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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급식용 햄에서 발견된 이물질…알고보니 '돼지 지혈약'
  • 고교 급식용 햄에서 발견된 이물질…알고보니 '돼지 지혈약'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강원도 춘천의 한 고교 급식 재료로 납품된 햄에서 ‘돼지 지혈약’이 발견돼 관계 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6일 해당 고등학교에 따르면 영양교사 A씨는 지난달 28일 급식으로 감자햄볶음을 만들려고 통햄을 자르다가 햄 안에 들어 있는 이물질을 발견했다.(사진=연합뉴스)이에 A씨는 이를 촬영해 사진으로 남겼고, 납품업체인 춘천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이물질이 발견된 햄을 회수했다.문제가 된 햄은 유명 가공육 브랜드인 B사 제품으로 전북 김제 공장에서 가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조사 검사 발견된 이물질은 돼지 사육 단계에서 지혈 목적으로 쓰이는 의약품(알러스프레이)으로 확인됐다. 제조사는 도축 및 원료육 가공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된 것으로 추정했다.B사는 학교에 사과문을 보내는 한편 이물질 선별 공정 강화와 원료육 납품 농가에 해당 약품 사용 금지 등의 후속 조치를 시행했다. 해당 제품을 학교에 납품한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이물질 혼입이 알려지자 전수조사에 나섰다.현재까지 초등학교 1곳에도 같은 햄이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해당 제품에 대해 1개월 납품 중지를 조치했다.
2023.09.06 I 김민정 기자
'단식 1주' 이재명, 출구전략은 無…檢출석 지연에 '방탄' 지적도
  • '단식 1주' 이재명, 출구전략은 無…檢출석 지연에 '방탄' 지적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단식 농성’ 일주일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제 어떤 계기로 단식을 마치는 ‘출구 전략’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 대표의 요구 사항이 아직 허공에 머물면서다. 검찰 소환 조사 일정과 맞물리며 ‘방탄 단식’이라는 조롱 섞인 지적과 함께, 민주당 내부에서도 단식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7일째 단식 투쟁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사진=노진환 기자)◇‘단식’ 李 요구 사항에 반응 없는 당정…‘퇴로’ 불투명6일 정치권에 따르면 단식 7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관 앞 단식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 싸움은 제가 쓰러진다 해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대항해 스스로 규정한 ‘국민항쟁’을 계속한다는 의중을 내비쳤다.이 대표는 단식 중에도 국회 일정과 당무 등을 소화하며 정부·여당을 향한 요구 사항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단식을 시작하면서는 △대국민 사과와 국정방향 전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 및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을 요구하고 나섰다.이 대표는 이날 단식 농성 천막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을 부정하고 헌법 중에서도 가장 기본 중의 기본 권리라고 할 국민 주권을 부정한 통일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부르짖었다.하지만 여권에서는 이 대표가 제시한 요구 사항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야권에서는 단식 농성 천막을 찾아 이 대표를 격려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1주일이 지나도록 정부와 여당 측에서 이 대표의 천막을 방문한 인사는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오히려 여권에서는 이 대표를 두고 ‘뜬금포 단식’, ‘출퇴근 단식’, ‘웰빙 단식’ 등 조롱 섞인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천막에 머물다가 늦은 밤에는 국회 본관 내 당대표실에서 휴식을 취하면서다. 또 천막에 구비해 둔 보온병과 소금을 두고 영양보충제가 아니냐는 논란도 따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소금을 먹고 있다.(사진=뉴스1)결국 이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무기한 단식이라는 ‘배수진’을 쳤지만 당정의 움직임도, 여론의 공감대 형성도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 적절한 시기에 단식을 마칠 퇴로를 마련하지 못하고, 건강 문제로 병원에 후송되면서 단식 농성이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민주당 내부서도 “명분·실리·공감 없는 단식 멈춰야”일각에선 이 대표의 단식 목적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검찰 수사에 대한 ‘방탄 단식’이라는 지적이다. 단식의 명분으로 국정쇄신 등을 내세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에 대한 ‘사법리스크’ 회피와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대표의 단식 종료를 촉구하는 공개 요청이 나오고 있다. 비명(非 이재명)계 중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이제는 단식을 멈춰 달라”면서 “명분도 실리도 별로 없다. 공감을 얻기도 어렵다. 여론은 매우 냉소적”이라고 직격했다.이 대표의 단식으로 인해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과 소환 조사 일정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이날 이 대표 측에 이번 주 7~9일 중에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을 재차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과 이달 4일 두 차례 불발에 이은 검찰의 세 번째 출석 요구다. 하지만 이 대표는 변호인을 통해 이달 12일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검찰은 “이 대표가 앞서 2회 불출석한 바 있고 단식으로 피의자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며 “검찰 수사 역시 전혀 지장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조사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계속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검찰이 정기국회 중 이 대표에 대해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023.09.06 I 김범준 기자
  • 위암 검진, '증상이 없는데 내시경 해야하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9월 7일은 ‘위암 조기 검진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이 높은 나라로, 위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함이다. 실제 내시경 검사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검진 목적이 아닌 증상이 있을 때 시행하지만 1년에 3만 명 정도의 새로운 위암 환자가 발생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 대부분이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면 검사를 받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위암 환자는 비교적 질환의 초기 즉 조기위암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위암을 발견한다면 위암은 95% 이상 치료할 수 있고, 적절하게 치료한다면 재발과 전이의 걱정 없이 평생을 살 수 있다. 김정구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위암 정기 검진에 대해 알아본다. Q. 증상이 없어도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해야 하나.A.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 중 하나다. 따라서 무증상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40세부터 적어도 2년에 한 번 위내시경을 시행하도록 권하고 있다.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과 같은 소견이 있는 위암 발생 고위험군은 매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Q. 수면내시경을 자주 하면 안 좋다던데.A. 수면내시경의 정확한 용어는 진정 내시경이다. 진정 내시경은 내시경 시술 시작 전에 진정제를 투여한 뒤에 시술하므로 내시경 시행 과정을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일시적인 무호흡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같이 내시경 검사가 흔한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내시경 검사실에서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Q. 