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169건

"고가빌딩 보유세 아파트 1/8 수준…공시지가 왜곡 바로잡아야"
  • "고가빌딩 보유세 아파트 1/8 수준…공시지가 왜곡 바로잡아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1000억원 이상 고가빌딩 소유주들이 아파트 보유자보다 건물·땅값에 비해 세금을 현저히 적게 부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가빌딩을 소유한 대기업 등이 아파트를 소유한 개인의 8분의 1 정도만 보유세를 부담하고 있어 연간 5093억원에 달하는 보유세 특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오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0억원 이상 고가빌딩 공시지가 실태 및 보유세 특혜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5일 오전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0억원 이상 고가빌딩 공시지가 실태 및 보유세 특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국토교통부가 심상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도권 내 1000억원 이상 고가빌딩 거래건수는 113건으로 거래금액은 총 34조6191억원이었다. 이들 빌딩에 대한 공시가격(공시지가+건물시가표준액)의 시세반영률은 5년간 평균 47%였는데, 2017년 43%에서 2021년에는 36%로 하락했다. 아파트의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은 5년간 평균 67%였고 올해는 70%에 달했다. 경실련 제공.수도권 내 주로 대기업이 소유한 건물에 부과하는 공시지가에 시세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아파트를 한 채 소유한 개인보다 더 적은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는 뜻이다.경실련은 “정부는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이 2017년 62%에서 2021년 70%로 현실화되고 있는 중이라고 했지만 현실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정부 통계를 공개 검증해야 한다”며 “왜곡된 공시지가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현실화율을 90%까지 올리겠다는데 불공정한 과세체계를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상업업무 빌딩에 대한 보유세 부과체계도 고가빌딩 소유주들이 막대한 보유세 특혜를 누리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상가업무 빌딩은 건물시가표준액과 공시지가를 분리해 보유세를 과세하고 있고, 종합부동산세는 토지에 대해서만 부과한다. 아파트는 토지와 건물을 통합한 공시가격 기준으로 보유세를 부과하고 있어 토지와 건물에 대한 세금을 모두 납부해야 한다.종부세 최고세율 또한 상가업무 빌딩은 0.7%로 아파트와 비교하면 9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다주택자 기준 최고세율은 6%로, 아파트 1주택자도 최고 3%의 종부세를 부담해야 한다. 상가업무 빌딩은 건물과 토지를 분리 과세하고, 건물에 종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심 의원은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에 대한 규제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 과거엔 땅을 사서 6개월 안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비업무용 토지로 간주했지만 지금은 그 기간이 5년까지 늘어났다”며 “기업의 천문학적인 사내유보금(이익잉여금)의 상당금액이 부동산 투기로 흘러가는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경실련 제공.
2021.08.25 I 조민정 기자
뉴욕, 美서 가장 아파트 임대료 비싸…월세 328만원
  • 뉴욕, 美서 가장 아파트 임대료 비싸…월세 328만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뉴욕이 샌프란시스코를 제치고 미국에서 아파트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 자리를 차지했다. 뉴욕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인근 아파트 전경. (사진= AFP)온라인 아파트 임대 플랫폼 점퍼(ZUMPER)에 따르면 뉴욕시 중심지의 침실 1개짜리 아파트의 월세 중위가격은 2810달러(약 328만원)로 미국 도시 중 가장 높았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2800달러)를 10달러 차이로 제친 것인데, 뉴욕이 샌프란시스코보다 아파트 임대료가 비싼 것은 이 업체가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이다.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초까지만 해도 샌프란시스코의 아파트 월 임대료는 뉴욕보다 800달러나 비쌌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뉴욕 시민들의 복귀가 더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두 도시는 모두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임대료가 크게 떨어졌다. 기업들은 사무실을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권장했으며, 직장인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교외나 작은 도시로 이사했다. 떨어질 때는 비슷했지만 회복 속도에서는 두 도시가 차이를 보였다. 점퍼는 보고서를 통해 “뉴욕을 인기 있게 만드는 실내 식당과 다른 편의 시설들이 이용 가능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뉴욕으로 돌아왔다”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진단했다. 올해 1월 조사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아파트 임대료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보다 24%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18% 하락한 뉴욕을 여전히 앞섰다. 하지만 이후 7개월간 뉴욕은 20% 가까이 급등한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5% 상승에 그쳤다.실리콘밸리에서 가까워 정보·통신기술(IT)기업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샌프란시스코가 재택근무 확산의 타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더글러스 엘리먼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시 맨허튼의 평균 임대료는 4009달러(약 468만원)를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한편 점퍼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보스턴(2300달러), 새너제이(2200달러), 워싱턴DC(2160달러), 로스앤젤레스(2050달러), 오클랜드(2000달러), 샌디에이고(2000달러) 등의 임대료가 높다고 밝혔다.
2021.08.25 I 장영은 기자
홈씨씨, 프리미엄 창호 '홈씨씨 윈도우' 출시
  • 홈씨씨, 프리미엄 창호 '홈씨씨 윈도우' 출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KCC글라스는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가 프리미엄 창호인 ‘홈씨씨 윈도우(HomeCC WINDOW)’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홈씨씨의 프리미엄 창호 ‘홈씨씨 윈도우’(사진=KCC글라스)KCC글라스에 따르면 홈씨씨 윈도우는 원자재와 부자재가 조립돼 하루 만에 시공이 가능한 창호 제품이다. 강화한 다격실 구조와 강철 보강재를 적용한 설계로 강한 비바람에도 안전하다. 창문 개폐를 도와주는 스마트 오픈 기능 및 눈으로 잠금 상태를 확인 할 수 있는 잠금표시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 핸들’도 새롭게 적용했다. 차콜그레이, 스터링실버 등 핸들 색상의 선택도 가능하다.홈씨씨 윈도우는 가공과 시공, AS에 이르는 전 과정을 본사에서 직접 관리한다. 또한 창호의 가장 중요한 자재인 유리와 프로파일 등에 고품질의 국산 원자재만을 사용해 항목에 따라 업계 최장인 최대 13년의 품질보증도 제공한다.홈씨씨 윈도우에 적용되는 KCC글라스의 고단열 특수코팅 로이유리는 대형 비즈니스 빌딩 등에만 적용하던 고급 사양의 유리다. 열차단 효과가 뛰어나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냉난방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반사율이 높아 외부로부터의 사생활 보호 효과도 뛰어난 제품이다. 로이유리의 색상도 그린, 블루 등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다양한 기능의 부자재가 적용된 점도 홈씨씨 윈도우의 특징이다. △창문 개폐 시 손 끼임을 방지해 주는 세이프 스토퍼 △강풍으로 인한 방충망의 탈락을 방지하는 방충망 고정핸들 △배수구로부터의 해충 유입을 막아주는 방충배수캡 △빈틈을 막아 바람과 이물질을 차단하는 IL기밀캡 등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여주는 다양한 부자재를 적용할 수 있다. 미세먼지 차단과 방범 기능을 더한 기능성 방충망 등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홈씨씨 윈도우는 △다양한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의 최고급 유럽식 창호인 ‘홈씨씨 윈도우 7’ △뛰어난 성능과 품질로 홈씨씨를 대표하는 외창용 창호인 ‘홈씨씨 윈도우 5’ △우수한 성능에 경제성까지 더한 내창용 창호인 ‘홈씨씨 윈도우 스마트’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해 설치 장소와 목적에 따른 제품 선택의 폭도 넓다.홈씨씨는 홈씨씨 윈도우 출시를 기념해 오는 9월 19일까지 다양한 혜택을 담은 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OX퀴즈를 통해 홈씨씨 윈도우에 대해 알아보는 ‘홈며들다 OX퀴즈’, 문진표 작성을 통해 우리 집 창호의 상태를 점검해보는 ‘홈씨씨 윈도우의 창호 진단 키트’ 등 온라인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와 배스킨라빈스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상담 및 실측 신청 고객은 추첨을 통해 텐트, 아이스박스, 캠핑용 의자 등 JEEP 캠핑용품도 받을 수 있다. 또한 행사 기간 중 실제 계약을 진행한 고객 2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고단열 특수코팅 로이유리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홈씨씨 관계자는 “창호는 실내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집과 외부 사이에서 단열, 방음, 수밀, 기밀, 내풍압 등 다양한 책임을 갖는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라며 “홈씨씨 윈도우가 프리미엄 창호로서 창호 시장을 한 단계 레벨업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8.20 I 함지현 기자
여의도 삼부·목화 통합개발 추진..50층 주상복합 들어선다
  • [단독]여의도 삼부·목화 통합개발 추진..50층 주상복합 들어선다
