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40건

  • 코스닥, 美 폭락에 개인 ‘팔자’ 2%대↓…‘730’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급락 출발하고 있다. 개인이 5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고 개장 직후엔 72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22.37포인트) 내린 734.69를 기록 중이다.간밤 뉴욕 증시는 ‘만스닥(나스닥 1만 선)’의 축포를 터뜨린 지 하루 만에 큰 조정을 받았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1861.82포인트) 폭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9%(188.04포인트) 추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5.27%(527.62포인트) 급락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 19 팬데믹에 지난 3월 16일 폭락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과 경제 회복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수급별로는 개인이 1498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67억원, 50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오르는 업종 없이 전부 하락세다. 오락문화, IT부품, 운송, 금속, 정보기기가 4%대 이상 내리고 있으며 비금속, 반도체,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금융,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 인터넷, 건설, 운송장비부품, 컴퓨터서비스 등이 3% 넘게 하락 중이다. 섬유의류만 1%대 미만 하락 중이며 유통은 1%대 내리고 있다. 이외의 종목은 모두 2%대 하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하락세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보합권이며 2위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3위인 에이치엘비(028300)는 2%대 하락 중이다. 이외에 알테오젠(196170)이 4% 넘게 내리고 있으며 펄어비스(263750), 에코프로비엠(247540), CJ ENM(035760), 케이엠더블유(032500), 스튜디오드래곤(253450)등이 3%대 하락 중이다. 반면 씨젠은 4%대 오르고 있다.종목별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바르는(국소용) 비마약성 진통제(1% MDR-652gel)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메디프론(065650)이 7%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바른손(018700)은 영업실적 부진으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장 초반 15%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0.06.12 I 유준하 기자
  • [특징주]셀트리온, 다케다제약 아태지역 사업권 인수소식에 '52주 신고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 제품 사업권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현재 셀트리온(068270)은 전거래일보다 6500원(2.26%) 오른 2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9만9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셀트리온은 케미컬의약품(화학합성의약품)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라이머리(Primary Care) 사업과 관련 자산을 332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다케다제약으로부터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특허, 상표, 판매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들 제품은 9개 지역에서 2018년 기준 1억4000만달러(약 1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18개 제품을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이 인수하는 제품군에는 당뇨병 치료제 ‘네시나’와 ‘액토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 전문의약품은 물론 일반의약품인 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이 포함돼 있다.
2020.06.12 I 오희나 기자
  • 코스닥, 외국인 매수세 유입 상승 전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약보합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한때 74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오전 10시30분부터 매수세로 전환했다.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3시54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6.1포인트) 내린 748.47을 나타내고 있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9억원, 442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541억원을 매도 중이다. 개인의 매수세는 오전 11시 33분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는 정반대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기타서비스가 2% 이상, 운송, 제약, 정보기기는 1%대 상승 중이다. 그 외 의료정밀기기, 반도체, 기계장비, 제조, 금융, 화학, 오락문화, IT부품, 컴퓨터서비스, 음식료 담배, 유통 등이 1%대 미만의 소폭 상승 중이다. 종이·목재와 비금속, 디지털콘텐츠, 금속, 인터넷, 기타제조 등은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섬유·의류는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오름세다. 상위 10개 종목 중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2%), 2위인 에이치엘비(028300)(2.88%), 3위 셀트리온제약(068760)(-0.69%)를 보이고 있으며 그 외 나머지는 알테오젠(196170)(11.5%). CJ ENM(035760)(0.33), 펄어비스(263750)(1.09%), 에코프로비엠(247540)(0.34%), 케이엠더블유(032500)(0.82%)로 오르고 있다. 장 초반 3%대 상승하던 알테오젠은 두자릿수 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종목별로는 이지바이오(353810)와 이지홀딩스(035810)가 분할 상장한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이에스동서(010780)에 인수된 코엔텍(029960)도 9% 넘게 오르며 강세다. 또한 오는 3분기부터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 5G 스마트폰 출시 등을 계기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 와이솔(122990)이 11% 넘게 오르고 있다. 다만 보통주 1주에 신주 0.2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한 퓨쳐켐(220100)은 7%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0.06.05 I 유준하 기자
트럼프 中대응 조치 발표 대기…원·달러 약보합
  • [외환마감]트럼프 中대응 조치 발표 대기…원·달러 약보합
  • △29일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9일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123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1.10원 내린 1238.5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중 조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앞두고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다. 앞서 중국은 지난 2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표결을 강행해 통과시켰다.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관세와 비자 면제 등 특별지위 박탈로 맞설지 주목되는 가운데 시장은 미국의 대응 수위를 대기하며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위안화 환율도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 절하에도 전날 대비 하락 전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날보다 0.05% 오른 7.1316위안으로 고시했지만, 장마감께 역외 위안화 환율은 7.16위안 수준으로 전날 대비 떨어졌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홍콩 특별지위를 철회할 경우 미국 투자은행 및 기업들도 피해를 입어 대선을 바라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결코 호재가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고 있다”며 “결국 미국의 대응 수준이 관건으로 내일 기자회견을 대기하며 환율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80억74만달러로 집계됐다. 장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55.2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1663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7.21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09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2020.05.29 I 원다연 기자
코로나가 끝나면 일자리도 돌아올까?
  • [정다슬의 글로벌pick]코로나가 끝나면 일자리도 돌아올까?
  • △“넌 해고야!”는 미국 유명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 출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유행어가 됐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근 영화관에 가보신 적 있으신 분 있나요? 저도 영화관에 안 간지 꽤 오래됐는데요, 그래도 영화관에서 봐야 제맛인 영화가 있지요.최근 기대가 되는 영화가 하나 개봉했기에 예매를 하려고 영화관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영화 상영 회차가 너무 적었기 때문인데요. 제가 보려고 했던 영화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딱 한 번 상영하더라고요. 조조나 심야할인이 적용되는 시간대에는 영화 상영이 아예 없었고요. 영화관 좌석 자체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아예 앞·뒤·옆자리는 한 칸씩 떼서 예매를 받더라고요. 연인이나 가족, 친구들이 온다고 하더라도 따로 앉도록 한다니 ‘데이트 코스의 정석’이라는 영화관은 옛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더 씁쓸합니다. 왜 영화관이 이렇게 상영횟수를 줄였을까요? 우선은 코로나 시국에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겠죠. 게다가 손님 한 사람당 앞·뒤·옆은 다 비워둬야 하니 들여보낼 수 있는 관객 수는 4분의 1로 줄어듭니다. 영화 상영 숫자가 줄어들고 영화 한 편 상영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줄어드니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것은 직원입니다. 실제 CJ CGV와 메가박스가 공시한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직원이 2000명 넘게 줄었습니다. 메가박스도 1000명이 감소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아르바이트 직원들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는 우리나라가 이런데 과연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 ◇쉽게 해고하는 美, 쉽게 고용회복할까?미국에서 매주 실업수당 주간 청구수당이 나오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실업이라고 분류하지만 미국에는 해고와 일시 해고, 무급휴직 등 다양한 실업 형태가 있습니다. 해고는 말 그대로 그대로 해고이고, 일시해고는 고용주의 사정으로 종업원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명령하고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기간은 일시적일 수도 있고, 영구적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해고와 다를 바가 없어 그냥 해고의 완곡 어법 정도로만 활용된다고 하네요. 