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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2020년 10월 23일 '오늘의 운세'
- 2020년 10월 23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보란 듯이 해피엔딩!!!그동안 당신이 한 실수를 보기 좋게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 날입니다. 당신의 말 한 마디, 그리고 당신의 행동 하나가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겠네요.연애운과 관련해서는 약간의 구설수가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있지도 않은 연애 송사에 휘말리게 될 수 있으며, 커플인 분의 경우에도 뜻하지 않은 소문 때문에 두 사람 사이가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마치 마이더스의 손이라도 된 것처럼 당신이 손대는 일마다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고요. 다만, 얻는 것이 있으면 독식하지 말고, 주변 사람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물고기자리 : 불안해하지 말고…어딘가 불안한 구석이 없지 않지만 일은 무리 없이 진행이 되고 있으니 안심해도 되는 날입니다. 혹시 하는 마음에 너무 조바심을 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되니 마음을 편히 갖도록 하세요.커플인 분이라면 경쟁자의 출현이 감지되니 상대방에게 주의를 기울이세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지 못하게 당신과 계속 눈을 마주치도록 하는 것이 좋겠네요. 싱글인 분이라면 우연한 기회에 이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연인으로 삼아도 좋고 친구로 삼아도 좋을 만한 사람이겠네요.재물운은 무난한 편이라 할 수 있어요. 투자나 재테크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고, 집을 구하거나 이사를 하기에도 좋은 날입니다. 돈을 쓰면 그만한 보답이 있을 거에요.△양자리 : 한 길로 쭈욱!!!새롭게 추진하는 일들에는 방해가 따르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어지간하면 현재 진행 중인 일에 매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도 때로는 필요합니다.미팅이나 소개팅을 하게 된다면 괜찮은 스타일의 사람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짝인지는 장담할 수가 없네요. 차근차근 살펴봐야 합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드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재물에 있어서는 걱정할 일이 없는 날입니다. 하지만 큰 돈이 들어오는 날도 아니니, 낭비하지 않도록 하세요. 좀더 계획적으로 생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황소자리 : 정신 차려, 정신 차려…사람 사이의 문제 때문에 조금 고민을 하게 되는 날입니다. 게다가 판단력도 떨어지고 건망증까지 앓게 되니 정신이 없네요.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 때문에 약간의 마음 고생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조금 기다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연애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괜스레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 자중하는 것이 좋습니다.재물과 관련해서도 주의가 필요한 날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약속을 함부로 믿지 마세요. 남의 말을 들었다가 손해를 볼 수 있어요. 특히 투자는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쌍둥이자리 : 적극적으로 표현하라!!!다른 사람과 조금 대립하게 되는 날입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과 대립하게 되니 마음은 아프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도록 하세요. 당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관철시키려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조금은 특별한 사람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라면 꼭 참석해보도록 하세요. 미팅이나 소개팅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당신의 눈에 콕 찍히는 사람이 나타날 확률이 있습니다.재물에 있어서는 무난한 하루입니다. 돈을 늘리고 싶다면 주변 소식이나 새로운 정보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황소자리 사람이 당신에게 행운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게자리 : 간접적인 만남의 행운…누군가를 직접 만나기보다는 간접적으로 소통을 하는 것이 행운을 주게 됩니다. 전화나 메신저를 통한 채팅, 혹은 메일을 통하여 이야기를 주고 받을 때 더욱 일이 잘 풀리게 됩니다.커플인 분은 상대방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괜한 투정을 부리거나 짜증을 내어도 어느 정도는 받아주도록 하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만남에서 행운이 따를 수 있음을 염두에 두세요.재물운은 아주 좋은 날입니다. 횡재수가 있으니 경품에 응모하거나 로또 등을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돈과 관련한 친구들과의 내기에서도 절대 질 것 같지 않네요.△사자자리 : 한 번 해보자!!!새로운 출발을 하기에 좋은 날입니다. 겨울을 뚫고 올라오기 시작한 봄꽃처럼 온 몸에 활력이 넘칩니다. 특히 지금까지 자신이 해오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새롭게 출발하고 싶다면 적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 약간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너무 붙어 다니는 것이 관계를 빨리 소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을 통해 좋은 분을 만나게 될 수 있는 하루이니 친구분들에게 소개를 받도록 하세요.재물운은 비교적 좋은 편이라 할 수 있어요. 다만, 돈을 쓸 때에는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곳에 쓰도록 하세요. 괜히 남 좋은 일만 하고 다니지 마시고요.△처녀자리 : 자를 때는 확실하게…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질질 끌고 다녀서는 안 됩니다. 일이든 사람이든 자를 때는 확실하게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다른 일의 추진도 힘들어집니다.연애운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그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던 이성 친구와 조금은 다른 감정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커플인 경우라면 헤어짐까지 각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으니 일부러 문제를 키워가며 싸우지 않도록 조절해야 합니다.재물과 관련해서도 큰 문제는 없는 날입니다. 적절한 수준에서 지갑을 유지할 수 있을 거에요.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돈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천칭자리 : 허풍을 가려내라…저녁이 가까워져 오면 엉뚱한 환상에 사로잡히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은 특히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사물이나 사람 혹은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사랑에는 변화가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그 관계에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말이 많은 사람을 주의하세요. 그 사람의 포장된 겉모습이 아니라 그 알맹이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재물은 관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돈 거래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수중에 큰 돈을 갖고 다니지도 마세요. 씀씀이가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전갈자리 : 좋아, 다시 시작이야…당신의 마음을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을 하지 않으면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 소극적인 것으로 여겨져 일을 성사시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혹시 갑작스레 멀어진 연인이 있다면 다시금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상대가 손을 내밀어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당신이 먼저 손을 내밀어 보도록 하세요.재물운이 매우 좋은 날입니다. 지갑이 두둑하니 어디를 가든 마음이 든든하네요. 스스로를 위하여 돈을 쓰면 더욱 행운이 따르고, 친한 친구나 가족에게 한 턱 내는 것도 좋아요.△사수자리 : 어머, 영화 같은 느낌!!!당신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행운도 당신의 손을 부여잡을 것입니다. 되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움직여야 행운이 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그리고 되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좋습니다.애정운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은 영화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으로부터 예상치 않은 이벤트를 선물 받을 수도 있습니다.오늘은 계획적인 소비와 지출이 필요한 날입니다. 갑자기 지름신이 찾아오거나 충동 구매를 할 수 있어요. 특히 술 기운에 지갑을 열 수 있으니 조금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염소자리 : 아, 찜찜하다!!가까운 친구로 인하여 마음이 영 찜찜해질 수 있겠습니다. 친하던 친구인데 별다른 이유도 없이 당신을 멀리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거나, 해주기 힘든 부탁을 받고 안절부절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이 바빠서 조금 새침해질 수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왕성한 활동이 결과적으로는 당신에게도 도움이 되니 배려를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애정운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새롭게 만나는 사람으로 인해 오히려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다만, 가까운 사람과의 돈 거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의 수중에 들어온 돈이 쉽게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단속을 해야 합니다./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 아이린·SM 사과에 에디터 '인성 폭로글' 삭제..."직접 만났다"
