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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질병관리등급제 도입, 예방적 살처분 제외권 준다
  • AI 질병관리등급제 도입, 예방적 살처분 제외권 준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앞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 질병관리등급제를 도입해 높은 등급의 가금농장은 예방적 살처분에서 제외하는 등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방역 관리가 어려운 농가를 위한 전문관리업종을 새로 만들고 맞춤형 방역조치와 사전 예방 체계를 강화한다.지난 3월 11일 전남 나주시 봉황면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 항원의 검출돼 살처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방역수준 우수농가, 살처분 제외 선택권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AI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방역 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지난 겨울철 국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109건이다. 지난달 6일을 마지막으로 추가 발생이 없어 이달 11일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다.여전히 AI 우려는 높다.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1785건으로 전년동기(324건)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철새 국내 유입이 시작되는 10월 전 방역상 취약점을 개선하는 등 방역 시스템을 체계화할 예정이다.우선 가금농장에 대해 질병관리등급제를 도입해 농가 자율 방역 노력을 유도한다. 방역 수준이 일정 이상인 농가는 사전 예방적 살처분에서 제외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 올해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 추진한 후 다른 축종까지 확대한다.농식품부는 그간 AI 발생농장 인근 3km 내 가금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고 2월 15일부터 1km 내 동일 축종으로 변경했다. 대규모 예방적 살처분으로 달걀이나 닭고기 등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선택적 살처분 조치를 적용하는 것이다.예방적 살처분을 제외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경우 현재 가축평가액 80%인 살처분 보상금 지급비율을 하향 조정해 책임을 부과할 방침이다,박영범 농식품부 차관은 “방역시설·장비를 구비했느냐 여부와 실제 방역관리를 잘하는지에 대한 정성적인 부분, 과거 고병원성 AI 발생 이력이 있는지 위험도를 포함해서 종합 평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앞으로 예방적 살처분은 올해 위험도 평가 경험을 기초로 국내 철새 서식 개체수, 철새·가금농장 AI 발생 양상, 농장 방역 수준 등을 감안하여 일정 주기별로 위험도를 평가하고 범위를 조정할 계획이다.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청소·위생·안전 담당하는 전문관리업종 신설가금농장과 계열화사업자에 대해서는 맞춤형 방역 조치를 적용한다.중소규모 가금농장은 상시 농장 진입 차량을 축산차량으로 등록해 관리를 강화하고 축사 입구 전실이나 축사 후문 등 방역 시설 기준을 구체화한다.대규모 가금농장은 자체 방역프로그램을 수립·운영케 하고 수시로 운영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계열화사업자는 방역관리 책임자를 지정·운영하고 계약사육농장에 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또 전문관리업종을 신설해 농장 청소, 위생·안전, 쥐·해충 제거 등 민간 분야 방역지원 서비스를 개선한다.중점방역관리지구 내 농장과 방역에 취약한 농장의 차단방역 실태를 점검·보완하고 농장 차량 진입 통제 시설 설치 등 방역시설 기준을 강화한다.특별방역대책기간 중에는 가금 방사 사육을 금지하고 50㎡ 이하 소규모 가금농장과 메추리·기러기 등 기타가금 농장은 소독설비·방역시설 기준을 마련한다.위기경보 ‘심각’ 상향 기준은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 시에서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 시로 변경한다.특별방역대책기간 중에는 환경검사 대상을 기존 철새도래지 분변 위주에서 농장 주변 하천·저수지·농경지·진입로, 축산차량·장비·물품까지 확대한다. 농장 내 가금 검사주기도 단축한다.농장 점검이력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축산차량의 통행이 잦은 곳을 산출·분석해 집중 소독하는 등 방역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박 차관은 “작년과 올해 AI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실시한 각종 방역조치 중 효과가 있던 내용은 방역 표준매뉴얼(SOP) 등에 반영해 제도화할 계획”이라며 “유관기관과 생산자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1.05.27 I 이명철 기자
살바토레 페라가모, '투스칸 와일드플라워 프로젝트' 진행
  • 살바토레 페라가모, '투스칸 와일드플라워 프로젝트' 진행
  • (사진제공=살바토레 페라가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 (Salvatore Ferragamo)는 전 세계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프로젝트인 ‘투스칸 와일드플라워(Tuscan Wildflowers)’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제공=살바토레 페라가모)해당 디지털 캠페인에는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이탈리아, 미국 등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딸이자 젊은 서양화가로 유명한 허보리 작가도 참여한다.투스칸 와일드플라워 디지털 프로젝트는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장소를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결합한 시각적 선언문과 같은 일종의 여행 일기이다. 여섯명의 아티스트들이 작가 개인적인 생각들을 결합하여 작업한 일러스트레이션, 콜라주, 사진, 그림, 애니메이션 등의 협업 컬렉션을 촬영해 여행 지도를 만들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브랜드 소셜 미디어와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특히 투스칸 와일드플라워 컬렉션 중 ‘스튜디오 백’은 전 세계 유명한 휴양지(카프리, 포르테 데이 마르미, 마르벨라, 깐느, 마이애미, 라스베가스, 하와이, 리우데자네이루)를 위해 야생화 프린트의 오가닉 면 소재로 제작했으며,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됐다. 이 밖에도 백의 숄더 스트랩에 각 휴양지의 이름을 새긴 익스클루시브 제품은 해당 휴양지 지역의 페라가모 부티크에서만 독점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투스칸 와일드플라워 컬렉션 제품들은 현재 페라가모 부티크와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5.27 I 이윤정 기자
나라셀라, 프로세코의 그랑 크뤼 '콜라브리고' 출시
  • 나라셀라, 프로세코의 그랑 크뤼 '콜라브리고' 출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는 프로세코의 그랑 크뤼 ‘콜라브리고’(Collalbrigo) 3종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프로세코의 그랑 크뤼 ‘콜라브리고’(Collalbrigo) 3종.(사진=나라셀라 제공)콜라브리고는 2019년 8월 ‘프로세코의 그랑 크뤼’라고 할 수 있는 ‘리베(Rive)’로 지정된 코넬리아노 발도비아데네(Conegliano Valdobbiadene) DOCG의 테루아에서 오는 차별화된 품질의 프로세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콜라브리고는 와인 생산 전 과정에서 동물성 인자를 배제한 비건 친화(Vegan-friendly)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콜라브리고는 1938년 유서 깊은 선주 가문 코슐리치(The Cosulich Family)가 인수해 투자를 확대한 결과, 1970년대 이탈리안 와인 가이드에 소개됐다. 이후에도 로버트 파커, 와인 스펙테이터, 감베로 로쏘, 베로넬리 등 전세계에 영향력 있는 와인 평가기관으로부터 품질과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9년 오픈 아트 어워드(Open Art Award)에서는 ‘베스트 레이블’ 상도 수상하며 아름다움도 인정받았다.이번에 선보이는 콜라브리고 프로세코 3종 중 ‘DOCG 엑스트라 드라이’는 흰 꽃향과 잘 익은 복숭아, 레몬, 생강이 향긋함을 더하고 생기 넘치는 기포와 신선한 과일의 상큼함이 어우러진다. ‘DOCG 브뤼’는 야생 꽃들과 흰 후추 아로마 뒤에 민트 뉘앙스가 따라오고, 활력있는 버블과 미네랄 풍미가 우아한 밸런스가 특징이다. 전국 주요 백화점과 와인타임에서 구매할 수 있다.나라셀라 관계자는 “콜라브리고는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스파클링 와인”이라며 “이르게 찾아온 여름밤 즐기기 좋은 프로세코”라고 말했다.
