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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1분기 영업익 6129억..6.1%↑(종합)
  • [edaily 김기성기자] 현대자동차(05380)는 1분기 매출액 6조854억원, 영업이익 6129억원, 경상이익 6316억원, 순이익 4176억원 등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수출 및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0%와 6.1% 증가했다. 그러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유가증권평가이익의 대폭 감소와 지분법 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각각 26.4%와 28.8% 감소했다. 작년 1분기 유가증권평가이익과 지분법평가이익은 무려 2009억원과 1317억원에 달했으나 올 1분기에는 현대카드 부실에 따라 56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이 발생하는 등 순영업외 수익이 2808억원에서 187억원으로 급감했다. 1분기 내수 판매대수는 18만4000대로 6.1% 감소했으나 국내 매출액은 고부가치차량 판매호조에 힘입어 3조31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3.9% 늘어났다. 수출은 22만3000대, 매출액 3조540억원으로 각각 10.2%, 1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측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 것은 중대형 승용차 및 R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호조 및 최근 각종 소비자 평가와 품질평가기관에서 잇달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제품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영실적의 지속적인 호전에 따라 작년말 현금등가물(유동성) 규모가 4조3306억원으로 총차입금 3조2752억원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1분기에 처음으로 이자수익(643억원)이 이자비용(600억원)을 초과하는 등 재무구조가 더욱 견실화됐다. 이밖에 올해 설비투자 5505억원, 연구개발투자 1조2862억원, 해외투자 7687억원 등 총 2조6054억원을 투자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전년대비 각각 7.2%와 43.6% 증가한 매출액 28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채양기 현대차 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오는 8월17일 만기 도래하는 기아차 지분 교환사채(EB) 총 4900만주는 다른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연장할 방침"이라며 "EB 물량이 시장에 나와 기아차 주가에 악영향을 주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부사장은 이어 "내수 83만7000만대를 포함한 연간 판매목표인 182만2000대는 조정하지 않았다"며 "일단 내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나서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으면 그 때가서 조정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 83만7000대, 북미 52만9000대, 유럽 25만9000대, 기타지역 19만7000대를 판매 목표로 세워 놓고 있다. 전주 상용차 합작공장 설립에 대해서는 "노조의 위로금 요구 등으로 지연되고 있지만 다임러크라이슬러 측과 이미 합의한 만큼 조금 시간이 걸릴지라도 예정대로 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부사장은 또 "지난 97년부터 북미지역에서 10년10만마일 보증서비스(워런티)가 시작됐지만 현재까지 대당 평균 워런티 청구금액에는 현저한 변화가 없다"며 "예상했던 것 보다 금액이 적어서 우려할 만한 사항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03.05.13 I 김기성 기자
  • 유럽 증시가 매력적인 이유-WP
  • [edaily 권소현기자] 최근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15달러대에 올라서면서 오르면서 연일 4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300대 기업의 주가를 측정하는 FTSE유로탑 300지수도 4월 10.6% 올라 지난 86년 이래 월간단위로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 지역의 펀더멘탈이 미국보다 강하다고 평가하는 시각은 드물다. 과연 유럽 증시에 투자해도 되는 걸까. 미국 경제도 지난 2년 동안 침체의 길을 걷기는 했지만 유럽에 비하면 비교적 기름칠이 잘 된 편이다. 지난 주 프랑스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마저도 낙관적인 전망에 속한다고 밝혔다. 독일의 상황은 더 암울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독일이 지난 해 성장률인 0.5%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용시장 역시 마찬가지. 미국의 4월 실업률이 6%에 달했지만 독일과 스페인, 벨기에의 실업률이 10% 이상이고 비교적 괜찮다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9%에 달하는 실업률로 고민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미국은 천국이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은 유럽 증시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WP가 꼽은 이유들이다. ◇가격 싸다..상승여력 "충분" 우선 많은 유럽 증시의 주가가 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최고점 대비 25% 내렸지만 유로탑지수는 절반이나 떨어졌으며 독일의 DAX지수는 63% 내렸다. 이에 따라 유럽의 주가수익배수(P/E)는 12배로 다우지수 P/E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고 뮤추얼유럽피언펀드의 헤이네스 매니저는 설명했다. 유럽은 미국보다 더 많은 인구를 갖고 있고 국내총생산(GDP)도 비슷하지만 시가총액은 40% 낮아 주가가 상당히 할인된 상황이다. 헤이네스는 "미국에 비해 동급의 자산이 유럽에서 더욱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경제, 성장 가능성 풍부 WP는 유럽 경제지표는 부정적이지만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유럽 경제는 각국의 정치적인 압력과 동유럽국가들의 유럽연합(EU) 가입으로 경제 구조개혁이 불가피하며 국가간 노동력의 이동성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많은 유럽 기업들의 유럽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유럽지역 경기침체로 생존까지 위협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례로 영국의 캐드베리슈웨퍼스는 캔디와 음료수의 42%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21%, 나머지 유럽에서 27%를 판매하고 있다. ◇유럽, 강력한 규제정책도 문제 없다 유럽 기업들은 구조적으로 인력을 조정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미국 기업들의 경우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감원을 실시할 수 있는 반면 유럽 기업들은 마음대로 이같은 정책을 시행할 수 없다는 것은 상당히 부정적인 요인이다. 쏜버그인터내셔널밸류펀드의 윌리엄 프라이즈 펀드매니저는 "유럽 기업들은 이같은 걸림돌을 극복할 수 있다"며 "대체로 주주 친화적이며 재무제표도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 경제 자체는 약하지만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 기업들은 수혜를 입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BMW는 지난 3월 주가가 21유로까지 내려갔지만 4월말 30유로를 상회했다. 아직 지난 해 고점인 47.5유로보다는 낮은 수준이어서 상승여력이 있다. BMW와 같은 기업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면서 특별히 유럽지역에서의 규제로 인한 문제를 안고 있지 않다는 매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P/E는 10에도 못 미칠 정도로 싸다는게 프라이즈 매니저 설명이다. 그는 "전도 유망한 기업의 주식을 싼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환율변동 리스크는 헤지전략으로 해결 유로화나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럽지역 투자대상을 고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뮤추얼펀드들은 이미 헤지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헤이네스와 프라이즈 매니저 역시 부분적으로 헤징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는 50% 헤지가 된 상태여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이에 따른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 ◇유럽 기업 투명성 확보 유럽 주가가 미국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여왔다는 우려도 나올 수 있다. 지난 70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의 연평균 증가율은 11.6%였고 같은 기간 독일과 영국은 10.9%와 12%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회계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유럽 기업들의 회계는 비교적 투명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경영진 역시 자신들의 이익과 주주들의 이익을 동일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미국보다는 매력을 갖고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또 유럽에서는 미국에서는 불가능한 투자기회도 얻을 수 있다. 프라이즈 매니저는 "미국 공항 주식을 살 수 없지만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프랑크푸르트 공항 주식은 살 수 있다"며 "여행 성수기가 돌아오면 공항 주식은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증시 특화펀드 수익률도 높았다 헤이네스가 운용하는 뮤추얼유럽피언펀드는 유럽 지역에만 투자, 5월 1일까지 5년간 연간수익률 5.9%를 기록했으며 이는 미국을 제외한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지수의 수익률보다 1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는 이 펀드에 대해 리스크는 적고 변동성은 S&P500지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5년간 동종 펀드분류에서 수익률 상위 25%안에 머물렀다. 특히 헤이네스 매니저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 주요국 기업보다는 아일랜드와 스칸디나비아 지역 국가들, 스페인 등의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이같은 수익률을 올렸다. 쏜버그인터내셔널은 순수한 유럽투자펀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유럽지역 투자비중은 56%로 절반 이상이다. 이 펀드 역시 벤치마크 지수보다 나은 수익률을 올렸다. 쏜버그인터내셔널은 일본과 나머지 아시아 지역에 각각 9%와 14%를 투자했다.
2003.05.12 I 권소현 기자
  • 달러 약세..유로/달러 4년래 최고 재경신
  • [edaily 전설리기자] 1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존 스노우 장관의 달러 약세 용인 발언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는 장 중 한때 4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후 3시15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1567달러를 나타내 뉴욕 마감가보다 0.77센트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한때 1.1578달러까지 올라 4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존 스노우 재무장관은 이날 ABC방송의 "This Week"프로그램에 출연해 "달러 약세는 수출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수출업체들이 달러 약세로 인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해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듯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49엔 내려 116.89엔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엔도 스노우 장관의 발언으로 한때 116.67엔까지 떨어졌으나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차관이 시장 개입을 시사하면서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는 경제에 대한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는 10일(현지시간) 54명의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남은 기간동안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치가 하향됐다고 밝혔다.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올해 2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2.2%에서 2.1%로 하향됐으며 3분기와 4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0.1% 포인트씩 하향조정돼 3.5%와 3.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역시 2.3%로 종전 2.4%에 비해 낮아졌다. 미국이 부진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41년래 최저치인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달러를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금리 인하는 곧 달러 표시 자산의 매력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미국으로 흘러들어올 자금이 유럽으로 선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38명의 트레이더를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3분의 2가 달러 매도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 FRB 이사인 라일리 그램리는 "금리가 매우 낮아 미국으로 흘러들어올 자금이 다른 지역으로 가고 있다"며 "이는 달러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로/엔은 뉴욕 전장 마감가보다 0.41엔 오른 135.19엔을 기록했다.
