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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희의 이게머니]덜 오른 亞 소비자물가, 올해부터 폭등할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올해부터 물가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암울한 분석이 나왔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아시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낮았는데 계속된 운송비용 상승 등이 아시아 국가들의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아시아와 그 외 지역 소비자 물가상승률(%) 비교 (출처: 국제통화기금)경기 회복에 기업이 늘어난 원가 부담을 감내할 이유가 사라진 만큼 원가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연초부터 스타벅스 커피, 시멘트 가격 인상 등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다. ◇ 생산자물가 고공행진하는데 소비자 물가, 나라별로 제각각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말 ‘높은 운송비가 아시아의 낮은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다(Higher Shipping Costs May Lift Asia’s Low Inflation)’라는 제하의 블로그 글을 통해 “올해 경기 회복세 강화에 높은 운송비 지속으로 아시아가 작년에 누렸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며 “운송비용이 올 하반기 아시아 물가 상승률을 약 1.5%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작년 말 5046.66으로 사상 첫 5000선을 넘어 1년여 만에 80% 가까이 급등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하면 무려 5~6배 가량 오른 것이다. IMF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본, 호주, 홍콩,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아시아 내 선진국의 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말 기준으로 평균 1.3%로 집계됐다.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등 아시아 제외 선진국에서 3.3% 오른 것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 역시 아시아 선진국은 4.2% 오른 데 반해 아시아를 제외한 선진국은 6.8%나 급등했다. 신흥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의 물가 상승률은 2.9%로 여타 신흥국 6.6%보다 낮았다. (출처: 각국 통계청, 한국은행)글로벌 공급망 병목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운송비 급등 등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급등세를 보였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나라별로 차별화가 나타났다. 미국, 중국의 작년 1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9.6%, 12.9% 상승했다. 독일은 19.2%나 급등했고 일본마저도 11월 9.0% 올라 4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9.6%나 급등했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제각각이었다. 미국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9년 만에 최고치인 6.8%를 찍었고 독일도 5.2%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11월 3.8%, 중국은 2.3%를 보였고 일본은 0.6%에 그쳤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우선 코로나 대응법이 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등 여타 선진국에선 전면 봉쇄로 구인난, 임금 상승 영향이 나타난 데다 재난지원금으로 각 가정에 대규모 자금을 뿌리면서 수요 회복에 기업들이 원가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기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봉쇄 조치 등이 없었던 우리나라 등에선 구인난,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는 물가 충격이 덜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 소비자 물가 오름세가 제약됐고 중국 정부가 가격 안정 정책을 쓰면서 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고령화에 가계의 절약 성향이 강해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전가하기보다 마진 축소로 감내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 사상 최고 찍고 소폭 완화 글로벌 공급 충격이 장기화하고 운송비용 급등이 계속되고 있어 기업이 채산성 악화를 그냥 감내하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공급 충격이 언제쯤 풀리느냐다.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 출처: 뉴욕 연방준비은행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최근 새롭게 발표한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는 역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후 소폭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급망 압력 지수는 발틱운임지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조합해 만든 것이다. 공급망 압력지수는 2011년 일본 지진과 쓰나미, 태국 홍수 등에 소폭 올랐다가 중국이 코로나19 첫 발생으로 봉쇄 조치를 가한 후 급등했다. 2020년 여름에 잠깐 나아지는 듯 했으나 다시 급등세를 보이며 최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바 있다. 뉴욕 연은은 보고서를 통해 “공급망 압력 지수가 역사적으로 여전히 높지만 정점에 도달했고 앞으로 다소 완화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급망이 풀리는 데까진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특히 우리나라 등 아시아 국가에선 기업의 원가 부담이 소비자물가로 덜 전가된 터라 물가 상승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IMF는 “아시아 물가가 올해 더 크게 오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과 기대치가 높아지면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긴축 정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일본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그리 높지 않은 데다 경기 회복을 위해 기존 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인 반면 우리나라는 작년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14일 열리는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 멕시코에서 온 편지…세르반테스 후예들의 한국 사랑
