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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 서현우 "폭풍 증량 후 22kg 감량…소금과 전쟁 치렀죠" [인터뷰]
- (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체중 조절이야 물론 힘들죠, 하지만 천계장 캐릭터는 그래야만 한다는 설정을 제가 납득했기 때문에 주저않고 찌웠어요.”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부터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까지. 배우 서현우는 지난해부터 올해 계묘년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활약을 펼치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폭풍 체중 증량도 불사한 그는 작품마다 전혀 다른 몸매, 턱선으로 변신해 ‘천의 얼굴’이란 별명을 얻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을 촬영하던 당시 ‘유령’도 함께 찍고 있었던 서현우는 ‘천계장’ 배역을 위해 무려 24kg나 찌웠다.서현우는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배역을 위해 체중을 폭풍 증량한 사연과 함께 자신만의 다이어트 비결을 공개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 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을 받아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서현우는 극 중 통신과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으로 분해 약 24kg을 찌웠다. ‘유령’ 속 등장인물들은 항일이란 대의를 수행하기 위한 마음으로, 또는 용의자 누명을 벗기 위한 간절함을 갖고 호텔에 모였다. 그래서 ‘유령’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무겁고 비장하다. 천계장은 집에서 홀로 자신을 기다릴 반려묘 하나짱을 위해 꼭 호텔 밖을 나가야 하는 인물이다. 자칫 유령으로 몰릴 수 있다는 긴장감 속에서도 특유의 능글맞은 태도와 농담을 잊지 않는 유쾌함을 지녔다. 반려묘를 향한 그의 맹목적 사랑은 어떨 땐 과할 정도로 넘쳐 웃음까지 유발한다. 덕분에 무거운 극의 분위기를 중간중간 환기해줄 숨구멍이 되어준다.서현우는 “‘헤어질 결심’이란 작품 준비를 위해 체중 증량을 하고 있던 중 이해영 감독님이 먼저 연락을 주셨다”며 “‘너에게 맡기고 싶은 역할이 있었는데 최근 살을 많이 빼서 아쉽다’고 하시더라. 요즘 근황을 물으셔서 다시 살을 찌우고 있다 답하니 곧바로 대본을 보내주셨다”고 캐스팅 제안을 받던 당시를 떠올렸다. 천계장이란 캐릭터가 처음엔 어렵게 다가왔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 대부분은 시대에 대한 사명감과 비장함을 전제로 갖고 있다. 천계장은 이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지지 않게 가벼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인데 어떻게 해야 적정 수준으로 이를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회상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만난 서현우는 천계장을 연기할 때와는 몰라볼 정도로 살이 빠진 상태였다. 서현우는 “차기작을 준비하느라 다시 살을 불리고 있긴 한데, 천계장을 연기할 때와는 지금 기준으로 22kg 차이가 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다이어트 비결은 ‘나트륨 조절’이었다고. 그는 “한마디로 소금과의 전쟁을 벌였다”며 “무리한 운동을 일부러 피했다. 먹는 것은 평소에도 잘 조절하는 편이라 오히려 체중을 증량하는 편이 힘들더라”고 전했다. 또 “증량을 하는 것은 근육을 찢어 내 몸의 부피를 크게 만드는 작업이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운동을 하는 게 쉽지 않더라”며 “증량할 땐 벌크업 위주, 감량할 땐 유산소 위주의 운동을 했다”고 부연했다. 극 중 고양이를 키우는 천계장처럼 자신 역시 강아지 한 마리,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는 반려인이라고도 전했다. 서현우는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반려묘는 특히 영역 동물이라 집을 못 벗어난다. 집에 홀로 갇히는 순간 그대로 굶어죽는 것”이라며 “천계장이 절실히 하나짱을 걱정하는 마음을 같은 반려인으로서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집에서 날 홀로 기다리고 있을 고양이’ 때문이란 천 계장의 항변은 병이 든 부모님을 간호하고, 조국 독립을 이뤄내야 할 다른 인물들의 동기보다 가볍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서현우는 그 시절에도 분명 천계장처럼 살아내야 할 이유가 지극히 평범했던 이들이 존재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항일정신을 가진 인물들이었다면, 한 명쯤은 친일도, 항일도 아닌 그저 평범한 자기 삶을 살아가기 바쁜 사람이어도 되지 않을까”라며 “그 인물이 (호텔을) 나가야 하는 필사적인 이유도 대의 명분 때문이 아닌 현실적인 문제였으면 좋겠다는 관점으로 감독님이 접근하신 게 아닐까 싶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려묘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할 수 있다. 그럼에도 사적인 삶을 위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그 시절 분명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역할을 위한 체중 조절과 관련한 자신만의 철학도 밝혔다. 서현우는 “사실 건강을 생각해 앞으로 폭풍 체중 증량은 좀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한다”면서도 “나이가 들고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이 일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요즘이다. 하지만 납득이 가는 캐릭터를 만난다면, 앞으로도 주저 않고 (살을) 찌울 것 같다”고 전했다.
