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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라이프스타일 제안한 에몬스… 디자인·브랜드 메시지도 바꿨다
- 3일 인천 남동공단 에몬스 본사에서 김경수 에몬스 회장이 루아르 침대를 직접 대리점주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몬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소비 트렌드와 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라, 가구 디자인은 물론 브랜드 메시지도 바꿨습니다.”김경수 에몬스 회장이 3일 인천 남동공단 본사에서 열린 ‘2019년 F/W시즌 가구 트렌드 발표 및 신제품 품평회’에서 70여가지 신제품들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요즘은 저녁이 있는 삶, DIY(소비자 직접 제작),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저녁에 일찍 퇴근해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상당히 많으면서 생활 패턴이 바뀌고 있다”며 “이번 발표회에서는 ‘생활을 바꾸는 만남 에몬스’라고 브랜드 메시지를 정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까지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편한 제품을 의미하는 ‘마음까지 편하다, 에몬스’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제시했다면, 올해는 1인 가구 증가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구의 디자인과 기능성을 개선했다. 집이 단순히 의식주를 해결하는 주거공간이 아닌, 바쁜 일상의 끝에 피로를 풀고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자연친화적 신소재 가구를 통해 활기찬 내일을 준비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공간이 됐다는 게 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김 회장은 “앞서 라돈 이슈 등이 나온 가운데, 에몬스는 천연 재료를 사용해 제품 차별화를 이뤄왔고 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품질만족도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며 “이에 지난 시즌에는 ‘마음까지 편안한’ 콘셉트였다면 지금은 변화된 생활 패턴을 접목한 제품들을 내놨다”고 했다.새로운 브랜드 메시지가 투영된 대표 신제품이 바로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루아르’ 침대다. 앞서 에몬스는 지난 시즌 모션 메커니즘과 매트리스가 결합된 이모션 매트리스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조명 등의 작동이 가능한 루아르 침대를 개발했다. 루아르 침대는 앱을 통해 조명의 조도와 색 온도를 조절할 수 있고, 사용자의 수면을 인식해 자동으로 조명을 끄고 기상 시 1만가지 색상의 컬러테라피 조명을 켜준다. 스마트미러와도 연동돼 내 피부 수면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비접촉식 ‘웰슬립센서’를 이용해 잠을 자는 동안 △호흡 △심박 △뒤척임 △무호흡 △코골이 등 5가지 건강 측면을 측정해 깊은잠, 얕은잠, 깨어남을 모니터링하고 일일·주·월 단위로 수면상태를 데이터화 한다. 김 회장은 “예전에 침대는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몸을 일으켜주고 식사도 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진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에몬스 직원이 홈 오피스 가구 두잇시리즈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아울러 1인 가구, 재택 근무자 등을 위해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성이 뛰어난 홈 오피스 ‘두잇’(Do it) 시리즈도 내놨다.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입힌 두잇시리즈는 딱딱한 사무공간이 아닌 가정용 가구에서 출발한 홈 오피스 가구를 콘셉트로 출시했다. 간결하고 실용적으로 조합할 수 있는 시스템 가구로, 엔들리스 타입의 3단·5단짜리 600㎜·800㎜ 책장과 2단 옵션 수납장으로 구성했다. 원하는 크기와 높이의 수납장을 선택할 수 있다. 목대책장 모듈을 조합해 연출할 수 있고, 도어옵션으로 감추고 싶은 소품을 정리할 수 있다. 가장 특징은, 책장과 테이블을 비롯해 행거 등에 쓰인 둥근 모서리 철제마감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마감했고, 원목 포인트로 심미성과 안전성을 고려했다.