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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사옥 확보한 씨젠, 이번엔 하남에 생산시설 확장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세계로 수출하는 대표기업 씨젠(096530)이 지난달 연구·사무용 공간 추가 확보에 이어 이번엔 생산시설 확장에 나섰다.씨젠은 4일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소재 생산시설부지 1만075.2㎡를 520억원에 매입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씨젠은 이번에 매입한 토지를 활용해 여러 곳에 분산된 생산과 물류시설을 한곳에 모아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이를 통해 급속한 매출 증대를 대비하고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씨젠이 지난달부터 추진해온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재 빌딩 매입은 오는 7일 완료할 예정이다. 이 빌딩은 현재 본사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 방이동 건너편에 있는 송파빌딩이다. 토지 932.60㎡, 건물 1만126.85㎡,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다. 매입가격은 561억원으로 부가세 12억8861만원과 부대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때 시설자금 용도로 우리은행에서 350억원을 차입했다. 차입기간은 3년이며 중도상환 가능하다.씨젠 관계자는 “이번 부동산 매입이 올 하반기 이후 차별화된다양한 신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과정 중 하나”라며 “현재 서너곳으로 분산된 시설을 통합해 업무 효율성 증가와 더불어 올해 진행 중인 500명 이상의 대규모 채용에 따른 공간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09.04 I 이지현 기자
서울 잡으려다 외곽만 잡았다…안산·안성 등 집값 하락 시작
  • 서울 잡으려다 외곽만 잡았다…안산·안성 등 집값 하락 시작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용산구와 노원구 집값이 이번주(9월 첫째주) 더 오르는 등 정부 고강도 규제에도 서울지역 집값은 좀처럼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집값 하락이 포착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서울이 아닌 수도권 외곽지역이다. 안산은 집값 하락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안성 집값도 이번주(9월 첫째주)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려다 서울 외곽 집값만 잡고 있는 형국이다”며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불안심리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63빌딩에서 본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서울 집값 팽팽한 ‘보합’…용산·노원은 더 올랐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1%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값은 7월 1주 0.11%로 고점을 찍은 이후 매주 상승률 폭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세 하락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25개 자치구 내에서 첫 하락 지역이 나타날 것이라는 정부 기대와 달리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강남4구에서 서초·송파구(0.00%)는 보합을, 강남구(0.01%)와 강동구(0.02%)는 소폭 상승을 나타냈다. 정부의 보유세 강화 등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는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은평구(0.03%)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은 전주와 같은 0.01∼0.02% 상승세를 유지했다.용산구(0.01%→0.02%), 노원구(0.01%→0.02%)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져 눈길을 끈다. 용산구는 리모델링 호재 있는 이촌동 위주로, 노원구는 중계동 등 6억 이하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게 감정원 측의 분석이다. 이촌동 내에서는 4000가구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동부이촌동 강촌아파트(1001가구)와 이촌코오롱아파트(834가구)는 최근 공동리모델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오는 10월에는 동부이촌동 한가람아파트(2036가구)가 리모델링 사업설명회를 연다. 3개 단지가 한꺼번에 리모델링되면 총 가구수는 600가구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이 지역 일대가 호재에 휩싸였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가람아파트 전용 84㎡의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 8월 거래된 21억8000만원(14층)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면적형의 직전 가격은 지난 7월 거래된 20억9000만원(18층)이다. 지난달 노원구 중계동에서는 건영재건축·주공8단지·중계3벽산·중계그린1단지·중계무지개 아파트 등의 49~84㎡ 면적에서 6억원에 이르는 매물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강남4구를 비롯해 서울 전역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허위 매물 단속까지 본격화 되면서 매물이 전체적으로 사라져 시세 하락 조짐은 감지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감정원 관계자는 “매도자는 최대한 호가를 올려놓은 상황인 가운데 매수가 이를 따라붙지는 않고 있어 팽팽하게 보합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나마 앞으로 하락 가능성은 강남 서초가 유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정부 대책 서울 외곽만 통하나…안산·안성 집값 빠진다 반면 경기권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 하락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경기권은 집값이 0.11%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안산(-0.02%)은 매물가격대가 낮아지며 전주(-0.01%) 대비 하락폭이 확대했다. 안산 단원구 고잔동 안산레이크타운푸르지오 전용 59㎡의 최근 실거래가는 4억7500만원(1층)의 급매물로 거래됐다. 이 면적형의 직전가는 지난 7월 5억5300만원(23층)으로, 층 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1억원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안산은 신안산선 인근 단지 위주로 가격이 급등했다가 정부 대출 규제 등으로 매물들이 꺾이면서 가격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면서 “이 분위기는 앞으로도 유효해 보인다”고 했다. 또한 안성은 이번주 –0.01%로 하락 전환하며 전주(0.08%) 대비 0.18% 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에서 규제에 제외된 김포와 파주에서도 집값 상승률 하락세도 두드리진다. 김포의 집값 상승률은 6월4주차 1.88%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하다가 이주에는 0.07%까지 떨어졌다. 파주는 이번주 집값 상승률 0.01%로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확 줄며 보합세를 나타내기 일보 직전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안산을 비롯해 김포, 파주 등은 하락세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3기 신도시 등 공공분양 물량 확대예고에 따른 대기수요가 서울보다 경기권이 더 많고, 다주택자들이 수도권 저렴한 주택부터 팔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2020.09.04 I 정두리 기자
'슈퍼콘크리트' 개발 김병석 건설연 박사,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 '슈퍼콘크리트' 개발 김병석 건설연 박사,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0년 수명의 초고강도·고내구성 슈퍼콘크리트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교량·빌딩 건설과 실용화를 촉진해 한국 건설기술 위상을 강화한 연구자가 공로를 인정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9월 수상자로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이달의 과학기술인상’ 9월 수상자로 선정된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미래 건설·구조물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같은 스마트 환경을 지원하면서 곡선 등 다양한 디자인 구현, 높은 내구성, 편리한 시공기술이 요구된다.콘크리트는 값싸고 제작하기 쉬워 현대 건설의 80%를 차지하는 대중적인 재료이지만, 수명이 50년 안팎으로 짧고 다양한 형태로 구현하기 어렵다. 반면 다양한 구조 표현이 가능한 고강도 강철 소재는 가격이 비싸고, 부식에 취약해 이 둘의 장점을 합한 초고성능콘크리트(UHPC)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치열한 신수종·신재료 연구경쟁을 벌여왔다.김 박사는 자갈 대신 마이크로·나노 물질과 강섬유를 사용해 조직이 치밀한 초고성능콘크리트를 개발하고, 이를 ‘슈퍼콘크리트’라고 이름 지었다.슈퍼콘크리트는 압축강도 80~180메가파스칼(MPa), 수명은 200년이 넘어 일반 콘크리트 대비 강도는 5배, 수명은 4배 향상됐다. 그러면서 제조원가는 반으로 줄여 경제성도 높였다.연구팀은 레미콘 트럭 믹싱 등 일반 시공 건설기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재료실험을 통해 구조설계 지침을 마련했다. 이어 춘천대교(2017), 코스모스 리조트(2017), 미국교량 호크아이 브릿지(2015) 등을 건설하며 노하우를 축적했다.또 ‘제1회 국제 초고성능콘크리트 혁신상(UHPC Innovation Awards)’에서 빌딩과 인프라 부문에서 수상하고, 국제학술대회 기조연설자, 미국 100분 토론 패널, 아시아 콘크리트 연합 슈퍼콘크리트 기준 제정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건설의 위상을 높였다.김 박사는 “세계 최고 기술 개발과 세계 최초 현장 적용을 위해 연구진이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결과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세계 최고가 되기도 어렵지만 이를 지켜나가는 것은 더 어려워 앞으로도 연구진과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0.09.02 I 강민구 기자
꺼지지 않는 아파트 열풍, 1년에 46만호 늘어…단독주택 3만호↓
