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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고통 이어진다...'고금리·제도 미비' 청년 전세 이중고
  • 새해에도 고통 이어진다...'고금리·제도 미비' 청년 전세 이중고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 기자] 최근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청년들의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증가했다. 전세대출 상품마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전세살이 청년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대출금리 안내문이 걸려있다.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 보증, 신규코픽스 6개월 연동 기준)는 지난 22일 기준 연 4.540∼7.057% 수준으로 10월·11월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면 연말께 8%를 넘어설 전망이다.만약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8%대에 이르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후 거의 14년 만의 일이다. 13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5%로 올렸다. 그 여파로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차주의 대부분인 청년 세대의 타격이 크다. 상대적으로 소득이나 자산 수준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세자금대출을 보유한 2030 세대 차주는 전체 연령대에서 61.1%(81만 6353명)를 차지했다. 청년의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일 전세자금 대출 상품이 필요한 이유다.청년 전세대출 상품...“대출 요건 까다로워”고금리 시대애 적당한 대출상품을 찾기도 어렵다. 청년 대상의 ‘전세자금 대출지원’ 상품들은 최근 전세 시세를 반영하지 못해 한도가 낮거나 매물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청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세대출 상품으로는 버팀목 전세자금, 중소기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중기청 대출), LH 청년 전세임대 등이 있다. 청년에게 전세 임차보증금을 지원하는 버팀목 전세자금은 기존 전세자금 대출 상품에 비해 이자율이 낮지만 조건이 까다롭다. 자격 요건 상 대출 신청인과 배우자의 합산 총소득이 5천만원 이하인 경우 대출이 가능하다. 사실상 저소득 취약계층에만 혜택이 집중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또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약을 갱신할 경우엔 대출을 받을 수 없고 대상 주택 요건 역시 엄격하다.중기청 대출은 해마다 이용 건수가 감소 중이다. 중소기업 취업자에게 최대 1억을 연 1.2% 이자율로 대출하는 상품이다. 지난 10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기청 대출 이용 건수는 2019년 9만 6502건, 2020년 9만 1626건, 2021년 6만 6461건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해당 대출 요건을 만족하는 매물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 이용 건수가 감소한 이유였다.LH 청년 전세임대 역시 매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김병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LH에서 선정한 청년 및 신혼부부 전세임대 당첨자 대비 평균 실입주율은 각각 55.5%, 53.5%였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LH 청년 전세임대를 해도 일반 계약보다 좋은 혜택이 없고 부담만 커지기 때문에 기피하는 경우가 잦다. 네이버의 부동산 카페 ‘국민 공공 민간 임대아파트 들어가기’에서는 LH 전세임대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집주인이 신용불량이거나 융자 때문에 심사 과정에서 걸러지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전문가 “청년 대상으로 한 전세 대출 정책 필요”고금리 부담·부실한 전세 대출의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한국은행은 첫 7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 여파로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차주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 대출자의 90% 이상은 변동금리 상품 차주이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금융시장에서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전세 대출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 부담이 높아지게 되면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아 피해를 입게 된다”며 “전세는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저리 상품을 과감하게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송 대표는 “정부는 임대주택을 확보해 주택 가격을 안정화하고 민간은 주거의 질을 높이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청년들이 주거 부담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1.17 I 한승구 기자
박항서 감독 "국내 감독도 대표팀 이끌 충분한 능력 있어"
  • 박항서 감독 "국내 감독도 대표팀 이끌 충분한 능력 있어"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화상 인터뷰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5년 동행을 마친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인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박항서 감독은 16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주 클롱루앙군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2022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0-1로 져 1, 2차전 합계 2-3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5년의 시간을 마무리했다.박항서 감독은 경기 다음 날 국내 취재진과 가진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지도자로 복귀할 계획에 대한 질문에 그동안 마음속에 품어 둔 여러 얘기들을 풀었다.박항서 감독은 “한국에서 감독을 할 계획은 없다”고 못을 박은 뒤 “한국에도 유능한 지도자가 많고 대표팀을 이끌 자질있는 인물이 많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국내 지도자가 대표팀을 맡아도 잘 할 수 있다다”며 “그동안 국내 지도자가 대표팀을 맡으면 협회가 외국인 감독만큼 지원해주지 않았는데 그 부분이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최근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 독일 출신인 미하엘 뮐러(58) 현 기술발전위원장을 선임한 것에 대한 생각도 숨기지 않았다.박항서 감독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 독일 분이 선임됐는데 이 분이 ‘한국 지도자의 역량을 얼마나 알까’, ‘데이터를 받는다고 해서 정확히 평가가 가능할까’, ‘처음부터 외국인 감독을 뽑기 위해 선임했나’라고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박항서 감독은 자신을 비롯해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김판곤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 등 한국 지도자들이 동남아 축구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현상에 대해서도 한국 지도자들의 높은 능력을 이유로 꼽았다.그는 “한국 지도자들은 언어 소통에 대한 어려움을 빼곤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시아에선 선수들의 신뢰와 믿음을 얻는게 중요한데 한국인 지도자들이 그 부분에서 훌륭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나도 한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이곳에서 더 조심스럽게 행동했고 자부심도 많이 느꼈다”면서 “K3리그까지 내려갔다가 베트남에 온 뒤 이곳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노력이란 것은 그런 압박의 결과물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놓았다.박항서 감독은 “결승전 2차전이 끝난 뒤 떠난다는 허탈함과 우승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지나갔다. 더이상 대표팀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니 약간 편안하기도 했다”고 말한 뒤 “무엇보다 이 선수들과 더이상 동고동락하지 못한다는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이어 “첫 2년 계약이 끝나고 두 번째 2년 계약을 맺은 뒤 1년 연장계약을 하면서 결과가 좋든 나쁘든 베트남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생각했다”며 “재임기간 동안 목표를 달성했고 내 임무는 마무리됐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023.01.17 I 이석무 기자
'유령' 서현우 "폭풍 증량 후 22kg 감량…소금과 전쟁 치렀죠"
  • '유령' 서현우 "폭풍 증량 후 22kg 감량…소금과 전쟁 치렀죠" [인터뷰]
