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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K "16년 만에 정규앨범, 오랜 친구 만난 듯이 반겨주세요"①
  • BMK "16년 만에 정규앨범, 오랜 친구 만난 듯이 반겨주세요"[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손 편지를 줬다고 생각하며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가수 BMK(비엠케이)가 새 정규앨범 ‘33.3’을 발매한 소감을 이야기하며 꺼낸 말이다.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BMK는 “오랜만에 정규앨범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며 “많은 분이 친구처럼 반갑게 맞이해주시면서 ‘뭐라고 썼을까’ 궁금해하며 앨범을 손 편지 읽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1일 발매된 ‘33.3’은 BMK가 2007년 3집 ‘999.9’를 낸 이후 무려 16년 만에 선보인 새 정규앨범이다. BMK는 “솔로 가수가 정규앨범을 발매하기 쉽지 않은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추는 대표님께서 먼저 제안을 해주셨다”며 “멍석을 깔아주신 덕분에 음악 열정을 다시 불태우며 마음껏 뛰놀듯이 즐겁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전작에 이어 숫자를 활용한 앨범명을 내세웠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BMK는 “‘999.9’는 앨범의 완성도를 순도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100에 가까울 정도로 최선을 다시 모든 걸 쏟았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어 “‘33.3’은 저의 프리 다이빙 최대 수심(33.3m)을 의미한다. 프리 다이빙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때부터 즐기고 있는 취미”라면서 “깊은 내면의 모습까지 담아낸 ‘BMK 그 자체인 앨범’이라는 의미를 표현하기에도 좋고 ‘999.9’와도 연결성이 있는 제목이라 앨범명으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그리움만 굿바이’를 포함해 ‘니가 없는 요일’, ‘그래비티’(GRAVITY), ‘아이 파운드 유’(I FOUND YOU),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할로’(HALO), ‘시티 오브 소울’(City of soul), ‘워킹 홈 블루’(Walking Home Blues), ‘디어 마이 프렌드’(Dear My Friend) 등 9곡을 수록했고, ‘그리움만 굿바이’, ‘니가 없는 요일’, ‘라이프 고즈 온’ 등 3곡의 연주곡 버전도 함께 실었다. 총 12개의 트랙으로 구성한 앨범이다.BMK는 “1집을 낼 때부터 ‘내가 좋아야 남들도 좋게 느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앨범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그 모토를 가지고 출발했고, ‘기본에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진정성을 담아 한 곡 한 곡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녹음 작업을 돌아보면서는 “신기하게도 전반적으로 농익었다는 느낌 보단, 목소리가 더 어려진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게 내 목소리 맞아?’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을 정도”라고 웃어 보이면서 “저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계기가 된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별하는 순간의 아픔을 주제로 다룬 곡인 타이틀곡 ‘그리움만 굿바이’는 3집 타이틀곡 ‘하루살이’를 작곡한 이승환 작곡가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완성했다. BMK는 “모든 곡이 타이틀곡 후보였다”며 “각 곡의 스타일이 다 달라서 고심이 깊었는데, 결론적으로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노래가 ‘그리움만 굿바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중 ‘그래비티’, ‘아이 파운드 유’, ‘디어 마이 프렌드’ 등 3곡은 BMK가 직접 작사 작업에 참여해 노랫말을 쓴 곡이다. 이 중 ‘그래비티’의 가사 소재가 된 것은 앨범명과 마찬가지로 프리 다이빙. BMK는 “예술 분야에서 일을 하려면 일단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한데, 프리 다이빙은 조금이라도 호흡이 흔들리거나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면 물 밖으로 뛰쳐나오게 되는 ‘멘탈 게임’이자 ‘자가 진단 멘탈 키트’와도 같은 운동이라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리 다이빙을 하면서 느낀 감정을 풀어낸 가사에 많은 분이 공감해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또 다른 수록곡 ‘라이프 고즈 온’은 하하와 스컬로 구성된 레게 듀오 레게 강 같은 평화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한 곡이다. BMK는 “너무나 고맙게도 혼신의 힘을 쏟은 녹음 파일을 보내줘서 감동을 받았다”면서 “원래 두 사람과 작업하는 걸 좋아한다. 덕분에 많이 웃으면서 작업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작업 초기 단계에는 슬픈 노래가 아니었는데, 랩 가사까지 붙이고 나니 눈물 나는 노래가 되어 버렸다”면서 “작업 당시 이 곡을 듣고 프로듀서분이 ‘찡한 게 온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하셨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2023.12.07 I 김현식 기자
13년간 16배 늘어난 빈대 발생…발견 시 대응 방법은
  • 13년간 16배 늘어난 빈대 발생…발견 시 대응 방법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흰색 방제복에 모자, 장갑, 덧신에 고글까지 낀 직원이 자외선 플래시를 켜고 침구를 한 겹 한 겹 올리면서 침대를 꼼꼼히 살핀다. 최근 공포심을 불러일으킨 빈대 흔적을 찾기 위해서다. 봉제선과 침대 헤드 등 틈새를 놓치지 않고 확인한 결과 빈대의 흔적을 발견했다. 발견한 빈대나 빈대의 사체는 청소기처럼 생긴 도구를 활용해 빨아들이고 전자현미경으로 정체를 정확히 확인한 뒤 향후 처방을 내리는 데 활용한다. 매트리스·침대 프레임 등에 스팀 분사로 열처리를 하고 서식하던 침구류와 베개, 매트리스 덮은 커버 등을 별도로 밀폐 보관한다. 이어 기존에 설치했던 빈대 트랩과 키트를 새롭게 교체하는 것으로 방제를 마무리한다.세스코 물리적(흡입식 및 스팀식) 방제 시연(사진=함지현 기자)◇빈대, 물리적·화학적 처리 병행해야…전문 방역업체 대응 권장세스코는 5일 서울 강동구 세스코 본사에서 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고객 초청 ‘베드버그(빈대) 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빈대가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침대와 소파 등에 대한 물리적 방제법을 시연했다.실제로 가정에서 빈대가 발견되면 침대나 매트리스 커버 등 오염 직물은 스팀 고열·진공 청소 후 50~60℃ 건조기에서 30분 이상 처리하는 물리적 방제를 해야한다. 이를 기반으로 빈대 서식지에 살충제 처리를 하는 화학적 방제도 병행해야 한다. 화학적 방제는 환경부가 승인한 살충제를 사용한다. 세스코는 피레스로이드 계열과 빈대 문제로 긴급 사용이 승인된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의 8가지 약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같은 복잡한 물리적·화학적 처리는 가정집에서 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전문 방역업체의 대응을 권장한다.세스코는 사육실에서 실제 빈대를 키우면서 행동양식, 형태, 생활사, 습성 등을 파악한다. 해충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이물을 분석할 수 있는 이물분석센터에서는 빈대의 유전정보 등을 분석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전국 50만 고객을 1억 구획으로 나눠 관리하면서 하루 100만개 정도 발생하는 데이터를 해석해 최적의 방제 서비스 제공을 도모한다.(사진=세스코)◇빈대 발생 지속 증가…포비아 탓에 상담신청 급증빈대는 최근 수년간 급속도로 발생이 늘어났다. 세스코 빈대 모니터링지수에 따르면 2010년 발생을 100으로 놓고 이후 증가 추이를 살펴봤을 때 올해는 약 1621로 예상된다. 13년 만에 16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는 출입국자 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실제로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줄었을 때 빈대 발생도 함께 감소했는데 이동 제한이 풀리면서 다시 빈대 발생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사실 빈대는 여름·가을까지는 극성을 부리지만 겨울에는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겨울에는 빈대 발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호텔 등은 의무 소독 대상이지만,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고시원 등 취약시설이 주요 출몰 지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2019년 1월을 100으로 기준 삼은 세스코의 ‘월별 빈대 상담신청 지수’는 올해 9월까지 49~314 사이를 오갔으나, 지난 10월 525, 11월에는 무려 6882를 기록하면서 급증했다. ‘빈대 포비아’ 이후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 역시 영향이 있다는 게 세스코 측 설명이다.빈대는 한 번 발생하면 빠르게 번식한다는 특징이 있다. 한 마리당 평생 500개 이상의 알을 낳고 흡혈 없이도 일 년간 생존 가능할 정도로 생명력도 질기다. 교미한 암컷 빈대 1마리가 집에 들어온다면 산란과 번식으로 120일만에 성총 421마리, 180일이 경과하면 1만 3316마리까지 급증할 수 있다. 세스코 과학연구소 관계자는 “빈대는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정밀한 진단과 모니터링이 아주 중요한 만큼 고객들이 빈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방제법을 인지할 수 있도록 빈대 관련 전반적인 정보를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전문분야 석박사들의 기술과 연구를 통한 맞춤형 모니터링과 솔루션 제공으로 피해 최소화와 최단시간 사업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5 I 함지현 기자
랩지노믹스, 권순길 IT 본부장 2만8300주 장내 매수