  • 꺼지지 않는 아파트 열풍, 1년에 46만호 늘어…단독주택 3만호↓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국내 주택 10채 중 6채 이상은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아파트 공급은 크게 늘었지만 단독주택은 오히려 감소했다. 아파트 분양·입주가 많은 세종은 아파트 비율이 85%에 달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은 150만 가구가 넘어 빈집 정비 필요성도 높아졌다.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내려다 본 용산, 마포구 일대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제공◇활발한 분양·입주에 공고해진 ‘아파트 공화국’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 주택은 1813만호로 2.8%(49만호·전년대비) 증가했다.단독주택은 392만호로 0.8%(3만호) 감소한 반면 공동주택(1400만호)은 3.9%(40만호) 증가했다. 공동주택 중 아파트(1129만호)가 4.3%(46만호) 늘었다.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은 각각 1.1%, 2.6% 증가한 51만호, 220만호다.전체 주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2.3%로 1년새 0.9%포인트 상승했다. 2000년만 해도 아파트 비중은47.8%에 그쳤지만 아파트 분양이 꾸준히 늘면서 ‘아파트 공화국’이 된 것이다.특히 최근 몇 년간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분양과 입주도 활발하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준공 실적은 40만여가구로 지난 5년(2014~2018년) 평균인 35만여가구를 크게 웃돌았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인천·경기에 전체 주택 45.9%인 832만8000호가 몰렸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이 13만2000호로 1년새 11.2%(1만3000호)나 급증했다. 세종 지역은 2012년 조성 후 아직도 아파트 분양과 입주가 지속되면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경기(435만5000호)도 4.5% 증가했고 이어 강원(3.9%), 제주(3.7%), 경남(3.3%), 울산(3.1%), 충북(3.0%) 등 순이다. 서울 주택은 2.1% 증가한 295만4000호가 위치했다.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세종으로 (85.2%)이다. 주택 10채가 들어섰다면 그중 8~9채는 아파트인 셈이다. 광주(79.7%)와 대전(73.5%)의 아파트 비율도 높은 편이다. 서울 아파트 비율은 58.3%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다세대주택이 77만7000호로 26.3%나 차지한 영향이다.주택 연면적은 60㎡ 초과~100㎡ 이하의 주택 비율이 41.2%고 가장 많았고 이어 40㎡ 초과~60㎡ 이하(29.0%), 40㎡ 이하(13.0%) 등 순이다. 아파트의 주거용 평균 연면적은 74.8㎡다. 총 주택 및 연평균 증감률. 통계청 제공◇방치된 노후 빈집 증가세…정비계획 마련 시급전체 주택에서 지은지 20년이 지난 주택은 48.0%(870만호)로 0.3%포인트(30만호) 늘었다.단독주택 중 20년 이상은 73.3%(27만7000호), 30년 이상은 50.1%(196만호)에 달했다. 아파트 중 20년 이상은 40.9%(461만호), 30년 이상 8.2%(93만호)로 조사됐다. 시도별로 30년 이상된 주택 비율은 전남이 34.1%로 가장 높고 세종(6.2%)이 가장 낮았다.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151만8000호로 6.9%(9만8000호)나 증가했다. 빈집 기준에는 단순히 신축 주택이나 매매·임대·이사·미분양 등에 따른 일시적인 사유도 포함한다. 아파트 빈집은 83만5000호로 8.2% 급증했다. 단독주택은 0.6% 늘어난 33만4000호다.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7만9000호(18.4%)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 14만7000호(9.7%), 경북 14만4000호(9.5%) 등 순이다.지은지 30년 이상돼 정비가 시급한 빈집은 주로 영호남 지역에 밀집했다. 전남은 빈집 중 51.0%(6만2000호)가 30년이 넘었다. 전북(43.7%)과 경북(43.5%) 등도 30년 넘은 빈집 비중이 컸다.오래된 빈집이 방치될수록 지역 경관을 해치는 등 부작용이 많은 만큼 정부는 빈집을 활용해 지역 활성화를 촉진할 계획이다.기획재정부가 전날 발표한 인구대책에 따르면 지자체가 빈집을 도시재생사업 등에 활용함으로써 임대주택이나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등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에 앞으로 빈집 실태조사 등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시도별 빈집 수 및 증감률. 통계청 제공
2020.08.28 I 이명철 기자
수도권 시장·구청장 24% 다주택자…용인시장. 강남·용산에 14채
  • 수도권 시장·구청장 24% 다주택자…용인시장. 강남·용산에 14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인천·경기 기초단체장 65명 중 다주택자가 16명(24%)으로 조사됐다. 이중 가장 많은 주택을 가진 지자체장은 14채를 보유하고 있었다.3채 이상 다주택을 가진 지자체장 (표=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경실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주택자 상위 5명이 가진 총 주택 수는 34채로 1인당 평균 7채를 가지고 있었다”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는 35명 경우 문재인 정부 들어 1인당 평균 2억9000만원(41%) 올랐다”고 밝혔다.경실련은 서울 25명, 경기 30명, 인천 10명 등 기초단체장의 재산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부동산 재산을 분석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61명, 미래통합당 4명이다. 공직자 재산공개 관보와 공직재 재산 데이터,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를 활용해 조사했다.그 결과 수도권 기초단체장 65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5억4000만원이었으며 이중 부동산 재산은 10억8000만원으로 70%가량이었다. 이는 국민 평균 부동산 재산 3억원의 13배 정도 되는 수치다.수도권 지자체장 중 최고 부자는 76억원을 가진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이었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70억1000만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60억1000만원, 엄태준 이천시장이 47억원, 백군기 용인시장이 40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김영종·정순균·조은희 구청장, 엄태준 시장 등 상위 4명의 부동산 재산 중 상가가 34억원에서 72억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경실련 관계자는 “정부는 부동산가격 급등 원인을 다주택자의 투기로 국한하고 주택 보유세만 올리고 상가건물 보유세는 전혀 올리지 않아 보유세 특혜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상가건물의 신고가액은 주택 공시가격보다 시세반영률이 더 낮은 공시지가로 신고되고 있고, 주소지 상세 내역 비공개되고 있어 시세 파악조차 어렵다”고 설명했다.본인과 배우자의 부동산 재산 보유현황을 봤을 때 65명 중 16명인 24%가 다주택자였다. 가장 많은 주택을 가진 백군기 용인시장은 서초에 1채, 용산에 13채 주택을 가지고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노원과 일산, 군포 등에 9채를 보유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각각 4채씩을 가지고 있고 최대호 안양시장이 3채를 보유해 뒤를 이었다.경실련은 또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는 35명의 경우 문재인 정부 들어 1인당 보유 시세가 평균 2억9000만원(41%) 정도 올랐다고 파악했다.경실련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이 문 정부 들어 14% 올랐다 하지만 수도권 지자체장들은 41%나 상승했다”며 “시세 증가폭이 가장 높은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경우 신고가액의 시세반영률은 37%이고 차이가 29억원이나 된다”고 밝혔다.경실련은 “수도권 선출직 기초단체장들도 국민 보유 부동산 재산의 4배 정도를 보유하고 있고, 다주택자 비중은 24%나 돼 부동산정책 개혁에 적극 나서지 못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재산은 공시가격이 아닌 시세대로 공개하고, 단독주택과 상가빌딩 등도 아파트처럼 상세주소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0.08.20 I 손의연 기자
부동산 규제·감독기구 내주 격돌…“집값 안정” Vs “정책 실패”
  • 부동산 규제·감독기구 내주 격돌…“집값 안정” Vs “정책 실패”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투기는 반드시 근절시키겠다는 것이 확고부동한 원칙”이라며 “대책의 실효성을 위해 필요시 부동산 시장 감독기구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음 주에는 부동산 시장 동향, 정책·규제 효과, 감독기구를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정부·여당은 집값 상승세가 멈추고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와 안정세로 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야당은 이미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고 세금폭탄으로 매물이 잠긴 ‘정책 실패’라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남기 “집값 상승폭 감소…정책효과 나타나”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19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제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김현준 국세청장, 김창룡 경찰청장, 고규창 행정안전부 지방경제재정실장,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홍 부총리는 20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이는 21대 국회 개원 이후 미래통합당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열리는 기재위 전체회의다. 19~20일 회의에서는 부동산 관련 △시장동향 및 후속대책 △6·17대책 및 대출규제 △7·10 세법 대책 및 세법 개정(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취득세) △8·4 공급대책 △부동산 시장 감독기구 설립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제2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 수급대책 후속조치 진행상황 점검 △부동산시장 교란행위 차단 방안 안건을 논의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부동산 시장 감독기구에 대한 국토부 보고 내용에 대해 검토했다. 정부는 서울 강남, 세종 등 주요 지역 부동산 투기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이달 중에 발표하기로 했다. 투기를 부추기는 카페, 블로그, 유튜브에 대한 경찰청·국세청 특별단속도 추진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의심사례에 대해서는 내사에 착수해 형사입건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이같은 조치로 집값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 14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부동산 정책에 따른) 실제 심리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 집값 상승폭이 감소했고 강남 4구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멈췄다”고 말했다. 이어 “세금 중과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매물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책 실패’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 관련해 ‘잘하고 있다’는 39%, ‘잘못하고 있다’는 53%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첫번째 이유는 7월10일 발표부터 6주 연속으로 ‘부동산 정책’이었다.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매물잠김, 주택공급 위축, 세금의 가격전가 등으로 집값과 전·월세값 상승할 것”이라며 “임차인, 임대인, 무주택자와 유주택자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2분기 가계소득…소득주도성장 시험대아울러 홍 부총리는 20일 오전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날 오후 한국판 뉴딜 당정 추진본부회의 회의에 참석한다. 한국판 뉴딜 당정 추진본부 회의는 민주당과 정부 고위급이 참석해 열리는 첫 회의다. 당정이 부동산으로 쏠리는 자금을 한국판 뉴딜로 투입하는 방안을 본격 모색하는 자리다. 한국판 뉴딜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사업비 16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민보고대회에서 국비 114조1000억원(71%), 지방비 25조2000억원(16%), 민간 투자 20조7000억원(13%) 규모로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20일 ‘2020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결과’를 공표한다.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지표는 소득 양극화 수준을 진단하는 통계로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성적표’로 비유된다. 지난 5월 발표된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양극화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이 올해 1분기에 5.41배로 작년 1분기(5.18배)보다 커졌다. 