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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日증시 9거래일만에 하락…"차익실현 매물"
  • 승승장구하던 日증시 9거래일만에 하락…"차익실현 매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파죽지세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일본 증시가 9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제조설비 수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데다 연이은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 225지수는 23일 전일대비 0.42%(129.05포인트) 내린 3만957.77에 장을 마감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는 0.44%, 토픽스(TOPIX)지수는 0.66% 각각 하락하며 일본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오전까지만 해도 주요 지수들은 상승하며 최근의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일본 증시는 이달 들어 기업 실적 호조와 엔저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유입 등에 힘입어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에서도 단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이날 오후 일본 경제산업성이 첨단반도체 제조장치 등 23개 품목을 오는 7월 23일부터 수출관리 대상으로 규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관련주에 매도세가 몰리자 시장의 흐름도 돌아섰다.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드는 각각 2.57%, 1.67%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일본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에 동참한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이날 구체적인 시점이 제시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닛케이225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도 작용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평가했다. 닛케이225는 지난 10일부터 전날(22일)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며 7%가량 급등했다. 미우라 유타카 미즈호 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오를 때는 상승세에 편승하려 매수세가 몰린다”며 “(이럴 때) 단기 고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들면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오기 쉽다”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이 22일(현지시간) 또 불발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 대비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았다. 나미오카 히로시 T&D자산운용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외국계 헤지펀드들이 미국 채무 상한 문제로 인해 시장이 불안해지기 전에 포지션을 폐쇄(주식 매도)할 계획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투자자들은 업종에 상관없이 포지션을 폐쇄하는 것 같다”고 했다.
2023.05.23 I 장영은 기자
伊국민, 파스타 가격 급등에 뿔났다…불매운동 조짐 솔솔
  • 伊국민, 파스타 가격 급등에 뿔났다…불매운동 조짐 솔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탈리아에서 파스타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15년 만에 불매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스타의 원재료인 밀 가격이 올해 하락했음에도 높은 가격이 지속되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사진=AFP)이탈리아 산업부에 따르면 파스타 가격은 지난 3월 전년 동월대비 17.5% 상승한 데 이어 4월에도 16.5% 급등했다. 이는 3월(8.1%)과 4월(8.7%) 이탈리아의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이탈리아 소비자권익보호협회(Assoutenti)는 “레스토랑에서 파는 전반적인 파스타 요리 가격도 1년 전보다 6.1% 올랐다”고 전했다. 국제파스타협회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민은 1인당 연간 23㎏의 파스타를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 60g이 조금 넘는 양을 먹는 셈이다. CNBC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주식인 파스타의 가격은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부연했다. 파스타의 주재료인 밀 가격은 올 들어 하락 추세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4월 국제 밀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2.3% 하락해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이탈리아의 파스타 가격이 오른 것은 현재 소비되는 파스타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밀과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을 때 만들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난해 밀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또 에너지 가격 상승은 파스타 생산뿐 아니라 포장, 물류 가격 등 전반적인 비용에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 소비자권익보호협회의 푸리오 트루치 회장은 “더 높은 원재료 비용으로 생산된 파스타 재고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고가 소진된 이후에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제조·판매업자들이 )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하면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농민단체 역시 최근 수개월간 밀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이 소매가격 인상을 야기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또 파스타 가격 인상이 밀 농가의 수익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탈리아에선 파스타 불매운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트루치 회장은 “소비가 크게 줄어야 파스타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며 최소 15일 동안의 ‘파스타 파업’을 제안했다. 앞서 이탈리아 국민들은 2007년 파스타 가격이 20% 가까이 급등했을 때에도 불매운동을 벌인 적이 있다. 여론이 악화하자 이탈리아 정부는 일명 ‘긴급 파스타 회의’를 소집했다. 아돌포 우르소 비즈니스 및 이탈리아산 담당 장관은 지난 11일 로마에서 국회의원과 파스타면 제조업체, 소비자 단체 등과 파스타 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파스타 가격 상한제 도입도 안건에 올랐으나 부결됐다. 이탈리아 기업부는 “미미하지만 파스타 가격이 하락할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몇 달 뒤엔 가격이 크게 내릴 수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식품생산자협회는 “밀 가격 하락 등 (원재료에 쓰이는) 비용이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파스타 가격은 과거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여전히 2020~2021년보다 매우 높다. 포장이나 물류 비용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2023.05.23 I 방성훈 기자
원화 모멘텀 전환 계속…환율, 하락해 1310원대 초반
  • 원화 모멘텀 전환 계속…환율, 하락해 1310원대 초반[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310원 초반대로 내렸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부각되면서 원화 약세 주요 요인 중 하나가 해소됐다는 평가에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8.1원)보다 5.4원 내린 1312.7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째 하락세다. 종가 기준 지난달 17일(1311.1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4.1원 떨어진 1314.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8.1원까지 내린 뒤 점차 낙폭을 줄여 1310원 초반대를 등락하다 마감됐다. 환율이 장중 1310원을 밑돈 것은 지난달 17일(1305.0원) 이후 처음이다.그간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약세 압력이 높았던 원화에 대한 ‘모멘텀’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환율 하락압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때문에 원화 약세 심리가 물러난 상황에서 이날도 환율이 하락하는 모습이 나왔다”며 “이후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조금 반등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지난주 메모리 반도체 쪽으로 외국인 자금이 많이 들어오면서 시장 심리가 변하긴 했는데, 이번주는 순유입 금액 자체는 줄어든 상황”이라며 “주식 쪽 모멘텀은 한풀 꺾이는 상황이지만, 외환시장에선 기존 원화 약세 심리가 워낙 컸기에 원화 약세 변수 중 하나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와 하락세가 유효했다”고 부연했다.23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52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10.47포인트) 오른 2567.55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전 2시 50분께 103.24를 기록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3억82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5.23 I 하상렬 기자
KB증권, 오픈API·핀테크 제휴로 디지털생태계 확장
  • KB증권, 오픈API·핀테크 제휴로 디지털생태계 확장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지난 2019년 4월 2곳의 핀테크사와 제휴를 맺고 오픈API 기반 비대면 투자일임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는 총 12곳의 핀테크사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투자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오픈API란 핀테크 기업 등 제3자가 금융회사 공개 API에 따라 명령어를 전송하면 금융회사 시스템에서 지급결제·송금 등 기능이 실행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KB증권은 △계좌개설 △국내외주식주문 △환전 등의 증권거래시스템과 로보어드바이저사의 △우수한 운용 기능 편리한 UX·UI 등의 자산관리서비스를 결합해 어렵게만 느껴지던 투자 방식의 디지털혁신을 도입했다.2021년까지 오픈API 방식의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제휴사가 증권거래시스템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용량 주문 처리를 위한 별도 서버를 구축하는 등 인프라 환경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이며 디지털생태계를 구축했다.작년에는 오픈API 기반 서비스형 뱅킹(BaaS)을 전담하는 ‘D채널사업유닛’을 신설, 고객에게 다양한 알고리즘 기반 투자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한 콴텍, 퀀팃, 업라이즈투자자문과 협업을 진행하며 디지털투자 제휴 생태계를 확장했다.이러한 노력을 통해 KB증권은 다양한 로보어드바이저사·핀테크사와의 협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KB증권이 자체 구축한 오픈API 기반 BaaS 플랫폼을 이용해 제휴사 앱에서 비대면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작년 6월 초보자도 쉽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의 투자플랫폼 ‘오르락’ 앱과 제휴를 통해 △신규계좌개설 △주식거래 △잔고조회 등 비대면 금융투자 서비스를 ‘오르락’ 앱에 탑재했다. 올해 2월에는 투자관련 인플루언서의 인사이트 및 포트폴리오를 공유하고 금융에 특화된 자체 메신저를 통해 다른 투자자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빌리어네어즈의 투자플랫폼 ‘더 리치’와 제휴를 통해 KB증권의 오픈API 기반 비대면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렇게 KB증권은 디지털기반 핀테크사들과 제휴 확장을 진행하며, 로보어드바이저 회사들이 개인화된 양질의 PB(부유층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생태계에서 업계 선도적 위치를 강화하고 있다.KB증권 관계자는 “양질의 투자 콘텐츠를 보유한 다양한 핀테크사와 협업함으로써 편리한 사용자 경험 및 사용자 환경이 구축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결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API 인프라와 제휴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3.05.23 I 김보겸 기자
45년 만에 '대우' 간판 뗀 '한화오션' 공식 출항
  • 45년 만에 '대우' 간판 뗀 '한화오션' 공식 출항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약 45년 만에 ‘대우’ 간판을 떼고 ‘한화오션’으로 공식 출범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그룹을 ‘한국판 록히드 마틴’에 필적하는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숙원을 현실화시킨 것이다.대우조선해양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개정과 9명의 신임 이사 선임 등의 모든 의안을 의결했다.한화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5개 계열사가 약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했으며 한화오션 주식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16일 본계약 체결 후 약 6개월 만에 한화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약 45년 만에 한화로 간판을 바꿔 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08년 한차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했다가 좌절된 꿈을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15년 만에 마무리 짓게 된 셈이다. 이날 한화오션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한화 부회장이 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김종서·정인섭 사장이 선임됐다. 김동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하면서 한화오션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한다. 김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정도경영’과 ‘인재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나가자”고 독려했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한화그룹)
