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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3분기 영업익 2985억원…13년만에 최대치 기록
  • 동국제강, 3분기 영업익 2985억원…13년만에 최대치 기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국제강이 프리미엄 컬러강판 수요 호조 등에 힘입어 13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국제강(00123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3%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 늘어난 1조9070억원, 당기 순이익은 437% 증가한 19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동국제강의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464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철강 호황기였던 2008년 2분기 기록한 2746억원 이후 분기 최대 기록이다. 단위=억원, 연결 기준, 자료=동국제강동국제강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판매 단가가 오르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프리미엄 컬러강판 판매 확대와 △지난 9월 준공한 신규 라인(S1CCL) 조기 안정화 △극박재·이종두께 후판 등 고난도 후판 시장 개발 △H형강 신제품(H700*300) 상업화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도 글로벌 철강 시황 호조에 따라 영업이익 2378억여원을 기록하면서 2016년 가동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CSP는 브라질 내수 판매 제한 해지와 미국·유럽 등 슬라브(철강 반제품) 수요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4분기부터 컬러강판 사업 부문 등에서 글로벌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액을 연 2조원으로 늘리고, 글로벌 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DK 컬러비전 2030’을 발표하기도 했다. 동국제강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신규 컬러강판 생산라인 ‘S1CCL’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라미나(Lamina) 컬러강판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 제2코일센터 진출, 충남 도성의 빌딩솔루션 연구·개발(R&D) 센터 확장 등도 진행한다. 또 다음 달 중으로 온라인 플랫폼인 ‘스틸샵’을 통해 후판·철근·형강·도금강판·컬러강판 등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전 제품을 확대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국제강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하나로, 올해 환경 관련 투자를 전년 대비 40% 확대했다. 최근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동국제강 인천·포항·신평에서 생산하는 봉형강 제품의 ‘GR(Good Recycled) 인증’(우수재활용품 인증)을 받았다. 동국제강은 부산 컬러강판 생산 라인도 친환경 라인으로 전환해 화석연료 사용을 감축할 예정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경영실적의 안정과 성장, 지속가능성 확대 등으로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원은 지난 10월 동국제강의 기업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2021.11.15 I 박순엽 기자
한양도성길에서 도봉산까지…"서울 도심 속 단풍명소 걸어보세요"
  • 한양도성길에서 도봉산까지…"서울 도심 속 단풍명소 걸어보세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도심은 11월 초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말은 올해 마지막 단풍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하는 단풍명소를 소개한다. 북한산 대서문에서 중흥사까지 가는 길에 만난 단풍.(사진=서울시 제공)◇산악 관광 명소의 단풍길 ‘북한산 대남문 코스’북한산의 대표적인 코스는 정상인 백운대를 다녀오는 북한산성 코스로 사계절 내내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 가을철에는 대남문 코스를 꼭 한 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풍이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설악산 못지않게 대남문까지 가는 길에 짙고 깊은 단풍 숲이 끝없이 이어진다. 대남문 코스는 북한산성 코스와 똑같이 북한산성 탐방지원 센터에서 출발한다. 대서문까지 코스가 같고 그 이후 갈림길에서 백운대 방향과 대남문 방향으로 길이 나뉜다. 화강암 지반이 오랜 시간 침식되고 풍화되면서 깎아지른 바위 봉우리가 많아 길이 험한 북한산의 대남문 코스는 북한산 전체 등산로 중 가장 쉬운 코스라 할 만큼 길이 순탄하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계곡 따라 산을 천천히 오르기만 하면 되기에 등산 초보도 쉽게 걸으며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단풍은 대서문 인근부터 중흥사로 가는 길이 좋다. 중흥사를 지나 대남문까지 가는 길을 얕은 언덕길로 지나온 길에 비해 다소 경사도가 느껴진다. 정상인 대남문 근처에 있는 문수사에 가면 우뚝 솟은 북한산의 봉우리 뒤로 멀리 서울 도심의 풍경까지 한눈에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비단옷을 입은 듯한 ‘도봉산 망월사 코스’도봉산은 가을이면 울긋불긋한 비단으로 옷을 갈아입는 망월사 코스가 좋다. 망월사에서 영산전을 바라보면 영산전 뒤로 도봉산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있고 산자락 따라 단풍이 가득하다. 망월사 뒤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포대 능선에 올라서는 순간부터는 길이 험해져 등산 난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평소 등산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체력 소모가 부담되는 사람이라면 망월사에서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좋다. 포대 능선에서 신선대로 가는 코스는 봉우리 위로 튀어나온 암반 지대를 지나는 구간이 많아 길이 험하고 미끄러우니 등산화는 필수다. 포대 능선을 지나 신선대로 가는 길에는 Y계곡이 있다. Y자형 벼랑을 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하는 구간으로 바위가 미끄럽고 경사가 심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 구간이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Y계곡 코스 대신, 우회로를 통해 신선대로 가면 된다. 인왕산 자락과 남산 일대의 풍경.(사진=서울시 제공)◇한양도성의 건축미와 단풍을 한 눈에북악산과 인왕산은 등산로 중간마다 서울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 포인트가 있어 빌딩 숲 사이 단풍이 내려앉은 서울 도심의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북악산 한양도성길은 와룡공원에서 출발해 말바위 안내소로 향한다. 말바위 전망대에 도착하면 발아래로 성북동과 삼청각 일대가 단풍에 울긋불긋하게 물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를 지나 말바위 안내소에 도착해 출입증을 받고 나면 본격적인 등산 코스가 시작된다. 성벽을 따라 걸으면 2020년 11월에 개방된 곡장 전망대에 다다른다. 전망대에서는 북쪽으로 북한산을 시작으로 동쪽으로는 롯데타워가, 남쪽으로는 남산 일대의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인왕산은 기암 봉우리들이 능선 위로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바위산으로 거친 구간이 많아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등산화를 신고 가는 것이 좋다. 윤동주문학관에서 출발해 사직단으로 내려오거나 서촌의 수성동계곡으로 하산하는 것을 추천한다.◇N서울타워 대신 ‘남산 북측순환로’남산의 가을은 N서울타워가 있는 정상부보다 북측순환로의 인기가 더 높다. 북측순환로는 무장애 길로 조성되어 남녀노소를 비롯하여 유모차나 휠체어도 쉽게 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중간중간마다 단풍잎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서울타워를 감상하는 것도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 북측순환로는 남산 국립극장이나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진입하면 된다. 남산 국립극장에서 산책을 시작하면 끝 지점인 소파로까지 약 3.3km 거리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시작하면 약 1.5km만 걸으면 북측순환로가 끝난다. 순환로는 조지훈 시비와 와룡묘를 지나 소파로에 닿는다. 소파로에서 소월로 방향으로 가면 백범광장이 나타난다. 광장 끝에는 한양도성 남산 구간의 일부가 이어진다. 성곽 바로 뒤로 높은 빌딩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은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풍경을 만든다. ◇아차산, 단풍철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운영서울 광진구는 단풍철에 맞춰 아차산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서울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아차산에서 운영되는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는 이달 11일부터 28일까지 아차산 어울림광장 야외무대에서 운영한다.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방문객은 주소지, 증상유무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2021.11.13 I 양지윤 기자
위드코로나로 경기회복 기대…정부 "내수 개선 가능성"
  • 위드코로나로 경기회복 기대…정부 "내수 개선 가능성"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내수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 하방요인이 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대면서비스업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 11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 가능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서울 종로구 한 빌딩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는 감소하고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건설투자는 증가했다. 생산은 광공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생산이 증가하며 전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4% 증가했다.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상승했다. 제조업 BSI 10월 실적은 90으로 전월과 같았고, 제조업 BSI 11월 전망은 88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9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이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내리며 세 달 연속 하락세였다.고용지표도 개선된 모습이다. 10월 중 취업자는 2774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5만2000명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도 67.3%로 전년동월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및 건설업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10월 중 실업자도 78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4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8%로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6000명 줄었다.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지난해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농축수산물은 작황 호조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9월 3.7%에서 10월 0.2%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 및 지난해 10월 석유류 가격 하락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27.3% 상승했다.개인서비스는 재료비 상승 등이 반영되며 외식 물가 오름폭은 확대됐지만 외식을 제외한 상승폭은 둔화되며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전월과 같은 오름폭을 유지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6% 상승하며 전월(3.1%)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과 연계해 내수 진작과 민생회복 지원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선제적 물가관리와 주요 원자재 수급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1.11.12 I 공지유 기자
한국토지신탁,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부동산 NFT '시동'