균등화 배율은 상위 20%(5분위) 평균소득을 하위 20%(1분위)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숫자가 커질수록 소득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뜻이다. 1분위(소득 하위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작년 1분기와 동일한 149만8000원였다.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상위 20%) 월평균 소득은 6.3% 증가한 1115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소득 증가→소비 활성화→경제 성장’ 선순환을 꾀한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다른 결과다. 홍 부총리는 19일과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수도권 집단감염 대응 긴급관계장관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할지 여부를 내주 초까지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2단계로 격상되면 프로야구 등 스포츠경기 관람 중단, 클럽 운영 중단, 등교인원 축소, 공공기관 재택근무 시행, 공무원 시험 연기 등이 시행된다. 김용범 1차관은 20일 경제중대본 대변인으로 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21일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안일환 2차관은 19일 공공기관 혁신조달 관련 간담회를 주재하고 이달 말 발표하는 내년도 예산안 관련 막바지 검토에 나선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일 KDI국제정책대학원의 ‘아세안-인도 거시금융경제와 개발협력 워크숍’ 자료 △19일 국민경제자문회의(의장 문재인 대통령) 공동 정책포럼 자료 △20일 KDI FOCUS ‘유아중심, 놀이중심 교육과정과 유아의 미래’ 보고서를 발간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9일 주요국 수소전략의 추진방향과 시사점 △20일 국제사회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성과와 코로나 이후 한국의 ODA(공적개발원조) 정책과제를 발표한다. 다음은 기재부, KDI, KIEP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한국감정원이 8월 2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해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12%, 전세가격은 0.17% 각각 상승했다. 다만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보다 감소했다. [출처=한국감정원]◇주간 주요일정△18일(화)08:30 국무회의(홍남기 부총리, 정부서울청사)15:00 청년창업허브 현장방문 및 국유재산정책심의회(부총리, 서울 나라키움 빌딩)△19일(수)07:30 제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부총리, 서울청사)15:00 혁신조달 관련 간담회(안일환 2차관, 서울지방조달청)△20일(목)07:30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부총리·김용범 1차관, 서울청사)09:00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1차관, 서울청사)10:00 기재위 전체회의(부총리·1차관·2차관, 국회)13:30 한국판 뉴딜 당정 추진본부회의(부총리·1차관, 국회)△21일(금)07:3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1차관, 서울청사)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부총리, 서울청사)◇주간 보도계획△18일(화)10:00 지역 균형발전 및 삶의 질 지표 측정10:00 KDI국제정책대학원, ‘아세안-인도 거시금융경제와 개발협력 워크숍’ 개최10:00 범부처 합동 ‘한국판 뉴딜 실무지원단’ 17:00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 현장방문 및 제22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개최△19일(수)08:30 제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10:00 KDI-국제경제자문회의, 공동 정책포럼 개최 안내(한국 기업부문의 이중구조, 현재와 미래)10:00 주요국 수소전략의 추진방향과 시사점(KIEP)12:00 2020년 2/4분기 지역경제동향16:00 혁신조달 참여기업 간담회 개최△20일(목)10:00 국제사회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성과와 코로나 이후 한국의 ODA(공적개발원조) 정책과제(KIEP)10:00 알리오, 알리오플러스 사용자편의성 대폭 강화10:00 세계은행, 한국의 ‘중진국 함정’ 탈출 경험 종합 연구 착수11:00 복권위원회, 제13기 행복공감봉사단 1차 봉사활동 실시12:00 2020년 2/4분기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12:00 2020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12:00 2020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분석12:00 KDI FOCUS ‘유아중심, 놀이중심 교육과정과 유아의 미래’△21일(금)08:00 제2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개최△22일(토)10:00 제26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 결과
2020.08.15 I 최훈길 기자
코스닥 시총 2위 씨젠, 561억원 들여 제2사옥 매입 나선다
  • 코스닥 시총 2위 씨젠, 561억원 들여 제2사옥 매입 나선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로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오른 씨젠(096530)이 250억원의 단기자금 차입을 결정한 데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씨젠은 현재 시가총액이 8조원을 웃돌며 연초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했고, 최근 사옥 매입을 위해 은행 대출과 함께 단기 차입 공시를 한 것이다. 씨젠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 키트를 전세계로 수출하는 대표기업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1220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만 매출액 817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기록했다.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씨젠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7.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액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감안하면 영업이익은 13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05.0%, 영업이익률은 52.4%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돼도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을 반영하면 씨젠의 실적은 꾸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표=대신증권 제공11일 현재 씨젠의 시가총액은 8조1011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조4124억원) 다음에 랭크됐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씨젠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제2 사옥 매입 안건을 가결했다. 현재 본사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 방이동 건너편에 있는 송파빌딩이다. 토지 932.60㎡, 건물 1만126.85㎡,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다. 매입가격은 561억원으로 부가세 12억8861만원과 부대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때 시설자금 용도로 우리은행에서 350억원을 차입했다. 차입기간은 3년이며 중도상환 가능하다. 차입예정일은 3분기 내다. 씨젠 관계자는 “이 건물을 사무, 연구개발공간과 광고홍보 극대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씨젠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일 종가(31만700원)보다 2000원 떨어진 30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2020.08.11 I 이지현 기자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공격일까 사고일까
  • [밑줄 쫙!]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공격일까 사고일까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현장에서 진화작업 벌이는 소방헬기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78명 사망 4000명 부상지중해 연안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한 항구에서 4일(이하 현지시간) 두 차례의 대형 폭발이 발생했어요. 이 폭발 사고로 인해 최소 78명이 숨지고 4000명이 다쳤어요.◆항구서 두차례 큰 폭발로 주변 초토화이날 오후 6시께 베이루트 항구에서는 두 번의 초대형 폭발 참사가 발생했어요. 이 세기는 10km 떨어진 빌딩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였으며 빌딩이 순식간에 무너졌어요. 요르단 지진관측소는 규모 4.5의 지진과 맞먹는 충격이라고 추정했어요.원자폭탄이 터진 것처럼 흰 구름이 순식간에 부풀어 올라 상승기류를 타고 버섯 모양으로 하늘로 치솟았고, 검은 연기는 이웃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번졌어요.뉴욕타임스(NYT)는 현재까지 최소 78명이 숨지고 약 40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어요.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어요.정확한 참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별도의 안전장치없이 장기간 대량으로 적재됐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돼요.관리 소홀에 따른 사고가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질산암모늄 보관 사실을 알고 있는 외부세력의 개입 가능성도 있어요.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어요.◆트럼프 "베이루트 폭발, 공격으로 보인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이루트 폭발을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했어요.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어요.그는 레바논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며 "이것은 끔찍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어요. 이어 "미국은 레바논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돕기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레바논 국민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어요.트럼프 대통령은 베이루트 폭발을 공격으로 판단한 이유에 대해 "폭발에 근거해볼 때 그렇게 보일 것"이라며 "나는 장성들과 만났으며 그들이 그런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어요.그는 "그것은 공장 폭발과 같은 형태의 사고가 아니었다"며 "그들은 공격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일종의 폭탄이었다"고 덧붙였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모바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 "틱톡 거래대금의 큰 몫(big proportion)이 재무부로 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틱톡 사용은 "No", 인수는 "Ok"…중국 앱 며칠 내 조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이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어요. 백악관은 중국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을 포함한 다른 중국 앱에 대해 며칠 내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어요.