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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들의 '슬기로운 집콕생활'…키덜트 용품 판매 인기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직장인 이상협(35)씨는 최근 아이가 생기기 전 즐기던 ‘건담 프라모델’ 조립을 다시 시작했다.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제작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프라모델을 자연스레 즐기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말에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접어뒀던 취미활동 생각이 났다. 이씨는 “그동안 신제품이 나와도 사는 건 둘째치고 조립할 시간이 없어 엄두를 못냈는데, 나들이 가기도 어렵다보니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로봇 캐릭터다 보니 만들면서 아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롯데월드몰 ‘타미야 프라모델 팩토리’ 내부 (사진=롯데자산개발)코로나19 사태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키덜트(Kid+Adult)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프라모델이나 블록완구 등을 조립하면서 시간을 때우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키덜트 시장 자체가 매년 성장 중인 가운데,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유통업계는 키덜트 소비자들을 겨냥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4일 지마켓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간 나노블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9% 급증했다. 나노블록은 일반 블록보다 크기가 작은 조각을 활용해 각종 캐릭터나 건축물 등을 만들 수 있는 완구다. 블록 크기가 작은만큼 일반 블록 완구보다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나노블록 외에도 대표적인 키덜트 상품인 탱크·보트 무선모형은 115%, 캐릭터 피규어가 88%, 프라모델은 79% 판매량이 늘었다. 오프라인 매장인 아이파크몰에서도 관련 상품 매출이 도드라졌다.아이파크몰엔선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14일까지 한달 간 주차별 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으로 블록 완구 브랜드 ‘레고’가 꼽혔다. 전주 대비 매출 상승률이 평균 71%에 달했다. 또 프라모델과 RC카, 드론, 미니 피규어 매출도 35%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국내 키덜트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키덜트 산업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함께 약 1조 6000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키덜트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키덜트 시장 규모가 최대 약 11조원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에 따른 외부활동 제약이 키덜트 시장에 한차례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월드몰 ‘타미야 프라모델 팩토리’ 전경 (사진=롯데자산개발)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키덜트 상품 수요를 겨냥해 전문관을 여는 등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쿠팡은 91만여개 완구·취미 상품을 모아 놓은 ‘키덜트샵’을 오픈했다.프라모델, 피규어, 드론·헬기RC 등 총 11개 카테고리에서 원하는 상품을 쉽게 구축했다. 또 ‘레고’, ‘마블’, ‘플레이스테이션’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준비한 ‘베스트 브랜드’ 코너도 마련했다.오픈을 기념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인기 제품을 최대 55% 할인 판매한다.롯데백화점 노원점과 롯데월드몰은 미니카와 프라모델 브랜드로 유명한 ‘타미야’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매장에선 프라모델, 4륜구동 미니카, RC자동차, 과학교재 등 각종 모형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또 직접 미니카와 RC카 경주를 즐길 수 있는 체험존과 과학 교구와 프라모델을 직접 제작 할 수 있는 키덜트존(Kidult Zone)을 신설한다.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해 과학 교재를 직접 조립하며 창의적인 시각에서 표현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과학 교보재와 미니카에 대한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를 위해서 전문가가 상주하며 제품의 원리와 사용법을 설명하고 지원하고 있다.