2003.05.12 I 전설리 기자
  • (맥스권의 뉴욕인사이트)신기루 현상
  • [edaily]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6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1년내 최저수준인 연 1.25%에 동결한 이후 월스트리트에 여러 해석들이 혼돈스럽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5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 전망 설문조사에서 향후 미국 경제가 올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3.5%와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고, 마켓 조사기관인 인베스터 인텔리전스는 지난 주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2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낙관론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 되고 있고, 사스의 영향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점차 많은 기업들이 실적악화 예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4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긴 베어마켓의 중심에서 모든 투자자들이 FRB의 금리 결정에 촛점을 맞추었고, FRB는 지난 6일 현행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한 마켓 반응을 부정적이었다. 발표 전까지 상승세를 나타내던 마켓 흐름이 발표직후 하락하며, 상승폭에 제한을 받았다. 지난 해 11월부터 유지되고 있는 현 금리는 1961년이래 최저수치다. FRB의 중립적인 저금리 유지 결정은 기대와는 달리 이라크 전쟁의 종료에도 불구하고 회복세의 뚜렷한 시그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경기를 낙관만 할 수는 없다는 해석이다. 마켓은 금리동결 발표 중 이라크전 종전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약화하면서 유가가 낮아지고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부분보다, 현재의 저성장은 미국 경제에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는 경고에 촛점을 맞추었다. 저금리는 기업대출, 소비자 대출, 생산, 소비 등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은행보다 주식시장을 좀 더 매력적으로 만드나, 현재는 저성장으로 인해 고용감축, 미국경제 침체, 물가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이라크전 종결과 함께 확고한 불마켓의 출현이 예상과 다른데 대한 실망이 담긴 FRB의 결정은 디플레 우려와 맞물려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월가의 경제 분석가들은 빠른 경기회복 시그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경우 FRB가 내달 24~25일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일본의 디플레이션에 대해 늦은 인식이 더 깊은 디플레이션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상황은 물가가 대폭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을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디플레이션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장기 경기침체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과 동일한 발자국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며, 이는 조지 W. 부시 대톨령의 재선과도 직접적 관련이 있다. 12주째 연속 4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규 실업자수당을 신청함으로써, 디플레이션의 우려는 가능성이 아닌 현실의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수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을 우려했고 FRB 정책 담당자들도 디플레 가능성을 제기하며 아직까지 가능성은 낮지만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개월까지 150만명이 일자리를 잃음으로써, 실업률 증가가 소비를 둔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FRB의 금리동결이 경제의 원동력인 소비를 증가시킬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지역에서 SARS 감염 확대가 7~9월까지로 길어질 경우,올해 성장 전망은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가 현시점 예측의 5.6%로부터 4.7%로,동남아시아는 4%로부터 2.5%로 둔화 할것이라는 예상을 발표한 가운데, 월가는 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의 영향으로 수익을 압박 당한다고 우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다.   최근 최대 규모의 보험사인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NYSE:AIG)부터 캔터키프라이치킨,피자헛 등 대표적 패스트푸드 회사들, 항공기 부품 메이커인 굿리치, 대형 사진용품 업체인 이스트맨코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1~3월 실적에서 SARS의 영향 요인을 거론하고 있다.코닥의 간부들은 1분기의 사스 영향은 불과 시작일 뿐이며, 2분기에는 여행자 감소 및 중국시장에서의 필름 수요 감소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 이익 가운데 4분의 1을 중국 및 홍콩이 차지해 프랑스-독일의 합계를 상회하고 있다.중국발 SARS가 미국 기업에 있어 최대의 위협으로 떠오른 것이다.     메릴린치의 신발, 의류 담당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업의 제조 공장에서는 감염자를 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었고, 2분기 실적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으나, 존스 홉킨스 대학의 대서양관계연구센터의 국제 경제학자인 조세후 쿠인란은 많은 미국 기업은 중국을 생산 거점으로서가 아니라 고객 기반으로써 바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아시아에서의 공장 폐쇄와 관계없이,최종적으로는 경기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SARS의 영향으로 인해 기존의 8%에서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 SARS에 의한 경기 영향이 미국 기업에게 일시적인 것이 될지, 장기화될 지 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톰슨퍼스트콜의 조사 디렉터인 척 힐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때와 마찬가지로 SARS를 수익 악화의 변명에 이용하는 기업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현재 평균치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는 나스닥이 다우존스 산업지수보다 거래량 우위를 점하며 좀 더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다우존스 산업 지수가 9개월 전의 포지션 상황과 유사한 위치에 있으며, 강한 지지선인 9000을 향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나스닥은 강한 심리적 저항선인 1500선대를 맞이하고 있다. 1500선에서 1600선대로 돌파하지 못하면, 나스닥과 다우의 동반 하락 가능성도 있다. 마켓이 역사를 반복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가장 긴 베어 마켓이 1968년부터 1982년까지 14년간 지속됐음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현재 마켓은 낙관론 확산 분위기에 부응할 만한 뚜렸한 경기 회복 징후가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도 인식해야하겠다. 지금의 낙관론 확산 현상은 사막의 오아시스를 갈망하는 신기루 현상과 같이 불마켓을 애타게 갈망하는 신기루일 수도 있다. 투자자들은 디플레이션을 염두에 두고, 단기 하락을 통한 조정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음을 염두에 두며 신기루의 지속 여부를 관찰하며 투자에 임해야겠다. 낙관론 확산은 단기 상승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지만, 장기적 불마켓으로의 진입을 위해서는 뚜렷한 경기회복이 요구된다.
2003.05.12 I 맥스권 기자
  • (주간부동산)매매가상승 지속..강남권 재건축강세
  • [edaily 박영환기자]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의 여파로 잠시 주춤한 양상을 보이던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다시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5-8일)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한주전에 비해 0.34%상승, 전주(0.25%)보다 상승폭이 다시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구별로는 송파(0.53%), 서초(0.46%), 강남(0.42%), 강동(0.42%), 금천(1.05%), 동대문(0.52%), 구로(0.41%), 동작(0.38%), 마포(0.36%), 은평(0.33%), 양천(0.3%), 강서(0.29%) 등이 상승했다. 재건축시장도 0.76%상승, 전 주(0.39%)보다 상승폭이 2배 가량 다시 커진 가운데 저밀도가 1.06%, 일반재건축은 0.58%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전세시장은 -0.04%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약세가 지속됐다. 은평(0.29%), 동작(0.14%), 관악(0.13%), 송파(0.11%) 등이 오른 반면 금천(-1.19%), 도봉(-0.26%), 양천(-0.16%), 서초(-0.07%), 강동(-0.04%), 강남(-0.03%) 등 13개구는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계절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하지만 서울,수도권은 재건축 대상 단지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수요가 없고 거래가 한산한 지역도 많아 전체 시장의 상승 기조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는 송파(0.53%), 서초(0.46%), 강남(0.42%), 강동(0.42%), 금천(1.05%), 동대문(0.52%), 구로(0.41%), 동작(0.38%), 마포(0.36%), 은평(0.33%), 양천(0.3%), 강서(0.2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나머지 지역들도 0.1%~0.2%대 안팎의 주간 변동률을 기록, 하락한 구는 없었다. 평형대별로는 강동, 금천, 동대문, 송파, 서초 등 주요 지역 소형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한 주간 서울지역 20평이하 소형이 0.79%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거래가 주춤했던 전 주(0.37%) 보다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 개포주공, 강동 고덕,둔촌주공, 서초 반포 저밀도, 그리고 추가부담금 하락이 확실시되는 주공4단지를 비롯한 송파 잠실지구 등 저밀도를 포함한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시장은 서울전체가 주간 0.76%로 전 주(0.39%)보다 2배 가량으로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저밀도가 1.06%, 일반재건축은 0.58%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중동이 주간 1.02%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동신도시 입주 등 주변 새아파트 가격에 맞춘 가격 조정 외에도 최근 부천 중동주공 등 재건축 오름세, 지하철 연장 개발 가능성 등이 언급되면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평촌(0.31%), 일산(0.17%), 분당(0.06%), 산본(0.04%) 순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산본도 소폭이지만 2주만에 하락세를 면했다. 신도시는 중동, 평촌 등 각 지역에서 대부분 40~50평형대 이상 중대형이 상승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 수도권은 강세가 이어졌다. 광명(3.41%), 성남(1.17%), 군포(1.11%), 화성(1.11%) 등 주요시장이 한 주간 1%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고 평택(0.98%), 수원(0.9%), 부천(0.82%), 의왕(0.6%) 등도 수도권 전체평균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은평(0.29%), 동작(0.14%), 관악(0.13%), 송파(0.11%) 등이 미미하지만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금천(-1.19%), 도봉(-0.26%), 양천(-0.16%), 노원(-0.11%), 서초(-0.07%), 강동(-0.04%), 강남(-0.03%), 강서(-0.01%) 등 서울 전역에서 총 13개 구가 하락세를 기록했고 서울 전체는 주간 -0.04%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0.06% 변동률로 전 주(-0.15%) 보다는 하락폭이 작았다. 신도시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중동(0.34%)만 올랐으며, 나머지 지역은 소폭 하락하거나 변동이 없었다. 산본이 -0.23% 하락률을 보였고 분당(-0.17%), 일산(-0.01%) 지역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소형보다는 중대형 하락폭이 컸다. . 수도권은 평택(0.9%), 부천(0.43%), 이천(0.35%), 수원(0.24%), 김포(0.23%), 용인(0.1%)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화성(0.05%), 성남(0.04%), 광주(0.03%), 오산(0.02%) 등도 미미하지만 수도권 평균이상 변동률을 기록했다. 하락한 지역은 의정부(-0.55%), 군포(-0.35%), 안산(-0.27%), 파주(-0.24%), 구리(-0.23%), 광명(-0.12%), 안양(-0.08%), 고양(-0.07%), 인천(-0.02%) 등이다.
