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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릭 모모 아닌 그릭 복숭아, 모찌 아닌 찹살떡입니다
  • 그릭 모모 아닌 그릭 복숭아, 모찌 아닌 찹살떡입니다
  • 최근 유행 중인 복숭아 속을 그릭 요구르트로 채운 음식을 ’그릭 복숭아‘가 아닌 ’그릭 모모‘로 지칭한 것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다.최근 하나카드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 이벤트에서 이를 ‘그릭모모’를 소개하자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고 이에 사과문과 함께 게시물을 ‘그릭 복숭아’로 수정했다.그러나 ‘그릭 모모‘가 개인 가게의 메뉴명에서 시작한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박도 있다. 해당 메뉴의 원조격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브런치 가게 '스피티코'에서는 해당 음식을 '그릭 모모(もも·복숭아)’로 판매해 왔다. 이 메뉴는 방송 ‘나혼자산다’에서 박나래와 화사가 직접 만들어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인기를 끌었다. 채연씨 (@dimssssum)가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그릭복숭아 사진 (출처=본인 제공)일본어 사용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노재팬 운동 (일본 불매 운동)의 바람이 거셌던 2019년에 일부 유튜버는 찹쌀떡이 아닌 ‘모찌떡’, 계란 샌드위치가 아닌 ‘타마고 샌드위치’의 표기로 도마 위에 올랐다.이들은 대체 할 수 있는 한국어가 있는데 특별한 이유없이 일본어를 사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비난을 받았다.인스타그램에서 요리법을 올리는 계정을 운영하는 채연 씨(활동명)는 ‘그릭 복숭아’라는 이름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채연 씨의 계정는 2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그는 “예전부터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은 자제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대체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최대한 우리말을 사용하고자 하고자한다. 특히 ‘그릭모모’라는 메뉴는 고유명사가 아닐뿐더러 메뉴의 유래 또한 불분명하다 ”고 지적했다.그는" 한국에서 만들고, 유행하고 있는 메뉴를 굳이 ‘복숭아’의 일본말인 ‘모모’를 사용하여 표기한다는 것이 모순적으로 느껴졌고, 그래서 ‘그릭복숭아’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릭복숭아의 요리법을 소개한 해당 영상은 약 1만개 가량의 좋아요를 받았다.그러나 음식의 명칭은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있다.또 다른 요리법 계정을 운영하는 요리 인플루언서는 "관련 해시태그를 다양하게 달아놓는 것이 좋아 (혼용되는 명칭인) 그릭모모와 그릭복숭아 모두 적어두었다"고 밝혔다.이런 외국어 혼용 현상을 문화경계가 허물어진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대표적으로 일본에서는 한국의 육쪽 마늘빵을 '마누루팡(マヌルパン)'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해당 음식명을 검색해보면 요리법등을 소개하는 관련 게시물이 3000개 이상 등장한다.외래어 표기법 표준을 정하는 국립국어원은 그릭 복숭아로 표기하는 게 원칙에 맞는다는 입장이다.국립국어원 관계자는 "그릭 복숭아의 경우는 파스타, 햄버거와 같이 명백하게 외국에서 시작된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어로 표기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카드', '뉴스' 등 굳어진 외래어가 아닌 대체할 수 있는 외국어는 우리 말을 사용하는 것이 외래어 순화의 원칙"이라며 "용어가 더 확산되기 전에 우리말 표현을 살려서 사용해 정착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2021.09.27 I 박서윤 기자
"`르·쌍·쉐`는 가볍다"‥수입차 벤츠·BMW 전성시대
  • "`르·쌍·쉐`는 가볍다"‥수입차 벤츠·BMW 전성시대
  •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자동차 ‘더 뉴 EQS’.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지난해 역대 최고 기록을 쓴 국내 수입차 브랜드가 올해에도 질주를 멈추지 않을 모양새다. 일부 브랜드는 국내 외국계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을 가볍게 제치는 등 올해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8월 누적 등록 대수는 19만 4262대로 전년 동기보다 14.3% 증가했다. 앞서 국내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해 총 27만4859대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쓴 바 있다.브랜드별 올해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 5만5987대(점유율 28.8%) △BMW 4만7497대(24.5%) △아우디 1만4771대(7.6%) △폭스바겐 1만998대(5.7%) △볼보자동차 9934대(5.1%) △MINI 8013대(4.1%) 등 순으로 집계됐다.수입차 브랜드 전성시대의 주역은 단연 벤츠와 BMW다. 수입차 성장에 선봉장은 벤츠다.벤츠는 올해 누적 5만5987대를 등록해 전년 동기보다 17.6% 증가했다. 올 1~8월 베스트 셀링 브랜드 부문에서 매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베스트셀링 모델에서도 E-클래스 E250 트림이 8개월 중 7개월이나 가장 많이 팔리는 쾌거를 거두며 승승장구 중이다. BMW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BMW는 4만 7497대를 등록해 30.1% 증가했다. 벤츠에 이어 매달 가장 많이 등록된 브랜드 2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벤츠와 BMW의 폭발적인 성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를 쓰고 있다. 두 브랜드는 올해 총 10만3484대를 판매했다. 이는 국내 외국계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003620)·한국지엠을 올해 내수 판매량(11만8331대)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벤츠와 BMW는 매달 공개되는 판매 수치로는 세 업체를 따돌리고 내수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에 이어 3, 4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BMW 샵 온라인 8월 모델_M5 CS (사진=BMW)특히 올해는 일본 불매 운동 타격으로 휘청거렸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일본 브랜드들의 올해 누적 판매를 살펴보면 △렉서스 6828대(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 △토요타 4375대(16.4%) △혼다 2532대(38.9%) 등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브랜드인 지프(Jeep)가 올해 누적 등록 대수 7358대를 기록해 50.8% 증가하며, 올해 1만대 클럽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도 불구하고 수입차의 판매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에서 수입차 브랜드들의 입지가 계속 커가고 있고, 일정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는 지표다”고 설명했다.