-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가 3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나후아토에서 열린 세르반티노 국제축제 폐막 행사에서 내년 주빈국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서정인 주멕시코 대사] 지난해 10월의 마지막 밤, 현지 유명 가수의 야외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르반티노 축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할로윈과 ‘죽은자의 날’을 맞아 형형색색의 코스튬을 차려입은 많은 인파의 함성 속에 차기 주빈국의 대표 자격으로 성대한 문화의 향연을 목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무한한 영광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습니다.세르반티노 축제는 과거 은광으로 유명했던 과나후아토 지방의 대학생들이 세르반테스의 단막극을 도시 광장에서 공연한 것을 계기로 탄생했습니다. 이후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은 퀘벡 여름축제, 아비뇽 페스티벌, 에딘버러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4대 문화 예술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매년 수십개국이 참여하여 수십만명의 관람객에게 자국문화를 선보이는 축제로 성장했습니다.세르반티노 축제는 세계 여러 나라 중 주빈국을 선정하고 이와 함께 멕시코 내 32개 주 중 하나를 주빈주로 정해 진행합니다. 특히 2022년은 축제가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당초 멕시코가 직접 개최국이자 주빈국으로 수도 멕시코시티를 파트너 삼아 행사를 개최하고자 했던 것에서 이번 축제의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이런 중요한 행사에 본인들이 아닌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한 것입니다. 한-멕 수교 60주년, 올해 축제 주빈도시인 멕시코시티와 서울시의 자매결연 30주년, 멕시코 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엇보다 한국문화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바탕이 됐습니다. 축제 사무국은 벌써 한국의 우수 문화 프로그램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초청하고 싶은 프로그램들 리스트를 선정해 한국에 전달했습니다.세르반티노 축제를 즐기고 있는 멕시코인들.멕시코는 생각보다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습니다. 1905년 1033명의 한국 이민자들이 에네켄 농장으로 이주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독립운동을 후원한 역사적 현장이자 여전히 수만명의 후손이 자긍심을 가지고 삶을 영위하고 있는 곳입니다.지금은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해 북미와 중남미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멕시코의 4대 교역국으로 멕시코는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으로 성장한 상태입니다.2000년대 초반부터 많은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이 진출하여 백만명 이상의 한국문화 팬층이 형성됐습니다. 이 열기는 영화, 도서, 한식, e스포츠, 뷰티 등 다방면으로 그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BTS와 오징어게임 등 한국문화 콘텐츠의 폭발적 인기로 일반 대중에게까지 할리우드와 대별되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실제 최대 명절인 죽은자의 날에는 도시 중심가를 온통 오징어 게임 속 캐릭터와 전통놀이들이 점령하다시피 했습니다.그런 두 나라가 1월 27일로 공식 수교 6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를 기념해 준비하는 다양한 기념행사 중 멕시코 국민들에게 한국 문화를 종합 소개하는 세르반티노 축제와 한국 국민들에게 멕시코 고대 문명을 소개하는 아즈텍 문명전이 특히 큰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가오는 5월에 가족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러 멕시코의 향기에 취해 보시기를 권하며 양국이 서로의 문화에 대한 높은 긍지와 존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60년을 함께 준비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멕시코 과나후아토. (사진=주멕시코대사관)
- 美연준 `원투 펀치`에 환율 1200원…주식·채권까지 동반 추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이 앞에서 끌고, 실물경제 회복세가 뒤에서 밀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속도로 긴축에 나서려는 모양새다.그 충격으로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식과 채권, 원화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트리플 약세`가 1분기 내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저항선인 1200원을 뚫어냈고, 종가 기준으로 1201원까지 올랐다. 원화 가치는 2020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장중엔 1201.40원까지 올라 장중 고가, 종가 기준으로 모두 2020년 7월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는 연준이 이르면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름 쯤에는 양적완화(QE)로 사들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시장에 내다 파는 양적긴축(QT)까지 실시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인 1.733%까지 올랐고, 2년물 금리도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0.866%까지 뛰었다. 이에 주요 교역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96선 초중반대로 오르는 등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다.