의지를 또 내보였다.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연준은 이와 동시에 높은 경제 불확실성 역시 우려했다.연준이 22일(현지시간) 내놓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징후가 있지만 더 많은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맞서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연준은 지난 회의를 통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4.50~4.75%까지 올렸다. 50bp 빅스텝에서 25bp 베이비스텝으로 인상 폭을 낮춘 것이다. 그럼에도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시장 일각의 피봇(pivot) 기대감을 억누른 것이다.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노동시장이 매우 빡빡한(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임금과 물가에 대한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높였다”고 전했다.특히 이번 25bp 인상 폭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맞서는 연준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50bp 인상을 원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다소 높아졌다. 일부 위원들은 “침체 위험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또다른 인사들은 “연준이 침체를 피하고 연착륙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FOMC 참석자들은 아울러 “경제활동,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제 재개방 △예상보다 빡빡한 노동시장 등을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이날 의사록 공개 전에 나온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은 더 매파적이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최종금리 수준까지 올린 이후 다음 행보를 가늠해야 한다”며 “인상 속도를 늦추고 우리가 갈 필요가 있는 곳을 가늠해보자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연준은 아직 최종금리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최종금리라고 여기는 수준으로 기존 주장과 같은 5.375%(5.25~5.50%)를 제시했다. 일단 5,25~5.50%까지 빠르게 올리면 그 다음 움직임이 인상일지 인하일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기준 연준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5.25~5.50%로 올릴 확률을 59.0%로 반영했다. 다음달부터 세 차례 연속 25bp씩 올릴 가능성에 기울어 있는 것이다.뉴욕채권시장은 의사록 공개 직후 급격히 약세를 보였다(국채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2시부터 급등하면서 장중 4.714%까지 상승했다.장중 강보합권을 유지하던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상승 폭을 줄여 혼조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4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9%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7% 소폭 상승하고 있다. 3대 지수 모두 전날 급락에도 좀처럼 반등하고 못하고 있다.
2023.02.23 I 김정남 기자
한미 금리 역전폭 2%p까지 벌어질 판…이창용은 뭐라고 답할까
  • 한미 금리 역전폭 2%p까지 벌어질 판…이창용은 뭐라고 답할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경기둔화가 본격화된 가운데 물가는 잡았는가 싶으면 또 다시 들썩이고 환율은 안정되는가 싶으면 무섭게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을 둘러싼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우세하게 전망되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금리를 동결하되 이창용 한은 총재가 ‘매파’적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금통위원 1~2명은 ‘인상’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출처: 한국은행)◇ 또 다시 ‘연준 디펜던트’ 논쟁채권시장 등 전문가들은 23일 금통위 본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3%인 10명이 금리 동결을 점쳤다. 그러나 금리 동결 전망은 점차 약해지는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한 결과에선 66명만이 금리 동결을 점쳤다. 나머지 34명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작년 10월 빅스텝(0.5%포인트)을 만들었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금리 상향과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이 금통위를 앞두고 또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연준 디펜던트(Fed-dependent)’ 논쟁의 귀환이다.미국 경기가 ‘노랜딩(no landing·경기 착륙하지 않음)’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이 한 달 만에 4.75~5%에서 5.25~5.5%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환율은 두 달 만에 또 다시 1300원을 돌파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환율이 1350원 수준을 상회하면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달 13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계속돼 금리 격차가 굉장히 커질 때 생길 수 있는 금융안정에 대한 걱정, 이런 것들을 같이 고려하면서 (금리를) 결정하겠다”면서도 “기본적으로 국내 상황을 보면서 금리 결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연준 금리 결정과 무관하게 한은이 통화정책을 운영할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한 것이지만 한 달 만에 이런 발언들이 무색해졌다. 연준의 최종금리가 상향 조정됐더라도 작년 가을처럼 연준이 75bp씩 금리를 무자비하게 올리는 상황이 아닌 데다 앞으로 25bp, 더 나아가 50bp로 금리 인상폭을 높인다고 해도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 머지 않았다는 점에서 환율이 고공행진할 가능성은 낮다. 한미 금리 역전폭 2%포인트가 부담이긴 하지만 환율이 자본유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 한은이 2021년 8월 첫 금리 인상을 시작해 주요국 대비 먼저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작년 3월에야 뒤늦게 금리를 올린 연준과는 통화정책을 차별화할 여지도 남아있다. 캐나다는 선진국 중 금리 인상을 가장 빨리 종료하며 연준 등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처: 마켓포인트◇ 금리 동결하고 ‘매파’ 메시지 낼까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내는 금통위원이 1~2명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인플레이션율이 목표대로 단기간 내 수렴해 나갈 것이란 확신이 아직 서지 않고 있다”며 “필요시 추가 금리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위원말대로 1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5.2%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 4.0%로 두 달 연속 상승했고 올 들어서도 햄버거, 소주·맥주 값이 인상됐다. 공공요금 인상은 올해 예정된 변수였는데 한은은 뒤늦게서야 공공요금이 가져올 상품·서비스 가격 상승 등 2차 효과에 대해 경고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총재가 예고한대로 성장률(1.7%)은 하향 조정하지만 물가상승률(3.6%)은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한은이 지난 달 기준금리를 3.5%로 올렸지만 금리 인상 효과가 시장금리 등 금융시장을 거쳐 실물경제까지 파급되는 통로가 약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금융감독원이 은행을 향해 예금·대출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하면서 통화정책 긴축기에 때 아닌 ‘금리 인하 경쟁’이 불붙고 있기 때문이다.이 총재는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은과 정부가 정책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에 “작년말 시장금리가 너무 많이 오른 면이 있어 그 부분을 조정하는 것으로 정부 정책을 이해하고 있다. 