  • [이데일리 강신우 신수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첫 단추는 여의도 재건축 사업에 활기를 불어 넣는 것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아파트 외벽에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강신우 기자)서울시는 이르면 다음 달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지구 내 삼부(866가구)·목화아파트(327가구)를 통합 재건축하고 목화아파트 부지에 컨벤션 등 문화시설을 건립하는 안을 포함해 여의도지구 전체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한다. ◇市, 1000평 부지받고 층고제한 완화19일 서울시와 영등포구청·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2일 올 초에 이은 2차 주민간담회에서 여의도 삼부·목화아파트 조합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삼부와 목화아파트를 통합재건축하고 기부채납 조건으로 목화아파트 부지 3305.78㎡(약 1000평)를 ‘공공시설문화부지’로 기여하는 대신 층수 규제를 50층 이상 대폭 완화(여의도역·여의나루역·한화63빌딩 인근 한정)하는 안을 조합에 제안했다. 공공시설문화부지에는 컨벤션 등 회의시설 건립 등이 거론됐다. 앞서 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있는 아파트지구 3지구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50층 이상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 통개발 계획은 철회하고 조만간 개별단지를 비롯한 여의도 아파트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주민열람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는 여의도 아파트지구 개별단지별 조합장과 만나 지구단위계획 열람공고 전 조율을 하고 있다.한강변 첫 주동의 일명 ‘15층룰’ 규제를 개별단지 형편에 맞게 풀어주는 안도 이때 나왔다. 조합 측에서 통합 재건축 과정에서 일부 주민의 조망권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고 이에 15층룰을 제외해달라고 요구하자 시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여의도 아파트지구는 상업·준주거 지역으로 용도변경하면 50층까지 지을 수 있고 시는 여의도파크원 72층, 한화63시티의 63층 높이는 넘지 않았으면 하는 의견을 전했다”며 “15층룰에 대해서는 통합재건축시 규제에서 제외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15층룰은 여의도뿐만 아니라 압구정, 잠실 아파트지구에도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15층룰은 유지하되 개별단지의 공공기여 등 조건에 맞는 곳이 있다면 유연성 있게 풀어주는 내용으로 (시·조합측과) 이야기가 오갔다”고 했다. 15층룰은 박원순 전 시장 당시 2030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 내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에 명시한 규제로 한강과 가장 가까이 배치되는 첫 번째 동은 15층 이하 높이로 짓는 대신 한강변에서 물러나는 건물은 상대적으로 높게 짓도록 해 단면도상 V자형 스카이라인으로 설계된다. 또 3종 일반주거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해 고층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막고 있다.시는 구체적인 일정도 공유했다. 추석 연휴(9월19일~22일) 전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열람공고(주민의견 수렴), 10월 교통영향평가 후 연말께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거쳐 확정고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목화아파트 주민들은 이 같은 안에 반발하고 있다. 조합 측은 “1000평이나 되는 땅을 기부채납하는 대신 얻는 건 종상향 후 층고제한·용적률 완화밖에 없다”며 “우리는 단독 재건축을 원한다”고 했다.◇2040서울플랜서 35층룰 폐지하나시는 오세훈 시장식(式) ‘2040 서울플랜’에 기존의 35층 제한 내용을 삭제하거나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향권에는 여의도 아파트지구 총 11개 단지, 6300여 가구가 들어 있다. 압구정 등 다른 한강변 인근 재건축단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전문가들은 오 시장의 임기가 내년 6월로 예정된 만큼 적극적인 주택공급 시그널을 꺼낸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단지에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오세훈 시장이 올해 초 집값 상승을 일으켰다는 멍에를 쓸까 규제 완화를 주저했지만 결국 공급 확대 시그널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층수 규제 등을 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순차적인 재건축이 이뤄지면 시장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1.08.19 I 강신우 기자
카사, 3호 공모 `역삼 한국기술센터`…"높은 시세차익 기대"
  • 카사, 3호 공모 `역삼 한국기술센터`…"높은 시세차익 기대"
  • 카사의 3호 공모 건물인 한국기술센터 전경.(사진= 카사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 댑스) 거래 플랫폼 카사는 3호 건물로 한국기술센터 빌딩을 공모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3호 건물 공모는 오는 9월 8일부터 16일(법인투자자는 17일)까지 진행된다. 한국기술센터 빌딩은 지하 5층~지상 21층의 빌딩으로, 강남 테헤란로 한복판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21층은 스타트업이 5년간 장기 임차해 공실 우려없이 분기마다 지급되는 임대료 배당수익(예상 연간 및 분기 배당수익률 최대 3.5%/3.79%)을 얻을 수 있다고 카사는 설명했다. 한국기술센터 빌딩의 댑스 발행사는 한국자산신탁이다. 예탁금 관리는 하나은행, 빌딩 가치 평가는 하나감정평가법인, 정명감정평가법인이 맡았다.카사 관계자는 “2027년까지 인근에 초대형 랜드마크 복합시설 등 각종 개발이 계획돼 있다”며 “대규모 업무·상업 복합시설인 역삼 센터필드와 6성급 호텔 조선팰리스가 지난 5월 오픈한데 이어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개발과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주변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투자자들은 카사 앱에서 공모 후 상장되는 댑스를 거래해 실시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으며, 3개월마다 임대수익 배당금을 받는다. 또 추후 건물 매각 시 지분만큼 매각 대금을 받으므로 매각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건물을 직접 소유하지 않아도 똑같은 투자 효과를 얻는 셈이다.한국기술센터 빌딩의 공모가가 주변 빌딩 시세보다 낮게 책정된 점도 기대 요인이다. 카사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인근 테헤란로 오피스 매매거래가가 평당 2900만~3400만원인데 비해 한국기술센터의 추정 매매 평단가는 2225만원”이라며 “상장 이후 댑스 거래 및 향후 빌딩 매각 시 공모 참가 투자자들이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3호 건물의 공모 총액은 84억5000만원으로 169만 댑스를 발행한다. 1댑스의 가격은 5000원으로, 카사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선착순으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투자자는 연간 2000만원까지,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연간 1억원을 초과하는 소득적격투자자는 연간 4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전문투자자는 공모 총액의 5%까지 연간 한도 제한없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예창완 카사 대표는 “1·2호 건물의 성공적인 공모 상장에 이어 한국 최고 핫플레이스 권역의 빌딩을 3호로 선보인다”며 “안전하고 자산가치 상승이 높은 이번 빌딩 이후로도 연이어 알짜 자산들을 투자자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1.08.19 I 이후섭 기자
"지하층도 용적률에 포함"‥물류업계 '쿠팡 화재' 날벼락
  • "지하층도 용적률에 포함"‥물류업계 '쿠팡 화재' 날벼락
  • 지난 6월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20일 오전 폭격을 맞은 듯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물류 부동산업계가 ‘쿠팡 화재’ 후속법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칫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가 도입돼 경쟁력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물류창고 개발비용이 올라가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쿠팡 화재의 도화선‥지하층도 용적률에 포함해 규제18일 국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서 국회를 중심으로 쿠팡 화재 후속법안이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 6월 발생한 이천 덕평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소방관 1명이 순직하면서 물류창고 안전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해서다. 매년 반복되는 물류창고 화재를 막으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여당 소속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축법 일부 개정안을 포함한 ‘화재안전 기준강화 5법’을 대표 발의했고, 야당에서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소방시설법, 건축법, 기업규제완화법 개정안을 포함한 ‘소방기준 개선 3법’을 내놓은 상황이다. 송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관련부처와 협의가 끝나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토위 전체회의에 법안 상정요청을 한 상태다. 상임위 차원에서 법안이 본격 논의되면 백 의원의 법안과 병합심리할 가능성이 크다. 물류업계나 관련 부동산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백 의원이 발의한 건축법 개정안이다. 여기에 물류창고 지하층 면적도 용적률에 포함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다른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물류창고를 지을 때 지하층은 용적률을 계산할 때 빠지는데, 앞으로는 용적률에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가령 대지면적이 1만 제곱미터(㎡)인 부지의 용적률이 100%라고 가정하면, 지하층과 바닥면적 5000㎡ 규모 2층짜리 창고를 지을 수 있는데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상층만 지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백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에 “지하층의 면적을 건축물의 용적률에 포함해 해당 건축물의 대형화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백혜련 의원실 관계자는 “건축법에 따라 방화구역이나 피난 계단 같은 안전시설은 바닥면적 기준으로 돼 있다. 