  • (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체중 조절이야 물론 힘들죠, 하지만 천계장 캐릭터는 그래야만 한다는 설정을 제가 납득했기 때문에 주저않고 찌웠어요.”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부터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까지. 배우 서현우는 지난해부터 올해 계묘년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활약을 펼치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폭풍 체중 증량도 불사한 그는 작품마다 전혀 다른 몸매, 턱선으로 변신해 ‘천의 얼굴’이란 별명을 얻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을 촬영하던 당시 ‘유령’도 함께 찍고 있었던 서현우는 ‘천계장’ 배역을 위해 무려 24kg나 찌웠다.서현우는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배역을 위해 체중을 폭풍 증량한 사연과 함께 자신만의 다이어트 비결을 공개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 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을 받아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서현우는 극 중 통신과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으로 분해 약 24kg을 찌웠다. ‘유령’ 속 등장인물들은 항일이란 대의를 수행하기 위한 마음으로, 또는 용의자 누명을 벗기 위한 간절함을 갖고 호텔에 모였다. 그래서 ‘유령’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무겁고 비장하다. 천계장은 집에서 홀로 자신을 기다릴 반려묘 하나짱을 위해 꼭 호텔 밖을 나가야 하는 인물이다. 자칫 유령으로 몰릴 수 있다는 긴장감 속에서도 특유의 능글맞은 태도와 농담을 잊지 않는 유쾌함을 지녔다. 반려묘를 향한 그의 맹목적 사랑은 어떨 땐 과할 정도로 넘쳐 웃음까지 유발한다. 덕분에 무거운 극의 분위기를 중간중간 환기해줄 숨구멍이 되어준다.서현우는 “‘헤어질 결심’이란 작품 준비를 위해 체중 증량을 하고 있던 중 이해영 감독님이 먼저 연락을 주셨다”며 “‘너에게 맡기고 싶은 역할이 있었는데 최근 살을 많이 빼서 아쉽다’고 하시더라. 요즘 근황을 물으셔서 다시 살을 찌우고 있다 답하니 곧바로 대본을 보내주셨다”고 캐스팅 제안을 받던 당시를 떠올렸다. 천계장이란 캐릭터가 처음엔 어렵게 다가왔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 대부분은 시대에 대한 사명감과 비장함을 전제로 갖고 있다. 천계장은 이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지지 않게 가벼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인데 어떻게 해야 적정 수준으로 이를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회상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만난 서현우는 천계장을 연기할 때와는 몰라볼 정도로 살이 빠진 상태였다. 서현우는 “차기작을 준비하느라 다시 살을 불리고 있긴 한데, 천계장을 연기할 때와는 지금 기준으로 22kg 차이가 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다이어트 비결은 ‘나트륨 조절’이었다고. 그는 “한마디로 소금과의 전쟁을 벌였다”며 “무리한 운동을 일부러 피했다. 먹는 것은 평소에도 잘 조절하는 편이라 오히려 체중을 증량하는 편이 힘들더라”고 전했다. 또 “증량을 하는 것은 근육을 찢어 내 몸의 부피를 크게 만드는 작업이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운동을 하는 게 쉽지 않더라”며 “증량할 땐 벌크업 위주, 감량할 땐 유산소 위주의 운동을 했다”고 부연했다. 극 중 고양이를 키우는 천계장처럼 자신 역시 강아지 한 마리,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는 반려인이라고도 전했다. 서현우는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반려묘는 특히 영역 동물이라 집을 못 벗어난다. 집에 홀로 갇히는 순간 그대로 굶어죽는 것”이라며 “천계장이 절실히 하나짱을 걱정하는 마음을 같은 반려인으로서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집에서 날 홀로 기다리고 있을 고양이’ 때문이란 천 계장의 항변은 병이 든 부모님을 간호하고, 조국 독립을 이뤄내야 할 다른 인물들의 동기보다 가볍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서현우는 그 시절에도 분명 천계장처럼 살아내야 할 이유가 지극히 평범했던 이들이 존재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항일정신을 가진 인물들이었다면, 한 명쯤은 친일도, 항일도 아닌 그저 평범한 자기 삶을 살아가기 바쁜 사람이어도 되지 않을까”라며 “그 인물이 (호텔을) 나가야 하는 필사적인 이유도 대의 명분 때문이 아닌 현실적인 문제였으면 좋겠다는 관점으로 감독님이 접근하신 게 아닐까 싶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려묘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할 수 있다. 그럼에도 사적인 삶을 위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그 시절 분명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역할을 위한 체중 조절과 관련한 자신만의 철학도 밝혔다. 서현우는 “사실 건강을 생각해 앞으로 폭풍 체중 증량은 좀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한다”면서도 “나이가 들고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이 일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요즘이다. 하지만 납득이 가는 캐릭터를 만난다면, 앞으로도 주저 않고 (살을) 찌울 것 같다”고 전했다.
2023.01.17 I 김보영 기자
베트남 축구와 작별한 박항서 감독 "한국·베트남선 감독 맡지 않는다"
  • 베트남 축구와 작별한 박항서 감독 "한국·베트남선 감독 맡지 않는다"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화상 인터뷰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과 베트남에서 감독을 하지 않겠다는 계획은 변함없다”지난 5년간 베트남 축구와 동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쌀딩크’ 박항서(66)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향후 거취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혔다.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우승을 끝으로 베트남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서 내려온 박항서 감독은 17일 국내 취재진과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우승을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이별의 아픔은 있지만 (감독직 사퇴는)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나도 마음의 정리를 한 뒤 새로운 길로 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항서 감독은 앞으로 계획과 관련해 “앞서 베트남과 한국에선 감독을 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고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한국에는 나보다 훌륭한 후배들이 더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현장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며 “베트남에서도 이제 막 대표팀 감독에서 내려왔는데 다시 감독을 맡는 것인 보기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나는 한 가지 일을 하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지 못하는 편이다”며 “이제 끝났으니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할지는 고민해야겠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축구인 만큼 축구에 종사할 것이라는 점이다”고 덧붙였다.특히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유소년 축구와 관련된 계획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내 역량으로 유소년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몸을 낮춘 뒤 “베트남에선 유소년 축구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것 같아 잠시 생각한 적이 있다. 구체적인 제안도 있어 고민 중이다”고도 설명했다.일부에서 제기된 대한축구협회나 K리그 구단 행정가 역할에 대해서도 박항서 감독은 선을 그었다. 그는 “국내에선 협회나 연맹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 난 행정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며 “다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지원하는 일이라면 도움을 줄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감독직에 대한 욕심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박항서 감독은 ‘48개국으로 본선 진출국이 늘어난 상황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원하는 다른 국가대표팀이 감독직을 제의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그는 “월드컵이라는 대회는 경험이 중요하다. 카타르 대표팀이 그 사실을 잘 보여줬다”면서 “내가 많이 부족하지만 만약 그런 팀이 나를 불러준다면 생각해볼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과연 누가 나를 불러주겠는가”라며 겸손하게 스스로를 낮춘 뒤 껄껄 웃었다.
