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한국 수출, 2분기 저점으로 완만한 반등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 수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 경기가 2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반등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반도체 수출 감소폭이 확대됐고 수출단가 하락도 이어지고 있어 한국 수출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글로벌제조업 둔화 압력 완화 등을 감안하면, 수출 경기는 2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반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4월 한국 수출은 49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했다. 수입은 522억3000만달러로 13.3% 줄었다. 일 평균 수출과 선박 제외 일 평균 수출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4%, 15.5% 줄었다. 이 가운데 대(對) 중국 수출은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26.5%)하고 있다.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등 주요 품목이 대중국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그는 “15대 주요 품목 중 자동차, 일반기계, 선박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감소했다”며 “지난달 감소폭 축소됐던 반도체 수출은 재차 부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임 연구원은 “아직 수출 반등 조짐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역수지도 14개월 연속 적자 지속하며 2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원유 도입단가 및 액화천연가스(LNG)가 하락으로 적자폭은 축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달 미약한 반등 시그널이 나타났던 반도체 수출은 단가와 물량 모두 전월대비 부진하지만, 부진이 극심했던 1~2월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수출 경기는 2분기 저점을 통과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수출 반등, 중국 경기 회복세 강화, 글로벌 제조업 하강 압력 완화 등이 수출 회복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수출 감소폭은 하반기 본격 축소돼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韓 수출, 반도체 부진 속 7개월 연속 감소…3분기 반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반도체 업황 부진에 한국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다. 무역수지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되면서 저점은 통과되는 모습이지만, 오는 3분기에 본격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대신증권은 2일 4월 한국 수출이 496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점을 짚었다. 주요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40.3%로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선박이 수주 물량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59.1%로 큰 폭 증가 전환했다.반면, 대부분의 품목들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품목(디스플레이·컴퓨터)은 수요 둔화 영향이 지속되면서 각각 -41%, -29%, -73%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자동차와 인프라 관련 수출이 확대되면서 유럽연합(EU)향 수출이 9.9% 늘었다. 대미(對美)국 수출도 자동차·인프라 투자 관련 수출은 견조했으나, IT부문 수출이 급감하면서 감소 전환했다.반면, 글로벌 수요 둔화로 제조업 중심의 중국, 아세안향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기가 리오프닝 소비와 정부 관련 투자에 편중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둔화로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모습 지속하면서 낙수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못한 모습이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4월 무역수지 적자 폭은 26.2억달러로 큰 폭 축소되었다. 이는 따뜻한 날씨로 인한 수요 둔화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에너지 수입이 지난달부터 큰 폭 줄어든 영향이다.수출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3분기는 되어야 제대로 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박 수주를 감안할 때 당분간 선박 수출은 양호할 전망이나 전체 수출의 3.4% 비중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세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수출의 반등 강도는 반도체 업황 개선이 의해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했다.2분기 반도체 단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짚었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주요사가 감산에 돌입하면서 공급 축소와 재고 조정된 영향을 감안할 때 3분기부터는 가격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글로벌 전반적인 경기 둔화를 감안하면 수출의 반등 강도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처음으로 1년 넘게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무역수지는 수출 정체기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입 줄어들면서 이르면 5~6월 중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이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무역수지 적자가 시작된 원인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따라서 글로벌 경기 반등이 강하지 못할 경우 4분기 중 에너지 수입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무역수지가 다시 적자 전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 “한-튀르키예 FTA 10년, 양국 상품무역액 74.4% 증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과 튀르키예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뒤 10년간 상품무역이 74% 증가하는 등 한국-튀르키예 FTA가 양국 무역 투자 확대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일 ‘한-튀르키예 FTA 10주년 체결 효과 및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상품무역액은 FTA 발효 10년 사이 52억2000만달러(2012년)에서 91억1000만달러(2022년)로 74.4% 늘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 기간이었는데도 90억달러를 초과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對) 튀르키예 수출액은 FTA 발효 전인 2012년 45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77억2000만달러로 69.7%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합성수지, 철강판, 석유 화학 합성 원료, 의약품, 자동차·자동차 부품 등으로, 이는 지난해 기준 대튀르키예 수출액의 53.4%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대 튀르키예 수입액은 6억7000만달러에서 13억9000만달러로 106.7% 증가했다. 주요 수입품목은 의약품, 의류, 자동차·항공기 부품 등이다. 우리나라는 대 튀르키예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무역 흑자 규모는 무역 전체 규모 성장세와 유사한 추이를 보이면서 증가세를 이어왔다. 한·튀르키예 상품무역 및 무역수지 추이, 단위=백만달러, 자료=한국무역협회다만, 양국 간 서비스 무역은 FTA 발효 전인 2017년 5억1000만달러에서 발효 후인 2021년 4억9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한-튀르키예 FTA 서비스 투자 분야 협정은 상품 분야 협정 발효 이후인 2018년 발효됐다. 연구원 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통계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서비스 무역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대 튀르키예 직접 투자는 FTA 발효 후 5년간(2018~2022) 연평균 2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발효 전(2017년 1억4000만달러)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은 튀르키예와의 통상 현안으로 튀르키예의 과도한 수입 규제 조치(15건의 부과 중)를 지적했다. 올해 4월 현재 튀르키예는 한국 상품에 대해 반덤핑 조치 10건, 세이프가드 조치 5건 등 총 15건의 수입 규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한편, 튀르키예는 만성적인 대 한국 무역적자 개선을 통상현안으로 지적하고 있다. 강금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FTA 발효 후 양국 간 교역이 증가하고, 우리 기업의 대 튀르키예 투자도 증가하는 등 한-튀르키예 FTA는 10년간 양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튀르키예가 자국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적용 중인 수입 규제 조치에 대해 FTA 개정 협상 시 국내 기업의 애로를 최소화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그는 튀르키예의 무역적자 개선 요구에 대해 “한국의 대 튀르키예 수출이 중간재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국산 수입 증가는 튀르키예의 제조업 수요에 부응하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등 상호 보완적 무역구조의 결과임을 설득하는 동시에 양국 간 무역·투자가 꾸준히 확대될 수 있도록 교류협력 확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기업 4곳중 3곳 2027년까지 AI도입…일자리 2600만개 감소"(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향후 5년 동안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경영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 전 세계적으로 26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혁신기술 관련 새 일자리도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세계경제포럼(WEF)이 전 세계 45개국 803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30일(현지시간) ‘미래 직업 보고서 2023’(Future of Jobs Report 2023)을 발표했다고 CNN방송, 포춘 등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등 혁신기술 채택 및 디지털화도 노동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조사 대상 기업들 가운데 75% 이상이 ‘향후 5년 이내 AI기술,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른 고용 변화는 긍정적인 변화와 부정적인 변화가 함께 일어날 것으로 WEF는 내다봤다. 계산원, 매표소 직원, 데이터 입력 및 회계 등 기록보관 및 관리업무 직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어 총 26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데이터 입력 사무원의 일자리 손실이 800만개로 가장 많았다. 은행창구 직원 및 관련 사무직도 향후 10년 이내 약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가장 많은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 분야는 자율주행 및 전기 자동차 부문으로 향후 5년 간 40%의 고용 성장이 예상됐다. AI 관리·사용 등을 위한 핀테크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과학자, 기계학습 전문가, 사이버 보안 전문가 등의 고용도 향후 5년 간 평균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WEF는 “기업들은 이제 컴퓨터 프로그래밍보다 AI 도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녹색 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표준 및 공급망 현지화는 일자리 성장의 요인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경제성장 둔화, 공급부족 등은 일자리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론 2027년까지 69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83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과적으론 14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얘기다. 