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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위성 발사체 '폭발', 엔진 바꾼 뒤 연소문제…추가 발사 시간 걸릴 듯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가 새로운 엔진을 개발해 적용한 탓이라고 밝힌 가운데, 군 당국은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다. 단, 추가 발사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 27일 밤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감행했지만 실패했다. 사진은 합참이 28일 공개한 서북도서 지역의 우리 경비함정의 감시장비로 촬영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 폭발 영상 캡처. (사진=연합)합참 고위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위성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해 “초기에 폭발했기 때문에 구체적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연소 계통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정도의 추정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기술 이전 가능성에 대해 “기술지원이라는 개념은 기술 전수, 설계 제공, 부품 제공, 완제품 지원 등 여러 수준이 있을 수 있다”면서 “모든 단계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북한이 전날 오후 10시 44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군사정찰위성 발사체는 2분 뒤인 10시 46분께 북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 발사 직후 폭발한 것이다. 폭발 장면은 우리 군 함정의 전자광학추적장비(EOTS)에도 촬영됐다. 단, 발사 직후 폭발해 잔해 대부분이 북방한계선(NLL) 넘어 낙하했다. 북한은 1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인정하며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발동기의 동작 믿음성(신뢰성)” 문제였다고 밝혔다. 산화제로 액체산소를, 연료로 케로신(등유)을 썼다는 얘기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쏜 정찰위성 1호기의 발사체 ‘천리마-1형’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인 ‘백두산 엔진’을 탑재했었다. 백두산 엔진은 연료로 다이메틸 하이드라진(UDMH), 산화제로 적연질산을 사용한다. UDMH와 적연질산 조합은 군사적으로 주로 이용된다. 하지만 이번 액체산소 기반 엔진은 단위 연료당 높은 추력을 생성할 수 있다. 한국 나로호·누리호는 물론이고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 발사체에서도 액체산소와 케로신을 사용한다.그러나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 기술진이 북한에 들어가 발사체 개발을 지원했다고 해도 11월 1호기 발사, 이달 2호기 발사 사이 6개월 기간에 굳이 새 엔진을 적용한다는 것은 의아한 대목이다. 러시아가 새 엔진을 통째로 넘겨주지 않는 이상 개발 기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엔진을 줬다고 하더라도 검증 절차 없이 위성을 탑재해 실제 발사했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해 두 차례 실패했을 때와 달리 추가 발사계획을 공언하지 않았고, 이번 실패 원인에 대해 초보적인 결론에 도달했다고 스스로 밝혀 (추가 발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해 11월 22일 오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하고 궤도에 진입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작동상태와 세밀조종진행정형, 지상구령에 따른 특정지역에 대한 항공우주촬영진행정형을 료해(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 구글 AI ‘오버뷰’의 실수와 대비되는 네이버의 신중한 접근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구글의 AI 검색 신기능 ‘오버뷰(Overview)’가 황당한 답변을 내놓아 구글이 이를 수동으로 제거 중인 가운데,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광고나 소상공인 지원 솔루션을 즉각 출시하지 않고 시범 사업을 통해 오류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28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로바 포 애드(Clova for Ads)’라는 생성형 AI 광고 솔루션과 검색 광고주를 위한 ‘파워링크 AI애셋 아이디어’, 지역 사업자를 위한 플레이스 서비스의 ‘플레이스 AI 리뷰 관리 솔루션’ 등을 상용화하지 않고 파일럿 프로젝트나 클로즈 베타로 진행중이다.나이키 파일럿 프로젝트로 본 광고 변화나이키와 진행 중인 광고 접목은 현재 네이버 검색창에 ‘나이키 운동화 추천’이라고 검색하면 쿠팡 등의 광고가 관련 광고(파워링크)로 최상단에 표시되는 기존 방식과 다르다. ‘클로바 포 애드 나이키 파일럿’에서는 ‘나이키’를 검색하면 해당 화면이 표시되고, ‘나이키 운동화를 추천해줘’라는 버튼을 누르면 브랜드 캠페인 관점에서 AI(하이퍼클로바X)와 대화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한수정 리더는 “이 서비스는 작년에 출시된 하이퍼클로바 X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현재 나이키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라고 했다.이어 “클로바 포 애드는 대화형이어서 어떤 질문이 들어올지 모르지만 빈틈이 없도록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이를 테면, ‘나갈 건데 뭐 입으면 좋을까?’ 정도가 아니라 ‘티모시가 신고 나온 나이키는 뭐야?’ ‘성남 야탑역 근처 러닝하기 좋은 곳은 어디야?’ 같은 질문에도 시의적절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클로바 포 애드’ 나이키 파일럿. 사진=네이버클라우드파워링크 광고의 혁신과 안전한 문구 생성네이버는 검색광고 파워링크에도 하이퍼클로바X를 도입하고 있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다양한 문구로 이뤄진 광고를 볼 수 있는데, 기존에는 하나의 광고 소재로 구성됐으나,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반응형 소재를 지난 3월 도입했다. AI가 문구 생성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한 리더는 “파워링크의 반응형 소재는 광고주들이 빈칸을 채워야 하는 부담을 줄여주며, 글감이 적어도 겹치지 않는 표현으로 맥락에 맞고 자연스럽게 문구를 만들어준다”고 소개했다.