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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장중 1.8% 돌파…나스닥 또 1% 하락
  • [뉴욕증시]국채금리 장중 1.8% 돌파…나스닥 또 1%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가파른 긴축을 시사한 이후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기류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미 국채 2년물 금리 0.9% 돌파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하락한 3만6231.6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1% 내린 4677.0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6% 떨어진 1만4935.90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새해 들어 4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였다.연준의 조기 양적긴축(QT) 여파가 이어졌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정례회의에서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여름 안에 QT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이에 국채금리는 이날도 폭등했다. 이날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01%까지 치솟았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908%까지 상승했다. 이 역시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다.시장은 연준의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 쪽으로 확 기울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75.8%로 봤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의 ‘2022년 미국 통화정책’ 세션에서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고 과거 긴축 때보다 대차대조표를 빠르게 축소하는 걸 선호한다”며 “한두번의 인상 이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중도파 혹은 비둘기파로 불리는 인사다.◇‘완전 고용’ 근접한 미국 실업률미국 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9만9000만개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42만2000개)를 20만개 이상 하회했다. 이는 심각한 구인난 탓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전부터 노동력 부족이 고용 증가에 큰 걸림돌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다만 경제활동 참여율이 변동이 없는 와중에 신규 고용이 이뤄지면서 실업률은 3.9%까지 떨어졌다. 실업률만 보면 거의 완전 고용 수준에 근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고용 지표를 두고 실업률을 주목하면서 “경기 회복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했다.기술주는 다소 부진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0.10% 강보합을 기록했다. 다만 아마존(-0.43%), 알파벳(구글 모회사·-0.40%), 테슬라(-3.54%), 메타(구 페이스북·-0.20%), 넷플릭스(-2.21%)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6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2%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44% 떨어졌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7% 올랐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7% 하락한 배럴당 7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새해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가, 이날 반락했다.
2022.01.08 I 김정남 기자
"합리적 가격 보유"…쉐보레, 이쿼녹스EV 공개
  • [CES2022]"합리적 가격 보유"…쉐보레, 이쿼녹스EV 공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쉐보레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 쉐보레 이쿼녹스 EV를 2023년, 쉐보레의 전기자동차(EV) 라인업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쿼녹스EV. (사진=쉐보레)쉐보레 이쿼녹스는 국내에서도 판매된 바 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이 탑재된 EV 모델이다. LT와 RS 트림으로 나눠 출시되며 미국 내 소비자 가격은 약 3만달러(약 3610만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스티브 힐(SteveHill) 쉐보레 미국 판매·마케팅·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쉐보레에서 두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이쿼녹스는 브랜드 명성에 있어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며 “시장 볼륨이 가장 큰 중형 SUV 부문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보유한 이쿼녹스 EV의 출시는 전기차 시장이 쉐보레를 통해 대중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쉐보레 이쿼녹스 EV 출시 계획은 2024년형 실버라도 EV의 공개와 블레이저 EV의 2023년 여름 출시 계획 공개 직후 발표됐다. 쉐보레의 연이은 전기차 출시계획 발표로 2025년까지 350억달러(약 41조3000억원)를 투입해 신규 전기차 30종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GM의 계획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이쿼녹스EV의 우리나라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GM은 이번 CES 2022를 통해 픽업트럭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쉐보레 실버라도 EV를 전격 공개했다. 아울러 전동화 가속화로 인한 사회적 변화의 청사진인 얼티엄 이펙트(UltiumEffect)를 제시하고 2025년 첫 개인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일 계획 등을 밝혔다. GM은 미국 주요 기업들과 플릿(fleet) 파트너십을 통해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의 전기 상용차와 실버라도 EV의 법인 차량 계약을 대량 유치하는 등 2021년 브라이트드롭 신규 사업을 발표한지 불과 1년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내고 있다.
2022.01.07 I 신민준 기자
'강경한 긴축' 여진 지속…3대지수 이틀째 하락
  • [뉴욕증시]'강경한 긴축' 여진 지속…3대지수 이틀째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가파른 긴축을 시사한 이후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기류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하락한 3만6236.4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0% 내린 4696.0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3% 떨어진 1만5080.87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61% 소폭 내린 19.61을 나타냈다. 연준의 조기 양적긴축(QT) 여파가 이어졌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정례회의에서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해 여름 안에 QT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이에 국채금리는 폭등했다. 이날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753%까지 올랐다. 이 정도 레벨이면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수준이다. 거의 2년 만의 최고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9%를 넘봤다. 장중 0.886%까지 상승했다. 이 역시 2020년 3월 초 이후 가장 높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이르면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 강경 매파로 꼽힌다. 그는 올해 FOMC 투표권을 갖는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75.1%로 봤다. 특히 기술주의 타격이 두드러졌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1.67% 하락한 172.00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79%), 아마존(-0.67%), 알파벳(구글 모회사·-0.07%), 테슬라(-2.15%), 넷플릭스(-2.51%)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수석전략가는 “올해는 초완화적인 재정·통화에서 덜 완화적으로 전환하려는 해”라며 “위험 자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7450.37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2%,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35%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53% 떨어졌다.반면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유가를 밀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7% 상승한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최고치다.