김 회장은 “소비 패턴과 환경 변화에 맞춰 디자인도 바꿨다”며 “친환경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에 우유 젖병 소재를 사용하기도 하고, 경기가 어려운 상황도 반영해 어두운 색생보다는 파스텔 톤과 같은 편안한 색상을 적용했다”고 했다.에몬스는 DIY 트렌드에 맞춰 조만간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VR(가상현실) 등으로 가구 배치를 재현해볼 수 있는 플랫폼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소비자들이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검색해 직접 배치해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제품 모델이 많다보니 시간이 조금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전국의 광역시 이상 지역의 필수상권에 300평이 넘는 규모의 대형매장 10개점을 추가로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전문 중대형 대리점을 통해, 입주를 앞둔 고객들이 다양한 평형대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 포르쉐, 글로벌 트랙행사 ‘포르쉐 월드 로드쇼’마쳐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포르쉐코리아는 자사의 다양한 차종을 경험해볼 수 있는 트랙행사 ‘포르쉐 월드 로드쇼’를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됐다.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모터스포츠에 뿌리를 둔 포르쉐의 주행성능과 브랜드 정체성을 경험해볼 수 있는 행사다. 가장 유명한 911 시리즈를 비롯해, 718 박스터·카이맨, 파나메라, 카이엔, 마칸 등 독일에서 공수한 22대의 차량을 준비했다. 국내 출시를 앞둔 8세대 ‘신형 911’뿐만 아니라 국내서 보기 드문 ‘911 GT3’, ‘파나메라 터보 스포츠 투리스모’ 등도 만나볼 수 있었다.독일 본사에서 파견된 5명의 전문 인스트럭터들이 핸들링, 브레이킹, 슬라럼, 택시 드라이빙, E-하이브리드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마이클 키르쉬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모터스포츠로 쌓아온 기술력을 자랑하는 포르쉐 스포츠카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포르쉐의 전 세그먼트를 트랙에서 직접 주행하며, 꿈꾸던 포르쉐를 가까이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7세대 911, 파나메라, 카이엔, 마칸, 718 모델 등의 운영 차량에 타이어를 제공하고, 휠 밸런싱 및 타이어 교체 장비 등을 지원했다.
- "아동용 아쿠아슈즈 제품 일부서 유해물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검출"
- 아쿠아슈즈 9개 제품 조사 결과.(자료=소비자공익네트워크)[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아동용 아쿠아슈즈 일부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됐다. 또 미끄러지는 정도 등 제품 간의 성능 차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아쿠아슈즈 9개 브랜드 9개 제품의 품질시험, 안정성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베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아디다스, 아레나, 나이키 등 9개 제품이다. 이중 밸롭 제품의 겉면의 영문글자에서 호르몬 기능을 저해하는 디부틸프탈레이트(DBP) 함유량이 0.64%로 나타나 기준치(0.1%)를 초과했다. DBP는 장기간 노출될 경우 생식계 독성과 호르몬 기능 간섭 우려가 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측은 해당 사업자에게 제품의 판매중지 등 업체의 자율적 시정을 권고하였고,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나머지 제품은 안전성에서 적합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세탁에 의한 변색과 수축 정도,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는 정도에선 모든 제품이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을 만족했다. 아쿠아슈즈의 기본 성능인 미끄럼 저항성은 바닥이 마른 상태, 젖은 상태 등으로 구분해 조사했다. 실험 결과 미끄럼 저항성은 제품 간에 차이를 보였다. 바닥면이 젖은 상태에서 가장 덜 미끄러지는 제품은 배럴과 밸롭, 레노마 제품으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어 ‘우수’ 등급을 받은 제품은 아디다스, 아레나, 노스페이스, 나이키, 헤드 제품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제품은 ‘양호’ 판정을 받았다.습식 상태에서 각을 주었을 때 미끄러지기 시작한 각도를 측정한 결과에선 레노마 제품의 성능이 가장 우수했다. 