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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선시키고 싶어”…총선 출마한 정유라, 안민석 겨냥하자 “치졸하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자신의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며 올해 총선에서 경기 오산 지역구에 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정치하는 방법이 치졸하고 씁쓸하다”고 밝혔다.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22일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유라가 안민석을 떨어트리기 위해 오산에 출마하겠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오산시민을 우습게 보면 오산이라는 걸 오산시민들과 함께 정치공작 세력들에게 이번 선거를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이에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의 해당 게시물을 갈무리해 게시했다. 그는 “내가 치졸하면 의원님 정치하는 방식은 더럽다”며 “오산시민 우습게는 본인 혼자 다 만들면서 남 탓한다”고 반박했다.앞서 정 씨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 의원이 6선에 도전하는 오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완주 목표는 없고, 안민석을 쫓아다니며 무조건 그를 낙선시키고 싶다”며 “오로지 오산 안민석 낙선만 노린다”고 했다.또 그는 “기탁금만 모이면 인증하고 진심으로 출마할 것”이라며 “완주 안 해도 괜찮으신 분만 도와달라. 오로지 안민석에게 ‘내 돈 300조 어디에다 뒀냐고 당당히 물어보고, 윤지오 데려오라고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정 씨가 언급한 ’300조‘는 안 의원이 2017년 한 방송에 나와 “프레이저 보고서에서 보고한, 조사한 당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 규모가 당시 돈으로 8조9000억 원, 지금 돈으로 300조가 넘는 돈. 그리고 그 돈으로부터 최순실 일가 재산의 시작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주장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수원지검 형사1부(오종렬 부장검사)는 지난해 11월 최 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안 의원을 불구속기소 했다. 안 의원은 2016년 라디오에 출연해 “최순실의 독일 은닉 재산이 수조 원이고, 자금 세탁에 이용된 독일 페이퍼컴퍼니가 수백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독일 검찰로부터 확인했다”, “최순실이 외국 방산업체 회장을 만나 무기 계약을 몰아주었다”, “스위스 비밀계좌에 입금된 국내 기업 A사의 돈이 최순실과 연관되어 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언한 혐의를 받는다안 의원은 검찰이 자신을 재판에 넘긴 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 씨가 제소한 같은 내용의 민사소송 항소심에서 명예훼손을 인정할 수 없어 손해배상책임이 없다고 판결했음에도 불구하고, 7년 전 방송 인터뷰 발언을 수사한 지 4년 만에 명예훼손으로 기소한 것은 부당한 기소이자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안민석을 흠집 내서 최순실의 명예를 지켜주겠다는 윤석열 정치검찰의 정치적 기소에 실소를 금치 못할 따름”이라고 했다.
- [마켓인]‘지평·광장vs화우·김앤장’…한미 경영권 분쟁, 대형 로펌도 ‘맞대결’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128940) 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국내 대형 로펌들이 총출동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이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 누이 임주현 사장에게 반기를 든 가운데 이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앤장, 광장, 화우, 지평 등 대형 법무법인들도 치열한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 첫 심문서 눈길 끈 변호인단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4시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지난달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한 첫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원고석엔 두 형제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지평과 광장 변호사들이, 피고석엔 한미사이언스와 OCI의 변호를 담당한 법무법인 화우와 김앤장이 참석했다. 분쟁 구도에 따라 ‘지평·광장’ 대 ‘화우·김앤장’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그래픽=이데일리 허지은 기자)임종윤 사장 측 변호인단은 “이번 한미사이언스의 신주 발행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이 아닌 특정한 사람들의 사익을 목적으로 이뤄졌다”며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같은 방식의 신주 발행은 법에 어긋나고, 신주인수권과 주주 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 측 변호인단은 “OCI 그룹과의 통합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됐으며, 사익 목적이 아닌 기업을 위한 결정”이라고 맞섰다. 소액주주 신분으로 보조참가 허가를 밭은 법무법인 이강의 김철 변호사는 “이번 신주 발행의 주된 목적은 상속세 해결이었고,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의 일환인 신주인수권을 부당히 침해하기 때문에 위헌, 위법, 무효”라고 지적했다. ◇ 경영권 분쟁서 만난 대형 로펌들…“또 만났네”이번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로펌들은 한진칼(180640),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등 굵직한 경영권 분쟁 사태마다 맞선 전적이 있다. 