2022.01.07 I 김정남 기자
덜 오른 亞 소비자물가, 올해부터 폭등할까
  • [최정희의 이게머니]덜 오른 亞 소비자물가, 올해부터 폭등할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올해부터 물가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암울한 분석이 나왔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아시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낮았는데 계속된 운송비용 상승 등이 아시아 국가들의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아시아와 그 외 지역 소비자 물가상승률(%) 비교 (출처: 국제통화기금)경기 회복에 기업이 늘어난 원가 부담을 감내할 이유가 사라진 만큼 원가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연초부터 스타벅스 커피, 시멘트 가격 인상 등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다. ◇ 생산자물가 고공행진하는데 소비자 물가, 나라별로 제각각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말 ‘높은 운송비가 아시아의 낮은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다(Higher Shipping Costs May Lift Asia’s Low Inflation)’라는 제하의 블로그 글을 통해 “올해 경기 회복세 강화에 높은 운송비 지속으로 아시아가 작년에 누렸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며 “운송비용이 올 하반기 아시아 물가 상승률을 약 1.5%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작년 말 5046.66으로 사상 첫 5000선을 넘어 1년여 만에 80% 가까이 급등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하면 무려 5~6배 가량 오른 것이다. IMF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본, 호주, 홍콩,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아시아 내 선진국의 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말 기준으로 평균 1.3%로 집계됐다.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등 아시아 제외 선진국에서 3.3% 오른 것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 역시 아시아 선진국은 4.2% 오른 데 반해 아시아를 제외한 선진국은 6.8%나 급등했다. 신흥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의 물가 상승률은 2.9%로 여타 신흥국 6.6%보다 낮았다. (출처: 각국 통계청, 한국은행)글로벌 공급망 병목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운송비 급등 등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급등세를 보였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나라별로 차별화가 나타났다. 미국, 중국의 작년 1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9.6%, 12.9% 상승했다. 독일은 19.2%나 급등했고 일본마저도 11월 9.0% 올라 4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9.6%나 급등했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제각각이었다. 미국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9년 만에 최고치인 6.8%를 찍었고 독일도 5.2%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11월 3.8%, 중국은 2.3%를 보였고 일본은 0.6%에 그쳤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우선 코로나 대응법이 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등 여타 선진국에선 전면 봉쇄로 구인난, 임금 상승 영향이 나타난 데다 재난지원금으로 각 가정에 대규모 자금을 뿌리면서 수요 회복에 기업들이 원가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기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봉쇄 조치 등이 없었던 우리나라 등에선 구인난,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는 물가 충격이 덜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 소비자 물가 오름세가 제약됐고 중국 정부가 가격 안정 정책을 쓰면서 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고령화에 가계의 절약 성향이 강해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전가하기보다 마진 축소로 감내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 사상 최고 찍고 소폭 완화 글로벌 공급 충격이 장기화하고 운송비용 급등이 계속되고 있어 기업이 채산성 악화를 그냥 감내하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공급 충격이 언제쯤 풀리느냐다.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 출처: 뉴욕 연방준비은행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최근 새롭게 발표한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는 역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후 소폭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급망 압력 지수는 발틱운임지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조합해 만든 것이다. 공급망 압력지수는 2011년 일본 지진과 쓰나미, 태국 홍수 등에 소폭 올랐다가 중국이 코로나19 첫 발생으로 봉쇄 조치를 가한 후 급등했다. 2020년 여름에 잠깐 나아지는 듯 했으나 다시 급등세를 보이며 최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바 있다. 뉴욕 연은은 보고서를 통해 “공급망 압력 지수가 역사적으로 여전히 높지만 정점에 도달했고 앞으로 다소 완화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급망이 풀리는 데까진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특히 우리나라 등 아시아 국가에선 기업의 원가 부담이 소비자물가로 덜 전가된 터라 물가 상승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IMF는 “아시아 물가가 올해 더 크게 오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과 기대치가 높아지면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긴축 정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일본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그리 높지 않은 데다 경기 회복을 위해 기존 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인 반면 우리나라는 작년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14일 열리는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2022.01.07 I 최정희 기자
멕시코에서 온 편지…세르반테스 후예들의 한국 사랑
  • 멕시코에서 온 편지…세르반테스 후예들의 한국 사랑
  •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가 3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나후아토에서 열린 세르반티노 국제축제 폐막 행사에서 내년 주빈국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서정인 주멕시코 대사] 지난해 10월의 마지막 밤, 현지 유명 가수의 야외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르반티노 축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할로윈과 ‘죽은자의 날’을 맞아 형형색색의 코스튬을 차려입은 많은 인파의 함성 속에 차기 주빈국의 대표 자격으로 성대한 문화의 향연을 목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무한한 영광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습니다.세르반티노 축제는 과거 은광으로 유명했던 과나후아토 지방의 대학생들이 세르반테스의 단막극을 도시 광장에서 공연한 것을 계기로 탄생했습니다. 이후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은 퀘벡 여름축제, 아비뇽 페스티벌, 에딘버러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4대 문화 예술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매년 수십개국이 참여하여 수십만명의 관람객에게 자국문화를 선보이는 축제로 성장했습니다.세르반티노 축제는 세계 여러 나라 중 주빈국을 선정하고 이와 함께 멕시코 내 32개 주 중 하나를 주빈주로 정해 진행합니다. 특히 2022년은 축제가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당초 멕시코가 직접 개최국이자 주빈국으로 수도 멕시코시티를 파트너 삼아 행사를 개최하고자 했던 것에서 이번 축제의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이런 중요한 행사에 본인들이 아닌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한 것입니다. 한-멕 수교 60주년, 올해 축제 주빈도시인 멕시코시티와 서울시의 자매결연 30주년, 멕시코 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엇보다 한국문화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바탕이 됐습니다. 축제 사무국은 벌써 한국의 우수 문화 프로그램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초청하고 싶은 프로그램들 리스트를 선정해 한국에 전달했습니다.세르반티노 축제를 즐기고 있는 멕시코인들.멕시코는 생각보다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습니다. 1905년 1033명의 한국 이민자들이 에네켄 농장으로 이주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독립운동을 후원한 역사적 현장이자 여전히 수만명의 후손이 자긍심을 가지고 삶을 영위하고 있는 곳입니다.지금은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해 북미와 중남미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멕시코의 4대 교역국으로 멕시코는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으로 성장한 상태입니다.2000년대 초반부터 많은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이 진출하여 백만명 이상의 한국문화 팬층이 형성됐습니다. 이 열기는 영화, 도서, 한식, e스포츠, 뷰티 등 다방면으로 그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BTS와 오징어게임 등 한국문화 콘텐츠의 폭발적 인기로 일반 대중에게까지 할리우드와 대별되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실제 최대 명절인 죽은자의 날에는 도시 중심가를 온통 오징어 게임 속 캐릭터와 전통놀이들이 점령하다시피 했습니다.그런 두 나라가 1월 27일로 공식 수교 6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를 기념해 준비하는 다양한 기념행사 중 멕시코 국민들에게 한국 문화를 종합 소개하는 세르반티노 축제와 한국 국민들에게 멕시코 고대 문명을 소개하는 아즈텍 문명전이 특히 큰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가오는 5월에 가족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러 멕시코의 향기에 취해 보시기를 권하며 양국이 서로의 문화에 대한 높은 긍지와 존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60년을 함께 준비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멕시코 과나후아토. (사진=주멕시코대사관)