2023.05.23 I 김은경 기자
AI가 만든 美국방부 폭발 가짜사진 트위터서 유포…증시도 '출렁'
  • AI가 만든 美국방부 폭발 가짜사진 트위터서 유포…증시도 '출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국방부(펜타곤) 근처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는 가짜 사진이 트위터에 게재돼 혼란을 야기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한때 미 증시가 하락하기도 했다. 가짜 사진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CNN방송)2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경 ‘@CBKNews121’라는 트위터 계정에 ‘워싱턴DC 펜타곤 청사 인근에서 대규모 폭발-최초 신고’라는 글과 함께 건물 근처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 게시물은 오전 10시3분께 러시아 국영 매체인 RT에 공유됐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졌다. 65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한 경제뉴스 인플루언서도 10시 6분께 해당 사진을 공유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추후 해당 사진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가짜라는 것이 판명됐으며, 사진에 담긴 건물도 미 국방부와 전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공격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펜타곤 인근을 관할하는 알링턴 소방서도 트위터를 통해 “소셜미디어 보고서를 통해 펜타곤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펜타곤 보호구역 또는 그 근처에서 폭발이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중에게 즉각적인 위험이나 위협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짜 사진으로 판명될 때까지 많은 혼란이 야기됐다. 인도의 주요 방송사인 리퍼블릭TV은 RT의 트윗을 인용해 관련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미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진이 트위터에 퍼지기 시작한 오전 10시 6분에서 10시 10분 사이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80포인트 가량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최대 0.3% 밀렸다. 이들 지수는 10시 13분께 회복됐다. 사진을 최초 유포한 계정은 트위터에 의해 정지됐지만, 유료 ‘인증’을 받은 계정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방침에 따라 지난달 20일 계정 인증을 유료화하고, 서비스 가격을 지불한 계정엔 파란색 인증 마크인 ‘블루체크’를 달아 해당 계정이 진짜임을 보증했다. 그러나 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는 계정 상당수가 유명인이나 언론매체, 정부기관 등을 사칭해 가짜뉴스 유포 등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AI를 통한 가짜뉴스 확산 우려와 더불어 관련 규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을 AP통신 인터뷰에서 “(생성형 AI 등) 점점 세밀해지고 접근하기 편한 프로그램이 일상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CNN은 사진 전체가 AI로 만들어져 사진 속 건물을 통해 출처가 어디인지 혹은 계정 배후에 누가 있는지 등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2023.05.23 I 방성훈 기자
안양시, 아스콘제조업체와 소송전에서 잇딴 승소
  • 안양시, 아스콘제조업체와 소송전에서 잇딴 승소
  • 안양시청 전경.(사진=안양시)[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안양시가 관내 아스콘 제조업체인 제일산업개발이 제기한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 반려처분 관련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23일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7월 제일산업개발 주식회사는 안양시가 경기도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설치허가신청에 대한 불허가 처분을 건의하는 등 권한을 남용하고,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 반려처분’을 내려 공장 가동을 하지 못했다며 안양시와 주민 등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제20민사부는 지난 19일 “공장의 배출물질 조사 결과 오염물질이 검출되었고 주민 민원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안양시가 대기환경보전법의 목적에 비춰 주민 건강과 생활환경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근거로 경기도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설치허가에 대한 불허가 처분을 건의한 것은 합리성이나 정당성을 잃은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제일산업개발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재판부는 또 “불허가 처분 건의 후 악취배출시설 설치운영신고서에 대한 반려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이번 판결에 대해 안양시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되는 오랜기간 동안 힘든 시간을 겪어온 지역 주민들에게 이번 승소판결이 위로가 됐길 바란다”며 “현재 상고장이 접수된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 반려처분 등 취소의 소’ 등 제일산업개발 관련 남은 소송에서도 행정의 적법성을 적극 입증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안양시는 지난 1월 제일산업개발이 안양시의 지도·단속으로 고유한 업무를 하지 못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승소했다.이어 지난 4월 행정소송인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 반려처분 등 취소의 소’에서도 “행정청은 사람의 건강이나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두루 검토해 악취방지계획의 적정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이에 관해 행정청의 광범위한 재량권이 인정된다”는 승소판결을 받은 바 있다.
2023.05.23 I 황영민 기자
"증권사·핀테크 장점 다 담았다”…신한證, ‘신한알파 3.0’ 출시
  • "증권사·핀테크 장점 다 담았다”…신한證, ‘신한알파 3.0’ 출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맞춤형 데이터 제공 기능을 강화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알파 3.0’을 선보였다. 타 증권사 보유 주식 현황을 비롯한 손익 리포트, 투자자 매매동향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MTS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장우 신한투자증권 디지털그룹장.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김장우 신한투자증권 디지털그룹장은 23일 열린 ‘신한알파 3.0’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신한알파가 기능적인 면에서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기능과 서비스를 탑재했다면, 이번 3.0 버전은 투자의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했다”며 “각각 사용자에 맞는 서비스와 기능을 능동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됐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고객들이 원하는 MTS를 구현하는 데 이번 업데이트의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고객의 소리(VOC), 설문조사, 자문단 인터뷰 등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 30대 초반의 젊은 직원들의 개발에 참여해 혁신성을 높였다.구체적으로는 투자정보를 알아서 챙겨주는 ‘투자 메이트’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보유 종목뿐만 아니라 관심 종목, 유상증자, 배당 등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알람으로 알려준다. 연금저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은 절세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연간 납입 한도부터 올해 납입 금액까지 고지해준다.손익리포트도 제공한다. 매매 손익부터 배당 수익, 환매조건부채권(RP) 이자 등을 포함한 월별 손익을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타 증권사에 보유한 주식의 실시간 등락률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고객들이 알고 싶은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도 주력했다. 신한 MTS 이용 투자자 기반 통계를 통한 종목별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 평균 보유수량 등을 비롯해 함께 매수한 종목까지 확인 가능하다. 채권매매 관련 정보 제공도 강화했다. 조건부자본증권, 표면금리, 매수금리, 은행예금환산수익률 등 어려운 상품 용어를 초보 투자자도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해준다. 또 채권 가상 매매를 통해 예상 투자금액을 입력하면 총 수익금, 예상이자 지급일 및 금액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개인화 서비스에도 신경 썼다. 홈 화면에서 개인 관심과 취향에 따라 직접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자산이 홈 화면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고객은 홈 화면에서 총자산, 계좌 및 투자별 자산 등을 숨기는 것도 가능하다. 이밖에 재무 및 투자 주체별 매매 정보를 조건으로 고객의 투자 전략에 맞는 주식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향상된 버전의 MTS를 지속 선보여 업계 1위 MTS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 디지털그룹장은 “MTS 개발 방향성을 보면 초개인화되고 능동적인 형태로 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챗(Chat)GPT를 이용한 AI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시장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4.0 버전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 참여형 커뮤니티와 초개인화 콘텐츠 등 신규 서비스도 추가로 탑재해 더 많은 고객이 만족하고 사용하는 증권업계 1위 투자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23 I 김응태 기자
국민 평균재산 1억 늘 때, 의원님들은 7.3억 늘었다
  • 국민 평균재산 1억 늘 때, 의원님들은 7.3억 늘었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21대 국회의원들의 평균재산이 3년 사이 7억3000만원 늘어난 걸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일반 국민의 가구당 평균재산이 1억원 늘어난 데 비하면 크게 차이가 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대 국회의원 296명을 대상으로 2020년과 2023년 재산 신고 내역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경실련에 따르면 국회의원 1인당 2020년 신고 재산 평균은 27억50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평균 34억8000만원으로 7억3000만원(26.5%) 증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42억원에서 56억7000만원으로 14억8000만원 늘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4억8000만원에서 21억2000만원으로 6억4000만원 증가했다.이는 국민 평균 재산의 증가 속도에 비하면 압도적 수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우리 국민의 가구 평균 순자산은 3억6000만원, 2022년엔 4억6000만원으로 1억원 늘었다. 경실련은 “국민재산은 대부분 부동산재산 등을 포함한 실물자산이 크게 증가한 데 비해 국회의원 재산은 부동산재산뿐 아니라 예금, 주식 등 비부동산 재산도 크게 증가했다”고 짚었다.경실련은 2020년 대비 2023년 신고재산 증가액이 많은 국회의원 10명도 추렸다. △박정 민주당 의원(191억8000만원 증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133억3000만원) △홍익표 민주당 의원(66억1000만원) △임종성 민주당 의원(44억4000만원)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34억2000만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34억20000만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28억원) △김회재 민주당 의원(24억7000만원 증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21억8000만원) △김홍걸 무소속 의원(19억3000만원) 순이다. 이들은 대부분 비상장주식 평가액 상승, 부동산 재산 공시가 반영, 부동산재산 매각으로 재산이 늘었다.경실련은 최근 3년간 부동산을 추가로 매입한 의원 34명 가운데 11명은 유주택자임에도 주택을 더 사들였거나 비주거용 건물을 매입해, 투기 의혹 검증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가 2021년 경기 하남시 학암동산 위례택지개발지구 근린생활시설 분양권 2개, 경기 평택 고덕면에 상가를 사들인 걸로 나타났다. 이 분양권의 현재가액은 각 3억78000만원, 1억6000만원이며 상가는 16억원이 넘는다.경실련은 “부동산을 과다하게 보유하고 임대 중인 이들은 청렴 의무를 저버리고 의정활동 중 불로소득을 취해온 것”이라며 “총선에서 공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05.23 I 김미영 기자