국내 ‘빅6’ 법무법인이 김앤장, 광장, 태평양 세종, 율촌, 화우로 좁혀지는 만큼 이들 안에서도 수없이 많은 승부가 있었고, 공공연한 라이벌이 존재하는 셈이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측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화우는 2020년 한진가 경영권 분쟁 당시엔 한진칼 측 대리를 맡아 행동주의펀드 KCGI를 상대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반대로 SM엔터 경영권 분쟁에선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승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공격과 수비 모두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OCI그룹의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김앤장은 국내 최고 로펌이자, 화우와 합을 맞춘 경험 역시 많다. SM엔터 경영권 분쟁 당시엔 이수만 총괄과 손잡은 하이브의 편에 서서 SM엔터에 합동 공세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하이브가 SM엔터 인수엔 실패했지만, 당시 김앤장 주도로 금융감독원에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도록 해 카카오 수사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우·김앤장 콤비는 2020년 한진가 경영권 분쟁 당시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강성부 KCGI대표가 한진칼과 산업은행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KCGI 연합의 법률대리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한진칼 법률대리인엔 화우와 김앤장이 참석했다. 당시 김앤장에선 김용상, 화우에선 유승룡 등 대표 변호사들이 총출동해 한진칼의 최종 승소를 이끌어낸 바 있다. 차남인 임종훈 사장 측 법률대리인으론 법무법인 광장이 합류했다. 광장은 SM엔터 경영권 분쟁 당시 화우·김앤장에 맞서 SM엔터 측 법률대리인으로 정면 대결을 펼쳤다. 또 광장은 한진칼 경영권 분쟁 당시 핵심 이해관계인인 산업은행의 법률자문을 맡은 바 있다. 당시엔 한진칼 법률대리를 맡은 화우·김앤장과 한 배를 탔지만, 이번 한미약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선 이에 맞선 임종훈 사장의 변호를 맡게 됐다. 장남 임종윤 사장 측은 법무법인 지평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지평은 경영권 분쟁이나 인수합병(M&A) 관련 투자 대응,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 방어 자문 등을 주요 업무 분야로 내세우고 있는 곳이다. 다만 모녀(화우), OCI(김앤장), 차남(광장) 등이 선임한 로펌에 비해 법무법인 규모나 포트폴리오가 다소 열세라는 평가도 나온다.
- '현역가왕' 전유진, 개인 동영상 조회수 2천만 뷰 돌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영예의 1대 현역가왕’ 전유진이 ‘현역가왕’ 개인 동영상 조회수 2천만 뷰를 돌파하는가 하면, 랭키파이 트렌드 지수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현역가왕’MBN ‘현역가왕’은 오는 3월 26일 개최되는 ‘한일 가왕전’에 출격할 국가대표 트롯 TOP7을 선발한 서바이벌 예능이다. ‘현역가왕’이 종영 이후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며 SNS 조회수 및 각종 화제성 지표를 수놓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현역가왕’은 랭키파이가 발표한 2월 3주차 국내 예능 프로그램 트렌드 지수 분석 결과,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전유진이 가수 트렌드 지수 분석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현역가왕’ 준우승을 차지한 마이진이 5위에 이름을 올리며, 프로그램과 더불어 참가자들에게 쏟아지는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더욱이 전유진은 개인 동영상 조회수 통합 2000만 뷰를 돌파하는 압도적인 성과로 ‘천’유진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또한 ‘현역가왕’은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펀덱스를 통해 발표한 2월 3주 차 비드라마 TV 화제성 1위를 차지했고, 검색 이슈 키워드에서 전유진이 2위, 마이진이 6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일궜다. 더불어 ‘현역가왕’ 결승전 1, 2라운드 동영상 조회수가 총합 1000만 뷰를 훌쩍 넘겼을 뿐 아니라 여기에 준결승전에서 발표한 현역들의 신곡 및 참가곡이 줄줄이 음원차트 줄 세우기를 하는 신드롬 급 인기를 구가하며 대한민국을 여전히 뜨겁게 달구고 있다.그런가 하면 현역가왕은 오는 2월 27일(화)부터 총 4주간 ‘현역가왕 갈라쇼’를 여는데 이어 오는 3월 26일(화) 대망의 ‘한일 가왕전’을 개최한다. ‘현역가왕’ TOP7이 트로트 국가대표로서의 자긍심을 안고 대결 무대를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또 어떤 무대로 세간을 놀라게 할지 기대감을 끌어올린다.제작진은 “‘현역가왕’은 종영했지만, 국가대표 TOP7이 나서게 되는 ‘한일가왕전’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국가대표 TOP7은 오늘(22일) 일본 현지로 떠나 ‘트롯걸인재팬’ 멤버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 TOP7 오는 2월 27일부터 ‘현역가왕 갈라쇼’을 시작으로 ‘한일 가왕전’으로 또다시 대한민국을 달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MBN ‘현역가왕’ TOP7이 나서는 ‘현역가왕 갈라쇼’ 첫 회는 오는 2월 27일 화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 유한양행 “회장직 신설, 특정인 선임 계획 전혀 없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3월 15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에 따른 회장, 부회장 직제 신설에 대해 “특정인을 선임하려는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본사.(제공= 유한양행)유한양행은 2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논란이 되고 있는 회장, 부회장 직제 신설은 회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선제적으로 직급 유연화 조치를 한 것”이라며 “특히, 일부 거론되고 있는 특정인의 회장 선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이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유한양행 측은 정관 개정 목적에 대해 △회사의 양적· 질적 성장에 따라, 향후 회사 규모에 맞는 직제 유연화 필요성 제기 △향후 우수한 외부인재 영입 △현재 ‘대표이사사장’으로 정관상 표기돼 있는 것을 표준정관에 맞게 ‘대표이사’로 변경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관 변경의 목적은 사업의 목적추가, 공고방법 변경 등 다양한 조항을 현실에 맞게 수정하는 과정이기에, 직제 신설 또한 미래 지향적인 조치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유한양행의 회장직 신설 계획에 대해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주인 없는 회사’로 운영돼왔던 유한양행의 경영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유한양행 직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정관까지 변경해 회장 자리를 만든다는 사실이 개탄스럽고, 힘없는 직원이지만 막아보고 싶다”며 “3월15일 주총에서 이번 안건이 통과가 된다면 직원으로서 좌절이며, 유일한 박사님께서 곡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오너 일가는 1969년부터 기업 경영에서 손을 뗐다. 