2023.01.17 I 이석무 기자
암울한 다보스포럼 전망…경제학자 68% "경기침체 불가피”
  • 암울한 다보스포럼 전망…경제학자 68% "경기침체 불가피”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전 세계의 저명한 정·재·학계 인사가 모여 당면한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암울한 경제 전망을 내놨다. (사진=AFP)다보스포럼은 16일(현지시간) 제53회 연차총회를 열면서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경제학자들의 68%가 올해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매우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한 경제학자 비율은 18%로, 지난해 9월 실시한 조사 결과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포럼은 각국을 대표하는 전 세계 50명의 경제학자를 심층 인터뷰한 결과를 담아 보고서를 발간했다.경제학자 50명 모두는 국내총생산(GDP)와 관련해 유럽의 저성장을 전망했고, 미국에 대해서는 91%가 저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9월 조사 때는 올해 유럽의 저성장을 예상한 비율이 86%, 미국의 저성장을 점친 비율은 64%였다. 미국과 유럽 경제 상황에 대한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이 4개월 만에 더욱 악화한 셈이다.반면에 올해 중국의 경기 전망에 대한 경제학자의 의견은 엇갈렸다. 저성장을 전망한 응답이 48%,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답변이 52%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과 준비없는 리오프닝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회복이 더딜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팽팽히 맞섰다.경제학자 대다수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으로 봤다. 중국(5%)이나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16%)의 고물가를 예견하는 전문가들은 적었지만 유럽(57%)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의 전문가들이 고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으로 봤다. 미국(24%)과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33%)에서 올해도 고물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학자들은 올해 세계 대부분 국가가 작년과 동일한 긴축 통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유럽과 미국의 추가 긴축을 전망한 응답은 각각 59%와 55%를 기록했다.고금리 현상이 지속함에 따라 기업들은 수요 감소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기업 경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의 90%는 수요 약세와 높은 자금차입 비용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 나서기보다는 운영비 감축이나 구조조정, 공급망 최적화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아디아 자히디 다보스포럼 전무이사는 보고서에서 “고물가와 저성장, 많은 금융 비용 등은 성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 인센티브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각국의 리더들이 에너지 전환·기술 혁신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잠재력 높은 시장에 투자하면서 위기 이후의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영컨설팅업체 키어니의 에릭 R 피터슨 글로벌 비즈니스정책 전무이사는 “올해에는 단기적인 변화를 계속 경계할 수밖에 없다”면서 “2023년 이후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나설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1.17 I 김상윤 기자
김건희 여사 이목 집중, 박지원 "그분 세상인데 그러면 어떠냐"
  • 김건희 여사 이목 집중, 박지원 "그분 세상인데 그러면 어떠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순방길 동행에서도 연일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때로 윤 대통령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김 여사 활동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그분 세상이니 그렇다”고 평가했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 도서관을 둘러본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박 전 원장은 17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 새해 첫 해외 순방길에 동행한 김 여사가 연일 미디어의 조명을 받는 상황과 관련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박 전 원장은 먼저 윤 대통령이 UAE 방문 중 이란 상대 ‘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윤 대통령은 나가셔서 꼭 무슨 해프닝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또 윤 대통령보다 현지 인사 방문 등에 나선 김건희 여사 행보가 더 집중적으로 보도되는 데 대해서도 “권력 서열 1위가 누구냐, 대통령 행세하는거 아니냐 우려를 했는데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박 전 원장은 사회자가 김 여사 행보가 과도하다는 투로 잇따라 지적하자 “영부인이 좀 그러면 어때요?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것”이라며 답을 피해가기도 했다.사진=뉴시스박 전 원장은 지난주 대구 서문시장 방문 당시 김 여사 모습이 “선거유세 같았다”는 사회자 지적에는 “당대표 경선에 윤심을 싣는 그런 역할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회자의 반복된 질문에 박 전 원장은 “세상에 그분 세상인데 좀 그렇게 하면 어때요?”라며 다시 한번 답변을 에둘러갔다.박 전 원장은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이후에) 광주 양동시장도 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일정이 없었던 것 같다”는 말도 더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김 여사가 향후 정치에 나설 가능성은 없겠느냐는 질문에는 “글쎄, 거기까지야 가겠느냐”며 발언을 아꼈다.
2023.01.17 I 장영락 기자
현우진, '일타 스캔들' 자문은 정경호 때문?…tvN "사실무근"
  • 현우진, '일타 스캔들' 자문은 정경호 때문?…tvN "사실무근" [공식]
  • ‘일타스캔들’ 포스터(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스타강사 현우진이 ‘일타 스캔들’ 자문과 관련해 루머에 휩싸였다.tvN ‘일타 스캔들’ 측 관계자는 17일 이데일리에 “캐스팅 및 촬영 등 본격 제작이 진행되기 전 대본 집필 단계에서 여러 학원관계자 및 강사님들께 인터뷰를 진행하여 도움을 받았다. 현우진 선생님도 바쁘신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뷰를 통해 도움을 주신 바 있다”며 “현재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전했다.앞서 현우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타 스캔들’ 홍보에 나섰다. 이후 한 트위터 이용자는 “현우진이 자문해 줌. 근데 웃긴 게 제작진이 처음에 자문 부탁했을 땐 안 한다고 했다가 정경호가 역 맡았다니까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현우진은 해당 글을 올린 이용자의 계정을 공개하며 “현생이 없어서 일기장처럼 소설 쓰는 듯”이라며 “허위사실이라 고소 진행해 보고 루머 유포자의 의견 및 진술을 경청해보겠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 수업과 관련 없는 방식으로의 자문·문의·경험 공유 등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 좋은 마음으로 진행한 자문이었는데 결국엔 인터넷 쓰레기들이 의지를 꺾어버렸다”며 “작가, 제작사 등 관계자 모두에게 본격 이의 제기 및 정황에 대한 서면을 받겠다. 역시 경험은 돈 주고 사는 게 맞는데 무료여서 이런 일이 발생한 듯하다”며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2023.01.17 I 김가영 기자
견자단→'상견니' 3인방…亞 톱스타들 잇딴 내한, 극장가 달군다
  • 견자단→'상견니' 3인방…亞 톱스타들 잇딴 내한, 극장가 달군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톱 배우들이 잇달아 내한 소식으로 연초 한국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새해 가장 먼저 내한 소식을 전한 톱스타는 세계적인 액션 배우 견자단이다. 견자단은 오는 25일 자신이 연출 및 출연을 맡은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견자단은 총감독 왕정과 함께 17일인 오늘 한국을 방문해 오는 20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천룡팔부: 교봉전’은 북송 초기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갈등을 겪던 시기를 배경으로, 거지 패거리 개방에 들어가 우두머리인 방주가 된 ‘교봉’(견자단 분)이 음모에 휩싸여 살인 누명을 쓰고 개방을 스스로 떠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여정을 담은 정통 무협 액션 영화다. 견자단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 및 시사회, 기자간담회와 함께 GV로 국내 팬들과 소통한다. 또 SBS 간판 예능 ‘런닝맨’에도 출연해 거침없는 예능감과 뛰어난 운동신경을 보여줄 예정이다. 일본 쟈니스의 보이그룹 나니와단시의 인기 멤버 겸 배우로 활동 중인 미치에다 슌스케도 깜짝 내한한다. 그가 출연한 로맨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개봉후 국내에서 역주행 기록을 세우자, 한국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자는 취지에서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오는 24일~25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처음 공식 방문해 내한 기자회견을 갖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지난해 11월 30일 개봉일 기준 박스 오피스 9위로 시작해, ’아바타: 물의 길‘, ’올빼미‘, ’영웅‘ 등 다양한 국내외 화제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입소문 속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승승장구하는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결과, 개봉 41일 만에 누적 관객 수 80만 명을 돌파, 2007년 이후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 2000년대 이후 역대 일본 로맨스 영화 흥행 1위라는 독보적인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2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상견니’의 주역들도 한국을 찾는다. 중국과 대만에서 파죽지세 흥행 중인 영화 ‘상견니’(감독 황천인)의 주연 배우들이 국내 개봉을 기념해 오는 26일 완전체로 한국을 찾는다. 오는 25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상견니’는 2009년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이 우연히 만나 묘하게 가슴 설레는 기시감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다. 국내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이다. 영화 ‘상견니’는 먼저 개봉한 중국에서 개봉 3주 만에 3억 5000만 위안(한화 약 647억 원) 박스오피스를 돌파하며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에서도 개봉 15일 만에 8888만 대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 거침없는 아시아 흥행 돌풍의 주역인 주인공 3인 가가연과 허광한, 시백우가 오는 26일 완전체로 내한한다는 소식을 알려 1월 극장가 최고의 화제작으로 우뚝 선다. 특히 한국에서 큰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주인공 배우 3인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가 완전체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영화는 동명의 원작 드라마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의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로 재탄생해 남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주인공 배우 3인을 비롯해 메인 프로듀서 마이정, OST 가수 손성희까지 영화의 주역들이 빠짐없이 내한한다. 이들은 28일까지 기자 간담회, 무대인사 등 다양한 행사로 한국 언론 및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2023.01.17 I 김보영 기자
약세장속 160% 수익낸 투자베테랑 “아직 바닥 아니다”
  • 약세장속 160% 수익낸 투자베테랑 “아직 바닥 아니다”
  • 닐 버거 이글스뷰 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자산가격의 하락추세가 곧 멈출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오만한 판단이다”이글스뷰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닐 버거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닐 버거가 운영하는 헤지펀드 ‘컨트레어리언 매크로 펀드’는 지난해 16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고평가 상태라고 판단된 주식 및 채권에 대해 선물 계약(숏 포지션)을 활용한 결과다. 닐 버거는 “세계 중앙은행들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서 유동성 회수로 정책을 180도 전환한 것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여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 25조달러의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자산 가격에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며 “지난해부터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정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이 과정은 수년이 걸릴 것이고 이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년간 지속된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모든 자산의 가격이 급등했지만 앞으로는 그에 따른 엄청난 역풍을 맞을 것이란 설명이다. ‘컨트레어리언 매크로 펀드’는 여전히 주식(S&P500선물), 채권(미국 10년물 국채 선물, 독일 국채 선물, 일본 국채 선물)에 대한 숏포지션(매도)을 취하고 있다. 닐 버거는 “나의 투자 바이블은 가격 행동”이라며 “장기적인 가격 추세에 따라 시장을 거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식, 채권, 암호화폐 등 모든 자산 가격의 1년 추세가 하락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세가 바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며칠이 아니라 몇주, 몇달간 가격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바닥 잡기를 희망하지만 추세가 바뀌었음을 확신하기 위해 초기 움직임을 놓치는 것은 괜찮다”고 조언했다.