리스크 프리미엄이 큰 부분에 대해선 조절할 수 있다”며 정책 상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이 총재의 생각일 뿐, 매파 성향이 다수인 금통위원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한 때 국고채 등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할 정도로 단기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진 만큼 ‘금융안정’보다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춰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다만 매파 메시지가 겁을 주는 선에서 그칠지, 4월 추가 금리 인상 등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 기자회견은 매파적일 것”이라며 “동결 결정이 인상 기조의 종결이 아닌 인상 효과를 점검하고 금융안정과 성장을 함께 고려하기 위해 쉬어가는 시기라는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2.23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출산율 0.7대 추락…소멸하는 대한민국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출산율 0.7대 추락…소멸하는 대한민국-인가문턱 낮추고 챌린저뱅크 도입…은행 임원 보수 ‘주주심의’ 받는다-커지는 美빅스텝 공포…주요국 증시 일제 하락-‘토큰증권’ 공론의 장 열립니다-[사설]기득권 앞에 또 막힌 혁신의 싹…시장 경제 역행 아닌가-[사설]자살 막자고 번개탄 금지하자니…복지부 왜 이러나△종합-“야간 촬영에도 표현력 우월”…엄지 치켜세운 스릴러 거장-“증권사와 STO ‘합종연횡’ 가능성…조각투자 브랜드 선점 치열해질듯”△은행권 새판짜기-은행권 긴장시킬 ‘메기’ 필요한데…“인터넷·챌린저 뱅크만으론 역부족”-이자수익에 의존한 ‘성과급 잔치’ 막는다…당국, 세이온페이 도입·클로백 강화 검토△커지는 美 빅스텝 공포-“긴축 무시한 증시, 이젠 추락할 차례…S&P 지수 반년내 26% 빠질 것”-韓증시 동반추락…철강·건설·화학株 2%대 뚝-또 1300원 뚫은 환율에…고민 커진 한은△일상속 들어온 AI-하루 원고지 30만장씩 쓴다…‘공저자 : AI’ 이미 현실로-우리만 AI 챗봇 연내 출시…자료 출처도 알려준다-서울시 다산콜센터 챗GPT 도입…서비스 품질 개선 추진△종합-저출산 예산 280조 쏟아붓고도…매년 소도시급 인구 사라진다-대형병원 소아응급의 배치 의무화…아픈 아이 ‘구급차 뺑뺑이’ 없앤다-세금 줄이면 투자 59% ↑…미적대는 ‘K칩스법’에 속타는 대기업-이수만 “편법 취득” vs SM “경영 목적”△정치-“연대 없다” 선그었지만…‘김기현 견제’ 安·千, 결선투표서 손잡을까-“UAE 대통령, 국산 방어미사일에 관심 보여”-尹대통령, 각종 회의 생중계로 전환한 이유는-“與 전대, 윤핵관 vs 개혁보수 세력의 대결”-반도체·배터리 다루는 첨단전략산업특위 출항△경제-“공공요금 인상시기 분산…‘소줏값 인상 자제’ 업계에 당부할 것”-해외체류·軍복무하며 실업급여 14.5억 꿀꺽-코로나도 끝났는데…재정지출 이번엔 어떻게 줄이나-‘미수금 12조’ 가스公, 5년간 14조 고강도 자구책 착수△금융-‘역대급 실적’ 손보사, 車보험료 인하 나선다-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세 뚜렷…건전성 ‘경고등’-금감원, ‘배당성향 96%’ 국민카드 현장검사 착수 -차기 부산은행장 강상길 vs 방성빈 2파전 압축△글로벌-바이든 “나토 굳건” 중·러 “서방 맞서 협력”…신냉전 격화-“하루에 질문 60개로 늘려” MS, 빙 AI챗봇 제한 완화-아마존도 AI 개발 속도…‘허깅페이스’와 협업-EU 탄소배출권 t당 100유로 돌파…사상 최고치-블리자드 인수 위해…MS, 엔비디아 손잡았다-“결혼휴가 30일”…출산 독려 팔걷은 中 △산업-LG엔솔, 포드와 튀르키예에 합작법인…유럽 배터리 시장 주도권 선점-삼성, 지역 스타트업 육성에 두팔 걷었다-디자인부터 승차감까지 ‘엄지척’…올해의 차로 뽑힌 ‘디 올 뉴 그랜저’-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ICT-“채팅창에서 코인 전송…카카오페이처럼 간편”-LGU+도 온라인요금제 확대…4.5만원에 ‘5G 무제한’ 쓴다-[현장에서]“KT·카카오, OO형 리더를 찾습니다”-광주과학기술원 총장 후보 ‘3파전’△제약·바이오-높이 3m 첨단 장비 압도적…설립 후 첫 상용화 생산 박차-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우디 460만弗 수출-브릿지바이오, 궤양성대장염 신약 유효성 입증 실패-빌 게이츠가 밀어준다…유바이오 수막구균 5가백신 개발△Auto&Life-역동적 우아함…‘지중해 북동풍’ 그레칼레 온다-중심 잡힌 하체…급커브도 비포장도로도 ‘거뜬’△증권-브레이크 밟는 반도체株-통신株 ‘규제 리스크’에 힘빠져-“신재생에너지 시장 퍼스트무버로 도약할 것”△증권-당국,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지침 손본다…‘거수기 논란’ 사라질까-KB증권, AI 적용 ‘FCC 챗봇’ 서비스-에스엠 경영권 분쟁…이변에는 ‘에스’파 대전-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잘나가던 2차전지株 ‘숨 고르기’△부동산-거래량 늘었지만…서울 아파트 상당수가 ‘하락거래’-지방 분양단지는 후끈…부산·창원, 청약 완판-초역세권에 ‘목동 학세권’까지…多 갖췄다-DL이앤씨,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800가구 내달 분양△문화-나해한 고전 파우스트…어라? 볼거리 넘치네-“인류와 자연 공존 고민 예술가가 할 역할이죠”△피플-“연매출 2.5억 비법? 먼저 다가가 도움의 손길 내밀었죠”-두산에너빌리티, 세계 최대 에너지·발전 전시회서 기술 홍보-구자열 회장 “수출위기 극복에 본연 역할 강화”-코스닥협회 신임 회장에 오흥식 엘오티베큠 대표-‘보통사람들의시대 노태우센터’ 출범-서울시립대 신임 총장에 원용걸 경제학부 교수-이상엽 현대차그룹 부사장,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 선정-SPC,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전문성 확보해 혁신 가속”△오피니언-[목멱칼럼]기준·시장금리 엇박자 나는 이유-[생생확대경]‘반값 등록금’ 딜레마-[e갤러리]송유정 ‘친애하는 내 어린 친구야’-[기자수첩]현대차 계열사 노조의 몽니…성과금 뜻 모르나△전국-“올해 우수기업 7곳 유치해 ‘첨단기업도시 부천’ 만들 것”-열악한 ‘경기 의료’-‘3호선 연장’ 똘똘 뭉쳤지만…혐오시설 이전 등 난제 산적△사회-한 송이에 5000원…상인도 손님도 ‘花들짝’-일주일 뒤 신학기인데 잡음 커지는 늘봄학교-‘이재명 수사’ 밀어붙이는 이원석…숨은 한방 있나-중국발 입국자 ‘입국 후 PCR 검사’ 내달 1일 해제-오세훈 “이태원 분향소 행정대집행 보류”
2023.02.22 I 김현식 기자
또 1300원 뚫은 환율에…고민 커진 한은
  • 또 1300원 뚫은 환율에…고민 커진 한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던 환율이 22일 1300원을 다시 돌파한 가운데 23일(오늘)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5.9원) 대비 9.0원 오른 130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16일(1305.4원)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이달 들어 80원 이상 올랐다. 최근 달러화 가치가 급상승한 것은 미국이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펼치는데도,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간 기색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연준은 정책금리를 지난해 3월 이후 현재 4.5~4.75%까지 올렸다. 1년도 안 돼 450bp(1bp=0.01%포인트) 올렸지만, 미국 실물지표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이 예상했던 고물가 완화와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서 한참 벗어난 것이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각각 전기 대비 0.5%, 0.7%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0.4%, 0.4%)를 상회했다. 소매판매 증가율(3.0%),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50.2) 등의 지표들도 예상치를 웃돌았다.시장은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50bp 올릴 확률을 24.0%로 봤다. 전 거래일(18.1%)보다 6%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지금껏 다음달 25bp 올린 후 5월부터는 동결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최근 들어 급격하게 바뀌는 모습이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지난달 말 101.91에서 104 초반선으로 상승했다. 지난 17일엔 장중 104.67까지 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잠잠하던 환율이 다시 들썩이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당초 한은이 23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예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시장은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를 5.25~5.50%로 보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한국은 현 수준(3.5%)을 유지할 경우 금리 격차가 2%포인트까지 벌어진다. 환율이 135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긴축 장기화 흐름 속에서 환율의 1분기 상단은 1350원선으로 본다”며 “2분기 부채 한도 관련 이슈가 있어 단기적인 급등은 가능하더라도, 하반기에 점차 하락하는 흐름을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연합뉴스
2023.02.22 I 하상렬 기자
다시 원·달러 1300원…770선 털썩
