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807건

펄어비스, ‘검은사막-이마트24’ 콜라보 김밥 등 9종 출시
  • 펄어비스, ‘검은사막-이마트24’ 콜라보 김밥 등 9종 출시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펄어비스(263750)(대표 허진영)가 ‘검은사막&검은사막 모바일 X 이마트24’ 콜라보 제품 총 9종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팝업스토어 ‘24BLACK’을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콜라보로 출시하는 제품은 ▲검은삼각(삼각김밥 2종) ▲검은버거(그릴드 스테이크버거) ▲블랙 디저트(흑임자 크림치즈 찰떡) ▲검은사리(오징어먹물 파스타) ▲검은츄로(초코 츄러스 스낵) ▲검은새치(블랙페퍼 치킨새우강정) ▲검은커피(6월 21일 출시 예정) ▲말은사막(치즈불닭김밥)이다. 콜라보 제품은 프리미엄을 콘셉트로 검은색 원재료를 사용하고 검은색 패키지로 구성했다. 콜라보 제품 출시와 함께 ‘이마트24 삼청동점’을 새단장한 팝업스토어 ‘24BLACK’을 오픈했다. ‘24BLACK’은 콜라보 제품 구매와 더불어 럭키 드로우 이벤트, 포토존, 포토부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 매장으로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매장 디자인은 프리미엄을 콘셉트로 블랙 기반의 디자인으로 구성했으며, ‘다크나이트 피규어’를 비롯한 검은사막 IP 굿즈도 배치했다.이용자는 콜라보 제품들을 ‘24BLACK’ 매장 외 전국 ‘이마트24’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콜라보 제품을 구매하고 ‘이마트24’ 모바일 앱 통합바코드를 스캔하면 게임 안에서 사용 가능한 ‘이마트24 제휴 기념 주화’가 들어있는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주화를 모아 각 게임에서 원하는 보상과 교환 가능하다. ‘24BLACK’ 매장 내에 검은사막 신상 굿즈도 선보인다. 검은사막 NPC 중 귀여운 외형으로 인기가 높은 ‘파푸’와 ‘크리오’ 인형을 비롯해 ‘검은사막 맥주잔 & 소주잔’, ‘흑정령 발매트’, ‘검은사막 이모티콘 스티커’ 등 다양한 신상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펄어비스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기존 굿즈들도 구매가 가능하다.
2022.06.02 I 이대호 기자
"눈 떠보니 슈퍼스타"…엔터사 M&A가 어려운 이유
  • [마켓인]"눈 떠보니 슈퍼스타"…엔터사 M&A가 어려운 이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인수합병(M&A)을 진행하던 한 매니지먼트사 소속 연예인이 하루아침에 ‘글로벌 스타’가 됐다고 가정해보자. 헐리우드 러브콜이 쇄도하고 출연료가 단기간에 몇배나 껑충 뛰었다면 몸값 산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한가지 명확한 것은 매각 측과 원매자 양측 생각이 달라질 여지는 충분하다는 점이다. 매각 측은 ‘사람(아티스트)이 자산’인 시장 특성상 당연히 올라간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주장할 것이다. 반면 원매자 측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유동적으로 판단하고 기존 가격을 고수할 것이다. 일반 제조업 회사 투자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연예 매니지먼트사 투자의 특수성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이정재(왼쪽)와 정우성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5회 국제영화제 ‘헌트’의 홍보를 위한 포트레이트를 찍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정재·정우성 회사 1050억에 인수 ‘없던 일로’최근 컴투스(078340)와 위지윅스튜디오(299900)가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설립한 연예 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 인수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출렁이는 연예 매니지먼트사의 기업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12월 아티스트컴퍼니를 자회사로 두는 신생 법인 아티스트홀딩스(가칭)에 총 1050억원을 투자하고 경영권(지분 51%)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무난히 흐르는 듯 보였던 아티스트컴퍼니 인수는 5개월여 만에 없던 일이 됐다.양측은 경영권 인수보다 각자의 경쟁력 도모가 더 났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위지윅스튜디오 측은 “당사자 간 글로벌 콘텐츠 사업 역량 강화 및 시장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한 결과, 지분 투자보다 각자의 사업분야에 대한 독자적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컴퍼니스튜디오 투자해제 합의는 일방적 해제가 아닌 당사자간 상호 협의하에 이뤄졌다는 점도 덧붙였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투자합의서 체결 당시 법적 구속력을 갖는 ‘바인딩(Binding)’ 형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적 구속력 유무가 사실은 큰 의미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양측이 합의서 체결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조항을 넣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합의서 작성 시 ‘당사자 간 특이 사유가 발생했을 때 합의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성격의 조항을 삽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측은 투자 논의 과정에서 예외 사항을 조항에 첨부했으며 해당 내용에 대한 비밀유지 조항까지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밝힌 것과 같이 양쪽의 경쟁력 제고에 대한 이유만 있을 뿐이지 일각에서 제기하는 다른 이유는 다 잘못된 내용이다”고 강조했다. 영화 ‘헌트’에 출연한 이정재(가운데), 정우성(오른쪽)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 출렁이는 몸값…엔터사 기업가치 산정 어렵다당사자들의 설명과 달리 업계 안팎에서는 ‘경쟁력 제고’라는 이유로 인수 계약을 철회했다는 점에 의문부호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인수 당시 컴투스 측이 전략적 시너지를 높여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점을 떠올린다면 앞뒤가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투자합의서 체결 후 5개월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느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정재가 출연한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대흥행 이후 아티스트컴퍼니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몰라보게 달라진 점을 이유로 꼽기도 한다. 실제로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출연 이후 미국 배우 조합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자연기상 등 국제 시상식을 연거푸 수상하며 글로벌 인지도가 껑충 뛴 상황이다. 여기에 정우성이 제작에 참여한 ‘고요의 바다’의 호평, 이정재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헌트’가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 최초 공개되면서 국제적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결국 몇 달 새 확 달라진 분위기를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의가 재차 불거졌을 수 있고 끝내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일반 제조업과 달리 아티스트 기반의 회사 투자 과정에서 나타나는 한 흐름이라고 평가한다. 하루 아침에 글로벌 스타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스캔들 등의 이유로 가치가 폭락하는 업계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아티스트컴퍼니와 같은 회사는 일반 제조업과 달리 어떤 아티스트를 보유했는지와 같은 ‘인적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봤을 때 투자에 이견이 발생하고 갈등이 깊어져 소속 아티스트들이 이탈이라도 하면 투자에 의미가 없어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그룹, 유명 유튜버, 스타 강사 등이 모여 있는 온라인 강의 업체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된다”며 “제품이 아닌 인적 자원 기반 회사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몸값이 크게 뛰거나 내릴 수 있어 투자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06.01 I 김성훈 기자
“K콘텐츠 통해 서울 관심”…외국인도 ‘SEOUL’에 반했다
  • “K콘텐츠 통해 서울 관심”…외국인도 ‘SEOUL’에 반했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이맥스(IMEX) 서울 홍보관을 방문한 야이브 갈 얌(왼쪽)과 서울관광재단 마이스뷰로팀 임효주 주임(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K콘텐츠를 통해 평소 서울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곧 서울에 직접 방문해 국제회의 개최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MICE(마이스) 전시회 ‘아이멕스’(The International Exhibition for Incentive Travel, Meetings and Events·이하 IMEX)에서 세계최대 국제회의전문기획사인 케네스 그룹의 야리브 갈 얌은 서울 홍보관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이뿐 아니다. 바이어 12명을 이끌고 서울 홍보관을 찾은 메리어트 그룹의 바바라 루츠 역시 “최근 K-콘텐츠를 통해 서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라며 “IMEX 서울 홍보관을 통해 MICE 개최지로서 서울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게 돼 만족스러웠다”라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지난달 31일부터 열리고 있는 아이맥스에 참가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IMEX 참가는 국제관광·MICE 본격 재개 현황에 맞춘 서울관광재단의 선제적인 해외 MICE 유치 마케팅 계획 중 하나다. MICE 산업은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 Travel(포상관광), Convention(국제회의), Exhibition(전시회)을 총칭하는 산업으로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높은 미래 핵심 먹거리 산업이다.올해로 개최 20주년을 맞은 IMEX는 약 170개국 1만 4000여명이 방문, 7만여 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지는 MICE 산업 전문 전시회다. 코로나 이후 재개된 세계 최대 규모의 MICE 전시회이다.아이맥스(IMEX) 서울 홍보관 전경 모습행사에서는 엔데믹 국면을 맞아 증가한 서울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와 호감도를 체감 중이다. 이미 서울 홍보관에 사전 예약을 한 개별 바이어는 50명 이상으로 IMEX 참가 이래 역대 최대 사전상담 예약률을 달성했고, 현장 방문 상담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라운지에서 이뤄지는 서울 설명회에 참가를 원하는 바이어는 8개 그룹 60여 명에 이르렀다게 서울관광재단의 설명이다.이에 서울 홍보관에서 K-콘텐츠를 주제로 달고나 뽑기, 치맥(치킨+맥주)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전통 부채에 한글 이름 쓰기, 케이팝 스타 포토존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꾸준한 참관객들의 방문이 이뤄지고 있어 방탄소년단(BTS), 오징어게임 등 높아진 한류의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박진혁 서울관광재단 MICE뷰로팀장은 “이번 IMEX 전시회 참가를 통해 코로나 이전보다 더 뜨거운 MICE 개최지 서울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을 체감하고 있다”라며 “서울 MICE 얼라이언스 (SMA) 회원사들과 함께 MICE 산업 회복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해외 MICE 유치 마케팅을 가속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2022.06.01 I 강경록 기자
이정재·정우성 회사 1050억 딜 없던 일로…오징어게임 탓?