- 아이린[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여성 연예인의 갑질을 주장한 15년 차 에디터이자 스타일리스트 A씨가 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이 사과하자 폭로 글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내렸다.아이린은 지난 22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니 저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했다. 아이린은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면서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도 “직접 만나 사과했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M 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린은 오늘 오후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당사 역시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며, 당사 및 소속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모든 관계자 및 스태프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앞으로 함께 하는 모든 분께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A씨는 인스타그램에 “오늘 내가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고 운을 뗐다.그는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 실격+웃음 가면을 쓰고 사는 꼭두각시 인형+비사회화 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콤플렉스+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노출하는 안하무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며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의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지옥 같은 20여 분이었다”고 적었다. A씨는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라며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내가 무얼 위해서? 누굴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는 걸까“라고 호소했다. 이어 ”인간 대 인간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냥 사라졌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겠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을 마치며 ‘monster’, ‘psycho’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이에 누리꾼들은 A씨의 저격 대상이 아이린이나 슬기 중 한 명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psycho’는 그룹 레드벨벳의 노래 제목이고, ‘monster’는 레드벨벳의 첫 유닛 아이린, 슬기의 노래 제목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A씨가 과거에 아이린에 대한 칭찬 글을 올렸다며 아이린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A씨는 이내 아이린 칭찬 글을 포함해 레드벨벳 노래를 추천했던 게시글을 전부 내렸다.이후 A씨의 폭로 글에 레드벨벳 전 코디네이터와 댄서, 레드벨벳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스타일리스트, 유명 포토그래퍼 등이 ‘좋아요’를 누르면서 의혹을 더해갔다.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선 아이린이 주연으로 촬영을 마친 한 영화 관계자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해당 관계자는 SNS에 “최근 예쁜 걸로 유명한 친구와 영화를 촬영했다. 긴 시간 이곳에 몸담았고 그동안 수많은 배우들을 봐왔지만, 상상 이상인 친구였다”라고 운을 뗐다.그는 “영화 현장이 낯설어 그런가 싶었지만 그냥 인성이 그런 친구였다. 그런 걸 낯가림, 예민함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고 합리화 시키려고 하는 대단한 능력이 있었다”라며 “같이 다니는 막내 매니저가 어찌나 안쓰럽던지”라고 했다.그러면서 “그냥 하던 거나 잘하라. 안되는 역량으로 다른 데까지 어지럽히지 말고”라며 “스텝들 모두 말한다. 터질 게 터졌다고”라면서 글을 맺었다.
- "터질 게 터졌다"..아이린, 갑질 의혹 '좋아요' 속 침묵 이어가
-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 A씨가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에 대한 칭찬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사진=A씨 인스타그램)[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5년 차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 A씨가 폭로한 갑질 여성 연예인이 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이란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아이린 측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21일 A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폭로 글에 레드벨벳 전 코디네이터와 댄서, 레드벨벳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스타일리스트, 유명 포토그래퍼 등이 ‘좋아요’를 누르면서 의혹을 더해가고 있다.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아이린이 주연으로 촬영을 마친 한 영화 관계자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해당 관계자는 SNS에 “최근 예쁜 걸로 유명한 친구와 영화를 촬영했다. 긴 시간 이곳에 몸담았고 그동안 수많은 배우들을 봐왔지만, 상상 이상인 친구였다”라고 운을 뗐다.그는 “영화 현장이 낯설어 그런가 싶었지만 그냥 인성이 그런 친구였다. 그런 걸 낯가림, 예민함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고 합리화 시키려고 하는 대단한 능력이 있었다”라며 “같이 다니는 막내 매니저가 어찌나 안쓰럽던지”라고 했다.그러면서 “그냥 하던 거나 잘하라. 안되는 역량으로 다른 데까지 어지럽히지 말고”라며 “스텝들 모두 말한다. 터질 게 터졌다고”라면서 글을 맺었다.이 가운데 팬들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일단 좀 기다려보자. 확실히 밝혀지고 난 다음에 비난해도 늦지 않는다”, “조용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 누군지 밝히고 반성해야 한다”, “아직 의혹이다. 제발 확인도 안 하고 욕하지 말자”라는 등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앞서 A씨는 21일 인스타그램에 “오늘 내가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고 운을 뗐다.그는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 실격+웃음 가면을 쓰고 사는 꼭두각시 인형+비사회화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콤플렉스+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노출하는 안하무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며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의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지옥 같은 20여 분이었다”고 적었다. A씨는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라며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내가 무얼 위해서? 누굴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는 걸까“라고 호소했다. 이어 ”인간 대 인간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냥 사라졌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겠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을 마치며 ‘monster’, ‘psycho’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이에 누리꾼들은 A씨의 저격 대상이 아이린이나 슬기 중 한 명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psycho’는 그룹 레드벨벳의 노래 제목이고, ‘monster’는 레드벨벳의 첫 유닛 아이린, 슬기의 노래 제목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A씨가 과거에 아이린에 대한 칭찬 글을 올렸다며 아이린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A씨는 아이린 칭찬 글을 포함, 레드벨벳 노래를 추천했던 게시글을 전부 내렸다.
