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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뒷심이 강한 영화, 장항준 감독을 닮은 '리바운드'
  • 제목처럼 뒷심이 강한 영화, 장항준 감독을 닮은 '리바운드' [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겨울 극장가를 추억으로 물들인 ‘슬램덩크’는 전 세대에 농구 신드롬을 견인했다. 4월에 개봉할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의 소재도 ‘농구’다. 이 영화가 ‘슬램덩크’와 다른 점이 뭐냐고? 답은 명확하다. ‘슬램덩크’는 작가의 상상력이 만든 ‘가짜’지만, ‘리바운드’의 이야기는 현재까지 살아 숨쉬는 ‘진짜’라는 것.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오늘이 마지막인 듯 좋아하는 것에 열정을 쏟아부은 청춘들의 싱그러움과 진정성이 일군 기적. 10년 전 부산의 한 고등학교 농구부가 실제로 이룬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를 영화로 담았다는 게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각본없는 드라마’로서 스포츠 영화의 미덕을 오롯이 살린 연출, 실제와 99% 가까운 배우들과 배경의 싱크로율은 덤이다. 다소 지루한 초반 서사, 스포츠 성장만화에서 흔히 쓰는 클리셰가 관측되는 아쉬움은 있다. 연출 역시 일부 유치하고 촌스러운 지점이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사랑스럽다. 뻔뻔하지만 밉지 않은 주인공의 행동과 중간중간 드러나는 대사의 재치까지. 이 영화는 어딘가 장항준 감독을 닮았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같은 이야기를 담았다. 대한농구협회 장기 전국 중고교농구대회에서 최약체 팀으로 분류됐다가 돌풍을 일으킨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기록한 실제 명승부를 10년 전부터 기획해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주목받은 장항준 감독이 ‘기억의 밤’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자, 처음 연출한 스포츠 영화다. 영화는 한때 전국 고교 농구 대회 MVP까지 올랐던 농구선수 출신 공익근무 요원 ‘강양현’(안재홍 분)이 모교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신임 코치로 부임하면서 시작을 연다. 양현의 임무는 한때 이름을 날렸지만 이후 한 번도 1승을 거두지 못해 문을 닫게 생긴 농구부를 뒤탈이 나지 않게 허울만 유지하는 것. 농구선수는 접었지만, 그 시절에 대한 기억과 농구의 꿈을 버리지 않은 양현은 누구도 돌보지 않는 농구부를 재건하고자 선수 모집에 직접 나선다. 그렇게 나선 길거리 캐스팅. 주목받던 천재 선수였으나 슬럼프에 빠진 가드 기범(이신영 분), 발목을 다친 뒤 선수의 꿈을 접고 내기 농구를 전전하는 올라운더 스몰 포워드 규혁(정진운 분), 점프력만 좋은 축구선수 출신 센터 순규(김택 분), 길거리 농구만 해본 파워 포워드 강호(정건주 분)를 우여곡절 끝에 모았다. 훈련도, 인원도 부족했지만 어떻게든 이들을 데리고 전국대회에 참가한다. 양현은 오랜만에 대회에서 만난 농구판 선배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고 싶어 아이들을 가차없이 몰아세웠다. 하지만 첫 경기 상대로 고교 농구 최강팀인 용산고를 만나 최악의 몰수패를 당했다. 코치로서 자신의 역량부족과 엉망인 팀워크 등 치부와 상처만 확인한 채 첫 대회가 막을 내렸다. 설상가상 심사위원을 다치게 해 6개월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고 농구부는 사실상 폐부 상태에 놓인다. 양현은 자신의 성급함과 과욕이 농구를 꿈꾼 아이들의 미래를 망쳤다는 죄책감에 하루하루를 보낸다. 처절한 반성 끝에 자신의 선수 시절 영상과 일기를 보고 각성한 양현은 아이들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린다. ‘내가 먼저 바뀌겠다’며 다시 농구의 꿈을 꿔보자고 손길을 건넨다. 사실 여기까지 초반 서사만 봤을 땐 다소 루즈하고 진부하다. 오합지졸 팀이 겪는 전형적인 갈등과 해결의 클리셰가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진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그 다음부터 시작된다. 6개월이 지나 이듬해 봄, 농구부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농구를 했지만 출전 경험은 한 번도 없는 식스맨 허재윤(김민 분)과 자칭 농구 천재 ‘마이클 조단’인 정진욱(안지호 분) 등 1학년들이 새롭게 영입된다. 절치부심해 재출전한 2012년 전국고교농구대회. 여기서부터 이 영화와 부산중앙고 농구팀의 뒷심이 본격 발휘된다. ‘리바운드’는 농구 경기에서 슛을 한 공이 바스켓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림이나 백보드에 맞아 튕겨나갔을 경우, 이를 다시 붙잡아 골대에 넣는 기술이다. 제대로 된 슛 기회를 노친 처음 실수를 다시 한 번 만회할 수 있는 회심과 희망의 기술이다. 이 영화의 제목이 ‘리바운드’인 이유다. 6개월간 서로의 상처와 약점을 보듬고 ‘전우애’로 똘똘 뭉친 중앙고 루키즈는 예선부터 한 경기 한 경기마다 돌풍을 일으켰다. 교체인력이 없는 적은 선수 구성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알고 나를 아는 전술로 위기마다 묘책을 발휘하는 이들의 활약상이 주먹을 쥔 손에 땀이 나게 할 정도다. 현직 농구 선수가 관람해도 무리가 없게끔 배우들의 제스처와 경기 장면 하나하나 공을 들인 장항준 감독의 연출과 실제 경기 장면 고증이 눈에 띈다. 농구 종목이 생소한 관객들도 진행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중계진의 해설 등 대사도 적극 활용했다.다만 경기의 편집 흐름이 스포츠 영화로서 극적 긴장감을 선사하는지 묻는다면 물음표가 남는다.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중요 경기 장면들을 희열감이 절정에 다다르기도 전에 아쉽게 흘려보내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어 아쉽다. 몇몇 경기에 한해 대사 전달을 줄이고 오롯이 배우들의 움직임과 장면의 흐름으로 긴장감있게 묘사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다행인 건 중간중간 느껴지는 장면의 루즈함을 장항준 감독 특유의 재치와 개그 센스, 각본에 참여한 김은희 작가와 권성휘 작가의 현실감넘치는 대사들로 만회한다. 특히 이 작품은 신임코치 강양현 역을 맡은 배우 안재홍의 활약 없이 논하기 힘든 영화다. 영화 ‘족구왕’부터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멜로가 체질’ 등으로 다져진 안재홍의 내공과 개인기가 일당백 활약을 펼쳐 이 영화에 신선한 리듬을 안겨준다. 작위적이지 않은 코믹 연기와 담담한 대사 표현으로 자칫 작위적이고 오글거릴 수 있는 장면도 살려낸다. 실제 강양현 코치의 말투와 표정은 물론 외모까지 재현하고자 10kg 증량도 불사했다. 중앙고 6인방을 연기한 배우들의 호연도 관전포인트다. 연기가 아닌, 실제 11년 전 부산중앙고 농구부 학생들의 영혼이 잠깐 깃든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한 명 한 명의 열연이 뛰어나다. 극 중 ‘규혁’을 연기한 정진운은 이 배역 소화를 위해 단종된 스포츠 브랜드의 신발 및 손목밴드까지 구하는 노력을 펼쳤다고 한다. 이 영화가 그룹 2AM이 아닌 배우 정진운으로서 제대로 각인시킬 작품이 될 듯하다. 4월 5일 개봉.
2023.03.29 I 김보영 기자
"탄생부터 '리바운드'"…장항준·안재홍, 韓영화에 던지는 회심의 슛
  • "탄생부터 '리바운드'"…장항준·안재홍, 韓영화에 던지는 회심의 슛 [종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 영화를 만든 과정 자체가 ‘리바운드’였다.”(장항준 감독)뭘 해도 되는 남자, 신이 내린 꿀팔자, 눈물자국 없는 말티즈. 이와 같은 수식어들을 보유한 자칭, 타칭 럭키가이 장항준 감독. 그의 행운이 신작 ‘리바운드’에서도 적용될까.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쏘아올린 2023년 극장가 농구 신드롬을 이어간다. 부산의 최약체 농구부 코치와 선수 6인방이 전하는 스포츠 정신의 숭고함, 꿈을 좇는 청춘들의 위대함. 이들의 기적같은 이야기가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를 늪에서 구출할지 주목된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기자간담회에서는 장항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정건주, 김택, 김민, 안지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들이 쉼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을 담은 실화 바탕 영화다. 제목인 ‘리바운드’는 농구 경기에서 슛을 한 공이 바스켓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림이나 백보드에 맞아 튕겨나간 공을 다시 잡아내 골대에 넣는 기술이다. 제대로 된 슛 기회를 놓친 실수를 다시 한 번 붙잡아 만회할 수 있는 회심과 희망의 기술이기도 하다. 영화 ‘라이터를 켜라’, ‘기억의 밤’ 등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과 그의 아내이자 드라마 ‘킹덤’, ‘시그널’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각각 연출과 각본으로 의기투합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쓴 권성휘 작가도 각본에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범죄도시’ 제작사인 BA엔터테인먼트가 10년 전부터 영화화를 준비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여기에 연기력 보증수표 안재홍을 주축으로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등 풋풋하고 패기넘치는 신예들이 모여 뜨거운 청춘의 에너지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장항준 감독은 “신이 내린 꿀팔자, 윤종신이 임보하고 김은희가 입양한, 눈물자국 없는 말티즈 장항준”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제가 원래 영화 개봉 전 긴장하는 편이 아닌데 이번엔 상당히 쫄린다”고 운을 떼며 “이 작품이 유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장 감독은 “영화감독들은 자기가 언제 데뷔하는지 모르고 살면서 죽을 때까지 몇 작품을 만드는지도 알 수 없다. 또 무엇으로 작품이 기억될지 모르는 직업이다. 실제 제 나이 또래 감독들도 극소수만 살아남았다”라면서도, “이 작품이 아닌 그 다음 작품이 유작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긴장하는게 아닐까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개봉을 앞둔 것에 대해 “감개무량하다”며 “사실 투자받는게 쉽지 않았다. 한 번 제작이 무산된 적이 있었다”고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 영화가 기획되어 만들어지기까지 딱 11년이 걸렸다. 저도 5년이란 시간을 이 영화에 투자했는데 오늘이 올 줄 몰랐다. 수많은 고비를 넘고 함께한 동료, 스탭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함께한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5년 전 BA엔터테인먼트로부터 연출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장항준 감독은 “5년 전 스탭들을 꾸리고 그 때부터 공개 오디션을 봤다. 500명을 데리고 체육관에서 농구 오디션만 진행하다 한 번 제작이 무산돼 스태프들이 해산하던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넥슨이란 감사한 회사를 만나 이 영화가 극적으로 살아났다. 사실 이 영화 자체가 ‘리바운드’의 의미에 가깝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 “자신이 있었다기 보다는 이야기의 진정성을 타협하지 않고 잘 담아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대본을 받아본 순간부터 연출의 컨셉 등이 머릿 속에 다 떠올랐다. 이 실화가 제 피를 끓게 만든다고 느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한국 농구 영화의 길이라는 것에 대해 겁이 나기보다는 설ㅤㄹㅔㅆ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극장가에 농구 신드롬을 안착시킨 화제의 일본 애니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했다. 장항준 감독은 “어쩌다보니 저희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아이맥스 개봉일과 같이 개봉하더라.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일본 측과 전혀 협의된 바가 없다(웃음). 우린 ‘슬램덩크’가 개봉하기 훨씬 전부터 4월 개봉이 예정돼 있었다”고 강조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슬램덩크는 워낙 명작이고 모두가 사랑한 작품이다. 저 역시 재미있게 본 영화”라면서도, “저희는 지금을 살아가는 한국 젊은이들이 극 중 인물들에게 본인의 감정을 투영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리바운드’만의 매력포인트도 어필했다. 