  • 이정재·정우성 회사 1050억 딜 없던 일로…오징어게임 탓?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컴투스(078340)와 위지윅스튜디오(299900)가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설립한 연예 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 인수 계획을 철회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 1050억원 규모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없던 일로 한 이유를 두고 벌써부터 말들이 무성하다. 양측은 “경영권 인수보다 각자의 경쟁력 제고가 더 나은 결정이라고 판단했다”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흥행을 기점으로 몰라보게 달라진 회사 밸류에이션(기업가치)를 두고 양측 논의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일반 제조업 회사와 달리 ‘아티스트가 곧 가치’인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투자에서 나타나는 한 흐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영화 ‘헌트’에 출연한 이정재(가운데), 정우성(오른쪽)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 컴투스, 아티스트컴퍼니 1050억 투자 없던 일로 31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078340)와 자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299900)는 지난 27일 아티스트스튜디오 및 아티스트컴퍼니 경영권을 인수하는 투자합의서 해제를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앞선 지난해 12월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는 아티스트스튜디오와 아티스트컴퍼니를 자회사로 두는 신생 법인 아티스트홀딩스(가칭)에 각각 250억원, 800억원 등 총 1050억원을 투자해 아티스트홀딩스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 과정에서 아티스트컴퍼니(매니지먼트)와 아티스트스튜디오(콘텐츠 제작 및 IP 유통)를 자회사로 두는 형태로 경영권(지분 51%) 인수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이정재, 정우성, 안성기, 박소담, 고아라 등이 속한 매니지먼트 회사로 아티스트스튜디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지난해 12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를 비롯해 이정재가 감독을 맡으며 정우성과 함께 주연 배우로 출연하는 영화 ‘헌트’ 등을 제작했다.컴투스는 투자합의서 체결 당시 아티스트스튜디오와 아티스트컴퍼니 소속 배우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자체 게임 개발 등을 추진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Com2Verse)’ 생태계를 위한 전략적 시너지를 높여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순항하는 듯 보였던 투자합의가 돌연 해제된 것을 두고 양측은 각자의 경쟁력을 도모하는 것이 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위지윅스튜디오는 “당사자 간 글로벌 콘텐츠 사업 역량 강화 및 시장 확대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십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및 협의를 진행한 결과, 지분투자를 통한 협업구조보다 각자의 사업분야에 대한 독자적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투자해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이어 “투자해제합의는 어느 누구의 위약 또는 일방적 해제가 아닌 당사자들간 완전한 상호 협 하에 체결됐다”고 덧붙였다. ◇ 달라진 기업가치…연예기획사 투자의 이면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가 무위로 돌아가는 일이 드문 일은 아니다.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양측이 합의서 체결 당시 어떤 조항을 넣었느냐에 따라 계약 해제는 유동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합의서 작성 시 ‘당사자 간 특이 사유가 발생했을 때 합의를 재검토 할 수 있다’는 성격의 조항을 삽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정재가 출연한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대흥행 이후 아티스트컴퍼니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실제로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출연 이후 미국 배우 조합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자연기상 등 국제 시상식을 연거푸 거머쥐면서 국제적 인지도가 껑충 뛴 상황이다. 여기에 정우성이 제작에 참여한 ‘고요의 바다’의 호평, 이정재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헌트’가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 최초 공개되면서 국제적 관심이 뜨거워지고 게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결국 몇 달 새 확 달라진 분위기를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의가 재차 불거졌을 수 있고 끝내 결론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일반 제조업이 아닌 연예인이나 아티스트 기반의 회사 투자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한 흐름이라고 짚는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아티스트컴퍼니와 같은 회사는 일반 제조업과 달리 어떤 아티스트를 보유했는지와 같은 ‘인적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봤을 때 투자에 이견이 발생하고 갈등이 깊어져 소속 아티스트들이 이탈이라도 하면 투자 의미가 없어지므로 투자 합의를 해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2.05.31 I 김성훈 기자
도서전·강연·공연 한자리에…별마당도서관, '유일한 경험' 행사
  • 도서전·강연·공연 한자리에…별마당도서관, '유일한 경험' 행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개관 5주년을 맞아 다음달 30일까지 ‘유일한 경험’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그간 ‘힐링과 예술’, ‘책’ 등을 주제로 수많은 고객들과 열린 문화공간의 역할을 자처했던 별마당 도서관은 이번 행사에서 이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들을 전개하는 한편, 새로운 심볼도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개관 5주년을 맞아 다음달 30일까지 ‘유일한 경험’ 행사를 개최한다.(사진=신세계프라퍼티)먼저 별마당 도서관을 빛낼 새로운 심볼이 베일을 벗는다. ‘제4회 열린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정환 작가의 ‘시간의 정원’을 선보인다. 거울과 필름에 반사되는 다채로운 빛을 통해 별마당 도서관을 찾는 이들의 다양한 순간과 시간을 초월한 지적경험을 표현했다. 우수상을 받은 김수석 작가의 ‘사유의 상자’와 김주환 작가의 ‘순수의 전조’도 각각 SK텔레콤 이프랜드(ifrand) ‘메타버스 별마당 도서관’과 제페토(ZEPETO) 내 운영 중인 ‘스타필드 제페토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오랫동안 여행을 떠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다시금 여행의 설렘을 느낄 수 있는 테마도서전 ‘별마당도서관에서 떠나는 여행’도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문화유산, 맛집, 여행지, 여행사진 등 우리가 좋아했던 여행의 모든 것이 담긴 서적들을 선보인다. 보테니컬 아트 컴퍼니 ‘팀보타’는 별마당 도서관에 형형색색의 장미를 활용한 ‘꽃 구름(FLOWER CLOUD)’ 아트존을 다음달 19일까지 전시한다.이와 함께 그간 코로나19로 움츠렸던 마음을 어루만지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강연과 공연이 6월 말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오징어게임으로 널리 알려진 황동혁 영화감독 등이 ‘명사 초청 특강’을, 영화 데드폴의 재치있는 번역으로 유명한 황석희 번역가 등이 ‘컬처 클럽’을, 케이스티파이 등 브랜드가 ‘팬덤 토크’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임동혁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비롯한 공연들이 별마당 도서관을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다음달 12일까지 한식부터 미국, 일본 등 다양한 세계 음식을 맛볼수 있는 ‘월드 고메 투어’를, 15일까지는 전통시장의 맛과 멋을 알리는 그로서리 마켓 ‘365일장’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김정은·이유미→옹성우, '힘쎈여자 강남순' 출연 확정
