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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누리호 시험발사 축하…우주항공분야 지원 약속
  • 정치권, 누리호 시험발사 축하…우주항공분야 지원 약속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정치권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를 아쉬움 속에 축하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핵심기술을 확보한 연구진을 격려하는 동시에 마지막 관문을 넘기 위한 지원 약속도 했다.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사진=공동취재단)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1일 누리호 발사 이후 브리핑에서 “누리호가 오늘 시험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주시대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며 “국민과 함께 누리호의 성공적인 시험발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더욱 의미가 큰 점은 우리 힘만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이라며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으로 설계부터 제작, 발사까지 모두 순수 국내 기술로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7번째 실용급 위성 발사국으로 성큼 다가섰다.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또한 누리호 시험발사 성공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께 큰 위로와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그는 “오늘의 시험 발사 성공을 내년 5월 2차 발사 성공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해주시길 당부 드린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한 번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박수와 갈채를 보내며, 항공우주 산업을 미래의 혁신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으로 뒷받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국민의힘도 누리호의 시험발사를 축하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발사 순간부터 손에 땀을 쥐며 간절한 마음으로 온 국민이 하나된 시간이었다. 1분 1초가 감동의 순간이었고, 말 그대로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고 평했다.허 수석대변인은 “비록 위성궤도 안착에는 실패했다지만, 누리호 발사는 오로지 우리 기술로 이뤄낸 소중한 결과물이자,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에게는 희망을 전해준 선물과도 같은 도전이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오랫동안 너무나도 많은 땀과 눈물을 흘리며 헌신했을 과학기술인들께 온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하며, 결코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더 큰 도약을 향해 전진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그는 “언젠가부터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다”며 “오늘 누리호 발사가 많은 아이들에게 ‘과학자’의 꿈을 다시금 심어주고, 또 어른들은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국민의힘은 오늘을 발판으로 삼아, 대한민국이 우주 기술분야에서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정의당은 마무리 단계에서 실패한 누리호의 시험 발사를 ‘미완의 성공’이라면서 아쉬워 했다. 오현주 대변인은 “대한민국 최초의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용 로켓 ‘누리호’ 발사가 미완의 성공으로 향후 기대감을 높이며 마무리됐다”며 “대부분의 과정은 성공적이었으나 마지막 궤도 진입엔 실패한 것”이라고 했다. 오 대변인은 “누리호는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등 모든 과정을 국내 기술로 진행하고 발사체 핵심기술을 확보하였기에 30여 년간 쌓아온 한국 우주항공 기술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미완의 성공이지만 적은 인력으로 성공적인 땀의 결실을 이뤄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을 비롯한 우주항공 관련 과학기술노동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2021년 5월 2차 발사 성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오 대변인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한 연구원들을 칭송했다. 그는 “누리호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시작해 12년 이상이 소요된 사업이자 약 2조 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투입된 인력은 약 500명이라고 한다”며 “인원만 살펴봤을 때 500명은 기업을 포함한 숫자이고 항공우주연구원은 약 250명에 불과하다. 타국에 비교해봤을 때 소수의 인력이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오 대변인은 “정의당도 향후 항공우주기술 투자와 기초과학기술인 양성에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며 “오늘을 계기 삼아 우주항공 기술이 한발 더 나아가고 생태사회로의 전환이 과학기술과 더불어 진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1.10.21 I 송주오 기자
文대통령 “누리호 아쉽지만 내년에는 완벽 성공할 것, 2030년까지 달 착륙”(전문)
  • 文대통령 “누리호 아쉽지만 내년에는 완벽 성공할 것, 2030년까지 달 착륙”(전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더욱 과감하게 도전해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해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문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발사 참관 대국민 메시지에서 “다양한 우주탐사 사업을 통해 우주산업과 기술발전의 토대를 탄탄히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NASA가 50년 만에 추진하고 있는 유인 달 탐사 사업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아래는 문 대통령의 연설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주과학기술인 여러분,누리호 비행시험이 완료되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는 못했지만,첫 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습니다.발사관제로부터 이륙,공중에서 벌어지는 두 차례 엔진 점화와 로켓 분리,페어링과 더미 위성 분리까지 차질없이 이루어졌습니다.완전히 독자적인 우리 기술입니다.다만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미완의 과제로 남았습니다.하지만 발사체를 우주 700km 고도까지 올려 보낸 것만으로도대단한 일이며 우주에 가까이 다가간 것입니다.‘누리호’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지 12년 만에여기까지 왔습니다.이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됩니다.오랜 시간, 불굴의 도전정신과 인내로연구개발에 매진해온 항공우주연구원과 학계,300개가 넘는 국내 업체의 연구자, 노동자, 기업인들께진심으로 존경과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보완한다면내년 5월에 있을 두 번째 발사에서는반드시 완벽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조금만 더 힘을 내어 주시기 바랍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끝까지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실 것입니다.오늘 발사시험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써주신고흥 주민들과 군, 경찰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국민 여러분,우주발사체 기술은 국가과학기술력의 총 집결체입니다.기초과학부터 전기·전자, 기계·화학, 광학, 신소재까지다양한 분야의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1톤 이상의 위성을 자력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나라가아직 여섯 나라에 불과합니다.먼저 개발한 나라들이철통같이 지키고 있는 기술이기에후발 국가들이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운 기술입니다.그러나 우리는 해냈습니다.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초정밀·고난도의 우주발사체 기술을우리 힘으로 개발해냈습니다.두께는 2.5밀리미터로 최대한 줄이면서극저온의 산화제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탱크를 만들었고,75톤의 추력을 내는 엔진 네 기가하나의 300톤급 엔진처럼 움직이는클러스터링 기술도 확보했습니다.‘누리호’의 로켓엔진은 높은 압력을 견디고,섭씨 3,300도의 화염과 영하 183도 극저온 속에서연료를 안정적으로 연소시켰습니다.이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에 실어목표궤도에 정확히 쏘아 올릴 날이 머지않았습니다.‘대한민국 우주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입니다.국민 여러분,인류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광대한 우주를 바라보며 꿈을 키웠습니다.우주를 향한 상상력과 도전은과학 발전과 문명의 진보를 이루는 토대가 되었습니다.1950년대 이후 본격화된 우주개발은체제 경쟁과 국가 안보를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오늘날, 실생활을 바꾸는수많은 기술혁신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인공위성은 방송·통신과 GPS는 물론환경과 국토관리, 재해와 재난 대응까지그 활용도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미 실용적인 인공위성들을자체 제작하여 운용하고 있지만,다른 나라의 발사체를 이용해야만 했습니다.이제 우리는 한 걸음만 더 나아간다면우리의 발사체를 이용하여다양한 인공위성을 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지금 세계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렸습니다.지난 10년간 전 세계 우주산업은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우주개발 자체가 하나의 산업이 되었습니다.민간인이 우주를 관광하고 돌아오는 꿈같은 일도이미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우주개발에 앞서는 나라가 미래를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우리도 늦지 않았습니다.‘누리호’의 성능이 조금만 더 정밀해진다면독자적인 우주수송능력을 확보하고‘대한민국 우주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정부는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장기적인 안목에서 흔들림 없이 투자할 것입니다.첫째, 한국형 발사체의 성능을 꾸준히 높이고다양한 위성 활용으로 이어가겠습니다.2027년까지 다섯 번에 걸쳐 ‘누리호’를 추가로 발사합니다.내년 5월, 성능검증 위성을 탑재한 2차 발사를 통해‘누리호’의 기능을 다시 한번 확실히 점검하겠습니다.이후 차세대 소형위성 2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열한 기의 초소형 군집위성 등 현재 개발 중인 인공위성들을‘누리호’에 실어 우주로 올려 보낼 것입니다.향후 10년 동안공공 분야에서만 100기 이상의 위성이 발사될 예정입니다.모두 우리 손으로 쏘아 올릴 수 있도록‘누리호’ 뿐 아니라 다양한 발사체 개발에 힘쓰겠습니다.내년부터 총 3조7천억 원을 투입하는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KPS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합니다.국민 여러분께 더욱 정밀한 GPS?정보를 제공하고,자율주행차, 드론과 같은 4차 산업 발전에도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입니다.둘째,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하여우주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실히 만들겠습니다.한-미 미사일지침의 종료로다양한 우주발사체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누리호’와 같은 액체연료 발사체보다 크기는 작지만발사비용이 저렴한 고체연료 발사체의 경우민간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입니다.2024년까지 민간기업이 고체연료 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도록민·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나로우주센터에 민간전용 발사장을 구축하여발사 전문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새로운 형태의 우주탐사로우주산업의 질적 성장과 함께 기술, 산업발전을 이끌겠습니다.‘뉴 스페이스’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될 것입니다.다음 달,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이과기정통부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됩니다.민·관의 역량을 결집하여우리나라에서도 머지않아 세계적인 우주기업이 탄생하도록정책적·제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셋째,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더욱 과감하게 도전하겠습니다.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해 달 착륙의 꿈을 이룰 것입니다.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겠습니다.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NASA가 50년 만에 추진하고 있는 유인 달 탐사 사업‘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여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나가겠습니다.2023년에는 NASA와 함께 제작한 태양관측망원경을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할 것입니다.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아포피스 소행성 탐사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다양한 우주탐사 사업을 통해우주산업과 기술발전의 토대를 탄탄히 구축해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주 과학기술인 여러분,지난 2월, 미국의 화성탐사선이 화성의 바람 소리를 담아지구에 보내왔습니다.78억 인류에게 경이로운 순간을 선물해 주었습니다.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늦게 시작했지만오늘 중요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우주를 향한 꿈을 한층 더 키워나간다면머지않아 우주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입니다.오늘의 성공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누리호’와 함께 드넓은 우주, 새로운 미래를 향해더 힘차게 전진합시다.감사합니다.
2021.10.21 I 이정현 기자
文대통령, 국산전투기 타고 날았다… “강한 국방 목표는 평화”(종합)
  • 文대통령, 국산전투기 타고 날았다… “강한 국방 목표는 평화”(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국산 경전투기인 FA-50에 탑승해 대한민국의 하늘을 날았다. 공군 파일럿 복장을 한 채 우리의 기술로 만든 전투기를 타고 천안독립기념관과 서울현충원, 용산 전쟁기념관 상공을 비행하며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등 안보의지를 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 참석을 위해 국산 경공격기 FA-50으로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비행이 끝난 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1) 개막 기념행사에 참석해 “FA-50은 고등훈련과 전투, 정밀 폭격이 모두 가능하고 가격 면에서도 높은 가성비가 입증된 뛰어난 경공격기”라며 직접 세일즈에 나섰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FA-50의 늠름한 위용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며 추켜세우기도 했다.문 대통령이 FA-50에 직접 탑승한 것은 서울 ADEX 2021에 참석한 53개국 주한 대사 및 무관을 비롯한 전세계에 우리나라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의 우수성을 직접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ADEX 2021은 28개국 440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규모를 확대했으며 문 대통령 역시 4년 만에 참석해 힘을 실었다.문 대통령은 “우리 방위산업의 무대는 세계이며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라며 기술개발의 선제적 투자와 한국산 우선구매, 지역밀착 방산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경쟁력 강화 및 방산업계의 세계화를 위한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이어 “2026년까지 방위력개선비 국내지출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부품 국산화 지원도 지금보다 네 배 이상 늘리겠다”고도 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항공산업 역량 강화를 통한 세계 7대 우주강국 진입도 천명했다. 21일 예정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언급하며 “고체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을 비롯해 우주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기술 확보와 민간 우주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다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강한 국방력이 목표로 하는 것은 언제나 평화”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2021.10.20 I 이정현 기자
文대통령 “강한 국방력 목표는 언제나 평화”
  • 文대통령 “강한 국방력 목표는 언제나 평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강한 국방력이 목표로 하는 것은 언제나 평화”라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 참석을 위해 국산 경공격기 FA-50으로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 기념행사에 참석해 “한국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강군을 지향해 세계와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방위산업의 무대는 세계이며 방위산업에서도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라며 기술개발의 선제적 투자와 한국산 우선구매, 지역밀착 방산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경쟁력 강화 및 방산업계의 세계화를 위한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아울러 “정부는 안보환경의 변화와 기술진보에 발맞춰 혁신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라며 세계 7대 우주강국 진입을 천명했다. “2026년까지 방위력개선비 국내지출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부품 국산화 지원도 지금보다 네 배 이상 늘리겠다”고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항공산업의 발전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조속한 실증사업과 제도 정비를 통해 차세대 첨단 모빌리티를 가장 먼저 도입하고 생활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항공기용 엔진의 국산화로 안보와 항공산업의 기초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 했다. 이를 통해 2030년대까지 전투기를 비롯한 유무인 항공기 엔진의 독자개발을 이뤄 항공분야 7대 강국으로 선다는 계획이다.이번 행사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28개국 440개 업체가 참여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규모를 확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의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2017년 이후 4년 만에 참석했다. 53개국 주한 대사 및 무관을 비롯해 우리 군 지휘부와 주요 기업 대표들도 참석했다.