위염과 위궤양이 위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나.A. 모든 위염이 위암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다만 위축성 위염 중 일부가 장상피화생으로 진행하고 이것은 나중에 위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위축성 위염 또한 모두 위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위축성 위염의 정도와 범위가 심할수록 암의 발생은 비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찰과 변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위내시경 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위축성 위염이 있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이 진단과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악성 위궤양과 달리 양성 위궤양은 위암으로 진행하지 않는 전혀 다른 성격의 질병이다. 다만 위암이 궤양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내시경상 궤양이 있다면 조직 검사를 통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양성 위궤양이라도 추적 내시경 검사를 통해 반복해 병의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Q. 속이 좋지 않거나 배가 더부룩한데, 위암일까.A. 위암 환자 중 일부에서 윗배가 불편하고 속이 좋지 않다든가 혹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다는 증상을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위암 환자는 이러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훨씬 많다. 특히 내시경을 통한 정기검진이 널리 시행되면서 조기 위암의 빈도가 높아졌고 이런 조기위암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아무런 증상이 없다. 위암 이외에도 각종 위염, 역류성 식도염, 소화성 궤양 등도 상복부 불쾌감 등을 호소할 수 있으므로 증상만 가지고 위암 여부를 자가 진단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해 위내시경 검사 후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Q. 조직검사 결과 고도 이형성증이라고 하는데, 암과 다른가.A. 고도 이형성증은 위암의 전 단계 병변을 말한다. 정상 위점막 세포에 해로운 자극이 지속되면 일부 위벽 위점막은 저도 이형성증의 변화가 나타난 뒤, 고도 이형성증 변화를 거쳐 암세포로 진행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내시경으로 절제한 후 위암 부위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암세포와 저도·고도 이형성증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시술 전에는 고도 이형성증만 진단됐더라도 내시경 절제 후 조직검사 소견에는 암세포가 함께 존재하기도 한다. 즉 고도 이형성증은 위암 전 단계일 뿐만 아니라, 위암 조직이 일부 포함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병이다. Q. 위암 진단 후 위를 다 잘라야 한다는데, 위 없어도 살 수 있나.A. 위는 음식물을 저장하고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한다. 음식물의 소화와 영양소를 흡수하는 기능은 대부분은 소장에서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위가 없더라고 살 수 있는 것이다. 위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기관이지만, 간이나 심장처럼 없으면 생명을 잃는 기관은 아니다. 위암 수술 환자 중 약 20~30% 정도는 위를 다 잘라내는 전절제술을 시행받는다. 간혹 조기 위암인데도 위를 전부 절제해야 하는지 문의하는데, 위의 절제 범위는 암의 진행 정도보다는 위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주로 결정된다. 위를 다 잘라내는 위전절제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위암이 위 전체에 퍼져 있거나 위의 상부에 있을 때이다. 최근에는 위의 상부에 발생한 조기암의 일부에서 위의 하부를 40~50% 정도 남기는 수술 방법 등이 시행되기도 한다.Q. 위를 잘라내면 정상적인 식사는 불가능한 것 아닌가.A. 수술을 받은 직후에는 이전과 비교해 식사하기가 불편할 수 있지만 식이교육과 영양관리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위의 일부분 혹은 전체를 제거하고 나면 위의 크기도 줄어들고 위 운동 기능도 떨어지므로 처음에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조금씩, 천천히, 꼭꼭 씹어 자주 먹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술 후 3~6개월 정도 지나면 먹는 것도 편해지고 식사량도 서서히 증가하면서 회복된다. 이 시기가 지나면 개인차는 있지만 대부분 식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2023.09.04 I 이순용 기자
  • 고령층 골다공증-근감소성 비만, 폐 기능 이상 유발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골다공증, 근감소증, 비만이 합쳐진 골다공증-근감소성 비만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폐쇄성 폐 기능 이상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돼, 고령 인구에서는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인구에서 나타나는 노화는 골량 및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량이 증가하는 유해한 체성분 변화를 일으키는데, 이러한 골감소증, 근감소증, 비만의 복합적인 형태는 최근 골다공증-근감소성 비만(osteosarcopenic obesity; OSO)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제시되고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박철현 교수, 임한솔 전공의 연구팀은 2012년~2018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이상 성인 28,623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체성분 변화에 따라 ▲정상적인 신체(골감소증, 근감소증, 비만 없음) ▲1가지 유해 조건 보유 ▲2가지 유해 조건 보유 ▲3가지 유해 조건 보유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정상적인 신체 그룹에 비해 ▲1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 폐쇄성 폐 기능 이상 위험도가 36% 증가 ▲2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는 47% 증가 ▲3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는 64% 증가했다. 특히 더 많은 유해한 체성분 요소들을 가지고 있을수록 노력성 폐활량 (FVC) 및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이 감소하고 폐쇄성 폐 기능 이상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박철현 교수는 “고령인구에서 체중 관리, 골다공증 예방 및 근육량 유지를 통해 폐 기능 악화, 특히 폐쇄성 폐 기능 이상의 발생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임한솔 전공의는 “식품이나 영양보충제 섭취를 통한 에너지와 단백질 공급 및 근육량, 근력, 신체 능력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utrients 저널 2023년 6월호에 게재됐다.
2023.09.01 I 이순용 기자
네이버 멤버십 전용관서 '최저가' 구입하고 추가 적립 받는다