◆틱톡 9월15일까지 미 기업에 인수 안 되면 폐쇄트럼프 대통령은 3일(이하 현지시간)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하여 마이크로소프트(MS)나 다른 미국 기업이 틱톡을 사더라도 상관없다며 승인 의사를 밝혔어요. 하지만 거래는 9월 15일 전에 이뤄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틱톡 사업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MS와 틱톡 매각 협상을 추진하는 것에 관해 MS 최고경영자와 대화를 나눴고 틱톡은 중국이 통제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어요.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인수 주체에 대해 “MS든 다른 누구, 대기업, 보안 업체이든, 아주 미국적인 기업이 사든 상관없다”고 말했어요.다만 그는 "나는 9월 15일쯤으로 날짜를 정했다"며 "그 시점에 미국에서 (틱톡) 사업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또한 MS의 틱톡 인수와 관련해 그는 "30%를 사는 건 복잡하다고 생각한다"며 “MS가 틱톡 지분 일부가 아닌 전체 인수를 시도해보라고 제안했다”고 말했어요. 이어 틱톡에 대해선 "브랜드는 인기 있다(hot)"면서 "훌륭한 자산"이라고 인정하기도 했어요.◆트럼프 “MS, 틱톡 인수하면 美정부 덕분…수익 일부 내놔야”트럼프는 ‘틱톡’을 MS가 인수하기 위한 협상 중인 것과 관련해, 거래 성사에 따른 수익금의 상당 부분을 미국 정부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어요.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고 “틱톡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우리는 (인수로 인한 이익의) 매우 큰 퍼센트(금액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그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소셜미디어인 틱톡의 미국 내 활동을 막겠다고 나서면서 MS의 틱톡 인수가 가능해진 만큼, 미 정부가 수익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에요.그는 “틱톡의 인수대금 일부는 재무부로 들어와야 할 것”이라며 “재무부가 이 거래 성사를 가능하게 해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어요.이어 그는 “이건 약간 임대·임차인과 같다. 임대 계약서 없이 세입자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니 ‘권리금(key money)’이라고 하는 것을 낸다”며 설명했어요.◆중국, 미국 압박에 "판도라 상자 열지 말라" 경고미국이 틱톡에 대한 제재와 매각을 강력히 압박하자 중국 정부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라고 경고했어요.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틱톡이 시장 원칙과 국제 규칙에 따라 미국에서 상업 활동을 하고 있으며 미국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어요.왕 대변인은 "미국이 날조된 죄명으로 압박하는 것은 완전히 정치적 꼼수"라면서 "실제 미국이 국가기관을 동원해 다른 나라 기업을 압박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지적했어요.그러면서 "미국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자업자득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그는 "미국이 자국과 국제사회의 이성적인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경제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고 각국 시장 주체의 미국 투자에 개방적이고 공평하며 차별적이지 않은 기업 환경을 만들어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어요.장이밍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 창업자도 "미국의 진짜 속셈은 틱톡을 전면 차단하려는 것 같다"며 비난했어요.그는 "현재 틱톡이 곤경에 빠진 것은 해외에 퍼진 반중 정서 때문"이라면서 "미국 등 일부 국가 정치인들이 중국과 중국 기업을 공격하면서 여론을 농단해 공정한 목소리를 가리고 있다"고 말했어요.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2021학년도 대입 관리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세 번째/ 올해 수능 12월 3일…성적통지표는 12월 23일 배부올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2월 3일 치뤄져요. 성적통지표는 12월 23일까지 수험생에게 배부할 예정이에요. 재학생을 제외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 등은 원서를 낸 기관과 수능 성적 온라인 제공 사이트에서 성적통지표를 발급받을 수 있어요.◆마스크 착용·칸막이 설치·교실당 인원 28명→24명교육부는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질병관리본부(질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도교육청, 대학 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대응 2021학년도 대입관리방향을 발표했어요.교육부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능 당일 방역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에요. 수험생은 일반수험생과 유증상자, 자가격리자, 확진자 등 유형별로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요.일반 수험생은 발열검사를 실시해 증상이 없는 응시자는 일반시험실, 증상이 있는 경우 시험장 내 별도시험실이나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 배치해요. 일반시험실 당 수험생 수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어들며 칸막이를 설치해요.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시험장 방역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해요. 마스크를 지참하지 않은 수험생에 대한 수칙을 지키지 않은 응시자에 대한 현장대응책 등은 시도교육청과 방역당국 협의를 추가로 거쳐 9월 말, 10월 초 수능 방역 관련 지침과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에요.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 입대 등으로 수능을 보지 못한 수험생은 12월 7∼11일 원서를 접수한 곳에 신청하면 응시료 일부를 환불받을 수 있어요.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대상자 포함)은 응시료가 면제돼요.◆확진자는 병원에서 응시…논술·면접 '비대면' 권고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수능 응시는 자가격리 예외 사유로 인정할 것"이라며 "자가격리 수험생은 자가용 이동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응급차 등을 이용해 자가격리 수험생을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어요.교육부는 또 각 대학에도 여건에 따라 자체적으로 지필·면접·실기 등 평가 영역별 방역 관리대책을 수립해 대학별 평가 때 시행하라고 권고했어요.이에 따라 평가 당일에는 학내 밀집도를 완화하기 위해 수험생의 교내 진입만 허용하고 학내 학부모 대기실은 운영하지 말아 달라고 권장했어요.또한 대면 평가에서도 수험생 간 접촉 빈도나 수준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형 취지와 평가의 공정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비대면 평가로 전환하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당부했어요.아울러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비대면 평가가 아닌 이상 시험 응시를 제한하도록 하고, 자가격리 수험생은 최대한 시험에 응시하도록 지원할 것으로 권고했어요.박 차관은 "대학별 평가는 대학이 전형 주체이기 때문에 확진자 응시를 강제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수능은 국가가 관리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특수하게 확진자에게도 응시 기회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어요./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2020.08.06 I 신현지 기자
`핫한 부동산` 리츠는 수난시대…공모가 족족 `하회`
  • `핫한 부동산` 리츠는 수난시대…공모가 족족 `하회`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부동산은 핫하지만 리츠는 안 된다?’국내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리츠(REITs: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상품은 상장하는 족족 고꾸라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상장한 이지스밸류리츠(334890)는 물론 5일 증시에 데뷔한 미래에셋맵스리츠와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모두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을 기록 중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지스레지던스리츠(350520)는 상장 첫 날인 이날 공모가대비 10% 낮은 4500원으로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시초가를 고가로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9.78% 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6.89%(310원) 내린 4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미래에셋맵스리츠(357250) 역시 공모가대비 10% 낮은 45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11% 상승하기도 했지만 결국 3.33%(150원) 하락한 4350원으로 마감했다.이지스밸류리츠는 지난달 16일 상장 이후 단 한번도 공모가를 넘은 적이 없다. 이날 역시 전일 대비 0.79%(35원) 하락한 4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째 내림세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최초의 임대주택 기반 리츠다. 공공 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으로 조성된 ‘인천 부평 더샵’에 투자한다. 5년 평균 약 5.2% 수준의 배당수익이 기대된다.미래에셋맵스리츠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첫번째 리츠로 경기도 광교 신도시에 있는 광교 센트럴푸르지오시티 상업시설에 투자한다. 회사측이 제시한 10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약 6.2% 수준이다.이지스밸류리츠는 서울 태평로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배당수익률은 10년간 연 6.45% 수준이다. 7일엔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제이알리츠가 상장한다. 제이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중심업무지구내 프라임 오피스(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에 투자한다. 7년 평균 연간 8% 내외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단 제이알리츠는 2400억원 모집 당시 발생한 1850억원 규모의 실권주를 KB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이 각각 사들이고 장기보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실 리츠 소외는 국내만의 현상은 아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리츠도 코로나19로 실적 부진을 겪으며 배당컷(배당 감소)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리츠의 전반적인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 상장리츠의 경우 책임임대차 기반의 계약구조가 많고, 임차인이 우량해 배당 안정성이 높지만 시장의 무관심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지 않지만, 기본적 상품성은 높아 인컴형 자산으로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0.08.05 I 김재은 기자
중국 기업과 협업하는 국내 IT기업들..‘인식과 현실 차 힘들어요’