- 메이저 종합격투기 단체 ROAD FC가 걸어온 10년의 역사
- ROAD FC 정문홍 회장(왼쪽)과 김대환 대표. 사진=ROAD FC100만불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만수르 바르나위(오른쪽). 사진=ROAD 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0년 10월 23일 첫 대회를 개최한 한국 종합격투기 단체 ROAD FC(로드FC)가 10주년을 맞이했다ㅣ.ROAD FC가 처음으로 출범을 공식 선언한 것은 2010년 8월 20일이다. 이날 ROAD FC는 보도자료를 내고 출범과 함께 개그맨 이승윤의 출전을 공식 발표했다.ROAD FC가 출범할 당시 국내에 종합격투기 단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전에 있던 단체들은 자생력이 없어 해외 단체들이 흔들리자 버티지 못했다. 선수와 지도자는 존재하지만 국내 단체가 없었기에 시합은 모두 해외에서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당시 상황에 대해 ROAD FC 김대환 대표는 “격투기 해설자로 오랫동안 일하며 수많은 국내 및 해외 단체들이 저물어 가는 걸 봐 왔다”며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아시아 격투기 시장 전체가 암흑기인 상황이었는데 정문홍 회장이 사비를 들여 만든 것이 바로 ROAD FC였다”고 말했다.첫 대회는 2010년 10월 23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렸다. 출범 후 2~3개월 주기로 꾸준히 프로 대회를 개최했다. 네 번째 대회부터는 신예 선수들을 위한 ‘YOUNG GUNS’ 대회를 론칭했다.2012년에는 아마추어 대회인 ROAD FC 센트럴리그도 출범했다. 센트럴리그는 1~2개월 주기로 55회 대회까지 개최하며 국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2015년부터는 해외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5년 7월 일본 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5개월 뒤인 2015년 12월에는 중국에서 최초의 ROAD FC 대회를 열었다. 이후 상해, 북경, 창사, 석가장을 돌며 2만석 규모의 대형 경기장에서 꾸준히 대회를 열었다. 지금까지 ROAD FC 중국 대회는 총 6회가 열렸다.김대환 대표는 “프라임 시간대에 중국 CCTV에 우리나라 스포츠 브랜드의 대회가 생중계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며 “당시에는 UFC도 중국에 진출하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무려 2년간이나 CCTV에서 생중계가 된 건 지금 생각해도 꿈같은 일이었다”이라고 말했다.중국에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ROAD FC는 중국 북경 싼리툰에 4000평이 넘는 규모의 복합 스포츠 공간인 로드 멀티 스페이스를 오픈했다.올해 초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맞짱의 신’ 결승전을 치르는가 하면 인도네시아판 ‘맞짱의 신’도 제작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의 문도 두드렸다.ROAD FC는 아시아 최초로 100만불의 상금을 걸고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전세계에서 유명 파이터들을 모았고 만수르 바르나위가 우승을 차지했다.샤밀 자브로프를 결승전에서 플라잉 니킥으로 실신시킨 만수르는 ‘ROAD TO A-SOL’ 최종전에서 ‘끝판왕’ 권아솔과 대결해 KO승을 거두고 100만불 상금과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그밖에도 ROAD FC는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를 시작으로 각종 격투기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승연, 김재훈, 박형근, 홍영기 등이 ‘주먹이 운다’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이후 중국판 ‘주먹이 운다’인 ‘로드맨 베이징 익스프레스’, MBC ‘겁 없는 녀석들’, SBS 미디어넷 ‘맞짱의 신’ 등을 꾸준히 제작했다.또한 국내 최초로 여성부리그인 ROAD FC XX (더블엑스)로 론칭했다. 2017년 3월 2일 첫 발표 후 11일 여성 파이터들만의 경기를 구성한 ROAD FC 037 XX를 개최했다.대회 출범 후부터 다양한 사회 환원도 이어왔다. 2016년부터는 ‘사랑♥나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선수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ROAD FC는 최근 아프리카TV와 함께 야심차게 ARC(AfreecaTV ROAD Championship) 대회를 론칭하는 등 인터넷 플랫폼을 적극 확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2021년에는 전용 경기장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내 체육관을 대관해 대회를 진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용 경기장을 만들어 많은 대회를 열 예정이다. 조감도와 설계 도면이 완성돼 있고, 2021년 3월 준공을 시작해 연말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김대환 대표는 “정문홍 회장님이 오래전부터 구상해 온 숙원 사업인 전용 경기장은 격투기 후배 사랑의 결정체라고 보면 된다”며 “다시는 없어지지 않는 스포츠, 격투인들의 영원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고 밝혔다.
- 이화여대, 제7회 윤후정 통일포럼 개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화여대는 ‘제7회 윤후정 통일포럼’을 27일 오후 2시 교내에서 개최하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고 22일 밝혔다.윤후정 통일포럼은 한국 최초의 여성 헌법학자이자 제10대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한 윤후정 전 명예총장이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분단 극복’이라는 신념에 따라 2013년부터 15억원을 기부하면서 마련된 통일 논의의 장이다. 2014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팬데믹 시대의 남북관계와 통일’이라는 주제에 관해 의학계를 비롯, 정치외교학, 국제지역학, 미디어학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를 초청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재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한반도가 감염병 문제에 따른 위기 상황에 직면하면서 남북관계와 통일 환경에 상당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윤후정 통일포럼은 팬데믹 시대의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의 해법에 관해 고심해볼 수 있는 뜻깊은 장이 될 전망이다. 행사는 오후 2시 주관기관인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의 김석향 원장(북한학과)의 사회로 문을 열어 김혜숙 총장의 인사말, 한국의 대표적인 정치학자 최장집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의 기조발제 순으로 진행된다. 김혜숙 총장은 “세계 각국이 국경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생존을 위해 고립을 선택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국제관계의 교착과 남북의 단절이 기약 없이 오래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계기로 통일로 향하는 남북관계를 새롭게 이끌어 가는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최장집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가 ‘남북한 평화공존, 그 의미와 전략·현실주의적 관점에서’ 주제의 기조발제를 통해 냉전 이후의 국제환경과 정치 조건 하에서 남북한 평화공존의 의미와 남북한이 어떻게 평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제도화할 수 있는 문제를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다룰 예정이다. 오후 3시부터 유경하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사회로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미중 관계와 중국 외교안보 전문가인 김흥규 교수는 ‘미중 전략경쟁, 북한 핵문제, 남북한 관계, 그 해법’을 주제로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쟁 구도 속에서 북한의 전략적 결단과 한국외교의 대응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박원곤 한동대 교수, 하은희 이화여대 교수, 김용찬 연세대 교수 등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패널 토론을 진행한다. 동북아 국제관계 전문가인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와 민감계층 환경보건 분야 전문가인 하은희 이화여대 의학과 교수,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인 김용찬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가 각자 전공 분야의 전문가적 식견과 관점을 토대로 흥미있는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윤후정 통일포럼을 통해 분단 현실을 젊은 세대와 나누고 함께 소통하는 기회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인 통일을 제대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주춧돌을 마련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이겨내고 한반도 통일과 영구적 평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갑질 폭로' 에디터, 아이린 칭찬글 삭제 "끝까지 간다"