  • [코스닥 마감]다시 원·달러 1300원…770선 털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770선에서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심이 악화됐고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다시 돌파하며 외국인 차익실현을 유도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2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91포인트(1.88%) 내린 778.5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출발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이 2거래일 연속 내다팔기 시작했다. 특히 외국인은 3065억원을 팔며 올 들어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원 오른 1304.90원에 마감했다. 기관 역시 2078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693억원을 내놓는 가운데 연기금과 사모펀드도 502억원, 324억원씩 팔았다. 개인만 5245억원을 사들였다. 간밤 뉴욕 3대지수는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6% 하락한 3만3129.5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0% 내린 3997.34를 기록하면서 40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50% 하락한 1만1492.30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오는 22일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올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다.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은 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빅스텝 카드를 공개적으로 꺼내들고 있다.대다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종이목재, IT부품이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유통과 금융, 통신방송서비스, 화학, 비금속, 방송서비스,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등도 2% 넘게 빠졌다. 반면 기타제조는 1.58% 올랐으며 운송도 소폭 강세였다.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0.19% 하락한 16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엘앤에프(066970)도 각각 3.65%, 6.19%씩 하락했다. HLB(028300)는 7.76% 내렸다. 최대주주가 바뀐 에스엠(041510)이 전거래일보다 2400원(1.94%) 하락하며 12만1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이브(352820)는 에스엠 지분 14.8%를 보유하며 1대 주주에 올랐다. 이날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27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1238개 종목이 내렸다. 4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거래량은 11억844만주를, 거래대금은 9조883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02.22 I 김보겸 기자
코스닥, 美 빅스텝 공포에 1%대 약세…780선
  • 코스닥, 美 빅스텝 공포에 1%대 약세…78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 속 22일 하락 출발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8%(10.12포인트) 내린 783.30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267억원, 기관은 163억원씩 팔고 있다. 개인만 467억원을 담으며 지수를 견인 중이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지수는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6% 하락한 3만3129.5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0% 내린 3997.34를 기록하면서 40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50% 하락한 1만1492.30을 나타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99% 폭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오는 22일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올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다.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은 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카드를 공개적으로 거론해 주목받았다.대다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제조, 건설, 금융, 통신방송서비스, 종이목재, 비금속 등이 1% 넘게 내리고 있다. 통신서비스와 방송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반도체, IT부품 등도 일제히 1%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기타제조만 0.67%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도 파란불이 켜진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700원(1.22%) 내리며 5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엘앤에프(066970) 에코프로(086520)도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대 미만 오르고 있다. 에스엠(041510)도 이날 이수만 에스엠 전 총괄 프로듀서가 에스엠을 상대로 낸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을 앞두고 0.81% 상승하고 있다. JYP 엔터테인먼트도 1.64% 오른 7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3.02.22 I 김보겸 기자
피봇 기대 과했나…금리·달러 급등 '최악의 날'
  • [뉴욕증시]피봇 기대 과했나…금리·달러 급등 '최악의 날'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올해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또 약세 압력을 받은 끝에 급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50bp(1bp=0.01%포인트)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공포에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시장 전반의 위험 투자 심리는 가라앉았다. 이 와중에 핵 전쟁 우려까지 시장을 짓누르는 분위기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 올해 들어 최대 낙폭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6% 하락한 3만3129.5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0% 내린 3997.34를 기록하면서 40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50% 하락한 1만1492.30을 나타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99% 폭락했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전날 ‘대통령의 날’ 휴장으로 나흘 만에 문을 열자마자 투심이 악화한 것이다. 연준의 피봇(pivot) 기대감을 등에 업고 연초 이어진 증시 랠리는 급격히 사그라드는 기류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오는 22일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올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다.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은 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빅스텝 카드를 공개적으로 거론해 주목 받았다.시장은 이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24.0%로 봤다. 전거래일 당시 18.1%보다 높아졌다. 다음달 25bp 올린 후 5월부터는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감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고, 주식 투심을 떨어뜨렸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38%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3bp가량 급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62%까지 오르며 4%대를 목전에 뒀다. 14bp 가까이 폭등했다. 2년물과 10년물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투자회사 이토로의 캘리 콕스 투자전략가는 “국채금리 상승은 주식에 대한 경고 신호”라며 “10년물 금리가 몇 주 만에 3.4%대에서 3.9%대까지 급등하는 와중에 투자자들이 주식에 집중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4.26까지 오르며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전략가는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금리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며 “달러화가 수혜를 보는 환경이어서 경계감은 여전히 높다”라고 했다. 