지하는 용적률에 산입하지 않아 안전 사각지대였다”며 “대형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큰 피해가 불가피해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회 논의과정에서 대형 물류창고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면 충분히 협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현실 모르는 규제‥고층서 불나면 15층 이상 짓지 말라는 것”당장 관련 부동산 시장은 지하층 규제 가능성만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하층을 용적률에 포함하는 방안은 효과도 없고 현실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법안이라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물류창고 부지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획관리지역의 경사지가 대안 역할을 해왔다. 물류센터가 많은 광주지역 A공인은 “물류센터를 지을 땅이 부족해 부르는 게 값”이라며 “경사지에 물류창고를 지으면 지하 공간을 1층처럼 사용할 수 있고 용적률 제한도 받지 않아 전체적인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하층 규제가 강화하면 이런 경사지의 활용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광덕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상무는 “(법안 발의 이후) 경사지 수요도 줄고, 가파르게 올랐던 물류창고 매매가격 상승폭도 주춤한 상황”이라며 “시장에서는 경사지 매입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용이 더 들더라도 용적률 규제가 덜한 노후 산업단지나 공업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분위기다.물류창고 부지 공급이 줄면 임대료를 포함해 전체적인 물류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산업경쟁력 차원에서 물류 대응 능력을 떨어트리고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부담만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안전 측면에서도 물류창고 화재는 소방감지기 같은 방재 시설을 보강하는 게 효과적이란 지적도 많다. 쿠팡 화재 역시 관리자가 평소에 오작동하던 화재감지기를 일부러 차단해 화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감지기를 포함한 방재 장비의 성능이 형편없었고 규제도 헐거웠다는 것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창고의 대형화재를 막으려면 소방관련 규제나 시설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충하면 될 일”이라며 “고층 빌딩에서 불이 나면 15층 이상 건물은 짓지 말라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2021.08.18 I 장순원 기자
국유재산에 주택공급…남양주 軍이전부지 3200가구 조성
  • 국유재산에 주택공급…남양주 軍이전부지 3200가구 조성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남양주의 군부대 이전 부지에는 청년·신혼부부 공공주택 등 3200가구를 공급하는 등 국유재산을 통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낸다. 수소충전소 부지 발굴 등 국정 현안인 그린뉴딜·탄소중립 사업에도 국유재산을 활용할 예정이다.남양주 군부대 토지위탁개발 사업 위치도. (이미지=기획재정부)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12일 민관합동위원회인 제23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유재산 종합계획 등을 논의했다.정부는 우선 2022년도 국유재산 종합계획을 통해 △민간·지자체 협력으로 개발 효과성 제고 △국가정책 지원 및 수요자 중심 제도 운영 △관리 내실화를 통한 가치 제고 △관리기반 강화 등 4개 정책 방향과 15개의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우선 국가와 민간이 공동 출자해 국유재산을 개발하는 민간참여개발제도는 대부 기간을 30년에서 50년으로 늘리고 개발 가능 범위를 확대해 민간 참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현재 국유재산 위탁개발 사업 중인 송파 중앙전파관리소(복합개발), 수원 구 서울대 농대(토지위탁개발) 부지에 업무·상업시설 등을 개발·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그린뉴딜·탄소중립 지원 방안으로 수소충전소 부지 발굴을 지원하고 공공건축물 신축 시 제로에너지 빌딩을 선도 도입한다.공공주택 2만가구 규모의 국유지 토지개발사업과 주택 2900가구를 공급하는 청·관사 복합개발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창업을 원하는 청년 등에게는 국유지를 창업공간으로 대부하는 등 창업 지원에도 나선다.국유재산은 10년만에 전면 재평가해 재산가치를 현재 시점에 맞추고 국유재산의 실질가치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평가체계 개편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이날 회의에서는 남양주 군부대 토지위탁개발 사업 계획도 마련했다. 경춘선 퇴계원역 인근 유휴 군부지를 주택용지·산업단지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2019년 토지위탁개발 사업지로 선정해 수탁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사업계획을 수립했다.해당 부지는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주택 1000가구 등 3200가구 주택을 공급한다. 도시첨단산업단지·상업용지 등을 조성하고 공원·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안 차관은 “국가적으로 시급한 부동산시장 안정과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국유재산을 활용한 공공형 주택 공급을 차질 없이 뒷받침해야 한다”며 “남양주 군부지, 의정부 교정시설 배후부지, 서울 대방동 군부지 등 3곳의 수도권 국유지 토지개발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돼 타 지역으로 파급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정부는 상속세를 주식으로 납부 받아 보유 중인 국세물납증권 중 61개 비상장증권의 매각 예정가격을 평가했다. 이번 평가대상은 172개로 8·11·12월 3회에 나눠 평가한다.이번 평가 결과 매각 예정가격은 총 2751억원으로 결정됐다. 매각 예정가격은 한국제강이 278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라인건설 245억원, 선진에스씨엠 191억원) 등 순이다.61개 종목의 평균 정부 지분율은 14.5%다. 디에스켐텍 지분율이 50.00%(26억원)로 가장 많고 이어 씨엘 49.995%(58억원), 유일 35.84%(14억원) 등 순이다.정부는 해당 평가액을 토대로 공개매각을 통해 매각대금을 국고에 세입조치 할 계획이다.2022년도 국유재산 정책방향 및 정책과제. (이미지=기획재정부)
2021.08.12 I 이명철 기자
"또 판타지 소설"…'누구나 1천만원 마통' 이재명 공약, 野 주자 '질타'
  • "또 판타지 소설"…'누구나 1천만원 마통' 이재명 공약, 野 주자 '질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민 누구나 1000만원 한도에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금융’ 공약에 대해 야권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빌딩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누구나 도덕적 해이가 불가능한 최대 1천만원을 장기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지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혜택은 고신용자만 독점할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이 지사가 발표한 공약의 핵심은 기본대출권이다. 국민 누구나 최대 1000만원을 장기간(10~20년) 약 3%의 저금리로 대출받고, 마이너스 대출 형태로 수시 입출금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 공약의 내용이다. 처음에는 20~30대 청년부터 시작해 전 국민으로 점차 확대하겠다는 것이 이 지사의 생각이다. 이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이재명 지사의 판타지 소설의 끝은 어디입니까”라며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올 1분기말 가계부채는 1765조원으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며 “이 지사의 기본대출을 5000만 국민 중 절반이 이용하면 250조원, 이 중 일부라도 부실화하면 가계부채의 폭팔성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본대출을 하려면 정부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게 강제해야 하는데, 부실을 떠안아야 하는 은행은 국가에게 보증을 요구하고 금리차이를 보전해달라고 요구할 것인데 정부가 이를 거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차라리 재정으로 어려운 분들을 돕는 게 낫다”고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국제사회가 포용금융을 권고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금융접근성을 개선하자는 것이지, 금융에 강제적으로 개입하고 시장기능을 억압하라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이지사는 ‘판타지 소설’을 쓰기 전에 경제의 기본상식부터 깨닫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대선주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이 지사의 기본대출은 장기저리로 대출받게 하겠다며, 금융시장의 위험 평가 기능, 즉 금융시장의 가격 기능을 맘대로 비틀겠다는 것”이라며 “자기가 뭔데 민간사업자의 신용평가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가격신호를 왜곡해 경제를 근본부터 망가뜨리겠다는 것인지 그 배포가 놀랍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캠프의 경제정책본부장 윤창현 의원은 “밑빠진 독에 한 없이 물붓는 것도 문제지만 돈을 안 갚을 수도 있게 상황을 만드는 것은 정말 나쁜 정책”이라며 “못 갚으면 국가가 대신 책임진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어도 (현재 대출 부실률과) 같은 숫자가 나올까? 천만의 말씀”이라고 비판했다.윤 의원은 이어 “위급할 때 소액급전마저 빌릴 데가 없는 분들은 사회안전망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사회안전망을 따로 잘 만드시되 금융이라고 포장은 하지 말아야 한다. 금융은 금융이고 복지는 복지”라고 덧붙였다.