2021.09.19 I 송승현 기자
"하이브리드 집중 효과"…불매운동에 울던 일본차, 판매세 회복
  • "하이브리드 집중 효과"…불매운동에 울던 일본차, 판매세 회복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수년간 ‘노노 재팬(NO NO JAPAN)’ 불매 운동으로 국내 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했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올해 들어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한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혼다코리아)◇일본차 브랜드, 올해 들어 골고루 판매대수 증가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8월 일본차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1413대) 대비 35.7% 증가한 1918대를 판매했다.일본차 브랜드는 2018년부터 이어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판매 부진을 이어왔다. 닛산은 국내시장에서 철수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호황을 맞았지만 일본차 판매대수는 2만564대에 그쳤다. 이는 2019년(3만6661대)보다 43.9%나 감소한 수치다.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대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본차 브랜드는 지난 1월 1035대로 전체 수입차시장의 4.6%를 차지했지만 지난달에는 8.7%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 일본차 브랜드의 지난해 8월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6.5%에 그쳤다. 일본차 브랜드는 올해 1~8월 누적 판매대수도 1만3735대로 전년(1만3070대)보다 5.1%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봐도 골고루 판매대수가 늘었다. 렉서스는 지난달 판매대수가 933대로 전년 동기(703대)보다 32.7% 증가했다. 혼다도 518대로 전년(241대)보다 114.9% 늘었다. 토요타도 467대로 전년(433대)보다 7.9% 증가했다.◇1~8월 하이브리드차 판매 전년比 두 배 증가일본차 브랜드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배수의 진’을 치며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한데다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한 점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올해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수입차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올해 1~8월 누적 판매대수가 4만9298대로 전년(1만6772대)보다 193.9%나 증가했다.일본차 브랜드는 연초부터 공격적으로 하이브리드차 신차를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을 공략했다. 렉서스는 올해 국내에서 플래그십 세단 ‘LS 500h’를 선보였다. 기존 인기 차종인 ‘ES300h’는 수입차 하이브리드 10위권에 이름을 꾸준히 올리며 지난 8월 수입차 하이브리드 중 1위를 차지했다.토요타는 대형차를 선호하는 흐름에 맞춰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내놨다. 토요타는 ‘캠리 하이브리드’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였다. 혼다도 연초 ‘CR-V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왔다.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브랜드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불매 운동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수입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커진 덕에 일본차 브랜드가 올해 국내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9.13 I 손의연 기자
이마트24 "미니스톱 인수? 모든 가능성 열어놔"
  • 이마트24 "미니스톱 인수? 모든 가능성 열어놔"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김장욱(사진) 이마트24 대표이사가 7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진 한국미니스톱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업계 4위인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는 미니스톱에 눈독을 들고 있는 주요 인수 주체 중 하나로 거론된다.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리뉴얼 오픈하는 이마트24 완전스마트매장에서 기자와 만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른 이마트24 관계자는 원론적인 차원의 답변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김 대표는 미니스톱 측과 접촉 여부에 대해선 “공식적으론 없었다”면서도 비공식적인 물밑 접촉에 대해선 완전히 부인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타당성 검토를 벌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것이다.일각에서 제기된 미니스톱 인수전담팀 구성에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아울러 “(모회사인 이마트에 어떠한) 보고나 협의 절차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24는 지속해서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만큼 자력으로 미니스톱을 인수하기란 쉽지 않다. 모기업의 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3년 만에 매물로 다시 나왔다는 설이 파다한 미니스톱은 이마트24에 이어 국내 편의점 점유율 5위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 점포 수는 △CU 1만4923개 △GS25 1만4688개 △세븐일레븐 1만486개 △이마트24 5301개 △미니스톱 2607개 순이다.시장의 전망대로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품는다면 단숨에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3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2018년 유통 라이벌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나란히 미니스톱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일본 미니스톱 본사가 낮은 인수가격을 이유로 매각 의사를 전격 철회하면서 흐지부지된 바 있다.당시 매각가는 4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는데 2019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불매 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미니스톱의 기업가치는 크게 훼손됐다. 매출은 2018년 1조1636억원에서 지난해 1조794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손익은 46억원 흑자에서 14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건 감사보고서가 제출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현재 흘러나오고 있는 (예상) 매각가는 2000억원 중후반대로 내려갔다. 미니스톱 측은 “일본 본사에 확인 결과 한국미니스톱 매각(추진)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2021.09.07 I 유현욱 기자
②'원피스'·'주술회전' 등...이어지는 서점가 日 만화 열풍
  • [위클리 핫북]②'원피스'·'주술회전' 등...이어지는 서점가 日 만화 열풍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5월 ‘귀멸의 칼날’로 시작한 일본 만화 시리즈 열풍이 서점가에서 이어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9월 1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원피스 99’ 가 종합 13위, ‘주술회전 16’이 종합 15위로 출간과 함께 진입했다. ‘주술회전’은 소설판으로 출간돼 소설 분야 10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만화를 시작으로 소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서 애독자층을 확대하는 것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원피스’는 TV애니메이션 및 영화로 제작되며 오랫동안 세계적 인기를 끄로 있는 만화다. ‘원피스’는 대 해적 시대, 전설의 해적왕 ‘골드로저’가 남긴 원피스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루피와 친구들의 이야기다.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주술회전’은 인간의 부정적 감정에서 생겨나는 ‘주력’을 이용하는 주술사와 저주에서 태어난 괴물 사이의 갈등을 다룬 만화다 .일본 만화 시리즈는 올해 초 극장가에서 개봉해 장기 흥행을 한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시리즈 마지막화 ‘귀멸의 칼날 23 한정판’이 출간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책은 출간과 즉시 주요 서점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한 달가까지 상위권에 랭크됐다. 국내에서 일본책은 2019년 여름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에 나서면서 이에 대한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으로 크게 감소하기도 했다.이번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소설 분야의 인기는 이어졌다.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2’을 비롯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지난주에 이어 상위권에 올랐다. 그 외에도 소설 분야 인기가 계속 되면서 종합 10위에 7종이 오르며 독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유튜버 ‘밀리논나’로 활동중인 장명숙의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도 3계단 상승한 종합 8위에 오르며, 인기 유튜버들이 책을 출판을 하면 구독자의 팬덤을 바탕으로 베스트셀러에 단숨에 올라 서점가에도 유튜버 영향력을 보여 주고 있다.
