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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경주시 청년센터에 면접 의류 지원
  • 유니클로, 경주시 청년센터에 면접 의류 지원
  • 유니클로 경주점에서 경주시 청년센터에 기부한 면접정장 의류. 유니클로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경주지역 첫 유니클로 매장인 ‘유니클로 경주점’ 오픈을 앞두고 경주 청년센터에 면접 의류 100장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6일 유니클로 경주점 직원들은 경주 청년센터에서 운영하는 면접 정장 무료대여사업 ‘첫단추’ 측에 유니클로의 남녀 감탄셋업 및 셔츠, 블라우스, 벨트 등 면접 의류 100장을 전달했다. 2021년 개관한 경주시 청년센터 ‘청년고도’는 지역 청년을 위한 취업 상담 및 구직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취업을 위한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첫단추 사업과 함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취업프로그램인 ‘청년 도전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면접 정장 대여 지원과 함께 유니클로는 경주시 청년센터에서 운영하는 ‘2023 청년도전 지원사업’의 1기 수료생 전원 및 이후 본 사업에 참여하는 인원에게도 자사 의류 및 굿즈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성환 경주시 청년센터장은 “경주시 청년센터는 지역 청년들이 커리어를 설계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유니클로의 의류 지원은 면접용 정장 마련에 대한 구직 청년들의 경제적·심리적 부담 완화와 더불어 사회 활동 참여에 대한 동기 부여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유니클로는 4월 28일 유니클로 경주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역과 상생하고 공존하며 경주시민의 일상에 도움이 되기 위한 지역 친화 활동인 ‘라이프 인 경주 라이프웨어 유니클로’ 캠페인을 론칭한다.본 캠페인은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특별한 도시 경주만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화보와 함께 경주시민의 일상을 소개하는 책자를 전국 유니클로 매장에서 발간한다. 유니클로는 책자를 통해 경주의 일상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전하고 ‘모두의 일상을 위한 옷’이라는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2023.04.11 I 이지은 기자
'주상영·박기영' 마지막 금통위…이창용 "의미있는 금통위될 것"
  • '주상영·박기영' 마지막 금통위…이창용 "의미있는 금통위될 것"[금통위 스케치]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오늘 두 분이 마지막 금통위라서 의미있는 금통위가 될 거 같다.”11일 오전 9시를 앞둔 서울 삼성본관 17층 대회의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주상영·박기영 금통위원의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소감을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마지막이 아닌데.. ”라는 농담을 던지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금통위 회의장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이달 20일 임기를 마치는 주상영, 박기영 금통위원들의 얼굴이 큰 짐을 덜어낸 듯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이창용 총재의 얼굴도 이전의 긴장감이 역력했던 모습에서 좀 더 편안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회의장에 들어서며 취재진과 눈을 마주치고 인사하는 여유도 보였다. 그전까진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입장한 후 의사봉이 있는 자리에 시선을 둔 채 직진했다면 이날은 한결 여유가 있었다. 이 총재는 8시 56분께 회의장에 입장하며 이전보다 더 빨리 착석했다. 취재진의 요청에 의사봉을 수 차례 내리쳤고 청록색 서류를 열었다. 재킷 속에 있던 두꺼운 수첩과 펜을 꺼냈다. 두꺼운 수첩은 빼곡하게 많은 말들이 적혀 있었고 이 총재는 수첩의 새 장을 넘겼다. 이날 금통위를 기점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주상영·박기영 금통위원 임기가 이달 20일 종료됨에 따라 이날 회의가 이들의 마지막 금통위다. 주 위원은 2020년 4월 선임된 이후 총 5차례에 걸쳐 ‘소수의견’을 냈다. 주로 금리를 인상할 때 ‘동결’,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때 ‘25bp 인상’을 주장하며 비둘기파(완화 선호) 성향을 보였다. 2021년 9월 선임된 박 위원은 1년 8개월의 짧은 임기 동안 ‘빅스텝(50bp 인상), 사상 첫 7회 연속 금리 인상’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면서도 한 번도 소수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 최근 박 위원이 가장 눈여겨 본다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전월과 같은 4.0%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박 위원이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비둘기’ 위원과 ‘중도 매파’ 위원이 교체되면서 다음 달부턴 금통위의 색깔이 어떻게 변화할 지 관심이다. 신임 금통위원으로 내정된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각각 중도, 비둘기 성향으로 점쳐지고 있어 앞으로 금통위 색깔이 ‘비둘기’에 가까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한은이 2월에 이어 4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한은 금리 인상기가 종료됐다는 분석이 많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이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다만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지 여부에 대해선 반반씩 의견이 갈렸다. 2월 금리 동결 과정에서 조윤제 금통위원이 2020년 4월 선임된 이후 처음으로 ‘인상 소수의견’을 낸 만큼 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위원은 2월 프록시 레이트(proxy rate)를 근거로 시장금리가 한은 기준금리보다 낮아 통화정책의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라 이를 더 긴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낸 바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월말부터 3월 초까지 기준금리를 상회하는 듯 했으나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하락하더니 3.2%를 하회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종료를 점치는 상황에서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조 위원처럼 판단, 물가를 잡기 위해 ‘깜짝 빅스텝’을 단행하기도 했다. 각자도생의 길에서 금통위가 정책 초점을 ‘물가 안정’에서 ‘경기, 금융안정’으로 옮겨갈지 여부도 관심이다. 다만 정책 초점을 옮기기 전에 일단 짐부터 싸야 한다. 금통위가 서울 중구 삼성본관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5월 금통위는 새로 지어진 한은 본관 건물에서 신규 멤버들과 진행된다. 이 총재는 “새 건물이 반 정도 이사를 한 상태이다. 새 건물에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2023.04.11 I 최정희 기자
장중 환율, 상승 출발해 1320원대로…2거래일째 상승
  • 장중 환율, 상승 출발해 1320원대로…2거래일째 상승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해 1320원대로 올랐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9.7원)보다 0.4원 오른 1320.1원에 거래 중이다. 2거래일쨰 상승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보다 높은 132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오전 9시 9분께 1321.8원까지 오른 뒤 그 폭을 유지한 채 132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환율은 간밤의 달러 강세 흐름을 좇아 제한적인 상승세를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미국 노동이 견고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 흐름을 가져갔다. 또한 초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일본은행(BOJ) 기조에 따른 엔화 약세도 달러 강세 압력을 높였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8시 17분께 102.40를 기록,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약보합권이긴 하지만, 전일 102 초반선에서 등락했던 것과 비교해 오른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166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6포인트(0.57%) 오른 2526.44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결과 도 환율 방향성 결정의 주요 변수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로 동결할 경우 급등 가능성이 있다.
2023.04.11 I 하상렬 기자
삼성생명, '뉴 스탠다드 종신보험' 출시
  • 삼성생명, '뉴 스탠다드 종신보험' 출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생명은 오는 12일부터 장해보장을 강화한 ‘New(뉴)스탠다드 종신보험’을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사진=삼성생명)뉴스탠다드 종신보험은 주보험에서 사망을 보장하며 장해 50% 보험료환급특약을 신규로 개발했다. 해당 특약 가입 후 질병 또는 재해로 50% 이상 장해상태가 되는 경우 주계약의 보험료 납입 면제에 더해 약정보험료도 환급해줘 가입기간 중 발생 가능한 위험도 든든하게 보장한다.이 상품은 납입기간 중 환급률을 상향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함과 동시에 보장형 계약을 저축성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적립전환’ 요건을 완화했다. 기존엔 45세 이후부터 납입기간이 종료된 이후에 적립전환이 가능했지만, 이 상품은 가입 후 10년이 지나면 나이 제한없이 적립전환이 가능하다. 삼성생명은 유병자 고객의 니즈를 고려해 병력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간편형 상품도 함께 출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사망원인의 79.6%가 만성질환으로 유병자 고객의 사망보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간편형은 만성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기본 고지항목만 충족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기본 고지항목은 △최근 3개월내 진찰이나 검사를 통한 입원·수술·재검사에 대한 필요 소견 △2년내 입원, 수술 이력 △5년내 암, 간경화, 투석중인 만성신장질환, 파킨슨병, 루게릭병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이력 등이다.이 상품의 가입 나이는 만 15세부터(간편형은 만 30세부터) 최대 75세까지이며, 납기는 5년납부터 최대 30년납까지 선택 가능하다.