'일감 몰아주기' 하이트진로 장남 2심도 유죄…일부 감형
  • '일감 몰아주기' 하이트진로 장남 2심도 유죄…일부 감형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편법 승계를 위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태영 사장을 비롯한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이 2심에서도 재차 유죄를 선고받았다. 박 사장은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이다.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왼쪽)과 김인규 대표이사. (사진=이데일리DB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이훈재·양지정·이태우 부장판사)는 23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의 2심 선고공판에서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에게 징역 1년 3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 김창규 전 상무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하이트진로 법인에는 벌금 1억 50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공정거래법 위반을 예견하면서도 법적 규제를 회피·우회하기 위해 위법한 거래를 새롭게 모색했다”며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를 보호하는 공정거래법의 취지를 크게 훼손해 피고인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항소심 재판부가 알루미늄코일 거래 관련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면서 박 사장과 김 대표는 1심에 비해 형이 감경됐다. 이들은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박 사장 등은 2008년 4월부터 2017년 9월까지 10년여에 걸쳐 박 사장 등 총수 일가 소유 회사인 서영이앤티(서영)를 하이트진로를 통해 직접 부당지원하거나, 납품업체 삼광글라스를 통해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는다.구체적으로 하이트진로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서영에 과장급 인력 2명을 파견하고 7년간 급여를 대신 지급하는 등 5억원 상당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삼광글라스로부터 직접 구매했던 맥주 공캔, 알루미늄코일(공캔 원재료), 글라스락캡(유리밀폐용기 뚜껑) 등을 서영을 거쳐 구매하는 방식으로 ‘통행세’를 거둬 27억1000만원 상당의 이익을 몰아준 혐의도 있다. 이외에도 2014년 2월 서영 자회사인 서해인사이트에 대한 도급비를 올리는 등 방법으로 서영이 서해인사이트 주식을 정상 가격인 14억원보다 비싼 25억원에 매각할 수 있도록 도와 11억원을 우회 지원한 혐의도 받았다.1심은 “서영을 지원해야 했던 이유는 결국 박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를 지원해 주기 위한 것으로, 공정거래법 취지와 시장경제를 훼손해 국민경제에 미친 영향이 크다”며 “판로 개척 등 경영판단은 개입돼 있지 않고 오직 박 부사장의 회사를 지원하려는 동기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참작할 정상도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한편 이번 사건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박 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고 동시에 하이트진로와 서영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 각각 79억4700만원, 15억68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2023.05.23 I 김윤정 기자
올 1분기 가계 빚 '역대 최대' 13.7조↓…금리 상승·부동산 부진 여파
  • 올 1분기 가계 빚 '역대 최대' 13.7조↓…금리 상승·부동산 부진 여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 1분기(1~3월) 가계 빚이 직전 분기 대비 13조7000억원 줄어들면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가져갔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과 부동산 업황 부진 등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연말 소비 증가 등 계절요인이 소멸하면서 판매신용이 감소 전환한 영향이다.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3분기 연속 줄어든 가계대출…가계신용 2분기째↓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853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조7000억원(-0.7%) 줄었다.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로, 2002년 통계 편제 이래 가장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직전 최대 감소 기록은 지난해 4분기(-3조6000억원)였다. 가계신용의 전년 동기 대비로도 9조원(-0.5%) 감소해 역대 처음으로 감소했다.가계신용은 일반 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가계대출)나 외상으로 물품을 산 대금(판매신용)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감소폭이 컸다.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739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10조3000억원(-0.6%) 줄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 3분기(-3000억원), 4분기(-7조5000억원)에 이은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1년 전과 비교해도 16조8000억원(-1.0%) 감소해 역대 최대로 줄었다.가계대출이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인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기타대출이 2007년 통계 편제 이래 최대 감소폭을 보인 영향이 컸다. 기타대출은 정부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대출 관리,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과 연초 상여금 유입에 따른 대출금 상환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조6000억원(-2.1%) 감소했다.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1년 전 대비로도 42조원(-5.5%) 줄어 감소폭이 역대 가장 컸다.반면 주담대는 5조3000억원(0.5%) 늘며 지난해 4분기(4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박창현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전세자금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책모기지 취급 증가와 주택거래 개선 등으로 개별 주담대를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9만1000호에서 올 1분기 11만9000호로 증가했다.신용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 잔액은 1분기 114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조4000억원(-2.9%) 줄었다. 2020년 4분기(-2000억원) 이후 9개 분기만의 감소 전환이다. 이는 연말 소비 증가에 따른 계절요인이 사라지고 신용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기간을 단축하는 등 할부혜택을 축소함에 따라 신용카드 이용이 축소한 데 기인한다.가계부채와 판매신용이 동반 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기관별로 보면 1분기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잔액이 모두 역대 최대로 줄었다. 예금은행 대출잔액은 정책모기지 양도, 신용대출 감소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12조1000억원(-1.3%) 감소한 890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부동산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9조7000억원(-2.8%) 줄며 33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잔액은 주택관련 대출 증가, 정책모기지 양수, 주식관련 대출 확대 등 영향으로 11조5000억원(2.3%) 늘어난 513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1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 2분기 감소세 지속 여부는 ‘미지수’이같은 가계대출 감소세가 올 2분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대출금리 하락세와 부동산 거래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박창현 팀장은 “4월 금융기관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며 “전체적인 흐름을 언급하긴 이른 시점이지만 부채축소는 다소 둔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최근 대출금리 하락세와 부동산 거래 회복 흐름 등”이라고 전망했다.판매신용 역시 감소세를 이어갈지 불확실성이 크다. 박 팀장은 “4월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1분기 월 평균 금액보단 조금 더 높은 수준”이라며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최근 대면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부분도 판매신용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5.23 I 하상렬 기자
"주가조작 미리 못 잡아 죄송"…고개숙인 금융기관 수장들(종합)
  • "주가조작 미리 못 잡아 죄송"…고개숙인 금융기관 수장들(종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드러난 주가조작 사태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사전에 불공정거래를 적발하지 못한 데 대한 자성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서울남부지방검찰 등 4개 기관은 주가조작과 불공정행위 근절 및 재발 방지 방안 의지를 다졌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양석조 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양석조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 참석했다. 금융당국 기관장들은 이번 주가조작 사태를 사전에 적발하지 못한 데 대해 자성 목소리를 냈다. 이 원장은 “사전에 적발 내지 처벌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 말씀 드린다”며 “오늘 모이게 된 것은 검찰과 금융당국이 시장 교란 세력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주가조작 세력이 장기간 대담하게 우리 자본시장을 교란한 것은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매우 뼈아픈 일이고 금융당국부터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뿌리 뽑고 공정하고 신뢰받는 자본시장 토대를 굳건히 하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했다. 손 이사장은 “거래소는 철저한 모니터링과 이상거래 탐지 프로세스를 통해 불공정거래에 신속히 대응해 왔다”며 “그런데 이번 주가급락 사태처럼 날로 교묘해지는 신종 주가조작에 적시 대응하기란 참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부서진 외양간을 서둘러 고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4대 기관장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적발 및 대응을 위한 기관 간 협업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증권범죄에도 리니언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리니언시 제도는 부당한 공동행위를 자진신고한 기업에는 과징금을 면제하거나 깎아 주는 제도다. 내부고발 유인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제재수단을 다양화하겠다고도 밝혔다. 불공정거래 제재 실효성을 높이고 부당이득 산정방식을 법제화해 불공정행위로 벌어들인 이익은 완전히 박탈하겠다는 계획이다. 불공정행위자는 자본시장 거래뿐 아니라 상장사 임원에 선임하는 것도 제한할 방침이다. 기관 간 연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조사부서가 주요 사건에 대해 공동조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주요 정보를 완벽하고 투명하게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또 현재 4개 기관이 분기별로 참석해 운영하는 회의체인 ‘조사·심리기관 협의회’를 다음 주부터 월 2∼3회 비상 회의체로 전환한다. 차익결제거래(CFD)와 관련해서도 개선 방안을 이달 중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개선안에는 주식거래 시 현재는 외국인·기관으로 표기되는 CFD의 실제투자자 유형을 표기해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신용융자와의 규제차익을 해소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또 개인투자자가 전문투자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신청 절차와 증권사가 이를 확인하는 방식을 대면으로 전환하고 전문투자자라도 CFD와 같은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할 때는 추가적인 요건을 적용할 방침이다.
2023.05.23 I 김보겸 기자
(영상)박성민 "이재명 리더십으론 총선 승리 어려워"