2021.05.27 I 김범준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 '실내 민간체육시설 고용지원사업' 추가 모집
  • 국민체육진흥공단, '실내 민간체육시설 고용지원사업' 추가 모집
  •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시행하는 실내 민간체육시설 고용지원사업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실내 민간체육시설 고용지원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 여력이 감소한 실내 체육시설업체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내 체육시설업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유튜버 야생마TV를 필두로 양선수의 온라인 PT, 권은진의 애플힙 등 유튜버들과 최봉석, 김민수 등의 인플루언서들이 해당 사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홍보하고 있다.특히, 야생마TV를 운영하는 주경진 씨는 평소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을 펼치고 있는 유튜버로 자영업자들의 홍보를 무료로 지원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으며, 이번 실내 민간체육시설 고용지원사업 추가 모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실내 민간체육시설 고용지원사업은 총 1만 명에게 트레이너, 코치, 시설 운영 등 실내 민간체육시설업체 종사자 인건비를 최대 6개월 이내 지원하며, 종사자 1인당 월 160만 원을 지원한다. 지원 조건은 실내 민간 체육시설 종사자를 공고일 이후 재고용 또는 신규 고용하는 경우 해당한다. 단, 최초 모집 참여 선정 업체는 신청이 제한된다.실내 민간체육시설 고용지원사업 추가 모집은 오는 31일까지 온라인 접수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민체육진흥공단 홈페이지와 고용지원 사업 콜센터 문의로 확인할 수 있다.
2021.05.21 I 이윤정 기자
CU ‘테스형 막걸리’ 20대가 주로 마셨다…매출 비중 27.3%
  • CU ‘테스형 막걸리’ 20대가 주로 마셨다…매출 비중 27.3%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막걸리를 즐기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는 것을 반영해 CU가 지난달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테스형 막걸리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인기를 얻고 있다.CU는 테스형 막걸리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1.4%로 일반 막걸리(17.2%)보다 무려 세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CU 직원이 테스형 막걸리와 말표막걸리를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CU)특히 20대의 매출 비중이 두드러졌다. 테스형 막걸리 구매자 중 27.3%는 20대로 일반 막걸리의 비중(6.9%)보다 네 배 가까이 높았다. 실제, 테스형 막걸리의 구매자 평균 연령은 32.5세로 일반 막걸리보다 약 20세나 젊다.젊은층이 자주 즐기는 SNS채널인 인스타그램에는 테스형 막걸리를 즐기는 사진과 동영상이 공유되며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유행곡 ‘테스형’을 모티브로 만든 차별화된 기획과 막걸리 사발을 든 소크라테스를 담은 재미있는 패키지, 무엇보다 깔끔한 맛이 2030세대의 취향과 맞아떨어진 것이 인기의 요인이다.CU가 이달 초 업계 단독으로 선뵌 ‘말표 검정콩 막걸리(2100원)’도 MZ세대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막걸리 열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말표 검정콩 막걸리는 이달(1~14일) 누적판매량 5만개를 돌파하면서 판매 중인 막걸리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CU에서 운영되고 있는 막걸리 24종 중 5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말표 검정콩 막걸리는 패키지를 말표 고유의 색깔인 흑갈색으로 적용했으며 띠지에 말표산업의 심볼 캐릭터인 프셰발스키 야생마가 ‘말이야 막걸리야’라는 대사를 읊는 이미지를 삽입해 재미를 더했다.이 상품은 국내산 검정콩과 검은깨, 흑미가 함유돼 있어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서혜원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막걸리를 즐기는 MZ세대에게 신선한 재미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가진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말표산업과 콜라보한 상품을 기획했다” 며 “앞으로도 CU는 검증된 콜라보 기획력을 바탕으로 재미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차별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뵐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16 I 윤정훈 기자
'복면가왕' 5월의 에메랄드, 그 정체는
  • '복면가왕' 5월의 에메랄드, 그 정체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6일 방송되는 MBC ‘복면가왕’에서 새로운 복면가수 8인의 듀엣무대와 지난주 가왕석에 등극한 ‘5월의 에메랄드’의 모습이 공개된다.16일 방송되는 MBC ‘복면가왕’(사진=MBC)‘5월의 에메랄드’는 지난주 압도적인 가창력과 애절한 감성으로 가왕석에 등극했다. 박정현 ‘미아’, 박효신 ‘야생화’를 원곡자 못지않은 소화력으로 완벽하게 불러 극찬을 받았다.또한 가왕석 등극 직후 울먹이며 “할 수 있는 게 노래뿐이라 했을 뿐인데 감사하다”고 밝히며 연일 화제에 올라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한편 판정닥석 ‘전문가존(zone)’의 윤상은 이날 방송에서 복면가수 듀엣조의 투표 결과에 분노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투표 결과를 확인한 윤상은 “노래를 이렇게 잘 했는데 떨어지다니. 1라운드 탈락은 말도 안 되는 분이다”라고 아쉬움을 담은 역정을 냈다는 후문이다.또한 90년대를 대표하는 록 밴드 플라워의 보컬 고유진은 한 복면가수의 무대를 본 뒤 열정적인 추리에 나선다. 그러나 밴드 출신의 후배 육중완은 “밴드 보컬은 맞는 거 같다. 그런데 누군지는 모르겠다”며 오리무중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 궁금증이 커질 전망이다.‘복면가왕’은 16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2021.05.16 I 장병호 기자
역대급 AI 사태에도 차단방역 성과…위기경보 관심단계로 하향
  • 역대급 AI 사태에도 차단방역 성과…위기경보 관심단계로 하향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 겨울 전국을 휩쓸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6개월여만에 고비를 넘겼다. 예년에 비해 야생조류로부터 바이러스 유입이 많았지만 사전 예방조치와 차단 방역을 통해 농장 발생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달걀 가격은 일시 급등했지만 사육 정상화와 수입 등 조치를 통해 물가 안정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현수(오른쪽 첫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9월 28일 충남 천안 풍서천 일대 철새도래지를 방문해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1일부로 AI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했다.5월 현재 AI 매개체인 철새는 대부분 북상했고 야생조류는 3월 30일을 마지막으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지 않았다.가금농장은 지난달 6일 이후 추가 고병원성 AI 발생이 없는 상태다. 방역 지침에 따르면 방역대에서 30일간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위기경보를 낮출 수 있다.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발생건수는 피해가 극심했던 2016~2017년 65건에서 2020~2021년 234건으로 206% 증가했지만 가금농장은 같은 기간 393건에서 109건으로 오히려 72% 감소하며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중수본은 지난해 유럽·일본 등 AI 발생이 급증하자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조기 확인하기 위해 철새도래지 검사와 방역을 확대하고 축산차량의 이동 통제를 실시하는 등 사전 예방에 나섰다.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되자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농장 4단계 소독을 실시하고 사육 제한을 적용해 발생 위험을 낮추려고 노력했다.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후에는 신속한 초동 조치를 실시하고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48시간) 발과 가금농장·축산시설 일제 소독 등을 통해 농장간 수평 전파를 차단했다.특히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기존 반경 500m에서 2018년 9월부터 반경 3km로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는 판단이다. 올해 2월에는 발생 위험 수준을 종합 평가해 반경 1km 내 동일축종으로 축소, 농가 충격을 줄였다.중수본은 이번 발생농장의 방역상 취약점을 바탕으로 향후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농장 방역시설 기준을 보완하고 방역관리 준수 기준과 사전 예방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한편 산란계 살처분과 수요 증가로 급등했던 달걀 가격도 점차 안정될 전망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5000원대 수준이던 달걀 30개(특란) 소비자가격은 2월 한때 7800원을 돌파하며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이후 수입 등 안정 조치와 산란계 재사육 등으로 5월 10일 현재 7323원으로 낮아졌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3~5월 산란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달걀 생산량은 평년대비 11.7% 감소하겠지만 6월에는 사육마릿수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정부도 5월 중 달걀 추가 수입물량을 검토해 조만간 발표하는 등 물가 안정 방안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6월에는 산란계 숫자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이후 달걀 가격도 예전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5월이 달걀 수급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해외 수입과 국내 유통 관리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5.11 I 이명철 기자
