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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부당지원' 박삼구 2심 준비절차 시작…"횡령 인정 어렵다"
  • '계열사 부당지원' 박삼구 2심 준비절차 시작…"횡령 인정 어렵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횡령 혐의를 부인했다.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기소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8월17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고법 형사8부(배형원 이의영 배상원 부장판사)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회장과 금호산업(현 금호건설(002990)) 법인 등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준비기일 진행했다.정식 재판이 아닌 재판 준비절차인 만큼,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박 전 회장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판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 측 입장을 확인한 뒤 증인 신문을 비롯한 증거조사 계획 등을 세우는 절차다.이날 재판은 항소심에서 다툴 쟁점을 정리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박 전 회장과 검찰 측 구체적인 입장은 다음 공판준비기일에 내기로 했다.다만 박 전 회장 측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는 입장을 드러냈다.특히 박 전 회장의 변호인은 횡령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1심 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횡령’은 타인 재물을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처분하는 것”이라며 “이 사건의 경우 결과적으로 계열사 대금이 모두 변제되고 이자도 지급됐다. 배임죄로 적용할 여지는 있어도 횡령죄는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담보 제공을 통해 금호기업이 대출받은 3300억원을 갚지 못하면 금호산업 경영권 인수 자체가 무산되는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박 전 회장은 2015년 12월 금호터미널 등 금호그룹 계열사 4곳에서 3300억원을 동원해 지주사인 금호산업 지분 인수 대금으로 사용한 횡령 혐의를 받는다.또 그는 2016년 4월엔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보유한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2700억원으로 저가 매각하고, 자금난을 겪고 있던 금호기업에 금호그룹 9개 계열사 자금 1300억원을 무담보 저금리로 빌려주게 한 혐의도 받는다.박 전 회장의 변호인은 금호기업 저가 매각 혐의에 대해선 “매각 당시 회계법인 등이 가치를 평가했고 채권단에서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던 과세당국이 검찰 조사 후 입장이 달리해 과세처분을 내렸다. 서울지방국세청의 가치 판단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박 전 회장 측 주장에 대한 법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인정, 검찰 측에 설명을 요구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6일로 잡혔다.한편 박 전 회장은 스위스 게이트그룹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1300억원에 저가 매각하고, 그 대가로 1600억원 규모의 금호고속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도록 한 혐의 등도 받는다.
2022.11.25 I 하상렬 기자
레이블코퍼레이션, '한채영 콘텐츠' 도우인 핫이슈 1위
  • 레이블코퍼레이션, '한채영 콘텐츠' 도우인 핫이슈 1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중국 왕홍(網紅) 라이브 커머스 전문 기업 레이블코퍼레이션은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소속 배우 한채영 중국 틱톡(TikTok) 도우인 계정 첫 게시물이 하루 만에 연예계 카테고리 핫이슈 1위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지난 10월 중국 MCN 사업 강화 목적으로 중국 내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한국 배우 한채영과 계약을 체결한 레이블코퍼레이션은 한채영 중국 SNS 콘텐츠 및 상품 유통 사업 독점 권한을 획득했다. 레이블코퍼레이션은 중국 도우인 사용자가 6억명에 달하는 만큼 향후 해당 계정을 통해 뷰티 및 일상생활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현지 팬들과 소통하는 채널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레이블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한채영 도우인 계정 첫 게시물이 하루 만에 영상 재생수 200만회, 팔로워 5만명, 댓글 8700개, 태그 노출수 6000만개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면서 “이는 한채영의 중국 내 인지도와 영향력은 물론 중국 현지 SNS 트렌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자체 기획, 제작하는 레이블코퍼레이션 중국 MCN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틱톡 중국 버전 도우인은 쇼트 클립(Short clip) 동영상 플랫폼으로 사용자 규모 기준 중국 1위다. 영국 브랜드 가치평가 기관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는 올해 도우인 브랜드 가치를 지난해 대비 3배 성장한 76조원으로 평가했다. 전체 중국 500대 브랜드 중 7위다. 레이블코퍼이션은 중국 마케팅 및 왕홍 라이브 커머스 판촉 전문 기업이다. 한채영 등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한국 셀럽 및 한국 거주 중국인 대상 중국 MCN 사업을 포함해 최상위 왕홍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 중국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기획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재한·재중 중국인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레뷰 차이나(REVU China)’ 운영사 러핑코퍼레이션을 인수하며, 중국 마케팅 사업 기반 강화에 성공했다.