2023.04.11 I 유은실 기자
일동후디스, 산양유단백 함유 ‘후디스펫’ 출시…펫시장 진출
  • 일동후디스, 산양유단백 함유 ‘후디스펫’ 출시…펫시장 진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종합건강식품기업 일동후디스가 프리미엄 펫 영양제를 시작으로 펫푸드 시장에 진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일동후디스만의 차별화된 산양유단백을 함유한 기능성 펫 영양제품이다.(사진=일동후디스)국내 반려인 인구가 매년 증가하면서 펫 영양제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일동후디스는 50년 생애주기별 영양설계 노하우로 프리미엄 펫 영양제 브랜드 ‘후디스펫’을 출시, 새로운 카테고리 시장에 진입한다.이번 신제품은 장 건강 증진 및 면역을 위한 기초 케어 라인과 나이가 들수록 관리해야 하는 퇴행성 질병 예방을 위한 맞춤 케어 라인으로 구성됐다. 제품은 반려동물의 장, 면역, 관절, 눈케어 영양제 등 총 4종이며, 소화가 잘 되는 산양유단백과 장을 위한 유산균, 긴장 완화를 위한 테아닌으로 3중 기초영양설계를 적용했다.신제품은 치킨, 소고기, 명태, 치즈, 군고구마 등 기호성 좋은 맛을 적용했으며, 가루날림이 적고 물에 잘 녹는 그래뉼 공법의 과립 형태로 급여 편의성이 좋다. 유당 최소화 및 글루텐 프리 설계를 토대로 성분에 민감한 반려동물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 특히 전 제품에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휴먼그레이드 등급의 식품 원료로 엄선했으며, 양질의 영양과 기능성분 제공으로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일동후디스는 후디스펫 론칭을 기념해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쿠팡 라이브 방송을 11일 오후 7시 진행한다. 제품은 당분간 후디스펫 공식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쿠팡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일동후디스 관계자는 “1위 브랜드 산양분유와 하이뮨 브랜드를 만들어 온 일동후디스에서 50년 노하우와 차별화된 원료인 산양유를 더해 프리미엄 펫 영양제를 선보이게 됐다”며 “소중한 반려동물의 건강 케어는 세심한 영양 설계와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생산한 ‘후디스펫’과 함께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4.11 I 윤정훈 기자
글로벌 강달러…환율, 1320원 진입 테스트
  • 글로벌 강달러…환율, 1320원 진입 테스트[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320원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엔화 약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을 좇아 환율도 제한적인 상승세를 가져갈 전망이다.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9.7원) 대비 0.4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달러화는 미국 노동지표가 견고하다는 신호에 따라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 상승 흐름을 가져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2.52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102 초반선에서 등락했던 것과 비교해 오른 것이다.엔화 약세도 달러 강세 압력을 높였다.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BOJ) 총재가 국채 수익률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10년물 국채 금리를 목표치에 맞추는 정책)와 마이너스 금리를 당분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초완화 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란 시장 기대가 꺾였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33엔 중반까지 올랐다.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환율은 1320원 초반 저항선을 테스트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1320원 초반 진입을 시도했던 역내외 롱심리(달러 매수)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배당 시즌을 맞아 외국계 달러 수급부담이 커졌다는 인식도 역외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를 강화할 재료로 꼽힌다.아울러 환율이 높아졌음에도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관련 의사결정, 파생한도 관리를 위한 중공업 환헤지 지연 등에 따른 실수요 저가매수가 역내 수급 주도권을 쥐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압력을 높이는 요소다.다만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는 환율 상당을 지지할 전망이다. 최근 1320원부턴 시장이 자체적으로 달러 강세 베팅을 자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결과 도 환율 방향성 결정의 주요 변수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로 동결할 경우 급등 가능성이 있다.
2023.04.11 I 하상렬 기자
한은, 기준금리 동결 유력…에코프로그룹 실적 발표
  • 한은, 기준금리 동결 유력…에코프로그룹 실적 발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금요일 휴장한 뉴욕증시는 견조한 3월 고용지표 결과를 뒤늦게 반영했다. 연준의 긴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연다. 앞서 지난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한 데 이어 이날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올 들어서만 주가가 600% 오른 에코프로(086520)가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한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도 이날 1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욕증시, 긴축 우려 속에 혼조-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 우려 속에 혼조세 보여.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23포인트(0.30%) 오른 3만3586.52로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9포인트(0.10%) 상승한 4109.1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0포인트(0.03%) 떨어진 1만2084.36으로 장 마감. -지난 7일 ‘성금요일’ 연휴로 뉴욕증시는 휴장, 당시 발표된 3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긴축 우려를 다시 강화하면서 이를 뒤늦게 반영. 연준의 긴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커져. -이번 주 나오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관건.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경우 연준의 긴축 가능성은 더욱 커져.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3월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4.7%로 전달의 4.2%에서 올라.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3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전달의 2.7%에서 0.1%포인트 올랐고, 5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2.6%에서 2.5%로 하락. ◇한국은행, 기준금리 3.50%에서 유지 전망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3.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란 전망 우세. -금통위는 앞서 2월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어온 인상 기조를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 -1∼2월 연속 경상수지 적자 등 경기 하강 신호가 뚜렷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 초반까지 하락해,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려 경기 위축을 부추길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 -앞서 이데일리가 9일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5명 전원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 15명 가운데 8명은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봐. ◇블룸버그 “긴축 마무리 가시권”-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1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대다수 글로벌 중앙은행이 이미 기준금리 인상 최고치에 임박했거나 최고치를 찍었다면서 긴축 정책 마무리가 시권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 -전세계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23개국 중앙은행의 금리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20곳이 2024년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 올 3분기에 각국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년에는 대다수 국가가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 ◇에코프로그룹주, 실적 발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날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예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는 올 들어서만 각 600.97%, 217.59%, 77.95% 급등해.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 1분기 에코프로 매출액이 2조 2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7.4%, 영업이익이 1976억원으로 266.6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매출액 1조 95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5.68% 증가,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176.89%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 ◇일본은행 총재 “금융완화 지속 적절”-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신임 총재가 10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을 이루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 “부작용도 있고, 금융기관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2%에 이르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면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혀. -그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10년 전 물가 2% 상승을 목표로 발표한 공동 성명에 대해서도 “수정할 필요가 없다”며 “경제 정세가 크게 변해가는 시점에 정부와 논의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 ◇추경호 “중국과 교역에서 많은 흑자 보는 시대는 지나”-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추 부총리는 이날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중국의 경제 회복이 한국에 미칠 영향과 과 관련해 “과거처럼 중국이 우리 경제에 빠르게 반등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고 밝혀. -추 부총리는 “중국 제조업이 활성화하면 우리 수출로도 연결될 것이고, 중국 관광객의 소비수요는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출 쪽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그 시기가 빨리 올지, 시차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 -추 부총리는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 현상이 고착될 가능성에 대해선 “(적자로 굳어질) 추세라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과거처럼 흑자가 굉장히 많이 나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봐. ◇세계은행 총재 “올해 세계경제성장 1.7%→2.0% 상향” -데이비스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10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7%에서 2.0%로 상향한다고 밝혀. 세계은행은 지난 1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7%로 전망. -맬패스 총재는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는 이유로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했고, 선진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설명. 그러면서도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와 유가 상승 등 최근 전개가 경제성장을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
