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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핀테크 장점 다 담았다”…신한證, ‘신한알파 3.0’ 출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맞춤형 데이터 제공 기능을 강화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알파 3.0’을 선보였다. 타 증권사 보유 주식 현황을 비롯한 손익 리포트, 투자자 매매동향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MTS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장우 신한투자증권 디지털그룹장.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김장우 신한투자증권 디지털그룹장은 23일 열린 ‘신한알파 3.0’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신한알파가 기능적인 면에서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기능과 서비스를 탑재했다면, 이번 3.0 버전은 투자의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했다”며 “각각 사용자에 맞는 서비스와 기능을 능동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됐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고객들이 원하는 MTS를 구현하는 데 이번 업데이트의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고객의 소리(VOC), 설문조사, 자문단 인터뷰 등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 30대 초반의 젊은 직원들의 개발에 참여해 혁신성을 높였다.구체적으로는 투자정보를 알아서 챙겨주는 ‘투자 메이트’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보유 종목뿐만 아니라 관심 종목, 유상증자, 배당 등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알람으로 알려준다. 연금저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은 절세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연간 납입 한도부터 올해 납입 금액까지 고지해준다.손익리포트도 제공한다. 매매 손익부터 배당 수익, 환매조건부채권(RP) 이자 등을 포함한 월별 손익을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타 증권사에 보유한 주식의 실시간 등락률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고객들이 알고 싶은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도 주력했다. 신한 MTS 이용 투자자 기반 통계를 통한 종목별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 평균 보유수량 등을 비롯해 함께 매수한 종목까지 확인 가능하다. 채권매매 관련 정보 제공도 강화했다. 조건부자본증권, 표면금리, 매수금리, 은행예금환산수익률 등 어려운 상품 용어를 초보 투자자도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해준다. 또 채권 가상 매매를 통해 예상 투자금액을 입력하면 총 수익금, 예상이자 지급일 및 금액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개인화 서비스에도 신경 썼다. 홈 화면에서 개인 관심과 취향에 따라 직접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자산이 홈 화면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고객은 홈 화면에서 총자산, 계좌 및 투자별 자산 등을 숨기는 것도 가능하다. 이밖에 재무 및 투자 주체별 매매 정보를 조건으로 고객의 투자 전략에 맞는 주식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향상된 버전의 MTS를 지속 선보여 업계 1위 MTS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 디지털그룹장은 “MTS 개발 방향성을 보면 초개인화되고 능동적인 형태로 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챗(Chat)GPT를 이용한 AI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시장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4.0 버전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 참여형 커뮤니티와 초개인화 콘텐츠 등 신규 서비스도 추가로 탑재해 더 많은 고객이 만족하고 사용하는 증권업계 1위 투자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 평균재산 1억 늘 때, 의원님들은 7.3억 늘었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21대 국회의원들의 평균재산이 3년 사이 7억3000만원 늘어난 걸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일반 국민의 가구당 평균재산이 1억원 늘어난 데 비하면 크게 차이가 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대 국회의원 296명을 대상으로 2020년과 2023년 재산 신고 내역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경실련에 따르면 국회의원 1인당 2020년 신고 재산 평균은 27억50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평균 34억8000만원으로 7억3000만원(26.5%) 증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42억원에서 56억7000만원으로 14억8000만원 늘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4억8000만원에서 21억2000만원으로 6억4000만원 증가했다.이는 국민 평균 재산의 증가 속도에 비하면 압도적 수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우리 국민의 가구 평균 순자산은 3억6000만원, 2022년엔 4억6000만원으로 1억원 늘었다. 경실련은 “국민재산은 대부분 부동산재산 등을 포함한 실물자산이 크게 증가한 데 비해 국회의원 재산은 부동산재산뿐 아니라 예금, 주식 등 비부동산 재산도 크게 증가했다”고 짚었다.경실련은 2020년 대비 2023년 신고재산 증가액이 많은 국회의원 10명도 추렸다. △박정 민주당 의원(191억8000만원 증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133억3000만원) △홍익표 민주당 의원(66억1000만원) △임종성 민주당 의원(44억4000만원)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34억2000만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34억20000만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28억원) △김회재 민주당 의원(24억7000만원 증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21억8000만원) △김홍걸 무소속 의원(19억3000만원) 순이다. 이들은 대부분 비상장주식 평가액 상승, 부동산 재산 공시가 반영, 부동산재산 매각으로 재산이 늘었다.경실련은 최근 3년간 부동산을 추가로 매입한 의원 34명 가운데 11명은 유주택자임에도 주택을 더 사들였거나 비주거용 건물을 매입해, 투기 의혹 검증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가 2021년 경기 하남시 학암동산 위례택지개발지구 근린생활시설 분양권 2개, 경기 평택 고덕면에 상가를 사들인 걸로 나타났다. 이 분양권의 현재가액은 각 3억78000만원, 1억6000만원이며 상가는 16억원이 넘는다.경실련은 “부동산을 과다하게 보유하고 임대 중인 이들은 청렴 의무를 저버리고 의정활동 중 불로소득을 취해온 것”이라며 “총선에서 공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올 1분기 가계 빚 '역대 최대' 13.7조↓…금리 상승·부동산 부진 여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 1분기(1~3월) 가계 빚이 직전 분기 대비 13조7000억원 줄어들면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가져갔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과 부동산 업황 부진 등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연말 소비 증가 등 계절요인이 소멸하면서 판매신용이 감소 전환한 영향이다.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3분기 연속 줄어든 가계대출…가계신용 2분기째↓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853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조7000억원(-0.7%) 줄었다.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로, 2002년 통계 편제 이래 가장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직전 최대 감소 기록은 지난해 4분기(-3조6000억원)였다. 가계신용의 전년 동기 대비로도 9조원(-0.5%) 감소해 역대 처음으로 감소했다.