2021.08.11 I 박기주 기자
CJ제일제당, 채널·품목 확대 효과로 실적 성장 기대-대신
  • CJ제일제당, 채널·품목 확대 효과로 실적 성장 기대-대신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10일 대신증권(003540)은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가공식품 가격 인상 효과와 미주 채널, 품목 확대에 기인한 외형 성장이 향후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63만원을 유지했다.대신증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액은 6조3092억원, 영업이익은 46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와 22%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4129억원)를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CJ제일제당이 B2C 기저 부담에도 주력 제품의 B2B 채널 확대 및 K-푸드 수출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B2C 기저 부담에도 주력 제품의 B2B 채널 확대로 미국 자회사 ‘슈완스’ 포함 미주 매출액은 원화 기준 10% 감소한 수준”이라며 “K푸드 매출 확대로 중국 매출액은 5% 증가하고, 미초 판매 호조로 일본 매출액은 5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국내 가공식품 분야에 대해서는 “온라인 중심의 성장 지속 및 B2B 매출 회복으로 국내 매출액은 7% 증가했다”며 “슈완스 PPA는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억원 감소했음에도 비비고 브랜드 빌딩 및 신제품 시장 안착을 위한 광고선전비 확대로 슈완스는 전년 대비 감익했다”고 했다. 이어 “슈완스 제외 글로벌 및 국내에서의 수익구조 개선, 가격 인상 효과 반영으로 전체 식품 영업이익은 3%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의 실적 개선이 뚜렷했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기존 제품의 시장 지배력 확대, 중국 양돈 시장 회복, 스페셜티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바이오 영업이익률은 21%를 기록하며 서프라이즈를 주도했다”며 “바이오 주요 제품 판가는 2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및 평균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봤다. 대신증권은 “국내 가공식품에서의 가격 인상 반영과 미주에서의 채널, 품목 확대에 기인한 외형 성장은 향후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음식료 업종 최선호주 관점이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2021.08.10 I 김연지 기자
 추미애, 첫 정책공약 '지대개혁'…"보유세 강화"
  • [전문] 추미애, 첫 정책공약 '지대개혁'…"보유세 강화"
  • [이데일리 이보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부동산 불로소득 과세 정상화 등 ‘지대개혁’을 첫 정책공약으로 내걸었다.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시스)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공약 제1호로 “지대개혁으로 사람이 땅보다 높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추 전 장관은 “지대개혁의 요체는 막대한 부동산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의 정상화, 합리적인 공정과세”라며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사회배당, 공공복지, 공공임대주택, 청년 일자리에 사용해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새로운 도약과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장차 세수가 늘어나면 ‘요람에서 대학까지’ 국민 품격을 국가가 높이는 ‘국민품격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추 전 장관은 불로소득 과세 정상화를 위해 주택 과다 보유자와 불필요한 토지를 소유한 이들을 대상으로 보유세 강화정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보유세 실효세율은 0.5%를 목표로 삼았다. 이에 더해 일부 거래세를 낮추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양도소득세의 최고구간(과표 20억원 이상)을 신설, 60%의 한계세율을 적용키로 했다. 다만 일정 가핵 이하 실거주 주택이나 사업용 토지의 보유세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장기적으로는 종합부동산세를 국토보유세로 전환, 세수 순증가분을 사회적 배당금 형태로 국민들에게 똑같이 배분한다는 방침이다.추 전 장관은 “부동산 정책 철학은 ‘시장친화적 토지공개념’”이라며 “이는 시장 원리에 맞는 정책 수단으로 헌법적 토지 공개념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부동산 철학을 토대로 우리나라 부동산 문제의 근본을 수술해 내겠다는 포부다.다음은 추 전 장관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문 전문.지대개혁으로 ‘사람이 땅보다 높은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해방 후 농지개혁을 단행해 ‘대(大)지주의 나라’를 단번에 ‘평등한 소농의 나라’로 변신시킨 대한민국.일제 강점기에 대지주의 수탈에 시달리다가 자기 땅을 갖게 된 수 많은 자영농들은 아무도 못 말리는 열정으로 밤낮으로 일하고, 저축하고, 자식들을 교육시켰습니다. 이들에게 생긴 소비여력은 당시 걸음마 수준이었던 국내 기업들이 지금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훌륭한 내수시장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유례없는 고도성장은 이 자영농들이 만들어낸 ‘아래로부터의 동력’에 힘입은 것입니다. 이렇듯 공평하고 활력 넘치던 사회가 어느 틈엔가 양극화와 불평등, 그리고 저성장에 시달리는 무기력한 사회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희망을 품고 미래를 짊어져야 할 2030세대는 자신들에게는 미래가 없다며 울부짖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고 결혼 후에도 자녀를 갖지 않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국가의 역할에 대한 불신을 의미합니다.왜 이렇게 됐을까요?우리는 그 중심에 토지문제, 부동산문제가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농지개혁으로 잠시 성립했던 평등지권(平等地權)의 사회가 유지되지 못하고 소수의 개인과 대기업이 토지와 부동산을 집중·독점한 채 거기서 나오는 막대한 불로소득을 챙기는 ‘부동산공화국’으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1960년대 말 이후 한국 정부는 지가폭등에 대해 아무런 대비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로 전국 곳곳에서 대대적인 개발사업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개발지역 부근에서는 지가가 폭등했고 개발 정보에 접근하기 쉬운 권력자와 주변 인물들은 이를 이용해 막대한 불로소득을 챙겼습니다. 대다수 국민이 땀 흘려 돈을 벌고 열심히 저축해 재산을 불리던 ‘땀이 존중받던 사회’는 서서히 투기로 ‘대박’을 노리는 ‘지대추구 사회’로 변질되어 갔습니다. 그 후로 대한민국에는 주기적으로 부동산 투기 열풍이 불어 닥쳤고 힘 있고 눈치 빠른 사람들은 돈이 돈을 벌고, 땅이 땅을 버는 ‘불로소득의 향연’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는 OECD 최고 수준의 땅값입니다. OECD 최고 수준이므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땅값의 국제 비교는 한 나라의 땅값 총액이 그 나라 국내총생산(GDP)의 몇 배인지를 가지고 해 볼 수 있습니다. 2019년 한국의 GDP 대비 지가의 배율은 4.6배였습니다. 다른 선진국들은 이 수치가 대개 1~3배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제 비교의 결과, 대한민국은 이 지표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게다가 이 수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부동산 투기 광풍의 영향입니다. 비싼 땅값은 중산층과 서민층에 심각한 해악을 끼칩니다. 땅과 집을 가진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도 재산이 불어나는데 그 대열에 끼지 못한 사람들은 살아가기 어렵고,공장을 경영하기도 어려우며, 장사하기도 어렵습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새벽부터 밤중까지,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일에 매달려도 비싼 임대료 내고 나면 별로 남는 게 없습니다. 공식통계가 충분히 발표되지 않아서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가 어렵지만, 부동산으로부터 막대한 소득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2018년 현재 부동산에서 발생한 소득(자본이득 + 임대소득)은 잠재 자본이득 기준으로 756조 원, 실현 자본이득 기준으로 448조 원이라는 추계가 나와 있습니다. 이는 각각 그해 GDP의 39.8%, 23.6%에 해당하는 거액입니다. 불로소득의 성격이 짙은 이 막대한 부동산소득은 도대체 누가 차지하고 있을까요?부동산 부자, 투기꾼, 정치인, 공기업 임직원, 고위 관료, 대기업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들로 이뤄진 신흥 지주층입니다. 해방 후 천신만고 끝에 지주층을 해체해 새로운 사회의 토대를 마련했는데 수십 년이 지나는 사이에 또다시 새로운 지주층이 형성된 것입니다. 2019년 개인 토지 100분위 분포 통계를 활용해 지니계수를 계산한 결과, 0.813이라는 매우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한국의 토지분배 지니계수가 0.8을 넘었다는 것은 토지 소유가 이미 극도로 불평등한 상태임을 뜻합니다. 계층별로 보더라도 2019년에 개인 토지의 경우 상위 10%가 67.7%를, 법인 토지의 경우 상위 1%가 73.3%를 차지하여 소수로의 토지집중이 심각함을 보여줍니다. 최근 투기의 주요 대상이 된 주택의 경우에도 불평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7년~2018년 사이에 다주택 보유자 상위 1%가 보유한 주택 수는 1인당 평균 3.2채에서 평균 7채로 증가했습니다. 상위 10%와 하위 10% 배율은 2018년 37.6배에서 2019년 40.9배로 늘었습니다. 2020년 이후 코로나 19로 팬데믹 상태가 지속하면서 부동산 자산의 불평등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2021년 4월 20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1 보통사람 금융 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총자산 상위 20% 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2019년 대비 5.7% 늘어난반면 하위 20% 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8.5%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가 자산의 양극화를 가속하고 있는 것입니다.농지개혁 이후 수십 년이 지나는 사이에 땅과 부동산이 사람보다 높아져 버렸습니다. 평등지권 사회가 부동산 만능 공화국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이대로 계속 갈 수는 없습니다. 불로소득 경제 시스템이 고착화한 사회는 활력이 떨어지고 사회적 갈등이 심해져서 마침내 쇠락의 길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부동산 거품이 꺼져서 일본처럼 잃어버린 수십 년을 맞을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는 국가와 민족이 중대한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습니다. 저 추미애가 사람이 땅보다 높은 세상을 소리 높여 외치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이 이와 같은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했음을 직감했기 때문입니다. 