  • (영상)박성민 "이재명 리더십으론 총선 승리 어려워"[신율의이슈메이커]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지금과 같은 리더십으로 당을 운영한다면 민주당의 총선 승리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박 전 최고위원은 최근 권지웅 전 비대위원, 정은혜 전 의원 등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과 함께 당에서 불거진 돈봉투 의혹과 가상자산 보유 논란 등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당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박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지금처럼 본인의 콘크리트 지지층에만 매달리는 전략이 선거에서 유효하지 않다고 본다”며 “당 내에서 다른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강성 팬덤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이들의 폭력적인 행동을 만류하기는 했지만,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주는 부분은 잘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대표가 팬덤에 대한 입장 정립을 선행하고 늘어나는 중도·무당층을 포괄하는 확장성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실책으로 얻는 반사이익에 기대 총선 승리를 낙관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전 최고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인 ‘문파’와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으로 대변되는 ‘개딸(개혁의딸)’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에도 문파가 타 경선 후보를 공격하는 등 갈등은 있었다. 다만 과열되면 그 안에서 자제하거나 비판하는 식으로 자정작용은 있었다”며 “개딸은 자정능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개딸 범위도 불분명해졌을 뿐더러, 이 대표를 지키는 말을 하는 정치인과 당에 대한 쓴소리를 하는 정치인을 갈라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박 전 최고위원은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는 “당에 진상조사를 요청해놓고 방어권을 행사한다는 이유로 조사에 더 임하지 않겠다고 하는 게 앞뒤가 안 맞는다”며 “제대로 해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두고 마녀사냥이라는 식으로 억울함을 토로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언급했다.그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눈높이를 생각한다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적절하지 않다”며 “총선이 개인의 명예를 획득하기 위한 과정이 아닐 뿐만 아니라 억울함 토로나 명예회복을 위한 자리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박성민 전 최고위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25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이혜라: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신율: 안녕하세요. 진짜 젊으세요.▶박성민: 네. 그래도 벌써 정치한 지는 4년 차 됐습니다.▷이혜라: 앳된 모습이시기는 한데 가지고 계신 생각들이 풍부해 제가 들어보고 싶었어요. 오늘 아침에 이원욱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 하나를 올렸더라고요. 소위 개딸로 추정되는 분들한테 공격적인 메시지를 받은 걸 공개 했는데. 보기에 어떠십니까? 최근에 비슷한 일을 겪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박성민: 이제 일주일 좀 넘었는데요. 이제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뿐만 아니라 당내 돈봉투 진상조사단 꾸려라, 그리고 윤리심판원이랑 윤리감찰단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라는 이 세 가지 주요 내용으로 청년 정치인들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김남국 의원 사퇴까지도 고려해야 된다고 제가 이야기를 하고 그 뒤에 굉장히 많은 공격을 받았어요. 이제는 좀 뜸해지긴 했는데 아직도 간간이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게 매번 반복되는 일이라서 익숙하기는 한데. 최고위원일 때도 제가 어떻게 보면 소신 발언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청년들에게 좀 불편한 문제라고 해서 남에게 쓴소리를 할 때도 있었기 때문에 그때마다 이제 욕설이나 악성 댓글이나 연락을 주시는 분들을 많이 겪었는데요. 이게 저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다른 청년 정치인들에게까지도 확대되다 보니까 좀 답답한 면이 있죠.▷이혜라: 반복되는 일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전에도 이번 건과 같은 좀 큰 사례가 있었나요? 문자 공격을 받는다든지.▶박성민: 온라인 메시지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많이 그런 경우가 있었어요. 한편으로는 제가 아무래도 젊은 여성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좀 성희롱성 댓글이라든가 메시지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제가 한 발언이 문제적이면 그 발언을 가지고 비판을 상식적인 수준에서 해주시면 되는데 그게 아니라 저라는 사람을 공격하고 싶으니까 그런 방식으로 공격을 하시더라고요. 예를 들면 이낙연 대표님께 제가 지명을 받았지 않습니까, 최고위원으로. 그때 제가 최고위원으로서 예를 들면 당과 결이 다른 발언들을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변창흠 장관 후보자 시절에 제가 그분의 언행이 과거에 밝혀진 것들이 부적절하다, 구의역 김 군 관련해서 그런 식으로 김 군에게 책임을 묻는 발언을 아무리 사적인 자리였다고 하더라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추미애 장관 당시 법무부 장관의 행보에 대해서 제가 일부 비판하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최고위원 그만둔 직후에는 조국 전 장관이 책을 냈었습니다. 그때 조국 전 장관의 책을 의원님들이 사서 들고 다니시면서 그걸 인증을 하시는 거예요. 제가 조국의 강을 건너야 되는 거지 다시 들어가는 건 안 된다고 비판 취지로 글을 썼었는데. 이런 식으로 제가 뭔가 당의 메시지를 던지고 이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할 때마다 댓글이 굉장히 많이 달렸고, 앞서 말씀드린 약간 이낙연 대표님과 연관지어서 얘기를 하거나 아니면 제가 임명된 그 순간에도 이낙연 대표님과의 뭔가 성적인 관계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까지 비하하는 발언들도 들어갔습니다.▷신율: 근데 사실 소위 말하는 팬덤이라는 게 요새 생긴 현상은 아니죠?▶박성민: 그렇죠. 아니죠.▷신율: 문파라고 얘기를 하던 그때도 상당히 심했는데, 그때는 사실은 별로 못 느끼셨죠?▶박성민: 근데 그때도 보면 그 팬덤이 굉장히 강했던 기억이 나요. 제가 당에 들어와서 봤을 때 최고위원 선거 등 부분에서 아무래도 여당이기도 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연을 강조할수록 문파들이 전략적 투표를 해주고 이런 경향들이 좀 많이 보였었죠. 말씀하신 대로 새로운 현상은 아닙니다. 다만 이제 문파가 제 기억에는 굉장히 넓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분들 안에서 약간 싸움이 일어나거나 자정작용이 발생하기도 하더라고요. 일부가 좀 강하게 과열되면 또 다른 문파 분들이 다른 문파들을 자제시키거나 비판하거나 하는 식으로 약간의 자정작용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그분들로부터 비롯된 갈등도 분명히 있었던 게 사실이죠. 다른 경선 후보를 공격한다든지 이런 식으로.▷이혜라: 지금 제가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는 사실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것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민주당 내에서 강성 지지층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개딸을 놓고 봤을 때 부정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더 언급이 많이 되는 것 같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에서 팬덤이 주는 의미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박성민: 저는 사실 팬덤은 정치권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을 합니다. 스윙보터들도 물론 있죠. 어떤 특정한 당이나 특정한 사람을 지지하지 않는 중간에서 항상 이렇게 왔다 갔다 하거나 사안에 따라 투표를 하거나 이런 층은 항상 있기 마련이지만, 그거와 별개로 특히 정당이 뭔가 수권 정당으로 나아가는 길에서 이런 강력한 지지 세력이 있다는 건 도움이 되는 일이겠죠. 하지만 지금 우리가 최근에 이 팬덤 현상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자제시키거나 막는 방법을 고민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이게 좀 도가 넘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본질에는 나와 다른 의견을 말했을 때 그게 다른 의견이라고 인정하는 게 아니라 틀렸다, 국민의힘 가라 이거거든요. 그렇게 얘기할 거면 민주당에 왜 있냐라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게 저는 너무 철학 없는 정치인들을 키워내는 데 강력한 동기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왜냐면 이게 정치인들이 다 철학이 있고 자기 신념이 있으면 사실 팬덤분들과 어떨 때는 정면으로 맞부딪힐 수 있고 설득할 수 있고 토론할 수 있어요. 근데 제가 봤을 때 요즘 정치인들이 그런 팬덤을 등에 업고 오로지 정치적인 이익만을 위해서 팬덤들이 좋아할 만한 말들만 하는 그런 형태가 결국에는 정치권에는 좋은 일을 일으키지 않는 것 같아요. ▷신율: 아까 문파들이 자정작용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개딸들은 지금 자정 능력이 없다고 보시나요?▶박성민: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일단 개딸들이라는 그 정의 자체가 처음에는 이게 대선 국면에서 20~30대 새롭게 들어온 신규 여성 당원들을 지칭하는 말이었어요. 근데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민주당에서 강성 당원들이 다 개딸이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이런 식으로 다 통칭되고 있어서 이제는 범위 자체도 너무나 넓어졌고 그걸 개딸이라고 지칭하는 게 맞나 하는 고민까지 이르렀고. 그리고 이분들이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나 보면, 과거에 우리가 통칭했던 2030 신규 여성 당원들을 넘어서는 수준이 됐기 때문에 사실상 확장되고 있는 과정만 지켜볼뿐 이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어디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확인하기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신율: 공통점은 있잖아요. 우리가 흔히 개딸이든 아니든 어쨌든 그들을 아우를 수 있는 공통점이 있잖아요.▶박성민: 성향이 좀 보이죠. 이재명 대표에 대해 강한 지지를 하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말을 하는 정치인과 당에 대한 쓴소리를 하는 정치인을 갈라서 바라보시는 경향을 보입니다.▷이혜라: 이재명 대표가 개딸들에 대한 지금의 스탠스 유지해야 된다고 보세요? 아니면 더 쓴소리, 비판도 있을 수 있다고 보세요? 사실 며칠 전에 이 대표가 수박 먹는 것 가지고도 이게 어떤 메시지를 갖고 있다는 식으로도 해석이 되던데요.▶박성민: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팬덤의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위를 넘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걸 당에서 어떻게 같이 끌고 갈 것인가 이들이 뭔가 도 넘는 행동을 하는, 예를 들면 문자 폭탄은 이제는 당연지사고 최근에는 국회의원 집 앞에 가서 계속 시위를 한다거나 이런 현상들은 정상적이지 않죠.▷신율: 팬덤이 긍정적인 효과라고 지금 말씀하셨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세요?▶박성민: 있죠. 예를 들면 이제 어쨌든 정치인은 지지를 가지고 가는.▷신율: 개인에 있어서의 장점이 아닌. 왜 이걸 말하냐면 사실 팬덤 현상이 나타나는 나라가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미국은 원래 팬덤 현상이 없었는데 버니 샌더스, 또 도널드 트럼프 이 두 사람 정도가 사실은 팬덤을 갖고 있거든요. 근데 우리나라는 그 이전부터 팬덤 현상이 나타나는 게 저는 SNS 활용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팬덤이 없는 건 그분은 SNS를 잘 안 하고, 이재명 대표는 예전부터 굉장히 활용을 잘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사실 마찬가지고 그래서 이제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 이게 외국에는 없고 우리나라에는 미리부터 존재해 왔다는 사실, 저는 여기에서 정치에 감성화라는 차원에서 좋은 의미를 주기는 힘들 거라고 봐요. 정치인 개인은 좋겠죠. 그분은 제가 이렇게 여쭤볼게요. 우리 박 최고도 한 번 갖고 싶으세요? 팬덤.▶박성민: 노력해야겠죠. 가질 수 있도록. 그니까 저는 팬덤이 무조건 나쁘고 무조건 좋고 이렇게 나눠서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단 지금 민주당이 보여주고 있는 팬덤 현상은 확실히 부정적이고 좋지 않죠. 그리고 오히려 제가 지금 이 팬덤의 양상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당 안에서 다른 의견을 허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팬덤이 활동한다는 거. 저는 이거는 단순한 정치인에 대한 지지나 정치의 적극적인 참여를 넘어서서 누군가를 공격하고 배타적으로 배척하는 것은 당의 확장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당내의 건전한 민주주의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보여주고 있는 개딸 현상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문제를 삼는 겁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이 팬덤이 만약에 이런 방식으로 활동하지 않는다면 긍정적으로도 활동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말씀을 제가 드리는 거예요. 그것이 지금의 현상을 옹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게 단순히 지금 보여지고 있는 이 부정적인 상황 때문에 팬덤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흑백논리로 말씀드릴 수 없다는 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이혜라: 이제 이제 총선을 한 1년도 채 안 남긴 시점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체제 하에서 승리가 가능할까에 대해서 의문과 질문과 생각들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박성민: 저는 일단 두 가지를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우리가 다음 선거를 준비할 때 안심하고 준비해서 안 된다라는 생각. 그러니까 지금 사실 윤석열 정부가 그렇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면 한일 정상회담에서 보여줬던 저자세,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래 부르고 선물 받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미국이 원하는 거는 들어주고 우리가 원하는 거 제대로 경제 부문에서 가져오지 못했던 이런 부분들. 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민생 정책에서의, 아니면 미흡한 주 69시간 노동제 이런 거 있지 않았습니까. 