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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지분교환 긍정적…성장 위한 공격적 전략-하나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나증권은 25일 고려아연(010130)의 자사주 전량 교환 및 처분 공시에 대해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전략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8만원을 유지했다.LG화학(051910)과 자사주 교환을 통해 고려아연은 LG화학 지분 0.52%, LG화학은 고려아연 지분 1.97%를 보유하게 됐다. 북미에서의 리사이클 및 전구체 연계사업 추진, 국내 전구체 설비 증설, 배터리 리사이클 원재료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해서다.또 한화(000880)와의 자사주 교환을 통해 고려아연은 한화 지분 7.25%, 한화는 고려아연 지분 1.2%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암모니아, 수소 사업 협력, 탄소포집, 풍력, 자원개발사업 협력에 나선다.아울러 트라피규라(Trafigura) 지분 투자, 트라피규라 자회사 유리온 홀딩스(Urion Holdings)가 2025억원을 투자해 고려아연 지분 1.55% 보유하게 된다. 박성봉 연구원은 “트라피규라가 배터리용 니켈정광 공급해 추후 조인트벤처 형태로 니켈 제련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재무적 투자자(FI) 유치를 통한 신사업 투자에도 나선다. 모간스탠리는 653억원을 투자해 고려아연 지분 0.5% 보유하게 됐고, 하나증권 역시 1045억원을 투자해 고려아연 지분 0.8%를 보유한다. 박 연구원은 “유치한 투자금 가운데 698억원은 기존 6기 가운데 1기의 퓨머(Fumer)를 리사이클링 동 제련하는 설비로의 개조에 사용할 전망”이라면서 “동제련 최대 2만톤(t) 증설 효과가 있으며 현재 리사이클링 동 생산능력 연간 4만톤에서 6만톤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아울러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기업인 이그니오 홀딩(Igneo Holding) 잔여지분(24.47%) 인수에 1억1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이번 자사주 교환으로 기존 지분투자 및 업무 협력 관계가 있었던 LG화학과 한화와의 협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박 연구원은 “LG화학과의 조인트벤처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의 기존 전구체 생산능력을 2만톤에서 5만톤으로 확대 검토 중”이라면서 “특히 LG화학의 경우 배터리 소재 내재화 필요성으로 고려아연과 같은 국내 업스트림 업체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인만큼 고려아연은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또 트라피규라를 통해 배터리용 니켈 제련 사업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박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전량 처분(교환)으로 최대주주(장씨)그룹과 우호지분을 포함한 2대주주(최씨)그룹간의 지분율 차이가 3%대 내외로 축소됐다”면서 “계열분리에 대한 양측의 명확한 입장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추후 추가 지분 확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 부동산PF 기근에도…롯데건설 사업장 8곳 리파이낸싱 성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빙하기’에도 롯데건설이 참여한 사업장 8곳이 최근 유동화증권(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차환에 성공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PF ABCP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설도 있었지만 급한 불을 끈 것이다.이번에 차환한 ABCP는 대부분 내년 1~5월 만기가 예정돼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최근 국채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져 내년 상반기에는 리파이낸싱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8개 사업장, ABCP 리파이낸싱 성공…내년 1~5월 만기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참여한 8개 부동산개발 사업장들은 최근 유동화증권(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차환(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해당 사업장은 △대구 중구 대봉동, 남산동 공동주택 개발(SPC 빅피크제일차, 사우스마운틴제일차)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주상복합 신축, 홈플러스 인천 작전점 외 2개점 운영(기은센상동제일차, 기은센상동제이차) △부산 해운대 센텀 공동주택 신축(오션베스트빌) △서울 방학동 주상복합 개발(에스이디제일차) △대전 도안2지구 특계 33·34BL 오피스텔 신축(도로시제일차) △서울 서초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벨로하우스헌인제이차)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제이부르크제이차) △울산 강동리조트 개발(울산강동리조트제삼차)다.홈플러스 5개점 개발사업장(기은센동대문제일차 등)은 다음달 13일 유동화증권 만기가 돌아온다. 차환은 아직 안 된 것으로 파악된다.(자료=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리파이낸싱은 사업장의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그만큼 자금을 다시 조달하는 금융거래다. 만기연장이 가능한 사업장이 있지만, 만기연장이 아닌 신규 투자자들로 리파이낸싱하는 사업장도 있다. 예컨대 기존보다 나은 금리조건으로 재투자 또는 재대출을 받는 것이다. 부동산 상승기에는 개발사업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서 금융회사들이 투자 또는 대출에 적극적이다. 반면 지금처럼 부동산 시장이 냉각된 상황에는 금융회사들이 자금 회수에 나선다. 이 경우 차주(돈 빌린 사람)는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투자자 또는 대출을 구해야 한다.이번에 롯데건설 사업장이 차환에 성공한 유동화증권은 PF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ABCP다. 시행사(이 경우 차주)들은 부동산PF 사업을 위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후(브릿지론 및 본PF 대출) 인허가 및 공사를 진행한다. 또한 해당 사업장의 분양을 실시해 분양대금으로 현금이 들어오면 빚을 상환한다. 이 때 유동화전문회사(SPC)는 시행사의 PF 대출채권을 담보로 ABCP를 발행한다. 이 ABCP에 대해 건설사 또는 증권사는 신용을 보강해준다. 