- 오로라월드, EBS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 라이선스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로라(039830)월드는 펭수 캐릭터 상품 출시를 위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오로라월드 관계자는 “본 계약으로 당사에서 펭수 캐릭터를 적용한 작동완구, 작동봉제 상품을 개발, 생산, 유통을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며, “5월부터 펭수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BS의 연습생 ‘펭수’는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를 비롯해, 각종 플랫폼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로 자리잡았다. ‘남극에서 온 열살 펭귄’ ‘EBS 연습생’ 등의 독특한 컨셉과 거침없는 성격으로, 1020대를 넘어 전 연령대에게 크게 사랑받고 있다. 오로라월드 한 관계자는 “이번 EBS와의 계약으로, 오로라월드가 신비아파트, 핑크퐁, BT21 등 다양한 국내 캐릭터 완구 상품 개발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살려 작동 캐릭터 장난감과 피규어 상품을 개발해 2020년 중반부터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 전 세대에서 가장 인기있는 크리에이터 ‘펭수’를 우수한 품질의 완구로 상품화해, 10대를 비롯해 2030 밀레니얼 세대까지 시장을 확장해 캐릭터 완구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시골 토지 가치 올리는 몇 가지 방법
- (사진=대박땅꾼Lab 제공)[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어떤 토지든 그저 사두기만 하면 땅값이 상승하던 때도 물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둬도 토지의 가치가 몇 배씩 올라가는 시대는 거의 지났다고 보면 되겠다.토지는 가꿔야 한다. 대규모 부동산 개발은 아니더라도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작은 땅에도 개발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만 내 땅의 가치를 올릴 수 있다.특히 시골 토지를 매입해 집을 짓고 산다면, 내 토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개발 계획을 어느 정도 수립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토지의 가치도 높이고 토지를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이만한 투자 수익이 어디에 있겠는가.당연한 이야기지만 시골 토지는 가꾼 만큼 그 가치가 뛰게 돼 있다. 원래 좋은 땅은 이제 없다고 보면 되고, 만들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볼품 없던 땅도 잘 가꾸면 몇 배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가꿀 때에는 무턱대고 좋게만 하는 것보다 몇 가지 지켜야 할 사항들이 있다.주제를 가져라요즘 시골 토지들은 여러가지 테마를 가지고 있다. 허브나라, 매실농장, 야생화 농장 등이 테마로 성공한 아주 좋은 예다. 테마는 돈이 되며 토지 값은 상승하기 마련이다. 그 토지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가장 내가 잘 할 수 있고 어울릴 것인가를 찾아내 실행하는 것이 좋다.욕심은 금물이다초보들에게 항상 하는 말인데, 시골에 토지를 사서 집 짓고 사는 사람들 중에는 가만히 있다가 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뭘 하겠다고 욕심에 벌려놓다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의욕만으로 무조건 달려들지만 막상 일을 벌려놓고 나니 감당이 전혀 안 돼 힘들어 한다. 텃밭이나 정원도 도시에서 살던 도시민에게는 생각과 아주 다르다. 계획을 하는 것은 좋으나, 앞서 말했듯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을 벌려야 한다.땅은 살리고 집은 죽인다대부분 귀촌인들의 특징이 ‘집’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다. 물론 꿈꾸던 것처럼 개가 뛰어놀고 3층 테라스에서 아침에 커피를 마시며 큰 집에 살고 싶어하는 기분은 이해가 가지만, 집은 짓는 시간부터 손해다. 유지 비용도 만만치 않다. 집은 되도록이면 작게 하고, 대신 텃밭이나 정원에 신경을 써라. 이래야 땅의 가치도 오르면서 생활도 편리해진다.팔 때를 염두에 두어라사람이란 게 살다 보면 여러가지 이유로 집이나 땅을 팔아야 할 때가 오기 마련이다. 도시 근교나 땅 값이 비싼 곳, 환경이 좋은 곳에 좋은 집을 짓는다면 쉽게 팔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 고급 주택 등을 지으면 나만 힘들고 팔리지도 않는다. 시장에 수요는 없는데 나만의 고집으로 집을 지으면 안 된다는 소리다. 필요할 때 쉽게 팔 수 있는 집을 지어라.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낯선 타지에서 부동산 중개사무소 고르는 법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현실적으로 초보투자자들이 낯선 지역에서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은 해당지역의 부동산 문을 두들기는 수밖에는 없다. 무작정 하루 날을 잡고 가서 최대한 오래되어 보이는 부동산을 들른다고 쳐도, 어디가 어떤 곳인지 알 수 없는 타지인의 입장에서는 모든 곳이 불안할 수밖에 없는 법.