  • 김정은·이유미→옹성우, '힘쎈여자 강남순' 출연 확정
  • 김정은(왼쪽부터) 이유미 옹성우 김해숙 변우석(사진=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마인’의 백미경 작가와 ‘술꾼도시여자들’의 김정식 PD가 의기투합한 작품 ‘힘쎈여자 강남순’이 김정은, 이유미, 김해숙, 옹성우, 변우석의 캐스팅을 확정했다.여성 히어로물인 ‘힘쎈여자 도봉순’의 세계관을 확장한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의 6촌 강남순과 엄마 황금주, 외할머니 길중간이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다.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착한 일을 강박적으로 하며 정의감에 불타는 삶을 살아온 강남 현금 재벌 엄마 ‘황금주’는 코믹퀸 김정은이 연기하고, 몽골에서 국제미아가 되어 부모를 찾기 위해 강남에 온 엉뚱 발랄 괴력의 소유자 ‘강남순’은 신예 이유미가 맡았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전세계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유미와 드라마 ‘파리의 연인’, 영화 ‘가문의 영광’,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의 작품으로 대체불가 연기를 완성시키는 배우 김정은의 추정불가 파워만랩 모녀케미가 기대를 모은다. 마장동을 정육으로 평정한 강남순의 외할머니 ‘길중간’ 역은 연기파 배우 김해숙이, 강남 마약 수사를 하는 비밀 수사팀의 일원이자 강남순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강희식’ 역과 매력적인 빌런 ‘류시오’ 역은 차세대 배우 옹성우와 변우석이 맡아 캐스팅을 완성했다. ‘마인’, ‘품위있는 그녀’, ‘힘쎈여자 도봉순’ 등으로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를 완성해낸 백미경 작가와 2021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흥행 1위를 기록한 화제작 ‘술꾼도시여자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의 김정식 PD의 만남 또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이들은 ‘힘쎈여자 강남순’을 통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캐릭터들을 흥미로운 스토리로 완성하여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은 ‘기생충’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가 설립한 ㈜바른손씨앤씨 (대표 서우식)의 창립작품으로 백미경 작가가 설립한 ㈜스토리피닉스와 공동 제작한다.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은 올여름 촬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방영할 예정이다.
2022.05.27 I 김가영 기자
별마당 도서관 5주년…전시·공연·강연 '유일한 경험' 채웠다
  • 별마당 도서관 5주년…전시·공연·강연 '유일한 경험' 채웠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이 올해로 개관 5년을 맞아 다음달 30일까지 ‘유일한 경험’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개관 5주년을 맞아 ‘유일한 경험’ 행사를 진행한다.(사진=신세계프라퍼티)별다망 도서관은 지난 2017년 5월 스타필드 코엑스몰 중심부에 개관, 높이 13m의 대형 서가와 총 7만여 의 서적으로 이색 장관을 연출하는 등 특별한 공간으로 입소문을 탔다. 특히 별마당 도서관은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는 탁 트인 열린 공간을 미술관·콘서트홀·강연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며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찾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소통의 장으로 사랑받아왔다.올해 개관 5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별마당 도서관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이같은 다양한 경험들을 다시 한번 선사한다는 계획이다.먼저 별마당 도서관을 빛낼 새로운 심볼이 공개된다. ‘제4회 열린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정환 작가의 ‘시간의 정원’ 작품이 설치, 거울과 필름에 반사되는 다채로운 빛을 통해 별마당 도서관을 찾는 이들의 다양한 순간과 시간을 초월한 지적 경험을 표현했다. 우수상 2작은 메타버스 공간에 전시돼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SK텔레콤 이프랜드(ifrand) ‘메타버스 별마당 도서관’에서는 분주한 일상 속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사유의 공간을 형상화한김수석 작가의 ‘사유의 상자’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 내 운영 중인 ‘스타필드제페토점’에서는 피자 세이버(고정핀)를 활용해 작은 요소들이 모여 우주적 상상력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표현한 김주환 작가의 ‘순수의 전조’를 만나 볼 수 있다.테마도서전 ‘별마당 도서관에서 떠나는 여행’에서는 문화유산·맛집·여행지·여행사진 등 여행의 모든 것이 담긴 서적들을 선보인다. ‘스페인 책방(충무로)’, ‘사진책방 고래(종로)’, ‘여행마을(망원동)’, 메종인디아 트래블앤북스(방배동)’, ‘책크인(연남동)’, ‘사이에(흑석동)’등 6개의 여행 독립서점을 초청해 진행돼 눈길을 끈다.라이브플라자 앞에서는 오는 29일까지 총 142개팀이 참여한 독립 출판 최대 규모의 북페어 ‘리틀프레스 페어’가 열린다. 독립 출판사와 독립 서점, 독립 작가들을 선보이는 이번 북페어는 해방촌 인기 독립서점이자 출판사인 ‘스토리지 북앤필름’과 인기 작가인손현녕, 안리타 등이 참여한다. 다음달 19일까지 플라워 전시도 선보인다. ‘탐의 숲’ 전시 등 자연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현대 미술로 표현하는 보테니컬 아트 컴퍼니 ‘팀보타’가 별마당 도서관에 형형색색의 장미를 활용한 ‘꽃 구름(FLOWERCLOUD)’ 아트존을 선보인다. 강연과 공연도 6월 말까지 이어진다.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그림책 작가 △오징어게임을 만든 황동혁 영화감독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송승환 예술감독 등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해 길을 닦아 온 명사들의 ‘명사초청 특강’, △황석희 번역가와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 등을 초청해 최신 트렌드와 이슈를 다루는 ‘컬처 클럽’ △케이스티파이, 팀보타, 오롤리데이등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들의 ‘팬덤 토크’을 준비했다. △천재적 재능으로 클래식 음악가 팬덤의 시초라 손꼽히는 임동혁 피아니스트의 연주와 △황규호(베이스)·요한킴(재즈피아노) 등으로 구성된 재즈 콰르텟 △문정재·박진우·문재원·박종해 등 4명의 피아니스트로 구성된 4 Pianos & Hands 연주 등 버스킹 공연이 오가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이창승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운영담당은 “지난 5년간 별마당 도서관에 보내주신 변함없는 애정에 감사드린다. 별마당 도서관의 첫 만남을 추억하고 서로 소통하고,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행사들을 다양하게 준비한 만큼 함께 즐기며 일상의 활력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심 속 소통과 만남의 공간으로서고객들의 일상 곁에서 삶을 윤택하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TS·오징어게임 인기에…지난해 한류 수출액 2000억원↑