가계신용은 일반 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가계대출)나 외상으로 물품을 산 대금(판매신용)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감소폭이 컸다.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739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10조3000억원(-0.6%) 줄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 3분기(-3000억원), 4분기(-7조5000억원)에 이은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1년 전과 비교해도 16조8000억원(-1.0%) 감소해 역대 최대로 줄었다.가계대출이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인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기타대출이 2007년 통계 편제 이래 최대 감소폭을 보인 영향이 컸다. 기타대출은 정부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대출 관리,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과 연초 상여금 유입에 따른 대출금 상환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조6000억원(-2.1%) 감소했다.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1년 전 대비로도 42조원(-5.5%) 줄어 감소폭이 역대 가장 컸다.반면 주담대는 5조3000억원(0.5%) 늘며 지난해 4분기(4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박창현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전세자금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책모기지 취급 증가와 주택거래 개선 등으로 개별 주담대를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9만1000호에서 올 1분기 11만9000호로 증가했다.신용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 잔액은 1분기 114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조4000억원(-2.9%) 줄었다. 2020년 4분기(-2000억원) 이후 9개 분기만의 감소 전환이다. 이는 연말 소비 증가에 따른 계절요인이 사라지고 신용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기간을 단축하는 등 할부혜택을 축소함에 따라 신용카드 이용이 축소한 데 기인한다.가계부채와 판매신용이 동반 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기관별로 보면 1분기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잔액이 모두 역대 최대로 줄었다. 예금은행 대출잔액은 정책모기지 양도, 신용대출 감소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12조1000억원(-1.3%) 감소한 890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부동산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9조7000억원(-2.8%) 줄며 33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잔액은 주택관련 대출 증가, 정책모기지 양수, 주식관련 대출 확대 등 영향으로 11조5000억원(2.3%) 늘어난 513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1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 2분기 감소세 지속 여부는 ‘미지수’이같은 가계대출 감소세가 올 2분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대출금리 하락세와 부동산 거래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박창현 팀장은 “4월 금융기관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며 “전체적인 흐름을 언급하긴 이른 시점이지만 부채축소는 다소 둔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최근 대출금리 하락세와 부동산 거래 회복 흐름 등”이라고 전망했다.판매신용 역시 감소세를 이어갈지 불확실성이 크다. 박 팀장은 “4월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1분기 월 평균 금액보단 조금 더 높은 수준”이라며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최근 대면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부분도 판매신용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영상)박성민 "이재명 리더십으론 총선 승리 어려워"[신율의이슈메이커]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지금과 같은 리더십으로 당을 운영한다면 민주당의 총선 승리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박 전 최고위원은 최근 권지웅 전 비대위원, 정은혜 전 의원 등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과 함께 당에서 불거진 돈봉투 의혹과 가상자산 보유 논란 등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당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박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지금처럼 본인의 콘크리트 지지층에만 매달리는 전략이 선거에서 유효하지 않다고 본다”며 “당 내에서 다른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강성 팬덤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이들의 폭력적인 행동을 만류하기는 했지만,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주는 부분은 잘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대표가 팬덤에 대한 입장 정립을 선행하고 늘어나는 중도·무당층을 포괄하는 확장성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실책으로 얻는 반사이익에 기대 총선 승리를 낙관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전 최고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인 ‘문파’와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으로 대변되는 ‘개딸(개혁의딸)’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에도 문파가 타 경선 후보를 공격하는 등 갈등은 있었다. 다만 과열되면 그 안에서 자제하거나 비판하는 식으로 자정작용은 있었다”며 “개딸은 자정능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개딸 범위도 불분명해졌을 뿐더러, 이 대표를 지키는 말을 하는 정치인과 당에 대한 쓴소리를 하는 정치인을 갈라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박 전 최고위원은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는 “당에 진상조사를 요청해놓고 방어권을 행사한다는 이유로 조사에 더 임하지 않겠다고 하는 게 앞뒤가 안 맞는다”며 “제대로 해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두고 마녀사냥이라는 식으로 억울함을 토로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언급했다.그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눈높이를 생각한다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적절하지 않다”며 “총선이 개인의 명예를 획득하기 위한 과정이 아닐 뿐만 아니라 억울함 토로나 명예회복을 위한 자리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박성민 전 최고위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25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이혜라: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신율: 안녕하세요. 진짜 젊으세요.▶박성민: 네. 그래도 벌써 정치한 지는 4년 차 됐습니다.▷이혜라: 앳된 모습이시기는 한데 가지고 계신 생각들이 풍부해 제가 들어보고 싶었어요. 오늘 아침에 이원욱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 하나를 올렸더라고요. 소위 개딸로 추정되는 분들한테 공격적인 메시지를 받은 걸 공개 했는데. 보기에 어떠십니까? 최근에 비슷한 일을 겪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박성민: 이제 일주일 좀 넘었는데요. 이제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뿐만 아니라 당내 돈봉투 진상조사단 꾸려라, 그리고 윤리심판원이랑 윤리감찰단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라는 이 세 가지 주요 내용으로 청년 정치인들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김남국 의원 사퇴까지도 고려해야 된다고 제가 이야기를 하고 그 뒤에 굉장히 많은 공격을 받았어요. 