이후 내부 승진에 기반한 전문경영인 제도를 운영해왔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1969년부터 지속돼 온 전문경영인 체제에 따라 주요 의사결정 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사회 멤버는 사외이사 수가 사내이사 수보다 많으며, 감사위원회제도 등 투명경영시스템이 정착돼 있다”며 “지금까지 한 세기에 가까운 긴 세월 동안 그래왔듯 향후에도 ‘PROGRESS & INTEGRITY’라는 기업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모든 임직원이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나아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가처분 인용? 표대결 향방은?…한미약품 주총 관전 포인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한미약품그룹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전면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주총을 앞두고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 복귀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오는 21일 진행될 한미사이언스(008930)의 OCI홀딩스(010060) 대상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첫 심문 결과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주총에서 ‘큰 손’들의 표심 향방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과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 등 주요 주주들이 어느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주총 결과가 180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주총 개최 한달여를 앞두고 ‘OCI·송영숙·임주현’과 ‘임종윤·종훈’ 양 측은 각각의 명분과 사외이사 후보군을 내세워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가처분 인용시 ‘한미-OCI’ 통합 차질19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은 21일 임종윤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에 대한 첫 심문을 진행한다. 임 사장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과 한미사이언스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가 참석해 공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형제 측은 한미와 OCI의 통합이 사실상 합병임에도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치지 않았고, 모녀의 상속세 납부 등 개인의 사익편취를 위해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경영권 분쟁 하에서 기업이 3자배정 유상증자 안건 통과가 불법이라는 주장도 나올 전망이다. 송 회장 등 한미사이언스는 통합 계약이 이뤄질 당시는 경영권 분쟁 상황이 아니었다며 맞설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 소송 결과는 이르면 3월 중순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민사와 달리 가처분 결정엔 선고 기일이 별도로 없지만, 통상 한 달 이내에 결정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신주대금 납입일이 오는 4월말로 예정돼 있어 3월 주총 전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한미약품과 OCI그룹은 지난달 12일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 등 모녀 주도로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장차남이 같은 달 18일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장차남이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하면 한미사이언스 신주 발행이 막혀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통합 작업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 관건은 법원이 장차남의 주장대로 이번 상황을 ‘경영권 분쟁 상황’으로 보느냐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당시 법원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인용 결정을 냈다.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신주 발행은 최대주주 지배력을 약화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 ‘큰 손’ 표심은 어디로3월 정기주주총회 표대결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아직 올해 주총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다른 상장사들의 주총이 집중되는 ‘주총 슈퍼위크(3월 마지막주)’에 열린다면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빗겨날 수 있다. 한미의 경우 지난해엔 3월 29일, 2022년엔 3월 24일에 정기주총을 열었다. 주총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으로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25.05%다. 송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31.9%) 보다 적다. 하지만 모녀 측이 확보한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 보유분이 빠진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장차남은 규정상 공익재단 지분을 경영권 분쟁에 쓸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만약 재단 지분이 빠진다면 장차남 측이 소수의 우호 지분 추가만으로 지분 다툼에서 앞설 수 있게 된다. 