2022.11.25 I 안혜신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 베트남 '올해의 자문사' 3년 연속 수상
  • 법무법인 태평양, 베트남 '올해의 자문사' 3년 연속 수상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이 ‘2022 베트남 M&A 포럼’에서 6년 연속으로 ‘올해의 딜(The Best Investment and M&A Deal of the Year)’상을, 3년 연속으로 ‘올해의 자문사(The Best Advisory Firm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법무법인 태평양 배용근 변호사(가운데)가 지난 23일 2022 베트남 M&A포럼에서 ‘올해의 딜’상 및 ‘올해의 자문사’ 수상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태평양)지난 23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 ‘베트남 M&A 포럼’은 베트남 정부 기획투자부 산하 언론기관인 VIR(Vietnam Investment Review)이 주관하는 베트남 최대의 M&A 관련 행사로, 한 해 동안 베트남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M&A 거래와 뛰어난 성과를 보인 M&A 자문사를 선정해 발표한다.이번 포럼에선 ‘올해의 딜’로 태평양이 자문한 신한금융그룹의 베트남 전자상거래기업 티키(Tiki) 지분 인수거래가 선정됐다. 신한금융그룹은 해당 거래를 통해 ‘베트남의 쿠팡’이라 불리는 티키의 3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지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태평양은 거래 구조 및 투자 대상 회사에 대한 법률적 실사, 거래에 필요한 제반 계약서의 작성·검토,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 베트남 및 한국 관할 당국의 승인 등 계약 체결부터 거래 종결 등 전반적인 법률 자문을 담당했다.또한 태평양은 ‘하나금융투자의 베트남 상장 증권사 BIDV Securities JSC 지분 인수’ 거래 등 여러 M&A 거래 성공과 법률 자문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의 자문사’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베트남 M&A포럼에서 3년 연속 선정된 국내 로펌은 태평양이 유일하다.태평양 베트남 법인장인 배용근 변호사(사법연수원 32기)는 “태평양은 베트남 현지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만큼 고객의 고민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며 ”무엇보다 서울, 하노이, 호치민시티 사무소의 협업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2022.11.25 I 이배운 기자
北, 끝내 ‘시신 인도’ 제안에 무응답…무연고 장례 예정
  • 北, 끝내 ‘시신 인도’ 제안에 무응답…무연고 장례 예정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통일부가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 1구를 북측에 인도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북측은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신은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될 예정이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효정 통일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는 지난 11월 10일 올해 7월 23일 경기 연천군 임진강 군남댐에서 발견된 사체가 북한 주민으로 추정된다는 수사당국의 조사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에 따라 통일부는 11월 11일 북측에 사체를 인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북한의 입장표명이 없어 일주일을 더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북측은 현재까지 사체 인수와 관련해 어떠한 의사도 밝히지 않았다”며 “따라서 통일부는 북한 주민 사체 처리지침에 따라 사체가 발견된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사체를 무연고 사망자로 화장해 안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시신은 지난 7월 23일 경기도 연천 임진강 군남댐 하류변 수풀에서 지나가던 야영객에 의해 발견됐다. 상의에 북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이 담긴 배지를 착용한 것으로 미뤄 북한 주민일 것으로 추정됐다. 성별은 여성으로 확인됐으나, 나이대 등은 추정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통일부는 2010년 이후부터 북측에 북한 주민 사체 총 23구를 인계했으며 2019년 11월 서해에서 발견된 시신 1구를 인도한 게 가장 최근이다. 북측의 무응답으로 인계하지 못해 자체적으로 처리한 사례는 2017년 2건, 2019년 1건이 있다.
2022.11.25 I 이유림 기자
‘러시아의 구글’ 얀덱스, 제재 회피 위해 본토서 철수 추진
  • ‘러시아의 구글’ 얀덱스, 제재 회피 위해 본토서 철수 추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의 구글’이라 불리는 러시아 정보기술(IT) 기업 얀덱스가 대러 제재를 피하기 위해 자국 내 사업을 매각하고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얀덱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사회의 대러 제재로부터 신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빠져 나가려 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 엔진과 자율주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얀덱스는 러시아 기업으로 본사는 네덜란드에 있다. 인터넷 검색 엔진 분야에서는 러시아 내 점유율이 60%에 달하는 얀덱스의 철수는 대러 제재가 러시아 IT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얀덱스는 사업을 전면 개편하고 가장 유망한 신기술을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대러 제재의 여파로 자율주행, 기계학습, 클라우드 서비스 등 얀덱스의 새로운 기술 개발을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얀덱스는 이들 신기술 개발 사업을 해외로 이전하고, 인터넷 포털서비스·음식 배달·택시 호출 서비스 등은 매각할 계획이다. 얀덱스가 계획대로 자국 내 사업을 매각하고 신기술 이전에 성공할 지는 불확실하다. 회사가 러시아에 등록된 기술 라이선스를 국외로 이전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러시아 내에서 기존 사업을 인수할 대상자를 찾아야 한다. 얀덱스는 상장 기업으로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주주들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얀덱스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회계감사원장을 경영진에 영입해 국내 사업 매각 등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쿠드린은 이번 주에 푸틴 대통령을 만나 얀덱스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24일) 쿠드린과의 회담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2022.11.25 I 장영은 기자
英 매체 "애플, 맨유 인수에 관심…인수금액 9조원"
  • 英 매체 "애플, 맨유 인수에 관심…인수금액 9조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보도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맨유를 소유하는 것에 따른 이익을 검토하고 있으며, 첼시 매각을 맡았던 미국 투자회사 레인 그룹을 포함해 맨유 매각 작업에 관여하는 은행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예상 인수 금액은 58억파운드(9조3000억원)이며, 쿡 CEO는 맨유 인수 후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을 건설할 수도 있다고 데일리스타는 덧붙였다. 현재 맨유를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은 2006년 맨유를 14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 인수했다.이 매체는 “만약 애플의 맨유 인수가 성사된다면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클럽이 될 것”이라며 “글레이저가는 다음달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를 비롯해 맨유의 잠재적 구매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맨유를 소유한 미국 글레이저 가문은 최근 맨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맨유는 22일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클럽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대안을 찾기로 했다”며 “이사회는 신규 투자와 매각, 구단과 관련한 다른 형태의 거래 등을 모두 전략적인 대안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때 세계 최고 클럽으로 명성이 높았던 맨유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며 2022~2023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로 처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제대로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2022.11.25 I 장영은 기자
고려아연, 지분교환 긍정적…성장 위한 공격적 전략-하나