자금력 있고 신용등급 높은 건설사 또는 증권사가 ‘빚 보증’을 서는 셈이다. 롯데건설의 기업어음 기준 신용등급은 A2+다. 신용평가사 3사에서 모두 동일한 등급이다.롯데건설은 이번에 리파이낸싱한 사업장 8곳 중 6곳에서 SPC에 대한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지고 있다. 나머지 2곳(서울 방학동 주상복합 개발, 둔촌주공 재건축)의 경우 롯데건설이 PF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을 선다. 차주가 채무를 못 갚으면 롯데건설이 대신 상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경기 부천 상동 역세권 개발사업(3400억원)에서 리파이낸싱이 잘 안된다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확인한 결과 지난달 1380억원(기은센상동제이차), 이달 2100억원(기은센상동제일차)으로 나눠서 차환이 이뤄졌다.이 사업은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주상복합 신축사업 및 홈플러스 인천작전점 외 2개 점 운영사업이다. 미래도시(차주)의 원금 2100억원 대출채권을 기초로 SPC가 ABCP를 발행하는 구조다.기존에 발행했던 유동화증권 3400억원은 올해 10~11월 만기였다. 총 3480억원을 리파이낸싱 했다. 이 중 1380억원(트랜치 B-1, B-2)은 내년 2월 9일 및 5월 11일 만기가 돌아오며, 2100억원(트랜치 A-1, A-2)는 내년 4월 5일 및 같은 달 27일이 만기다.부동산경기가 안 좋은 대구에 있는 개발사업장(중구 대봉동·남산동 공동주택)도 무난히 차환에 성공했다. 리파이낸싱한 액수는 총 3400억원이며 내년 2월 17일이 만기다.다음 달 리파이낸싱을 앞둔 홈플러스 5개점 개발사업도 무사히 차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사업의 유동화증권 2700억원은 다음 달 13일 만기가 돌아온다.◇ 추가 금리인상 기대 낮아…“자금조달 여건 개선 기대”이번에 차환한 ABCP는 대부분 내년 1~5월 만기가 돌아온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p) 올렸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리파이낸싱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국채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시장에서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져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최근 몇 주 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9월 22일부터 4%대로 올라섰지만 지난 11일 3%대(3.834%)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89% 수준이다. 국고채 3년물, 5년물, 10년물 금리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국채 단기물 금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대감을 선반영한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채권시장에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은행은 올해에만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데다, 향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향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5.2%에서 5.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종전(3.7%)보다 0.1%p 낮은 3.6%로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9%, 국제통화기금(IMF)이 3.8%를 전망한 것보다 낮은 수치다.또한 한은은 오는 2024년 물가상승률이 2.5%로, 내년보다 하향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이 이처럼 안정될 경우 기준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단기자금시장과 부동산시장의 투심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컨센서스가 시장에 형성됐다”며 “내년 1분기 중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면 (금리인상이) 끝이 아닐까 하는 전망이 (국고채 시장에)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자금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좀더 수월해지려면 부동산시장 자체가 회복돼야 한다”며 “지금은 이자부담 때문에 거래절벽이 나타나고 있지만,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이자부담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부동산 거래도 재개되고, 내년 5월경 단기 PF시장도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리나라 주52시간제, 트위터코리아 고용 중단 시킬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미국 빅테크 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직후 절반 이상의 직원이 해고됐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1만 1000명의 직원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 아마존도 직원 1만명 이상 감축하는 역대 최대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이들 기업은 모두 전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그런데 최근 빅테크 업계 전문가가 흥미로운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트위터가 앞으로 노동법에 엄격한 나라에서 고용을 중단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유럽 국가를 들었죠.우버와 스카이프 등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한 게르겔리 오로스(Gergely Orosz)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럽처럼 노동법이 엄격한 나라에서도 장시간 근무와 뛰어난 성과만이 합격점을 받는 정책이 흥미롭다”며 “(대량해고를 진행하고 있는) 트위터는 이런 나라에서 간단하게 고용을 중단하거나, 폐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머스크 ‘기행’이 가능한 이유, at will employment미국은 ‘at will employment(원하는대로 고용한다)’라는 고용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별다른 해고 사유 없이도 직원을 해고할 수 있죠.머스크의 트위터 직원 해고 방식은 해고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도 상당한 충격을 줬습니다. 