2003.05.11 I 박영환 기자
  • 건보 고소득 전문직에 `펀드매니저`도 포함
  • [edaily 김희석기자] 오는 9월부터는 펀드매니저도 고소득 전문직으로 분류돼 건강보험의 집중관리를 받게됐다. 또 고소득자의 보험료 상한선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올해 하반기중에 강구된다. 이와함께 고액현금거래 보고제도 도입이 중장기 과제로 검토된다. 9일 대통령 직속 빈부격차·차별시정 태스크포스는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 회의에서 `빈부격차 완화를 위한 세원투명성 제고방안`을 통해 이같이 보고했다. 태스크 포스는 건강보험료 부과의 형평성을 제고하기위해 6월부터는 변리사, 건축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등 4개 직종을 고소득 전문직에 추가하고 9월부터는 공증인, 수의사, 펀드매니저 등으로 확대키로했다고 밝혔다. 현재 집중관리 대상인 고소득 전문직은 의사, 변호사, 약사, 법무사, 세무사, 회계사 등 6개 직종이다. 또 보험료 변동 자동비교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지역·직장간 보험료가 현격하게 차이나는 사업장에 대해 분기별로 확인하고 직종별·지역별 표준소득금액을 설정하여 기준이하의 사업장에 대해 우선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또 고소득자의 보험료 상한선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올해 하반기에 강구하겠다고 소개했다. 태스크포스는 이와함께 부가가치세 총사업자의 절반에 이르는 간이과세자와 납부면제자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 내년중 부가가치세법을 개정해 연 매출 4800만원인 간이과세자 기준금액을 축소,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더불어 고소득 자영자의 과표를 양성화하기위해 일정금액 이상의 현금거래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관계기관에 보고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인 `고액현금거래 보고제도` 도입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키로 했다.
2003.05.09 I 김희석 기자
  • (문답풀이)김포·파주 신도시건설
  • [edaily 김희석기자] 1. 대규모 신도시 건설이 꼭 필요한가? -향후 5년간 수도건내에서의 주택수요량은 약 150만호로 이중 55%를 공공택지에서 건설한다고 할때 필요한 택지면적은 약 3800만평임 -기 확보분 1800만평을 제외하면 신규로 2000만평을 개발해야 하며 이를 과거와 같은 규모(약 30만평)로 지정할 경우 60~70여개의 택지지구지정이 필요함 -따라서 교통문제를 광역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자족기능 확보가 가능하도록 하기위해서는 대규모 개발할 필요. 다만 주택부족지역의 위칙, 개발가능지의 개발여건, 토지이용계획 등을 고려할 때 중소규모개발의 병행 추진도 불가피 2. 신도시의 선정기준은? -주택부족 지역의 위치, 수도권개발축과 권역별 균형개발, 상위 토지이용계획, 개발압력 정도 및 난개발 진행상황 등과 개발과 환경의 조화유지 가능성, 해당 지자체의 요구도 고려됐음 3. 지구별 주택분양 일정은? -기존지구를 확대하는 파주는 06년초에 주택분양을 시작하고 김포지구는 06년말에 분양을 개시하여 각각 08년말에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 4. 2개 신도시를 건설하면 수도권 주택공급에 어느정도 기여하는가? -김포와 파주지역에 총 11만7000호의 주택이 공급돼 수도권 전체 주택보급률이 2%p정도 상향되며 이중 4만호가 임대주택으로 공급돼 서민주거안정에 상당히 기여할 것임. 5. 지금도 서북부지역에 만성적인 교통난이 있는데 더욱 악화시키는 것 아닌가? -파주 김포 등 서북부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작년부터 수도권 북부지역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에 착수하여 마무리 단계에 있음 -이번 계획에서 제시된 교통개선대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정부 재정으로 한계가 있어 김포, 파주 2개 신도시 건설에서 발생되는 개발이익 전부를 투자하여 동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개발할 계획임. 6. 민간부분의 택지개발이 위축돼 수도권에서 택지가 상당시 부족한데 장기적인 택지수급계획이 필요한 것 아닌가? -향후 10년간 수도권의 공공택지 수요은 7600만평으로 보고 있으며 권역별로 기존 도시계획구역내, 시가화예정용지, 개발제한구역 조정가능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택지확보방안을 강구중에 있으며 이번에 발표한 신도시도 그 방안중의 하나임. 7. 주변지역의 난개발 방지를 위한 대책은? -과거 5개 신도시의 경우 주변지역개발을 효율적으로관리하지 못해 신도시개발을 부정적으로 보는 원인을 제공 -이번에는 대상지 발표화 동시에 해당지자체와 협의하여 주변지역(김포, 인천검단, 파주, 고양)에 대한 개발행위허가제한 등 난개발방지대책 수립 시행할 계획임. 8. 새로운 신도시개발보다는 기존시가지내 재개발 및 재건축 수요관리로 전환돼야 하는 것 아닌가? -수도권의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내면 30만호의 주택공급이 필요 -개발가능지 감소, 기존 건축물의 노령·노후화 진행에 따라 향후 택지수급계획에 기존시가지 개발이 차지하는비율을 확대하고 있음. 9. 김포신도시에 조성되는 국제교류촌의 구체적인 계획은? -동북아 물류중심지 건설 일환으로 추진중인 김포 경제특구는 업무중심지로, 여기서 근무하게될 외국인의 만남의 장과 휴양시설 등 문화공간으로 국제교류단지(1만평) 조성 -경기도가 추진중인 영어마을, 외국인 자녀를 위한 교육시설 등 교육단지(1만평)를 건설하고 -나머지 3만평은 주거단지도 외국인 숙박단지(한국 전통숙박단지 포함)와 일반주거단지(아파트, 빌라형 타운하우스)를 조성할 계획임. 10. 파주지역은 민간에서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거나 계획중인 지역이 많은데 이지역을 신도시로 조성하는 이유는? -파주지역에서는 8개 민간주택사업체에서 8800여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하였고거나 건설중인 것으로 파악됨 -민간개발시 도로, 학교 등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아파트만 건설함으로서 기반시설 부족으로 인한 난개발 치유 차원에서 공공개발이 불가피함.
2003.05.09 I 김희석 기자
  • 중국, 사스 비상경제책 발표.."미봉책" 평가
  • [edaily 권소현기자] 사스(SARS)로 중국 경제의 앞날이 갈수록 불투명해 지고 있다. 여전히 중국에서 사스는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비상 경제대책을 내놓았지만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도 현재 사스 상황은 여전히 암울하고 경제적인 영향도 매일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인정했다. ◇수출·외국인 투자 "걱정"..무역적자 우려도 우선 사스 감염지역의 근로자들은 직장으로의 출근을 자제하고 있어 기업들이 제대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식당과 호텔 등 중국 경제의 1/3을 차지하는 서비스 영역도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우려는 사스가 중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수출과 외국인 투자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광동지역의 대만 제조업협회 회장인 하예스 로우는 "이미 제조주문이 30~60% 떨어졌다"며 "전자, 의류, 플라스틱 등 업종 가릴 것 없이 전부 수출주문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만약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주문이 몰리기 시작하는 여름까지 사스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중국 경제가 입을 파장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만으로 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호소하는 기업들도 있다. 사스 바이러스가 인체 밖에서도 수시간 이상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탓이다. 한 대기업은 홍콩과 호주로부터 냉동 돈육 선적주문이 87%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기업은 미국 바이어들이 비식료품에 대해 수출전 소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독비로 컨테이너당 300달러의 추가비용이 든다고 이 업체는 털어놨다. 특히 이날 중국이 발표한 경제대책안에는 수출제품에 대한 검역 작업을 강화할 방침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업계 이러한 고충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가는 중국 제품을 아예 수입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러시아 당국은 중국과 맞닿아 있는 국경 일부를 폐쇄했으며 항공사들에게 중국과 홍콩, 대만 운항노선의 티켓 판매를 보류토록 했다. 이어 이들 국가간 운항노선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올해 10년만에 처음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사스가 3개월내에 진정되지 않으면 중국의 올해 무역적자 규모는 20~3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전했다. CSFB의 아시아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동 타오는 외국인 투자 계약 규모가 올해 50~80%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홍콩시립대학의 리 퀴이와이 경제학 교수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사스로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 교수는 "외국인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꺼리면서 외국인 투자금액이 감소할 것이며 중국 국내 경제도 단계적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대책 발표..미봉책에 불과 이처럼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자 중국 정부는 8일 비상 경제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일자리 창출 및 업계 지원을 위한 공공지출 확대와 사스 발생지역의 해고 금지가 골자다. 일단 중국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공공지출을 늘릴 방침이다. 특히 사스로 인한 타격이 큰 항공, 여행, 식당업계의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는데 지출을 늘릴 방침이다. 또 고용시장 안정을 위해 사스 감염지역 기업들에 대해 해고 금지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대책으로 그동안 중국이 국영 기업과 부채부담이 높았던 국영 은행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사스 타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 이같은 효과가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의 한 미국 은행가는 "공공지출 및 은행권 대출 확대와 같은 정책이 2~3개월정도 이어진다면 괜찮지만 이보다 길어질 경우 문제다"며 "중국 은행들이 대출해 준 금액은 이미 상당하기 때문에 더 이상 자금을 빌려줄 상황이 못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3.05.09 I 권소현 기자
  • (설문④)edaily 경기진단 설문조사 결과