  • 랩지노믹스, 권순길 IT 본부장 2만8300주 장내 매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전체 분자진단 전문 기업 랩지노믹스(084650)는 권순길 IT 본부장이 자사 주식 2만83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5일 밝혔다.권 본부장은 진단·바이오 관련 IT 전문가로 올해 8월 랩지노믹스에 합류해 IT 본부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로슈와 국내 분자진단회사 씨젠에서 22여년 동안 근무했다. 국내외 의료 시장 및 의료 IT 기술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랩지노믹스에 따르면 올해 김정주, 이종훈 랩지노믹스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임원진의 누적 자사주 매입 규모는 15억원 가량이다.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위주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활발한 해외 시장 진출과 사업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8월 미국 클리아랩 큐디엑스(QDx)를 인수했다. 이번 달에는 알츠하이머 진단키트를 새롭게 출시하며 PCR(유전자증폭) 진단 영역 부문을 확장 중이다.권 본부장은 “큐디엑스에 LIS(임상정보시스템)·LIMS(임상정보관리시스템)를 도입해 LDT(실험실 개발검사) 전환에 따른 진단 결과 연동 등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며 “추가로 큐디엑스에 AI(인공지능) 병리 진단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다수의 AI 병리 기업과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큐디엑스의 이익률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3.12.05 I 이정현 기자
中서 확산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관련주 강세
  • [특징주]中서 확산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관련주 강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호흡기 질환 중 하나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중국에서 급격히 확산하면서 경각심이 고조되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4분 현재 위더스제약(330350)은 전 거래일 대비 6.91% 오른 1만1910원에 거래 중이다. 수젠텍(253840)은 16.31% 오름세고, 멕아이씨에스(058110)와 국제약품(002720)은 각각 3.54%, 1.85%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된 사람의 침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튀거나 이동할 때 잘 감염된다. 몸속에 들어온 이 균은 평균 2~3주간 잠복했다가 증상으로 나타난다. 국내에서도 3~4년에 한 번씩 유행한 바 있었다.최근 중국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해당 질환이 확산하자 국내에서도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전날 긴급 성명을 통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 손 씻기 등 개인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코로나19를 반면교사 삼아 마이코플라스마 유행을 대비한 정부 차원의 사전 대책 마련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위더스제약은 마이코플라즈마 유효 균종이 포함된 폐렴 치료제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주로 분류되고, 멕아이씨에스는 인공호흡기 및 호흡치료기 전문기업이다. 국제약품은 폐렴 항생제 원료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젠텍은 인플루엔자와 같은 감염성 질환을 진단하는 키트를 생산하고 있어 시장은 관련주로 묶고 있다.
2023.12.05 I 이용성 기자
한국인 사망원인 1위 ‘암’… 피 한 방울로 다중암 검진 가능해진다
  • 한국인 사망원인 1위 ‘암’… 피 한 방울로 다중암 검진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국인 사망원인 1위(통계청)는 37년째 악성신생물(암)이다. 인구 10만 명당 약 160명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초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려워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발생인구의 약 1/3은 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암 조기 진단을 위한 방안으로 ‘액체생체검사’(액체생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액체생검은 혈액, 타액(침), 소변 등에 존재하는 핵산조각을 분석해 암 등 질병의 진행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기술이다. 종양이 작아 스캔으로 잡아낼 수 없다 해도, 혈액 속의 ctDNA만 확인된다면 극초기 암도 진단할 수 있다. 환자 몸 속의 종양을 떼어내 검사하는 기존 조직검사에 비해 검사시간은 물론 검사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어 차세대 진단기술로 꼽힌다.아이엠비디엑스는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진단 협약을 맺으며 실력을 증명했고 유한양행 렉라자 동반진단 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주관하는 암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에도 합류했다. 아이엠비디엑스 제품은 경쟁사인 미국 그레일 제품에 비해 민감도와 특이도 측면에서 우수한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때문에 향후 확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이엠비디엑스는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받고 있다. 기술성 평가에서 두 기관에게 A를 받았고 내년 상반기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예심 신청 전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400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오른 26억원이다. 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원래 올해 상장 승인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상장 이후 내년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여 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서울대 암 병원장 출신 김태유 교수 창업...혈액 극미량으로 암 진단아이엠비디엑스는 서울대 암병원장을 역임한 김태유 교수와 유전자 합성,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전문가인 방두희 연세대 교수가 4년간 공동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화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문 대표가 합류해 창업했다.이 회사는 사람 혈액에서 극미량 (0.01%) 암 유전자 돌연변이를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액체생검 플랫폼인 ‘알파리퀴드’를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진단 협약도 맺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 진단 협약 1단계(Phase 1)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단계(Phase 2)를 단독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진단 계약을 토대로 미국과 유럽에서 현지 파트너를 확보하고 함께 실험실을 구축해 현지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향후 서비스 지역을 북미, 남미, 서유럽, 동유럽으로 확장하겠단 전략이다. 특히 진단 사업 현지화는 검체 운송 시간과 조건에 민감한 조기 검진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어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 혈액 암 진단 개요 (사진=아이엠비디엑스)알파리퀴드는 국내에서 이미 상업화에 성공해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대안암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4곳에 공급되고 있다. 3~4기 암환자의 예후 예측, 동반 진단, 치료 효과를 분석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동반진단법(CDX) 액체생검은 기존에도 쓰였지만, 국내 기업이 개발한 NGS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이 환자 진단에 사용된 건 아이엠비디엑스가 처음이다.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는 “2단계 협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이외 지역 동반 진단 파트너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기술성 평가서 A 등급 받아조기 암 검진 서비스인 ‘캔서 파인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캔서파인드는 단 한 번의 혈액검사만으로 다중암을 검진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액체생검 조기 암 검진 서비스로 가장 앞선 기업으로는 미국 그레일(Grail)이 꼽힌다. 그레일은 지난 2021년 조기 암 검진 상품을 출시했는데, 지난해 매출이 8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캔서파인드가 갤러리와 비교해 민감도와 특이도 측면에서 우수한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시장을 일정부분 뺏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캔서파인드의 성능이 갤러리와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고,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사진=아이엠비디엑스)아이엠비디엑스 플랫폼은 서울대병원 등 32개 기관에서 조건부 선별급여 적용을 받는다. 이 제품으로 암진단을 받으면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가던트헬스 제품 가격(약 3500달러)의 5분의 1 수준인 건당 75만원이다. 향후 보험 급여로 정식 인정 받으면 매출 확장성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암을 진단할 때 표준으로 조직 검사를 하는데, 환자가 전립선암 조직 검사를 받을 때 고통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같은 고통을 감안하면 혈액 진단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아이엠비디엑스는 IPO(기업공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2개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2곳의 전문 평가기관이 시행하는 기술성 평가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번 기술성 평가에서는 올해 3월부터 새롭게 진행되는 한국거래소의 기술평가체계 표준화 기준이 적용됐다.아이엠비디엑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399만2625주이며, 공모 예정 주식수는 250만주다. 최대주주는 아이엠비디엑스 공동 창업자인 김태유 대표로 16.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방두희 교수는 김 대표에 이은 2대주주로 12.26%를 가지고 있다. 이어 셀레믹스가 12.04%를 보유한 3대주주다. 나머지 59.27%는 기타 소액주주가 가지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는 알파리퀴드 플랫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연내 상장을 추진해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두 액체생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23.12.04 I 김승권 기자
피씨엘, 美 GEM이 추가 투자 나선 배경은?