2022.01.07 I 정다슬 기자
美 긴축 우려에 LG엔솔 IPO까지…흔들리는 韓 증시
  • 美 긴축 우려에 LG엔솔 IPO까지…흔들리는 韓 증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새해 들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1월 효과는커녕 2900선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됐고, 코스닥은 1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가뜩이나 기관 수급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시장 상황에 미국 조기 긴축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지수는 이틀 연속 힘없이 밀려났다.◇믿었던 기관의 배신…6일간 5조 넘게 ‘팔자’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44포인트(1.13%) 하락한 2920.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915.38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9%(29.32포인트) 밀린 980.30을 기록하면서 1000선 아래로 내려왔다.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린 주범은 기관이다. 기관은 이날만 코스피에서 4827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1조3222억원을 팔아치웠던것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배당락일이었던 지난달 29일(1조7360억원)부터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동안 기관 매도 규모는 총 5조8580억원으로 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특히 금융투자가 기관 매도를 주도하고 있는데, 금융투자는 이날만 3627억원을 내던졌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2년부터 금융투자는 12월부터 순매수하는 반면 배당기준일 직후부터 급격히 순매도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 “금융투자 수급 측면에서만 본다면 통상 기관 순매도가 주춤해지는 배당기준일 10영업일 이후인 다음 주가 수급 우려의 최정점”이라고 전망했다.이번 달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기관 수급 불안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하 연구원은 “이달 중순 대형 IPO 공모 청약이 예정돼 있어 그전까지는 수급 분산 효과가 나타날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그 이후부터 수급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美 조기 긴축 우려까지…2900선 뚫릴가능성도기관 수급과 함께 이날 지수를 무겁게 짓누른 것은 미국발 조기 긴축 우려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 참석자들은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초기 시작한 초완화 정책들(ultra-easy policies)은 더 이상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오는 2024년에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던 대차대조표 축소를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보다 가파르다는 판단 하에 불과 몇 달 안에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르면 올해 여름 안에 할 것으로 점쳐진다. 연준의 예상치 못했던 매파적인 기조에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다.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은 시장이 알았던 사실인 만큼 시장에서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을 더 우려하고 있다”면서 “오는 26일로 예정된 FOMC 회의 전까지 미국 연준위원들의 견해가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따라서 시장은 당분간 기관 수급과 함께 미국 긴축 속도 등 외부 요인에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인 문제는 경기불안과 예상보다 빨라지는 연준의 긴축사이클”이라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더 매파적이지 않거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자신감이 되살아나야 하지만, 단기간에 경기와 통화정책 간 간극이 좁혀지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여기에 전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본격적으로 시작될 실적시즌에 대한 불안감 등 당분간 주식시장은 상승 요인보다는 하방 압력을 우려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 연구원은 “가뜩이나 실적 불안, 수급부담에 시달리는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2900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불가피하다”면서 “2900선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면 2820~2850선까지 레벨다운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단기 급락에 따른 되돌림은 일어날 수 있지만 이는 기술적 반등일 분 자율 반등으로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2.01.07 I 안혜신 기자
美연준 `원투 펀치`에 환율 1200원…주식·채권까지 동반 추락
  • 美연준 `원투 펀치`에 환율 1200원…주식·채권까지 동반 추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이 앞에서 끌고, 실물경제 회복세가 뒤에서 밀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속도로 긴축에 나서려는 모양새다.그 충격으로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식과 채권, 원화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트리플 약세`가 1분기 내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저항선인 1200원을 뚫어냈고, 종가 기준으로 1201원까지 올랐다. 원화 가치는 2020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장중엔 1201.40원까지 올라 장중 고가, 종가 기준으로 모두 2020년 7월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는 연준이 이르면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름 쯤에는 양적완화(QE)로 사들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시장에 내다 파는 양적긴축(QT)까지 실시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인 1.733%까지 올랐고, 2년물 금리도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0.866%까지 뛰었다. 이에 주요 교역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96선 초중반대로 오르는 등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다.시장 예상치의 두 배를 웃도는 고용 증가세, 40여년 만에 최고로 오른 물가 상승률 등 연준의 긴축에 불을 붙일 요인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국내 여건 마저 악화하자 외환시장뿐만 아니라 국고채, 주식시장까지 줄줄이 약세를 이어갔다. 국내 채권시장에는 미국 긴축 이외에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20조원 안팎의 적자국채 발행,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등이 악재로 더해졌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0%포인트 오른 2.013%를 기록해 지난해 11월24일(연 2.013%) 이후 6주 만에 2%대에 진입했다. 10년물 금리 역시 2.481%로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주식시장에도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1%, 2%대 하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2920선, 코스닥은 980선까지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트리플 약세 국면이 적어도 올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의 단기 고점을 1230원까지 높였고, 채권시장도 3년물 상단이 2.1% 수준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2022.01.06 I 이윤화 기자
연준은 왜 시장 예상 깬 급격한 '긴축의 칼' 꺼냈나
  • 연준은 왜 시장 예상 깬 급격한 '긴축의 칼' 꺼냈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급격한 ‘매의 발톱’을 들었다. 이르면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론이 부상하는 와중에 양적긴축(QT)까지 함께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돈줄을 조이겠다는 것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이르면 올 여름께 QT 가능성5일(현지시간) 나온 지난해 12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다수 FOMC 위원들은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시작한 초완화 정책들(ultra-easy policies)은 더이상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연준은 팬데믹 사태 이후 월 1200억달러의 채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QE)를 실시해 왔다. 이로 인해 연준 보유자산은 8조 7570억달러(약 1경 491조원·지난해 말 기준)까지 불어난 상태다.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 말 4조 1590억달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커졌다. 역대 최대다.연준은 현재 월 1200억달러의 QE 규모를 차츰 줄이는 테이퍼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오는 3월께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채권 매입을 중단하더라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다시 투자한다면 9조달러 가까운 대차대조표는 큰 변동이 없다. 