2021.10.20 I 이정현 기자
文대통령 “방위산업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전문)
  • 文대통령 “방위산업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전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2026년까지 방위력개선비 국내지출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부품 국산화 지원도 지금보다 네 배 이상 늘리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 기념행사에 참석해 “정부는 안보환경의 변화와 기술진보에 발맞춰 혁신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방위산업에서도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라며 기술개발의 선제적 투자와 한국산 우선구매, 지역밀착 방산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경쟁력 강화 및 방산업계의 세계화를 위한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아래는 문 대통령의 연설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오늘 28개국, 440개 기업의 방위산업 역량이한자리에 모였습니다.국토와 영공, 영해를 지키고민간 산업발전과 함께해온 방위산업이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동안의 결실을 선보입니다.‘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최를진심으로 축하합니다.세계 각국에서 오신 국방장관과 정부대표단,주한 대사와 방산기업 대표 여러분께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코로나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로, 철저한 방역 속에안전하고 성공적인 전시회를 준비해준행사운영본부 직원과 장병들에게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이곳 실내 전시장에는 드론, 로봇, 우주장비, 레이저 무기 등미래 방위산업을 이끌어갈 무기체계가 전시되어 있습니다.야외 전시장으로 탈바꿈한 활주로에는첨단기술이 융복합된 차세대 전투기와 헬기, 무인기를 비롯해전차, 자주포, 장갑차, 미사일요격체계 등지상 장비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FA-50을 필두로,대한민국의 국방과학과 방위역량을 결집한 무기체계들이참으로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오늘이 있기까지 국방과학기술과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국방과학연구소를 비롯한 연구기관, 방산업계 여러분께힘찬 박수를 보냅니다.국민 여러분,방위산업은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물샐 틈 없이 지키는책임국방의 중요한 축입니다.안보산업이면서 민수산업과 연관되어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 핵심전략 산업입니다.우리는 무기와 장비를 외국의 원조에 의존해 오다1960년대 후반 “우리 군이 쓸 무기를 우리 손으로 만든다”는 정신으로방위산업을 출발시켰습니다.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 50년간 300여 종의 무기를 개발했고,600여 건의 국방기술을 민간에 이전했습니다.국방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한 41조 원은10배가 넘는 443조 원의 경제효과로 돌아왔습니다.우리 정부는‘방산비리 척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방위산업 육성’을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해 흔들림 없이 추진해왔습니다.방위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국방산업을 내수형에서 수출형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국방산업발전방안’을 마련했습니다.방위력 개선을 위한 투자 역시 대폭 확대되었습니다.민간도 적극적 투자로핵심소재 개발과 부품 국산화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그런 노력들이 모여지난해 우리는 세계 6위의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했습니다.4년 전보다 네 계단이나 올라선 순위입니다.방위산업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협력업체까지55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합니다.4만5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입니다.국민 여러분,이제 우리 방위산업의 무대는 세계입니다.지금 세계 방산시장은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4차 산업혁명 기술과 함께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유인·무인 무기체계의 복합화와 플랫폼화는방위산업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혁신에 강한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방위산업에서도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입니다.정부는 안보환경의 변화와 기술진보에 발맞춰혁신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할 것입니다.2026년까지 방위력개선비 국내지출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부품 국산화 지원도 지금보다 네 배 이상 늘릴 것입니다.미래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초일류 ‘게임 체인저’ 기술개발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겠습니다.한국산 우선구매, 지역밀착 방산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산업경쟁력 강화와 방산업계의 세계화를 위한 정책도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지난 7일,군을 비롯한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대학까지 포함한국방과학기술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민관합동 국방과학기술 추진체계를 구축해국방과학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할 것입니다.개발된 기술은 민간으로 이전되어국민경제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입니다.‘항공우주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어마어마합니다.코로나 이후 가장 빠른 회복이 예상되며,특히 도심 항공교통 분야는가파르게 성장할 분야로 시장 선점이 필수적입니다.우리나라는 기계 6위, 자동차 4위, 반도체 1위로항공산업의 발전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기반산업과의 연관이 높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습니다.조속한 실증사업과 제도 정비를 통해차세대 첨단 모빌리티를 가장 먼저 도입하고 생활화하겠습니다.또한 항공기용 엔진의 국산화로안보와 항공산업의 기초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것입니다.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자체 개발 성과를 넘어,항공기의 심장인 독자엔진 개발에도 과감히 도전하겠습니다.2030년대 초까지 전투기를 비롯한다양한 유·무인 항공기 엔진의 독자개발을 이뤄내‘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의 역량을 구축하겠습니다.우주는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입니다.지난 7월, 우리는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에 성공해우주시대를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내일은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더미 인공위성을 탑재하여 드디어 발사됩니다.정부는 고체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을 비롯해우주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기술 확보와민간 우주산업 육성에 집중하겠습니다.우주 분야 민군협력사업의 투자 규모를 확대하여소재‧부품‧장비의 자립을 이루겠습니다.민간을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최첨단 국방‧항공우주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서는많은 자본과 기술력이 필요합니다.어느 한 국가의 기술과 시장을 넘어서는 국제협력이 중요합니다.한국은 다른 나라들과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한국의 방위산업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기술획득의 어려움을 먼저 겪어본 나라로서단순 수출을 넘어 공동생산이나 기술이전 등 기술협력을 약속합니다.신뢰를 기반으로다양한 상생협력의 모델을 만들어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내외 귀빈과 항공우주·방위산업의 주역 여러분,강한 국방력이 목표로 하는 것은 언제나 평화입니다.한국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강군을 지향하며,세계와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방위산업을,국방을 뛰어넘는 국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안전한 삶과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세계와 연대하고 협력할 것입니다.방위산업은 국민들의 지지 없이 발전할 수 없습니다.전시회 5일 동안눈부시게 발전해온 우리 방위역량의 진면목을 보시기 바랍니다.항공우주의 꿈,자주국방의 자부심,평화를 향한 깊은 열망으로 방위산업을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2021.10.20 I 이정현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일 10월 21일로 확정.."카운트다운"
  •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일 10월 21일로 확정.."카운트다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일을 10월 21일로 확정했습니다. 당일 오후 4시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권현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28일 사전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과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요 관계자로 구성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29일 열린 회의에서 기술적 준비상황과 발사 여건 등을 모두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 발사예비일은 10월 22일에서 10월 28일로 설정됨에 따라 ‘카운트다운’에 돌입하게 됐다.◇당일 발사위서 발사시간까지 결정..4시에 발사 목표누리호 개발사업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1조 8572억원을 투입해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300여개 기업이 함께 기술을 개발해 왔다.지난 8월말 비연소시험(WDR)을 마치고, 비행모델 조립과 발사대 점검 등 최종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WDR을 마친 비행기체의 단을 분리하고 실제 비행을 위한 화약류 등을 장착하고 있으며 10월 중순까지 비행모델 조립을 완료하고, 발사 2일 전까지 기체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다.1차 발사(10월 21일)와 2차 발사(내년 5월) 발사를 앞두고 있다. 당일 기상이나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정이 원안대로 추진될 예정이다.누리호는 우리 힘으로 1톤급 인공위성을 우리 발사대에서 쏘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만이 자력 발사 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세계 7번째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사업 참여기업들이 누리호가 발사될 제2발사대에서 발사체와의 통신 연계 현황, 발사 운용을 위한 각종 설비·시스템도 점검하고 있다. 다음 달 중순까지는 발사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용홍택 과기부 1차관은 “남은 발사 준비 작업을 차질없이 하고, 발사를 성공저발사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발사가 진행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발사대로 이송해 기립장치에 장착된 누리호 비행 기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1.09.29 I 강민구 기자
"한국 우주기술 선진국 60점 수준, 누리호 성공해 격차 줄이겠다"
  • "한국 우주기술 선진국 60점 수준, 누리호 성공해 격차 줄이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금까지는 외국 발사체에 실어 위성을 우주로 보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우리 힘으로 쏘아 올릴 수 있습니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국산 로켓 누리호의 의미를 강조했다. 누리호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시작해 각종 부품과 기술들을 모두 국산화한 한국 우주개발의 결정체다. 오는 10월 21일 발사를 앞두고 있다.다음 달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1.5톤급 이상 실용 급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로켓을 가진 국가가 된다.누리호 개발에는 특히 한국항공우주, 한화, 현대중공업 등 3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 기업 중심의 우주개발이 이뤄지는 가운데 한국도 기업을 중심으로 누리호를 복제해 만들고, 반복적으로 발사하며 민간 우주 기업을 키우기 시작한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 우주 50~60점 수준..“누리호 성공해 경쟁력 높이겠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조사한 지난해 기술수준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발사체 기술, 우주 탐사·활용기술, 우주환경 관측감시 기술은 미국 대비 50~60점 수준이다. 이 원장도 이러한 평가에 공감하면서도 아리랑 위성, 천리안 위성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평가했다. 발사체 분야도 선진국과 격차가 있지만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우리나라는 앞서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와 협력하며 독자 발사체를 만들 기술을 확보했다. 나로호는 1차 발사에 실패했고, 발사 일정도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나로호 2차 발사가 추진되던 상황에서 2010년 3월부터 1.5톤급 저궤도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것으로 목표로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이 시작됐다.항우연과 국내기업들은 75톤급 액체엔진 개발부터 2018년 시험발사체 발사, 4기 엔진 묶음(클러스터링), 비연소시험(WDR)까지 차례로 이뤄냈다. 특히 극한의 온도와 압력이 작용하는 연소실에 액체연료를 넣는 과정에서 내부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연소불안정 문제도 해결했다. 12차례 구조 설계 변경과 20여 차례 시험하며 이뤄낸 성과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종 점검까지 마친 누리호는 발사를 위한 최종 준비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안전을 위해 장착하지 않았던 화약류나 고체 모터를 장착하고, 발사 때까지 점검을 반복한다. 발사대 등 나로우주센터의 모든 시설과 장비들도 발사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항우연은 지난 30여년 간 9기의 위성을 쏘아 올렸고, 현재 6기의 위성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지만, 모두 외국 발사장에서 외국 로켓에 실려 발사됐거나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비용만 해도 200억~350억 원 수준인데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 발사체를 우리 발사장에서 쏘아 올릴 수 있다.이상률 원장은 “누리호 발사는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지기 때문에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구진들이 사전에 검토된 절차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면서 “누리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가 차원에서 준비 중인 위성 발사와 2030년 달 착륙선 발사 등에 활용하고,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계기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나로우주센터 발사대 기립장치에 장착된 누리호.(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1.09.23 I 강민구 기자
윤호중 “尹 서초동서 불법정치…검찰개혁 2단계 나설 것”