2021.09.05 I 김은비 기자
"애플 망한다" 악담 딛고 시총 7배 늘린 팀 쿡
  • "애플 망한다" 악담 딛고 시총 7배 늘린 팀 쿡
  • 파산 위기의 애플을 살린 비결로 쿡의 공급망 관리 능력이 꼽힌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속도가 느릴지언정 애플은 반드시 추락할 것이다.”팀 쿡이 스티브 잡스로부터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자리를 물려받았을 때 애플 신봉자들조차도 애플의 미래를 우려했다. 하지만 팀 쿡 체제 하에서의 애플은 지난 10년간 몸집을 7배 불렸고 미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24일(현지시간)은 쿡이 애플 CEO에 오른 지 딱 10년째 되는 날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등은 팀 쿡 체제 10주년을 맞는 애플의 강점과 향후 리스크에 주목했다. 재정적 측면에서부터 쿡은 잡스보다 훨씬 성공적인 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쿡이 리더십 바통을 넘겨받았을 때 3490억달러였던 애플 시가총액은 현재 2조5000억달러를 넘어서며 7배 넘게 성장했다. 연매출도 2011년 1080억달러에서 지난해 2740억달러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순이익은 570억달러로 잡스 때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팀 쿡 체제 하에서 애플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실적을 추월하며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기업으로 거듭났다. 실제 스마트폰 업계 전체 영업이익의 60%는 아이폰에서 나오는데, 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모두 합한 것보다도 높다. 그동안 아이폰의 위상도 높아졌다. 잡스가 CEO에서 물러날 때까지만 해도 전 세계에서 1억대였던 아이폰은 2020년 10억대를 넘었다. 전 세계 인구 7명 중 1명꼴로 애플을 쓰는 셈이다. 스티브 잡스를 이어 애플을 이끌어 온 팀 쿡 CEO. 24일(현지시간) 취임 10주년을 맞는다(사진=AFP)◇공급망 관리부터 자사주 매입까지 이를 가능케한 건 쿡의 공급망 관리 능력이다. 1998년 파산 직전인 애플에 입사한 쿡이 가장 먼저 한 건 캐시 컨버전 사이클(CCC) 효율화였다. CCC는 원자재 등 구입 대금을 지불한 시점부터 제품을 팔아 현금을 회수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하며, 현금순환화 일수라고도 한다. 쿡은 제품 수를 줄여 재고를 효율화하는 동시에 구매대금은 나중에 지불할 수 있도록 거래 조건을 조율했다. 이로 인해 플러스(+)가 보통인 CCC는 애플에서만큼은 마이너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 때 확보한 효율적인 CCC를 바탕으로 애플은 지금까지도 연간 90조원 가까운 영업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쿡이 두각을 나타낸 건 공급망 관리뿐이 아니다. 주식시장을 염두에 둔 경영을 실천한 것도 그다. 쿡은 잡스 때 거의 0에 가까웠던 자사주 매입을 500조원 가까이 늘렸다. 또한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11년 41.7%에서 2020년 73.7%까지 높였다. “이해할 수 없는 분야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한 보수적 투자로 유명한 워런 버핏도 2016년부터는 애플주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현재는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43% 가까이를 애플 주식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존 공급망과 반독점 규제가 변수 다만 쿡의 지난 10년보다는 앞으로의 5년이 훨씬 힘들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금까지 애플을 키운 요인이 대내외적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먼저, 높아진 중국 의존도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대만 컨설팅업체 TMR 타이베이과학기술에 따르면 애플 주요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6%에서 2021년 20%로 훌쩍 뛰었다. 애플이 수요 변동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자체 공장이 없는 팹리스 경영을 원칙으로 한 탓이다. 미중 갈등이 격화할수록 쿡이 만든 공급망이 애플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에서 애플 제품이 불매운동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또한 중국이 2017년 6월부터 중국 당국이 데이터 통제권을 갖도록 하는 사이버안보법을 시행하고 애플이 이 권한을 양도한 만큼,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제기된다. 지금껏 피해 온 반독점 규제의 칼날도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 2011년부터 모든 콘텐츠에 인앱 결제를 강제해 수수료 30%를 거둬들이고 있다. 인앱 결제는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은 앱 서비스의 비용을 결제할 때 앱 내부의 결제 시스템만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유료 앱 시장 점유율이 64%에 달하는 애플은 인앱 결제를 통해 연간 20조원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선 인앱 결제가 공정한 경쟁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 상·하원은 애플과 구글 등 시장 독점 사업자의 인앱 결제 강제를 막는 법을 준비하고 있다. 반독점법이 통과될 경우 애플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올해 60세인 쿡은 정보기술(IT) 기업 수장으로서는 원로 격이다. 올 봄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10년 후에도 CEO를 게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잡스를 이어 지난 10년간 애플을 이끌어 온 쿡의 후계자로는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꼽힌다. 조달 부문 간부로 입사해 아이폰과 애플워치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iOS와 맥OS 등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휘한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과 애플의 환경 정책 및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인 리사 잭슨도 거론되고 있다.