사실 지지율이 다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저는 경계하고 싶은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못하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상하니까 우리가 이길 거다’ 전 이거는 이제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설령 선거가 다가오면 낙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마음가짐으로 상대의 실수와 실책에 기대서 마치 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민주당이 절대 못 이긴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게 제가 드리고 싶은 첫 번째 말씀이고.두 번째는 이재명 대표, 지금과 같은 리더십으로 당을 운영한다고 한다면 저는 쉽지 않다고 봐요. 사실 최근에 당내에서 의원들과 관련한 여러 의혹이 터졌을 때 속도감 있게 정리하는 모습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팬덤들이 당내 소속 구성원들을 강하게 공격하고 좀 다른 말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 청원 올리고 탈당 청원 올리고 출당 청원 올리는데. 이런 식의 당내의 폭력을 본인이 만류했다고는 하나 적극적으로 뭔가 여기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주는 부분은 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본인의 지지자들만 강하게 가져가는 콘크리트 지지층에만 매달리는 이 전략이 과연 선거에서 유효할 것이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무당층이 많고 중도층이 많은 이 상황에서는 무조건 저는 확장성 있는 방식으로 가야 그런 점에서 팬덤에 대한 입장도 좀 더 분명히 해 주셨으면 좋겠고. 의원들이 계속해서 이런 당내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는 거 본인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좀 더 나은 당을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신율: 여론조사기구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에 의뢰해서 5월15일부터 5월19일까지 18세 이상 남녀 2504명을 상대로 여론조사 한 것과 한국갤럽이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보면, 양쪽 다 민주당 지지율은 꺾이고 대통령 지지율은 올라갔어요. 근데 리얼미터 조사에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갔지만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율이)1%포인트 떨어졌다고 지금 나타나는데. 중요한 건 공통적으로 (민주당)2030 지지율은 폭락하고 있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십니까?▶박성민: 지금 대처를 제대로 못하는 거죠. 돈봉투 사건도 그렇고 코인으로도 그렇고. 특히 코인 같은 경우에는 젊은 층에게 굉장히 민감한 이슈고 많이 관심을 갖는 주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당이 제대로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 대처의 방향을 결정하지 못했다. 처음에 너무 미온적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청년들은 이런 위선적인 행태에 많이 환멸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김남국 의원이 지금 비난을 받는 부분 중에 하나는 사실 본인이 그동안 사적 이익 추구라든지 금전적인 영역에서 본인이 수익을 내거나 돈을 모으거나 이런 부분들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를 좀 해왔거든요. 근데 이제 봤더니 코인 0.02% 수준의 상위 투자자라는 것들이 밝혀지고 있고 더 나아가서는 국회의원의 직책을 가지고 있으면서 상임위 중에 코인 거래를 했나 이런 것. 그런데 이런 논란을 다루는 민주당의 태도가 위법이냐 불법이냐만을 따지고 소속 의원이라는 이유 뭔가 제명까지는 가지 않는 거, 또는 윤리위 제소도 사실 의원총회에서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결의안에는 담기지 않은 것. 이런 모든 과정들이 반 박자씩 느리고 국민의 눈높이와 괴리돼 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죠.▷신율: 한 가지만요. 국회의원 주식할 수 있긴 있어요. 근데 상한선이 있어요. 3000만원까지, 이게 넘어가면 안 된다. 이건 결국 연봉 1억5000만원씩 주는 이유가 뭐냐 하면 영리행위 하지 말라는 거거든요.▶박성민: 제 말이 그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에서 나오는 것 중 지금 제일 답답한 얘기가 코인이 불법이냐 이런 이야기와그리고 불법 행위가 드러난 게 없지 않나 라는 이야기. 이 두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 게 굉장히 답답합니다. 이거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을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계신 거 아니겠어요. 다행인 것은 이런 분들이 소수라는 것입니다.▷이혜라: 김남국 의원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박성민: 진짜 궁금해요.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 궁금하고. 왜냐하면 자료 제출 안 하셨잖아요. 자료 공개 안 하시잖아요. 그럼 이 논란을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돌파하시겠다는 건지 정말 그냥 소나기 내리니까 잠깐 피해가자 정도의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이 논란은 돌파가 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중요한 것은 지금 국민의힘 쪽에서는 난리예요. 이재명 대표랑 엮어서 이 대표 대선 자금을 김남국 의원이 코인을 해가지고 대줬다, 이런 의혹까지 제기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더 근거 없는 낭설까지도 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 정도까지 상황이 왔다면 저는 본인이 그동안 일관되게 입장을 밝혔던 만큼 정말 거래 내역 투명하게 다 공개하고 당에 제출하지 않았던 자료 전부 다 제출해서 본인이 이 의혹을 정면으로 소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수사만을 기다리고 본인이 방어권을 행사한다는 이유로 당에 원래 진상조사 본인이 요청했다고 해놓고 거기에 더는 임하지 않겠다고 하는 게 저는 앞뒤가 안 맞는다고 생각을 하고. 제대로 해명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들을 두고 마녀사냥이라는 식으로 억울함을 토로하는 것 역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을 해서 정말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이 있다면 저는 이 의혹에 대해서 본인이 좀 제대로 소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이혜라: 지금 조국 전 장관이랑 조민 씨 총선 출마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신율: 결국 조국 사태하고 김남국 사태와 유사하냐부터 시작을 하는 거죠.▶박성민: 저는 총선이 가지는 의미가 뭔지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총선이 개인의 명예를 획득하기 위한 과정이 아닐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억울함을 본인의 억울함을 토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잖아요. 또는 명예회복을 위한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조민 씨는 본인이 직접 안 한다고 이제 SNS에 밝혔더라고요. 그래서 그분은 논외로 하더라도, 조국 전 장관이나 김남국 의원이나 정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조국 전 장관이 출마의 결심이 있으신지 없으신지 제가 모르겠습니다만 국민의 눈높이를 생각한다면 아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적절하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사실 조국 전 장관의 출마는 개인 의사지만 중요한 건 지금 주위에서 자꾸 조국 전 장관 출마를 얘기를 하면 할수록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는 조국의 강 어쩌고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다시 돌아올 수가 있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거기다 이제 김남국의 바다라고 그러더라고요.▶박성민: 의혹을 털어내고 논란을 정리를 하고 선긋기가 돼야 되는데. 이게 지지층분들 중에서도 여전히 조국 장관이 무고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김남국 의원과 관련해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아직 언론 보도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불법이냐, 합법이냐 법의 영역으로 봐서 지지를 철회하지 않고 계신 분들과 그런 틀에 올라타고자 하는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기이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게 좀 한국 정치사에는 좋지 않은 것 같고요. 민주당 입장에서도 제가 그런 의미에서 과거에 조국 장관이 책 내시고 그 책 들고 다니면서 인증샷 찍었던 의원님들한테 제가 일갈했던 이유가 이거예요. 조국의 강은 건너야 됩니다. 이거 언제까지 끌고 갈 수 있겠습니까. 언제까지 조국 전 장관 우리 당원이 아닌 것 같은데 우리 당원이 아님에도 또는 국민들로부터 이미 사실은 판단을 받은 사안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언제까지 이 애매모호한 스탠스로, 조국 전 장관으로 회귀하는 무한루프의 궤도를 이제 저는 좀 벗어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죠.▷이혜라: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부정 의혹이나 성비위 문제, 민주당에서 발생 지속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박성민: 일단 성비위 문제 같은 경우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이게 생각의 문제도 있고 문화의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첫 번째는 남성 정치인들이 뭔가 여성들, 여성 동료 또는 부하 직원을 대상으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됐던 거 아니겠어요. 이거 자체가 여성을 뭔가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는 사실 하고. 그리고 권력형 위계에 의해서 일어나는 성범죄가 굉장히 많은 것은 정치권의 굉장히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문화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당에서 계속해서 재발 방지책을 하겠다면서 교육시키고 하지만, 제가 봤을 때 의원님들 그거 절대로 안 들으세요. 그래서 저는 개인이 좀 정신을 좀 차려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한편으로는 당이 할 수 있는 거는 개인의 의식 개조까지는 못하겠지만 사람을 잘 걸러내는 일, 그리고 제대로 처벌하는 일. 그러니까 이런 성범죄가 터졌을 때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제대를 천명하고. 사실 당이 그동안 저질렀던 과오는 개인의 성범죄에 대해서 제대로 처벌하지 못했던 문제, 또는 제대로 처벌했더라도 그 뒤에 뭔가 그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이런 당에 그런 2차 가해성 발언이 왜 나오나 생각하면 온정주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내 동료였고 내 친구였고 오랜 시간 다 같이 학생 운동을 했다거나. 이런 인간적인 정이 있는 분들한테 특히 이런 게 취약한 부분은 보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고 피해자를 우선해서 생각을 해야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정치권에서 하는 한 마디 한마디가 피해자에게 정말 상처가 될 수 있고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라는 거를 좀 인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럴 수도 있다는 말이 성립돼선 안 된다, 자기들끼리 품어주고 뭐 실수했네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건 문화적으로 없어져야 되는 거잖아요.▷신율: 부정 의혹, 돈 관련 이런 것도 사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봤거든요. 그동안 민주당이 압도적인 입법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행정 권력도 갖고 있었고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굉장히 좀 해이해질 수 있는 환경이었지 않나. 이게 도덕적 해이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내부 분위기를 봤을 때는 어떠세요?▶박성민: 글쎄요.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또 아닌 분들도 많기 때문에 이게 특정한 당내의 분위기라고까지 공감대를 이룰 수는 없는 것 같고요. 부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는 이게 제도를 바꿔 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지금 당에서 나온 얘기가 대의원 제도를 좀 폐지를 하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의 마음을 사야만 당대표가 될 수 있는 구조 같은 것들이 기이하기 때문에 돈 봉투를 국회의원들한테 돌린 것이다, 이런 식으로의 논리가 만들어지면서 대의원제 폐지해야 된다는 이런 게 나오는데 그거는 후순위라고 봐요. 이게 제도가 있고 사실 선거에서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선거에서도 부정한 돈을 쓰거나 뭔가 누구로부터 뇌물을 받거나 공천금을 받는 건 다 금지되어 있지 않습니까. 근데 하지 않습니까. 이게 처벌의 조항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피해갈 수 있다는 자기 과신이라든지 아니면 공직자로서의 도덕적인 의식이 굉장히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제도가 있어도 그 제도를 피해가거나 아니면 들키거나 하는 거죠. 그런 점에서 이게 단순히 1차적으로 제도 개선을 하면 모든 게 다 풀릴 거라고 생각되지 않고. 중요한 건 전 재발 방지도 중요하지만 1차적으로는 이 논란을 우리 당 안에서 어떻게 다룰 거냐가 되게 중요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논란을 대하는 태도죠. 저는 이런 부분에서 민주당이 좀 낙제점을 많이 받았다.▷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총선이 다가오고 있고 거기에서 이제 또 얼마큼 바뀐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또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런 데 있어서 신선한 바람도 우리나라에서는 또 되게 중요할 것 같고요. 그런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박성민: 감사합니다.