- 견자단→'상견니' 3인방…亞 톱스타들 잇딴 내한, 극장가 달군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톱 배우들이 잇달아 내한 소식으로 연초 한국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새해 가장 먼저 내한 소식을 전한 톱스타는 세계적인 액션 배우 견자단이다. 견자단은 오는 25일 자신이 연출 및 출연을 맡은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견자단은 총감독 왕정과 함께 17일인 오늘 한국을 방문해 오는 20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천룡팔부: 교봉전’은 북송 초기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갈등을 겪던 시기를 배경으로, 거지 패거리 개방에 들어가 우두머리인 방주가 된 ‘교봉’(견자단 분)이 음모에 휩싸여 살인 누명을 쓰고 개방을 스스로 떠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여정을 담은 정통 무협 액션 영화다. 견자단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 및 시사회, 기자간담회와 함께 GV로 국내 팬들과 소통한다. 또 SBS 간판 예능 ‘런닝맨’에도 출연해 거침없는 예능감과 뛰어난 운동신경을 보여줄 예정이다. 일본 쟈니스의 보이그룹 나니와단시의 인기 멤버 겸 배우로 활동 중인 미치에다 슌스케도 깜짝 내한한다. 그가 출연한 로맨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개봉후 국내에서 역주행 기록을 세우자, 한국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자는 취지에서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오는 24일~25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처음 공식 방문해 내한 기자회견을 갖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지난해 11월 30일 개봉일 기준 박스 오피스 9위로 시작해, ’아바타: 물의 길‘, ’올빼미‘, ’영웅‘ 등 다양한 국내외 화제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입소문 속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승승장구하는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결과, 개봉 41일 만에 누적 관객 수 80만 명을 돌파, 2007년 이후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 2000년대 이후 역대 일본 로맨스 영화 흥행 1위라는 독보적인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2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상견니’의 주역들도 한국을 찾는다. 중국과 대만에서 파죽지세 흥행 중인 영화 ‘상견니’(감독 황천인)의 주연 배우들이 국내 개봉을 기념해 오는 26일 완전체로 한국을 찾는다. 오는 25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상견니’는 2009년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이 우연히 만나 묘하게 가슴 설레는 기시감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다. 국내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이다. 영화 ‘상견니’는 먼저 개봉한 중국에서 개봉 3주 만에 3억 5000만 위안(한화 약 647억 원) 박스오피스를 돌파하며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에서도 개봉 15일 만에 8888만 대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 거침없는 아시아 흥행 돌풍의 주역인 주인공 3인 가가연과 허광한, 시백우가 오는 26일 완전체로 내한한다는 소식을 알려 1월 극장가 최고의 화제작으로 우뚝 선다. 