  • [전문]윤호중 “尹 서초동서 불법정치…검찰개혁 2단계 나설 것”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윤석열 검찰 정치공작 행태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검찰이 정치에 개입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서초동에서 불법 정치를 했다”면서 “국민의힘도 관련자 전원을 즉각 출당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은 사법개혁 후속 입법과 2단계 검찰개혁 입법에 나서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뉴스로부터 국민을 지키겠다”면서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가짜뉴스에 대한 피해 예방과 구제책을 마련하겠다. 언론자유를 제한하는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 폐지에 관한 논의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교섭단체 대표 연설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김상희 국회부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김부겸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호중입니다.■ 세계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밥 한번 먹자”는 인사가 “잠잠해지면 보자”로 바뀐 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 갑니다.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일, 명절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늦게까지 담소를 나누는 일, 그 모든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견디며, 오늘도 방역복을 입는 분들이 계십니다.얼굴에 반창고 붙일 자리가 더는 없지만, 오늘도 마스크를 쓰고 병원으로 향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주말도 없고 밤낮이 바뀌었지만, 오늘도 확진자 동선 추적에 나서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많은 분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의 오늘을 지켜주고 있습니다.이웃에 대한 배려와 양보가, 우리의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언제나 그래왔듯이 연대와 협력의 공동체 정신으로 이 위기도 극복해 낼 것입니다.위대한 국민과 함께 K-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습니다.전면 봉쇄 없이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수, 누적 사망자 수 모두 세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위·중증 비율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습니다.의료진, 역학조사관, 방역 관계자 여러분과 묵묵히 줄을 서서 선별 검사를 받고, 일상 속 거리두기를 견뎌 내고 계신 국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카불의 기적’이 전 세계를 감동시켰습니다.일사불란한 정부의 대응과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 ‘아프간 미라클 작전’이 기적적으로 성공했습니다.세계는 또 한 번 우리를 인정했습니다.우리도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이제는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세계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올해 7월, 유엔 무역개발회의는 195개국 만장일치로 한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격상시켰습니다.1964년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문재인정부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정부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역사에 기록될 일이 또 하나 있습니다.항일독립운동의 영웅, 홍범도 장군께서 광복절에 조국으로 돌아오셨습니다.대한독립의 벅찬 감격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2019년 일본은 수출규제를 앞세워 경제침략을 감행했습니다.“우리는 다시는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민·관·정이 함께 기술 독립에 나섰습니다.‘메이드 인 코리아’의 저력이 다시 깨어났습니다.‘K-소부장’을 강화하고, 공급망 안정에 나섰습니다.이후 100대 핵심품목의 대일 수입의존도는 2017년 33.5%에서 2021년 24.9%로 낮아졌습니다.2018년 구매력 기준 1인당 GDP 부문에서도 일본을 추월했습니다.2020년 국가경쟁력 종합순위와 국가신인도 역시 앞섰습니다.역사는 문재인정부를 해방 이후 75년 만에 일본을 넘어선 정부로 기록할 것입니다.K-방역의 성공, 카불의 기적, 대일 무역전쟁 승리, 선진국 진입,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위대한 국민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선진국에 진입한 도약의 4년이었습니다.국민 여러분!문재인정부의 지난 4년은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한 도약의 시간이었습니다.촛불혁명으로 출범해 인수위를 꾸릴 틈도 없이 국정농단의 폐허 수습과 적폐 청산에 나섰습니다.나라의 틀을 다시 세우는 여정이었습니다.포용적 복지국가를 목표로 사회안전망을 강화했습니다.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했고, 보편적 아동수당과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전면 도입했습니다.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질병ㆍ부상으로 아플 때 쉴 수 있도록, 상병수당을 도입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섰습니다. 문재인케어로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를 만들었습니다.치매 국가책임제도를 도입하고, 전국 256개 시군구에 치매안심센터를 설립했습니다.2000년대 초 김대중정부의 성과인 IT 창업 열풍이 문재인정부에서 혁신 창업으로 더 크게 부활하고 있습니다.2020년 연간 신설 법인 수는 약 12만 개로 역대 최고치입니다.기업 가치 1조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도 2016년 2개에서 올해 15개로 7배 넘게 증가했습니다.IT산업의 등 위에 올라탄 BT산업도 빠르게 질주하고 있습니다. K-방역과 함께 바이오헬스산업이 신성장동력이 되었습니다.상생형 지역 일자리도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일주일 후, 광주형 일자리 위탁 생산 1호차 판매를 시작합니다.연간 7만 대 생산과 1만 2,000명 고용을 목표로 합니다.지난 8월 전기차 공장을 준공한 군산형 일자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구미, 부산 등에서 추진되는 상생형 일자리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선도형 경제를 이끌고 일자리 회복을 앞당길 ‘한국판 뉴딜 2.0’도 수출경제 호조와 함께 순항 중입니다.코로나 이후 OECD국가 중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국민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 덕분입니다.이에 저희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에 따라 세계 최초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을 법제화했습니다.또한 국민 누구도 예외 없이 재난으로부터 지켜드리기 위해 여섯 차례에 걸친 추경을 신속하게 통과시켰습니다.촛불시민의 열망을 품은 권력기관개혁과 사회개혁도 멈출 수 없는 과제였습니다.국정원의 국내 정보 업무를 폐지했고 국군기무사를 제자리로 돌려놓았습니다.검경수사권을 조정했고, 국가수사본부와 공수처도 설치했습니다.‘블랙리스트 방지법’인 예술인권리보장법을 제정했습니다.사립유치원의 투명성을 높이는 유치원 3법과 환자와 의료진 간의 신뢰를 높이는 수술실 CCTV 설치법도 법제화했습니다.세계 6위 군사대국을 만들었습니다.2017년 40조 원이었던 국방예산을 2022년 55조 원으로 확충했습니다.방산비리 처벌 강화, 미사일 탄두중량 확대, 드론부대 창설 등 군을 현대화하고 장병 인권 보호 강화와 군 사법개혁 등을 통해 선진 스마트 강군의 토대를 닦았습니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국민 여러분!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부동산 문제는 국민과 정부 모두의 아픈 손가락이 됐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합니다.1가구 1주택자의 부담은 더 줄이고 공급을 대규모로 확대해 나가되 투기수요는 확실히 차단하겠습니다.생애주기에 맞춘 주거국가책임제를 도입하겠습니다.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시작된 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정치권에 대한 청년 여러분의 비판, 달게 받겠습니다.청년 세대를 위한 몇 가지 대책이 실행됩니다.반값 등록금을 중산층까지 확대해 등록금 부담을 나누고, 저소득층 청년에게는 월세를 지원해주거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2030청년세대를 위한 주택 특별공급 대책도 곧 내놓겠습니다.하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청년의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선진국다운 국가재정의 역할을 촉구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위드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선진국다운 국가재정의 역할이 필요합니다.한 해 예산 600조 시대가 열렸습니다.선진국에 진입해서 마주하는 새로운 숫자입니다.일각에서는 나라 빚이 1000조가 넘는다며 위기를 말합니다.우려는 깊이 새기겠습니다.그러나 여러분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대한민국 국가채무는 OECD국가 최저 수준입니다.국가신용등급도 일본보다 2단계 높은 더블에이(AA)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선진국에는 선진 재정정책이 필요합니다.개발도상국일 때와는 차별화된 재정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하는 ‘위드 코로나’ 예산, 방역에 협조해주신 소상공인을 위한 손실보상과 피해지원 예산, 아동수당, 돌봄 책임 확대를 위한 포용적 복지 예산, 청년 일자리 예산,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첨단산업 예산 등 ‘적당히보다 과감히’가 필요합니다.회복과 도약, 그리고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해 선진국다운 국가재정의 역할을 거듭 촉구합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코로나와의 전쟁이 길어진 만큼, 국회도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10월 말이 되면 국민 70%가 2차 접종까지 끝마칠 것입니다.이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합니다.공공병원의 확대와 인력 확충, 위·중증 환자 집중 치료시설 설치, 새로운 방역 체계 구축, 소상공인 피해보상의 선제적 대처 등 사회 전반의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국회 위드 코로나 특위’신설을 제안합니다.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정쟁을 넘어 함께 고민하고 협심해서 위기를 극복합시다.■ 선도국가를 만들어나갈 ‘경제사회부흥 전략’을 제안합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저는 이 자리에서 양극화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을 앞당길 ‘경제사회부흥 전략’을 제안합니다.‘경제사회부흥 전략’은 경제대화해와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역 중심의 과감한 도약, 이 세 축으로 이루어집니다.경제대화해는 3천 7백만 생산가능인구 모두가 다시 일어서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포용적회복 정책입니다.이는 국민신용회복과 생계형 범죄 사면에서 시작됩니다.코로나 위기 속에서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으며 이미 추진되고 있습니다.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서민신용회복방안을 주문했습니다.금융위는 코로나 기간 발생한 연체에 대해 적극적 신용사면 조치를 발표했습니다.약 230만 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단순히 자격을 회복시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서민·자영업자의 이자감면과 취약분야 당사자에 대한 직접 지원도 필요합니다.한국은행과 정부에 서민·자영업자 이자감면을 위한 정책금융 확대를 요청합니다.특히, 한국은행은 현재의 양적 완화정책을 조정하는 한편, 소상공인 자영업자 채권을 매입하는 포용적 완화정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아울러 금융중개지원대출에서 소상공인 지원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한국은행이 저금리로 시중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면 소상공인 이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습니다.최근 가계부채 총량 관리로 일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공급이 중단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추가 재원을 투입해서 이자 경감과 함께 수혜 인원을 늘리는 서민·자영업자 금융지원방안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또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의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 등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취약분야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아동·보육 분야부터 시작하겠습니다.내년 예산안에는 현재 만 7세까지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만 8세로 확대하는 예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이 자체로도 의미 있는 정책적 진전입니다.그러나 조금 더 과감하게 접근해야 합니다.독일·프랑스·캐나다 등 아동수당 제도가 있는 국가는 의무교육 기간 또는 최소 노동연령에 해당하는 만 16세 또는 18세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우리도 선진국 반열에 오른 만큼 아동수당을 만 18세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코로나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와 여행숙박업에 대한 직접지원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소비쿠폰을 제공하는 간접지원에 더해, 공연 제작자와 배우 등 예술가를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여행업, 숙박업에 대해서도 금융, 재정, 세제지원 패키지 대책을 서둘러 발표하겠습니다.‘경제사회부흥 전략’의 두 번째 축인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외환위기, 금융위기, 코로나 위기를 거치며, 글로벌 시장경제의 높은 파고로부터 우리 경제를 지켜 낼 든든한 경제 방파제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사회적경제 활성화는 양극화 해소, 이익의 나눔을 통해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나아가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실제로 경제 위기를 겪은 많은 나라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있습니다.더 늦기 전에 사회적경제 관련 입법에 나서야 합니다.7년째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사회적경제기본법’, ‘공공기관의 사회적가치기본법’, ‘사회적경제 기업제품 구매촉진법’ 등 사회적경제3법을 올해 안에는 반드시 통과시켜야 합니다.야당의 대승적인 동참을 당부드립니다.‘경제사회부흥 전략’의 마지막 축은 ‘지역중심의 과감한 도약’입니다.코로나 장기화로 지역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이제 중앙 집중 방식에서 벗어난 지역 중심의 발전 전략이 필요합니다.충청권 메가시티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전북의 새만금개발 2.0, 광주·전남의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강원의 수소·바이오 에너지 허브, 대구·경북의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부·울·경 메가시티, 제주의 탄소중립분산에너지특구 등 각 지역의 핵심사업을 차질 없이 뒷받침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반드시 추진하겠습니다.이를 위해 당내에 `지역성장동력TF`를 구성하고, 지역 핵심과제별 예산과 입법 지원에 나서겠습니다.■ 비대면 시대, 플랫폼 산업의 공정과 상생의 토대를 만들겠습니다.국민 여러분,비대면 시대, 플랫폼 산업의 공정과 상생의 토대를 만들겠습니다.여러분, 팡(F, A, N, G)을 아십니까?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지금까지 인류가 보지 못한 막대한 부를 쌓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입니다.최근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들이 자사 결제수단을 강제해서 로컬기업과 앱 개발자들에게 통행세를 걷으려 했습니다.대한민국 국회는 빅테크 기업의 ‘갑질’을 사전에 막고 보다 공정한 플랫폼 경제를 만들기 위해 지난 8월 국회에서 인앱강제결제금지법을 세계 최초로 통과시켰습니다.이 법이 통과되자 미국의 세계적인 게임기업 CEO가 ‘나는 한국인이다!(I am a Korean!)’ 라는 트윗을 올리는 등 전 세계 앱 개발자들이 환호했습니다.그러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소비자, 입점업체에 큰 부담인 약 20%에 달하는 플랫폼 수수료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좀 더 노력해야 합니다플랫폼 사업자와 입점 업체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반드시 바로 잡겠습니다.플랫폼 산업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겠습니다.■ 2050 탄소중립 사회로 신속히 전환해 나가겠습니다.국민 여러분,2050 탄소중립 사회로의 신속한 전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유럽의 살인적인 불볕더위, 뉴욕에 쏟아진 200년 만의 폭우, 기후 위기는 이제 재난의 얼굴로 다가오고 있습니다.지구는 인류에게 탄소기반 시대와 결별을 강요하고 있습니다.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습니다.탄소중립은 단순히 온실가스 감축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경제, 산업, 에너지시스템 등 우리 사회 전 분야가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비전입니다.탄소중립 관련 산업 경쟁력 세계 1위,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닙니다.전기·수소차, 배터리, 반도체, 풍력, 태양광 등 미래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미래형 일자리의 보고인 탄소중립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는 한편, 화석 에너지 관련 종사자들의 ‘일자리 전환’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8월 국회에서 탄소중립기본법을 법제화했습니다.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관련 법과 제도 정비에 더욱 속도를 내겠습니다.에너지전환지원법, 노동전환지원법 등 탄소중립을 위한 법제 마련을 서두르겠습니다.■ 안정적으로 일할 권리를 보장해 나가겠습니다.국민 여러분,디지털시대가 앞당겨지면서 익숙한 노동 시장과 고용 형태가 해체되고 있습니다.기존의 틀로는 이러한 변화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일할 권리 보장을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추진하겠습니다.첫째, 전국민고용보험 시대를 앞당기겠습니다.예술인 고용보험이 시행 8개월 만에 가입자 6만 명을 넘었습니다.7월부터는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 고용보험 가입이 시작됐습니다.