이제는 좀 뜸해지긴 했는데 아직도 간간이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게 매번 반복되는 일이라서 익숙하기는 한데. 최고위원일 때도 제가 어떻게 보면 소신 발언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청년들에게 좀 불편한 문제라고 해서 남에게 쓴소리를 할 때도 있었기 때문에 그때마다 이제 욕설이나 악성 댓글이나 연락을 주시는 분들을 많이 겪었는데요. 이게 저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다른 청년 정치인들에게까지도 확대되다 보니까 좀 답답한 면이 있죠.▷이혜라: 반복되는 일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전에도 이번 건과 같은 좀 큰 사례가 있었나요? 문자 공격을 받는다든지.▶박성민: 온라인 메시지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많이 그런 경우가 있었어요. 한편으로는 제가 아무래도 젊은 여성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좀 성희롱성 댓글이라든가 메시지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제가 한 발언이 문제적이면 그 발언을 가지고 비판을 상식적인 수준에서 해주시면 되는데 그게 아니라 저라는 사람을 공격하고 싶으니까 그런 방식으로 공격을 하시더라고요. 예를 들면 이낙연 대표님께 제가 지명을 받았지 않습니까, 최고위원으로. 그때 제가 최고위원으로서 예를 들면 당과 결이 다른 발언들을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변창흠 장관 후보자 시절에 제가 그분의 언행이 과거에 밝혀진 것들이 부적절하다, 구의역 김 군 관련해서 그런 식으로 김 군에게 책임을 묻는 발언을 아무리 사적인 자리였다고 하더라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추미애 장관 당시 법무부 장관의 행보에 대해서 제가 일부 비판하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최고위원 그만둔 직후에는 조국 전 장관이 책을 냈었습니다. 그때 조국 전 장관의 책을 의원님들이 사서 들고 다니시면서 그걸 인증을 하시는 거예요. 제가 조국의 강을 건너야 되는 거지 다시 들어가는 건 안 된다고 비판 취지로 글을 썼었는데. 이런 식으로 제가 뭔가 당의 메시지를 던지고 이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할 때마다 댓글이 굉장히 많이 달렸고, 앞서 말씀드린 약간 이낙연 대표님과 연관지어서 얘기를 하거나 아니면 제가 임명된 그 순간에도 이낙연 대표님과의 뭔가 성적인 관계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까지 비하하는 발언들도 들어갔습니다.▷신율: 근데 사실 소위 말하는 팬덤이라는 게 요새 생긴 현상은 아니죠?▶박성민: 그렇죠. 아니죠.▷신율: 문파라고 얘기를 하던 그때도 상당히 심했는데, 그때는 사실은 별로 못 느끼셨죠?▶박성민: 근데 그때도 보면 그 팬덤이 굉장히 강했던 기억이 나요. 제가 당에 들어와서 봤을 때 최고위원 선거 등 부분에서 아무래도 여당이기도 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연을 강조할수록 문파들이 전략적 투표를 해주고 이런 경향들이 좀 많이 보였었죠. 말씀하신 대로 새로운 현상은 아닙니다. 다만 이제 문파가 제 기억에는 굉장히 넓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분들 안에서 약간 싸움이 일어나거나 자정작용이 발생하기도 하더라고요. 일부가 좀 강하게 과열되면 또 다른 문파 분들이 다른 문파들을 자제시키거나 비판하거나 하는 식으로 약간의 자정작용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그분들로부터 비롯된 갈등도 분명히 있었던 게 사실이죠. 다른 경선 후보를 공격한다든지 이런 식으로.▷이혜라: 지금 제가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는 사실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것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민주당 내에서 강성 지지층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개딸을 놓고 봤을 때 부정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더 언급이 많이 되는 것 같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에서 팬덤이 주는 의미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박성민: 저는 사실 팬덤은 정치권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을 합니다. 스윙보터들도 물론 있죠. 어떤 특정한 당이나 특정한 사람을 지지하지 않는 중간에서 항상 이렇게 왔다 갔다 하거나 사안에 따라 투표를 하거나 이런 층은 항상 있기 마련이지만, 그거와 별개로 특히 정당이 뭔가 수권 정당으로 나아가는 길에서 이런 강력한 지지 세력이 있다는 건 도움이 되는 일이겠죠. 하지만 지금 우리가 최근에 이 팬덤 현상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자제시키거나 막는 방법을 고민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이게 좀 도가 넘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본질에는 나와 다른 의견을 말했을 때 그게 다른 의견이라고 인정하는 게 아니라 틀렸다, 국민의힘 가라 이거거든요. 그렇게 얘기할 거면 민주당에 왜 있냐라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게 저는 너무 철학 없는 정치인들을 키워내는 데 강력한 동기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왜냐면 이게 정치인들이 다 철학이 있고 자기 신념이 있으면 사실 팬덤분들과 어떨 때는 정면으로 맞부딪힐 수 있고 설득할 수 있고 토론할 수 있어요. 근데 제가 봤을 때 요즘 정치인들이 그런 팬덤을 등에 업고 오로지 정치적인 이익만을 위해서 팬덤들이 좋아할 만한 말들만 하는 그런 형태가 결국에는 정치권에는 좋은 일을 일으키지 않는 것 같아요. ▷신율: 아까 문파들이 자정작용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개딸들은 지금 자정 능력이 없다고 보시나요?▶박성민: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일단 개딸들이라는 그 정의 자체가 처음에는 이게 대선 국면에서 20~30대 새롭게 들어온 신규 여성 당원들을 지칭하는 말이었어요. 근데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민주당에서 강성 당원들이 다 개딸이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이런 식으로 다 통칭되고 있어서 이제는 범위 자체도 너무나 넓어졌고 그걸 개딸이라고 지칭하는 게 맞나 하는 고민까지 이르렀고. 그리고 이분들이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나 보면, 과거에 우리가 통칭했던 2030 신규 여성 당원들을 넘어서는 수준이 됐기 때문에 사실상 확장되고 있는 과정만 지켜볼뿐 이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어디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확인하기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신율: 공통점은 있잖아요. 우리가 흔히 개딸이든 아니든 어쨌든 그들을 아우를 수 있는 공통점이 있잖아요.▶박성민: 성향이 좀 보이죠. 이재명 대표에 대해 강한 지지를 하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말을 하는 정치인과 당에 대한 쓴소리를 하는 정치인을 갈라서 바라보시는 경향을 보입니다.▷이혜라: 이재명 대표가 개딸들에 대한 지금의 스탠스 유지해야 된다고 보세요? 아니면 더 쓴소리, 비판도 있을 수 있다고 보세요? 사실 며칠 전에 이 대표가 수박 먹는 것 가지고도 이게 어떤 메시지를 갖고 있다는 식으로도 해석이 되던데요.▶박성민: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팬덤의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위를 넘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걸 당에서 어떻게 같이 끌고 갈 것인가 이들이 뭔가 도 넘는 행동을 하는, 예를 들면 문자 폭탄은 이제는 당연지사고 최근에는 국회의원 집 앞에 가서 계속 시위를 한다거나 이런 현상들은 정상적이지 않죠.▷신율: 팬덤이 긍정적인 효과라고 지금 말씀하셨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세요?▶박성민: 있죠. 예를 들면 이제 어쨌든 정치인은 지지를 가지고 가는.▷신율: 개인에 있어서의 장점이 아닌. 왜 이걸 말하냐면 사실 팬덤 현상이 나타나는 나라가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미국은 원래 팬덤 현상이 없었는데 버니 샌더스, 또 도널드 트럼프 이 두 사람 정도가 사실은 팬덤을 갖고 있거든요. 근데 우리나라는 그 이전부터 팬덤 현상이 나타나는 게 저는 SNS 활용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팬덤이 없는 건 그분은 SNS를 잘 안 하고, 이재명 대표는 예전부터 굉장히 활용을 잘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사실 마찬가지고 그래서 이제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 이게 외국에는 없고 우리나라에는 미리부터 존재해 왔다는 사실, 저는 여기에서 정치에 감성화라는 차원에서 좋은 의미를 주기는 힘들 거라고 봐요. 