주요 주주들의 표심도 중요한 변수다. 특히 지분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후배로 알려진 신 회장은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7.38%)과 소액주주(21.0%)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 지도 변수다.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지난 13일 주주제안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장차남은 주총에서 본인들을 사내이사로,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대표, 사봉관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등 본인들이 지정하는 4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 회장과 검사자 출신 신유철, 대법관 출신 김용덕, 자산운용사 출신 곽태선 사외이사 등 4명이 맡고 있다.
- 태영건설에 4000억 신규 자금 지원…SBS·TY홀딩스 지분 담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태영건설 채권단이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에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 결정 당시 추가 자구안대로 SBS 주식과 오너 일가의 TY홀딩스 지분도 담보로 잡았다.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3일 열리는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은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서면 결의 방식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채권자협의회 부의 안건을 전날 채권단에게 알렸다.문 닫힌 태영건설 공사장. (사진=태영건설)신규 자금 지원은 원활한 정상화 작업 진행을 위해 기업 개선 계획 수립 기간 부족한 자금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산업은행이 신규 자금 전액을 지원하되, 손실 발생 시 금융 채권자 비율대로 손실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분담 비율은 산업은행이 49.66%로 가장 크고, 이어 하나은행 16.4%, 농협은행 13.2%, 우리은행 11.31, 신한은행 6.29%, 국민은행 3.14% 순이다. 금리는 연 4.6%이며 대출 기한은 오는 5월 30일까지다.채권단은 신규 자금 조건으로 윤석민 TY홀딩스 회장의 TY홀딩스 지분(1282만7810주)과 윤세영 창업 회장 지분(26만6955주), SBS 지분(556만6017주) 등을 담보로 잡았다. SBS(약 1416억원)와 TY홀딩스(약 524억원) 지분을 합치면 15일 종가 기준 약 1940억원어치다. 앞서 태영 측은 오너가 보유한 TY홀딩스 지분, SBS 지분에 대해 “필요시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의도 사옥 등 태영건설 소유 부동산을 비롯해 블루원 주식(507만2912주) 등도 담보다.2차 채권자협의회엔 태영건설 영업 활동에 필요한 보증서를 발급하기 위한 신규 보증서 발급 안건도 부의될 예정이다. 발급 한도는 4000억원으로 태영건설 기업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보증이 해당된다. 건설공제조합이 신규 보증을 지원하며, 필요시 주택도시보증공사도 신규 분양 보증을 지원한다. 신규 보증서 발급 한도 설정을 위해 태영건설이 건설공제조합에 47억원을 출자한다.또 ‘워크아웃 건설사 MOU 개선 가이드라인’에 의거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안건도 의결한다. 운영위원회는 산업은행·주택도시보증공사·건설공제조합·서울보증보험·수출입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 등 주채권자과 한국주택금융공사·교보생명보험·기업은행·새마을금고중앙회·신협중앙회·국민은행·농협중앙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등 PF대주단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의결권 재산정, 전자 외상매출채권담보 대출 조기 상환, 반대 채권자 채권매수 청구권 등의 안건도 처리한다.워크아웃이 개시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태영건설과 관련된 PF 사업장 60곳 정리는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PF 처리 방안을 제출한 사업장이 없어 제출 시한이 25일로 연장된 상태다. 당초 시한은 지난 10일까지였다.
- 이재현의 선택은 ‘안정’…‘핀셋 쇄신’으로 변화 이끈다(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남궁민관 김미영 기자]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의 선택은 ‘안정’이었다. 해를 넘기면서까지 인사에 장고를 거듭했던 이 회장은 대대적인 신상필벌보다는 안정 속에서 ‘핀셋 쇄신’을 결정했다. CJ대한통운의 성장을 이끈 강신호 대표(1961년생)를 실적 부진에 빠진 CJ제일제당(097950)의 구원투수로 이동시키고 나머지 대부분의 계열사 대표들은 유임시키며 안정 속 최소한의 변화를 추진하려는 의지로 보인다.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내정자. (사진=CJ)◇‘부회장 승진’ 강신호, CJ제일제당 구원투수로CJ그룹은 16일 강신호(사진) CJ대한통운(000120) 대표를 CJ제일제당(097950) 대표로 내정하는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신규 임원 19명을 승진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에서 가장 초점이 맞춰졌던 건 CJ제일제당의 대표 교체다. 최근 CJ제일제당은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7조8904억원, 819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7%, 35.4% 감소했다.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대표 교체가 가장 유력했던 곳이었다. 이 회장의 선택은 과거 한 차례 CJ제일제당을 이끈 적 있던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였다. 이번 인사에서 공채 출신으론 최초로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CJ그룹내 역대 부회장은 오너가(家)를 제외하면 3명에 불과하다. 강 대표는 이중에서도 첫 공채다. 