시장 예상치의 두 배를 웃도는 고용 증가세, 40여년 만에 최고로 오른 물가 상승률 등 연준의 긴축에 불을 붙일 요인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국내 여건 마저 악화하자 외환시장뿐만 아니라 국고채, 주식시장까지 줄줄이 약세를 이어갔다. 국내 채권시장에는 미국 긴축 이외에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20조원 안팎의 적자국채 발행,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등이 악재로 더해졌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0%포인트 오른 2.013%를 기록해 지난해 11월24일(연 2.013%) 이후 6주 만에 2%대에 진입했다. 10년물 금리 역시 2.481%로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주식시장에도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1%, 2%대 하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2920선, 코스닥은 980선까지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트리플 약세 국면이 적어도 올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의 단기 고점을 1230원까지 높였고, 채권시장도 3년물 상단이 2.1% 수준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 [뉴스새벽배송]美 조기 양적긴축 예고에 3대지수 급락…나스닥 3.3% 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양적긴축(QT)을 예고하면서 금융시장 내 위험 회피 심리가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역시 가격이 폭락해 지난해 9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조기 양적긴축에 3대지수 급락…나스닥 3.3%↓-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3만6407.11에 마감-다우 지수는 오후 2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나오자마자 반락.-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4% 내린 4700.58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 급락한 1만5100.17을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30% 떨어진 2194.00에 마감.-시장을 뒤흔든 건 예상을 깬 연준의 조기 양적긴축 소식이 전해진 영향.◇연준, 올해 금리인상·양적긴축 동시 추진-미국 연방준비제도가 5일(현지시간) 내놓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다수 참석자들은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혀.-과거 사례에 비춰 오는 2024년에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던 대차대조표 축소를 불과 몇 달 안에 할 수 있다는 의미. 이르면 올해 여름 안에 할 것으로 보여.◇조기 양적긴축 급부상에 비트코인 3개월래 최저 급락- Fed가 조기 양적긴축을 시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4275달러에 거래. 최근 24시간 내 기준 2.2%가량 내린 수치로 지난해 9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음.(사진=이미지투데이)◇GM, CES서 내년 출시 예정 픽업트럭 실버라도 전기차 공개 -미국의 최대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자동차 전환에 가속도.-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CES 2022’ 기조연설에서 쉐보레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전기차(EV) 출시를 발표하는 등 전기차 확대 계획을 밝힘.-실버라도 EV는 내년 2분기에 3만9900달러(약 4780만원)짜리 제품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출시되고, 가을쯤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 -소비자용 모델의 가격은 10만5000달러(약 1억2600만원)부터 시작, 2024년부터는 더 저렴한 대중적 모델도 나올 예정.-실버라도는 GM의 간판 상품이자 최대 수익원-전기차 버전 출시는 경쟁사인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내놓기로 한 데 대한 대응 성격으로 풀이됨.◇넥슨, ‘어벤져스’ 감독 루소 형제 제작사에 최대 6000억원 투자-넥슨이 마블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연출한 루소 형제의 영화 제작사에 최대 6000억 투자키로.-루소 형제가 설립한 미국 영화 제작사 AGBO는 5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으로 넥슨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 등이 보도.-넥슨은 이날 4억 달러(4800억 원)를 투자해 AGBO 지분 38%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넥슨은 또한 AGBO가 추가로 투자를 요청해올 경우 올해 상반기 중 1억 달러(1200억 원)어치 지분을 더 구매하겠다고 약속.-넥슨은 이번 투자로 AGBO 이사회에서 두 자리를 확보. ◇홍남기 “100조원 핵심사업 속도·소상공인 정책금융 311조원”-정부가 소상공인 지원과 탄소중립 투자 등 6가지 핵심 사업에 100조원 이상의 재정을 신속히 투키로.-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100조원을 상회하는 6대 핵심 사업군 사업을 선정해 집행 속도를 각별히 독려하겠다”고.-핵심 사업 내용으로는 △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 △ 일자리 창출 △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 한국판 뉴딜 △ 탄소중립 재정투자 △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제시.-중앙재정은 집행관리 대상 사업의 63%에 달하는 126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고, 지자체와 지방교육재정도 상반기에 60% 이상씩 조기 집행키로.-공공기관 투자는 역대 최대 수준인 67조원 규모로 확대하며 이 중 53%를 상반기 중에 집행.-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산업과 빅3(시스템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산업, 한국판 뉴딜사업 등 혁신성장 지원에 65조8000억원,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에 31조원, 저탄소 전환과 산업구조 혁신 등 설비투자 지원에 20조9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계획.
