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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2분기 저점으로 완만한 반등 기대"
  • "한국 수출, 2분기 저점으로 완만한 반등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 수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 경기가 2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반등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반도체 수출 감소폭이 확대됐고 수출단가 하락도 이어지고 있어 한국 수출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글로벌제조업 둔화 압력 완화 등을 감안하면, 수출 경기는 2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반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4월 한국 수출은 49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했다. 수입은 522억3000만달러로 13.3% 줄었다. 일 평균 수출과 선박 제외 일 평균 수출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4%, 15.5% 줄었다. 이 가운데 대(對) 중국 수출은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26.5%)하고 있다.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등 주요 품목이 대중국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그는 “15대 주요 품목 중 자동차, 일반기계, 선박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감소했다”며 “지난달 감소폭 축소됐던 반도체 수출은 재차 부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임 연구원은 “아직 수출 반등 조짐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역수지도 14개월 연속 적자 지속하며 2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원유 도입단가 및 액화천연가스(LNG)가 하락으로 적자폭은 축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달 미약한 반등 시그널이 나타났던 반도체 수출은 단가와 물량 모두 전월대비 부진하지만, 부진이 극심했던 1~2월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수출 경기는 2분기 저점을 통과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수출 반등, 중국 경기 회복세 강화, 글로벌 제조업 하강 압력 완화 등이 수출 회복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수출 감소폭은 하반기 본격 축소돼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02 I 김인경 기자
“코스피 2400 초중반, 가격 기준 진입 시점”
  • “코스피 2400 초중반, 가격 기준 진입 시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의 가격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은 2400포인트 초중반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달 코스피는 2350~26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긴축 경계감, 2차전지 일부 종목 변동성, 반도체 업황 바닥 시점 지연 우려 등을 이유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주춤하고 있다”며 “관건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 선뜻 변동성 확대 시 매수에 부담일 수 있다”며 “가격 매력을 기준으로 진입 시점을 타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현재 13.8배로 높지만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등 이익 변동성 큰 대형주를 제외하면 10.5배 내외”라며 “2015년 이후 해당 PER 평균이 11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평균-1편차를 가격 매력 기준으로 삼을 경우 2400포인트 초중반을 분기점으로 볼 수 있다”며 “전제는 반도체 하반기 저점 도달, 한국전력 내년 흑자 전환 기대 유지”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대를 유지할 수 있다면 코스피 변동성을 그렇게 깊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달 코스피는 2350~2600포인트 사이를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3개월 밴드는 2300~2650포인트로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하반기 업황 기대를 고려하여 반도체 업종을 시장 비중만큼 유지하는 가운데 1~2분기 실적 양호한 자동차, 기계, 은행 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하며 2500선을 기록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띄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5.02 I 원다연 기자
"韓 수출, 반도체 부진 속 7개월 연속 감소…3분기 반등"
  • "韓 수출, 반도체 부진 속 7개월 연속 감소…3분기 반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반도체 업황 부진에 한국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다. 무역수지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되면서 저점은 통과되는 모습이지만, 오는 3분기에 본격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대신증권은 2일 4월 한국 수출이 496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점을 짚었다. 주요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40.3%로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선박이 수주 물량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59.1%로 큰 폭 증가 전환했다.반면, 대부분의 품목들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품목(디스플레이·컴퓨터)은 수요 둔화 영향이 지속되면서 각각 -41%, -29%, -73%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자동차와 인프라 관련 수출이 확대되면서 유럽연합(EU)향 수출이 9.9% 늘었다. 대미(對美)국 수출도 자동차·인프라 투자 관련 수출은 견조했으나, IT부문 수출이 급감하면서 감소 전환했다.반면, 글로벌 수요 둔화로 제조업 중심의 중국, 아세안향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기가 리오프닝 소비와 정부 관련 투자에 편중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둔화로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모습 지속하면서 낙수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못한 모습이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4월 무역수지 적자 폭은 26.2억달러로 큰 폭 축소되었다. 이는 따뜻한 날씨로 인한 수요 둔화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에너지 수입이 지난달부터 큰 폭 줄어든 영향이다.수출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3분기는 되어야 제대로 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박 수주를 감안할 때 당분간 선박 수출은 양호할 전망이나 전체 수출의 3.4% 비중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세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수출의 반등 강도는 반도체 업황 개선이 의해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했다.2분기 반도체 단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짚었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주요사가 감산에 돌입하면서 공급 축소와 재고 조정된 영향을 감안할 때 3분기부터는 가격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글로벌 전반적인 경기 둔화를 감안하면 수출의 반등 강도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처음으로 1년 넘게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무역수지는 수출 정체기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입 줄어들면서 이르면 5~6월 중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이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무역수지 적자가 시작된 원인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따라서 글로벌 경기 반등이 강하지 못할 경우 4분기 중 에너지 수입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무역수지가 다시 적자 전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2023.05.02 I 이은정 기자
“한-튀르키예 FTA 10년, 양국 상품무역액 74.4% 증가”