미슬라프 마테즈카 JP모건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올해 1분기를 거치면서 증시 랠리는 희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바닥을 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JP모건의 설명이다. 주요 유통기업의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 역시 증시를 압박했다. 홈디포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밑돈 데다 올해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가이던스를 내놓았다. 월가는 홈디포의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이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회사는 되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재 주가는 7.06% 빠졌다. 홈디포는 다우 지수에 포함돼 있는 종목이다. 다우 지수는 그만큼 하락 압력을 받았다. 월마트는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올해 매출액 증가율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CNBC는 “대형 소매 체인 월마트와 홈디포가 (앞으로 다가올) 수요 둔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와중에…푸틴發 핵전쟁 공포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연준의 역대급 긴축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둔화 국면에 빠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올해 연준이 여전히 할 일이 많음을 시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가의 한 고위인사는 “아직 경기 하강의 기미는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낮은 것은 (연준 긴축으로 인한) 불가피한 거시경제 역풍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종합(제조업+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0.2로 전월(46.8) 대비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47.5) 역시 상회했다.PMI는 각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재고, 출하, 가격, 고용 등을 조사해 0~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실물경제 전망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으로 각각 나뉜다. 이번달 지표는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종합 PMI가 50을 넘은 것은 8개월 만이다.특히 이번달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0.5를 기록했다. 전월 46.8과 비교해 훌쩍 높아졌다. 시장 예상치(47.3)도 웃돌았다. 제조업의 경우 47.8로 기준점 아래에 머물렀으나, 전월 수치(46.9)와 월가 예상치(47.2)보다 높았다. 이 와중에 핵 전쟁 공포까지 등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2010년 체결한 뉴스타트는 양국이 각각 장거리 핵탄두 숫자를 1550개 이하로 제한하고 상호 사찰을 허용하기로 한 조약이다. 미국은 이 조약에 따라 러시아에 핵 시설을 사찰하겠다고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부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핵 실험을 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서방에 돌렸다.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를 방문해 연설을 하면서 “이 비극은 푸틴이 선택한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푸틴은 언제든지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며 “이 전쟁은 절대로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이 지났음에도 지정학적 긴장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연준 긴축 공포에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7% 하락했다.원유시장도 마찬가지다. 연준 긴축과 달러화 강세에 하락을 면치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24% 떨어진 배럴당 76.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5거래일 연속 내렸다.
2023.02.22 I 김정남 기자
다시 치솟는 금리·달러…긴축 공포에 나스닥 2.5%↓
  • [속보]다시 치솟는 금리·달러…긴축 공포에 나스닥 2.5%↓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간) 또 약세 압력을 받은 끝에 급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50bp(1bp=0.01%포인트)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공포에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시장 전반의 위험 투자 심리는 가라앉았다. 이 와중에 핵 전쟁 우려까지 시장을 짓누르는 분위기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0%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50% 떨어졌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오는 22일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올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다.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은 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빅스텝 카드를 공개적으로 거론해 주목 받았다.시장은 이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24.0%로 봤다. 전거래일 당시 18.1%보다 높아졌다. 다음달 25bp 올린 후 5월부터는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감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고, 주식 투심을 떨어뜨렸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38%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3bp가량 급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62%까지 오르며 4%대를 목전에 뒀다. 14bp 가까이 폭등했다. 2년물과 10년물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투자회사 이토로의 캘리 콕스 투자전략가는 “국채금리 상승은 주식에 대한 경고 신호”라며 “10년물 금리가 몇 주 만에 3.4%대에서 3.9%대까지 급등하는 와중에 투자자들이 주식에 집중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4.26까지 오르며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전략가는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금리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며 “달러화가 수혜를 보는 환경이어서 경계감은 여전히 높다”라고 했다. 미슬라프 마테즈카 JP모건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1분기를 거치면서 증시 랠리는 희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바닥을 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JP모건의 설명이다. 주요 유통기업의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 역시 증시를 압박했다. 홈디포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밑돈 데다 올해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가이던스를 내놓았다. 월가는 홈디포의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이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회사는 되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재 주가는 7.06% 빠졌다. 홈디포는 다우 지수에 포함돼 있는 종목이다. 다우 지수는 그만큼 하락 압력을 받았다. 월마트는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올해 매출액 증가율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CNBC는 “대형 소매 체인 월마트와 홈디포가 (앞으로 다가올) 수요 둔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연준의 역대급 긴축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둔화 국면에 빠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올해 연준이 여전히 할 일이 많음을 시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가의 한 고위인사는 “아직 경기 하강의 기미는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낮은 것은 (연준 긴축으로 인한) 불가피한 거시경제 역풍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종합(제조업+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0.2로 전월(46.8) 대비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47.5) 역시 상회했다.PMI는 각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재고, 출하, 가격, 고용 등을 조사해 0~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실물경제 전망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으로 각각 나뉜다. 