  • [단독]한국토지신탁,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부동산 NFT '시동'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부동산 신탁 시장 점유율 1위의 한국토지신탁(034830)이 국내 한 가상자산 거래소에 투자를 단행하며 지분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점유율이 떨어져 가는 가운데 이번 지분 투자로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나서면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행보로 읽힌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코리아와 최근 전략적 관계를 위한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후오비코리아는 거래량 기준으로 국내 6위권 안에 드는 가상자산 거래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후오비코리아의 24시간 거래량은 올해 9월 기준 948억원에 육박한다.이번 투자로 한국토지신탁이 보유하게 된 후오비코리아 지분은 10%를 소폭 밑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취득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 2019년 결제대행업체 다날(064260)이 후오비코리아 주식 10만2128주(6%)를 30억원에 사들인 만큼, 이번 인수 금액이 코인 시장 열풍에 힘입어 배 이상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9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출범한 한국토지신탁은 국내 최대의 부동산 신탁회사다. 2001년 국내 최초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영업인가를 받았고, 2010년 민영화됐다. 현재는 부동산 신탁사업 뿐 아니라 컨설팅, 자기자본(PI) 투자 등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IB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으로 한국토지신탁과 후오비코리아가 NFT의 일환인 부동산 디지털유동화증권(DABS) 발행 및 공급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부동산 조각투자라고도 불리는 해당 상품은 투자가치가 높지만 비싸 투자할 엄두를 못 냈던 부동자산 지분을 쪼개어 여러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상품이다. 커피 1잔의 값으로도 강남 빌딩에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 및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매각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이 밖에도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자유롭게 매매 가능한 부동산 NFT를 비롯해 MZ세대 입맛에 맞춘 다양한 부동산 금융 투자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토지신탁은 기존 아파트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부동산 금융시장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수요가 컸던 곳”이라며 “그 일환으로 수년 전부터 부동산 조각투자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은 특정 플랫폼에 가입해 디지털수익증권에 공모해야 했지만, 가상자산 거래소와 협력할 시 일반투자자의 부동산 투자 접근성을 대폭 향상할 수 있다”며 “이 밖에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 MZ세대 입맛에 맞는 새로운 부동산 NFT 상품을 선보일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실제 한국토지신탁은 앞서 2019년 상업용 부동산을 모바일 앱으로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는 금융 플랫폼 ‘카사코리아’와 함께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최근에는 카사코리아와 함께 서초 지웰타워의 디지털 수익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한편 이번 투자 사안에 대해 한국토지신탁과 후오비코리아 측은 모두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2021.11.11 I 김연지 기자
中헝다, 디폴트 위기 가까스로 또 모면
  • 中헝다, 디폴트 위기 가까스로 또 모면
  • 중국 상하이에 있는 헝다그룹 빌딩(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恒大·에버그란데, 이하 헝다)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다시 한 번 가까스로 모면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국제청산 회사인 클리어스트림의 고객들이 헝다 측으로부터 지연됐던 3건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지급받았다고 보도했다. 헝다는 지난 10월 11일 달러화 채권 3건에 대한 이자 1억 4810만달러(약 1752억원)를 지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30일의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11월 10일까지 이자 지급을 하지 못하면 공식 부도 처리될 상황이었다. 3건의 달러화 채권은 2022년 만기 9.5% 채권, 2023년 만기 10% 채권, 2024년 만기 10.5% 채권으로, 지급해야 할 이자는 각각 6888만달러, 4250만달러, 3675만달러였다. 헝다는 채권 만기일에는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가 30일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마지막 날 대금을 치루는 방식으로 연명해오고 있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헝다는 지난 9월 23일과 29일에도 만기가 도래한 달러화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가 유예기간 마지막 날인 10월 22일과 28일에 각각 변제에 성공해 디폴트 위기를 넘긴바 있다. 헝다는 부도를 맞지 않기 위해 자산 매각 등 적극적으로 현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우량 계열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처분하려던 계획이 무산되는 등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다만 지난 4일과 5일, 8일 사흘에 걸쳐 자회사인 헝텅인터넷 지분 5.7%를 매각했고, 이를 통해 11억 2500만 홍콩달러(약 1703억원)를 확보했다. 이달 10일에는 자회사인 헝다자동차 주식 1억 7500만주를 주당 2.86홍콩달러에 매각해 5억 홍콩달러(약 757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고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하지만 이들 자금은 부채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헝다의 부채는 올해 6월 말 기준 1조 9700억위안(약 360조원)이다. 이는 총 보유 자산 2조 3800억위안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유동성 위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당장 올해 안에 추가로 4건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막아야 하며, 내년까지 상환해야 할 달러화·위안화 채권 규모도 74억달러(약 8조7000억원)에 달한다. 헝다가 공식 부도 처리되면 이 회사가 발행한 다른 달러화 채권들도 교차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반대로 디폴트 위기를 완전히 넘기려면 대규모 자산 매각에 성공하는 동시에 사업까지 정상화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현실화 가능성이 낮은 만큼 채권 이자 지급 만기일이 도래할 때마다 부도 우려가 계속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파산 위기에 빠진 헝다를 해체하는 수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헝다가 파산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분야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021.11.11 I 방성훈 기자
"헝다그룹 파산 막아라"…中정부, 헝다그룹 해체 수순 들어가
  • "헝다그룹 파산 막아라"…中정부, 헝다그룹 해체 수순 들어가
  • 중국 상하이에 있는 헝다그룹 빌딩(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 정부가 파산 위기에 빠진 헝다그룹을 해체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헝다그룹이 파산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분야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하면서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 정부가 직접 나선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자산 일부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중앙정부 지시에 따라 지방 당국도 태스크포스(TF)를 세웠다. 회계사들을 모아 헝다그룹 지방 재정상태를 조사하고, 미완료 프로젝트에 대해 다른 개발업체들과 상의하는 작업 등을 진행한다. 이는 헝다그룹을 비롯한 부동산 개발업체와 부동산에 투자한 기업과 개인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많은 중국인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아파트를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구입했다. 통상 공사를 마치기 전에 개발업자들이 투자를 받는 경우가 많아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취소되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다.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헝다그룹은 100만채 넘는 아파트가 공사를 마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헝다그룹 자산 매각에 관여함으로써 부동산 투자자들과 업체 피해를 관리가능한 범위 안에 두고 부동산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 부동산 개발 붐을 꺾지 않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부동산 분야는 중국 GDP의 25%, 가계 자산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 소식통은 WSJ에 “중국 정부는 헝다그룹 파산 여파가 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신용 시장이 건실해야 하며 중국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파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해체 작업에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WSJ는 몇 년 뒤 헝다그룹 일부가 상당히 축소된 형태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일으킨 투자업체들에 강도 높은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무리하게 대출을 벌여 집을 짓는 탓에 빈집이 넘쳐나는데도 주택가격이 치솟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돈을 빌리려면 기존의 부채 수준을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체 빚이 3000억달러(약 352조원)가 넘는 헝다그룹에 자금줄이 끊기면서 진행 중인 개발 프로젝트 상당수가 중단된 상황이다. 중국 관영 이코노믹데일리는 “부동산 기업들이 높은 레버리지와 빠른 손바뀜에 의존해 고수익을 얻는 상황은 더이상 없다”며 “사업자들은 하루빨리 사고방식을 바꾸고 상황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1.11.11 I 김보겸 기자
중국 부동산세 ‘분배’에 초점…"속도 조절할 듯"
  • 중국 부동산세 ‘분배’에 초점…"속도 조절할 듯"
  • 상하이 고층 빌딩.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주택 보유자에게 물리는 세금인 ‘부동산세’ 도입 절차를 공식화한 가운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일부 지역의 부동산세 개혁업무에 관한 결정’을 의결했다. 구체적인 실시방안은 국무원에 위임했다. 중국의 부동산 관련 세금은 그동안 개발, 건설, 거래 단계에만 쏠려있었고 부동산 보유 단계에서의 세금은 일부 지역에서 시범도입한 주택세 등만 있었다. 이번 발표에서는 ‘주택세’가 아닌 ‘부동산세’의 시범 실시를 명시한 것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조세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부동산은 중국의 성장을 견인해왔지만 아직 규모에 맞는 조세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중국은 최근 공동부유 정책의 일환으로 부동산 자산을 통한 분배의 필요성이 커진데다 재정 수입 확충을 위해 직접적인 입법 추진보다는 시범실시를 확대하는 안정적인 경로를 선택한 것으로 평가된다.국무원이 아직 로드맵을 내놓진 않았지만 속도는 시장 상황에 따라 천천히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인 재정수입 증가와 주택가격 안정화 목적을 확보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중국의 부동산세 시범 실시 계획은 △지방정부 재원 확충 △소득분배 구조 개선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부동산대출 규제, 헝다그룹 등 부동산기업의 채무위기 우려 확대 등으로 부동산개발투자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데다가 최근 주택가격이 하락 전환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시행속도는 적절히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당초 부동산세를 전국으로 확대하려고 하다 강한 반대에 부딪혀 대상을 축소하고 시기를 늦출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 있다. 다수의 관리는 세금 때문에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 소비자 지출이 함께 급감하고 전반적인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가능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가계 자산은 80%가 부동산에 묶여 있다. 부동산 가치의 하락은 이들의 자산 인하로 이어지고 소비가 위축 될 수 밖에 없다. 중국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지출 비중이 54.3%에 달하는 만큼 소비가 중요한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다.