정치인 개인은 좋겠죠. 그분은 제가 이렇게 여쭤볼게요. 우리 박 최고도 한 번 갖고 싶으세요? 팬덤.▶박성민: 노력해야겠죠. 가질 수 있도록. 그니까 저는 팬덤이 무조건 나쁘고 무조건 좋고 이렇게 나눠서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단 지금 민주당이 보여주고 있는 팬덤 현상은 확실히 부정적이고 좋지 않죠. 그리고 오히려 제가 지금 이 팬덤의 양상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당 안에서 다른 의견을 허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팬덤이 활동한다는 거. 저는 이거는 단순한 정치인에 대한 지지나 정치의 적극적인 참여를 넘어서서 누군가를 공격하고 배타적으로 배척하는 것은 당의 확장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당내의 건전한 민주주의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보여주고 있는 개딸 현상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문제를 삼는 겁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이 팬덤이 만약에 이런 방식으로 활동하지 않는다면 긍정적으로도 활동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말씀을 제가 드리는 거예요. 그것이 지금의 현상을 옹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게 단순히 지금 보여지고 있는 이 부정적인 상황 때문에 팬덤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흑백논리로 말씀드릴 수 없다는 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이혜라: 이제 이제 총선을 한 1년도 채 안 남긴 시점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체제 하에서 승리가 가능할까에 대해서 의문과 질문과 생각들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박성민: 저는 일단 두 가지를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우리가 다음 선거를 준비할 때 안심하고 준비해서 안 된다라는 생각. 그러니까 지금 사실 윤석열 정부가 그렇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면 한일 정상회담에서 보여줬던 저자세,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래 부르고 선물 받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미국이 원하는 거는 들어주고 우리가 원하는 거 제대로 경제 부문에서 가져오지 못했던 이런 부분들. 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민생 정책에서의, 아니면 미흡한 주 69시간 노동제 이런 거 있지 않았습니까. 사실 지지율이 다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저는 경계하고 싶은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못하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상하니까 우리가 이길 거다’ 전 이거는 이제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설령 선거가 다가오면 낙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마음가짐으로 상대의 실수와 실책에 기대서 마치 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민주당이 절대 못 이긴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게 제가 드리고 싶은 첫 번째 말씀이고.두 번째는 이재명 대표, 지금과 같은 리더십으로 당을 운영한다고 한다면 저는 쉽지 않다고 봐요. 사실 최근에 당내에서 의원들과 관련한 여러 의혹이 터졌을 때 속도감 있게 정리하는 모습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팬덤들이 당내 소속 구성원들을 강하게 공격하고 좀 다른 말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 청원 올리고 탈당 청원 올리고 출당 청원 올리는데. 이런 식의 당내의 폭력을 본인이 만류했다고는 하나 적극적으로 뭔가 여기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주는 부분은 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본인의 지지자들만 강하게 가져가는 콘크리트 지지층에만 매달리는 이 전략이 과연 선거에서 유효할 것이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무당층이 많고 중도층이 많은 이 상황에서는 무조건 저는 확장성 있는 방식으로 가야 그런 점에서 팬덤에 대한 입장도 좀 더 분명히 해 주셨으면 좋겠고. 의원들이 계속해서 이런 당내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는 거 본인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좀 더 나은 당을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신율: 여론조사기구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에 의뢰해서 5월15일부터 5월19일까지 18세 이상 남녀 2504명을 상대로 여론조사 한 것과 한국갤럽이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보면, 양쪽 다 민주당 지지율은 꺾이고 대통령 지지율은 올라갔어요. 근데 리얼미터 조사에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갔지만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율이)1%포인트 떨어졌다고 지금 나타나는데. 중요한 건 공통적으로 (민주당)2030 지지율은 폭락하고 있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십니까?▶박성민: 지금 대처를 제대로 못하는 거죠. 돈봉투 사건도 그렇고 코인으로도 그렇고. 특히 코인 같은 경우에는 젊은 층에게 굉장히 민감한 이슈고 많이 관심을 갖는 주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당이 제대로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 대처의 방향을 결정하지 못했다. 처음에 너무 미온적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청년들은 이런 위선적인 행태에 많이 환멸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김남국 의원이 지금 비난을 받는 부분 중에 하나는 사실 본인이 그동안 사적 이익 추구라든지 금전적인 영역에서 본인이 수익을 내거나 돈을 모으거나 이런 부분들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를 좀 해왔거든요. 근데 이제 봤더니 코인 0.02% 수준의 상위 투자자라는 것들이 밝혀지고 있고 더 나아가서는 국회의원의 직책을 가지고 있으면서 상임위 중에 코인 거래를 했나 이런 것. 그런데 이런 논란을 다루는 민주당의 태도가 위법이냐 불법이냐만을 따지고 소속 의원이라는 이유 뭔가 제명까지는 가지 않는 거, 또는 윤리위 제소도 사실 의원총회에서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결의안에는 담기지 않은 것. 이런 모든 과정들이 반 박자씩 느리고 국민의 눈높이와 괴리돼 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죠.▷신율: 한 가지만요. 국회의원 주식할 수 있긴 있어요. 근데 상한선이 있어요. 3000만원까지, 이게 넘어가면 안 된다. 이건 결국 연봉 1억5000만원씩 주는 이유가 뭐냐 하면 영리행위 하지 말라는 거거든요.▶박성민: 제 말이 그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에서 나오는 것 중 지금 제일 답답한 얘기가 코인이 불법이냐 이런 이야기와그리고 불법 행위가 드러난 게 없지 않나 라는 이야기. 이 두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 게 굉장히 답답합니다. 이거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을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계신 거 아니겠어요. 다행인 것은 이런 분들이 소수라는 것입니다.▷이혜라: 김남국 의원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박성민: 진짜 궁금해요.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 궁금하고. 왜냐하면 자료 제출 안 하셨잖아요. 자료 공개 안 하시잖아요. 그럼 이 논란을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돌파하시겠다는 건지 정말 그냥 소나기 내리니까 잠깐 피해가자 정도의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이 논란은 돌파가 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중요한 것은 지금 국민의힘 쪽에서는 난리예요. 이재명 대표랑 엮어서 이 대표 대선 자금을 김남국 의원이 코인을 해가지고 대줬다, 이런 의혹까지 제기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더 근거 없는 낭설까지도 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 정도까지 상황이 왔다면 저는 본인이 그동안 일관되게 입장을 밝혔던 만큼 정말 거래 내역 투명하게 다 공개하고 당에 제출하지 않았던 자료 전부 다 제출해서 본인이 이 의혹을 정면으로 소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수사만을 기다리고 본인이 방어권을 행사한다는 이유로 당에 원래 진상조사 본인이 요청했다고 해놓고 거기에 더는 임하지 않겠다고 하는 게 저는 앞뒤가 안 맞는다고 생각을 하고. 