  • 피씨엘, 美 GEM이 추가 투자 나선 배경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글로벌 사모 대체투자그룹 GEM이 피씨엘 구주 400만주 취득에 이어 3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독특한 투자 방식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피씨엘은 투자 혹한기에 어렵게 유치한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GEM의 투자금이 유입되면 코로나 엔데믹 이후 매출이 급감했던 피씨엘이 신사업에 투자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활로를 찾을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씨엘은 23일 저녁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글로벌 사모 대체투자그룹 GEM 글로벌 일드(GEM Global Yield LLC SCS, 이하 GEM)이다.피씨엘이 23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이전에 계약한 GEM의 피씨엘 주식 400만주 취득 계약과는 별개의 건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회사에 따르면 GEM은 34억달러(한화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 뉴욕 소재 대체투자 전문운용사로, 전 세계 신흥 시장에 초점을 둔 다양한 투자기구를 관리하고 있다. GEM은 70여개 국가에서 570건 이상의 거래를 체결했다.이번 유증은 지난 16일 알려진 GEM의 피씨엘 주식 400만주에 대한 지분 취득 계약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건이다. 내년 2월까지 300억원의 투자금을 총 4회 조달받을 예정이다. 각 차수별 발행주식총수, 주금납입일 등은 이사회를 열어 결정한다.◇“이번 유증은 400만주 구주 취득과 별개의 건”앞서 피씨엘은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GEM 사무실에서 크리스토퍼 브라운(Christopher Brown) GEM 이사회 의장과 해당 지분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의 독특한 점은 증자가 아니라 구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이며, 매각대상자와 매각 금액 등은 미정이라는 점이다. 구주 매매는 일반적으로 매각대상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거래가 성사되기 어렵다. 또한 구주 매각은 신주 발행 등 증자 방식의 지분 매각과 달리 피씨엘에 자금이 들어오는 구조가 아니다.김소연 피씨엘 대표(좌)와 크리스토퍼 브라운 GEM 이사회 의장(우)이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GEM 사무실에서 피씨엘 주식 400만주 지분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피씨엘)반면 이번 유증은 신주 발행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피씨엘에 3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다. 피씨엘은 이번 유증을 통해 GEM이 피씨엘의 총 주식의 약 20%를 보유하면서 2대 주주로 등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피씨엘 주식수는 1529만3148주로 지분율은 29.68%다.증자로 인해 김 대표의 지분율이 희석되고 앞서 체결한 GEM의 구주 매입도 진행된다면 GEM이 피씨엘의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구주 매입을 2대 주주인 올릭스(226950)(413만2665주, 지분율 8.02%)와 이동기 올릭스 대표(98만6001주, 1.91%)가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피씨엘 측은 “구주 매각 대상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GEM이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에 대해 김 대표는 “저희가 계산을 다 해봤지만 그건 그렇지 않다”며 “GEM은 최대주주 지위나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번 추가 투자의 배경에 대해 “GEM은 한 회사에 투자하는 금액의 최소한(minimum)의 규모가 정해져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GEM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이번 추가 투자를 결정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엔데믹 이후 매출 급감한 피씨엘, 조달 자금으로 활로 찾나?GEM의 이번 유증 참여로 투자하는 300억원은 400만주 지분 취득에 비해 투자금액이 늘어난 규모다. 400만주 지분 취득 시 예상 투자금액은 24일 종가(3850원) 기준으로 154억원 정도다. GEM 지분 투자 결정 전날(15일) 종가 25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100억원 규모였다.GEM이 이번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은 피씨엘의 원천 기술인 다중혈액진단 기술력과 글로벌 혈액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준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피씨엘은 앞서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의 유증을 통해 3분기에 23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에 300억원이 추가적으로 조달되면 신사업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피씨엘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혜를 입은 업체다. 2019년 3581만원이었던 피씨엘의 매출액은 2020년 537억원으로 1499배나 뛰었다. 이후 2021년 462억원, 2022년 372억원으로 차츰 감소하다 올 들어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피씨엘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1% 감소한 17억원에 불과하다.이 때문에 피씨엘은 신사업을 통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각급 병의원·한의원을 대상으로 중국 진단기기 전문기업 ‘LOCMEDT’으로부터 도입한 혈액진단기기·시약을 납품하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3월 고시된 수탁검사 시행령(검체검사 위탁에 관한 기준)의 개정에 따라 향후 의료기관 내 검체검사 진단기기 도입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LOCMEDT의 동물용 생화학장비(Noahcali-100)도 도입해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해외 혈액진단시장 진출 계획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피씨엘은 모로코와 보건국책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케냐 보건부로부터 혈액진단기기(HiSU)의 등록허가를 취득했다. 피씨엘은 GEM의 도움으로 북미 혈액진단 시장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질병예측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피씨엘 외 GEM의 국내 기업 지분 투자 사례는한편 GEM의 국내 기업 지분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국내 청력건강관리제품 제조기업인 사운드백신은 지난 6월 GEM과 1800억원 규모의 주식 청약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린 바 있다. 해당 계약을 통해 피씨엘의 계약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계약 내용은 지난 6월 8일 이후 36개월간 사운드백신은 주식 청약 기능을 통해 GEM에 보통주를 발행해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출 시기와 최대 금액은 사운드백신이 제어하며, 최소 인출 의무는 없다. 현재까지 실제로 해당 계약을 통해 자금 인출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최소 인출 의무가 없기 때문에 GEM으로부터 1800억원까지 자금을 전부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K-OTC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사운드백신의 시가총액은 508억원 규모다. 시총의 3배 이상의 자금을 투자받는 셈이다. 180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기 위한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GEM의 투자 유치에 앞서 사운드백신은 지난 3월 36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가 해당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증을 철회했다. 유증 목적은 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해외사업 진출 등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사운드백신은 자본금이 50억원, 자본총계가 43억원으로 부분자본잠식 상태였다.