- 갑질 폭로 에디터, 아이린 칭찬 글 삭제. 사진=갑질 폭로 에디터 A씨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연예인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에디터 겸 스타일리스트 A씨가 4년 전 아이린을 칭찬했던 글을 삭제해 이목을 모은다. A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오늘 내가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는 연예인 갑질 폭로 글을 올렸다. A씨는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냥 사라졌다.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겠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를 동원하겠다”며 ‘사이코(psycho)’, ‘몬스터(monster)’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는 해시태그가 레드벨벳과 유닛의 노래 제목이라며 폭로 글의 주인공이 아이린, 슬기 중 한 명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한편에서는 ‘A씨가 아이린과 슬기의 칭찬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이린과 화보 작업 후 수줍게 핀 작은 송이 장미같던 소녀. 큰 송이가 되길이라고 언급했다’며 아이린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A씨는 4년 전 아이린을 칭찬했던 해당 글을 삭제했다. 또 “아이린 슬기 ‘몬스터’ 너무 좋네”, ‘짐살라빔’ 등 레드벨벳 노래를 추천했던 글과 해시태그도 모두 삭제해 눈길을 끌었다. A씨는 또 ‘돕고 싶다. 정의구현’이라는 댓글에 “끝까지 간다”는 답을 남기기도 했다. 갑질 폭로 에디터, 아이린 슬기 신곡 ‘몬스터’ 칭찬 글 삭제. 사진=갑질 폭로 에디터 A씨 인스타그램한편 A 씨는 폭로 대상자에 대해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 실격, 하하호호 웃음 가면을 쓰고 사는(난색으로 유명하지만) 꼭두각시 인형, 비사회화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 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콤플렉스, 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 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그대로 노출하는 안하무인. 나는 이미 그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 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일었다”고 밝혔다. 이어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다.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 같은 20여 분”이라며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네 앞이고 누구 앞이고 쪽팔릴 것도 없이 그냥 눈에서 물이 터져 나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해 이목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A씨의 폭로에 “누군지 밝혀달라. 괜한사람 욕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력 15년이나 되신 분이 그냥 태그를 달았을까”, “해시 태그가 너무 저격 같은데 의도 없으면 삭제해달라”, “끝까지 가주세요. 파이팅”, “자신의 커리어를 걸고 이렇게 하는 것은 보통 용기가 필요한 게 아니다. 응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 “면전에 삿대질·혀로 칼침” 女연예인 갑질 폭로…아이린 ‘불똥’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15년 차 에디터이자 스타일리스트 A씨가 여성 연예인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 인스타그램 캡처.A씨는 21일 인스타그램에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이어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실격, 하하호호 웃음가면을 쓰고 사는(난색으로 유명하지만) 꼭두각시 인형, 비사회화 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 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콤플렉스, 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 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그대로 노출하는 안하무인. 나는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 같은 20여분이었다”라고 했다. A씨는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라며 “다른 사람들도 이 꼴을 다 당했다는 거지? 당한다는 거지?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니 앞이고 누구 앞이고 쪽팔릴 것도 없이 그냥 눈에서 물이 터져 나왔다”라고 말했다. A씨는 녹취록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 밑에 A씨는 #psycho #monster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갑질을 한 연예인이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라고 추정했다. A씨 인스타그램‘psycho’는 레드벨벳 노래 제목이고, ‘monster’는 아이린·슬기가 유닛활동하던 노래 제목 때문이다. 하지만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레드벨벳 노래를 추천하고 아이린에 대해 “수줍게 핀 작은 송이 장미같던 소녀. 더 따뜻하게 대해줄 걸 생각했다”라고 적은 적 있다. △ 다음은 A씨 인스타그램 글 전문 오늘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실격 + 하하호호 웃음가면을 쓰고 사는(난색으로 유명하지만) 꼭두각시 인형+ 비사회화 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 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컴플렉스+ 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 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그대로 노출하는 안하무인. 나는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 손과 발, 뇌가 묶인 채로 가만히 서서 그 질색하는 얼굴과 요동치는 인간의 지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앞뒤 상황은 물론 이해를 구할 시간도 반복된 설명도 그 주인공에겐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같은 20여분이었다.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 어쨌든 오늘의 대상은 나였다. 다른 사람들도 이 꼴을 다 당했다는 거지? 당한다는 거지?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니 앞이고 누구 앞이고 쪽팔릴 것도 없이 그냥 눈에서 물이 터져 나왔다. 내가 무얼 위해서? 누굴 위해서? 어떤 걸 보여주고 싶어서? 돈을 벌게 위해서? 누가 날 선택해서? 부탁을 받아서?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는 걸까....! 그녀의 행동은 한참을 생각해도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였다.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근데 그냥 사라졌다.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 겠다. 나는 글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고 그 내용이 더없는 효과를 내기 위해 결과를 남기고 돈을 받고 일했던 에디터였고 매체의 기자였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다. 한 인간에게 복수가 얼마나 큰 의지가 되는지 오랜만에.... #psycho #monster
- [르포]원격으로 양식장 관리…소비자는 반값생선, 어민은 억대연봉