2021.11.08 I 신정은 기자
전기차 집중한다더니…헝다, 전기차 사업부 일부 매각
  • 전기차 집중한다더니…헝다, 전기차 사업부 일부 매각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헝다그룹(영어명 에버그란데)이 전기차 자회사 일부 사업부문을 영국 기업에 매각했다. 부동산 사업에서 전기차 사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다고 발표한 것과는 거리가 있는 행보다. 채무 상환을 위해 유동성이 필요한 만큼 알짜 사업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헝다그룹 로고(사진=AFP)4일 블룸버그통신은 헝다그룹의 전기차 자회사인 헝다신에너지자동차그룹(이하 헝다자동차)이 영국 전기차 업체 베데오에 계열사 ‘프로틴 일렉트릭’을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각 대금은 알려지지 않았다. 헝다자동차는 2019년 프로틴을 5800만달러(약 684억원) 인수했다.프로틴 일렉트릭은 전기 자동차 및 자율 주행 차량에 사용하는 인 휠 모터(바퀴 안에 모터를 다는 방식)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영국, 중국, 미국에 걸쳐 약 15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200개 이상의 특허를 갖고 있다. 혼다의 F-1 차량 엔진을 설계한 엔지니어 앤드류 화이트헤드가 최고경영자(CEO)로 재직 중이다.앞서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회사의 주력 사업을 부동산 개발에서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헝다그룹은 최근 달러화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 상황에 처했으나 유예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이자를 모두 지급해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헝다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 관련 대출을 강력히 규제하는 만큼 성장성이 없는 부동산 대신 세계적으로 대세가 된 전기차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그럼에도 헝다자동차의 사업부 일부를 매각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 유동성 위기가 아직 완전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헝다그룹은 오는 11일에도 1억4800만달러(약 1770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문제는 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한 빌딩을 포함해 다양한 자산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자를 찾기 어렵단 점이다. 지난달 헝다그룹은 약 2조원에 달하는 홍콩 본사 건물을 중국 국영기업 웨슈부동산유한공사에 매각하려 시도했으나 이사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어 허성촹잔그룹(홉슨디벨롭먼트홀딩스)에 헝다물업 주식 51%를 26억달러(약 3조원)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광둥성 정부의 반대로 보류됐다.이에 따라 헝다그룹이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에 들어갈 때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헝다자동차는 아직까지 전기차 완제품을 출시한 적이 없다. 헝다자동차는 내년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헝츠5’를 내놓는단 입장이지만, 유동성 확보를 위해 헝다자동차 자체를 매각할 것이란 시각도 여전히 강하다.
2021.11.04 I 김무연 기자
"리츠가 곧 ESG, 2030년 상장리츠 150조원 기대"
  • "리츠가 곧 ESG, 2030년 상장리츠 150조원 기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강조되는 요즘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가 바로 ESG다. 친환경 건물이 더 나은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로, 리츠는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앞서 간다. 협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민·관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활성화를 이끌어 가겠다.”정병윤 리츠협회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서 리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촉구되길 바란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2010년 인가를 받은 한국리츠협회는 그동안 신탁사나 운용사 대표들이 수장을 맡아 비상근 회장 체제로 운영됐다. 지난 7월 취임한 정 회장은 첫 상근회장이다. 지난 4개월을 숨가쁘게 보낸 정 회장은 “정책 담당자와 실무자들이 만날 기회가 많아졌다”면서 “유관 기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제도개선을 피력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걸음마 단계 상장 리츠…“적극적 지원必”정 회장은 1987년 행정고시 29기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교통해양인재개발원장, 국토정책국장, 국토도시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 회장은 “지난 30년 관료로서 ‘우리나라의 발전은 민간이 이끌어 간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다”면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매력적인 투자 수단인 리츠의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각오”라고 운을 뗐다.리츠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게 정 회장의 의견이었다. 2001년 도입된 한국 리츠는 20년 만에 자산 규모를 70조원대로 불렸다. 리츠 산업 자체는 양적 성장을 일궈냈지만, 일반 투자자가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장 리츠는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상장 리츠는 올해 9월 말 기준 15개로 전체 자산총계는 7분의 1 수준인 9조6000억원에 머문다. 이마저도 정부가 지난 2019년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덕분이다. 공모리츠나 펀드의 투자자에게 5000만원 한도로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를 적용하고 세율도 기존 14%에서 9%로 낮춰 적용하는 내용이다. 기한은 올해 말까지지만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정 회장은 “제도를 개선해 미국과 같은 월배당 상장 리츠의 등장, 일본처럼 공급자 측면에서의 취득세 감면 등이 가능해진다면 지금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기초자산 물색 단계에서부터 정부와 AMC(자산관리회사)가 머리를 맞대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짚었다. ◇ “인가 심사 표준화 작업, 임기 내 숙원 사업”상장 준비 과정의 불확실성 해결은 리츠업계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일각에서는 “통상 1년 정도로 생각하지만 사실상 유가증권시장 상장까지 소요 기간을 종잡을 수 없어 실물 딜소싱(Deal Sourcing·투자처발굴)이나 투자자 모집보다 어려운 것이 인가 과정”이라고 꼬집는다. 리츠가 상장하기 위해서는 예비인가 신청, AMC 설립, 영업인가 승인, 공모 상장 절차, 대표주관 계약 등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운용사는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부동산원 등 협의해야 하는 기관만 5곳이다. 유관 기관의 수가 많은 만큼 상장 후에도 각종 까다로운 규정을 지키기 위해 운용 인력 보다 백오피스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특히 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을 거치는 인가 심사 기간은 가장 큰 고충으로 지목된다. 부동산투자회사법 제9조 1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기한이 명시돼 있지 않다 보니 인가를 받기까지 우여곡절이 많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인가에 있어 체크 포인트를 만드는 등 부동산원과 표준화 작업을 위해 관련 용역을 맡긴 상태로, 그 과정에서 협회가 할 수 있는 영역은 무엇인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인가 심사 기간 단축은 임기 동안 꼭 완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풀어야 할 숙제들은 산적해 있다. 이원화돼 있는 공시 플랫폼도 단일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리츠 대국민 홍보 차원에서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있다. 이밖에도 자본시장법 제81조에 따라 가로막힌 일부 재간접 리츠에 대한 공모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 AMC에 대한 지나친 행정처분, 리츠 자산이 2조원이 넘어가면 공정기업거래법에 의해 대규모 회사로 분류되는 점, 늘어나는 해외 부동산 자산에 대한 실사 자료의 신뢰성 문제 등 정 회장은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거나 고민 중인 사안들을 쏟아냈다. ◇ 배당수익률 7%에 안정성…“리츠, 매력적”지난달 26일 한국 리츠 20주년을 기념해 한국리츠협회는 ESG 경영 실천을 선언했다. 친환경 건축물 투자 확대, 안전을 고려한 투자 및 고용 창출, 개인 투자 기회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다. 상장 리츠에 대한 ESG 평가지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ESG 경영의 체계적인 추진과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지표 활용 등을 위해서다. 정 회장은 “역사가 오래된 미국은 7월말 기준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7%를 차지하지만 한국은 1% 정도로 한참 뒤처진다”면서 “제도 개선과 편집자산 다양화 등을 통해 상장 리츠를 활성화하고, ESG 지수를 포함한 다양한 투자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이끌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물론 상장 리츠 시장에도 조금씩 온기가 불고 있다. 지난 9월 상장한 SK리츠(395400)는 청약경쟁률 552대 1을 기록해 공모리츠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분당스퀘어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NH올원리츠, 다음달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용산드래곤시티와 인천 스퀘어원 쇼핑몰을 담은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을 비롯해 미래에셋글로벌리츠(해외 물류센터), 코람코더원리츠(여의도 하나금투빌딩), 마스턴프리미어리츠(해외 물류센터) 등이 연말이나 내년 초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리츠협회는 2030년 국내 상장리츠 시가총액이 15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회장은 상장 리츠의 가장 큰 장점을 안정성을 꼽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리츠의 배당수익률은 7.1%로 집계됐다. 역사적인 저금리 시대 유의미한 수치다. 정 회장은 “리츠는 기초자산이 실물로 존재하고, 정부의 인가를 받은 투자 상품”이라면서 “실무적으로 불편할 수 있으나 워낙 꼼꼼한 인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선 믿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은?△1964년생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일본 교토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박사 △1987년 제29회 행정고시 합격 △2004~2009년 건설교통부 기획담당관, 홍보관리관 △2009∼2010년 국토교통해양인재개발원장 △2011~2012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2012∼2013년 대통령비서실 국토해양비서관 △2013∼2016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국토도시실장 △2017∼2020년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2021년 7월~ 한국리츠협회 회장