한숨 돌린 AI, 위기경보 ‘심각’→‘관심’…취약점 개선 추진
  • 한숨 돌린 AI, 위기경보 ‘심각’→‘관심’…취약점 개선 추진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 겨울 농가에 큰 타격을 줬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주춤함에 따라 방역 단계를 하향 조정하고 예방 중심의 방역대책으로 전환한다. 이번 AI 발생 과정에서 나타난 가금농장의 방역 취약점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예방을 강화할 예정이다.지난 1월 2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 차량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10일 중앙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11일부로 AI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현재 가금농장에서는 지난달 6일을 마지막으로 추가 고병원성 AI 발생이 없어 위기경보 하향 조건인 방역대에서 30일 미발생 요건을 충족했다. AI 매개체인 철새는 대부분 북상했고 야생조류에서도 3월 30일을 마지막으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지 않았다.중수본은 과거 철새 북상 후 전통시장·오리농장에서 AI가 추가 발생한 점을 감안해 토종닭·오리 등 방역 취약 요인 방역조치는 지속할 예정이다.토종닭을 거래하는 전통시장은 월 2회 일제 휴업·소독하고 새로 오리를 입식하는 농장은 6월까지 방역시설 등 점검을 실시한다. 가금 검사는 평시 체계로 전환하지만 오리·토종닭은 이달말까지 강화한 검사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고병원성 AI 발생 농장은 재입식 전 방역 점검과 환경 검사를 실시하고 9월까지 전국 가금농장의 소독·방역시설을 일제 점검한다.지난해 11월 26일 가금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6일까지 총 109건이 발생했다.AI 피해가 컸던 2016~2017년과 비교했을 때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발생건수는 65건에서 234건으로 206% 증가한 반면 가금농장은 393건에서 72% 감소했다. 신속한 방역조치와 농장간 수평전파 차단으로 농장 발생을 최소화했다는 게 중수본 평가다.과거에는 고병원성 AI 발생 시 반경 500m 살처분 등 선별 조치를 실시했지만 2018년 9월부터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반경 3km로 확대했다. 지난 겨울에도 적극 예방적 살처분으로 전파를 막았으며 2월 들어 발생 위험수준을 종합 평가해 살처분 대상을 반경 1km 내 동일축종으로 축소했다.철새도래지 인근 축산차량 출입통제 구간은 2019년 84개 지점 193km에서 지난해 234개 지점 352km로 확대했다. 농장간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가금 방사사육 금지, 거점소독시설 축산차량 소독 의무화 20개의 행정명령을 발령했다.지난해 12월부터는 전국 가금농장 7000여호에 지자체 전담관제를 도입해 방역 상황을 관리했고 철새도래지·농장 뿐 아니라 농장 주변 작은 하천·저수지 등 소독 대상을 넓혔다.중수본은 앞으로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농장 방역시설 기준을 보완하고 방역관리 준수 기준을 강화한다. 가금농가·계열화사업자·축산관계시설 등 방역주체별 방역조치를 개선하고 검사체계 개선과 역학조사 강화 등 사전예방 기능을 높일 예정이다.중수본부장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오염원의 국내 유입이 연례화되는 만큼 가금농장·축산관련시설에서 미흡한 소독·방역시설을 신속 보완해야 한다”며 “축사 출입 시 손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매일 농장 내·외부의 철저한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를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했다.2016~2017년과 2020~2021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비교. (이미지=농림축산식품부)
2021.05.11 I 이명철 기자
환경부, "민관협의체 논의 3년 7개월만 '백제보 완전개방' 합의"
  • 환경부, "민관협의체 논의 3년 7개월만 '백제보 완전개방' 합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가 민관협의체 논의 결과 오는 11일부터 부여 백제보를 완전 개방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부분 개방을 시작한 2017년 11월 이후 3년 7개월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환경부는 “지역 농민, 지자체, 환경단체, 전문가 등 다양한 관계자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논의를 거쳐 4월 1일 백제보 개방에 착수했으며, 5월 11일 완전개방 된다”고 밝혔다.총 25회의 민관협의체 설명회와 환경부와의 2차례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농민사회가 보 완전 개방에 합의했다. 환경부는 농민들의 용수 부족 우려가 없도록 물 사용이 많은 겨울철 수막재배 시기에는 수문을 닫아 관리수위를 유지했고, 여름철 물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를 중심으로 개방해왔다.지하수 이용에 문제가 확인된 지역에는 대체관정 개발 등 물 이용 대책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지난해 동절기에 처음으로 예년처럼 백제보 수문을 닫지 않고 부분개방 상태를 유지했다.△백제보 개방 경과 및 계획(출처: 환경부)환경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금강 수계 3개 보가 완전 개방됨에 따라 금강 본류의 전반적인 물 흐름이 개선돼 녹조 현상 감소와 자연성 회복 효과가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보는 2018년 1월 24일부터, 공주보는 2018년 3월 15일부터 완전 개방된 상태다. 환경부는 “그간 백제보 개방으로 모래톱·여울·습지 등 강의 자연스런 모습이 드러나 다양한 생물 서식공간이 조성됐다”며 “흰수마자, 흰꼬리수리,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지속 발견된 바 있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지난 1월 18일 국가물관리위원회가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을 심의·의결하여 백제보 상시개방을 최종 결정함에 따라, 지하수위와 물 이용 장애 여부를 지속 관찰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이행해 백제보 상시개방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박미자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장은 “백제보 완전개방은 지난 3년간 지역 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4대강 보 개방을 추진하고, 지역의 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현장소통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자료: 환경부 제공
2021.05.10 I 김경은 기자
환경부, 댐 저수구역 37곳 생태계 복원사업 추진
  • 환경부, 댐 저수구역 37곳 생태계 복원사업 추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무단 경작 및 훼손 등으로 생태계가 교란된 댐 저수구역 37곳에 대한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관리 중인 댐 저수구역 37곳(다목적댐 20개, 용수댐 14개, 홍수조절댐 3개)을 대상으로 생물서식 환경 개선과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댐 저수구역 생태계 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이번 복원사업은 육상생태계와 수생태계가 공존하는 전이지대인 댐 저수구역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2022년까지 생태계 보전·관리 및 복원 전략 등을 구상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생태계 복원사업을 2025년까지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댐 저수구역 생태계 복원 기본계획에는 댐 주변지역의 생물종(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출현 현황 조사·분석 및 생태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생태복원이 필요한 대상지를 비롯해 생태계 복원 전략 등이 포함된다.아울러 환경부는 댐 저수구역 생물서식 환경 개선 및 무단 경작 해소가 시급한 임하댐 저수구역(송강리 일원, 약 14만㎡)을 선정해 댐 저수구역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시범사업을 오는 4일부터 추진한다. 임하댐 저수구역은 무단 경작현황, 지형특성(완경사), 국가 생태축 인접성(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법정보호종 출현), 댐 운영수위 등을 고려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이곳 저수구역 인근에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말에 조사한 자연성이 우수하고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송강습지가 있다.시범사업은 송강습지와 산림을 연결하고 무단경작지와 훼손지를 생물 서식지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4일 설계 착수를 시작해 내년부터 2년간 복원사업에 들어간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임하댐 저수구역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그간 무단 경작, 서식지 훼손 등으로 교란된 댐 저수구역의 생태계를 차례로 복원해 댐 저수구역을 생태적으로 건강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또 탄소흡수원인 댐 생태공간의 복원을 통해 온실가스 흡수량을 늘리고 기후조절 등 생태계 기능을 극대화해 자연·생태기반 탄소 중립 달성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댐 저수구역 생태계 복원사업을 통해 댐 주변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생태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아울러 댐 저수구역의 탄소흡수 능력을 증대시키고 205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03 I 김경은 기자