  • “한-튀르키예 FTA 10년, 양국 상품무역액 74.4% 증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과 튀르키예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뒤 10년간 상품무역이 74% 증가하는 등 한국-튀르키예 FTA가 양국 무역 투자 확대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일 ‘한-튀르키예 FTA 10주년 체결 효과 및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상품무역액은 FTA 발효 10년 사이 52억2000만달러(2012년)에서 91억1000만달러(2022년)로 74.4% 늘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 기간이었는데도 90억달러를 초과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對) 튀르키예 수출액은 FTA 발효 전인 2012년 45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77억2000만달러로 69.7%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합성수지, 철강판, 석유 화학 합성 원료, 의약품, 자동차·자동차 부품 등으로, 이는 지난해 기준 대튀르키예 수출액의 53.4%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대 튀르키예 수입액은 6억7000만달러에서 13억9000만달러로 106.7% 증가했다. 주요 수입품목은 의약품, 의류, 자동차·항공기 부품 등이다. 우리나라는 대 튀르키예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무역 흑자 규모는 무역 전체 규모 성장세와 유사한 추이를 보이면서 증가세를 이어왔다. 한·튀르키예 상품무역 및 무역수지 추이, 단위=백만달러, 자료=한국무역협회다만, 양국 간 서비스 무역은 FTA 발효 전인 2017년 5억1000만달러에서 발효 후인 2021년 4억9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한-튀르키예 FTA 서비스 투자 분야 협정은 상품 분야 협정 발효 이후인 2018년 발효됐다. 연구원 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통계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서비스 무역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대 튀르키예 직접 투자는 FTA 발효 후 5년간(2018~2022) 연평균 2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발효 전(2017년 1억4000만달러)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은 튀르키예와의 통상 현안으로 튀르키예의 과도한 수입 규제 조치(15건의 부과 중)를 지적했다. 올해 4월 현재 튀르키예는 한국 상품에 대해 반덤핑 조치 10건, 세이프가드 조치 5건 등 총 15건의 수입 규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한편, 튀르키예는 만성적인 대 한국 무역적자 개선을 통상현안으로 지적하고 있다. 강금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FTA 발효 후 양국 간 교역이 증가하고, 우리 기업의 대 튀르키예 투자도 증가하는 등 한-튀르키예 FTA는 10년간 양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튀르키예가 자국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적용 중인 수입 규제 조치에 대해 FTA 개정 협상 시 국내 기업의 애로를 최소화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그는 튀르키예의 무역적자 개선 요구에 대해 “한국의 대 튀르키예 수출이 중간재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국산 수입 증가는 튀르키예의 제조업 수요에 부응하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등 상호 보완적 무역구조의 결과임을 설득하는 동시에 양국 간 무역·투자가 꾸준히 확대될 수 있도록 교류협력 확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5.02 I 박순엽 기자
與, 거대플랫폼 규제 추진…산업발전·시장질서 두마리 토끼 잡을까
  • 與, 거대플랫폼 규제 추진…산업발전·시장질서 두마리 토끼 잡을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당에서 추진하는 포털 플랫폼 기본법(가칭)을 두고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온라인 쇼핑, 배차 알고리즘, 포털 뉴스 등 각종 플랫폼서 절대적 영향을 끼치는 거대 포털기업 규제가 소상공인·소비자 보호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전체 플랫폼 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다. 따라서 플랫폼 규제를 하되 산업 경쟁력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절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국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야를 가리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 시장을 사실상 독과점하는 네이버·카카오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여당이 추진하는 관련 법안에는 전체 플랫폼 육성 및 시장 질서를 위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세부 내용에는 △플랫폼 기업의 판매촉진비용 부담 전가 행위 금지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계약 시 기명 날인 및 서면 교부 의무화 △온라인 중개서비스 사업자에 상품 검색 및 배열 순위 공개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지난 3월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관련 법률안 공청회’를 연 자리에서도 규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여야 의원들은 그동안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온플법) 제정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새로운 규제인 만큼 입법은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규제를 위한 법을 만들면 안 된다”며 “기존에 있는 다른 법으로 규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온플법 제정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플랫폼 시장 규제에 나선 것은 중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서다. 실제 최근 3년간 네이버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쇼핑분야 시장지배적 남용행위 등으로 수백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네이버 메일을 통해 정부 전자문서 알림이 온 것처럼 속여 광고성 정보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행위 등이 문제가 됐다. 카카오의 경우 배차 알고리즘 조작을 통한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로 2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플랫폼시장 자율 규제 원칙을 천명했던 윤석열 정부의 기조도 조금씩 바뀌는 모양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독점이나 심한 과점 상태에서 시장 왜곡”을 우려하자, 이후 ‘카카오 먹통 방지3법(방송통신발전기본법·정보통신망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다만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질서를 바로 잡겠다고 플랫폼을 규제하다 자칫 산업 자체가 망가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2020년 3월 국회가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후 타다 서비스 자체가 없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뉴스플랫폼을 장악한 포털에 대한 길들이기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국회에는 플랫폼 규제 관련 법안이 정무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에 여러 상임위에 중복 발의돼 있지만, 아직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고 대부분이 계류 중이다. 여당 관계자는 “플랫폼 규제를 공정위나 방송통신위원회 등 어떤 정부 부처가 그립(장악력)을 잡고 정책 설계를 할지 여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며 “플랫폼 규제에 대한 필요성은 높지만 실제 법제화까진 치열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독과점적 포털 기업의 시장지배력 남용과 소상공인·소비자 권익 침해’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5.01 I 김기덕 기자
"기업 4곳중 3곳 2027년까지 AI도입…일자리 2600만개 감소"(종합)