강 대표에 대한 이 회장의 신임과 기대감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2021년 그룹 정기인사에서 CJ대한통운 수장에 올랐던 강 대표는 이후 주요 사업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체질부터 개선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802억원(연결기준)을 달성하는 등 큰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그는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를 역임하기 전까지는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냈다. 과거 CJ제일제당에서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내가 당시 회사가 실적 부진에 빠지자 전체 대표로 발탁돼 조직을 안정시켰다는 평가다. 강 대표는 용장과 덕장을 동시에 겸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과감한 추진력과 더불어 조직내 장악력도 상당해 CJ제일제당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이야기다. MZ 직원들이 많았던 CJ대한통운에선 소통을 강화하며 스타일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다만 CJ제일제당은 그룹내 영향력이 큰 조직인만큼 그립감을 키워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는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사진=CJ)◇CJ대한통운 대표엔 신영수, 대부분 계열사 대표 유임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취임한다. 신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1965년생인 신 신임 대표는 서울대 농업교육학 학사, 서강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90년 신입공채로 입사한 이후 한동안은 인사 부문에서 활약했다. 제일제당 인사팀장, 인재원 부원장, 제일제당 BIO인사지원실장 등을 거쳐 2019년 2월 CJ 피드앤케어 대표에 올랐다. CJ제일제당 인사와 함께 재계의 관심을 모았던 곳은 CJ ENM이다. CJ ENM도 지난해 영업손실 146억원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진 계열사다. 인사에 앞서 업계에서 구창근 CJ ENM 대표의 교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회장은 구 대표를 유임시켰다. 티빙과 피프스시즌의 실적개선이 최근 가시화하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이 회장이 다시 한 번 구 대표에게 신뢰의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나머지 호실적을 기록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실적 부진으로 교체설이 있었던 허민회 CJ CGV 대표도 유임됐다. ◇90년생 MZ임원도 발탁…女승진자 비중 21%CJ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규 임원 승진자를 19명 배출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신규 임원은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다. CGV 소속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 사업화를 통해 양과 질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CJ그룹내에서도 90년대생 임원은 오너일가인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 뿐이었던만큼 파격적인 대목이다.또 다른 30대 임원 2명도 나왔다. 모두 지난해 좋은 성과를 거둔 CJ올리브영 소속이다. 1987년생 손모아 경영리더는 스킨케어 트렌드와 차세대 차별화 전략인 ‘슬로우 에이징’을 추진한 인물이다. CJ올리브영의 권가은 경영리더도 1986년생으로 국내 사업의 진화 및 글로벌 사업 본격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았다. 신규 임원 승진 명단을 보면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이 가장 많다. CJ대한통운은 6명, CJ올리브영은 4명이 승진했다. 이 두 곳은 지난달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성과를 격려한 계열사다. 성과 중심의 승진 인사다.더불어 총 19명 임원 승진자 중 21%에 해당하는 4명이 여성인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역대 최대인 11명을 발탁했던 2021년과 비교해선 줄었지만 당시엔 전체 임원 승진자(53명) 중 비중은 21%로 올해와 같다. CJ그룹은 최근 몇년간 젊은 인재와 여성 인재를 능력 위주로 발탁하며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에 나서고 있다.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하여 2020년(19명)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했다.
- 이우현 OCI 회장, 올해 부광약품 흑자 전환 총대 멘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부광약품(003000)은 지난해 실적 쇼크를 뒤로 하고 올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 겸 부광약품 대표가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직접 총대를 메고 고강도 체질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연내 출시될 ‘라투다’가 매출 확대에 얼마나 기여할지,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임상 2상 결과가 어떤 성과를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사진=OCI홀딩스)이 회장은 지난 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올해 실적은 경영진으로서 부끄러운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광약품이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 1259억원, 영업손실 3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 거래구조 개편과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유희원 전 대표, 실적 부진 책임 지고 사임?