바닥면이 마른 상태에선 나이키 제품의 미끄럼 저항성이 가장 좋았다.또한 아쿠아슈즈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KC 품질표시가 요구되는 품목으로, 각 항목이 해당 규정에 맞게 표시되었는지 점검한 결과 9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품질표시사항에 기재된 혼용률과 실제 시험결과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밸롭, 헤드 제품이 혼용률을 잘못 표기하고 있었다. 9개 제품의 평균 무게는 124.3g이다. 가장 가벼운 제품은 아디다스(79.2g), 가장 무건운 상품은 노스페이스(163.2g)였다. 제품 가격은 2만435원(헤드)에서 4만7530원(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까지 다양했다.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7)한 번뿐인 인생, 즐겨야 한다고?요즘 ‘워라밸’ ‘샐러던트’ ‘뉴노멀’ 등 유행어가 참 많다. 그중 ‘한 번뿐인 인생(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인 ‘욜로’라는 말은 단연 대세다. 미국 전 대통령 오바마가 건강보험 개혁안 ‘오바마 케어’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셀프 카메라로 찍어 만든 2분짜리 영상에서 “Yolo, man”이라고 외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말은 캐나다 출신 가수 드레이크가 부른 ‘모토(The Motto)’라는 곡에서 처음 사용되었다.인생은 한 번뿐이야. 이게 인생의 진리지. 욜로(You only live once, that‘s the motto. YOLO)그런데 이 욜로라는 말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지극히 현재 지향적인 소비를 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욜로, 워라밸의 흐름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분야는 여행이다. SNS에서 욜로, 워라밸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하면 여행가방, 비행기, 바다 등 주로 여행과 관련된 사진들이 많이 검색된다. 취미활동으로 욜로를 실천하는 사람도 많다. 스킨스쿠버 등의 야외 활동을 하거나 어학 공부 등에 투자하거나 악기를 배우는 등 그동안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포기했던 일들에 도전하는 것이다.욜로를 삶의 모토로 삼은 사람들은 현재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데도 적극적이다. 과거에는 돈을 아껴 ‘내 집 장만’을 하기 위해 힘썼다면, 요즘엔 월셋집이나 전셋집을 꾸미는 데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장에 사표를 내거나 휴학을 하고, 심지어 적금까지 깨서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다 보니 ‘가심비’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가성비 대신에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높으면 기꺼이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사진 출처: Pixabay] 베짱이처럼 욜로 라이프만 즐기다가 미래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우려에 대해 혹자는, 욜로 라이프는 충동구매처럼 단순히 물욕을 해소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푸는 것과 달리 본인의 이상향을 실천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가치와 취향, 행복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 욜로 라이프에 열광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마치 1970년대 초 유럽인의 불명확한 비관주의자들이 먹고, 마시고, 쉬는 데 열광했던 것처럼 말이다. 한평생 돈을 모아도 집 한 채 장만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 현재를 즐기자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게 되었다는 것이다.빅데이터 전문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강의에서 그는 당시 상승 키워드로 ‘맛있다’ ‘예쁘다’ ‘저렴하다’라는 세 가지 단어를 들며, 카르페디엠, 즉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트렌드라고 말했다. 그는 하락 키워드도 들었는데, ‘계획하다’ ‘정하다’ ‘멋지다’라고 했다. 나처럼 미래를 계획하고, 목표를 정하고, 멋지게 살고자 하는 사람은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 상승 키워드 세 가지는 분명 지금 시대의 트렌드이기는 하다. 