2023.01.17 I 유재희 기자
'현실 우영우'는 어려운 특목고 진학…외고·국제고 특수학급 ‘0곳’
  • '현실 우영우'는 어려운 특목고 진학…외고·국제고 특수학급 ‘0곳’
  •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 개정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및 특수교육 교육과정 확정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드라마 ‘우영우’가 비현실적이란 사실을 다시금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다. 외국어고·국제고·과학고에는 특수학급이 ‘0곳’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외고 자사고 등의 특수학급 및 특수교육대상자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전국의 외고(30곳)·국제고(8곳)·과학고(28곳) 등 특목고 66곳 중 특수학급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도 전체 35곳 중 1곳(대전 대성고)에서만 특수학급이 설치·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역시 일반고 특수학급은 258개나 됐지만 자사고·외고·국제고·과학고에는 특수학급 수가 ‘0’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고등학교(2373곳) 중 47.5%(1126곳)에 특수학급이 설치된 것과 대비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의 특수교육 대상자는 10만3695명으로 이 가운데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학생은 55.9%(5만7948명)다. 특수학급·특수학교가 부족하다보니 특수학교 재학생(2만7979명) 가운데 43%(1만1994명)는 왕복 1시간 이상을 통학하고 있다. 특히 학생·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자사고·특목고에는 사실상 특수학급이 설치되지 않아 장애학생은 진학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들 학교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 대상자는 △외고 9명 △국제고 1명 △과학고 12명 △자사고 21명에 그쳤다. 전국의 자사고(35개교)·특목고(66개교) 재학생 5만7183명 중 장애학생은 0.075%(43명)에 불과한 셈이다. 이들 학교의 재학생 1000명 당 장애학생 인원은 외고가 0.6명, 국제고 0.3명, 과학고 1.7명, 자사고 0.7명 등이다. 교육부는 올 상반기까지 자사고·외고·국제고 등의 존치 여부가 담긴 고교 교육력 제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사고 존치는 사실상 확정됐으며 외고·국제고 역시 유지될 공산이 크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기본적으로 학교는 다양하면 좋으니 폐지할 이유가 없다”며 외고·국제고 존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괄 폐지하려고 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서 이런 기조가 뒤집힌 것이다. 정의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다양성을 키운다던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특수학급과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거의 없다”며 “이주호 장관은 자사고·특목고를 존치시키려고 하는데 그 이전에 장애학생 교육 기회 확대 문제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유형별 특수학급 설치 현황(단위: 교, 자료: 교육부, 이은주 의원실)
2023.01.17 I 신하영 기자
하태경 "나경원, 윤핵관과 거리두는 '친윤 반장' 전략 정한 듯"
  • 하태경 "나경원, 윤핵관과 거리두는 '친윤 반장' 전략 정한 듯"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국민의힘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지만 당내 소위 장제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거리를 두겠다는 ‘친윤 반장’ 식으로 전략을 정리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와의 인터뷰에서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을 사람이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지를 참배하러 가지 않는다”며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다만 그는 나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 공식화를 늦추는 데 대해 “리더로서 우유부단한 자세”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발언 문제도 있었지만 그보다 이도 저도 아니고 질질 시간 끌고 하니까 대통령실은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 해서 해임시켰다”며 “(나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려) 대통령이 귀국할 때까지 왜 기다리는가, 대통령실이 보면 자꾸 뭔가를 협상하려는 식으로 인식할 수가 있다”고 봤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친윤’ ‘반윤’으로 갈리는 데 대해 하 의원은 “보도가 재밌어서 언론에서 만든 말인데 제가 볼 땐 우리 당에 반윤은 없고, 다 같은 친윤”이라며 “쓴소리 하는 사람은 (비윤이 아닌) 더 적극적 친윤이고, 겉으로 쓴소리 안해도 물밑으로 하는 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기 당대표 자격 요건으로 쓴소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을 꼽으며 “김기현 의원은 여태까지 대통령과 가깝다는 것만을 내세웠는데 대통령이 어려울 때 먼저 치고나와 도와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족함이 있지 않는지 당원이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기현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때문에 대선에 질 뻔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당내 평가가 갈라지만 대선이나 지방선거에 상당히 혁혁한 성과를 냈고 어떻게 보면 거의 1등 공신의 일을 했다는 것이 공정한 평가”라며 “김기현 (전 원내)대표 입장에선 사실관계를 왜곡해 당대표를 공정하게 수행할까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하태경 의원을 유승민 전 의원·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암덩어리’라고 저격한 것과 관련해 하 의원은 “황 전 대표가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했고 저나 이준석 대표가 가짜뉴스에 놀아나지 말라고 비판했더니 자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이런 얘길 한 것”이라며 “이번 경선에 나와 자기 관심을 끌어보려는 노이즈 마케팅이어서 진지하게 대응 안하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데일리DB)
2023.01.17 I 경계영 기자
‘소녀 리버스’, AOA 찬미 등 최초 탈락자 4명 공개
  • ‘소녀 리버스’, AOA 찬미 등 최초 탈락자 4명 공개
  • ‘소녀리버스’의 장면들.(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국내 최초 버추얼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의 최초 탈락자 정체가 공개됐다.카카오페이지는 지난 16일 오후 9시 ‘소녀 리버스’ 5회를 공개했다. 1대 1 데스매치에서 탈락한 이들의 패자부활전이 진행됐고 15명의 탈락자 중 본선 진출 티켓은 3장뿐이다. 이날 펼쳐진 패자부활전 첫 라운드에서 최종 탈락의 고배를 마신 ‘소녀V’는 총 4명으로, AOA 찬미(도화), 밴디트 이연(유주얼), 위클리 재희(차차다섯공주), 트라이비 송선(라스칼)이 소녀X로서 정체를 밝혀 놀람을 자아냈다. 캐릭터가 소멸돼 가상 세계 ‘W’를 떠나게 된 이들은, VR기기를 벗고 현실 세계로 복귀, 자신들의 분신과 같았던 소녀V 캐릭터를 떠나 보내는 아쉬움을 전했다.특히 ‘내 목소리 잊혀지는 게 싫어서’ 서바이벌에 참여했다는 인터뷰로 예선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소녀V 도화가 AOA 찬미로 공개돼 놀라움을 안겼다. 무너 등 다른 출연진에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로 진심 어린 마음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던 도화였기에 W에서 떠나 보내야 하는 슬픔이 더 컸던 것. 도화의 모습을 벗은 찬미는 “강박 없이 가장 좋아하는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는 소감과 함께, 팬들과 시청자들에 오래오래 도화가 남아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남기며 뜨거운 마음을 전했다.매력적인 저음의 개성 있는 음색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주얼은 밴디트 출신 이연으로 밝혀졌다. 