내년에는 디지털·모바일플랫폼 종사자, 그 후년에는 자영업자까지 넓혀나갈 예정입니다.전국민고용보험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해 포용적 노동사회의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하겠습니다.둘째,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더 확대하겠습니다.사회적 일자리는 단순히 세금으로 만든 일자리가 아닙니다.일 자체로 가치를 인정받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입니다.기존 ‘일자리위원회’ 역시 일자리를 관리하는 조직에서 벗어나 공공기여도가 높은 일자리와 미래지향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창의성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셋째, 직업훈련체계를 개편하고 취업 지원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불가피하게 일자리를 잃더라도 어렵지 않게 새 일자리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재취업 시스템을 정비해 ‘환승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자리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국회 인구위기대책 특위`구성을 제안합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일자리 감소와 함께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바로 생산가능인구의 급격한 감소입니다.인구 절벽의 위기는 우리 사회 전반을 침체시키고 나아가 국가의 잠재 성장률마저 하락시킬 것입니다.`2100년 대한민국 인구피라미드` 분석에 따르면, 2021년부터 2100년까지 5천만 넘는 인구가 2천만 명도 안 되는 규모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이미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이것은 곧 다가올 ‘인구지진’의 전조입니다.2030년에서 2040년 사이 발생할 인구지진은 우리 사회 곳곳에 균열을 낼 것입니다.인구 팽창기에 설계된 모든 것들을 바꿔내는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지역은 소멸하고, 경제는 뒷걸음질 칠 것입니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조정해야 합니다.전 부처에 흩어져 있는 인구 관련 예산을 하나로 묶고 인구정책의 컨트롤 타워로서 위상을 재정립해야 합니다.국회도 손 놓고 있을 수 없습니다.‘국회 인구위기대책특별위원회’구성을 제안합니다.여야 국회의원 82명이 관련 특위를 구성하자는 결의안에 서명해 주신 만큼, 즉시 구성할 수 있습니다.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입법권을 부여해 특위 활동을 내실화하겠습니다.■ 범죄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국민 여러분,각종 성범죄와 데이트 폭력, 아동학대 사건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전자발찌 무용론이 나오고, ’촉법소년‘이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범죄행각도 나날이 흉악해지고 있습니다.국민을 안심시켜드릴 대책이 필요합니다.더불어민주당은 `성범죄와 아동학대 방지 TF`를 즉각 설치해 가동하겠습니다.전자발찌 관리를 강화하고, 성범죄자의 신상 공개 기준을 완화하겠습니다.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와 처벌 강화에 나서겠습니다.그리고 이제는 촉법소년의 연령 조정과 처벌 강화에 대한 범부처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에 착수하겠습니다.반드시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우주항공, 바이오산업 등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우주항공, 바이오 등 미래선도 산업에서 답을 찾겠습니다.올가을, 우리 독자 기술로 만든 ‘누리호’가 우주로 발사됩니다.우리 손으로 우주시대를 개척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그러나 이제부터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와 당당히 경쟁하는 그 날을 앞당겨야 합니다.K-반도체, K-조선, K-자동차에서 보듯 K-우주선, 머지않은 미래입니다.항공우주산업을 총괄할 ‘한국판 NASA’신설을 제안합니다.군에도 우주사령부를 신설해 우주 강국의 꿈을 함께 키워나가겠습니다.민·관이 함께할 때, 우주고속도로는 더 빨리, 더 멀리 뚫리게 될 것입니다.정부의 풍부한 인적, 물적 토대 위에 민간의 자율적 역량을 더해 ‘세계 7대 우주강국’을 향한 힘찬 도약을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바이오산업은 코로나 위기를 뚫고, 새로운 주력 산업이 되었습니다.성장 가능성과 고용 효과가 매우 큰 산업입니다.규제 혁파와 과감한 투자로 ‘2025년 글로벌 백신 5대 강국’, ‘글로벌 백신 허브’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힘들고 어렵더라도, 한반도 평화의 길은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남북 철도·도로망을 연결하여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앞당겨야 합니다.이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평화경제 모델이 되어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의 공동번영도 가능케 할 것입니다.그러나 어렵게 재가동된 남북 간의 통신연락선이 다시 멈춰버렸습니다.안타까운 일입니다.조속한 통신연락선 재가동을 북한 당국에 촉구합니다.민족의 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분단의 아픔을 한평생 안고 살아가고 있는 이산가족에게는더욱더 북녘의 가족이 그리울 것입니다.이산가족 상봉 재개가 절실합니다.금강산의 이산가족면회소를 조속히 개보수하여 상시적 이산가족 상봉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남북 당국의 조속한 ‘적십자회담’ 개최를 촉구합니다.국회도 남북평화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역사적인`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를 서둘러야 합니다.북한 당국에 「남북국회회담」을 정식으로 제안합니다.대한민국은 아시아의 평화를 정착시킬 책임국가입니다.그 위상과 소임을 잊지 말고, 평화의 길로 여야가 함께 나아갑시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뉴스로부터 국민을 지키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지구상 어디에도 완성된 민주주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항상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민주주의는 발전합니다.인포데믹으로 디지털 세상이 빠르게 오염되고 있습니다.가짜뉴스, 괴담, 혐오와 배제의 허위 정보, 정략적 주장들이 뒤섞인 인포데믹은 코로나 팬데믹 못지않은 위험한 ‘정보 감염병’입니다.탈진실의 시대 속에서 민주주의를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공업용 우지 파동, 포르말린 검출 골뱅이, 쓰레기 만두, 중금속 황토팩, 대만 카스테라 사건을 기억하십니까?가짜뉴스와 악의적 보도로 기업과 개인이 무참히 짓밟힌 사건들입니다.누구도 제대로 된 보상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습니다.여야는 9월 27일 본회의에서 가짜뉴스와 언론의 악의적 보도로부터 국민을 지켜내는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개혁은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유튜브 등 1인 미디어 가짜뉴스에 대한 피해 예방과 구제책을 마련하겠습니다.공영방송을 국민과 언론께 돌려드리는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겠습니다.포털 뉴스 배열의 공정성을 높이고, 언론자유를 제한하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폐지에 관한 논의도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은 계속되어야 합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은 계속되어야 합니다.검찰은 오랜 시간 국민 위에 군림해왔습니다.권력과 결탁하고, 제 식구 감싸기로 기득권을 보호하고, 권한을 남용해 왔습니다.문재인정부가 검경수사권을 조정하고 공수처를 설치했지만, 견제와 균형을 이뤘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 행태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습니다.검찰이 정치에 개입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서초동에서 불법 정치를 했습니다.검찰 수사권을 사유화하고, 사적 보복을 자행했습니다.야당과 내통하며 선거에 개입했습니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합니다.국민의힘도 관련자 전원을 즉각 출당시켜야 할 것입니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은 사법개혁 후속 입법과 2단계 검찰개혁 입법에 나서겠습니다.무너진 정의를 반드시 다시 세우겠습니다.■ 품격있는 선진의회로 정치의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문재인정부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됐습니다.지난 4년의 성과들은 민생 속에 더 깊게 뿌리 내리고, 미완의 과제들은 더 빠르게 풀어내겠습니다.이번 정기국회는 선도국가 시대로 나아갈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더 든든한 입법, 더 따뜻한 정책, 더 두터운 예산으로 국민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민생입법, 경제혁신입법, 한국판 뉴딜 2.0 입법과 문재인정부의 남은 국정과제를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지난 8월 우리 국회는 1년 3개월 만에 어렵사리 일하는 국회의 틀을 마련하였습니다.이제 민생과 개혁으로 채워나가는 일이 남았습니다.저희는 협치국회를 위해 다수결의 원칙 아래에 소수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나가겠습니다.다수당은 소수당을 존중하고, 소수당도 다수당을 존중해야 의회주의가 꽃핍니다.합의의 전통은 소중한 것이지만, 합의지상주의는 무책임을 낳을 수 있습니다.선진국에는 선진국에 맞는 정치의 책무가 있습니다.우리 모두 대화와 협상이 뿌리 내리는 품격 있는 선진 의회를 만들어 나갑시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은 선도국가로 나아갈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코로나로 고통받는 국민의 고충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며 다음 정부의 밑그림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우리는 선진국 문턱을 이제 갓 뛰어넘었습니다.앞으로 가야 할 길도, 넘어야 할 벽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과거로 돌아가려는 세력이 있습니다.검찰권을 사유화하고 개인적 보복을 일삼는 수구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한일 간 경제 전쟁 와중에도 우리 정부를 폄훼하며 국격을 훼손하는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경제를 맡길 수 없습니다.남북문제만 나오면 냉전 시대의 낡은 사고로 정치적 이득만 챙기려는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평화를 맡길 수 없습니다.촛불혁명으로 한 단계 도약한 민주주의, 연대와 포용의 성숙한 시민의식, 겸손하고 투명한 정부만이 대한민국을 전진시킬 것입니다.위대한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은 선도국가로 나아갈 것입니다!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9.08 I 김정현 기자
文대통령 “선진국 올라선 韓, 새로운 꿈꿔야”
  • [전문]文대통령 “선진국 올라선 韓, 새로운 꿈꿔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상생과 협력의 힘’으로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길이 보전하세’라고 인쇄된 마스크를 쓰고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 거행된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 중 최초로 선진국으로 격상했으며 국제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나라로 가는 꿈을 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분업과 협력을 통해 성장했으며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대일 메시지를 냈다. 위안부 등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에 맞춰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대북메시지를 통해 “통일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핵화와 평화의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제도화해야 남북 모두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 했다.아래는 문 대통령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광복 76주년을 맞은 오늘, 마침내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에 도착합니다. 홍범도 장군은 역사적인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한 독립군 사령관이었으며, 뒷날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습니다.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물심양면으로 협력해주신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고려인 동포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광복 직후인 1946년 윤봉길 의사와 이봉창 의사를 시작으로 오늘 홍범도 장군까지 애국지사 백마흔네 분의 유해가 고향산천으로 돌아왔습니다. 독립 영웅들을 조국으로 모시는 일을 국가와 후대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선열들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자주독립의 꿈을 잃지 않았고, 어디서든 삶의 터전을 일구며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그 강인한 의지가 후대에 이어져 지금도 국난극복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선열들과 독립유공자 유가족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국민 여러분, 오늘 기념식이 열리는 ‘문화역 서울284’는 일제강점기 아픔과 눈물의 장소였습니다. 우리 땅에서 생산된 물자들이 수탈되어 이곳에서 실려 나갔습니다. 고난의 길을 떠나는 독립지사들과 땅을 잃은 농민들이 이곳에서 조국과 이별했고, 꽃다운 젊음을 뒤로 하고 전쟁터로 끌려가는 학도병들과 가족들이 이곳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광복과 함께 역과 광장은 꿈과 희망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만주와 연해주에서 출발한 기차에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부산, 인천, 군산을 비롯한 항구도시들도 희망에 찬 귀향민으로 북적였습니다. 광복의 감격과 그날의 희망은 지금도 우리의 미래입니다. 모두가 새로운 나라를 세우자는 꿈으로 가슴이 벅찼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자식들을 가르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전국145만 명이었던 초·중·고 학생이 해방 후 불과 2년 만에 235만 명으로 60% 이상 증가했습니다. 뜨거운 교육열로 의무교육이 시작되었고, 우수한 인재들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되었습니다.농산물 생산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일제의 수탈로 억눌렸던 작물 생산량이 농지개혁 이후 급증했습니다. 1970년대에 이르러 식민지 시절의 세 배로 늘었고, 마침내 보릿고개를 넘어섰습니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는 국민들의 의지는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계획부터 경제·사회개발계획, 신경제 계획과 IT산업 육성, 녹색성장과 창조경제로 이어지며,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2017년 3만 불을 넘어선 1인당 GDP도 지난해 G7 국가를 넘어섰습니다. 자주국방은 지난100년 간 우리의 절실한 꿈이었습니다. 육군은 독립군과 광복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K2전차, K9자주포, K21장갑차를 운용하는 ‘첨단 강군’으로 성장했습니다. 일본군이 버리고 간 경비정과 녹슨 전함으로 창설한 해군은 이지스함을 포함한 구축함 아홉 척, 잠수함 열아홉 척 등 모두 150여 척의 함정을 운용하는 대양해군이 되었습니다. 1949년 스무대의 경비행기밖에 갖추지 못했던 공군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첨단 초음속전투기 KF-21을 자체 개발하고, 강력한 우주공군으로 비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종합군사력 세계 6위에 오른 군사강국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우주 시대의 새로운 안보환경에 대비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방위력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은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꿈꿨습니다. 오늘 우리 문화예술은 세계를 무대로 그 소망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BTS는 신곡을 이어가며 빌보드 순위 1위를 지키는최초의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를 석권했고, 윤여정 배우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K-팝과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드라마, 웹툰,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지난해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억 불을 돌파했습니다. 우리 문화·예술의 높은 역량은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분야에 그치지 않습니다. 클래식 음악과 발레 같은 전통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성취는 탁월합니다.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수용한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창의성과 열정으로 이룬 것입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저력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꿈을 꾸었습니다. 