2021.11.04 I 김윤지 기자
"재택보다 편리"…위드 코로나에 '거점오피스' 확산
  • "재택보다 편리"…위드 코로나에 '거점오피스' 확산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본격화하며 기업들의 업무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2년 가까이 지속한 재택근무, 비대면 업무 등에 익숙해진 직원들의 유연한 근무환경을 이어가고자 거점 오피스가 다시 활성화하는 모습이다. 포스코그룹은 1일부터 그룹사 직원들이 공유하는 거점 오피스 ‘위드 포스코 워크 스테이션’을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70석, 을지로 금세기빌딩에 50석 각각 마련했다. 기존 사무실과 차이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1인용 몰입좌석, 다인용 라운지, 회의실 등 다양한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거점 오피스 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은 주간 단위로 근무계획을 수립해 사전 승인 및 예약 후 이용하면 된다. 향후 직원들이 좌석과 회의실을 직접 선택해 예약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해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장거리 출퇴근 직원들의 피로도를 줄이고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한편,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정착된 원격근무와 MZ(밀레니얼)세대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춘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이미 거점 오피스 방식을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다. 판교에 위치한 SK디스커버리는 지난 9월 관계사인 SK케미칼과 SK가스 등 5개사와 서울 광화문에 ‘스마트워크 센터’를 조성했다. 관계사의 본사가 모두 판교에 있는 만큼 서울의 임직원들이 외부 미팅이나 업무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SK(주)는 이미 스마트워크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각자 근무시간을 설계하고 자신의 출근 자리, 근무시간 등을 정해 출퇴근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사옥을 공유 오피스 형태로 바꿔 업무 방식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유연제 근무, 리모트 워크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좌석을 정하지 않은 형태에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근무 계획을 세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6월부터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과 용산구 원효로 사옥, 동작구 대방 사옥, 인천 부평구 삼산 사옥, 경기 안양 사옥 등 8곳에 400여 석 규모의 거점 오피스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판단, 다른 그룹사 역시 거점 오피스를 준비 중이다. 재계에서는 앞으로 거점 오피스 활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출퇴근 시간과 피로도 등을 줄이는 한편, 감염 위험도 줄일 수 있고 오히려 업무집중도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원격근무, 비대면 업무를 통한 효율화 등에도 익숙해져 무조건 대면 업무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장점은 살리고 출퇴근 또는 이동의 단점은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거점 오피스의 취지”라며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거점 오피스를 늘리느냐에 따라 도심권이 아닌 지역의 유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마련된 포스코그룹의 공유형 거점사무실 ‘위드 포스코 워크 스테이션’(With POSCO Work Station) (사진=포스코그룹)
2021.11.01 I 함정선 기자
"반갑다! 같이 밥먹자"..'위드 코로나' 첫날 직장·대학 식당가 활짝
  • "반갑다! 같이 밥먹자"..'위드 코로나' 첫날 직장·대학 식당가 활짝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저희 10명 점심 예약했어요.”, “안쪽 룸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오늘부터 시행하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첫날 점심시간. 서울 시내 오피스 밀집 지역과 대학가 등 주요 상권 식당들은 최근 몇 달보다 많은 인파들로 붐볐다. 이날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정상 출근하는 직장인들과 대면 수업 재개로 대학생들의 외출이 늘어나면서다. 또 2~3개월 전에는 4명, 지난달에는 6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했지만 이날부터 10명(비수도권 12명)까지 규모도 늘면서 단체 손님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1일 서울 중구 무교동의 먹자골목이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일대. 이곳은 주요 은행 본점 등 대형 빌딩들과 백화점이 밀집해 있는 주요 상업지역이다. 평소 이 지역은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수많은 인파로 붐볐지만 올 들어 수개월 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산해졌다가 이날부터 다시 행인들이 늘기 시작한 모습이다. 인근 무교동·다동·명동·수하동 골목길은 이른 점심부터 식사와 티타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메워졌다.이날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점심 식당을 찾은 이모씨는 “최근까지 순환 재택근무와 모임 인원 제한으로 회사에서 같이 일하며 밥 한끼 어려웠었다”면서 “오늘 위드 코로나 첫날을 맞아 오랜만에 점심 팀회식으로 다 같이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반갑고 힘이 난다”고 기분 좋게 말했다.외식기업들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뷔페형 식당에도 식사와 함께 담소를 즐기는 사람들로 일찌감치 붐볐다. CJ푸드빌은 자사 외식 브랜드 빕스(VIPS),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더플레이스 등의 매장별 동시 수용 인원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 수준으로 단계적 회복에 들어갔다. 개별 매장에서 다시 10명 이하 단체 예약 접수를 시작하면서 직장인들의 점심 회식과 주부들의 모임을 위한 예약과 방문이 부쩍 늘었다.CJ푸드빌 관계자는 “연말까지 각종 모임을 위해 매장 방문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철저한 방역 관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1일 오후 한 음식점에서 단체 모임을 가진 식당 이용객이 음료수 잔을 부딪치며 반가움의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부터 대학들이 다시 대면 수업을 시작하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거리를 오가는 대학생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은 모처럼 대면 수업 재개로 캠퍼스를 누비면서 동기와 선후배들과 인사를 나누기 바빴다.서울 동작구 중앙대 인근 스타벅스. 이른바 ‘과잠’(대학·학과 등을 표기한 점퍼)을 입고 삼삼오오 모인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빈자리를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음료 주문도 직전 수개월보다 급격히 늘면서 매장 직원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인근 다른 식당과 카페, 노래방, 호프집들 역시 곳곳마다 대학생들로 넘쳐나며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대학 새내기 장모씨는 “20학번과 21학번은 ‘코로나 학번’이라고 할 정도로 그 동안 학교에 거의 가본 적이 없었는데 늦게나마 캠퍼스 생활을 시작하게 돼 설렌다”며 “동기들과 학교 근처 맛집부터 섭렵할 예정”이라고 풋풋하게 웃어 보였다.▲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주요 대학들이 대면수업 확대를 선언한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한 대학가에서 학생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1.11.01 I 김범준 기자
하이트진로, 브랜드 빌딩 스타트업 ‘헤드쿼터’ 지분 투자
  • 하이트진로, 브랜드 빌딩 스타트업 ‘헤드쿼터’ 지분 투자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하이트진로는 브랜드 빌딩(Brand Building) 스타트업 ㈜헤드쿼터에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하이트진로는 헤드쿼터가 기획부터 연구개발, 브랜딩, 판매 등 전 과정에 있어 탄탄한 실무경험과 시스템을 보유한 것을 강점이라 판단했다.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여 R&D기술기반의 제품 기능성과 디자인에 차별화를 두고 시장을 선점하는 것에 주목해 시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헤드쿼터는 지난 3월 프리미엄 위생, 스킨케어 브랜드 ‘어터(UTTER)’를 출시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제품력으로 SNS에서 화제를 끌었다.지난 7월 국내 최초 건강하고 맛있는 레시피로 만든 구강위생 전문 브랜드 ‘투스티(TOOSTY)’를 출시해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H&B) 숍에 최단기 입점하고 덴탈케어 부문 매출 2위를 달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일본 등 해외 진출을 앞두고있으며 내년 상반기 새로운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된다.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100년 기업으로서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해 소비자 트렌드를 발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하이트진로는 2020년 첫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해 F&B, 게임, 푸드플랫폼,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진행했다.