미 매체 더 버지(theverge) 등에 따르면, 약 7500명에 달하던 트위터 직원은 3주 만에 2700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직원 3명 중 2명이 하루아침에 잘리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또다른 충격은 머스크의 ‘직장관’입니다. 트위터는 워라밸이 좋은 기업으로 소문이 나 있었는데요. 반면 머스크는 “성공하려면 주 80시간에서 100시간은 일해야 한다”고 말하는 ‘일벌레’입니다.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재택근무 문화부터 없앴습니다. 그리고 CNN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에게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하드코어하게 일하거나 퇴사하세요. 고강도로 장시간 일하라는 말입니다. 뛰어난 성과만이 ‘합격점’을 받을 겁니다.”직원들은 이 이메일에 ‘동의(YES)’를 클릭해야 했습니다. 만약 클릭하지 않으면 3개월치 임금을 받고 퇴직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여져 있었다고 합니다. 머스크는 어떤 ‘사탕발림’도 없이 트위터의 운영방침을 선명하게 보여줬습니다. ◇ 사유 없이 해고 불가한 우리나라는우리나라도 머스크의 칼춤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트위터코리아는 지난 10월 기준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직원이 23명입니다. 트위터코리아 정직원의 해고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PR업계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팀 전원이 해고당했다고 합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근로기준법 상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해고를 결정해도 30일 전에 예고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해고예고수당을 지급해야 합니다. 만약 직원이 해고될만한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면, 법적 판단을 거쳐 해고 결정이 무효가 될 수도 있습니다.트위터코리아를 담당하는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에서도 트위터 측에 행정지도를 위해 여러 차례 회사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위터 측에서 ‘잠수’를 타버려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연락을 받지 않아 트위터의 강남 사업장까지 찾아갔지만 이미 2년 전부터 사무실을 빼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트위터의 인사팀이 각국의 노동법을 고려해 해고메일을 보낸 게 아니라 ‘무차별 해고 폭탄’을 던진 정황이 빤히 보입니다.우리나라보다 노동법이 엄격한 유럽 국가에도 트위터 직원들에 ‘해고 메일’이 날아들었는데요. 스페인은 일찌감치 노동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욜란다 디아즈 스페인 노동부 장관은 “모든 회사는 노동권을 준수해야 한다. 트위터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근로감독관이 이 사건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해고 방식 뿐 아니라 앞으로 트위터의 장시간 노동이 국내법에 저촉될 소지도 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에게 주 84시간을 일하라고 지시했다는 미 CNBC 보도도 나온 상황입니다. 미국은 일명 ‘화이트칼라 이그젬션(면제제도)’가 있어 연봉 10만달러(1억 2000만원) 이상 사무직 근로자는 노동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고용노동법 상 52시간 이상 일할 수 없습니다. 김윤정 변호사는 24일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트위터코리아는 국내에 법인과 사업자를 낸 회사이기 때문에 국내법을 적용받는다”며 “주 52시간 일을 강요한다면 이는 형사법으로 처벌받게 된다”고 말했습니다.게르겔리 오로스의 전망처럼 ‘고강도로 장시간 일하는’ 것이 근로기준법상 불가능한 나라는 트위터가 폐업을 결정하게 될까요. 가능성은 있습니다. 트위터는 우리나라에서 ‘원화’ 결제를 전혀 지원하지 않고 있는데요.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도 미국이나 캐나다 등으로 우회해서 결제해야 하고, 트위터 광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IO(광고 주문서)를 작성하고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사로 달러를 송금해야 합니다. 굳이 한국 법인을 통하지 않아도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구조라 노동법 분쟁보단 폐업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해고된 트위터코리아 직원들은 지역 노동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 티앤엘, '코스닥 대상 한국거래소 이사장상' 수상
- (자료=티앤엘)[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티앤엘(340570)은 서울 63스퀘어에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시상식’에서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코스닥대상은 코스닥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주최하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술 개발, 일자리 창출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을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다. 대한민국 코스닥 대상 수상 기업에는 한국거래소 추가상장 수수료 및 변경상장 수수료 1년간 면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티앤엘는 연구개발 중심 회사로 의료용 소재 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다. 상처치료재(Hydrocolloid, Foam, Alginate, Silicone, Hydrogel)와 정형외과용 고정재 (Cast, Splint)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특히 외산에 의존하던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은 티앤엘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고 현재 해외 여러 국가에 수출 중이다.티앤엘의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은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산업통산자원부가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에도 선정된 바 있다.