2023.04.11 I 원다연 기자
"1분기 IPO 시장 양호…AI·2차전지 등 코스닥 랠리에 활기"
  • "1분기 IPO 시장 양호…AI·2차전지 등 코스닥 랠리에 활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연초 인공지능(AI), 로보틱스, 2차전지 테마 랠리에 IPO 시장도 활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대신증권은 11일 올 1분기 기준 IPO 기업 수는 27개사, 공모 금액은 5768억원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 2022년 1분기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제외한다면 올해와 비슷한 IPO 규모의 성적이다. 수요예측(평균)과 청약경쟁률(평균)은 각각 1077대 1, 881대 1로 전분기대비 상승했으며, 2021년(917대 1, 1010대 1)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유동성 지표인 투자자예탁금(50조6000억원)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62조7000억원), 모두 하락세에서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다만 1분기 청약증거금은 36조원(전년 동기 대비 -80.9%)으로 아직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은 아직 주춤하고 있다는 의견이다.1분기 IPO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각각 78.1%(시가), 104.1%(3월말 종가)를 기록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변동성 및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이 완화됐었고, 연초 AI(챗 GPT), 로보틱스, 2차전지 테마 랠리가 이어지면서 IPO 시장도 활기를 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당분간 코스닥 시장 IPO 위주로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특정 종목에 편향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남은 상반기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둘 전망”이라며 “4월 예정된 수요 예측 기업들은 12개사로 아직 IPO 재료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3.04.11 I 이은정 기자
NHN, 1Q부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개선 가파를수도-NH
  • NHN, 1Q부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개선 가파를수도-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NHN(181710)에 대해 “웹보드 게임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고, 결제·광고, 기술 사업의 매출 성장세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전사적으로 마케팅비용은 줄이며 영업이익 개선에 나설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NH투자증권은 NHN이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분기 영업이익은 반등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에는 실적 본격 회복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8.1% 증가한 970억 원으로 추정했다.안 연구원은 “NHN은 올해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용 비중을 5%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라며 “현재 당사 추정치는 5.4%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회사의 계획대로 마케팅 비용을 더 절감할 경우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고 당사 추정치도 상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올 1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이 전망한 NHN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한 5745억 원, 영업이익은 18.4% 늘어난 184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155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176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웹보드 게임이 성수기 영향과 규제 완화 효과가 맞물리며 지난해 전년비 30% 성장한 고성장세가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안 연구원은 “결제 및 광고는 전년대비 3.9% 늘어난 2175억 원으로 비수기이지만 전년동기대비 높아진 거래대금으로 인해 매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고,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기술 사업은 전년비 55.8% 증가한 992억 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매출액 1172억 원, 영업손 78억 원을 기록한 NHN클라우드는 올해 큰 폭의 매출 성장과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1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비 7.4% 증가한 294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5.1%로 지난해 연간 6.0%에 비해 낮아질 것”이라 덧붙였다.
2023.04.11 I 이정현 기자
에너지공기업이 방파제로 남으려면
  • 에너지공기업이 방파제로 남으려면
  • [김윤경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지난 1~2월 에너지 요금 청구서의 여파는 남아 있지만, 계절이 바뀌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요즘 에너지 요금은 오히려 더 자주 거론되는 주제가 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세계 에너지 수급 불안이 이를 촉발한 가장 큰 요인이지만, 사실 이 문제는 에너지 공기업의 역할과 이어진 오랜 논쟁거리다.김윤경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데일리DB.공공 부문의 기능은 경제 활동 기반이 되는 인프라 및 제도 등을 정비하고, 시장 실패를 보정하며, 소득 재분배를 적절하게 하는 역할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론 전체 사회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장 경제에 내재한 불안정성이 가시화될 때, 공공 부문은 방파제가 돼 경제 안정화에 기여한다. 공공 부문 중에서도 공기업은 공공 서비스의 외부화로 시장 메커니즘을 이용해 효율적인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목적으로 탄생했다. 조직 구조의 분권화를 추진해 집행 부문의 재량을 확대하는 대신, 정부는 이를 업적 평가로서 통제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에너지 위기 때마다 방파제 역할우리나라는 사회·경제적으로 특수한 여건 아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기업을 설립·운영해 왔다. 특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분야가 대표적으로 그렇게 해왔다. 오랜 기간 정부가 주도하고 공기업 위주로 운영하는 체제로 자리잡았다. 경제 성장에 따라 민간 기업 참여가 늘어나면서 현 시점에선 공기업과 민간 기업이 공존하고 있지만, 둘은 설립 목적이 다르고 공급망 각 단계에서의 역할이 서로 달라 경쟁 관계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기업은 일반적으로 방대한 규모의 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 시장 가격으로는 공급될 수 없는 재화와 용역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위험과 불확실성이 높은 사업, 장기 투자회임기간을 필요로 하는 사업을 주로 수행한다. 결과적으로 모두 전 사회의 리스크를 부담하는 역할이다.에너지 공기업은 에너지 위기가 닥칠 때마다 방파제로서 충격을 흡수하고, 경제 불안정을 완화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다. 결국 경제 체제를 구성하는 누군가가 위기를 막아줬기 때문에 다른 경제 주체들이 그 위기에 직면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현 세계 에너지 수급 불안 상황에서의 에너지 공기업 역할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 결과 공기업 지출은 확대되고, 채무가 급증했다. 재무건전성은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 비율을 보면 한국전력공사는 459.06%, 한국가스공사는 499.62%에 이른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이미 자본잠식 상태다. 공기업의 경제 안정화 기능이 적극적으로 활용된 결과 이들의 채무가 크게 늘어나게 된 것이다.◇채무 한계…건전성 회복시켜야사회적 위기를 막는 것은 우리가 경제 침체로 이어질 고리를 끊는 중요한 과제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감내할 수 있는 공공 부문의 채무에는 한계가 있다. 공기업은 앞으로도 공공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들의 방파제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막아야 한다. 우리는 현재 세대만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부담도 염두에 두고 건전성을 회복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2023.04.11 I 김형욱 기자
수익사업 가능해진 노란우산…김기문 회장 “건강검진·콘도 등 추진”
  • 수익사업 가능해진 노란우산…김기문 회장 “건강검진·콘도 등 추진”
  • [대담=박철근 부장·정리=김영환 기자] “소상공인·자영업자들도 여름에 콘도로 휴가를 가고, 골프도 칠 수 있게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지난 2007년 9월 시작해 올해로 16년을 맞은 노란우산공제 사업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대표적 치적 중 하나다. 지난 2월 기준 가입자 167만명, 부금 22조원에 이르러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대표적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했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사진=중기중앙회)올 하반기 들어 노란우산공제 사업은 또 하나의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가입자를 대상으로 복지·수익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 한무경 의원(국민의힘)이 발의한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법률이 지난 1월 공포되면서 이르면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노란우산공제 수익사업 “이르면 올해 스타트”최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 회장은 “현재는 컨설팅 업체를 통해 가입자 수요를 파악하는 단계”라며 “교원공제는 호텔도 있고 골프장도 몇 개 보유하고 있다. 우리도 가입자들의 여가생활 지원측면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4명 중 1명이 가입했을 정도로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가입자를 위한 복지혜택은 제휴나 위탁 등 간접적인 방식에 의존해왔다. 다른 공제회의 경우 대다수는 복지·수익사업 근거가 되는 법률이 마련된 상태다.김 회장은 “노란우산공제는 지급 준비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라며 “레저 외에도 건강검진 등 건강권을 보장해줄 수 있는 종합민원센터를 각 지역마다 만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는 어려웠지만 지역마다 부동산 투자를 해서 빌딩을 산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종합민원센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우선 서울이나 경기도에 가입자가 많으니까 시범적으로 도입하면서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기업승계 활성화…“보다 완벽하게 보완”2023년 들어 세계 경제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이른바 ‘삼중고’를 겪으면서 국내 중소기업에도 한파가 들이닥쳤다. 