꿈을 잃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독립과 자유, 인간 다운 삶을 향한 꿈이 해방을 가져왔습니다. 지난 6월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만장일치로, 개발도상국 중 최초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격상했습니다. 이제 선진국이 된 우리는 다시 꿈꿉니다.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고 싶은 꿈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나라가 되고자 하는 꿈입니다. 우리는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열어왔습니다. 식민지와 제3세계 국가에서 시작해 개발도상국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의 성장 경험을 개도국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만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거센 도전에 맞서며 우리 국민이 가진 높은 공동체 의식의 힘을 보여주었고, 인류가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강인한 ‘상생과 협력의 힘’이 있습니다. 식민지배의 굴욕과 차별, 폭력과 착취를 겪고서도 우리 선조들은 해방 공간에서 일본인들에 대한 복수 대신 포용을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위기 앞에서는 더욱 뭉쳤습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며 숱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습니다. 상생 협력의 힘이 있기에 우리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촛불혁명으로 국민 모두가 함께 꾼 꿈은 ‘나라다운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였습니다. 우리는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 인상, 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노동기본권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고용보험 확대와 기초연금 인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국가책임제로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고 있습니다.코로나 위기 역시 어느 선진국보다 안정적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4차 유행도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백신 접종도 목표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10월이면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며,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회복하고, 함께 도약할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를 두텁게 보상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의 고용기회를 늘리는데 있는 힘을 다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생계지원을 확대하여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습니다. 세계 질서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에 서서 선도국가로 나아갈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선도형 경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경제이며,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경제입니다. 지난해까지 유니콘 기업이 열다섯 개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제2벤처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선 수주 세계 1위, 자동차 세계 5강,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에서도 선전하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에 혁신과 상생과 포용의 가치를 심어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2025년까지 총 220조 원을 투자하는 한국판 뉴딜은 ‘사람’ 중심의 ‘혁신적 포용국가’를 향한 로드맵이자, 새로운 도약을 이룰 국가발전 전략입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에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과 함께 휴먼 뉴딜을 또 하나의 축으로 세웠습니다. 전 국민 고용보험,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전면 폐지 등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로 디지털과 그린 전환을 이끌겠습니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 인력양성을 통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디지털과 그린 전환의 과정에서 뒤처지는 국민이 없도록 공정한 전환에도 힘쓰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해온 국가균형발전의 꿈은 지역균형 뉴딜을 통해 이뤄질 것입니다. 지방 재정 분권을 더욱 강화하고, ‘동남권 메가시티’와 같은 초광역 협력모델의 성공과 확산을 통해 수도권 집중 추세를 반전시켜야 합니다. 경기가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그 온기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경제회복의 혜택을 모두에게 나누어 ‘함께 잘 사는 나라’의 꿈을 반드시 체감할 수 있는 현실로 만들겠습니다.품격있는 선진국이 되는 첫 출발은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입니다. 차별과 배제가 아닌 포용과 관용의 사회로 한 발 더 전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서로의 처지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우리 사회는 품격 있는 나라, 존경받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국경을 넘어 상생과 협력을 실천해왔습니다. 개방과 통상국가의 길을 걸으며 7대 수출 대국으로 성장했고, 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우리 정부 들어서도 RCEP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이스라엘과 FTA를 타결하며 협력의 폭을 넓혔습니다.세계가 함께 대응하지 않으면 코로나를 이길 수 없고,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상생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G7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된 것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태동을 의미합니다. 개방과 협력으로 키운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과 함께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 재건과 평화질서에 적극 이바지할 것입니다. 특히,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우리의 성장 경험과 한류 문화, K-방역을 통해 쌓은 소프트파워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의 가치와 질서 형성에 앞장설 것입니다.첫째, ‘백신 허브 국가’로 도약하겠습니다. 우리는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 한미 백신 파트너십 등에 기반해 인류 공동의 감염병 위기극복에 앞장설 것입니다. 지난 5일 출범한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백신 원부자재 개발부터 수급까지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상용화하는데 정부가 기업과 함께 하겠습니다. 둘째,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리의 역할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은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기술격차를 더욱 벌려 글로벌 선도기지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습니다. 셋째, 기후위기 대응에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선언’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환경을 위해 자발적으로 실천해 온 우리 국민들과,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세울 수 있었던 이정표입니다. 정부는 지난 5일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토대로 국민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고 올해 안에, 실현가능한 2030년 감축목표를 공약하여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지만 그렇다고 부담으로만 인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전 세계적인 사회·경제적 대전환은 지금까지 유례가 없었던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친환경차와 배터리, 수소경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왔고 석탄 발전을 줄이면서 태양광, 해상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앞서가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선도적으로 저탄소 경제 전환을 추진해갈 것입니다.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의 폭도 넓혀나가겠습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돕고, 우리의 ‘그린뉴딜’ 경험과 녹색 기술을 공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방 다음날인 1945년 8월 16일, 민족의 지도자 안재홍 선생은 삼천만 동포에게 드리는 방송 연설을 했습니다.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선생은 패전한 일본과 해방된 한국이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식민지 민족의 피해의식을 뛰어넘는 참으로 담대하고 포용적인 역사의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방으로 민족의식이 최고로 고양된 때였지만, 우리는 폐쇄적이거나 적대적인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았습니다.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3·1독립운동의 정신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해방된 국민들이 실천해 온 위대한 건국의 정신입니다. 대한민국은 한결같이 그 정신을 지켜왔습니다.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입니다.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습니다.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합니다.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1년 전인 1990년, 동독과 서독은 45년의 분단을 끝내고 통일을 이뤘습니다. 동독과 서독은 신의와 선의를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았고, 보편주의, 다원주의, 공존공영을 추구하는 ‘독일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과거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으로 통일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극복하며, 세계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을 이끌어가는 EU의 선도국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분단은 성장과 번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동시에 항구적 평화를 가로막는 강고한 장벽입니다. 우리도 이 장벽을 걷어낼 수 있습니다. 비록 통일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존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는 지금 정보공유와 의료방역 물품 공동비축, 코로나 대응인력 공동 훈련 등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위협이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진 지금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협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동아시아 생명공동체의 일원인 북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됩니다. 특히 대한민국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떨쳐내고, 사실상의 섬나라에서 벗어나 대륙으로 연결될 때 누릴 수 있는 이익은 막대합니다. 우리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한반도 평화를 꿈꾼다면, 우리의 상상력은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를 넘나들 것입니다. 화해와 협력의 노력을 그치지 않는다면, 강고한 장벽은 마침내 허물어지고,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새로운 희망과 번영이 시작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열정과 꿈을 간직했습니다. 보란 듯이 발전한 나라, 나와 이웃이 함께 잘 사는 나라,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나라를 향해 걸어왔습니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느끼게 되지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는 경제와 방역, 민주주의와 문화예술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보여주는 역량과 성취에 놀라워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지난날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꿈을 꿀 차례입니다. 그 꿈을 향해 국민 모두가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 자유와 평화를 향한 강인한 의지와 공동체를 위한 헌신, 연대와 협력의 위대한 유산을 물려주신 선열들께 마음을 다해 존경을 바칩니다.감사합니다.
2021.08.15 I 이정현 기자
"화성아! 우리가 왔다" 무인탐사선 착륙 들뜬 中…다음 행보는?
  • "화성아! 우리가 왔다" 무인탐사선 착륙 들뜬 中…다음 행보는?
  • 사진=톈허1호가 실은 탐사로봇 주룽의 웨이보.[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지구의 친구들, 안녕? 나는 오늘 착륙선을 타고 화성의 표면에 도착했어. 착륙지점은 화성 북반구의 유토피아 평원 남부 예정지야. 여러분,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렸어!”중국 최초 화성 무인탐사성 톈원(天問) 1호가 실은 탐사로봇 ‘주룽’(祝融)이 15일 저녁 8시15분(현지시간) 중국 SNS 웨이보 계정에 남긴 첫 글이다. 중국화성탐사공사가 운영하는 이 계정은 하루도 안돼 19만명의 팔로우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주룽은 이후에도 한차례 웨이보 글을 통해 그동안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하늘에 묻다’는 뜻의 중국 최초 화성 무인탐사성 톈원(天問) 1호는 난도가 가장 높은 마지막 ‘공포의 9분’을 무사히 통과했다. “화성아! 우리가 왔다” 중국 전역이 축제 분위기다. 미국에 이어 중국이 화성 표면을 탐사하는 두번째 국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용감한 도전이 중국을 행성 탐사 분야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했다”며 “우주 강국 건설을 가속하고 우주의 신비를 탐색해 인류 평화와 발전에 공헌하길 바란다”고 ‘우주굴기’의 야심을 거침없이 나타냈다. 톈원 1호는 15일 오전 7시 18분(중국시간)께 예정 착륙지인 화성 최대 평원지대 유토피아 평원 남부에 무사히 안착했다. 중국이 지난해 7월 23일 톈원 1호를 쏘아 올린 지 약 10개월만이다. 톈원 1호는 발사 후 약 7개월간 4억7000여만km를 비행한 끝에 지난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해 정보를 수집해왔고 3개월 간 착륙타이밍을 기다렸다. 화성은 달과 다르게 대기가 있어 착륙 중 마찰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가장 크다. ‘주룽’은 “전세계 21번의 화성 착륙 임무 중 성공 건수는 9번에 불과했다”며 EDL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설명했다.톈허 1호가 촬영한 화성 표면. 사진=국가항천국톈원 1호 착륙선은 약 125km 고도에서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대기와 마찰하며 속도를 줄였다. 이후 낙하산을 펼치고 역추진 엔진을 작동해 9분만에 안전한 곳에 착륙했다. 앞서 지난 2월 화성에 착륙한 미국 탐사로봇 ‘퍼서비어런스’는 이 구간을 약 7분만에 통과했는데 설계가 다른데다 착륙 지점도 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톈원 1호의 다음 숙제는 화성 탐사다. 1971년 옛 소련은 화성 표면에 착륙하는데 성공했지만 이후 통신이 두절되고 말았다.‘주룽’은 7~8일간 착륙지점 주변 환경을 살피고 내부 기기를 점검한 뒤 착륙선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레이더와 카메라, 탐측기 등 6대의 과학 장비를 장착한 중룽은 중량 240㎏으로 1시간에 200m를 이동할 수 있다.유토피아 평원은 과거 화성의 바다였던 곳으로 추정돼 생물체 흔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톈원 1호의 착륙지점은 과거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해안가였던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쏠린다. 평원 지표 아래에는 상당량의 지하수 얼음층이 있다는 연구도 있었다.주룽이 탐사작업을 하는 동안 톈원 1호 궤도선은 지구로 통신을 중계하는 역할을 하며 화성시간으로 1년(약 23개월) 이상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한다.주룽은 “화성에 대한 전방위적인 이해를 기대하라”며 “귀중한 데이터와 사진을 여러분에게 전달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중국은 우주 탐사에 있어 후발국이지만 최근 들어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은 2019년 달의 뒷면에 인류 최초로 탐사선 창어(嫦娥) 4호를 착륙시켰고, 지난달에는 자체 우주정거장인 톈허(天和)를 구성할 핵심 모듈을 쏘아 올렸다.