소상공인들이 광고 문구를 만들 때 도움을 주는 솔루션도 있다. ‘몰카’, ‘헬조선’ 같은 단어들은 민감하고 위험해 광고 문구로 부적합하지만 ‘부탄가스 캠핑용’이나 ‘성폭행 변호사’ 같은 것은 광고로 허용되는데, AI가 이를 고려해 문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한수정 리더는 “다양한 업종에서 검색 광고를 집행할 때 AI는 안전한 문구를 생성하고, 최적의 조합을 찾아낸다. 특정 키워드가 위험한 경우 이를 배제하고, 안전한 문구를 생성하여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했다.하이퍼클로바X가 적용된 파워링크. 탁 트인 호수뷰 스파게티! 네이버 예약시 쿠폰증정, 후회하지 않을 맛집이라는 광고 문구가 생성된다.파워링크 광고주 고민 해결지역 사업자 위한 AI 리뷰 관리 솔루션네이버는 또, 지역 사업자를 위한 스마트플레이스에도 하이퍼클로바X 도입을 추진 중이다. 지역 사업자들이 네이버 플레이스를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리뷰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때 하이퍼클로바X의 장점을 활용해 리뷰를 분류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클로즈 베타로 진행 중이다.예를 들어, 하이퍼클로바X가 악성 리뷰를 감지해 분류한다. 부정적인 리뷰와 개선 요구 사항을 구분하고, 공개해도 무방한 리뷰는 따로 분류해 사업자에게 큰 타격이 없도록 한다. 이 솔루션은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학습된 모델로 작동한다.네이버는 이와 같은 시범 사업을 통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사용자들에게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한수정 리더는 “다양한 업종에서 검색 광고를 집행할 때 AI는 안전한 문구를 생성하고, 최적의 조합을 찾아낸다. 특정 키워드가 위험한 경우 이를 배제하고, 안전한 문구를 생성하여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했다. 네이버 클로바 스튜디오 주요 기능한편 네이버는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하이퍼클로바X 기반 솔루션 개발에 필수적인 4가지 주요 기능도 제공 중이다. 이 기능들은 다음과 같다.플레이그라운드는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미세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고, 익스플로러는 임베딩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튜닝은 기업 맞춤형 데이터로 모델을 학습하는 기능, 스킬 트레이너는 외부 서비스 API를 연결하는 기능이다.오정식 네이버클라우드 수석은 “기업에서 생성 AI를 활용하려 할 때, 프롬프트는 업무 매뉴얼, 튜닝은 (스포츠) 코칭, RAG(검색 증강 생성)는 답변 시 참고하는 서류 보관함과 같다. 언어 모델에게 외부 시스템 사용법(API)을 알려주고, 언어 모델이 API를 실행하고 결과값을 받아 답변하는 API는 뇌만 있는 AI에 몸통을 주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11개의 인더스트리와 2156개의 기업이 하이퍼클로바X를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유바이오로직스 대해부]②“GSK 맞먹는 접합·재조합 백신 제조 기술력 보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불활화 및 다당류-단백질 접합,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백신 개발 및 생산 △백신 관련 위탁연구생산(CRMO) 등의 사업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콜레라 백신 ‘유비콜’ 제품군을 통해 아프리카 공공 조달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장티푸스와 수막구균, 폐렴구균, 대상포진 등 각종 예방 백신의 임상개발을 추가로 병행하는 중이다.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우리는 불활화부터 단백질 접합,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다양한 백신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백신 기업이 가진 기술력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유바이오로직스의 백신 후보물질 개발현황.(제공=유바이오로직스)◇IVI에서 도입한 불활화 기술로 콜레라 시장 선도일반적인 백신 제조방법으로는 ‘불활성화 사백신’(사백신)과 ‘약독화 생백신’(생백신) 등 두 가지가 있다. 전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배양한 후 약품 등을 이용해 불활성화시킨 다음 접종해 면역력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후자는 살아 있는 병원균을 독성을 제거해 넣어주는 백신이다. 사백신은 면역활성화 능력이 약해 여러 번 주사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생백신은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서 질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회사가 가장 먼저 상용화한 것은 국제백신연구소(IVI)로부터 도입한 불활성화 사백신 기술로 만든 콜레라 백신 ‘유비콜’ 제품군이다. 특히 올해부터 유바이오로직스는 아프리카 공공 조달 시장에서 콜레라 백신을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실제로 유바이오로직스는 약 4900만 도스의 콜레라 백신을 올해 해당 시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200억~13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또 유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사백신의 면역활성화 능력을 높일 ‘톨 라이크 수용체4’(TLR4) 작용 기전의 면역증강제 기술을 도입했다. 현재는 해당 면역증강 기술을 ‘EuIMT’라 부르고 있다. 회사는 EuIMT 기반 대상포진바이러스 백신(EuHZV, 2024년 4월 임상 1상 승인)이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EuRSV, 국내 1상 접종 시작) 등의 초기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접합 백신 기술로 세균 감염 백신 제품 개발 속도바이러스가 아닌 세균 감염 예방 분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백신 개발 방식은 다당류-단백질 접합 기술이다. 