하지만 카르페디엠만 추구하다보면 불행한 노후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욜로라는 말의 유행과 함께 자기계발에 치중하거나 미래를 위해 애쓰는 삶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자기계발에 매달리지 않고 소진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하는 책이나 유명한 자기계발서들의 허와 실을 낱낱이 파헤친 책도 나와 있다. 나만 해도 시간 나면 가족과 여행 가고 싶고, 쉬고 싶고, 놀고 싶다. 그러나 나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세 아이에게 계속 성장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설령 누군가 삶을 즐기고 있을 동안에도 세상은 진일보한다. 이는 누군가는 열심히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일 게다. 욜로가 트렌드인 세상에서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해보자. 당신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지 않는가? 오늘 사는 게 힘들다고 인생을 즐기기만 한다면 노후에는 무슨 자산으로, 무엇을 하면서 놀 것인가?그렇다고 미래를 위해서만 살라는 의미는 아니다. 낙관과 비관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현재를 즐기면서 동시에 미래를 준비한다면 멋지게 워라밸을 실천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적어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노력했다. 회사에 다닐 때 일하는 시간과 자기계발을 하는 시간을 구분해 활용했고, 일할 때는 집중해서 일하고 놀 때는 확실하게 놀려고 했다. 제대로 놀기 위해 마흔의 나이에 6개월간 회사에 리프레시 휴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휴직계를 낸 나는 그 시간을 충분히 즐겼고, 그 와중에 나만의 강의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강의도 하고, 책과 칼럼을 쓸 수 있는 콘텐츠를 구상했다. 휴직은 나에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휴식’이었다.한 번뿐인 인생, 즐겨야 한다고? 즐겨야 한다. 다만, 미래를 조망하면서 즐기자.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 욜로 라이프가 미래를 책임져주지도 않는다. ‘회사가 전쟁터면 밖은 지옥’이라는데, 어차피 퇴직 후 지옥으로 가야 한다면, 지옥에 갈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여행] '의도된' 불편함 속에서 '나'를 찾다
-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조용히 여유를 즐기고 있는 투숙객[강원도 홍천=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 도심에서 한 시간 남짓 되는 거리, 강원도 홍천 종자산 깊은 산에 있는 마을이 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세상과 단절된 기분마저 드는 곳. 도시 한가운데서 치열하게 살던 사람들이 하나둘 찾아가기 시작했다. 저마다 하나씩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 그 상처를 치유해보겠다며 향한 곳이 ‘힐리언스 선마을’이다. 대단한 의술이나 치료기가 있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큰 깨우침을 주는 곳도 아니다. 단지 의도된 불편함이 가득하다. 그 불편함 속에서 사람들은 삶의 여백을 찾는다. 그 여백이 때로는 시인의 주옥같은 시 구절처럼, 성경이나 불경 구절처럼 가르침이 된다. 상처 입은 도시 사람에게 치유의 힘을 준다는 것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 머뭇거리는 사람들에게 묵상토록 하는 곳이 바로 여기다.힐리언스 선마을 숲속동 테라스에서 바라본 전경◇사람답게 늙도록 도와주는 곳 ‘힐리언스 선마을’선마을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투숙객들강원 홍천군 서면 종자산. 그 깊은 산 속에 도시의 분주함과는 다른 낯선 곳이 있다. 국내 최초의 힐링리조트로 이름난 ‘힐리언스 선마을’이다. 일상의 자극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완벽한 충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을 표방하는 곳이다.힐리언스는 힐링과 사이언스의 합성어. 이 마을은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의 제안으로 대웅제약·매일유업·풀무원 등 여러 기업이 자본을 모아 2007년 문을 열었다. 세계적인 장수촌들과 마찬가지로 250m 고지에 터를 잡았다. 