이는 현재 전체 고용 규모의 약 2%에 해당한다. AI의 업무 대체 등 자동화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전망이다. 기업들은 2020년 조사에서 2025년까지 47%의 업무가 자동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 조사에선 2027년까지 4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는 모든 비즈니스 관련 작업의 34%가 기계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성형AI 등장 등으로 어디에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기업들이 재고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CNN은 설명했다.WEF는 “인간의 추론을 대신하고 문제해결 방안을 시뮬레이션하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AI의 출현은 많은 역할을 대체하고 자동화할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진 AI의 고용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경제성장 둔화, 공급부족,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다른 거시경제 요인보다는 낮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골드만삭스도 생성형AI 등 기술 혁신이 전 세계 일자리의 4분의 1, 총 3억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일자리의 3분의 2가 자동화에 노출되고, 이 가운데 25~50%를 AI가 대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생성형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군으로 정보검색, 문서작성, 계산 등의 비중이 높은 변호사, 중소·중견기업 세무사, 보험 청구사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자동화에 노출되는 일자리가 늘고 AI가 일부 업무를 대체하는 것이 반드시 기존 근로자의 해고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일자리와 산업은 자동화에 부분적으로만 노출돼 있어 AI로 (완전히) 대체되기보다는 보완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 [만났습니다]손웅희 원장 “로봇은 4차산업혁명 열쇠”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로봇은 향후 4차산업혁명의 열쇠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버 세계와 현실을 연결해줄 수 있는 핵심 역할을 로봇이 담당할 것이고, 4차산업혁명 과정에서 필수적인 존재가 될 것이란 확신이다. 손 원장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5G 등 첨단 ICT 기술이 로봇과 연결되면서 사이버 세계와 현실을 함께 연결해줄 것”이라며 “특히 청소, 안내, 의료 분야 등에서 자율주행배송, 모빌리티, 로봇플랫폼 영역으로 서비스 로봇의 활용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로봇 시장에선 자율주행 기술, 물체 핸들링 기술, 인간과 로봇간 상호작용 등 AI 융합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RaaS·Robot as a Service)도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손 원장은 “필요한 만큼 로봇을 임대하거나 필요한 기능을 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로봇을 제품이 아닌 서비스 개념으로 제공해 로봇의 초기 도입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미래차로 가는 자동차 산업은 결국 로봇으로 넘어오게 돼 있다”며 “자율주행차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의 기술은 같다. 앞으로 라이다 등의 센서들도 로봇의 영역으로 넘어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니버설 로봇 등 글로벌 선두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원장은 “협동로봇 글로벌 1위 업체 유니버설 로봇 같은 기업들이 국내 로봇 산업에 들어와 시장을 붐업(Boom up) 시켜주는 역할을 해 준다고 생각하면 좋은 현상”이라며 “우리도 시장만 커진다면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준비돼 있어 향후(기반이 다져진다면) 유니버설 로봇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힘줘 말했다.다만, 저가를 무기로 우후죽순 세를 키우고 있는 중국 업체들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국기업들이 과감한 재원지원, 자국우대 정책 등에 기대 국내 생태계를 무분별하게 잠식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이에 정부와 진흥원은 국산 로봇의 수요 시장을 확보하고자 공공수요를 늘리고, 로봇 생태계 협업체계 구축을 통한 국산 로봇의 민간 수요를 창출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자율주행로봇제도를 설계해 로봇 제품 성능과 안전 및 국내 환경에서의 주행 안전성에 대한 표준 및 인증 도입을 추진 중”이라면서 “로봇 분야 기술 확보를 위해 산학협력을 통한 로봇 맞춤형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해 나가려 한다”고 언급했다.
- [만났습니다]“K-로봇산업 미래, 일관된 정책 지원에 달렸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로봇산업의 시장을 키우기 위해선 시종일관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정책의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로봇산업 정책은 근시안적이 아닌, 긴 호흡으로 가야 하죠.” 손웅희(60)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국내 로봇산업 도약을 위해선 일관된 정부의 정책 지원을 기반으로 민·관이 함께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로봇산업진흥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2010년 6월 출범했다. 지능형 로봇산업 진흥을 위한 지원사업과 정책 개발을 추진 중이다. 손 원장은 한양대 메카트로닉스 공학박사 출신으로 로봇 분야에 약 30년간 몸담아 온 전문가다.그는 “내가 카이스트(KAIST)에서 4족 보행 로봇을 연구했던 1980년대 후반만 해도 (현재 이족보행 로봇으로 가장 유명한) 미국 보스톤다이내믹스와 우리 로봇 기술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정부가 로봇산업에 대한 기술개발지원을 줄이면서 격차가 나기 시작하더라. 정책의 일관성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했다.