  • "기업 4곳중 3곳 2027년까지 AI도입…일자리 2600만개 감소"(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향후 5년 동안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경영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 전 세계적으로 26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혁신기술 관련 새 일자리도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세계경제포럼(WEF)이 전 세계 45개국 803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30일(현지시간) ‘미래 직업 보고서 2023’(Future of Jobs Report 2023)을 발표했다고 CNN방송, 포춘 등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등 혁신기술 채택 및 디지털화도 노동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조사 대상 기업들 가운데 75% 이상이 ‘향후 5년 이내 AI기술,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른 고용 변화는 긍정적인 변화와 부정적인 변화가 함께 일어날 것으로 WEF는 내다봤다. 계산원, 매표소 직원, 데이터 입력 및 회계 등 기록보관 및 관리업무 직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어 총 26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데이터 입력 사무원의 일자리 손실이 800만개로 가장 많았다. 은행창구 직원 및 관련 사무직도 향후 10년 이내 약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가장 많은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 분야는 자율주행 및 전기 자동차 부문으로 향후 5년 간 40%의 고용 성장이 예상됐다. AI 관리·사용 등을 위한 핀테크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과학자, 기계학습 전문가, 사이버 보안 전문가 등의 고용도 향후 5년 간 평균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WEF는 “기업들은 이제 컴퓨터 프로그래밍보다 AI 도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녹색 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표준 및 공급망 현지화는 일자리 성장의 요인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경제성장 둔화, 공급부족 등은 일자리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론 2027년까지 69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83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과적으론 14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얘기다. 이는 현재 전체 고용 규모의 약 2%에 해당한다. AI의 업무 대체 등 자동화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전망이다. 기업들은 2020년 조사에서 2025년까지 47%의 업무가 자동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 조사에선 2027년까지 4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는 모든 비즈니스 관련 작업의 34%가 기계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성형AI 등장 등으로 어디에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기업들이 재고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CNN은 설명했다.WEF는 “인간의 추론을 대신하고 문제해결 방안을 시뮬레이션하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AI의 출현은 많은 역할을 대체하고 자동화할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진 AI의 고용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경제성장 둔화, 공급부족,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다른 거시경제 요인보다는 낮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골드만삭스도 생성형AI 등 기술 혁신이 전 세계 일자리의 4분의 1, 총 3억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일자리의 3분의 2가 자동화에 노출되고, 이 가운데 25~50%를 AI가 대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생성형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군으로 정보검색, 문서작성, 계산 등의 비중이 높은 변호사, 중소·중견기업 세무사, 보험 청구사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자동화에 노출되는 일자리가 늘고 AI가 일부 업무를 대체하는 것이 반드시 기존 근로자의 해고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일자리와 산업은 자동화에 부분적으로만 노출돼 있어 AI로 (완전히) 대체되기보다는 보완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2023.05.01 I 방성훈 기자
김기현 '음주운전 방지장치 의무화법' 취임 후 첫 대표발의
  • 김기현 '음주운전 방지장치 의무화법' 취임 후 첫 대표발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음주운전 적발 전력이 있는 운전자 차량에 음주운전 방지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일 대표 발의했다. 김 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8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음주운전 방지장치는 호흡 측정을 통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고 일정 기준치 이상이 감지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 교통경찰들이 대낮에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개정안은 김 대표가 취임 후 처음 대표 발의하는 법안으로, 최근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내 음주운전으로 초등학생이 숨진 사고가 계기가 됐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6일 서울 마포경찰서를 찾아 음주운전 방지장치 작동을 직접 시연하며 음주운전 근절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개정안에는 음주운전 위반자에 한해 음주운전 방지장치 부착을 조건으로 ‘조건부 운전면허’를 발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경우 연 2회 이상 음주운전 방지장치 부착 자동차의 운행기록을 시·도경찰청장에 제출해야 하고, 이때 음주운전 방지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 등 이상 유무를 검사받아야 한다. 부착 기간은 최대 5년이다. 재위반이 없는 경우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일반 면허로 자동 갱신된다. 부착 장비의 구입 및 설치 비용은 음주 운전자 본인 부담으로 하도록 했다. 방지 장치를 무단으로 해제하거나 조작하는 경우(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미등록 또는 미설치 차량을 운전하는 경우(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 조건부 운전면허를 받은 운전자를 대신해 음주운전 방지장치에 호흡을 불어넣어 주는 경우(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편법을 차단하기 위한 벌칙 조항도 신설했다. 개정안은 제안이유 및 주요내용에서 “음주운전은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단순한 처벌 강화나 단속만으로는 음주운전을 예방하고 재범률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운전자가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려는 경우 이를 감지하여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는 장치가 개발되었다”며 “미국·캐나다·호주 등의 국가에서 이런 장치를 부착하는 제도가 도입되었는데 효과적인 음주운전 예방대책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20년 국민권익위가 조사한 음주운전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한 국민 의견수렴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94.3%가 ‘상습 음주 운전자에게 차량 시동잠금장치를 설치하게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며 “국민들은 음주운전 습관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장치라면 어느 정도 비용을 수반하더라도 도입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기현 대표는 “음주운전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커다란 해악 중 하나”라며 “국민의힘이 가진 모든 역량을 모아 대한민국 사회에서 음주운전 행위를 반드시 근절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1 I 이유림 기자
“원통형·각형 제각각…폐배터리 재활용, ‘체계화’가 핵심”
  • “원통형·각형 제각각…폐배터리 재활용, ‘체계화’가 핵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전기차 폐차로 폐배터리 물량이 쏟아지기 전에 미리 재활용에 필요한 전 과정을 단계별로 표준화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현재로선 제조사마다 배터리 내부 재료와 구조를 모두 다르게 설계하는 탓에 이를 분류하고 화학물질을 추출해 재사용하기 어려운 탓이다. 윤성훈(사진) 중앙대 융합공학부 교수는 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는 제조사마다 파우치, 원통형, 각형 등 유형이 전부 달라 초기 분리 선별을 통한 재활용 용도 설정이 어렵다”며 “이에 체계화된 재활용 기반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분류 작업으로 시작된다. 외장 캔을 열어 분리막·음극·양극 등을 분류하고 나면 이를 파쇄해 블랙 파우더(폐배터리 전처리 생산물)로 만든다. 이어 건식 공정을 거쳐 니켈·코발트·구리 등을 추출한 뒤 습식 공정으로 정제 화학물질과 금속 등을 회수한다. 문제는 차량과 배터리별로 화학물질 비율과 물리적 구조가 달라 작업 자동화가 어렵다는 점이다. 인력을 대거 투입해 일일이 분류하기엔 노동력과 비용이 많이 들어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에 폐배터리의 기존 이력과 내부 설계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배터리 내부 정보 공유 시스템’을 만들고 데이터베이스(DB)를 체계화할 수 있도록 기반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윤 교수는 제언했다.