다만 김 회장은 올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김 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야 하는데 비슷한 우발적인 악재가 없다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반등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최근 만났던 기업하는 사람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오고 나서 투자하겠다는 목소리가 크다”라고 말했다.특히 김 회장은 그 배경 중 하나로 기업 승계 활성화를 꼽았다. 지난해 말 기업승계 활성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그에 따른 세제개편과 관련해 후속 시행령 개정으로 기업승계 요건이 완화되면서다.김 회장은 “올해부터 가업 승계조건이 많이 유연해졌다”라며 “사후상속은 연부연납(상속세 분납) 기간을 최대 20년까지로 만들었고, 사전증여도 20년 연부연납을 만들면 굉장히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으로는 기업승계 과정에서 세제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업무용 부동산 등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김 회장은 “(가업승계는 일각의 우려처럼) 부의 대물림이 아니라 기업의 연속성 측면인데 기업이 사옥으로 쓰기 위해 건물을 짓고 일부분을 임대를 줬다고 이걸 비업무용으로 분류하는 것은 경직됐다”고 지적했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사진=중기중앙회)◇“시중은행도 IB 겸업해 중소기업에 ‘투자’해야”김 회장이 최근 들어 조금씩 목소리를 키우는 분야는 ‘은행법’ 개정이다. 우리나라의 은행법은 ‘상업은행(CB, Commercial Bank)’의 ‘투자은행(IB, Investment Bank)’ 겸업을 막고 있다. 절대적으로 은행의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투자 유치의 가능성을 열어주자는 주장이다.김 회장은 “최근 국무총리에게도 이야기를 했다”라며 “우리나라는 시중은행이 IB를 할 수 없는데 기업이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 투자를 받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도 투자를 통해 이익을 높이고 기업도 건전한 자금을 써야지 대출만 받아 연체율 걱정하며 경영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김 회장은 “일부 기업들도 투자를 받으면 회사를 뺏기는 걸로 생각하는데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라며 “정부에서도 이런 의견이 계속 나오면 검토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1 I 김영환 기자
'안갯속' 車 세웠던 이창용…4월 날씨는 '쨍쨍'한가요
  • '안갯속' 車 세웠던 이창용…4월 날씨는 '쨍쨍'한가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초반대로 떨어지는 등 물가 둔화 흐름이 뚜렷하다. 불확실성이 가득했던 ‘안개’가 어느 정도 걷히고 있는 가운데, 비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불안 ‘안개’가 엄습해오는 모습이기에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의 중점을 어디에 둘지 주목되는 시점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월 23일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운전을 하는 데 안개가 가득해 방향을 모른다면, 차를 세워 안개가 사라진 것을 보고 길을 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금리 동결 결정을 안개 낀 길을 가는 자동차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기가 끝났다는 해석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언제든 ‘물가 안정’을 위해선 칼을 꺼낼 것이란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물가 안개’ 걷히고 있는가채권시장 등 전문가들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가 금리 동결을 점쳤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한 결과에선 응답자 중 83%가 동결을 전망했다.이들은 통화정책의 ‘가늠자’가 됐던 물가의 둔화 흐름이 뚜렷하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4.2%(전년동월대비)로 2월(4.8%)에 이어 두달 연속 4%대를 보였다. 작년 7월(6.3%) 정점을 찍은 물가상승률은 5%대를 유지하다 2월 들어 4%대로 내려오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4월 3%대 진입도 바라보고 있다.이같은 물가 안정세는 이 총재가 언급했던 ‘안개’가 어느 정도 걷혔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 총재는 지난 2월 23일 “물가가 3월부턴 4%대로 낮아지고 연말 3%초반대로 내려가는 경로가 예상된다”며 “이런 경로대로만 간다면 굳이 금리를 더 올려서 긴축으로 가기보다 지금 수준에서 그 영향을 한 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한은 물가경로를 벗어나고 있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기에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명문이 없는 것이다.또한 전문가들은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의지가 약화된 점과 은행시스템 붕괴에 따른 금융안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금리 동결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초 예상인 ‘빅스텝(50bp 금리 인상, 1bp=0.01%포인트)’이 아닌 ‘베이비스텝(25bp 인상)’을 단행, 정책금리를 4.75~5.0%로 결정했다. 최종금리 상단은 작년 12월 수준(5~5.25%)으로 유지했다. 5월 25bp 인상 이후 금리 인상이 종료된다는 셈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있는 실리콘밸리 은행 지점을 앞으로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금융불안 ‘안개’ 속…금리 동결+‘매’ 메시지 던질까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융안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시장에 긴장감을 주는 ‘매파적’(긴축 선호) 메시지를 낼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물가 둔화 흐름은 뚜렷하지만 여전히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 둔화세가 뚜렷하지 않고, 비은행 부동산 PF 등 금융불안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이데일리 조사 결과 전문가 15명 중 8명(53%)은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금통위원이 최대 1명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경계감이 여전한 만큼 소수의견을 통한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 2월 금통위 당시 조윤제 위원은 ‘나 홀로’ 금리 인상 의견을 냈다. 의사록을 보면, 조 위원은 “금융시장이 한은의 정책의도보다 완화적 기대를 형성해 실제 이것이 현재 금융시장상황으로 반영돼 있다”며 “중앙은행으로서 보수적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향후 3개월간 최종금리 상단을 3.75%로 열어둬야 한다고 보는 금통위원 수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최종금리 3.75%까지 가능성을 열어뒀던 금통위원이 3~4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주상영, 신성환 등 비둘기 위원들이 3.5% 금리를 선호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 2월 금통위 당시 최종금리를 3.75%로 열어둬야 한다고 본 금통위원은 6명 중 5명이었다.결국 금통위 직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의 이 총재 발언이 주목된다. 매파적 메시지를 던지되 겁을 주는 선에서 그칠지, 5월 추가 금리 인상 등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2월 금통위 당시 채권시장은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이 총재 메시지를 매파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한편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주상영·박기영 위원의 마지막 금통위라는 점에서 ‘소신발언’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주 위원은 ‘비둘기파’로, 박 위원은 중도적 성향의 ‘매파’로 임기 동안 소수의견을 낸 적이 없다는 점에서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따른다.
2023.04.11 I 하상렬 기자
"이제 좀 풀리나"…큰손 기관들, 속속 PEF·VC 출자
  • [마켓인]"이제 좀 풀리나"…큰손 기관들, 속속 PEF·VC 출자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자금줄을 틀어쥔 ‘큰 손’ 기관투자자들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서면서 각축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축됐던 출자 기조가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운용사들은 공고 전부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준비작업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7일 공고를 내고 PEF(사모펀드)에 8000억원, VC(벤처캐피탈)에 1500억원 등 총 95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올 상반기 중 PEF 분야 운용사 선정을 끝낸 뒤, 하반기부터 벤처펀드 운용사 모집도 이어서 진행한다.국민연금의 올해 사모투자 분야 정시 출자 금액은 6500억원을 출자했던 지난해에 비해 3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다만 2020~2021년에 비해서는 적은 규모다. 국민연금은 2020년 1조9500억원을, 2021년에는 1조8500억원을 사모투자 분야에 출자했다. 모두 올해 출자 예정액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PEF 분야에는 한앤컴퍼니(한앤코)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대규모 블라인드펀드(투자목적이 정해있지 않은 펀드)를 모집 중인 PEF 운용사들의 지원 여부가 주목된다.한앤코는 4조원대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중이다. 기존 블라인드펀드에서는 해외 출자자의 자금만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엔 국내 출자자 자금도 받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 역시 최대 2조6000억원 규모로 로즈골드 5호 펀드를 조성 중으로 8000억원 규모의 1차 클로징을 마친 뒤 추가 자금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해 국민연금은 스톤브릿지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SG 프라이빗에쿼티(PE) 등 세 곳을 PEF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해 통보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SG PE엔 각각 1780억원을, 스톤브릿지캐피탈엔 1420억원을 출자했다. 당시에는 총 11곳의 운용사가 지원했다.앞서 지난달 초 공고를 낸 한국수출입은행의 상반기 1500억원 규모 펀드 출자사업에는 운용사 20여곳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출입은행의 이번 출자 규모는 1000억원 규모였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00억원이 늘었다. 당시 수출입은행은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아주IB투자,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등 3곳을 선정해 총 1000억원을 출자했다.수출입은행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미래모빌리티·첨단전기전자(첨단전략산업) 분야에 중점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출자사업을 통해 수은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에 민간주도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선도기술 확보 및 국내외 생산역량 강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종적인 펀드 규모는 1조원을 목표로 한다.한편 산업은행 역시 조만간 출자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사학연금과 노란우산공제회, 군인공제회 등은 통상 하반기에 관련 출자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국민연금이나 수출입은행과 같이 지난해에 비해 출자규모를 늘릴지도 관심이다.