중요한 것은 무급휴직인데요,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부르겠다”고 약속하고 직원을 해고하는 것입니다. 연방정부는 각 주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무급휴직을 통보받은 사람에게도 실업수당을 지급하도록 허가했는데요, 이렇다 보니 기업들은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부담 없이 직원들을 휴가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 정규직 근로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파트타임 근로자 등도 실업수당 청구할 수 있도록 해 이들도 셧다운(shut down)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죠, 이 때문에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주 20만~30만건에 불과하던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단숨에 수백만 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9주 동안 40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직업을 잃었거나 소득이 사라졌다고 신고했습니다.여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해석이 있었는데요, 하나는 코로나19 충격이 이토록 크다는 것과 그래도 이들은 사회적 안전망 속에서 최소한의 생계비를 보장받는다는 것이지요. 이는 코로나19가 안정화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기만 한다면 일자리가 돌아올 것이고 경제는 ‘V자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의 원인이기도 했습니다.◇코로나19 이후 비즈니스모델 모두 바뀔 것 지난주부터 미국 50개 주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경제 재개가 이뤄졌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물어봅니다. 일자리가 돌아올까요?오는 28일 발표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그 대답을 들을 수 있는 힌트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부정적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23일 기사에서 “이것이 희망 섞인 생각이라는 것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서 실내 놀이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미켈 블레어는 지난 11일 결국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그 주는 메릴랜드주가 경제활동을 재개한 시점이었습니다. 그러나 블레어는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놀기를 기대할 수 없고, 아이들이 넘어질 때마다 사업장을 소독할 수도 없다”며 더이상 이같은 사업모델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55명의 직원이 모두 해고됐습니다. 영국 컨설팅회사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는 미국에서 지난 3~4월에 일시 해고되거나 무급휴직을 떠난 고용자 중 절반, 최소한 1000만명 이상이 옛날 직장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2007년에서 2009년 사이 줄어든 일자리 규모와 비슷한 숫자입니다.물론 사라지는 일자리가 있다면 코로나19로 생겨나는 일자리도 있습니다. 식당에서 해고된 사람들은 아마존의 물류창고나 우버이츠의 배달원이 될 지 모릅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코로나19로 10명이 해고되고 3명이 신규고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마트나 아마존, 드럭스토어를 운영하는 CVS헬스는 코로나19 속에서 고용을 늘리는 기업들입니다.기업들 역시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독일 폭스바겐은 4월 말부터 재개된 유럽 최대 공장인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작업자 간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하도록 생산라인을 조정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사람과 물건이 얼마나 단시간에 이동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접촉을 줄이기 위해 일부러 동선을 길게 늘려놓았습니다.미국 대표적인 의류기업인 갭(GAP) 역시 5월 말까지 미국 매장 30%에 해당하는 800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합니다. 다만 그 풍경은 예전과는 달라질 전망인데요. 대면 접객을 금지하고 화장실을 폐쇄, 시착도 금지합니다. 반품된 물건은 24시간 이상 경과된 이후에야 매장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코로나 19로 중국 내에서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키논 로보틱스의 서빙로봇 [사진=키논 로보틱스]떨어진 생산성은 결과적으로 스마트공장, 로봇, 인공지능(AI), 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 등으로 메워질 것입니다. 문제는 그 때 인간이 설 곳이 있을까요? 슈미트 퓨처스의 미사 김벨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미국에서 실업이 발생한 일자리는 산업이 사라질 위기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성공적” 임상실험결과 발표하고 스톡옵션으로 300억 챙긴 모더나 경제활동이 재개된다고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사람들은 ‘백신’과 ‘치료약’의 존재를 간절히 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말 사이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모더나의 신규 백신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코로나 대통령이라고 불리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모더나의 코로나19 1차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해 “희망적”(promising)이라며 연말까지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재차 확인했습니다.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주요 제약사와 함꼐 1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고요. 반면 모더나 경영진이 백신 임상실험 1상 발표 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확보한 후 바로 매각해 300만달러(300억원)의 차익을 챙겼다는 소식도 이어졌습니다.이번 주에는 연준 미국 경제상황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되고요, 5월 미국 개인소득·지출 데이터로부터 소득, 소비 감소 폭 외 저축률이 얼마나 올랐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8일에는 중국 전국인민대회가 폐막합니다. 마지막 날 리커창 총리의 기자회견을 눈여겨보면 좋을 듯 합니다. 코로나19로 불거진 미·중 갈등은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는데요. 아직은 말 폭탄 수준으로 머물고 있지만, 미·중 무역합의가 깨진다거나 홍콩이나 대만 문제를 놓고 무력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유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가 코로나19 회복기금을 만드는데 합의했지만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이 반대하면서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코로나19 경제 협력 부분도 살펴봐야 할 주요 이슈 중 하나입니다.
2020.05.25 I 정다슬 기자
  • [특징주]이연제약,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 소식에 '급등'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연제약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신규 후보 물질을 도출했다고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15분 현재 이연제약(102460)은 전거래일보다 2300원(16.31%) 오른 1만6400원을 기록중이다.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노터스(278650)도 전날보다 1100원(5.46%) 오른 2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이연제약은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 및 노터스와 함께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치료제 신규 후보 물질을 도출했다고 27일 밝혔다.이연제약에 따르면 자체 합성을 통한 신규 물질을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 및 노터스 공동연구팀과 함께 다양한 항바이러스제 후보 물질 용도로 유효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왔다. 이에 착안해 최근 신규 후보 물질들 중 하나에 대해 COVID-19의 적용 가능성을 타진해 본 결과 바이러스의 증식 억제 및 조기 사멸을 유도하는 매우 긍정적인 결과물들을 도출하게 됐다.공동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COVID-19 및 관련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신규 후보 물질의 생체이용률과 안정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비임상 개발을 마무리하고 조속한 임상시험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0.04.28 I 오희나 기자
"렘데시비르 효과 입증"…길리아드 "통계적 검증력 없다"
  • "렘데시비르 효과 입증"…길리아드 "통계적 검증력 없다"
  • △코로나19의 유력 치료약 후보인 렘데시비르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자사가 개발한 약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는 보도에 대해 아직 결론을 말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자사 임상 실험 결과는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미국 의학 전문매체 ‘스탯뉴스’는 16일(현지시간)시카고대학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113명을 포함한 125명을 대상으로 매일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6일차에서 회복했다고 밝혔다. 2명은 사망했다. 이 소식에 길리어드 주가는 폭등했다. 이날 2.56% 상승한 76.54달러에 마감된 길리어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무려 16% 오른 89.10달러를 기록했다.길리어드 측은 이후 성명을 내고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효능을 밝히는 데 필요한 통계적 검증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자체 실험을 실시하는 것과 별개로 전 세계 시험장과 병원 등에도 렘데시비르를 동정적 치료(적절한 치료제가 없어서 포기할 상황에 의료당국이 시판 승인 전의 신약을 무상으로 공급해 치료기회를 주는 것)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이 약이 실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플라시보나 자가 면역체제에 의한 치유인지 확인하는 대조군(위약) 실험을 진행하지 않아 통계적인 검증력은 없는 상태이다.앞서 미국 의학전문지 ‘뉴잉글래드 저널오브메디신’(MEJM)역시 다국적 공동연구팀이 코로나19 중증 환자 53명에게 투약한 결과, 인공호흡이 필요했던 30명 중 17명이 상황이 호전됐고 25명이 퇴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53명 중 7명은 사망했다. 길리아드는 상황을 엄격하게 통제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결과를 이달 말 공개한다고 밝혔다. 다른 연구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결과도 5월 중 공개한다. 렘데시비르는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 항바이러스 제제로 리보핵산(RNA) 복제를 막아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원래 에볼라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었으나 머크(MSD)와 존슨앤드존슨 등 경쟁사에서 개발한 약물 정도의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개발이 중단됐다. 그러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유효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치료약으로 기대를 모았다.