2023.05.23 I 이혜라 기자
60개 기금사업 구조조정·개선 권고…국민연금 수익률 '역대 최저'
  • 60개 기금사업 구조조정·개선 권고…국민연금 수익률 '역대 최저'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18개 기금의 60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및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특히 사업이 중복되는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은 통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자산운용평가에서는 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률이 -8.2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지만 자산운용평가 등급은 전년과 동일한 ‘양호’를 유지했다.기획재정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3년 기금평가 결과’를 23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은 기금의 존치타당성 및 사업·재원구조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금존치평가와 여유자산 운용 성과 및 운용체계·정책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금운용평가를 실시했다.전력산업기반기금, 관광진흥개발기금 등 24개 기금에 대한 기금존치평가를 실시한 결과 18개 기금 60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및 제도개선과 13개 기금의 여유자금 규모 조정을 권고했다.먼저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의 통합을 권고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추세에 따라 정보통신과 방송통신의 경계가 모호하고, 기금의 기능과 역할 및 재원조달방식 등이 유사해 기금 통합을 통해 사업의 중복성을 해소하고 지출을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사업 적정성에 대해서는 평가대상 24개 기금 493개 사업 중 18개 기금의 60개 사업에 대해 구조조정 및 개선을 권고했다. 개선 권고 비율은 지난해 31개(7.4%)에서 올해 60개(12.2%)로 뛰었다. 기금운용평가단은 다른 사업과 중복되는 8개 사업의 구조조정을 권고하고 지원대상 및 지원방식 등 개선이 필요한 52개 사업의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국민체육진흥기금의 경우 스포츠산업 활성화 지원 부문에서 사업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되 지원대상과 방식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범죄피해자보호기금은 집행률 제고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국민체육기금 등 여유자금이 과다한 8개 기금에는 공자기금 예탁 확대를 권고했다. 반대로 관광진흥개발기금 등 여유자금이 과소한 5개 기금은 사업조정 및 신규 수입원 발굴 등을 권고했다.한편 국민연금을 제외한 30개 기금에 대한 기금운용평가 결과 평점이 73.1점으로 전년(74.2점)보다 1.1점 하락했다. 기준금리 상승, 주식시장 악화 등에 따라 평가대상기금의 운용수익률이 2021년 2.33%에서 지난해 마이너스(-)1.53%로 하락했다. 평가단은 군인기금의 전담인력 전문성 미흡 등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독립성 미흡을 지적했다. 30개 기금과 별도로 평가하는 국민연금기금은 지난해 수익률 -8.28%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평점이 79.3점에서 77.7점으로 하락했다. 다만 평가등급은 ‘양호’를 유지했다. 전년(10.86%)보다 수익률이 대폭 감소했지만 수익률 하락폭이 5대 글로벌 연기금보다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2023.05.23 I 공지유 기자
김주현 “주가조작꾼 퇴출…올해 비상대응”
  • [전문]김주현 “주가조작꾼 퇴출…올해 비상대응”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불공정거래 척결을 집중 추진하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며 “주가조작꾼을 사실상 제도권에서 퇴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 모두 발언 전문이다. 김주현(왼쪽 세번째) 금융위원장, 이복현(왼쪽 두번째) 금융감독원장, 손병두(맨오른쪽) 한국거래소 이사장, 양석조 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맨왼쪽)이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회 위원장 김주현입니다.최근 자본시장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는 사건으로 인하여 검찰(남부지검),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가 함께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 윤석열 정부는 “증권범죄 대응강화”를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자본시장 불공정거래는 정직한 서민 투자자와 청년들의 미래를 빼앗아 가는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신뢰”와 “정직성”이라는 건전한 사회 공동체의 핵심가치도 무너뜨립니다.나아가, 자유시장에서 공정한 거래가 훼손되어 유망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기회를 잃게 되며 새로운 사업에 대한 도전도 힘들어지게 됩니다. 주가조작 세력들이 장기간 대범하게 우리 자본시장을 교란하였다는 데에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매우 뼈아픈 일이라 생각합니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금융당국부터 통렬한 반성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척결 계획오늘 검찰,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 네 기관이 함께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뿌리 뽑기 위한 정부의 확고하고 강력한 의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1. 엄정한 법의 심판가장 시급한 것은 금번 사건 수사와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현재 검찰·금융위·금감원의 역량을 총 결집한 “합동수사팀”을 구성하여 혐의가 의심되는 모든 부분에 대하여 수사와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혐의자들의 불법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서 철저히 색출함으로써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습니다.2. 차익결제거래(CFD) 제도 개선다음으로 차익결제거래(CFD) 제도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CFD와 같은 레버리지 투자 자체는 자본시장에서 널리 활용되는 투자 방식이지만, 레버리지 투자가 갖는 본질적인 위험(감당하기 어려운 손실)과 이번과 같이 시장교란 행위에 악용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투자자와 증권사, 감독당국 모두 경각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정부는, 수사 결과와는 별개로 이달 초부터 최근 제기되고 있는 CFD 거래의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여 보완하는 작업에 이미 착수하였습니다. 우선, 주식거래 시 CFD의 실제투자자 유형을 표기하여 투자자에게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사실상 실질이 동일한 신용융자와의 규제차익은 해소하겠습니다.개인투자자가 전문투자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신청 절차와 증권사가 이를 확인하는 방식을 대면으로 전환하고, 전문투자자라도 CFD와 같은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할 때는 추가적인 요건을 적용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개선방안을 이달 중 조속히 확정하여 발표하겠습니다.3. 불공정거래 제재 제도 선진화많은 분들이 불공정거래의 유인에 비해 처벌이 너무 약하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불공정거래에 형벌을 부과하고 있으나 판결까지 장기간(평균 2~3년)이 소요되고, 불법이익 환수가 미흡한 한계가 있었습니다.현재 국회 법사위에서 과징금 제재 도입, 부당이득 산정방식 법제화, 자진신고자 감면 등의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논의 중입니다. 부당이득의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불법적인 경제적 이익을 완전히 박탈할 수 있어, 몇 년간의 형기만 버티고 여유로운 생활을 보내겠다는 ‘한탕주의’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기대합니다.아울러, 개정안에 따라 부당이득을 산정하게 되면 부당이득 금액의 규모가 증가함으로써 형량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고, 이는 현재 수사 중 사건에도 적용되는 만큼 주가조작꾼들에 대한 엄벌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2단계 제도적 장치로 최장 10년 자본시장 거래 제한,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을 통해 주가조작꾼을 사실상 제도권에서 퇴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추진 중입니다. 연내 입법되면 주가조작 시도를 억제하고 재범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됩니다.이에 더해 3단계 강화된 장치로 “주가조작 혐의계좌에 대한 동결 조치(freeze)” 도입도 검토하겠습니다. 혐의계좌를 즉시 동결함으로써 범죄수익을 효과적으로 환수하고 추가 범죄를 조기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3단계 조치까지 모두 갖춘다면 증권범죄자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가함으로써 범죄 시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유사 입법례와 해외사례 등을 참조하고 법무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하여 연내 입법 발의를 목표로 추진하겠습니다.4. 유관기관 협력 강화를 통한 비상대응체계 가동금번 사태를 계기로 불공정거래 척결을 집중 추진하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겠습니다.< 금융위-금감원 협업 강화 >첫째, 금융위와 금감원의 조사부서는 말 그대로 ‘한 몸’이 되어 업무를 수행토록 하겠습니다. 주요 사건에 대해서 “공동조사”를 적극 추진합니다. 금융위와 금감원 조사부서는 인력규모, 조사권한, 조사업무상 강점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제 주요 사건(Fast-Track 신속한 수사 전환, 강제조사 또는 공동조사 필요성이 있는 사건 등)에 대해서는 금융위-금감원이 공동으로 조사에 참여함으로써 개별 사건의 성격, 규모, 범죄유형 등에 따라 각 기관의 권한과 강점이 즉각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금융위와 금감원 조사부서 간에 주요 정보를 완벽하고 투명하게 공유하겠습니다. 주요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 개시사실을 공유하고,양 기관 조사부서를 매칭하여 사건 인지부터 종결까지 필요한 정보를 모두 공유하겠습니다. 아울러, 각종 사건기록을 보다 체계적으로 축적해 나가겠습니다.<비상 조사·심리기관협의회 가동>둘째, 현재 분기별로 운영되는 “조사·심리기관 협의회”를 다음 주부터 월 2~3회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전반을 살펴보는 비상 회의체로 전환합니다. 인적·물적 보강 등 단편적인 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심리-조사 등 각 단계별 대응체계 전반의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유관기관 뿐만 아니라 학계, 업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충실한 검토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이와 관련하여 거래소 이상거래 감지시스템이 시장의 변화를 신속히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거래소는 이번 기회에 시장감시 시스템을 전면 혁신한다는 각오로 임하여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금감원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떠도는 온갖 소문과 정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여 불공정거래 혐의점을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아울러, 비상 조사·심리기관협의회를 통해 금융당국과 검찰이 사건 초기부터 긴밀히 공조할 수 있는 방안과 남부지검 합동수사부 직제화에 따른 협조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겠습니다.Ⅲ. 맺음말여러분! 정부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뿌리 뽑고 공정하고 신뢰받는 자본시장 토대를 굳건히 하도록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을 것입니다. 금융기관 종사자분들도 투자자들이 잘못된 유혹에 현혹되지 않고 기업 가치에 투자하는 건전한 투자문화가 확산되도록 더욱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불공정거래 척결과 자본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05.23 I 최훈길 기자
김주현 “올해 내내 주가조작 비상대응”…조사·처벌 강화
  • 김주현 “올해 내내 주가조작 비상대응”…조사·처벌 강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뿌리 뽑겠다”며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조작 사태에 대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한 유관기관 토론회’에서 “금번 사태를 계기로 불공정거래 척결을 집중 추진하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며 “혐의자들의 불법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서 철저히 색출함으로써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뉴시스)김 위원장은 “유관기관 협력 강화를 통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주요 사건에 대해서 금융위, 금감원 공동조사를 적극 추진한다”며 “사건 인지부터 종결까지 필요한 정보를 모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분기별로 운영되는 조사·심리기관 협의회를 다음 주부터 월 2~3회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전반을 살펴보는 비상 회의체로 전환한다”며 “정부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뿌리 뽑고 공정하고 신뢰받는 자본시장 토대를 굳건히 하도록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주가조작 제재 강화도 예고했다. 그는 “현재 국회 법사위에서 과징금 제재 도입, 부당이득 산정방식 법제화, 자진신고자 감면 등의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논의 중”이라며 “부당이득의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불법적인 경제적 이익을 완전히 박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2단계 제도적 장치로 최장 10년 자본시장 거래 제한,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을 통해 주가조작꾼을 사실상 제도권에서 퇴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추진 중”이라며 “연내 입법되면 주가조작 시도를 억제하고 재범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3단계 강화된 장치로 주가조작 혐의계좌에 대한 동결 조치(freeze) 도입도 검토하겠다”며 “혐의계좌를 즉시 동결함으로써 범죄 수익을 효과적으로 환수하고 추가 범죄를 조기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주가조작 통로가 된 차액결제거래(CFD) 관련해 “개선방안을 이달 중 조속히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관련해 그는 “주식거래 시 CFD의 실제투자자 유형을 표기해 투자자에게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사실상 실질이 동일한 신용융자와의 규제 차익은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인투자자가 전문투자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신청 절차와 증권사가 이를 확인하는 방식을 대면으로 전환하겠다”며 “전문투자자라도 CFD와 같은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할 때는 추가적인 요건을 적용하겠다”고 예고했다.