시지바이오, 골대체제 '노보시스'로 멸종위기 반달가슴곰 구해
  • 시지바이오, 골대체제 '노보시스'로 멸종위기 반달가슴곰 구해
  • 수술 회복 후 나무를 오르고 있는 반달가슴곰 (KM-53) <사진출처=Treatment of two Asiatic black bears (Ursus thibetanus) with severe injuries and their subsequent release into the wild“ BMC Veterinary Research 논문 내>[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골형성 단백질 골대체제인 시지바이오의 ‘노보시스’가 멸종 위기의 반달가슴곰을 구했다. 재생의료 전문기업인 시지바이오는 지난 2018년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의 뼈형성과 뼈조직 재생을 위해 노보시스를 이식 후 야생으로 돌려보낸 뒤 지금까지 추적한 결과 이상소견 없이 자연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전남대 수의학과 강성수 교수팀은 지난 2018년 버스와 충돌 후 왼쪽 상완골의 비축소성 분쇄골절(non-reducible comminuted fracture of the left humerus)을 입은 반달가슴곰을 야생에서 포획했다. 반달가슴곰이 부상을 입은 상완골은 뼈구조가 복잡하고 두꺼운 근육이 붙어 있어 근육 수축으로 인한 비틀림이 발생하기 쉬워 골절 복구가 어려운 부위다. 특히 곰은 큰 힘을 가해 앞다리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회복 시 뼈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강 교수팀은 반달가슴곰의 치료를 위해 압축 잠금 플레이트를 이용해 이중 플레이트를 고정하고, 압축 잠금 플레이트에 뼈 형성과 뼈 조직 재생 가속화를 위해 노보시스를 혼합 적용했다. 수술 후 숲에서 재활 기간을 거쳐 99일째 무선 송신기를 채워 야생으로 방사했다.노보시스는 골 재생 능력이 탁월한 골형성 촉진 단백질 rhBMP-2(recombinant human Bone Morphogenetic protein-2)에 세라믹 기반 합성지지체를 접목시킨 의료기기다. 뼈가 손상되었을 때 인체 내 줄기세포를 골세포로 빠르게 분화시켜 새로운 뼈 생성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방사 후 경과를 살펴본 결과 첫 30일 동안의 평균 일일 이동거리는 1.3 ± 1.6km, 연평균 커널 홈 범위(kernal home range)는 486.9㎢로 활동 반경이 넓어졌음을 확인했다. 무선 송신기 배터리 교체를 위해 1차 동면(2019년) 시 체중은 143kg였으며, 작년 2차(2020년) 동면에서는 체중이 165kg까지 늘었다. 2번의 조사에서 혈액화학 및 수의학 검사를 실시한 결과 특별한 이상 소견 없이 야생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골절 회복 수술이 성공적이었음을 확인한 국립공원공단 야생동물의료센터와 강성수 교수팀은 반달가슴곰 KM-53의 구조, 수술, 재활과정 및 야생으로 복귀 후 추적 관찰 결과 전체를 담은 논문을 국제 학술지인 ‘BMC Veterinary Research 2021’에 발표했고,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이사는 “사람과는 달리 재활 과정을 통제하기 어려운 반달가슴곰이 플레이트 고정장치를 이식하고 있음에도 수술로 인한 합병증 없이 완치되어 야생으로 복귀해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뿌듯함을 느낀다”며 “노보시스가 반달가슴곰의 상완골 하중에도 부작용 없이 골절 치료에 유용하게 적용된 케이스로 향후 다양한 골절 케이스에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4.28 I 이윤정 기자
유니클로, JW 앤더슨과 협업한 2021 봄여름 시즌 컬렉션 선봬
  • 유니클로, JW 앤더슨과 협업한 2021 봄여름 시즌 컬렉션 선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혁신적인 컨템포러리 패션을 선뵈고 있는 런던 기반의 브랜드 JW 앤더슨과 협업한 ‘2021 봄·여름(S/S) 유니클로 and JW 앤더슨’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유니클로 and JW 앤더슨 컬렉션(사진=유니클로)자수 장식을 통해 크래프트적인 느낌을 잘 살려낸 이번 컬렉션은 새로운 시작과 더 밝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다. 특히, JW 앤더슨의 시그니쳐인 크래프트맨십과 고유의 매력을 통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는 유니클로 라이프웨어를 경험할 수 있다.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은 “지금은 우리가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지만, 언젠가는 다시 바깥으로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봄이 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번 컬렉션을 작업했다“며 ”나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인 크래프트맨십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여유로움이 돋보이는 이번 컬렉션은 티셔츠, 블라우스, 모자, 토트백 등의 아이템에 색상과 원단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나는 야생화 자수 포인트가 수놓아진 것이 특징이다.남성용 티셔츠와 여성 데님 아이템의 블랭킷 스티치 뿐만 아니라 여성용 원피스와 스커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보헤미안 주름 포인트 또한 눈 여겨 볼 부분이다.시원한 리넨 및 시어서커 원단은 카키, 브라운, 아이보리 등 컬렉션 핵심 컬러의 분위기를 좀 더 가볍고 경쾌하게 해주며, 리넨 블렌드와 슬러브 코튼 특유의 집에서 짠 듯한 느낌이 살아있는 반바지 또한 돋보인다.2021 S/S 유니클로 앤 JW 앤더슨 컬렉션은 전국 유니클로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1.04.23 I 윤정훈 기자
 지중해 정원서 열대 정글로, 여기는 동화 속 '원더랜드'
  • [여행] 지중해 정원서 열대 정글로, 여기는 동화 속 '원더랜드'
  • 국립세종식물원의 사계절온실 외관.[세종=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일상. 우리네 일상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코로나19의 산물이다. 너무나 당연했던 ’숨쉰다’는 행위도 더 이상 편하지 않은 세상. 답답한 공기를 해소하는 ‘숨’이 되고, 때로는 ‘쉼’이 되는 안식처가 그리워지는 시기다. 지난해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수목원 곳곳에 들어선 2453종 161만 그루의 식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삭막했던 마음도 자연스레 치유된다. 서로의 향과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들, 상큼한 나무 향과 눈부신 햇살을 즐기다 보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어느새 사라질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강소형관광지로 선정한 국립세종식물원의 사계절온실 외관◇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세종시 도심 한가운데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 산림청에 등록된 수목원(68개) 중 ‘국립’이란 두 글자가 붙은 세개의 수목원 중 하나다. 나머지는 국립수목원(경기 포천),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 3대 국립수목원 중 국립세종수목원은 가장 막내인 셈이다. 깊은 산속에 틀어박힌 국립수목원이나,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달리 국립세종수목원은 ‘도심형 수목원’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규모도 다른 국립수목원보다 작은 편이다. 축구장 90개 규모(65ha)로, 총 20개의 다양한 주제 전시원이 들어섰다. 규모는 작지만, 온실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국립세종수목원의 ‘사계절전시온실’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우리와 기후대가 다른 지중해식물과 열대식물 전시와 교육을 통해 식물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곳이다. 특별히 식물을 중심으로 한 주제별 기획전시회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만나 문화를 형성하고 교류하는 공간이다.국립세종식물원 사계절온실의 열대우림온실. 마치 열대 우림에 들어선 듯 덥고 습하지만, 다양한 열대 식물들을 만나다보면 정글 탐험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사계절전시온실은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나뉘어 있다. 