  • [edaily 김기성기자] edaily는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 거래소 상장 시가총액 상위 등 37개 비금융 주요업체를 대상으로 '국내경기 긴급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의 질문 및 답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다 답변) 1. 미국-이라크전쟁에 이어 사스(SARS)와 북핵문제 등으로 국내외 경제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올해 사업계획을 조정하셨습니까. 1)조정하지 않았다(27사, 73%)** 2)조정했다(2사, 5.4%) 3)조정을 검토중이다(8사, 21.6%) 2.(1번 문항 1번 답변에 한해) 조정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동일한 답변 분류 결과) -추후 상황 보고 결정(17.4%) -올 경기 위축 사업계획에 이미 반영(17.4%) -산업특성상 별 영향 없음(56.5%)** -기타(8.7%) 3.(1번 문항 2번 답변에 한해) 구체적으로 조정한 항목(투자보류 포함)과 이유, 수정폭은 어떻게 됩니까. (답변 기업) -농심: 북핵 등에 따른 경기 불투명 반영, 국내 설비투자 잠정 보류 -신성이엔지: 불확실성에 대비, 투자비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축소 4. 중국 경제가 사스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중국 지역 투자에 대해 어떤 방침을 갖고 계십니까. 1) 예정대로 시행한다(22사, 59.5%)** 2) 일단 보류했다(5사, 13.5%) 3) 축소했거나 축소를 검토중이다(-) 4) 예정보다 더 늘렸다(2사, 5.4%) 4. 기타(예. 올해 중국 투자 계획이 없다)(8사, 21.6%) 5. 사스로 인한 올해 중국 수출, 또는 매출에 있어 영향은 어느 정도로 예상합니까. 1) 영향이 없다(22사, 59.5%)** 2) 영향이 있다(15사, 40.5%) 영향이 있다면 목표 수출액, 또는 현지 매출액 대비 몇 %로 예상하십니까. (동일 답변 분류 결과) -10% 미만(50%)** -10~20%(10%) -20~30%(20%) -30%~(10%) -기타(10%) 6. 일각에서는 이라크전쟁 종전으로 국내 소비심리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경기 회복 시기를 언제로 보고 계십니까. 1)종전 이후 이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2분기(3사, 8.1%) 3)3분기(11사, 29.7%) 4)4분기(9사, 24.3%) 5)내년(14사, 37.8%)** 7. 올해 국내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두개씩 골라주십시요. 1)사스(13.7%) 2)북핵(37.0%)** 3)노사관계(6.8%) 4)정부 경제정책(24.7%) 5)유가(6.8%) 6)물가(6.8%) 7)환율(4.2%) 8. 국내 경기 부양과 관련, 추경예산 편성과 콜금리 인하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1)필요없다(7사, 18.9%) 2)필요하다(30사, 81.1%)** -필요하다면 적당한 시기는. (동일 답변 분류 결과) -즉시(8사, 32%) -2분기(9사, 36%)** -하반기(8사, 32%) 9. (8번 문항 2번 답변에 한해) 경기부양책으로 어떤 정책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합니까. 1)재정 조기집행(12.5%) 2)추경 예산 조기 편성(12.5%) 3)건설 경기 부양책(10%) 4)특소세 인하 등 세제지원(25%) 5)금리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12.5%) 6)규제 완화 정책(27.5%)** 7)기타(-) 10.1분기 실적 집계가 마무리되고 있으며 2분기도 한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은 어떨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1)비슷하다(19사, 52.8%)** 2)보다 좋아진다(7사, 19.4%) 3)보다 나빠진다(3사, 8.3%) 4)예상하기 어렵다(7사, 19.5%) *설문 응답업체(무순)-37개사* CJ 하이트맥주 농심 신세계 롯데칠성 태평양 KT&G 삼성물산 LG 대한항공 포스코 제일모직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대우종합기계 KT SK텔레콤 LG화학 에쓰오일 SK(주) 금강고려화학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현대모비스 LG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LG전자 우영 삼성SDI 삼성전자 신성이엔지 삼성전기
2003.05.06 I 김기성 기자
  • (설문③)대기업73%, "사업계획 조정안했다"
  • [edaily 김기성기자] edaily가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 3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기업들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북핵문제 등에 따른 국내외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스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는 중국 지역에 대한 투자계획을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업체가 60%에 육박, 세계경제의 최대 동력으로 등장한 중국시장 공략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설문 응답 37개사중 73%(27개사)는 사업계획을 '조정하지 않았다'고 답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반면 '조정을 검토중이다'와 '조정했다'는 각각 21.6%(8개사)와 5.4%(2개사)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산업특성상 중국 지역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등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조선과 식음료 등에 속한 기업이 다수 포함된 게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와 CJ 신세계 KT&G 등 식음료업체, LG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업체가 조정하지 않은 업체의 절반을 넘어서는 56.5%를 차지했다. 세계경제 위축 변수들에 대한 업종별 민감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라크 전쟁에 이은 '사스' '북핵' 등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변수인 만큼 조급하게 사업계획을 조정하기 보다는 향후 추이를 더 지켜보는 게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답변이 17.4%에 달했다는 게 이를 입증한다. 경기위축을 예측하고 이미 사업계획에 반영했다는 답변도 17.4%를 차지했다. 통상 기업들은 전년 3분기말에 사업계획을 수립, 그다음해 1분기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사계획을 조정하는등 경기반영에 적극 임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기업들이 갖가지 외부 변수에 대해 "신중 경영"으로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농심과 신성이엔지 등 2개사는 사업계획을 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성이엔지는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연간 투자비를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축소했으며 일반관리비도 줄였다. 농심은 북핵 문제 등에 따른 경기불투명성 등으로 인해 국내 설비투자를 잠정 보류했다. 또 포스코 삼성전기 SK텔레콤 기아차 쌍용차 현대건설 제일모직 롯데칠성 등 8개사는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 경제가 사스로 휘청대고 있으나 22개(59.5%) 기업은 중국 투자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사스가 지속적으로 만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 뿐 아니라 세계 최대 수출지역으로 부상중인 중국시장 공략은 향후 성장을 위해 불수불가결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LG건설과 S-oil 등 2개사는 오히려 '예정보다 늘렸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일단 보류했다'는 답변은 5개사(13.5%)에 불과했고 8개사(21.6%)는 올해 중국 투자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사스 확산에 따른 중국지역 수출액 또는 현지 매출액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5개사(40.5%)에 달했다. 이들 업체중 절반 가량이 '목표 대비 10% 미만'이라고 답해 사스 영향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30%(20%) ▲10~20%, 30% 이상(10%) 등의 순이었다. 응답 업체 37개업체중 중국 수출 비중이 미미한 조선 식음료 통신 등 22개사(59.5%)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2003.05.06 I 김기성 기자
  • (설문①)대기업62%, 경기 "4분기 이후에나 회복"
  • [edaily 김기성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60% 이상이 국내경기 회복시기를 '4분기' 또는 '내년'으로 꼽는 등 올해 경기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기업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관련, '추경예산편성','콜금리 인하'보다는 '규제완화' '세제지원' 등이 더욱 효과적인 경기진작책이라는 답변했다. 이는 대기업에 관한 규제완화를 둘러싸고 재계가 그동안 보여왔던 정부와의 시각차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이서 주목된다. 아울러 대부분의 대기업은 미국-이라크전쟁에 이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중후군), 북핵문제 등 돌발변수 발생에도 불구, 사업계획을 조정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내 투자도 예정대로 시행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edaily가 삼성전자(05930) SK텔레콤(17670) 포스코(05490) 현대차(05380) 등 거래소상장 시가총액 상위사 등 37개 비금융 주요 기업의 재무 및 기획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경기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아래 그래프 참조 이번 조사에서 '국내 경기 회복 시기를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삼성SDI 기아차 현대건설 등 14개사가 '내년 이후'라고 응답, 가장 높은 37.9%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 9개사(24.3%)는 '4분기'라고 답변, 4분기이후 국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60%를 웃돌았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30개사(81.1%)가 '필요하다'고 답해 압도적으로 우세, 현재 경기상황의 심각성을 대신했다. '정부의 가장 효과적인 경기부양책'으로는 11개사(27.5%)가 '규제완화정책'에 손을 들어 가장 많았다. 또 '특소세 인하 등 세제지원'이 10개사(2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추경예산 조기편성'과 '금리인하 등 통화완화정책'는 각각 12.5%에 그쳐 현재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부양책보다 '규제완화' '법인세 인하' 등 제도개선쪽을 선호, 재계와 노무현 정부간 시각차를 그대로 보여줬다. 대기업들은 또 '북핵 문제'(37.0%)와 '정부의 경제정책'(24.7%)을 올해 국내 경기의 최대 변수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사스'가 13.7%, '노사관계' '유가' '물가'가 각각 6.8%씩이었으며 '환율'은 4.2%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응답기업들은 '국내외 경제 위축에 따라 올해 사업계획을 조정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정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73%(27개사)나 차지했다. 조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산업특성상 별 영향이 없다(56.5%) ▲향후 상황을 보고 결정(17.4%) ▲경기 위축 사업계획에 이미 반영(17.4%) 등의 답변이 나왔다. 대기업은 중국 지역의 '사스' 확산에도 불구, 중국 투자를 '예정대로 시행한다'(59.5%)는 입장이 많았으며, 40.9%는 '사스로 인한 중국 수출 또는 현지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수출 및 현지 매출 차질은 목표대비 10%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절반을 차지했다.