  • 네이버 멤버십 전용관서 '최저가' 구입하고 추가 적립 받는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의 쇼핑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멤버십 전용관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멤버십 전용관은 △매일 오전 10시마다 타임특가가 제공되는 ‘멤버십 특가런’ △네이버도착보장 상품을 높은 할인율로 만나볼 수 있는 ‘도전! 최저가’ △매달 다양한 브랜드사 할인 쿠폰 큐레이션이 제공되는 ‘이달의 쿠폰’으로 구성돼 있다.멤버십 특가런는 매일 3개의 브랜드 할인이 한정 수량으로 제공된다. 9월에는 동아제약, 아이오페, 하기스, 카누 등 생활용품부터 뷰티, 영양제, 키즈, 펫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만을 위한 다양한 브랜드사들의 할인이 진행 예정이다.이번달 ‘도전! 최저가’에는 CJ제일제당이 참여한다. 햇반 백미, 비비고 만두, 비비고 사골곰탕이 정가 기준 최대 5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며 빠른 배송과 경쟁력 있는 할인 혜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선보인 ‘이달의 쿠폰’도 멤버십 전용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달 1일마다 새롭게 큐레이션되는 ‘이달의 쿠폰’은 브랜드사들의 공식 브랜드스토어이나 기획전을 통한 구매 시 사용 가능하다. 9월에는 △CJ제일제당 △에스티로더 △CJ웰케어 △케라스타즈 △피죤 △풀무원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네이버는 높은 적립률을 통해 커머스 생태계와의 시너지를 증명해 왔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에서 멤버십 회원들의 거래액 비중은 약 50%를 차지하며, 멤버십 가입 후 쇼핑 결제액이 가입 전과 비교해 약 150% 증가하는 등 높은 멤버십 로열티를 자랑한다.멤버십 회원들의 적립과 할인에 대한 선호도를 확인한 만큼, 멤버십 전용관을 통해 커머스 생태계와의 시너지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3% 적립이 추가로 제공되는 멤버십데이에서는 참여 상품 거래액이 전주 대비 30배 증가하고, ‘이달의 쿠폰’은 서비스 오픈 초기와 비교해 쿠폰 사용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적립과 할인에 대한 호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멤버십 전용관을 통한 다양한 브랜드와의 제휴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충성도 높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과 접점을 확보하고 다양한 브랜딩을 진행할 수 있어 브랜드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럭셔리 헤어&두피케어 브랜드 케라스타즈는 ‘이달의 쿠폰’에 참여해 월 거래액이 전월 대비 185%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브랜드 멤버십데이, 멤버십데이, 이달의 쿠폰에 참여한 브랜드들은 총 230개다.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시장 트렌드와 사용자 니즈를 고려해 멤버십 혜택을 지속적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며 “멤버십 전용관은 사용자들을 위한 맞춤 할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쇼핑 혜택이 더 크기 때문에 쇼핑할 때 꼭 들려야 하는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9.01 I 한광범 기자
추석 준비는 쿠팡에서…가성비 선물세트 최대 50% 할인
  • 추석 준비는 쿠팡에서…가성비 선물세트 최대 50% 할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쿠팡이 대명절 추석을 맞아 오늘부터 약 2주간 실속형 인기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는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4일부터 28일까지 식품·가전디지털·뷰티 등 전체 카테고리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쿠팡, 가성비 선물세트 최대 50% 할인. (사진=쿠팡)먼저 사전 선물세트 예약은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가성비와 품질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인기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인기 브랜드 동원·청정원·리치팜너트 세 곳이 참여했다. 동원’ 프리미엄 O-1호 선물세트, ‘청정원’ 행복 8호 선물세트, ‘리치팜너트’ 홀넛패키지 엑스트라견과 등이 마련됐다. 와우회원이라면 최대 15%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고객이 보유한 카드에 따라 최대 50% 카드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미리 추석 선물을 구매할 수 있다.4일부터 28일까지는 전 카테고리에 걸친 추석 행사를 진행한다. 가공식품·과일·정육·뷰티 등 다양한 선물세트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인기 건강식품인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과 ‘마이셰프’ 밀키트 제품을 비롯해 ‘즐거운집’ 신형 국민제기 세트 같은 제수·제사 용품도 할인 판매한다.추석 선물 세트를 구매하기 앞서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쿠팡라이브를 추천한다. 쿠팡라이브는 크리에이터가 실시간 방송으로 제품을 홍보해주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로 고객은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진행자와 소통할 수 있다. 이번 추석 할인 행사 기간에는 바디프렌드와 종근당, 테팔 등 20여개 브랜드의 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다.추석에 직접 선물을 전달할 수 없는 고객들은 ‘로켓선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로켓배송 또는 로켓프레시(1만5000원 이상) 제품은 모두 선물 가능하다.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연락처만 알면 모바일로 간편하게 선물을 보내면 된다. 제품을 받는 사람이 배송지를 입력하면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배송)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쿠팡은 추석 전날인 28일까지 매일 다양한 제품을 최대 반값에 할인하는 ‘단 하루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홍삼진액·장어즙·관절영양제 등 건강식품도 마련했다.쿠팡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쿠팡을 찾아 주신 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이나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쿠팡을 통해 멀리 있는 분들께도 마음을 선물하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01 I 백주아 기자
위암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연 4300만원 투약비용 215만원으로 줄어
  • 위암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연 4300만원 투약비용 215만원으로 줄어
  • 보건복지부 청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다음달부터 위암 환자 치료제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1인당 연 4300만원에 달하던 투약비용이 215만원까지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2023년 제16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안을 의결했다.진행성 및 전이성 위암 환자 치료제(성분명 니볼루맙) 3개 품목은 다음달부터 건보 급여에 신규 포함된다. 진행성 위암은 암이 위 점막하층을 지나 근육층까지 침범한 경우, 전이성 위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가 동반된 경우로 4기에 속한다. 정부는 특정 유전자 발현이 확인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에 병용요법으로 급여가 가능하도록 했다.정부의 이 같은 조치로 앞으로 중증환자의 치료접근성은 높아지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비급여로 1인당 연간 약 4300만원의 투약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건보 급여 적용으로 본인부담금 5%만 발생, 연간 투약비용이 215만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다음달 5일부터는 기등재 의약품 1만 6723개 품목 중 9048개 품목의 상한 금액을 유지하고 7675개 품목은 상한 금액을 낮춘다. 지난 2018년 발사르탄 성분 의약품의 불순물 검출 사태를 계기로 제네릭 의약품 약가제도가 개편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는 “제네릭 의약품의 품질을 제고하고 절감된 재정은 필수 약제 적정 보상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약제비 지출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의원을 이용하는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만성질환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지난 2019년 도입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는 현재 109개 시군구 의원 3684곳에서 59만명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예상보다 환자 참여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 12부터 관리형 시범사업 수가를 조정하기로 했다. 또 환자에게 ‘건강생활실천지원금’으로 1년 최대 8만 포인트 인센티브를 부여해 의원과 환자의 지속적인 질환 관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동네의원 중심의 고협압·당뇨병 환자관리 체계도 강화하고 전산시스템 입력 항목 간소화,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등 서비스 제공자 대상 의무 교육 등을 실시한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 개선을 통해 의원과 환자의 지속적인 질환관리를 유도해 동네의원 중심의 고혈압·당뇨병 환자관리 체계를 강화할 것이며 개선 시범사업을 운영한 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심의위원회에선 내년 건강보험료율(건보료율)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위원 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안건에서 제외됐다. 다음해 건보료율 결정이 8월 이후로 미뤄지기는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2023.08.31 I 이선우 기자