  • BTS·오징어게임 인기에…지난해 한류 수출액 2000억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한류 총수출액을 비롯한 한류 관련 지수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데일리DB)26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발간한 ‘2021 한류 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은 116억 9600만 달러(약 14조 7860억원)로 전년 대비 1.5% 규모인 1억 70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원) 증가했다.부문별로 살펴보면 한류로 인한 소비재 수출이 19.2%로 크게 증가했으며,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진흥원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데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국가별 한류 확산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한류지수’ 연구 결과 ‘한류현황지수’(한류의 현재 인기와 대중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와 ‘한류심리지수’(한류의 성장과 쇠퇴를 나타내는 지수) 모두 전년 조사 대비 각각 4.9%, 6.2% 증가했다.‘한류현황지수’를 기준으로 국가를 분류한 결과 전체 18개 조사 대상국 중 베트남·말레이시아·대만·인도네시아·태국·중국 등 6개국이 ‘한류대중화단계’로 분류돼 전년도 조사의 3개국보다 크게 증가하였다. 나머지 12개국도 모두 ‘한류확산단계’로 분류됐다. 전년도 유일하게 소수관심단계였던 영국은 한류확산단계로 상승했다.‘한류심리지수’ 또한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상승했다. 특히 오랫동안 한류 쇠퇴그룹으로 분류됐던 일본이 중간성장그룹으로 이동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그룹 방탄소년단(BTS) 인기에 힘입어 미국, 영국, 호주, 남아공 등 과거 한류 인기가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국가들에서도 한류 대중화가 가장 크게 일어났다.2018~2021년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단위: 백만 달러)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한류콘텐츠에 대한 이용다양성과 이용집중도는 각각 5.4와 41.9로 전년 조사 대비 8.6%, 18.5% 증가했다. 과거 한류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40대 이상 남녀와 10대 남성의 이용다양성과 이용집중도가 많이 증가했다. 진흥원은 “한류는 이제 소수 열성층 중심이 아닌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글로벌 대중 콘텐츠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경희 진흥원 조사연구팀장은 “한류의 대중화 정도가 높은 국가는 물론이고 대중화 정도가 낮은 국가들까지 골고루 한류 인기가 상승한 것과 연령 및 성별 소비 격차가 감소한 점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이번 조사의 의미를 설명했다.또한 “한류 소비층 다변화는 콘텐츠의 소재나 장르 등에서 다양성이 요구된다는 의미로 ‘이용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이 한류의 글로벌 확산세 지속에 중요한 요인인만큼,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해외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채널 확보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5.26 I 장병호 기자
尹대통령 기념시계 공개…배우 오영수 등 국민대표 20인에 전달
  • 尹대통령 기념시계 공개…배우 오영수 등 국민대표 20인에 전달
  • [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기념시계’가 25일 공개됐다. 사진=대통령실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국민희망대표’ 20인을 용산 집무실로 초청, 취임 후 최초로 제작한 대통령 기념시계를 선물했다. 국민희망대표 20인은 지난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 당시 동반 입장했던 인물들로, 이날은 1명이 개인사정상 불참해 총 19인이 선물을 전달받았다. 이번 증정식은 윤 대통령이 당선 직후 밝힌 ‘국민만 바라보고 제대로 모시겠다’는 마음가짐을 되새기며 용산 집무실의 문턱을 낮춰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마련된 행사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초대된 인물들은 장애 극복 후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에 성공한 김나윤 선수를 비롯해 매년 익명으로 1억씩 기부해 온 박무근 씨, 3년간 모은 용돈 전액 50만원을 달걀로 기부한 어린이 육지승군 등이다. 넷플릭스 드라마인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 씨도 참석했다.윤 대통령 취임 후 기념품 1호로 제작된 이번 손목시계 시계 앞면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서명과 함께 봉황 무늬가, 뒷면에는 대통령 취임식부터 슬로건으로 써온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가 새겨졌다. 대통령실은 “시계 디자인은 ‘실사구시적’ 국정 운영을 천명한 윤 대통령의 철학을 반영해 심플하면서도 실용성에 중점을 둬 제작했다”고 강조했다.역대 대통령은 자신의 명의로 기념시계를 제작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 기념시계의 경우 ‘이니시계’로 불리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면에는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서명과 함께 봉황 무늬가, 뒷면에는 저서명인 ‘사람이 먼저다’가 새겨졌다. 역대 대통령들은 기념시계 제작시 앞면에 자기 서명과 봉황 무늬를 공통적으로 넣었으며, 뒷면에는 서명 또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원칙과 신뢰 새로운 대한민국’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도무문’(큰 길에는 문이 없다)을 각각 새겨 넣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민희망대표’ 20인을 용산 집무실로 초청, 취임 후 최초로 제작한 대통령 기념시계를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5.26 I 박태진 기자
尹 `기념품 1호` 손목시계 공개…역대 대통령 시계 어땠나
  • 尹 `기념품 1호` 손목시계 공개…역대 대통령 시계 어땠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기념품 1호’로 제작된 손목시계가 25일 처음으로 공개됐다.윤석열 대통령 기념시계. (사진=대통령실)대통령실이 이날 취재진에 공개한 사진에는, 시계 앞면에는 봉황과 무궁화 마크와 함께 `대통령 윤석열`이란 손글씨가 적혀있다. 뒷면에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가 새겨져 있다. 대변인실 측은 “시계 디자인은 ‘실사구시적’ 국정 운영을 천명한 윤 대통령의 철학을 반영해 심플하면서도 실용성에 중점을 둬 제작했다”고 강조했다.역대 정부에서는 이처럼 ‘대통령 시계’를 만들어 내·외빈 및 사회 각계 각층 인사들에게 선물을 하곤 했었다. 시계 디자인도 각 정부마다 비슷하면서도 달랐다.왼쪽부터 문재인·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기념시계. (사진=연합뉴스 등)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기념시계를 보면 앞면에는 봉황 마크와 함께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여져 있고 뒷면에는 ‘사람이 먼저다’는 글귀가 새겨져있다. 원형으로 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념시계에도 한글 서명이 들어가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시계는 검정 가죽줄에 사각형 모양인 것이 눈에 띄며, 뒷면에는 부인 김윤옥 여사의 친필 서명이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희망대표 20인을 용산 집무실로 초청해 기념시계를 선물한다. 국민희망대표 20인은 지난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 당시 동반 입장했던 인물들로, 20인 중 1인은 개인사정상 불참해 총 19인이 증정식에 참석한다.초대된 인물들은 장애 극복 후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에 성공한 김나윤 선수를 비롯해 매년 익명으로 1억씩 기부해 온 박무근씨, 3년간 모은 용돈 전액 50만원을 달걀로 기부한 어린이 육지승군 등이다. 넷플릭스 드라마인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씨도 참석한다.