지중해전시온실은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을 재현했다. 이곳에서는 물병나무, 올리브, 대추야자, 부겐빌레아 등 228종 1960본을 만날 수 있다. 일단 온실로 들어서면 지중해 기후답게 서늘하고, 건조하다. 입구부터 푸릇푸릇한 나무와 형형색색 꽃들이 탐방객을 반긴다. 부겐빌레아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어, 스페인의 예쁜 정원에 들어선 듯한 기분. 중생대 쥐라기 시대부터 오랜 기간 살아온 올레미 소나무와 그 옆으로 물병나무가 입구를 지키고 서 있다.열대전시온실로 들어서면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온실로 들어서는 순간, 마치 열대 우림에 들어선 듯 덥고 습하다. 5.5m 높이의 관람자 덱을 따라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보리수나무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온실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식물은 수령 300년가량 된 거대한 ‘흑판수’. 주로 칠판이나 연필, 악기재료 많이 쓰이는 나무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 옆으로 바나나와 파파야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화려하거나 크지 않아도 눈길을 끄는 식물도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유독 인기가 많다는 ‘식충식물’.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로, 그중 ‘사라세니아’는 기다란 관처럼 생긴 잎에 벌레가 떨어지면 소화 효소로 분해한다. 국내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식물도 관찰할 수 있다. ‘황금 연꽃 바나나’는 몇 달씩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열매를 맺는다. ‘하와이 무궁화’ 종한들이 모여 있는 곳에는 빨간 ‘산호 히비스커스’ 꽃이 피었다.국립세종식물원 사계절온실 중 특별전시실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식물과 꽃으로 함께 해석해 구현했다◇누구나 동화속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는 곳특별전시구간은 국립세종수목원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구간이다. 현재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연출한 기획 전시, 꽃과 자연의 변화를 신비로운 움직임으로 형사화 ‘미디어 아트전’, 그리고 조지 오웰 작가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한 허윤희 작가의 ‘숨쉬러 나가다’ 초대전을 만날 수 있다.특별 전시의 메인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기획전시. 식물과 꽃으로 동화를 재해석해 구현해 놓았다. 자칫 화려하다 못해 어지러울 정도로 수많은 꽃 속에 앨리스의 장식들이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작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들어온 듯, 동화 속 세계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누구나 화사한 정원 속에서 ‘앨리스’가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화려한 색감의 꽃밭 속에 체스판을 가로막은 동화 속 트럼프 병장이나, 앨리스가 탔던 찻잔 등은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국립세종식물원 사계절온실 중 특별전시구간은 탐방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이다. 사진은 한국 정원의 사계절 모습을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모습.전시 중앙에는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이 있다. ‘원더랜드’로 들어가는 앨리스처럼, 문을 활짝 열면 평범하지 않은 상상의 세계 펼쳐진다. 한국 정원의 아름다운 사계절의 모습을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계절의 변화마다 아름다운 꽃과 나뭇잎들이 흩날리고, 어둠이 찾아오면 360도 파노라마에 별빛으로 물든다. 홀 중앙부에 위치한 모래 쌓인 간이 정원 또한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도 흥미를 돋운다.야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사계절전시온실에서 나와 ‘청류지원’을 건너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중 정원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창덕궁 후원을 재현한 ‘한국전통정원’이다. ‘솔찬루’라고 적혀 있는 현판과 웅장한 기와지붕이 눈길을 끌지만, 전통적인 배색 기업을 살려서 지어 과하지 않은 절제미가 담겨 있다. 이 외에도 예술작품으로 평가받은 분재를 전시한 분재원과 희귀 특산식물 전시 온실도 볼거리. 또 수목원에는 뉴턴의 사과나무 후계목도 있다. 족보를 따지자면 4대손이다. 다른 후계목들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것들.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청류지원은 수생식물의 천이와 습지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곳. 물은 금강에서 와서 금강으로 흐른다. 이 물가로 흰뺨검둥오리 같은 새들이 날아든다.창덕궁 후원을 재현한 한국전통정원◇여행메모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에서 강소형 잠재관광지인 국립세종수목원의 관람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동시 관람 입장객 수를 5000명으로 제한했다. 사계절전시온실은 국립세종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동시간대 입장객도 30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국립세종식물원의 야생화원
2021.04.23 I 강경록 기자
경계작전 실패, 장비 탓만하는 軍
  • [기자수첩]경계작전 실패, 장비 탓만하는 軍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연이어 경계작전 실패 논란을 빚은 육군 22사단에 대한 대책으로 인공지능(AI)을 내놨다. 노후화 한 과학화경계시스템을 AI기반으로 개선하겠다는게 골자다. 우선 GOP 철책에 적용하고 성과를 확인한 후 사단 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획득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전문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도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아무리 첨단 장비라도 오작동이나 결함이 발생하는 순간 무용지물이 된다. 기상 상태나 야생 동물 접촉 등의 변수도 시스템의 신뢰성을 떨어트린다. 폭우나 태풍 등으로 유실될 경우 복구 때까지 경계 시스템은 취약할 수밖에 없다. AI 시스템 도입 만으로 이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얘기다. 국방부는 인구 절벽에 따른 상비 병력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경계작전을 인력 중심에서 첨단 감시장비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일련의 경계 실패 사례가 증명하듯 열영상장비와 CCTV 등 감시자산들은 표적을 포착했다. 일부 장비가 작동하지 않았지만 다른 자산들이 이를 보완했다. 결국 표적을 인지하고 분석해 대응해야 하는 사람이 제 역할을 못했던 것이다. 병력들이 임무를 다하지 못한데는 기강 해이 때문일 수도 있고 구조적 한계나 숙련도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 이번 후속조치에 AI 시스템 구축 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대책도 포함됐어야 한다는 얘기다. 장병들의 근무 형태는 효율적인지, 경계 작전 피로도는 어느 정도인지, 취약 시간대 병력 운용은 어느 수준이 적정한지 등은 따져봤는지 의문이다. 특히 지휘관의 능력과 장병들의 평상시 교육훈련 등을 점검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아쉬움이 남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과학화경계시스템을 ‘보조적 수단’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놓은 경계작전 실패 대책은 결국 최첨단 시스템이다. 아이러니다. 육군 전방부대 GOP 철책 자료사진 (이데일리DB)
2021.04.21 I 김관용 기자
사회주택 매뉴얼·폐지수거노동자 복지…서울연구원 '작은연구' 결과 발표
  • 사회주택 매뉴얼·폐지수거노동자 복지…서울연구원 '작은연구'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연구원은 오는 20일 서울연구원 중회의실에서 2020년 하반기 ‘작은연구 좋은서울’ 지원사업 결과발표회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이 자리에서는 2020년 하반기 기획주제인 ‘언택트 도시, 서울의 변화’와 관련해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지원 변동 현황 및 실태’, ‘코로나19 언택시대, 청각장애 대학생 당사자가 경험하는 학습의 도전’, ‘언택트 교육환경에 따른 서울시 지역아동센터의 아동학습 지원환경 실태조사’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자유주제 연구과제에서는 ‘서울시 청년의 사이드프로젝트 활동과 노동에 대한 가치관 고찰’, ‘사회주택 매뉴얼 개발 및 커뮤니티 활용을 위한 기초자료 연구’ 등의 연구 결과가 소개된다. 이와 함께 ‘사회적 가치 지향에 대한 참여주민과 지역주민 간의 인식연구’, ‘야생동물 서식지를 훼손하는 행정적 조치에 대한 갈등사례 연구와 제도적 개선 방안 제안’도 발표된다.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다수 시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실시간 중계로 진행된다. 서울연구원 공식 유튜브, 서울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발표 현장을 함께 할 수 있다.