저 추미애가 주창하는 지대개혁의 요체는 막대한 부동산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의 정상화, 합리적인 공정과세입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사회배당, 공공복지, 공공임대주택, 청년 일자리에 사용해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새로운 도약과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장차 세수가 늘어나면 ‘요람에서 대학까지’ 국민의 품격을 국가가 높이는 ‘국민품격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과 무상조리원·무상탁아소·무상어린이집·무상유치원·무상고등교육 등을대거 공급하여 출산 때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것입니다. 양극화와 불평등은 물론 저출생과 초고령화 사회에 대한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서 반드시 해결해 내겠습니다.지대개혁을 위한 정책 방안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부동산 정책을 단순히 가격을 안정시키는 목적으로만 시행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 근본을 수술해야 합니다.문제의 근본 원인인 불로소득 경제시스템을 혁파하지 않고서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부동산값 폭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도 먼저 정책 철학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저의 부동산 정책 철학은 ‘시장친화적 토지공개념’입니다. 이는 시장원리에 맞는 정책 수단으로 헌법상 토지공개념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것입니다.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께서 발의했던 개헌안에는 현행 헌법보다 토지공개념을 구체화하는 신설 조항이 있습니다.“제128조 ② 국가는 토지의 공공성과 합리적 사용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만 법률로써 특별한 제한을 하거나 의무를 부과할 수 있다.”제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아 토지공개념을 구체화하는 개헌 작업에 착수하겠습니다.2. 비싼 땅값, 주기적 투기 열풍, 부동산 소유의 불평등 같은 경제 현상은 근본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때문에 발생합니다. 부동산 불로소득을 차단·환수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정책은 ‘부동산보유세’를 토지 중심으로 강화하는 것입니다. 2018년 현재 ‘보유세액/부동산가액’을 뜻하는 실효세율은 0.16%에 불과했습니다. 미국에 비교하면 약 1/6 내지 1/7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부동산보유세를 강화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해야 한다는 것이 자명한 진실임에도 참여정부 이전 정부들은 조세저항을 두려워하여 감히 이 정책을 추진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 어려운 과제를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추진했던 분이 바로 고(故)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과표 현실화’와 ‘종합부동산세’ 도입으로 부동산보유세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려고 했습니다. 참여정부 당시에 부동산보유세 실효세율의 장기목표는 0.61%였습니다. 이는 당시 실효세율 수준에 비하면 4~5배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부동산 불로소득을 근절하여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큰 뜻을 이어받아 보유세 강화 정책을 완수하고자 합니다. 3. 지대개혁의 핵심, 불로소득에 대한 합리적 공정과세를 이뤄내겠습니다.합리적 공정과세란 비정상적으로 낮은 세율을 정상화시키는 과세의 정상화입니다. 이에 맞서 토지 기득권층은 당연히 조세 저항을 부추길 것입니다. 우리는 납세대상이 상위 1%에 해당하는 종부세 논란에서 이미 목도한 바 있습니다. 과세정상화와 합리적 공정과세는 대다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고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긍심과 품격을 높이게 만들 것입니다. 그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일정 가액 이하의 실거주 주택이나 사업용 토지에 대한 보유세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습니다. ②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부동산 가격대별·유형별·지역별 불공평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추진하고, 90%로 잡혀 있는 현실화 비율 목표는 하향 조정하겠습니다. ③ 부동산보유세 강화의 장기목표를 제시하고 목표 도달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 가겠습니다. 제가 제시하는 보유세 실효세율의 목표는 0.5%입니다. 미국처럼 1% 실효세율을 달성하면 이상적이겠지만, 참여정부 당시 한나라당이 제시했던 0.5%를 목표치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④ 보유세 강화 정책은 주로 주택 과다 보유자와 불필요한 토지·빌딩을 소유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주택, 나대지(종합합산), 빌딩 부속토지(별도합산)를 구별하여 각각 합산하는 현행 ‘용도별 차등과세’ 방식을 용도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과세’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용도별 차등과세로 세제상 우대를 받고 있는 토지·빌딩 소유자의 보유세는 강화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4. 장기적으로 종합부동산세는 국토보유세로 전화하겠습니다. 모든 토지 소유자에게 부과하고 그 세수 순증가분을 모든 국민에게 사회적 배당금으로 똑같이 배분하겠습니다.이는 항간에 알려진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와는 다릅니다.단순히 국가가 특별한 이유 없이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국토에 대해 평등한 권리를 가진 모든 국민에게 그 권리에 맞춰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주식회사가 주식 수에 따라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과 같다고 해야 합니다. 제도를 잘 설계해 시행할 경우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순수혜 가구가 된다는 추계 결과도 이미 나와 있습니다. 국토보유세를 징수해 지급하는 사회적 배당금은 제가 제안하는 ‘더블 복지 국가’에서 보편적 복지의 근간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이 원리는 현재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유력 대안인 탄소세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환경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이 똑같은 권리를 가집니다. 탄소세를 걷어서 그 세수를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것입니다.탄소배당으로 알려진 이 제도는 현재 스위스에서 시행 중인데 탄소세 제도에 수반되는 역진성과 조세저항의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5. 지대는 단지 토지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권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항상 특권이익, 즉 지대가 발생합니다. 저는 ‘특권이익 있는 곳에 우선 과세한다’는 것을 조세제도의 중요한 원칙으로 수립하겠습니다.국토보유세 도입 외에, 재벌·대기업 법인세 중과, 누진소득세, 상속세·증여세의 최고세율을 올리고 탄소세·빅데이터세 도입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LH 직원이나 국회의원, 공무원 등이 특수한 지위를 이용하여 취득한 특권이익은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환수하겠습니다. 6.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를 낮추겠습니다. 부동산 과세 강화 정책을 규제지역의 다주택자만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것도 정공법은 아닙니다. 주택 수를 기준으로 과세 방법을 달리하는 것은 경제적 왜곡을 초래할 뿐 아니라 공평하지도 않아서 불필요한 반감을 유발합니다. 5억짜리 주택 3채를 가진 사람과 30억짜리 주택 한 채를 가진 사람 중 다주택자라는 이유로 전자에게 중과세하는 것은 공평하지도 않고, ‘똘똘한 한 채’ 형태의 새로운 투기를 조장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동산 과세는 가능한 한 가액 기준으로 운용하겠습니다. 단,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불로소득을 환수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최고구간(과표 20억 원 이상)을 신설해 60%의 한계세율을 적용하겠습니다.이렇게 하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 동결효과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하면서 부동산 과다보유자가 누리는 불로소득을 상당 부분 환수할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 최대의 질곡인 부동산공화국 현상을 혁파하고 청년미래세대에게 다시 꿈과 희망을 돌려줘야 합니다.지대개혁으로 강고하게 뿌리내린 특권체제와 불로소득 경제 시스템도 걷어낼 수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한국 사회를 괴롭히던 부동산 투기는 잠잠해질 것이고, 부동산으로 인한 불평등과 양극화도 크게 완화될 것입니다. 필요 없는 땅을 사놓고 불로소득을 추구하며 안주하던 기업들도 활발하게 생산적 투자에 나설 것이고, 자연스럽게 일자리도 늘어날 것입니다. 일자리가 생기고, 집값이 안정되며, ‘요람에서 대학까지’ 국가가 책임질 것이므로, 청년들은 안심하고 결혼해서 자녀를 낳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땅보다 높은 세상은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닙니다. 정치를 바꾸고 사회대개혁을 추진하면 이런 세상은 성큼 우리 앞에 다가올 것입니다. 지대개혁으로 사람이 땅보다 높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지대개혁의 성공은 대한민국을 21세기 초일류국가로 만들어 낼 것입니다. 성장할수록 고통 받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성 성장통의 나라’가 아니라 이제는 사람답게 사는 세상, 사람이 더 높은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함께 꾸는 꿈은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청년들에게, 후손들에게 ‘사람이 땅보다 높은 세상’ 만들어 줍시다.감사합니다. 2021년 7월 23일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추 미 애
2021.07.23 I 이보람 기자
“중고폰 2대→갤Z폴드3 보상판매”…삼성, 美서 파격 마케팅
  • “중고폰 2대→갤Z폴드3 보상판매”…삼성, 美서 파격 마케팅