  • 중국 기업과 협업하는 국내 IT기업들..‘인식과 현실 차 힘들어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화웨이 배제, 상호 총영사관 폐지, 미국 내 틱톡(TikTok) 사용금지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미국 사업부 인수 불허까지 미국의 중국 IT 기업 배제가 전방위로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기업들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 눈치를 보면서 국제 정세에 긴장한다. 중국 자금을 투자받거나 중국 기업을 인수한 기업, 중국 기업 제품을 팔거나 쓰는 기업, 주문자 상표부착(OEM)·주문자개발생산(ODM)제휴를 맺은 기업도 쉬쉬하는 분위기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중국 숏 비디오 앱 틱톡 사용금지를 공식화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사용금지뿐 아니라 미국 내 틱톡 사업부 인수도 불허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탓도 있지만, 국내 인터넷 댓글 여론이 불매 운동을 언급할 정도로 비판적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대중국 수출액은 117.3억 달러로 미국(65.9억 달러)과 일본(20억 달러)보다 훨씬 많다. 외교 안보에선 한미 동맹이 중요하나 경제 협력에선 중국과의 관계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한국화웨이는 6월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5G오픈랩에서 (사)한국인공지능협회와 AI기술의 적용을 통해 한국의 산업지능화 뉴딜 사업에 상호 협력하고 AI 기업 성장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CEO, 김현철 (사)한국인공지능협회장)화웨이 5G 오픈랩에서 도움받는 한국 기업들한국화웨이는 지난해 5월 화웨이가 진출한 국가 중 처음으로 5G 오픈랩을 서울에 개소했다. 오픈랩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협회, 대학 등이 5G 환경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기술 등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다. 외부 전파의 간섭 없이 테스트를 할 수 있는 5G 쉴드룸, 코어망과 전송 설비가 구비된 장비룸, 시스템 통합 등의 작업이 가능한 유지보수룸이 갖춰져 있다. ▲화웨이가 지난해 5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 서울 중구에 설립한 5G 오픈랩 외부모습이다.한국화웨이에 따르면 지난 1년간 200여 명 이상이 5G 오픈랩을 방문하고 5G 및 ICT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VR 콘텐츠 제작업체 ㈜서틴스플로어, VR·AR·AI 콘텐츠 제작업체 포켓메모리, 클라우드 스트리밍 전문업체 온넷시스템즈코리아 등 5곳은 화웨이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화웨이로부터 5G 기술 지원을 받았다. 한국화웨이는 KBIZ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과도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해 10월에 체결했고, 올해 6월에는 (사)한국인공지능협회와 AI 기업 성장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하지만 여전히 화웨이와 제휴한 기업·기관들은 되도록 이름을 밝히는 걸 꺼린다. 한국화웨이가 5G 오픈랩 개소식이나 성과 발표회를 언론 공개 행사로 열지 못한 것도 제휴사들의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전방위로 협력하는 한중 IT 업계.. 외부 공개는 어려워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매년 20%씩 성장해 지난해 9만대 수준에서 2022년 2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전동 킥보드를 포함한 퍼스널 모빌리티시장. 그런데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전동 킥보드의 대부분은 중국산이다. ‘고고씽’, ‘씽씽’, ‘제트’ 등의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공유 킥보드 시장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주도하고 이들에는 현대차(제트), 씽씽(SK) 등이 투자했지만, 킥보드 제품은 모두 중국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임, 윈드, 빔 같은 글로벌 공유 킥보드 업체들의 킥보드도 중국산으로 보면된다”며 “배터리 등 일부 핵심은 국산화가 진행 중이나 중국 업체를 빼고 전동 킥보드를 얘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가 디지털 뉴딜에서 전국 학교망에 도입하기로 한 5G만큼 빠른 와이파이(와이파이 6E)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셀룰러 장비는 마진이 많이 남아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이 직접 생산하나,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가 전 세계 표준을 정하는 와이파이 공유기는 시스코든, HPE든, 다보시스템이든, 다산네트웍스든 중국과 대만 기업에서 생산한다. 대량생산기술이 뛰어나 가격을 낮춰 마진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이나 게임 분야에 중국 자본이 들어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오래된 일이다. 국내 1위 생활플랫폼인 카카오의 경우 10년 전 이통사 문자메시지(SMS)와 다른 ‘무료 문자’ 카카오톡을 시작하면서 늘어나는 서버 비용 등을 감당하지 못했을 때 종잣돈 역할을 해준 곳이 텐센트이고, 텐센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승승장구 중인 라이엇게임즈 지분 100%도 갖고 있다.요즘 주목받고 있는 A업체 단거리 배달 로봇은 중국 선전의 현지 업체에서 공수해 왔고, 서울 도심의 B 빌딩에 구축된 안면인식기는 중국업체 소프트웨어를 활용했으며, CES 혁신상을 받은 코골이 방지베개도 중국 현지 업체 인수를 통해 개발됐다. 업계 관계자는 “적어도 IT 분야에서만큼은 중국과 자본과 기술, 생산 분야에서 협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를 대놓고 말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답답해했다.
2020.08.03 I 김현아 기자
130년 역사 국내 호텔업계, 자존심 버렸다
  • [그땐 그랬지]130년 역사 국내 호텔업계, 자존심 버렸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개항을 시작으로 약 130여 년에 걸쳐 국내에 뿌리내린 국내 호텔 산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고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고객이던 명동의 관광호텔들은 대다수 문을 걸어잠갔고다. 국내 고급 호텔들도 코로나19 한파를 견디기 위해 자존심을 버렸다.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해 출연을 꺼려하던 홈쇼핑 방송에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반값 할인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모텔에서만 행해지던 대실도 ‘데이 유즈’ 상품이란 이름으로 도입하는 등 생존을 위해 모든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인천 개항장 거리에 남아있는 대불호텔 전시관(사진=인천개항장거리 공식 홈페이지)◇ 국내 호텔업 130년의 역사국내 호텔의 효시는 1889년 인천에 지어진 대불호텔로 알려져 있다. 1876년 강화도 조약을 시작으로 인천이 주요 개항장이 되면서 각 국 외교 사절단들을 맞이하기 위한 현대식 호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일본인 호리 리키타로(堀力太郞)가 인천 중구 중앙동에 개관한 대불호텔은 서양식 벽돌 건물로 침대 객실 11개, 다다미 방 240개를 갖췄다. 1902년 프랑스 태생의 앙투아네트 손탁이 세운 손탁호텔은 당시 고종 황제가 커피를 즐겨찾는 것으로 유명했다. 일국의 황제가 자주 찾았던 만큼 손탁호텔은 자연스레 정치와 외교의 주무대가 됐다. 현재에도 특급 호텔은 각 국의 외교과 긴밀하게 이어지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민영호텔은 앰배서더 호텔이다. 1955년 서현주 회장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 및 외교 사절단들의 방문이 빈번해질 것을 예상해 금수장호텔을 열었다. 이후 금수장 호텔은 1965년 이름을 앰배서더로 바꿨고 1987년 프랑스 계열 호텔 체인 그룹 아코르와 파트너십을 맺고 1993년에 개관한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을 열었다.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사진=호텔롯데 공식 홈페이지)1970년대부터는 국내 대기업들도 하나 둘 호텔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1973년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반도호텔과 국립중앙도서관 부지를 인수해 롯데호텔을 열었다. 개관 당시 롯데호텔 서울의 높이는 152m로 63빌딩 탄생 이전까지 한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현재 호텔롯데는 국내 1위 호텔 기업으로 성장했고 지난 2017년 6성급 호텔이라 불리는 시그니엘을 열기도 했다.또 다른 국내 대표 호텔그룹인 호텔신라는 1979년 서울 신라호텔을 개관했다. 박정희 전(前) 대통령이 삼성그룹에 국내 특급 호텔을 지어달라고 요청한 것이 시발점으로 전해진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마이클 잭슨, 빌 게이츠, 톰 크루즈, 펠레 등 유명 인사들이 묵어 외국인에게도 유명하다. 서울 신라호텔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포브스 트레블 가이드에서 5성을 획득해 국내 대표 호텔로 자리매김했다.신세계 그룹 계열의 신세계조선호텔의 전신은 1914년 환구단 자리에 세워진 조선철도호텔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최신식 건축으로 지어져 당시로서는 최신식 호텔의 대명사였다. 조선총독부 철도국이 관할했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에는 정부 직영 호텔로 운영했다. 현재는 신세계조선호텔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등 특급 호텔도 운영 중이다.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 출국장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사진=연합뉴스)◇ 홈쇼핑 판매에서 대실까지… 자존심 버린 호텔 업계사실 2000년 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고급 호텔들은 일반인에게도 쉽게 출입하기 어려운 장소였다. 1박에 수십 만원을 호가하는 가격도 부담이었지만 소수 상위 계층의 휴식 공간이나 대형 글로벌 기업들의 비즈니스 장소라는 인식이 강한 탓이었다. 그러나 2010년을 넘어가면서 번잡한 휴양지나 관광지를 피해 도심의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일명 ‘호캉스’그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내국인들도 고급 호텔을 찾기 시작했다. 또 한류 열풍으로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들이 국내에 몰리면서 국내 호텔은 우후죽순으로 불어났다. 실제로 2014년 1092곳이던 국내 호텔 수는 2018년 국내 호텔 수는 1883개로 4년 사이 72.4% 증가했다.그러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이 줄기 시작하면서 호텔 업계에도 암운이 드리워졌다. 여기에 올해 초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진 코로나19는 직격탄을 날렸다. 현재 서울 주요 호텔의 평일 투숙률은 10% 안팎이며, 대부분 유급 휴직을 진행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비어있는 객실을 채우기 위해 홈쇼핑 판매라는 결단을 내리는 곳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본래 고급 호텔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홈쇼핑이나 이커머스 판매를 꺼려했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홈쇼핑,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순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이미지가 생겨 외려 고급 브랜드를 소비하고자 하는 VIP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어서다. GS샵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단독 판매 방송 이미지(사진=GS홈쇼핑)GS리테일 계열의 파르나스호텔은 지난 5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객실을 GS홈쇼핑에서 판매했다. 롯데호텔의 L7과 신세계조선호텔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숙박권 역시 각각 롯데홈쇼핑과 신세계TV쇼핑에서 판매했다. 르 메르디앙 호텔은 CJ오쇼핑에서 판매를 시작했다.호텔 업계에서 꺼려하던 ‘데이 유즈’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데이 유즈는 호텔에 숙박하지 않고 최대 12시간 가량 호텔에 머물며 방과 수영장 등 주요 시설을 이용하는 상품이다. 해외에선 일반적이나 국내에서는 모텔의 ‘대실’ 이미지와 맞물려 출시를 꺼려했던 상품들이다. 한 특급 호텔 관계자는 “현재 국내 호텔은 특급호텔, 관광호텔 할 것 없이 존립을 걱정할 정도로 경영 상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라면서 “언제 관광 수요가 회복할 지 없는 상황에서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보다는 다양한 맞춤형 상품으로 고객을 모으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2020.08.01 I 김무연 기자