이 기술은 타깃하는 세균이 가진 다당류에 운반 단백질을 접합시키는 것으로 요약된다. 2023년 기준 1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폐렴구균 예방 백신이나 약 4조원 시장 규모의 수막구균 예방 백신 등이 모두 다당류-단백질 접합 기술로 개발돼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백 대표는 “세균막에 있는 다당체로 만든 백신은 면역원성이 낮아, 특히 2세 미만 영아에서 그 효과 떨어진다”며 “여기에 운반 단백질을 추가로 접합하는 기술이 각종 세균 예방 백신에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9년 제노포커스와 협업을 통해 다당류에 접합할 운반 단백질 ‘CRM197’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단백질을 활용해 유바이오로직스는 △장티푸스 예방 백신(EuTCV, 임상 3상 중), 수막구균 예방 백신(EuMCV5, 올 하반기 글로벌 2/3상 개시 전망) △폐렴구균 예방 백신(EuPCV, 임상 1상 완료) 등의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이중 진행이 빠른 EuTCV와 EuMCV5 등은 순서대로 2026년과 2028년에 공공조달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유바이오로직스는 유전자 재조합(또는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코로나19 예방 백신 ‘유코백-19’의 필리핀 내 임상 3상을 마치고, 해당 지역에서 현재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백 대표는 “유코백-19이 필리핀에서 허가를 받으면,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설계부터, 임상, 승인까지 모든 스텝(절차)을 진행한 경험을 갖추게 된다”며 “향후 코로나19에서 강력한 변이주가 나타나거나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시 우리 기술로 새로운 백신을 빠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장티푸스나 수막구균 등 세균 예방 백신으로 제품을 다각화해,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2년 뒤 턴어라운드 예고한 엑셀세라퓨틱스,코스닥 상장 임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둔 세포배양배지 개발사 엑셀세라퓨틱스가 턴어라운드를 자신하고 있다. 바이오 소부장 기업이라는 한계에도 현재 영업적자에서 2년 뒤 영업흑자를 자신하는 이유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세대 세포배양배지와 시장 성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2년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기업은 손에 꼽히는 만큼 엑셀세라퓨틱스의 자신감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엑셀세라퓨틱스가 빠르면 6월 내 코스닥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9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승인 후 13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총 공모 주식수는 161만80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6200원~77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25억원을 조달할 계획인데, 해당 자금은 국내외 사업 확장 및 설비투자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2015년 설립된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치료제 같은 첨단바이오의약품 핵심 소재인 세포배양배지 개발 및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 소부장 기업이다. 배지는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영양소 성장 물질이다. 세포의 성장을 돕는 세포밥이라고 할 수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의 급성장으로 관련 소부장 기업들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엑셀세라퓨틱스가 이르면 내달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기 제출한 증권신고서 상으로는 6월 내 상장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최종 승인일정에 따라 상장 일정도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상장 첫해, 재무적 리스크 지운다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하는 엑셀세라퓨틱스는 기존 기술특례상장 기업들과 달리 빠르게 매출과 실적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상장 5년 후 연매출 30억원 미만, 최근 4사업연도 영업손실이 발생할 경우,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상장폐지 될 수 있다.따라서 코스닥 상장 후 매출과 영업실적이 굉장히 중요한데, 엑셀세라퓨틱스는 올해 매출이 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은 약 11억원이었는데, 올해는 1분기에만 매출이 약 5억2000만원으로 급증했다. 또한 2026년 턴어라운드도 자신했는데, 지난해 영업손실은 약 87억원 수준이었다.회사 측의 추정손익계산서에 따르면 2024년 매출 약 35억원, 영업손실 약 60억원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는 매출 약 82억원, 영업손실 약 28억원으로 매출은 50억가량 늘고, 영업손실은 약 30억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026년에는 매출이 약 118억원으로 100원대를 돌파하고, 영업이익으로 돌아서는 것으로 집계됐다.이와 관련 엑셀세라퓨틱스 측은 핵심 제품인 세포배양배지 ‘셀커’의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세포치료제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실적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고, 앞으로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레퍼런스 고객 확보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부터 주력 제품인 셀커 매출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올해 1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점 전략 고객 대상의 배지 공급 계약 확대 및 배지 연구 개발 용역 매출 증가 영향 등으로 1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재 고객사와의 계약서 기반 및 고객사 수요량 추정치를 근거로 연간 30억원 이상 매출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턴어라운드 자신 이유는...