이연은 얼마 전에 현생에서의 팀이 해체돼 W에서의 무대가 “아이돌로서 마지막 무대였다”고 고백, 함께 있었던 다른 소녀들은 물론 시청자들에 먹먹함을 전하기도. “덕분에 더 뜻 깊게 최선을 다했다”고 전하며, 담담하고 당찬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소녀 리버스’와 작별을 고했다.이 밖에도 마지막까지 빨간 머리를 삭발하는 깜찍한 모습으로 시청자들 사로잡은 라스칼은 트라이비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인 송선, 카카오왕국의 공주 캐릭터로 빙의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던 차차다섯공주는 위클리 재희로 밝혀져 놀라움을 전했다. ‘소녀 리버스’는 시청자들에 꼭꼭 숨겨뒀던 현실 세계 정체 공개라는 색다른 재미와 함께, 정들었던 가상 캐릭터 소녀V와 ‘영원히 이별’이라는 아쉬움을 남기며 이후 공개될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치열한 팀 대결로 펼쳐진 패자부활전 결과도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패자부활전 첫번째 라운드에서 ‘오렌지카라멜’ 무대로 걸그룹 센터포스를 자랑한 서리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제일 먼저 패자부활석으로 이동한 것. 신인 걸그룹 캐릭터 설정과는 사뭇 다른 연륜과 예선 무대에서 보여준 트로트 무대 등 심상치 않은 실력으로 시청자들은 물론 다른 소녀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는 서리태는 본선에 진출, 버추얼 아이돌 데뷔를 위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패자부활전 두 번째 라운드와, 부활에 성공하지 못하는 소녀들의 정체가 잇달아 줄줄이 공개될 ‘소녀 리버스’ 6회는 오는 23일 오후 9시 카카오페이지에서 단독 최초공개된다.
2023.01.17 I 유준하 기자
'유령' 이해영 감독 "女 캐릭터 활약? 박차경의 이야기라서" ②
  • '유령' 이해영 감독 "女 캐릭터 활약? 박차경의 이야기라서" [인터뷰]②
  • (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독립운동가들과 관련한 자료들을 접하다보면 이 분들의 삶이 얼마나 찬란했는지 느낄 수 있어요. 그 찬란한 감정들을 표현해내려면 영화에 어느 정도 이상의 비주얼과 미쟝센 등이 수단으로 동원돼야 했죠.”영화 ‘유령’으로 정점의 영상미를 보여준 이해영 감독이 특별히 이 작품에 많은 공을 들인 이유다. 이해영 감독이 ‘독전’ 이후 신작 ‘유령’으로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그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유령’의 기획부터 촬영 뒷이야기들을 솔직히 전했다.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서현우, 박해수 등 캐스팅 조합과 ‘독전’ 이해영 감독의 연출로 일찌감치 기대작에 올랐다.중국의 원작 추리소설을 각색한 작품이지만, 추리극보단 스파이 액션극의 형태를 더 많이 띠고 있다. 이해영 감독은 “원작은 분명한 밀실 추리극의 장르를 갖고 있으나, 추리 장르가 저에게는 이 영화를 만들고 싶은 큰 동기로 다가오지 않았다”며 “추리를 완전히 배제해야 비로소 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잇겠다고 생각했고, 유령이 누군지 밝히기보단 유령의 이야기로 이 극을 열고 싶었다”고 연출 취지를 전했다. ‘유령’에서는 이하늬, 박소담, 이솜 등 여성 캐릭터들의 액션 활약이 특히 돋보인다. 실제로 이해영 감독은 ‘유령’에서 설경구와 이하늬의 액션 대결 신을 두고 “성별의 대결이 아닌 캐릭터와 캐릭터 간 대결구도로 비춰졌으면 했다”며 캐릭터의 성별을 최대한 관객들이 인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면을 기획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극 중 박차경(이하늬 분)이란 인물의 시점을 따라 이야기를 구성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며 “박차경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박차경이 한 명의 동지를 잃고 새로운 동지를 얻는 과정들을 그리게 됐다. 끝내 대의를 성공시켜 작전을 수행하기까지 다르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여성 캐릭터들이 자연스레 강조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1933년 일제의 민족말살통치 시대를 배경으로 암울한 시대상을 다뤘다. 하지만 ‘유령’에서는 어두운 시대 현실과 대비되는 강렬한 색감의 배경과 의상, 화려한 영상미로 상영시간 내내 관객들을 압도한다. 무라야마 쥰지로 ‘유령’에 출연한 설경구의 말을 빌리면 ‘정성스레 한 장면 한 장면을 손수 닦아냈음’을 느낄 수 있다. 이해영 감독은 ‘유령’의 비주얼과 미쟝센에 특별히 공을 들인 이유를 묻자 “기본적인 천성 때문”이라고 답했다. 영화에 담기는 모든 것들이 관객들에게 시각 충만한 경험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다만 그는 “기존에는 영화의 모든 장면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며 이를 집착했지만, ‘유령’에선 결코 스타일과 미쟝센이 우선순위였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립운동가들의 싸움과 투쟁의 삶은 그 자체로 찬란히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며 “대의를 위한 희생이란 거국적 메시지 이전에 그들만의 찬란한 감정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 비주얼과 미쟝센들을 동원한 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작들에서 전하고 싶었던 모든 요소들을 총집합한 작품이 ‘유령’인 것 같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이해영 감독은 “매번 다른 이야기를 한 것 같지만, 결국 제가 작품을 통해 늘 이야기 하고 싶던 것은 캐릭터”라며 “캐릭터를 어떻게 담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는 각 배우들의 매력과 연기력을 편안히 소화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더 재미있게 다양한 캐릭터들을 표현해나가고 싶다. 이를 통해 ‘아, 이 배우에게 이런 얼굴도 있었구나’ 칭찬을 듣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정말 큰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2023.01.17 I 김보영 기자
"솎아낸 삼성그룹주펀드 반등장서 빛 볼 것"
  • "솎아낸 삼성그룹주펀드 반등장서 빛 볼 것"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답답하면 니들이 뛰든가’의 자본시장 버전일까. 한 걸음 떨어져 기업을 분석하던 애널리스트가 직접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로 보폭을 넓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에서 5년 넘게 삼성그룹주를 분석하다 작년 8월 삼성그룹주펀드운용역으로 합류한 최원준 펀드매니저 이야기다. 그가 합류하기 직전 한투운용은 18년간 유지해온 펀드 운용전략도 바꿨다. 삼성그룹 내 16개 종목을 모두 담는 방식에서 등급평가를 통해 골라담기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전략 변경 5개월째를 맞아 만난 그는 “약세장에 강한 펀드”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최원준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삼성그룹주 펀드 선별전략, 절반의 성공-연초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반등하는 국내 증시를 어떻게 보시는지요?△당분간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입니다. 시장이 급등하고 급락하는 장세는 작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시장의 낙관편향 심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수적 스탠스와 부딪혔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올 들어서도 연준의 긴축 기조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연초 급등 장세가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삼성그룹주펀드 투자전략 재편 5개월째를 맞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평가해 주신다면.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우선 작년 성과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대형 우량주만 담은 펀드는 특히 약세장에서 수익률 방어에 아주 유리한 편이거든요. 