건립 취지는 ‘웰에이징’, 즉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요가·명상·숲 트레킹·수(水)치료 등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갖췄다. 여기에 식습관, 운동습관, 마음습관, 생활리듬습관 등 4대 습관 개선을 위한 ‘불편함’도 있다.힐리언스 선마을이 자리한 종자산 풍경을 즐기고 있는 투숙객불편함은 이런 것들이다. 선마을에서는 휴대폰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도 없다. 밥 한끼를 먹더라도 숙소에서 식당까지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종자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설계해서다. 종자산 능선을 따라 지어진 선마을의 비탈길을 걸으면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지만, 상쾌함은 남다르다. 여기에 이 마을에서는 먹는 것도 통제한다. 하루 세끼,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저염식 식단이다. 이 불편함이 처음에는 어색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내 점점 불편함이 익숙함으로 바뀌면서 삶의 진정한 쉼표를 맞이할 수 있다.입소 후 바로 소도구 테라피 수업이다. ‘밸런틱’이라 부르는 기다란 막대와 지압기를 이용한다. 팔과 다리, 발바닥 등을 스스로 지압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요가’라 불리는 요가 수업도 있다. 마이링·리커버링 등 도구를 사용하는 선마을 특유 수업이다. 눕거나 선 채로 다리를 들어 올리고 비트는 동작으로 몸의 균형을 다시 맞추도록 도와준다.힐리언스 선마을 선요가 프로그램선마을의 숙박시설도 자연 친화적이다. 일단 두 개의 동으로 이뤄져 있다. 숲속동은 자연의 선을 그대로 담아냈다. 정갈하지만 소박한 공간이다. 야외 테라스 흔들의자에 앉아 종자산 능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뉘엿뉘엿 해가 넘어가고 있다. 정원동은 정제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친환경 자재로만 시공했다. 아침이면 천장에 내리쬐는 햇살이 기분 좋은 하루를 선사한다. 10개의 트레킹 코스에서는 산뜻한 산림욕을 제공한다. 잣나무와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온몸 구석구석 퍼지는 곳이다. 산림욕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장과 심폐 기능까지 절로 강해지는 느낌이 든다.수타사 흥회루. 대적광전과 마주보며 개방되어 있다.수타사 대적광전 목조관음보살좌상◇아늑하고 깊은 숲길을 따라 걷다수타사 산소길 귕소 출렁다리북한강의 지류인 홍천강(洪川江)의 우리말 이름은 ‘너브내’다. 강폭이 넓고 완만한 데다 수심은 비교적 얕은 게 널찍해서다. 홍천군 서석면 응봉산 자락 미약골에서 발원해 서쪽으로 굽이치다 북한강 청평호로 흘러든다. 하류는 이름처럼 넓고 완만하지만, 상류의 여러 물길은 좁고 깊은 바위 골짜기들이다. 두촌면 용소계곡, 동면 수타계곡(수타사계곡) 등이 대표적인 바위 골짜기로, 사철 빼어난 계곡미를 자랑한다동면 공작산 자락에 숨은 수타계곡은 일년내내 어느 때 보아도 아름답다. 강원 영서 지역의 최고 고찰인 수타사와 멋진 숲길을 거느렸다. 이 계곡을 따라 ‘수타산 산소길’을 조성했다. 잣나무·참나무가 빽빽이 우거진 어둑한 숲, 완만하고 부드러운 흙길, 낭랑한 새소리와 짙은 물소리를 두루 갖춘 바위 골짜기 숲길이다.수타사는 신라 때 원효가 수타계곡 상류 골짜기에 일월사란 이름으로 창건한 이래, 조선 세조 때 현재 위치로 옮기면서 수타사로 바꿨다. 본디 절 옆의 폭포와 깊은 소(용담)를 가리키는 ‘수타사’(水墮寺)였으나, 스님들이 용담에 빠져 익사하는 일이 잦자 1811년 ‘수타사’(壽陀寺)로 고쳤다고 한다. 조선 중기 건물인 아담한 대적광전, 1670년 만든 동종, 절 들머리에 있는 고려 후기의 소박한 삼층석탑 등이 볼거리다. 절 성보박물관인 보장각엔 세조 때 간행한 ‘월인석보’(보물)와 영산회상도 등 문화재들을 보관하고 있다.수타사 흥회루. 대적광전과 마주보며 개방되어 있다.수타사 주변 숲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2㎞ 남짓의 짤막한 숲길(산소길 2코스)이다. 수타교에서 물길 왼쪽으로 올라 출렁다리를 건너 반대편 숲길을 따라 수타사로 내려오거나(시계방향), 그 반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먼저 수타사를 관람했다면 절 앞(생태공원 연못 옆) 산길로 들어서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오는 게 좋다.생태공원은 옛날 수타사에서 경작하던 논이 있던 자리에 잔디·꽃을 옮겨 심고, 시멘트길 내서 만든 인공 정원이다. 숲길은 잣나무·소나무·참나무류가 햇빛이 제대로 파고들지 못할 만큼 우거져 한낮에도 어둡게 느껴질 정도다. 완만하고 부드러운 오솔길을 아이들도 걷고 연인도 걷고 어르신 부부도 걸으며 새소리·물소리를 즐긴다. 숲길을 소란스럽게 하는 건 골짜기 아래서 들려오는 물소리와 나뭇가지 타고 달음박질치는 다람쥐·청설모들이다.