로봇산업을 단기가 아닌 장기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꾸준한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 정부 들어 로봇산업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생태계 전반에서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손 원장은 “아직 국내 로봇부품 국산화율이 50%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로봇시장 규모가 워낙 작아 부품 국산화율이 더딘 거다. 정부에선 국내 로봇기업들이 다양한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민간에서도 공용 부품 플랫폼을 만드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로봇을 활용하는 나라다△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기준 노동자 1만 명당 로봇 활용대수가 1000대를 넘어 글로벌 1위다. 전자,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에서 자동화 공정이 높은 편이어서 로봇이 일하기 좋은 환경이다. 특히 중소기업 중심의 뿌리, 섬유, 식음료 등 3대 분야에선 일할 사람이 없어 로봇의 필요성이 더 높다. 진흥원에선 이들이 로봇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산업별 ‘표준공정모델’을 개발, 컨설팅과 로봇 도입을 연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부상 중인 서비스 로봇 산업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정부에선 돌봄, 웨어러블, 의료, 물류로봇을 4대 서비스 로봇 분야로 선정해 로봇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우리 제조 로봇 분야는 기술력 있는 미국, 일본, 독일과 저가로 승부를 보는 중국 사이에 껴 있다. 전 세계가 서비스 로봇에 있어선 시작 단계인데, 우리가 이 시장마저 내줘선 안 된다. ‘골든타임’이 3년밖에 없다고 본다. 서비스 로봇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우리 로봇산업의 미래를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직 서비스 로봇은 B2B(기업간거래), B2G(기업·정부간거래) 중심인데, 공공분야에서 많이 활용하지 않으면 보급이 힘들다. 우리가 실증을 지원하는 이유다.-로봇 분야 규제개선 방향성은△정부가 지난 2월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은 2020년 내놓은 규제혁신 로드맵 1.0에 이은 2.0 버전 격이다. 로드맵 1.0에서는 협동로봇 펜스 설치 의무화, 배송로봇 엘리베이터 이용금지 등 규제 9건을 개선했다. 1.0이 로봇산업에 대한 방향 설정이었다면, 2.0은 속도가 중심이다. 3년이란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에 로드맵 2.0에선 51개 과제 중 내년까지 39개 규제를 개선하고자 한다. 주요 규제개선 분야는 모빌리티, 세이프티(안전), 협업·보조, 인프라 등 4개다. 민간이 주도하고 관이 지원하는 규제개선 민관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10년 주기 한시법이었던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양금희 의원)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영구법으로 전환됐다. 앞으로 로보티즈(108490) 같은 실외자율배송 로봇업체들이 규제샌드박스가 끝나더라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기관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선순환 로봇 생태계 구축 어떻게 해야 할까. 부품 국산화도 저조한데. △서비스 로봇만 봐도 크게 부품사, 제조사, 시스템통합(SI)업체, 서비스공급자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은 제조사도 중요하나 무엇보다 로봇 시장 전반을 키우려면 생태계 전반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 로봇부품 국산화율은 50% 남짓이다. 시장이 작아 그렇다. 중국처럼 내수가 큰 곳은 완제품 로봇에 많이 탑재되는 만큼 부품과 로봇 실증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하지만, 내수가 작은 우리는 빨리 수출부터 해야 하니 당장 해외 부품밖에 쓸 수 없는 거다. 국내 부품이 있더라도 실증을 안 해봐서 부품이 B급인지, A급인지 모른다. 국내 로봇 생태계 안에 있는 기업들이 부품을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했으면 좋겠다. 공용으로 해야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중국하고도 경쟁할 수 있다. 진흥원은 이 같은 방향으로 부품 국산화를 유도하고 있다. -로봇산업에 정책의 중요성은.△과거 정부가 돈을 많이 들여 다양한 로봇 기술을 개발했는데 결국 비즈니스(사업화)로 남은 건 별로 없다. 실현 가능성을 넘어 실용 영역으로 넘어와야 하는 게 맞다. 로봇 R&D도 이런 측면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가장 아쉬운 건 정책의 일관성이다. 내가 1980년대 후반 카이스트에서 4족 보행 로봇 연구팀 막내로 있었는데, 그때 미국 보스톤다이내믹스가 우리와 같은 걸 했었다. 그런데 정부가 1990년 이후 로봇산업이 기대보다 커지지 않자 과학기술처 특정연구사업(기술개발 촉진을 위한 지원사업) 지원을 끊더라.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린 셈이다. 이후 보스톤다이내믹스는 계속 연구를 진행하며 구글, 소프트뱅크, 현대차그룹 품에 안기면서 기술적으로도 큰 발전을 했다. 너무 아쉽다. 정부가 시종일관 로봇을 큰 사업으로 끌고 왔다면 지금 다른 양상이 됐을 거다. 과거 정부는 항상 급했고, 정권이 바뀌면 예전 것들을 다 무시하고 새롭게 도배한다. 정치는 사람의 표를 먹고 살지만, 산업은 미래를 먹고 산다. 로봇산업 미래를 위해 정책도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 -향후 로봇산업 지원을 위한 진흥원의 계획은△우선 대통령께서 6대 산업 분야 육성전략 분야에 로봇을 포함시키면서 규제개선 등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정부는 지능형 로봇법에 근거해 5년마다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진흥원도 내년까지 4차 계획 수립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재 예비타당성 평가 중인데 하반기엔 심의가 끝날 듯하다. 현재 우리 로봇기업들은 실증할 곳이 없어 절실하다. 매번 규제샌드박스만 하다가 우리 로봇시장 중국에 다 뺏길 수도 있다.손웅희 원장은...△1963년(서울) 출생 △한양대 메카트로닉스 공학박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융합과학기술위원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조정 민간위원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 소장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미래산업전략본부장 △한양대 겸임교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융합기술연구소장 △한국로봇산업협회 감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원장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 G마켓, 현대자동차 ‘캐스퍼’ 신규 트림 출시 이벤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G마켓은 현대자동차 캐스퍼 신규 트림 ‘디 에센셜 라이트’ 출시를 맞아 단독 이벤트를 진행하고 캐스퍼 할인쿠폰, 무료시승권 및 라이브 방송 등 혜택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G마켓)G마켓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이는 캐스퍼 신규 트림 ‘디 에센셜 라이트’는 경형 SUV다. 