2022.05.25 I 권오석 기자
BTS·손흥민·오징어게임의 '한국'으로 오세요
  • BTS·손흥민·오징어게임의 '한국'으로 오세요
  • 한국관광공사가 유치한 럭셔리 단체 해외여행객(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전세계적인 범유행으로 만 2년이 넘도록 꽉 막혀 있던 방한관광시장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서다. 25일 문화체육관공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방한관광 리부팅 5대 중점과제와 17대 핵심사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관광업계와 유관기관으로 이루어진 민관협의회를 개최, 국제관광시장 회복을 전망하고 방한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준비를 추진해왔다. 이에 공사는 방한 시 제약사항이 상당부분 완화되고 6월부터 관광비자 발급이 재개됨에 따라 최근 시장 동향을 방향에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시장별 유치 총력 마케팅, ▲한류 중심 K-콘텐츠 마케팅 강화 ▲유관기관 및 업계 협업 마케팅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는 각국의 외래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수요 선점을 위한 선제적 마케팅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5대 중점과제로 ▲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 ▲국제관광 수요 선점 ▲현지 유통채널 복원 ▲고부가 전략시장 활성화 ▲메가이벤트 개최 및 방한관광 로드쇼를 선정했다.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홍보 로드쇼 현장(사진=한국관광공사)◇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먼저, 중점과제 중 ‘방한관광 생태계 재건과 브랜드 강화’는 국내 인바운드 업계의 관광재개 준비를 지원하고 글로벌 관광시장의 방한관광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국내외 여행업계 실무역량 강화지원, 얼리버드 방한상품 판촉, 글로벌 영상광고를 통한 방한관광 붐업,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추진한다. 방한관광 인지도를 끌어올리고자 20일부터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여수·인천·평창 편)’ 캠페인을 개시한 공사는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손흥민과, 7월 예정인 토트넘 구단 방한을 계기로 한국관광 재개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파할 계획이다.◇한국을 해외여행 첫 목적지로 자리매김‘국제관광 수요선점’ 과제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관광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을 해외여행 첫 번째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클룩, 트립어드바이저 등 시장별 유력 OTA(온라인여행사)와 공동으로 대대적인 한국여행 EXPO를 개최하고 5~7월에는 국적항공사와 공동으로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정기항공편이 부족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는 지방공항으로의 전세기 유치에도 적극 나서 지역관광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5월 25일부터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방한 외국인들에게 웰컴키트와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환대캠페인에 들어갔다.한국관광공사가 손흥민 축구 선수의 소속팀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구단에 대대적으로 한국관광홍보를 추진했다.(사진=게티이미지)◇해외 각국의 방한 관광 유통망 복원해외 각국의 방한 관광 유통망도 복원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해외 유력인사를 대거 초청, 방한관광에 대한 관심도ㆍ이해도를 높여 방한상품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만 미디어, 여행업계 등 주요인사 250여 명의 방한이 추진됐거나 예정돼 있다. 최근 방한한 미국·캐나다 여행업계 28명은 24일 해외 여행업계 최초로 청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초청 행사가 외래객 유치로 직접 이어지도록 현지 유력 여행사 공동 대규모 방한상품 판촉 캠페인을 전개한다.◇크루즈·럭셔리 등 고부가 전략시장 정상화‘고부가 전략시장 정상화’에도 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양적 회복이 중요하지만 병행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됐다. 이를 위해 크루즈, 의료, 럭셔리, 인센티브, 기업회의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시장의 조기 정상화를 도모한다. 럭셔리 분야의 경우, 5월말 말레이시아에서 16명의 한국 미식기행 테마상품 단체가 입국해 6박 8일 일정(평균가격 약 750만원)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7개의 럭셔리 대표상품을 통해 355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메가 이벤트 개최 및 방한관광 로드쇼 추진코로나19 시기에도 오히려 한류에 대한 관심이 국제적으로 고조되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메가 이벤트 개최 및 방한관광 로드쇼’ 추진한다. 글로벌 방한관심층을 공략하고자 6월 서울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도시(7월/보령, 10월/인천, 대구, 부산)에서 K-팝 콘서트를 비롯한 대형 한류 종합행사를 개최한다. 아울러 코로나 유행 후 부쩍 관심이 높아진 ‘웰니스관광 페스타’와, 대표 공연관광축제인 ‘웰컴대학로’에도 방한 잠재층의 관심을 이끌겠단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으로 여행객이 들어오고 있다.(사진=뉴시스)또한 세계 50개 주요도시에서 한국관광 로드쇼를 연이어 개최해 방한관광 최신트렌드와 신규 콘텐츠 소개 및 관광업계 비즈니스 교류를 펼친다. 특히 한일간 관광교류 재개가 임박한 가운데 7월에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거점도시에서 지자체 및 관광업계 공동 순회설명회 개최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8월에는 뉴욕-시카고-LA를 순회하는 한국관광 유치단을 파견한다. 주상용 공사 국제관광실장은 “2021년 주요 방한국 소비자 3만 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2030세대 외국인 10명 중 6명은 3년 내 한국방문의향이 있으며, 다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길 원하는 초적극 방한 의향자 10명 중 4명은 한국방문 예상시기를 2022년으로 꼽을 만큼 방한 잠재수요가 높은 것이 확인됐다”며, “주요 핵심시장들을 타깃으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하여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국내 인바운드 관광업계가 빠르게 회생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2022.05.25 I 강경록 기자
`기념품 1호` 대통령 시계 등장…`깐부 할아버지`가 받는다
  • `기념품 1호` 대통령 시계 등장…`깐부 할아버지`가 받는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민희망대표` 20인을 용산 집무실로 초청, 취임 후 최초로 제작한 대통령 기념시계를 선물할 예정이다. 국민희망대표 20인은 지난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 당시 동반 입장했던 인물들이다.대변인실은 이날 취재진 공지를 통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희망을 보여준 국민대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국민희망대표 20인 중 1인은 개인사정상 불참해 총 19인이 증정식에 참석한다.이번 증정식은 윤 대통령이 당선 직후 밝힌 ‘국민만 바라보고 제대로 모시겠다’는 마음가짐을 되새기며 용산 집무실의 문턱을 낮춰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마련된 행사라는 설명이다.초대된 인물들은 장애 극복 후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에 성공한 김나윤 선수를 비롯해 매년 익명으로 1억씩 기부해 온 박무근씨, 3년간 모은 용돈 전액 50만원을 달걀로 기부한 어린이 육지승군 등이다. 넷플릭스 드라마인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씨도 참석한다.(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 취임 후 기념품 1호로 제작된 이번 손목시계 뒷면에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가 새겨져 있다. 대변인실 측은 “시계 디자인은 `실사구시적` 국정 운영을 천명한 윤 대통령의 철학을 반영해 심플하면서도 실용성에 중점을 둬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2022.05.25 I 권오석 기자
칸 주인공 된 K무비…CJ·카카오 글로벌 투자 전략 통했다
  • [칸리포트]칸 주인공 된 K무비…CJ·카카오 글로벌 투자 전략 통했다
  • [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해는 한국의 대형 엔터기업 CJ ENM이 두 개의 경쟁작품과 함께 영화제의 간판에 등극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영국 스크린데일리)K무비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 배경으로 국내 엔터업계 공룡이라 할 수 있는 기업들이 든든한 뒷배가 돼 아낌없이 투자하고 전세계로 콘텐츠 시장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황금종려상을 겨루는 경쟁 부문에 진출한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과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투자배급사가 CJ ENM이고 이정재 감독의 데뷔작인 ‘헌트’와 ‘브로커’의 제작사(사나이 픽처스, 영화사집)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다.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개최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칸에 공식 초청된 작품들을 비롯해 칸 필름마켓에 나온 K무비들은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배급사 NEW 측은 “박훈정 감독의 ‘마녀2’를 비롯해 마켓 초기부터 구매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K콘텐츠의 위상이 격상되면서 한국 영화를 구매하는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고 귀띔했다.