  • 고려아연, 지분교환 긍정적…성장 위한 공격적 전략-하나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나증권은 25일 고려아연(010130)의 자사주 전량 교환 및 처분 공시에 대해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전략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8만원을 유지했다.LG화학(051910)과 자사주 교환을 통해 고려아연은 LG화학 지분 0.52%, LG화학은 고려아연 지분 1.97%를 보유하게 됐다. 북미에서의 리사이클 및 전구체 연계사업 추진, 국내 전구체 설비 증설, 배터리 리사이클 원재료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해서다.또 한화(000880)와의 자사주 교환을 통해 고려아연은 한화 지분 7.25%, 한화는 고려아연 지분 1.2%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암모니아, 수소 사업 협력, 탄소포집, 풍력, 자원개발사업 협력에 나선다.아울러 트라피규라(Trafigura) 지분 투자, 트라피규라 자회사 유리온 홀딩스(Urion Holdings)가 2025억원을 투자해 고려아연 지분 1.55% 보유하게 된다. 박성봉 연구원은 “트라피규라가 배터리용 니켈정광 공급해 추후 조인트벤처 형태로 니켈 제련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재무적 투자자(FI) 유치를 통한 신사업 투자에도 나선다. 모간스탠리는 653억원을 투자해 고려아연 지분 0.5% 보유하게 됐고, 하나증권 역시 1045억원을 투자해 고려아연 지분 0.8%를 보유한다. 박 연구원은 “유치한 투자금 가운데 698억원은 기존 6기 가운데 1기의 퓨머(Fumer)를 리사이클링 동 제련하는 설비로의 개조에 사용할 전망”이라면서 “동제련 최대 2만톤(t) 증설 효과가 있으며 현재 리사이클링 동 생산능력 연간 4만톤에서 6만톤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아울러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기업인 이그니오 홀딩(Igneo Holding) 잔여지분(24.47%) 인수에 1억1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이번 자사주 교환으로 기존 지분투자 및 업무 협력 관계가 있었던 LG화학과 한화와의 협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박 연구원은 “LG화학과의 조인트벤처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의 기존 전구체 생산능력을 2만톤에서 5만톤으로 확대 검토 중”이라면서 “특히 LG화학의 경우 배터리 소재 내재화 필요성으로 고려아연과 같은 국내 업스트림 업체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인만큼 고려아연은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또 트라피규라를 통해 배터리용 니켈 제련 사업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박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전량 처분(교환)으로 최대주주(장씨)그룹과 우호지분을 포함한 2대주주(최씨)그룹간의 지분율 차이가 3%대 내외로 축소됐다”면서 “계열분리에 대한 양측의 명확한 입장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추후 추가 지분 확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2022.11.25 I 안혜신 기자
신각수 "한중관계 냉정해야…균형외교 설 땅 없어"
  • [인터뷰]신각수 "한중관계 냉정해야…균형외교 설 땅 없어"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외교부 1·2차관을 모두 지낸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우리 평화와 번영의 핵심은 한미동맹에서 출발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 중시 기조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신 전 대사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하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 ‘한미동맹’과 ‘자유주의 질서’를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신각수 전 외교부 차관(전 주일대사)(사진=김태형 기자)신 전 대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미중 사이 ‘균형외교’라는 말이 사라졌다는 평가에 대해 “중국이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고 핵개발을 억제할 것이라는 허황된 기대가 진보·보수 구별 없이 존재했다”며 “이제는 현실에 입각해 한중관계를 좀 더 냉정하게 풀어야 하고, 그런 맥락에서 균형외교란 말은 설 땅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에서 한국판 인도·태평양전략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만시지탄”이라면서도 “역내 다양한 지역 네트워킹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우리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추구하고 국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후발주자로서 구체적인 행동을 통한 착실한 실적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한국판 인태 전략이라는 큰 틀 아래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꾀하는 방향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문제를 중심에 두고 여타 국제관계를 맺었다면서 “본말이 전도됐다”고 비판했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기고, 한일관계는 잃어버린 10년이 됐으며, 남북관계도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각수 전 외교부 차관(전 주일대사)(사진=김태형 기자)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히는 신 전 차관은 한일관계 복원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며 “서둘렀다가 잘못되면 안 하느니만 못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강제징용 해법이 한두 가지로 압축됐다고 했는데, 신 전 차관은 “결국 요체는 한국 정부 예산은 투입되지 않는 것”이라고 짚었다. 외교가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병존적 채무 인수’(채무자의 채무를 면제시키지 않고 제3자가 동일한 채무를 인수하는 방식)를 통한 해법 마련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산하 공익법인인 일제강점기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활용하고,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이 2017년 해산한 이후 남아있는 잔금 등을 사용하는 방안이다. 신 전 차관은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를 막아야 하고, 동시에 우리 피해자 및 지원단체를 최대한 설득해야 하고, 일본 정부의 협조도 최대한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한일 정상회담이 두 차례 개최된 사실도 평가하면서 “일본도 더 이상 과거사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한일관계는 없다는 식의 ‘원트랙’을 고수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의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상황에 변화가 생겼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6개월간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점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차관은 북한이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는 등 “(핵사용) 의지가 강해 위험하다”며 △나토(NATO)식 핵공유 △한미 핵기획그룹 설치 △전술핵 재배치 △핵능력 구비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 배치나 핵능력 구비가 미국이 반대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의 절대 안보가 걸린 상황”이라며 “미국을 설득하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 국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1.25 I 이유림 기자
‘국뽕’차오르게 한 BTS 정국…월드컵 개막식서 입은 재킷은
  • [누구템]‘국뽕’차오르게 한 BTS 정국…월드컵 개막식서 입은 재킷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 공연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다. 개막식 공연에서 정국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와 보테가 베네타 제품을 착용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공연에서 BTS멤버 정국이 대회 OST인 ‘드리머스’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베르사체 공식 홈페이지 캡처)정국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 공연에서 카타르 국민 가수 파하드 알 쿠바이시와 함께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를 불렀다. 한국 가수가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부른 것은 정국이 처음이다.이날 정국의 멋진 공연만큼이나 화제가 된 것은 그의 패션이다.정국은 상·하의 모두 베르사체 의상을 소화했다. 재킷은 베르사체가 지난 2월 공개한 2022 가을·겨울(F/W) 컬렉션 ‘엠벨리쉬드 바로코 실루엣 봄버 재킷’을 입었다. 새틴 소재로 마감 처리된 봄버 재킷은 베르사체의 상징적인 ‘바로크’ 무늬를 수놓은 크리스탈 장식과 금색의 ‘메두사’ 지퍼 디테일이 특징이다. 제품 가격은 1만4775달러(한화 약 1970만원)에 이른다. 재킷 안에 상의는 레더 소재의 퀼팅 재킷을 매치했다. 이 제품은 베르사체 2023 봄·여름(S/S) 런웨이에서 공개됐다. 베르사체 2023 봄·여름(S/S) 컬렉션 룩북. (사진=베르사체)지난 1978년 탄생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는 화려한 무늬와 패턴의 옷으로 수많은 셀럽들이 열광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특히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 엘튼 존 등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함께 빛낸 브랜드로 알려졌다. 베르사체는 지난 2019년 마이클 코어스, 지미추 등 유명 브랜드를 거느린 미국 명품 기업 카프리 홀딩스에 인수된 이후 굴지의 명품 브랜드로서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국은 하의도 베르사체로 통일했다. 면 소재에 신축성이 있는 카고 바지는 커다란 포켓이 달린 게 특징이다. 특히 허리에는 베르사체의 상징적인 메두사 버클이 포인트를 살렸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이 제품 가격은 156만원이다. 신발은 보테가 베네타의 러그 부츠를 착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은 1650달러로 약 200만원대다.정국의 베르사체 의상과 제품을 자주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공개된 버터 공식 뮤직비디오에서는 베르사체 크리스탈 엠벨리시드 더블 블레스티드 블레이저를 착용했다. 유튜브에 공개한 버터 안무 영상에서는 베르사체 트라이그레카 스니커즈를 착용했다.