  •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설치한 ‘갤럭시 언팩 2021’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11일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Z 폴드3’ 등 차세대 폴더블폰을 공개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보상판매 강화에 나섰다. 기존 1대로 진행했던 보상판매 범위를 2대까지 늘린 것이 골자다. 22일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시장에서 중고기기 2대를 반납하면 차기 폴더블폰 하나를 할인된 가격이 구입할 수 있는 특별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는 다음달 삼성전자가 출시할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의 초기 판매를 이끌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보상 기기 대상은 삼성전자 제품을 비롯해 애플, LG, 구글 등의 타사 제품들은 물론, 스마트폰 이외에도 태블릿PC, 스마트워치까지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 폴드2’ 출시 당시에도 기존에 쓰던 갤럭시Z 폴드 제품을 반납하면 이를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기존에 삼성전자가 진행하던 보상판매 기준은 중고기기 1대에 국한했다. 하지만 이번에 그 기준을 2대까지 늘림으로써 소비자들의 접근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Z 폴드3’ 등 폴더블폰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155달러 상당의 ‘삼성 케어플러스’ 1년권도 제공키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Z 폴드3’ 등 신제품 가격도 전작에 비해 낮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격을 기준으로 ‘갤럭시Z 폴드3’는 199만원대, ‘갤럭시Z 플립3’는 125만원대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Z 폴드 시리즈가 200만원대 이하로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작에 비해서도 약 40만원 저렴하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행보는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은 폴더블폰 시장의 벽을 낮추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당초 매년 출시해왔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올해는 내놓지 않고 차세대 폴더블폰에 주력하고 있다. 폴더블폰에 ‘올인’하고 있는만큼 소비자들에게 인식돼 온 ‘비싼 폴더블폰’에 대한 인식을 깨고, 보다 대중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다음달 11일 언팩 시기를 공식 발표한 삼성전자는 최근 관련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행사 공식 초대장을 발표한 지난 21일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스페인 마드리드 까야오 광장 △중국 상하이 K11 쇼핑센터 △홍콩 센트럴 엔터테인먼트 빌딩 △태국 방콕 파노라믹스 센트럴월드 △러시아 모스크바 하이드로프로젝트 등에서 옥외광고를 공개했다.‘단지 “괜찮은 것”으로 충분한가?(Is “good” good enough?)’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번 광고는 초대장과 동일한 ‘(당신의 세상을) 펼칠 준비를 하라’(Get ready to unfold)란 메시지를 보여준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이 충분히 만족스러운지 의문을 제기하며, 새로운 갤럭시 기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자 기획됐다”며 “신규 갤럭시 기기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세상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2021.07.22 I 김정유 기자
상반기 서울 오피스 거래액 ‘7조’ 넘었다…사상 최고
  • 상반기 서울 오피스 거래액 ‘7조’ 넘었다…사상 최고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및 분당권의 중대형 오피스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신영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과 분당권역에 위치한 거래면적 3300㎡ 이상의 중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 규모는 4조 6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로 추산하면 거래액은 7조 5692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조 원을 넘어섰다. (사진=신영 제공)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 거래액이 4조1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으나 올 들어 약 84% 급증한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액이었던 2019년 상반기 6조 9169억원보다 약 9.4% 증가한 거래액이다.신영 리서치 센터는 분당·판교권역의 급성장이 올해 상반기 오피스 시장을 주도했다고 봤다. 상반기 분당·판교권역 거래 규모는 7건, 1조 8427억원으로 나타났다. 신고가를 기록했던 2018년 1조 8106억원을 넘어섰다. 신영 리서치 센터는 “지난 2018년 판교 테크노밸리의 IT 업종을 중심으로 확산된 초과 오피스 임차 수요는 오피스 시장을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재편했다”며 “현재까지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분당·판교권역 오피스 매매가격 급등세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보고서는 땅값 상승과 함께 랜드마크급의 대형 오피스가 거래되면서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까지 연면적 3만㎡ 이상 중대형 빌딩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던 빌딩은 을지로 파인애비뉴 B동(3월)으로, 3.3㎡당 3194만 원이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청계천로 삼일빌딩이 3.3㎡당 3720만 원으로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도 판교 H 스퀘어(6947억원)와 청계천로 삼일빌딩(4420억원), 퇴계로 대우재단빌딩(2059억원) 등 대형 빌딩의 거래도 한 몫했다는 게 신영 리서치 센터의 설명이다.최재견 센터장은 “분당·판교권역은 하반기에 최소 1조 원 내외의 거래가 더해져 연간 거래금액은 2조 원 대 중후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상반기 오피스 거래액에 기여함은 물론 여의도권역의 거래 규모를 넘어 도심권역과 강남권역에 이은 주요 오피스 거래 권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20 I 황현규 기자
15만원짜리 티세트도 카톡!…롯데호텔 선물하기 대박 비결은?
  • [뉴스+]15만원짜리 티세트도 카톡!…롯데호텔 선물하기 대박 비결은?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롯데호텔은 지난 4월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브랜드관을 열고 뷔페 식사권, 애프터눈 티 세트(2인), 모바일 금액권 등 10여 종의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석 달가량 시간이 지나 중간 평가를 해보니 대부분 10만원을 웃도는 비교적 고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 카카오서 이유있는 매진행렬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객실료보다 훨씬 저렴한 10만원대에 국내 최고의 호텔에서 보내는 럭셔리한 시간을 선물할 수 있다”는 점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대 초중반~2000년대 초중반 출생자)의 지갑을 열게 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전환(DX)에 자신감이 붙은 듯 롯데호텔은 “보다 다양한 채널과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10년 12월 첫선을 보인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매년 쑥쑥 성장해 2017년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하더니 2019년 2조원, 2020년 3조원을 잇따라 돌파한 메신저 기반 커머스(상거래) 플랫폼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높은 접근성과 편리한 사용법으로 대한민국 선물문화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마음을 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소개한다.카카오톡 선물하기가 MZ세대 사이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콧대 높던 고가 명품 브랜드까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샤넬 뷰티는 지난해 9월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럭셔리 브랜드 최초 전문관을 오픈했다. 샤넬 뷰티는 지난달 말 자사 대표 향수인 넘버 파이브(N°5) 출시 100주년을 기념한 컬렉션도 오프라인 매장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동시 론칭했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말했다.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패밀리/호텔뷔페 브랜드 전용관. (사진=카카오톡 선물하기)이런 흐름에 호텔업계도 뒤늦게 올라탔다. 업계 1위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 4월 중순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롯데호텔(서울, 월드, 제주, 울산, 부산) 식음 업장의 다양한 상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관을 열었다. 15일 현재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브랜드관 형태로 입점해 있는 호텔은 롯데호텔, 조선호텔, 신라호텔, 메이필드호텔 등 10여곳에 달한다.롯데호텔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6월 매출액이 전월 대비 85% 이상 증가하며 6월 말 기준으로 호텔업계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고가(15만원) 상품이던 시그니엘 서울 더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 세트’는 준비해 뒀던 1000개가 넘는 물량이 두 달여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총 1억 5000만원 규모다. 미쉐린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가 제안하는 무스 케이크, 프로방스 타르트, 시트러스 파운드 케이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국내 최고층 빌딩인 시그니엘 서울 79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에서 티 세트를 즐기면서 내려다본 서울 시내를 찍은 인증사진은 젊은 셀럽(유명인사)들이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 등으로 쓰는 단골 소재다. 이를 보고 ‘통 큰’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속도에 잠시 해당 상품을 내려놨다”고 귀띔했다.시그니엘 서울 더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세트. 미쉐린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가 제안하는 무스 케이크, 프로방스 타르트, 시트러스 파운드 케이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15만원. 이용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진=롯데호텔)시그니엘 서울 더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 세트에 이어 롯데호텔 월드 라세느 올데이(All Day) 1인(11만 5000원), 시그니엘 부산 더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 세트(13만원)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롯데호텔은 “이런 인기는 시그니엘과 롯데호텔 브랜드에 대한 높은 신뢰도와 만족도, 20~30대 호캉스 및 신혼여행 고객 비중의 증가, 값진 경험을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고 공유하는 MZ세대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킨 결과”라고 분석했다.앞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코로나19로 최악의 시기를 겪었던 호텔들의 입점 문의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호텔 업계 관계자는 “특급호텔들이 코로나19 이후 생존을 위해 라이브커머스(실시간상거래), 메신저커머스 등 이전에 없던 마케팅 실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물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판매자들은 카카오커머스로부터 제한적인 판매 정보만을 제공 받는다. 이용자 분석 등에 일부 제약이 있는 셈이다.