2023.04.11 I 김근우 기자
아직 코로나19 영향권…영화관·호텔 담은 이지스 펀드 손실
  • 아직 코로나19 영향권…영화관·호텔 담은 이지스 펀드 손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영화관, 호텔 자산에 투자한 부동산 펀드들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으로 일상회복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익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건대CGV), 종로구 대학로CGV에 투자한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서대문구 숙박시설 ‘신라스테이 서대문’에 투자한 펀드는 평가손실 상태다.◇ 코로나19에 영화관객 급감…몰오브케이 공실 발생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운용보고서(2022년 10월 1일~12월 31일)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4.81%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수익률은 6.03%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 현황 (자료=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투자설명서 일부캡처)이 펀드는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9-4번지에 있는 실물 부동산 ‘몰오브케이(건대CGV)’를 매입해서 임대사업으로 운용해 발생한 운영이익과 처분시 매각이익을 수익자에게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매입금액(561억원), 취득부대비용(33억4600만원) 등을 포함하면 투자에 필요한 총 금액은 596억2000만원이었다. 펀드는 지난 2018년 6월 26일 최대 설정액 208억원을 채우며 완판했다. 펀드 모집 당시 국내 1위 멀티플렉스 운영사인 CJ CGV가 핵심임차인으로 15년 장기 임대차계약(전체면적의 약 33%)을 맺고 있었다. CJ CGV의 임대차 계약기간은 2033년 1월 30일까지다.CGV 임대차계약 주요내용을 보면 지난 2018년 5월 기준 보증금 10억원, 월 임대료 6000만원이다. 연간 누적 관람객수 70만명을 넘으면 ‘초과분 매표순매출액’의 15%를 월 임대료와 별도로 정산한다. 임대료 인상률은 매 3년마다 3%다.해당 자산은 풍부한 유동인구와 잠재 개발 가능성을 보유해 추후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매각차익이 기대됐다. 우선 사업지 인근에 건대로데오거리 상권이 있고 지하철 접근성이 매우 좋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걸어서 18분 걸리고, 지하철 2·7호선 환승역 건대입구역으로부터 걸어서 3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반경 3km 이내 지하철 5·7호선 군자역도 있다. 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와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청담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 올림픽대교 등과도 가까워 광역 접근성이 좋다. 또한 사업지로부터 반경 5km 이내 금호, 잠실 생활권이 있고 반경 10km 이내 천호, 수서, 망우 생활권 인구까지 잠재적 수요에 포함돼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극장 수익이 줄었고, 공실률도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펀드는 △공실 위험 △매각 지연 위험 △담보 대출금리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 몰오브케이 상가 공실 (사진=김성수 기자)우선 작년 6월 말 기준 공실률 37.58%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1월 신축된 후 단기간 내 임대율 100%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공실이 늘었다. 지금도 1~2층 상가에는 공실이 많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공실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임대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지연 위험도 있다. 당초 펀드 존속기간은 오는 6월 29일까지였다. 다음달 17일 수익자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펀드 만기가 2025년 6월 29일로 연장될 수 있다. 수익자는 수익자총회에 출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최초 사업 당시에 ‘3년 보유 후 매각’하는 가정을 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매각이 지연된 상황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도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8년 6월 8일 기준 부동산 담보대출은 △선순위 309억8700만원(연 3.60% 고정금리) △후순위 52억원(연 5.46% 고정금리)이다. 선순위 담보대출기관은 국민은행, 후순위 담보대출기관은 마스턴전문투자형부동산투자신탁이다.펀드 대출기간은 오는 6월까지로 펀드 만기와 일치하지만, 펀드 만기까지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담보대출 연장 또는 리파이낸싱이 이뤄질 수 있다. 이 경우 대출금리가 높아져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만기 전 적절한 매각시점을 검토해 리스크를 완화할 예정이다. ◇ 대학로CGV 펀드, 담보대출 연장에 이자비용 상승서울 종로구 대학로CGV에 투자한 펀드도 최근 1년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99호 운용보고서(2022년 10월 17일~2023년 1월 16일)를 보면 최근 1년간 수익률이 -10.15%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수익률은 4.25%다. 이 펀드는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명륜2가 41-9번지 및 41-10번지에 있는 ‘대학로CGV’에 투자해서 발생하는 임대수익과 추후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한 자본이득을 수익자에게 분배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2019년 10월 9일 마일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615억원에 자산을 매입했다. 펀드 최초 설정일은 지난 2019년 10월 17일이었고, 존속기간은 내년 10월 17일까지다. 펀드 재산의 60% 이상을 국내 부동산 등에 투자하며 임대수익을 통해 투자자에게 매 반기별로 분배액을 지급한다.해당 자산이 위치한 대학로권역은 성균관대학교, 가톨릭대학교, 극장, 공연장, 프랜차이즈 등이 인접해 10~20대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서울 주요 상권 중 하나인 대학로상권 내 유일한 영화관이며, 반경 2km 내 경쟁 영화관은 CGV 3개점 및 메가박스 1개점이 있다.대학로 상권 광역입지도 (자료=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99호 투자설명서 일부 캡처)대학로상권 중에서도 핵심지역인 B상권 내 입지해 있으며, 대명거리와 소나무길 사이 골목상권이 활성화돼 높은 집객력을 보유했다. 지난 1월 16일 기준 임대율 100%며, 오는 2027년 6월 27일까지 책임임대차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임대료는 매년 전년도 임대료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 또는 3% 중 높은 비율로 인상된다. 다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CJ CGV의 영업실적 악화로 임대료 일부가 미납되는 상황을 겪었다. 임대료 지급방식을 변경한 후 지난 2021년 6월 9일자로 미납 임대료를 일시에 회수했으며, 현재까지 책임임차인은 임대료를 정상적으로 납부하고 있다.또한 작년 6~7월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전문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한 후 같은 해 7월 20일 입찰을 진행했지만, 매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이어 최초 대출 만기일인 작년 10월 18일까지도 매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아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영화관 등 리테일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작년 급격한 시장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매매시장이 경직돼서다. 이에 따라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주들과 다각도로 협상한 끝에 부동산 담보대출 만기를 오는 10월 18일로 연장하는 대출약정 변경계약서를 작년 10월 14일 체결했다.대주는 메트라이프생명보험(선순위 388억5000만원), SBI저축은행(후순위 30억원)이다. 이자율은 △선순위 연 5.50% 고정금리 및 취급수수료 1.00% △후순위 연 8.50% 고정금리로 다소 올랐다. 펀드는 운용보수 및 판매보수를 작년 10월 18일부로 삭감했다.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지급비용 증가 등으로 투자자 배당수익률이 감소하는 것에 대한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다. 운용보수는 신탁원본 대비 연 0.2%에서 연 0.001%로, 판매보수는 신탁원본 대비 연 0.5%에서 연 0.001%로 낮췄다.◇ KIC 고유자산 투자 ‘신라스테이 서대문’ 평가손실이지스자산운용은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도 올해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자산 매각을 재시도할 계획이다. 만약 연장된 부동산 담보대출 만기(오는 10월 18일)까지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존 부동산 담보대출을 재연장하거나 리파이낸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국내 영화관 시장은 작년 5월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월부터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그동안 연기된 대작영화 개봉이 재개돼서다. 향후 대작 영화 개봉 상황에 따라 영화관 시장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이밖에 한국투자공사(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호’도 평가손실 상태다. 해당 펀드에 담긴 자산은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333번지 소재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이다.신라스테이 서대문 (사진=호텔신라)신라스테이 서대문은 그랜드룸 객실을 포함해 총 319실을 갖췄다. 지상 27층, 지하 4층 규모에 부대시설로 뷔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 KIC는 이 펀드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위탁한 돈이 아닌 고유자산으로 투자하고 있다. KIC가 고유자산으로 투자한 부동산은 신라스테이 서대문과, 현재 사옥으로 쓰는 ‘스테이트타워 남산’ 2곳이다.KIC 연차보고서를 보면 펀드는 2021년 말 기준 공정가치 및 장부금액이 247억5562만원으로 취득원가(274억원)보다 9.65% 낮아 평가손실 구간에 있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장부금액 249억8332만원과 비교하면 1년 새 추가 하락한 것.상업용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데다 대출 리파이낸싱도 필요하다 보니 공정가치가 낮게 매겨진 것 같다”며 “영화관 등 리테일, 호텔 자산들은 코로나19 이후 이익 개선은 더딘 반면 이자비용은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4.11 I 김성수 기자
신임 BOJ총재 "YCC 당분간 지속"…정책 변경 가능성도 시사(종합)