2021.05.16 I 신정은 기자
KAI, 한국형전투기 시제기 출고…“항공산업 역사적 이정표”
  • KAI, 한국형전투기 시제기 출고…“항공산업 역사적 이정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한국형전투기’(KF-21) 시제기를 출고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산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지 20년 만이다.KAI는 9일 경남 사천에서 KF-21 시제기 출고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서욱 국방장관,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안현호 KAI 사장 등이 참석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며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고, 2030년대 ‘항공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항공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안현호 KAI 사장도 “KF-21은 정부와 연구기관, 협력업체들이 한 팀으로 만든 성과물이자 도약대”라며 “이를 바탕으로 뉴스페이스와 친환경 에어 모빌리티, 유무인 복합체계 등 신성장사업을 추진 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제식 출고식은 도면상의 항공기 실체를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KAI는 2015년 12월 방위사업청과 KF-21 체계개발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기본설계(PDR)를 마치고 2019년 2월 부품 가공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상세설계(CDR)를 통과했다. 시제기 출고식 후에는 내년 진행될 초도비행을 준비하게 된다. 오는 2026년 6월까지 지상·비행시험을 거쳐 KF-21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 국가가 된다.시제기는 ‘KF-21 보라매’라는 이름으로 명명됐다. 앞서 공군은 시제기 출고를 앞두고 대국민 명칭 공모를 실시 ‘KF-21’을 고유명칭으로 결정하고, 공군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보라매’를 통상명칭으로 정했다. KF-21은 건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체계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비만 총 8조8000억원이 투입된 바 있다. 쌍발엔진을 탑재하고 저피탐 기술을 적용, 동체 길이 16.9m·폭 11.2m·높이 4.7m로 기존 F-16 전투기보다 크고 F-18 전투기와 비슷하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km), 항속거리는 2900km이며, 무장 탑재량은 7.7t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9일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시제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1.04.09 I 김정유 기자
文대통령 “첨단 초음속 전투기, 세계 8번째 쾌거…자주국방”
  • [전문]文대통령 “첨단 초음속 전투기, 세계 8번째 쾌거…자주국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KF-21’의 시제기 출고를 놓고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반겼다.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한국항공’)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KF-21 시제 1호기 출고는 고정익 항공기로는 2001년 고등훈련기 T-50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20년 만에 이룬 성과다. 향후 최종 시험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된다.문 대통령은 “우리가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리의 첨단전투기”라며 “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됐다. 세계 여덟 번째 쾌거”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KF-21’이라는 이름에는 21세기의 우리 하늘을 우리가 지킨다는 의지가 담겼다. 국민들은 ‘KF-21’에 우리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를 호칭으로 지어주셨다”라며 “‘KF-21,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한국형 전투기(KF-21) 시제기 출고식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군과 항공산업 관계자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습니다.우리가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리의 첨단전투기입니다.이제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갑니다.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에 배치할 계획입니다.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되었습니다.세계 여덟 번째 쾌거입니다.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습니다.민·관·군 모든 개발진과 참여 기업의 노력, 국민들의 응원이 함께 이룬 성과입니다.크나큰 자부심을 느끼며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특히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고 공동개발의 파트너가 되어주신 인도네시아 정부에 감사드립니다.오늘 시제기 출고식에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께서 축하영상을 보내주셨고, 프라보워 국방장관님을 비롯한 대표단이 직접 참석해주셨습니다.우리의 친구들을 뜨겁게 환영합니다.개발이 완료되고 양국이 양산체제를 갖추어 제3국 시장에 공동진출할 때까지 우리는 함께할 것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 여러분,‘KF-21’이라는 이름에는 21세기의 우리 하늘을 우리가 지킨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국민들은 ‘KF-21’에 우리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를 호칭으로 지어주셨습니다.‘KF-21,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입니다.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속도, 7.7톤의 무장탑재력으로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갖췄습니다.공중 교전은 물론 육로나 해로를 통한 침투세력의 무력화, 원거리 방공망 타격까지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합니다.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전자전’ 대응 능력도 뛰어납니다.‘에이사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로 적기와 미사일을 빠르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는 지상의 물체를 정밀하게 조준할 수 있습니다.적의 레이더 탐색을 교란하는 ‘내장형 전자전 장비’ 등 우리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첨단 항전 장비를 장착하고 있습니다.국산 전투기가 갖는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우리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제작해서 실전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언제든지 부품을 교체할 수 있고 수리할 수 있습니다.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에이사 레이더를 비롯한 최첨단 항전 기술을 ‘KF-16’, ‘F-15K’와 같은 기존의 전투기에 적용하여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습니다.현재 감시와 정찰 임무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무인 항공 전력도 2025년까지 통신중계,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나갈 것입니다.독자적 정찰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군집 위성시스템은 우주기술을 활용한 국방력 강화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한국형 첨단전투기의 개발 성공은 자주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가져옵니다.‘KF-21’에는 3만 개가 넘는 세부 부품이 들어가고, 국산화율 65% 이상으로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중소기업까지 700개 이상의 국내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개발 과정에서만 1만2000개의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9000억 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입니다.수출까지 활발히 이뤄진다면 그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무엇보다, ‘KF-21’ 사업 참여업체들이 축적하게 된 기술력과 인력, 인프라는 항공산업을 대한민국의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끌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항공산업은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이 모여야 하고, 기술이전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입니다.그래서 지금까지 소수의 세계 상위국가들만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진국형 지식기반 산업입니다.그렇지만 한 번 경쟁력을 확보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우리도 드디어 따라잡았습니다.기본훈련기, 고등훈련기와 경전투기에 이어 첨단전투기 개발까지 선진국 발전경로를 따라 항공산업을 고도화했고, IT 등 기반기술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정부는 2030년대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았습니다.지난 3월 수립한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전투기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일 것입니다.전기·수소 항공기,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겠습니다.무인 항공기까지 포함하여 우리 항공산업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군과 항공산업 관계자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100여 년 전, 도산 안창호 선생을 비롯한 선각자들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광복군에 공군을 창설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우리 손으로 우리 하늘을 지키자’는 선조들의 꿈을 오늘 우리가 이뤄냈습니다.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2001년, 김대중 대통령은 첨단 국산 전투기 개발의 비전을 제시했고, 사업 타당성 조사를 일곱 차례나 거쳐 2010년 비로소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핵심기술의 이전 도입이 어려워지면서 우리 기술력만으로는 어렵다는 회의론이 많았습니다.그러나 우리 개발진은 의심과 불안을 확신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냈습니다.저는 오늘, 우리의 자부심이 되어준 ‘KF-21’ 개발에 특별한 공로를 세운 스무 명의 공로자를 국민들께 소개하고자 합니다.큰 박수로 맞이해주시길 바랍니다.먼저, ‘KF-21’의 설계와 제작을 담당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직원들입니다.이일우 치프 엔지니어님, T-50 개발 경험으로 이번 KF-21 개발을 총괄했습니다.손영석 수석연구원님, 설계 과정을 체계화하고 전산화해 고품질의 설계를 완성했습니다.최중두 수석기술원님, 구매한 부품의 철저한 점검으로 항공기 안전에 완벽을 기했습니다.강민성 팀장님, 이상 현상을 분석하며 생산공정을 철저히 관리했습니다.박성한 팀장님, 안전한 운항을 위한 비행제어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강병길 팀장님, 최적의 설계로 각종 장비를 효율적으로 배치했습니다.안세영 과장님, 개발계획의 목표에 맞춰 생산 과정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배문성 과장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부품 수급 지연의 어려움을 해결했습니다.이승민 선임연구원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항공기의 성능과 품질을 높였습니다.박희은 연구원님, 장비 개발에 필요한 해외 업체들과의 협의를 훌륭하게 이끌었습니다.다음으로, 방사청 직원들입니다.전남희 팀장님, 탐색개발과 체계개발을 주도적으로 준비, 수행했습니다.정태일 사무관님, 핵심 비행제어 소프트웨어와 시험장비를 개발했습니다.이상은 사무관님, 미국과 유럽에서 기술자료를 적기에 확보해 주었습니다.조해광 소령, 다양한 무장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했습니다.다음으로, 에이사 레이더 개발을 담당한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들입니다.서승희 책임연구원님, 전투기의 눈, 에이사 레이더 개발작업 총괄 관리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배진 선임연구원님, 우수한 연구인력을 융합해야 하는 에이사 레이더의 설계작업에서 역량을 발휘했습니다.노지은 책임연구원님, 에이사 레이더가 기능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주도적으로 개발했습니다.다음으로, 첨단항전 장비개발을 주도한 민간기업 연구원들입니다.한화시스템 박기영 선임연구원님,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개발에 힘썼습니다. LIG넥스원 김두환 선임연구원님, ‘내장형 전자전 장비’ 개발에 기여했습니다.한화시스템 김민철 선임연구원님,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오늘 역사적인 ‘KF-21’ 시제기 출고를 이끈 스무 명의 개발진에게 다시 한번 힘찬 박수를 부탁드립니다.지난 20년, 개발진들의 한결같은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오늘 ‘KF-21’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KF-21’이 만들어준 자신감과 자부심은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감사합니다.