2023.11.28 I 김새미 기자
피씨엘, 지분투자 유치(?)에 쏠리는 의혹 3가지
  • 피씨엘, 지분투자 유치(?)에 쏠리는 의혹 3가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피씨엘이 해외 장기투자 운용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운용사가 지분을 취득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언급했지만, 지분을 취득할 매수자, 매수금액 등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알려지면서 여러 의혹이 일고 있다.피씨엘(241820)은 지난 16일 글로벌 대체투자그룹 GEM(Global Emerging Market)과 미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체외 진단 의료기기(IVD) 시장 진출을 위한 주식 지분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자료에 따르면 GEM이 피씨엘 주식 400만주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피씨엘 측은 “업계에서는 GEM 주식 인수 방식 투자가 피씨엘 기업가치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투자 혹한기인 국내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이례적인 사례라고 평가한다”고 이번 계약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해당 보도자료가 발표되자 당일 피씨엘 주가는 오전 한때 전일 대비 30% 상승한 3250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종가 2920원(16.80%↑)으로 거래를 마쳤다. 회사 측 설명대로 투자 유치라는 부분이 강조되면서 시장에서도 기대감을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GEM이 직접 피씨엘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피씨엘 주식 400만주를 매수할 기업이 선정돼야 하고, 이 과정에서 GEM이 간접투자 방식으로 진행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업계와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혹 1. 왜 구주 취득일까GEM 투자 유치가 발표되면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피씨엘은 해명 공시를 냈다. 이 과정에서 지분 투자가 구주 매매로 이뤄진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분 취득 방식은 GEM이 피씨엘을 통해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유통되고 있는 구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이라며 “매각대상 주식 수는 정해져 있으나, 매각대상자, 매각 금액 등을 정해져 있지 않다. 취득의 방식은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시장 관계자들이 물음표를 던지는 것이 ‘구주 취득’ 방식이다.바이오 기업 고위 관계자는 “먼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데, 투자 계획을 체결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면서 “보통 구주 매매는 창업자나 최대주주가 엑시트할 때 진행하는 방법이다. 그만큼 구주 딜은 일반적이지 않다. 구주 매입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매도할 대상이 정해져야 할 수 있다. 피씨엘 주장이라면 현재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나 사람이 지분을 매도할 의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바이오 기업 IR 임원은 “구주 거래는 피씨엘이 주체가 되는 사안이 아니다. 또 구주 매매로 인해 피씨엘에 돈이 들어오는 구조가 아니다”라면서 “정말 회사가 성장성 높고 비전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면 보통은 돈을 직접 투자하던지, 신주 발행을 통한 지분인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GEM)거래를 투자 유치나 전략적 협업이라고 얘기하기 힘든 이유다. 구주 거래는 매도자의 엑시트를 위한 액션에 불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피씨엘 지분보유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혹 2. 김소연-올릭스-이동기피씨엘이 구주 취득 방식으로 지분 매매가 이뤄진다고 한만큼 지분 매각 당사자가 누구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9월 30일 기준 피씨엘 지분 보유 구조는 김소연 피씨엘 대표가 29.68%(1529만3148주) 지분율로 최대주주이며, 올릭스가 8.02%(413만2665주) 지분율로 2대주주로 올라있다. 또한 이동기 올릭스 대표가 1.91%(98만6001주)로 3번째로 높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부부사이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업계 일각에서는 올릭스(226950)가 가장 유력한 구주 매도 후보군으로 판단한다. 물론 김 대표 지분 일부가 매각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이 대표 지분도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나 피씨엘 투자자 입장에서는 호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피씨엘 측은 공식적으로 알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서는 올릭스가 조만간 엑시트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 기업 고위 임원은 “400만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김 대표와 올릭스 두 지분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이 대표의 지분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며 “이 셋중 누구라도 지분을 매도할 경우 피씨엘 입장에서는 악재다. 결국 지분을 엑시트 하는 쪽에게만 좋은 일이다. 물론 향후 지분투자를 하는 기업이 어디인지가 중요하고, 그 기업이 어떤 스탠스인지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릭스 측은 “GEM에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반박했다.◇의혹 3. GEM이 확인한 피씨엘 포텐셜은 무엇?무엇보다 피씨엘은 GEM이 2년간 수차례의 IR 및 미팅을 통해 상세하게 분석을 마치고 높은 포텐셜을 확인해 투자 계약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소연 대표는 “GEM은 시총이 작지만 포텐셜 있는 피씨엘 같은 회사에 이런식으로 주식 획득을 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씨엘 관계자는 GEM이 확인한 포텐셜이 어떤 부분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나 과거부터 추진했던 비즈니스를 같이 협력해 점프할 수 있도록 하는 판단이 있었던 거 같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실제로 피씨엘은 코로나 엔데믹으로 넘어오면서 실적 하락세가 확연하다. 2020년 537억원이던 매출은 지속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3분기 누적 약 17억원에 불과하다. 2020년 257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2021년 258억원의 영업적자로 돌아섰고, 올해 3분기 누적 적자는 약 112억원에 달한다. 또한 회사 측이 얘기한 신사업인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도 2022년 9월 진출 소식을 알린바 있으나 1년 넘게 신규 투자나 새로운 진행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또한 피씨엘 측이 올해 4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당시 열렸던 ‘한미 디지털 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다양한 협력을 체결했던 ARC그룹(자산운용 기업)과 설립하기로 했던 조인트벤처 소식도 함흥차사다. 여기에 피씨엘이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용 제품 불법 국내 유통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작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기업들과 일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조인트벤처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경찰 조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연락온 건 없다. 연락이 오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투자 유치 계약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바이오 시장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매수 기업, 매도자, 매각 금액 등이 모두 정해진 다음 발표하는 것이 정상적”이라며 “이번 지분 매매 건으로 피씨엘에 유입되는 돈은 없다. 매수 기업과 매도자가 주인공이고, 지분 딜 배경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2023.11.27 I 송영두 기자
김소연 피씨엘 대표, GEM 투자 유치…지분 매각 가능성은?