2023.05.23 I 최훈길 기자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의 반격 “경영권 방어위해 뭐든지 할것”
  •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의 반격 “경영권 방어위해 뭐든지 할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민구 씨티씨바이오(060590) 대표가 3주 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탈환했다. 이 대표는 추가 지분 매수, 우호지분 확보 등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는 뭐든지 다 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씨티씨바이오 로고 (사진=씨티씨바이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16일 장 마감 후 최대주주가 파마리서치(214450)에서 이민구 외 1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 더브릿지와 함께 장내매수에 나서면서 소유 주식수가 370만6930주(지분율 15.5%)로 늘어나 파마리서치를 제친 것이다. 재원은 IBK투자증권, 신한증권, 하나은행으로부터 주식 담보 계약으로 차입한 80억원을 사용했다. 이 대표는 기존에 보유했던 주식 143만3575주(6%)에 대해 담보권을 전부 실행했다. 차입 기간은 지난 11일부터 내년 8월 8일까지다.◇파마리서치, 11일부터 또 지분 매입이 대표가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한 날(11일) 파마리서치와 플루토는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각각 13만주, 2만주 등 총 15만주를 16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또 15일에는 파마리서치만 14억원을 투입해 13만주를 추가 매수했다. 해당 소식을 듣고 경영권 방어에 나섰던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파마리서치와 플투로가 이달에만 총 26만주 추가 취득한 점을 반영하면 파마리서치 측의 지분율은 14.23%(304만108주)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씨티씨바이오 지분율 현황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같은 추가 매입에도 불구하고 파마리서치로서는 3주 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뺏긴 셈이다. 지난달 24일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지분 인수 목적을 ‘경영 참여’라고 못박았다. 당시 파마리서치는 306억원을 들여 314만2808주를 취득해지분율 13.14%를 기록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2월부터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사들이며 매입 목적이 ‘경영권 영향’이라고 밝혀왔다.안면 미용 의료기기 ‘리쥬란’ (사진=파마리서치)파마리서치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유동성금융자산(967억원)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이 1769억원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회사다. 특히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2020년 334억원→2021년 525억원→2022년 659억원으로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률은 30%대를 유지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업체다. 이러한 고수익의 비결은 안면 미용 의료기기 ‘리쥬란’에 있다. 리쥬란은 연어에서 추출한 성분을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의료기기로 흔히 ‘연어주사’라 불린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의 히트에 힘입어 기능성 화장품 ‘리쥬란 코스메틱’도 출시했다.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와 화장품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씨티씨바이오를 탐내는 이유는?이처럼 본업만으로도 잘 벌고 있는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를 탐내는 이유는 사업다각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제품인 리쥬란과 관절강 주사제 ‘콘쥬란’, 보툴리눔 톡신 이후 뚜렷한 신사업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씨티씨바이오의 의약품 사업을 신사업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쥬란, 콘쥬란 이후 의미 있는 신규사업이 부재했고 톡신 승인도 지연되고 있어 향후 사업 다각화가 가시화되면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씨티씨바이오가 인체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백신·주사제 GMP 인증 공장을 보유한 것은 물론, 동물의약품 KVMP 등 다양한 생산시설을 구비해둔 점도 투자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장을 신축하더라도 GMP 인증 획득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시가총액과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인수하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씨티씨바이오의 시가총액은 전일 기준 2950억원 수준이다.씨티씨바이오는 지난 3년간 매출액이 1300억원→1403억원→1652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59억원→-29억원→117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여오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력제품인 사료용 소화효소제 ‘씨티씨자임(CTCZYME)’과 항생제 대체재 ‘박테리오파지(Bacterio phage)’의 수요가 급증하고 글로벌 제약사 협업을 통한 원료의약품 유통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44억원→83억원→236억원으로 늘면서 현금이 쌓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씨티씨바이오의 현금성자산은 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8% 급증했다.이러한 실적 성장에도 씨티씨바이오의 기업가치는 저평가됐다는 추정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가 운영하는 컴퍼니가이드는 씨티씨바이오가 아직 동종 분야 기업들의 기술력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시장에서는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확보에 나선 데에는 플루토 설립자인 전홍열 전 씨티씨바이오 대표가 배후로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 대표와 파마리서치를 창업한 정상수 회장은 중앙대 약학대학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두텁다는 게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22년간 씨티씨바이오에 근무해온 전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경영권을 되찾아오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홍열 대표는 이 대표와 더브릿지,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케이엠티랩 등을 모아 경영권 인수를 조력한 주역으로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씨티씨바이오는 이 대표가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경영권을 가져가기 전까지 공동창업자 4인(조호현·김성린·우성섭·성기홍)을 주축으로 30년 가까이 경영을 주도해왔다.이 대표가 최대주주가 된 후에도 전 대표는 한동안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시장의 추측에 힘을 실었다. 2010년 10월 성기홍 대표의 사임으로 성기홍·전홍열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전홍열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동됐다 이민구 대표가 신규 선임되면서 2021년 12월 이민구·전홍열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그러나 2021년 12월 이민구 단독대표 체제로 바뀌고 지난해 2월 전 대표가 퇴임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깨진 것으로 보인다.이후 전 대표는 같은해 5월 바이오벤처 플루토를 창립했다. 씨티씨바이오 인체의약품 사업에서 다양한 개량신약을 개발한 경험을 발휘해 인체의약품 개량신약은 물론, 반려동물용 의약품 등을 개발하는 사업을 펼쳤다. 같은 해 8월에는 파마리서치가 100억원을 투자하며 플루토의 최대주주(지분율 70%)로 등극했다. 설립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바이오벤처에 한 회사가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셈이다.◇이 대표, 경영권 방어 의지 확고…‘캐스팅보트’ 동향은이 대표는 사재를 활용해서라도 추가 지분 매수를 진행해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전했다. 우호 지분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에 대주주인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이사회 의장에게 눈길이 모이고 있다. 조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씨티씨바이오 주식 156만3011주(6.54%)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의장은 코로나19 수혜로 조단위 현금을 벌어들여 자금력도 풍부하다.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 (사진=이데일리DB)이 때문에 양측이 조 의장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는 조 의장과 20여 년의 인연이 있다고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와 조 의장 역시 20년 넘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며 “거래 상대방이기도 했고 같이 일한 경험이 있는 등 상당히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마리서치 측의 정 회장과 조 대표도 조 의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4%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의 움직임도 관전 포인트다. 조 대표는 이 대표가 최대주주로 등극하기 전까지 이 대표와 지분 매입 경쟁을 해왔다. 이후 파트너십을 통해 우호적인 관계로 돌아섰지만 파마리서치 측에 지분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다만 이러한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자본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친분만으로 자본시장에서 우호 세력으로 나설지를 결정한다고 보긴 어렵다”며 “우호 지분 확보도 중요하지만 양측이 얼마나 추가 지분을 매입하려는 의지가 강할지, 실제로 어느 정도 지분을 매입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단 파마리서치가 한 걸음 물러났다. 파마리서치 측은 당장은 지분 추가 매입할 계획이 없지만 경영권 확보 목적은 유지한다면서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당분간은 주요 주주로서 회사의 방향성 재정립, 경영 투명성 제고, 주주 가치 향상 등을 위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또 경우에 따라 현 경영진과 대화를 통해 협업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회사 경영권 확보 목적에는 변화가 없지만 시장 과열등을 우려해 현재로서는 단기간에 추가 매입을 위한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비교적 자금 여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파마리서치 측과 달리 이 대표의 자금 여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씨티씨바이오 측은 이 대표의 추가 지분 매입 여력에 대해 “개인 재산에 관한 부분이라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2023.05.23 I 김새미 기자
"인도 수출에 오버행 우려 해소까지"…진시스템, 올해 성장 본격화