그는 “많은 선수들이 엘리트 체육을 꿈꾸지만 여러 이유로 꿈에 닿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이 경기가, 내일 이 경기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상황이 계속된다”며 “우리의 젊은 청년들이 이 작품을 보며 위안과 공감을 받길 바란다”는 소망도 덧붙였다.(사진=뉴스1) ‘리바운드’의 중심을 이끈 배우 안재홍은 부산중앙고 농구부 신임 코치 강양현 역을 맡아 실화 인물과 100%에 가까운 싱크로율로 열연을 펼쳤다. 안재홍은 중앙고 루키즈를 연기한 후배들과의 호흡에 대해 “중앙고 친구들이 촬영을 하는 모습을 코치로서 코치석에서 경기를 바라보며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제가 10년 전에 영화 ‘족구왕’에 출연해 족구를 하던 모습이 겹쳐져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그 때 유니폼도 파란색이었다. 그래서 저 친구들의 기분을 제가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었다. 촬영을 이어가면서 제가 20대 때 겪었던 마음들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겠다 공감해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강양현 코치의 모습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도 밝혔다. 안재홍은 “실제 강 코치님과 4살 차이만 난다. 강 코치님과 촬영 전부터 촬영 중에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 외적인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체중을 증량했고, 의상 악세사리 등을 높은 수준으로 일체화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또 “강양현이란 젊은 코치가 대회를 치르러 나가는 마음가짐, 그 때의 떨림을 생생히 담고 싶었다”고도 강조했다. 중앙고 농구부로 활약한 배우들 역시 실제 선수처럼 경기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혹독한 트레이닝과 연구를 거쳤다. 배규혁 역의 정진운은 “규혁이의 신발이 있었는데 단종된 제품이라 구하기가 어려웠다. 또 규혁이 특유의 걸음걸이를 똑같이 재현하기 위해 신경썼다“고 촬영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작품 속 규혁이에게는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 저때였던 것 같다. 그런 영광스러운 마음이 작품 속에 담기길 바라며 연기했던 것 같다”고 배역에 애정을 드러냈다.이신영은 극 중에선 에이스 정규범 역을 맡았지만 이번 작품을 위해 처음 농구에 도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습을 거쳐)안되던 동작이 조금씩 되기 시작하고 동료들과 연결해 자연스레 골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자연스러운 합이 이뤄져 골을 넣을 때 기적이라고 느꼈다”고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장항준 감독은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가 살아나려면 높은 제작비를 들인 대작들이 잘되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우리 작품과 같은 중간 예산 영화들이 허리가 돼 몸통을 잘 받쳐줄 수 있어야 한다.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디. 한편 ‘리바운드’는 오는 4월 5일 개봉 예정이다.
2023.03.28 I 김보영 기자
KB금융, '노조추천이사제' 또 무산···김성용·여정성·조화준 사외이사 선임
  • KB금융, '노조추천이사제' 또 무산···김성용·여정성·조화준 사외이사 선임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의 여섯 번째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시도가 또다시 무산됐다. 김성용·여정성·조화준 신규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은 원안대로 통과됐다.KB금융 유튜브 방송 캡처.24일 KB금융지주는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새 사외이사 선임과 배당 관련 등 총 9건을 주총 의결 안건으로 다뤘다. 이날 주총의 관심은 사외이사와 주주환원에 모아졌다. 전날 국민연금이 KB금융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에 대해 “노조 추천 임원 선임이 전체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내면서 노조의 여섯 번째 제안도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앞서 KB금융 노조는 주주제안을 통해 임경종 전 수출입은행 인니금융 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임 전 대표가 해외투자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해당 안건은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중 출석주식 수 대비 찬성률 7.77%를 기록하며 부결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KB노동조합협의회 공동의장은 “KB금융은 경영, 인사, 법률, 소비자보호 등 사외이사 전문성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해외투자에 있어선 그 역할 충분히 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자회사 중 인도네시아의 부코핀은행의 누적 손실액은 1조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투자 전문가가 있었다면 이런 손실은 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 해외 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주주제안에 대해 덧붙였다. 이에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노조의 주주제안에 대해 “이번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의 건 관련한 주주제안이 여섯 번째인데 찬성률은 한 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다”며 “제안이 개인이나 조직논리에 너무 매몰된 게 아닌지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부코핀은행에 대해선 “부코핀 은행을 인수한 이후 코로나19라는 변수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나 직원들이 정성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해 주총에서 정상화까지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말씀드렸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투자가 되길 바란다고 했는데 현재도 같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주총에서 6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된 KB금융은 신규·중임 각각 3명의 후보자를 추천했다. 김성용·여정성·조화준 신규 사외이사 선임의 건 및 권선주·요규택·김경호 사외이사 재선임의 건 등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아울러 노조가 주주제안 형태로 발의한 8호 안건(정관 일부개정의 건)도 부결됐다. 노조는 ‘관치금융’, ‘낙하산 논란’을 막기 위해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회장)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넣어야 한다고 제안 배경을 밝혔다. 또 배당성향은 지난해와 같은 26%로 결정됐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7%포인트(p) 상향된 33%다. 2022년 결산배당으론 1450원을 책정했다. 분기배당 1500원을 적용하면 총 2950원이다.윤 회장은 올 한해 그룹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경영’, ‘인재 양성’ 등에도 방점을 찍겠다고 밝혔다.
2023.03.24 I 유은실 기자
롯데마트·슈퍼, 창립 25주년 기념 ‘온리원세일’ 개최
  • 롯데마트·슈퍼, 창립 25주년 기념 ‘온리원세일’ 개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마트와 슈퍼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통합 소싱의 시너지를 정점까지 끌어올려 ‘그로서리 1번지’에 걸맞는 역대급 행사를 선보인다.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축산매장 전경(사진=롯데마트)롯데마트는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마트와 슈퍼, 롯데온에서 운영하는 롯데마트몰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온리원세일’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온리원세일은 롯데마트와 슈퍼가 소싱 업무, 할인행사를 함께 한다는 ‘통합’의 의미를 담았다. 시너지를 통해 일년에 단 한번 고객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는 ‘첫번째 행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롯데마트와 슈퍼는 상품 소싱 업무 통합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창립기념일인 만큼 이전과 다른 파격적인 행사를 선보이기 위해 마트와 슈퍼의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준비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B2C 채널의 최전선인 대형 할인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분야에서 각 20여년 이상 쌓아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교류, 상품 기획과 소싱 전 과정의 점검과 개선을 진행하고 통합 소싱 업무를 새로 정립했다.온리원세일은 그동안 롯데마트와 슈퍼가 진행해 온 통합의 시너지를 정점까지 발휘한 결과물이다. 각 사업부의 MD(상품기획자)는 올해 1월부터 협업하며 철저하게 사전 물량을 기획하고 통합 소싱을 진행했다. 그 결과 행사를 각각 진행한 전년보다 전체 행사 물량을 50% 이상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각 사업부의 파트너사와 함께 최적의 매입 규모를 설정하고, MD의 노하우 공유를 통해 원물을 시세 저점에 정확히 구매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더불어 해외 직소싱 역량도 최대한 활용해 더욱 다양한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생활 필수품, 시즌 상품, 최신 트렌드 상품 등 실제 장바구니 물가를 낮출 수 있는 품목을 중점으로 행사를 기획했다. 프로모션 내용도 개선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1+1 증정, 50% 할인, 연중 최저가 등 파격적으로 준비했다.신선, 가공, 생활잡화 카테고리에서 25대 특가 상품을 선정, 연중 최대 혜택으로 선보인다. 미국산 소고기, 호주산 청정 와규, 제주 갈치, 활대게, 큰 치킨 등 대표 먹거리 상품을 50% 할인 판매하며, 토마토 전품목, 미국산 오렌지, 두부와 콩나물 등도 ‘많이 살수록 더 싸게’, ‘엘포인트(L.POINT) 할인’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준비했다.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는 ‘온리원세일 쇼핑지원금’ 프로모션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고객의 생활비 부담을 완화시키고자 기획한 이번 프로모션은 롯데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롯데슈퍼 오프라인 직영점에서 구매한 고객을 대상 중 총 100명을 추첨해 60만 포인트를 지급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이용 고객은 ‘롯데마트GO’ 앱에서, 롯데슈퍼 이용고객은 ‘롯데슈퍼Fresh’앱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롯데마트와 슈퍼가 하나되어 진행하는 첫번째 대규모 행사인 만큼 철저한 고객 분석, 사전 기획, 물량 확대 등 롯데마트와 슈퍼의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동원해 역대급 혜택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마트와 슈퍼의 시너지를 토대로 고품질의 상품을 최적의 가격에 선보여 고객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3 I 윤정훈 기자
“부동산 다음엔 이것”…투자 큰손 부상한 셀럽