새 당사까지 산 통합당… 명예퇴직 받는 이유는
  • [국회 말말말]새 당사까지 산 통합당… 명예퇴직 받는 이유는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래통합당이 이달 여의도 국회 앞에 새 중앙당 당사를 마련하면서 2년 만에 여의도에 재입성했다. 부동산업체 등에 따르면 매입 가격만 4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다만 당사를 구입하자마자 명예퇴직자를 받기로 공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미래통합당 중앙당 당사가 들어설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 전경.(사진=박태진 기자)앞서 통합당은 지난달 22일 여의도 국회 앞에 새 당사 건물을 마련했다. 통합당 측은 “국회와의 업무 접근성, 언론인의 취재여건, 경영 합리화 등을 고려해 오랜 심사숙고 과정을 통해 어려운 결단을 했다”고 입장을 냈다.여의도를 떠나기 전 통합당은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에는 ‘정치 명당’으로 불리는 여의도 한양빌딩에 있었다. 그러나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진 후 여의도를 떠났고, 그 후 2년 만에 재입성한 것이다. 여의도를 떠나있는 동안 통합당은 서울 영등포동 7가에 위치한 우성빌딩을 당사로 사용 중이었다. 국회와는 1㎞ 이상 다소 거리가 떨어진 곳이었다.새 당사의 매입 가격은 400억원대로 추산된다. 자금은 전국 시·도당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당사로의 이사는 이달 중순까지 진행키로 했다.그런 통합당은 지난달 28일 공고를 내고 8월 3일부터 8월 14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전 사무처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다만 신청만으로 퇴직 효력이 발생하는 건 아니며 심사 절차를 거쳐 확정한다고 덧붙였다.새로운 당사를 구입할 여유는 있으면서 정작 인원 감축을 시도한다는 건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이에 대해 통합당 사무국 측은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공고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당 사무국 관계자는 “우리의 인사 사이클이 있다. 임금 피크제를 하고 정년을 늘리다보면 10~15년 뒤에는 고위직급 위주가 돼 인사 순환이 안 된다. 인사 숨통을 트이기 위한 것”이라며 “사정이 있는 케이스가 맞아 떨어져야 하고, 대상자는 본인이 희망하는 것에 달렸기에 아직 (퇴직자 수) 추산은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0.08.01 I 권오석 기자
중징계 문턱에 선 한화생명...‘디지털사업 어쩌나’
  • 중징계 문턱에 선 한화생명...‘디지털사업 어쩌나’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한화생명 종합검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가 다음달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사전통지문을 통해 ‘기관경고’ 수준의 징계를 예고한 상태다. 만약 중징계가 확정될 경우 한화생명이 추진하는 디지털사업에 차질이 빗어질 수 있다.◇ 금감원, 대주주 거래제한 위반 등 지적30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달 20일 ‘17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을 열고 한화생명 종합검사 제재 안건을 재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에도 상정됐지만, 한화생명과 금감원과의 치열한 공방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종료된 바 있다.금감원 종합검사는 지난해 5월부터 2개월 가량 진행됐다. 종합검사가 진행되면 1년 이내로 징계가 결정되나,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연됐다. 금감원은 종합검사 결과를 두고 한화생명의 대주주 거래제한 위반 및 보험금 부지급, 지배구조법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감원은 한화생명 본사인 63빌딩에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을 입주시키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받지 않고 내부 인테리어를 해준 것과 사옥관리 회사인 한화63시티(한화생명 자회사)에 주변 건물 임차료보다 낮은 수준으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보험사의 대주주에게 부동산 등 유·무형의 자산을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정상 가격을 벗어난 가격으로 매매·교환할 수 없도록 명시돼 있다. 금감원은 제재심 전 한화생명에게 사전통지서를 보내고 ‘기관경고’를 통보했다. 기관경고는 중징계에 해당된다. 기관경고를 받게 되면 1년간 감독 당국의 인ㆍ허가가 필요한 신사업 분야에 진출할 수 없고 대주주 변경승인이 불가능해진다.(그래픽=이동훈 기자)◇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사업 진출 차질 예상현재 한화생명은 제재를 주의 수준의 경징계로 낮추기 위해 필사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2일 제재심에서 한화생명은 갤러리아 면세점 입점 인테리어 지원은 부동산 거래 관행이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금감원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의 기관경고가 확정될 경우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사업에 차질이 빗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의지를 내비쳤던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도 불가능해진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실시한 마이데이터 사전수요조사에 신청한 바 있다. 마이데이터란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이용 내역 등 금융데이터의 주인을 금융회사가 아니라 개인으로 정의하는 개념이다. 마이데이터가 허용되면 개인은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업들은 고객 정보를 활용해 각종 디지털 사업을 할 수 있어 금융회사들의 관심이 뜨거운 영역이다. 한화생명은 800만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 등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마이데이터는 신용정보법에 따른 신사업 영역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달 내 첫 사업자 선정을 해 예비인가를 부여할 예정이다. 다만, 신용정보법 개정안에 따라 대주주가 금융기관일 경우 최근 1년간 기관경고 조치 또는 최근 3년간 시정명령이나 중지명령, 업무정지 이상의 조치를 받은 사실이 있을 경우 인ㆍ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정보법에 따라 기관경고가 있으면 사업 허가가 불가능하다”며 “현재 제재심 중이나, 재판 중이라고 한다면 신청을 하기 전에 충분한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07.31 I 전선형 기자
공인중개사 10명 중 8명 “하반기 집값 오른다”
  • 공인중개사 10명 중 8명 “하반기 집값 오른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부동산공인중개사 대부분이 하반기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다방)2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지난 7월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 간 전국 다방 파트너 공인중개사 6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반기 주택 가격 전망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공인중개사들은 하반기 주택 가격 전망에 대해 매매·전세·월세 모든 거래유형에서 ‘상승’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매매시장 가격 전망에 대해선 상승으로 답한 비율이 62.5%로 그중 37.2%는 조금 상승(2~4% 내외)으로 답했다. 매매가 상승 전망 이유는 △임대사업자등록과 세금규제 등으로 인한 매물 잠김(20.7%) △인접지역 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동반상승(13.2%) △인접 지역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11.3%) △저금리 기조와 대체투자처 부재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0.0%) 순이었다. 반면 22.6%는 △보유세 개편·다주택자 규제로 인한 매수심리 위축(14%) △대출규제 강화로 매입여력 축소(9.0%) △부동산 시장 불투명성으로 인한 투자자 감소(7.1%) 등의 이유로 매매가 하락으로 응답했다. 전세시장은 상승으로 전망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83.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43.6%의 응답자는 전세가 대폭 상승(4% 이상)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봐도 서울(78.9%), 서울 외 수도권(64.5%), 지방(49.4%)에서 고르게 전세가가 상승할 것으로 답했다. 전세 상승 이유는 △매매가 상승 영향에 따른 전세가 동반상승(27.3%) △저금리 기조 속 전세 선호 현상(17.1%) △부동산 시장 관망세로 인한 전세 수요 증가(16.9%) △임대인의 보유세 증가(10.4%) 순이었다.월세시장도 전체 62.6%가 ‘월세가 상승’으로 응답했는데 그 중 45.7%가 조금 상승(2~4% 내외)으로 답했다. 매매가, 전세가와는 달리 보합세 유지 의견이 21.30%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월세 상승 이유는 △임대인의 보유세 증가에 따른 세입자 비용 증가(39.5%) △전세 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17.7%) △매매가 상승에 의한 월세 동반 상승(11.9%)등이 꼽혔다.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파급효과를 묻는 질문에 공인중개사들은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택 수요자 부담 증대(33.0%)가 가장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그 다음 △지역 선호도 양극화 심화(22.5%) △집값 상승(19.6%) 등으로 답했다. 하반기에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물로는 △구축 아파트 매매(23.4%) △단독·다세대·연립 주택 매매(14.2%) △오피스텔 매매(11.5%) 순이었다. 하반기 유망 부동산 투자 상품을 묻는 질문에 공인중개사들은 △신규 분양 아파트(34.0%) △상가나 소형빌딩(22.8%,)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20.7%) △토지(13.8%) △단독주택이나 빌라(12.9%) 등을 꼽았다. 향후 부동산 투자가 유망해 보이는 지역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28.8%가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서울 강북 지역(노원·성북·도봉 등)을 선택했고 그 다음으로는 △잠실·삼성·청담·대치 등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19.4%) △토지거래허가구역 외 강남 3구(18.2%)를 꼽아 강남 지역 투자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이며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2020.07.29 I 강신우 기자
KT, 부동산 자회사와 ICT기반 빌딩 관리 서비스 출시