제대로 해명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들을 두고 마녀사냥이라는 식으로 억울함을 토로하는 것 역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을 해서 정말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이 있다면 저는 이 의혹에 대해서 본인이 좀 제대로 소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이혜라: 지금 조국 전 장관이랑 조민 씨 총선 출마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신율: 결국 조국 사태하고 김남국 사태와 유사하냐부터 시작을 하는 거죠.▶박성민: 저는 총선이 가지는 의미가 뭔지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총선이 개인의 명예를 획득하기 위한 과정이 아닐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억울함을 본인의 억울함을 토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잖아요. 또는 명예회복을 위한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조민 씨는 본인이 직접 안 한다고 이제 SNS에 밝혔더라고요. 그래서 그분은 논외로 하더라도, 조국 전 장관이나 김남국 의원이나 정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조국 전 장관이 출마의 결심이 있으신지 없으신지 제가 모르겠습니다만 국민의 눈높이를 생각한다면 아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적절하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사실 조국 전 장관의 출마는 개인 의사지만 중요한 건 지금 주위에서 자꾸 조국 전 장관 출마를 얘기를 하면 할수록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는 조국의 강 어쩌고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다시 돌아올 수가 있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거기다 이제 김남국의 바다라고 그러더라고요.▶박성민: 의혹을 털어내고 논란을 정리를 하고 선긋기가 돼야 되는데. 이게 지지층분들 중에서도 여전히 조국 장관이 무고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김남국 의원과 관련해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아직 언론 보도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불법이냐, 합법이냐 법의 영역으로 봐서 지지를 철회하지 않고 계신 분들과 그런 틀에 올라타고자 하는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기이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게 좀 한국 정치사에는 좋지 않은 것 같고요. 민주당 입장에서도 제가 그런 의미에서 과거에 조국 장관이 책 내시고 그 책 들고 다니면서 인증샷 찍었던 의원님들한테 제가 일갈했던 이유가 이거예요. 조국의 강은 건너야 됩니다. 이거 언제까지 끌고 갈 수 있겠습니까. 언제까지 조국 전 장관 우리 당원이 아닌 것 같은데 우리 당원이 아님에도 또는 국민들로부터 이미 사실은 판단을 받은 사안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언제까지 이 애매모호한 스탠스로, 조국 전 장관으로 회귀하는 무한루프의 궤도를 이제 저는 좀 벗어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죠.▷이혜라: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부정 의혹이나 성비위 문제, 민주당에서 발생 지속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박성민: 일단 성비위 문제 같은 경우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이게 생각의 문제도 있고 문화의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첫 번째는 남성 정치인들이 뭔가 여성들, 여성 동료 또는 부하 직원을 대상으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됐던 거 아니겠어요. 이거 자체가 여성을 뭔가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는 사실 하고. 그리고 권력형 위계에 의해서 일어나는 성범죄가 굉장히 많은 것은 정치권의 굉장히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문화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당에서 계속해서 재발 방지책을 하겠다면서 교육시키고 하지만, 제가 봤을 때 의원님들 그거 절대로 안 들으세요. 그래서 저는 개인이 좀 정신을 좀 차려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한편으로는 당이 할 수 있는 거는 개인의 의식 개조까지는 못하겠지만 사람을 잘 걸러내는 일, 그리고 제대로 처벌하는 일. 그러니까 이런 성범죄가 터졌을 때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제대를 천명하고. 사실 당이 그동안 저질렀던 과오는 개인의 성범죄에 대해서 제대로 처벌하지 못했던 문제, 또는 제대로 처벌했더라도 그 뒤에 뭔가 그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이런 당에 그런 2차 가해성 발언이 왜 나오나 생각하면 온정주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내 동료였고 내 친구였고 오랜 시간 다 같이 학생 운동을 했다거나. 이런 인간적인 정이 있는 분들한테 특히 이런 게 취약한 부분은 보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고 피해자를 우선해서 생각을 해야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정치권에서 하는 한 마디 한마디가 피해자에게 정말 상처가 될 수 있고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라는 거를 좀 인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럴 수도 있다는 말이 성립돼선 안 된다, 자기들끼리 품어주고 뭐 실수했네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건 문화적으로 없어져야 되는 거잖아요.▷신율: 부정 의혹, 돈 관련 이런 것도 사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봤거든요. 그동안 민주당이 압도적인 입법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행정 권력도 갖고 있었고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굉장히 좀 해이해질 수 있는 환경이었지 않나. 이게 도덕적 해이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내부 분위기를 봤을 때는 어떠세요?▶박성민: 글쎄요.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또 아닌 분들도 많기 때문에 이게 특정한 당내의 분위기라고까지 공감대를 이룰 수는 없는 것 같고요. 부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는 이게 제도를 바꿔 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지금 당에서 나온 얘기가 대의원 제도를 좀 폐지를 하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의 마음을 사야만 당대표가 될 수 있는 구조 같은 것들이 기이하기 때문에 돈 봉투를 국회의원들한테 돌린 것이다, 이런 식으로의 논리가 만들어지면서 대의원제 폐지해야 된다는 이런 게 나오는데 그거는 후순위라고 봐요. 이게 제도가 있고 사실 선거에서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선거에서도 부정한 돈을 쓰거나 뭔가 누구로부터 뇌물을 받거나 공천금을 받는 건 다 금지되어 있지 않습니까. 근데 하지 않습니까. 이게 처벌의 조항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피해갈 수 있다는 자기 과신이라든지 아니면 공직자로서의 도덕적인 의식이 굉장히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제도가 있어도 그 제도를 피해가거나 아니면 들키거나 하는 거죠. 그런 점에서 이게 단순히 1차적으로 제도 개선을 하면 모든 게 다 풀릴 거라고 생각되지 않고. 중요한 건 전 재발 방지도 중요하지만 1차적으로는 이 논란을 우리 당 안에서 어떻게 다룰 거냐가 되게 중요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논란을 대하는 태도죠. 저는 이런 부분에서 민주당이 좀 낙제점을 많이 받았다.▷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총선이 다가오고 있고 거기에서 이제 또 얼마큼 바뀐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또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런 데 있어서 신선한 바람도 우리나라에서는 또 되게 중요할 것 같고요. 그런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박성민: 감사합니다.