9월 전이성 위암 환자 치료제 건보 적용…치료비 부담 ‘뚝’
  • 9월 전이성 위암 환자 치료제 건보 적용…치료비 부담 ‘뚝’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9월부터 진행성 및 전이성 위암 환자 치료제가 건강보험의 신규 적용돼 환자의 치료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31일 2023년 제16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개정(안)(사용범위확대 약제 상한금액 조정, 상한금액(기준요건) 1차 재평가 결과)’을 의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31일 열린 제16차 국민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18년 발사르탄 성분 의약품의 불순물 검출 사태를 계기로 제네릭 의약품 약가제도가 개편됨에 따라 약제 상한금액(기준요건) 1차 재평가 결과 7675개 의약품의 상한금액을 인하하기로 했다. 다만 1만6723개 품목 중 9048개 품목은 상한금액을 유지키로 했다. 건강보험 대상은 ‘특정 유전자 발현이 확인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에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병용요법으로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됐다. 이에따라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환자는 비급여로 1인당 연간 투약비용 약 4300만원을 부담했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부담금 5% 적용 시 연간 투약비용을 215만원까지 절감하게 된다.약제급여목록표 고시는 9월 1일 개정한다. 시행일을 5일로 유예해 약국 등에서 약 2주간의 준비기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에서 양질의 만성질환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오는 12월부터 시범사업을 개선해 운영한다. 복지부는 2019년 1월부터 의원 내 의사와 케어코디네이터(간호사, 영양사)가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 및 주기적인 환자 관리를 실시하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운영해왔다. 지난 4월 기준 109개 시·군·구, 의원 3684개소, 등록의사 3534명, 등록환자 약 59만명이 참여 중이다. 기존 시범사업에서 만성질환관리 서비스가 계획 수립 → 교육·상담 → 환자 관리 등과 같이 단계별로 진행됨에 따라 환자 참여율이 낮아짐이 확인돼 이를 개선하는 것이다. 이에 초회 수가를 하향 조정하고 지속 관리 수가를 상향 조정해 의원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환자에게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자가 만성질환관리 서비스 단계별로 이행 시 포인트 제공하는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을 지급해 스스로 고혈압, 당뇨병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의원의 환자 관리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문자 등 단방향 관리 방식을 배제하고 전화 등 쌍방향 관리방식만 인정하는 것으로 개선한다. 또한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 서비스 제공자 대상으로도 의무적으로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의원에서 시범사업 참여 시 전산시스템 입력 항목이 과다하여 행정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포함시켰다.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 개선을 통해 의원과 환자의 지속적인 질환관리를 유도해 동네의원 중심의 고혈압·당뇨병 환자관리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개선 시범사업을 운영한 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3.08.31 I 이지현 기자
더블유에스아이, 英키말과 심혈관 중재시술 사업 시작…”새로운 캐시카우”
  • 더블유에스아이, 英키말과 심혈관 중재시술 사업 시작…”새로운 캐시카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블유에스아이(299170)는 영국 키말(KIMAL PLC)과 총판계약을 시작으로 심혈관 질환 중재시술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31일 밝혔다. 심혈관 중재시술 사업은 척추 질환 전문 더블유에스아이가 미래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 영역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이날 더블유에스아이는 영국 의료기기 전문기업 키말과 PICC(Peripherally Inserted Central Vein Catheter, 말초삽입 중심정맥관) 등 카테터류 국내 총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1964년 설립된 키말은 진단용 및 심혈관 중재시술, 맞춤형 시술 팩, 방사선, 신장질환 및 종양학의 치료 및 시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를 개발, 생산, 유통하는 회사다. 전 세계 70개 이상의 국가에 약 200만개 이상의 시술팩과 심혈관 중재시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심혈관 분야 글로벌 기업 앤지오다이내믹스(Angio Dynamics)와 영업마케팅 협력을 하고 있는 만큼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키말의 PICC Line은 초당 5ml(밀리리터)의 약물 주입과 최대 300psi(프사이)의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디자인된 CT Rated(CT 촬영과 약물 주입이 동시에 가능한) 말초삽입형 중심정맥 카테터다.말초혈관에서 중심정맥으로 통하는 라인에 가늘고 유연한 튜브를 삽입해 장기 치료를 위한 수액, 항암제, 항생제, 화학요법, 비경구 영양 및 통증 관리 약물을 투여하기 위한 의료용 소모품이다. 감염을 방지하고 혈관을 통해 우심방까지 설치 및 도달이 용이하도록 특수재질로 설계됐다.더블유에스아이는 심혈관 중재시술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기 위해 메드트로닉 등 국내외 의료기기 기업에서 관련 사업을 이끈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영입했다. 암 치료 관련 학회 대상 적극적인 마케팅과 대리점망 구축을 준비 중이다.더블유에스아이 관계자는 “국내 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의 암 전문병원 개설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암 관련 장비 및 치료재료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PICC 역시 연간 약 15만개 이상 사용되는 중요한 치료재료로서 용도 및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채혈, 수혈, 수액 주입뿐만 아니라 항암제 대부분이 장기간 정맥혈관을 통해 반복 투여되기 때문에 암 치료에 있어 정맥혈관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라며 “세계적으로 제품성을 인정받은 키말과의 이번 총판계약을 시작으로 국내 PICC 시장을 공략, 심혈관 중재시술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31 I 이정현 기자
 '양심과 번뇌'
  • [박중철 교수의 친절한 죽음] '양심과 번뇌'