  • [마켓인]“부동산 다음엔 이것”…투자 큰손 부상한 셀럽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금리 인상으로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 국내외 셀럽(celebrity, 유명인사)들이 관련 업계에 보다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개별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전문투자사의 지분을 확보하는 식의 간접적 투자를 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투자사 안에서 직함을 달고 발로 뛰는 등 그 범주를 확대하는 모습이다.그랜드 슬램 7회 우승에 빛나는 미국 테니스 선수 비너스 윌리엄스는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톱스핀컨수머파트너스의 오퍼레이팅 파트너로 합류했다./사진=톱스핀 홈페이지 제공◇ 테니스계 레전드, PE 파트너로 합류미국 사모펀드(PEF)운용사 ‘톱스핀 컨수머 파트너스’는 그랜드 슬램 7회 우승에 빛나는 미국 테니스 선수 비너스 윌리엄스가 회사의 오퍼레이팅 파트너로 합류했다고 최근 밝혔다. 셀럽이 파트너로서 PE 업계에 발을 들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지난 2000년 설립된 톱스핀은 바이아웃 전문 운용사로, 헬스케어와 웰니스, 뷰티, 이커머스, 반려동물, 식음료(F&B), 레저 등 소비재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약 8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회사 측 성명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톱스핀 투자 포트폴리오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게 된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꾸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스포츠 스타가 갑자기 웬 PE 파트너인가 싶지만, 비너스 윌리엄스의 성장 배경을 보면 이해가 아주 안 가는 부분도 아니다. 윌리엄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벤처 투자 시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안목을 키워왔다. 우선 수 차례 창업으로 기업 운영·관리 능력을 다졌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앞서 2007년부터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 엘레벤과 식물성 슈퍼푸드 기업 해피바이킹, 인테리어 디자인 기업 브이스타 등을 창업했다. 스타트업 투자 안목도 넓혔다. 비너스 윌리엄스의 여동생이자 테니스계 레전드 플레이어로 꼽히는 세레나 윌리엄스가 2014년 자신의 이름을 딴 벤처투자사를 설립한 것이 영향이 컸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세레나 벤처스’를 설립한 후 이커머스와 헬스케어, 웰니스, 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 내 64곳의 기업에 투자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대체육 시장 선두주자인 임파서블푸드와 젤리형 건강기능식품 올리,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눔 등이 있다.◇ 차익 실현·세재 혜택…“보폭 넓힐 것”국내외 셀럽들의 투자 업계 입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미국만 해도 일찍이 투자사를 설립해 수백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큰 수익을 거두는 셀럽이 즐비하다.대표적인 인물로는 할리우드 배우 애쉬튼 커쳐와 래퍼 나스가 꼽힌다. 스카이프와 에어비앤비 등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린 애쉬튼 커쳐는 이후 사운드벤처스를 설립해 200여 곳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나스 또한 퀸스브릿지 벤처파트너를 설립해 코인베이스와 소마워터, 매터넷 등에 투자했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해외 처럼 공식적인 투자사를 설립해 활동하기보단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적 투자가 아직은 주를 이루는 모양새다. 예컨대 1세대 한류스타 배용준 씨는 피규어 제작사 블리츠웨이와 홈클리닝서비스 제공사 원라이프원테크놀로지, 화장품 제조사 SD생명공학, 커피전문점 센터커피, 가상현실(VR) 기술 스타트업 폴라리언트 등에 투자했다. 이 밖에 배우 이제훈 씨는 한때 기업가치가 4조 원에 달했던 마켓컬리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고, 개그맨 허경환 씨는 최근 치과진료 디지털 전환 전문업체 글라우드에 투자했다. 셀럽들이 벤처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로는 ‘차익 실현’과 ‘기업 성장 영향’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가운데 대체 수입원으로 작용하는데다 명성을 활용해 스타트업 성장을 도우며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벤처 투자를 통해 소득 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메리트로 꼽힌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스포츠 스타들의 평균 은퇴 연령은 30대 중반이고, 배우들의 커리어 수명은 예측하기 어렵다”며 “점차 성숙해지는 벤처 투자 시장 속에서 비너스 윌리엄스와 같은 행보를 걷는 셀럽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3.20 I 김연지 기자
김은희 픽·장항준 운빨…북산고 열기 이을 '리바운드' 루키즈
  • 김은희 픽·장항준 운빨…북산고 열기 이을 '리바운드' 루키즈 [종합]
  • 배우 김택(왼쪽부터)과 김민, 이신영, 장항준 감독, 안재홍, 정진운, 안지호, 장건주가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슬램덩크’ 북산고 5인방만큼이나 매력적인 중앙고 농구부 루키즈들이 올 봄 극장가를 접수할 예정이다. ‘신이 내린 팔자’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그의 아내이자 스타작가인 김은희의 안목이 인정한 영화 ‘리바운드’가 그 주인공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견인했던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신드롬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장항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정건주, 김택, 김민, 안지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들이 쉼없이 달려간 8일의 기적같은 이야기를 담은 감동 실화다. ‘라이터를 켜라’, ‘기억의 밤’ 등 인상깊은 작품들을 선보였던 장항준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신작이다. 장항준 감독이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장항준은 등장하자마자 “신이 내린 꿀팔자, 눈물자국 없는 말티즈, 윤종신이 임보하고 김은희가 입양한 장항준”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폭소를 유발했다. ‘리바운드’는 특히 장항준 감독의 아내이자 드라마 ‘시그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공작’, 넷플릭스 ‘수리남’을 쓴 권성휘 작가가 각본으로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장항준 감독은 이들과의 작업에 대해 “내가 감독으로서 미약하기 때문에 대단한 작가님을 모셨어야 했다”며 “근데 투자를 못 받을 것 같아서”라는 말로 웃음을 줬다. 또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주고 같이 이야기하며 오랜만에 값진 작업을 했다”고 아내와의 작업 소감을 전했다. ‘리바운드’는 ‘범죄도시’ 제작진이 2012년 부산중앙고 농구부에 대한 뉴스를 접한 뒤 극적인 실화 내용에 매료돼 무려 10여년 간 영화화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항준 감독은 이에 대해 “2012년 드라마 ‘싸인’을 끝내고 쉬고 있을 때였다. 그때 이 ‘리바운드’ 실화 관련 기사가 났던 걸 기억한다. 근데 10년 뒤 제가 이 실화를 연출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지금은 ‘슬램덩크’로 농구 붐이 일었지만 그때만 해도 농구 영화를 만든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며 “제작사가 언젠가 만들어야지 하며 작업을 계속해왔고, 5년 전 제가 처음 연출 제안을 받았다. 처음엔 몰랐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어? 이게 그 얘기이구나. 이게 다 실화였지’ 알게 됐다”고 떠올렸다. 아내인 김은희 작가 역시 시나리오에 매료돼 작업을 강력 추천했다고도 강조했다. 장항준 감독은 “(제안을 받고) 다시 실제 기사들을 찾아봤다. ‘이거는 만들어야 될 거 같다’ 싶었다. 아내(김은희 작가)도 대본을 같이 보더니 ‘꼭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해서, 연출을 결정하기까지 오래 안 걸렸다”고 털어놨다. 김은희 작가가 직접 자청해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장 감독은 ”김은희 작가가 시나리오를 보고 먼저 ‘이거 내가 고쳐 보면 안 돼?’라고 제안을 줬는데 ‘이게 웬 떡이냐’ 싶었다”며 “함께 전체적인 수정 방향을 얘기하며 협업했는데, 그 결과가 너무 좋게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마침 또 최근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농구 붐이 일어서 온라인상에서 저한테 ‘신이 내린 축복’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은희 작가와 오랜만에 작업을 하며 찰떡 호흡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작가는 부부이면서 오랜 동료“라며 ”이 작품을 계기로 호흡을 확인했고, 이 결혼 오래 갈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연출하면서는 극의 장소부터 장면 등을 최대한 실제에 가깝게 구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이에 배우들을 캐스팅을 할 때도 당시 중앙고등학교 학생들과 코치가 (배우들과) 실제로 닮았는지를 주안점에 뒀다고 설명했다.배우 안재홍이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특히 안재홍은 극 중 공익근무요원 출신의 최약체 농구부 신임코치 강양현 역을 맡아 연기변신을 감행했다. 안재홍은 출연 과정에 대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장항준 감독님이 나오시는 방송을 봤다. 그 때 영화 ‘리바운드’ 이야기를 하시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때 유재석 선배가 장 감독님께 차기작에 대한 질문을 하셨는데 감독님이 부산에 있는 한 고등학교가 전국 고교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내용을 그린다. 공익근무요원이 코치로 앉는다고 설명을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 말을 듣고 ‘왠지 내가 저 공익근무요원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실제로 방송 3일 뒤 시나리오가 들어왔다”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안재홍 배우는 조금만 몸을 불리면 실제 인물인 강양현 코치와 흡사할 것 같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제일 먼저 시나리오를 줬는데 며칠 만에 하겠다는 연락이 와서 사무실에서 기뻐했던 기억”이라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안재홍은 강양현 코치와 외모는 물론 행동까지 흡사하게 구현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그는 “촬영장에 정진운이 연기한 실제 인물 규혁의 어머니가 오셨다. 코치와 똑같은 스타일, 같은 체중을 만들어놓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날 보시고) 깜짝 놀라셨다”며 감쪽같은 싱크로율을 자신했다. 배우 이신영이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사진=뉴스1)안재홍과 사제 케미를 선보일 중앙고 농구부 루키즈 신예들의 활약에도 기대가 쏠린다. 먼저 이신영은 중학교 시절 천재 가드로 평가됐으나 슬럼프에 빠진 기범 역을 맡았다. 연예계 소문난 농구광인 정진운은 부상으로 농구의 꿈을 접은 규혁 역을, 김택은 축구선수 출신이지만 농구는 처음인 순규 역을 맡았다. 정건주는 강호, 김민은 재윤, 안지호는 진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정건주는 “저희들끼리 촬영하며 굉장히 친하게 지냈다”며 “촬영 중 자주 ‘파이팅’을 외쳤다”고 화기애애했던 당시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김민은 “쉬는 날 안재홍 선배가 저희들에게 사비로 소고기를 사주셨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리바운드’는 오는 4월 5일 극장 개봉한다.