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위원장은 “조금만 망설이거나 기다렸다간 좋은 작품을 놓칠 정도”라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기생충’, ‘부산행’ 등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대박난 IP(지적재산)들의 활약으로 K콘텐츠를 향한 글로벌 신뢰도와 기대감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영화 전문가로 올해 칸 영화제 감독 주간 프로그래머로 활동 중인 제레미 세게는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산업이 침체 대신 ‘회복’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네 개의 한국 작품(‘헌트’, ‘헤어질 결심’, ‘브로커’, ‘각질’)이 올해 칸의 공식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한국영화산업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특히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는 CJ EMN이 다양한 분야 및 해외의 기업들과 손을 잡고 합종연횡 전략을 펼치면서 전 세계로 시장을 확장한 결과물이다. CJ ENM은 앞서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박쥐’(감독 박찬욱)를 비롯해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감독 봉준호) 등 칸 영화제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영화들의 투자배급을 맡은 업력이 있다.22일(현지시간) 칸 현지 팔레 데 페스티벌에 마련된 배급사 CJ ENM의 필름마켓 부스 앞에 외국인들이 방문해 영화에 관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사진=김보영 기자)CJ ENM은 최근 KT와 손잡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것은 물론, 지난해 미국의 4대 메이저 종합 미디어로 꼽히는 비아이컴CBS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올 초에는 미국의 유명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올해 콘텐츠 제작비 예산만 8600억원을 편성했다. CJ ENM은 2026년까지 5조원 이상의 자금을 콘텐츠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스크린데일리는 좋은 콘텐츠를 위한 아낌없는 공격적 투자와 영역 확장이 칸 영화제에서 K무비가 갖는 영향력이 점점 상승하는데 순기능을 제공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중국 스타인 탕웨이를 주연으로 내세운 ‘헤어질 결심’, 일본인 감독에 한국인 배우들이 출연하는 ‘브로커’는 다문화를 지향하는 CJ ENM의 핵심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영화계에도 규모의 정치가 있다”며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비결에 CJ ENM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영향력을 빼놓을 수 없었던 것처럼 영화제에서도 기업의 규모와 파워가 영향을 미친다”라고 덧붙였다. CJ ENM에 따르면 영화 경쟁작 중 하나인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이미 171개국에 선판매됐다. ‘기생충’을 배급했던 북미의 네온(Neon), 프랑스의 메트로폴리탄, 일본의 가가, 독일과 이탈리아 권역의 코치 필름, 스칸디나비아 권역의 트라이아트 필름, 베네룩스 3국 권역의 셉탬버 필름, 홍콩과 마카오, 호주와 뉴질랜드 권역 등에서 일찌감치 구매를 확정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CJ와 함께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스튜디오로 세계 영화산업의 눈도장을 찍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독창적 창의성과 제작 노하우를 갖춘 산하 제작사들과 작품을 만들면서 콘텐츠 IP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19일 자정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으로 초청된 ‘헌트’의 프리미어 상영회에선 감독 이정재 및 배급사, 제작사 대표와 함께 장세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상콘텐츠사업 본부장이 레드카펫을 밟아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영화 제작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세정 본부장은 “크리에이티브, 작품 기획개발, 제작, 마케팅과 법무 등 콘텐츠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본사와 자회사의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IP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5.24 I 김보영 기자
"망설이면 놓쳐" K무비 마켓 열기…"회복 넘어 부흥으로"
  • "망설이면 놓쳐" K무비 마켓 열기…"회복 넘어 부흥으로"[칸리포트]
  • 22일(현지시간) 칸 현지 팔레 데 페스티벌에 마련된 배급사 CJ ENM의 필름마켓 부스 앞에 외국인들이 방문해 영화에 관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사진=김보영 기자)[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해 한국 영화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네 개의 한국 작품(‘헌트’, ‘헤어질 결심’, ‘브로커’, ‘각질’)이 올해 칸의 공식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아시아 영화 전문가로 올해 칸 영화제 감독 주간 프로그래머로 활동 중인 제레미 세게(Jeremy Segay)는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산업이 침체 대신 ‘회복’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개최 중인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 현장 분위기는 그의 주장을 증명한다. 칸에 공식 초청된 작품들을 비롯해 칸 필름마켓에 나온 K무비들은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조금만 기다리면 놓쳐” 필름마켓 K무비 열기22일 영화제 메인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에 마련된 홍보 부스에선 CJENM, NEW/콘텐츠판다,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등 한국 영화 배급사들의 부스를 방문해 작품을 문의하거나 관심을 갖는 해외 바이어들의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국내 배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비대면 참가를 선택한 해외 바이어들이 많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대면 방문객 수로 비교하면 예년보단 많이 한산한 편이나, 한국 영화에 관심을 갖고 판매 부스를 찾거나 따로 문의하는 바이어들은 훨씬 많아졌다”며 “공식 초청작 외에 필름마켓에 진출한 영화들도 짧은 시간에 좋은 판매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급사 NEW에 따르면, 박훈정 감독의 ‘마녀2’는 거의 모든 국가에 팔리며 선판매 열기를 주도 중이다. NEW 관계자는 “마켓 초기부터 구매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K콘텐츠의 위상이 격상되면서 한국 영화를 구매하는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고 귀띔했다.올해 영화제의 판매 호흡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편이라고도 설명했다. 이미 미팅을 진행한 업체들을 포함해 영화제 마켓 기간 중 100여개 업체의 미팅이 현재 잡혀있다.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위원장도 이와 관련해 “조금만 망설이거나 기다렸다간 좋은 작품을 놓칠 정도”라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기생충’, ‘부산행’ 등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대박난 IP(지적재산)들의 활약으로 K콘텐츠를 향한 글로벌 신뢰도와 기대감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EW 관계자는 “‘마녀2’의 경우 6월 개봉을 앞둔 만큼 동시기에 개봉 및 판매와 관련한 문의들이 줄을 잇는다”며 “아시아 지역은 판매를 전부 마쳤고, 북남미와 유럽 등도 6월초까지 계약을 마무리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필름마켓에서 한국 영화의 세일즈 금액이 급상승한 것 역시 올해 K콘텐츠의 위상이 특히 높음을 입증하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의 배급사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의 마켓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관계자는 “대부분의 문의가 ‘헌트’에 관한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몇 개국에 판매됐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거래에 관련한 수많은 이야기와 문의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식 계약은 칸 영화제 일정이 끝난 후 진행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헌트’를 제외하고는 송중기가 출연한 ‘보고타’의 반응이 남미에서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판매 계약과 관련한 미팅은 부스 현장 대신 대부분 줌 미팅으로 이뤄진다고도 덧붙였다.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두 작품을 경쟁 부문에 진출시킨 배급사 CJ ENM 역시 프리미어 상영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두 작품의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CJ ENM 관계자는 “두 경쟁작을 제외한 다른 작품들도 문의량이 많다”며 “최동훈 감독 ‘외계인’의 반응이 특히 좋고, 설경구 주연의 ‘유령’과 현빈, 유해진 주연 ‘공조2:인터내셔날’도 집중 세일즈 중”이라고 전했다. 영화 ‘다음 소희’의 배급사인 화인컷 측은 “장르 영화 중에선 ‘늑대 사냥’을 주력해 판매 중이며,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다음 소희’의 판매 문의가 마켓 스크리닝 이후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의 메인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 내 마련된 필름마켓 부스 건물 앞에 영화 ‘헤어질 결심’의 포스터가 전시됐다. (사진=김보영 기자)◇팬데믹 침체? 오히려 부흥 중…“시선이 달라져”전문가들은 이번 칸 필름마켓에서 포착된 K무비 열풍이 한국 영화산업이 ‘부흥’의 길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청신호라고 입을 모은다. 배장수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한국 배우 및 영화를 대하는 유럽인들의 시선 자체가 달라졌다”며 “2019년 ‘기생충’ 때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K무비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이번 축제 기간에 실감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미국 버라이어티, 영국 스크린데일리 등은 첫날부터 개막 나흘째까지 잡지의 대문 사진을 한국 영화들로 장식했다. 스크린데일리는 칸 필름 마켓에 진출한 한국 영화들을 짚어주는 분석 기사에서 이번 영화제의 의미에 대해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해”란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박기용 위원장은 “프랑스의 영진위와 비슷한 기관인 CNC의 제안으로 칸 현지에서 라운드 테이블(패널토크)을 열어 한국 영화와 공동 제작 등 지속적 교류를 약속했다”며 “예전이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진위와 프랑스 CNC는 양국의 교류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는 세션을 따로 마련한다.