오늘은 외지인이 낯선 곳에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그나마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법에 대하여 이야기해 볼까 한다.우선 해당 지역의 군청, 시청 근처로 가보는 것이 좋다.이러한 공공기관 인근에는 부동산 중개사무소가 밀집되어 있기 때문인데, 중개사무소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 각종 인허가 및 등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연히 모여들게 된다. 우리들로서도 좋은 점은 여기에 들르면 시, 군 단위 일대의 매물을 대략 파악할 수 있는 점이다. 그들을 통해서 비싼 땅이 밀집된 곳은 어디인지, 왜 비싼지 등 시/군 전체의 땅값 분위기를 파악하여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또 한가지 중요한 건 건축사무소와 측량사무소가 시청 및 군청 근처에 밀집되어 본인이 주택이나, 카페 등 목적에 따라 한번에 들러 땅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이들 사무소를 통해 추천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두 번째는 가능한 ‘홍길동 중개사무소’처럼, 이름 석자를 내건 곳이 안전하다는 것이다.백 퍼센트는 아니지만, 본인의 이름 석자를 내건 곳이 조금 더 안전하다. 본인의 이름을 걸고 그 자리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듯이 보일수록 더욱 안전하다. 원주민이나 토박이가 붙어있으면 더욱 좋은데, 진짜 원주민이 아니라면 주변에서 말이 많을 테니 진짜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방문한 중개사무소에서는 중개사 자격증 사진과 이름이 실제 중개사와 일치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추후, 이름만 빌린 공인중개사인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세 번째. 면/동 단위의 부동산 중개사무소도 들리는 것이 좋다.시간이 없다면 시청이나 군청 근처만 돌 수밖에는 없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조금 더 작은 공공기관 근처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말 그대로 시청과 군청은 큰 그림을 그리기에는 수월하지만, 세세하게 작은 지역까지는 속속들이 알 수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노다지가 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면이나 동사무소 근처 토박이 부동산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옆집 밥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아는 중개사들은 어떤 토지가 급매인지, 시세 파악을 위해 실험 삼아 내다 놓은 땅인지 알고 있다. 이들 중개사들의 입맛을 맞춰주다 보면 좋은 매물이 나올 때마다 한두 번씩 연락을 줄 테니 노력한 만큼 좋은 물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토지투자, 초보자의 타이밍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토지투자의 목적으로 땅을 보러 다닐 때를 떠올려보면 주변에서 ‘~카더라’는 말과 뉴스 속에서 ‘00신도시 00지역 후보지’라는 글귀에 크게 의존하기 마련이다. 이런 정보들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아는 정보에 해당한다. 그렇다고 남이 알지 못하는 정보에 투자를 하려니, 과연 믿음직스러운 이야기인가 의심스럽다.이런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은 ‘남들 다 아는 정보에 투자하지 말아라’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타이밍을 잘 재어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땅 투자를 하려는 지역이 ‘개발 예정’만 잡혀 있을 때는 아직 땅값이 많이 오르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실제로 개발이 시작되어 공사판이 되면 땅값은 주인 마음이 되기 마련이다. 초보투자자는 최저가에 사서, 최고가에 팔고 싶어하는 욕심을 쉽게 버리지를 못한다. 같은 맥락에서 현지투자자들은 더욱 자신이 사는 지역의 땅을 투자하기가 어렵다. 이유는 간단하다. 본인이 살던 지역의 땅값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이웃집 철수의 논이 평당 3만원 했던 것을 아는데, 어떻게 개발을 한다고 10배가 오른 땅을 덜컥 투자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즉, 자신이 알고 있던 과거가격에 미련이 있기 때문에 투자를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그렇다면 고수는 최저가에 사서, 최고가에 팔 수 있는 것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아는 한 고수 역시 최저가와 최고가를 잡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은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더욱 토지의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현재가가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과감한 투자를 한다. 