2003.05.06 I 김기성 기자
  • (가판분석)5월3일자 조간신문 주요 기사
  • [edaily 홍정민기자] ◇헤드라인 -한경: 과거 분식회계 대사면 추진..당·정, 형법상 배임죄 해결 법률개정 검토 -매경: 국고채금리 속락 최저치 육박..금리인하 때놓쳐 시장왜곡 -서경: 재정에도 시장원리 적용..내년 지자체 파산제·중앙부처 사고관리제 도입 -조선: 북한·이란에 직설적 경고..부시, "대량살상무기 보유국과 싸울 것" -동아: 다당제 구도 정계개편 추진..신노파 "신당-한나라-민주 잔류파 등 4~5개 당으로" -한겨레: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 진상규명법안..국회사 2년넘게 낮잠 -한국: "북송금 국정원이 주도"..당시 외환은행 송금담당 특검조사뒤 언급 -경향: 정치권 "보-혁 분화"조짐..여, 신당 추진속 야 개혁파 독자노선 움직임 ◇주요뉴스 -외평채 가산금리 사상최저..10년물 0.01% 하락 1.02%(서경 등) -추경 4조~6조 내달 국회상정..김 부총리, SOC투자·중기지원 등 강력부양책 시사(서경 등) -"은행장 인사 개입 안한다"..김 부총리..법인세 인하 2005년 이후로(매경 등) -"회계분식 대사면 검토"..분식 집단소송 대상서 제외도..김효석 민주 정책조정위원장(매경 등) -경제 자유지역법 보완추진..동북아경제 추친위(매경 등) -신규카드채·ABS 만기연장 제외..금감원, 카드사공동 채권추심사 설립 허용(서경 등) -채권금리 4.3%대 진입눈앞..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4.4%(서경 등) -대기업대출 2개월 연속 증가..회사채 시장 위축영향 지난달 1조9000억 늘어(서경 등) -"북송금 국정원 계좌이용"..은행실무자 "편의제공 요청"(경향 등) -전력배전부문 민영화 중단위기..구조개편비용 3200억 날릴판(매경) -막힌 기업돈줄 숨통 트이나..4월 회사채발행 전달보다 40% 늘어(한국 등) -"디플레 전세계 확산우려"..IMF경제 보고서(동아) -한국, 지재권 감시등급 상향..미, "추가양보 안하면 우선감시대상국으로"(한국 등) -올 대일 적자 사상 최고 기록할 듯(조선 등) -주공-토공 통합 백지화.."노 정부 공공개혁 뒷걸음" 비판 고조(동아 등) -정부, "외국인 근로자 산업연수생제 폐지방침" 후퇴..고용 허가제와 병행 실시키로(동아) -GE캐피탈, 우리카드 인수추진..지분 20~49% 매입(한경) -SK글로벌, 채권단 파산신청에 맞대응..싱가포르 법인 법정관리 신청(한경) -국민은행 CI용역 비리혐의 포착..감사원 400억 규모 간판교체 관련(매경) -국내외 SW사 제휴 급물살(서경) -SK텔레콤, 독립채비 본격화..이사회 기능 강화..보상평가위원회 도입검토(매경) -"미, 이라크 석유 민영화 추진"..WSJ "비밀 컨설팅문서" 보도(현겨레) -미, 터키에서도 전면철군(조선 등) -부시·블레어, 스위스서 전범 피소..민간단체서 소제기(조선)
2003.05.02 I 홍정민 기자
  • 5월 증시, 550~650p 범위내 등락-삼성
  • [edaily 문병언기자] 삼성증권은 30일 5월 주식시장은 일정한 지수 범위내에서 등락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 관점에서 지수 550~650선 전망을 고수하고 지수 평균은 580~590선을 예상했다. 지수 흐름은 조정 후 재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550선 근접시 모멘텀 매수를 권고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우선 수급의 경우 외국인의 매도 공세와 잠재 프로그램 매물 출회 우려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은 아시아지역을 강타한 SARS 충격 및 북한 핵 위협의 잔존으로 인해 외국인의 선호 대상국가에서 밀린 것으로 판단했다. 문제는 향후 외국인의 매도전략이 지속될 수 있느냐의 여부인데 매도이유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도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가가 하락 측면에서 오버슈팅할 이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스와 관련, 사스가 초래할 수 있는 역내 수요둔화 및 교역위축을 우려한다며 특히 SARS의 진원지인 홍콩과 중국이 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 및 이 지역에 대한 국내 수출비중을 감안하면 수출이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존 시각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 핵문제의 경우 베이징 3자회담의 결렬에도 불구하고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낙관했다. 우리 정부가 유연한 외교적 대응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한-미간 정책 이견은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고 부시 행정부 역시 현 경제여건상 대북협상에 있어 온건파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해결로 가는 과정에서 시장은 일희일비할 수 있지만, 평화적 해결을 전제할 경우 현 주가는 북한발 악재를 상당폭 선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2003.04.30 I 문병언 기자
  • 서울 아파트·연립주택 기준시가 19.5% 급등
  • [edaily 오상용기자] 오는 30일부터 적용되는 전국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기준시가가 전년동기대비 15.1%나 올라 정기공시 기준으론 지난 90년 46.5% 이후 13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지역의 아파트와 연립주택 기준시가는 각각 19.6%, 12.1% 상승하는 등 이들 공동주택의 기준시가 상승률은 19.5%에 달했다. 또 전국에서 기준시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 180평형으로 32억4000만원에 달했다. 평당 기준시가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도곡 주곡2차 13평형이 평당 3149만2000원을 기록했다. 국세청은 29일 7만4412동, 516만3000세대 공동주택(아파트 및 연립주택)을 대상으로 기준시가를 정기고시하고, 4월30일부터 최초 양도 또는 증여·상속하는 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 기준시가는 지난해 4월 발표때보다 15.1% 올랐다. 시도별로 대전지역의 상승률이 26.0%로 가장 높았고, 인천 22.0%, 서울 19.5%, 경기 18.4%, 경남 14.9%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국세청은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투기수요가 상존하고 있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고시기준율을 5% 상향조정해 기준시가의 현실화율을 높였다"면서 "아파트가격이 지속적으로 큰 폭 오르거나 내릴 경우 기준시가를 수시고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고시로 서울 서초구 M아파트 34평형 아파트를 매매할 경우 3637만7000원의 양도세를 물게돼 전년 고시때보다 양도세 부담이 177.90% 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다만, 이번 고시에 따른 양도소득세 부담 평균증가율은 보유기간에 따른 공제액 차이 등으로 일률적으로 추산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대전광역시가 행정수도 이전계획에 대한 기대감으로 26.0% 상승,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인천지역은 인천공항 활성화 및 서해안 개발에 힘입어 지난해 22.1%에 이어 22.0%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고, 인구 밀집지역인 서울 경기지역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시도별로 기준시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의 경우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 180평형이 32억4000만원 ▲경기도에선 성남시 분당동 샛별마을 67평형이 8억1000만원 ▲인천은 계양구 작전동 동보2차 83평형이 3억69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시가 상위 10위 아파트에는 모두 서울 서초·강남·중구에 위치한 아파트가 차지했다. 연립주택 가운데서는 서초구 양재동의 신동아빌라 89평형이 18억4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아파트별 기준시가 상승률은 창원시 명서동에 위치한 명곡주공 17평형이 지난해 4월 4850만원에서 이번에 1억1200만원으로 고시돼 전년보다 130.9% 올라 가장 높았다. 기준시가 상승금액은 강남구 청담동 청담로얄카운티 116평형이 1년새 4억3200만원 올라 가장 컸다. 평당 기준시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도곡 주곡2차 13평형이 평당 3149만2000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전북 익산시 사원 아파트 16평형이 평당 28만1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이번 고시한 공동주택 기준시가의 상세내용은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03.04.29 I 오상용 기자
  • 아시아, 사스로 `동반 금리인하` 가능성 꿈틀
  • [edaily 공동락기자]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24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로는 처음으로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으로 인한 경기위축을 우려해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상당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뉴질랜드의 이같은 조치가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로 크게 파급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전망했다. 리만브라더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롭 서바라먼은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분위기가 수개월 내에 한국, 대만, 인도네이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이 사스로 인해 크게 둔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사스의 감염자 숫자는 4300명에 이르며 사망자 숫자만 250명 수준에 달하고 있다.이중에서 90% 이상이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 국가들에 집중돼 이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연쇄 금리인하 가능성을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이동과 접촉을 꺼리면서 여행, 관광 등의 산업이 곧바로 직격탄을 맞았다.세계은행은 전일 이를 반영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5.5%에서 5.0%로 하향했다. 국가별로는 뉴질랜드의 인근 국가인 호주가 금리인하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또 사스의 피해가 막심한 홍콩과 대만 역시 이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18명의 조사 대상 가운데 16명이 뉴질랜드의 금리 인하 이후 호주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스트레일리안앤뉴질랜드은행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더 개리스는 "사스의 피해가 호주의 수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현시점에 당장 금리를 낮추지는 않더라도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스의 피해가 큰 대만과 홍콩 역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홍콩의 경우 최근 사스로 인해 대규모 자금지원안을 발표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어 이같은 가능성을 더욱 높혀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경우 최근 몇년간 금리를 조정해 실질 금리가 제로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2003.04.25 I 공동락 기자