- [전문]김주현 “주가조작꾼 퇴출…올해 비상대응”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불공정거래 척결을 집중 추진하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며 “주가조작꾼을 사실상 제도권에서 퇴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 모두 발언 전문이다. 김주현(왼쪽 세번째) 금융위원장, 이복현(왼쪽 두번째) 금융감독원장, 손병두(맨오른쪽) 한국거래소 이사장, 양석조 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맨왼쪽)이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회 위원장 김주현입니다.최근 자본시장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는 사건으로 인하여 검찰(남부지검),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가 함께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 윤석열 정부는 “증권범죄 대응강화”를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자본시장 불공정거래는 정직한 서민 투자자와 청년들의 미래를 빼앗아 가는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신뢰”와 “정직성”이라는 건전한 사회 공동체의 핵심가치도 무너뜨립니다.나아가, 자유시장에서 공정한 거래가 훼손되어 유망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기회를 잃게 되며 새로운 사업에 대한 도전도 힘들어지게 됩니다. 주가조작 세력들이 장기간 대범하게 우리 자본시장을 교란하였다는 데에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매우 뼈아픈 일이라 생각합니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금융당국부터 통렬한 반성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척결 계획오늘 검찰,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 네 기관이 함께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뿌리 뽑기 위한 정부의 확고하고 강력한 의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1. 엄정한 법의 심판가장 시급한 것은 금번 사건 수사와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현재 검찰·금융위·금감원의 역량을 총 결집한 “합동수사팀”을 구성하여 혐의가 의심되는 모든 부분에 대하여 수사와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혐의자들의 불법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서 철저히 색출함으로써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습니다.2. 차익결제거래(CFD) 제도 개선다음으로 차익결제거래(CFD) 제도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CFD와 같은 레버리지 투자 자체는 자본시장에서 널리 활용되는 투자 방식이지만, 레버리지 투자가 갖는 본질적인 위험(감당하기 어려운 손실)과 이번과 같이 시장교란 행위에 악용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투자자와 증권사, 감독당국 모두 경각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정부는, 수사 결과와는 별개로 이달 초부터 최근 제기되고 있는 CFD 거래의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여 보완하는 작업에 이미 착수하였습니다. 우선, 주식거래 시 CFD의 실제투자자 유형을 표기하여 투자자에게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사실상 실질이 동일한 신용융자와의 규제차익은 해소하겠습니다.개인투자자가 전문투자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신청 절차와 증권사가 이를 확인하는 방식을 대면으로 전환하고, 전문투자자라도 CFD와 같은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할 때는 추가적인 요건을 적용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개선방안을 이달 중 조속히 확정하여 발표하겠습니다.3. 불공정거래 제재 제도 선진화많은 분들이 불공정거래의 유인에 비해 처벌이 너무 약하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불공정거래에 형벌을 부과하고 있으나 판결까지 장기간(평균 2~3년)이 소요되고, 불법이익 환수가 미흡한 한계가 있었습니다.현재 국회 법사위에서 과징금 제재 도입, 부당이득 산정방식 법제화, 자진신고자 감면 등의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논의 중입니다. 부당이득의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불법적인 경제적 이익을 완전히 박탈할 수 있어, 몇 년간의 형기만 버티고 여유로운 생활을 보내겠다는 ‘한탕주의’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기대합니다.아울러, 개정안에 따라 부당이득을 산정하게 되면 부당이득 금액의 규모가 증가함으로써 형량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고, 이는 현재 수사 중 사건에도 적용되는 만큼 주가조작꾼들에 대한 엄벌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2단계 제도적 장치로 최장 10년 자본시장 거래 제한,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을 통해 주가조작꾼을 사실상 제도권에서 퇴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추진 중입니다. 연내 입법되면 주가조작 시도를 억제하고 재범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됩니다.이에 더해 3단계 강화된 장치로 “주가조작 혐의계좌에 대한 동결 조치(freeze)” 도입도 검토하겠습니다. 혐의계좌를 즉시 동결함으로써 범죄수익을 효과적으로 환수하고 추가 범죄를 조기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3단계 조치까지 모두 갖춘다면 증권범죄자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가함으로써 범죄 시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유사 입법례와 해외사례 등을 참조하고 법무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하여 연내 입법 발의를 목표로 추진하겠습니다.4. 유관기관 협력 강화를 통한 비상대응체계 가동금번 사태를 계기로 불공정거래 척결을 집중 추진하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겠습니다.< 금융위-금감원 협업 강화 >첫째, 금융위와 금감원의 조사부서는 말 그대로 ‘한 몸’이 되어 업무를 수행토록 하겠습니다. 주요 사건에 대해서 “공동조사”를 적극 추진합니다. 금융위와 금감원 조사부서는 인력규모, 조사권한, 조사업무상 강점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제 주요 사건(Fast-Track 신속한 수사 전환, 강제조사 또는 공동조사 필요성이 있는 사건 등)에 대해서는 금융위-금감원이 공동으로 조사에 참여함으로써 개별 사건의 성격, 규모, 범죄유형 등에 따라 각 기관의 권한과 강점이 즉각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금융위와 금감원 조사부서 간에 주요 정보를 완벽하고 투명하게 공유하겠습니다. 주요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 개시사실을 공유하고,양 기관 조사부서를 매칭하여 사건 인지부터 종결까지 필요한 정보를 모두 공유하겠습니다. 아울러, 각종 사건기록을 보다 체계적으로 축적해 나가겠습니다.<비상 조사·심리기관협의회 가동>둘째, 현재 분기별로 운영되는 “조사·심리기관 협의회”를 다음 주부터 월 2~3회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전반을 살펴보는 비상 회의체로 전환합니다. 인적·물적 보강 등 단편적인 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심리-조사 등 각 단계별 대응체계 전반의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유관기관 뿐만 아니라 학계, 업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충실한 검토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이와 관련하여 거래소 이상거래 감지시스템이 시장의 변화를 신속히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거래소는 이번 기회에 시장감시 시스템을 전면 혁신한다는 각오로 임하여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금감원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떠도는 온갖 소문과 정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여 불공정거래 혐의점을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아울러, 비상 조사·심리기관협의회를 통해 금융당국과 검찰이 사건 초기부터 긴밀히 공조할 수 있는 방안과 남부지검 합동수사부 직제화에 따른 협조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겠습니다.