- 방어 2만마리 확보한 이마트, 겨울 수산물 대전서 선보인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마트가 6일부터 일주일 간 겨울 수산물 대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수온 상승 등 영향으로 방어회 등 대표적인 겨울 수산물들의 가격이 오른 상황이지만, 이마트는 다각적인 물량 확보 노력을 통해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이마트가 6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하는 겨울 수산물 대전에서 방어회를 합리적 가격에 선보인다.(사진=이마트)먼저 국산 방어회(450g 내외)를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5000원 할인한 3만원대 중반에 판매한다. 올해 방어는 지난해 고수온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평년 대비 40~50% 감소했으며, 올해 가격 역시 20% 이상 상승했다. 다만 이마트는 지난해 여름부터 강원도를 비롯한 동해안 일대에서 방어 치어를 확보하고 어가·축양장과 사전 기획해 남해안 지정 양식장에서 총 2만 마리, 약 130만톤 물량을 비축하는 데 성공했다.국산 생대구 왕·특대·특 사이즈를 각각 3만원대 안팎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이번 행사를 위해 서해안 보령뿐 아니라 남해안 부산, 동해안 울산까지 전 해역 생대구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식물성 플랑크톤을 주 먹이로 삼는 굴 역시 지난해 짧은 장마 등 영향으로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올해 1월 가격이 전년 대비 10~20% 가량 상승했다. 이에 이마트는 통영, 거제 등 다양한 산지에서 굴 물량을 확보, 남해안 봉지굴(150g, 가열조리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한 4000원대에 선보인다. 노로 바이러스·대장균 검사, 해수 검사 등으로 신선도 유지에도 공을 들였다.류재현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내식(內食)의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마트가 겨울 수산물 대전에 돌입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다양한 제철 수산물 행사를 기획,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수산물을 맛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르포]'해남산 활전복' 오후 1시 주문→새벽 4시 서울 도착..불붙은 배송전쟁
- 새벽 배송은 한국인 특유의 중추 신경을 자극한다. `빨리빨리 증후군`을 앓는 이들조차 침묵할 만큼 일말의 여지없이 `빠·르·다.` 이 시장은 신선식품을 품으면서 성장판을 더 열어제쳤다. 선도가 생명인 식품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였다. 노력으로 이뤘다기보다 시스템으로 체계화한 결과다. 산지의 어제를 오늘의 식탁으로 만드는 시스템으로 기자가 들어가 한 끼를 추적했다. [편집자주][해남=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지난달 23일 아침 6시 찾은 전남 해남군에 있는 전복 유통업체 다복수산. 더 일찌감치 나온 오정목 대표는 사무실 불을 밝힌 채 새벽을 밀어내고 있었다. 지난 6월 쿠팡 로켓프레시 업체로 선정된 이래 매일 이렇게 출근한다. 밤새 접수한 주문 건수를 확인하던 그가 기자를 불렀다.“지금 올라오는 송장이 맞죠?”기자가 전날 밤 10시에 넣은 쿠팡 프레시 주문건의 송장(送狀)이 사무실 프린터에서 출력돼 올라오고 있었다. 기존 물류 공식을 깨는 광경이라 파격적이었다. 통상 물류는 `산지→집하(물류센터)→분류→배송` 단계를 거치는 게 일반 흐름이다. 송장은 분류 단계에서 부착된다. 승차권과 같아서, 없으면 물건이 움직일 수 없다. 물건을 배송하려면 집하와 분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의미다. 이게 다 시간과 돈이라 비용이다.▲기자가 전날 주문한 쿠팡 로켓 프레시 상품의 송장을 산지(다복수산 사무실)에서 출력해 들어보이고 있다.다복수산은 이 단계를 `산지→배송`으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기존 단계를 거쳤다면 활(活) 전복은 신선도가 떨어져 상품화하는 게 어림도 없었다. 