2020.04.17 I 정다슬 기자
  • [특징주]구충제 관련株 "이버멕틴 코로나19 48시간내 소멸 연구결과"..'강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구충제 이버멕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48시간 이내 죽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구충제 관련주들이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7분 현재 제일바이오(052670)는 전거래일보다 1990원(29.88%) 오른 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태다. 신풍제약(019170)도 상한가를 기록 중이고 알리코제약(260660)은 전거래일보다 2550원(22.57%) 오른 1만3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바이오텍(086060) 명문제약(017180) 화일약품(061250) 등 구충제 관련주들 모두 10~20%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 모니쉬(Monash)대학 생의학발견연구소(Biomedicine Discovery Institute)의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는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에 노출되자 48시간 안에 모든 유전물질이 소멸됐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4일 보도했다.단 한 번 투여된 용량에도 24시간 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으며 48시간이 지나자 RNA 전부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왜그스태프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이는 세포 배양 실험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버멕틴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안전한 약이지만 어느 정도 용량을 투여해야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를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2020.04.06 I 오희나 기자
“G7, 부양책 없다” 보도에 경계감↑…닛케이는 하락 마감
  • “G7, 부양책 없다” 보도에 경계감↑…닛케이는 하락 마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3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대비 261.35포인트(1.22%) 하락한 2만 1082.73으로 마감했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5% 넘게 뛰는 등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자 닛케이 지수 역시 한때 40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기세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세를 축소하더니 결국 하락 반전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3일 오전 7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가 화상회의를 열어 시장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꺾인 탓이다.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간)익명의 G7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성명서에는 정부의 재정정책이나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등 구체적인 정책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성명서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수정될 수 있다면서도 성명서는 G7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란 원론적인 선언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보도가 나온 이후 적극적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시장은 즉시 상승폭을 줄였다. 애초 정부와 중앙은행이 부양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이는 기업의 신용 리스크를 다소 줄여주는 수준에 머물 뿐, 근본적으로 경제 체력이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회의론도 적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 가닥 기대였던 경기 부양책마저 나오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즉시 매수세가 축소됐다. 일본은행(BOJ)이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주가를 부양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총재는 긴급 담화문을 발표, “적절한 금융시장 조절과 자산매입을 통해 윤택한 자금 공급과 금융시장 안정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OJ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커졌지만, 3일 주식시장에서 이같은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 것 역시 매수세를 약화시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밝혔다.닛케이 지수뿐만 아니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도 2% 넘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상승폭을 축소하며 11.64포인트(0.58%) 오른 2014.15에 거래를 마쳤다. 3% 올랐던 코스닥 지수 역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현지시간 기준 오후 3시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0.73%, 0.31% 상승하고 있다. 다만 오전 중 1% 상승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을 상당수 반납한 모습이다.미국 다우지수 선물은 98포인트 하락하며 3일 장을 시작했다. 스탠다스앤드푸어스(S&P) 500·나스닥 선물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개장했다. 그러나 이후 곧 상승 반전해 3일 미국 동부시간 2시 20분 기준 88포인트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0.03.03 I 정다슬 기자
토니모리, 2Q 매출 460억원…2년 만에 흑자 전환
  • 토니모리, 2Q 매출 460억원…2년 만에 흑자 전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토니모리는 지난 2분기 영업 이익이 13억원으로 2년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토니모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6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4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신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 올랐다.토니모리는 이번 실적 호전이 공장 가동 이후 적자를 보이던 ODM(제조자 개발·생산) 자회사인 메가코스의 실적 호전으로 인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해외 부문에서 사상 최고치인 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도 이유로 꼽았다.토니모리는 해외 시장 및 신채널 사업, 면세점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홈쇼핑 채널에서는 지난 해 11월 런칭한 메이크업 전문 세컨드 브랜드 ‘컨시크’가 유명세를 타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더마 브랜드인 ‘닥터오킴스’도 H&B(헬스앤뷰티)채널 진출을 앞두고 있는 등 신채널 사업에서 사업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아울러 지난 5월 출시한 ‘프롬강화 맑은 약쑥 퍼스트에센스’는 출시 후 6만 개를 판매하며 스킨케어 분야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토니모리의 자회사인 메가코스도 공장 가동 이후 최고치인 67억원의 매출과 영업적자 2억원을 기록했다. 마스크시트 전용라인의 신규 가동에 따른 원가 절감과 외부 고객사를 통한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호전으로 연결됐다. 토니모리는 3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7월 초 매각에 성공한 천안물류센터 매각이익 등 영업 외 실적도 향후 연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토니모리 관계자는 “해외 시장과 신채널의 매출 성장은 채널 확장을 위해 노력했던 결과가 서서히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회사들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되고 있고, 제조사 메가코스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원가 절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14 I 함지현 기자