2021.04.19 I 양지윤 기자
'컴백홈' 송가인 "유산슬, 트롯붐 때 치고 빠져"…유재석 '변호'
  • '컴백홈' 송가인 "유산슬, 트롯붐 때 치고 빠져"…유재석 '변호'
  • ‘컴백홈’(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KBS2 ‘컴백홈’에 출연한 송가인, 신승태가 시대를 풍미한 트로트 영재 ‘유산슬’을 깨알 저격한다..청춘들의 서울살이를 응원하는 명랑힐링쇼 KBS2 ‘컴백홈’(기획 김광수, 연출 박민정) 3회가 1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가운데, ‘트롯 전국체전’의 사제지간 송가인, 신승태, 오유진이 세 번째 집 돌아온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가인이 동네 주민들과 가족 같은 정을 나눴던 ‘사당동 빌라’로 돌아갈 예정. 이와 함께 송가인이 힘든 무명시절의 버팀목이 되어준 ‘사당동 패밀리’를 위해 미니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해 기대감이 고조된다.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송가인은 사당동 자취 시절 가깝게 지냈던 ‘주인집 할머니’, ‘횟집 사장님’, ‘과일가게 사장님’을 모시고 자그마한 옥상 콘서트를 선물했다. 송가인과 함께 신승태-오유진이 경연자로 나선 가운데 ‘트로트 야생마’ 신승태가 뜻밖의 선곡으로 주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로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을 선택한 것. 이에 유재석이 시치미를 뚝 떼고 “이 노래를 부르시게 된 이유가 있냐”고 묻자 신승태가 “요즘에 활동을 안 하시는 것 같길래 제가 한 번 뺏어 볼까 한다”며 야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곧이어 송가인을 필두로 ‘유산슬’ 소환이 본격화돼 폭소를 유발했다. 송가인은 “그분이 한창 트롯 붐일 때 잠깐 치고 빠지더라”며 유산슬의 만행(?)를 고발해 유재석을 박장대소케 했다. 이에 이용진이 “전문용어로 원 히트 원더”라고 말하자, 유재석은 돌연 “투 히트”라며 유산슬 변호에 나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유쾌한 웃음과 훈훈한 감동, 구성진 트롯가락이 어우러질 ‘사당동 컴백홈 콘서트’에 기대감이 증폭된다.한편 자신만의 방식으로 희망을 찾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의 방꾸챌린지를 그린 KBS2 ‘컴백홈’은 17일 오후 10시 30분에 3회가 방송된다.
2021.04.17 I 김가영 기자
교체설에도 자리지킨 김현수 장관…식량안보·방역 등 현안 해결 박차
  • 교체설에도 자리지킨 김현수 장관…식량안보·방역 등 현안 해결 박차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다. 1년 7개월이 넘게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그는 자리를 지켰다. 김 장관은 지난 2019년 9월 3일 취임해 장관직을 592일째 수행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역대 농식품부 장관의 평균 임기는 약 1년 2개월이다. 이날 개각을 앞두고 김 장관 후임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했다. 김 장관 후임으로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 회장, 김현권 전 의원, 김종회 전 의원, 이재욱 전 차관, 김경규 전 농진청장 등이 거론됐다. 앞서 연말 개각 당시에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던 만큼 내부에서도 이번에는 김 장관이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컸다. 더욱이 개각을 앞두고 ‘직권남용 의혹’이라는 악재도 터졌다. 김 장관이 국장으로 재직 당시 아들의 대입 자기소개서를 대신 쓰도록 작가 경력이 있는 직원을 새로 뽑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해고된 직원이 지속 제기해온 민원으로 이미 무혐의 처리된 사안이라는 농식품부의 입장에도 개각을 앞둔 시기 부담이었지만 개각은 그를 비켜갔다.행정고시 30회로 입직해 30년 넘게 농정 분야에서만 일한 정통 농정관료로 김 장관만큼 전문성을 갖춘 대체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의 업무 능력은 취임 직후 국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대응 과정에서 나타났다. 김 장관은 접경지역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하자 발생 4개 시·군 모든 돼지를 살처분·수매하는 등 특단의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야생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해 국토를 동서로 횡단하는 광역 울타리(352km)를 설치하는 등의 강력 대응으로 단기간에 ASF를 막아낸 바 있다. 농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공익형직불제 도입을 이끈 것도 성과로 꼽힌다. 그는 인사청문회 당시부터 공익형직불제를 통한 농정개혁을 강조했다. 공익형 직불제는 쌀에만 주던 변동형 직불금을 없애고 논밭 작물을 가리지 않고 면적에 따라 직불금을 공평하게 지원하는 제도다.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단순히 직불제를 개편하는 차원을 넘어 농업 구조를 전체적으로 변화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다면 이번 정부의 농정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며 “이제는 직불제가 단순 피해 보전을 떠나 소득 안정의 성격을 가져야 하고, 쌀에만 치우쳐 있기보단 여러 작물이 골고루 생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2019년 12월 농업농촌공익직불법 제정으로 지난해부터 소농에는 120만원 정액, 대농에는 면적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직불제가 시행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5년차 농식품부 장관직을 이어가는 김 장관에게는 △식량안보 기반 확충 △사전 예방적 방역체계 제도화 △농업 전반의 디지털화 △포스트코로나 시대 농업·농촌의 포용성 제고 △농업·농촌 탄소 중립 및 기후변화 적응 등이 중점 과제로 놓여 있다. ‘LH 사태’로 촉발된 농지 제도 개편을 잘 마무리 짓는 것 역시 그의 장관직 공과를 좌우할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1.04.16 I 원다연 기자
애견카페서 개물림 사고 "피부 이식술 받아"...카페 "犬 안락사"
  • 애견카페서 개물림 사고 "피부 이식술 받아"...카페 "犬 안락사"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경기도의 한 애견카페에서 맹견인 도고 아르헨티노에게 개물림 사고를 당했다며 피해자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애견카페 측은 “사고 일주일 후 개를 안락사 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피해자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첫 번째 피해자이고 두 번째 피해자 사진은 제 사진 다음에 있다”면서 상처 부위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제가 1월 23일에 개물림 사고를 당하고 2월 7일에 두 번째 개물림 사고가 일어났다”면서 첫 번째 개물림 사고 당시 우측 비복근 부분파열, 우측 전결골근 부분파열, 우측하지 다발성 열상, 우측 전완부 열상, 팔 피부 찢어짐, 우측 뒷부분 근육 및 지방 찢어짐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렇지만 해당 맹견의 안락사가 늦게 이뤄져 또 다른 개물림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첫번째 개물림 사고 피해자 다리(왼쪽), 두번째 개물림 피해자 피해 상황(오른쪽). 사진=개물림 사고 피해자 인스타그램두 번째 피해자 B씨는 지난 2월 애견카페 겸 유치원, 호텔을 겸하는 영업장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되어 일을 배우던 출근 3일차 당시 도고아르젠티노라는 대형견에게 물렸다고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했다. 그는 “아르바이트 첫날 해당 도고 종은 사장이 키우던 개였으나, 사람을 문 적이 있기에 따로 개장에 가둬 관리한다는 주의사항을 듣고 간단한 입마개 사용법을 교육받았다”며 “근무 둘째 날에는 사장이 직접 입마개를 채웠으나, 셋째 날에는 사장이 개인적인 일로 출근을 늦게 해 혼자 오픈 준비를 해야 했고, 결국 흥분한 도고에게 다리를 물려 6~7분간 가게를 끌려다녔다”고 전했다. B씨는 옷이 먼저 찢어지는 덕분에 개에게서 떨어질 수 있었고, 119를 부르겠다는 말에 사장은 자신이 해결할 테니 기다리라는 말만 했다고 밝혔다.이후 도착한 사장은 119를 부르는 대신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B씨를 응급실에 데려갔고, 이후 모든 비용을 부담할 테니 치료에 전념하라는 말을 남겼다고 했다. 당시 B씨는 가장 먼저 물렸던 왼쪽 다리는 살과 근육이 파열되어 뼈가 보이는 상태였고, 오른쪽 팔 역시 살과 근육이 찢어진 상태라며 부상당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팔, 다리를 봉합하는데 3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다리가 괴사됐고, 5차 수술까지 진행했으나 괴사를 막지 못해 대학병원으로 옮기기까지 했다”고 했다. 또 사장에게 치료비 지불 약속을 받았지만 현재 모든 비용을 자신이 부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장이 ‘비급여부분은 책임지지 못하겠다’고 했고 B씨가 부주의한 탓에 다친 게 아니냐고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현재 대학병원에서 6차 이식술과 피판술을 받았고 너무 억울한 마음에 이 일을 공론화하고자 이렇게 긴 글을 적게 됐다”며 “전 2월 7일 이후 혼자 일어서는 것도 걷는 것도 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저 때문에 장사도 못하며 피해를 운운하던 그 가게의 SNS 계정에는 여전히 뛰어노는 강아지들의 사진이 업로드 된다”면서 “그런데 피해자인 저는 고통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공포증과 악몽에 정신과 치료마저 병행하고 있다”고 호소했다.해당 애견카페 측은 5일 이데일리에 “사람이 다쳤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저도 책임지고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개는 사고 일주일 후에 안락사시켰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고 아르헨티노는 야생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개발된 품종으로 키가 60∼70㎝, 몸무게가 40∼45㎏에 이른다. 프레사 카나리오는 경비 또는 목축용으로 흔히 사육되고 키 56∼60㎝의 중형견이다. 과거 투견에 사용된 전력도 있다.