전체적으로는 펀드 성과 상위 10% 안에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미리 운용전략을 재편하면서 반등장에 대비할 계획을 잘 세워뒀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반등할 때 초과성과를 달성할 무기를 준비해뒀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아쉬운 점은 아직 반등장이 오지 않은 탓에 운용전략 재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6만원 내외에서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라 삼성전자를 최대 30%까지 담도록 하는 운용전략 재편 효과가 유의미하게 보이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다만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면 펀드 전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여전히 기대 효과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 우량주 담으면 약세장서 선방한다바뀐 전략의 성적표는 어땠을까. 삼성그룹주펀드의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은 전략 변경 이후인 지난 7월28일부터 지난 16일까지 5.1% 수준이다. -종목을 선별해서 비중조절하는 전략은 유효했나요? △대형 우량주로 구성하는 펀드는 약세장에서 특히 선방합니다.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높은 장이니까 퀄리티 주식으로 관심이 쏠릴 거고, 이런 테마의 펀드가 통할 거라고 봅니다. 제가 운용해서 하는 말은 아니고요.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최원준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투자 기준? 돈 잘 버는 회사 싸게 사는 것최 매니저는 10년 전 증권사에서 자동차 리서치애널리스트(RA)로 첫 발을 뗐다. 애널리스트로 데뷔한 후에는 자동차와 음식료, 스몰캡 분석을 하며 4년간 증권사에 몸담았다. 한투운용으로 오면서는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건설, 미디어 등 여러 섹터를 담당해왔다. 삼성그룹주 안에 있는 종목 절반은 애널리스트 시절 보고서를 쓰고 분석에 매달려왔던 기업이다.-개별 기업 분석하다가 그룹주 모아놓은 펀드를 액티브 운용해 보니 어떤가요. △다들 그런 꿈이 있잖아요. 투자 구루들을 동경하고. 나만의 펀드를 맡아서 운영해보고 싶었죠. 시대가 어찌 됐건 액티브만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패 가능성도 있지만 잘하는 분들은 잘할 수 있고. 그런 측면에서 매력적이라 한번 해 보고 싶었죠. -왜 전략을 변경했나요? △삼성그룹 종목 16개를 모두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안 좋아 보이는 종목이 있다면 과감히 빼자는 전략이죠. 액티브 주식시장 펀드가 쪼그라들면서 한투운용만의 엣지(특색)를 살리려면 액티브하게 운용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한 끝에 전략을 바꾸게 됐습니다. -어떤 종목이 안 좋아 보였나요. △개별 종목을 찍어 말할 수 없는 운용역으로서의 상황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장기적으로는 성장 여력이 떨어지는 종목들의 비중 확대를 지양하는 편입니다. 또 재무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종목도 선호하지 않습니다. -삼성그룹주 중 옥석을 선별하는 기준은요? △개인적인 기준은 단순합니다.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것. 재무구조가 탄탄해 돈을 꾸준히 벌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자는 입장입니다. 투자 비중의 높낮이를 좌우하는 건 장기성장성이 뚜렷한 업태에 있는지 여부입니다. 삼성그룹 안에서도 캐시카우를 가진 회사가 대부분인데 성장여력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는 다른 문제거든요. 주식쟁이 측면에서도 싸게 사는 것 역시 중요하고요. 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삼성그룹이 성장동력으로 삼는 비즈니스가 뭔지 살펴보는 편입니다. 그 종목이야말로 그룹 전체의 성장과 함께 갈 수 있다는 신호니까요. -삼성전자 주가가 올랐지만 여전히 물려 있는 개인투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작년은 펀드 운용하는 저도, 개인투자자들도 모두 고생한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은 결국 시클리컬(경기민감) 산업인 만큼, 이번 다운턴(하강 국면)이 어떻게 보면 주식을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힘들 수 있죠. 단기 업황도 안 좋고 실적 부진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정보기술(IT) 섹터 주식 전문가들의 컨센서스는 “(주가 반등을) 기다릴 수만 있다면 가격적 측면에서는 꽤 매력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미 주가는 조정을 받았고요, 삼성전자 주가는 역사적 밸류 저점(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은 1.35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인 1.1배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에 가까운 상황이라 오히려 조금씩 사모아 가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그렇게 한다면 최소한 시장수익률 이상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023.01.17 I 김보겸 기자
김성태 前쌍방울 회장, 17일 귀국…철통보안 속 인계
  • 김성태 前쌍방울 회장, 17일 귀국…철통보안 속 인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한국에 도착한다. 그를 인계하는 과정은 한국과 태국 당국의 철통 보안 아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태국 경찰 이민국이 공개한 지난 10일(현지시간)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검거한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 검거 당시 모습. (사진=태국 경찰 제공)법조계에 따르면 김씨가 탑승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이날 오전 0시 50분(현지시간) 이륙 예정이었지만, 지연으로 오전 1시 25분 이륙했다. 김 전 회장은 같은 날 오전 8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 여객기에는 양선길 쌍방울 회장, 김씨의 최측근 등도 탑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회장은 16일 오후 6일간 구금 생활을 하던 방콕 사톤 이민국 외국인 수용소에서 나와 오후 10시께 방콕 수완나품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9시께 이민국 수용소에서는 경광등을 켠 경찰차 두 대의 호위 속에 호송차 한 대가 출발했고 김 전 회장이 탔을 것으로 추정돼 취재진이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 차량이 공향 주변을 돌며 시선을 끄는 동안 실제 김 전 회장이 탄 차량은 다른 경로로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이민국 수용소에서 나오는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으며, 방콕 공항에서도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된 별도 구역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호송을 위해 한국에서 온 검찰 수사관들이 방콕 공항에서 김 전 회장을 인계받았고, 비행기 탑승 직후 기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국적의 선박 또는 항공기를 우리 영토로 적용하는 형법에 따른 조치다. 김 전 회장과 함께 검거된 양선길 쌍방울 회장도 이날 같은 절차로 한국에 도착한다. 이들은 한국 도착 직후 검찰 호송차를 타고 수원지검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는다.13일 태국 경찰 이민국이 공개한 지난 10일(현지시간)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검거한 쌍방울 그룹 양선길 현 회장 검거 당시 모습 (사진=태국 경찰 제공)앞서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등으로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5월 출국했다. 이후 지난 10일 태국 빠룸타니 지역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체포됐다. 태국 이민국은 강제 추방 결정을 내렸고 김 전 회장은 국내 송환을 거부하는 소송을 포기하고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태국에서는 지난 13일 긴급여권에 해당하는 여행증명서가 발급됐고 한국 검찰은 호송팀을 파견했다. 앞서 검찰은 횡령, 배임 혐의로 김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을 무효화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증거인멸 등 혐의도 받고 있으며, 대북송금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비 대납 의혹 등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5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만날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며 “이재명 때문에 내 인생이 초토화됐다”고 말했다.