긴축 효과가 미미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연준이 채권 재투자에 나서지 않는다면 보유자산은 축소되고, 연준이 시중에 직접 푼 유동성은 줄어든다. 이는 QE와 대비한 용어로 QT, 다시 말해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린다. 최근 월가에서는 3월 기준금리 인상론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FOMC 위원들이 첫 인상 시점을 QT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이르면 몇 달 내에 대차대조표 축소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BC는 “여름 전에 실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했다. 시장은 오는 2024년 즈음 QT를 개시할 것으로 봤는데 이보다 훨씬 앞당겨질 수 있는 셈이다. 이는 곧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올해 동시에 진행한다는 의지다.QT 속도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 FOMC 위원들은 “2017년 당시 (통화정책) 정상화보다 빠른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QE 카드를 꺼냈고, 이에 따른 QT는 2017년 말 시작했다. 매우 점진적으로 했다는 뜻이다. 연준은 2017년 10월부터 분기마다 100억달러씩 QT를 진행했고, 차츰 그 규모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17년 말 4조 4490억달러였던 대차대조표는 2019년 9월께 3조 8450억달러까지 줄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대차대조표 조정 시기를 늦출 이유가 없다”며 “국내총생산(GDP)의 20%로 줄이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조달러대에서 4조~5조달러대로 자산 보유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통제 불가 인플레에 결단한 듯그렇다면 연준이 이처럼 매의 발톱을 든 이유는 무엇일까. 첫 손에 꼽히는 게 물가 폭등이다. 연준의 양대 책무는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인데, 이 가운데 물가가 통제 불가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FOMC 참석자들은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높고 지속적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8%를 기록했다. 39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월가 한 인사는 “물가 폭등세가 정책적으로 용인이 가능한 수준을 벗어났다”며 “긴축을 추가 지연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가 폭등은 심지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취임 후 최저로 떨어뜨릴 정도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용 역시 가파른 긴축을 지지하고 있다. 다수 참석자들은 “고용시장이 완전 고용에 근접(close to full employment)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나온 ADP 전미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80만7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7만5000명)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지난해 5월(88만2000명)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아울러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팬데믹 이전 수준인 주 20만건 안팎으로 내려와 있다. 고용 시장이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긴축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사상 최고 수준인 뉴욕 증시 3대 지수를 비롯해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의 가격이 급등해 왔는데, 이를 급격히 되돌릴 수 있다는 우려다. 월가 한 금융사 펀드매니저는 “QT를 앞당기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건 불가피하다”며 “경기 침체 우려까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2022.01.06 I 김정남 기자
미, 역대급 퇴사행렬에도 채용공고는 줄어
  • 미, 역대급 퇴사행렬에도 채용공고는 줄어
  •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의 퇴직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채용도 활발하지 않다.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의 자발적 퇴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인력 수요 역시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채용공고는 1060만건으로 전달(1110만건)에 비해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기 전 시점인데다 감소폭이 작기는 하지만,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달 자발적인 퇴직자수는 453만명으로 전월 대비 8.9% 급증했다. 지난 2000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9월(436만명) 기록했던 기존 사상 최대치를 뛰어넘었다. 퇴직률도 3.0%로 역대 최고치와 같다. (사진=AFP)많은 수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퇴사하며 자리가 비었을 텐데, 기업들의 구인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미국 내에서 오미크론이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12월 이후 이같은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채용사이트 글래스도어의 다니얼 자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여름) 초기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인력 수요가 위축될 때도 이러한 감소세가 나타났으며 최근 변종(오미크론)의 영향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일자리 감소는 주로 숙박업과 요식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에서 나타났다. 숙박·요식업의 채용 공고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기록됐다.(사진=AFP)배런스는 구인 감소에 따른 노동시장 불균형 개선은 경제 성장에 좋은 신호는 아니라고 짚었다. 12월에도 기업들의 구인 공고가 더 줄어든다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행보에 의문을 제기할 새로운 근거가 될 것이라는 게 배런스의 분석이다. 다만, 인력 수요 둔화가 임금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에서는 구인난이 심화하면서 고용주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높이고 이를 반영해 물가도 같이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2022.01.06 I 신채연 기자
시몬스 침대, 2022 봄·여름 신제품 프레임 ‘플리네’ 출시
  • 시몬스 침대, 2022 봄·여름 신제품 프레임 ‘플리네’ 출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시몬스는 프레임 신제품 ‘플리네(Fleane)’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사진=시몬스)시몬스에 따르면 ‘플리네(Fleane)’는 유러피안 쿠틔르 무드를 더해 침실 공간에 우아함과 고전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벨벳 소재를 프레임 전체에 사용했다.헤드보드 전체를 감싼 플리츠 주름 디테일은 프레임 하단까지 연결되며 프릴 디테일은 헤드보드 가장자리 둘러싼다.플리네는 자연적인 여유로움을 더하는 차분한 그린 컬러와 세련된 분위기가 보다 강조된 그레이 컬러 두 가지로 출시했다. 원하는 컬러를 선택해 ‘시몬스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시몬스 룩이란 감각적인 디자인의 프레임부터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케노샤’의 퍼니처 및 베딩까지 시몬스 제품으로만 이뤄진 침실 스타일링을 뜻한다.고나현 시몬스 침대 디자인 디렉터는 “우드 소재에 국한된 클래식 디자인이 아닌 패브릭을 활용해 새로운 시각에서 클래식 무드를 풀어낸 침대 프레임”이라며 “커튼 등에 사용되는 벨벳 소재의 플리츠 주름이 움직임에 따른 자연스러운 무빙감과 함께 빛의 각도에 따른 은은한 반사 효과로 보다 우아한 침실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말했다.
2022.01.06 I 함지현 기자
美긴축 서두른다…환율 장중 1201원 넘어 1년반 만에 최고(상보)
  • 美긴축 서두른다…환율 장중 1201원 넘어 1년반 만에 최고(상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4원 가량 오르면서 장중 고점 기준 1년 6개월만에 1201원을 넘어섰다. 장중 1201.40원까지 올라 2020년 7월 27일 1201.50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이란 예상에 더해 이르면 올 여름께 양적긴축(QT)을 시행해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달러를 사들이는 롱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사진=AFP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196.90원)보다 3.20원 오른 120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0원 오른 1200.90원에에 개장한 뒤 12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 시작과 동시에 1201.40원까지 튀어오르며 1년 6개월여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상승 속도를 조절하면서 3원 가량 내외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환율이 1200원대로 치솟은 것은 미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여파다. 연준 인사 다수가 기준금리 인상은 물론 대차대조표 축소 검토도 앞당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미 국채 금리가 치솟았다. 5(현지시간) 오후 8시께 미 국채 금리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03%포인트 하락하긴 했으나 1.70%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 금리도 0.824%로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6.17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국내증시는 또 다시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 가량 사고 있지만 개인이 1300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지수는 0.31% 가량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800억원 사고 있으나 기관, 개인이 각각 220억원, 500억원 팔면서 지수도 0.09% 가량 하락하는 중이다.