  • [박중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80세 여성 폐암 환자가 있다. 약한 치매가 있는데 1년 전 낙상으로 좌측 어깨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왔다가 우측 폐의 암이 발견됐다. 추가 검사에서 뼈와 뇌로 전이가 확인돼 항암치료와 어깨 골절 수술 모두 포기하고 바로 호스피스로 의뢰됐다. 다행히 부러진 어깨 외엔 통증도, 호흡곤란도 없었다. 노인환자의 암은 젊은 사람보다 천천히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기력이 떨어지는 것이 암 때문인지 노환 때문인지 분간이 어려울 때가 많다. 집에서 잘 지내시다가 갑자기 응급실로 다시 오신 것은 올 3월이다. 열과 호흡곤란 때문이었는데, 원인은 코로나19였다. 격리실에서 1주일간 치료 후 잘 회복됐고, 퇴원하지 않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 한 달 정도를 머무르셨다. 아침마다 회진 하는 나를 반갑게 맞으셨고, 그 병실에서 식사를 남김없이 다 비우시는 유일한 분이박중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셨다. 잘 지내다가 다시 집으로 퇴원을 하셨고, 한 달에 한 번 휠체어를 타고 외래진료를 받으러 오셨다. 조금씩 기력이 떨어져 가고 있었지만 어르신은 통증도 호흡곤란도 없었다. 여전히 식사도 잘하셨다. 참 다행이었다. 그러다 지난달 다시 낙상으로 이번에는 부러진 어깨 쪽 위팔뼈가 부러졌다. 급하게 집 근처 병원 응급실로 가셨고, 깁스(Gips)를 한 후 며칠 입원해 영양제를 맞다 집으로 퇴원하셨다. 혼자 진료실을 찾아온 따님은 골절뿐만 아니라 최근 기침이 늘었다며 더 이상 집에서 모시기 어려워 호스피스 병동 입원을 신청하셨다. 특히 어르신이 이번 사고 이후 음식을 일체 거부하신다고 했다. 입원 후 암이 자라던 폐에 이전에 없던 흉수가 차 있었다. 다행히도 반대쪽 폐로 병이 번지지 않아 누워 지내는 상태에서는 호흡곤란은 전혀 없었다. 3월에 입원하셨을 때는 정말 식사를 잘하셨는데 이번에는 정말 아예 곡기를 끊으셨다. 배고프지 않냐 물으면 입맛이 없고, 목 안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며 하루 종일 약간의 물로 목을 축이는 정도 외엔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으셨다. 한쪽 폐는 암으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뇌에도 작게 암세포가 퍼진 치매 노인의 음식 거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측 폐의 흉수를 제거한 후 옅은 기침마저 사라져서 어르신의 유일한 불편은 골절된 좌측 어깨와 팔의 불편감뿐이고, 종일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정만 바라보시며 잠시 잠들었다 깨기를 반복하고 계신다. 따님과의 상의 후 콧줄을 넣어 강제급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수액으로 영양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골절된 팔의 통증에 대한 진통제가 들어가고, 뇌에 전이된 암 때문인지 아주 가끔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추가적인 진통제가 들어간다. 입원 중 3번 흉수를 뺐고, 소변은 소변줄로 보고, 드시는 게 없으니 대변은 거의 없다. 회진 때마다 나를 보며 아들 보듯 반가운 미소를 지으시는 것은 여전하시다. 어제는 입원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었다. 지난 한 달의 경과를 정리하는 중간 평가지를 작성해야 하는데 마음이 무거웠다. 어르신은 두유, 요거트, 호박죽, 팥죽, 식혜, 커피 등등 온갖 음식과 군것질거리를 눈앞에 들이대도 입을 열지 않으신다. “아프신 곳은 없냐”, “잠은 잘 주무셨냐”는 질문에 또박또박 답변은 잘하신다. 그런데도 음식은 거부하신다. 그래서 매일 투여되는 영양제로 하루하루 삶을 연장하고 계신다. 다시 흉수가 차고, 기침이 나고, 흉수를 빼고, 머리의 전이된 암도 서서히 자라고, 두통이 오는 횟수도 늘어가는 것 같고, 골절로 팔을 쓰지도 못하고, 한 달 내내 침대에 누워 지내는 게 그의 일상이다. 다만 그 진행이 정말 느리고 느려서 때론 이 분이 말기 암 환자인지 나조차도 헷갈릴 때가 있다. 곡기를 끊으셨지만 영양제 주사가 계속 들어가는 동안 어르신은 앞으로 예정된 암의 경과를 모두 겪게 되실 것이다. 뇌의 전이암이 자라면서 나중에는 더 큰 두통을 겪게 될 것이고, 그것 때문에 반복되는 구토와 경련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한쪽 폐만 망가져 있지만, 이게 반대쪽으로 넘어가면 지금까지 겪지 않았던 심한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아마도 그때는 누워 주무시지도 못할 것이다. 밤만 되면 호흡곤란이 심해져 코에 산소줄을 꽂고 식은땀과 헉헉거림으로 밤을 지새우는 것은 말기 폐암 환자의 흔한 경과다. 입원 한 달째 중간 평가지를 작성하면서 내 맘이 무거운 이유는 느리지만 조금씩 진행되는 병의 경과가 보였고, 지금처럼 영양제가 계속 투여되는 동안 악화의 모든 과정을 고스란히 겪게 될 어르신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연명의료와 말기 환자의 의학적 처치를 규정한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에서는 병원은 환자가 죽기 전까지 영양공급을 중단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환자가 미리 연명의료를 거부하는 문서를 작성했더라도, 법은 영양공급이 그 결정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무리 높은 열량의 영양제가 투여돼도, 입으로 삼키는 음식에 대한 갈망과 배고픔은 대체될 수 없는 인간의 욕구라는 것을 의사로서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먹을 수 없는 환자의 고통을 수없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 곡기를 끊고 배고픔도 없다고 하는 80세 노인에게 나는 매일 영양제를 투여하면서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암의 잔인한 경과를 고스란히 겪게 하고 있다. 법이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명확히 답을 주고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번뇌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있다. 환자의 평온을 지켜야 하는 의사의 양심이다.
2023.08.30 I 이순용 기자
씨티씨바이오, ‘씨티씨자임’ 글로벌 공급 본격화
  • 씨티씨바이오, ‘씨티씨자임’ 글로벌 공급 본격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6월 체결한 ‘씨티씨자임’ 글로벌 공급 계약에 따른 글로벌 공급이 본격화됐다고 29일 밝혔다.씨티씨바이오는 지난 6월 체결한 글로벌 동물약품 기업 ‘휴베파마(HUVEPHARMA)’와 씨티씨바이오 간의 계약의 일환으로 미국의 글로벌 메이저 사료 기업에 ‘씨티씨자임’ 사용을 위한 사양시험에 돌입했다.‘씨티씨자임’은 씨티씨바이오의 자체 발효기술을 이용해 아시아 최초,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사료용 소화효소제다. 사료를 섭취하는 가축의 영양소 소화 및 흡수를 극대화하고, 장내 미생물을 건강하게 만든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사양시험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며 빠르게 결과를 수령해 본격적으로 납품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휴베파마가 미국과 인도, 브라질 등 다양한 글로벌 판로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와 같은 공급이 다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씨티씨바이오 이민구 대표이사는 “글로벌 메이저 사료 기업에서 ‘씨티씨자임’을 사용하기 위해 사양시험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긍정적인 시험 결과를 수령해 연내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경영체제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등 성장성을 증명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8.29 I 최훈길 기자
신풍제약, 고아라 비타민 '애드마일스' TV CF 본격 공개
  • 신풍제약, 고아라 비타민 '애드마일스' TV CF 본격 공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신풍제약은 자사 애드마일스의 전속모델인 고아라와 함께한 새로운 콘셉트의 TV CF를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신풍제약)배우 고아라는 공개된 영상 속에서 애드마일스를 상징하는 파란색 셔츠를 입고 ‘하루 한 팩 애드마일스’라는 메시지와 함께 상큼하고 톡톡 튀는 안무와 CM송 노래까지 직접 선보였다. 고아라와 함께 등장하는 애드마일스의 대표 멀티팩 영양제 ‘오피스팩’은 꼭 필요한 건강 성분을 하루 1팩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신풍제약의 베스트 셀러 제품이다. 면역력 증진 및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삼,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루테인지아잔틴,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 등 직장인을 위한 20가지 복합 기능성을 담았다.신풍제약 관계자는 “배우 고아라의 밝은 에너지와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통해 애드마일스의 차별화된 특장점과 가치가 소비자에게 잘 전달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과학적이고 균형 잡힌 건강 솔루션, 진심이 담긴 제품과 서비스, 꼼꼼하게 준비된 정보와 가이드로 ‘나의 건강 길잡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홍보팀 관계자는 “배우 고아라는 꾸준한 자기관리로 건강한 라이프를 보여주며, 커리어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채널과 고아라만의 매력으로 브랜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3.08.28 I 이윤정 기자
한화, '더 잦아진 이상기후' 고교생 과학경진대회 개최