2022.05.23 I 김보영 기자
영진위, 칸 현지서 한-프 라운드 테이블 성료…교류 활성화 방안 모색
  • 영진위, 칸 현지서 한-프 라운드 테이블 성료…교류 활성화 방안 모색
  • (사진=영화진흥위원회)[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박기용, 이하 코픽)가 제75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 현지시간 19일(목) 오후에 한-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는 지난 4월 프랑스가 한국을 영화분야 협력 중점국가로 선정한 이후 칸에서 다시 한 번 만남을 가진 것이다.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가 칸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타국과의 공동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날 라운드테이블은 코픽 박기용 위원장과 프랑스 CNC 도미닉 부토나(Dominique Boutonnat) 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행사의 장을 열었다. 이날 박기용 위원장은 “코로나 이후 전 세계 영화산업이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겪고 있다”며 “양국의 영화 가치가 영상문화 전반의 산업 및 문화적 가치로 확대되고 재생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CNC 도미닉 부토나 회장은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양국의 지속적인 영화분야 협력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버라이어티 패트릭 프래터(Patrick Frater) 기자의 진행으로, 양국의 패널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제작 환경과 정책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협업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코로나19 이후의 극장과 영화산업의 미래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을 열었다. 1부 세션은 “다양성: 공동의 목표가 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예술영화, 독립영화관, 젊은 작가 발굴 등 다양성 보장을 위한 환경 조성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의 영화분야 협업방안을 모색했다. 주요 패널로는 칸비평가주간 폐막작 ‘다음소희’의 정주리 감독, ‘반도’ 제작사 레드피터 이동하 대표, CJ ENM 고경범 본부장, 2022년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수상한 ‘코다’ 제작사인 파테 필름(Pathe Films) 아르다반 사파에(Ardavan Safaee) 대표, 작년 코픽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이자 프랑스 작품인 ‘배니싱: 미제사건’의 제작사인 로장주필름(Les Films du Losange)의 알렉시 당텍(Alexis Dantec) 대표,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작 ‘리턴투서울(All the people I’ll never be)’ 제작사 오로라필름(Aurora Films) 샤를로트 뱅상(Charlotte Vincent)이 참여했다. 2부 세션은 “미래관객을 위한 영화”를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산업이 침체되는 상황에서 양국의 장기적 극장산업 회복을 위한 정책과 관객개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패널로는 메가박스 홍정인 대표,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 콘텐츠판다 김재민 대표, 유니프랑스 다니엘라 엘스트네르(Daniela Elstner), 오렌지 스튜디오 피에르 라자모엘라(Pierre Rasamoela), 시네움 극장 필립 보리스-콤브레(Philippe Borys-Combret)가 참여하였다. 성공적인 라운드테이블이 종료된 후 양국의 영화인들은 코픽의 한국영화종합홍보관 테라스에서 네트워킹 파티를 했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 번 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여 다시금 양국 간의 문화교류를 공고히 하기로 약속하였다. 한편,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를 향한 애정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칸국제영화제의 총애를 받아온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감독이 한국영화로 경쟁부문에 초청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브로커’가 칸에서 또 한 번 수상 가능성을 노린다. 더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확고히 자리를 굳힌 배우 이정재는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헌트’의 감독으로 미드나잇 스크리닝의 레드카펫에 오른다. 또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은 데이비 추 감독의 ‘리턴투서울(All the people I’ll never be)’은 2021년 코픽의 로케이션 지원을 받아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한 프랑스 작품이다. 이와 더불어 단편경쟁으로 문수진 감독의 ‘각질’과 칸비평가주간의 폐막작으로 ‘다음소희’가 초청되기도 했다. 코픽은 올해 초청작 및 지원작에 대한 홍보를 위한 한국영화종합홍보관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개최될 K-무비 NIGHT(한국영화의 밤) 행사에도 국내외 영화인 500여명을 초청해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한국영화의 수상을 견인할 예정이다.
2022.05.22 I 김보영 기자
'헌트' 정우성 "이정재 부럽지 않아, 친구 잘 둬서 호강"
  • '헌트' 정우성 "이정재 부럽지 않아, 친구 잘 둬서 호강" [칸리포트]
  • 정우성과 이정재 감독(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우성이 절친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일궈낸 국제적 명성과 이를 지켜보는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정우성은 21일(현지시간)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 이후 국제적 명성을 얻고 칸에서도 주목받는 현상을 부러워한 적 없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오히려 친구를 잘 둬 제가 호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웃음)”며 “얼마나 좋은 현상인가. 예전에는 한국 배우들이 칸 거리를 오가면 알아보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오징어 게임’이란 작품이 흥행한 계기로 각국의 사람들이 이정재 씨를 보면 ‘Lee’라고 부르며 사진을 찍어달라 한다. 그런 상황 자체가 한국 영화계 전체의 자랑스럽고 잔치 같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이 완벽한 축제의 현장을 일군 여러 존재들 중 한 일원으로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로 만족스럽다”고도 덧붙였다. 정우성 역시 배우 겸 감독인 만큼 두 사람이 작품 연출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눈다고도 전했다. 다만 정우성은 “‘이런 저런 작품들을 하고 싶다’는 류의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면서도 “그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선 이게 좋다, 저게 좋다 말을 하진 않는 편이다. 이후는 각 개인의 상상력의 결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곧 개성이 된다고도 생각해 터치하진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프리미어 상영 후 영화를 처음 접한 소회에 대해선 “(두 사람의)의미에 도취되지 않고 치열히 잘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결과물이 잘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칸 영화제에 와서 무엇이 좋는지 묻는 질문엔 “(저희가 좋다기보단)칸이 ‘헌트’가 와서 좋아해주는 것 같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22.05.21 I 김보영 기자
'헌트' 이정재 "편가르는 언어 여전해, 이젠 그만하잔 뜻 담았죠"
  • '헌트' 이정재 "편가르는 언어 여전해, 이젠 그만하잔 뜻 담았죠"[칸리포트]
  • 이정재(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의 시점인 80년대만이 아닙니다. 2022년 현재까지 편을 가르고 대립하려는 옛날 사람들의 언어는 계속 존재합니다. 하지만 현 시대에 그런 언어가 더 이상 맞지 않다는 것. 특히 지금의 젊은 세대한텐 더욱 안 맞는 옷이니 이젠 ‘그만 갈라서자’란 뜻을 담고 싶어서 만든 영화가 ‘헌트’였습니다.”자신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헌트’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고 싶던 맥락과 메시지를 묻자 이정재가 답변한 대목이다. 지난 20일 칸 현지에서 영화 ‘헌트’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마친 이정재 감독이 21일(현지시간)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감독 데뷔 신고식을 무사히 치러낸 소감과 첫 작품을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에서 선보인 소회를 솔직히 털어놨다. 이정재 감독은 지난 19일 자정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서 장편 데뷔작 ‘헌트’를 선보인 뒤 세계 관객들에게 7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올 여름 국내 개봉에 앞서 칸 현지에서 첫선을 보인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란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액션 드라마다. 영화가 끝난 후 국내와 외신을 합쳐 80여개 매체와의 인터뷰한 이정재 감독은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지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 장소에 등장했다. 이정재 감독은 “오늘까지도 각국의 매체들과의 인터뷰가 남아있어 몸은 힘들어도 열심히 ‘헌트’와 한국 영화를 홍보해야죠” 말문을 열며 “영화 ‘하녀’(감독 임상수) 때도 칸을 갔지만 그 때의 저는 박수를 치는 입장에 가까웠다. 이번 ‘헌트’를 통해 반대로 제가 박수를 받게 되니 기분히 묘하더라”라고 신고식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관객분들이) 굉장히 오래 박수를 치셔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며 “저도 함께 박수를 쳤는데 뭐라도 더 해야 할 생각에 정우성 씨를 끌어안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오징어 게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 제게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덕분에 해외 관객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시고, 제 연출작인 ‘헌트’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아직도 얼떨떨한 기분”이라고 솔직한 감정을 덧붙였다. 그는 ‘헌트’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면서 칸 영화제 진출에 대한 갈망이 점점 커졌고, 실제 공식 초청을 받아 꿈같이 기뻤다고 털어놨다. 이정재 감독은 “한국인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질 정도로 큰 영화제이지 않나. 시나리오를 쓰기 전엔 생각도 안 했는데 시나리오를 쓰면서는 ‘좀 더 잘 써서 칸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내심하게 되더라”며 “한국 영화가 국내뿐 아닌 해외에 나가 주목을 받기 위해선 ‘칸’을 가야 하고, 그러려면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집필 의도를 전했다. 이어 “‘칸에 가고 싶다’는 막연한 작은 꿈이 실현되면서부터는 꿈이 더더욱 커지더라”며 “그와 함께 찾아오는 기쁨 역시 두배가 됐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 작품을 탄생시키기까지 수많은 유명 감독들의 조언과 자문을 받았다고도 설명했다. 이정재 감독은 “원작 ‘남산’의 판권을 구매할 때부터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았다”며 “최동훈 감독님을 비롯해 한재림, 김성수 등 감독이란 감독들을 다 동원해 제작에 관한 질문을 던져 답을 얻었다. 정말 많은 이들의 도움이 바탕됐다”고 말했다.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는 어땠을까. 이정재 감독은 “칸 영화제 출품 기간이 정해져 있었기에 시간적 여유가 많진 않았지만, 촉박한 스케줄 안에선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징어 게임’과 ‘헌트’를 계기로 많은 해외 관객들이 자신을 알아보며 관심을 갖는 상황에 대한 심경도 덧붙였다. 이정재 감독은 “이 모든 게 개인의 상황이라 생각하진 않는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 영화들이 좀 더 빠른 속도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거라 생각한다. 즉 이제 시작이다. 제가 나온 영화는 물론 제가 관여하지 않은 수많은 한국영화 콘텐츠가 이를 계기로 빛을 봤으면 한다. 그 안에서 저는 또 저로서 해야 할 일을 찾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트’가 단순히 한국 정치 역사를 다룬 스파이 스릴러만은 아니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정치적 역사 배경은 장치일 뿐,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특정한 신념을 고수하기 위해 거짓 정보, 선동을 감행하면서까지 갈등하고 편을 나누며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으로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선 “제대로 준비되지 못해 현장이 우왕좌왕한 상황을 배우로서 정말 많이 경험하고 느꼈다”며 “나만큼은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란 생각으로 철저히 준비했다. 연출자가 먼저 생각을 정리해 다음 절차를 준비할 수 있게 세팅을 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22.05.21 I 김보영 기자
50만원짜리 와인은 안 팔아도 그만이다?