아, 이렇게 즐거울수가...'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아, 이렇게 즐거울수가...'오늘의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19년 8월 2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낡은 습관이나 얽매이고 있는 틀을 깨뜨려야 할 때입니다. 늦었다는 생각은 버리고 지금이라도 당장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늦은 때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물고기자리 : 하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더욱 좋지 않습니다. 난관이 있을 것이고 그때문에 조마조마한 마음이 생기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굳게 먹고 진행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양자리 : 당신이 원하는 일에서 진전이 있게 되는 날입니다. 즐거운 일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게 되니 입이 귀에 걸려 있어도 좋겠네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시도하세요. 중요한 관계들에서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황소자리 : 되도록 칩거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오늘을 보내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아도 당신에게 이득이 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은 상처를 입게 된다거나 구설수에 오르는 등 복잡한 일이 생겨 난처해질 수 있습니다.△쌍둥이자리 : 자신이 하고 있는 일 그리고 자신이 꾸려가는 일상의 생활에서 계획과 실천이 필요한 날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계획이 바뀌어져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어쩌면 중요한 일의 성패가 오늘 당신의 태도에 달려 있는지도 모릅니다.△게자리 :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혹시 여행을 떠나더라도 가족 내지는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 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을 할 때 행운이 찾아올 것이고, 당신에게도 더욱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사자자리 : 성공을 향하여 집착하게 되는 날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러한 당신의 집착에 대하여 한마디 하며 나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른 척 하세요. 끝과 시작을 훌륭하게 처리하게 되는 하루이니, 이제 당신은 당신의 성공을 향하여 한발 한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처녀자리 : 지금 당장 성과를 보기에는 힘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 됩니다. 오늘은 결과의 날이 아니라 과정의 날입니다. 열매를 따게 될 때까지는 좀더 노력을 기울어야 합니다. 지금 멈추게 되면 시작을 하지 않은만 못하게 될 것입니다.△천칭자리 :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주변의 상황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하루입니다. 생각외로 많은 일들이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발 딛고 있는 세상이 출렁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전갈자리 : 혹시 고민하고 있던 일이 있다면 의외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중재자로 나선다거나 고민의 원인을 제공하던 일이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전혀 다른 방향에서 일이 해결되니 오히려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네요.△사수자리 : 자신의 현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되는 날입니다. 이로 인해 실패를 맛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했다고 해서 망연자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실패가 오히려 당신에게 쓴 약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염소자리 : 짓궂은 겨울 날씨처럼 기분이 착 가라앉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세상은 들떠 있는 것 같은데, 당신의 기분은 그다지 변화를 모르겠네요. 조금은 침울해 보인다는 소리를 듣게 될 정도입니다. 가라앉은 기분을 띄우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2019.08.02 I 최민아 기자
"의약품 안전성 확보가 제약강국의 전제조건"
  • "의약품 안전성 확보가 제약강국의 전제조건"
  • [이데일리 류성 노희준기자]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규제완화보다는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의약품에서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국민의 건강과 행복이 위협받는다.”이의경 식약처장은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위치한 한식당에서 기자들과 갖은 오찬자리에서 재임기간중 의약품의 안전성 강화에 식약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이처장은 지난 3월 취임하자마자 업무파악을 제대로 하기도 전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 줄기세포치료제 ‘인보사’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며 일약 ‘뉴스 메이커’로 떠올랐다.그는 이자리에서 “국내 의약품의 안전성 수준을 글로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높이겠다”며 “분야별로 세계적 안전관리시스템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게 식약처장으로서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의약품 안전 최우선주의는 취임직후 발생한 인보사 사태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의약품 안전성 제고는 국민 건강은 물론 산업육성 측면과도 직결돼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처장은 “식약처의 안전관리 역량이 글로벌하게 인정을 받는 것은 우리 의약품이 세계적인 신뢰를 받는 것과 연관돼 있다”며 “최근 한국의약품의 유럽연합(EU) 화이트리스트 등재, 베트남 공공입찰에서 우수등급 유지등 모범 사례를 발판삼아 안전이 의약품 산업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다만 재판이 진행중인 ‘인보사’ 사태는 여전히 이처장의 발목을 옭아매는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2년전 인보사의 판매허가를 내주면서 “세계 최초로 세포를 활용해 개발한 혁신적인 유전자치료제”라며 치켜세웠던 식약처의 과거 이력이 도마위에 올라있어서다.일각에서는 당시 인보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하지않고 인허가를 내준 식약처도 공범이라는 주장을 펴고있는 상황이다. 2년전 인보사로 엮어 한배를 탔던 식약처와 코오롱생명과학은 지금은 서로 등을 돌리며 각자도생하는 모양새다.여기에 이처장이 과거 성균관대 약대 교수시절에 인보사의 경제성을 평가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보사 사태와의 연관성이 의심을 받고있다. 그는 이런 의혹에 대해 “경제성 평가 연구용역은 인보사 인허가 문제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며 “식약처의 신약 인허가 과정에 있어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기본으로 평가하지 경제성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보사는 이처장에게는 그야말로 잊을수 없는 ‘악연’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식약처 내부적으로 이처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단기간에 인보사 사태를 효과적으로 수습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업무장악력과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인보사 사태에서 드러난 구멍뚫린 식약처의 인허가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을 할수 있는 의지와 역량에 대한 의구심을 표시한다. 실제 얼마전 식약처의 한 심사관은 “식약처의 허술한 인허가 과정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한데 조직이 수수방관하고있다”며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앞으로 신약허가 과정에서 업체가 허위서류를 제출했을때는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령을 보완하겠다. 여기에 기존 허가심사 체계도 미비점을 전반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이처장은 인보사처럼 세계 최초의 신약일 경우에는 특별심사팀을 구성해 집중관리하고 교차검증을 통해 심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존 비효율적인 절차나 과정을 효율화시켜 신약심사기간은 단축시켜 나가겠다고 그는 덧붙였다.“의약품을 철저히 평가해 인허가 프로세스에서의 문제를 근절하려면 결국 전문성있는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한다.전문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시스템 및 프로세스 개선은 한계가 있다.”이처장은 인보사 사태가 인허가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전문인력의 부족에서 기인한 원인이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그가 틈나는대로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국회등을 찾아다니며 식약처의 인력충원과 예산증액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이의경 식약처장은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한식당에서 기자들과 함께한 오찬에서 “재임기간중 의약품의 안전성 강화에 식약처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식약처 제공
2019.07.25 I 류성 기자