  • 김소연 피씨엘 대표, GEM 투자 유치…지분 매각 가능성은?[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피씨엘(241820)이 글로벌 사모 대체투자그룹 GEM(Global Emerging Markets)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알리면서 김소연 피씨엘 대표의 지분 매각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들어 휴마시스(205470), 디엔에이링크(127120) 등 의료기기업체 창업자들의 엑시트가 이어지면서 피씨엘도 비슷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김소연 피씨엘 대표 (사진=피씨엘)앞서 피씨엘은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GEM 사무실에서 크리스토퍼 브라운(Christopher Brown) GEM 이사회 의장과 해당 지분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업계에서 주목받았다.해당 계약은 구주 매매 방식으로 GEM이 400만주를 취득하되 매각대상자와 매각금액이 정해지지 않은 계약이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최대주주인 김소연 대표(1529만3148주, 지분율 29.68%)의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회사 측은 김 대표의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2대 주주인 올릭스(226950)(413만2665주, 8.02%)와 이동기 올릭스 대표(98만6001주, 1.91%)의 엑시트를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 대표가 김 대표와 부부 사이라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피씨엘 측은 “구주 매각 대상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장에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자 16일 피씨엘은 해명 공시를 했다.김 대표는 “이 계약이 종전에 한국에 있지 않았던 계약 형태라서 혼동이 오고 있는 것 같다”며 “GEM은 현재 주주나 주식가격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에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대상 주식을 정해서 주주로 편입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는 상호 협약에 의한 주주 모시기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이 같은 소식을 전한 지 일주일 만에 피씨엘은 GEM이 3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이번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지며, 증자 후 GEM이 2대 주주가 된다는 내용이다. 이후 400만주 지분 취득이 별도로 이뤄지기 때문에 향후 최대주주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GEM은 최대주주 지위나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향후 400만주 지분 취득이 이뤄지더라도 최대주주가 변경될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GEM의 투자가 “투자 혹한기에 어렵게 유치한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피씨엘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한 2020년 매출이 537억원으로 전년(3581만원) 대비 1499배 급등했던 업체다. 이후 피씨엘의 매출은 2021년 462억원, 2022년 372억원으로 줄다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7억원으로 급감했다.올해 상반기 피씨엘의 현금성자산은 27억원에 불과했다. 피씨엘의 월 평균 고정 운영비가 7억6700만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1년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었던 셈이다. 이 때문에 피씨엘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의 유증을 실시해 올해 3분기 231억원의 자금을 수혈하면서 운영자금을 확보했다.여기에 이번 GEM의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피씨엘의 자금 여력이 좀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씨엘은 3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 운영자금, 시설자금뿐 아니라 신사업 추진에 사용할 예정이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피씨엘은 코로나 진단키트 사업 외 신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김 대표가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김소연 피씨엘 대표 약력△1971년 10월 5일 출생△1994년 2월 고려대학교 화학과 학사학위 취득△1996년 6월~2001년 3월 코넥대학교 생화학 연구실△2001년 5월 코넬대학교 생화학과 박사△2001년 4월~2003년 9월 LG화학 기술연구원△2003년 9월~2008년 2월 동국대학교 화학과 조교수△2008년 2월 피씨엘 창업△2008년 3월~2021년 2월 동국대학교 의생명공학과 정교수△2021년 2월~현재 고려대학교 융합연구원 교수
2023.11.26 I 김새미 기자
“팬데믹 교훈 잊어선 안돼…韓도 세계에 힘 보태야”
  • “팬데믹 교훈 잊어선 안돼…韓도 세계에 힘 보태야”
  • [이데일리 권효중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끝났다고 해서 팬데믹이 주었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국가’가 있을 순 있어도 세계 모두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 말입니다.” 제인 홀튼(Jane Halton) 감염병혁신협회(CEPI) 이사회 의장은 지난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를 주제로 열린 올해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홀튼 의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 한국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 강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팬데믹의 교훈을 바탕으로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제인 홀튼 CEPI(감염병혁신협회) 이사회 의장이 지난 21일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홀튼 의장은 2002년부터 10년 넘게 호주 보건부에서 일하며 장관 자리까지 오른 후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행정·보건 전문가다. 그는 이후 전염병 대응을 위해 민간·시민단체의 연합으로 구성돼 재정 지원, 백신 개발 추진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CEPI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응해왔다. CEPI는 ‘팬데믹 대응’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노력중이다. 홀튼 의장은 “전세계적으로 대응이 가능하게끔, 백신과 치료제 등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며 “선제적으로 위험을 파악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홀튼 의장은 CEPI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도 인상 깊은 협업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약 2000억원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일본 뇌염과 라싸 열 바이러스 등 다양한 전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홀튼 의장은 “서밋 행사와 별도로 한국의 과학자, 기업 관계자들과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는데 방이 꽉 찰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며 “한국은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CEPI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만남을 통해 다시금 팬데믹의 교훈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홀튼 의장은 “팬데믹은 우리에게 전세계적인 공유와 협조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줬다”며 “초기에는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없었고 진단할 수 있는 키트조차 부족했는데, 이러한 기회가 모든 국가들에게 공평하게 마련돼야 ‘종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는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이 세계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전했다. 홀튼 의장은 “우선 국내에서 자체적인 의료·보건 시스템을 살펴보고 인프라와 인력 등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역할을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적극 참여하며, 전세계적인 대응에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그는 ‘100일 작전’이라는 팬데믹 대응 목표에서 한국 역시 중요한 몫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까지는 약 300여일의 시간이 걸렸는데, 이를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해 세계가 ‘100일 안에 전염병 대응’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CEPI의 비전이다. 홀튼 의장은 “분명히 어려운 목표지만, G7도 중요한 의제로 이를 선정해준 만큼 한국도 파트너로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북돋았다.
2023.11.23 I 권효중 기자
달라진 오상헬스케어, 미국선전으로 올해 매출 2배 폭증
  • 달라진 오상헬스케어, 미국선전으로 올해 매출 2배 폭증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체외진단 전문 기업 오상헬스케어가 국내외에서 탄탄한 매출 기반을 만들며 상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의 올해 3분기 기준 북미 지역 매출액은 29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미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1억 개를 수주받은 데 따른 매출이다.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부지런히 사전 영업을 해온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수주로 전체 매출도 퀀텀점프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36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매출액(1939억원)을 넘겼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회사가 분자진단 PCR 검사 키트를 출시해 기록한 역대급 실적인 2580억원을 거뜬히 넘긴 수치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493억원에서 올해 3분기 1582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보다 매출 비중이 높진 않으나 국내 매출 성장세도 눈에 띈다. 오상헬스케어의 국내 매출은 자체 개발한 혈당측정기와 코로나19 진단키트에서 주로 나오고 있다. 특히 회사는 탄탄한 약국 유통망을 보유한 유한양행(000100)과 손잡고 지난해 8월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관련 매출은 올해 2분기 80억원에서 3분기 125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면역진단 방식의 자가검사 코로나19 키트 판매 호조로 국내 매출이 893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치지만, 올해부터 유한양행과 공동판매 수익이 인식되면서 다시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매출 지속성도 증명오상헬스케어는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도 만들고 있다. 미국에는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국내에선 헬스케어와 M&A(인수합병)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는 내년부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항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콤보키트’를 미국에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 공장도 설립한다. 최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심화되는 데 따라 생산공장 설립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품질이나 경쟁력은 인정받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매출은 주로 미국에서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제품력은 이미 미국에서 인정받았다. 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 분자진단 제품에 대해 국내 진단기업 중에선 처음으로 FDA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자가진단키트에 대해서도 FDA EUA를 획득했다. 현재 국내 기업 중 분자진단 키트와 면역진단 키트 모두 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기업은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와 오상헬스케어 두 곳 뿐이다. 상장 후에는 유한양행과 협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6월 유한양행과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로 대표되는 신사업 분야 협력, M&A(인수합병) 공동 투자, 체외진단 제품 개발 공급 마케팅 인허가 분야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어 7월에는 오상헬스케어가 유한양행의 수액제 생산 자회사인 ‘와이즈메디’의 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통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상장 심사 중이라 유한양행과 공동개발 중인 제품들에 대해 밝히긴 조심스럽다”면서도 “추가로 지분투자 할 계획과 공동연구 중인 제품들이 있다”고 밝혔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6월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기술 특례가 아닌 일반 상장 방식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올해 말 상장 승인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0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했으나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오상헬스케어 전신인 인포피아에서 발생한 경영진 횡령·배임 사건의 내부통제 문제와 코로나 이후 매출 지속성에 대한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이후 회사는 상장에 대한 강한 의지로 코로나 후에도 매출이 지속가능하다는 점을 실적으로 증명했다. 또 사외이사들로만 구성한 감사위원회도 자발적으로 도입해 내부 통제와 감동 활동도 강화했다. 최근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440110)의 ‘뻥튀기 상장’ 논란으로 거래소 심사가 한층 깐깐해질 것이란 전망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파두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지 3개월 만에 충격적인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폭락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기업공개(IPO) 심사를 받고 있는 업체들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파두는 기술특례상장, 우리는 일반상장이기 때문에 같은 조건은 아니다. 상장 주관사는 같지만, 결은 엄연히 다르다”며 “우리는 실질적인 매출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해외 매출이 줄어도 기존 국내 매출이 받쳐주기 때문에 실적이 곤두박질 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헬스케어는 2018년 6월부터 K-OTC에서 장외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기준 시가총액은 3100억원대다.