2022.11.25 I 백주아 기자
부동산PF 기근에도…롯데건설 사업장 8곳 리파이낸싱 성공
  • 부동산PF 기근에도…롯데건설 사업장 8곳 리파이낸싱 성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빙하기’에도 롯데건설이 참여한 사업장 8곳이 최근 유동화증권(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차환에 성공했다. 레고랜드 사태로 PF ABCP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설도 있었지만 급한 불을 끈 것이다.이번에 차환한 ABCP는 대부분 내년 1~5월 만기가 예정돼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최근 국채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져 내년 상반기에는 리파이낸싱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8개 사업장, ABCP 리파이낸싱 성공…내년 1~5월 만기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참여한 8개 부동산개발 사업장들은 최근 유동화증권(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차환(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해당 사업장은 △대구 중구 대봉동, 남산동 공동주택 개발(SPC 빅피크제일차, 사우스마운틴제일차)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주상복합 신축, 홈플러스 인천 작전점 외 2개점 운영(기은센상동제일차, 기은센상동제이차) △부산 해운대 센텀 공동주택 신축(오션베스트빌) △서울 방학동 주상복합 개발(에스이디제일차) △대전 도안2지구 특계 33·34BL 오피스텔 신축(도로시제일차) △서울 서초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벨로하우스헌인제이차)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제이부르크제이차) △울산 강동리조트 개발(울산강동리조트제삼차)다.홈플러스 5개점 개발사업장(기은센동대문제일차 등)은 다음달 13일 유동화증권 만기가 돌아온다. 차환은 아직 안 된 것으로 파악된다.(자료=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리파이낸싱은 사업장의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그만큼 자금을 다시 조달하는 금융거래다. 만기연장이 가능한 사업장이 있지만, 만기연장이 아닌 신규 투자자들로 리파이낸싱하는 사업장도 있다. 예컨대 기존보다 나은 금리조건으로 재투자 또는 재대출을 받는 것이다. 부동산 상승기에는 개발사업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서 금융회사들이 투자 또는 대출에 적극적이다. 반면 지금처럼 부동산 시장이 냉각된 상황에는 금융회사들이 자금 회수에 나선다. 이 경우 차주(돈 빌린 사람)는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투자자 또는 대출을 구해야 한다.이번에 롯데건설 사업장이 차환에 성공한 유동화증권은 PF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ABCP다. 시행사(이 경우 차주)들은 부동산PF 사업을 위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후(브릿지론 및 본PF 대출) 인허가 및 공사를 진행한다. 또한 해당 사업장의 분양을 실시해 분양대금으로 현금이 들어오면 빚을 상환한다. 이 때 유동화전문회사(SPC)는 시행사의 PF 대출채권을 담보로 ABCP를 발행한다. 이 ABCP에 대해 건설사 또는 증권사는 신용을 보강해준다. 자금력 있고 신용등급 높은 건설사 또는 증권사가 ‘빚 보증’을 서는 셈이다. 롯데건설의 기업어음 기준 신용등급은 A2+다. 신용평가사 3사에서 모두 동일한 등급이다.롯데건설은 이번에 리파이낸싱한 사업장 8곳 중 6곳에서 SPC에 대한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지고 있다. 나머지 2곳(서울 방학동 주상복합 개발, 둔촌주공 재건축)의 경우 롯데건설이 PF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을 선다. 차주가 채무를 못 갚으면 롯데건설이 대신 상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경기 부천 상동 역세권 개발사업(3400억원)에서 리파이낸싱이 잘 안된다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확인한 결과 지난달 1380억원(기은센상동제이차), 이달 2100억원(기은센상동제일차)으로 나눠서 차환이 이뤄졌다.이 사업은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주상복합 신축사업 및 홈플러스 인천작전점 외 2개 점 운영사업이다. 미래도시(차주)의 원금 2100억원 대출채권을 기초로 SPC가 ABCP를 발행하는 구조다.기존에 발행했던 유동화증권 3400억원은 올해 10~11월 만기였다. 총 3480억원을 리파이낸싱 했다. 이 중 1380억원(트랜치 B-1, B-2)은 내년 2월 9일 및 5월 11일 만기가 돌아오며, 2100억원(트랜치 A-1, A-2)는 내년 4월 5일 및 같은 달 27일이 만기다.부동산경기가 안 좋은 대구에 있는 개발사업장(중구 대봉동·남산동 공동주택)도 무난히 차환에 성공했다. 리파이낸싱한 액수는 총 3400억원이며 내년 2월 17일이 만기다.다음 달 리파이낸싱을 앞둔 홈플러스 5개점 개발사업도 무사히 차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사업의 유동화증권 2700억원은 다음 달 13일 만기가 돌아온다.◇ 추가 금리인상 기대 낮아…“자금조달 여건 개선 기대”이번에 차환한 ABCP는 대부분 내년 1~5월 만기가 돌아온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p) 올렸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리파이낸싱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국채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시장에서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져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최근 몇 주 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9월 22일부터 4%대로 올라섰지만 지난 11일 3%대(3.834%)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89% 수준이다. 국고채 3년물, 5년물, 10년물 금리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국채 단기물 금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대감을 선반영한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채권시장에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은행은 올해에만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데다, 향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향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5.2%에서 5.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종전(3.7%)보다 0.1%p 낮은 3.6%로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9%, 국제통화기금(IMF)이 3.8%를 전망한 것보다 낮은 수치다.또한 한은은 오는 2024년 물가상승률이 2.5%로, 내년보다 하향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이 이처럼 안정될 경우 기준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단기자금시장과 부동산시장의 투심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컨센서스가 시장에 형성됐다”며 “내년 1분기 중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면 (금리인상이) 끝이 아닐까 하는 전망이 (국고채 시장에)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자금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좀더 수월해지려면 부동산시장 자체가 회복돼야 한다”며 “지금은 이자부담 때문에 거래절벽이 나타나고 있지만,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이자부담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부동산 거래도 재개되고, 내년 5월경 단기 PF시장도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24 I 김성수 기자
우리나라 주52시간제, 트위터코리아 고용 중단 시킬까