2023.03.14 I 김보영 기자
개발부지에 꽂힌 깃발의 의미
  • 개발부지에 꽂힌 깃발의 의미[대박땅꾼의 땅스토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토지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지역을 지나다 보면 흰색, 노랑, 파랑, 빨강 여러 색깔의 깃발이 꽂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대체 이건 무슨 뜻일까? 내 땅 근처에 깃발이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생각해보자. 대체 깃발이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면 당황할 수도 있다.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토지개발계획에 있어서 깃발은 일종의 단서이자 증거의 역할을 한다. 깃발의 색은 그 땅의 개발 진행 상황을 알려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깃발이 꽃혀 있는 땅이 아니라 깃발 밖의 토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이다.우선 흰색 깃발은 강제 수용된 토지를 의미한다. 만약 강제 수용된 토지면 최소한의 보상밖에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반드시 피해야 한다. 두 번째는 노란색 깃발이다. 이 깃발은 토지 보상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주민과의 대립으로 인하여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것을 알려준다. 세 번째는 파란색 깃발이다. 파란색은 현재 토지보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상태라는 뜻이다. 네 번째는 빨간색 깃발이다. 모든 토지 보상이 완료되면 깃발은 빨간색으로 바뀐다. 그리고 깃발들이 사라지면 말뚝을 박아 놓는데 이때는 이미 토목공사가 시작 한다는 의미이다.만약 내 땅 주변으로 깃발이 꽂혀 있거나 혹은 내가 구매하려는 지역에 깃발이 꽂혀 있다면 우선 도시계획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구매하려는 땅이라면 개발호재가 될 확률이 높고, 내 땅 주변이라면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대박땅꾼 카페의 회원 중 한 분이 어느 날 나에게 급하게 연락를 보내왔다. 본인의 땅이 도로로 수용 당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우선 회원님과 나는 토지이용계획서를 확인해보았다. 토지이용계획서 상에는 현재 회원님의 토지와 인접한 6m폭의 도로 위로 붉은 선 두 줄이 그어져 있었고, 소로1류라고 쓰여 있었다. 소로1류는 폭이 10~12m인 도로다. 즉 지금보다 폭이 약 두 배로 확장된 도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이 도로 확장으로 회원님의 토지 안쪽으로 5m 정도가 수용되고, 40m 가량이 도로에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회원님이 가진 토지 면적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에 해당하는 면적이었기 때문에 접도구역을 제외하고도 남은 토지에 건물이나 전원주택을 충분히 지을 수 있었다. 오히려 도로가 확장되면 지가가 30% 정도는 곧바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회원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처럼 땅 값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일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만약 내 땅의 일부가 수용되면서 고가도로나 고속도로가 된다면 그다지 좋은 일만은 아니다.앞의 회원님의 사례에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것이 있다. 도로 2차선과 4차선의 차이는 단지 도로 폭의 차이가 아니다. 2차선인가 4차선인가에 따라 땅 값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왕복 4차선 도로에 익숙하다. 오히려 강남대로는 왕복 8차선이나 되니 2차선 과 4차선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무감각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도시가 아닌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시골을 떠올려 보자. 상대적으로 좁은 도로와 층수가 낮은 건물이 떠오를 것이다. 그래서 지방의 중심가를 유심히 살펴보면 왕복4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형성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시골땅에 4차선 도로가 뚫린다는 것은 그 지역의 메인도로가 된다는 뜻이다. 일반인들이라면 “아, 그렇구나”라고 생각하고 말 일이지만, 앞서 이야기 한 것을 토대로 한 가지를 예측해볼 수 있다. 토지이용계획서와 깃발로 투자처를 선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토지이용계획서를 볼 때 도로계획에 중로에 해당되는 붉은 선이 그어져 있다면 4차선 이상일 확률이 높다. 시골에서 4차선 이상이 예정된 도로라면 앞으로 중심지가 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그 주변의 땅을 사놓고 기다리면 된다. 길이 뚫리면 시세차익은 몇 배나 오르게 될 것이다.그리고 깃발이 꽂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 이미 그 계획은 진행된다는 의미로 보아도 무방하다. 또, 깃발 색에 따라 어느 정도 일이 진행되었는지까지 예측할 수 있다.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2023.03.12 I 이윤화 기자
장항준 "모두가 적역의 캐스팅"…이신영→정진운, '리바운드' 매력만점 루키즈
  • 장항준 "모두가 적역의 캐스팅"…이신영→정진운, '리바운드' 매력만점 루키즈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약체 농구부의 기적 같은 실화를 담은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가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의 중앙고 농구부 선수들의 캐릭터 스틸을 8일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를 담은 영화다. ‘리바운드’ 측이 농구공처럼 통통 튀는 싱그러운 신예들의 캐스팅 조합과 함께 뜨거운 승부의 순간을 담은 부산중앙고 농구부 캐릭터 스틸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고교농구 MVP 출신 신임 코치인 강양현(안재홍 분)이 이끄는 중앙고 농구부는 기범(이신영 분), 규혁(정진운 분), 순규(김택 분), 강호(정건주 분), 재윤(김민 분), 진욱(안지호 분)으로 구성돼 있다. 중앙고 루키즈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약체팀이지만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열정으로 코트를 누빈다. 공개된 스틸만으로도 이들이 가진 열정과 싱그러움이 넘쳐흐른다.(왼쪽부터 시계방향)이신영, 정진운, 김택, 안지호, 김민, 정건주.한때 ‘천재 가드’로 불렸으나 키가 자라지 않아 슬럼프에 빠진 중앙고 농구부 주장 기범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너와 나의 경찰 수업’, ‘낮과 밤’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라이징 스타 이신영이 연기한다. 이신영은 에이스인 기범을 연기하기 위해 오디션 전 약 한 달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농구 연습을 강행했다고 한다. 그 결과 농구를 처음 시작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만큼 발전한 실력으로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 놀라움을 안겼다. 장항준 감독은 “정말 성실하다는 게 뭔지 알 수 있었다”며 이신영의 끈기와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수 2AM의 막내로 데뷔해 영화 ‘오! 마이 고스트’, ‘브라더’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발돋움한 정진운은 규혁으로 분했다. 규혁은 실력파 선수였지만 발목 부상으로 농구를 그만두고 길거리 내기 농구를 전전하다 중앙고 농구부에 합류한 인물. 정진운은 이미 연예계의 소문난 농구 덕후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농구 실력은 ‘리바운드’ 촬영 전부터 이미 완성형이었다. 여기에 정진운은 중앙고가 활약했을 당시 경기를 분석한 것은 물론 실제 선수가 쓰던 아이템을 직접 발품 팔아 구해가며 캐릭터 연구에 몰두했다는 후문이다. 장항준 감독은 “정진운은 열정 그 자체”라며 농구 실력은 물론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쏟아부은 그의 노력에 감탄했다. 드라마 ‘연모’에서 냉철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입체적인 면모를 가진 원산군을 연기한 김택이 농구에 완벽하게 맞는 피지컬을 가졌지만 농구의 ‘농’ 자도 모르는 중앙고 센터 순규를 맡았다. 역하롸 달리 김택은 실제 휘문고 농구 선수 출신. 월등한 농구 실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카메라 앞에선 농구를 못하는 척했어야 하는 ‘웃픈’ 비하인드를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처음 김택 얼굴을 보았을 때 너무 훈훈하고 멋있어서 캐릭터에 맞게 좀 더 귀여운 이미지를 주문했고, 어느 순간 김택은 열정에 가득 차 있는 풋풋한 순규가 되어 있었다”며 이미지 변신도 서슴지 않은 김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오 마이 베이비’, ‘월간 집’에서 훈훈한 외모로 여심을 저격한 정건주가 각종 운동부를 섭렵하다 농구부에 정착하며 일편단심 농구 러버가 된 중앙고 파워 포워드 강호를 연기한다. 장항준 감독은 “정건주가 가진 특유의 ‘파이팅’이 현장 분위기를 좋게 하는 데 일조했다”고 귀띔했다. 이를 통해 극 중 강호처럼 실제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정건주가 선보일 유쾌한 매력에 기대를 걸게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농구부였으나 실제 경기 경험은 전무한 중앙고의 식스맨 재윤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단역으로 출연해 풋풋한 매력을 선보인 김민이 연기한다. 김민을 보고 “첫눈에 ‘재윤이다’라고 생각”한 장항준 감독은 “김민은 가까운 시일 안에 잘될 것 같다”며 성실함과 빠른 이해력을 그의 장점으로 꼽았다. 중앙고 농구부 식스맨 재윤의 베일에 싸인 실력만큼 ‘리바운드’로 처음 스크린에 데뷔하는 김민에 대한 호기심도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무브 투 헤븐’, 영화 ‘보희와 녹양’ 등에 출연하며 아역 시절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안지호가 중앙고의 마이클 조던을 꿈꾸는 자칭 농구 천재 진욱을 연기한다. ‘리바운드’ 촬영 당시 유일한 미성년자였던 막내 안지호는 “그 나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을 너무 잘 보여줬다”는 장항준 감독의 말처럼 텐션이 높은 캐릭터로 분해 통통 튀는 매력을 예고한다.연출의 장항준 감독은 “스포츠 영화인 만큼 경기 장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배우들의 실제 농구 실력에 중점을 두고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한 뒤 시작한 합숙 훈련에서 농구의 기본기를 다졌고 실제 경기 장면을 연습하며 각자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는 촬영 전부터 오랜 기간 함께하며 자연스레 팀워크를 쌓아갔고 극 중 중앙고 농구부처럼 진짜 ‘원팀’이 되어갔다. 장항준 감독은 “모두가 적역의 캐스팅이었다. 작품에 젊음의 패기, 풋풋함, 어설픔, 좌절과 희망 등이 잘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는 찬사와 함께, 농구 실력뿐 아니라 생김새와 행동까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중앙고 루키즈를 향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모두가 불가능이라 말할 때 ‘리바운드’라는 또 다른 기회를 잡아 기적을 만들어낸 중앙고 농구부의 감동 실화와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중앙고 루키즈의 매력은 오는 4월 개봉하는 영화 ‘리바운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03.08 I 김보영 기자
하이브 "현대·기아차처럼… SM과 '윈 투게더' 관계 구축"
  • 하이브 "현대·기아차처럼… SM과 '윈 투게더' 관계 구축"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이브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비전과 전략, 분배 정책 등을 발표했다. 하이브는 2일 주주제안 캠페인 페이지 ‘SM with HYBE’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하이브는 오는 31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의 의결권 위임을 간곡하게 권유하는 한편, 사내이사 후보자인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의 주주제안 설명 영상을 게재하며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했다.하이브의 주주제안 캠페인은 SM 현 경영진이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M 현 경영진이 승인한 △카카오와의 ‘부당한’ 사업협력계약 △단기에 급성장해야 달성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SM 3.0’ 재무 목표 △여론을 호도하는 감정적인 메시지 전략 등을 끊어내고 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하이브는 캠페인 웹사이트 내 전자 위임 페이지를 마련하고 개별 주주들이 보유한 의결권을 간편하게 위임할 수 있도록 했다. 보유 주식수에 관계없이 누구나 주주권을 원활히 행사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다.◇하이브, 전문성·투명성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하이브는 주주제안을 통해 본질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2차 IP 사업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사업 운영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후보를 고르게 추천했다.사내이사 후보자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와 정진수 하이브 최고법률책임자(CLO),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했다. 이들 후보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IT·콘텐츠 기업의 전략과 운영, 법률, 재무 분야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 왔다.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를 추천했다. 강남규 대표변호사는 법률 전문가, 홍순만 교수는 공인회계사이자 사회과학 분야의 권위자, 임대웅 대표는 ESG 및 환경 분야의 전문가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로커스홀딩스 대표와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를 추천했다.