2023.01.17 I 이재은 기자
'결혼지옥' 만취하면 돌변하는 남편…오은영 "집에서 반주 그만"
  • '결혼지옥' 만취하면 돌변하는 남편…오은영 "집에서 반주 그만"
  • ‘결혼지옥’의 한 장면.(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 오은영 박사가 음주 후 과격해지는 남편의 행동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결혼 지옥’에서는 ‘평행선 부부’ 편이 방송됐다.아내는 “술 문제로 제일 많이 싸우는 거 같다”면서 “거의 일주일 내내 먹었던 거 같다. 그럼 주사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힘들어서”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남편은 술을 마신 후, 과격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가 딸과 잠자리에 들었고 이때 남편이 휴대전화로 영상을 봤는데 소리가 컸다. 이에 아내가 딸에게 소리를 줄어달라고 했고, 이를 들은 남편은 성질을 부렸다.다음날, 아내는 딸의 친구 엄마들과 수다 타임을 가졌고 “신혼집 문을 다 때려 부셨지. 성질 난다고 집어 던졌는데 문이 파손되고”라며 신혼 초에 겪었던 남편의 주사를 털어놨다. 이어 “그때 생각하면 너무 무서워”라고 말했다. 이어 “트라우마로 너무 많이 남는다. 사실 술 먹는 게 너무 싫다. 그때가 처음이었고 접시 다 깨 부시고”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영상을 본 남편은 “주사 저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와이프는 모르겠다. 만취가 되면 달라진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그냥 가서 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하는 “기억이 끊기는 거다 필름이”라고 말했다.아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연애할 때는 사실 몰랐어요. 대화가 잘 되니까 만나기도 했고, 다정하게 챙겨주는 그런 건 있었다”라면서 “위로해주는 말, 얼마나 힘들었냐는 말 듣고 싶은데, 아기 키우는 것도 힘들고, 신랑 술 먹고 들어오는 것도 싫고. 여러 가지로 겹쳤던 것 같아요. 그때 당시에”라고 말하며 울었다.오은영 박사는 학창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방황했다는 남편에게 술과 관련한 태도는 바꿔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오 박사는 “술은, 술과 관련된 문제와 행동은 하면 안 되는 거고, 이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도 옹호하는 것 같은 뉘앙스가 조금이라도 보여지면 굉장히 예민한 문제다”라면서 “대신에 집에서 반주(음주)는 그만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집안에서 부모가 음주를 많이 하게 되는 경우, 아이들이 성장과정에서 집안에서 술 마시는 장면, 노출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한다“면서 ”명절에 모여서 즐겁게 한잔씩 하는 거, 예정되어 있는 자리 이런 거는 예외지만 스트레스 받으면, 기분 나빠서, 외로워서 술을 마시는 경우, 아이들이 봤을 때, 마음의 어려움은 술로 푸는 구나. 부모가 술 마시는 모습, 술병을 보면 정서 발달에 좋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2023.01.17 I 유준하 기자
김어준, 오세훈에 "땡큐"…윤 대통령 국정엔 "큰일"
  • 김어준, 오세훈에 "땡큐"…윤 대통령 국정엔 "큰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TBS라디오에서 하차해 유튜브로 옮겨간 시사평론가 김어준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땡큐”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큰일”이라고 정리했다.뉴스공장 유튜브 캡처.유튜브에서 단시간에 구독자 100만명을 확보하는 등 하차 후 더 주목을 받고 있는 김씨는 16일 저녁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를 가졌다.김씨는 MBC라디오 출연이 2011년이 마지막이라며 “12년 만에 처음 MBC에 출연해서 연결하는 게 반갑다”고 소회를 전했다.뉴스공장 운영과 관련한 생각을 전한 김씨는 윤 대통령 국정운영 상황 등 정치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김씨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여태 한 일이라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전면 부정, 그리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제거작업 두 개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되고 싶다만 있었지 대통령이 되어서 무엇을 하고 싶다가 없는 분이 대통령이 되다 보니까 원래 할 줄 알던 거 수사하고 압수하고 영장 치고 기소하고 그거 할 줄 알았는데 그것만 계속하고 있는 거다. 큰일”이라고 총평했다.이어 “이재명 대표를 제거하면 본인의 인기가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하나 있는 것 같고, 법무부 장관인 한동훈 장관에게도 필요한 일이다. 그 당사자들이 검찰을 쥐고 있다 보니까 이해충돌이기도 하고 굉장히 자기 힘을 비열하게 쓰는 것”이라며 사정에 몰두하는 정부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김씨는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본인이 아시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모르시는 것 같다. 그러니까 할 줄 아는 걸 그냥 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 부재가 가장 심각함도 강조했다.김씨는 말미에 뉴스공장 TBS 퇴출을 사실상 압박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시장에게 음성편지를 남기라는 사회자 요청에 김씨는 “오세훈 땡큐!”라는 한마디를 전했다.
2023.01.17 I 장영락 기자
김성태, 오늘 한국 도착후 수원지검 직행…'철창행' 못피할듯
  • 김성태, 오늘 한국 도착후 수원지검 직행…'철창행' 못피할듯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쌍방울(102280)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키맨’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8개월간의 해외 도피 끝에 17일 한국에 도착한다.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의 체포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이날 새벽 1시께 태국 방콕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으며, 오전 8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태국에 수사관을 파견해 김 전 회장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하도록 했다. 검찰은 지난해 인터폴에 김 전 회장 수배를 요청하고 법원으로부터 횡령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기 때문에 김 전 회장을 즉시 체포할 수 있다. 김 전 회장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검찰 호송차를 타고 쌍방울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으로 이송된다. 검찰은 수사 기밀 누설 등을 막기 위해 변호인을 제외하고 김 전 회장에 대한 접견을 2주간 금지하기로 했다.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간단한 조사를 진행한 뒤 오는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체포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피의자를 석방해야 한다. 법원은 피의자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수사가 개시되자 해외로 출국한 점, 자신을 둘러싼 혐의들을 일부 부인하고 있는 점 등에 비쳐 구속영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쌍방울은 배임·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수원지검 수사대상에 올라있으며 검찰은 이들 행각을 김 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던 이 대표의 변호사비 23억원가량을 쌍방울이 전환사채를 이용해 대신 내줬다고 의심하고 있다.다만 김 전 회장은 지난 15일 귀국 직전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 대해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그 사람을 왜 만나냐, 이재명 때문에 제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는데”라며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이 대표도 지난 13일 정당 행사에서 “저는 김성태라는 사람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 분이 왜 제 변호사비를 내나. 받은 사람은 도대체 누군가”라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했다.