귕소에서 바라본 귕소 출렁다리◇여행메모△가는길= 서울에서 갈 때 서울외곽순환도로 강일나들목에서 나가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강촌 인터체인지에서 나가 삼거리에서 가정리 방향으로 좌회전해 모곡 삼거리에서 홍천·서면 방향으로 좌회전한 후 힐리언스 선마을 팻말을 보고 들어간다. 수타사는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중앙고속도로로 바꿔탄 뒤 홍천나들목에서 나가 44번 국도를 타고 인제 쪽으로 가다 444번 지방도(공작산로)로 우회전해 직진, 동면소재지에서 덕치리·수타사 팻말 보고 좌회전해 들어간다.△여행팁= 8일은 ‘글로벌 웰니스 데이’다. 2012년 터키에서 시작한 비영리 이벤트로, ‘단 하루가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One day can change your whole life)라는 슬로건 아래 매년 6월 둘째 토요일에 열린다. 스스로 더 건강하고 윤택한 삶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묻고 이런 생각을 사회적인 가치로 인식하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다. 올해는 약 130개국 5000여 개 지역에서 이벤트가 열린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31개 웰니스 관광지 중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영주 다스림, 서울 티테라피(행랑점),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 등 8곳이 참여한다. 운영 시간·예약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웰니스 관광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타사 대적광전
- 워라밸도 양극화 시대..컨섵팅·언론계 등 49%는 52시간 초과근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주 52시간 근무제 계도 기간 종료 한 달, 설문 결과 한국 직장인 49%가 “우리 회사에 주 52시간제가 실질적으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현재 적용 대상이 아닌 중소기업 특례업종 재직자를 제외하면 2명 중 1명 꼴이다.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는 2019년 5월 9일부터 15일까지 한국 직장인 1만33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앱 내 설문 결과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52시간 초과 근무 1위 ‘회계 컨설팅 업계’ 업계별로 나눠봤을 때 ‘52시간제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은 △회계-컨설팅(81%) 업계였다. 다음으로는 △대학교(79%) △언론(76%) △교육-출판(69%) △광고(64%) △건축자재(63%) △방송(62%) △영화(60%) △호텔(60%) △철강(59%) 순이었다.업계 1위를 차지한 회계-컨설팅 업계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전 블라인드가 실시한 설문에 ‘주 52시간 근무제, 우리 회사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가장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업계이기도 하다.◇워라밸도 양극화 시대 ... 대기업 직장인들은 행복해반면, 주로 대기업 재직자들은 제도 시행을 사뭇 반기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009540)의 한 재직자는 지난 1월 ‘주 52시간제 반년 후기’라는 글을 올리고, ‘빈말이 아니라 진짜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있다. 덕분에 취미 하나 파서 즐겁게 살고 있다.’고 썼다. 이에 SK텔레콤(017670), 삼성중공업(010140), 셰플러코리아, LG전자(066570) 재직자들 역시 동의하는 댓글을 남겼다.◇직장인 36% ‘조직문화에 오히려 악영향’ 주 52시간제 적용이 조직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적용 대상이 아닌 기업 재직자를 제외하면 전체의 64%였다. 악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직장인들은 업무량 과다와 꼼수 적용, 그리고 임금 삭감 문제를 지적하며 제도의 원래 취지와 적용 사례가 다른 것을 지적했다. ‘주 52시간제가 조직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항목에 가장 많은 응답은 1위는 업무량 과다였다. 이어 2위는 꼼수 적용, 3위는 임금 삭감이었다.“일할 시간은 줄었는데 추가적인 인력 채용은 없다. 자연스럽게 업무량은 그대로라 어쩔 수 없이 집에 일을 싸가서 일을 해야 한다” (제약 업계 재직자)거나, “퇴근 시간에 리더기에 지문만 찍고 남아서 일한다. 업무시간을 52시간을 넘게 입력해도 시스템에 아예 찍히지가 않는다” (컨설팅 업계 재직자)는 얘기가 있었다.또, “시간외 근무에 대한 수당을 못 받아 무보수 초과근무가 만연한다. 추가 근무를 제한해 경제적으로 궁핍해졌다” (철도 업계 재직자)는 지적도 나왔다.