- [경남 창원·하동=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그럼 이제 클릭을 해볼까요?”해양수산부 소속 국립수산과학원 이동길 연구관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 수과원 내수면양식센터 스마트양식제어실에서 창원의 육상 양식장, 하동의 해상 양식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경남 창원시 진해구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 내수면양식센터 스마트양식제어실. 이동길 연구관이 대형 모니터를 보며 마우스를 딸깍딸깍 눌렀다. 그러자 수과원에서 100km가량 떨어진 하동군 금남면 중평항 앞바다가 보였다. 다시 마우스를 누르자 총 4400m²(1331평) 규모의 가두리 해상양식장 곳곳이 모니터에 나타났다. 차를 타고 배를 빌려 1시간 넘게 가지 않아도 24시간 실시간 원격으로 양식장을 볼 수 있었다. 이번엔 이 연구관이 태블릿을 켰다. 태블릿 화면에 사육 현황, 수중 영상, 먹이 공급, 어체(魚體) 측정, 수중 드론, 사육 일지, 데이터 관리 등이 떴다. 먹이 공급 버튼을 누르자 숭어 치어 20만마리가 있는 해상양식장에 배합사료가 공급됐다. 이 연구관은 “인터넷만 연결되면 창원뿐 아니라 서울이든 해외에서든 태블릿·스마트폰으로 해상양식장에 먹이를 공급하고 실시간으로 영상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과원은 이렇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먹이 공급·현장 점검이 가능한 ‘육상스마트 양식장 플랫폼’을 특허 출원한 상태다. ◇태블릿·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하게 키운다수과원은 2018년에 하동에 해상 스마트양식장, 2019년에 창원에 육상 스마트양식장을 구축했다. 이는 기존 가두리 양식장에 자동화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기존 양식장은 배를 타고 인부가 바가지 등으로 일일이 사료를 뿌려야 한다. 먹이를 언제 얼마나 줬는지 정확히 측정할 수 없어 먹이 문제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더라도 정확한 원인을 알기도 힘들었다. 양식 성공 여부가 상당부분 ‘감’과 ‘운’에 좌우됐다는 얘기다. 반면 수과원이 운영하는 육·해상 스마트양식장은 실시간으로 양식 환경을 관리한다. 창원의 496㎡(150평) 규모 육상 스마트양식장의 5t 수조 20개, 20t 수조 2개에 향어 치어 3000마리, 메기 치어 3000마리, 뱀장어 795마리 등이 양식되고 있다. 사육 상황은 곳곳에 설치된 스크린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메기를 사육 중인 A3 수조 앞 스크린에는 현재양(1800마리), 평균무게(0.08kg), 사육밀도(0.7kg/㎡), 일일 먹이량(0.3kg), 사육기간(310일)이 빼곡히 정리돼 있다. 수온(23℃), 용존산소(6.0 mg/L), pH(7.5), 수위(0.6m) 등 사육 환경도 실시간 기록한다. 헬스 트레이너가 일대일 맞춤형 건강관리를 하는 헬스케어를 하는 것처럼 물고기를 데이터로 정밀 관리하는 ‘피쉬케어’다. 창원의 육상 스마트양식장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사육환경 등을 보여주는 스크린이 배치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하동의 해상 스마트양식장도 마찬가지였다. 이동길 연구관이 태블릿으로 ‘어체 측정’을 클릭하자, 바다에서 헤엄치는 숭어가 보였다. 이후 모니터에는 측정길이 30.3cm, 추정무게 0.5kg이라고 쓰인 측정 결과값이 떴다. 굳이 배를 타고 양식장에 가서 꺼내 보지 않아도 숭어 사육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가두리 양식장에 설치된 수중 카메라가 태블릿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이 보는 모니터에는 수온(22.7℃), 용존산소(9.6ppm), 염분(32.7‰) 데이터도 실시간으로 떴다. 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물고기가 발견되면 수중드론을 투입해 점검한다. 박정준 수과원 연구사는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가두리 양식장 간이숙소에 상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양식 기술이 발달할수록 편리하게 원격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어 생산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이동길 연구관과 박정준 연구사가 경남 하동군 금남면 중평항 인근 해상 스마트양식장에서 태블릿을 보며 숭어 사육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국립수산과학원 이동길 연구관과 박정준 연구사가 경남 하동군 금남면 중평항 인근 해상 스마트양식장에서 태블릿을 보며 숭어 사육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한국판뉴딜로 스마트양식 업그레이드해양수산부와 수과원은 이같은 육상·해상 스마트양식장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더 혁신적인 양식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른바 아쿠아팜 4.0 프로젝트다. 아쿠아팜은 해수부가 양식을 뜻하는 아쿠아컬처(aquaculture)와 양식장을 뜻하는 피쉬 팜(fish farm)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다. 4.0이 붙은 것은 재래식(1.0), 기계를 도입한 수동식(2.0), 디지털 자동식(3.0)을 넘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방식을 뜻한다. 이는 AI가 종자 보급, 사료 공급, 백신 투입, 양식장 설비 운영 등 양식 전 과정을 스스로 판단해 빅데이터에 기반해 관리하는 스마트양식장이다. 종자·사료 개발 및 관리, 양식장 기자재 운영, 유통·판매까지 최첨단 스마트양식을 도입한 노르웨이를 사실상 벤치마킹한 것이다. 한국판뉴딜에 포함된 이 사업은 연내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2027년까지 6000억원 이상 사업비가 투입된다. 수산업 괸련 단일 연구개발(R&D) 사업 중 역대 최대다. 해수부는 한국판뉴딜 아쿠아팜 프로젝트 관련해 △효율적인 관리로 양식 기간 단축 및 사료비·인건비 절감 효과 △원가 절감에 따라 소비자가격이 내린 반값 수산물 출현 △사육환경에 맞춰 사료가 공급돼 폐사율이 줄고 물고기가 골고루 성장하는 효과 △맞춤형 사료 공급으로 양식장 인근 환경오염 최소화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아쿠아팜 4.0 실무를 맡고 있는 이상길 해수부 과장은 “원가가 반값으로 절감돼 ‘반값 수산물’이 나올 수 있다”며 “K방역처럼 우리나라 양식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길 연구관이 태블릿으로 ‘어체 측정’을 클릭하자, 바다에서 헤엄치는 숭어가 보였다. 이후 모니터에는 측정길이 30.3cm, 추정무게 0.5kg이라고 쓰인 측정 결과값이 떴다. [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국립수산과학원 연구진이 경남 하동군 금남면 중평항 인근 해상 스마트양식장에서 수중드론으로 물고기를 집은 뒤 사육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다만 사료, 백신, 기자재, 가공, 유통 등 연관산업이 기술개발→실증→산업화→재투자 선순환을 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해수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아쿠아팜 4.0 관계부처의 긴밀한 공조도 전제돼야 한다. 노르웨이도 현재와 같은 스마트양식장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30년 이상 걸렸다. 한국판뉴딜 스마트양식 전담팀 없이 순환근무로 담당 연구진·공무원이 교체되면 노르웨이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박정준 연구사는 “스마트양식장을 만드는 것은 불확실성이 큰 자연을 상대하는 점에서 우주선 제작과 비슷하다. 우주산업처럼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로드맵에 따라 빅데이터를 구축해 양식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양식·어업연구실 전문연구원은 “고령화, 어촌인구 감소, 기후변화에 따라 과거의 낡은 방식의 양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며 “우리도 노르웨이처럼 ‘원가 절감, 착한 가격, 친환경 스마트양식’으로 지속가능한 수산업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영상]국내 최초 스마트 양식장에선…수중드론으로 관리하고, 클릭 한번으로 먹이 줘