2021.04.09 I 김영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분노한 민심에도 '친文 비대위'…쇄신은 없었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다음은 8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분노한 민심에도 ‘친文 비대위’…쇄신은 없었다- “민간재건축 확대” 吳 취임 첫날 “지자체 단독 안돼” 정부 견제구- 쿠팡 상장이 불러온 이커머스대전에 M&A 시장 봄바람- 네이버의 대출 실험, 저신용자 구명줄 됐다△4·7 재·보선 이후…몸낮추는 야권- 박수 받으며 떠난 김종인 “野 착각마라” 쓴소리…尹 손잡고 다시 올까- “야권 승리보다 민주당 패배” 안철수, 냉정한 보선 평가- 與 참패로 이낙연 ‘치명상’ 이재명 ‘기회’…야권은 尹·安 관계설정이 변수△4·7 재·보선 이후…몸낮추는 야권- 4월16일 원내대표, 5월2일 당대표 선출…與, ‘얼굴’ 바꿔 돌파구 찾는다- 김형준 교수 “吳시장 당선, 윤석열 전 총장 사태 덕 봤다”- “국민 질타 엄중히 받아들여”…국정기조 바뀔지는 ‘글쎄’- 吳, 25개 선거구 싹쓸이…1년 만에 180도 돌아선 서울 민심△정부-서울시 ‘부동산 신경전’- ①주택공급 누가 주도 ②태릉골프장 개발하나 ③재산세 감면 기준은- 도시재생지구 12곳 “吳 시장에게 지정해제 요구”-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시즌2 시작되나△달아오른 M&A시장- 쿠팡 이어 이베이·요기요…몸값 치솟는 ‘온라인 플랫폼’에 뭉칫돈 몰려- “제값 받을 적기”…PEF, 미뤄뒀던 엑시트 활발- 야구단·패션 플랫폼 품고도…아직 배고픈 신세계△신정은 특파원의 중국기업 탐방기 <15>- ‘여의도 절반’ R&D캠퍼스에 2만명 상주…단지 곳곳에는 ‘트램’ 오가- “삼성·현대차 벤치마킹해 이사회제도 도입” 美 제재 묶인 화웨이, 韓기업과 협력 강조△경제- 코로나 지원금도 증시로 갔나…작년 가계 주식투자 83조 ‘역대 최대’- 日, 13일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정부, IAEA 검증단에 전문가 파견 추진△금융- ‘재구매 많으니 빌려줄게요’…비금융정보, 대출시장 바꾼다- 정부, 우리금융 지분 2% 매각 내년까지 완전 민영화 ‘잰걸음’- 손해율 하락에도 웃지 못하는 車보험사△산업&기업- OLED 핵심칩 기술 中에 넘어갈 판인데…한달째 뒷짐만 진 정부- 1320조원 블루오션 시장 정조준…우주로 가는 한화- “정부, 노동문제 중립 지켜달라” 손경식, 靑 정책실장에 작심발언- “그랜저 한판 붙자”…기아 준대형 세단 ‘K8’본격 판매- 반도체 부족에…신차마저 발목 잡힌 쌍용차△IT·과학- 삼성, 5G 모듈 칩셋 반값 제공…국산화, 퀄컴 추격 ‘동시 겨냥’- LG “휴대폰 계속 써도 됩니다” OS 업그레이드 최대 3년 지원- 박근덕 교수 “백신 여권, QR코드 아닌 DID로 만들어야”- SKB, ‘채널S’개국…강호동·신동엽과 독점 예능 콘텐츠 방영△중소기업·바이오- ‘트로델비’급 가치…“표적 항암제 후보물질 기술 수출”- “영월 친환경매립장 조성 수익 40% 지역사회 환원” - 코로나 덕 덩치 키운 공유 오피스, 사업 다각화 ‘바람’- 공공재 성격 숙박·배달앱 잇따라 출시 “회사 성장 도운 소상공인 돕기 위한것”△소비자생활- 바리스타 유니폼 입고 ‘폼나는 인생 2막’ 시작했어요 - 설탕 안 넣어도 달달~해요 나뚜렐, 유산균 미숫가루 출시- 20대 부장, 30대 이사…혁신 vs 위화감 ‘엇갈린 시선’- 우리보다 싸면 차액 적립…이마트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시행△Auto&Life- 기본기 탄탄, 가성비 ‘굿’ 생애 첫 애마…바로 너야- 새 심장 장착해 ‘두근두근’ 부드러운 가속성능에 감탄△손태호의 그림&스토리- 빚투하는 당신, 오이 짊어진 고슴도치를 보라△증권&마켓- “美 금리 상승세 주춤할 때…낙폭과대 성장株 매수 기회”- 삼성운용, 加운용사와 해외투자 MOU 체결- ‘오세훈표’ 주택 공급 기대감에…건설株 ‘환호성’△증권- 국내주식 확대 논의 국민연금…공언했던 “실무단계 검토”생략- ‘전세계 최저보수로 투자’ KB자산 ETF 2종 출시- 외출 나선 중국인 덕에…화장품株 ‘방긋’- 오아시스마켓 업은 지어소프트 주가 ‘점프’△여행- 百百한 치유의 숲…걷지 말고 머무르세요- 3년 묵은 시큼한 묵은지 통종닭 만나니 기운 펄펄- 신라인들은 술자리서 무슨 게임을 했을까△스포츠- 잘 던졌는데…류현진 “선발투수 몫은 다했다”- 장하나 “영구 시드 꿈 접었어요”- 타이거 우즈 차량사고 원인은 ‘과속’- ‘여자 디샘보’ 타와타나낏, 323야드 장타 날린 무기는- 임희정 “그린 주변에선 손으로만 쳐야”△피플- ‘경영권 분쟁’ 마무리 한진家,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 최태원 회장 “새 기업가 정신 만들어야”- “판소리만의 재미 담아…MZ세대와 소통할 것”- 제36대 해병대사령관 김태성 1사단장 내정- 고대 배기성 교우 모교 과학도서관 개축에 2억 쾌척- 해양경찰청 차장에 정봉훈 서해해경청장 내정- 공정위 첫 여성 고위공무원 이순미 기획조정관 임명- 양의숙 한국고미술협회장- 한화토탈, ‘한화고분자학술상’에 정병문 이화여대 교수△오피니언- 투자·투기 그리고 도박- SK가 보여준 제약강국의 길- 보험금 줄 땐 얼굴 바뀌는 보험사△부동산- 공공 정비사업 多몰린 신길뉴타운 ‘상전벽해’되나- 영등포역 앞 집장촌 자리 최고 44층 주상복합 선다- 1기 신도시 노후화…도시 기능 ‘손질’ 급하다- 하수처리부터 풍력발전까지…‘친환경 디벨로퍼’로 도약△사회- 확진자 석달 만에 다시 700명대…AZ백신 강행 땐 ‘국민 불안’ 어쩌나- 직원에 ‘90도 인사’…吳 마음 합하면 못할 일 없다“- 박준영 “박범계 장관, 피의사실 공표는 내로남불”- 선거 끝났다…檢 ‘김학의 사건’ 수사 탄력- ‘1년 행사 절반은 취소’ 마이스업계 깊은 한숨
2021.04.08 I 배진솔 기자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 개발 반드시 필요”
  •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 개발 반드시 필요”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김지찬 LIG넥스원(079550) 대표가 국가안보 및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한국형 GPS(KPS, Korean Positioning System)의 조속한 개발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김지찬 대표는 25일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 개최된 ‘우주전략보고회’에서 국내 뉴스페이스(New Space)기업을 대표해 국내 우주·위성사업 발전과제를 발표하며, 대한민국 독자항법시스템인 ‘KPS’개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범국가적 필수 과제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발표에서 김 대표는“자체 위성항법 시스템이 부재한 한국은 미국GPS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GPS 정보제공이 중단되는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우리가 사용 중인 휴대폰, 네비게이션, 금융거래 등이 일시에 멈추는 패닉상황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국 GPS, 러시아 GLONASS와 같은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일본,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이 독자 위성항법 시스템을 구축하였거나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최근 올해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2035년까지 한국형 항법시스템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긴 했지만 아직 첫걸음도 떼지 못한 상황이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김 대표는 국가안보상의 필요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도 KPS사업의 성공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대한민국이 K우주시대를 여는 항공우주 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KPS가 성공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위성이 필요하고 지상에는 위성관제센터와 감시국이 구축되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6만 명의 국내 고용유발 효과와 함께 7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고 밝혔다. 또 KPS를 통해 기존 GPS보다 훨씬 더 정밀하고 고도화된 센티미터(cm)급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자율주행, UAM. 드론, IoT, 증강현실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 진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이날 발표를 마무리하며 KPS의 적기 개발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도 함께 강조했다. 실제 LIG넥스원은 위성에 탑재되는 초정밀영상레이더 SAR(Synthesized Aperture Radar) 개발을 비롯해 군 위성통신단말, 전자광학(EO), 적외선센서(IR) 등을 개발하며 KPS관련 연구 성과를 꾸준히 축적해왔다. 아울러 KPS사업 참여를 통해 획득하게 될 위성탑재체·위성항법장비 기술을 활용, 기존 주력사업은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사업다각화를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LIG넥스원은 지난 2006년부터 40여 관련기업과 함께 KPS기반기술 을 개발해왔으며 지난 1월에는 KAIST와 소형인공위성 공동연구개발을 포함한 포괄적 MOU를 체결하는 등 위성분야 R&D를 지속적으로 확대”중이라며 “2035년 국내 시장 50조원, 아시아태평양 지역 400조원으로 예상되는 위성항법시장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1.03.26 I 김영수 기자
文대통령, 누리호 시험 성공에…“그야말로 지축 울렸다”
  • 文대통령, 누리호 시험 성공에…“그야말로 지축 울렸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마지막 종합연소시험 성공과 관련, “‘지축을 울린다’는 말이 실감났다”고 소감을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한 뒤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1단부 최종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하고 SNS에 “외나로도, 아름다운 해변으로 둘러싸인 ‘나로우주센터’에서 그야말로 지축이 울렸다”라며 “땅을 울리는 굉음과 진동이 1370m 떨어진 참관 지점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면서 이 같이 적었다.문 대통령은 “75톤급 4개의 로켓 엔진에서 연소가 이뤄지는 125초 동안 엄청난 증기가 뿜어나왔다”라며 “모두가 함께 초를 재는 조마조마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연소시험의 성공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켓 발사체는 기술 이전을 해 주지 않기 때문에 300여 기업이 참여하여 순 우리기술로 이룬 쾌거”라며 “이제 우리도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누리호는 개발이 완료되고 오는 10월 본발사를 남겨두고 있다.문 대통령은 이상률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의 발언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원장에 대해 “여러 개의 우리 위성을 우주로 띄워 보내는 데 참여한 위성 전문가”라고 소개하면서 “매번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며 다른 나라 발사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감개무량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또 “우리는 위성 분야에서는 세계 7위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 이제 발사체의 자립에 있어서도 세계 7위의 수준을 갖추게 됐다”라며 “‘세계 7대 우주 강국’,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우리의 꿈이 이렇게 쑥쑥 자라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 가지 소감을 더한다면, 혹시 연소시험이 연기되거나 실패할지도 몰라서 세 가지 버전의 연설문을 준비해갔는데, 성공 버전으로 연설할 수 있어서 더욱 기분 좋았다”고 썼다.
2021.03.25 I 김영환 기자
文대통령 “2030년 달착륙…세계7대 우주강국 도약하겠다”(종합)
  • 文대통령 “2030년 달착륙…세계7대 우주강국 도약하겠다”(종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한 뒤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1단부 최종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하고 “한국형 발사체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도전적인 우주탐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1단부는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에서 최대 300톤의 추력을 내는 최하단부로, 누리호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의 하나다. 1단부 최종 종합연소시험은 실제 발사와 똑같은 과정을 거치는 마지막 시험이어서 사실상 개발 완료를 뜻한다. 독자 기술로 발사체에 위성을 담아 우주로 발사한 것은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다. 오는 10월 누리호의 발사를 성공하면 이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게 된다.문 대통령은 “우주탐사의 첫걸음인 달 탐사를 통해 얻게 될 기술력과 경험, 자신감은 우주개발에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검토하여 탐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그러면서 “2013년 ‘나로호’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하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발사체는 우주개발의 상징으로 발사체 확보를 통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우주 주권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 발사체 기술은 영하 183도의 극저온 액체산소와 3000도의 화염을 이겨내는 기술로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다. 아울러 수십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발사체는 항공·전자·통신·소재 등 전후방 연관산업이 넓어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 가능성도 높다. 문 대통령은 “1957년 세계 최초의 우주선이 발사되고, 1969년에는 인류가 달에 첫 발자국을 새겼다. 그저 부럽고, 먼 나라 이야기 같았지만 이제 ‘대한민국의 우주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면서 “우리도, 우리의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게 되었고, 민간이 혁신적인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고 했다.이어 “장기적인 비전과 흔들림 없는 의지로 우주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과학기술인들과 함께 우주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인공위성 개발과 활용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인공위성으로 길을 찾고, 환경과 국토를 관리하는 시대”라며 “앞으로도 6G 시대를 열어갈 통신위성 시범망, 자율주행차와 드론 산업에 필수적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한 초소형 군집위성시스템 구축으로 인공위성 기술력을 계속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아울러 “민간의 우주개발 역량 강화에 힘을 쏟겠다”라며 “‘스페이스 엑스’와 같은 글로벌 우주기업이 우리나라에서도 생겨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국무총리로 격상할 것”이라며 “민·관의 역량을 더욱 긴밀히 결집하고,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다”고 공언했다.문 대통령은 “지난해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며 “나로우주센터에 민간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고체발사장을 설치하는 등 민간 발사체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2021.03.25 I 김영환 기자
로켓 기술 독립 꿈 성큼···'누리호' 개발 사실상 끝냈다
  • 로켓 기술 독립 꿈 성큼···'누리호' 개발 사실상 끝냈다