  • 신임 BOJ총재 "YCC 당분간 지속"…정책 변경 가능성도 시사(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BOJ) 총재가 국채 수익률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10년물 국채 금리를 목표치에 맞추는 정책)와 마이너스 금리를 당분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향후 경제 상황에 따른 정책 변경 가능성도 열어뒀다.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 총재. (사진= AFP)◇취임 첫 기자회견…양적완화 유지·물가안정 강조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10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YCC에 대해 현재의 물가와 금융여건을 고려하면 “지속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선진국 중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도 현 상황에서는 “계속하는 것이 적당하다”라고 덧붙였다.그는 “1998년에 일본은행법이 시행된 이후 25년간 물가 안정 달성은 오랜 과제였다”며 “물가 안정 달성이라는 임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이론과 실무의 양면에서 전력으로 공헌하고 싶다. 금융시스템 안정도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이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금융 불안에 대해서는 “일본의 금융기관은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고 금융 중개 기능은 앞으로도 원활하게 발휘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에서 불안감이 완전히 불식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예의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대해서는 “그렇게 간단한 목표는 아니다”라면서, 현재로서는 달성 시기를 구체적으로 예상할 수 없다고 했다.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의 10년에 대해서는 “내가 총재였다면 그렇게 과감한 결단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며 “몇몇 외적인 충격과 디플레이션의 경험이 발목을 잡았고 물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는 10일 오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면담했다. (사진= AFP)◇초완화정책 부작용 인정…출구전략 검토 재확인우에다 총재는 당장은 기존 정책을 계승·유지하겠지만 경제상황을 반영해 변화에 나설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오랜 기간 지속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따른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향후 경제 상황을 보면서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10년 전 물가 2% 상승을 목표로 발표한 공동 성명에 대해 “수정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경제 정세가 크게 변해가는 시점에 정부와 논의할 여지는 있다”고 했다.이어 “현재 금융 완화가 매우 강력한 것은 틀림 없다. 기조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안정적, 지속적으로 2%에 이르는 상황인지 지켜보고 적절한 시기에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행 총재로 내정된 이후 청문회 자리에서 대규모 금융완화를 당분간 유지하다면서도 부작용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날도 장기적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 변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에다 총재는 전날(9일) 일본은행 총재에 공식 취임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학자 출신 일본은행 총재다. 1998~2005년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심의위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격)을 지내기도 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가 취임한 이후 △YCC정책 폐지 △0~0.5%로 묶어놓은 장기금리 변동폭 확대 △YCC정책 대상을 10년물 국채가 아닌 5년물 국채나 2년물 국채로 변경 등이 나올 수 있다고는 예상이 나왔다.우에다 총재는 오는 27∼28일 열리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2023.04.10 I 장영은 기자
"글로벌 긴축 막바지…연준, 1번 추가 인상 이후 동결"
  • "글로벌 긴축 막바지…연준, 1번 추가 인상 이후 동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미국과 유럽 정도가 한두 차례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고, 나머지 다른 국가들은 동결 혹은 인하 모드로 들어설 것이라는 의미다.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전 세계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23개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전망을 통해 “대다수 중앙은행은 이미 금리 정점에 도달했거나 인상을 완료했다”며 “연준이 다음달(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추가 인상 이후 중단에 나서면 지난 수십년 만의 가장 공격적인 긴축에서 (완화 쪽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가장 주목할 곳은 연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 당시 제로 수준 금리(0.00~0.25%)에서 1년 남짓 만에 무려 47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4.75%~5.00%다. 그런데 다음달 추가 인상으로 5.00~5.25%에 도달한 뒤 올해 내내 인상을 중단하고 내년에는 4.25%까지 내릴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전망이다. 특히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은행권 신용 여건이 강화되는 게 긴축의 필요성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앤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율은 4% 근방에 머물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완만한 경기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고 최종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럽중앙은행(ECB)은 현재 3.00%에서 3.50%로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예상했다. 이외에 일본은행(-0.1%→-0.1%), 영란은행(4.25%→4.25%), 캐나다 중앙은행(4.50%→4.50%), 인도중앙은행(6.50%→6.50%) 등은 연내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2.75%→2.55%), 멕시코 중앙은행(11.25%→10.75%) 등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블룸버그 이노코믹스는 한국은행에 대해서는 현재 3.50% 수준을 올해 내내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2.50%로 내릴 것으로 봤다. 한국 내 인플레이션이 안정 조짐을 보이면서 관망세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23.04.10 I 김정남 기자
우에다 신임 BOJ총재 "YCC 지속하는 것이 맞다"
  • 우에다 신임 BOJ총재 "YCC 지속하는 것이 맞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BOJ) 총재가 국채 수익률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10년물 국채 금리를 목표치에 맞추는 정책)와 마이너스 금리를 당분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 총재. (사진= 로이터/연합뉴스)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10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YCC에 대해 현재의 물가와 금융여건을 고려하면 “지속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선진국 중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도 “계속하는 게 적당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금융 정책의 효과, YCC 정책에 따른 부작용은 점검해 볼만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1998년에 일본은행법이 시행된 이후 25년간 물가 안정 달성은 오랜 과제였다”며 “물가 안정 달성이라는 임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이론과 실무의 양면에서 전력으로 공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이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금융 불안에 대해서는 “일본의 금융기관은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고 금융 중개 기능은 앞으로도 원활하게 발휘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에서 불안감이 완전히 불식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예의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대해서는 “그렇게 간단한 목표는 아니다”라면서, 현재로서는 달성 시기를 구체적으로 예상할 수 없다고 했다. 우에다 총재는 전날(9일) 일본은행 총재에 공식 취임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학자 출신 일본은행 총재다. 1998~2005년 BOJ 정책위원회 심의위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격)을 지내기도 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하고 대규모 금융완화를 추진한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의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출구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가 취임한 이후 △YCC정책 폐지 △0~0.5%로 묶어놓은 장기금리 변동폭 확대 △YCC정책 대상을 10년물 국채가 아닌 5년물 국채나 2년물 국채로 변경 등이 나올 수 있다고는 예상이 나왔다.우에다 총재는 오는 27∼28일 열리는 BOJ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2023.04.10 I 장영은 기자
서유석 "금투업계 해외시장서 수출역군으로 거듭날 것"
  • 서유석 "금투업계 해외시장서 수출역군으로 거듭날 것"[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양지윤 김응태 기자] “수출은 반도체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금융투자업계도 해외시장에서 외화를 벌어와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10일 취임 100일 맞은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은 해외에 많이 진출해 있다. 이제 체력이 되는 금투사들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자본을 수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인터뷰하고 있다.◇해외진출 주역에서 ‘전파자’로서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재직 시절 해외 진출을 성공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22년 말 기준 국내외 총 운용자산(AUM)은 250조원 규모로 이 중 약 40%에 달하는 97조원은 해외에서 운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해 운용 중이다.그는 해외시장 개척의 주역답게 지난달 17일 이데일리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를 계기로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9개 금투사 법인장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지난 1월1일 취임 이후 두 달 반 만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광폭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는 “10년 내 아시아톱3 투자은행(IB)이 등장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과도 맞닿아 있다. 그가 해외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금투사들이 대형화·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외형성장은 이뤘으나 예금 중심의 가계 금융자산 구조, 낡은 자본시장 인프라와 규제 등으로 아시아권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금투사의 해외 진출국은 16개국, 해외 진출 회사는 41개사다. 증권사는 14개사가 13개국, 자산운용사는 27개사가 13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 IB 순위에서 20위권 내 진입한 국내 증권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미래에셋증권(9조원)과 NH투자증권(6조8000억원), 한국투자증권(6조3000억원) 등 세 곳의 자기자본을 다 합쳐도 일본 노무라홀딩스(28조원), 중국 중신증권(33조9000억원)에 비해 뒤진다. ◇자본 확충, 제도적 지원 필요자기자본이 조단위인 증권사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운용 정도만 조단위를 넘는다. 대부분 3000억~4000억원대로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을 하기에는 자기자본 규모가 턱없이 작다는 게 서 회장의 판단이다.