  • 주식시장 체크포인트(25일)-동원증권
  • [edaily 김상욱기자] 동원증권은 25일 주식시장 주요 체크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긍정적 뉴스 -OECD,하반기부터 세계경제 회복전망 ▲부정적뉴스 -신정부 출범이후 첫 선거 여당 패배 -북경 미,중,북 3자회담 성과없이 조기종결 -北, `핵무기 보유" 확인-핵실험 위협-북경3자회담 -OPEC, 하루 200만배럴 감산 결정 -미국,유럽증시 하락마감 -기업 자금조달 여건 급격히 악화, SK사태이후 신용위험 커져,회사채 매수세 위축-LG경제 -세계은행 한국 올해 GDP성장률전망치를 당초의 5.5%에서 4.9%로 하향 조정 -사스관련, 중국내 한국기업 피해확산전망, 수출소비등 4조원 넘을 전망 ▲주요증시 미국 다우지수 8,440.04 -75.62 (-0.89%) 나스닥지수 1,457.23 -8.93 (-0.61%) S&P 500 지수 911.43 -7.59 (-0.83%) 유럽 영국 FTSE 100 지수 3,899.00 -67.50 (-1.70%) 독일 DAX 지수 2,891.62 -82.78 (-2.78%) 프랑스 CAC 40 지수 2,903.04 -59.63 (-2.01%) 아시아 홍콩 항성지수 8,442.11 -77.49 (-0.91%) 상하이 B주 1,503.59 -38.37 (-2.49%) 싱가포르 STI지수 1,243.01 -23.07 (-1.82%) 대만 가권지수 4,374.94 -189.99 (-4.16%) 일본 닛케이지수 7,854.57 +61.19 (+0.79%) ▲국내뉴스 -S&P, 한국에서 외국인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중요 -펀드매니저들, 한국증시 투자의견 "중립" <월간 주식 포트폴리오 동향조사>S&P, 한국 외국자본 급격 유출 우려..정부 카드대책 비판 -국제선 5월 예약률도 저조.항공사 비상, 희망퇴직.복리후생 축소.세제지원 요청 -자동차 보험시장 8조원 육박.사상 최대 -SK글로벌 해외법인 개별 법정관리 신청할 듯,해외빚 2조4천억원 `바이아웃" 플랜 검토 -EU,하이닉스에 33% 상계관세 부과 -국민은행 카드론 만기연장, 20만명 대상, 타 은행및 카드사들도 검토중 -카드사 연내 4조 5500억 자본확충 -SKG,해외예치 SK 1천만주 매각추진, 자사주펀드 260억 해지, 유동성확보 ▲북핵뉴스 및 이라크관련 -美, 아지즈 前이라크 부총리 신병 확보 ▲전기전자통신뉴스 -세계 반도체장비 시장,1분기 저저한 성장률불구 회복세 진행중 -더인포메이션네트워크 -중국 2007년까지 IT시장 매년 17.4% 성장전망-컴퓨터월드 -북미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40인치 미만급 판매 비중 급증,지난해 10월 부터 올 2월까지 12%에서 22%로 상승 -臺 광학 디스크업체들 공 CD-R 가격 인상 계획 ▲실적 및 등급뉴스 -대만 2위 LCD업체인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 2분기 연속 손실 기록 -소니, 회계연도 4.4분기 손실 큰 폭 확대 -아마존닷컴 분기실적 애널리스트 전망치 상회 -푸조, 1.4분기 매출 3% 증가.유럽시장 점유율 확대 -SBC커뮤니케이션, 미국 2위의 지역전화 서비스업체1.4분기 흑자전환 -다우케미컬, 1.4분기 순이익 전망치 상회, 비용 절감과 볼륨 개선,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노텔, 1.4분기 주당 순이익 1센트.매출 18% 감소 -S&P, AT&T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 확대 ▲원자재 및 주요지표 -바스라 부근 유정 4곳서 원유 생산 재개 -국제 금시세, 사스확산에 따른 전세계 경제 침체, 미국 달러화 약세 등에 대한 우려가 증폭안정투자처 인식 상승.335.10달러 -뉴욕유가, 5개월래 최저 수준서 변동없이 마감.$26.64 ▲국제뉴스 -美 올 1.4분기 GDP성장률 2.3% 예상-DJ -美 3월 기존주택판매 감소 전망-블룸버그 설문 -피치 홍콩 올해 GDP성장률전망을 2.5%에서 1.5%로 하향 -S&P 필리핀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B"로 한단계 하향,정부부채와 재정적자증가영향 -GDP 대비 예산적자 1%포인트 상승시 장기 금리 25bp 올라-FRB -미국 주요 은행들 대부분 향후 12개월간 달러 추가 하락 예상
2003.04.25 I 김상욱 기자
  • (SARS)②경제는 이미 감염..방역망이 없다
  • [edaily 안근모기자] "한국에서는 아직 사스(SARS) 환자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사스에 가장 취약한 관광수입의 경제비중이 극히 낮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지난 11일 김진표 부총리가 영국 런던에서 한 말이다. 해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말이지만, 최근의 사스사태를 바라보는 우리 경제정책 당국의 낙관적 시각이 녹아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지난 1일 국립보건원의 김문식 원장은 "사스(SARS)의 국내유입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사스의 국내 상륙은 비단 관광산업만의 문제가 아니기도 하다. 심각한 사스 홍역을 앓고 있는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지는 우리 수출상품의 4분의 1 이상이 들어가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우리 경제는 이미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다. ◇한은 "경제충격 예상 웃돌 가능성"..중국이 특히 문제 한국은행이 주요 투자은행들의 분석을 토대로 최근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성장률이 오로지 사스때문에 0.2∼0.5%p, 홍콩은 0.6%p 이상, 대만·태국·말레이시아 등은 0.2∼0.9%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투자은행들의 전망치는 사스가 2분기중 진정될 것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실제 성장률 하락폭은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특히 "중국경제가 투자은행의 예상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체 수출의 40%를 맡고 있는 광동성에서 사스가 발원함에 따라 조업단축 또는 공장폐쇄가 우려되고 있으며, 중국 경제를 이끄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는 "중국의 감염자 수 및 피해상황이 알려진 것보다 더 클 것"이라며 "이는 중국에 대한 불신감을 높여 투자연기 또는 취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홍콩 역시 사스 발생으로 2분기 경제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고, BNP파리바페레그린은 사스가 홍콩경제에 미칠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9%로 하향조정했다. ◇수출·소비 동반 충격 우려.."중국 다음으로 큰 피해" 문제는 사스가 창궐하고 있는 중국과 홍콩 두 지역이 미국을 능가하는 우리의 수출대상국이라는 점이다. 두 곳에 대한 우리 수출의 의존도는 23.6%에 달해 이미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훨씬 웃돌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은 올 들어 61%, 홍콩에 대한 수출은 29%의 급신장세를 기록, 우리 경제를 거의 유일하게 떠받치는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다. 검역과 통관이 까다로와지는 간접적인 수출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LG증권은 최근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 전망치를 3.5%로 하향조정하면서 "중국 및 아시아 경제에 대한 우리나라의 높은 의존도를 감안할 때, SARS가 국내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한국은 크게 타격을 입을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건당국이 `시간문제`로 보고 있는 사스 상륙이 현실화될 경우에는 충격이 가중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크게 위축돼 있는 소비경기가 문제다. 사스 상륙시 민감한 반응을 보일 도소매, 음식숙박서비스, 운수, 교육서비스 등 4개 업종에만 국내 취업자의 39%가 종사하고 있는 상황. 한은은 보고서에서 아시아 사스 감염국 국민들은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고, 극장과 백화점 등 인구밀집 장소를 기피하고 있다면서 관련산업 매출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만에 다시 4.0%로 하향 조정한 ING는 "사스가 아시아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이라크전쟁 보다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고, 홍콩의 경제전문지 파이스턴이코노믹 리뷰(FEER)는 최근호에서 "사스로 인한 한국의 GDP 손실액이 20억 달러에 달해 중국(22억 달러) 다음으로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관광업 비중 적어 걱정 없다" 낙관 IMF는 최근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북핵 문제와 함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처음으로 국제금융센터가 개최한 `국제금융정책 포럼`에서도 외국계 증권사 및 은행 관계자들은 "사스는 아시아 지역 전체의 문제인 만큼 사스확산에 따른 한국의 피해여부를 유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디스와 S&P 등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우리 정부에 사스에 관한 문의를 잇따라 해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경제정책 당국은 낙관적이다. 우리나라의 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사스 환자가 발생하지도 않았다는 점도 정부가 사태를 낙관하는 근거다. 이라크 전쟁에 대비, 단계별 비상 경제운용계획을 짜고, 주요 부처마다 상황실을 운영하던 것과는 딴 판이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재하 거시금융팀장은 "사스가 우리나라에 상륙했는지 여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름이 되도록 사스문제가 계속되면 수출 피해가 심각해 질 우려가 있다는 것. 그는 "경제정책 당국은 사스와 관련한 국내외 동향을 면밀히 파악, 경제가 추락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3.04.23 I 안근모 기자
  • (edaily 리포트) 산업은행 임원 인사 엿보기