이번달 지표는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종합 PMI가 50을 넘은 것은 8개월 만이다.특히 이번달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0.5를 기록했다. 전월 46.8과 비교해 훌쩍 높아졌다. 시장 예상치(47.3)도 웃돌았다. 제조업의 경우 47.8로 기준점 아래에 머물렀으나, 전월 수치(46.9)와 월가 예상치(47.2)보다 높았다. 이 와중에 핵 전쟁 공포까지 등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2010년 체결한 뉴스타트는 양국이 각각 장거리 핵탄두 숫자를 1550개 이하로 제한하고 상호 사찰을 허용하기로 한 조약이다. 미국은 이 조약에 따라 러시아에 핵 시설을 사찰하겠다고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부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핵 실험을 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서방에 돌렸다.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를 방문해 연설을 하면서 “이 비극은 푸틴이 선택한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푸틴은 언제든지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며 “이 전쟁은 절대로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이 지났음에도 지정학적 긴장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2023.02.22 I 김정남 기자
미국 PMI '확장 국면' 전환…긴축 공포 커진다
  • 미국 PMI '확장 국면' 전환…긴축 공포 커진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긴축에도 불구하고 둔화 국면에 빠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2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종합(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2로 전월(46.8) 대비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47.5) 역시 상회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PMI는 각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 재고, 출하, 가격, 고용 등을 조사해 0~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실물경제 전망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으로 각각 나뉜다. 이번달 지표는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종합 PMI가 50을 넘은 것은 8개월 만이다.미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서비스업이다. 이번달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0.5를 기록했다. 전월 46.8과 비교해 훌쩍 높아졌다. 시장 예상치(47.3)도 웃돌았다. 제조업의 경우 47.8로 기준점 아래에 머물렀으나, 전월 수치(46.9)와 월가 예상치(47.2)보다 높았다. 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경기 침체 위험이 옅어졌다는 신호 속에 경기가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월가 일각에서 관측하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를 뒷받침하는 지표다.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한 긴축 공포는 더 커졌다.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 전망이 갑자기 살아나는 기류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24.0%로 봤다. 전거래일 당시 18.1%보다 높아졌다.
2023.02.22 I 김정남 기자
한은 "기준금리 '긴축'수준, 기조 유지"…공공요금發 2차 물가파급 우려
  • 한은 "기준금리 '긴축'수준, 기조 유지"…공공요금發 2차 물가파급 우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현재 3.5% 기준금리가 긴축 수준이라고 평가했지만 물가상승률이 연중 내내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요금 인상이 단순히 난방비 부담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상품 가격까지 자극하는 ‘2차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은은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2021년 8월 이후 총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확산을 억제하고 고물가 고착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긴축’적인 수준까지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빠른 금리 인상에는 작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빠른 금리 인상으로 외환부문 리스크가 높아진 점도 고려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할 때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 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안정 측면,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예정”이라며 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의 문구를 반복 언급했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은 “단기적으로 경기 부진이 심화됐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대외 여건 개선으로 성장세는 회복되는 반면 물가 오름세는 점차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 활동 재개는 국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대중 수출은 우선 중국 내수 경기에 민감한 화공품 등 위주로, 이후에는 휴대폰, 반도체 등 IT제품을 중심으로 시차를 두고 회복될 것”이라며 “중국 관광객 유입도 국내 서비스업 업황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는 중국이 소비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여 국내 성장 제고 효과가 과거 중국의 투자 중심 성장기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물가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공공요금 인상 우려도 이전보다 커진 분위기다. 한은은 “공공요금은 인상폭, 시기와 관련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인상시 직접적인 물가 상승 효과 외에 여타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대한 2차 파급 영향도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활동 재개 등으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방 압력이 크다. 이런 가운데 주요국의 통화정책은 점차 차별화되고 있다.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도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캐나다는 향후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신흥국 역시 콜롬비아, 멕시코, 태국 등은 여전히 높은 물가도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반면 2021년 이후 큰 폭의 선제적 금리 인상을 했던 브라질, 헝가리, 칠레 등은 작년 하반기부터 금리 동결을 시작했다.작년 9월말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악화됐던 신용채권 시장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차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량물(AA-등급) 신용 스프레드는 73bp로 작년 9월 26일 100bp가 확대된 것에 비해 회복된 반면 비우량물(A-등급)은 214bp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CP시장도 마찬가지다. 일반CP는 1월 7조2000억원 순발행, 한 달 만에 순발행 전환됐고 ABCP(자산유동화증권)는 8000억원 순상환돼 넉 달 연속 순상환됐다. PF-ABCP는 8000억원 순발행에 그쳤다. 한편에선 비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로 인한 재무건전성 악화 가능성도 잠재해있다. 비은행권의 PF대출 규모는 109조8000억원(작년 9월말)으로 2013년말(19조6000억원)보다 10배 이상 급증했다.