2021.07.16 I 유현욱 기자
‘빅데이터가 미래 자산’…온라인 플랫폼 전성시대
  • [큰 장 선 M&A]‘빅데이터가 미래 자산’…온라인 플랫폼 전성시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최근까지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주목받던 매물들은 공장이나 부동산, 조선소 등 막대한 ‘케파’(생산능력)를 갖춘 기업들이었다. 지난해 M&A 시장에 나왔던 두산(000150)과 대한항공(003490) 계열사와 한진중공업(097230)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탄탄한 ‘아카이브’(누적 데이터)를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 매물이 M&A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눈에 보이는 유형 자산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누적 콘텐츠나 빅데이터에 후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부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기 날로 치솟는 온라인 플랫폼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기반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인수와 동시에 해당 분야 ‘게임체인저’로 올라설 수 있다는 확신이 온라인 플랫폼 인수 경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 주된 업무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뿐 아니라 대기업들까지 M&A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하반기에도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온라인 플랫폼 인수 경쟁은 연초부터 열기를 지폈다. 지난 2월 영상 채팅앱 아자르를 서비스하는 국내 스타트업인 하이퍼커넥트가 미국 데이트앱 틴더를 보유한 매치그룹에 17억2500만달러(약 2조원)에 매각된 것이 대표적이다. 2014년 설립한 스타트업이 불과 6년여 만에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전 세계 새로운 사람과 만난다는 ‘소셜 디스커버리’ 개념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해온 하이퍼커넥트는 현재 230개국 1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며 아자르 누적 다운로드 건수만 5억4000만회에 넘어선 상황이다. 누적 다운로드에 따른 글로벌 인프라가 수조원대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3월에는 국내 1위 채용 플랫폼인 잡코리아가 9000억원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임직원 수 300명 남짓에 대형 빌딩(사옥)이나 공장조차 없는 잡코리아가 9000억원에 팔릴 수 있던 원동력은 잡코리아가 구축한 빅데이터였다. 잡코리아는 온라인 채용정보 시장점유율 40%를 확보한 업계 1위 사업자다. 개인회원 2700만명(기업회원 450만곳)에 업계 최초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 수가 4000만명을 돌파했다. 잡코리아가 소유한 ‘알바몬’으로 범위를 넓히면 잠재력이 더 강해진다. 파트타임 채용 플랫폼에서 알바몬의 시장점유율(MS)이 60%에 육박하며 잡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을 웃돌고 있다.하이퍼커넥트와 잡코리아 M&A 이후 빅데이터가 강점인 온라인 플랫폼은 패션과 콘텐츠 분야로 영역을 넓히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 몰인 SSG닷컴은 지난 4월 회원 수 500만명에 달하는 여성의류 플랫폼인 W컨셉을 2650억원에 인수했다. 온라인 패션 산업에 비전을 확인한 카카오(035720)도 지난 5월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여성 의류 플랫폼 지그재그를 인수하며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 빅데이터가 미래자산…거액도 아깝지 않다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확보 경쟁도 시장 열기에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가 북미 최대 웹소설 왓패드를 71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카카오가 웹툰·웹소설 스타트업인 타파스와 래디쉬를 차례로 인수했다. 상반기 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이베이코리아는 이마트(139480)가 지분 80.01%를 3조4404억원에 인수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인수와 동시에 이커머스 업계 2위 도약을 노리던 국내 대기업들의 눈치싸움 끝에 신세계 품에 안겼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풀필먼트(통합물류관리) 센터를 보유한 SSG닷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달아오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관심의 이면에는 각 사업군에서 쌓은 고객 빅데이터로 신사업 전개가 용이하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실제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업계에서도 이들 업체가 보유한 빅테이터의 가치가 잠재력을 갖췄다 판단하고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나 지분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인기가 치솟은 만큼 온라인 플랫폼별 온도 차도 극명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연말 2조원대 매물로 평가받던 요기요가 대표적이다. 올해 1분기 ‘2조원은 말도 안된다’며 2조 벽이 무너지더니 여러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며 최근에는 5000억~1조원이 적정가격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불과 6개월 새 시장에서 보는 요기요의 몸값이 반 토막을 넘어 이제는 3분의 1 수준도 위태로운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궁극적인 마케팅 포인트였던 ‘시장 점유율 2위’ 타이틀이 흔들리며 가격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시작 전부터 한 수 접고 시작한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수자가 누가 됐든 요기요를 인수하면 DH에 인수대금을 내야 한다. 시장점유율 4배 가까운 차이를 내는 시장 1위 사업자에 수천억에서 많게는 조단위 금액을 내고 요기요를 사오는 셈이다. 이후 추가 투자 비용과 경쟁을 위한 마케팅 비용까지 고려하면 ‘시작하기도 전에 진 싸움’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림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대신 스마트폰이나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익숙해진 최근 소비 경향에 고객이나 콘텐츠 테이터는 향후 기업 중장기 전략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면서도 “비전이 적다고 평가하는 매물별 온도차가 커지고 있어 하반기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08 I 김성훈 기자
'와카남' 이수영 회장 "美 정부에 월세 4천만원 받았다"
  • '와카남' 이수영 회장 "美 정부에 월세 4천만원 받았다"
  • ‘와카남’(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와카남’ 이수영 회장의 으리으리한 미국 부동산이 공개됐다.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와카남’에서는 미국으로 향한 이수영 회장의 모습이 그려졌다.이수영 회장은 미국의 별장을 둘러보며 미국 부동산 관계자인 행크를 만났다. 이수영 회장은 행크에게 “나는 빌딩을 가지고 있는데 공실이 하다고 없다”며 럭키하다고 말했다. 또한 관리비가 비싼 LA 매물을 팔고자 하는 의사를 밝혔다.행크는 “집을 고치고 파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면서 “요즘은 검사를 안 하고도 집을 빨리 구매하고 싶어한다.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이수영 회장은 LA집 가격에 대해 물었고 행크는 구매 당시 52만 달러(한화 약 5억 8천만 원)였지만, 현재 가격이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이상일 거라고 예상했다.이후 이수영 회장의 미국 부동산 투자 시작인 첫 건물을 방문했다. 이수영 회장은 “부동산 사람에게 정부가 관여하는 빌딩을 사달라 해서 산 곳”이라고 건물을 소개했다. 이수영 회장은 “미국 연방정부 행정부가 들어있는 건물이다. 그걸 사면 미국 연방 정부가 내 세입자가 되는 것”이라며 “3만 2천300달러(한화 약 4천만 원)씩 10년을 받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건물은 현재 카이스트에 기부했다고 말해 다시 한번 놀라움을 안겼다.