- [경남 창원·하동=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그럼 이제 클릭을 해볼까요?”경남 창원시 진해구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 내수면양식센터 스마트양식제어실. 이동길 연구관이 대형 모니터를 보며 마우스를 딸깍딸깍 눌렀다. 그러자 수과원에서 100km가량 떨어진 하동군 금남면 중평항 앞바다가 보였다. 다시 마우스를 누르자 총 4400m²(1331평) 규모의 가두리 해상양식장 곳곳이 모니터에 나타났다. 차를 타고 배를 빌려 1시간 넘게 가지 않아도 24시간 실시간 원격으로 양식장을 볼 수 있었다. 이번엔 이 연구관이 태블릿을 켰다. 태블릿 화면에 사육 현황, 수중 영상, 먹이 공급, 어체(魚體) 측정, 수중 드론, 사육 일지, 데이터 관리 등이 떴다. 먹이 공급 버튼을 누르자 숭어 치어 20만마리가 있는 해상양식장에 배합사료가 공급됐다. 이 연구관은 “인터넷만 연결되면 창원뿐 아니라 서울이든 해외에서든 태블릿·스마트폰으로 해상양식장에 먹이를 공급하고 실시간으로 영상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과원은 이렇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먹이 공급·현장 점검이 가능한 ‘육상스마트 양식장 플랫폼’을 특허 출원한 상태다. ◇태블릿·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하게 키운다수과원은 2018년에 하동에 해상 스마트양식장, 2019년에 창원에 육상 스마트양식장을 구축했다. 이는 기존 가두리 양식장에 자동화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기존 양식장은 배를 타고 인부가 바가지 등으로 일일이 사료를 뿌려야 한다. 먹이를 언제 얼마나 줬는지 정확히 측정할 수 없어 먹이 문제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더라도 정확한 원인을 알기도 힘들었다. 양식 성공 여부가 상당부분 ‘감’과 ‘운’에 좌우됐다는 얘기다. 반면 수과원이 운영하는 육·해상 스마트양식장은 실시간으로 양식 환경을 관리한다. 창원의 496㎡(150평) 규모 육상 스마트양식장의 5t 수조 20개, 20t 수조 2개에 향어 치어 3000마리, 메기 치어 3000마리, 뱀장어 795마리 등이 양식되고 있다. 사육 상황은 곳곳에 설치된 스크린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메기를 사육 중인 A3 수조 앞 스크린에는 현재양(1800마리), 평균무게(0.08kg), 사육밀도(0.7kg/㎡), 일일 먹이량(0.3kg), 사육기간(310일)이 빼곡히 정리돼 있다. 수온(23℃), 용존산소(6.0 mg/L), pH(7.5), 수위(0.6m) 등 사육 환경도 실시간 기록한다. 헬스 트레이너가 일대일 맞춤형 건강관리를 하는 헬스케어를 하는 것처럼 물고기를 데이터로 정밀 관리하는 ‘피쉬케어’다. 하동의 해상 스마트양식장도 마찬가지였다. 이동길 연구관이 태블릿으로 ‘어체 측정’을 클릭하자, 바다에서 헤엄치는 숭어가 보였다. 이후 모니터에는 측정길이 30.3cm, 추정무게 0.5kg이라고 쓰인 측정 결과값이 떴다. 굳이 배를 타고 양식장에 가서 꺼내 보지 않아도 숭어 사육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가두리 양식장에 설치된 수중 카메라가 태블릿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이 보는 모니터에는 수온(22.7℃), 용존산소(9.6ppm), 염분(32.7‰) 데이터도 실시간으로 떴다. 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물고기가 발견되면 수중드론을 투입해 점검한다. 박정준 수과원 연구사는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가두리 양식장 간이숙소에 상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양식 기술이 발달할수록 편리하게 원격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어 생산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판뉴딜로 스마트양식 업그레이드해양수산부와 수과원은 이같은 육상·해상 스마트양식장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더 혁신적인 양식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른바 아쿠아팜 4.0 프로젝트다. 아쿠아팜은 해수부가 양식을 뜻하는 아쿠아컬처(aquaculture)와 양식장을 뜻하는 피쉬 팜(fish farm)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다. 4.0이 붙은 것은 재래식(1.0), 기계를 도입한 수동식(2.0), 디지털 자동식(3.0)을 넘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방식을 뜻한다. 이는 AI가 종자 보급, 사료 공급, 백신 투입, 양식장 설비 운영 등 양식 전 과정을 스스로 판단해 빅데이터에 기반해 관리하는 스마트양식장이다. 종자·사료 개발 및 관리, 양식장 기자재 운영, 유통·판매까지 최첨단 스마트양식을 도입한 노르웨이를 사실상 벤치마킹한 것이다. 한국판뉴딜에 포함된 이 사업은 연내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2027년까지 6000억원 이상 사업비가 투입된다. 수산업 괸련 단일 연구개발(R&D) 사업 중 역대 최대다. 해수부는 한국판뉴딜 아쿠아팜 프로젝트 관련해 △효율적인 관리로 양식 기간 단축 및 사료비·인건비 절감 효과 △원가 절감에 따라 소비자가격이 내린 반값 수산물 출현 △사육환경에 맞춰 사료가 공급돼 폐사율이 줄고 물고기가 골고루 성장하는 효과 △맞춤형 사료 공급으로 양식장 인근 환경오염 최소화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아쿠아팜 4.0 실무를 맡고 있는 이상길 해수부 과장은 “원가가 반값으로 절감돼 ‘반값 수산물’이 나올 수 있다”며 “K방역처럼 우리나라 양식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양식으로 지속가능한 수산업 활로 찾아야”다만 사료, 백신, 기자재, 가공, 유통 등 연관산업이 기술개발→실증→산업화→재투자 선순환을 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해수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아쿠아팜 4.0 관계부처의 긴밀한 공조도 전제돼야 한다. 노르웨이도 현재와 같은 스마트양식장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30년 이상 걸렸다. 한국판뉴딜 스마트양식 전담팀 없이 순환근무로 담당 연구진·공무원이 교체되면 노르웨이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박정준 연구사는 “스마트양식장을 만드는 것은 불확실성이 큰 자연을 상대하는 점에서 우주선 제작과 비슷하다. 우주산업처럼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로드맵에 따라 빅데이터를 구축해 양식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양식·어업연구실 전문연구원은 “고령화, 어촌인구 감소, 기후변화에 따라 과거의 낡은 방식의 양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며 “우리도 노르웨이처럼 ‘원가 절감, 착한 가격, 친환경 스마트양식’으로 지속가능한 수산업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양식이 성공하려면 질병 없는 좋은 종자, 고효율 사료,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수질이 필요하다”며 “아쿠아팜 스마트양식이 도입되면 종자, 사료 공급, 백신, 양식장 생산라인 등이 AI 기반으로 관리된다. 폐사율은 줄어들고 생산성·효율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원장은 “그동안 수산업에서 성공모델이 적었던 것은 눈에 보이는 단기간 실적쌓기 식 사업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한국판뉴딜처럼 종합적인 큰 그림을 그려서 긴 호흡으로 가는 수산정책이 필요하다. 차기정부에서도 일관된 정책 지원이 이뤄지면 수산업 성공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해양수산부 소속 국립수산과학원 이동길 연구관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 수과원 내수면양식센터 스마트양식제어실에서 창원의 육상 양식장, 하동의 해상 양식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창원의 육상 스마트양식장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사육환경 등을 보여주는 스크린이 배치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국립수산과학원 이동길 연구관과 박정준 연구사가 경남 하동군 금남면 중평항 인근 해상 스마트양식장에서 태블릿을 보며 숭어 사육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국립수산과학원 이동길 연구관과 박정준 연구사가 경남 하동군 금남면 중평항 인근 해상 스마트양식장에서 태블릿을 보며 숭어 사육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이동길 연구관이 태블릿으로 ‘어체 측정’을 클릭하자, 바다에서 헤엄치는 숭어가 보였다. 이후 모니터에는 측정길이 30.3cm, 추정무게 0.5kg이라고 쓰인 측정 결과값이 떴다. [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국립수산과학원 연구진이 경남 하동군 금남면 중평항 인근 해상 스마트양식장에서 수중드론으로 물고기를 집은 뒤 사육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밑줄 쫙!] 추미애 "검찰개혁 믿음 무너져"...野 “무법장관”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검을 비판하는 글을 게시했다. (사진=뉴스1)첫 번째/추미애 “‘검찰개혁’ 기대와 믿음 무너져”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검을 비판하는 글을 게시했어요. 추 장관은 지난 19일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라임 펀드 사건과 윤 총장 가족 관련 사건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지시했어요. ◆추 장관“대검에 실망...맹목적 비난 야당과 언론에도 유감”추 장관은 “‘검찰개혁’에 단 한번이라도 진심이었으면 하고 바랐다. 