‘하이드로콜로이드’는 상처에 붙이는 병원 및 약국용 제품을 넘어 여드름, 뾰루지, 점 뺀 상처, 코팩 등 피부 트러블케어를 위한 미용 목적으로까지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야외 활동용 자외선 차단 패치와 저자극이 요구되는 피부 부착용 제품에도 응용되고 있다.티앤엘은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티앤엘의 최대 거래처인 미국의 히어로코스메틱이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인 처치앤드와이트(Church & Dwight)에 인수됨에 따라 내년부터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 LG생활건강 역사 쓴 차석용 부회장, 18년만에 경영 마침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을 국내 대표 생활뷰티기업으로 키운 차석용 부회장이 퇴임한다. 올해 중국 봉쇄로 뷰티사업에서 큰 위기를 겪으면서 역성장한 데 따른 인사다.24일 LG생활건강은 이사회를 열고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이정애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2004년 연말 인사에서 LG생활건강 CEO로 차 부회장을 선임한 후 18년 만에 대표이사 교체다. 차 부회장은 후진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용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LG생활건강)◇18년간 영업이익 20배로 키운 ‘M&A 승부사’‘인수합병(M&A)의 귀재’, ‘차석용 매직’, ‘5무 경영인’차 부회장을 부르는 별칭은 그가 이룬 성과만큼 많다. 2004년말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성장을 기록한 덕분이다. 차 부회장은 술·담배, 골프, 회식, 의전이 없는 ‘5무(無) 경영’으로 LG생활건강의 효율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의전·식사 등 불필요한 일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 퇴직임원 송별 모임과 연말 송년회를 제외하면 회식과 경조사도 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요한 내용이 아니면 대면보고도 지양하고 메일, 메신저, 전화로 보고를 받았다.차 부회장은 “주어진 시간에 성과를 내는 것,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은 성과를 내는 것이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2001년 LG화학에서 생활용품 및 화장품 부문이 분사하면서 출발한 LG생활건강은 차 부회장이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는 사이 그룹 내 대표 계열사로 발돋움했다.특히 차 부회장은 생활용품 중심의 LG생활건강을 지금의 ‘생활용품·뷰티·음료’ 3대 사업 포트폴리오 체제로 구축한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차 부회장은 CEO 취임 이후 30여건의 인수·합병(M&A)을 이뤄냈다.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시작으로 △다이아몬드샘물(2009년 10월) △더페이스샵(2009년 11월) △한국음료(2010년 3월) △해태음료(2010년 10월)에 이르기까지 공격적인 M&A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했다. 덕분에 생활용품 1위 기업이었던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음료 부문에서도 시장 1위를 위협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최근에는 미국 화장품사 ‘뉴 에이본’과 ‘피지오겔’ 북미 사업권, 알틱폭스, 크렘샵 등을 인수하며 북미 뷰티사업을 강화했다.1953년생인 차 부회장은 1985년 미국 P&G에 입사, 1999년 사장에 올랐다. 2001년 해태제과 사장으로 이직, 2004년까지 재임했다. 2005년부터 LG생활건강 사장으로 일하다 2012년 부회장으로 일해왔다.◇18년만에 ‘역성장’…중국發 위기 직면한 LG생활건강“2022년은 진정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이고, 동시에 경제정상화로 가는 마지막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차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쟁사들이 미처 실적 회복을 하기 전에 빠르게 정상화를 한 LG생활건강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차 부회장이 예상한 것보다 LG생활건강이 맞이한 마지막 진통은 강력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LG생활건강의 실적이 차 부회장 부임 이후 18년 만에 처음 역성장한 것이다.LG생활건강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조37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8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줄었다. 중국의 봉쇄정책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기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까지 3중고가 겹치면서 부진을 겪고 있다.주가도 최근 1년 내내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 10월 140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49만원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6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신임 이정애 사장은 차 부회장의 뒤를 이어 위기의 LG생활건강의 실적 회복이라는 과제를 맡았다. 이 사장은 1986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한 이후 37년간 생활용품, 럭셔리 화장품 사업, 음료사업 등 사업부를 거치면서 성과를 내왔다.
- 포티투닷, 서울 상암 이어 청계천서 자율주행서비스 시작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포티투닷(42dot)이 서울 청계천에서 수요 응답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셔틀 ‘aDRT’를 본격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상암에서 유상 운송을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서울 도심으로 진출한 것이다. 포티투닷은 보행,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이 공존하는 복잡한 청계천변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도시 체험, 이동을 융합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자율주행 셔틀 aDRT. (사진=포티투닷)포티투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aDRT 공식 오픈 행사를 가진 뒤 내일(25일)부터 시민 대상으로 운행에 들어간다. 