2021.07.07 I 김가영 기자
동원홈푸드, 서가김푸드에 식자재 공급 계약
  • 동원홈푸드, 서가김푸드에 식자재 공급 계약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동원홈푸드는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배달 전문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서가김푸드와 식자재 공급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김성용(오른쪽) 동원홈푸드 대표와 서인환 서가김푸드 대표가 지난 2일 만나 양사의 협약식을 맺고 있다.(사진=동원그룹)앞으로 동원홈푸드는 서가김푸드가 운영하는 전국 140여개 ‘착한쭝식’과 ‘가든쿡’ 가맹점에 연간 80억 원 규모의 식자재를 공급한다.‘착한쭝식’은 2017년 론칭된 배달 전문 중식 프랜차이즈로 짜장면 한 그릇에 2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맛과 친절한 서비스로 인기가 높다.‘가든쿡’은 온라인 주문 앱을 중심으로 한 양식 파스타 전문 프랜차이즈다. 파우치에 담은 다양한 파스타용 소스들을 본사에서 직접 제공해 개별 점주들이 통일된 맛을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다.서가김푸드는 올해 프리미엄 양식 브랜드와 돈가스 브랜드 등 신규 프랜차이즈를 론칭할 계획이며, 동원홈푸드는 향후 해당 신규 브랜드의 외식 매장에도 식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김성용 동원홈푸드 대표이사는 “서가김푸드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신속하고 안전하게 식자재를 공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동반 성장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외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1.07.05 I 전재욱 기자
해비치, 센트로폴리스에 일식당 ‘스시 메르’ 오픈
  • 해비치, 센트로폴리스에 일식당 ‘스시 메르’ 오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이하 ‘해비치’)가 종로에 프리미엄 일식당 ‘스시 메르’를 연다고 2일 밝혔다. 메르(Mer)는 바다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제주에서 출발한 해비치 브랜드의 시작이자 무한한 영감과 신선한 식재료의 원천인 바다의 의미를 담았다.(사진=해비치)스시 메르는 질 좋은 식재료를 토대로 기본에 집중해 본연의 맛과 질감, 풍미를 살린 일본 정통 스시를 선뵌다. 매일 산지에서 공수한 최상의 식재료를 엄선하여 셰프가 구성한 메뉴를 손님에게 내어주는 오마카세로 제공된다. 스시 메르를 이끄는 이동수 셰프는 “기본이 되는 샤리(밥)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네타(생선)와 가장 적합한 최적의 샤리를 만들기 위해 많이 연구했다. 초, 네타, 간장까지 어느 하나가 튀지 않고, 목 넘김의 순간까지 조화가 잘 이루어지도록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말했다.또 스시 메르는 정통 일식과 함께 즐기기 좋은 샴페인과 사케 셀렉션에 공을 많이 들였으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해 스시와 꼭 곁들여 마셔볼 것을 추천한다. 10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13여종의 샴페인을 비롯해 쉽게 접할 수 없는 프리미엄 사케, 와인, 일본 소주 등 해비치 소믈리에가 엄선한 총 80여종의 다양한 주류 리스트가 준비돼 있다.스시 메르에 들어서면 높은 층고와 묵직한 분위기가 마치 거대한 심해 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며, 바쁘게 움직이는 일상과 분리된 차분하고 정제된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인테리어 또한 스시처럼 자연 그대로의 재료 물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메인 스시 카운터는 흙벽을 쌓아 올리는 과정을 반복해 선으로 표현한 도예가 문평 작가의 작품이 벽면 전체를 채우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직접 공수한 천연 히노키를 사용해 9m에 달하는 스시 카운터를 마련했다. 테이블 외에도 벽면 전체에 히노키를 사용해 은은한 나무 향을 느낄 수 있다.스시 메르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점심 오후 12시부터 3시, 저녁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한편,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종로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 센트로폴리스 내에 아메리칸 다이닝 ‘마이클 바이 해비치’, 정통 중식당 ‘중심’, 고급 한식당 ‘수운’을 같은 건물 안에서 운영하고 있다.
2021.07.02 I 윤정훈 기자
“강남 빌딩 100만원어치 주세요”…부동산 수익증권 `댑스` 시장이 뜬다
  • “강남 빌딩 100만원어치 주세요”…부동산 수익증권 `댑스` 시장이 뜬다
  • (자료=카사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댑스·DABS)이 강남 빌딩에 소액 지분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매각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댑스 거래 플랫폼을 선보인 카사는 연 10%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되는 1호 상장 건물을 내세워 6개월 만에 투자자가 70% 급증했다. 올해 하반기 2개 이상의 댑스 거래 플랫폼이 새로 출시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거래량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투자자 70% 급증…배당수익에 시세차익, 매각수익도 가능 1일 카사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카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투자자는 1만1200여 명으로, 지난해 12월 1호 건물인 `역삼 런던빌` 공모 당시 7000명에 비해 6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좌 연결을 마친 투자회원도 1만6000명에서 2만7000여 명으로 1만명 넘게 늘었다.카사는 `안정적인 수익률`이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토지신탁·한국자산신탁 등이 댑스 발행사이자 등기부등본 상 건물 소유자로 건물관리 및 임대수익 관리까지 담당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 고객투자금 관리는 하나은행이 전담하고 있고, 카사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댑스를 발행·유통하고 있다.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장 건물의 임대료로부터 나오는 임대수익을 3개월에 한번 배당금 형태로 지급받고, 주식 거래처럼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으며 부동산 매각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자료=카사코리아 제공)◇1호 건물, 배당에 매각차익 더하면 연 10% 이상 수익률 기대1호 역삼 런던빌은 지난 4월 상장 후 첫 배당을 실시했다. 1댑스당 47원의 배당금을 나눠줬고, 오는 26일 이뤄지는 2차 배당금은 38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수익률로 환산하면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역삼 런던빌이 위치한 지역의 공시지가가 전년대비 20% 이상 오르면서 매각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카사는 공모 당시 101억8000만원이었던 역삼 런던빌의 예상 매매가가 현재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110억~120억원까지 올라 8~17%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사 관계자는 “역삼 런던빌에 대한 매각 문의가 이미 공모가 대비 높은 가격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정확한 매각 시점은 아직 논의되고 있지는 않지만, 추후 매각될 경우 시세차익분을 투자자들에게 지분율에 따라 되돌려준다”고 설명했다.카사는 오는 7일부터 2호 상장건물 `서초 지웰타워(12층)`의 40억원 규모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초 지웰타워는 2008년 9월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완공된 빌딩으로, 카사에 상장되는 12층은 법률사무소 등이 7년간 공실없이 장기 임차 중이다.조만간 3호 건물 상장도 준비하고 있는 카사는 최근 한국투자공사(KIC) 출신 박상일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하며 효율적인 회사 운영과 함께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9월 KDB산업은행 및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92억원의 자금을 받은 카사의 누적 투자액은 약 200억원에 달한다.◇올 하반기 2개 서비스 가세…“시장 전체 파이 더욱 커질 것”댑스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시장 자체의 파이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루센트블록, 펀드블록글로벌이 신청한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들은 모두 올해 하반기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소형 부동산에 대한 간접투자 기회를 확대하려는 금융당국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업계는 다양한 규모의 빌딩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 카사는 `전체 빌딩`의 1호에 이어 2호 상장은 `12층`만 증권화해 규모에 차별화를 뒀다.예창완 카사 대표는 “그간 상업용 부동산은 일반 투자자가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지만, 플랫폼을 통해 몇 번의 터치 만으로 간단하게 투자 가능하고 이익도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상장 예정인 건물도 많고, 댑스의 개념이 건물 매매자와 투자자 모두에서 확산되면서 시장 자체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7.01 I 이후섭 기자
사람에 투자한다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사람에 투자한다
  • 새만금 일대는 몇 년 사이에 땅값이 급격하게 올랐다. 부동산 불황기에도 새만금 유망지역 땅값은 한 번의 후퇴 없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16년도에 매입해 2019년도에 매각했다면 3년 만에 20% 정도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토지 투자로 돈을 버는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새만금 일대와 같은 유망지역을 찾고 무엇보다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하루라도 일찍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렇다면 새만금 일대의 땅값은 왜 그렇게 올랐을까. 새만금 방조제가 들어서며 대규모 간척지가 생기고 여기에 대대적인 개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개발사업에 따라 항공과 철도, 도로 또한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교통이 편리해지고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자연히 인구가 늘어나고 땅의 가치는 올라간다.1970년대 논과 밭이었던 서울 강남 땅이 개발된 이후 아파트와 대형 오피스빌딩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땅값이 수십 배 오른 것처럼, 새만금 일대에도 인구가 늘어나며 땅값이 오르는 것이다.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땅도 도로가 나고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 그 지역 땅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고 땅값이 상승한다. 시세차익을 기대하든 사업을 하고자 하든 땅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토지에 반영돼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그러니 토 지투자는 땅 자체가 아니라, 땅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의 욕구에 투자하는 행위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서 토지 투자의 중요한 원칙을 알 수 있다. 투자를 할 때 내 마음에 드는 땅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땅을 매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1.06.26 I 김범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