2022.01.06 I 이윤화 기자
`날 바짝 세운 매파 연준`…환율 1200원 돌파 시도
  • [외환브리핑]`날 바짝 세운 매파 연준`…환율 1200원 돌파 시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날에 이어 1200원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금리인상은 물론 대차대조표 축소마저 몇 달 안에 진행할 양적긴축(QT) 시행까지 시사하자 뉴욕증시가 폭락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7%대, 2년물 금리는 0.8%대 초중반으로 튀면서 달러화 강세에 배팅하는 역외 롱(달러 매수)플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의 경계감과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는 상단을 낮추는 재료이긴 하나 상단을 얼마나 제약 할지는 두고 봐야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01.5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90원임을 감안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6.90원) 대비 3.75원 가량 상승 개장할 전망이다. 환율이 1200원대로 마감한다면 이는 2020년 7월 24일(1201.50원)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게 된다. 장중 고점을 포함한 전 고점 레벨은 지난해 10월 12일 1200.40원 수준이다. 뉴욕증시는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여파에 폭락했다. 간밤 공개된 의사록에서 다수의 연준 인사들은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3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양적긴축은 2024년에야 시작할 것으로 봤으나, 이르면 올해 여름 안에 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이에 시장은 놀라며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7% 가량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 가량 곤두박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을 가늠할 수 있는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6.68% 폭등한 19.73을 기록했다. 연준의 빠른 긴축 태세 전환에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하는 중이다. 5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금리 10년물은 전장 대비 0.034%포인트 상승한 1.70%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말 1.5%대 초반, 전날까지 1.6%대 중반을 지키다가 연준의 의사록 공개 후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정책금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0.83%로 급등했다.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화 강세에 밀려 0.08포인트 하락한 96.18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시아장에서는 원화를 포함한 다른 통화들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고용지표 역시 경기회복세를 방증하면서 연준의 조기 긴축 전망에 힘을 실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80만7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7만5000명)를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미국발(發) 긴축에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국내증시 역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20억원 가량 사들였으나 기관이 1조3400억원 넘게 팔면서 지수는 전장 대비 1.18% 가량 빠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00억원, 기관이 2400억원 팔면서 지수는 2.14% 가량 급락했다. 그나마 수출업체 네고, 외환당국 속도 조절 경계감 등은 일방향적인 원화 약세를 누르는 모양새이나 연준의 긴축 속도가 생각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롱심리 과열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국면에서 당국의 미세조정이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진행될지도 관건이다.
2022.01.06 I 이윤화 기자
美 조기 양적긴축 예고에 3대지수 급락…나스닥 3.3% 뚝
  • [뉴스새벽배송]美 조기 양적긴축 예고에 3대지수 급락…나스닥 3.3% 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양적긴축(QT)을 예고하면서 금융시장 내 위험 회피 심리가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역시 가격이 폭락해 지난해 9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조기 양적긴축에 3대지수 급락…나스닥 3.3%↓-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3만6407.11에 마감-다우 지수는 오후 2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나오자마자 반락.-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4% 내린 4700.58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 급락한 1만5100.17을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30% 떨어진 2194.00에 마감.-시장을 뒤흔든 건 예상을 깬 연준의 조기 양적긴축 소식이 전해진 영향.◇연준, 올해 금리인상·양적긴축 동시 추진-미국 연방준비제도가 5일(현지시간) 내놓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다수 참석자들은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혀.-과거 사례에 비춰 오는 2024년에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던 대차대조표 축소를 불과 몇 달 안에 할 수 있다는 의미. 이르면 올해 여름 안에 할 것으로 보여.◇조기 양적긴축 급부상에 비트코인 3개월래 최저 급락- Fed가 조기 양적긴축을 시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4275달러에 거래. 최근 24시간 내 기준 2.2%가량 내린 수치로 지난해 9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음.(사진=이미지투데이)◇GM, CES서 내년 출시 예정 픽업트럭 실버라도 전기차 공개 -미국의 최대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자동차 전환에 가속도.-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CES 2022’ 기조연설에서 쉐보레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전기차(EV) 출시를 발표하는 등 전기차 확대 계획을 밝힘.-실버라도 EV는 내년 2분기에 3만9900달러(약 4780만원)짜리 제품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출시되고, 가을쯤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 -소비자용 모델의 가격은 10만5000달러(약 1억2600만원)부터 시작, 2024년부터는 더 저렴한 대중적 모델도 나올 예정.-실버라도는 GM의 간판 상품이자 최대 수익원-전기차 버전 출시는 경쟁사인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내놓기로 한 데 대한 대응 성격으로 풀이됨.◇넥슨, ‘어벤져스’ 감독 루소 형제 제작사에 최대 6000억원 투자-넥슨이 마블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연출한 루소 형제의 영화 제작사에 최대 6000억 투자키로.-루소 형제가 설립한 미국 영화 제작사 AGBO는 5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으로 넥슨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 등이 보도.-넥슨은 이날 4억 달러(4800억 원)를 투자해 AGBO 지분 38%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넥슨은 또한 AGBO가 추가로 투자를 요청해올 경우 올해 상반기 중 1억 달러(1200억 원)어치 지분을 더 구매하겠다고 약속.-넥슨은 이번 투자로 AGBO 이사회에서 두 자리를 확보. ◇홍남기 “100조원 핵심사업 속도·소상공인 정책금융 311조원”-정부가 소상공인 지원과 탄소중립 투자 등 6가지 핵심 사업에 100조원 이상의 재정을 신속히 투키로.-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100조원을 상회하는 6대 핵심 사업군 사업을 선정해 집행 속도를 각별히 독려하겠다”고.-핵심 사업 내용으로는 △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 △ 일자리 창출 △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 한국판 뉴딜 △ 탄소중립 재정투자 △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제시.-중앙재정은 집행관리 대상 사업의 63%에 달하는 126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고, 지자체와 지방교육재정도 상반기에 60% 이상씩 조기 집행키로.-공공기관 투자는 역대 최대 수준인 67조원 규모로 확대하며 이 중 53%를 상반기 중에 집행.-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산업과 빅3(시스템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산업, 한국판 뉴딜사업 등 혁신성장 지원에 65조8000억원,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에 31조원, 저탄소 전환과 산업구조 혁신 등 설비투자 지원에 20조9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계획.