윤 교수는 “폐배터리의 경우 재료와 조성과 같은 특징 정보에 따라 열화 특성 등이 달라질 수 있어 잔류 용량과 수명을 예측하기 어려워진다”며 “이를 연계화하기 위해 배터리 제조사와 사용자인 완성차, 재활용 업체 간 긴밀한 연결이 필요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터리 제조사들은 내부 핵심기술을 제외한 부분에서 가능한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재활용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관련 연구를 산학연 협력 주제로 도출하는 방법도 있다”고 첨언했다.이미 사용했던 배터리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을 것이라는 시선을 거두기 위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재사용 전지는 기존 새 배터리와 달리 새로운 안전 기준을 세우는 등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윤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새 배터리에 적용하는 안전성 기준을 넘어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새 배터리는 설계 이후 안전성을 평가하는데, 재사용 전지는 안전성 먼저 평가한 뒤에 이를 기반으로 한 성능 예측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배터리 업계에 문제로 떠오른 인력난은 폐배터리 관련 연구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윤 교수는 “폐배터리의 경우 기존 새 배터리와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물리·화학·재료·전기·전자·인공지능(AI) 등의 융합적 소양과 기초지식을 지닌 연구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위해 연관성 있는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로운 과목을 개발하고 실험 실습 등을 강화해 폐배터리 연구 자체를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융합적 연구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01 I 김은경 기자
"경차 시장 다시 뜬다" 캐스퍼에 모닝, 레이까지 총출동
  • "경차 시장 다시 뜬다" 캐스퍼에 모닝, 레이까지 총출동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해 국내 경차 판매량이 3년 만에 10만 대를 넘으면서 경차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양상이다. 완성차 업계는 올해 새로운 트림과 부분 변경 모델, 전기차를 추가하면서 경차 모델을 업그레이드한다. 고물가·고금리로 경차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가 많아지며 올해 경차 시장도 증가세를 기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현대차, 2023 캐스퍼 (사진=현대차)1일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지난해 경차 판매량은 13만4294로 전년(9만6842대)보다 38.7% 증가했다. 이는 경차 판매량이 10만 대 밑으로 떨어진 2020년(9만8742대) 이후 3년 만에 올라온 수치다. 경차 판매량은 2012년 20만4158대를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해왔다. 2017년부터는 소형차가 경차를 완전히 압도해왔다. 이 때문에 최근 3년 간 경차 판매량이 10만 대를 넘길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올해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기아의 모닝과 레이 등 국내 경차 시장을 이끄는 모델에 대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해진다.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2023 캐스퍼’ 판매에 돌입했다. 캐스퍼는 국내 경차 시장의 부활을 이끈 모델로, 다른 모델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차별화한 디자인과 공간활용성으로 인기다.현대차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경차를 구입하는 고객이 많은 특성에 맞춰 경제성을 강조한 신규 트림을 추가했다. 신규 트림인 ‘디 에센셜 라이트(1490만원)’는 국내 고객이 선호하는 △운전석 통풍 시트 △1열 열선 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 포함) △버튼시동 & 스마트키 △인조가죽 시트 등 운전자와 탑승자를 배려하는 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다른 모델과 차별화한 디자인으로 호응을 얻은 모델인 만큼 새로운 외장 색상을 더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던 외장 색상인 ‘톰보이 카키’의 무광 버전 ‘비자림 카키 매트’를 새롭게 추가해 총 7가지의 외장 색상을 운영한다.단일 트림이었던 캐스퍼 밴 모델에는 상위 트림인 ‘스마트 초이스’도 더했다. △7 에어백 시스템 △1열 열선 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 포함) △버튼시동 & 스마트키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기존 기본 모델에서만 운영됐던 ‘스마트 플러스’ 패키지를 밴 모델에도 추가해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기아도 캐스퍼에 대항해 모닝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기아는 지난해 6월 ‘더 2023 모닝(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모닝의 지난해 판매량은 2만9506대로 캐스퍼와 레이에 비해 낮다. 하지만 판매가가 1220만~1540만원으로 가격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 쉐보레 스파크가 단종된 자리를 모닝이 채울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기아는 3분기 레이의 EV 모델을 출시한다. 앞서 레이 EV는 2012년 생산되다가 2018년 판매 중단됐다. 기아가 전동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이번 레이의 신형 EV는 이전 모델보다 주행거리 등 성능이 훨씬 좋아졌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인 이유로 경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레이 EV가 흥행할 가능성이 크다.업계 관계자는 “캐스퍼가 출시된 이후 경차의 이미지가 전보다 젊고 세련되게 바뀐 면이 있다”며 “경차에 대해서도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고 트림별 경쟁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1 I 손의연 기자
에너지값 하락에 적자 줄었으나…반도체발 수출 부진 지속(종합)
  • 에너지값 하락에 적자 줄었으나…반도체발 수출 부진 지속(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원유·가스 등 국제 에너지값 하락에 힘입어 지난달 한국 무역수지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월간 무역수지 흑자 전환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지난달까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7개월 연속 이어졌고 무역적자 상황도 14개월째 지속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수출기업에 대한 총력 지원체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무역수지 적자 3개월 연속 감소세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지난 4월 무역적자가 2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액(496억2000만달러)로 14.2% 줄었으나 수입액(522억3000만달러) 역시 13.3% 줄어든 영향이다. 월별 수입액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 줄어든 건 지난 2020년 8월 이후 2년8개월만에 처음이다.국제 에너지값 하락 여파다. 한국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4월 수입액은 67억달러로 1년 전보다 30.1% 줄었다. 가스(25억6000만달러)와 석탄(16억7000만달러), 석유제품(15억2000만달러) 수입액도 각각 15.5%, 21.1%, 39.0% 줄었다. 이들 4대 에너지원 수입액 합산만으로도 지난해 172억3000만달러에서 124억5000만달러로 47억8000만달러(-27.7%) 줄어든 것이다. 원유·가스 국내 도입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두바이유)는 같은 기간 배럴당 102.8달러에서 83.4달러로 18.8% 내렸다.이에 힘입어 한국 무역적자는 지난해 6월(24억7000만달러)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추세적으로도 올 1월 월간 역대 최대 폭 적자(125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으로 빠르게 줄었다.다만,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연속 무역적자 상황은 이어졌다.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기저효과로 4월 에너지 수입 부담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합산 수입액은 109억달러로 최근 10년 평균치(90억달러)보다 21.1% 많았다.(사진=게티이미지)◇수출 14.2% ‘뚝’…반도체 부진 지속수출 부진도 이어졌다.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줄었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4월에도 전년대비 41.0% 줄어든 63억8000만달러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한국 주력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국제시세가 글로벌 경기둔화와 맞물려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데 따른 것이다. D램 고정가는 지난해 1~4월 평균 3.41달러에서 올 1~3월 1.81달러로 떨어진 데 이어 4월에도 1.45달러로 추가 하락했다.