2021.08.24 I 김보겸 기자
미니스톱, M&A 매물로 나온다…편의점업계 '지각변동' 오나
  • [단독]미니스톱, M&A 매물로 나온다…편의점업계 '지각변동' 오나
  • [이데일리 조해영 유현욱 기자]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편의점 브랜드 ‘미니스톱’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매각 작업에 나섰다. 지난 2018년 매각을 진행했지만 가격 차이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된 미니스톱 매각이 이번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인 가구 증가와 비대면 확산에 따른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편의점 업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실제 M&A가 성사된다면 편의점 업계 지각변동이 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편의점업계 5위 업체…지난해 영업적자 기록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최근 편의점 업계 경쟁사를 대상으로 한국 미니스톱 인수에 대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별도로 매각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유력 원매자들과 논의 중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같은 재무적투자자(FI)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를 위주로 태핑(수요조사)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보다는 경쟁업체로의 인수를 염두에 두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국 미니스톱은 점포 수 기준으로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 이은 국내 편의점업계 5위 업체다. 현재 한국 미니스톱의 지분 전량은 일본 미니스톱 본사가 소유하고 있다. 한때 CU·GS25·세븐일레븐에 이은 4위 업체였지만 적극적으로 점포 수 늘리기에 나선 이마트24에 밀려 지난 2017년 4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한국 미니스톱이 매각에 나선 이유를 두고 업계에서는 해마다 줄고 있는 실적을 이유로 꼽는다. 최근 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기준 한국 미니스톱 매출액은 1조795억원으로 전년(1조1271억원)보다 4.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27억원에서 최근 회계연도에는 적자(143억원)로 돌아섰다.코로나19로 전체 유동인구가 줄면서 편의점 업계가 전반적으로 타격을 본 상황에서 미니스톱도 이 여파를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니스톱은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한국과 일본 간 불거진 수출 규제 이슈 이후 일본 기업 불매운동의 여파도 더해졌다.사실 한국 미니스톱이 M&A 시장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니스톱은 지난 2018년 노무라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했다. 당시 한국 미니스톱 지분 구조는 △일본 이온 70.06% △대상 20% △일본 미쓰비시 3.94% 등이었다. 다만 현재는 일본 본사가 대상과 미쓰비시 지분을 인수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경쟁업체 인수되면 편의점업계 지각변동 불가피당시 매각에는 롯데(세븐일레븐)와 이마트(139480)(이마트24) 등 SI는 물론 PEF 운용사인 글랜우드PE 등이 참전했다. 그러나 가격과 브랜드 유지 등에 대한 양측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지연되다가 해를 넘겨 2019년 초에 결국 무산됐다.지난 매각전 때 시장에서 언급됐던 미니스톱의 매각가격은 4000억원 안팎이다. 당시 롯데가 4000억원대 중반을 써내며 가장 인수에 근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미니스톱 측이 만만치 않은 가격대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금감원 공시와 공정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 점포 수는 △CU 1만4923개 △GS25 1만4688개 △세븐일레븐 1만501개 △이마트24 5165개 △미니스톱 2603개 순이다. 기존의 3강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이마트24가 적극적으로 점포를 늘리면서 미니스톱을 일찌감치 따돌렸지만 여전히 ‘빅3’와는 격차가 있는 구조다.이 때문에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업계 판도 역시 뒤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가 인수할 경우 빅3와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고 빅3 가운데 한 곳이 인수한다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니스톱은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브랜드다 보니 후발 주자 입장에선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상위권 업체들과 경쟁할 만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미니스톱 관계자는 시장에 나온 M&A 재추진에 대해 “당사가 일본 측에 확인한 결과 이온그룹이 한국미니스톱 매각을 추진한다는 사실은 명백한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2021.08.22 I 조해영 기자
수입차 2위 경쟁 후끈… 美'전기차 격차' vs 日'하이브리드차 반격'
  • 수입차 2위 경쟁 후끈… 美'전기차 격차' vs 日'하이브리드차 반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미국계와 일본계 브랜드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독일계에 이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주도권 다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계 브랜드는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따른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일본계 브랜드가 주춤한 틈을 타 작년에 전세를 역전시키면서 올해도 선전하고 있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미국계 브랜드에 밀리고 있지만 하반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미니 밴 등의 차량 등 주력 모델을 앞세워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반격에 나섰다. 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美브랜드에 대한 韓시장개방도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계 브랜드는 작년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4만6000대(15.2%)를 판매해 2만1000대(7%)를 판매한 일본계를 제쳤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미국계 브랜드가 일본계 브랜드를 제친 것은 역대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계와 일본계 브랜드의 올해 1월~7월 판매량은 각각 1만9265대, 1만1827대다. 미국계 브랜드는 2016년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승용차 관세 철폐 영향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향상되며 판매량이 2017년부터 4년 연속 증가세다. 반면 일본계 브랜드는 2019년 8월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조치 영향으로 판매량이 2019년부터 2년째 감소세다. 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 등에 따른 일본계 브랜드의 미국 브랜드에 대한 한국시장의 개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과의 자동차 교역이 확대되는 등 상호 보완적 관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위기 반전 꾀하는 日 vs 분위기 굳히려는 美일본계 브랜드는 전기자동차와 레저용 차량 등을 앞세워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토요타는 차종의 다양화, 렉서스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 형태인 하이브리드 고급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토요타는 최근 출시한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에 트림(등급)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트림은 XSE XLE LE 총 3가지다. 토요타는 캠리 신형 가솔린 모델도 내놨다. 렉서스는 고급 하이브리드 차량인 ES300h의 신형 모델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일본에서 지난 4월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전면 그릴 디자인이 변경됐고 안전과 편의 사항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코리아도 하반기 중 연식을 변경한 미니밴 오딧세이 판매를 재개한다. 오딧세이는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킬로그램·미터(kg·m)의 3.5리터(L)직분사 아이브이텍(i-VTEC) 엔진이 적용돼 강력한 주행 성능이 장점이다. 미국계 브랜드도 각사 장점을 극대화해 상반기 분위기를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엠(GM)은 쉐보레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볼트SUV와 신형 볼트EV를 선보였다. 1회 충전에 최대 403·414킬로미터(km)를 주행하며 급속충전 시 1시간 만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포드는 픽업트럭 레인저를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했다. 레인저는 최고출력 213마력과 최대토크 51.0kg.m의 2.0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갖췄다. 전장 5.5미터(m) 안팎, 공차중량 2.3~2.5톤(t)의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리터(L)당 8.9~10.0km라는 복합연비를 갖췄다.스텔란티스는 다음 달 전기차(전동화) 모델 지프 랭글러 4xe를 선보일 예정이다. 랭글러 4xe 파워트레인(동력전달 장치)에는 2개의 전기 모터와 고압 배터리 팩, 터보차지 2.0리터 직렬 4기통 엔진,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독일의 절대 강자의 자리가 굳건한 가운데 미국계와 일본계 브랜드의 2위 경쟁이 치열하다”며 “작년을 기점으로 미국계 브랜드가 앞서고 있지만 그간 일본계가 앞서왔던 만큼 주력 차량을 앞세워 하반기에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1.08.16 I 신민준 기자