Ⅲ. 맺음말여러분! 정부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뿌리 뽑고 공정하고 신뢰받는 자본시장 토대를 굳건히 하도록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을 것입니다. 금융기관 종사자분들도 투자자들이 잘못된 유혹에 현혹되지 않고 기업 가치에 투자하는 건전한 투자문화가 확산되도록 더욱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불공정거래 척결과 자본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의 반격 “경영권 방어위해 뭐든지 할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민구 씨티씨바이오(060590) 대표가 3주 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탈환했다. 이 대표는 추가 지분 매수, 우호지분 확보 등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는 뭐든지 다 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씨티씨바이오 로고 (사진=씨티씨바이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16일 장 마감 후 최대주주가 파마리서치(214450)에서 이민구 외 1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 더브릿지와 함께 장내매수에 나서면서 소유 주식수가 370만6930주(지분율 15.5%)로 늘어나 파마리서치를 제친 것이다. 재원은 IBK투자증권, 신한증권, 하나은행으로부터 주식 담보 계약으로 차입한 80억원을 사용했다. 이 대표는 기존에 보유했던 주식 143만3575주(6%)에 대해 담보권을 전부 실행했다. 차입 기간은 지난 11일부터 내년 8월 8일까지다.◇파마리서치, 11일부터 또 지분 매입이 대표가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한 날(11일) 파마리서치와 플루토는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각각 13만주, 2만주 등 총 15만주를 16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또 15일에는 파마리서치만 14억원을 투입해 13만주를 추가 매수했다. 해당 소식을 듣고 경영권 방어에 나섰던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파마리서치와 플투로가 이달에만 총 26만주 추가 취득한 점을 반영하면 파마리서치 측의 지분율은 14.23%(304만108주)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씨티씨바이오 지분율 현황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같은 추가 매입에도 불구하고 파마리서치로서는 3주 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뺏긴 셈이다. 지난달 24일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지분 인수 목적을 ‘경영 참여’라고 못박았다. 당시 파마리서치는 306억원을 들여 314만2808주를 취득해지분율 13.14%를 기록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2월부터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사들이며 매입 목적이 ‘경영권 영향’이라고 밝혀왔다.안면 미용 의료기기 ‘리쥬란’ (사진=파마리서치)파마리서치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유동성금융자산(967억원)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이 1769억원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회사다. 특히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2020년 334억원→2021년 525억원→2022년 659억원으로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률은 30%대를 유지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업체다. 이러한 고수익의 비결은 안면 미용 의료기기 ‘리쥬란’에 있다. 리쥬란은 연어에서 추출한 성분을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의료기기로 흔히 ‘연어주사’라 불린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의 히트에 힘입어 기능성 화장품 ‘리쥬란 코스메틱’도 출시했다.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와 화장품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씨티씨바이오를 탐내는 이유는?이처럼 본업만으로도 잘 벌고 있는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를 탐내는 이유는 사업다각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제품인 리쥬란과 관절강 주사제 ‘콘쥬란’, 보툴리눔 톡신 이후 뚜렷한 신사업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씨티씨바이오의 의약품 사업을 신사업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쥬란, 콘쥬란 이후 의미 있는 신규사업이 부재했고 톡신 승인도 지연되고 있어 향후 사업 다각화가 가시화되면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씨티씨바이오가 인체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백신·주사제 GMP 인증 공장을 보유한 것은 물론, 동물의약품 KVMP 등 다양한 생산시설을 구비해둔 점도 투자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장을 신축하더라도 GMP 인증 획득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시가총액과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인수하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씨티씨바이오의 시가총액은 전일 기준 2950억원 수준이다.씨티씨바이오는 지난 3년간 매출액이 1300억원→1403억원→1652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59억원→-29억원→117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여오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력제품인 사료용 소화효소제 ‘씨티씨자임(CTCZYME)’과 항생제 대체재 ‘박테리오파지(Bacterio phage)’의 수요가 급증하고 글로벌 제약사 협업을 통한 원료의약품 유통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44억원→83억원→236억원으로 늘면서 현금이 쌓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씨티씨바이오의 현금성자산은 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8% 급증했다.이러한 실적 성장에도 씨티씨바이오의 기업가치는 저평가됐다는 추정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가 운영하는 컴퍼니가이드는 씨티씨바이오가 아직 동종 분야 기업들의 기술력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시장에서는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확보에 나선 데에는 플루토 설립자인 전홍열 전 씨티씨바이오 대표가 배후로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 대표와 파마리서치를 창업한 정상수 회장은 중앙대 약학대학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두텁다는 게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22년간 씨티씨바이오에 근무해온 전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경영권을 되찾아오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홍열 대표는 이 대표와 더브릿지,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케이엠티랩 등을 모아 경영권 인수를 조력한 주역으로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씨티씨바이오는 이 대표가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경영권을 가져가기 전까지 공동창업자 4인(조호현·김성린·우성섭·성기홍)을 주축으로 30년 가까이 경영을 주도해왔다.이 대표가 최대주주가 된 후에도 전 대표는 한동안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시장의 추측에 힘을 실었다. 2010년 10월 성기홍 대표의 사임으로 성기홍·전홍열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전홍열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동됐다 이민구 대표가 신규 선임되면서 2021년 12월 이민구·전홍열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그러나 2021년 12월 이민구 단독대표 체제로 바뀌고 지난해 2월 전 대표가 퇴임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깨진 것으로 보인다.이후 전 대표는 같은해 5월 바이오벤처 플루토를 창립했다. 