그는 “자기자본을 늘려주지 않으면 새로운 비지니스를 할 수 없다.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려면 결국 자본이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자산운용사의 경우 번 돈을 모두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것도 좋지만, 해외시장 개척이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하는 자금으로 쓸 수 있게 축적하는 방안도 고민해 봐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금투사의 해외 사업 강화는 오너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해외 법인이 금방 성과를 낼 수 없는 만큼 최소 3~5년간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성과를 낼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는 오너의 글로벌 사업화 ‘의지’가 전제돼야 정부 지원이 뒷받침됐을 때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도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았다. 그는 “과거 우리나라 경제성장 시기를 되돌아보면 자동차, 철강, 조선 등 대규모 장치산업에 은행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주면서 수출이 비약적으로 성장해왔지만, 지금은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계속해서 등장하는 신산업은 대부분 단기간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업화가 가능하다. 앞으로 은행처럼 ‘담보’를 중요하게 여기는 전통적 방식이 아닌 증권사나 운용사, 벤처캐피털 등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모험자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은 아직 자본시장에 대한 인식이 낮지만, 이를 거꾸로 얘기하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해외 진출을 통해 신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내와 연계해 국내외 사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그는 금투사의 해외 진출 못지 않게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투사의 해외 사업이 확대되면서 달러 등 외환 취급 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데, 외환업무 규제에 가로막혀 은행을 거쳐야 하는 게 현실이다. 서 회장은 “금투사의 해외 비지니스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은행에 의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외환 콜시장에 증권사가 직접 참여하고 송금 한도 확대, 법인지급결제 허용 등 규제가 풀린다면 금투사가 해외 사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금융기관들과 국내 금투사 간 해외 투자 협력체계도 공고히 다져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등이 해외 투자를 하거나 M&A를 진행할 때 국내 금투사도 함께 주관사 업무에 참여시켜 IB 역량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되게끔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처음부터 메인 플레이어로 쓰기는 어렵겠지만, 국내 금투사도 관련 업무에 참여하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면서 “글로벌 IB와 함께 일을 하며 쌓이는 경험을 통해 조직 체계, 인력 등 경쟁력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투사들이 해외 사업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현지 감독 당국과 밀접한 소통도 요청했다.◇정부-업계, 해외진출 맞손 그는 이달 두 번째 해외 출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수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출장이 여의치 않았지만, 올해는 방역규제 완화에 맞춰 증권·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프랑스·이탈리아·영국·아일랜드의 주요 기업과 자본시장 관련 정부기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금투협의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인 뉴포트폴리오코리아(NPK)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출장은 정부의 해외 진출 독려와 맞물려 있어 회원사들의 신청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그는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를 예로 들며 “각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을 많이 참석시키지만, CEO들은 내부 사정으로 대부분 못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회사의 중요 의사결정권자인 CEO들이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협은 이번 출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투자 노하우, 컴플라이언스(법규 준수), 리스크 관리, 대체투자 트렌드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금융 당국과 기관, 협회, 기업 등을 두루 방문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그는 “정부에서 한국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더 이상 공허한 구호로 남겨놓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성과를 내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는 점에서 올해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정부, 회원사 간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1962년 충남 논산 △배재고 △고려대 경제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 석사 △1988년 하나증권(전 대한투신) 입사 △2006년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사장 △2010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2016~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2023년~현재 금융투자협회 6대 회장
2023.04.10 I 양지윤 기자
여야 '선거제 개편' 끝장토론 돌입…비례대표·의원정수 개편 '갑론을박'
  • 여야 '선거제 개편' 끝장토론 돌입…비례대표·의원정수 개편 '갑론을박'
  • [이데일리 경계영 이수빈 기자]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국회가 10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 관련 난상토론을 벌였다. 여야 모두 진영 패권 논리와 정치 양극화를 양산하는 현행 선거제를 개혁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지만, 비례대표제 개편·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발언으로 촉발된 국회의원 정수 축소에 대해선 여당은 적극 검토를 주장한 데 비해 야당은 의원 특권 확대를 이유로 반대했다. 국회 전원위원장인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05회국회(임시회) 제1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를 개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비례대표 적정 의석수는?…여야 이견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전원위원회를 열어 국회의원 선거제 개편을 논의했다. 전원위는 특정 사안에 대해 국회의원 모두 참여해 의견을 수렴하는 기구로 2003·2004년 이라크 파병과 그 연장을 논의하고자 개최된 이후 19년 만에 열렸다. 전원위원장을 맡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전원위를 개의하며 “21대 총선에서 위성정당의 출현을 막지 못해 국민께 실망과 정치불신을 안겨줬기에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제도 개선을 통한 정치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소명이 저희 앞에 놓였다”고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여야는 선거제 개편의 필요성에 동감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상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존재해서는 안 되는 적으로 규정하는 극단의 정치가 국회에 팽배하다”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도 “(현행 선거제는) 고질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지역주의와 진영 패권 논의가 결합함으로써 적대적 정치 양극화가 완성된다”고 지적했다. 김영배·윤호중·홍영표 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야당 의원은 현 정치 지형을 바꿀 방안으로 비례성 강화를 제시했다.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수 현행 47석에서 70석 안팎으로 늘려 국회 내 다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 의원은 “다원주의 연합 정치를 할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질 때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 개혁을 이루어지고 선진 민주 정치가 꽃피울 수 있다”고 봤다. 김영배 의원은 비례대표 의석수 확대와 동시에 지역구·비례대표 동시 출마와 당내 경선 의무화, 개방형 명부제 등으로 보완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비례대표제를 없애도 된다는 극단적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날 비례대표는 다양성과 과소대표된 집단을 충분히 보완하기 위한 본래의 취지를 상실하고, 오히려 망국적인 정치 양극화를 부추기고 심화시키는 첨병 역할을 하는 존재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소속 이헌승 의원도 “현재의 정치 문화 속에서 비례대표 의석수를 조정한다고 한들 과연 제도의 취지를 충분히 살릴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지역구 대표성 살려야”…선거구제 두고 ‘갑론을박’지역구 의원의 대표성을 살리자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인구 소멸 위기에 놓여있는 지역구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봤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는 지역의 대표성과 인구의 비례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데 지역의 대표성을 더 고려해 지방 소멸 시대에 그 지역의 이익을 대변토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승수·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민홍철 민주당 의원 등은 “지역별 의석표를 배분할 때 단순히 인구만 기준으로 할 것이 아니라 면적과 교통, 취락 구조, 행정 체계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선거구제를 두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용호·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뿐 아니라 박재호·이병훈 민주당 의원 등은 현행 소선거구제 단점을 극복하려면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야 했다. 이와는 달리 고영인·이장섭 민주당 의원 등은 소선거구제 유지를 주장했다. 고 의원은 “권역별 연동형 비례제와 만나 잘 활용되면 득표율을 의석수에 반영해 사표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전원위원장을 맡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의원 정수 축소는 여야 찬반 갈려 김기현 대표가 지난 6일 꺼내든 의원정수 축소와 관련해선 여야 의견이 갈렸다. 국민의힘은 “지난 16대 국회에서 의석수를 26석 줄였던 것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논의도 아니다”(김승수 의원)라며 “의원 정수 축소를 통해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을 다소라도 완화시킬 수 있다면 스스로 살을 일부 도려내는 결단을 고민해야 한다”(이태규 의원)고 언급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의원정수 축소는 더 적은 인원이 더 많은 권력을 나눠갖는 정치개혁”(이장섭 의원)이라며 “의원정수 문제는 확대, 축소에 상관없이 선거제 개혁의 장애물이 된다”(이병훈 의원)고 반박했다.