특히 한국에서 큰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주인공 배우 3인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가 완전체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영화는 동명의 원작 드라마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의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로 재탄생해 남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주인공 배우 3인을 비롯해 메인 프로듀서 마이정, OST 가수 손성희까지 영화의 주역들이 빠짐없이 내한한다. 이들은 28일까지 기자 간담회, 무대인사 등 다양한 행사로 한국 언론 및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 ‘소녀 리버스’, AOA 찬미 등 최초 탈락자 4명 공개
- ‘소녀리버스’의 장면들.(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국내 최초 버추얼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의 최초 탈락자 정체가 공개됐다.카카오페이지는 지난 16일 오후 9시 ‘소녀 리버스’ 5회를 공개했다. 1대 1 데스매치에서 탈락한 이들의 패자부활전이 진행됐고 15명의 탈락자 중 본선 진출 티켓은 3장뿐이다. 이날 펼쳐진 패자부활전 첫 라운드에서 최종 탈락의 고배를 마신 ‘소녀V’는 총 4명으로, AOA 찬미(도화), 밴디트 이연(유주얼), 위클리 재희(차차다섯공주), 트라이비 송선(라스칼)이 소녀X로서 정체를 밝혀 놀람을 자아냈다. 캐릭터가 소멸돼 가상 세계 ‘W’를 떠나게 된 이들은, VR기기를 벗고 현실 세계로 복귀, 자신들의 분신과 같았던 소녀V 캐릭터를 떠나 보내는 아쉬움을 전했다.특히 ‘내 목소리 잊혀지는 게 싫어서’ 서바이벌에 참여했다는 인터뷰로 예선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소녀V 도화가 AOA 찬미로 공개돼 놀라움을 안겼다. 무너 등 다른 출연진에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로 진심 어린 마음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던 도화였기에 W에서 떠나 보내야 하는 슬픔이 더 컸던 것. 도화의 모습을 벗은 찬미는 “강박 없이 가장 좋아하는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는 소감과 함께, 팬들과 시청자들에 오래오래 도화가 남아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남기며 뜨거운 마음을 전했다.매력적인 저음의 개성 있는 음색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주얼은 밴디트 출신 이연으로 밝혀졌다. 이연은 얼마 전에 현생에서의 팀이 해체돼 W에서의 무대가 “아이돌로서 마지막 무대였다”고 고백, 함께 있었던 다른 소녀들은 물론 시청자들에 먹먹함을 전하기도. “덕분에 더 뜻 깊게 최선을 다했다”고 전하며, 담담하고 당찬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소녀 리버스’와 작별을 고했다.이 밖에도 마지막까지 빨간 머리를 삭발하는 깜찍한 모습으로 시청자들 사로잡은 라스칼은 트라이비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인 송선, 카카오왕국의 공주 캐릭터로 빙의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던 차차다섯공주는 위클리 재희로 밝혀져 놀라움을 전했다. ‘소녀 리버스’는 시청자들에 꼭꼭 숨겨뒀던 현실 세계 정체 공개라는 색다른 재미와 함께, 정들었던 가상 캐릭터 소녀V와 ‘영원히 이별’이라는 아쉬움을 남기며 이후 공개될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치열한 팀 대결로 펼쳐진 패자부활전 결과도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패자부활전 첫번째 라운드에서 ‘오렌지카라멜’ 무대로 걸그룹 센터포스를 자랑한 서리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제일 먼저 패자부활석으로 이동한 것. 신인 걸그룹 캐릭터 설정과는 사뭇 다른 연륜과 예선 무대에서 보여준 트로트 무대 등 심상치 않은 실력으로 시청자들은 물론 다른 소녀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는 서리태는 본선에 진출, 버추얼 아이돌 데뷔를 위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패자부활전 두 번째 라운드와, 부활에 성공하지 못하는 소녀들의 정체가 잇달아 줄줄이 공개될 ‘소녀 리버스’ 6회는 오는 23일 오후 9시 카카오페이지에서 단독 최초공개된다.