2023.01.17 I 이배운 기자
“소통·단합으로 한국인의 ‘애국심 DNA’ 빛나게 하겠다”
  • “소통·단합으로 한국인의 ‘애국심 DNA’ 빛나게 하겠다”[인터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국인들의 DNA엔 애국심이 있어요, 드러낼 기회가 적었을 뿐이지요. 우리 교민들과 소통하고 단합해서 애국심을 고취하고 한국을 알려가겠습니다.”김종화(57) 신임 말레이시아 한인회장은 다양한 ‘만남의 장’을 통해 세대를 아울러 단합하는 한인회를 만들겠단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12일 주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이데일리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먼저 찾아가 소통해서 교민과 교민을, 교민과 현지인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지난 12일 39대 말레이시아 한인회장으로 취임한 김종화 회장(=한인회 제공)말레이시아는 1년 내내 따뜻한 영연방국가로, 현재 영어교육 혹은 은퇴이민 등을 목적으로 한 한인 1만5000여명이 머물고 있다. 하지만 한인회 회원은 200여명에 불과한 수준이다.김 회장은 “회장에 당선된 뒤 우리 교민 100여명과 만나 얘기해보니 한인회 문제로 ‘소통 부재’를 많이 꼽더라”며 “관심 끄는 흥미로운 행사로 교민들을 끌어모을 생각”이라고 했다.39대 회장인 그는 특히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만남에 주안점을 뒀다. 김 회장은 “우리 교민이 1960년대 초부터 넘어와 이제 국제적인 감각·매너를 갖춘 2세대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들에게 한국의 혼 같은 걸 알려주면서 기성세대와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인회를 향한 관심·참여도를 높일 방안도 계속 고민 중이다. 그는 “절대 있어선 안될 일이지만 이곳에서 지진과 같은 대형사고가 나면 무엇보다 중요한 게 우리 교민의 안전을 확인하고 돕는 일 아니겠나”라며 “한인회가 잘 조직되고 참여율이 높아져야 비상사태 때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했다. 이어 “연초엔 한국 전통을 따라 함께 모여 떡국 먹고, 삼성 SDS 등 말레이시아에 진출해있는 한국 대기업이나 팜유 공장 등을 같이 가보면 어떨까 한다”며 “월드컵 같은 국제대회엔 모여서 다같이 응원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1월 즈음엔 현지 분들도 참여하는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열어서 교민·현지인들이 나눠 먹고, 한국 문화를 알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김 회장은 한국외대에서 말레이·인도네시아어를 전공, 1990년대 말 (주)대우 주재원으로 파견돼 말레이시아에서 일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속 2000년에 퇴사하면서 받은 퇴직금 600만원으로 무역회사 ‘에버켐’을 설립했다. ‘슬라맛다땅 말레이시아’ 등의 책을 저술, 말레이시아를 한국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2020년 가을 말레이시아 한국학교 이사장을 지내면서는 학교발전기금으로 10만 링깃(한화 약 300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김 회장은 “후진국으로 잘못 알고 계신 분들도 있지만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만 해도 스카이라인이 특색 있고 세계적인 곳”이라며 “주변국보다 치안이 안전하고 물가는 한국의 75~80%수준으로 저렴하다. 관광이나 교육, 은퇴이민 등 어떤 목적으로 오셔도 참 좋다”고 웃었다.
2023.01.17 I 김미영 기자
글로벌 큰손, 새해 투자처로 '바이오' 콕 집었다
  • [마켓인]글로벌 큰손, 새해 투자처로 '바이오' 콕 집었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 등 투자 큰 손들이 ‘바이오’ 분야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투자심리 악화로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전화위복 카드로 바이오를 꺼내 들며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국내 자본시장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어느 곳을 향하느냐에 따라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제 바이오 분야를 ‘바닥’으로 보고 투자에 나서야 하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은 섣부르다는 반론이 맞서며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계 PEF 운용사인 칼라일 그룹은 지난해 8월 인수한 생명과학 투자사인 애빙워스(Abingworth) 인력이 주축이 된 생명과학 펀드 조성에 나섰다. 팀 헤인즈 애빙워스 회장 겸 관리 파트너 (사진=애빙워스)◇ 글로벌 큰 손, 조 단위 바이오 펀드 장전16일 자본시장과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바이오 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세계 3대 PEF 운용사로 꼽히는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은 수십억 달러 규모 생명과학 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 펀드는 칼라일이 지난해 8월 인수한 생명과학 투자사인 애빙워스(Abingworth) 인력이 주축이 돼 진행 중이다. 20억 달러 규모 자산을 관리하는 애빙워스는 잠재력을 갖춘 바이오·제약 회사에 자본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성장을 돕는 전문 바이오 투자사다. 칼라일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애빙워스는 1973년부터 179개 생명 과학 회사에 투자해 74개 IPO(기업공개)와 48개의 M&A(인수합병)를 이끌어냈다. 관련 투자에 관심을 보이던 칼라일이 아예 바이오 전문 투자사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투자 채비에 나선 것이다. 칼라일은 지난해 8월에도 첫 번째 임상 시험에 나선 안약개발 회사 옵티(Optea Ltd) 지원을 위해 약 1억7000만 달러(1446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칼라일의 글로벌 헬스케어 책임자인 스티브 와이즈는 자사 홈페이지와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이오 성장세를 자신했다. 그는 “바이오·제약 혁명과 과학의 폭발을 굳게 믿고 있다”며 “글로벌 의료 전문 지식과 인간 건강 개선을 위한 치료법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9510억 달러(1302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스톤(Blackstone Inc)도 관련 투자를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다. 블랙스톤은 칼라일의 애빙워스 인수 4년 전인 2018년 임상 시험 전문 투자사인 클라러스(Clarus)를 인수하며 입지를 먼저 쌓았다. 2년 뒤인 2020년에는 46억 달러(5조6700억원) 규모 생명과학 펀드를 꾸리고 10개 회사에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제약사인 사노피(Sanofi)의 면역치료제 살클리사(Sarclisa)와 오토로스 테라퓨리스(Autolus Therapeutics Plc) 암 치료제 파이프라인, 앨나일램 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 Inc)의 콜레스테롤 치료제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베인캐피탈은 최근 보스턴에 있는 첨단 바이오 정제 플랫폼인 에코세레스(EcoCeres)에 4억 달러를 투자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코세레스 화학 공장 전경(사진=에코세레스)◇ ‘지금 바닥’ VS ‘시기상조’ 국내도 예의주시지난해 국내에서 클래시스 인수(6699억원)와 휴젤 매각(약 1조7000억원)으로 분주한 한 해를 보냈던 베인캐피탈은 최근 보스턴에 있는 첨단 바이오 정제 플랫폼인 에코세레스(EcoCeres)에 4억 달러를 투자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코 세레스는 상용화된 HVO(수소 처리 식물성 기름), SAF(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및 셀룰로오스 에탄올을 생산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업체다. 고유 바이오 정제 기능을 높게 평가받은 상황에서 글로벌 탈(脫)탄소 흐름을 타고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베인캐피탈의 분석이다. 최근 글로벌 큰 손들이 바이오 투자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크게 몇 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유동성이 줄면서 바이오 섹터에 유입되던 투자금이 몰라보게 줄었다는 점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는 관측이다. 합리적인 규모로 주도적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자금 지원만 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기술이 나오면서 추가 수익을 낼 가능성에 조기 베팅한 셈이다. 이들 투자가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면 맹목적인 신약 개발 업체 투자에서 외연을 확장했다는 점이다. 생명 과학 전문 투자사를 인수하면서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과거 임상이나 프로젝트 트랙레코드를 갖춘 곳을 선별해서 투자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탈탄소 등 ‘친환경’이나 ESG 잠재력을 갖춘 바이오업체로 시선을 확장한 점도 눈에 띈다. 국내 자본시장도 글로벌 큰 손들의 이러한 움직임을 눈여겨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 흐름이 국내 자본시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시장 접목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잇따른 악재가 겹친 국내 바이오 시장 반등으로까지 연결할 수 있느냐를 두고는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한 PEF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섹터에 대한 글로벌 투자 흐름이 올해를 기점으로 변하는 것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런 흐름을 타고 국내 바이오 투자가 반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23.01.17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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