2021.11.01 I 전재욱 기자
中 부동산 위기에…글로벌 부동산 대거 손바뀜 일어나나
  • 中 부동산 위기에…글로벌 부동산 대거 손바뀜 일어나나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헝다그룹(영어명 에버그란데)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로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위험에 빠지면서 중국 기업이 수행하던 글로벌 프로젝트도 제동이 걸렸다. 일부 업체는 부지를 매각하는 등 자산 유동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채권자들은 그들의 역외 자산을 압류하는 등 강수를 두고 있다.녹지그룹이 진행 중인 영국 런던의 스파이어 런던 타워 건설 현장(사진=파이낸셜타임스)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 부동산 업체인 녹지그룹(그린란드 홀딩스)이 영국 런던의 주요 부지의 일부를 시장에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녹지그룹은 235미터 높이의 ‘스파이어 런던 타워’ 건설을 비롯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과 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스파이어 런던 타워는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빌딩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도심 내 고급 아파트 수요가 부족해지고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하면서 프로젝트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광저우부력부동산(광저우 R&F 프로퍼티스) 또한 런던 등 주요 도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한 채 유동성 위기에 허덕이고 있다. 회사는 런던에만 미완성 프로젝트가 두 개 존재하지만, 향후 12개월 동안 80억 달러(약 9조30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해야 해 프로젝트를 가동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국제 신용평가사 S&P는 “단기 부채 만기 처리를 위해선 상당한 자산 매각 실행해야 한다”라면서 “광저우부력부동산이 건물, 호텔 및 프로젝트의 다양한 지분을 모두 매각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광저우부력부동산이 잠재적으로 8360억위안(약 153조원)의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 추정했다.앞서 헝다그룹 또한 홍콩에 보유하고 있는 17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차이나 에버그란데 센터’를 중국 국영기업 웨슈부동산유한공사(이하 웨슈부동산)에 매각하려다 실패했다. 자자오예그룹(카이사홀딩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홍콩 건물 매각을 추진 중이다. 반면, 범해홀딩스(오션와이드 홀딩스)는 채권단에게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건물을 압류당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중에 자금이 넘치는 만큼 중국 기업이 글로벌 부동산 프로젝트를 매각한다고 하면 매수 후보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일제히 자산 매각에 나서면 자산 가격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 꼬집었다. 영국 부동산 업체 에비슨 영의 크리스 고어는 “만약 중국 기업들이 작은 이익에라도 거둘 수 있다면 큰 고민없이 자산을 매각하려고 할 것”이라면서도 “소수의 업체가 매각 의사를 밝힌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갑자기 모든 기업이 자산을 내놓는다면 자산 매각으로 이득을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11.01 I 김무연 기자
LS전선아시아, 3분기 영업익 54억원…베트남 코로나에 ‘주춤’
  • LS전선아시아, 3분기 영업익 54억원…베트남 코로나에 ‘주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S전선아시아가 코로나19 여파에 베트남 지역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되면서 올 3분기 실적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LS전선아시아(229640)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1% 늘어난 2030억원, 당기순이익은 33.4% 증가한 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95억원에 못 미친 수치다. 이번 실적엔 베트남 현지의 코로나19 사태 상황이 영향을 끼쳤다. 올해 8~9월 베트남 정부의 남부 지역 전면 봉쇄정책으로 대형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지연됐고 하반기 개선을 기대했던 통신선(UTP·광케이블) 실적이 더디게 회복한 점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LS전선아시아는 올해 초 싱가포르 시장에 6500만달러 규모의 배전급 전력 케이블을 납품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베트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500만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2개 생산법인(LS-VINA·LSCV)과 미얀마 생산법인(LSGM)의 지주사다. LS-VINA는 고압(HV), 중압(MV), 저압(LV) 등 전력 케이블과 전선 소재(SCR)를, LSCV는 UTP, 광케이블 등 통신케이블과 MV·LV 전력 케이블, 빌딩와이어 및 버스덕트(Bus Duct), LSGM은 LV 전력 케이블과 가공선을 각각 생산한다. LS전선아시아는 올 4분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봉쇄령이 해제되는 올 4분기부턴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포함한 전력시장의 신규발주 재개와 통신선의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위=억원, 연결 기준, 자료=LS전선아시아
2021.10.29 I 박순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말 필요한 건 다 빼”…국가핵심전략사업 불만 속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다음은 10월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정말 필요한 건 다 빼”…국가핵심전략사업 불만 속출-2% 뚫은 국고채 3년물…‘영끌족’ 이자부담 껑충-탄소중립 정책 강행하면 에너지 전환도 ‘좌초’할 것-네이버 한성숙, ‘대표’ 내려놓고 유럽 커머스 ‘올인’-[사설]무역 1조 달러 최단기 달성, 자유무역 선도국의 쾌거다-[사설] ‘비정규직 제로’ 구호 속에 되레 더 나빠진 고용의 질 △줌인&-카페처럼 편하게, 회사보다 능률적으로 진화한 공유오피스, 라이벌은 스벅이죠-가석방되자마다 백신부터 챙긴 이재용…모더나 국내 대량생산 두 달 앞당겼다-물리적 한계 초월한 메타버스, 성별 따지지 말고 도전하세요 △대출규제 후폭풍-벌써 닫힌 은행 창구…“내년 규제한다더니 주담대 가는 곳마다 거절”-대출금리 뛰어도 예금은 제자리걸음…소비자 분통-카드론 만기 제한 신설…DSR 규제 회피 꼼수 막는다 △종합-세제지원 기술 너무 세부적으로 분류…정작 지원받기는 ‘하늘 별 따기’-땅투기 물의 LH 개혁 속도…일단 정원 1064명 감축하기로 -금융당국 ‘씨티은행 소매금융 폐지’에 개입 않는다-文 대통령 “과오 있으나 성과도”…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치른다△반갑다! 보복소비 -유통가는 최대 품목·최대 할인…5명 중 1명 “100만원 쓸 준비 됐다”-배달은 품목 다변화…식품은 가정간편식 고급화△정치-다시 내부 총질…尹 “洪 떠나는 사람 많아” vs 洪 “답답하니 인신공격”- ‘원팀’ 면모 갖춘 이재명…민생행보 본격화 - 이준석, 종로 출마설 선그었지만…정치권 여전히 가능성 높게 점쳐-이재명, 국민의힘 누구와 붙어도 양자대결 ‘우세’- “요즘 군대 편하다”…장병들 듣기 싫은말 1위 △글로벌-“유가 100달러 온다” 월가 구루들, 에너지난 경고-“베이조스·머스크만 내도 절반 충당”…美 민주당 ‘억만장자세’ 찬성-최악 넘긴 中 헝다, 프로젝트 40곳 재가동-“안보 위협” 美, 차이나텔레콤 면허 취소 - 더 갈까 꺾일까△경제-고용 회복세라지만…더 일하고픈 단기 근로자 100만명 달해-공무원 만취 음주운전 땐 한번만 걸려도 공직 퇴출-글로벌 긴축신호에 치솟는 국채금리…발행량 조정 통할까-‘일감 몰아주기’ 하림에 48억 과징금△2020 이데일리 그린포럼-“원전·재생에너지 동시 활용해야” vs “이상기후 보면 시급한 과제”-“탄소 배출 많은 기업, 기관 투자 줄어들 것”-“온실가스 40% 감축 어렵지만…도전적 목표 필요”△산업-日 도레이 손잡은 LG화학…전지소재 패권 쥔다-“반도체 기판·MLCC의 힘…삼성전기, 3분기 최대 실적-벤츠 EQS·폴스타 2 출시 임박…하반기 럭셔리 전기차 승자는-“한국 경제, 저성장 고착화…10년 내 성장률 0% 갈 수도”-쏘렌토·카니발이 효자…기아, 3분기 실적 선방△ICT-‘위드 코로나’에 신중한 IT업계…“업무 지장없다” 재택 유지-물류사업이 이끌고 IT서비스가 뒷받침…삼성SDS 3분기 매출 3.4조 ‘사상 최대’-중소 협력사에 통신모듈 100만개 지원…LGU+ ‘찐상생’-8만여명 고객정보 유출…샤넬코리아 1.2억 과징금△바이오·기업-mRNA 백신 컨소시엄, 특허회피 묘수찾기 골몰-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의결권 제한… ‘경영진 교체’ 새판짜기 사실상 무산-제약바이오, 기술수출 2년 연속 10조 돌파 기대감-코웨이 업소용 ‘아이콘 스탠드 정수기’ 판매 호조△Auto&Life-폭스바겐 소형세단 ‘제타’-‘e부스터’로 매끄러운 변속…도심서도 달리는 재미 쏠쏠△증권-“은행·보험·여행레저 등 회복력 강한 업종 정조준”-1년 수익률 50%…‘테슬라 펀드’ 지금 올라타도 될까-“배당·실적 다 갖춘 통신株 주목할 때”△증권-공모 흥행 카카오페이…상장 첫날 따상 ‘믿어요-글쎄요’ 팽팽-‘전환사채 전환가액 상향 의무화’ 12월부터 시행-SSG닷컴, 주간사 선정 완료…내년 IPO ‘정조준’-맞춤형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넉달만에 200개사 도입 △부동산-누구를 위한 대출 규제?