- '유령' 이해영 감독 "女 캐릭터 활약? 박차경의 이야기라서" [인터뷰]②
- (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독립운동가들과 관련한 자료들을 접하다보면 이 분들의 삶이 얼마나 찬란했는지 느낄 수 있어요. 그 찬란한 감정들을 표현해내려면 영화에 어느 정도 이상의 비주얼과 미쟝센 등이 수단으로 동원돼야 했죠.”영화 ‘유령’으로 정점의 영상미를 보여준 이해영 감독이 특별히 이 작품에 많은 공을 들인 이유다. 이해영 감독이 ‘독전’ 이후 신작 ‘유령’으로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그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유령’의 기획부터 촬영 뒷이야기들을 솔직히 전했다.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서현우, 박해수 등 캐스팅 조합과 ‘독전’ 이해영 감독의 연출로 일찌감치 기대작에 올랐다.중국의 원작 추리소설을 각색한 작품이지만, 추리극보단 스파이 액션극의 형태를 더 많이 띠고 있다. 이해영 감독은 “원작은 분명한 밀실 추리극의 장르를 갖고 있으나, 추리 장르가 저에게는 이 영화를 만들고 싶은 큰 동기로 다가오지 않았다”며 “추리를 완전히 배제해야 비로소 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잇겠다고 생각했고, 유령이 누군지 밝히기보단 유령의 이야기로 이 극을 열고 싶었다”고 연출 취지를 전했다. ‘유령’에서는 이하늬, 박소담, 이솜 등 여성 캐릭터들의 액션 활약이 특히 돋보인다. 실제로 이해영 감독은 ‘유령’에서 설경구와 이하늬의 액션 대결 신을 두고 “성별의 대결이 아닌 캐릭터와 캐릭터 간 대결구도로 비춰졌으면 했다”며 캐릭터의 성별을 최대한 관객들이 인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면을 기획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극 중 박차경(이하늬 분)이란 인물의 시점을 따라 이야기를 구성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며 “박차경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박차경이 한 명의 동지를 잃고 새로운 동지를 얻는 과정들을 그리게 됐다. 끝내 대의를 성공시켜 작전을 수행하기까지 다르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여성 캐릭터들이 자연스레 강조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1933년 일제의 민족말살통치 시대를 배경으로 암울한 시대상을 다뤘다. 하지만 ‘유령’에서는 어두운 시대 현실과 대비되는 강렬한 색감의 배경과 의상, 화려한 영상미로 상영시간 내내 관객들을 압도한다. 무라야마 쥰지로 ‘유령’에 출연한 설경구의 말을 빌리면 ‘정성스레 한 장면 한 장면을 손수 닦아냈음’을 느낄 수 있다. 이해영 감독은 ‘유령’의 비주얼과 미쟝센에 특별히 공을 들인 이유를 묻자 “기본적인 천성 때문”이라고 답했다. 영화에 담기는 모든 것들이 관객들에게 시각 충만한 경험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다만 그는 “기존에는 영화의 모든 장면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며 이를 집착했지만, ‘유령’에선 결코 스타일과 미쟝센이 우선순위였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립운동가들의 싸움과 투쟁의 삶은 그 자체로 찬란히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며 “대의를 위한 희생이란 거국적 메시지 이전에 그들만의 찬란한 감정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 비주얼과 미쟝센들을 동원한 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작들에서 전하고 싶었던 모든 요소들을 총집합한 작품이 ‘유령’인 것 같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이해영 감독은 “매번 다른 이야기를 한 것 같지만, 결국 제가 작품을 통해 늘 이야기 하고 싶던 것은 캐릭터”라며 “캐릭터를 어떻게 담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는 각 배우들의 매력과 연기력을 편안히 소화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더 재미있게 다양한 캐릭터들을 표현해나가고 싶다. 이를 통해 ‘아, 이 배우에게 이런 얼굴도 있었구나’ 칭찬을 듣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정말 큰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 김성태 前쌍방울 회장, 17일 귀국…철통보안 속 인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한국에 도착한다. 그를 인계하는 과정은 한국과 태국 당국의 철통 보안 아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태국 경찰 이민국이 공개한 지난 10일(현지시간)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검거한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 검거 당시 모습. (사진=태국 경찰 제공)법조계에 따르면 김씨가 탑승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이날 오전 0시 50분(현지시간) 이륙 예정이었지만, 지연으로 오전 1시 25분 이륙했다. 