  • [edaily 김병수기자] 유지창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32대 산업은행 총재에 취임했습니다. 전임 정건용 총재와의 남다른 인연도 관심거리지만, 당장 시급한 것이 `人事` 아닌가 싶습니다. 박상배 전 부총재에 대한 해임안이 제출되면서 2개월이상 부총재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전임 정 총재도 한달이상 `인사 외풍`에 시달려, 산업은행은 이래저래 `정상`이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신임 유 총재는 이 같은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다는 듯,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인사를) 빨리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병수 기자가 산업은행의 인사 구도를 생각해 봤습니다. 인사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조직의 안정도 유지해야 하는 등 고려사항이 참 많습니다.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뒤 그것이 어떤 단어로 표현되든 간에, 세대교체와 지역안배 등 소위 `노무현 코드` 맞추기도 여간 힘들어 보이지 않습니다. 산업은행의 인사를 예상하는 것도 간단한 사안은 아닙니다. 특히 전임 정 총재가 스스럼없이 얘기했듯 산업은행은 `半官` 입니다. 그래서 인사 시스템도 일반 시중은행과는 조금 다르죠. 산업은행 임원에 대한 임명권자는 재정경제부 장관입니다. 산업은행 총재는 제청권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 동안 관례로 보면, 산업은행 총재는 보통 2배수를 추천하고 낙점은 재경부 장관이 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재경부와 산업은행은 ‘충분한(?) 사전협의’를 하기는 합니다. 어찌됐건, 산업은행 임원 인사권자는 재경부 장관이라는 얘기죠. 최근 노무현 코드를 감안할 경우 제청권자의 권한이 다소 존중되는 분위기도 감안해야 할 듯 하네요. 이제 산업은행 내부로 들어가 볼까요? 산업은행 임원 자리는 6자리입니다. 부총재를 포함하면 총 7명입니다. 현재 부총재직과 임원 한자리가 비어있습니다. 그럼, 부총재를 먼저 결정해야겠군요. 최근 `부총재도 외부에서 영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조금은 흉흉(?)한 소리가 있으나 산업은행의 특성과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설득력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따라서 현 임원중에서 누군가 낙점을 받겠죠. 현재 산업은행 이사진의 면면을 보겠습니다. 서열대로 보면 김기성(47년생), 이성근(48년생), 이윤우(49년생), 김왕경(49년생), 장재홍(48년생) 이사 순입니다. 산업은행 인사를 관전할 때는 입행 기수도 상당히 중요한 변수중의 하나입니다. 국책은행이라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일 수 있겠네요. 김기성 이사는 70년 입행입니다. 그 뒤로 이성근 이사와 이윤우 이사가 72년 동기입니다. 김왕경 이사와 장재홍 이사가 또 73년 동기군요. 좀 더 나가 볼까요? 김기성 이사는 전북 완주 출신으로 삼례고·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성근 이사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서울대 법대를 나왔습니다. 이윤우 이사는 대구에서 태어났습니다. 경북고·서울 상대 출신이군요. 김왕경 이사는 전남 광주 출신으로 광주고·성대 법대를 졸업했고, 장재홍 이사는 경북 칠곡 출신으로 계성고·서울 법대를 나왔습니다. 신임 유 총재의 이력도 좀 봐야겠죠? 아시다시피 유 총재는 49년 생입니다. 전임 정 총재보다는 두살 아래이나 행시는 14회로 동기죠. 전북 장수 출신입니다. 동성고·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런 행태가 노무현 코드에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여러 채널을 통해 물어보시는 분이 많아 한가지 추가한다면, 유 총재는 전주 북중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 ‘부총재’ 후보군에 대한 간단한 이력을 살펴봤습니다. 이젠, 몇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 봐야겠군요. 신임 유 총재의 인사 스타일과 재경부의 의중, 산업은행 구성원들의 희망사항 등이 결국 부총재 낙점의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일단, 유 총재는 `빨리 하겠다`는 말로 인사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산업은행 부총재 유고가 이미 상당기간 지속됐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유로 행내 여론도 상당히 진전돼 있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전임 정 총재도 많은 생각을 해 왔을 겁니다. 한가지 주목할 대목은 전임 정 총재가 얼마나 많은 내용을 `인수인계`했나 하는 겁니다. 전임 정 총재는 떠나기 전 임원회의에서 `후임 총재에게 가능한 자신의 인사 생각을 얘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상당기간 업무공백이 있어왔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선 조기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논리가 기저에 있는 듯 합니다. 신임 유 총재가 "빨리 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이런 전후사정과 정 총재의 주문(?)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다만, 행내에서는 대체로 그렇게 해석하는 분위기가 우세하군요.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흔히 하는 식이지만, 나갈 수 있는 자리를 먼저 계산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은 될 듯합니다. 현재 산업은행 자회사중에는 산은캐피탈이 있습니다. 거액적자로 전임 정 총재는 구조조정의 칼날을 거세게 들이댔습니다. 산업은행에서는 당초 산은캐피탈의 은행 흡수까지 고려할 정도로 강경했습니다. 어림잡아도 올해 약 2000억~3000억원의 증자를 해야 하는 등 산업은행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전임 사장이 퇴임한 상태로 직무대행 체제입니다. 최근 변화의 흐름은 그동안의 이 같은 산업은행의 생각이 다소 누그러 들고 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산업은행 인사와 연관이 있겠죠. 산은캐피탈을 흡수·합병한다면 임원 인사에는 부정적입니다. 나갈 자리가 하나 줄어드는 셈이니 말입니다. 일부에서는 흡수하더라도 그렇게 속도가 붙을 수는 없는 사안으로 이번 임원인사와는 무관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하는군요. 일단 한자리 확보. 다음은 대우증권입니다. 대우증권에서는 현재 정철조 전 산업은행 부총재가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의 경우 여느 자회사와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되기는 하나,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적극적인 분들은 정책적으로 대우증권을 파는 것은 파는 것이고 산업은행이 예전에 증권 자회사를 둔 적도 있는데, 사장 자리를 산업은행에서 내려보낼 수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산업은행에서 현재 내려갈 수 있는 자리는 2~3자리 정도입니다. 물론 최악의 경우 그냥 퇴임하는 분도 있을 수 있으나, 산업은행의 경우 그런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듯 합니다. 그렇다면, 좀 매정하기는 하나 대체로 1~2명의 이사는 퇴임할 수 있는 구도입니다. 김기성 이사에 대해선 여러 평가가 있으나 돌아가는 정황이 좋지만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입니다. 신임 유 총재와 같은 전북 출신이어서 `역차별` 가능성도 부담스러운 분위깁니다. 산업은행에서 나이 문제는 별로 큰 고려사항이 아니나 역시 좋은 쪽은 아닌 것으로 보이네요. 나이 문제에선 이성근 이사도 개운치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만약 김기성 이사가 퇴임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부총재 경쟁은 이성근 이사와 이윤우 이사로 좁혀지는 구도입니다. 행내 여론을 감안하면, 이들 이사들은 장단점 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이성근 이사가 세밀한 일처리로 대우차 등 구조조정 문제를 무난히 해결해 왔다면, 이윤우 이사는 비교적 선이 굵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임 유 총재가 산업은행 부총재의 역할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산업은행 부총재 역할에 대해선 다소 논란이 있으나 대체로 안팎의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항상 관료 출신이 총재로 왔기 때문에 조직내부의 일을 잘 다독거려야 하고, 국책은행으로서 국회관계 등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게 산업은행 부총재입니다. 입행 동기인 두분 중에선 서열상 앞선 이성근 이사가 부총재에 오른다면 비교적 무난해 보이나 만약 이윤우 이사가 부총재에 오른다면 이성근 이사의 거취도 관심입니다. 산업은행 임원은 임기가 보장되는 자리기 때문에 다소 불만스럽기는 하겠으나 그대로 남는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신임 유 총재가 ‘세대교체’라는 명분을 들이대고, 특히 갈 자리가 있는 상황이라면 안팎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형국입니다. 앞서 얘기했듯 6개인 산업은행 임원 자리는 현재 ‘2+α’의 형국입니다. 최소한 2자리는 확보돼 있고, α가 다소 유동적입니다. 2자리가 확정적인 것은 누군가 한명은 부총재로 승진할 테고, 지난 16일 박순화 전 이사가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에, 이젠 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여기에 α의 버퍼를 둔 것은 산은캐피탈 구조조정 방향에 따라 한자리, 또 대우증권 회장과 사장 자리에 대한 유 총재의 생각에 따라 추가 변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전임 정 총재는 대우증권 전 임원에 대해서도 사실상 사표를 포함한 자구계획서를 요구해 놓은 상황입니다. 산업은행이 대우증권 사장 자리까지 ‘밀어 붙이기’에는 다소 부담이고, 산은캐피탈 사장 자리는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이유로 다들 꺼려합니다. 따라서 α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는 1자리에서 3자리까지를 보는군요. 현재는 전자에 다소 무게가 실리는 분위깁니다. 물론 후자라면 엄청난 물갈이를 뜻하겠죠. 이젠 ‘2+α’를 볼까요. 1급 가운데 김종배 인력개발부장, 나종규 종합기획부장, 이설규 투자금융실장, 성태홍 국제금융실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군요. 김 부장은 74년, 나머지는 75년 입행입니다. 김 부장은 행내에서 비교적 고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역안배 차원에서 경남 출신(경남고·성균관대 경영학과)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듯 합니다. 이 실장도 경남 출신으로 마산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나머지 2명의 1급은 모두 서울 출신입니다. 나 부장이 동성고·연세대 경제학과를, 성 실장이 서울고·서울 공대 응용물리학과를 각각 나왔습니다. 75년 입행 3명의 경쟁 구도는 간단치 않아 보입니다. 이 실장은 김 부장이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나 부장은 유 총재와 고등학교가 같다는 점이 불리한 요소라면 성 실장은 삼애인더스건으로 한동안 보직을 받지 못했던 경험이 있어, 자웅을 겨루기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이외 후보군으로는 반기로 재무관리센터장(서울고, 서울대 경영학과), 이민기 기업금융1실장(전주고·전북대) 등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 부장의 경우 내외의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미 동기 2명(김왕경·장재홍 이사)이 임원이 된 상황이어서, 여건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실장은 76년 입행 발탁 케이스로 관심입니다. 그러나 유지창 총재와 전주 북중 동문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될지, 역차별로 결론날지 불투명합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 임원 인사를 둘러싼 주변의 얘기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아마도 유 총재는 이보다 더 많은 변수들을 생각할 겁니다. 고민도 많겠죠? 조만간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유 총재의 첫 작품을 우리 한번 지켜볼까요?