2023.02.21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노동개혁, 14% 아닌 86% 목소리 담아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2월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노동개혁, 14% 아닌 86% 목소리 담아라”-“한은, 1년반 만에 금리인상 멈춘다”-SM 흔든 얼라인 다음 타깃은 SBS-北 ICBM 쏜 다음날, 전략 폭격기 띄운 韓美-경기둔화 공식 인정…위기,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일몰된 건강보험 국고지원, 대체입법 아예 두 손 놨나△종합-월척에 흥분하던 도시어부 그 목소리가?…‘AI 성우’를 아시나요-“명확·창의적 질문해야 좋은 글 내놔 AI가 썼다지만 결국 인간 개입 필요”△목소리 키우는 행동주의 펀드-‘주주가치 회복’ 명분 앞세운 공세에…기업들, 미래투자 어쩌나 노심초사-‘차등의결권·포이즌필’ 등 기업 방어권 보강 필요△종합-美 예상밖 호황에 킹달러 귀환…“원·달러 환율 1350원 갈 것”-“안보협력 강화…군사훈련 수위 높여 北 압박”-은행 성과급 올해도 ‘역대급’ 손실 입히면 토해낼 수도-김병준에 ‘소방수’ 역할 맡긴 전경련…정치권 인사 내정에 ‘설왕설래’△1년 반 만에 금리 동결기 임박-본격 경기둔화에 사실상 금리인상 끝…둘 중 한 명은 “연내 금리인하”-“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1.7→1.5%로 낮출 듯”-물가 안 잡히고…수출 넉달째 감소에 기업심리마저 위축△정치-“이탈표 28석이 관건”…‘내부 단속’ 나선 野 , ‘여론몰이’ 나선 與 -與 네거티브 금지령에…安 “정책 집중” 金 “연포탕 유지”-“강제징용 문제, 日 정치적 결단 촉구”-“내년 총선은 尹정부 중간 성적표…당이 뭉쳐 반드시 승리해야”-尹, 이번주 농수산물·K콘텐츠 수출전략 논의△이데일리 특별 좌담 노동개혁 해법은-“주52시간제 기업 자율에 맡겨야…△이데일리 특별 좌담 노동개혁 해법은-역량·성과 따른 임금 선진화 시급”△경제-소주 한병, 식당서 6000원 될 판-방폐물·풍력특별법 ‘빅딜설’ 쟁점은 핵폐기물 저장 용량-공정위, 휴대폰 요금·유통체계 들여다본다-“제조업, 바닥 찍고 다음달 살아날 것”△금융-5월 대출갈아타기 쇼핑몰 대거 출시…‘무한 경쟁체제’ 돌입-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 “디지털 보증플랫폼 도약”-애플페이 이어 애플카드 국내 출시될까-특례보금자리론 3주 만에 14.5조 신청…연간 목표 3분의 1 초과△산업-英 이어 EU도 심층심사 돌입…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가시권 진입-아이오닉5, 獨서 벤츠마저 제쳤다 ‘전기차 1위’ 타이틀 싹쓸이 행진-“부산엑스포, 챗GPT도 인정한 대박행사…경제계와 유치 총력”-KG스틸, 車 부품용 석도강판 공급 확대△산업-점포수 격차 좁힌 GS25…매출 턱밑 추격한 CU-대학 졸업 전 열명 중 넷만 취업-가전부터 車·반도체까지…그래핀 가능성 무한-“노란봉투법 통과 땐 근로손실일수 급증…기업 넘어 국가적 손해”△ICT-노장의 ‘경륜’, 현직의 ‘패기’…KT CEO 공모전 후끈-갤럭시S23 막강 보안 ‘조용한 해킹’ 잡는다-“배경 고민하던 웹툰작가들 사이 입소문…日 시장도 도전”-최태원 회장 이달 말 MWC 첫 방문…‘내일의 기술’ 선보인다△Global-美 “정찰풍선 용납못해” 中 “무력남용 책임져라”-일본 명목 GDP, 세계 3위 ‘흔들’-中, IPO 허가제→등록제 전면 실시…시장 활성화 기대-리튬값 뛰자 채굴업체 사는 머스크△증권-반등 노린 게임주, ‘신작’으로 옥석 가린다-SM엔터, 오늘 기업설명회 개최 현 경영진 ‘인수전’ 입장 나올까-일상회복 빨라지자…리오프닝 기업들 IPO 도전 잇달아-기후변화 ETF 올들어 22% ‘쑥’-커지는 美연준 ‘빅스텝’ 공포…국내 증시 투심 악화 우려△부동산“주변 시세대비 합리적” vs “둔촌주공 2배 넘어 비싸다”-‘高금리’ 오피스거래 침체 가격 상승폭 5년來 최저-한해 적자만 1조…교통공기업 ‘요금 동결’에 한숨만△문화-“한국서 다시 부르는 ‘메모리’ 관객 심장박동 하나하나 느끼죠”-‘흩어진 가락’ 정형화된 틀을 깨다△스포츠-우즈다운스윙으로 돌아왔다-글로벌 PBA 투어로 ‘당구 한류’ 보여줄 것-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사우디 LIV 골프로 이적하나-이강인, 생일 자축 4호 도움…팀 완승-‘김연경과 인연’ 아본단자, 흥국생명 지휘봉 잡는다△오피니언-지속가능한 K팝, 결국은 ‘곡’이다-고정금리 상품 확대와 금융개혁-‘밀실 논의’ 논란 자초한 국회 연금개혁 특위△오피니언-노사법치 바로서야 자치도 바로선다-1조원이 1조원으로 보이지 않는 까닭-日 오염수 소극적 대응, 국민 불안 키운다△피플-개입 최소, 지원은 확실하게…10억 팔로워 비결이죠-통신사, 튀르키예 구호대원 로밍요금 면제-2월 걸그룹 브랜드 평판 1위 뉴진스 민지, 2위 제니-하나은행 ‘노사공공기금 300억원’, 에너지생활비 지원-KISA, 일자리 창출 콘테스트 시상식 개최-‘전통 화살 명장’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 유영기 별세△사회-클래식 흐르고 명화 액자 걸린…목욕탕 대신 ‘1인 세신샵’ 뜬다-노숙인에 잠잘 곳·생활비 준 그놈…대포통장 사기꾼이었다-김만배 3개월 만에 다시 구속 ‘이재명 428억 약정’ 입 열까-교외체험학습 ‘출석인정’ 일수 코로나 전 ‘57→19일’로 회귀-SKY 정시 합격자 10명 중 3명 등록 포기-‘더 맑은 서울’ 위해 조기폐차에 139.5억 지원
2023.02.19 I 함지현 기자
어느새 다시 온 킹달러…"원·달러 1350원 간다"
  • 어느새 다시 온 킹달러…"원·달러 1350원 간다"[미국은 지금]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킹달러’가 귀환할까. 지난해 10월부터 주춤했던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번달 들어 다시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미국 경제의 예상 밖 성장세에 긴축 장기화 관측이 퍼지면서 강달러 현상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중반대까지는 열어둬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그래픽=이미나 기자)◇이번달 갑자기 치솟는 달러화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지난 17일 103.88에 마감했다. 장중 104.67까지 뛰었다. 이번달 초 101 초반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3주 만에 2.6% 이상 급등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104.67의 달러인덱스 레벨은 지난달 5일 이후 6주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9월 말 115에 육박한 ‘갓달러’ 현상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가, 이번달 갑자기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달러화는 모든 주요국들의 통화보다 강세를 띠고 있다. 