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는 안진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 등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 최규담 전(前) NC소프트 상무를 추천했다.하이브의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지면, 과거 SM의 경영 상 문제를 주도하고 승인했던 인물들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 일관성 없는 잣대를 적용해 온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들은 SM에서 의사결정권을 잃게 된다.또한 하이브는 이사회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관 변경안을 제시했다. 하이브는 △준법감시인 제도 도입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산하 위원회 설립 및 독립적 운영 보장 등의 장치를 마련해 SM의 내부통제 강화 및 선제적인 법률리스크 방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이재상, 방향성 살리고 시너지 더한 ‘SM 3.0’ 제안하이브 이재상 사내이사 후보자는 영상을 통해 SM의 ‘SM 3.0’ 전략에 하이브가 함께 할 경우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요소들을 조목조목 짚었다.먼저 ‘SM 3.0’의 전략적 방향에 공감의 뜻을 표한 이 후보자는 SM 3.0의 주요 사업을 하이브가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음을 설명했다. △인수 레이블(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신설 레이블(어도어), 기존 레이블(빅히트 뮤직)을 모두 성공시킨 멀티 레이블 운영 경험 △2차 IP사업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 IP 콘텐츠 다변화 및 사업화 역량 △북미 시장의 압도적인 네트워크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 인프라 △SM이 계획한 신사업 투자 영역 대부분에서 이미 검증된 하이브의 신사업 이력 등이 소개됐다. 하이브가 ‘SM 3.0’의 방향성을 가장 잘 이해하며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어 하이브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SM 3.0’ 전략 실행과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를 공유했고, 현실적인 눈높이에서 재무적, 사업적 리스크가 예상됨에 따라 해당 요인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이 후보자는 SM과 하이브가 시너지를 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긴 시간을 할애했다. 이 후보자는 △SM의 본질인 음악사업은 오리지널 음악 콘텐츠의 품질 최고주의 철학을 공고히 유지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 △미국 시장에서의 카탈로그 사업 운영 경험을 활용하여 리믹스, 컬래버레이션, 플레이리스트 협상, 2차 IP 치환 등의 카탈로그 사업 효율화 및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 △아티스트 팬분들과의 소통과 니즈 대응력 또한 높여나갈 계획으로, 현재 잘 이루어지고 있는 영역은 더욱 공고히 하면서 추가로 ‘약속의 준수’와 ‘아티스트 보호’ 관점에서의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도 그는 △현지 음악사업 경험과 네트워크가 없는 신규 파트너가 아닌, 주류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활용 △제반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기지 구축에 중점을 두지 않더라도 팬 데이터 기반으로 효율적인 글로벌 활동 추진 △강화되는 협상력을 바탕으로 한 통합적인 사업 확장 및 수익성 향상 등 글로벌 톱 티어 음악 기업에 함께 대항하기 위한 여러 성장 방안을 제시했다.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를 예를 들며 ‘윈 투게더’(Win Together) 방향성을 강조했다.그는 “하이브의 축적된 팬덤 사업 모델을 설계하고 현장에서 운영한 이사회 구성원 후보들이 바라보는 SM과 하이브의 미래 관계는 LVMH에 인수된 후에 브랜드 가치 향상 및 사업적 성장을 이룩한 불가리와 LVMH의 ‘윈 투게더’ 관계”라며 “인수 이후 더욱 차별화된 브랜드의 색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톱클래스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한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그룹의 모습과도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기아자동차는 더욱 큰 폭의 사업 성장을 이룩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에 인수되기 전 연 평균 2.3% 였던 매출 성장률은 인수 이후 연 평균 11% 수준으로 상승하였고, 판매량 또한 6배 이상 폭증함으로써 명실공히 글로벌 톱클래스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이는 브랜드 차별화를 명확히 하고 전략 시장을 설정하는 선택과 집중의 롤 플레이 속에 성장투자의 재원 확보를 목적으로 비용 절감에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고 주장했다.끝으로 하이브는 주주와 경영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주주 환원 및 보상 정책을 계획했다. 이재상 사내이사 후보자는 “향후 3년간 SM의 당기순이익 30% 배당성향을 유지하면서 성장과 주주가치를 균형있게 제고하는 보상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3.03.02 I 윤기백 기자
"경쟁 유도해 소비자 부담 완화" vs "휘발유 도맷값은 기업 영업비밀"
  • "경쟁 유도해 소비자 부담 완화" vs "휘발유 도맷값은 기업 영업비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하지나 기자] 정 정부가 12년 만에 다시 휘발유·경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도매가격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름값 안정화를 위해선 도매가격을 공개해 기업 간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영업권 침해”, “기업의 경영활동 위축” 등을 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6일 총리실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 경제1분과위원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초반부터 찬반 양측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펼쳐진 탓에 의견 청취 시간이 길어졌고, 결국 정부와 민간을 대표해 심의에 참석했던 위원들은 논의 테이블도 차리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규개위는 내달 10일 재심의를 열기로 잠정 결정하고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개정안이 심의를 통과하면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공표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경쟁 유도해 가격 인하’ vs ‘명백한 영업비밀 공개’개정안은 현재 정유사들이 공개하고 있는 자료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세부적으로는 △정유사별, 지역별 판매량·매출액·매출단가 △정유사별, 전체 판매 대상별(일반대리점, 주유소 포함) 평균 판매가격 △정유사가 주유소에 판매한 지역별 평균 판매가격 등까지 공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매가격이 세밀하게 공개되면 시장 경쟁이 발생해 정규 가격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현재 주유소와 정유소의 거래는 1개월 단위의 사후정산제로 이뤄진다. 주유소가 정유사에 우선 입금가를 지불하고 기름을 받아온 뒤, 한 달 뒤 정유사가 고지하는 확정가에 따라 최종 정산을 하는 방식이다. 가격 변동성이 심한 국제유가의 특성을 반영한 방식이지만, 주유소 입장에서는 싸게 팔았다가 손해를 볼 수 있어 섣불리 가격을 내리기 힘든 구조다. 산업부는 도매가격을 공개하면 지역별 가격 편차가 줄어들고,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4곳의 과점체제인 시장에서 경쟁을 유도해 석유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유사별 주유소에 공급하는 도매가는 리터(ℓ)당 10~80원의 차이가 있다.정유업계는 헌법에 보장된 시장경제에 위배되는 규제라고 반발하고 있다. 석유 및 석유대체원료사업법 38조2항에 따르면 ‘산업부장관은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석유정제업자·석유수출입업자 및 석유판매업자의 석유제품 판매가격을 공개한다’고 명시돼 있기에 시행령 개정은 상위법을 위반한다는 주장이다. 헌법 제 126조 사영기업의 경영권에 대한 불간섭 원칙에 따라도 도매가격 공개는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해석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도매가격은 구매원가, 제반비용, 마케팅 비용이 포함된다”면서 “이는 명백한 영업비밀에 해당되며, 이를 공개한다는 것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유사들은 해외에서 들여온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경유를 생산하는데, 도매가가 공개되면 경영전략과 설비 생산 능력 등 핵심 영업기밀이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오히려 다른 업체의 전략을 참고해 가격이 상향 동조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휘발유 판매 가격이 경유 가격을 8개월 만에 추월한 가운데 2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MB 때도 논란 후 무산…재추진 배경은정부가 유류 도매가를 공개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이명박 정부도 2009년 정유사 평균공급가격 공개를 성사시킨 뒤 2011년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석유제품 가격을 주간 및 월간 단위로 공개하는 방향으로 확대하려 했다. 하지만 큰 논란이 일면서 끝내 규개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12년 만에 업계 반발도 재점화했지만, 물가와 민생 안정에 총력전을 선언한 윤석열 정부의 추진 의사는 확고해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내 석유시장은 정유사 4곳의 과점 체제로 완벽한 경쟁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외국은 횡재세가 도입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정부의 시행령 개정은 최소한의 소비자 보호를 위한 경쟁 촉진 방안”이라고 말했다정부가 독과점 폐해를 줄이기 위한 경쟁 시스템을 내세우며 은행·통신업계를 때리고, 소줏값 인상 움직임에 주류업계 실태 조사에 나선 상황에서 정유업계가 또 하나의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정유업계는 고유가 속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3조9989억원), GS칼텍스(3조9795억원), 에쓰오일 (3조4081억원), 현대오일뱅크(2조7898억원) 등 정유사 4사는 지난해 총 1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초호황을 누렸다. .
2023.02.27 I 이지은 기자
위댐보이즈 "강다니엘 소속사와 전속계약, 아직도 신기해"②
  • 위댐보이즈 "강다니엘 소속사와 전속계약, 아직도 신기해"[인터뷰]②
  • 위댐보이즈(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위댐보이즈가 새 식구로 합류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가 된 위댐보이즈(WDBZ)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지난해 10월 가수 강다니엘이 이끄는 커넥트엔터테인먼트가 깜짝 발표한 영입 소식에 K댄스신이 들썩였다. 댄스 크루가 가수 매니지먼트와 음반 제작을 주 업무로 하는 엔터테인먼트사와 전속계약을 맺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인기 중심에 있었던 위댐보이즈의 스타성과 댄서들의 입지 확장 흐름을 단박에 체감케 한 소식. 위댐보이즈 멤버들이 강다니엘과 오랜 시간 동안 깊은 신뢰 관계를 쌓아온 사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반가움이 더 컸다. 리더 바타의 경우 강다니엘이 솔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2019년부터 그의 활동곡 안무를 책임지기도 했다.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위댐보이즈 멤버들은 활동을 지원해줄 소속사가 생긴 것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인규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며 신뢰 관계를 쌓은 회사라는 점이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일정 관리, 연습 공간 및 이동 차량 제공 등 알게 모르게 도움과 지원을 받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해성 역시 “바빠진 만큼 신경을 못 쓰는 부분도 많이 생겼는데 회사가 그런 부분을 메워주고 있어 좋다”고 했다. 바타는 “일정 관리, 섭외비 조율 등 신경 쓸 일이 많다는 게 스트레스였는데 이젠 춤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 매니저분이 운전해주시는 카니발을 타고 이동하는 게 아직도 낯설고 신기하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자 영빈은 “예전엔 차가 있는 제가 운전 담당이었다”고 회상하며 웃었다. 강다니엘과의 남다른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규는 “다니엘 형과는 부산에서 지낼 때부터 알고 지냈다”며 “형이 가수 데뷔 준비를 시작하면서 한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때 재회했다”는 에피소드를 꺼냈다. 인규는 “당시 형은 참가자로 출연했고 전 경연곡 안무를 짜던 팀에 속해 있었다”며 “그때 인선이 형과 해성이 형도 같은 팀에서 ‘프로듀스101’ 경연곡 안무를 담당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니 다니엘 형은 같이 밥을 못 먹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 되어있었다”고 웃으며 “고맙게도 형이 ‘같이 재미있는 걸 해보자’면서 먼저 연락을 해줬고, 마침 그때가 제가 위댐보이즈에 합류했을 때쯤이라 여러 협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 덕분에 좋은 기회를 연속으로 얻어 위댐보이즈를 많은 분께 알릴 수 있었다는 생각”이라고 고마워했다.위댐보이즈(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옛이야기가 토크 소재가 되자 멤버들은 “같이 연습하고 맥주 마시던 친구 모임이었던 위댐보이즈가 이 정도까지 성장하리라곤 생각 못했다”며 흐뭇해했다.영빈의 경우 경제적 문제로 인해 춤을 그만뒀던 시기가 있었던 만큼 위댐보이즈라는 울타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그는 “춤을 그만두고 의약품 업체 영업사원으로 8개월 동안 일한 적이 있다”면서 “경제적으로는 나아졌지만, 춤이 계속 눈에 들어와서 갈팡질팡하던 순간 바타 형이 믿고 따라오라고 하면서 다시 손을 내밀어줬다. 그때 눈물을 흘리며 위댐보이즈에 다시 합류한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는 에피소드를 꺼내 인터뷰 장소에 감동의 물결이 일게 했다. 2017년 결성 당시 5명(바타, 경남, 해성, 인선, 영빈)으로 출발한 위댐보이즈는 어느덧 총 15명의 댄서가 속한 K댄스 대표 크루로 성장했다. 이들은 강다니엘이 지난해 11월 발매한 1집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너바나’(Nirvana) 퍼포먼스를 담당하며 커넥트엔터테인먼트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오는 26일에 진행할 첫 단독 공연 준비에 매진했다.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퍼포먼스 음원을 내는 댄서와 댄스 크루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한 만큼 위댐보이즈가 앞으로 새롭게 펼쳐나갈 또 다른 행보에도 기대감이 생긴다.“다양한 활동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게 멤버들의 공통된 의견. 해성은 “가수들이 연기에 도전하는 사례도 많고, 배우들이 음원을 발표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라며 “댄서들도 노래와 연기를 못하리란 법은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규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도전을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을 보태면서 “‘스맨파’ 출연 전 선보인 댄스 앨범처럼 위댐보이즈가 주체가 된 콘텐츠를 자주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023.02.23 I 김현식 기자