이 회장은 지난해 2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상훈 사장 일가의 지분 10.9%를 인수하면서 같은해 3월 부광약품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 부광약품은 이우현·유희원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가다 지난해 11월 유 전 대표의 사임으로 이우현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8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유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대해 업계에선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해석이 팽배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유 대표는 1999년 부광약품에 입사한 이후 2015년 3월 김상훈 대표와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18년부터는 단독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유 대표는 2019년 11월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부광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성과를 소개하며 2020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부광약품의 2020년 매출은 1697억원으로 전년(1682억원) 대비 0.9% 증가한 데 그쳤다. 아직까지 연매출 2000억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유 대표가 단독 대표로 오른 2018년 1942억원이었던 매출은 2019년 1682억원으로 13.4%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1억원에서 95억원으로 72.8%나 급감했다. 이후 부광약품의 매출은 2020년 1697억원→2021년 1825억원→2022년 1909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1259억원으로 역성장했다. ◇이우현 회장, 실적 쇼크 계기로 올해 흑자전환에 ‘총력’이 회장은 이번 실적 쇼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부광약품 구조조정의 총대를 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부광약품의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화에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보다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부광약품의 사업 구조재편은 지난해 3분기부터 이뤄졌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부터 유통 채널 효율화를 위해 신약, 개량신약 등 수익성이 좋은 품목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기존 의약품 도매상과 외상, 채권 기간도 재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거래처와 갈등이 발생해 판매처 감소, 기존 판매 제품의 반환 재고 등을 감수해야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매출 대비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신약 ‘라투다’·‘JM-010’ 성과도 기대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도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투다는 전 세계 53개국에서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14억6500만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냈다.부광약품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라투다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고 급여 등재, 약가 협상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라투다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판될 경우 6년간 시장에서 복제약 없이 시장점유율을 순조롭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판후조사(PMS) 기간에는 복제약 허가 신청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라투다의 국내 피크세일즈를 4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올해 파킨슨병 환자의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유럽 임상 2상이 마무리되면서 300억원대에 달했던 R&D 비용 부담도 상당히 절감될 전망이다. JM-010 임상은 지난해 부광약품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부광약품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R&D 비용이 급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JM-010의 유럽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톱라인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JM-010의 유럽 임상 2상 결과 도출은 기술이전뿐 아니라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다. 콘테라파마는 2014년 부광약품이 2014년 34억원에 인수한 중추신경계(CNS) 신약개발사로 2021년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코스닥 상장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콘테라파마는 올해 자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JM-010이 임상 2상에서 성과를 보이면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뿐 아니라 해외에서 상장하는 방안도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이 회장은 “올해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라투다를 통해 CNS 영역에서 매출 증대를 이룰 것”이라며 “여기에 도매상 공급 재고 관리, 반품 최소화 노력도 기울이면 올해 상당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기반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글로벌 이노베이션도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바이오업계에선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 통합 이후 부광약품의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이 회장은 “아직 한미사이언스와 OCI 그룹의 통합까지 여러 절차가 남아있고 한미그룹 경영진들과도 이와 관련해 의논한 부분이 전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 영화 '건국전쟁' 논란…민주당, 정부·여당에 "역사 왜곡"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영화 ‘건국전쟁’으로 다시 불거진 이승만 전 대통령 논란을 두고 정부·여당을 향해 역사 인식 문제를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 서은숙·장경태·박찬대·정청래 최고위원, 이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고민정·서영교·박정현 최고위원.