  • 한화, '더 잦아진 이상기후' 고교생 과학경진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그룹이 개최한 고교생 과학경진 대회에서 댐 없는 소수력 발전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서울과학고의 피쉬파워팀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한화그룹이 주최하고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한화사이언스챌린지(Hanwha Science Challenge) 2023’ 시상식이 지난 25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 캠퍼스(Life Campus)에서 진행됐다. 지난 25일 충북 충주의 한화손해보험 라이프 캠퍼스에서 열린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3’에서 대상을 받은 서동주(가운데)·조용우(오른쪽) 학생과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국의 젊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 양성’을 강조하면서 시작한 2011년 이래 올해까지 12년째 운영하고 있다.대상은 ‘물레방아 구조를 활용한 댐 없는 소수력 발전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피쉬파워팀(서울과학고 서동주, 조용우 학생, 지도교사 배동일)이 수상했다. 피쉬파워팀은 높은 초기 건설 비용이 드는 댐을 대체하면서 친환경적이고 동시에 높은 경제성을 갖는 발전소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수차의 날개는 형상에 따라 추력 특성이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저유속에서도 발전 가능한 접이식 날개 수차를 시제작하기도 했다. 금상은 산성토에서 식물을 보호하고 다양한 작물 재배에 용이한 산 저항성 영양제를 연구한 미스매치팀(하나고 김아영, 유명철 학생, 지도교사 박찬규)과 폐해조류와 택배박스를 활용해 새집증후군 잡는 친환경 벽지와 풀 제작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EcoSeaWeed팀(하동여고 김아영, 이자현 학생, 지도교사 이규희)이 수상했다.‘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3’은 상금과 부상이 총 2억원으로, 대상팀에게는 4000만원, 금상 2팀에 각 2000만원, 은상 2개팀에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 금상, 은상을 수상한 5개팀 10명은 해외 유수의 과학 기관과 유명 공과대학 및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장 견학 등 해외 탐방 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수상자가 취업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멘토링과 커리어 관리 프로그램까지 함께 제공된다. 본선 진출 20개팀에게는 한화그룹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 우대의 혜택도 주어진다.시상식에서 윤제용 운영위원장(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은 “이번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3 대회는 지구촌 기상이변이 심각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도 지구를 살리고 인류의 삶과 행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창의적이고 훌륭한 과학적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미래 노벨상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즐거운 놀이터이자 성장의 장이었다”고 평가했다.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이구영 대표이사도 “예년에 비해 월등하게 늘어난 참가자수 만큼 수준 높은 경연이 펼쳐졌다”며 “앞으로도 인류와 지구공동체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는 우수한 과학인재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08.28 I 김경은 기자
천상계뷰 맞네…티아라 지연, 신혼집은 어디?
  • [누구집]천상계뷰 맞네…티아라 지연, 신혼집은 어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걸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이 개인 유튜브 채널 ‘Real 박지연’에서 천상계 뷰라고 불리는 창밖 풍경을 담아 이들의 신혼집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녀는 신혼집에서 뼈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은 후 영양제를 사러 나가는 등의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다. 사진=tvN 프리한 닥터 방송화면 캡쳐.지연은 지난 10일 개인 유튜브 채널 ‘Real 박지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한강 뷰가 보이는 등 신혼집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신혼집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거주하고 있다. 2017년 4월 분양을 시작한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롯데월드타워 42~71층, 223세로 구성돼 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층마다 면적이 다르다. 44~46층은 209~387㎡(이하 공급면적), 47~56층은 271~374㎡, 61~67층은 350~384㎡다. 68~71층은 펜트하우스다. 공급면적 667~1238㎡로, 복층 구조다.분양가는 42억~370억원에 달한다. 평균 분양가는 전용 3.3㎡(평) 당 7500만~8000만원, 펜트하우스의 경우 1억 2000만원 수준이다. 황재균은 결혼 전인 2021년에 약 62평 규모의 집을 67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매매실거래가를 보면 전용 192㎡기준 8월 65억원에 매매거래 됐다. 월세 거래는 지난해 1월 기준 전용 206㎡가 보증금 21억원에 월 1200만원의 임차계약서를 썼다. 관리비는 매월 약 200~25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가 주거시설답게 히말라야산 편백으로 제작된 욕조가 집마다 설치돼 있고, 42층은 라운지로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 입주민은 피트니스클럽과 골프 연습장, 사우나 시설을 세대 당 2명까지 20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42층에는 카페, 갤러리, 파티룸, 게스트룸, 와인실 등 전용 커뮤니티 공간이 제공되며, 엘리베이터를 두 번 갈아타야 되는 등 보안이 철저하다.
2023.08.27 I 신수정 기자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이주일의 당부
  •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이주일의 당부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저도 하루에 두 갑 씩 피웠습니다. 이젠 정말 후회됩니다. 1년 전에만 끊었어도 말입니다.”공익광고 속 이주일의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금연엔노담 유튜브 캡처)2002년 8월 27일. ‘코미디의 황제’로 불리던 이주일(본명 정주일)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얼굴이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유행어로 1980년대 방송계를 주름잡았던 그는 제5공화국 시절 전두환을 닮았다는 이유로 방송정지까지 받은 ‘톱 개그맨’이었다.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1992년에는 정치계에 영입돼 경기도 구리시에서 통일국민당 소속으로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1년 만에 국회의원 사퇴서를 제출 했다. 국회의원 4년간 정치에 흥미를 완전히 잃은 그는 15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를 종합예술이라고 하지만 코미디라는 생각밖에는 안 든다”며 “여기에는 나보다 더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명언을 남겼다. ‘요즘 정치를 보면 개그 프로그램이 폐지될 만하다’는 인터넷 밈(meme)의 시초인 셈이다.그렇게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던 그가 2002년 1월 금연 공익광고에 출연한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정장에 중절모를 쓴 이주일이 병색이 완연한 모습으로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라고 경고하는 모습은 전국민적인 금연 열풍을 일게 했다. 이주일은 “이젠 정말 후회된다. 1년 전에만 끊었어도”라며 거친 기침을 쏟아냈고, “흡연은 가정을 파괴합니다. 국민 여러분. 담배 끊어야 합니다”라고 간절히 당부했다.이주일의 금연 공익광고는 역대 광고 중에서도 국민의 기억 속에 가장 강하게 남았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01년까지만 해도 남성 흡연율 60.9%였지만 이 광고 4년 뒤인 2005년에는 51.7%로 9.2%p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인상됐을 당시보다 더 흡연율이 낮아진 수치다. 담뱃값 인상 직전인 2014년 남성 흡연율은 43.2%에서 4년 뒤인 2018년에 36.7%로 6.5%p가 감소했다.많은 국민에 금연 동기를 부여한 이주일은 공익광고를 공개한 그 해 8월 27일 향년 6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간절히 소원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팀의 4강 신화를 관람한 지 두 달 뒤였다. 정부는 이주일에 금연운동에 적극 참여해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모란장을 추서했다.