위댐보이즈 "우리만의 길 걸으며 'K댄스' 열풍 이을래요"①
  • 위댐보이즈 "우리만의 길 걸으며 'K댄스' 열풍 이을래요"[인터뷰]①
  • 위댐보이즈(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댄스 열풍’은 과연 사그라들었을까. 여기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댄스 크루가 있다. “우리가 앞장서서 열풍이 더 거세지도록 하겠다”고도 입을 모은다. Mnet 댄스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 출연해 주가를 높인 위댐보이즈(WDBZ) 얘기다.위댐보이즈는 지난해 11월 종영한 ‘스맨파’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멋과 센스를 겸비한 안무를 창작해 ‘새삥’ 신드롬을 일으킨 바타와 남다른 입담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해내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책임진 인규가 모두 위댐보이즈 소속이다.각각 리더와 부리더를 맡고 있는 바타와 인규뿐만 아니라 경남, 해성, 도프한, 인선, 영빈, 카멜 등 ‘스맨파’에 출연한 나머지 멤버들의 활약도 빛났다. 모두가 합심해 매 미션 때마다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신선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승승장구한 결과 위댐보이즈는 준우승이란 값진 성과를 거두며 ‘스맨파’ 여정을 마쳤다.‘스맨파’ 종영 이후에도 계속해서 우상향 중이다. 가수 강다니엘이 이끄는 커넥트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며 날개를 단 이들은 최근 ‘써클차트 뮤직 어워즈 2022’, ‘한터차트뮤직어워즈 2022’ 등 여러 대중 음악 시상식에서 단독 무대를 펼치며 높아진 인기와 위상을 실감케 했다.“저희 이름을 내걸고 대중 앞에 나설 일이 많아졌다는 게 ‘스맨파’ 출연 전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지점이 아닐까 싶어요.”(인규)“이전까진 아이돌 그룹 분들의 곡에 맞춰 안무 시안을 짜거나 백업 댄서로 무대에 서는 게 주 활동이었다면, 요즘엔 위댐보이즈만의 춤과 무대를 보여드리는 일도 병행하고 있습니다.”(바타)바타(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인규(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위댐보이즈 멤버들은 이 같이 말하며 뿌듯해했다. ‘스맨파’에 고정 출연한 8명 중 국방의 의무를 이행 중인 카멜을 제외한 7명이 인터뷰 자리에 참석해 때론 유쾌하고 때론 진중하게 ‘스맨파’ 출연 이후 근황과 향후 활동 방향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대화의 중심에 있던 것은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예림당아트홀에서 여는 단독 공연 ‘위댐보이즈 온 유어 페이스’(WDBZ on your face)다. 위댐보이즈 이름을 내걸고 여는 첫 단독 공연이라 각오와 기대가 남다른 듯 했다.“방송에서 각 멤버의 심층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진 못했다고 생각해요. 저희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위댐보이즈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제대로 보여드리면서 소통하고 싶었어요.”(인규)“‘스맨파’ 종영 이후 진행한 합동 콘서트의 경우 다른 크루들과 함께한 공연이라 정해진 틀에 맞춰야 했죠. 단독 공연이 처음이라 서툰 부분도 많겠지만, 팬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값진 추억을 쌓고 싶었습니다.”(해성)“아직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낯설기도 해요. 저를 왜 좋아해주시는 지 의문도 들고요. (웃음). 일단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더 열심히 춤 연습에 매진해보려고 해요.”(영빈)해성(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영빈(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경남(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스맨파’ 종영 이후 3개월. 멤버들은 이전과 비교해 인기도 높아지고 설 수 있는 무대도 늘어났지만, 댄스신에 롤모델이나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을 만한 크루가 없어 한동안 정체성 혼란을 겪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멤버 대부분이 ‘번아웃’ 증상도 겪었단다.‘위댐보이즈 온 유어 페이스’는 그런 위댐보이즈가 활동 영역을 확장하며 또 한번의 도약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뜻깊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해보자’고 하면서 멤버들을 설득한 끝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6개월이라는 시간을 쏟은 도전이었어요. 물론 그 덕에 얻은 것들도 많지만 종영 직후 당장 확실한 비전이 보이지 않고 금전적으로 곧바로 따라오는 보상도 없었다보니 한동안 지쳐 있었던 게 사실이에요.”(바타)“댄서들이 방송을 통해 인지도를 확보한 다음 행보가 애매하잖아요. 이젠 그 다음 행보를 위한 길을 만들어야 할 때이고, 그 길을 위댐보이즈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에요. 앞으로 누구도 걷지 않은 저희만의 길을 가겠습니다.”(인규)“팬미팅 형식으로 여는 이번 단독 공연이 댄서를 넘어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로 나아가는 행보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상식 단독 무대에 이어 또 하나의 큰 이정표가 될 것 같습니다.”(인선)도프한(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인선(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카멜(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기회의 문은 열려 있다.” 위댐보이즈 멤버들은 당장은 ‘스맨파’처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될 만한 타깃이 없는 상황이라 댄스 열풍이 사그라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댄스신은 계속해서 훈풍을 타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K팝의 차별화된 강점은 퍼포먼스가 아닐까 싶어요. 그렇기에 K팝의 강세가 지속하면 자연히 K댄스도 계속해서 각광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댄스 기반 숏폼 플랫폼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기도 한 만큼, 댄서들이 활약할 기회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할 수 있죠.”(인규)“위댐보이즈가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도전 정신과 그 과정을 통해서 얻은 성취감이었어요. 기회의 문이 열린 상황이니 기조를 유지해나간다면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댄스 크루들의 비전도 더 확실해질 거라고 생각해요.”(도프한)“‘스맨파’가 ‘스트릿 우먼 파이터’만큼 잘 됐다면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많이 출연하고 광고도 여러 편 찍을 수 있었겠죠. 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됐다면 정신을 더 못 차렸을 것 같아요. 그 대신 ‘위댐보이즈로서 뭘 더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 덕분에 지금처럼 이렇게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게 된 게 아닌가 싶어요. 많은 분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위댐보이즈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바타)
2023.02.23 I 김현식 기자
주가는 뛰고, 진흙탕 폭로전까지… SM 인수전 '안갯속'
  • 주가는 뛰고, 진흙탕 폭로전까지… SM 인수전 '안갯속'
  •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성수 SM 대표(이하 이성수)가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이하 이수만)의 역외 탈세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이후 SM의 주가가 13만원대를 단숨에 돌파하면서 SM 인수전도 점점 더 안갯속에 빠지고 있다. 이성수는 16일 개인 유튜브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이수만이 2019년 홍콩에 설립한 개인회사인 CTP(CT 플래닝 리미티드)를 통해 SM의 해외 음반·음원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부당하게 가로채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수만은 웨이션브이, 슈퍼엠, 에스파의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과 관련해 각각 중국의 애사애몽, 미국의 캐피톨 레코즈, 워너 레코즈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이수만은 SM과 해외 레이블사 간 계약 과정에서 반드시 CTP를 거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SM과 해외 레이블사가 수익 정산을 하기 전에 CTP가 먼저 매출의 6%를 가져갔다는 게 이성수의 설명이다. 이수만은 이전에도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매년 SM으로부터 수백억원의 인세를 받아 논란이 됐다.이성수는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거치면서 계약구조가 기형적으로 바뀌었다”면서 “전형적인 역외 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이성수는 하이브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수만의 해외 개인회사인 CTP의 위법 요소를 알고도 동조하거나 묵인한 것인지, 아니면 모르고 계약한 것이냐”고 하이브를 공개 저격했다.이에 하이브는 CTP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하이브 측은 “이수만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CTP라는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CTP가 SM과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는 내용도 전달받은 바 없다”며 “만약 사실로 드러나면 이수만과 하이브간 주식매매계약의 조항에 따라 CTP와 SM간의 계약을 종결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성수는 추가 폭로도 예고했다.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이수만과 하이브 공개 저격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 내용으로는 ‘이수만+하이브=적대적 인수·합병’, ‘SM을 헐값에 집어삼키려는 포식자’, ‘조주희, 김민종 등 이수만의 사람들’을 언급했다.이후 SM의 주가는 급등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M의 주가는 전일 대비 7.59% 오른 13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 의사를 밝힌 이후 33.9%나 상승했다.하이브의 SM 지분 인수도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하이브는 공개매수가로 12만원을 제시하며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최대 25% 지분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SM의 주가는 13만원대를 훌쩍 넘어서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이유가 사실상 사라졌다. 하이브는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또 1.2조원의 실탄을 확보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명분을 갖고 SM 인수전에 뛰어든다면 흐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한편 하이브는 이날 SM 이사회 후보 7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당초 거론됐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내이사 후보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했다.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를 추천했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로커스홀딩스 대표와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는 안진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 등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 최규담 NC소프트 상무를 추천했다.