2021.04.05 I 정시내 기자
발끝 '아찔', 가슴 '철렁', 등골 '오싹'…이 맛에 간다
  • [여행]발끝 '아찔', 가슴 '철렁', 등골 '오싹'…이 맛에 간다
  • 감악산출렁다리[파주(경기)=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사람 간의 거리두기가 길어지니 피톤치드 향기로운 숲의 공기가 더욱 그리워진다.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고, 그렇다고 멀리 떠나기에는 부담스러운 시기. 그렇다면 도심 가까이 청정 자연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빌딩 숲을 조금만 벗어나면 걷기 좋은 산길과 아름다운 호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경기도 파주의 감악산과 마장호수가 대표적이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북으로는 임진강, 남으로는 한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에 당장 출발해도 좋을 만큼 가볍게 콧바람 쐴 수 있는 곳들이 잔뜩이다. 안전수칙만 지킨다면 가끔은 삭막한 빌딩 숲을 벗어나 잠깐의 휴식을 즐겨보기 좋은 곳이다. ◇전국 출렁다리 열풍의 주역 ‘감악산출렁다리’팔각정자에서 본 감악산출렁다리파주 감악산(675m). 개성 송악산, 가평 화악산, 과천 관악산, 포천 운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꼽히는 명산이다. 정상을 중심으로 북서쪽은 파주 적성면, 북동쪽은 연천 전곡읍, 동쪽은 양주 남면의 세 지역에 걸쳐 산자락을 뻗었다. 산 이름 그대로 검은빛과 푸른빛을 동시에 지닌 ‘감색’ 바위산. 삼국시대부터 한반도 지배권을 다투던 군사 요충지로, 산 아래 임진강변에는 삼국시대의 산성 칠중성이 남아 있다.감악산은 ‘산린이’(등산 초보자)에게 딱 맞는 산행코스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대중교통도 편리하고, 원점회귀가 가능해 승용차를 이용해서 쉽게 다녀올 수 있다. 평일에는 찾는 이들도 거의 없어 서로 거리두기 하며 걷기에 부담도 없다.들머리는 보통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으로 삼는 게 일반적이다. 이곳에서 계단 덱을 따라 10여분 올라가면 출렁다리에 도착한다. 다리를 건너 범륜사 계곡으로 올라가 임꺽정봉과 감악산 정상에 오른 뒤 까치봉 능선을 타고 설마리로 하산하는 게 일반적인 코스다. 4시간 정도의 짧지 않은 코스다.감악산 출렁다리는 파주, 연천, 양주 3개 지자체가 함께 세운 시설물. 범륜사 입구 서쪽 암릉에서 371번 지방도로를 건너 범륜사가 있는 운계폭포 방면으로 이어져 있다. 지상에서부터 약 45m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길이는 약 150m로 꽤 긴 편이다. 그러다 보니 출렁다리를 건널 때 다리가 흔들려 아찔한 스릴이 느껴진다.출렁다리를 건너면 운계폭포가 지척이다. 운계폭포는 20m 높이의 웅장한 폭포. 풍부한 수량을 자랑해 비룡폭포라고도 불린다. 절벽에서 푸른 물이 쏟아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물이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에는 빙벽 훈련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감악산이 오랫동안 입산금지구역이었던 덕택에 운계폭포 역시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범륜사는 운계폭포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다. 과거 감악산에는 감악사, 운계사, 범륜사, 운림사 등 4개의 사찰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소실한 상태다. 현재의 범륜사는 1970년에 옛 운계사터에 재창건한 사찰이다. 백옥으로 만든 동양 최대의 관세음보살상이 있고, 범륜사 사찰 앞에는 9층석탑과 자연석으로 세운 세계평화의 비가 있다. 범륜사에서 나와 팔각정자로 이어지는 숲길도 멋스럽다. 신록으로 물들어가는 숲은 금방이라도 초록빛을 쏟아낼 듯하다.◇호수 위를 찰랑찰랑, 마장호수 출렁다리광탄면 기산리에 자리한 마장호수. 물빛풍경이 아름다워 ‘아시아의 레만’으로 불린다. 마장호수는 2000년에 조성한 농업용 저수지. 이후 파주시가 마장호수 일대를 마장호수공원으로 조성하면서 도심형 테마파크로 재탄생했다. 이름은 ‘아우드로 테마파크’. 산정호수 일대에 산책로와 트레킹코스, 둘레길, 캠핑장, 물놀이 체험시설, 전망대, 카페, 그리고 출렁다리까지 갖추고 있다. 2018년 3월에 개장한 이후로 많은 사람이 힐링과 휴식을 위해 찾고 있다.마중호수의 중심은 출렁다리다. 호수 어디서든 출렁다리를 볼 수 있다. 찾아가는 방법도 간단하다. 주차장에서 산정호수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다. 그래도 바로 출렁다리로 가고 싶다면 주차장에서 잘 다져진 산길을 따라가면 빨간 다리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은은하게 반짝이는 물빛 위를 가로지르는 길이 220m, 폭 1.5m의 도보교량이다. 이름 그대로 올라서면 다리가 출렁거린다. 그렇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성인 128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는 하중을 지닌다. 풍동실험으로 내풍안전성(42m/s)과 지진력(5.5 규모)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래도 뛰거나 일부러 흔드는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마장호수 둘레길에서 본 출렁다리다리 중앙으로 이동할수록 지나는 이들의 걸음과 강 위를 흐르는 바람결에 다리는 더욱 흔들거린다. 흔들리는 다리를 지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더욱이 다리 바닥 중앙은 아래 물줄기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다. 안전을 위해 야간 출입을 통제하는 이유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별도 입장료는 없다.호수를 둘러싼 산책로도 잘 다듬어져 있다. 흔들다리 아래로 마장호수 둘레를 걸어볼 수 있는 3.3km 길이의 물길 산책로다. 깔끔하게 조성된 공원과 분수대를 감상하며 곳곳에 쉬어갈 수 있게 마련된 의자도 있다. 철쭉을 비롯해 야생화가 가득한 하늘계단은 호젓한 둘레길에서 가장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여기에 카누와 카약 등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가족이나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제격인 이유다. 산과 호수를 끼고 있어 물빛과 낙조가 주변 군락목, 푸른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특히 아름다운 곳.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에 파묻힌 듯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호수 산책길은 뒷짐 지고 여유롭게 걸어도 1시30여분이면 족하다. 맑은 물이 일렁이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출렁다리에서 느낀 기분과는 또 다른 매력이 물씬 풍긴다. 걷는 내내 출렁다리가 시야에서 떠나질 않는다는 점도 재미있다.마장호수 출렁다리◇여행메모△감악산 출렁다리로 바로 간다면 감악산 출렁다리 5주차장을 이용하면 좋다. 단, 주말에는 아침 일찍 만차가 되는 경우가 많다. 밤이 되면 운계폭포를 중심으로 경관조명과 3D 라이팅 쇼 등이 열린다. ‘전설의 빛’을 주제로 감악산 힐링파크에서 운계폭포까지 약 1Km 구간에 신비의 숲, 달빛 풍류, 금빛 출렁다리, 힐링의 숲, 전설의 비룡폭포 등 5가지 빛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절기(4~10월)에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동절기(11~3월)에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운영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게 좋다.△마장호수는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고 애완동물 동반입장까지 가능하다. 서울 구파발이나 도봉구, 의정부 쪽에서도 불과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다. 주차장도 여러 군데 있어서 차를 가져갈 수도 있다. 호수 수변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을 걷다보면 바위틈에 피어난 들꽃들이 반겨주며, 일몰 무렵에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호수 위에 내려앉아 일상에서 고단했던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마장호수 둘레길과 수상자전가