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액이 61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0.3% 늘어나며 선전했으나 반도체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석유화학(38억1000만달러·23.8%↓), 석유제품(37억6000만달러·27.3%↓), 철강(30억달러·10.7%↓) 등 다른 주요 품목 수출액도 크게 줄었다.국가별로도 최대 수출 상대국인 대(對)중국 수출액이 95억2000만달러로 26.5% 감소했다. 중국은 지난 3월 들어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했으나 아직 한국 중간재 수출 수요 확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경기가 살아나더라도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이전만큼 살아나지 못하리란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같은 기간 미국(91억8000만달러)과 아세안(83억달러) 수출액도 전년대비 각각 4.4%, 26.3% 줄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유럽연합(EU, 60억9000만달러·9.9%↑)과 중동(16억5000만달러·30.7%↑) 수출이 늘었으나 중국·아세안 지역의 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했다.정부와 업계는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 등에 따라 3분기 이후엔 반도체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하반기 이후 수출 플러스 전환과 무역흑자 전환을 꾀한다. 국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국제시장 D램 공급초과율이 2분기 6.5%에서 3분기 마이너스(-) 4.8%로 전환하고 4분기엔 -9.4%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국제수요가 공급을 웃돌면서 가격도 반등하리란 것이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수출 회복과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조기에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론 중국을 중심으로 유망 품목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론 반도체·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지원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2023.05.01 I 김형욱 기자
손웅희 원장 “로봇은 4차산업혁명 열쇠”
  • [만났습니다]손웅희 원장 “로봇은 4차산업혁명 열쇠”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로봇은 향후 4차산업혁명의 열쇠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버 세계와 현실을 연결해줄 수 있는 핵심 역할을 로봇이 담당할 것이고, 4차산업혁명 과정에서 필수적인 존재가 될 것이란 확신이다. 손 원장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5G 등 첨단 ICT 기술이 로봇과 연결되면서 사이버 세계와 현실을 함께 연결해줄 것”이라며 “특히 청소, 안내, 의료 분야 등에서 자율주행배송, 모빌리티, 로봇플랫폼 영역으로 서비스 로봇의 활용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로봇 시장에선 자율주행 기술, 물체 핸들링 기술, 인간과 로봇간 상호작용 등 AI 융합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RaaS·Robot as a Service)도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손 원장은 “필요한 만큼 로봇을 임대하거나 필요한 기능을 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로봇을 제품이 아닌 서비스 개념으로 제공해 로봇의 초기 도입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미래차로 가는 자동차 산업은 결국 로봇으로 넘어오게 돼 있다”며 “자율주행차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의 기술은 같다. 앞으로 라이다 등의 센서들도 로봇의 영역으로 넘어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니버설 로봇 등 글로벌 선두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원장은 “협동로봇 글로벌 1위 업체 유니버설 로봇 같은 기업들이 국내 로봇 산업에 들어와 시장을 붐업(Boom up) 시켜주는 역할을 해 준다고 생각하면 좋은 현상”이라며 “우리도 시장만 커진다면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준비돼 있어 향후(기반이 다져진다면) 유니버설 로봇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힘줘 말했다.다만, 저가를 무기로 우후죽순 세를 키우고 있는 중국 업체들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국기업들이 과감한 재원지원, 자국우대 정책 등에 기대 국내 생태계를 무분별하게 잠식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이에 정부와 진흥원은 국산 로봇의 수요 시장을 확보하고자 공공수요를 늘리고, 로봇 생태계 협업체계 구축을 통한 국산 로봇의 민간 수요를 창출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자율주행로봇제도를 설계해 로봇 제품 성능과 안전 및 국내 환경에서의 주행 안전성에 대한 표준 및 인증 도입을 추진 중”이라면서 “로봇 분야 기술 확보를 위해 산학협력을 통한 로봇 맞춤형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해 나가려 한다”고 언급했다.
2023.05.01 I 김정유 기자
“K-로봇산업 미래, 일관된 정책 지원에 달렸다”
  • [만났습니다]“K-로봇산업 미래, 일관된 정책 지원에 달렸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로봇산업의 시장을 키우기 위해선 시종일관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정책의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로봇산업 정책은 근시안적이 아닌, 긴 호흡으로 가야 하죠.” 손웅희(60)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국내 로봇산업 도약을 위해선 일관된 정부의 정책 지원을 기반으로 민·관이 함께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로봇산업진흥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2010년 6월 출범했다. 지능형 로봇산업 진흥을 위한 지원사업과 정책 개발을 추진 중이다. 손 원장은 한양대 메카트로닉스 공학박사 출신으로 로봇 분야에 약 30년간 몸담아 온 전문가다.그는 “내가 카이스트(KAIST)에서 4족 보행 로봇을 연구했던 1980년대 후반만 해도 (현재 이족보행 로봇으로 가장 유명한) 미국 보스톤다이내믹스와 우리 로봇 기술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정부가 로봇산업에 대한 기술개발지원을 줄이면서 격차가 나기 시작하더라. 정책의 일관성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했다.로봇산업을 단기가 아닌 장기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꾸준한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 정부 들어 로봇산업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생태계 전반에서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손 원장은 “아직 국내 로봇부품 국산화율이 50%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로봇시장 규모가 워낙 작아 부품 국산화율이 더딘 거다. 정부에선 국내 로봇기업들이 다양한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민간에서도 공용 부품 플랫폼을 만드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로봇을 활용하는 나라다△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기준 노동자 1만 명당 로봇 활용대수가 1000대를 넘어 글로벌 1위다. 전자,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에서 자동화 공정이 높은 편이어서 로봇이 일하기 좋은 환경이다. 특히 중소기업 중심의 뿌리, 섬유, 식음료 등 3대 분야에선 일할 사람이 없어 로봇의 필요성이 더 높다. 진흥원에선 이들이 로봇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산업별 ‘표준공정모델’을 개발, 컨설팅과 로봇 도입을 연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부상 중인 서비스 로봇 산업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정부에선 돌봄, 웨어러블, 의료, 물류로봇을 4대 서비스 로봇 분야로 선정해 로봇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우리 제조 로봇 분야는 기술력 있는 미국, 일본, 독일과 저가로 승부를 보는 중국 사이에 껴 있다. 전 세계가 서비스 로봇에 있어선 시작 단계인데, 우리가 이 시장마저 내줘선 안 된다. ‘골든타임’이 3년밖에 없다고 본다. 서비스 로봇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우리 로봇산업의 미래를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직 서비스 로봇은 B2B(기업간거래), B2G(기업·정부간거래) 중심인데, 공공분야에서 많이 활용하지 않으면 보급이 힘들다. 우리가 실증을 지원하는 이유다.-로봇 분야 규제개선 방향성은△정부가 지난 2월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은 2020년 내놓은 규제혁신 로드맵 1.0에 이은 2.0 버전 격이다. 로드맵 1.0에서는 협동로봇 펜스 설치 의무화, 배송로봇 엘리베이터 이용금지 등 규제 9건을 개선했다. 1.0이 로봇산업에 대한 방향 설정이었다면, 2.0은 속도가 중심이다. 3년이란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에 로드맵 2.0에선 51개 과제 중 내년까지 39개 규제를 개선하고자 한다. 