…법인은 10억 들고 50억 빌딩 ‘찜’-리모델링하니 호가 5억↑…‘개포 더샵 트리에’ 들썩-DL, 기업 홍보·마케팅용 콘텐츠 ‘눈에 띄네’-수도권 오피스텔 매매 전년보다 48%나 늘어△문화-이상 향한 끝없는 노력, 영웅은 그렇게 만들어져 -공공언어가 외국어라니…국민 정보주권 빼앗는 격△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 높은 지지율은 ‘거품’…李 경선 승리는 ‘정권 교체’ 민심 보여준 것-“안철수·김동연 정말 큰 꿈 있다면…대선 말고 종로서 승부하라”△피플-노재헌 “‘역사의 나쁜 면 다 짊어지겠다’했다…‘5·18 사죄’ 뜻도 평소 피력”-“한류 확산 주역은 ‘팬’…함께 빛나는 축제 만들 것”-“내년 경제 키워드는 합종연횡”…‘2022 한국경제 대전망’ 출간-최영무 사장 “생활에 ‘착’ 붙는 보험 만들 것-연만희 전 유한양행 회장, 모교 고려대에 1.2억 쾌척-송호섭 대표 “청년들 진로 설계하는 데 도움될 것”-정승일 한전 사장, 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시험장 준공△오피니언-[김지현의 IT세상]일상에 스며든 ‘메타휴먼’-[생생확대경]카카오페이 상장, 모두를 웃게할 수 있을까△파워로펌<10> 법무법인 율촌-핀테크까지 아우르는 ‘금융 드림팀’…거세지는 규제 대응 ‘든든한 조력자’-“분야별 전문가 대거 영입…퀀텀점프 노린다”-카카오페이 이어 LG CNS 마이데이터 본허가 이끌어△사회 -황제면담부터 無조사 구속영장까지…공수처, 잇단 자충수에 존폐론 부상-“손실보상금 받으면 뭐해요, 건물주 주머니로 들어갈걸”-띵동! 통행료는 0원 입니다 “정치 논란 관심 없고 무료라 좋아”-[사건프리즘] 해외 파견 직원 체불임금…본사가 책임져야 하나-확진자 2000명 육박…‘위드 코로나’는 예정대로
2021.10.27 I 김연지 기자
83년생 공대 출신 CEO 공유오피스 실험 "이젠 스벅과 경쟁"
  • [줌인]83년생 공대 출신 CEO 공유오피스 실험 "이젠 스벅과 경쟁"
  •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패스트파이브는 ‘다음 세대를 위한 업무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지난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한 ‘위워크’(WeWork)는 사무실 공유라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빌딩이나 큰 건물을 빌려 공간을 나눠 창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에 다시 임대해주는 사업 모델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유독 한국에서는 한 때 ‘철수설’이 나도는 등 고전하고 있다. 바로 토종 공유오피스의 약진 때문이다.지난 2015년 설립한 패스트파이브는 위워크를 제치고 국내 공유오피스 업계 1위(지점 수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포항공대를 졸업하고 벤처캐피털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투자 심사역으로 경험을 쌓은 김대일(38) 패스트파이브 대표, 박지웅(39) 패스트트랙아시아 의장이 의기투합했다. 스타트업을 직접 창업하고 운영하는 ‘컴퍼니 빌더’(company builder) 패스트트랙아시아에서 일하며 부동산 비즈니스를 고민하던 중 위워크를 벤치마킹해 패스트파이브를 창업했다. 둘은 대학 시절 같은 창업·경영 동아리에서 만나 나란히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이렇게 탄생한 패스트파이브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역에 1호점을 낸 이후, 6년 만에 36개 지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공유오피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한 회사는 2070개, 멤버 수는 1만8000여명에 이른다. 매출은 지난 2017년 74억원에서 지난해 607억원으로 3년 만에 8배나 성장했다.이 같은 패스트파이브의 고속 성장에는 무엇보다 한국 기업 문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 예로 해외 공유오피스 기업의 경우 ‘야근’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오후 6시면 냉·난방을 끄지만, 패스트파이브는 이를 24시간 가동한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를 고려해 입주사 전용 직장 유치원을 운영한다. 해외 기업과 달리 근무 공간 노출을 꺼리는 한국 특성을 고려해 공간마다 반투명지를 붙여 내부를 가리는 등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유연한 사업 모델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빌딩 솔루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빌딩 솔루션은 건물주와 파트너십을 맺고 매출을 나누는 서비스로, 건물주는 공실을 해결하는 동시에 패스트파이브의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노하우를 활용해 건물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실제로 패스트파이브가 지난해 9월 전 지점 건물의 전체 공실률을 조사한 결과, 패스트파이브 입점 후 공실률은 입주 전보다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패스트파이브가 지난 6월 첫 출시한 라운지형 오피스 ‘파이브스팟’ 전경. (사진=패스트파이브)이처럼 진화를 거듭하던 패스트파이브는 최근 카페와의 경쟁을 선언하며 ‘패스트파이브 2.0’을 내세웠다. 그간 강남이나 여의도 등 수도권 주요 업무지역에서 지점을 늘려왔다면, 앞으로는 유동 인구가 많은 번화가나 주택가에 소규모 라운지 오피스를 마련해 1인 프리랜서부터 기업 프로젝트팀 등 다양한 사무공간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지난 6월 출시한 카페형 오피스 ‘파이브스팟’은 최근 지점을 13개까지 확대했다. 파이브스팟은 1인 프리랜서나 거점 오피스 조성을 원하는 기업이 주요 고객층으로, 멤버십에만 가입하면 어느 지점에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카페처럼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시트’와 코딩이나 디자인 등 집중 작업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포커스 시트’, 휴식이나 격식 없는 미팅을 위한 ‘컴포트 시트’ 등 업무 공간을 이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했다. 코딩 및 디자인 작업에 필요한 듀얼 모니터와 개인 물품 보관을 위한 ‘스마트 락커’ 등 카페에서는 갖추기 어려운 업무 인프라도 갖췄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출입이나 결제, 회의실 예약이 가능해 편의성도 높였다. 현재 월 단위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향후 시간~일 단위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또 다른 토종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도 지난달 라운지형 오피스 ‘스플라운지’를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주호텔앤리조트가 2016년 설립한 스파크플러스는 최근 SK텔레콤,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약 650억원 규모 투자를 받으며 2000억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스플라운지 역시 번화가와 주택가에 위치해 접근성은 높이고 가격 부담은 낮춘 실속형 업무 공간이다. 최근에는 주거 밀집 지역인 수도권 주요 지하철역 4개소(공덕역·마들역·왕십리역·영등포구청역)에도 지점을 마련해 고객 접근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회사는 스플라운지를 연내 15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스파크플러스 라운지형 오피스 ‘스플라운지’. (사진=스파크플러스)이 같은 공유오피스 업계의 ‘라운지 경쟁’은 전통적인 사무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근무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사무실 이외에도 업무공간이 필요한 기업이나 프로젝트팀, 1인 프리랜서 등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기존 공유오피스를 임차하거나 자체 거점오피스를 마련하면서 집과 회사가 아닌 ‘제3의 공간’ 마련에 분주하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2017년 600억원 수준이던 공유오피스 시장 규모가 내년까지 77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유오피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근무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공유오피스 역시 이에 발맞춰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라운지형 오피스를 통해 단순 전대차 수익으로 비판받았던 기존 공유오피스의 단점을 보완하고, 기업공개(IPO)도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27 I 김호준 기자