2023.11.22 I 석지헌 기자
"비 코로나제품 매출 20배 ↑"…체질 개선 나선 에스디바이오센서
  • "비 코로나제품 매출 20배 ↑"…체질 개선 나선 에스디바이오센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진단키드 판매 등으로 팬데믹 특수를 누렸던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엔데믹 추세에 대응해 체질을 개선하면서 재평가받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른바 비(非) 코로나 제품인 콜레스트롤 측정기 등 만성 질환 관리 관련 제품과 미국 자회사 등을 통한 해외 진출 시너지를 강화하며 실적 만회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31년 약 19조원 규모가 예상되는 만성질환 관리 제품 판매를 늘리면서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타 제품 매출 비중 확대 ‘0.3%→42.3%’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960억원, 영업손실 2185억원을 기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81.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등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반면 비코로나 제품인 기타 제품(자회사 제품 포함)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핵심 제품인 진단키트가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연 매출이 3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특수를 누렸던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코로나 엔데믹에 대비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기타제품 매출은 지난 한 해 9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약 2100억원으로 20배 증가했다. 기타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0.3%에서 올해 3분기 42.3%로 확대됐다. 기타 제품 중 주요 제품은 콜레스트롤 측정기 스탠드드 리피도케어(STANDARD LipidoCare)와 포도당-6-인산탈수소효소(G6PD·Glucose-6-Phosphate Dehydrogenase) 측정기 스탠다드 지6피디(STANDARD G6PD) 등이다. 스탠다드 리피도케어는 콜레스테롤 측정기기로 혈액을 이용해 총콜레스테롤(TC), 중성지방(TG) 등 다양한 항목을 측정한다. 스탠다드 리피도케어는 휴대용 사이즈로 보관 및 이동성을 강화했다. 2014년 출시된 스탠다드 리피도케어는 수출 국가를 매년 확대해 총 9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스탠다드 지6피디는 적은 양의 혈액을 이용해 2분 이내에 포도당-6-인산탈수소효소 활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한다. 스탠다드 지6피디는 2017년에 출시됐으며 현재 4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포도당-6-인산탈수소 효소는 적혈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효소로 결핍되면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스탠다드 리피도케어와 지6피디 모두 시험지를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어 편리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탠다드 리피도케어와 지6피디가 공략하고 있는 만성질환 관리 시장의 전망은 밝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만성질환 관리 시장 규모는 2021년 48억9669만달러(약 6조원)에서 2031년 148억7548만달러(약 1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1.8%에 이른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연내 인체의 혈액 내 간 기능, 전해질 등의 수치를 정량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생화학 검사 플랫폼 C10도 출시할 예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연내 대장균 검사가 가능한 씨디피실(C.difficile)제품 및 다제내성 결핵 검사가 가능한 제품의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도 추진한다. ◇美자회사 등 비코로나 제품 사업 확대 일조에스디바이오센서의 미국 자회사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메리디안)도 비코로나 제품 사업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는 1976년 설립됐으며 생명과학과 진단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진단사업부는 헬리코박터균이나 대장 염증균 등의 소화기 감염 진단플랫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진단사업부는 소화기 감염 진단 시장에서 북미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강점인 종합 진단플랫폼에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의 소화기 감염 진단플랫폼을 접목해 더욱 견고한 체외진단 플랫폼을 갖춰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소화기 감염진단 등을 포함한 미국의 체외진단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40조원으로 추정된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와의 생산기지 구축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생산기지는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에 있다.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기지는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에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의 해외 생산기지를 추가적으로 활용해 현지 생산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해외 생산기지 구축에 대한 투자비 절감 효과와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률 개선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가 인허가 능력에 강점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는 56년간의 인허가 노하우로 최근 5년 사이 8개의 제품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시켰다.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식품의약국 인허가 관련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2분기부터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 관련 추가 매출을 올해 38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월 파나마에 위치한 의료기기 유통기업 미래로를 인수해 글로벌 직접 판매망도 확장했다. 미래로는 2004년 파나마에 설립된 체외진단기기 유통·판매 기업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 제품을 중미·카리브해 국가에 납품하고 있다. 미래로는 중미 지역에 확보한 유통망을 활용해 인근 국가 납품을 위한 물류 기지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년 11월 인수한 에코 디아그노스티카(브라질), 지난 1월 인수한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남미와 북미 지역에 각각 직판 체제를 확보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래로를 인수해 중미까지 지역을 확장함에 따라 미주 전체로 시장을 확대하게 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올해 3분기 31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추가 인수합병 가능성도 점쳐진다.에스디바이오센세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부터 엔데믹 대응책을 미리 준비해왔다”며 “자회사와 시너지 등을 통해 엔데믹을 극복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1.21 I 신민준 기자
랩지노믹스 "코로나 매출 공백, 美 진단시장서 메운다"
  • 랩지노믹스 "코로나 매출 공백, 美 진단시장서 메운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는 2024년 이후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없이도 코로나 당시 사상 최대 매출액을 회복하겠습니다.”랩지노믹스(084650) 미국법인장 조정희 상무(사진)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미국에서 영업·마케팅 경쟁력을 갖춘 클리아랩(CLIA Lab)을 내년에는 한 곳 더 인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클리아랩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실험실 표준인증을 획득한 실험실을 일컫는다. 국내에서는 병원이나 의료재단이 진단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클리아랩 인증을 받으면 일반기업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8월 뉴저지에 본사를 둔 매출 700억원 규모 미국 100위권 클리아랩 큐디엑스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큐디엑스는 외부에서 조달하던 호흡기 질환 검사, 성병 검사, 암 진단에 체외진단(IVD) 제품을 랩지노믹스 제품으로 전환, 수익성 제고에 일조할 전망이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실적에는 큐디엑스 실적이 일부 반영됐지만, 내년부터는 통으로 잡혀 외형이 더 커질 예정이다.랩지노믹스는 의료시스템이 집중된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클리아랩을 추가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미주 전역에서 진단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상무는 “미국 영토가 거대하기 때문에 검체 운송을 위해서는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핵심 거점 지역을 대상으로 클리아랩을 추가로 인수, 최종적으로는 미국법인이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검사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랩지노믹스가 클리아랩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위주의 기존 매출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진단기기 업체들은 코로나19가 절정이었던 지난 2021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실적이 꼬꾸라졌다. 랩지노믹스 역시 지난 2019년 33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20년 1195억원, 2021년 2024억원, 2022년 1448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올해는 1000억원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랩지노믹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858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보다는 158% 급증한 규모지만, 투자자 눈높이가 코로나19로 높아져 있어 ‘코로나 없는, 코로나 시기 매출’ 달성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랩지노믹스는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벌어들인 대규모 자금을 기반으로 클리아랩 인수를 추진하며 매출 공백을 메울 전략이다. 