  • KT, 부동산 자회사와 ICT기반 빌딩 관리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경기도 분당의 KT estate 스마트통합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KT 스마트빌딩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KT(대표이사 구현모)가 부동산 자회사 KT estate와 함께 첨단 ICT기술로 빌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KT 스마트빌딩 서비스를 출시한다.KT 스마트빌딩 서비스는 ▲스마트빌딩 센싱 ▲스마트빌딩 BEMS ▲스마트빌딩 AI의 3개 상품으로 구성된다.스마트빌딩 센싱은 보일러, 저수조, 모터 등 빌딩의 중요 설비에서 발생하는 고장 등의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알려 준다. KT 사물인터넷(IoT) 관제센터에서 빌딩의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24시간 원격 모니터링 하므로, 관리자는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스마트빌딩 BEMS는 신축 빌딩의 인허가를 위해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도입이 필요한 건물주와 시공사를 위해 KT와 KT estate가 공동으로 개발한 서비스다. KT estate의 에너지 진단 전문인력들이 실시간 운영관리와 에너지 운용 컨설팅을 진행하기에 높은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특히, KT 클라우드에 BEMS를 설치하기 때문에 기존 자체 구축형 상품보다 설치비가 절약되고, KT estate의 스마트통합관제센터에서 5년간 원격으로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된다. 현재 BEMS는 1만㎡ 이상 공공건축물에 설치 의무화가 되어 있으며 오는 2025년부터는 1,000㎡ 이상 민간건축물 및 500㎡ 이상 공공건축물로 확대될 예정이다.스마트빌딩 AI는 출시를 앞둔 서비스다. 건물의 기계와 전기, 소방 설비 등에 설치된 각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AI가 알아서 빌딩 설비들을 제어한다. 사람이 직접 냉난방이나 환기시설을 조작하지 않고도 상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건물의 공간별로 생활온도와 에너지 소비가 가장 최적인 상태를 찾아 가장 효율적으로 기기를 운전하기에 빌딩관리가 편해지고 에너지도 절감된다.광화문 이스트빌딩에 시범 적용..관리자 개입 최소화중KT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KT 광화문 EAST 빌딩에 ‘스마트빌딩 AI’를시범 적용해 그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다. 여기에 설치된 2,700개의 센서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일 500만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상태를 찾아내며, 에너지 소비량까지 예측했다. 이를 바탕으로 AI가 스스로 800개의 냉방 설비를 동시에 제어함으로써 관리자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있다. KT 스마트빌딩의 가격은 ▲스마트빌딩 센싱이 12개당 월 20만원, ▲스마트빌딩 BEMS는 2등급 기준으로 설치비와 5년 운영비를 포함해 약 1.25억원이다. ▲스마트빌딩 AI는 출시 전으로 아직 요금이 정해지지 않았다. KT 기업신사업본부 문성욱 본부장은 “KT는 안전하고 편리한 빌딩 관리를 위해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스마트빌딩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AI 기술을 적용한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빌딩관리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0.07.28 I 김현아 기자
 35억 번 이정재 빌딩, 가보니
  • [복덕방기자들] 35억 번 이정재 빌딩, 가보니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최근 이정재는 소유하던 건물을 팔아 35억원을 벌었다.바로 압구정로데오에 위치한 건물이다.지상 3층 건물로 이정재는 10년 전 이 건물을 47억원에 매입해 최근 해당 건물을 82억원에 팔았다. 약 두배다.※관련기사 : [단독]이정재, 압구정로데오 빌딩 팔아 35억 벌었다대지면적 약 82평에 40년 전에 지어진 노후 건물. 게다가 그리 높지 않은 높이다.이 건물 어떻게 80억이 넘는 가격에 팔렸을까이 건물이 위치한 압구정로데오는 최근들어 다시 ‘핫’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정재가 빌딩을 샀을 때 까지만해도 그저 명품거리에 불과했던 압구정 로데오.압구정로데오는 오렌지족의 상징이다? 다 옛말이었다.신사동 가로수길의 성장으로 옷가게들은 서서히 문을 닫았고, 압구정로데오를 방문하는 그 수도 급격히 적어졌다하지만 최근 2년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던 압구정로데오. 명품거리가 아닌 먹거리, 카페 지역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다.가로수길보다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일까.거리에 들어서기 시작한 이쁜 카페, 그리고 맛있는 술집. 특히 압구정로데오 메인스트릿에서 도산공원 방향으로 도보 5분거리에 떨어진 곳이 바로 먹거리 골목이다.딱 봐도 눈에 띄는 힙한 카페들. 평일 저녁에도 줄서서 들어가는 압구정로데오의 한 음식점까지 즐비해있다.분위기 좋은 가게들은, 인별그램(SNS)에서 도산공원핫플 도산공원카페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유명세를 탔다.이제 요즘 세대들은 SNS에 올릴 사진을 찍기 위해 압구정로데오를 방문한다.인기를 끌면서 공실도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란다.권리금도 1억 가까이 치솟은 상태다.다시 부활을 꿈꾸고 있는 압구정로데오, 핫플레이스 명성을 전성기때만큼 되찾을 지 주목해볼만하다.
2020.07.27 I 황현규 기자
이정재, 압구정로데오 빌딩 팔아 35억 벌었다
  • [단독]이정재, 압구정로데오 빌딩 팔아 35억 벌었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배우 이정재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꼬마빌딩을 매각해 35억원을 벌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월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꼬마빌딩을 82억원에 팔았다. 이 빌딩은 앞서 2011년 이정재가 47억 5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당시 대출금은 17억 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약 10년만에 이 빌딩을 A법인에 매각하면서 34억 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이다. 압구정로데오 인근에 위치한 빌딩. 최근 배우 이정재가 이 빌딩을 매각해 약 35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압구정 로데오 거리 인근에 위치한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대지면적 271.10㎡, 연면적 649.05㎡ 규모다. 학동사거리 이면 도로에 위치해 있다. 압구정로데오 중심 거리 입구라 접근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건물 1층에 입주한 음식점이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꾸준히 유입되는 상황이다. 2~3층에는 사무실이 입주해있다. 다만 이 씨가 시세 차익을 두고 업계에서는 ‘타 강남 지역보다 수익이 큰 편은 아니다’라는 분석이다. 빌딩전문중개업체 신진선 빌사남 팀장은 “2011년과 비교해 가격이 약 73% 오른 것”이라며 “타 강남 지역에 비해 지가 상승폭이 크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압구정 로데오 명품 거리 등의 상권이 전성기에 비해 약해졌지만 최근 도산공원 주변을 중심으로 골목상권이 활성화되면서 과거 핫플레이스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며 “꼬마 빌딩 투자 가치도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씨가 빌딩을 구매했을 당시 압구정 로데오는 2012년 분당선 개통과 인근 한양아파트 재건축 호재 등으로 전성기를 맞이하던 시기였다. 이후 2010년대 들어 인근 신사동 가로수길이 인기를 끌면서 압구정로데오역 상권은 축소됐다. 또 온라인쇼핑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명품거리의 명성도 시들해졌다. 그러나 최근 2~3년 새 압구정 로데오 거리가 맛집 골목으로 재편되면서 상권이 살아나는 분위기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근 도산공원·압구정 로데오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젊은 수요층의 유입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로수길에 젠트리피케이션이 생기면서 해당 상권이 다시 압구정 로데오로 들어오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과거처럼 명품 브랜드가 아닌 음식점 위주로 상권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권리금이 없었던 임대 상가 건물도 최근에는 상황이 역전돼 권리금이 1억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신사동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로수길 부흥으로 주춤했던 압구정로데오 상권이 최근 들어 활력을 찾고 있다”며 “공실도 전보다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입주 문의도 과거 편집숍 등이 아니라 음식점·카페 등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배우 이정재의 빌딩 건물과 압구정로데오역 상권 모습은 오는 25일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복덕방 기자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07.27 I 황현규 기자
“7·10 부동산 대책,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대 개막”
  • “7·10 부동산 대책,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대 개막”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IBK투자증권은 이번 ‘7·10 부동산 대책’에 대해 부동산은 투자의 대상이 아닌 실거주 목적임을 완벽히 천명한 정책이라면서 수익형 부동산으로의 투자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일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 등 정부관계기간 합동으로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의 핵심은 다주택자에게 최고 6%의 종합부동산세율을 적용하고 취득세도 최고 12%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1년 내 주택을 팔 경우 양도세는 70%를 부과하는 등 단기 차익을 노린 부동산 거래 차단에도 나선다. 또 다주택자들의 절세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등록임대사업제 제도도 개편해 단기임대(4년) 및 아파트 장기일반 매입임대(8년)를 폐지한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으나, 초고가 주택 중심의 가격 상승을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저금리로 인한 과잉 유동성 및 신축 중심의 ‘똘똘한 한 채’ 수요를 막는 것은 수요억제책이 아닌 공급 대책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기대를 모았던 신규공급은 구체적인 지역이나 서울 도심 내 재건축 규제 완화 같은 시장이 원하는 공급책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다주택자들이 세입자에게 세금 부담을 넘기면 전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세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향후 보완책으로 주택공급, 임대차3법 등 전세 급등에 따른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주택자의 세재 강화방안 등은 시장 충격을 감안해 1년간 시행을 유예한다. 박 연구원은 “서울·수도권의 경우 초고가주택 중심의 법인·다주택자는 종부세 부담을 느껴 증여 혹은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비규제 지역 혹은 지방 역시 취득세 허들이 높아져서 매수세가 약화되고 법인 매물이 출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리츠, 오피스텔 및 꼬마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0.07.14 I 김윤지 기자
'집보다 리츠'…하반기 줄상장에 골라 투자해볼까