세금부터 배당락일까지…美배당주, 이건 알고 투자해야
  • 세금부터 배당락일까지…美배당주, 이건 알고 투자해야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직장인 정모 씨는 미국 배당주에 투자해 ‘따박따박’ 배당금을 받는다. AT&T 1100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어 연간 배당금은 93달러지만 실제 분기에 받는 배당금은 이를 4로 나눈 금액인 23달러보다 적은 19달러다. 수수료와 현지 배당소득세 등이 나가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년에 한 번 배당을 하는 기업이 대다수인 국내 주식와 달리 분기 배당이 활발한 미국 주식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배당 날짜가 다른 종목에 분산 투자하면 매월 배당금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과 과세 방법이 달라 세후 수익률을 계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 실제 쥐는 돈은 얼마?…국내외 다른 해외 주식 과세 방법미국 주식으로 배당수익률 5%의 수익을 내는 투자자라면 세후 수익률은 4.25% 이하로 낮아진다. 증권사가 주식을 팔 때 부과되는 증권거래세와 해외 배당소득세를 미리 떼고 국내 투자자에게 지급하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미국은 배당소득세 세율이 15%다. 해외 주식의 경우 상장 국가의 세율이 국내 배당소득세율(국세 14%+지방세 1.4%)보다 낮으면 그 차이만큼 추가 과세하고, 높은 경우에는 국내에선 별도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미국은 배당소득세가 15%로 국내 세율(14%)보다 높아 추가 징수하지 않지만, 중국의 경우 배당소득세율(10%)이 원천징수된 후 국내 세법에 따라 소득세를 추가로 과세한다. 이 역시 원천징수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의 세금 신고는 요하지 않는다. 다만 이는 배당과 이자 등을 합산한 금융 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경우에 해당한다. 금융소득을 합산해 2000만원 이상일 경우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해 세액을 계산한 뒤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한다. 종합과세는 과표에 따라 6~45%의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이 때 외국에 납부한 배당소득세는 공제되므로, 외국납부세액영수증을 발급받아 절세에 활용해야 한다. 국내 주식의 경우 중개형 ISA 계좌를 절세에 활용할 수 있지만, 해외 주식은 거래할 수 없다. 배당소득세 외에도 양도소득세도 고려해야 한다. 대주주 요건에 해당하지 않으면 매매 차익이 비과세인 국내 주식과 달리 해외 주식은 발생한 수익 중 250만 원을 공제한 금액에 대해 22%(양도세 20%+지방세 2%)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때 과세표준액은 거래 종목 수와 국가와는 무관하고, 전체 손익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미국 주식을 1000만원어치 샀다가 2000만원에 매도해 1000만원의 수익을 냈다면 이 가운데 250만원을 공제한 750만원에 대한 양도소득세 165만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국 주식에서 1000만원의 손실을 봤다면 전체 손익은 0원으로 계산돼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손실이 나고 있는 미실현종목이 있다면 이를 손절한 뒤 곧바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 해가 지나기 전 손실을 실현해 연간 수익이 250만원 미만이면 양도세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손실이 난 종목을 12월에 판다면 그해 순이익이 줄어 양도세액도 줄지만 다음해 1월에 판다면 양도세액을 줄이기 어렵다.한편 250만 원 이상의 차익이 발생했음에도 신고를 하지 않거나 신고액이 실제보다 적은 경우 납부세액의 20%를 추가 가산세로 물어야 한다. 세금을 기간 내 납부하지 않는 경우 하루에 0.025%의 납부 지연 가산세도 붙는다.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들에선 무료 세금신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 배당락일 전 매수해야…배당금 재투자하는 TR 펀드도배당주는 배당금 지급의 기준일인 배당락일 전에 매수해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배당락 당일에 주식을 매수할 경우 배당금을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배당주는 배당락일 이후 주가가 하락하고 배당락일 전 주가가 오르는 특성을 보인다. 배당락일 직전 주가가 상승하면 세금을 내야 하는 배당금을 포기하고 주식을 팔고, 배당락일 후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매입하는 시세 차익형 투자도 가능하다. 미국 주식은 종목마다 배당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매달 배당금을 받으려는 투자자는 종목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 다만 연 1회 배당하는 기업이 많은 국내 주식과 달리 미국 주식은 분기 배당이 일반적이어서 배당락일을 중심으로 주가 변동이 크지 않다. 배당금을 재투자하고 싶을 경우 총수익(토털리턴·TR)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를 통해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TR ETF는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일반적인 ETF와 달리 배당 수익을 바로 재투자한다. 배당금을 받지 않으므로 배당소득세에 대한 과세를 미루는 동시에 재투자에 따른 수익률 복리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전통적인 고배당 상품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도 눈여겨 볼만 하다. 리츠를 통해 소액으로도 주택, 오피스빌딩, 쇼핑몰, 호텔, 물류센터, 병원, 요양시설과 같은 다양한 자산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 대부분의 미국 리츠는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미국 ‘리얼티 인컴’처럼 매월 배당하는 리츠도 있다. 리츠는 주가가 떨어져도 배당을 일정하게 줘 오히려 배당수익률은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임차인의 임차료 지급 능력이 악화되고 공실률이 상승하면 리츠 배당 이익이 줄어들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오피스나 리테일, 호텔 등에 투자한 리츠의 실적이 대폭 감소하며 배당금을 삭감한 곳도 많았으나 점차 회복할 전망이다. 김다현 KB증권 연구원은 “일자리로의 복귀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였던 뉴욕 중심 오피스 리츠의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10.18 I 김겨레 기자
한은 통합별관 공사 지연에 임차기간 2년 연장…임차료만 300억원 넘게 증가
  • 한은 통합별관 공사 지연에 임차기간 2년 연장…임차료만 300억원 넘게 증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 통합별관 착공이 20개월 가량 지연됨에 따라 한은이 삼성본관 빌딩을 2년간 추가로 임차해야 돼 그로 인해 지불하는 임차료가 무려 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고용진 의원이 한은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14일 발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기존 4년 임대차 계약에 따른 임차료 624억원에 추가 2년 계약으로 312억원을 임대인인 삼성생명에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 이 금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조달청을 통해 2017년 7월 ‘한은 통합별관 건축 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한은은 2017년 2월부터 내년 1월말까지 4년간 삼성본관 빌딩 16개층을 임차키로 했으나 통합별관 공사진행 상황 등을 반영, 기존 임대차 계약 기간을 2023년 1월까지 2년간 연장했다. 한은은 창립 70주년인 2020년에 맞춰 통합별관 신축을 계획하고 공사의 설계·시공 등 사업 일체를 조달청에 위탁해 시공사를 선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계룡건설과 삼성물산, 조달청 간에 발생한 분쟁과 소송 등으로 착공이 약 20개월 지연됐다. 2017년 12월 조달청은 계룡건설을 입찰 1순위로 선정했는데 이와 관련 2순위인 삼성물산이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청구하는 등 소송 절차가 이어지면서 2019년 12월에야 착공을 시작했다. 고 의원은 “낙찰 차액 462억원과 6년간의 임차료를 더한 1398억원은 총 공사비 280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으로 조달청의 계약업무 소홀로 인한 국고의 손실이자 혈세 낭비”라며 “이 사안에 대해 한은이 책임감 있게 처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고 의원은 임차 건물이 삼성생명 소유인 삼성본관인 점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계룡건설과 입찰결정에서 떨어졌던 기업이 삼성계열사인 삼성물산인데다 1000억원 가까운 돈(임차료)이 특정 대기업에 지불되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특정 기업을 염두하지 않았고 한은 본점과의 접근성, 국가보안시설인 중앙은행의 보안통제 필요성, 최소필요 임차면적 등을 감안해 삼성본관 건물을 임차하기로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2021.10.14 I 최정희 기자