2023.08.27 I 김혜선 기자
비타민 D와 아이들 건강, '키 성장. 면역 위한 필수 영양소'
  • [성장일기]비타민 D와 아이들 건강, '키 성장. 면역 위한 필수 영양소'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아이들의 건강은 성장과 발달을 위한 기반이 되는 중요한 요소다. 이 중에서도 비타민 D는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아이들의 뼈 건강과 면역 체계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해 뼈와 치아의 건강을 유지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D는 면역 체계의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감염병 예방과 항체 생산을 돕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들의 건강을 지원하고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비타민 D가 필수적이다. 미국 국립보건원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는 성장기 청소년들의 성장과 건강을 위해 최소한 하루 600IU의 비타민 D가 필요하다고 한다. 비타민 D는 주로 햇빛을 통해 체내에서 생합성되는데, 이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놀이하고 활동하며 햇빛을 받을 수 있을 때 가능하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실내에서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실내에서 활동하는 아이들은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매일 자외선 차단제 없이 얼굴, 팔, 손, 다리에 약 30분 정도의 햇빛 노출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비타민 D는 식품으로도 섭취할 수 있는데, 민무늬 생선, 계란 노른자, 우유 등에는 비타민 D가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이를 다양하게 섭취하여 아이들의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D 영양제는 가장 확실한 비타민 D가 부족해지지 않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비타민 D의 부족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루병이나 골다공증과 같은 문제뿐만 아니라, 성장기 청소년들의 키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키 성장이 부진한 아이들은 골밀도도 낮았다. 또한 면역 체계의 취약성이 증가하여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키 성장을 위해서는 비타민 D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햇빛과 식품을 통한 충분한 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비타민 D는 아이들의 건강을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영양소다. 뼈 건강과 면역 체계 강화를 위해, 야외 활동과 음식, 영양제를 통해 충분한 비타민 D를 공급하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며, 각종 질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2023.08.26 I 이순용 기자
지방 쌓이는 간식 말고… 수분 촉촉 '여름 과일' 어때요
  • 지방 쌓이는 간식 말고… 수분 촉촉 '여름 과일' 어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더위가 가신다는 ‘처서’가 지났지만 여전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이스크림’, ‘빙수’, ‘스무디’ 등 달콤하고 시원한 음식이 자꾸만 떠오르는 요즘. 단맛의 유혹을 떨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부산365mc병원 박초롱 영양사의 도움말로 다이어터에게 추천할 만한 여름 제철 과일에 대해 알아본다.◇ 늦여름 폭염에 기운 없다면? 영양 만점 ‘복숭아’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행복감을 안겨주는 여름 제철 과일 복숭아. 예로부터 복숭아는 조상들이 삼복(三伏)더위를 이기기 위해 찾았던 과일로 꼽힌다. 복숭아는 맛도 뛰어나지만 당분, 칼륨, 유기산, 비타민, 무기질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박초롱 영양사는 “복숭아에는 유기산, 비타민A, 비타민C, 펙틴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 손실된 무기질을 보충해 준다”며 “이 가운데 펙틴 성분은 장내 운동을 활발히 만들어 변비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복숭아 과육에는 유리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이 중에서도 아스파라긴산 함량이 높아 피로 해소에도 좋다.매번 같은 식단에 지친 다이어터라면 깍뚝썰기한 복숭아를 초록빛 채소 위에 올려 제철 샐러드로 즐겨보자.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살짝 익혀도 좋다. 익숙한 복숭아에서 고급스러운 캐러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다이어터에게 좋은 영양분 가득 ‘수박’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 수박은 L-시트룰린과 L-아르기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L-시트룰린’은 체내에서 L-아르기닌으로 전환돼 산화질소 형성을 촉진한다. 체지방을 태우고 근육을 단련하는 ‘아르기닌’은 다이어터들이 일부러 찾아 먹는 영양제 성분 중 하나로도 꼽힌다. 뿐만 아니라 수박은 과육의 90% 이상이 수분이므로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체내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박 영양사는 “여름철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렸다면 액상과당이 잔뜩 든 음료 대신 수분이 가득한 제철 과일을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영양소가 풍부한 제철 과일은 수분 보충은 물론 기력 회복에도 좋다”고 말했다.
2023.08.25 I 이순용 기자
퓨젠바이오 세포랩, 입소문 만으로 상반기 매출 100억 돌파
  • 퓨젠바이오 세포랩, 입소문 만으로 상반기 매출 100억 돌파
  • 서울 서초구 양재동 퓨젠바이오 사무실에서 김윤수 대표(앞쪽 오른쪽에서 세번째)와 직원들이 2023년 상반기 세포랩 100억 매출 돌파를 기념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퓨젠바이오 제공[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미생물 플랫폼 바이오기업 퓨젠바이오는 자사 바이오 화장품 ‘세포랩 (cepoLAB) 바이오제닉 에센스’의 상반기 매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특히 광고나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고 오로지 소비자 입소문으로만 거둔 실적이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끈다.상반기 호실적은 제품력을 통한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고객 재구매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화학 합성을 수반하는 기존 화장품 원료가 아닌 미생물과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통해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는 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히트를 치고 있는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실제 이 회사가 운영하는 세포랩 온라인 공식몰 등에서 3만 6000여 건에 달하는 자발적인 사용 후기가 올라올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세포랩의 핵심성분인 ‘클렙스(CLEPS)’는 피부 건강을 돕는 요인인 탄력과 보습력, 회복력은 높여주고 피부 노화 요소인 활성산소와 멜라닌, 최종당화산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퓨젠바이오 연구진이 발견한 미생물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산소와 영양분을 흡수해 스스로 생합성한 생리활성물질이자 자연유래 화장품 원료다.퓨젠바이오는 클렙스 성분을 90% 이상 함유한 에센스 화장품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를 2017년 선보인 후 매년 300% 이상 성장하며 해외 명품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고가의 기초 화장품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빠르게 안착한 것으로평가된다.이러한 성과에는 검증된 원료를 배합해 컨셉을 만들고 마케팅에서 차별화하는 기존 공식에서 벗어나 10년에 걸쳐 시장을 선도하는 신물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개념과 가치를 제공한다는 퓨젠바이오의 제품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기존 화장품 브랜드가 인지도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는 것과 달리 거꾸로 클렙스 성분의 유효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제형과 용도로 제품을 제한한 것이 고객으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또한 자사 온라인몰 채널에서 홈쇼핑 등으로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고객 접점을 확대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퓨젠바이오는 이후 치열한 국내 뷰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세포랩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주요 채널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하반기 유통 채널 및 해외 판로를 넓히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는 “10년여간의 연구개발 및 임상을 통해 미생물이 내뿜는 새로운 생리활성물질을 원료로 기존에 볼 수 없던 차별화된 화장품을 선보인 것이 세포랩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퓨젠바이오는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성장한 세포랩의 브랜드 강화를 통해 건강한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퓨젠바이오는 10여년 간의 연구개발 및 임상을 통해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인슐린 저항성 (HOMA-IR) 개선을 확인, 혈당 조절 건강기능식품 ‘세포나’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현재 퓨젠바이오의 연구센터에서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분비하는 유효물질인 2차대사산물에서 당뇨와 합병증 원인 치료제의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2023.08.24 I 류성 기자