  • 우리나라 주52시간제, 트위터코리아 고용 중단 시킬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미국 빅테크 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직후 절반 이상의 직원이 해고됐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1만 1000명의 직원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 아마존도 직원 1만명 이상 감축하는 역대 최대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이들 기업은 모두 전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그런데 최근 빅테크 업계 전문가가 흥미로운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트위터가 앞으로 노동법에 엄격한 나라에서 고용을 중단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유럽 국가를 들었죠.우버와 스카이프 등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한 게르겔리 오로스(Gergely Orosz)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럽처럼 노동법이 엄격한 나라에서도 장시간 근무와 뛰어난 성과만이 합격점을 받는 정책이 흥미롭다”며 “(대량해고를 진행하고 있는) 트위터는 이런 나라에서 간단하게 고용을 중단하거나, 폐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머스크 ‘기행’이 가능한 이유, at will employment미국은 ‘at will employment(원하는대로 고용한다)’라는 고용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별다른 해고 사유 없이도 직원을 해고할 수 있죠.머스크의 트위터 직원 해고 방식은 해고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도 상당한 충격을 줬습니다. 미 매체 더 버지(theverge) 등에 따르면, 약 7500명에 달하던 트위터 직원은 3주 만에 2700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직원 3명 중 2명이 하루아침에 잘리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또다른 충격은 머스크의 ‘직장관’입니다. 트위터는 워라밸이 좋은 기업으로 소문이 나 있었는데요. 반면 머스크는 “성공하려면 주 80시간에서 100시간은 일해야 한다”고 말하는 ‘일벌레’입니다.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재택근무 문화부터 없앴습니다. 그리고 CNN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에게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하드코어하게 일하거나 퇴사하세요. 고강도로 장시간 일하라는 말입니다. 뛰어난 성과만이 ‘합격점’을 받을 겁니다.”직원들은 이 이메일에 ‘동의(YES)’를 클릭해야 했습니다. 만약 클릭하지 않으면 3개월치 임금을 받고 퇴직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여져 있었다고 합니다. 머스크는 어떤 ‘사탕발림’도 없이 트위터의 운영방침을 선명하게 보여줬습니다. ◇ 사유 없이 해고 불가한 우리나라는우리나라도 머스크의 칼춤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트위터코리아는 지난 10월 기준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직원이 23명입니다. 트위터코리아 정직원의 해고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PR업계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팀 전원이 해고당했다고 합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근로기준법 상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해고를 결정해도 30일 전에 예고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해고예고수당을 지급해야 합니다. 만약 직원이 해고될만한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면, 법적 판단을 거쳐 해고 결정이 무효가 될 수도 있습니다.트위터코리아를 담당하는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에서도 트위터 측에 행정지도를 위해 여러 차례 회사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위터 측에서 ‘잠수’를 타버려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연락을 받지 않아 트위터의 강남 사업장까지 찾아갔지만 이미 2년 전부터 사무실을 빼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트위터의 인사팀이 각국의 노동법을 고려해 해고메일을 보낸 게 아니라 ‘무차별 해고 폭탄’을 던진 정황이 빤히 보입니다.우리나라보다 노동법이 엄격한 유럽 국가에도 트위터 직원들에 ‘해고 메일’이 날아들었는데요. 스페인은 일찌감치 노동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욜란다 디아즈 스페인 노동부 장관은 “모든 회사는 노동권을 준수해야 한다. 트위터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근로감독관이 이 사건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해고 방식 뿐 아니라 앞으로 트위터의 장시간 노동이 국내법에 저촉될 소지도 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에게 주 84시간을 일하라고 지시했다는 미 CNBC 보도도 나온 상황입니다. 미국은 일명 ‘화이트칼라 이그젬션(면제제도)’가 있어 연봉 10만달러(1억 2000만원) 이상 사무직 근로자는 노동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고용노동법 상 52시간 이상 일할 수 없습니다. 김윤정 변호사는 24일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트위터코리아는 국내에 법인과 사업자를 낸 회사이기 때문에 국내법을 적용받는다”며 “주 52시간 일을 강요한다면 이는 형사법으로 처벌받게 된다”고 말했습니다.게르겔리 오로스의 전망처럼 ‘고강도로 장시간 일하는’ 것이 근로기준법상 불가능한 나라는 트위터가 폐업을 결정하게 될까요. 가능성은 있습니다. 트위터는 우리나라에서 ‘원화’ 결제를 전혀 지원하지 않고 있는데요.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도 미국이나 캐나다 등으로 우회해서 결제해야 하고, 트위터 광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IO(광고 주문서)를 작성하고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사로 달러를 송금해야 합니다. 굳이 한국 법인을 통하지 않아도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구조라 노동법 분쟁보단 폐업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해고된 트위터코리아 직원들은 지역 노동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2022.11.24 I 김혜선 기자
언노운 월즈 경영진·직원들, 300억 규모 크래프톤 주식 매입
  • 언노운 월즈 경영진·직원들, 300억 규모 크래프톤 주식 매입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크래프톤(259960)는 북미의 독립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의 경영진 및 임직원이 자사 주식을 매입했다고 24일 공시했다.언노운 월즈의 임원진 찰리 클리브랜드, 맥스 맥과이어, 테드 길 외 직원 1인이 매입한 크래프톤 주식 취득 금액은 한화 약 300억원(2220만 달러)이다.주식 매수 자금은 언노운 월즈의 인수 당시 확보한 현금으로, 해외 거주자의 국내 주식 거래 절차를 합법적으로 준수해 진행했다. 언노운 월즈 측은 “재미와 즐거움이라는 게임의 본질을 중심으로 신작 개발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는 크래프톤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이번 매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언노운 월즈는 2001년 미국에서 찰리 클리블랜드와 맥스 맥과이어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로 △하프라이프 MOD △내추럴 셀렉션 시리즈 △서브노티카 등 독창적인 PC 및 콘솔 게임을 선보여 왔다. 지난 9월에는 문브레이커를 얼리 액세스 방식으로 선보였으며 현재 후속작 ‘서브노티카 2’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크래프톤은 2021년 8월 상장 이후 첫 인수 대상으로 언노운 월즈를 선택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게이머들을 위한 독창적인 경험을 만들어내자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언노운 월즈와 함께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2022.11.24 I 김정유 기자