- “에릭슨·노키아 기술도 중국 것”..화웨이 보안총괄 미국 정부 반박
- [선전(중국)=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존 서포크 화웨이 사이버 보안 겸 프라이버시 총괄(사진=화웨이)화웨이가 미국 정부가 제기하는 자사 통신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에 대해, 백도어(인증되지 않은 사용자가 컴퓨터의 기능을 무단으로 쓸 수 있는 통로)를 심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미국의 문제 제기는 보안 이슈가 아니라며, 같은 논리라면 에릭슨이나 노키아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존 서포크 화웨이 글로벌 사이버보안 겸 프라이버시 총괄(GSPO)은 17일 중국 선전시 화웨이 선전캠퍼스 내 화웨이 대학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한 걸 잘 알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산 군대에 납품되는 밸트까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금지했다는데 백도어가 있고 잘못한다는 증거가 있다면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30년간 화웨이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장비를 공급했지만 어떤 악의적인 사례도 나온바 없다”면서 “미국은 군수 납품되는 중국산 벨트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금지했다고 하는데, 에릭슨과 노키아 기술도 메이드인 차이나다. 두 회사도 중국과 조인트 벤처를 만들어 기술을 개발한다”고 반박했다.◇화웨이, 매년 100억 달러 이상 연구개발에 투자..에릭슨과 노키아 합친 것보다 많아서포크 총괄은 영국인이다. 1년의 3분의 1을 유럽에서 보낸다는 그는 “화웨이는 이런 문제를 각국 정부에 해명하기보다는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면서 “우리는 매년 100억~200억 달러를 투자하는데, 에릭슨과 노키아는 둘을 합쳐 80억 달러에 불과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화웨이는 지난해 R&D로 148억 달러(17조1484억원)를 투자했다. 또, 지난 3월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화웨이 제품에 대한 판매제한조치는 위헌이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서포크 총괄은 “근거 없는 비방이 계속돼 국가 간 소송을 했다”면서도 “미중 무역전쟁 전반에 대해선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 같다”고 평가했다.존 서포크 화웨이 사이버 보안 겸 프라이버시 총괄(사진=화웨이)◇중국의 국가검열 시스템, 다양성으로 이해해 달라화웨이 장비에 대한 불안은 화웨이 자체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구글이나 카카오톡 같은 외국 인터넷까지 막는 중국의 국가 검열 시스템에 대한 신뢰 문제라는 지적에는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존 서포크 총괄은 “저는 업무 시간의 3분의 1은 중국, 3분의 1은 출장, 나머지는 영국에서 보내는데 어디를 가나 완벽한 곳은 없다”면서 “서방 국가들은 아동 포르노에 개방적이나 중국은 좋은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 엄격하게 컨트롤한다. 어떤 각도로 보느냐에 따라 시각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각국 정부는 자국민의 이익에 맞게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중국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화웨이 본사가 있는) 심전만 봐도 전 세계 어떤 국가보다 스타트업이 많이 생기는 지역”이라면서 “전 화웨이라는 회사에서 일하는 게 자랑스럽다. (화웨이는) 중국에 좋은 역할을 가져다준다”고 강조했다.화웨이의 보안 총괄이 미국인이라면 미국 정부의 문제 제기가 덜하지 않았을 까라는 질문에는 “여러분은 특정 국적의 사람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더 적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보는가?”라고 반문하며, “화웨이는 기술로 사회가 증진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