운행 구간은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까지로 한번 순환에 약 20분이 소요된다. 운행 구간은 내년 상반기 내 청계 5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요금은 무료다. 유상운송 시점은 추후 서울시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포티투닷의 aDRT는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혼합해 실시간으로 주변을 인식하며 달린다. 카메라 12대, 레이더 6대가 탑재됐다. 8인승 차량으로 안전 요원을 제외한 최대 7명이 탈 수 있다. 청계천은 서울 도심 한복판을 끼고 흐르면서 역사 유적을 비롯한 관광지, 문화 예술 회관, 대기업, 산책로 상가 등이 밀집된 복합 공간으로 연간 4000만명이 찾는 인기 명소다. 이 같은 청계천 특성상, 무단횡단 보행자와 이륜자동차 통행이 빈번하고 상가 인근에는 주정차 차량이 많은 만큼 서울시와 논의를 통해 운행 초기에는 위험 상황 시에는 자율주행 모드를 고집하기보다는 수동 운전으로 즉시 전환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행키로 했다. 포티투닷은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가 혼재된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탑승을 원하는 승객은 상암에서와 마찬가지로 탭(TAP!)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탈 수 있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청계천 일대에 대한 서울시의 차 없는 거리 지정에 따라 운행하지 않는다. 포티투닷은 자사의 첫 aDRT 론칭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청계천을 달릴 aDRT는 양산차에 자율주행 키트를 부착하는 형태가 아닌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든 전기차 기반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다. PBV란 목적 기반이라는 말 그대로 고객의 목적에 따라 차체를 변형해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자율주행 시대에 ‘운전대 없는 차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등장한 것으로 수요 응답 형태의 최적화된 경로로 이동하는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지향한다.앞서 지난 8월 포티투닷은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 SW 중심의 자동차) 개발 체계 조기 전환과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차에 인수됐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 중심으로 자유롭고 민첩한 스타트업의 개발 문화를 융합해 글로벌 SW 센터를 신속하게 구축함으로써 SW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송창현 포디투닷 대표는 “청계천처럼 개성 있는 서울 도시에서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자율주행을 기술을 경험케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운행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AI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글로벌 SW 센터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티투닷은 지난해 11월 서울 상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여객 운송을 담당할 한정운수면허 취득과 동시에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플랫폼 사업자(TAP!)로도 단독 선정됐다. 한정운수면허와 운송플랫폼 사업자 모두 선정된 것은 당시 사업자 신청을 낸 자율주행 기술 기업 가운데 포티투닷이 유일하다.
- 김기현·나경원·안철수 당권주자 한자리에…“여당 힘 모을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안철수 의원 등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법 리스크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여당이 어려운 안보·경제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입을 모았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당내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새미래)가 24일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사진=김기현 의원실 제공)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구와 기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나 부위원장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안 의원, 박성중 의원, 송언석 의원, 송석준 의원, 윤창현 의원, 홍석준 의원, 양금희 의원, 최재형 의원 등 50여명의 여당 의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후끈한 열기를 보였다. 이날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나 전 대표(부위원장)는 특유의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우리 당을 이끌었다”며 “저출산 고령사회 대책과 기후변화시 우리나라의 전략이 무엇인지 공부하는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은 여당 주요 당권 주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며 세를 과시했다. 기념 촬영 때는 ‘김기현 화이팅’, ‘나경원 화이팅’, ‘안철수 화이팅’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이날 참석한 여당 의원들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권주자로 꼽히는 인물이 모여 연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곤란한 질문”이라며 웃으며 답변을 피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어 “국내 안보와 경제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야당이 대선 승복하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으로 여야가 흘러가면 갈등과 소모적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때일수록 여당이 해야 할 일을 하고 더 잘해야 한다. 연대가 아니라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미래 공부모임이 재개된 것은 지난 8월24일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세미나 이후 3개월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