인도네시아 무인도 100여개 통째로 경매에…“천혜의 자연”
  • 인도네시아 무인도 100여개 통째로 경매에…“천혜의 자연”
  •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무인도 100여개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의 한 군도가 통째로 경매에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발리 북동부에 위치한 위디 군도에 대한 독점개발권이 소더비 경매에 올라왔다.위디 군도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곳으로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다. 소더비는 “바다엔 아름다운 산호초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섬 안엔 맹그로브 숲과 열대우림이 원래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발리 북동부에 위치한 위디 군도.(사진=소더비 경매 사이트 캡처)위디 군도 섬들의 면적을 모두 합하면 100㎢ 에 이른다. 이곳은 도로와 수도 시설 등 기초 인프라 시설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가까운 공항은 발리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으로 2시간 반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독점개발권은 인도네시아 개발업체 ‘리더십 아일랜드 인도네시아(LII)’가 경매에 내놓았다. 인도네시아 법에 따르면 외국인은 자국 땅을 매입할 수 없지만 개발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땅을 소유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LII는 지난 수 년간 스타 디자이너 빌 벤슬리와 함께 위디 군도에서 고급 리조트 건설을 계획해온 개발 업체다. 독점개발권을 경매에 내놓은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독점개발권을 인수하더라도 개발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환경보존법의 규제를 받게 된다고 CNN은 전했다. 군도 내 개발 구역이 따로 지정돼 있으며 지을 수 있는 건물도 최대 500개로 제한된다는 설명이다.경매는 내달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선 계약금 10만달러(약 1억3370만원)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2.11.24 I 이성민 기자
(영상)테슬라 비관론자의 변심...“빠질만큼 빠졌다”
  • (영상)테슬라 비관론자의 변심...“빠질만큼 빠졌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스탠스를 고수해 왔던 월가 애널리스트가 변심했다. 주가가 빠질 만큼 빠졌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이타이 미카엘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141.33달러에서 176달러로 24.5% 올려잡았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이 보고서 효과로 7.8% 급등한 1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41명 중 ‘매도’ 의견을 유지했던 애널리스트는 단 3명. 이 가운데 1명이 냉정한 시선을 거뒀다는 점에서 월가가 들썩인 셈이다. 이타이 미카엘리는 변심의 이유로 단기간내 주가가 충분히 빠졌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48% 하락했는데 10월 이후에만 31% 급락했다.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당초 계획대로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시점부터다. 시장수익률인 S&P500지수(-15.5%, 12.3%) 또는 나스닥지수(-27.9%, 6.7%)와 비교해도 상당히 저조한 성과다.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테슬라 지분 매각 가능성(실제 트위터 인수 직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인수에 따른 집중력 분산 우려, 트위터를 통한 각종 정치적 발언과 대규모 구조조정 논란 등이 맞물린 결과다. 이타이 미카엘리는 “주가가 급락하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최근 이익 추정치가 다소 하향 조정되긴 했지만 그걸 고려해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단기 투자위험 대비 기대수익률이 균형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그동안 테슬라 주가에는 (우리가 신뢰할 수 없었던) 2030년까지 2000만대 생산 가능성,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 기대감 등이 반영됐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이런 부분은 상당 부분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견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거시적·경쟁심화 등에 따른 리스크는 불가피하지만 인플레 감축법(IRA) 수혜 등을 통해 경쟁적 위치가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미국 전기차 회사 중 유일하게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경기 침체로 외국계 자본조달이 어려워진 후발주자와의 격차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추가적으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평균 판매 단가 방어를 통한 자동차 부문에서의 매출총이익률 확대, 완전자율주행(FSD) 진척 사항 등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테슬라가 중국내 판매가격을 인하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 회사 비야디는 오히려 자동차 가격을 인상키로 하면서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테슬라의 평균 판매단가 방어력과 완전자율주행차 출시 및 FSD옵션 채택율 등이 향후 주가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2022.11.24 I 유재희 기자
티앤엘, '코스닥 대상 한국거래소 이사장상' 수상
  • 티앤엘, '코스닥 대상 한국거래소 이사장상' 수상
  • (자료=티앤엘)[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티앤엘(340570)은 서울 63스퀘어에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시상식’에서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코스닥대상은 코스닥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주최하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술 개발, 일자리 창출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을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다. 대한민국 코스닥 대상 수상 기업에는 한국거래소 추가상장 수수료 및 변경상장 수수료 1년간 면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티앤엘는 연구개발 중심 회사로 의료용 소재 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다. 상처치료재(Hydrocolloid, Foam, Alginate, Silicone, Hydrogel)와 정형외과용 고정재 (Cast, Splint)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특히 외산에 의존하던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은 티앤엘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고 현재 해외 여러 국가에 수출 중이다.티앤엘의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은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산업통산자원부가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에도 선정된 바 있다.‘하이드로콜로이드’는 상처에 붙이는 병원 및 약국용 제품을 넘어 여드름, 뾰루지, 점 뺀 상처, 코팩 등 피부 트러블케어를 위한 미용 목적으로까지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야외 활동용 자외선 차단 패치와 저자극이 요구되는 피부 부착용 제품에도 응용되고 있다.티앤엘은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티앤엘의 최대 거래처인 미국의 히어로코스메틱이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인 처치앤드와이트(Church & Dwight)에 인수됨에 따라 내년부터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2022.11.24 I 나은경 기자