2023.02.17 I 윤기백 기자
이성수 대표의 폭로… '하이브 SM 인수전'에 끼칠 영향은
  • 이성수 대표의 폭로… '하이브 SM 인수전'에 끼칠 영향은
  •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사진=SM엔터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부동산 사업권 욕망 등 의혹들을 제기하면서 SM 경영권 분쟁이 폭로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성수 대표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 성명 발표 1차’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SM 대표 보이그룹 NCT 127이 적힌 의상을 입고 등장한 이성수 대표는 ‘SM 제국의 황제 이수만’, ‘해외판 라이크기획 CTP’, ‘이수만 일가를 위해 희생당한 자회사들’ 등의 14개의 목차를 공개하며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관련한 내용을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먼저 이성수 대표는 ‘CTP’에 대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주장했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 세운 회사다. 그는 프로듀싱 명목으로 매년 200억원 가량을 SM으로부터 받아 논란이 됐다. 지난해 말로 SM은 라이크기획과 계약을 종료한 바 있다.이성수 대표는 “‘CTP’(CT 플래닝 리미티드)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2019년 자본금 100만 달러로 홍콩에 설립한 100% 개인회사”라며 “기존의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 구조만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거치게 하면서 기형적으로 구조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로 인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SM과 (해외)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이성수 대표는 “SM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2014년과 2021년에도 국세청으로부터 정당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 결과 SM은 수십억, 수백억원의 세금을 납부해야만 했다”며 “이런 해외를 거치는 이상한 구조는 이수만이 한국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겠느냐”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 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아울러 CTP는 각 레이블사로부터 6%를 선취하기 때문에 앞선 사안들에서 CTP가 수취하는 금액은 과거 라이크기획 사안들의 두배가 된다”고 덧붙였다.이성수 대표는 하이브와 이 전 총괄이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국내 프로듀싱은 3년간 제한되어 있지만, 해외 프로듀싱은 전혀 제한이 없다”면서 “하이브는 ‘이수만의 해외 개인회사인 CTP’의 위법요소를 알고도 동조하거나 묵인한 것이냐. 아니면 모르고 계약한 것이냐”고 반문했다.◇“이수만, 대마 합법도 운운… 나무심기 욕심에 에스파 컴백도 밀려”이성수 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측근들에게 ‘아티스트는 이수만이 필요하다고 언론에 성명을 내라’ 등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성수 대표에 따르면 △임직원들을 시켜서 이수만이 필요하다는 선동을 해라 △이수만과 에스엠은 국내에서는 임시 고문계약을 맺고 이수만 활동의 정당성을 부여해라 △앞으로 해외에서 제작되는 모든 앨범과 아티스트 활동은 이수만 소유의 해외법인, 즉 CTP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라 △아니면 차라리 이수만과 한국에서 제2의 프로듀싱 계약을 체결해라 △100억을 들여서라도 이수만을 위한 주총대응반을 만들어라 △이수만 없는 회사는 매출액이 나오지 않도록 1분기 매출액을 낮출 방안을 강구해라 △12월에 제작 완료된 음반/음원이 출시되고 난 뒤, 즉 2023년 2월 중하순부터 3월까지의 음반/음원은 발매시기를 4월 이후로 늦추는 방안도 생각해 봐라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수 대표는 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나무심기에 대한 관심 때문에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었던 소속 걸그룹 에스파의 컴백이 밀렸다고 주장했다.이성수 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A&R팀과 유영진 이사에게 SM에서 나올 모든 주요한 곡에는 가사에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투영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들여 만든 세계관이 돋보이는 그룹 에스파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나무심기를 투영한 가사를 넣은 노래를 부를 것을 지시한 것”이라며 “가사 일부에 ‘저스트 서스테이너빌리티’(Just Sustainability), ‘1도라도 낮출’, ‘상생’, ‘그리니즘’(Greenism) 같은 단어들이 들어갔고, 초기 단계 가사에서는 직접적으로 ‘나무심기’라는 단어까지 등장해 에스파 멤버들이 속상해하고 울컥해 했다”고 말했다. 무리한 지시로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콘텐츠가 나왔고, 에스파를 위해 이번 곡 발매 취소를 결정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러면서 이성수 대표는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 ESG를 표방한 메시지, 새로운 시장 개척과 문화 교류를 외치는 이면에는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성수 대표는 “실제로 어느 국가에서는 부지의 소유권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사용권으로만 가능해 이를 조율하는 상황도 벌어졌다”며 “이수만이 주장하는 뮤직시티 건설에는 카지노가 연결돼있다. 이수만은 심지어 많은 관광객이 카지노와 페스티벌을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대마 합법’까지 운운하는 것을 여러 사람이 듣고 목격했고, 말렸다”고 언급했다..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성수 대표의 주장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수만·하이브, 이재상 대표 등 이사·감사 7명 추천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오전 SM 현 이사진에게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주주제안서를 통해 제안한 정기주주총회의 목적사항은 지배구조 개선, 이사의 책임 강화, 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 및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이사회의 전문성·투명성 확보를 위한 이사 선임안건 등이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현 이사진에 이 제안의 수용 여부를 오는 20일까지 서면으로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주주 제안을 하게 된 이유로 “SM을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가 실현되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하고, 주주들의 권익을 최우선하는 것이 본인의 책임을 다하는 자세이고, 이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가 함께 제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SM의 중장기적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관 등이 선진적으로 정비될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회사 경영을 담당하게 하여 회사 경영의 전문성과 의사 결정의 투명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하이브에 제28회 정기주주총회와 관련된 의결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제출한 주주제안서에 기재된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및 비상근감사 후보자들은 모두 하이브가 지명했다.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의결권을 위임받은 하이브는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President)와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했다.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를 추천했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로커스홀딩스 대표와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를 추천했다.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는 안진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 등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 최규담 NC소프트 상무를 추천했다.◇뿔난 SM 주주·팬들 “이수만 지지 못해” 이성수 대표의 폭로전 이후 SM 주주들과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대체적으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다.SM 주주들과 팬들은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라이크기획 말고도 CTP가 있다니 충격적이다”, “이수만의 입장도 들어봐야겠지만, 이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이수만을 더이상 지지할 수 없을 듯”, “역외탈세라니, 인수를 떠나서 명명백백 밝혀야 할듯”, “에스파 컴백이 밀린 이유가 저것 때문이라니, 너무 당황스럽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성수 대표를 향한 비난의 여론도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SM 대표를 3년 동안 했으면서 왜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안했나”, “이성수 대표도 SM 경영진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이번 논란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듯” 등 의견을 개진하며 SM의 현 상황을 초래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다.SM 인수에 나선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누리꾼들은 “이수만의 CTP를 알고 있었을까, 알았다고 해도 몰랐다고 해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SM 주주뿐 아니라 하이브 주주들에게도 방시혁이 나서서 이번 폭로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주주환원을 한 번도 안한 하이브가 주주환원을 운운하는 게 아이러니”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성수 대표의 폭로 이후 SM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16일 낮 12시 30분 현재 SM의 주가는 전일 대비 1.96% 오른 1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인 12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주주들이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할 이유가 사실상 사라진 가운데, 하이브의 SM 경영권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더불어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부담도 안게 됐다. 그중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CTP’에 대한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한 순간이다.
2023.02.16 I 윤기백 기자
"내 영상 도둑질"…'100억 자산가' 주언규, 표절 논란에 한 말
  • "내 영상 도둑질"…'100억 자산가' 주언규, 표절 논란에 한 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제 전문 유튜버 신사임당으로 얼굴을 알린 주언규가 영상 무단복제(어뷰징)를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했다.주언규는 지난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주 PD’ 커뮤니티에 “리뷰엉이님을 비롯한 과학 유튜버분들께 사과 말씀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사진=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주언규는 “초보시절 우주고양이 김춘삼님은 저에게 강의를 듣고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후 저보다 빠르게 유튜브 조회 수를 올리겠다는 말에 제 채널에서 제가 모르는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번 문제는 단순한 출연자의 문제가 아니라 저의 잘못이기도 하기에 저도 자숙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죄송하다”고 전했다.앞서 같은 날 유튜버 리뷰엉이는 “내 영상을 도둑질해서 돈을 벌고 있는 한 유튜버를 고발하려고 한다. 유튜버 ‘우주고양이 김춘삼’이 내 영상을 의도적으로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우주고양이 김춘삼’ 채널의 영상 목록을 캡쳐해 자신의 영상 썸네일과 비교했다.(사진=유튜브 채널 ‘리뷰엉이’)리뷰엉이는 “도둑고양이는 제 영상을 의도적으로 훔치고 있다. 내가 열심히 연구해서 만들어낸 제목과 썸네일까지”라며 “이 유튜버가 내 채널을 카피했다는 완벽한 증거를 찾아냈다. 주언규 PD 채널에 나와 인터뷰하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실제 주 PD 채널에 출연한 우주고양이 김춘삼은 “지금은 이제 잘 터지는 썸네일을 참고하니까 이게 이미 검증된 데이터다. 이걸 조금 내식대로 바꾼다거나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면 그걸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노아’라는 솔루션이 있으니까 너무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조회 수 높고 인기 많은 영상의 제목 썸네일을 찾은 다음 이걸 그대로 따온다는 것이다.그러면서 그는 “과학 지식이 부족한데 다른 유튜버들이 올린 것은 그들이 공부하고 올린 것이기에 검증이 어느 정도 된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기도 했다. 주언규 역시 “기가 막히다. 정말 완벽한 방법이다. 실행할지 말지는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맞장구를 쳤다.(사진=유튜브 채널 ‘리뷰엉이’)이에 대해 리뷰엉이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다. 다른 과학 유튜버들 대본까지 훔쳐서 자기 것인 양 쓰고 있다. 이는 명백한 범죄”라며 “앞으로 우리가 만든 영상을 훔쳐 가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주언규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사과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까지 모두 삭제했다.우주고양이 김춘삼 역시 본인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모든 비난을 감수하겠다. 리뷰엉이 등 많은 과학 유튜버들을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며 “사과를 받지 않으시면 법적 처벌 또한 수용하겠다. 해당 채널은 운영하지 않겠다”고 했다.한편 주언규는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6년 만에 100억 자산가가 된 배경과 부자가 된 비결 등에 대해 강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23.02.16 I 김민정 기자
하이브, 이재상 등 SM 새 이사후보 추천… 방시혁·민희진 빠져
  • 하이브, 이재상 등 SM 새 이사후보 추천… 방시혁·민희진 빠져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이브가 이사회 전문성·투명성 확보를 통한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골자로 한 SM엔터테인먼트 주주제안에 나선다. 주주제안은 SM엔터테인먼트 주주 권익을 제고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를 위해 정관 변경 및 이사·감사 선임도 추진할 방침이다.하이브는 16일 SM엔터테인먼트 주주제안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주주제안은 하이브와 지난 9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통해 이뤄졌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을 통해 하이브에 주주제안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기로 한 바 있다.◇“주주 권익 최우선한 모범적 지배구조 실현”… 정관개정·신설 요구하이브는 이번 주주제안을 계기로 SM엔터테인먼트를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가 실현되는 기업이자 주주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으로 도약시킬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하이브가 제시한 정관 변경안에는 한국ESG기준원의 ESG 모범규준에 적극 부합하는 조치들이 구체적으로 반영됐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사회 운영 공정화·실질화 방안을 제안하고, 이사회 구성의 투명성과 다양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전자투표제 도입 또한 제안했다.변경안은 최우선적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했다(개정 요구). 이사회 구성원들의 이사회 참석을 원활히하고, 의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도록 하며, 실질적인 양성평등 구현을 포함한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도 나선다(개정 요구).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운영의 효율성도 제고할 계획이다(신설 요구).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될 이들 위원회는 3분의 2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반드시 사외이사로 선임키로 했다.배임이나 횡령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사는 이사로 선임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신설 요구). 이사들이 충실히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조항도 삽입했다(개정 요구). 대규모 상장 기업에 요구되는 준법지원인 제도도 전향적으로 정관에 명문화하기로 했다(신설 요구).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회사의 전반적인 준법성 제고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소수 주주들이 보다 원활하게 주주권을 행사해 주주권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 도입도 추진한다(신설 요구).이같은 내용의 정관 변경안은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사이의 이해상충을 억제하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선진적이라고 평가받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는 하이브인 만큼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이사회의 기능과 역할, 책임을 강화하고, 이사회 산하에 내부거래위원회를 비롯한 다양한 위원회를 도입함과 동시에 준법지원인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이해상충 이슈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비상근감사 선임을 제안해 이사들의 적정한 업무집행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주주 소통강화 및 주주 수익률 제고 방안 마련… 감사위원회 설치 제안정관 개정과 별개로 주주 권익을 위해 주주와의 소통 강화 및 주주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도 제안했다. 주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경영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공시와 IR 활동으로 주주의 권리 보호와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공정공시 및 자율공시를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시장의 예측가능성 증대 요구에 부응해줄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 등기이사를 포함한 주요 임원들의 보수를 경영성과와 연계되도록 설계하고, 보상지표(KPI)에 주주수익률을 반영해 단순한 경영지표의 개선만이 아닌 전체 주주의 이익을 도모해줄 것을 제안했다. 주주 친화정책의 핵심인 배당정책과 관련해서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후 당기순이익의 30% 내에서 적극적인 배당성향을 유지할 방침이다.중장기적으로는 감사위원회를 도입해줄 것을 제안했다. 감사위원회는 SM엔터테인먼트의 감사 기구에 해당하며, 감사활동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해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 환경을 더욱 투명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된다.◇이·감사 후보자, 글로벌 엔터산업 전문가·ESG·법률·회계 등 각계 전문가 망라하이브는 우선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President)와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했다. 이들 후보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IT·콘텐츠 기업의 전략과 운영, 법률, 재무 분야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 왔다. 반면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이사 후보자는 추천하지 않았다. SM엔터테인먼트 고유의 색채를 존중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내부에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미래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는 의지에 따른 결정이다.사외이사 후보자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를 추천했다. 강남규 대표변호사는 법률 전문가, 홍순만 교수는 공인회계사이자 사회과학 분야의 권위자, 임대웅 대표는 ESG 및 환경 분야의 전문가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로커스홀딩스 대표와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를 추천했다.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는 안진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 등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 최규담 NC소프트 상무를 추천했다.