"175만원 간다더니"…엔씨 목표가 낮추는 증권사들
  • "175만원 간다더니"…엔씨 목표가 낮추는 증권사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175만원까지 높아졌던 엔씨소프트(036570) 주가 눈높이를 증권사들이 잇달아 90만대까지 낮추고 있다.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영향이 컸다. 더구나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흥행 탓에 엔씨소프트 대표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 매출까지 흔들리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엔씨소프트 목표주가 평균치는 112만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가 100만원을 넘어섰던 1분기까지만 해도 엔씨소프트 목표가 평균치는 129만원까지 상향됐었다. 증권사별로 보면 엔씨소프트 주가를 90만원대까지 내려 잡았다. 가장 먼저 90만원대로 하향한 곳은 신한금융투자다. 7월 12일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105만원에서 9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제 지난 11일 엔씨소프트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127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0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고, 기존 추정치 132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1766원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이에 증권사들은 본격적으로 엔씨소프트 목표가를 하향했다. 흥국증권은 110만원에서 91만원으로 17%나 내렸고, 삼성증권도 100만원에서 91만원으로 9% 하향했다. KB증권(105만원→96만원), 신한금융투자(99만원→93만원) 등도 마찬가지다. 2월까지만 해도 엔씨소프트 주가는 100만원을 넘었고, 2월 25일에는 미래에셋증권이 그동안 지연됐던 신작들이 올해 초 속속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175만원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3월에 ‘트릭스터M’ 출시 연기에 ‘리니지M’ 롤백(업데이트 이전 시점으로 되돌리는 것) 피해에 따른 불매운동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터지면서 주가는 8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그나마 4월에는 악재를 모두 주가에 반영하고 다시 이익 개선과 함께 100만원 돌파를 예상했으나 6월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쟁작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출시되면서 엔씨소프트 발목을 잡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오딘 영향을 강력했다”며 “경쟁작 출시와 게임 노후화로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트래픽과 매출 감소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리니지M 일평균 매출액은 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3% 감소했고 리니지2M(국내) 일평균 매출액은 14억원으로 같은 기간 12.3%나 줄었다. PC게임 5종(리니지1,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역시 합산 매출액이 10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7.8% 하락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그나마 리니지2M의 일본, 대만 합산 매출액이 900억원(일평균 10억원)을 기록하면서 초기 흥행을 지속한 점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새로운 캐시카우가 되어줄 하반기 신작들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우선 오는 26일 ‘블레이드앤소울2’가 출시된다. 강석오 흥국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 최종 사전예약자 수눈 746만명을 기록했고, 리니지 지적재산권(IP) 게임 대비 젊은 유저들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젊은 유저 비중의 증가로 1인당 평균 결제액(ARPPU)이 낮아지며 리니지2M의 초기 성과보다는 소폭 하회하는 일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미공개 모바일 신작 ‘리니지W’를 조기 출시한다. 리니지W는 ‘월드와이드’라는 콘셉트로 글로벌 이용자를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전날에는 티저 사이트도 공개했다. 이동륜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와 더불어 새롭게 공개된 리니지W의 흥행 여부가 향후 몇 년간 엔씨소프트의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1.08.12 I 박정수 기자
역대급 실적 예고한 수입車…7월 누적 판매 17만대
  • 역대급 실적 예고한 수입車…7월 누적 판매 17만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수입자동차가 올해 또다시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전통적인 독일 3사의 흥행과 더불어 미국과 일본 브랜드들의 부활이 주효했다는 평가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만43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아울러 올해 7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는 17만21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수입차 시장 끄는 ‘독일 3사’‥벤츠vsBMW 1위 싸움 치열지난달 수입차 판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이른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으로 대표되는 ‘독일 3사’ 브랜드이다. 이 가운데 벤츠는 7083대를 판매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BMW(6022대), 아우디(2632대), 폭스바겐(941대)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지난달 수입차 전체 판매 가운데 68.4%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했다.수입차 1위 자리를 두고 벤츠와 BMW의 싸움도 흥미롭다. 두 브랜드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전통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와 5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성적표는 E-클래스의 승리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1~7월까지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의 E250(8371대)으로 집계됐다. BMW 520 모델이 4197대로 뒤를 이었다. 벤츠와 BMW는 국내 시장 전체로 넓혀봐도 판매량에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에 이은 3·4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볼보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볼보는 지난달 1027대 신규등록되며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올해 7월까지 8782대 등록되며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지난해 ‘1만대 클럽’에 진입한 볼보는 올해도 무난하게 ‘클럽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미니(MINI)가 7044대의 누적 신규 등록 대수를 달성하며 올해 1만대 클럽 ‘청신호’가 켜졌다.◇美·日 브랜드 약진‥수입차 시장 ‘견인’ 국내에서도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오프로드 문화에 힘입어 미국 브랜드 지프(Jeep)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지프는 지난달 신규 등록 1003대를 달성하며 올해 누적 등록 693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한 수치다.지프는 오프로드 전용 모델을 연이어 내놓은 데 이어 ‘지프 캠프’ 개최 등 지프 운전자를 위한 각종 행사를 선보이는 등 국내 오프로드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오프로드 문화 정착을 위해 서울 한복판에서 ‘지프 80주년 기념 드라이브 스루’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불매 운동으로 힘을 쓰지 못했던 일본 브랜드의 부활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일본 브랜드의 올해 7월 누적 등록 대수는 1만18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렉서스 5895대 △토요타 3908대 △혼다 2014대 등이다.당분간 수입차 전성시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대수는 16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1% 늘었다. 판매 금액으로 보면 30%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공급이 더딘 점을 고려하면 수입차의 약진은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08.04 I 송승현 기자