(사진=노진환 기자)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용산과 여당이 탄핵 1호, 독재 1호 대통령 이승만 띄우기에 나선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물론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퉈 관람 인증을 하고 나섰다”며 “문제는 해당 영화를 보고 난 이후 이승만에 대한 평가를 하며 또 다시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승만은 민간인 학살과 부정 선거 등 이미 역사적 평가가 끝난 사람”이라며 “3·15 부정 선거에 대해서는 한동훈 위원장은 뭐라고 평가할 것인가. 이승만은 몰랐던 일이라면서 없었던 일로 치부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3·15 부정 선거는 결국 4·19 혁명의 도화선이 돼 당시 시민들은 이승만 동상을 끌어내렸고 실제로 대통령의 자리에서도 쫓겨났다. 탄핵의 시초라고도 볼 수 있다”며 “영화에 대한 평가를 늘어놓는 국민의힘을 보니 부정 선거 외치는 사람들이 부정 선거로 정권을 연장한 이승만을 찬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당시 이승만의 토지 개혁은 교육기관 제외라는 예외 조항을 두면서 이에 많은 지주들은 자신의 토지를 지키기 위해 사학재단을 만들었다”면서 “실제 1943년 39개였던 사립 중학교가 6년 만에 1953년에 246개로 6배 이상 폭증했고, 해방 후 경성제국대학 1개와 25개 전문대학 밖에 없었던 고등교육 기관은 10년여 만에 135개로 5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렇게 토지 개혁의 ‘뒷문’을 통해 탄생한 사학재단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 언론이 전국 292개 사립대를 조사해 공개한 정부에 따르면 253개 학교 중 재단 이사장·이사·총장·부총장의 자리에 설립자의 친인척이 존재하는 학교가 106곳에 달한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고 부연했다.그는 아울러 “그래서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립학교법 개정을 추진한 결과 2008년 이후 11년간 교육부가 적발한 사립대학 비리는 4500여 건이고 약 4000억원의 규모에 이르게 됐다”라며 “강력한 반대로 장외 투쟁했던 분들은 당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사학재단 설립자 일가”라고 짚었다.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은 이승만에 대한 평가를 하려거든 토지 개혁으로 사학재단을 양산했고, 국민을 향해 총칼로 발포했고, 친일파 청산을 못한 채 대대손손 잘 살고 있는 나라를 만든 것도 꼭 포함하길 바란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 영화를 가지고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는데 독재와 부패, 부정 선거를 저지르고 쫓겨난 역사부터 인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조비, 두바이와 에어택시 독점 운영 계약…‘내년 가동’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주까지 5주 연속 랠리를 이어 온 만큼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해펠은 “현재 미국 주식은 많은 좋은 소식으로 가격이 책정됐다”며 “다만 강한 경제와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상적인 골디락스 상황이 지속되면 S&P500지수가 연말 5300선 근처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조비 에비에이션(JOBY, 6.31, 6.4%)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즉 에어택시를 개발하는 조비 에비에이션 주가가 6% 넘게 상승했다. 전기 에어택시 현실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비는 앞서 지난 11일 두바이 도로교통청과 에어택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6년간 에어택시를 독점 운영하는 내용의 계약으로 내년 초부터 가동하는게 목표다. 월가에선 이번 계약에 대해 UAE 전역에 에어택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ARM 홀딩스(ARM, 148.97, 29.3%)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주가가 29%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장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후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서만 11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앞서 ARM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4% 증가한 8억24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2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각각 7억6100만달러, 0.2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어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29억6000만달러에서 31억5500만~32억5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조정 EPS 가이던스도 1.0~1.1달러에서 1.2~1.24달러로 높였다. 월가 컨센서스는 각각 30억1500만달러, 1.06달러에 형성 돼 있다. 회사 측은 “우리는 AI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성장잠재력에 대한 큰 확신이 있다”며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자신했다. ◇VF 코퍼레이션(VFC, 17.44, 14.0%) 반스, 노스페이스, 팀버랜드 등 브랜드로 잘 알려진 미국의 의류 업체 VF코퍼레이션 주가가 14% 급등했다. VF코퍼레이션의 지분 1.3%를 보유한 행동주의 투자자 인게이지드 캐피털이 이사회 멤버 교체를 요구하고 있고 VF코퍼레이션 창립 일가가 이를 지지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회사의 변화를 통한 가치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회사 최고경영자가(CEO)가 지난 9일 자사주 6만5360주(총 보유주식 14만4281주)를 추가로 매입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상승 탄력이 강화됐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