2021.04.02 I 강경록 기자
배달앱 '보신탕' 퇴출…'혐오식품' vs '취향존중' 논란 재현
  • [뉴스+]배달앱 '보신탕' 퇴출…'혐오식품' vs '취향존중' 논란 재현
  • [이데일리 이소현 조민정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코로나19로 음식 배달 수요가 늘었지만,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곳이 있다. ‘개고기’를 판매하는 보신탕(사철탕·영양탕) 업체다. 배달 플랫폼 서비스업체에서 ‘혐오 식품’이라는 이유로 입점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용견 문제는 우리 사회의 오랜 난제로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 국내 약 600만가구가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등 ‘펫족’이 늘어나면서 개고기 식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한 한편, 보신탕은 개인의 취향인데 배달까지 강제로 막는 것은 차별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코로나19로 ‘배달 전성시대’…퇴짜 맞은 ‘보신탕’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쿠팡이츠’는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의 개고기 판매 제한을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10일부터 보신탕 판매를 금지했다.쿠팡이츠 측은 “보신탕 등 혐오식품 판매를 자체 금지했으나 일부 매장에서 회사 방침과 달리 혐오식품을 메뉴에 포함해 판매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판매 중지 조치했다”며 “향후에도 회사 정책에 따라 야생동물, 혐오식품이 쿠팡이츠에서 판매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쿠팡이츠 앱에서는 보신탕 메뉴를 찾아볼 수 없다. 삼계탕 등을 함께 판매하는 업체에서 보신탕 메뉴를 삭제 조치했으며, 개고기를 단일품목으로 취급하는 업체도 사라졌다. 쿠팡이츠뿐만 아니라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등 다른 배달 서비스 업체도 개고기 메뉴를 금지하고 있다.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보신탕을 판매하는 A씨는 “최근 코로나 때문에 작년 6월부터 배달을 시작했는데 주로 삼계탕 위주로 나가고 간혹 염소탕도 팔린다”며 “실제로는 보신탕을 주력으로 판매하지만 거기(배달 플랫폼 서비스)에서는 아예 올려주지 않아서 배달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쿠팡이츠 어플에 입점한 보신탕 업체(자료=동물자유연대)배달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보신탕을 배달할 수 없는 이유는 ‘혐오식품’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실제 쿠팡이츠는 혐오식품 6종(보신탕·뱀탕·개소주·도마뱀·지네·뱀술 등)과 야생동물 15종(산양·고나리·너구리·멧돼지·구렁이·자라 등)을 판매할 수 없는 식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해당 기준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법적·사회적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메뉴는 판매할 수 없다’고 회사는 판매자들에게 공지했다.실제 쿠팡이츠 이용약관 8조 6항에 따르면 판매자의 상품이나 고객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고객의 평가가 현저히 낮다고 회사가 판단하는 경우 회사가 서비스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 이 규정을 근거로 쿠팡이츠는 보신탕 업체의 입점을 제한한 것이다.이에 따라 보신탕 업체들은 매장 판매와 포장 판매만 주로 하고 있다. 이따금 배달 서비스 업체의 배달기사만 활용하는 수준이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보신탕을 30년간 판매한 B씨는 “직접 배달할 여력은 안 되고 식당에 직접 주문이 오는 경우 배민이나 쿠팡이츠 기사를 통해서 배달하고 있다”며 “하지만 앱에서 아예 주문을 할 수 없는 건 부당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보신탕 애호가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40대 남성 C씨는 “보신탕을 혐오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좋아하는 소비자도 있다”며 “배달 앱에서 보신탕을 먹고 안 먹고는 개인의 취향이고 선택의 문제로 놔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서울 종로구에서 보신탕을 판매하는 음식점으로 배달 서비스 플랫폼의 판매금지로 배달은 못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개고기, 식품 원료 아냐”…法 사각지대보신탕 판매는 현재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개는 축산법상 가축이지만, 축산물위생관리법상에서는 가축에 해당하지 않는다. 즉, 불법 도축을 처벌하는 규정이 있는 축산물위생관리법상에서 개는 가축이 아니기 때문에 인허가, 신고, 등록사항이 아닌 것. 개 도축을 하고, 개고기를 식당에 납품하고 이를 판매해도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얘기다.또 현행 식품위생법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해석에 의하면 개고기는 명백히 식품의 원료가 아니다. 식품위생법에서 규정한 동물성 식품 원료에 개고기는 제외돼 있어 관련 처벌법도 적용할 수 없는 셈이다.동물보호단체가 배달 플랫폼 업체에 개고기 판매 제한을 요구하는 ‘민원’을 넣은 것도 “개고기는 식품 위생 및 품질에 대해 어떠한 규정을 받고 있지 않아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전국민이 이용하는 음식 배달앱에서 개고기 판매를 금지했다는 사실은 개식용에 대한 국민의 일반적인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완전한 개식용 종식을 위해 법과 제도 역시 국민 정서를 반영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개고기 금지’를 요구하는 민원에 정부는 법 규정 미비로 똑같은 답변만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식약처는 “개고기 식용은 사회적으로 상반된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며 “범국민적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개고기 금지 문제는 국회에서 여러 차례 논의했지만 결국 본회의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대 국회에서 동물보호법상 개를 포함한 동물의 임의 도살을 금지하는 내용(표창원 의원 등 10인), 축산법상 가축에서 개를 제외하는 내용(이상돈 의원 등 10인) 등 법안이 발의됐으나 회기 종료로 폐기됐다. 지난 2001년에는 개고기 식용을 합법화하는 내용으로 축산물가공처리법(현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가축에 개를 포함하는 내용(김홍신 의원 등 20인)이 발의됐으나 폐기된 바 있다.서울 도봉구에서 보신탕을 판매하는 음식점. 보신탕이 주요 메뉴지만 삼계탕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1.03.26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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