시작이 좋다...'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시작이 좋다...'오늘의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19년 7월 5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하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더욱 좋지 않습니다. 난관이 있을 것이고 그때문에 조마조마한 마음이 생기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굳게 먹고 진행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물고기자리 : 당신이 원하는 일에서 진전이 있게 되는 날입니다. 즐거운 일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게 되니 입이 귀에 걸려 있어도 좋겠네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시도하세요. 중요한 관계들에서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양자리 : 되도록 칩거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오늘을 보내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아도 당신에게 이득이 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은 상처를 입게 된다거나 구설수에 오르는 등 복잡한 일이 생겨 난처해질 수 있습니다.△황소자리 : 자신이 하고 있는 일 그리고 자신이 꾸려가는 일상의 생활에서 계획과 실천이 필요한 날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계획이 바뀌어져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어쩌면 중요한 일의 성패가 오늘 당신의 태도에 달려 있는지도 모릅니다.△쌍둥이자리 :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혹시 여행을 떠나더라도 가족 내지는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 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을 할 때 행운이 찾아올 것이고, 당신에게도 더욱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게자리 : 성공을 향하여 집착하게 되는 날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러한 당신의 집착에 대하여 한마디 하며 나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른 척 하세요. 끝과 시작을 훌륭하게 처리하게 되는 하루이니, 이제 당신은 당신의 성공을 향하여 한발 한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사자자리 : 지금 당장 성과를 보기에는 힘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 됩니다. 오늘은 결과의 날이 아니라 과정의 날입니다. 열매를 따게 될 때까지는 좀더 노력을 기울어야 합니다. 지금 멈추게 되면 시작을 하지 않은만 못하게 될 것입니다.△처녀자리 :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주변의 상황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하루입니다. 생각외로 많은 일들이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발 딛고 있는 세상이 출렁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천칭자리 : 혹시 고민하고 있던 일이 있다면 의외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중재자로 나선다거나 고민의 원인을 제공하던 일이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전혀 다른 방향에서 일이 해결되니 오히려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네요.△전갈자리 : 자신의 현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되는 날입니다. 이로 인해 실패를 맛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했다고 해서 망연자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실패가 오히려 당신에게 쓴 약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사수자리 : 짓궂은 겨울 날씨처럼 기분이 착 가라앉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세상은 들떠 있는 것 같은데, 당신의 기분은 그다지 변화를 모르겠네요. 조금은 침울해 보인다는 소리를 듣게 될 정도입니다. 가라앉은 기분을 띄우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염소자리 :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낡은 습관이나 얽매이고 있는 틀을 깨뜨려야 할 때입니다. 늦었다는 생각은 버리고 지금이라도 당장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늦은 때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2019.07.05 I 최민아 기자
마약청정국은 어느덧 옛말…‘독전’
  • [영화로 경제 보기]마약청정국은 어느덧 옛말…‘독전’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경제지 기자입니다. 영화 속 경제 이야기를 제멋대로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글 특성상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영화 ‘독전’ 포스터.(이미지=NEW 제공)조선족 마약상의 두목이 서울 한복판 호텔에서 총을 쥐고 흔드는가 하면 신상품이라는 마약을 한껏 흡입합니다. ‘마약 청정국’으로 알려진 한국에서 거리낄 것 없는 진하림(故 김주혁)의 행태는 관객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현실에서 보면 마치 약물 투여가 일상인 것처럼 보이는 연예인들의 행동거지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들의 소속사인 상장사는 주식시장에서도 외면을 받는 처지에 몰렸습니다. 여러분 ‘약’이 이렇게 무섭습니다.살벌한 모습의 중국 마약상들…. 여기 한국 맞나요? 故 김주혁씨의 연기는 인상 깊었다.(영화 스틸컷, 이미지=NEW 제공)◇ 총 차고 마약 흡입하고…거침없는 행태영화 ‘독전’은 형사 원호(조진웅)이 마약 조직의 중추인 이선생을 좇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조직원인 락(류준율)을 만나고 중국에서 활동하는 마약상 진하림을 통해 추적의 범위를 좁혀나갑니다. 이선생으로 추정되던 인물들은 하나씩 죽어나가고 남은 것은 락이었는데요. 알고 보니 그가 바로 조직의 하수인으로 위장하며 전체를 이끌던 이선생이었습니다.이 영화는 개봉 당시 인기를 끌면서 5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합니다. 영화 자체 시나리오가 우수하다거나 새로운 볼거리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국내 마약산업을 전반적으로 다룬 소재가 영향을 주지 않았겠냐는 생각입니다. 정말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대규모로 마약을 유통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지 충격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다른 영화 ‘베테랑’이나 ‘극한 직업’ 등 많은 영화에서 마약을 다루기는 했지만 ‘독전’처럼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는 드물었죠. 마약을 흡입하거나 가슴을 노출하는 장면 등 영화의 폭력성이나 선정성 때문에 영과 등급이 ‘15세 이상 관람가’가 맞느냐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형사님, 형사님이 찾는 이선생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형사 빼고 모두가 알고 있는 이선생의 정체.(영화 스틸컷, 이미지=NEW 제공)그런데 최근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 굳이 영화가 아니어도 마약과 관련한 소식들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일명 ‘버닝썬 사태’로 촉발한 연예계의 마약 연루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고 있는 것입니다.현재 이목이 집중된 곳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이하 YG엔터)입니다. 승리에 이어 아이콘의 비아이까지 마약에 손을 댔다는 의혹이 번졌고, YG엔터 수장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에게도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겉보기에 평화로워 보이는 이곳은 마약을 만드는 공장이 위치했다. 실제 우리 사회에도 이미 깊이 뿌리내린 것은 아닐까.(영화 스틸컷, 이미지=NEW 제공)◇ 안 걸린 가수가 누구? 기업 도덕성 도마빅뱅의 지디·탑이나 씨엘 등 YG엔터 소속가수들의 마약(대마초 포함) 관련 문제는 늘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일회성 이슈로 치부했고 YG엔터 주가 또한 상승세를 나타냈죠. 버닝썬 사태로 승리의 일탈 행위(이라기보다는 범죄 행위로 혐의를 받고 있는)가 직격타로 작용했지만 그래도 소속 가수들은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그러던 중 최근 비아이가 마약 구입과 투여를 알아보려던 정황이 포착되면서 팀을 탈퇴하기에 이르렀고 시장에서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라는 성토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비아이 관련 경찰과의 유착 관계의 공익 신고자로 알려진 YG엔터 연습생 출신 한서희는 양현석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여기에 위너의 이승훈이 한서희와 접촉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오면서 YG엔터는 총체적 난국에 빠지게 됐습니다.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사진=연합뉴스 제공)증시 여파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14일 기준 YG엔터의 주가는 2만9500원인데요. 작년말과 비교하면 38% 가량이나 빠진 수준입니다. 한때 시가총액 1조원을 바라보기도 했지만 현재는 5000억원대 초반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본 것은 물론입니다.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YG엔터의 수장인 양현석은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는다’며 경영 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기업 자체의 도덕성 논란이 사실이 될 경우 사태는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애널리스트 출신의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증시에 수많은 기업들이 있는데 왜 굳이 이런 곳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 등도 회사의 사회적 책임이나 도덕성까지 감안한 투자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19.06.15 I 이명철 기자
④ 바람이 키운 산수국, 사려니숲길
  • [진서우의 제주살이]④ 바람이 키운 산수국, 사려니숲길