쿠팡 모바일프레시(MF·Mobile Fresh) 시스템 덕분이다. 산지에서 배송 물품의 위치를 단계별로 추적하는 게 핵심이다. 전국 개별 산지를 모두 물류센터화(化)한 것이니 미니풀필먼트(Mini Fulfillment)로도 일컫는다. 말이 쉽지 쿠팡이 국내에서 유일하다시피 도입하고 있다.모바일프레시 덕에 주문 213건의 송장을 아침 7시가 될 무렵 모두 출력했다. 이제부터는 전복 포장 라인이 분주할 차례다. 크기와 마릿수 별로 접수된 주문은 오후 1시 배송 차량 도착 전까지 포장을 마쳐야 한다. 세척, 분류, 포장, 검수, 배송 단계별로 선 직원들이 한시도 손을 놀릴 새 없다.▲왼쪽부터 다복수산 김일용 이사, 오정목 대표, 정칠승 과장이 포장을 앞둔 전복을 들어보이고 있다. 전복이 보관통에 붙어 있는 것은 흡입력이 세다는 의미고, 전복은 흡입력이 셀수록 선도가 좋은 편이다.전남 해남과 진도, 완도 지역 120여 어가로부터 수확해 수조에 보관해둔 전복이 작업대에 올랐다.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남해 청정 해역에서 길러 수일 전에 들여왔다. 전복은 하나같이 흡착 빨판에 힘을 잔뜩 주고 보관 통에 붙어 있었다. 일부는 서로 엉켜 체온을 나누며 추위를 견뎠다. 전복 빨판 흡입력은 신선도를 가르는 절대 기준이다. 시장이나 식당에서도 바닥에서 홀로 뒹굴거나 뒤집힌 전복은 되도록 피하는 게 요령인데 여기서는 이런 게 눈 씻고 찾아도 없다.특히 이맘때 전복은 봄철 산란기를 앞두고 살을 찌우는 시기라서 맛이 제일이다. 시장에서는 전복 성수기를 여름(보양)부터 가을(추석)로 치는데, 이는 수요가 늘어서 성수기일 뿐이다. 본격적으로 제맛이 오르는 시기를 기준으로 하면 12월부터 봄철 산란 직전까지가 진짜다.진짜배기 전복 가운데서도 쿠팡 로켓프레시로 팔리는 건 특별 관리 대상이었다. 오 대표는 “쿠팡 상품은 끊김 없이 공급하는 게 핵심인데 산지에서 전복 수급은 항상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며 “도매용 출하량을 줄이더라도 쿠팡 전용 물량은 늘 넉넉히 확보해둔다”고 했다.▲다복수산 직원이 전복 포장재에 산소를 주입하고 있다. 산소 포화도가 늘어나면 전복이 숨쉬기가 편해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포장 단계에서도 특별 대접은 이어졌다. 길어온 해수를 알맞게 데우고 포장 직전에 산소를 투입했다. 전복이 활성도를 잃지 않고 편히 숨을 쉬도록 도우려는 것이다. 이로써 여정에서 받을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배려 차원이다. 기자가 직접 주문한 전복도 이런 과정을 거쳐 담기는 걸 보노라니 안쓰러움을 다소 지울 수 있었다.해수와 산소 마사지를 받은 전복은 스티로폼 포장을 거쳐 이름표(송장)를 달았다. 다복수산 김일용 이사가 모바일프레시 전용 기기로 바코드를 찍는 순간, 기자의 쿠팡 앱에서 배송 상태가 `집하`로 완료됐다. 오전 8시32분이었다. 주문을 넣은 지 10시간30여분 만이고 송장을 출력한 지 2시간이 채 안 된 시점이었다.▲기자가 집으로 배송될 전복 상품을 산지에서 들어보이고 있다.당일 배송은 전날 오후 1시부터 당일 오후 1시까지 접수한 주문을 대상으로 한다. 이날 주문량은 오전 6시 기준 213건에서 오후 1시 배송 차량이 도착할 때까지 350건으로 늘어나 있었다. 김 이사는 “12시59분까지 접수한 주문은 당일 배송한다”고 했다.다복수산이 당일 배송 상품을 배송차량에 모두 실은 시점은 오후 1시20분 무렵이다. 기자의 쿠팡 앱에서 배송 상태가 `센터상차` 단계로 바뀌었다. 이 차량에 담긴 기자의 전복은 경기 화성 동탄허브로 이동해, 다시 지역별 캠프(경기 부천)를 거쳐, 기자가 거주하는 서울 양천구로 배송될 운명이다.전복과 안녕하고 상경하고자 차량에 시동을 거는 기자를 배웅하는 김 이사가 말했다. “전복이 동탄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기자님이 집에 도착하는 시간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걸요.” 전복을 지체없이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말이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현실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오후 2시께 해남에서 출발한 기자는 교통 체증과 운전 미숙을 뚫고 오후 9시가 다 돼 집에 도착했다. 전복 위치를 확인하고자 쿠팡 앱을 켜보니 8시13분에 동탄에 도착해 이미 다음 행선지를 향해 이동 중이었다. 발 없는 전복에 뒤질세라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허사였다. 배송 기사의 노력이 아니라 모바일프레시 시스템으로 만들어낸 결과였다.▲24일 오전 6시7분 확인한 쿠팡 로켓프레시 상품. 실제로 도착한 시각은 차에 실린 지 15시간이 안된 새벽 4시께다.이튿날 아침 6시7분. 현관문을 열고 나가자 흰 스티로폼 박스가 기자를 맞았다. 쿠팡 앱은 이 박스가 새벽 4시6분 배송 완료됐다고 가리키고 있었다. 해남에서 차에 실린 지 15시간이 채 안 돼 서울에 도착한 것이다. 박스 뚜껑을 열어보니 전복은 포장지 벽면에 붙어 숨을 쉬고 있었다. 산지에서 봤던 짱짱한 흡착력을 잃지 않은 그대로였다.