랩지노믹스 “뱅크샐러드에 DTC 유전자 검사 60만건 공급 예정”
  • 랩지노믹스 “뱅크샐러드에 DTC 유전자 검사 60만건 공급 예정”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랩지노믹스(084650)가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와 협력해 DTC 유전자 검사(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 검사 공급 계약을 체결, 지난달부터 단독으로 DTC 유전자 검사를 공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용자들은 뱅크샐러드 앱을 통해 랩지노믹스 DTC 유전자 검사를 편리하게 신청하고, 이해하기 쉬운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해당 서비스는 1년 새 21만 명이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내년에는 연간 서비스 제공 횟수를 60만건 이상으로 확대하는 계획으로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은 랩지노믹스가 일 평균 가장 많은 검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검사기관으로 평가 받으며 진행됐다. 또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뱅크샐러드와 지속적 협업을 통해 유전자 검사 대중화에 앞장서고 다른 유형의 검사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DTC 등 개인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랩지노믹스는 현재 추진중인 미국 수탁분석기관 클리아랩(CLIA Lab) 인수에도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 의료시장에서 대형 보험사 및 유통사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대형 클리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내 유전자 검사 사업과 다양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클리아는 검사 항목 허가만으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으로 별도의 임상 없이 진단 서비스의 수출이 가능하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뱅크샐러드 공급계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랩지노믹스는 본격적으로 건강, 라이프, 뷰티 전반에 유전자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11.24 I 이광수 기자
LG생활건강 역사 쓴 차석용 부회장, 18년만에 경영 마침표
  • LG생활건강 역사 쓴 차석용 부회장, 18년만에 경영 마침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을 국내 대표 생활뷰티기업으로 키운 차석용 부회장이 퇴임한다. 올해 중국 봉쇄로 뷰티사업에서 큰 위기를 겪으면서 역성장한 데 따른 인사다.24일 LG생활건강은 이사회를 열고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이정애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2004년 연말 인사에서 LG생활건강 CEO로 차 부회장을 선임한 후 18년 만에 대표이사 교체다. 차 부회장은 후진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용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LG생활건강)◇18년간 영업이익 20배로 키운 ‘M&A 승부사’‘인수합병(M&A)의 귀재’, ‘차석용 매직’, ‘5무 경영인’차 부회장을 부르는 별칭은 그가 이룬 성과만큼 많다. 2004년말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성장을 기록한 덕분이다. 차 부회장은 술·담배, 골프, 회식, 의전이 없는 ‘5무(無) 경영’으로 LG생활건강의 효율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의전·식사 등 불필요한 일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 퇴직임원 송별 모임과 연말 송년회를 제외하면 회식과 경조사도 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요한 내용이 아니면 대면보고도 지양하고 메일, 메신저, 전화로 보고를 받았다.차 부회장은 “주어진 시간에 성과를 내는 것,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은 성과를 내는 것이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2001년 LG화학에서 생활용품 및 화장품 부문이 분사하면서 출발한 LG생활건강은 차 부회장이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는 사이 그룹 내 대표 계열사로 발돋움했다.특히 차 부회장은 생활용품 중심의 LG생활건강을 지금의 ‘생활용품·뷰티·음료’ 3대 사업 포트폴리오 체제로 구축한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차 부회장은 CEO 취임 이후 30여건의 인수·합병(M&A)을 이뤄냈다.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시작으로 △다이아몬드샘물(2009년 10월) △더페이스샵(2009년 11월) △한국음료(2010년 3월) △해태음료(2010년 10월)에 이르기까지 공격적인 M&A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했다. 덕분에 생활용품 1위 기업이었던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음료 부문에서도 시장 1위를 위협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최근에는 미국 화장품사 ‘뉴 에이본’과 ‘피지오겔’ 북미 사업권, 알틱폭스, 크렘샵 등을 인수하며 북미 뷰티사업을 강화했다.1953년생인 차 부회장은 1985년 미국 P&G에 입사, 1999년 사장에 올랐다. 2001년 해태제과 사장으로 이직, 2004년까지 재임했다. 2005년부터 LG생활건강 사장으로 일하다 2012년 부회장으로 일해왔다.◇18년만에 ‘역성장’…중국發 위기 직면한 LG생활건강“2022년은 진정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이고, 동시에 경제정상화로 가는 마지막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차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쟁사들이 미처 실적 회복을 하기 전에 빠르게 정상화를 한 LG생활건강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차 부회장이 예상한 것보다 LG생활건강이 맞이한 마지막 진통은 강력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LG생활건강의 실적이 차 부회장 부임 이후 18년 만에 처음 역성장한 것이다.LG생활건강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조37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8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줄었다. 중국의 봉쇄정책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기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까지 3중고가 겹치면서 부진을 겪고 있다.주가도 최근 1년 내내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 10월 140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49만원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6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신임 이정애 사장은 차 부회장의 뒤를 이어 위기의 LG생활건강의 실적 회복이라는 과제를 맡았다. 이 사장은 1986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한 이후 37년간 생활용품, 럭셔리 화장품 사업, 음료사업 등 사업부를 거치면서 성과를 내왔다.