  • [이데일리 트립 in 진서우 기자]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라는 드라마의 대사처럼 숲과 함께하는 모든 날이 좋았다. 햇살이 따스해서, 날이 흐려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서, 눈이 내려서, 숲은 모든 게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사려니숲길’이라는 이름은 사려니오름 가는 길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동안은 사려니오름을 오르지 못한 채 사려니숲길을 걸었는데 드디어 오늘, 사려니오름 가는 길 위에 있다. 길이 평탄해서 걷기 좋은 숲길은 입구부터 삼나무가 피톤치드를 뿜어내며 맞이한다. 고도가 높은 지대라 5월의 마지막 날인데도 활엽수들이 연한 초록으로 물들어 있어 숲은 더 생생하고 더 깊다.사려니숲길의 화산송이는 자연적으로 깔려있던 것이 아니다. 숲길을 조성하면서 깔았다고 하는데, 색감도 예쁘지만 사그락 사그락 나는 소리가 음악소리처럼 들린다. 비가 와도 물 빠짐이 좋아서 질퍽대지 않는다. 화산송이길과 함께 사려니숲길의 산수국은 환상적이다. 파랗고 하얀 산수국이 길 양쪽을 따라 끝도 없이 늘어서 있다. 꽃봉오리만 잔뜩 맺힌 채 아직 피지 않아서 2주만 늦게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입구에서 3.6km 지점에 있는 월든삼거리이다. 옆 길로 빠지면 사려니오름 가는 길이지만 물찻오름을 향해 직진했다. 한낮인데도 햇빛은 숲을 장악하지 못한다. 초록 잎새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청량하다. 하늘을 이불 덮고 살아가는 사려니숲에는 오래된 침묵이 있다. 때로는 침묵보다 더 큰 위로는 없을 것이다.드디어 물찻오름 입구다. 남조로 쪽 입구에서 5.4km 떨어져 있다. 뱀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고 안내판이 떡하니 있지만 여행자들은 사진 찍는데 열중하고 있다. 이곳에서 모여 30분 간격으로 물찻오름에 오른다. 일 년에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여행자들이 삼삼오오 즐거운 표정으로 모여 있다. 물찻오름은 전체 길이가 1.42km이고 50분 정도 소요되는 작은 오름이다. 분화구에 물이 고인 화구호를 가지고 있다. 물찻은 ‘물이 차있는 성’이라는 뜻이다. 오랜 세월 분화구의 화산송이(스코리아)가 점토질로 바뀌면서 물이 고이게 되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라고 표현했지만 겨우 몇 십만 년 전일까? 아님 겨우 몇 만 년 전일까? 내 머리로는 느낌이 오지 않는다. 물찻오름에 들어서자마자 박새꽃이 기다리고 있다. 숲을 여행한다고 해서 단번에 모두와 친구가 되는 건 아니다. 시간을 두고 하나하나 이름을 알아가야 하고 이름을 불러줘야 한다.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친구가 되기 어렵다는 걸 안다. 이 아이도 ‘박새꽃’이라는 것을 아는데 1년이 넘게 걸렸다. 추위가 물러가지 않은 이른 봄, 사려니숲길에 연둣빛 잎을 피워내는 모습이 신기했었는데 이제야 이름을 알았다.물찻오름 탐방로는 두 사람이 지나가기에 매우 좁다. 그래서 올라가는 길과 내려오는 길이 따로 있다. 가파른 오르막길이 연속으로 이어진다. 말 잘 듣는 아이처럼 야자수 매트 위로만 걸었다. 숲은 나무와 조릿대로 빽빽하고 빛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물찻오름의 화구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호수에 하늘이 잠겨있다. 봄에 새로 깨어난 초록들도 잠겨있다. 마음이 설레었다. 호수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통행로가 제한 구역으로 되어 있다. 올해부터는 평상시에도 개방하려고 했는데 심하게 훼손된 오름의 복원 속도가 늦어서 어쩔 수 없이 개방이 연기되었다고 한다.물찻오름 정상이다. 어둡고 깊은 숲을 한참을 지나온 후 바라보는 한라산이 눈부시다. 이 느낌이 좋아서 오름을 오른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늘과 숲, 알콩달콩 모여 있는 오름들과 바닷가 마을까지 모두 내게 주어진 선물이다. 보라. 한라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초록의 원시림에 마음이 설레지 않나? 저 끝없는 깊은 숲은 무엇을 감추고 있을까?물찻오름에서 내려와 월든삼거리 쪽으로 갔다. 사려니오름 가는 길을 평소에는 갈 수 없다니 아쉽다. 해마다 초여름에 열리는 에코힐링 체험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길은 넓지만 공중 위에 천막이라도 쳐놓은 듯 시원하다. 사려니숲길은 여름에도 걷기 좋다.사려니오름으로 가는 월든삼거리이다. 사려니오름까지 8킬로미터를 가야 한다. 이미 8킬로미터를 걸어왔는데 앞으로 걸어온 만큼 더 걸어야 하고, 오름까지 올라야 한다. 이때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숲길인 지라 어떻게든 걸어야겠지.사려니오름 가는 길에 접어들자 평평한 곳부터 찾았다. 아까부터 몰려온 허기를 채우려 돗자리를 깔고 김밥과 김말이 튀김, 닭강정을 꺼내놓았다. 막걸리로 목부터 축이니 행복한 기분이 두 배로 부푼다. 지나가는 어느 부부가 맛있겠다며 말을 건넸다. 시선이 돗자리 위에 잠시 머물렀다. 몇 초 후에 같이 먹자는 말을 하지 못한 걸 후회했다. 행동과 생각이 엇박자가 잘 나는 편이라 굼뜨고 곧잘 후회가 뒤따른다.화산송이 밟는 소리가 경쾌하다. 동영상을 찍어도 배경음악이 따로 필요 없다. 화산송이의 노래가 더 근사하니까. 때때로 내가 사려니숲길을 걷는 건지 사려니숲길이 나를 걷는 건지, 집에 돌아와 누우면 내 마음을 오래도록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그 길이 생각난다.숲길을 걷다 보면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을 향해 걸어갈 때도 있고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을 향해 걸어갈 때도 있다. 마치 우리 인생처럼. 지금 나도 어두운 곳을 통과해 가고 있다. 다섯 달 전, 상실감에 망가진 마음으로 제주에 내려왔다. 숲에서 울고 또 울었는데, 뿌려진 눈물만큼 숲은 나를 위로했다. 마음이 가득 채워져서 제주를 떠나는 날에는 더 이상 슬프지 않겠지. 그리고 제주에 다시 돌아오는 날에는 강해진 모습으로 숲을 여행하겠지.오래되어 갈라진 표피층과 이끼를 뒤집어쓰고 있는 이 나무는 몸통을 봐서는 알아보기 쉽지 않다. 잎을 보니 후박나무 같다. 이 정도 굵기가 되려면 아마 백 개의 나이테를 몸에 숨기지 않았을까. 봄이 되면 내면에 잠들어 있는 연둣빛 싹을 깨워서 사려니 숲을 온통 초록으로 뒤덮었을 테지. 후박나무를 어루만지며 빛나고 있는 저 태양은 백 년 동안 교감을 나누고 있는 친구일 테지. 사약의 재료로 쓰였던 천남성이라는 독초가 숲에 널려있다. 머리를 쳐들고 있는 독사의 형상이라 더 신기하다. 작년에 치유의 숲에서 빨간 천남성 열매가 예뻐서 손에 들고 걸었던 일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열매의 맛이 궁금했는데 먹어보지 않은 것은 조상의 은덕이다. 거문오름에서 만났던 한 해설사의 말이 생각난다. 앞으로 과학이 발달하여 이 독초로 어떤 불치의 병을 치료하는 약을 만들지 모르므로 자연이 키우는 대로 그대로 두는 게 옳다고.나는 직선의 길보다 굽은 길이 좋다. 저 길을 돌면 뭐가 있을까 상상할 수 있으니까. 때로는 구불구불한 길이 우리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숲에 들면 하늘을 향해 나뭇잎 사진 찍는 일에 열중하기도 한다. 빛 때문에 나뭇잎의 농담이 수묵화를 그려놓은 것 같다. 사려니오름 가는 길에는 하천이 몸의 혈관처럼 여기저기 뻗어 있다. 제주 화산섬의 특징상 평소에는 건천이지만 오늘은 이틀 전 내린 비로 물이 고여 있다. 제주 산간지역은 비가 오면 하룻밤에도 몇 백 밀리미터씩 폭우가 쏟아지기도 한다. 그 빗물이 거대한 물길이 되어 온 숲길을 적시며 지나간다.월든삼거리에서 4km 정도 걸었을 때 여행자들을 태운 트럭이 지나갔다. 세워 달라고 손짓 한 적 없는데, 트럭이 저 앞에 멈춰 서 있다. 두 다리의 애원에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트럭에 올라탔다. 뚜벅뚜벅 걷다가 트럭을 타고 숲길을 달려가니 편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건성으로 보고 지나쳤을 숲이 궁금하다. 트럭은 사려니오름 앞에서 멈추었다. 제주의 숲길에는 삼나무가 많다. 하지만 사려니오름에 있는 삼나무는 보기에도 아찔하다. 심한 경사 지역에서 자라고 있어서다. 화산체에 우뚝 버티고 서서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 계단의 경사가 꽤 가파르다. 계단이 모두 770개다. 작년에 올랐던 물영아리오름의 계단은 천 개가 넘고 경사도 훨씬 가팔랐다. ‘이 정도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계단 사이에 좁은 오솔길이 있다. 흙길을 밟는 게 좋아서 오솔길로 걷는다. 급경사를 크게 지그재그를 그리며 완만한 길을 걸어 올라가는지라 고도가 높아지지 않는다. 빽빽하게 자라는 삼나무 때문에 하늘이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삼나무 아래 세상에는 다양한 식물이 형성되지 못한다. 어린 나무가 큰 나무로 자라지 못하고 스러진다. 삼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새와 벌과 나비의 접근도 막는다. 삼나무 숲에 들면 새소리가 안 들리는 이유다. 그런데도 사람에게는 피톤치드가 좋다고 하는데, 과학을 잘 모르는 나는 이해하기 어렵다.결코 끝나지 않을 듯 뻗어있더니 계단 끝에 하늘빛이 보였다. 조금 후에 정상에 서 있을 내 모습이 떠올랐다. 정상에 오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른다. 그냥 오른다. 숲을 떠나면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나는 아주 조금 성숙해져 있을 테지.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먼 바닷가 마을에는 창백한 하늘이 내려앉아 있다. 그러면 그런대로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빠져든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제주의 숲이 더 이상 사람들에 의해 훼손되지 않기를 빌었다. 숲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울창한 숲을 걸어갈 수 있기를 소망했다.먼 길을 걷고 또 오름을 두 개나 올랐으므로 전체 여정이 19km쯤 되었을까? 트럭 타고 온 거리를 빼도 대략 15km 이상 걸은 듯하다. 관리사무소를 지나면 셔틀버스를 타는 곳이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이, 십여 분을 못 참고 고사리 서너 주먹을 따다가 버스 한 대 놓치고 마지막 버스를 잡아탔다. 사려니숲에 아침 10시에 들어와서 오후 5시에 떠났다. 나는 숲에 어떤 이로움도 주지 못하고 숲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숲은 내게 많은 것을 주었다. 내 몸의 세포들이 숲이 주는 시원으로 인하여 깨어나는 순간들은 기쁨이다. 내 안의 아픔을 강물처럼 흘려보내라는 숲의 이야기도 들었다. 다음에 사려니숲에 가면 오랜 친구처럼 진한 포옹을 해 주어야겠다.[여행 Tip]사려니 숲길은 비자림로 쪽보다 남조로 쪽에서 진입하는 것이 편하다.사려니 숲길을 끝없이 수놓을 산수국은 6월 중순 이후 활짝 필 것으로 기대된다.