론자·싸이티바 넘은 세계 최초 3세대 배지무엇보다 회사는 2026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자신하고 있다. 그 이유는 세포치료제 시장 성장과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세대 배지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실적 증가가 그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엑셀세라퓨틱스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복수의 기업과 계약을 논의 중인데, 한 곳은 대리점 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또 다른 기업과는 계약 조건을 협의 중이다. 유럽, 중국, 인도 등 글로벌 시장 규모가 큰 지역도 계약 조건을 협의 중이고, 브라질, 대만, 독일 지역은 대리점 계약 체결을 완료하거나 납품을 진행 중이다.엑셀세라퓨틱스는 싸이티바, 론자, 머크, 사토리우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세포 배양배지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3세대 배지라 불리는 무혈청 화학조성 배양배지 기술을 확보했다. 배지는 △1세대 우태아 혈청 △2세대 무혈청 배지 △3세대 화학조성 배지로 구분된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소 혈액으로 만든 1세대 혈청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문제와 균질화 및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 무혈청 배지는 인간 혈소판 및 동물 유래 추출물을 사용한 배지로 우태아 혈청 배지 대비 안전성을 개선했지만, 대량 수급 문제와 원료 추적 어려움이 단점이다.반면 셀커는 배지는 재조합 단백질을 활용해, 높은 안전성과 대량 수급 및 균질성이 무엇보다 장점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에서 가장 중요한 세포의 안전성과 균질성을 위해서는 셀커가 꼭 필요한 이유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셀커와 무혈청 배지 비교 실험결과 세포가 두배로 증식하는 시간이 셀커는 20~30시간으로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나 월등한 증식력을 보여줬다. 증식 시간이 짧을수록 연구비용도 절감돼 많은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들이 3세대 배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현재 집중하고 있는 세포치료제 시장의 경우 2027년까지 연평균 56.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시장성을 토대로 기계약 체결 거래처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통한 매출 확대, 상장 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해외 매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2026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관건은 조합 분담금 감내 수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가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조합이 기대하는 분담금과 실제 분담금의 차이로 사업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시세가 상승하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앞서 국토교통부는 국토부-경기도-1기 신도시 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확정하고 선도지구선정 규모와 선정 기준 등을 발표했다. 선도지구란 노후계획도시 시범사업 지구로 내년부터 사업 추진을 돌입해 오는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기준 물량을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 등 총 2만6000가구로 발표했다. 여기에다 각 지역별로 1~2개 구역을 기준 물량의 50% 이내로 추가 선정 가능하도록 해 분당 1만2000가구, 일산 9000가구 등 최대 총 3만 9000호까지 선도지구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연구원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안전진단 면제, 용적률 상향, 용도지역 변경 등)에 맞춰 선도지구를 지정하여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라며 “과거 강남3구 재건축 108개 단지 전수조사 했던 결과를 보면, 평균적으로 안전진단에서 준공까지 15년이 걸렸는데 이를 3분의 1 속도로 줄이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다만, 사업의 속도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은 수익성이다. 김 연구원은 “3기 신도시의 경우 수익 문제로 시공사 선정이 부진,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조합이 분담금을 얼마나 감내할 것이냐에 사업속도도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적정 분담금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2억 이하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78.6%였다. 다만 1기신도시의 용적률과 공사비 등을 고려했을 때 분담금은 2억이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시세가 상승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신속한 진행이 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헀다.아울러 그는 “이번주 4건의 1순위 청약이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의 분양은 공급과잉과 저렴하지 않은 분양가로 미달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서울 홍은동에서 평당 3500만원 분양이 나타났는데 서울은 이제 기본 3500만원으로 소화 가능한 가격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경기도 자치단체장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