주요 규제개선 분야는 모빌리티, 세이프티(안전), 협업·보조, 인프라 등 4개다. 민간이 주도하고 관이 지원하는 규제개선 민관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10년 주기 한시법이었던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양금희 의원)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영구법으로 전환됐다. 앞으로 로보티즈(108490) 같은 실외자율배송 로봇업체들이 규제샌드박스가 끝나더라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기관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선순환 로봇 생태계 구축 어떻게 해야 할까. 부품 국산화도 저조한데. △서비스 로봇만 봐도 크게 부품사, 제조사, 시스템통합(SI)업체, 서비스공급자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은 제조사도 중요하나 무엇보다 로봇 시장 전반을 키우려면 생태계 전반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 로봇부품 국산화율은 50% 남짓이다. 시장이 작아 그렇다. 중국처럼 내수가 큰 곳은 완제품 로봇에 많이 탑재되는 만큼 부품과 로봇 실증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하지만, 내수가 작은 우리는 빨리 수출부터 해야 하니 당장 해외 부품밖에 쓸 수 없는 거다. 국내 부품이 있더라도 실증을 안 해봐서 부품이 B급인지, A급인지 모른다. 국내 로봇 생태계 안에 있는 기업들이 부품을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했으면 좋겠다. 공용으로 해야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중국하고도 경쟁할 수 있다. 진흥원은 이 같은 방향으로 부품 국산화를 유도하고 있다. -로봇산업에 정책의 중요성은.△과거 정부가 돈을 많이 들여 다양한 로봇 기술을 개발했는데 결국 비즈니스(사업화)로 남은 건 별로 없다. 실현 가능성을 넘어 실용 영역으로 넘어와야 하는 게 맞다. 로봇 R&D도 이런 측면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가장 아쉬운 건 정책의 일관성이다. 내가 1980년대 후반 카이스트에서 4족 보행 로봇 연구팀 막내로 있었는데, 그때 미국 보스톤다이내믹스가 우리와 같은 걸 했었다. 그런데 정부가 1990년 이후 로봇산업이 기대보다 커지지 않자 과학기술처 특정연구사업(기술개발 촉진을 위한 지원사업) 지원을 끊더라.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린 셈이다. 이후 보스톤다이내믹스는 계속 연구를 진행하며 구글, 소프트뱅크, 현대차그룹 품에 안기면서 기술적으로도 큰 발전을 했다. 너무 아쉽다. 정부가 시종일관 로봇을 큰 사업으로 끌고 왔다면 지금 다른 양상이 됐을 거다. 과거 정부는 항상 급했고, 정권이 바뀌면 예전 것들을 다 무시하고 새롭게 도배한다. 정치는 사람의 표를 먹고 살지만, 산업은 미래를 먹고 산다. 로봇산업 미래를 위해 정책도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 -향후 로봇산업 지원을 위한 진흥원의 계획은△우선 대통령께서 6대 산업 분야 육성전략 분야에 로봇을 포함시키면서 규제개선 등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정부는 지능형 로봇법에 근거해 5년마다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진흥원도 내년까지 4차 계획 수립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재 예비타당성 평가 중인데 하반기엔 심의가 끝날 듯하다. 현재 우리 로봇기업들은 실증할 곳이 없어 절실하다. 매번 규제샌드박스만 하다가 우리 로봇시장 중국에 다 뺏길 수도 있다.손웅희 원장은...△1963년(서울) 출생 △한양대 메카트로닉스 공학박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융합과학기술위원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조정 민간위원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 소장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미래산업전략본부장 △한양대 겸임교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융합기술연구소장 △한국로봇산업협회 감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원장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2023.05.01 I 김정유 기자
이재명 “尹, 美에서 환대받긴 했지만 새로운 문제 생겨”
  • 이재명 “尹, 美에서 환대받긴 했지만 새로운 문제 생겨”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결과와 관련 “우리 대통령이 환대를 받은 것 같기는 한데 경제, 안보에 상당히 많은 문제점들이 새롭게 생겨난 것 같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지도부 및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입장을 전했다 이 대표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반도체, 자동차 문제에 대해 어떤 개선 방안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불필요하게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안보에 심각한 장애가 초래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안 그래도 경제 상황이 나쁜데 중국을 자극해서 경제 상황이 매우 악화하고, 특히 민생의 고통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 그리고 여당이 각별히 신경써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안보 위기, 민생 위기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해주기를 새삼, 정말 재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다만 이 대표는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는 2일 자진 출석한다는 것에 대한 입장과 더불어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출당 논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질의에는 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2023.05.01 I 이상원 기자
中 여행객 감소에…1분기 해외 직접 판매액 절반 '뚝'
  • 中 여행객 감소에…1분기 해외 직접 판매액 절반 '뚝'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1분기 해외 직접 판매액이 1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여행이 제한되면서 면세점 화장품 판매액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반면 해외직구가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해외 직접 구매는 16% 늘었다.2023년 1분기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사진=통계청)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2871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49.4% 감소했다. 앞서 지난해 4분기에도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액은 전년 동분기 대비 61.9% 급감한 바 있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2020년 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판매액이 절반 가량 줄어든데는 화장품 판매액 감소 영향이 컸다. 전체 판매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화장품 판매액은 1407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도 23.4%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화장품은 중국 온라인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중국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판매액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국가별로 봐도 해외 직접 판매 규모가 가장 큰 중국에서의 감소 폭이 컸다. 중국의 판매액은 1527억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62.1% 줄었다. 다음으로 판매 규모가 큰 일본(605억원), 미국(367억원) 등에서도 각각 16.3%, 28.7% 감소했다. 반면 같은기간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 5984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지역별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중국 6550억원 △미국 4916억원 △유럽연합 1964억원 순이었다. 미국은 1년 전보다 11.3% 감소했지만 그외에 중국(99.4%), 일본(29.4%)에서는 증가했다.상품별로 보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이 7120억원으로 가장 컸다. 뒤를 이어 음·식료품 4029억원, 생활·자동차용품 92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83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2297억원(7.0%)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3조7977원으로 6582억원(5.0%) 늘었다. 전체 거래 규모는 커졌지만 증가율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역대 가장 낮았다. 상품군별로 거래액이 두번째로 큰 음식서비스가 2조1056억원으로 13.0% 감소했다. 코로나19 당시 급증했던 배달 서비스 수요가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라서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여행 및 교통서비스(95.3%), 의복(14.0%)은 증가했다.