조 상무는 “큐디엑스 매출 확대와 미국법인 자체 매출 달성이 계획대로 준비되고 있고, 특히 코로나 검사 매출을 빠르게 병리 검사와 호흡기 시장의 확대로 전환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비코로나 매출이 정상궤도에 올라서면서 본사 연결 매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실적 바닥을 확인하고, 내년부터는 실적 확대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의료 인공지능(AI) 사업 강화도 추진한다. AI 진단사업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AI 기반 유전자분석 플랫폼 제노코어BS 합병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현재 의사 한 명당 진단 검사 분량은 하루 40개 정도지만, 병리진단에 AI를 접목하면 200~300개까지도 가능하다”며 “국내 기업과 논의해 디지털화를 도입하고 검사도 디지털화 할 것”이라고 했다.미국 진출을 발판 삼아 캐나다와 중·남미 시장으로 외연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허가받은 제품이 보다 빠르게 인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조 상무는 “미국 FDA 허가를 받으면 패스트트랙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국가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미국 현지에 생산 기지,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우선 캐나다에 진출한 뒤 중·남미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되면 검증된 제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으로 확대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21 I 양지윤 기자
바디텍메드, 연내 CE-IVDR 제품인증 92개 목표..."유럽 공략 강화"
  • 바디텍메드, 연내 CE-IVDR 제품인증 92개 목표..."유럽 공략 강화"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현장진단 전문업체 바디텍메드(206640)는 주요 진단키트 22종에 대한 CE-IVDR(In Vitro Diagnostic Regulation) 인증을 취득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바디텍메드)IVDR은 유럽 내 새로운 체외진단 의료기기 규정이다. 기존 IVDD 인증체계 대비 제품의 성능 및 안전성 요건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IVDR은 2017년 제정 이후 5년의 전환기간을 거쳐 2022년 5월 26일부터 모든 회원국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인증기관 부족으로 인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공급 부족 우려로 제품 등급에 따른 IVDD 적용기간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제품 사용에 있어 위험도가 높은 클래스(Class)-D제품은 3년 늦춘 2025년 5월 27일까지 인증을 완료해야 유럽 내 지속판매가 가능하다. 클래스-C 제품은 2026년 5월, 위험도가 낮은 클래스-B 이상 제품은 2027년 5월까지 인증을 완료해야 한다.바디텍메드는 유럽 내 판매되고 있는 주요 진단장비에 대한 제품등록을 끝마친 상황이다. 이와 함께 현재 판매되고 있는 진단키트 중에서 위험도가 높거나(Class-C) 판매비중이 높은 주요 제품 92개를 1차 제품으로 선정해 우선적으로 인증절차를 진행해왔다. 이 중에서 22개 제품에 대한 CE-IVDR 인증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나머지 70개 진단키트에 대해서도 연내 끝마칠 계획이다.내년 상반기 50개 진단키트에 대한 2차 인증도 마무리한다. 하반기에는 모든 진단키트에 대한 인증 절차가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는 “1차 인증을 시작으로 내년말까지 모든 제품에 대한 CE-IVDR 인증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유럽 내 선진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4 I 유진희 기자
미코바이오메드 "내년 면역진단 플랫폼 美 진출… 경쟁력 확실"
  • 미코바이오메드 "내년 면역진단 플랫폼 美 진출… 경쟁력 확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병의원에서 쉽게 쓸 수 있는 신속하고 민감도 높은 면역진단 플랫폼을 조만간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이르면 올해 국내 출시, 내년 하반기 미국 시장 진출이 목표입니다.”홍영석 미코바이오메드 대표가 지난달 3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면역진단 플랫폼 ‘옵티맥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석지헌 기자)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 미코바이오메드(214610) 홍영석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경기도 성남시 미코바이오메드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독보적인 면역진단 플랫폼 기술로 빠른 시일 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2019년 매출액 41억원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증가와 함께 이듬해 매출 45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유행이 시들해지면서 2021년에는 매출 303억원, 지난해는 161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35억원에서 2021년 영업손실 109억원, 지난해 259억원으로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이다. 미코바이오메드가 개발한 면역진단 플랫폼 ‘옵티맥스’(opti96TM)는 엘라이자(ELISA) 진단제품과 달리 극소량의 혈액 5㎕(마이크로리터·1㎕는 100만분의 1ℓ)만 있어도 진단결과를 확인할 수 있단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ELISA 방식의 진단 제품은 100㎕ 가량의 시료(희석된 혈액샘플 포함)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검사 편의성을 대폭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반응 시간도 엘라이자 방식(4~5시간) 대비 절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검사에 가장 중요한 1차 항체를 반응시키는데 기존 제품은 12시간 가량 걸리지만 이 제품은 10분이면 된다는 설명이다. 민감도도 기존의 250배 이상까지 향상시켰다. 홍 대표는 “옵티맥스 플랫폼은 나선 모양의 미세유체 채널이 있어 표면적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킨 점이 특징이다”며 “피와 시약등 진단에 필요한 용액 등을 넣으면 나선 모양을 따라 흐르면서 충분한 시간 항원과 항체 결합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몸 안 소장의 구조 비교해 볼 수 있다. 소장은 길이가 3m밖에 되지 않지만 흡수 면적은 테니스 코트의 2배 정도나 된다”면서 “음식물이 소장을 지나면서 방대한 표면적을 활용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하듯, 옵티맥스도 항원-항체 결합 가능한 분자 수를 늘려 소량의 시료로 검사 결과 정확도를 높이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옵티맥스의 또 다른 경쟁력이 간편함에 있다고 강조했다. 튜브 형태로 항체를 주입하는 기존 제품들은 여러 번 검사에 필요한 용액들과 시료들을 헹궈가면서 검사를 한다. 반면 옵티맥스는 아기 기저귀처럼 액체를 흡수하는 패드가 들어있다. 씻어낼 필요 없이 항체와 검사 용액들을 떨어뜨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무척 간편하다는 설명이다. 개별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옵티맥스 검사 키트에는 96개 홈이 있는데, 이 홈들을 한 줄씩만 따로 떼내 개별적으로 검사가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 옵티맥스는 현재 연구용(RUO)으로 국내 신약 개발사나 연구소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부터는 추가 임상시험 등을 거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백신 임상 개발을 하는 제약회사나 다량의 체혈이 요구되는 임상시험 등을 하는 곳 등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며 “미국 내 엘라이자 제조사와도 협업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쯤이면 가시화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생화학진단 사업을 통해 해외 사업도 확장한다. 가장 공들이고 있는 국가는 인도다. 빈혈 진단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부터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는 전 세계 빈혈 유병률 1위로 알려진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해 12월 인도 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말 생산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현지에서 빈혈 진단키트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홍 대표는 “공장이 완공돼 현지 생산을 시작하면 제품의 수요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대규모 정부 입찰에 참여해 매출을 증대시킬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미코바이오메드는 브라질에서도 내년부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뎅기열 분자 진단키트에 대해 브라질 식품의약품감시국(ANVISA) 승인을 획득했다. 중동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달 중 ‘사우디-한국 산업단지조성’(SKIV)을 위한 공장 생산부지 배정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회사는 사우디국제산업단지회사(SIIVC)와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IIVC는 산업단지에 참여하는 기업별로 수천억 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SIIVC는 미코바이오메드를 방문, 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사업 타당성 검토 및 현지 공장설립, 생산라인 구축 평가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 지난 6월에는 국제산업단지회사와 현지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체외의료 진단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참여 기업이다.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8월 48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지난 1일 발행가액을 2705원으로 확정했다.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는 11월 28일 거래소에 상장된다. 회사는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소유주식 1주당 0.2주 비율로 신주가 무상으로 배정된다. 무상증자로 발행된 신주는 12월 8일에 거래소에 상장된다.미코바이오메드는 2017년 진단시약 기업 나노바이오시스와 합병했고 2018년 면역진단 기업 미국 실로암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통해 현재 분자진단과 면역진단, 생화학진단 등 3개 진단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부터 면역진단과 생화학진단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11.07 I 석지헌 기자