커피 한잔값에 부동산 투자, 5% 배당수익률 노리는 이것
  • 커피 한잔값에 부동산 투자, 5% 배당수익률 노리는 이것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어떤 종목을 사도 수익을 내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 주식 시장은 불확실한 환경에 코스피 3000선 아래를 밑돌고 있다. 그렇다고 다시 예적금으로 돌아가자니 금리 수준이 여전히 성에 차지 않고,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불안한 시장 상황에 대안으로 제시되는 중위험 중수익 투자 상품이 있다. 바로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장주에 자금이 몰리면서 리츠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었지만, 증시 색깔이 달라지면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코스피 지수가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2.88% 오르는 동안 올해 상장한 종목을 제외한 상장 리츠 13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1.01%에 달한다. 지난달 상장한 SK리츠(395400)는 청약경쟁률 552대 1을 기록해 공모리츠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5000원에 건물주 되기…배당 수익률 ‘매력적’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특정 개발 프로젝트 또는 부동산 매입,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 등에 투자해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주식회사 형태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을 말한다. 법인세 면제 혜택을 위해 수익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배당한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서는 2001년 처음 도입돼 어느덧 70조원에 가까운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이중 상장 리츠는 개인 투자자들도 일반 주식을 거래하듯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지난달 상장한 SK리츠(395400)를 포함해 총 15개 리츠가 상장돼 있다. 오피스, 리테일, 물류, 주택, 호텔 등 투자 섹터가 다양화되는 추세다. 분기 배당인 SK리츠 외 대부분 반기 혹은 연간 단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상장 리츠의 장점은 주로 공모가 5000원에서 시작해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며, 자금이 묶이는 부동산 투자와 달리 쉽게 사고 팔 수 있어 환금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내 상장 리츠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통상 5~6% 수준으로, 현재 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매력적인 투자처다.정부의 주력 사업인 만큼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리츠를 3년 이상 보유하면 배당소득에 대한 9%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2022년부터는 뉴딜인프라 리츠에 투자하는 경우 최대 투자금액 2억원까지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주식과 달라, 포트폴리오 꼼꼼히 따져야”리츠의 미덕은 높은 배당 수익률에 있다.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5.04%, 임대주택을 제외하면 11.09%에 달했다. 임대주택을 제외하면 가격 변동성에서 오는 시세 차익을 노리기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에 방점이 찍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배당수익률은 한 주 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수치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이 늘어나지만, 배당수익률이 조정된다. 주가가 내리면 시세차익은 아쉽지만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 물론 배당 이익 보다 주가 하락 폭이 훨씬 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포트폴리오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자(子)리츠를 통해 투자 자산을 100% 보유하는 리츠도 있지만, 건물의 일부 지분을 증권 형태를 보유하는 사례도 있다. 임차인의 임차료 지급 능력이 악화되고 공실률이 상승하면 리츠 배당 이익이 줄 수 있어 임차인도 살펴봐야 할 요소다.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는 벨기에 연방정부 산하 건물관리청이 임차인으로, 30년이 넘는 장기 임대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전국 187개의 주유소를 투자자산으로 삼는데, 일부를 매각하거나 버거킹, 맥도널드와 같은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을 입점시켜 임차 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 상장 리츠는 자산 편입을 통한 대형화에 적극적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350520)는 홍대, 디어스명동에 이어 판교 코리빙(co-Living) 자산을 새로 편입하고, 미국·일본 등 해외 멀티패밀리 자산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셰어하우스와 유사한 코리빙은 침실, 화장실 같은 개인공간은 철저히 분리하고 주방, 헬스장 등 공용 공간을 제공한다.김성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 투자펀딩 TF장은 “편입 자산이 늘어나는 것 자체 보다 비즈니스 사이클에 대한 완충 효과를 줄 수 있는 자산인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면서 “리츠가 보유한 부동산의 성장 가능성과 포트폴리오 확장성, 그에 따른 배당 수익률, 운용 주체의 트랙 레코드 등을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긍정 전망 물류·회복 여력 리테일 ‘눈길’”리츠 내 섹터 전망도 엇갈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물류 섹터 배당 수익률은 20%를 넘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호텔은 3.25%에 불과했다. 이전연도 배당수익률이 두자릿수이었던 리테일은 지난해 8.76%로 미끄러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리츠 시장에서 물류 섹터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성제 TF장은 “수요 증가로 인해 물류 리츠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고, 경기가 우상향을 그린다는 가정 하에 상대적으로 덜 회복한 리테일 리츠도 차선책으로 추천된다”면서 “변동성을 원치 않는다면 비교적 안정적인 오피스도 눈여겨볼만 하다”고 말했다. 상장 리츠의 수가 200여개가 넘는 미국 등에 비교하면 국내 리츠 시장은 아직 성장 단계다. 경기 성남 분당스퀘어와 서울·수원 엠디엠타워, 이천 도지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NH올원리츠가 다음 달 상장 예정이다. 프랑스 오피스 빌딩 수익증권을 보유한 마스턴프리미어제1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 등을 품은 코크렙제30호리츠 등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해외 소재 물류시설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인천 스퀘어원복합 쇼핑몰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을 보유한 신한서부티엔디 등도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1.10.10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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