2023.05.01 I 김은비 기자
5일~8일, 우체국 금융거래 전면중단…"연휴 준비 미리하세요"
  • 5일~8일, 우체국 금융거래 전면중단…"연휴 준비 미리하세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차세대금융시스템 오픈을 위한 시스템 전환 작업으로 오는 5일 00시부터 8일 06시까지 총 78시간 동안 금융거래가 전면(일시) 중단된다고 1일 밝혔다.이 기간 사용자들은 인터넷·모바일·폰뱅킹 등 전자금융거래부터 우체국 자동화기기(ATM·CD)를 이용한 거래, 우체국 체크카드와 현금카드 사용 거래, 타 금융기관에서 우체국 계좌를 이용한 입금·출금·이체 등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금융거래 중단은 우체국 차세대금융시스템 도입을 위한 시스템 전환 작업에 따른 것으로, 향후 시스템 개편으로, 더 빠르고 편리한 우체국 금융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어린이날 연휴 기간 꼭 필요한 현금은 오는 5월4일까지 미리 인출하고 부동산 대금 등 중요한 결제자금은 사전에 이체를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체국 체크카드 사용도 중단되니 연휴기간 자금 계획을 미리 세워달라고 당부했다.다만 카드 분실 등 각종 사고 신고는 우체국 콜센터를 통해 정상적으로 운영한다.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체국 금융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점을 양해 바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5.01 I 함정선 기자
1조원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 본격화
  • 1조원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 본격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소기업과 워크아웃 개시 기업 등에 적극 투자하는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 작업이 본격화됐다. (자료=금융당국)금융위원회는 오는 2일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의 자(子)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올해 중 1조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 절차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4월 정책금융기관의 출자협약에 따라 5000억원 규모로 모(母)펀드 조성을 약정한 이후 자펀드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하는 것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채권단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을 (자본)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만든 펀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의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모펀드를 조성한 뒤 모펀드 출자와 민감 자금으로 자펀드를 구성해 자펀드를 통해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를 띤다. 그간 2018년부터 세 차례(1~3호)에 걸쳐 총 4조900억원 규모로 조성돼 현재까지 100개 기업에 약 3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올해 경제정책방향 등에서 1조원 규모로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5년간 4조원 규모로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기업구조혁신펀드 4호는 캠코가 모펀드 운용 역할을 맡게 된다. 캠코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투자와 자산매각 후 재임대(Sale&LeaseBack), 회생 및 워크아웃기업 자금 지원 등 자체적인 기업지원프로그램을 연계해 투자를 받은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입체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아울러 투자대상이 발굴되면 해당기업에 대한 단건 투자로 즉시 소진되는 프로젝트펀드 재원 비중을 44%(2200억원)로 확대한다. 최근 경기 하방 리스크를 고려해 구조조정 기업의 자금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투자대상에 전액 투자집행이 가능한 펀드를 늘리는 것이다. 이 중 일부는 자동차부품 및 조선기자재 등 산업경쟁력 측면에서 중요한 제조업의 사업재편 지원을 유도한다.또한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는 블라인드펀드 중 종전 사모투자펀드(PEF) 및 사모대출펀드(PDF)를 통합해 운영하되, 펀드 규모에 따라 소형 및 중형으로 다시 구분해 투자규모에 따른 적합한 운용을 도모할 방침이다. 블라인드펀드는 프로젝트펀드와 달리 조성 후 운용사가 5~7년의 투자기간에 걸쳐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는 중소기업과 법원을 통한 구조조정 절차인 회생, 기업구조정촉진법을 통한 구조조정인 워크아웃, 채권단 협의를 통한 구조조정인 자율협약 등 사후적 구조조정기업 투자 유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투자가 어려운 중소기업과 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 투자할 경우 지급되는 보수를 강화하는 한편, 블라인드펀드를 투자규모에 따라 중형과 소형으로 구분하고 규모가 작은 소형펀드는 중소기업 위주로 투자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캠코는 23일부터 블라인드펀드 제안서를 접수받아 6월말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프로젝트펀드 제안서는 연중 수시로 접수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블라인드펀드 자펀드 운용사 선정 이후에는 각 운용사 중심으로 민간자금 매칭 과정을 거쳐 올해 중 투자를 개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5.01 I 노희준 기자
세븐일레븐 "좋아하는 제로탄산 투표하고 벤츠 받아가세요"
  • 세븐일레븐 "좋아하는 제로탄산 투표하고 벤츠 받아가세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세븐일레븐은 제로음료 열풍에 ‘누가 제(로의)왕이 될 상인가?’ 이벤트를 열고 벤츠 E클래스 등 경품 증정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사진=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누가 제(로의)왕이 될 상인가? 이벤트는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제로탄산음료를 구매 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제로탄산음료 브랜드에 투표해 1등을 뽑는 이벤트다. 36종의 행사 제로탄산음료 가운데 하나를 구매하고 세븐앱에 적립하면 투표권 1장이 증정된다.(1일 최대 3회 투표 가능) 36종의 행사 상품은 ‘코카콜라제로500ml’, ‘칠성사이다제로500ml’, ‘ 웰치스포도제로330ml’, ‘맥콜제로250ml 등 인기 제로탄산음료들로 구성했다.세븐일레븐은 행사 기간 종료 후 최종 1등에서 5등까지 선정된 제로탄산음료에 투표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억원 상당의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1등(1명)에게는 ‘벤츠 E클래스’ 자동차를 증정하고 2등(1명)에게는 ‘샤넬 플랩백’을, 3등(1명)은 ‘뱅앤올룹슨’ 스피커, 4등(1명) ‘아이폰14 프로’ 휴대폰을 증정하며 마지막으로 5등(711명)에게는 ‘세븐일레븐 모바일 상품권 1만원권’을 증정한다.세븐일레븐은 행사 종료시까지 이벤트에 대한 고객의 관심과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각 제로탄산음료 브랜드 이미지를 재미있게 적용한 선거방송 형태의 주차별 선호도 추이도 매주 발표할 예정이다.세븐일레븐이 이같은 행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헬시플레저(건강한 즐거움)’에 관심이 커지며 제로탄산음료 인기가 크게 오르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 세븐일레븐의 제로탄산음료 매출은 전년대비 2배 신장했다. 탄산음료 카테고리 내 제로탄산음료 매출 비중도 전년대비 10% 포인트 상승하는 등 편의점 제로탄산음료 매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지영근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MD(상품기획자)는 “최근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유행하며 제로탄산음료의 매출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MZ 고객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고 쇼핑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이번 스페셜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2023.05.01 I 함지현 기자
G마켓, 현대자동차 ‘캐스퍼’ 신규 트림 출시 이벤트
  • G마켓, 현대자동차 ‘캐스퍼’ 신규 트림 출시 이벤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G마켓은 현대자동차 캐스퍼 신규 트림 ‘디 에센셜 라이트’ 출시를 맞아 단독 이벤트를 진행하고 캐스퍼 할인쿠폰, 무료시승권 및 라이브 방송 등 혜택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G마켓)G마켓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이는 캐스퍼 신규 트림 ‘디 에센셜 라이트’는 경형 SUV다. 실용적인 사양으로 1400만원대의 합리적 가격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G마켓은 7일까지 캐스퍼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G마켓에서 쿠폰을 다운 받아, 캐스퍼 구매 페이지에서 결제 시 등록하면 된다. 6월 30일까지 계약 시 적용 가능하다.선착순 혜택도 있다. 1000명을 대상으로 캐스퍼 8시간 무료 시승권을 제공한다. 무료 시승권 쿠폰을 다운 받아 그린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등록하면 된다. 무료 시승권은 5월 한 달간 등록 가능하며, 등록 후 60일 내에 사용할 수 있다.오는 2일엔 라이브 방송도 편성하고, 방송에서만 제공하는 혜택도 선보인다. G마켓의 라이브 방송 채널인 G라이브를 통해 저녁 6시부터 진행한다. 방송 중 구매하는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스마일캐시 10만원 캐시백, 마이현대 카라이프 2만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9명에게는 ‘100만원 주유권’을, 50명에게는 ‘아이로드 4K 블랙박스’를 증정한다. 이 외에도 방송 중 댓글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캐스퍼 자동차에 어울리는 차량용품 및 차박 캠핑용품을 모아 할인 판매하는 연관 기획전도 마련했다. 이번 기획전에는 △브루클린웍스 △아이로드 △모토벨로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60% 할인된 제품을 선보인다.최진영 G마켓 전략제휴마케팅팀 매니저는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도 간편하게 구매하는 MZ(밀레니얼+Z)세대 고객들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단독 혜택은 물론, G마켓에서 바로 구매 상담 신청도 가능한 만큼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01 I 함지현 기자