  • '집보다 리츠'…하반기 줄상장에 골라 투자해볼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반기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기초자산을 둔 리츠가 속속 등장하면서 기업공개(IPO) 규모만 2조원을 넘어선다. 특히나 리츠가 제시하고 있는 배당수익률도 8%대에 달해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하반기 상장 리츠만 9개…역대 최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리츠는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디엔디플랫폼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 등 총 9개다.2001년 국내에 리츠가 도입된 이후 연간 역대 최다 규모다. 이들의 총 공모액은 2조111억∼2조2111억원으로 현재 7개인 상장 리츠 시가총액(9일 기준 1조7548억원)을 넘어선다.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또는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리츠는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호텔과 리테일 투자 비중이 큰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주택 투자 비중이 큰 리츠 인가와 등록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이 펀드 설정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4조2906억원으로 설정건수는 13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4분기 설정액(7조1869억원)과 비교하면 2조9000억원 가까이 줄었고, 설정건수도 214건에서 137건으로 77건이나 줄었다. 부동산펀드 설정액을 보면 작년 4분기 국내 3조5759억원, 해외 3조6110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 국낸 2조4300억원, 해외 1조8606억원으로 해외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반면 올해 1분기 리츠 인가와 등록 개수(누적)는 258개로 자산은 51조4000억원에 달한다. 작년(247개, 48조7000억원)에 이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리츠 유형별로는 위탁관리 리츠 비율이 91%로 가장 높고 부동산 유형별로도 주택 61%, 오피스 23% 리테일 10.5% 순으로 집계됐다.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정부의 간접투자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상장 리츠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초자산의 가격하락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현재 국내 상장 리츠는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전했다.◇ 다양해지는 리츠 기초자산현재 국내 상장리츠는 7개로 오피스빌딩과 유통에 쏠려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했던 만큼 올들어 NH프라임리츠는 27% 이상 하락했고 케이탑리츠,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모두투어리츠 등도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리츠의 기초자산이 다양해지면서 골라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첫 주유소 기반 리츠인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를 비롯해 국내 첫 임대주택 기반 리츠인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라진성 연구원은 “한국형 리츠의 고성장을 위해서는 넘치는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아파트 직접투자를 간접투자로 유인할 수 있는 양질의 대형 주택리츠가 필수적이다”며 “이지스레지던스가 아파트 리츠의 시작점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가까이 다음 달 상장을 앞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경우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파이낸스 타워’에 투자해 국내 최초로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공모예정금액은 4850억원이고 공모가격은 5000원(주식수 9700만주)으로 확정되었다. 특히나 매각차익을 제외한 연 배당수익률은 원화 기준으로 8.0%(7년 평균)에 달한다.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기초자산인 파이낸스 타워의 임차인은 정부기관인 벨기에 건물관리청이다”며 “벨기에 건물관리청은 벨기에 연방정부의 부동산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이고, 연방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 중요한 것은 임대차 계약 기간인데 2034년까지 중도해지 옵션이 없는 임대차 계약이 맺어져 있다”며 “해외 오피스임에도 공실 리스크는 현저히 낮다”고 강조했다. ◇ 배당수익률보다 투자구조 따져야 리츠 구조가 다양해진 만큼 단순히 배당수익률만 보기보다는 투자구조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라 연구원은 “리츠 투자의 핵심요인은 기초자산, 스폰서(앵커), 투자구조 등 3가지”라며 “스폰서(앵커)와 임차인-자산관리회사(AMC) 간의 계약구조를 따지면 지속 가능성과 안정적인 배당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로 사무공간의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오피스 리츠 투자 시에는 기초자산의 펀더멘털이 중요해졌다. 임차인의 수준과 임대차 계약 종료 기간의 분산 등에 따라 향후 자산가치의 차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오피스 리츠라고 하더라도 제이알글로벌리츠처럼 임차인이 벨기에 건물관리청인 경우 안정적인 투자 수익이 기대된다. 특히나 코로나19 이후 구조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의 기초자산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 연구원은 “리츠의 자금조달과 투자정책을 총괄할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스폰서(연기금, 운용사, 건설업자 등)의 존재는 신뢰도 제고를 통해 금융기관과의 관계에 있어 더 좋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며 “또 리츠 투자 핵심 요소인 기초자산과 앵커에 일부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구조적으로 잘 짜인 리츠는 리스크 관리도 용이하다”고 조언했다.
2020.07.13 I 박정수 기자
"국토부·기재부 관료 40~50%가 다주택자, 사람을 교체해야"
  • "국토부·기재부 관료 40~50%가 다주택자, 사람을 교체해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실련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관료 상당수가 다주택자라며 정부 부동산 정책 실효성을 거듭 비판했다.경제정의실천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김헌동 본부장은 1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정부가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둔 가운데 김 본부장은 일부 유출된 최대 6% 종부세율 강화안 등에 대해서 “15년째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정부의 21번 부동산 대책 등과 관련, 서울 아파트값 상승실태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경실련 김성달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윤순철 사무총장,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정택수 부동산건설개혁본부 팀장. 사진=뉴시스 chocrystal@newsis.com김 본부장은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부터 지금까지 그렇다. 종부세의 가장 큰 문제가 개인과 법인의 세율이 다르다”며 “개인들은 지금 세율을 6%까지 올리겠다고 하면서 법인은 0.7%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인의 부동산 투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개인 세율만 올리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김 본부장은 “재벌들이 가진 1조 원짜리 빌딩이나 삼성동 10조5000억 주고 산 현대자동차 토지 같은 건 세금이 0.7%밖에 안된다”며 “그런 것들은 세금을 올리겠다는 얘기 안 하고 그래서 법인에 대한 세율을 높이지 않으니까 개인들이 법인을 만들어서 연예인 같은 경우 50억 짜리 100억짜리 빌딩을 산다”고 설명했다. 법인 종부세 별도 적용이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한 편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김 본부장은 이같은 상황을 두고 “큰 고기는 다 놔주고 피라미만 계속 잡겠다고 하고 피라미들이 집값을 올리는 게 아닌데 거기다가 고통을 준다고 해서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 되는 것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김 본부장은 “지금 이 정부가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면서 분양가상한제나 분양가원가공개를 한다는 얘기 나오느냐”며 반복해서 대책을 내놓고 있음에도 본질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김 본부장은 단기보유 아파트 매도의 경우 양도소득세율을 높이는 안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까지 있던 걸 문재인 정부에서 없애버리고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아파트를 보통 사는 서민들은 해당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1년 안에 집을 파는 사람은 전체 구매자 중에 1%도 안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김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도입하고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엄청난 특혜를 줬다. 그 특혜를 준 사람들이 바로 지금 현재 국토부 관료들”이라고 지적했다.김 본부장은 “국토부 관료들은 어제 뭐라고 해명했느냐 하면 이건 전 정권에서 도입했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이 전 정권에 있었고 국토부라는 부처가 이번 문재인 정부가 만든 부처가 아니다”며 정권과 무관하게 연속성을 가지는 관료 집단이 무책임한 정책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김 본부장은 국회, 서울시의회 등에 다주택자가 즐비하고 국토부와 기재부 관료들도 다주택자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입법기관, 정책입안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이해에 유리한 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김 본부장은 “다 뒤져보니까 국토부, 기재부도 한 40, 50%씩 다주택자였다. 청와대가 37%, 국회의원이 30%”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집 여러 채 가진 분들은 공직에서 떠나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시면 되는 거지 공직에 굳이 있을 필요가 없다”며 공직자들의 도덕성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면서 고위 공직자들에게 1주택만 남길 것을 지시할 게 아니라 “사람을 교체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가장 핵심적인 부동산 대책으로는 공시지가 현실화를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국토부 장관이 정하는 공시가격이 지금 10억짜리 같으면 5억으로 돼 있다. 그걸 장관이 2배로 올리면 된다. 시세에 반영률을 높이면 그럼 세금이 두 배가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분양원가 공개도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분양원가 미공개로 원가를 훨씬 넘어서는 금액에 분양을 하는 관행을 지적하며 “잘못된 분양시스템, 재벌들이 가진 건설회사가 폭리를 취하는 것, 공기업이 폭리를 취하는 것부터 바로 잡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2020.07.10 I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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