"0세부터 110세까지 건강한 삶을" 토탈헬스케어 기업 이니스트그룹
  • "0세부터 110세까지 건강한 삶을" 토탈헬스케어 기업 이니스트그룹
  • 경기도 용인시 이니스트그룹 사무실에서 김국현 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니스트그룹)[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0세부터 110세까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든다는 사명으로 진정한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2일 경기도 용인시 이니스트그룹 사무실에 기자들을 만난 김국현(사진) 회장은 회사 비전을 묻는 질문에 “우리 회사처럼 원료 의약품(API) 개발과 완제 의약품 생산, 유통까지 아우르는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개발·생산·유통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 절감은 물론 차별화된 R&D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의약품 및 화장품 개발 및 제조 회사인 이니스트그룹은 원료 의약품을 개발하는 ‘이니스트에스티’와 완제 의약품을 생산하는 ‘이니스트바이오제약’, 그리고 의약품과 화장품을 유통하는 ‘이니스트팜’ 등 3개 계열사로 이뤄진 그룹사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1253억원, 직원 450여명의 이노비즈협회 강소기업이다. 1994년 현 이니스트팜의 전신인 ‘동우약품’에서 시작한 이니스트그룹은 2000년 이니스트에스티를 설립했으며 2014년 완제의약품 회사은 JRP(현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인수하면서 위용을 갖췄다. 2013년 석탑삽업훈장 및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2015년엔 1000만불 수출탑 수상을, 2017년엔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이니스트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자사 간 수직계열화된 구조에서 나온다. 이니스트에스티가 의약품 원료를 합성하고 개발하면 그 API를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이 완제의약품으로 제조한다. 이니스트팜은 의약품 원료를 비롯한 각종 건강기능식품들을 유통시키면서 계열사 모두가 개발·생산·유통 전 과정의 한 축이 되고 있다.향남공장 전경. (사진=이니스트그룹)이니스트에스티의 주요 API로는 항궤양제인 레바미피드를 포함해 고지혈증 치료제에 쓰이는 로수바스타틴, 비뇨생식기 치료제에 들어가는 실데나필 및 타다라필 등이다. 이니스트에스티가 생산한 비뇨생식기 치료제는 한미약품의 한미 팔팔정·구구정에 납품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봉독을 이용한 천연물 신약 등 혁신신약을 개발 중이며 항암제와 백혈병 치료제의 바이오 CMO(위탁생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음성군 성본산업단지에 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 것”이라며 “올해 안에 계열사를 상장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니스트그룹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600억원을 투자해 수출용 API 공장을 건립, 1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올 하반기 이니스트에스티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이런 원료를 바탕으로 고혈압과 고지혈증용 내과 전문의약품부터 무기력증을 개선해주는 일반의약품(라라올라), 독감약 한미플루 현탁용 분말약의 CMO 생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지난해 기준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이 생산하는 품목 수만 237개 상당이다. 특히 무기력증 개선액인 라라올라, 이니포텐(2017년 출시)과 같은 일반의약품을 자체 브랜드로 생산해 글로벌 15개국에 매해 1000만 달러(한화 120억원 상당) 이상을 수출하면서 시장 다변화에도 노력하고 있다.무기력증 개선액 라라올라. (사진=이니스트그룹)김 회장은 “현재 API 시장에서 중국과 인도에게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 중국은 품질보다는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우리 회사가 단가에서 밀리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우수한 품질의 원료를 만들면서 원가 절감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수직계열화다. 계열사가 생산한 원료면 보다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으므로 생산 효율도 높다”고 설명했다.친환경 저자극 화장품인 ‘퓨어메이’ 라인과 주름·미백을 개선해주는 ‘라잇톡스’ 등 기능성 화장품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 이니스트그룹은 API를 기반으로 한 토탈 헬스케어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가 있다. 김 회장은 “중소 제약 회사라고 해서 안주하기보다는 신약을 개발하는 등 꾸준히 노력하고 한계를 뛰어넘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라며 “‘Just Beside You’라는 모토 아래, 세상 모두가 0세부터 110세까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연 매출액의 10%이상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니스트그룹은 충북 오송과 음성(이니스트에스티), 경기도 화성 향남(이니스트바이오제약)에 각각 생산 공장이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1253억, 영업이익 29억원 상당을 기록했다.
2019.06.02 I 권오석 기자
`우리부터 내려놓겠다`는 문무일…법무장관 보완책까지 작심비판
  • `우리부터 내려놓겠다`는 문무일…법무장관 보완책까지 작심비판
  • 문무일 검찰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성기 이승현 기자] 사과와 자성으로 시작했지만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작심 비판은 거침이 없었다. 지난 1일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는 입장 발표 이후 보름 만인 16일 공식 기자간담회를 연 문무일 검찰총장은 “원인을 알고 처방을 내려야 하는데 원인은 이 것(검찰 전권적 권능 제한)이라 생각하고선 처방은 다른 쪽으로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마디로 엉뚱한 처방이라는 게 문 총장의 판단이다.그는 “어떤 수사기관에도 통제받지 않는 권한이 확대돼선 안 된다”며 1시간 40여분 동안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경찰에 1차 수사종결권 부여 등을 핵심으로 한 수사권 조정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또 삼권분립 원칙상 입법 권한은 국회에 있고 검찰은 집행 기관이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수사권 조정안에) 어떤 위험이 있다고 알리는 것은 조직의 장으로서 마지막 역할”이라고 했다.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반발이 밥 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고 국민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차원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더 내려놓겠다’…직접수사 대폭 축소·수사착수 분권화·재정신청 전면 확대우선 검찰 개혁과 수사권 조정이 사회적 화두가 된 데에는 ‘반성과 각성의 시간’, ‘적지 않은 원인 제공’ 등의 말로 검찰에 1차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현재 패스트트랙에 오른 수사권 조정안은 ‘원인 진단에 대한 올바른 처방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검찰 개혁의 본질은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나 과도한 권한 독점의 문제인데, ‘통제받지 않는 권한’을 경찰로 확대하는 것은 국민 기본권 침해 가능성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얘기다. 문 총장은 “수사는 진실을 밝히는 수단이도 하지만, 국민의 기본권을 합법적으로 침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형사사법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민주적 원칙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간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 온 여러 부분에 대해 검찰의 독점적 권한을 더 내려놓거나 통제 수위를 강화하는 자체 개혁안을 제시했다. 문 총장은 “마약·식품의약 수사 등에 대한 분권화를 추진 중에 있고, 검찰 권능 중 독점적·전권적인 것이 있는지 찾아서 내려놓겠다”고 다짐했다. 또 검찰이 종결한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재정신청 제도를 전면 확대해 실효적인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형사사법절차상 민주적 원칙에서 예외적인 게 검찰의 직접수사 착수 기능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통제에 집중하는 게 옳다”면서 “현재 수사권 조정안은 경찰도 전권적 권능을 갖고 행사해 보라는 것이라 (검찰 개혁 취지에)안 맞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기 장관 ‘보완책’, “사후약방문 안 맞아”최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제시한 수사권 조정 보완책에 대해서도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장관은 앞서 일선 검사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와 보완 수사 요구권, 경찰의 1차 수사종결권 등을 개선하고 피의자 신문조서 증거능력 제한과 관련한 의견수렴을 하겠다’는 내용의 보완책을 제시했다.문 총장은 그러나 “그런 정도 손봐서 될 문제면 이렇게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제의 원인에 대한 처방은 없이 엉뚱한 부분에만 손을 댔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경찰의 1차 수사종결권에 대한 사후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두고 “사건 송치 후에 문제를 살펴서 고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며 “소 잃을 것을 예상하고 외양간 만들겠다, 병이 발생할 것을 알고 사후(死後)에 약을 지어주겠다는 얘기”라고 잘라말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개별 사례 등으로 진실을 호도해선 안 된다’는 경고에 대해선 감정적 반감도 드러냈다. 문 총장은 “말씀대로라면 검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냐”며 “그렇게 말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제와서야 문제제기에 나선 ‘뒷북’ 지적에 대해서는 억울한 심정을 호소했다. 지난해 6월 정부안이 나오고 그간 수 차례 문제제기를 했지만, 논의가 중단된 상태에서 갑자기 패스트트랙에 올랐다는 것이다. 문 총장은 “정부안 마련될 때까지 검찰 의견은 안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 건 다 아는 사실”이라며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것”이라고 말했다.문 총장은 또 “경찰·검찰에서 거르고 법원을 3심제로 운영하는 것은 형사사법 시스템이 불신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라며 “국가적 권능을 행사하는 데 선의를 전제로 하고 제도를 만들면 복잡한 민주주의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2019.05.16 I 이성기 기자