2023.04.10 I 경계영 기자
평택항 車수출 현장 가보니.."비중 커지는 전기차에 힘 실어줘야"
  • [르포]평택항 車수출 현장 가보니.."비중 커지는 전기차에 힘 실어줘야"
  • [편집자주]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 5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거침없는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수출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전기차 수출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기차 수출 활력 제고와 함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파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 기지인 평택항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평택항(경기)=이데일리 박민 기자] “수출 물량이요? 작년만 해도 밤 9시까지 하는 연장 작업은 한 달에 10번 남짓이었는데 올해는 차량 수출 물량이 많아져서 연장 작업일이 두 배로 늘어난 거 보면 말 다했죠.”지난 7일 찾은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입 항만 경기도 평택항 동부두. 이곳에 자리한 기아 전용 부두에는 최근 ‘펄펄’ 끓고 있는 국내 자동차 수출 현장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눈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수 천대의 기아 차량들이 해외로 나가기 위해 대열을 맞춰 운집해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하역관리 팀장은 “작년에는 토요일에 자동차 하역 작업이 없는 날도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일하고 있다”며 “올 들어 하루 평균 차량 2400대를 선적하고 있는데 작년과 비교하면 400여대가 늘어난 수준”이라고 말했다.지난 7일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 항만인 ‘경기도 평택항 동부두’ 내에 마련된 기아 전용 부두 야적장에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 수천대가 세워져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자동차, 반도체 제치고 수출 1위 급부상자동차 산업(완성차+부품)은 올해 들어 2개월(1~2월) 연속 반도체를 제치고 1위 수출품으로 떠올랐을 정도로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지난해 월 평균 19만 2000대(연간 총 231만1904대) 수출한 완성차 업계는 올 들어 수출량이 월 평균 22만 8000대(1분기 총 68만4000대)로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완성차 월 평균 수출액이 65억2000만 달러(8조5000억원)를 기록,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4.2% 증가한 수준이며,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오는 중이다. 자동차 수출이 급부상한 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요가 급증한 데다 해외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품질을 인정받으며 상품성을 높아진 결과다. 특히 국내 자동차 산업 수출 선봉에 선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3위에 올랐을 정도로 수출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 10대 중 6대꼴로 해외에 수출했다. 총 316만5736대를 생산(공장 출고 기준)해 이중 61.1%인 193만5784대를 해외로 수출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전체 완성차 수출량의 80%가 넘는 비중이다.실제로 이날 기아 전용부두가 있는 평택항 동부두에서는 야적장을 꽉 메운 수천대의 차량이 해외로 나가기 위해 배에 실리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들 차량은 모두 인근에 위치한 기아 오토랜드 광명과 화성에서 생산된 차량이다. 이곳에서 대기중인 차량만 6700여대에 달했다. 정세원 기아 수출선적팀장은 “평택항 내 자동차 전용부두는 1번부터 5번까지가 총 5개가 있으며 이중 4~5번이 기아 전용 부두”라면서 “면적만 21만200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활한 물류 흐름을 위해서는 야적장 대기 차량 물량이 평균 5500대가 적정하지만 최근 수출량이 늘어난데다 선복도 부족해지면서 이곳 4,5번 부두에만 6700여대가 있고, 옆 부두에도 T/S(환적) 물량에 세워져 있다”고 말했다. 야적장을 꽉 메운 차량들은 일요일을 제외하곤 매일 배에 실리고 있지만, 동시에 신규 차량도 매일 항만에 들어오면서 빈 자리가 없을 정도다.지난 7일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입 항만인 경기도 평택항 동부두 내에 있는 기아 ‘자동차 전용 부두’에서 차량을 배에 싣는 선적 작업이 한창이다. 이날 기아는 차량 총 2400대를 선적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지난 7일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입 항만인 경기도 평택항 동부두 내에 있는 기아 ‘자동차 전용 부두’에서 차량을 배에 싣는 선적 작업이 한창이다. 이날 기아는 차량 총 2400대를 선적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날 기아의 하루 수출 물량인 차량 2700여대는 현대글로비스의 초대형 자동차 전용 선박 ‘소닉’을 포함해 총 4대의 선박에 나눠 실렸다. 선박에 실린 차들은 앞으로 인도양을 거쳐 영국과 독일, 스페인, 이스라엘,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스웨덴, 폴란드, 덴마크 등 유럽 전역으로 배송된다. 정 팀장은 “기아 차량은 평택항을 통해 전세계 137개국으로 수출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평택항을 통해 총 59만2468대(통관 기준)를 수출한 기아의 경우 올해는 이보다 10만대가 많은 68만대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곳 수출항을 포함한 기아의 올해 전체 수출량은 총 100만대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현대차도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울산 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올해 국내에서 총 185만대를 생산해 108만대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와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2020년에 현대차와 기아 합산 국내 총 생산량이 290만대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310만대를 다시 넘어섰다”며 “생산량이 늘어나면 국내 수출 물량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지난 7일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 항만인 ‘경기도 평택항 동부두’ 내에 마련된 기아 전용 부두 야적장에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 수천대가 세워져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전기차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특히 수출 차종 가운데서도 전기차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 지난해 현대차가 국내에서 10만대 가량 생산한 아이오닉 5의 경우 70%가 넘는 물량이 수출, 뜨거운 글로벌 수요를 입증했다. 기아의 니로 또한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 10대 중 8대가 해외로 팔려나갔을 정도로 ‘만드는 족족’ 수출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양사가 지난해 수출한 전기차는 총 21만9795대로서 이는 총 전기차 생산량(34만8061대)의 63.14%에 달한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계속 늘면서 전기차 수출량도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캐파(생산 능력)으로는 글로벌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울산과 광명, 화성 등에서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와 함께 그동안 밀렸던 수요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수출도 늘고 있다”며 “수출금액 증가는 대당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물량 증가와 국산차의 상품성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국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시설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2023.04.10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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