  • "인도 수출에 오버행 우려 해소까지"…진시스템, 올해 성장 본격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분자진단 플랫폼기업 진시스템(363250)이 올해 영업흑자 전환을 노린다. 진시스템은 세계 인구 수 1위를 기록한 인도에 올해 상반기 내 결핵 등 진단키트와 현장 진단 장비를 수출하며 최근 적응증(치료 범위)이 두 개가 더 늘었다. 진시스템은 코스닥 상장 2년 만에 주가 하락 요소인 대량 유통 대기 물량(오버행) 우려도 완전히 해소하면서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유두종바이러스·성병 등 적응증 추가로 시장 확대2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진시스템은 인도로 수출 예정인 진단키트와 장비의 적응증이 기존 △결핵 △B형간염 △C형간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4개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성병(STI) 등 2개가 추가돼 총 6개가 됐다. 진시스템은 적응증과 관련해 인도 정부로부터 결핵에 대해 승인받았고 B형과 C형 간염에 대한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진시스템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인유두종바이러스 △성병에 대한 승인 작업을 준비 중이다. 진시스템 관계자는 “인도 측에서 진단키트와 장비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원해 적응증 두 개를 추가해 현지에서 승인을 받았다”며 “기존보다 판이 더 커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진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내 인도에 결핵 등과 관련된 진단키트와 UF-340 등 현장 진단장비를 수출할 예정이다. 진시스템은 지난 2월 인도 대형 의료기기 유통기업인 G사(협력사)와 총판 및 현지 생산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진시스템은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3000대 이상의 장비와 1000만회(1000만명분) 이상의 진단키트 제품을 인도 현지에 공급한다.진시스템은 진단 장비의 경우 부품 조립을 일정 부분 국내에서 마무리한 반제품을 인도로 수출한다. 진시스템은 처음에 완제품을 수출하다가 추후 반제품의 수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인도총리의 현지 제조업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부합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진시스템이 수출한 반제품은 인도 협력사가 구축할 예정인 현지 전용 제품 생산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진다. 진시스템의 협력사는 최근 인도 보건당국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진시스템이 인도 협력사에 수출한 진단키트와 장비는 최종적으로 인도 정부가 활용한다. 진시스템은 2021년 진단장비 30여 대와 코로나19 진단키트 5만회(5만명분)를 인도 A사로부터 수주하는 등 인도시장에서 꾸준한 인지도를 쌓아왔다. 진시스템은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 능력도 확대한다. 진시스템의 현재 진단키드 생산능력은 1000만회(1000만명분), 장비는 2000대에 이른다. 진시스템은 생산 공장 증설을 통해 진단키트 생산능력을 3000만회(3000만명분)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재 인도의 총 인구(국제연합 기준)는 14억2800여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는 세계에서 결핵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도 결핵 환자는 27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결핵으로만 매년 약 42만명 이상이 사망한다. 더욱이 인도는 인구 1000명당 의료진이 1.7명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치보다 43% 낮고 공공의료 시스템도 열악해 신속하고 정확한 현장 체외진단 솔루션의 수요가 높다.진시스템은 초반에는 결핵 진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진시스템은 동전만 한 크기(38㎜×25㎜)의 진단키트에 진단시약을 내재화하는 바이오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약이 투입된 진단키트에 검체를 주입하고 현장진단 장비에 넣으면 결핵, B·C형 간염, 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4개 질환의 진단결과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1개의 진단키트로 최대 8명까지 동시 진단이 가능하다.진시스템 관계자는 “인도는 현재 진단키트 1개로 1명만 검사하고 있다”며 “자사 진단키트는 1개로 최대 8명까지 진단이 가능하다. 이를 인당 비용으로 나누면 인도 현지 기업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진시스템은 인도시장을 공략하면서 향후 다른 해외 국가 진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현장 체외 진단장비 UF-340. (사진=진시스템)◇5% 이상 대량 주식 보유 기관투자자 ‘無’진시스템은 차익실현 등을 목적으로 대량의 주식 물량이 장내시장에 쏟아지는 오버행 우려도 완전히 털어냈다. 진시스템의 2대주주였던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1호 펀드가 최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진시스템 보유 주식 43만6000주(6.3%)를 모두 매각했다. 진시스템은 2021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당시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5.03%)을 비롯한 각종 기관들이 보유한 지분이 45.6%에 달하는 등 오버행 우려가 존재했다. 오버행이란 대량의 대기 물량을 뜻하며 채권단 또는 기관에서 보유하던 주식의 주가가 상승하면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대량의 주식을 주식시장에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물량이 대량으로 장내에 쏟아질 가능성만으로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진시스템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관들은 일정 기간 의무보유확약을 했지만 한꺼번에 시장에 물량이 쏟아져 주가 급락의 가능성이 존재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진시스템의 주가가 급등세를 타면서 기관들이 차례로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기 시작했다. 진시스템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4970원이었지만 이날 종가가 1만9340원에 달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지난 3월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하고 떠났고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도 지분을 매각하면서 진시스템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기관들은 더 이상 남지 않게 됐다. 진시스템은 코스닥 상장 이후 2년여만에 오버행 우려를 완전히 해소한 것이다. 진시스템은 인도 수출을 발판으로 올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진시스템은 매출은 168억원, 영업이익 3억원 흑자가 예상된다. 진시스템 관계자는 “인도에 수출하는 진단키트와 장비의 적응증이 추가된데다 오버행 우려까지 덜어낸 만큼 하반기에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23 I 신민준 기자
"돈 몰리는 신흥국 주식형 펀드…中 리오프닝·저평가 매력"
  • "돈 몰리는 신흥국 주식형 펀드…中 리오프닝·저평가 매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신흥국 주식형 펀드가 3월 이후 순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와 신흥국 주식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는 평이다.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3월 실리콘은행 파산과 CS 은행 위기 등으로 위축됐던 투자 심리는 점차 회복이 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도 4월에 이어 5월에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흥국 주식펀드(ETF 포함)는 3월 리스크 회피 심리가 커졌을 때 잠시 순유출됐지만, 4월 이후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일본 제외)주식펀드(ETF 포함)은 4월부터 순유입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전 세계 주식펀드(ETF 포함)의 67%를 차지하는 미국 주식펀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 주식펀드는 연초 이후 순유입됐으나, 지난 3월부터 순유출로 돌아선 상황이다.김 연구원은 “미국 은행의 위기와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사태 등이 선진국 주식펀드에 대한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중국의 리오프닝과 신흥국 주식의 저평가 매력 등이 부각된 신흥국 주식펀드는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또 연초 이후 국가별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미국·노르웨이 등이 순매수 규모가 크다고 짚었다. 반면, 싱가포르와 사우디 등이 순매도 주체이다.김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매크로 환경 변화에 민감한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 등은 우리나라 주식 순매수를 크게 늘렸다”며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순매수 규모를 늘리는 모습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순매도 규모가 큰 국가는 싱가포르로 2월과 3월에 1조원이 넘는 우리나라 주식을 매도했다. 주요 투자국 중에는 사우디가 5690억을 순매도했다.노르웨이의 주식 매매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영향력이 크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김 연구원은 “노르웨이가 월간 기준으로 1조원이 넘게 산 경우는 매우 드물며, 한국 주식에 대하여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판단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2023.05.23 I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 을지파이낸스센터 본계약 체결 '사력'…MOU 6월 말까지 연장
  • 미래에셋, 을지파이낸스센터 본계약 체결 '사력'…MOU 6월 말까지 연장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중구 오피스빌딩 ‘을지파이낸스센터(EFC)’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무사히 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사는 이 건물을 개발하는 시행사 아이비네트웍스부터 8000억원대에 선매입할 예정이다. 다만 시공사 선정 지연으로 양해각서(MOU) 기간이 오는 6월 말까지 연장됐다 업계에선 이번 거래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 나왔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아이비네트웍스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 24층 업무시설로 개발…서울시 인허가 진전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을지파이낸스센터(EFC) 매입 관련 양해각서(MOU) 기간을 오는 6월 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건물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아이비네트웍스와 본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자료=서울시)MOU는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합의했던 내용을 기록한 문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조항과 선택조항들이 있으며, 작성내용에 따라 법적 구속력도 가질 수 있다. 을지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중구 수표동 56-1번지 일대에 있으며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에 해당한다. 연면적 6만4989.63㎡, 지하 7층~지상 24층의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개발될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건축설계는 희림종합건축, 도시용역은 인토엔지니어링이 수행한다. 최근 인허가도 진전을 보였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작년 4월 서울시가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전략’ 및 올해 2월 고시한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개방형 녹지’를 도입한 첫 사례다. ‘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 남측 및 서측 (자료=서울시)개방형 녹지와 연계해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개방형 녹지 내 마련된 선큰(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곳)은 지상부 개방형 녹지에서 지하부 입점할 근린생활시설 공간으로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사업지의 동측(수표로변)에는 공개공지와 연계한 녹지공간을 조성해서 다양한 활동의 장을 제공한다. 또한 서측(을지로9길변)과 남측(삼일대로12길변)에는 녹지와 어우러진 보행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 도중 거래 무산 관측…“사실무근”아이비네트웍스는 매각자문사를 세빌스코리아로 정하고 이 건물의 준공 전 매각(사전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고,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매금액은 3.3㎡당 4150만원으로 총 8150억원 수준이다. 다만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않아 최종 거래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주식매매계약(SPA)은 자산의 매도자와 매수자가 거래를 위해 합의한 조건을 기술한 법적 구속력 있는 계약서를 말한다.아이비네트웍스는 올 상반기 인허가를 마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시공사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당초 한화가 시공을 맡을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아이비네트웍스 측과 협의했지만, 결과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공사비 때문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MOU 지연으로 거래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다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아이비네트웍스 모두 이같은 소문을 부인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본계약을 위해 노력 중이며, 딜이 깨졌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아이비네트웍스 관계자는 “건설사들 여러 곳과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하고 있다”며 “MOU 기간이 연장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을지파이낸스센터 현재 모습 (사진=김성수 기자)
2023.05.23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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