외국인이 삼성전자 담았다…코스피 2500선 사수할까
  • 외국인이 삼성전자 담았다…코스피 2500선 사수할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대량 매도 사태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흔들린 코스피가 지난달 말 다시 25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반도체 종목 위주로 적극 담으면서 순매수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증권가에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삼성전자(005930)의 전방고객인 빅테크 호실적을 토대로 지수 하방 지지력이 공고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외국인 4월 삼전 3조 매수에…살아난 코스피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8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0.23% 상승한 2501.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월 말(3월31일 2476.86) 대비 1.0% 상승했다.지난달 코스피는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4월 중순까지만 해도 2570선까지 올라서면서 2600선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SG증권발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사태와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에 지난달 25일에는 2500선이 붕괴됐다. 이후 낙폭이 확대됐지만 4거래일 만에 다시 2500선을 탈환했다.거래대금도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은 13조63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거래일(11조1420억원) 대비 22.4% 증가한 수준이다. 전월 동기(8조8130억원)와 비교해도 54.8% 늘었다.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코스피의 상승세를 견인한 건 외국인이었다. 지난달 수급별 순매수 현황을 보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9706억원 순매수했다. 3월 외국인이 2882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매수 규모 크게 늘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이달 1조1997억원, 819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로 돌아온 외국인은 반도체, 방산, 자동차 부문 등에서 호실적을 거둔 대형주를 적극 매수했다. 외국인의 지난달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3조1365억원을 기록했다. 순매수 2위인 현대로템(064350) 3516억원과 비교하면 약 9배 차이가 난다. 순매수 3위는 현대차(005380)로 순매수 금액은 3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4위는 삼성전자우(005935)(2236억원), 5위는 LG전자(066570)(2211억원)였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이들 종목은 모두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게 공통점이다.◇ 5월 FOMC 앞둔 코스피…향방은?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6402억원을 기록해 1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하회했다. 그럼에도 외국인들이 적극 매수한 것은 감산 결정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잠정 실적 발표 당시 인위적 감산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4월 27일 컨퍼런스 콜에선 감산 효과가 2분기부터 나타나 하반기 수요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를 바탕으로 코스피가 2500선을 사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당장 5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등의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 다만 증권가에선 지수 조정 국면에서도 외국인이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 종목을 매수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도체 전방산업인 미국 빅테크가 호실적을 발표하는 것도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높은 업종은 실적이 우호적이거나 이익 바닥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게 특징”이라며 “긍정적인 실적 흐름은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감산 규모를 25%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는 만큼, 재고 부담 해소 기대감이 형성된 점이 증시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3.05.01 I 김응태 기자
SKIET, ‘배터리 시장 점유율 9위’ 中 신왕다에 분리막 공급 협력
  • SKIET, ‘배터리 시장 점유율 9위’ 中 신왕다에 분리막 공급 협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배터리(이차전지) 분리막 생산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는 중국 신왕다(Sunwoda)와 배터리 분리막 공급 등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신왕다는 지난해 SNE리서치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9위 기업이다. 이번 협약 체결식은 중국 심천 신왕다그룹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엔 서정흔 SKIET 마케팅실장, 황찬욱 SKIET Asia Sales&Marketing PL(팀장), 왕밍왕 신왕다 EV배터리유한공사 동사장, 쑤즈진 신왕다 구매 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서정흔(오른쪽 네번째)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마케팅실장, 왕밍왕(오른쪽 다섯번째) 신왕다 EV배터리유한공사 동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중국 심천 신왕다그룹 본사에서 분리막 공급 협력 강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생산한 분리막 제품을 신왕다에 공급할 예정이다. SKIET가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에 대량 공급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SKIET는 중국에서 정보통신(IT), 전자제품용 분리막을 신왕다그룹에 공급하고 있었는데, 그 영역을 전기차 배터리 분야로 확대했다. 신왕다의 전기차용 배터리 주요 고객사는 지리자동차, 동펑자동차, 상해자동차, 볼보, 폭스바겐 등이 있다. 양사는 이날 협약을 기반으로 기술력과 품질,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리막 공급 확대와 관련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상호 전략적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중국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협력 관계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신왕다는 지난 1997년 설립, 2008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해 세계 시장 점유율 9위, 중국에선 CATL·BYD 등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스위스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헝가리 배터리 공장 건설을 계획하는 등 유럽 진출을 준비 중이다. 현재 연간 40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138GWh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SKIET는 한국·중국·폴란드 현지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SKIET는 북미 진출을 검토 중인데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구체화하면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중국 배터리 제조사와 협업에 이어 미국·유럽 고객사들과의 협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서정흔 SKIET 마케팅실장은 “글로벌 유수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신왕다와 협력 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양사의 성장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SKIET는 중국은 물론, 신왕다가 진출을 준비하는 유럽지역에 분리막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협력이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SKIET는 올해를 원년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장과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분리막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중국 창저우 분리막 생산 공장 전경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2023.05.01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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