- "1월, 졸음운전·2차사고로 고속도로 사망사고 사망자 많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한국도로공사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종종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1월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안전운전에 특히 주의 할 것을 당부했다.(사진=한국도로공사)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1월은 가을 행락철 및 여름 휴가철 다음으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고 주·야간 시간대, 기상상황 등에 관계없이 사망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이 기간 고속도로 사망자는 총 44명으로 야간 시간대 보다는 주간(야간 21명, 주간 23명), 흐리거나 눈이 내리는 날보다 기상이 좋은 날(흐림·눈 18명, 맑음 26명)에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1월 고속도로 사망사고의 특징 중 눈에 띄는 것은 졸음운전과 2차사고다.특히 겨울철에는 한파와 큰 일교차의 영향으로 히터 사용량이 늘어나며 창문 등을 닫고 운행하게 돼 차량 내 이산화탄소량 증가 등으로 인해 졸음운전이 많이 발생한다.사고 통계를 보더라도 지난 3년간 1월 중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사망자는 34명으로 연중 가장 적은 2월의 19명과 비교해 79%나 많다. 2차사고란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 등으로 정지해 있는 차량을 후속차량이 추돌해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 지난 3년간 1월 교통사고 사망자의 34%(15명)는 2차사고로 발생했다. 이는 가장 적었던 4월(2명)의 7.5배다.특히 2차사고의 치사율은 60%로 일반사고에 비해 약 6.8배나 높아 주의가 필요하며, 주로 후속차량의 졸음운전과 주시태만으로 발생하므로 선행 사고 운전자의 신속한 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사고가 났을 시에는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후속 차량에게 상황을 알린 뒤 도로에 서 있지 말고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1월은 본격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고 눈·비 등으로 인해 노면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세심한 차량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타이어의 경우 마모가 심하면 눈길에서 미끄러짐 현상이 더욱 심해짐으로 주기적인 체크하는 것이 좋으며, 예상치 못한 폭설에 대비해 스노우체인, 스노우스프레이 등 월동장구 구비가 필요하다. 경유차량은 한파로 경유가 어는 영하 18℃ 이하로 기온이 떨어질 경우 시동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혹한기용 경유나 동결 방지제를 넣거나 연료필터의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특히 화물차의 경우 경유가 연료탱크, 연료휠터 내에서 고형화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지난해 1월의 경우 한파경보(평균기온 영하12℃) 시 다른 날 보다 차량 고장접보가 19배 이상(12건 → 231건) 증가했다.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30분 단위로 환기를 하고 눈이 내릴 때는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운행속도를 20~50% 감속하는 등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