‘폐점 효과’ 유니클로, 한국 시장서 3분기 연속 흑자
  • ‘폐점 효과’ 유니클로, 한국 시장서 3분기 연속 흑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SPA(제조·유통을 함께하는 브랜드) 시장 1위 유니클로가 작년 9월부터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로나19 확진세가 누그러들면서 소비가 되살아난 점과 수익이 안나는 점포를 꾸준히 정리한 덕택이다.지난 1월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 매장 운영을 종료한다는 폐점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연합뉴스)16일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에 따르면 회계연도 3분기 한국을 포함한 유니클로 해외매출은 2177억엔(2조 2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7억엔(319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국 시장도 흑자전환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다.패스트리테일링은 “코로나19로 인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흑자전환했다”며 “판매비와관리비(SG&A)축소, 효율적인 매장운영과 효과적인 프로모션 덕분에 영업이익이 목표를 소폭 초과달성했다”고 밝혔다.유니클로는 2019년 7월 시작된 불매운동 여파와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작년 회계연도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유니클로를 국내에서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에 영업손실은 883억원을 기록했다.유니클로는 경영실적 개선을 위해 수익이 나지 않는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는 등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2년간 약 50개 점포를 정리했고 이날 기준 137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18일 대전 세이탄방점과 다음달 1일 롯데마트 안산점 매장이 닫으면 135개 점포만 남게된다.한편, 유니클로는 지난 5월 기준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지역에 230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 개수를 기준으로 중국(818개), 일본(810개), 한국(141개·5월 기준) 순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유니클로 매장은 57개가 순증했고, 이 기간 매장이 감소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2021.07.16 I 윤정훈 기자
'순하리 레몬진' 사활 건 롯데칠성, 점유율·매출 반등 시도
  • '순하리 레몬진' 사활 건 롯데칠성, 점유율·매출 반등 시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주류시장을 겨냥해 과일탄산주 ‘순하리 레몬津(진)’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홈술(집에서 술마시기)과 혼술(혼자 술마시기) 트렌드에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려는 새 마케팅 차원에서다. 특히 최근 맥주 사업 부진에 따른 시장 점유율 침체를 끌어올리기 위한 ‘반격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과일탄산주 ‘순하리 레몬진’ 2종.(사진=롯데칠성음료)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월 새롭게 출시한 순하리 레몬진의 여름 맞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부터 TV와 디지털 광고 등 캠페인을 본격 진행하며 캘리포니아산 통레몬을 그대로 레몬즙으로 침출한 상큼 시원한 레몬맛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 가정과 음식점, 휴양지 수요 공략을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 프로모션도 시동을 걸고 있다.롯데칠성음료 순하리 레몬진은 알코올 도수 4.5도의 ‘순하리 레몬진 레귤러’와 7도짜리 ‘순하리 레몬진 스트롱’ 2종으로 출시했다. 최근 미국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전 세계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하드셀처’ 주류다. 하드셀처는 탄산수에 알코올을 섞고 과일 향미 등을 첨가한 과일탄산주다. 앞서 과일맛 소주 유행으로 선보였던 ‘처음처럼 순하리’와는 주종부터 다르다.이번 롯데칠성음료의 순하리 레몬진 출시는 일반 소주와 라거 맥주 중심인 국내 대형 주류회사들의 기존 행보와는 구분된다는 평가가 따른다.실제 경쟁 주류제조사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을 내세운 소주와 ‘테라’ 맥주 등 전통적 국내 주류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참이슬’은 고도주 ‘오리지널’ 및 저도주 ‘후레쉬’와 함께 과일맛 소주 ‘○○에이슬’ 시리즈로 다양한 연령층 수요를 흡수했다. 여기에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진로 소주의 인기까지 가세하면서 최근 하이트진로의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은 70%까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 역시 리얼 탄산의 청정 라거를 강조한 ‘테라’의 열풍으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오비맥주도 기존 인기 라거 맥주 ‘카스’를 투명병 패키지로 전격 교체한 ‘올 뉴 카스’를 최근 선보이는 한편 국산 쌀을 가미해 풍미를 높인 ‘한맥’ 맥주도 새롭게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하며 기존 맥주 시장 점유율 수성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지난해 국내 가정용 맥주 점유율은 52.8%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주력 제품 ‘카스 프레시’ 단일 브랜드 점유율은 약 40%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롯데칠성음료가 이달부터 본격 캠페인으로 시작한 레몬탄산주 ‘순하리 레몬진’ CF 스틸컷.(사진=롯데칠성음료)하지만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자사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과 맥주 ‘클라우드’의 점유율이 빠지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2019년부터 국내에서 이어지는 일본 불매운동 불똥이 롯데그룹에까지 튀면서 ‘처음처럼’과 ‘클라우드’ 등 주류 판매가 급감했다. 또 수년 전 저도주 발포주 유행과 함께 야심차게 선보였던 맥주 ‘피츠’의 시장 안착이 결국 실패하면서 타격이 고스란히 ‘클라우드’로 돌아가며 맥주시장 경쟁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따른다.실제 롯데칠성음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체 매출액 중 주류부문 비중은 28.8%(약 5837억원)에서 ‘클라우드’가 처음 시장에 진출한 2014년 32.8%(약 6825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2017년 33.5%(약 7643억원)까지 커졌다가 일본 불매운동과 맥주 시장 확대 실패 여파로 지난해 28.2%(약 609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시장 점유율 감소로 유휴 생산 설비가 늘자 충북 충주 맥주1공장 시설 일부를 올해 주세법 개정에 따른 수제맥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내주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롯데칠성음료가 이번에 ‘순하리 레몬진’을 새롭게 출시한 것은 주류시장 진출 재기를 위한 ‘절치부심’이라는 해석이 따른다. 경쟁사보다 과일탄산주를 한발 빠르게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과 소비자층을 선점해 점유율과 매출 반등을 꾀한다는 ‘사활을 건’ 전략에서다.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소주와 맥주 등 주류사업 부진으로 발등에 불똥이 튄 상황”이라며 “기존 주류 카테고리에서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등 경쟁사에 밀리며 뒤쫓아가는 형국을 바꿔보기 위해 새로운 과일탄산주 시장 선점에 집중하며 변화를 적극 모색하는 방침”이라고 분석했다.