이를테면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유로·달러 환율은 17일 1유로당 1.0694달러를 기록했다. 이번달 초 1유로당 1.1달러에 육박했는데, 유로화 가치가 3주 만에 2.7%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 달러인덱스 내 6개 통화 중 유로화 비중은 57.6%에 달한다. 같은 기간 파운드·달러 환율은 1파운드당 1.2376달러에서 1.2035달러로 하락했다(파운드화 약세·달러화 강세). 달러·엔 환율은 1달러당 128.93엔에서 134.15엔으로 올랐고(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달러·캐나다달러 환율 역시 소폭 상승했다. 달러인덱스에 포함돼 있지 않은 한국 원화도 달러화 대비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이번달 초 원·달러 환율은 1230원대였는데, 전거래일 어느새 장중 1300원을 돌파했다.그렇다면 달러화는 왜 치솟는 것일까. 미국이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가장 가파른 긴축에 나서고 있음에도 경기 침체의 기색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도 채 안 돼 기준금리를 450bp(1bp=0.01%포인트) 올렸다. 현재 4.50~4.75%다. 유럽중앙은행(3.00%), 영국 영란은행(4.00%), 일본은행(-0.10%), 캐나다 중앙은행(4.50%)보다 높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0%다.특히 근래 강력한 경제지표는 시장을 놀라게 했고, 이는 달러화 가치를 더 끌어올렸다. 비농업 신규 고용(51만7000개), 실업률(3.4%),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0.5%·이하 전기 대비),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0.7%), 소매판매 증가율(3.0%) 등 지난달 주요 지표들은 시장이 당초 점쳤던 고물가 완화와 경기 침체 시나리오를 한참 벗어났다. 심지어 경기 하강은 없다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까지 힘을 받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달 초만 해도 0.7%였다. 그런데 현재 2.5%까지 급등했다.이 때문에 월가는 연준의 빅스텝(한 번에 50bp 인상) 인상 가능성을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블룸버그TV에 나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부터 50bp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대해 “너무 이르다”며 “경제가 갑자기 멈출(sudden stop)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의 긴축 효과가 신통치 않음을 지적하면서 “한 번에 25bp 넘게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조 듀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추후 지표들이 최근 추세를 따른다면 시장 참가자들을 50bp 인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나오는 고용과 CPI 보고서에 따라 50bp 카드가 얼마든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원·달러 1350원 상승 가능성”상황이 이렇자 월가는 달러화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기류다. 105에 육박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미 그 자체로 초강세다.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을 제외하면 2002년 11월 이후 105를 넘은 적이 없다. 그럼에도 미국 경제가 유로존, 영국, 일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상 밖 호황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훨씬 더 많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달러인덱스가 4주 연속 오르는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없을 만큼 이례적인 일”이라며 “105 레벨을 단기 저항선으로 추후 1~2주 숨고르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다만 “105~110 레벨 가능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최고전략가는 블룸버그TV에서 “이미 킹달러가 왔다고 본다”며 “추후 달러화 강세에 별다른 걸림돌은 없다”고 말했다.스노든 레인 파트너스의 피터 황 선임파트너는 최근 미 한국상공회의소(KOCHAM) 웨비나에서 “달러화 가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미국 인플레이션이 빨리 떨어질 것 같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 흐름에 대해서는 “여러 변수를 검토해야 하겠지만 1350원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일각에서는 달러인덱스가 110을 넘는 갓달러 현상을 배제하면 안 된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이럴 경우 미국을 제외한 웬만한 통화의 가치가 흘러내리면서,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은 충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 다만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상황이 다시 바뀔 가능성 역시 있다. 역대급 긴축 여파 탓에 미국 경제에 갑자기 침체 신호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서머스 교수는 “연준은 지금 경제 상황을 겸손하게 바라봐야 한다”며 불확실성을 토로했다. ‘채권 구루’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연준은 경제를 짓누르지 않고서는 2% 물가 목표치에 도달할 수 없다”고 했다.