2022.01.06 I 양지윤 기자
조기 양적긴축에 3대지수 급락…나스닥 3.3%↓
  • [뉴욕증시]조기 양적긴축에 3대지수 급락…나스닥 3.3%↓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폭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양적긴축(QT)을 시사하면서 금융시장 내 위험 회피 심리가 급부상했기 때문이다.(사진=AFP 제공)◇FOMC “금리 인상 후 QT 개시”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3만6407.11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새해 들어 2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썼고, 이날 역시 장중 줄곧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2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나오자마자 반락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4% 내린 4700.5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 급락한 1만5100.17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30% 떨어진 2194.00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6.68% 폭등한 19.73을 나타냈다. 투심이 급격하게 나빠졌다는 방증이다.시장을 뒤흔든 건 예상을 깬 연준의 조기 QT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오후 2시 나온 FOMC 의사록을 보면, 다수 참석자들은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에 비춰 오는 2024년에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던 대차대조표 축소를 불과 몇 달 안에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르면 올해 여름 안에 할 것으로 점쳐진다.FOMC 위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시작한 초완화 정책들(ultra-easy policies)은 더이상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과거 2017~2019년 당시 이뤄졌던 점진적인 QT와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FOMC 위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는 2017년 당시 이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보다 빨라지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시기도 앞당겨지고 속도도 빨라진다는 것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과 Q가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을 시장은 주목하는 기류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67.8%로 봤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급격히 흔들렸다. 장기물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712%까지 치솟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의 경우 0.834%까지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폭락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대장주’ 애플 주가는 2.66% 내린 174.92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3.84%), 아마존(-1.89%), 알파벳(구글 모회사·-4.68%), 테슬라(-5.35%), 메타(구 페이스북·-3.67%) 등 빅테크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경우 5.76% 떨어졌다. 이른바 밈 주식으로 불리는 게임스톱(-13.12%), AMC(-10.75%) 등은 두자릿수 이상 폭락했다.◇애플 2.7%↓…빅테크도 흔들려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긴축은 올해 주요한 리스크”라며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하면 이는 (시장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나온 고용 지표 역시 조기 긴축을 지지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80만7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7만5000명)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지난해 5월(88만2000명)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상품 제조업자들과 서비스업 제공자들 모두 고용을 늘렸다”고 말했다.ADP 고용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오는 6일과 7일 연달아 나오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고용 보고서(비농업 신규 고용)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시장은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42만2000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12% 오른 배럴당 77.85달러에 마감했다. 연준 의사록 공개 전에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6% 상승한 7516.8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74% 각각 뛰었다.
2022.01.06 I 김정남 기자
'매의 발톱' 연준, 올해 금리인상·양적긴축 동시 추진(종합)
  • '매의 발톱' 연준, 올해 금리인상·양적긴축 동시 추진(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양적긴축(QT)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보다 가파르다는 판단 하에 기준금리 인상 외에 대차대조표 축소까지 앞당겨 실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준이 매의 발톱을 들자마자 금융시장은 일제히 흔들렸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이르면 올 여름께 QT 개시할듯연준이 5일(현지시간) 내놓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다수 참석자들은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에 비춰 오는 2024년에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던 대차대조표 축소를 불과 몇 달 안에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르면 올해 여름 안에 할 것으로 보인다.FOMC 위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시작한 초완화 정책들(ultra-easy policies)은 더이상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은 팬데믹 사태 이후 월 1200억달러의 채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QE)를 실시했다. 이 때문에 연준 보유자산은 8조7570억달러(약 1경491조원·지난해 말 기준)까지 불어났다.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 말 4조1590억달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커졌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연준은 현재 월 1200억달러의 QE 규모를 차츰 줄이는 테이퍼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오는 3월께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채권 매입을 중단하더라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다시 투자한다면 9조달러 가까운 대차대조표는 큰 변동이 없다. 긴축 효과가 크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나 연준이 채권 재투자에 나서지 않는다면 보유자산은 축소되고, 연준이 시중에 직접 푼 유동성은 줄어든다. 이는 QE와 대비한 용어로 QT, 다시 말해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린다. 최근 월가에서는 3월 기준금리 인상론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FOMC 위원들이 첫 인상 시점을 QT의 기준으로 삼은 점이 확인되면서, 이르면 몇 달 내에 대차대조표 축소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것이다. 실제 FOMC 위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는 2017년 당시 이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보다 빨라지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QE 카드를 꺼냈는데, 이에 따른 QT는 2017년 말에야 시작했다. 과거 QT는 매우 점진적으로 이뤄졌다는 뜻이다. 