씨티씨바이오 인체의약품 사업에서 다양한 개량신약을 개발한 경험을 발휘해 인체의약품 개량신약은 물론, 반려동물용 의약품 등을 개발하는 사업을 펼쳤다. 같은 해 8월에는 파마리서치가 100억원을 투자하며 플루토의 최대주주(지분율 70%)로 등극했다. 설립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바이오벤처에 한 회사가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셈이다.◇이 대표, 경영권 방어 의지 확고…‘캐스팅보트’ 동향은이 대표는 사재를 활용해서라도 추가 지분 매수를 진행해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전했다. 우호 지분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에 대주주인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이사회 의장에게 눈길이 모이고 있다. 조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씨티씨바이오 주식 156만3011주(6.54%)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의장은 코로나19 수혜로 조단위 현금을 벌어들여 자금력도 풍부하다.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 (사진=이데일리DB)이 때문에 양측이 조 의장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는 조 의장과 20여 년의 인연이 있다고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와 조 의장 역시 20년 넘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며 “거래 상대방이기도 했고 같이 일한 경험이 있는 등 상당히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마리서치 측의 정 회장과 조 대표도 조 의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4%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의 움직임도 관전 포인트다. 조 대표는 이 대표가 최대주주로 등극하기 전까지 이 대표와 지분 매입 경쟁을 해왔다. 이후 파트너십을 통해 우호적인 관계로 돌아섰지만 파마리서치 측에 지분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다만 이러한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자본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친분만으로 자본시장에서 우호 세력으로 나설지를 결정한다고 보긴 어렵다”며 “우호 지분 확보도 중요하지만 양측이 얼마나 추가 지분을 매입하려는 의지가 강할지, 실제로 어느 정도 지분을 매입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단 파마리서치가 한 걸음 물러났다. 파마리서치 측은 당장은 지분 추가 매입할 계획이 없지만 경영권 확보 목적은 유지한다면서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당분간은 주요 주주로서 회사의 방향성 재정립, 경영 투명성 제고, 주주 가치 향상 등을 위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또 경우에 따라 현 경영진과 대화를 통해 협업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회사 경영권 확보 목적에는 변화가 없지만 시장 과열등을 우려해 현재로서는 단기간에 추가 매입을 위한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비교적 자금 여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파마리서치 측과 달리 이 대표의 자금 여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씨티씨바이오 측은 이 대표의 추가 지분 매입 여력에 대해 “개인 재산에 관한 부분이라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 미래에셋, 을지파이낸스센터 본계약 체결 '사력'…MOU 6월 말까지 연장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중구 오피스빌딩 ‘을지파이낸스센터(EFC)’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무사히 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사는 이 건물을 개발하는 시행사 아이비네트웍스부터 8000억원대에 선매입할 예정이다. 다만 시공사 선정 지연으로 양해각서(MOU) 기간이 오는 6월 말까지 연장됐다 업계에선 이번 거래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 나왔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아이비네트웍스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 24층 업무시설로 개발…서울시 인허가 진전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을지파이낸스센터(EFC) 매입 관련 양해각서(MOU) 기간을 오는 6월 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건물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아이비네트웍스와 본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자료=서울시)MOU는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합의했던 내용을 기록한 문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조항과 선택조항들이 있으며, 작성내용에 따라 법적 구속력도 가질 수 있다. 을지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중구 수표동 56-1번지 일대에 있으며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에 해당한다. 연면적 6만4989.63㎡, 지하 7층~지상 24층의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개발될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건축설계는 희림종합건축, 도시용역은 인토엔지니어링이 수행한다. 최근 인허가도 진전을 보였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작년 4월 서울시가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전략’ 및 올해 2월 고시한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개방형 녹지’를 도입한 첫 사례다. ‘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 남측 및 서측 (자료=서울시)개방형 녹지와 연계해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개방형 녹지 내 마련된 선큰(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곳)은 지상부 개방형 녹지에서 지하부 입점할 근린생활시설 공간으로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사업지의 동측(수표로변)에는 공개공지와 연계한 녹지공간을 조성해서 다양한 활동의 장을 제공한다. 또한 서측(을지로9길변)과 남측(삼일대로12길변)에는 녹지와 어우러진 보행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 도중 거래 무산 관측…“사실무근”아이비네트웍스는 매각자문사를 세빌스코리아로 정하고 이 건물의 준공 전 매각(사전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고,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매금액은 3.3㎡당 4150만원으로 총 8150억원 수준이다. 다만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않아 최종 거래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주식매매계약(SPA)은 자산의 매도자와 매수자가 거래를 위해 합의한 조건을 기술한 법적 구속력 있는 계약서를 말한다.아이비네트웍스는 올 상반기 인허가를 마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시공사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당초 한화가 시공을 맡을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아이비네트웍스 측과 협의했지만, 결과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공사비 때문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MOU 지연으로 거래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다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아이비네트웍스 모두 이같은 소문을 부인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본계약을 위해 노력 중이며, 딜이 깨졌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아이비네트웍스 관계자는 “건설사들 여러 곳과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하고 있다”며 “MOU 기간이 연장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을지파이낸스센터 현재 모습 (사진=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