그러나 그런 기대와 믿음이 무너져 참으로 실망이 크다”고 글을 시작했어요.그는 “김봉현이 구속된 4월 23일 이후 석달 사이 무려 66회나 불러 여권 정치인에 대해 캐묻고 회유하는 조사를 반복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야권 정치인과 검사들에 대한 향응 제공 진술은 지검장의 대면 보고에 그쳤고 법무부와 대검 반부패수사부에서 보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언급했어요.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이에요. 추 장관은 “검찰이 부당한 수사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한순간에도 수용자를 이용해 열심히 범죄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들을 국민이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난했어요.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목해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든 몰랐든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어요. 또 야당과 언론을 향해서도 "'사기꾼의 편지 한 통으로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했다'고 맹목적 비난을 하기 전에 국민을 기만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野 “무법장관” vs 靑 “성역없는 수사 위해 불가피”국민의힘은 추 장관을 “무법장관”이라 칭하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어요. 야당은 추 장관을 향해 “정권의 비리와 범죄가 얼마나 구리길래 ‘무법장관’이 이처럼 폭주할까 싶다”며 맹공을 가했어요.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게이트 특위'는 성명에서 "말 안 듣는 검찰총장을 어떻게든 찍어내고, 악취가 진동하는 권력형 펀드 게이트를 덮어버리겠다는 것"이라며 "특별검사 도입만이 답"이라고 강조했어요. 특히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천하의 사기꾼’이라던 범죄 혐의자의 옥중편지 한 통에 추 장관은 기다렸다는 듯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고 쏘아붙였어요. 추 장관이 SNS에 언급한 야당에 대한 비판도 이 언급을 지적한 거예요.한편 청와대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에 대해 “신속하고 성역없는 수사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말했어요.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상황에서 수사 지휘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어요. 다만 “추 법무 장관의 수사 지휘에 관해 청와대는 장관에게 수사지휘권 행사를 하도록 지시하거나 장관에게 지휘권 행사 여부를 보고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어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그 중에서도 청년층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스1)두 번째/코로나 덮친 청년 일자리...9월 50만개 증발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그 중에서도 청년층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체 취업자가 줄기 시작한 건 지난 3월부터예요. ◆통계? 고용동향...일자리 4월 42만개·9월 50만개 증발통계청의 고용동향을 살펴본 결과 코로나19 첫 확산 여파가 강하게 불어 닥쳤던 4월에 42만개, 재확산 여파가 덮친 9월에 50만개의 청년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어요. 4월과 9월 모두 15~29세와 30대 취업자 감소폭이 특히 컸어요.4월 15∼29세 취업자는 24만5000명이 감소했고 30대 취업자는 17만2000명이 줄었어요. 합치면 청년층 취업자 41만7000명이 감소한 거예요. 40대와 50대 취업자도 상당수 줄었으나 이들을 합친 중장년층 취업자 감소폭은 청년층보다 적었어요. 9월에도 15~29세 취업자와 30대 취업자 감소폭은 50만2000명에 달했어요.한편 임시적·일용직보다 안정적인 상용직으로 취업한 청년층도 줄고, 상용직에서도 ‘풀타임 취업자’는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어요. 상용직 근로자는 매일매일 일자리를 찾을 필요 없이 안정적으로 고용돼 있는 사람을 말해요. 9월 15~29세 상용직 취업자는 작년보다 5만3000명 감소했고 30대 상용직 취업자도 20만2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 15~29세에서 주당 36시간 이상 일하는 풀타임 취업자는 212만 6000명으로 9만1000명 줄었지만, 파트타임 등 35시간 이하로 근로한 사람은 3만7000명 늘어났어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은 사람은 줄고 아르바이트나 단기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청년이 늘어난 거예요.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 상용직 취업자는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보건복지 관련 업종이 일자리를 크게 늘리지 않은 탓에 감소했다"고 말했어요. ◆자영업 타격...도소매·숙박업 취업자 수 7년만 최저치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이 특히 타격을 받는데 해당 업종들에 청년층이 주로 종사하기 때문에 청년층 취업자 감소가 큰 것"이라고 설명했어요.실제로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숙박음식업의 취업자 수가 7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21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43만2000명 줄어든 551만5000명으로 집계됐어요. 이는 2013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에요.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작년 동월 대비 9개월 연속 감소했어요. 올해 들어 매달 줄어든 건데, 이중 지난달 감소 폭이 가장 컸어요.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자영업자들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정해진 시간에만 영업하다 보니 타격이 상당했기 때문으로 추정돼요. 2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주재로 ‘경제상황 점검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이데일리)세 번째/경제상황 점검회의, 고용·내수 살리는 데 총력21일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재로 ‘경제상황 점검회의’가 열렸어요.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어요. ◆홍“전세시장 당정 협업 기대”...서울 중소아파트값 특히 상승홍 부총리는 회의에서 “가격은 오르고 대상 물량은 줄어드는데 실거래 통계는 전년 동기 대비 늘고 있다”며 “당의 지원과 당정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어요. 그는 “전세 시장과 관련해 실수요자와 서민 보호를 위한 안정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어요.한편 3년간 서울에서 서민과 사회 초년생이 많이 찾는 중소형 아파트 시세가 가장 높은 비율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어요.국민의힘 김상훈의원은 21일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평형별 평균 매매시세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민층이 많이 찾는 전용면적 40~62.8㎡의 중소형 아파트 시세가 2017년 5월에서 올해 7월까지 65.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어요. 약 12~19평 아파트 시세가 3년 사이 2억 4523만원이 오른 거예요. 김 의원은 아파트를 전용면적 기준으로 분류하고 각 상승률을 따졌는데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어요. 김 의원은 "역세권과 거리가 있고 연식이 오래된 저가 소형·중소형 아파트마저도 문재인 정부 3년간 집값이 올라 자금이 넉넉지 못한 서민과 사회 초년생의 내 집 마련이 어렵게 됐다"며 "지난 3년여간 서울에서 보통 시민이 사고 살집이 사라졌다"고 지적했어요. ◆이낙연 “일부 경제지표 회복세...고용·내수 위축 회복 필요”이 대표는 회의에서 “일부 경제 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지만 고용과 내수 위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 부처 장관들에게 “4분기는 고용 회복과 소비 진작에 최우선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어요. 