2021.07.12 I 김범준 기자
프랑스, 中위구르족 강제노동 연루 의혹 유니클로 등 수사
  • 프랑스, 中위구르족 강제노동 연루 의혹 유니클로 등 수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프랑스 검찰이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소수 민족을 노동에 강제 동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유니클로와 자라 등 4개 패션그룹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1일(현지시간) 메디아파르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유니클로 등 패션기업들이 위구르족 등의 인권을 탄압해가며 이득을 취한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지난달 말 개시했다. 이는 비정부기구(NGO) 단체인 셰르파와 노동인권단체 ‘클린 클로스 캠페인’ 등의 고발에 따른 것이다. 이들 단체는 지난 4월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한 일본 유니클로, 스페인 자라, 프랑스 산드로의 모회사와 미국 신발 브랜드 스케쳐스를 고발한 바 있다.수사는 대테러수사본부 산하 반인륜범죄, 집단 학살, 전쟁 범죄 담당 부서가 맡는다.해당 기업들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자라의 모회사 인디텍스는 공급망에서 모든 형태의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정책과 절차가 마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산드로 모회사 SMCP 역시 정기적으로 공급업체를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아직 당국의 통보를 받지 못했지만 연락이 온다면 적극적인 협조로 강제노동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케처스 측은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권단체들은 중국이 신장에 마련한 수용시설에 100만 명이 넘는 소수 민족을 가둬놓고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강력히 부인 중이다.앞서 미국은 중국 신장에서 위구르족에 대한 집단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면화 수입을 중단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H&M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같은 이유로 신장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에서는 이들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다.[AFP제공]
2021.07.02 I 김인경 기자
프랑스, 中신장 강제노동 의혹 유니클로·자라 등 수사 착수
  • 프랑스, 中신장 강제노동 의혹 유니클로·자라 등 수사 착수
  •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프랑스 사법당국이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소수 민족을 노동에 강제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패션기업 4곳을 겨냥한 수사에 착수했다.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산하 유니클로 프랑스, 스페인 브랜드 자라를 소유한 인디텍스, 프랑스의 SMCP, 미국 신발 브랜드 스케쳐스 등 4개의 패션 유통업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수사는 강제 노동을 포함해 신장 지역의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인의 처우와 관련돼 있다. 앞서 지난 4월 초 기업의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NGO ‘셰르파’와 노동인권단체 ‘클린 클로스 캠페인’ 등은 이들 기업이 신장 위구르인들의 인권을 탄압해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고발한 바 있다. 인디텍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형태의 강제노동을 용납하고 있지 않다며 고발장에 나온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자사는 엄격한 추적 관리를 해왔으며 프랑스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유니클로 프랑스와 SMCP, 스케쳐스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 인권 단체들은 중국이 신장에서 운용하는 수용소에 100만명이 넘는 소수 민족을 가두고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은 신장에서 위구르족에 대한 집단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나오는 면화 수입을 중단했다. 스웨덴의 H&M, 영국의 버버리, 미국의 나이키 등을 포함한 서구 브랜드도 신장의 강제노동 우려를 제기한 뒤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을 맞닥뜨렸다.
2021.07.02 I 성채윤 기자
이수진 "'친일 발언' 윤석열, 윤봉길 모독·역사 폄훼"
  • 이수진 "'친일 발언' 윤석열, 윤봉길 모독·역사 폄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윤봉길 기념관에서 친일 발언을 했다면서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이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말하는 “‘반문연대’ 본심은 ‘친일연대‘였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사진=이수진 의원 측 제공)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9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권 도전 선언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개선 방안을 묻는 일본 NHK 기자 질문에 “수교 이후 가장 관계가 열악해지고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까지 관계가 망가졌다”며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하는데 어떤 이념 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답했다.이에 대해 이 의원은 “윤봉길 기념관에서 윤봉길 의사를 모독한 것이다.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역사를 폄훼한 것”이라고 비난했다.이날 이 의원은 “윤 전 총장의 ‘한일관계는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는 실용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는 말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분의 역사인식이 천박하다”며 “과거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일제의 만행을 묻어두고, 한일관계가 미래로 나아갈 수는 없다. 아픈 과거사를 정리해야 한국과 일본은 우호관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독립 운동가들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죽창가’를 이념 편향적이라고 말한 것도 어이가 없다. 일제로부터 빼앗긴 나라를 되찾자는 것이 ‘이념편향’인가?”라며 “윤 전 총장이 생각하는 식민지 시대 ‘이념중립’은 무엇인가? 친일인가? 내선일체인가?”라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또 “윤 전 총장에게 묻는다. 실용적인 한일관계는 어떤 것인가? 일제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어떻게 할 것인가? 검찰총장 시절처럼 피해자들을 압박하고 뒷조사를 해서 배상 요구를 포기하게 만들 작정인가?”라며 “일본이 배상 포기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 해법은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그는 “한일관계에서 2+2, 3+3 회담을 주장하는 것도 공허하다. 외교와 안보 논의 등에 과거사를 끼워 팔자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박정희 시대 한일협정의 재판에 불과하다. 굴욕적인 한일관계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한일관계가 악화된 이유는 위안부 합의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도발 때문이다. 일본의 경제도발 무기가 소재·부품·장비였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자립화로 우리 경제를 지켰다. 국민들은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민족 자존심을 지켰다”고 주장했다.나아가 그는 “왜 윤 전 총장이 이러한 사실을 외면하고 국민의힘 ‘친일’성향을 따라가는지 모르겠다. 노골적인 ‘친일’이 부담스러우니 ‘실용주의’로 포장하는 것도 똑같다. ‘친일’ 서약이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라도 되나?”라고 지적했다.끝으로 이 의원은 “나라의 미래를 책임져 보겠다는 분이라면, 국민 정서를 알아야 한다. 윤 전 총장이 그동안 어떤 ‘국민’을 만나고 다녔는지 모르겠지만 더 많은 국민을 만나시기 바란다. 국민의 진심을 듣고 따라야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06.30 I 김민정 기자
죽창가 비판한 尹에 김어준 "日극우와 결을 같이하는 시각"
  • 죽창가 비판한 尹에 김어준 "日극우와 결을 같이하는 시각"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의 대일 외교를 비판하며 ‘죽창가를 부르다 경색됐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일본 극우와 결을 같이 하는 시각 아닌가”라고 언급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날 김씨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던 도중 ‘김어준의 생각’에서 “한·일 관계를 우리 정부 때문에 망쳤다고 말하는 게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가당키나 한 말인가”라고 비판했다.전날 윤 전 총장은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전 총장은 “자유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모든 국민과 세력이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윤 전 총장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계획’을 묻는 일본 NHK기자에게 “한·일 외교에 접근할 땐 실용주의, 실사구시에 입각해서 해야 하는데 현 정부가 이념 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 여기까지 왔다”고 답했다.이에 김씨는 “윤 전 총장이 출마선언에서 능숙하지 않았다거나 정책이 없고 추상적 발언들만 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정치인으로 첫 무대니만큼 그런 점도 있었을 것”이라 했다.이어 “제가 주목한 대목은 한·일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한 NHK기자의 예상된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며 “일본 기자에게 한·일 관계 경색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게 있다고 답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씨는 “위안부 문제와 강제 징용 판결을 빌미삼은 일본의 경제 도발을, 전 국민 불매운동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독립으로 이겨낸 현재 상황을 우리 정부 때문에 망쳤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일본 극우와 결을 같이 하는 시각 아닌가. 이 대목이 저는 턱목에 걸린다”고 말했다.이러한 김씨의 발언을 조국 전 법무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서 “김어준도 윤석열에게 묻는다”고 적었다.조 전 장관은 죽창가 유튜브 링크를 게재한 뒤 “역사의식 없는 대선출마 선언을 접하고 다시 올린다.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고 했다.