2003.04.21 I 김병수 기자
  • "참여정부는 공무원을 신뢰한다"
  • [edaily 김진석기자]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은 17일 `참여정부`의 행정개혁이 과거와 다른점에 대해 "과거에는 공무원을 개혁대상으로 보고 공무원의 저항을 전제로 해서 정권 초기에 위에서 누르는 하향식으로 밀어붙이려고 했다"며 "`참여정부`는 공무원을 신뢰하고 개개인의 능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공무원이 행정개혁의 주도세력이다. 특히 공무원에 대한 대규모 감원으로 신분을 불안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교육.훈련을 통해 새 기능을 찾아주면서 공 무원이 개혁의 주체가 되는 상향식 개혁의 분위기로 만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참여정부 성공의 큰 부분이 (정부혁신.지방분권) 여기에 달려 있다는 심정으로 매달리려 한다"면서 위원장으로서의 포부와 책임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정부혁신.지방분권`의 핵심에 대해선 "행정개혁, 인사개혁, 지방분권, 재 정.세제개혁, 전자정부 5대 분야의 개혁이 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행정개혁은 정부 기능을 전반적으로 조정하고 재배치하는 것으로 정부는 이제 시민사회를 지원하는 기능으로, 예컨대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인사개혁의 핵심은 공무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며 "보상체계를 공정하게 하는 것은 물론 공직에 전념하다 안정적으로 퇴직할 수 있게하는 퇴직관리까지 포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방분권을 언급하면서 "지자체간에 선의의 경쟁을 유발해 지역주민들에게 정치.행정권력을 돌려주고, 죽어있는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재정.세제개혁은 필요한 부분에 돈이 제대로 가도록 하고, 잘못된 세정과 세제에 가슴 눌린 사람들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IT 기술을 이용한 전자정부가 제대로 자리를 잡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3.04.17 I 김진석 기자
  • "우리는 지금 바그다드로 간다"..산업계 잰걸음
  • [edaily 산업부] 바그다드가 함락,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권이 사실상 붕괴되면서 이라크전쟁은 종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종전후 이라크 전후복구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거나 관련 제품의 수요 확대에 따른 전후 특수를 기대하며 중동지역사업에 잰걸음으로 나서고 있다. 10일 산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전자, 건설, 종합상사 등을 중심으로 한 국내 대기업들은 후세인 정부 축출 후 친미 정권 수립 가능성이 높고 각종 해외자본들이 현지 유력 세력과 제휴를 이루며 전후복구사업에 나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회복 및 민간지원을 위한 정책들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수출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는 전후 복구과정에서 건설장비인 5톤 이상 대형트럭 특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라크종전이후 대응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전자업계는 휴대폰,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전후 특수` 전략을 짜고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건설업계는 미국과 영국 기업들의 주도로 재건작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벡텔 등 미국 기업과 공동으로 전후 이라크복구 시장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종합상사들은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철강 시멘트 등 건설기자재와 전후 구호물자, 의약품 등 전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모색중이다. ◇자동차, 대형트럭 특수 기대 현대차(05380)와 대우상용차는 전후 복구과정에서 건설장비인 5톤 이상의 대형트럭 특수를 예상,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우상용차 관계자는 "이라크 수입품목 및 자금지출에 대해 승인권을 갖고 있는 UN이 최근 납기 등을 문의해 오고 있다"며 "전후 UN이 실시할 대형트럭 공개입찰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UN은 이라크에 대한 경제재제조치인 '식량-석유 교환프로그램'에 의해 이라크 수입품목 및 자금지출에 대한 승인권을 갖고 있다. 이라크가 필요한 품목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UN에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것. UN은 허가 품목에 대해서는 공개입찰을 붙이고 있다. 대우상용차는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중동지역에 대형 트럭을 수출하고 있다. 작년 판매실적은 150대. 현대차는 중동지역 현지 판매법인과의 긴밀한 연락을 통해 전후 복구 참여 대책을 마련중이다. 특히 전후 복구의 주도권을 UN이 계속 갖느냐, 아니면 미국이 갖느냐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도권의 향방에 따라 공급규모와 방식 등이 달라지는 등 득과 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작년 중동지역 트럭수출대수 269대중 절반 정도인 134대를 이라크에 수출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이라크 전쟁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동지역 수출목표 4만6000대 달성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 판매목표를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전자업계 "에어컨·휴대폰 특수 노린다" 전자업계는 휴대폰,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전후 특수` 전략을 짜고있다. 지난해 중동지역에 총 50만대의 에어컨을 판매한 LG전자(66570)는 에어컨의 경우 올해 지난해 대비 20% 이상의 판매대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중에서도 시스템에어컨은 건설회사의 건물복구와 동시에 설치할 수 있는 종목이므로 매우 유망하다"며 "에어컨, 냉장고 등을 전략품목으로 삼아 중동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의 경우 중동수출 비중이 4%미만에 불과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복구가 어느 정도 완료되면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동·유럽지역에 12만대의 에어컨을 판매한 만도공조는 당초 이라크전으로 올해 판매목표를 하향조정할 계획이었으나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만도공조 관계자는 "중동의 경우 1~2월이 에어컨 판매가 가장 잘 되는 시기인데 올해는 이 시기에 이라크전이 발생하는 바람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며 "전쟁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 1~2월의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중동지역에만 수출하고있는 자물쇠냉장고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중동지역에서 1억6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는데 자물쇠냉장고의 인기가 좋아 매출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며 "올해에도 이같은 반응이 이어진다면 작년 수출액보다 20% 정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햇다. 한편 중동 휴대폰 시장도 업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있다. 삼성전자(05930) 관계자는 "지난해 GSM 사용지역인 중동·아프리카에 250만대 정도의 휴대폰을 팔았다"며 "중동이 중국처럼 가입자 수가 급증하는 지역은 아니지만 조기 종결로 예상보다 판매대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 미·영 기업아래 재건 사업참여 모색 현대건설(00720)은 이라크전 종전후 미국과 영국 기업들의 주도로 재건작업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일찍부터 벡텔 등 미국 기업과 공동으로 전후 이라크복구 시장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지송 현대건설 신임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라크 특수에 승부수를 걸겠다"면서 "미국 벡텔 등과 조인트 벤처를 결성해 들어가거나 대기업 하청으로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건설은 과거 이라크 시공 실적이 5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풍부한데다, 전후복구 시장 진출을 지휘할 이지송 사장도 이라크 공사현장 소장을 지내는 등 현지사정에 밝아 전복구 시장 진출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에 따라 전문인력 1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이라크전이 종결되는 대로 바그다드 지사를 재운영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과거에 비해 권한이 강화된 인력들을 보내 영업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수금 11억달러 회수와 관련한 협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이라크전을 앞두고 철수시켰던 쿠웨이트 근무인력 가운데 3명을 지난 7일 현지에 복귀시키는 등 전후 복구시장을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이라크 신정부가 복구사업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내놓기까지는 앞으로도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전후 복구사업 규모와 종류를 파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SK건설은 쿠웨이트 공사현장 근무인력 가운데 일부를 복귀시켰으며, 이번주 중으로 인력 10여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한편, 복구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업체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추진중이다. LG건설은 쿠웨이트 MAB 정유공장 발주처와 공사재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도 전후복구시장 참여를 위해 미국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상사, 전후 구호물자 수출에 기대감 삼성물산(00830)은 전후 복구 사업이 미국 등 참전국들 위주의 사업이므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철강 시멘트 등 건설기자재와 전후 구호물자, 의약품 등 전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모색중이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의 경우엔 전후 복구사업이 이라크 신정부가 들어서 마스터플랜이 마련되기까지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인 만큼 그 전까지 전후 복구사업의 규모와 종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마친다는 복안이다. LG상사는 이라크 및 중동지역 프로젝트 관련 역량을 집중해 금융과 투자를 연계한 복합 개발형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또한 경쟁우위 해외 공급선(Supplier)과의 선택적 협력을 통한 수주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우인터내셔(47050)널은 최근까지 UN을 통해 이라크에 의약품과 생필품을 공급해온 경험을 토대로 UN의 구호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후복구 수혜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또한 구호물자 이외에 플랜트와 건설중장비 등의 수출을 늘리고 7800만달러(이자제외)의 이라크 미회수채권 회수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한편 건설업체들이 중동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춤에 따라 대우종합기계 등 건설장비 업체들은 현지 딜러들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등 시장개척 활동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우종합기계(42670)는 전체 수출 시장에서 중동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었고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들도 장비들을 구입하기보다는 임대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전후 특수가 수출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동국가들이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보류했던 신규투자를 본격 집행할 것으로 보고, 중동현지 딜러 등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등 시장 개척 활동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KOTRA, "미기업 하청사업·UN조달시장 참여에 초점" 조언 KOTRA는 단기적으로 우리기업이 미국 정부조달 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라크 복구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기업의 하청 계약 수주(Sub contract)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라크 점령이후에도 미국기업들은 테러위협에 직면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반면 국내기업들은 중동에서 다년간에 걸쳐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한 경험이 많아 상호 보완적 협력관계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KOTRA는 이와 함께 국내기업들은 UN의 주요 구호 프로그램을 통한 조달시장 참여나 UN 고등난민 판무관실 등의 원조물자 납품 가능성을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과거 걸프전직후 대쿠웨이트 수출증가 품목을 중심으로 이라크 현지에서 마케팅 활동도 준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전력부족에 따른 발전세트나 주택파괴에 따른 조립식 건축물, 인프라복구를 위한 건설중장비, 통신망붕괴에 따른 유무선교환기 및 무선통신기기, 420여만명 학생에게 공급될 문구류 등을 공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OTRA는 보다 장기적으로 내다본다면 이라크인에 의한 이라크 정부구성이 진행될 때를 대비해 해외 망명 이라크 인사들이나 전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현지 이라크인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구축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03.04.10 I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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