그는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도록 재정 집행과 투자 활성화에도 노력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재정 관련 당정 점검 회의를 열어 관련 현황을 살피겠다”고 했어요.홍 부총리 역시 "8월 중순 이후 신종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에 따라 내수와 고용 타격이 다시 나타났기에 이를 회복하는 것이 4분기 핵심과제"라며 "부동산 시장과 가계 부채 등 대내적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각별히 대응하겠다"고 말했어요.이에 소비 쿠폰 재개, 코리아세일페스타 진행 등 내수 활력 패키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에요. 또 4차 추경에 반영된 긴급고용안정 패키지 지원 등을 마무리하며 일자리 창출 속도를 더할 방침이에요. 여기에 코로나 19이후 선도형 경제기반 구축을 위해 한국판 뉴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어요. 홍 부총리는 "정기국회에서 주요 경제 법안과 예산안 심의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도 요청했어요. 이어 "코로나19 확산세도 잘 통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1단계로 내려간 만큼 희망을 갖고 일어서 앞을 향한 이어달리기를 해야한다"며 "정부부터 경제 반등을 도약을 위해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어요. / 스냅타임 정다은기자
- 아이들 독감백신 품귀에…첩보작전 같은 `원정·유료 접종`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혹시 우리 애만 접종 못하면 유치원의 다른 부모들이 꺼릴까 싶어 좀 일찍 퇴근해서 알아봤는데 지역 내 모든 병원에 전화를 돌려도 백신이 없다는 거예요. 소아과는 물론 내과도 마찬가지고. 알고 보니 미리미리 백신 물량을 파악해서 첩보 작전처럼 움직였어야 하는 거였죠.”최근 만 12세 이하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한탄이다. 소아과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고 그나마 내과 또는 피부과 어느 지역에서는 정형외과에서 접종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만 70세 이상 어르신이 지정된 병원과 보건소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는 19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매년 하던 접종인데”…만12세 이하 어린이 백신 품귀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품귀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품귀 현상이 정부, 질병관리청의 힘으로도 해소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 백신은 정부가 구매해 제공하는 물량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설득과 안내뿐이다.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을 구하지 못해 접종을 하지 못하는 일이 겨울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렇다 보니 지역 맘카페에는 백신 접종이 가능한 병원을 공유해 달라는 글이 게재되고, 보건소에는 접종이 가능한 병원을 문의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결국 무료 접종을 포기하고 유료 접종을 선택한 부모도 꽤 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만 12세 이하 어린이 중 유료 접종을 한 인원은 15만명이 넘는다. 정부는 올해 예년보다 507만 도즈, 507만명분이 증가한 2898만 도즈의 백신을 유통할 계획이다.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고 백색입자가 발견된 백신 106만 도즈를 제외해도 그렇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8일 기준 2만8476개 의료기관에 공급된 독감 백신은 2678만 도즈로 전체 유통량의 92.4%다. 대부분 백신이 공급된 상태인데, 왜 유독 만 12세 이하 어린이 백신만 품귀 현상을 보이는 것일까. ◇정부 낮은 단가에 코로나19 가세, 무료 백신 공급 줄여정부의 독감 예방접종사업 중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접종은 백신을 국가가 한꺼번에 조달해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선 의료기관이 직접 제조사에서 필요한 물량만큼 백신을 구매하도록 돼 있다. 소아과나 의원이 백신을 먼저 구매하고, 나중에 보건소가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접종은 오래된 사업이다 보니 각 의료기관이 대략 물량을 파악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품귀 현상이 나타난 초기, 질병청은 만 12세 이하 독감 백신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의료기관별, 지역별 편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그러나 의료기관과 백신 제조사들은 정부의 낮은 단가와 코로나19 때문에 만 12세 이하 백신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접종과 일반 성인이 3만~4만원을 내고 접종하는 유료 백신의 공급 과정은 같은데, 무료 접종은 정부가 돈을 내는 바람에 단가가 낮다 보니 백신 제조사 입장에서는 단가가 낮은 쪽 공급을 꺼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조사들이 애초 올해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접종이 많은 소아과 쪽으로는 물량을 그리 많이 공급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때문에 유료 백신에 대한 수요가 컸기 때문에 만 12세 이하 백신 물량이 예년보다 적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다.◇“단가 문제 없다”는 정부, 병원도 못 구하는 무료 백신정부는 의료기관이 유료 접종용으로 구입한 백신을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접종할 경우도 무료 백신 단가만 지급하도록 제조사와 이미 협의를 마쳤기 때문에 단가 문제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의료기관이 접종자에게 무료 대신 유료 백신을 유도하거나 권유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선 의료기관에서조차 백신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 문제다. 이미 발주했던 만 12세 이하용 백신에 대한 접종을 끝낸 대부분 소아과나 내과는 추가 물량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한 백신 제조사 관계자는 “소아과에 정부 백신으로 공급하면 예를 들어 1만원 밖에 못 받고, 성인이 많이 찾는 시내 내과나 다른 병원에 유료 백신으로 공급하면 1만 6000원을 받는다면 당연히 유료로 공급하고 싶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부 조달 물량으론 한계…의료기관 설득 외 방법 없어질병청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 백신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자 13~18세 접종을 위해 구매해 의료기관에 공급한 물량의 15%를 이용하고, 일선 의료기관에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접종을 우선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또 보건소 등을 통해 만 12세 이하 어린이 백신을 보유한 의료기관을 안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현재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백신 접종률은 약 67% 수준이다. 예년 접종률이 85% 수준임을 고려하면 아직 접종을 하지 못한 아이들이 많은 상황으로, 13~18세의 물량 15%마저도 의료기관에 도착하는 즉시 동나는 상황이다.문제는 질병청으로서도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서울 지역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용 백신이 부족하다면, 정부는 의료기관에 유료 백신을 어린이들에게 먼저 접종해달라고 설득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13~18세용 또는 어르신용 백신의 일부를 이용하는 것도 물량이 정해져 있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부모들 사이에서 ‘백신이 부족하면 다른 지역으로 원정 접종을 가거나 유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12세 이하 접종과 임신부 접종은 민간 개별 구매 방식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소아청소년과와 의료계 요청이 있었다”며 “내년에는 의료계와 협의해 전체 조달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식의 필요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