안양, 얼티밋 포텐셜과 후원 계약... “경기력 향상 돕겠다”
  • 안양, 얼티밋 포텐셜과 후원 계약... “경기력 향상 돕겠다”
  • FC안양이 스포츠 영양 헬스 케어 브랜드인 얼티밋 포텐셜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FC안양[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2 FC안양이 얼티밋 포텐셜과 손잡고 승격을 향해 달린다.안양은 지난 16일 얼티밋 포텐셜과 공식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양 신경호 단장, 얼티밋 포텐셜 신하종 대표 등 양 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얼티밋 포텐셜은 운동선수에게 필요한 성분을 설계해 체력 증진, 수분 보충, 에너지 공급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스포츠 보충제를 만드는 스포츠 영양 헬스케어 브랜드다.안양 관계자는 “얼티밋 포텐셜과의 후원 계약을 통해 2023시즌 인공지능 기반 초개인화 스포츠 보충제 및 뉴리티션 케어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며 “얼티밋 포텐셜은 선수들의 생체 정보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선정된 초개인화 스포츠 보충제를 운동 전, 중, 후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포츠 전문 영양 컨설턴트가 진행하는 개인별 스포츠 뉴트리션케어 서비스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얼티밋 포텐셜 신하종 대표는 “안양과 함께하게 돼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인공지능 기반 초개인화 스포츠 보충제 제공 및 스포츠 스포츠 영양 케어 서비스를 통해 안양 선수단의 퍼포먼스 향상과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후원 소감을 밝혔다.얼티밋 포텐셜의 총괄 매니저인 윤주호 본부장은 “안양 선수들의 올바른 영양 공급과 근피로도 감소 및 근손실 방지 등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선수들에게 필요한 영양을 적절하게 공급하여 FC안양의 승격과정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안양은 올 시즌 11승 6무 7패로 5위에 올라 있다. 2위 부산아이파크(승점 44)와의 격차는 5점에 불과하다.
2023.08.22 I 허윤수 기자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 “합성신약 한계...마이크로바이옴이 풀 것”④
  •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 “합성신약 한계...마이크로바이옴이 풀 것”[천연물, K바이오 도약 선봉]④
  •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는 팔각회향이라는 중국의 천연물질을 활용, 개발돼 큰 성공을 거뒀다. 아스피린, 탁솔도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일본에선 천연물질을 이용해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과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 항생물질인 페니실린도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했다.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175개의 소 분자 항암제 중 약 75%가 천연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 대형 제약사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중단했거나 관련 연구비를 축소했다. 신약 개발에서 천연물은 극히 낮은 수율과 물질 공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복잡한 화학구조로 합성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 등 11개 부처는 공동으로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의 골자는 천연물 신약의 개발 및 사업화다. 천연물은 동의보감·명심보감을 통해 이미 경험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했다. 독성이 낮다는 확실한 장점도 있다. 이데일리는 최근 정부 정책 기조와 천연물 신약의 장점을 살펴 국내 천연물 연구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마이크로바이옴은 아토피와 탈모 등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미국 등 제약·바이오 선진국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치료제뿐만 아니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관련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는 11일 경기 고양 식사동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체 친화적인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 무궁무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 (사진=엔테로바이옴)◇미국 세계서 가장 많은 특허...한국 두 번째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다.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은 100조개에 달하며, 대사, 면역, 질병 억제 등의 역할을 한다. 그 원리를 밝혀내면 난치성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엔테로바이옴은 서 대표가 2018년 창업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업체다. 올해 4분기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호흡기 질환 관련 건기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내년 1분기 아토피 등 주요 난치병 관련 파이프라인의 임상에도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그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치료제로 개발 시 합성신약과 달리 부작용 위험이 적고, 치료 부담도 적다”며 “미국의 경우 일찍부터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근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 출원으로 원천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1999년 연세대학교에서 미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같은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쎌바이오텍(049960)(종균 개발), 코스모진텍(프로바이오틱스 개발)을 거치며, 창업 전까지 20년 넘게 한우물을 파왔다.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다. 서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10년간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 출원은 493건으로 미국에 이어 가장 많았다”며 “이 가운데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들도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사진=엔테로바이옴)◇엔테로바이옴,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등 대량생산 기술 확보엔테로바이옴의 기술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테로바이옴은 장내 미생물 중 질환과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균종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균종들은 신약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상업화의 어려움으로 도전하는 기업들이 많지 않다. 미량의 산소에 노출되기만 해도 빠르게 사멸하는 ‘극혐기성’에다가 영양 요구성이 까다로워 인공적으로 배양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극혐기성 장내 미생물 균종 중 10여종에 대해 균주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우수 종균을 직접 선별해 고농도 배양이 가능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관련해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인도에서 8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9건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엔테로바이옴의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설립 3년 만인 2021년에 시리즈 B까지 총 18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금을 유치했을 정도다. 올해는 전략적 투자자(SI)로부터 신규 투자 유치도 앞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약 103조원)에서 연평균 7.6% 성장해 2023년 1087억 달러(약 138조원) 규모로 커진다. 서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경구용 장질환 치료제 ‘보우스트’ 등이 신약 개발에 성공해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건기식의 상용화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들고 아토피, 비알콜성간질환(NASH), 탈모 등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엔테로바이옴은 지난 3월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종에 속하는 EB-FPDK3, EB-FPDK9, EB-FPDK11 등에 대해 비알콜성간질환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관련 내용이 SCI 등재 학술지 ‘미생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Microbiology)에 게재되며 신뢰도 확보했다. 같은달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라와 관련해 국내에서 탈모 치료용으로, 지난 4월과 8월에는 일본과 중국에서 아토피 질환 치료용으로 각각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비임상에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다. 서 대표는 “2025년 의약품 생산을 위한 cGMP 기준의 공장 준공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난치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2023.08.22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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