2021.06.30 I 황효원 기자
불매운동 폭풍 맞은 일본車, 점차 회복 조짐
  • 불매운동 폭풍 맞은 일본車, 점차 회복 조짐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에서 지속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일본차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신차 공세를 벌인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혼다 뉴 어코드 (사진=혼다코리아)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 대수는 2만4080대로 이중 일본차가 2035대로 8.5%를 점유했다.일본차는 지난달 2035대로 전년 5월(1672대)에 비해 21.7% 판매가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 대수도 7702대로 지난해(7308대)보다 5.4% 늘어났다.일본차 브랜드별로 보면 렉서스가 올해 1~5월 3813대를 기록해 전년 5월(2583대)보다 47.6% 늘어난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2507대로 전년(2139대)보다 17.2% 높은 성적을 냈다.혼다도 1382대를 기록해 지난해 1323보다 소폭 높은 성적을 거뒀다.일본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2만564대를 기록해 2019년(3만6661대)보다 43.9% 감소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27만4859대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실적이었다. 렉서스 판매량도 지난해 8911대로 전년(1만2241대)보다 27% 감소했고 토요타도 6154대로 전년(1만611대)에 비해 42% 떨어졌다.혼다도 지난해 3056대로 전년(8760대)에 비해 65%나 줄어들었다.일본차는 2018년부터 국내에서 벌어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직격타를 맞았고 그 여파가 지속돼 왔다. 닛산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하지만 올해부터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를 벗어나는 있는 모양새다.일본차 업계는 올해 전략적으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최근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입차 업계에서도 친환경차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세가 눈에 띈다.올해 1~5월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 대수는 2만 8056대로 지난해(8683대) 대비 223.1%나 급증했다. 업계에선 일본차 업계의 하이브리드차 신차 출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렉서스는 올해 국내에서 플래그십 세단 LS 500h를 출시했다. 토요타는 시에나 하이브리드, 캠리 하이브리드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내놨다. 렉서스와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5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하이브리드 순위에서 각각 2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5월까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는 2519대 팔렸다. 토요타의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224대를 기록했다.특히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 모델로 관심을 모았다.혼다는 SUV인 뉴 CR-V 하이브리드와 세단인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동시에 출시했다.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업계는 불매 운동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올해까지 하이브리드차로 국내 시장에서 수익을 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도 아직까지 하이브리드차가 실용적이라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 일본차 판매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06.22 I 손의연 기자
 하이브리드계의 텍스트북, 혼다 '뉴 어코드'
  • [타봤어요] 하이브리드계의 텍스트북, 혼다 '뉴 어코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세단의 교과서라고 할 만하다.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기본에 충실한 차량이기 때문이다.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혼다코리아)혼다코리아는 국내에서 벌어진 지속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직격타를 맞았다.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이때 현실적으로 성능이 검증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도심 제한 속도가 시속 50km로 낮아졌는데 하이브리드차가 저속에서 연비효율이 좋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혼다는 장기인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고자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뉴 CR-V 하이브리드, 뉴 오딧세이 등을 출시했다.이중 중형 세단인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시 일대를 주행했다. 혼다 뉴 어코드에 대한 첫 인상은 ‘깔끔하다’였다. 전면부 크롬 장식이 과하지 않고 세련된 인상을 줬다. 와이드 오프닝 디자인과 바디 형상을 강조하는 싱글 프레임 프론트 그릴이 스포티하고 젊은 느낌을 불어넣었다. 차량 전면과 후면에 부착된 블루 H 마크 엠블럼는 디자인이 심심하지 않은 포인트가 됐다.뉴 어코드의 주행감은 강하면서 유연해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안정성이 뛰어나 자동차 자체가 차분한 느낌이 강했다. 하이브리드차인 만큼 정숙성도 훌륭했다. 뉴 어코드는 모터 출력 184마력과 함께 도심 연비 기준 18.0km/ℓ (도심 연비 기준)의 압도적인 연비 효율성을 낸다.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내부 모습처음 핸들을 잡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묵직한 느낌이 올라왔다. 브레이크 페달도 무거운 느낌으로 밟는 강도에 따라 정지하는 속도가 원하는 만큼 조절됐다. 혼다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도 편리했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을 이용하니 운전 피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뉴 어코드엔 후측방 경보 시스템,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 등도 적용됐다.이날 뉴 어코드에 내장된 네비게이션인 맵퍼스사의 아틀란을 이용했는데 8인치 화면이 좀 작게 느껴졌지만 특별히 불편함은 없었다.스포츠 모드로 달리자 가벼운 느낌이 들면서 가속이 쉽게 붙어 운전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다.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에 변화가 없었다.다만 내부 디자인이 예전 차량 같은 느낌을 주는 점이 아쉬웠다. 센터페시아는 좋게 말해서 레트로한 느낌을 주는데 다소 취향을 탈 것으로 보였다. 직접 타본 뉴 어코드는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의 의도를 잘 이해하는 자동차라는 느낌이었다. 뉴 어코드는 하이브리드차 구매를 고려하는 운전자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이다. 1~2인 가구는 물론, 4인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초보 운전자나 여성 운전자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다만 하이브리드차이기 때문에 가솔린 모델보다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됐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단일 트림으로 4570만원이다.
2021.06.18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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