실용적인 사양으로 1400만원대의 합리적 가격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G마켓은 7일까지 캐스퍼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G마켓에서 쿠폰을 다운 받아, 캐스퍼 구매 페이지에서 결제 시 등록하면 된다. 6월 30일까지 계약 시 적용 가능하다.선착순 혜택도 있다. 1000명을 대상으로 캐스퍼 8시간 무료 시승권을 제공한다. 무료 시승권 쿠폰을 다운 받아 그린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등록하면 된다. 무료 시승권은 5월 한 달간 등록 가능하며, 등록 후 60일 내에 사용할 수 있다.오는 2일엔 라이브 방송도 편성하고, 방송에서만 제공하는 혜택도 선보인다. G마켓의 라이브 방송 채널인 G라이브를 통해 저녁 6시부터 진행한다. 방송 중 구매하는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스마일캐시 10만원 캐시백, 마이현대 카라이프 2만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9명에게는 ‘100만원 주유권’을, 50명에게는 ‘아이로드 4K 블랙박스’를 증정한다. 이 외에도 방송 중 댓글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캐스퍼 자동차에 어울리는 차량용품 및 차박 캠핑용품을 모아 할인 판매하는 연관 기획전도 마련했다. 이번 기획전에는 △브루클린웍스 △아이로드 △모토벨로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60% 할인된 제품을 선보인다.최진영 G마켓 전략제휴마케팅팀 매니저는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도 간편하게 구매하는 MZ(밀레니얼+Z)세대 고객들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단독 혜택은 물론, G마켓에서 바로 구매 상담 신청도 가능한 만큼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 SKIET, ‘배터리 시장 점유율 9위’ 中 신왕다에 분리막 공급 협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배터리(이차전지) 분리막 생산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는 중국 신왕다(Sunwoda)와 배터리 분리막 공급 등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신왕다는 지난해 SNE리서치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9위 기업이다. 이번 협약 체결식은 중국 심천 신왕다그룹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엔 서정흔 SKIET 마케팅실장, 황찬욱 SKIET Asia Sales&Marketing PL(팀장), 왕밍왕 신왕다 EV배터리유한공사 동사장, 쑤즈진 신왕다 구매 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서정흔(오른쪽 네번째)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마케팅실장, 왕밍왕(오른쪽 다섯번째) 신왕다 EV배터리유한공사 동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중국 심천 신왕다그룹 본사에서 분리막 공급 협력 강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생산한 분리막 제품을 신왕다에 공급할 예정이다. SKIET가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에 대량 공급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SKIET는 중국에서 정보통신(IT), 전자제품용 분리막을 신왕다그룹에 공급하고 있었는데, 그 영역을 전기차 배터리 분야로 확대했다. 신왕다의 전기차용 배터리 주요 고객사는 지리자동차, 동펑자동차, 상해자동차, 볼보, 폭스바겐 등이 있다. 양사는 이날 협약을 기반으로 기술력과 품질,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리막 공급 확대와 관련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상호 전략적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중국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협력 관계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신왕다는 지난 1997년 설립, 2008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해 세계 시장 점유율 9위, 중국에선 CATL·BYD 등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스위스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헝가리 배터리 공장 건설을 계획하는 등 유럽 진출을 준비 중이다. 현재 연간 40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138GWh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SKIET는 한국·중국·폴란드 현지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SKIET는 북미 진출을 검토 중인데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구체화하면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중국 배터리 제조사와 협업에 이어 미국·유럽 고객사들과의 협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서정흔 SKIET 마케팅실장은 “글로벌 유수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신왕다와 협력 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양사의 성장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SKIET는 중국은 물론, 신왕다가 진출을 준비하는 유럽지역에 분리막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협력이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SKIET는 올해를 원년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장과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분리막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중국 창저우 분리막 생산 공장 전경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