2023.02.19 I 김정남 기자
美연준 '빅스텝' 회귀 우려속 PCE·FOMC 의사록 주목
  • 美연준 '빅스텝' 회귀 우려속 PCE·FOMC 의사록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시장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1월 개인소비지출(PCE), 줄줄이 예정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연설을 통해 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한 단서를 모색할 전망이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은 다음달 FOMC 이후 미 기준금리가 현재(4.50~4.75%)보다 0.5%포인트 오른 5.00~5.25%에 달할 가능성을 18.1%로 봤다. 이는 일주일 전(9.2%)의 2배 수준으로, 10명 중 2명은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주 발표된 1월 CPI 및 PPI가 잇따라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크게 꺾인 영향이다.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리스트 제프 소머는 “최근 우리가 보고받은 지속적이고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거의 확실하게 금리를 훨씬 더 높이고 오랫동안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실제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오는 3월과 5월 두 차례에서 6월까지 세 차례로 늘렸다.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 경우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도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을 끝내더라도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2일 공개되는 2월 FOMC 의사록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추이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판단을 엿볼 수 있어서다. 2월 FOMC에서 만장일치로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결정됐지만,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 가운데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인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이자 연준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연준 내 매파 목소리가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주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지난주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준은 다음달 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에 열려 있다”고 밝혀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24일 발표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주목받고 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시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여서 향후 행보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예상보다 높게 나오더라도 이미 CPI 및 PPI에 따른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23일에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수정치가 공개된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도 미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재확인될 경우, 연착륙 기대보다는 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이 심리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미 미 달러화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7일 103.88에 마감했다. 장중엔 104.67까지 뛰어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02.19 I 방성훈 기자
연준 다시 빅스텝 밟나…투심 악화 우려
  • [주간증시전망]연준 다시 빅스텝 밟나…투심 악화 우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또 다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8~1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02% 하락한 2451.21로 마감했다. 좁은 폭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주식시장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PCI)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긴축 공포가 반영되면서 하락했다. 다만 미국 1월 소매판매 호조가 연착륙(소프트랜딩) 기대감으로 작용하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긴축 경계감에 외국인 수급 유입 속도는 느려졌다. ◇연준 빅스텝 우려…차주 소프트랜딩 증거에 주목연준이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인해 또 다시 빅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지지했고 다음 달에도 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투심이 악화했다. 연준 이사들도 거들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최근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이기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선 시장이 연착륙 증거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음 주 20일은 중국 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LPR) 결정이, 23일은 한은 금통위, 24일은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된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오는 24일 발표되는 미국 PCE다. 시장에선 지난 1월 미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보다 4.4%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월(4.4%)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지표가 시장 전망보다 높으면 연준이 금리를 한동안 더 올릴 수 있다는 공포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연초 증시 반등이 추세적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코스피 상승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거나 적어도 경기의 추세 반등 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둘 다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최근 3개월간 디스인플레이션으로 소비심리가 나아졌지만, 다시 강도 높은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으로 인플레 압력을 재차 높일 수 있어 호경기의 지속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금통위 금리동결 가능성은 긍정적…고점돌파 전망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을 멈출 가능성이 높다는 건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통위에서 초점이 물가에서 경기로 서서히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면서도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영향을 줄 지가 관건이며 원·달러 환율이 올해 저점 대비 60원 넘게 상승했고 한미 기준금리차 추가 확대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물가, 경기, 환율 등에 대한 복합적인 평가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2500선을 앞두고 횡보한 코스피가 저항선을 뚫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범위를 2410~2540포인트로 예측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과 미국 수요 호조, 대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를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라 리오프닝 및 경기 부양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중국은 신규대출 확대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소비 회복 및 기업 생산활동 재개를 꾀하고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이 상호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고 있으며 한국 또한 리오프닝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주주환원 제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삼성물산(028260)은 5년간 2조9000억원 상당 자사주 소각 방침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012330)도 1500억원 상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했으며 KT(030200)도 3000억원 상당 자사주 매입 및 3분의 1은 소각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소액주주를 등에 업은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진 점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고 주주환원율 제고는 한국 주식시장의 디스카운트 완화와 연관됐다”며 “최근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추가 상승 논리에 힘을 더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가 조정될 경우 매수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달러 강세가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 요인으로 적용할 수 있지만, 추후 미국 물가와 고용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중국 양회와 미국 인플레 감축법(IRA) 등 정책모멘텀과 관련되는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023.02.19 I 김보겸 기자
"연준 급브레이크 우려"…50bp 인상론 현실성 있나(종합)
  • "연준 급브레이크 우려"…50bp 인상론 현실성 있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시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을까. 인플레이션 장기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폭의 현실화 가능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50bp 여부는 최종금리의 큰 폭 상향 가능성과 맞물려 있어 더 주목 받고 있다.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 (사진=AFP 제공)◇“지표 따라 연준 빅스텝 가능성”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나와 최근 월가를 놀라게 한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정한 우려를 야기할 것”이라며 “연준은 금리를 한 번에 25bp 이상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머스 교수는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을 가장 먼저, 가장 정확하게 예견한 인사다. 그는 시장 일각에서 ‘연준이 당장 다음달부터 50bp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너무 이르다”며 “경제가 갑자기 멈출(sudden stop)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주장했다. 서머스 교수는 다만 그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더 넓게 열어놨다. 그는 “(뜨거운 인플레이션에 맞서) 연준은 계속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만, 브레이크가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만큼) 큰 정지 마찰력이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브레이크를 더욱 더 세게 밟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해 이후 역대급 긴축에 나서고 있음에도 아직 정책 효과가 미미한 만큼 급브레이크를 밝을 수 있다는 것이다.서머스 교수는 “(최근 뜨거운 물가·고용 보고서는) 연준이 몇 달 안에 최종금리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혹은 25bp 이상 브레이크를 더 세게 밟아야 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했다. 서머스 교수뿐만 아니다.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조 듀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이 최근 추세를 따르면 연준 인사들의 언급은 시장 참가자들을 50bp 인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나오는 비농업 신규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50bp 인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시장은 이미 빠르게 50bp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15.1%로 봤다. 마켓워치는 “뜨거운 경제 지표가 나온 이후 가장 큰 물음은 연준이 다시 50bp 인상 여부로 돌아갈지 여부”라고 보도했다. 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당장 다음달을 보면 50bp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경제 상황이 너무 불확실한 만큼 5월 이후로 보면 50bp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25bp 금리 인상 횟수 상향 기류그러나 빅스텝 회귀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50bp 인상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시 25bp가 정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지난 FOMC 당시 통화정책성명을 통해 향후 금리 인상 ‘속도’(pace) 문구를 ‘정도’(extent)로 다시 바꿨다. 이는 25bp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혔다.실제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더 많은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2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월가 일부 기관들은 25bp 인상 횟수가 잦아질 것이라 관측 역시 내놓고 있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세가 강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확고해지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기존 2번에서 3번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음달에 이어 5월과 6월 잇따라 25bp씩 올릴 것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른 최종금리 수준은 5.25~5.50%로 높여 잡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골드만삭스와 똑같은 경로를 예상했다. 연준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최종금리 예상치(5.1%)를 웃도는 수준이다.
2023.02.18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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