그리고, 개발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을 때 더욱 욕심내지 않고 팔아버리는 것이다.‘최저가 매입, 최고가 매도’의 환상적인 기술보다, 현실적인 것은 ‘착공 직전 매입, 완공 직전 매도’ 법칙이다. 개발계획을 알았을 때 투자를 한다면 물론 꽤 저렴한 가격에 땅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발계획은 말 그대로 ‘계획’이기 때문에 손바닥 뒤집듯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 두어야 한다. 즉, 개발계획 단계의 투자는 고위험, 고수익의 구간이다.우리는 착공 작전을 노리자. 착공이 땅값은 크게 3번 정도가 뛰는데, 착공이 시작될 때이다. 매도타이밍 역시 완공 직전이다. 당신이 착공 직전에 투자했다면 이미 차익을 충분하게 올랐을 타이밍이다. 다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도 잘 안다. 주변에 도로가 뚫린다든가, 전철역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면 바로 이때 파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손해라고 볼 수 없으니 말이다.지난 칼럼과 강의에서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을 수없이 말했기 때문에 누군가는 ‘아는 이야기네’하고 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밥을 적게 먹고,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진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각 교과목별 쉬는 시간에 복습, 예습을 짧게 라도 하면 성적향상이 잘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저축만으로 돈을 크게 불릴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우리는 ‘다 알고 있는데, 실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 않았는지 차분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경매로 토지투자 하고 싶다면, 모의입찰부터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은뭘까. ‘초기 투자금’이 적을수록 수익률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최소 자본 즉, ‘소액투자’로 투자의 시작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소액투자의 대명사인 부동산 경매투자는 초보와 고수 너나 할 것 없이 큰 관심사다. 첫 토지투자를 경매로 시작한 나 역시 경매투자를 적극 활용하는 사람 중 하나다. 경매투자를 권하는 이유다.단, 초보투자자들이라면 곧바로 입찰에 진행하기 보다는 모의입찰을 진행해 보는 것을 권한다.첫 경매투자 시 자주 발생하는 실수 중 하나는 입찰서류 등에 ‘0’ 단위를 잘못 쓰는 경우다. 바로 나의 경우가 그러했다. 낯선 입찰서류에 금액을 한글로 적고, 칸에 맞춰 금액을 쓰다 보면 긴장을 해버린 탓인지 0 하나가 그렇게 어색해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0단위를 잘못 써서 입찰에 떨어진 적이 있다 보니 더욱 지인들에게는 여러 번 주의하라고 이야기하곤 한다.두 번째 잦은 실수는 ‘입찰 보증금’이다. 법원 경매는 입찰 시에 ‘보증금’을 함께 제출한다. 보통 입찰가의 10%다. 예를 들어 1000만원에 입찰금을 작성하여 제출하고, 보증금은 ‘100만원’을 내는 식이다. 그런데 이 입찰보증금이 20~30%인 경우가 있다. 이를 ‘특별매각조건’이라고 한다. 이 조건은 대부분 여러 번 유찰된 경우에 붙을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모의 입찰은 이러한 실수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일부러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을 제출하는 등으로 연습하고서 실전에 돌입하면 실수가 줄어든다. 물론 모의 입찰 시 낙찰되지 않은 보증금은 그 자리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또, 모의 입찰을 통해 내가 예상하는 낙찰가를 맞춰볼 수도 있다. 이때, 금액을 맞추는 것이 포인트가 아니라 투자 가치와 하자 부분을 고려하여 금액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같은 조건일 때 현재 주변시세는 어떠한지, 앞으로 개발계획의 여파는 몇 년 후에 받을 수 있을 것인지, 건축은 가능한지 등의 여부를 하나하나 따지는 연습이 바로 ‘모의 입찰’인 것이다.모의 입찰을 최소 3~4번 진행해 본 후 실전에 임하게 되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다.‘어떤 점 때문에 더욱 유찰될 것 같다’, ‘이러한 하자가 있었구나’ 등등 개략적으로나마 장점과 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연습이 되는 것이다.조금 더 나아가 단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도 할 수 있게 된다.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치르는 것처럼 우리는 경매입찰을 앞두고 모의 입찰을 자주 해봐야 한다. 결정적인 한 방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