2023.02.16 I 윤기백 기자
이수만, SM 측에 주주제안서 제출… "의사결정 투명성 도모해야"
  • 이수만, SM 측에 주주제안서 제출… "의사결정 투명성 도모해야"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15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 대한 주주제안서를 SM 현 이사진에게 제출했다. 이를 통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본인이 제안하는 사항들을 주주총회의 목적사항으로 추가할 것을 제안하고, 2022년 12월 31일 기준 에스엠의 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를 청구했다.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주주제안서를 통해 제안한 정기주주총회의 목적사항은 지배구조 개선, 이사의 책임 강화, 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 및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이사회의 전문성·투명성 확보를 위한 이사 선임안건 등이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현 이사진에 이 제안의 수용 여부를 2월 20일까지 서면으로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주주 제안의 이유에 대해서는 “SM을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가 실현되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하고, 주주들의 권익을 최우선하는 것이 본인의 책임을 다하는 자세이고, 이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가 함께 제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SM의 중장기적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관 등이 선진적으로 정비될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회사 경영을 담당하게 하여 회사 경영의 전문성과 의사 결정의 투명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브 사이의 주식매매계약에 따르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하이브에 제28회 정기주주총회와 관련된 의결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또한 이수만 전 총괄은 위 주식매매계약이 정한 바에 따라, 주주제안서를 통해 하이브가 지명한 자들을 이사 후보로 제안해야 한다.이에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제출한 주주제안서에 기재된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및 비상근감사 후보자들은 모두 하이브가 지명했다고 밝혔다. 16일 하이브에 따르면,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President)와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했다. 이들 후보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IT·콘텐츠 기업의 전략과 운영, 법률, 재무 분야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 왔다. 반면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이사 후보자는 추천하지 않았다. SM엔터테인먼트 고유의 색채를 존중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내부에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미래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는 의지에 따른 결정이다.사외이사 후보자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를 추천했다. 강남규 대표변호사는 법률 전문가, 홍순만 교수는 공인회계사이자 사회과학 분야의 권위자, 임대웅 대표는 ESG 및 환경 분야의 전문가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로커스홀딩스 대표와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를 추천했다.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는 안진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 등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 최규담 NC소프트 상무를 추천했다.
2023.02.16 I 윤기백 기자
마스터스서 LIV 골퍼 마주칠 우즈…“우승자 만찬은 셰플러 몫”
  • 마스터스서 LIV 골퍼 마주칠 우즈…“우승자 만찬은 셰플러 몫”
  • 지난해 열린 마스터스 우승자 만찬에 참석한 역대 챔피언들. 왼쪽 맨 윗줄에 우즈의 모습도 보인다.(사진=마스터스 공식 SN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에 가장 적대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런 그는 오는 4월 열리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의 역대 우승자 만찬에서 LIV 골프 선수들을 맞닥뜨려야 한다.마스터스 역대 우승자 중 LIV 골프 선수들은 더스틴 존슨(미국), 패트릭 리드(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버바 왓슨(미국), 샬 슈워츨(남아공), 필 미컬슨(미국) 등 대다수다. 최근 13년 간 우승자 중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가 절반인 6명이다.우즈는 지난 6월 LIV 골프가 출범한 이후 7월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한 번 공식 대회를 치렀다. 당시 디오픈을 주관하는 R&A가 LIV 골퍼들의 출전을 허용했지만 우즈는 PGA 투어에 전념하는 맥스 호마(미국),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마스터스 주최사인 오거스타 내셔널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 LIV 골프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역대 챔피언들의 전통인 ‘챔피언스 디너’에 LIV 골프 선수들과 PGA 투어 선수들이 함께 모여 만찬을 즐기는 진풍경이 벌어질 전망이다.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질문을 받고 “앞으로 벌어질 일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어 “우승자 만찬은 분명히 화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그가 주최하는 만찬이기 때문이다. 스코티가 올바르게 영예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LIV 골프오는 법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많이 엮여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4월 초 열리는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는 전년도 우승자가 역대 우승자들을 초청해 개막 이틀 전 저녁 만찬을 주최하는 것이 전통이다. 2년 전 우승자였던 마쓰야마 히데키는 모둠 스시와 닭고기 꼬치구이, 일본 된장 소스를 얻은 은대구살, 와규 등심구이, 딸기와 휘핑크림을 얹은 일본식 케이크 등을 대접했다.매해 디펜딩 챔피언이 어떤 만찬 메뉴를 준비할 지가 큰 관심을 모으지만 올해는 만찬 메뉴보다도 참석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셰플러는 LIV 골프 선수인 왓슨에게 “우승자 만찬에 온다면 구석에 따로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야 할 것”이라며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왓슨은 “불러만 달라. 창 밖 자리를 줘도 창문 안을 보고 있겠다”고 응수한 바 있다.15일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타이거 우즈(사진=AFPBBNews)
2023.02.15 I 주미희 기자
“‘갤S23’ 맘껏 체험하세요”…성수·홍대·연남에 ‘갤럭시 스튜디오’ 오픈
  • “‘갤S23’ 맘껏 체험하세요”…성수·홍대·연남에 ‘갤럭시 스튜디오’ 오픈
  •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운영 중인 ‘갤럭시 스튜디오 성수’의 전경.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와 지역의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로컬 투어’ 컨셉을 도입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서울 성수·홍대·연남 일대에 ‘갤럭시 S23 시리즈’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다음달 26일까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삼성전자는 갤럭시 체험과 함께 지역 문화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투어’ 콘셉트를 도입했다. 이번에 새로 오픈한 ‘갤럭시 스튜디오’는 소비자들이 카메라, 게임, 커넥티비티 등 ‘갤럭시 S23’ 시리즈의 다양한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방문객들은 이국적인 네온사인 조명과 컬러레이저 등으로 연출된 공간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의 초고화질 카메라와 나이토그래피 기능으로 디테일이 살아있는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또한 ‘원신’, ‘뉴스테이트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생동감 넘치는 고사양 게임을 자유롭게 즐기고 압도적인 게이밍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새벽, 낮, 해질녘 등 3가지 무드로 셀피를 촬영할 수 있는 포토 공간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앵글의 사진을 콜라주 형식으로 편집하거나 프리즘 조명에서 이색적인 셀피도 촬영할 수 있다.환경을 생각하는 갤럭시의 지속가능 철학을 공유하는 ‘포더 플래닛’(for the Planet) 스튜디오, 갤럭시 기기간 연결을 스마트하게 즐길 수 있는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스튜디오도 마련했다.특히 ‘갤럭시 스튜디오 성수’는 유명 아티스트,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보다 이색적인 체험 공간으로 탄생했다.관람객들은 ‘갤럭시 S23’ 울트라의 광각, 초광각, 망원렌즈를 모티프로 탄생한 정성윤 작가의 작품 ‘이클립스’(Eclipse), 한국 현대 미술의 거장 최정화 작가의 ‘코스모스’(Cosmos) 등을 감상하고 ‘갤럭시 S23’ 시리즈의 초고화질 카메라로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또 디저트 카페 ‘텅 성수 스페이스’에서 우주를 모티브로 한 새로운 메뉴를 만나볼 수 있으며, 리사이클링 굿즈 브랜드 ‘노플라스틱선데이’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나만의 키링을 제작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의 구석구석에 숨겨진 ‘앤트맨’ 피규어를 ‘갤럭시 S23’ 울트라의 스페이스줌 기능으로 찾아보는 ‘갤럭시 줌인 챌린지’를 진행하고, 선착순으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 예매권 또는 오리지널 굿즈를 증정한다.더불어 졸업과 입학을 맞은 10대들을 위한 보물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대학교 개강 시즌에는 전국 주요 캠퍼스에 ‘갤럭시 스튜디오 in 캠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김현중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팀장(상무)은 “‘갤럭시 스튜디오’는 ‘갤럭시 S23’ 시리즈의 차별화된 혁신 기능을 MZ가 선호하는 지역에서 로컬 투어를 하듯 흥미롭게 즐길 수 있게 기획됐다”며 “일상 속 여행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갤럭시 S23’ 시리즈의 가치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의 게이밍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뉴스테이트 모바일 갤럭시 BOOOM 챔피온십’을 지난 13일부터 개최했다. 전국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예선전에 참여할 수 있으며, 본선은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최종 결승은 게임 전용관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운영될 예정이다.갤럭시 스튜디오 성수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S23+’의 고성능 카메라로 최정화 작가의 작품 ‘세기의 선물’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3.02.14 I 김정유 기자
SAMG엔터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 中 춘절 돌풍…완구 매출 성장 본격화
  • SAMG엔터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 中 춘절 돌풍…완구 매출 성장 본격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SAMG엔터(419530)는 올해 중국 춘절 기간 전후 3D 애니메이션 ‘반짝반짝 캐치!티니핑’ 완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배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판매 금액 기준으로는 약 5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SAMG엔터 제공)SAMG엔터는 “중국 춘절 기간 ‘캐치! 티니핑’ 완구 판매량이 늘어난 건 지난해보다 제품군이 다양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품군(SKU) 1개당 평균 판매량으로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49% 늘었다. 이는 예고된 돌풍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기준 ‘캐치! 티니핑’ 완구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플랫폼 ‘티몰’에서 피규어류 5위(매출액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둥닷컴’에서는 피규어류 2위를 차지했다.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의 중국 시장내 성장세는 SAMG엔터의 다른 지식재산권(IP)와 비교해도 빠르다. SAMG엔터 관계자는 “또다른 메가 IP인 ‘미니특공대’는 중국 주요 OTT 톱(TOP) 10에 올라서기까지 약 1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은 중국 3대 OTT인 유쿠(Youku)에서 런칭 3일만에 TOP 3에 랭크 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SAMG엔터의 중국 파트너기업 와우따띠 관계자는 “SAMG엔터의 올해 중국 내 완구 매출 목표액은 약 100억원정도였는데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의 인기가 이어진다면 매출 2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SAMG엔터는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의 완구 매출 성장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온라인을 통해 형성된 키즈 팬덤이 오프라인 매출로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AMG엔터는 유튜브 구독자수 4000만명, 유튜브와 OTT 합산 500억뷰에 이르는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작년까지는 중국 시장에 라이센싱 방식으로 ‘티니핑’ 완구를 판매했지만 올해부터는 SAMG엔터가 직접 유통을 시작했다. 이는 라이센싱 방식보다 더 큰 외형 성장, 개선된 이익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AMG엔터는 올해 중국 내 직접사업 비중을 높여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의류, F&B 등 중국 내 판매 제품군도 늘려 추가 매출 성장을 노린다.SAMG엔터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 확대를 위해 중국 시장 내 제품 유통 구조를 좀 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중국 파트너사와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3.02.06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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