2022.11.24 I 윤정훈 기자
머스크, '트위터 블루' 추진 과정서 애플·구글과 충돌 가능성
  • 머스크, '트위터 블루' 추진 과정서 애플·구글과 충돌 가능성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애플, 구글과 충돌할 수 있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팀 쿡(왼쪽)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머스크는 애플과 구글이 부과하고 있는 인앱결제 수수료에 불만을 표하는 등 이미 충돌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는 지난주 “iOS·안드로이드 (스마트폰 OS) 독점으로 앱스토어 수수료가 너무 높다. 인터넷에 숨겨진 30%의 세금”이라며 미 법무부 반독점 부서를 태그했다. 이 부서는 현재 구글과 애플의 앱스토어 규정을 조사하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50억 8000만달러의 수익을 보고했다. 대부분 광고로 거둬들인 수익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후 광고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트위터 블루’를 통한 구독 수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트위터 블루는 한 달에 8달러를 내면 파란 스티커를 부착해 가짜 계정이 아닌 진짜 계정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서비스다. 구독료 결제가 인앱결제로 이뤄질 경우 애플과 구글은 15~30%를 수수료로 가져가게 된다. 수수료를 회피하기 위해 넷플릭스나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처럼 인앱결제를 막고 웹결제만 가능토록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CNBC는 “사용자가 구독 서비스 이용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인앱결제 옵션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웹결제를 위한 외부 링크조차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면서 트위터 내 유해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충돌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애플은 지난해 가짜뉴스, 혐오 콘텐츠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문제를 일으킨 약 3만개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유해 콘텐츠를 관리하는 직원 대부분을 해고했다. CNBC는 콘텐츠 조정을 둘러싼 힘겨루기 과정에서 최악의 경우 트위터가 앱스토어에서 퇴출될 수 있다면서, 상호우호적이었던 트위터와 애플의 관계도 뒤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BC는 “애플과 구글은 유해 콘텐츠 문제부터 보안 문제, 플랫폼 청구 규정 준수 여부 등 다양한 이유로 트위터를 앱스토어에서 제거할 수 있다. 머스크가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려 할 때마다 검토를 이유로 출시를 지연시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022.11.24 I 방성훈 기자
포티투닷, 서울 상암 이어 청계천서 자율주행서비스 시작
  • 포티투닷, 서울 상암 이어 청계천서 자율주행서비스 시작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포티투닷(42dot)이 서울 청계천에서 수요 응답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셔틀 ‘aDRT’를 본격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상암에서 유상 운송을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서울 도심으로 진출한 것이다. 포티투닷은 보행,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이 공존하는 복잡한 청계천변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도시 체험, 이동을 융합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자율주행 셔틀 aDRT. (사진=포티투닷)포티투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aDRT 공식 오픈 행사를 가진 뒤 내일(25일)부터 시민 대상으로 운행에 들어간다. 운행 구간은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까지로 한번 순환에 약 20분이 소요된다. 운행 구간은 내년 상반기 내 청계 5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요금은 무료다. 유상운송 시점은 추후 서울시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포티투닷의 aDRT는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혼합해 실시간으로 주변을 인식하며 달린다. 카메라 12대, 레이더 6대가 탑재됐다. 8인승 차량으로 안전 요원을 제외한 최대 7명이 탈 수 있다. 청계천은 서울 도심 한복판을 끼고 흐르면서 역사 유적을 비롯한 관광지, 문화 예술 회관, 대기업, 산책로 상가 등이 밀집된 복합 공간으로 연간 4000만명이 찾는 인기 명소다. 이 같은 청계천 특성상, 무단횡단 보행자와 이륜자동차 통행이 빈번하고 상가 인근에는 주정차 차량이 많은 만큼 서울시와 논의를 통해 운행 초기에는 위험 상황 시에는 자율주행 모드를 고집하기보다는 수동 운전으로 즉시 전환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행키로 했다. 포티투닷은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가 혼재된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탑승을 원하는 승객은 상암에서와 마찬가지로 탭(TAP!)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탈 수 있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청계천 일대에 대한 서울시의 차 없는 거리 지정에 따라 운행하지 않는다. 포티투닷은 자사의 첫 aDRT 론칭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청계천을 달릴 aDRT는 양산차에 자율주행 키트를 부착하는 형태가 아닌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든 전기차 기반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다. PBV란 목적 기반이라는 말 그대로 고객의 목적에 따라 차체를 변형해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자율주행 시대에 ‘운전대 없는 차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등장한 것으로 수요 응답 형태의 최적화된 경로로 이동하는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지향한다.앞서 지난 8월 포티투닷은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 SW 중심의 자동차) 개발 체계 조기 전환과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차에 인수됐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 중심으로 자유롭고 민첩한 스타트업의 개발 문화를 융합해 글로벌 SW 센터를 신속하게 구축함으로써 SW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송창현 포디투닷 대표는 “청계천처럼 개성 있는 서울 도시에서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자율주행을 기술을 경험케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운행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AI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글로벌 SW 센터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티투닷은 지난해 11월 서울 상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여객 운송을 담당할 한정운수면허 취득과 동시에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플랫폼 사업자(TAP!)로도 단독 선정됐다. 한정운수면허와 운송플랫폼 사업자 모두 선정된 것은 당시 사업자 신청을 낸 자율주행 기술 기업 가운데 포티투닷이 유일하다.
2022.11.24 I 신민준 기자
김기현·나경원·안철수 당권주자 한자리에…“여당 힘 모을때”
  • 김기현·나경원·안철수 당권주자 한자리에…“여당 힘 모을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안철수 의원 등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법 리스크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여당이 어려운 안보·경제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입을 모았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당내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새미래)가 24일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사진=김기현 의원실 제공)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구와 기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나 부위원장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안 의원, 박성중 의원, 송언석 의원, 송석준 의원, 윤창현 의원, 홍석준 의원, 양금희 의원, 최재형 의원 등 50여명의 여당 의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후끈한 열기를 보였다. 이날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나 전 대표(부위원장)는 특유의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우리 당을 이끌었다”며 “저출산 고령사회 대책과 기후변화시 우리나라의 전략이 무엇인지 공부하는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은 여당 주요 당권 주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며 세를 과시했다. 기념 촬영 때는 ‘김기현 화이팅’, ‘나경원 화이팅’, ‘안철수 화이팅’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이날 참석한 여당 의원들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권주자로 꼽히는 인물이 모여 연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곤란한 질문”이라며 웃으며 답변을 피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어 “국내 안보와 경제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야당이 대선 승복하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으로 여야가 흘러가면 갈등과 소모적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때일수록 여당이 해야 할 일을 하고 더 잘해야 한다. 연대가 아니라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미래 공부모임이 재개된 것은 지난 8월24일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세미나 이후 3개월여 만이다.
2022.11.24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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