  • [이데일리 강민구, 김영환 기자]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에 실어 우리 땅에서 발사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전 세계 주요국들이 우주 인터넷, 화성 탐사, 소행성 시료 채취, 우주군 창설 등으로 우주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한국이 우주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될 발사체 기술 개발을 사실상 끝냈다.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부에 대한 3차 종합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실제 쏘아 올릴 발사체와 같은 검증용 모델(QM)을 이용해 총 125.5초 동안의 종합연소시험을 정상적으로 마쳤다. 종합연소시험 자동운영 절차에 따라 엔진을 점화해 추진제인 산화제와 연료를 모두 정상적으로 소진했다.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이 진행됐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우리 손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0년 3월부터 1조 9572억원을 투입해 진행해 온 사업이다. 누리호는 총 3단으로 구성된 로켓으로 앞서 2단(75톤급 엔진 1기)과 3단(7톤급 엔진 1기) 개발과 검증이 완료됐다. 특히 1단부는 75톤급 엔진 4기를 묶어 최대 300톤의 추력을 내도록 설계됐고, 4기의 엔진이 마치 1기의 엔진처럼 같은 성능을 내야 하기 때문에 누리호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오승협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은 “누리호 1단에 대한 마지막 연소시험으로 비행자동시퀀스에 의한 발사 모드와 똑같이 이뤄졌고, 자동운영 절차에 따라 엔진 점화부터 탑재 제어시스템에 의한 추진제어, 연소 종료 등 모든 시험들이 잘 수행됐다”며 “가장 어려운 1단 엔진 클러스터링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시험 성공은 사실상 누리호 개발 완료를 의미한다. 실제 쏘아 올릴 비행용 기체 조립과 새로 구축한 발사대 검증, 발사만을 남겨두게 됐다.항우연은 오는 6월께 단간 조립이 완료된 인증모델을 이용해 7월까지 새로 구축한 발사대 인증 시험을 끝낼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비행모델 조립도 8월까지 마칠 방침이다. 발사를 한달 앞둔 9월에는 비행모델에 산화제를 주입하는 시험(WDR)을 마치고, 10월과 내년 5월에 두 차례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시험을 직접 참관하고, 발사를 차질없이 준비해 우주강국의 꿈을 실현해 줄 것을 연구진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시험 직후 열린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도 참석해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다. 7대 우주강국은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한국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주탐사 사업 추진 △인공위성 개발과 활용 박차 △민간 우주개발로의 전환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며 “앞으로도 6G 시대를 열어갈 통신위성 시범망, 자율주행차와 드론 산업에 필수적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한 초소형 군집위성시스템 구축으로 인공위성 기술력을 계속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3.25 I 강민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쪽짜리 반도체강국…장비 80%는 외국산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쪽짜리 반도체강국…장비 80%는 외국산-“불안해도 맞아야지” 요양시설 노인 77% 백신 접종에 동의-최저임금 과속이 부른 ‘乙의 전쟁’ 文정부 4년새 분쟁사건 50% 늘어-韓 차세대중형위성 1호 우주로…민간우주산업 신호탄△줌인&-차세대중형위성 2호부터 기업이 주도…위성산업 수출 시대 연다-반도체·車·석유제품 삼두마차…3월 수출 12.5% 증가△오늘부터 만 65세이상 AZ 접종-“중증 이상반응 2건 백신과 인과성 있다” 첫 인정…불안감 해소 숙제-만 75세 364만명 내달 1일부터 화이자 순차 접종-“아스트라제네카 백신, 美 임상3상서 79% 효능”△LH발 투기의혹 확산-“미공개 정보로 땅 샀을 것…의심 땐 어디라도 토지거래 조사해야”-7년에 걸쳐 ‘수의계약 뒷돈’ 2억 꿀꺽…간 큰 LH연구원-“전 정권까지”vs“청와대 포함”…여야 딴 속내△갈 길 먼 반도체 장비-공동 R&D 나서고 지분투자도…대기업-장비업체 ‘협력체계’ 구축 필요-ASML이 ‘슈퍼을’된 비결은 ‘협력 생태계’-“韓, 장비산업도 1등해야 ‘확실한’ 반도체 1등 될 것”△정치-文대통령·민주당, 지지도 ‘동반 추락’…재보선 코앞 반전카드 안 보인다-101세 멘토 만난 윤석열 본격 정치활동 개시하나-吳 “제1야당” vs 安 “중도 확장”…여론조사 첫날 ‘한표’ 총력전-운명 걸린 단일화…吳·安 누가 이기든 야권 지각변동-與野, ‘3.9조 순증’ 추경 심사 신경전△국제-알래스카서 ‘强대强 충돌’ 美·中…무역협상에서 ‘2라운드’ 나서나-제2 조지 플로이드 사태로 번지나…美아시아계 실력행사-지진에 화재까지…日 르네사스 ‘엎친 데 덮쳐’△경제-최저임금 위반 43%는 영세 소상공인…사법처리 月 100건 달해-유가 올랐지만…한전, 2분기 전기요금 동결-한수원, UAE원자력공사와 R&D 맞손△금융-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추진…은행·보험사 “원금보장상품은 왜 빼나” 반발-산은, 한진칼 46개 안건에 목소리 낸다-가상자산 의심거래 ‘3영업일 이내 보고’ 의무화-서울보증보험, 손보사 첫 ‘전자문서지갑 활용 증명서 제출’ 서비스△산업&기업-구본준의 선택과 집중…‘車소재’ 빼고 ‘친환경·e쇼핑·의료’ 넣는다-‘자동차’ 이름 뗀 기아…모빌리티 기업 탈바꿈-“10년 뒤 10나노 이하 D램 600단 이상 낸드 가능할 것”-한국·넥센·금호, 협업 통해 ‘전기차 타이어’ 개발△산업·바이오-세계 최초 ‘성인용 결핵백신’ 탄생 성큼…“2025년 상용화한다”-제약·바이오 매출대비 R&D 비중, 한미 21% ‘최고’-황희 “확률형 아이템, 산업 발전·이용자 보호 ‘균형’ 찾을 것”-소상공인 단체 이합집산 가속…소상공인연합회 위상 흔들△소비자생활-삼양식품 전인장 142억 ‘연봉 1위’…직원 평균급여는 하이트진로 ‘으뜸’-추추빵빵~ 야구팬 위한 간식 나온다△증권&마켓-“중소형株 반등은 잠시…하반기엔 다시 대형가치株 뜬다”-SK바사 이틀 연속 하락 팔까 참을까 ‘커지는 고민’-‘최대 21.5% 손실까지 보전’ 정책형 뉴딜펀드…흥행 성공할까△증권-스타트업 지분에 쏜다…증권사 세컨더리 투자 ‘붐’-가상자산 투자 열풍 관련株도 불붙었다.-증권가는 지금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 경쟁-윤석열 테마주, 대권 지지율 1위 소식에 ‘꿈틀’△문화-“게임도 애니도 새로운 시장…클래식도 더 많은 관객 향해 열려야죠”-일상에 갇힌 현대인 위한 굿판-‘히트곡 메이커’ 김형석 작곡가, 스트리트 아트와 이색 콜래보△스포츠-임성재, 다음은 ‘WGC 매치플레이’ 도전장-“바람 부는 날은 한 클럽이나 두 클럽 더 잡아요”-한 번도 힘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신지애는 5번, 박성현은 3번이나 했네-추신수, 고향 부산서 韓프로야구 첫 안타-류현진 연습경기서 5이닝 5K무실점-펄펄나는 황의조 시즌 9호 골 폭발△피플-“욕심없이 가뿐하게…마지막 ‘해롤드와 모드’ 준비”-“옛 노량진시장 부지에 수산문화 체험장 추진할 것”-전경련 국제경영원 ‘자산관리 최고위과정’ 모집-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친환경 캠페인 동참-과기정보연구원 김재수, 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교보문고 안병현 신임 대표이사 취임-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해빌학교에 기부금-‘해군 최초 대장’ 김영관 전 참모총장 별세△오피니언-[목멱칼럼]한명숙 사건에 공정성 잃은 법무부-[기고]내집 마련의 꿈 짓밟는 정보 독점-[기자수첩]디지털시대 금융 생존법 일깨운 IBFC△부동산-분양권 호가 20억까지 뛴 동탄…실수요자들 ‘2기 신도시’로 몰린다-서울 집값 상승률 주춤한데 압구정 재건축은 신고가 속출-위례신도시에 1000병상 길병원 들어선다△사회-“콘돔 사러 가느냐” “뽀뽀라도 해줘”…직장내 성희롱 천태만상-식당·술집 긴 줄, 골목마다 빼곡…서울 특별방역대책 ‘무색’-봉욱·천대엽·손봉기, 차기 대법관 최종후보-박범계 “불기소처분 대검회의 유감”…합동감찰 카드 꺼냈다-간호학과 입학생 5명중 1명 ‘남학생’
2021.03.22 I 김정현 기자
미국이 반도체 제재하자…중국, 작년 생산량 16% 늘렸다
  • 미국이 반도체 제재하자…중국, 작년 생산량 16% 늘렸다
  • 중국 전자담배 기기 스모얼의 기술 사업부인 필름(FEELM)의 연구실 내부. 사진=스모얼 제공[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중 갈등이 수년간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기술 자립’을 위해 반도체 시장을 키우고 있다. 4일 중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따르면 2020년 중국 집적회로 총 매출은 8848억위안(약 154조원)으로 전년대비 17.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협회는 올해 집적회로 매출이 전년대비 15.4% 증가한 1조221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2020년 중국 집적회로 시장규모 연평균 증가율은 2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증가율의 3배에 육박한다. 2020년 중국 집적회로 생산량은 2612억6000개로 전년대비 16.2% 증가했다. 2015년에 비해 140.3% 늘어난 수치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불과 20년 만에 중국은 사람들을 우주로 보내고, 자체 항공모함을 만들고,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했다”면서 “이제 세계에서 가장 젊은 초강대국이 반도체에서 다시 한번 그 능력을 입증하기 시작했다”고 3일(현지시간) 평가했다.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른바 ‘기술 독재국’과 전쟁을 고조시키면서 중국의 노력을 재촉하고 있다”며 “중국의 반도체 패권주의 청사진은 이번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개하는 새로운 5년간 경제 계획에 담겨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지난해부터 강조하고 있는 ‘기술자립’은 이번 양회에서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등에 흔들리지 않도록 한 산업 구조 고도화가 핵심이다. 중국은 7대 신(新) 인프라로 꼽히는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센터, 산업 인터넷, 특고압송전설비(UHV), 광역철도망, 신에너지자동차(친환경차) 충전시설 등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해왔다. 그 중심에는 반도체가 빠질 수 없다. 지난해 10월 말 열린 제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에서는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기술 독립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면서 “과학 자립과 자강을 국가 발전 전략으로 삼고 과학기술 강국을 건설을 가속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21.03.04 I 신정은 기자
인류의 '화성 침공'···머스크 '화성이주' 꿈도 현실화될까
  • 인류의 '화성 침공'···머스크 '화성이주' 꿈도 현실화될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머나먼 우주 속에 빛나는 ‘붉은 행성’ 화성. 화성은 인류가 코로나19 같은 질병, 전쟁, 자원 고갈 등에서 벗어나 가장 이주할 가능성이 큰 행성이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주인공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가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인류를 화성에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을 제시해 주목을 받은 행성이기도 하다.화성이 최근 전 세계 각국이 보낸 탐사선으로 북적이고 있다. 전통적인 우주 강국인 미국이 보낸 로버(화성탐사차량)가 화성대기권 진입부터 화성표면 안착까지 이뤄내는가 하면 중국이 궤도선, 착륙선, 로버로 구성된 ‘올인원(All in One)’ 탐사선을 선보이며 화성 탐사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여기에 우주개발 신흥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탐사선까지 화성 궤도에 안착하면서 인류의 화성 탐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미국항공우주국의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표면에 안착하는 장면.(사진=미국항공우주국)◇화성 탐사 이유는 각국마다 상이전 세계 각국들은 왜 지금 화성탐사에 도전할까. 우선 시기적인 측면이 있다. 지구와 화성의 거리는 약 26개월을 주기로 가장 가까워진다. 지름길인 ‘발사의 창’을 이용하면 최적의 궤도를 이용해 화성 탐사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3개국의 발사도 지난해 7월 말 이뤄졌다.탐사국들의 공통적인 탐사이유는 과학적 호기심때문이다. 화성에서 대기 환경을 분석하거나, 암석·토양 시료를 분석해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수집한 정보들은 인간 유인 탐사를 위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다만 국가별로 우주개발을 바라보는 전략은 다르다. 미국은 인류의 화성 거주를 목적으로 헬리콥터, 이산화탄소·산소변환장치(MOXIE)를 통해 인간 정주 환경 구축을 목표로 신기술을 시험하고, 우주개발을 추진한다. 반면 중국은 유인 화성탐사에 도전하면서 미국에 대응할 우주 강국 건설을 목표로 한다. UAE는 산유국에서 벗어나 젊은 층에게 우주개발에 대한 꿈과 희망을 제시해 우주개발 기술의 산업적 활용과 일자리 창출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있다.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중국과 UAE가 우주탐사를 수행한다면 미국은 한 단계 더 높은 우주개발을 통해 인간 정주 환경을 탐색한다”며 “국가별로 다른 관점을 갖고 있지만 국가적인 비전을 기반으로 화성을 개척하는 부분은 인상 깊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화성 극한 환경 견뎌내야인류의 유인탐사는 언제쯤 이뤄질까. 지난 1960년 구소련이 인류 최초 화성 탐사선인 ‘마스닉 1호’를 발사한 이래 60여년 간 화성 개척이 이뤄졌다. 구소련(러시아)에 이어 미국, 일본, 유럽, 인도, UAE까지 다양한 국가들이 합류했지만, 화성 표면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구소련밖에 없을 정도로 난이도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가장 앞선 기술력을 갖춘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퍼서비어런스가 채취한 시료를 밀봉해 보관하고, 2026년 7월께 후속 탐사선을 발사해 시료를 지구로 반환할 계획이다. 이후 2035년께 인간 유인 화성탐사도 추진한다.다만 전문가들은 유인탐사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인탐사를 통해 화성 환경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하며, 화성의 극한 환경을 견딜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수송 문제도 관건이다. 현재 무인탐사선이 화성까지 도달하는데 편도로 6~7개월의 기간이 걸린다. 유인 탐사에서 승무원 무게, 안전장치 등을 고려하면 최소 9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 현재 스페이스X에서 화성까지 가기 위한 우주선 ‘스타십’ 시제품 성능을 검증하는 단계로, 개발이 끝나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민간유인우주선이 왕복한 것처럼 화성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실제 유인 화성 탐사가 이뤄지기 위해선 인간이 활용할 인프라도 현지에 구축해야 한다. 화성의 대기는 이산화탄소가 96%이며, 아르곤과 질소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기압이 지구 1000분의 7 수준에 불과하다. 기온은 겨울철 영하 160도까지 내려가며, 여름철에는 20도까지 올라가는 등 영하 63도 수준을 유지한다. 인류가 거주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환경이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구와 달리 화성은 자기장이 희박해 태양풍과 우주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온도, 방사선 환경에 견딜 방법도 찾아야 한다”며 “중력도 지구 대비 3분의 1수준이며, 계절풍이 불 때 모래바람으로 뒤덮인다는 특징에 대비한 해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최근에는 화성에서 필요한 물건을 현장에서 만들어 조달하는 우주자원현장활용(ISRU)에 대한 국제협력과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신휴성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미래융합연구본부장은 “달 탐사를 비롯해 화성 탐사가 단순히 왕복하는 개념을 넘어 오랜 탐사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패러다임으로 전환 중이며, 인간이 달에 머물기 위한 기반 시설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반복적인 탐사활동에 필요한 인프라를 현지에서 조달해 블록, 건설자재를 만드는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02.24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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