연준은 2017년 10월부터 분기마다 100억달러씩 QT를 진행했고, 차츰 그 규모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17년 말 4조4490억달러였던 연준 대차대조표는 2019년 9월께 3조8450억달러까지 줄었다. 하지만 이번 QT 속도는 이보다 빠르고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CNBC는 “올해 여름 전에 실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대차대조표 조정 시기를 늦출 이유가 없다”며 “대차대조표를 현행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에서 20% 정도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조~5조달러대로 자산 보유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다.◇뉴욕 3대지수 일제히 약세 전환FOMC 위원들은 이같은 공격적인 긴축 검토에 대해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높고 지속적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8%를 기록했다. 39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물가 안정과 함께 통화정책 양대 책무 중 하나인 고용 역시 이를 지지하고 있다. 다수 참석자들은 “고용시장이 완전 고용에 근접(close to full employment)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나온 ADP 전미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80만7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37만5000명)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지난해 5월(88만2000명)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상품 제조업자들과 서비스업 제공자들 모두 고용을 늘렸다”고 말했다.연준의 이같은 매파 기조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새해 들어 2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썼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새해 들어 2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다시 썼다가, 이날 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 급락했다. 장중 1.712%까지 치솟은 10년물 국채금리 여파를 받았다.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4000달러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2022.01.06 I 김정남 기자
방어 2만마리 확보한 이마트, 겨울 수산물 대전서 선보인다
  • 방어 2만마리 확보한 이마트, 겨울 수산물 대전서 선보인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마트가 6일부터 일주일 간 겨울 수산물 대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수온 상승 등 영향으로 방어회 등 대표적인 겨울 수산물들의 가격이 오른 상황이지만, 이마트는 다각적인 물량 확보 노력을 통해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이마트가 6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하는 겨울 수산물 대전에서 방어회를 합리적 가격에 선보인다.(사진=이마트)먼저 국산 방어회(450g 내외)를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5000원 할인한 3만원대 중반에 판매한다. 올해 방어는 지난해 고수온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평년 대비 40~50% 감소했으며, 올해 가격 역시 20% 이상 상승했다. 다만 이마트는 지난해 여름부터 강원도를 비롯한 동해안 일대에서 방어 치어를 확보하고 어가·축양장과 사전 기획해 남해안 지정 양식장에서 총 2만 마리, 약 130만톤 물량을 비축하는 데 성공했다.국산 생대구 왕·특대·특 사이즈를 각각 3만원대 안팎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이번 행사를 위해 서해안 보령뿐 아니라 남해안 부산, 동해안 울산까지 전 해역 생대구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식물성 플랑크톤을 주 먹이로 삼는 굴 역시 지난해 짧은 장마 등 영향으로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올해 1월 가격이 전년 대비 10~20% 가량 상승했다. 이에 이마트는 통영, 거제 등 다양한 산지에서 굴 물량을 확보, 남해안 봉지굴(150g, 가열조리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한 4000원대에 선보인다. 노로 바이러스·대장균 검사, 해수 검사 등으로 신선도 유지에도 공을 들였다.류재현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내식(內食)의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마트가 겨울 수산물 대전에 돌입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다양한 제철 수산물 행사를 기획,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수산물을 맛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산 활전복' 오후 1시 주문→새벽 4시 서울 도착..불붙은 배송전쟁
  • [르포]'해남산 활전복' 오후 1시 주문→새벽 4시 서울 도착..불붙은 배송전쟁
  • 새벽 배송은 한국인 특유의 중추 신경을 자극한다. `빨리빨리 증후군`을 앓는 이들조차 침묵할 만큼 일말의 여지없이 `빠·르·다.` 이 시장은 신선식품을 품으면서 성장판을 더 열어제쳤다. 선도가 생명인 식품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였다. 노력으로 이뤘다기보다 시스템으로 체계화한 결과다. 산지의 어제를 오늘의 식탁으로 만드는 시스템으로 기자가 들어가 한 끼를 추적했다. [편집자주][해남=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지난달 23일 아침 6시 찾은 전남 해남군에 있는 전복 유통업체 다복수산. 더 일찌감치 나온 오정목 대표는 사무실 불을 밝힌 채 새벽을 밀어내고 있었다. 지난 6월 쿠팡 로켓프레시 업체로 선정된 이래 매일 이렇게 출근한다. 밤새 접수한 주문 건수를 확인하던 그가 기자를 불렀다.“지금 올라오는 송장이 맞죠?”기자가 전날 밤 10시에 넣은 쿠팡 프레시 주문건의 송장(送狀)이 사무실 프린터에서 출력돼 올라오고 있었다. 기존 물류 공식을 깨는 광경이라 파격적이었다. 통상 물류는 `산지→집하(물류센터)→분류→배송` 단계를 거치는 게 일반 흐름이다. 송장은 분류 단계에서 부착된다. 승차권과 같아서, 없으면 물건이 움직일 수 없다. 물건을 배송하려면 집하와 분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의미다. 이게 다 시간과 돈이라 비용이다.▲기자가 전날 주문한 쿠팡 로켓 프레시 상품의 송장을 산지(다복수산 사무실)에서 출력해 들어보이고 있다.다복수산은 이 단계를 `산지→배송`으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기존 단계를 거쳤다면 활(活) 전복은 신선도가 떨어져 상품화하는 게 어림도 없었다. 쿠팡 모바일프레시(MF·Mobile Fresh) 시스템 덕분이다. 산지에서 배송 물품의 위치를 단계별로 추적하는 게 핵심이다. 전국 개별 산지를 모두 물류센터화(化)한 것이니 미니풀필먼트(Mini Fulfillment)로도 일컫는다. 말이 쉽지 쿠팡이 국내에서 유일하다시피 도입하고 있다.모바일프레시 덕에 주문 213건의 송장을 아침 7시가 될 무렵 모두 출력했다. 이제부터는 전복 포장 라인이 분주할 차례다. 크기와 마릿수 별로 접수된 주문은 오후 1시 배송 차량 도착 전까지 포장을 마쳐야 한다. 세척, 분류, 포장, 검수, 배송 단계별로 선 직원들이 한시도 손을 놀릴 새 없다.▲왼쪽부터 다복수산 김일용 이사, 오정목 대표, 정칠승 과장이 포장을 앞둔 전복을 들어보이고 있다. 전복이 보관통에 붙어 있는 것은 흡입력이 세다는 의미고, 전복은 흡입력이 셀수록 선도가 좋은 편이다.전남 해남과 진도, 완도 지역 120여 어가로부터 수확해 수조에 보관해둔 전복이 작업대에 올랐다.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남해 청정 해역에서 길러 수일 전에 들여왔다. 전복은 하나같이 흡착 빨판에 힘을 잔뜩 주고 보관 통에 붙어 있었다. 일부는 서로 엉켜 체온을 나누며 추위를 견뎠다. 전복 빨판 흡입력은 신선도를 가르는 절대 기준이다. 시장이나 식당에서도 바닥에서 홀로 뒹굴거나 뒤집힌 전복은 되도록 피하는 게 요령인데 여기서는 이런 게 눈 씻고 찾아도 없다.특히 이맘때 전복은 봄철 산란기를 앞두고 살을 찌우는 시기라서 맛이 제일이다. 시장에서는 전복 성수기를 여름(보양)부터 가을(추석)로 치는데, 이는 수요가 늘어서 성수기일 뿐이다. 본격적으로 제맛이 오르는 시기를 기준으로 하면 12월부터 봄철 산란 직전까지가 진짜다.진짜배기 전복 가운데서도 쿠팡 로켓프레시로 팔리는 건 특별 관리 대상이었다. 오 대표는 “쿠팡 상품은 끊김 없이 공급하는 게 핵심인데 산지에서 전복 수급은 항상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며 “도매용 출하량을 줄이더라도 쿠팡 전용 물량은 늘 넉넉히 확보해둔다”고 했다.▲다복수산 직원이 전복 포장재에 산소를 주입하고 있다. 산소 포화도가 늘어나면 전복이 숨쉬기가 편해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포장 단계에서도 특별 대접은 이어졌다. 길어온 해수를 알맞게 데우고 포장 직전에 산소를 투입했다. 