의외로 해결이 됩니다…'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의외로 해결이 됩니다…'오늘의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19년 5월 3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되도록 칩거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오늘을 보내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아도 당신에게 이득이 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은 상처를 입게 된다거나 구설수에 오르는 등 복잡한 일이 생겨 난처해질 수 있습니다.△물고기자리 : 자신이 하고 있는 일 그리고 자신이 꾸려가는 일상의 생활에서 계획과 실천이 필요한 날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계획이 바뀌어져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어쩌면 중요한 일의 성패가 오늘 당신의 태도에 달려 있는지도 모릅니다.△양자리 :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혹시 여행을 떠나더라도 가족 내지는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 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을 할 때 행운이 찾아올 것이고, 당신에게도 더욱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황소자리 : 성공을 향하여 집착하게 되는 날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러한 당신의 집착에 대하여 한마디 하며 나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른 척 하세요. 끝과 시작을 훌륭하게 처리하게 되는 하루이니, 이제 당신은 당신의 성공을 향하여 한발 한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쌍둥이자리 : 지금 당장 성과를 보기에는 힘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 됩니다. 오늘은 결과의 날이 아니라 과정의 날입니다. 열매를 따게 될 때까지는 좀더 노력을 기울어야 합니다. 지금 멈추게 되면 시작을 하지 않은만 못하게 될 것입니다.△게자리 :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주변의 상황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하루입니다. 생각외로 많은 일들이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발 딛고 있는 세상이 출렁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사자자리 : 혹시 고민하고 있던 일이 있다면 의외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중재자로 나선다거나 고민의 원인을 제공하던 일이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전혀 다른 방향에서 일이 해결되니 오히려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네요.△처녀자리 : 자신의 현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되는 날입니다. 이로 인해 실패를 맛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했다고 해서 망연자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실패가 오히려 당신에게 쓴 약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천칭자리 : 짓궂은 겨울 날씨처럼 기분이 착 가라앉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세상은 들떠 있는 것 같은데, 당신의 기분은 그다지 변화를 모르겠네요. 조금은 침울해 보인다는 소리를 듣게 될 정도입니다. 가라앉은 기분을 띄우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전갈자리 :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낡은 습관이나 얽매이고 있는 틀을 깨뜨려야 할 때입니다. 늦었다는 생각은 버리고 지금이라도 당장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늦은 때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사수자리 : 하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더욱 좋지 않습니다. 난관이 있을 것이고 그때문에 조마조마한 마음이 생기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굳게 먹고 진행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염소자리 : 당신이 원하는 일에서 진전이 있게 되는 날입니다. 즐거운 일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게 되니 입이 귀에 걸려 있어도 좋겠네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시도하세요. 중요한 관계들에서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2019.05.03 I 최민아 기자
증시판 ‘베테랑’…시장 물 흐리는 재벌家 자제들
  • [영화로 경제 보기]증시판 ‘베테랑’…시장 물 흐리는 재벌家 자제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경제지 기자입니다. 평론가나 학자보다는 식견이 짧지만 ‘가성비’ 좋은 하이브리드 글을 쓰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영화 속 경제 이야기를 제멋대로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글 특성상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영화 ‘베테랑’ 포스터.(이미지=CJ 엔터테인먼트 제공)“어이가 없네.”‘버닝썬 사태’가 촉발한(‘승쏘공’이라고도 하죠) 연예계의 추악한 뒷면을 볼 때 생각나는 말입니다. 대중의 사랑으로 막대한 부를 거둔 이들의 부도덕한 모습에 허탈함과 분노가 쏟아져 나왔죠. 버닝썬의 후폭풍은 재벌가로도 번졌습니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주를 비롯해 일부 자제들이 마약에 손을 댔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또 한차례 충격을 줬습니다. ‘어이가 없다’는 대사는 유아인이 영화 ‘베테랑’에서 맛깔나게 소화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 영화는 주류에서 밀려난 재벌 3세의 일탈(을 넘어 범죄)을 실감나게 다뤄 천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조태오(유아인)와 그를 충실히 수행하는 최상무(유해진)는 자신들의 범죄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하다. 죄의식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영화 스틸컷, 이미지=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어이가 없던’ 유아인 행각…현실서도?‘베테랑’은 액션 영화로는 손꼽히는 류승완 감독의 작품입니다. 류승완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비롯해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 대작전’ ‘짝패’ ‘부당거래’ ‘베를린’ ‘군함도’ 등 영화 필모그래피를 꽉 채워놓은 스타 감독입니다. 이혜영(피도 눈물도 없이), 류승범(아라한, 부당거래), 이범수(짝패) 등 영화마다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를 그리는 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베테랑에서도 ‘가오’가 살아있는 열혈 형사인 서도철(황정민)과 막나가는 제벌 자제 조태오(유아인)의 대치를 흥미진진하게 연출했습니다. ‘미스봉’으로 출연한 모델 출신 장윤주의 감초 연기도 돋보였습니다.영화는 조태오가 본부장으로 있는 대기업의 하청업체 화물 운전사 배씨(정웅인)의 추락 사고를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 자살 시도로 치부됐지만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느낀 서도철이 조태오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발생합니다.‘사람 때리려고 경찰을 했다’는 서도철(황정민).(영화 스틸컷, 이미지=CJ 엔터테인먼트 제공)집안에서 ‘서자’ 취급을 받던 조태오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마약에 취하는가 하면 연예인들을 노리개 취급합니다. 영화 후반부 클럽씬에서는 유력 인물(들로 추정되는)들이 대놓고 마약을 들여와 파티를 즐깁니다. 영문을 모르는 신인 여배우에게 마약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흡사 현재 일부 클럽들에서 불거진 사회 문제를 예견한 것일까요?다른 많은 범죄액션물처럼 영화는 권선징악으로 결론을 맺습니다. 죄를 저지른 악당을 가만히 두고 본다면 영화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없겠죠. 현실에서 재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구속도 할 수 없고 재판을 벌여도 집행유예를 받기 일쑤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흠씬 두들기거나 욕 한바가지를 실컷 쏟아 부을 수도 있습니다. 베테랑은 이런 ‘사이다’ 같은 통쾌함이 유독 두드러졌습니다. 도철과 태오의 처절한 싸움을 끝낸 미스봉의 화끈한 발차기처럼요.‘극한직업’의 항구씬이 있기 이전에 ‘베테랑’ 항구에서도 형사들의 대규모 액션이 벌어진다.(영화 스틸컷, 이미지=CJ 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다스 손’이라더니…개미 울리는 ‘검은 손’클럽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재벌가 자제들의 ‘물 흐리는’ 행동은 종종 벌어졌습니다. 회사를 직접 경영하지 않는 오너의 2~3세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미리 사고팔거나 심지어 직접 주가 조작에 관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류에서 벗어난 재벌가 자제들이 재력과 인맥을 바탕으로 검은 세력과 결탁하고선 부당한 이득을 거두려는 행위가 사회 문제로 비화하기도 했죠.약 10년 전인 2008년에는 범 LG가 3세인 구본호씨가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그가 투자하는 기업마다 주가가 급등해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지만 이면에는 시세를 조종하는 위법 행위가 있던 것입니다. 비슷한 시기 두산가 4세 박중원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허위 정보 등으로 주가를 띄우고 차익을 챙기려는 시도가 적발된 것이죠.비교적 최근인 2017년에는 배우 최정윤의 남편이자 그룹 이글파이브 출신인 윤태준씨가 주가조작 혐의로 집행유예 및 벌금 선고를 받았습니다. 윤씨가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의 장남이라는 사실이 크게 부각되기도 했습니다.‘재벌가 00가 투자했다더라’는 식의 소문으로 주가를 띄우려는 일들은 비일비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벌가가 가지는 신뢰도를 이용한 것이죠. 재벌이 투자했다면 절대 망하지는 없겠고 주가도 크게 오르지 않겠냐는 생각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기도 합니다.정신 못차리는 재벌가 자제와 하수인들에게는 미스봉의 발차기가 약이다.(영화 스틸컷, 이미지=CJ 엔터테인먼트 제공)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윤씨가 대표이사에 오르며 주가 조작에 관여했던 논란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동전주 신세로 추락했습니다. 최근에는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습니다. 2016년에는 한 상장사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손녀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주가가 크게 오른 적이 있습니다. 유상증자 납입은 점차 미뤄지다가 결국 최종 무산됐고 회사 주가는 주르륵 미끄러졌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이 떠안게 됩니다. 부정한 의도를 갖고 주식 투자에 나선 재벌가 자제들과 검은 세력들이 개미들의 수익까지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재벌가 투자 자체도 불분명한 경우도 많죠. ‘카더라’ 소문은 주의 또 주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019.04.06 I 이명철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