김 전 회장은 같은 날 오전 8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 여객기에는 양선길 쌍방울 회장, 김씨의 최측근 등도 탑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회장은 16일 오후 6일간 구금 생활을 하던 방콕 사톤 이민국 외국인 수용소에서 나와 오후 10시께 방콕 수완나품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9시께 이민국 수용소에서는 경광등을 켠 경찰차 두 대의 호위 속에 호송차 한 대가 출발했고 김 전 회장이 탔을 것으로 추정돼 취재진이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 차량이 공향 주변을 돌며 시선을 끄는 동안 실제 김 전 회장이 탄 차량은 다른 경로로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이민국 수용소에서 나오는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으며, 방콕 공항에서도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된 별도 구역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호송을 위해 한국에서 온 검찰 수사관들이 방콕 공항에서 김 전 회장을 인계받았고, 비행기 탑승 직후 기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국적의 선박 또는 항공기를 우리 영토로 적용하는 형법에 따른 조치다. 김 전 회장과 함께 검거된 양선길 쌍방울 회장도 이날 같은 절차로 한국에 도착한다. 이들은 한국 도착 직후 검찰 호송차를 타고 수원지검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는다.13일 태국 경찰 이민국이 공개한 지난 10일(현지시간)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검거한 쌍방울 그룹 양선길 현 회장 검거 당시 모습 (사진=태국 경찰 제공)앞서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등으로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5월 출국했다. 이후 지난 10일 태국 빠룸타니 지역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체포됐다. 태국 이민국은 강제 추방 결정을 내렸고 김 전 회장은 국내 송환을 거부하는 소송을 포기하고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태국에서는 지난 13일 긴급여권에 해당하는 여행증명서가 발급됐고 한국 검찰은 호송팀을 파견했다. 앞서 검찰은 횡령, 배임 혐의로 김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을 무효화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증거인멸 등 혐의도 받고 있으며, 대북송금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비 대납 의혹 등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5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만날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며 “이재명 때문에 내 인생이 초토화됐다”고 말했다.
- '결혼지옥' 만취하면 돌변하는 남편…오은영 "집에서 반주 그만"
- ‘결혼지옥’의 한 장면.(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 오은영 박사가 음주 후 과격해지는 남편의 행동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결혼 지옥’에서는 ‘평행선 부부’ 편이 방송됐다.아내는 “술 문제로 제일 많이 싸우는 거 같다”면서 “거의 일주일 내내 먹었던 거 같다. 그럼 주사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힘들어서”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남편은 술을 마신 후, 과격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가 딸과 잠자리에 들었고 이때 남편이 휴대전화로 영상을 봤는데 소리가 컸다. 이에 아내가 딸에게 소리를 줄어달라고 했고, 이를 들은 남편은 성질을 부렸다.다음날, 아내는 딸의 친구 엄마들과 수다 타임을 가졌고 “신혼집 문을 다 때려 부셨지. 성질 난다고 집어 던졌는데 문이 파손되고”라며 신혼 초에 겪었던 남편의 주사를 털어놨다. 이어 “그때 생각하면 너무 무서워”라고 말했다. 이어 “트라우마로 너무 많이 남는다. 사실 술 먹는 게 너무 싫다. 그때가 처음이었고 접시 다 깨 부시고”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영상을 본 남편은 “주사 저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와이프는 모르겠다. 만취가 되면 달라진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그냥 가서 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하는 “기억이 끊기는 거다 필름이”라고 말했다.아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연애할 때는 사실 몰랐어요. 대화가 잘 되니까 만나기도 했고, 다정하게 챙겨주는 그런 건 있었다”라면서 “위로해주는 말, 얼마나 힘들었냐는 말 듣고 싶은데, 아기 키우는 것도 힘들고, 신랑 술 먹고 들어오는 것도 싫고. 여러 가지로 겹쳤던 것 같아요. 그때 당시에”라고 말하며 울었다.오은영 박사는 학창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방황했다는 남편에게 술과 관련한 태도는 바꿔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오 박사는 “술은, 술과 관련된 문제와 행동은 하면 안 되는 거고, 이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도 옹호하는 것 같은 뉘앙스가 조금이라도 보여지면 굉장히 예민한 문제다”라면서 “대신에 집에서 반주(음주)는 그만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집안에서 부모가 음주를 많이 하게 되는 경우, 아이들이 성장과정에서 집안에서 술 마시는 장면, 노출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한다“면서 ”명절에 모여서 즐겁게 한잔씩 하는 거, 예정되어 있는 자리 이런 거는 예외지만 스트레스 받으면, 기분 나빠서, 외로워서 술을 마시는 경우, 아이들이 봤을 때, 마음의 어려움은 술로 푸는 구나. 부모가 술 마시는 모습, 술병을 보면 정서 발달에 좋지 않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