전복이 활성도를 잃지 않고 편히 숨을 쉬도록 도우려는 것이다. 이로써 여정에서 받을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배려 차원이다. 기자가 직접 주문한 전복도 이런 과정을 거쳐 담기는 걸 보노라니 안쓰러움을 다소 지울 수 있었다.해수와 산소 마사지를 받은 전복은 스티로폼 포장을 거쳐 이름표(송장)를 달았다. 다복수산 김일용 이사가 모바일프레시 전용 기기로 바코드를 찍는 순간, 기자의 쿠팡 앱에서 배송 상태가 `집하`로 완료됐다. 오전 8시32분이었다. 주문을 넣은 지 10시간30여분 만이고 송장을 출력한 지 2시간이 채 안 된 시점이었다.▲기자가 집으로 배송될 전복 상품을 산지에서 들어보이고 있다.당일 배송은 전날 오후 1시부터 당일 오후 1시까지 접수한 주문을 대상으로 한다. 이날 주문량은 오전 6시 기준 213건에서 오후 1시 배송 차량이 도착할 때까지 350건으로 늘어나 있었다. 김 이사는 “12시59분까지 접수한 주문은 당일 배송한다”고 했다.다복수산이 당일 배송 상품을 배송차량에 모두 실은 시점은 오후 1시20분 무렵이다. 기자의 쿠팡 앱에서 배송 상태가 `센터상차` 단계로 바뀌었다. 이 차량에 담긴 기자의 전복은 경기 화성 동탄허브로 이동해, 다시 지역별 캠프(경기 부천)를 거쳐, 기자가 거주하는 서울 양천구로 배송될 운명이다.전복과 안녕하고 상경하고자 차량에 시동을 거는 기자를 배웅하는 김 이사가 말했다. “전복이 동탄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기자님이 집에 도착하는 시간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걸요.” 전복을 지체없이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말이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현실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오후 2시께 해남에서 출발한 기자는 교통 체증과 운전 미숙을 뚫고 오후 9시가 다 돼 집에 도착했다. 전복 위치를 확인하고자 쿠팡 앱을 켜보니 8시13분에 동탄에 도착해 이미 다음 행선지를 향해 이동 중이었다. 발 없는 전복에 뒤질세라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허사였다. 배송 기사의 노력이 아니라 모바일프레시 시스템으로 만들어낸 결과였다.▲24일 오전 6시7분 확인한 쿠팡 로켓프레시 상품. 실제로 도착한 시각은 차에 실린 지 15시간이 안된 새벽 4시께다.이튿날 아침 6시7분. 현관문을 열고 나가자 흰 스티로폼 박스가 기자를 맞았다. 쿠팡 앱은 이 박스가 새벽 4시6분 배송 완료됐다고 가리키고 있었다. 해남에서 차에 실린 지 15시간이 채 안 돼 서울에 도착한 것이다. 박스 뚜껑을 열어보니 전복은 포장지 벽면에 붙어 숨을 쉬고 있었다. 산지에서 봤던 짱짱한 흡착력을 잃지 않은 그대로였다.
2022.01.06 I 전재욱 기자
"1월, 졸음운전·2차사고로 고속도로 사망사고 사망자 많아"
  • "1월, 졸음운전·2차사고로 고속도로 사망사고 사망자 많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한국도로공사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종종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1월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안전운전에 특히 주의 할 것을 당부했다.(사진=한국도로공사)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1월은 가을 행락철 및 여름 휴가철 다음으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고 주·야간 시간대, 기상상황 등에 관계없이 사망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이 기간 고속도로 사망자는 총 44명으로 야간 시간대 보다는 주간(야간 21명, 주간 23명), 흐리거나 눈이 내리는 날보다 기상이 좋은 날(흐림·눈 18명, 맑음 26명)에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1월 고속도로 사망사고의 특징 중 눈에 띄는 것은 졸음운전과 2차사고다.특히 겨울철에는 한파와 큰 일교차의 영향으로 히터 사용량이 늘어나며 창문 등을 닫고 운행하게 돼 차량 내 이산화탄소량 증가 등으로 인해 졸음운전이 많이 발생한다.사고 통계를 보더라도 지난 3년간 1월 중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사망자는 34명으로 연중 가장 적은 2월의 19명과 비교해 79%나 많다. 2차사고란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 등으로 정지해 있는 차량을 후속차량이 추돌해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 지난 3년간 1월 교통사고 사망자의 34%(15명)는 2차사고로 발생했다. 이는 가장 적었던 4월(2명)의 7.5배다.특히 2차사고의 치사율은 60%로 일반사고에 비해 약 6.8배나 높아 주의가 필요하며, 주로 후속차량의 졸음운전과 주시태만으로 발생하므로 선행 사고 운전자의 신속한 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사고가 났을 시에는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후속 차량에게 상황을 알린 뒤 도로에 서 있지 말고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1월은 본격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고 눈·비 등으로 인해 노면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세심한 차량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타이어의 경우 마모가 심하면 눈길에서 미끄러짐 현상이 더욱 심해짐으로 주기적인 체크하는 것이 좋으며, 예상치 못한 폭설에 대비해 스노우체인, 스노우스프레이 등 월동장구 구비가 필요하다. 경유차량은 한파로 경유가 어는 영하 18℃ 이하로 기온이 떨어질 경우 시동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혹한기용 경유나 동결 방지제를 넣거나 연료필터의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특히 화물차의 경우 경유가 연료탱크, 연료휠터 내에서 고형화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지난해 1월의 경우 한파경보(평균기온 영하12℃) 시 다른 날 보다 차량 고장접보가 19배 이상(12건 → 231건) 증가했다.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30분 단위로 환기를 하고 눈이 내릴 때는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운행속도를 20~50% 감속하는 등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2.01.05 I 함지현 기자
“글로벌 공급망 혼란 정점 찍고 완화될 것"
  • “글로벌 공급망 혼란 정점 찍고 완화될 것"
  •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나왔다. 공급망 병목과 높은 물가 상승을 초래한 혼란이 곧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공개한 새로운 지표인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GSCPI)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사진=AFP)연은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발생한 공급망 혼란이 2011년 일본 경제를 덮쳤던 동일본 대지진 사태 당시나 태국 홍수 때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연은 연구진은 “중국이 봉쇄 조치에 들어갔던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GSCPI가 급등했다가 2020년 여름 잠시 떨어졌다”면서 “그해 겨울 GSCPI가 다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공급망 혼란이 2020년 겨울부터 다시 심화됐다는 것이다.이어 “GSCPI가 정점을 찍었다”며 앞으로는 공급망 혼란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현재 GSCPI는 4.5로 분석대상으로 삼은 1997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지만, 이를 최고점으로 완화되기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GSCPI는 월가에서 선호하는 여러 공급망 관련 지수를 통합한 지수다. 발틱운임지수(BDI)와 하펙스지수, 노동부 물가지수 중 항공 화물수송비용 등 국가 간 운송비용을 보여주는 지표를 포함한다. 여기에 수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신규 수주 변경을 제외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추가해 산출한다고 뉴욕 연은측은 설명했다.한편, CNBC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공급망 혼란 완화 전망을 반길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공급망 혼란이 초래한 식량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 그로 인해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급망 혼란으로 인해 악화된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사진=AFP)
2022.01.05 I 신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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