  • [김범준의 소행성]50만원짜리 와인은 안 팔아도 그만이다?
  • 소행성 B612에서 온 어린 왕자가 물었습니다. “길들인다는 게 뭐지?” 여우가 말했습니다.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인간은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하며 수많은 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교과서에 따르면 가계는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고 기업은 생산을 한다는데 현실은 경계 없이 서로 복잡하게 뒤섞이죠.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권리가 있는 만큼 ‘소비자 행동’은 단순하게 길들일 순 없지만 이면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소비자 행동 특성에 관한 소소한 리포트와 취재 뒷이야기를 <소행성>이 전합니다.▲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한 커플(지인 사이여도 좋다)이 와인에 기분을 내기 위해 한 와인바에 간다. 마침 그곳은 가격대가 덜 부담스러운 캐주얼 와인바. 메뉴판을 보니 와인 한 병에 저렴하게는 1만원대부터 최고가는 10만원 정도다. 특별히 원하는 와인이 있거나, 같은 값이면 양으로 승부를 보는 주당들이 아니라면 이 경우 대개 ‘적당한’ 3만~5만원대 와인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그들이 다른 어떤 날에는 기념일이거나 각종 축하 자리, 혹은 별다른 이유 없이 취향에 따라 고급 레스토랑 또는 와인바에도 간다. 대개 매장 입구부터 분위기가 근사하고 왠지 교양을 챙겨야 할 것 같다. 메뉴판은 역시나 무겁다. 빠르게 스캔을 해보니 이 가게에서 가장 저렴한 와인이 이미 7만원은 넘고 비싸게는 수십만원, 때론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곳도 있다. 이런 고급 와인바에 왔다는 으쓱한 기분과 함께 역시 ‘적당하게’ 10만~20만원짜리 와인을 주문해 분위기와 함께 취한다. 와인뿐 아니라 위스키와 샴페인 등 경우에도 마찬가지다.수십~수백억대 자산가 혹은 지독한 와인·위스키 애호가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보통의 근로소득자’들의 ‘보통의 날’이라면 대개 이러한 소비 행동을 보인다. 적당히 기분내기 생색을 위해 가장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기도, 그렇다고 잘 모르는데 가장 비싼 제품을 무턱대고 시키기엔 일종의 체면과 부담이 따르면서다. 그래서 가운데 가격대의 ‘중위값’을 선택하며 심리적 안정감 혹은 만족감을 얻는다는 분석이다.이러한 경향은 최근 전 세계적 히트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한 장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등장인물 참여자들이 유리 다리를 건너는 게임을 위해 순서를 정하는 조끼를 고를 때 중간 번호에 몰리며 선택한다. 이를 지켜보는 VIP들이 “역시 중간 번호가 제일 먼저 나간다” “위기의 순간에 중간을 선택하는 게 인간의 본능”이라고 해석한다. 정신과 전문의와 심리분석 전문가들도 동의하는 대목이다. 특히 가장 처음과 마지막 번호는 선택을 꺼리면서 일명 ‘456법칙’이라고도 한다. 1부터 9까지 나열한 숫자 중 가운데 숫자 3개가 4·5·6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이러한 심리를 이용해 전략적으로 메뉴 리스트를 구성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어떤 10만원대 와인 제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며 판매를 원하는 매장이라면, 최저 가격 제품은 5~6만원부터 리스트업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또 주력 제품이 아니어도 일부러 50만원대 와인을 이 매장에서 가장 비싼 메뉴로 보여준다.그러면 소비자들이 ‘50만원짜리 와인도 파는 고급 식당의 분위기와 서비스’라는 기대감과 함께, 10만원짜리 와인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면서 심리적 ‘가격 저항력’이 약해지고 ‘합리적 소비’라는 만족감은 올라가면서 보다 선뜻 이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서울에서 여러 바(bar)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각 매장 형태와 콘셉트에 맞춰 수급과 마진 등을 고려한 주력 주종과 특정 제품 판매 유도를 위해 메뉴 리스트업을 전략적으로 다르게 한다”면서 “메뉴 속 수십, 수백만원짜리 최고가 술은 일종의 전시품으로 ‘보여주기’에 가까워 안 팔아도 그만이고 실제 가끔 문의를 주셔도 매장에 없거나 단 1~2병 등 소량으로만 있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이러한 고민과 전략이 녹아 든 메뉴판 속 매트릭스(matrix). 잘 짜여진 각본이자 일종의 소믈리에(상황과 목적에 어울리는 와인 등 주류를 추천하는 사람)인 셈인 것이다. 대체로 매장마다 주력으로 내세우는 음식 혹은 술 메뉴가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만약 불만족스러웠다면 불균형이 있다는 것이고 그 가게는 다시 가지 않으면 된다. ‘메뉴’는 업주가 짜지만 ‘선택’은 언제나 소비자에게 있다.
2022.05.21 I 김범준 기자
"강철같은 액션"vs"복잡, 난해"…'헌트', 외신 반응은
  • "강철같은 액션"vs"복잡, 난해"…'헌트', 외신 반응은 [칸리포트]
  • [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외신들이 칸 현지에서 첫선을 보인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를 본 뒤 액션 장면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동시에 난해한 극의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배우 이정재의 첫 감독 데뷔작 ‘헌트’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돼 공식 상영회를 열었다. 상영 종료 후 객석에선 7분간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지난 2017년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됐던 ‘불한당’(감독 변성현)과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상영이 끝난 당시 이어졌던 기립박수 시간도 7분이었다. 칸 영화제의 공식 소식지인 영국 매체 스크린데일리는 ‘헌트’의 리뷰 기사에서 “‘헌트’의 총격전, 폭발, 자동차 액션 장면들에선 강철과 같은 정확함이 느껴졌다”며 “압도적이면서도 역동적이었다”고 평했다. 다만 인디와이어는 “‘오징어 게임’의 스타 이정재가 몹시 난해한 한국판 스파이 스릴러를 연출했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역시 “‘헌트’가 그려낸 극 중 인물들의 쫓고 쫓기는 역학 관계는 이정재와 그의 팀이 심사숙고한 기술들로 열심히 끌고 나갔지만, 화려했던 액션신들에 비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액션은 번드르르하고 즉흥적이었으며 감정이 와닿지 않고 양식화된 느낌이 강했다”고 냉철한 평가를 내놨다. 할리우드 리포터도 “화려한 액션 장면들이 인상적이었지만, 플롯 내용이 상당히 복잡하고 난해했다”고 표현했다. 한편 이정재가 직접 연출 및 각본을 맡은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란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정재가 내놓은 감독으로서 첫 장편 데뷔작으로, 배우 출신 감독의 연출작들 중 가장 많은 규모인 200억원대의 제작비를 들여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헌트’는 오는 7~8월 중 국내에 개봉할 예정이다.
2022.05.20 I 김보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