네이버, '브랜드 런처' 참여한 중소상공인 상생 기획전
  • 네이버, '브랜드 런처' 참여한 중소상공인 상생 기획전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가 ‘SME 브랜드 런처’에 참여한 사업자들을 위한 특별기획전을 다음달 5일까지 상생 전용관 ‘나란히가게’에서 진행한다.네이버는 지난 7월 ‘프로젝트 꽃’의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으로 SME(중소상공인)의 브랜드 자산 구축을 지원하는 ‘브랜드 런처’를 시작했다. 상품을 직접 생산하고 고유의 스토리를 갖춘 푸드 사업자를 선발해 브랜드 자산 구축을 위한 브랜드 진단과 컨설팅, 전문 코치를 제공하는 등 브랜드로의 스케일업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4개월 간 지원해왔다.SME 브랜드 런처 1기에는 국내산 꽃으로 꽃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꽃을담다’, 젓갈이 없는 비건 김치를 생산하는 ‘푸르린’, 42년 간의 노하우로 저온압착 기름을 판매하는 ‘삼일기름집’, 직접 생산한 사과로 신선한 사과즙을 제조하는 ‘모모씨네 스토어’ 등 15개의 사업자가 참여했다.이번 상생 기획전에서는 가을을 맞이해 ‘브랜드 런처’ 참여 SME들의 상품이 △가을집밥 △가을캠핑 △가을디저트 △가을산지 주제로 소개되며 제철 음식과 전통주뿐만 아니라 가을 캠핑에 챙겨가기 좋은 밀키트, 가을에 어울리는 디저트 등 가을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선착순으로 상품 20%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SME 브랜드 런처 1기에 참여한 ‘꽃을담다’의 정서현 팀장은 “브랜드 런처를 통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차별적인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꽃을담다’의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는 것에서 나아가 일관된 브랜드 가치와 메시지로 고객들이 꽃차를 통한 감각적인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스토어에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지만 네이버 프로젝트 꽃 사무국 리더는 “브랜드 런처 참여 이후에도 사업자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SME가 브랜드로 스케일업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9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SME 브랜드 런처’ 2기에는 반려동물 전용 연고, 펫 수제 간식, 친환경 이불 등을 제작하는 펫 사업자 15개 팀이 참여해 브랜드로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2023.10.27 I 한광범 기자
"나를 돌아볼 계기 됐죠" 다채로움 한껏 즐긴 관객
  • "나를 돌아볼 계기 됐죠" 다채로움 한껏 즐긴 관객[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이은정 김가은 기자] “여성과 개발도상국 사람을 중심으로 채용해 카카오를 재배, 고품질의 다채로운 초콜릿을 만들고 있습니다.”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선 다양한 부스 기업들이 참가했다. 유기농 카카오를 기반으로 레몬, 베리, 견과류, 감자칩 등 다채로운 재료를 가미한 초콜릿을 선보인 스웨덴 초콜릿 브랜드 판크라시오도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초콜릿을 맛보던 다문화 교육 강사 진은아 아시안허브 대표강사는 “페루 농장 카카오 재배 인력을 채용해 만든 초콜릿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문화 여성들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 진 강사는 “과거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래’라며 이해와 배려가 없는 표현이 많이 사용됐는데, 이는 결국 다문화 가족의 생각과 마음에 흔적을 남겨 ‘한국에서는 일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갖게 했다”며 “다채로움을 다룬 이번 행사에 공감대가 크다”고 전했다.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설치된 부스.(사진=이데일리)스트레스 솔루션의 체험 부스에도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기업은 심박 동수에 조율된 사운드웨이브 알고리즘을 적용해 맞춤형 스트레스 해소 솔루션을 제공한다. 부스 체험에 참가한 70대 여성 A씨는 “직장인이 아니다보니 스트레스를 관심 있게 생각할 기회가 없었는데,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돼 고마운 마음이 든다”며 “강연 중에서는 ‘여성들이여, 끝까지 성장하라’, ‘Don’t look around, look inside’와 같은 문구가 와닿아 메모도 해두었고, 내년에는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한 20대 중반의 딸아이와 함께 행사에 오려고 한다”고 전했다. 비즈 DIY(Do It Yourself) 체험을 마련한 샤론델 부스는 ‘나만의 팔찌’를 만들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의자에 앉아 형형색색의 구슬을 실에 꿰는 손놀림에서 사뭇 진지함이 느껴졌다. 김희연 샤론델 대표는 “온라인에서 팔찌·귀걸이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비즈 키트’와 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10대에서부터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 내 여성분들이 주 고객”이라고 했다. 즐비하게 늘어선 무지갯빛 천들도 눈에 띄었다. 나만의 퍼스널 컬러를 찾아주는 코로리색채연구소 부스다. 컨설팅은 드레이핑(다양한 색의 천을 대보며 피부톤에 어울리는 색상을 찾는 작업)을 거쳐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계절에 기반한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게 된다. 코코리색채연구소 관계자는 “퍼스널 컬러는 나의 신체 색과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를 찾아가고,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VIP 환담장에서 “다름보다 다채로움으로 인식할 때 더 다양한 철학과 색깔이 어우러져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은 이지선 교수, 양금희 국회의원 등의 여성 명사들과 “다채로움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 젊은 층을 표현하고 필요한 키워드”라는 취지의 내용으로 소통을 이어갔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는 ‘다양성의 실현’을 강조했다. 그 밖에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등도 참석해 다채로움에 대한 시각을 공유했다.
2023.10.26 I 이은정 기자
아멕스, 깜짝실적에도 주가 뚝…연체율 낮다면서 충당금↑(영상)
  • 아멕스, 깜짝실적에도 주가 뚝…연체율 낮다면서 충당금↑(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3일 연속 내리면서 주간 기준으로 1.6%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4일째 내림세를 나타내며 주간 수익률 각각 -2.4%, -3.2%를 기록했다. 특히 S&P500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하며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이벤트가 부재했던 가운데 전날 5%를 터치한 10년물 국채수익률에 대한 부담과 매파적 색채가 강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발언의 후폭풍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준 내 비둘기파 인사로 꼽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마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4.91%로 떨어졌지만 월가에선 “이미 5%를 터치한 만큼 추가적인 상승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다음 저항대로는 지난 2006~2007년 최고점 수준인 5.25%가 제시되고 있다. 한편 이번 주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3분기 GDP(속보)와 9월 개인 소비지출 물가지수(PCE), 10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기대 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메타, 아마존, 인텔, 코카콜라, 보잉, 셰브론 등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141.57, -5.4%) 글로벌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가 3분기 깜짝 실적에도 5% 넘는 주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멕스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53억8000만달러로 예상치 153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고객들의 카드 지출이 견고했다고 설명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3.6% 급증한 3.3달러로 예상치 2.95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아멕스 측은 “주요 고객층이 고소득층 고객인 만큼 신용손실과 대출 연체율 등이 코로나 펜데믹 이전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멕스는 그러나 신용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전년동기 7억7800만달러 대비 54% 많은 12억달러를 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머크앤코(MRK, 102.67, 2.2%)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 주가가 월가 호평에 힘입어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UBS의 트렁 후인 애널리스트는 머크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117달러에서 122달러로 높였다. 트렁 후인은 “머크의 약물 파이프라인이 너무 과소 평가받고 있다”며 “2030년까지 회사의 파이프라인 규모가 15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에이즈 치료제 가다실이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 가속화를 나타내고 있다”며 “당분간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키트루다에 대해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신보강요법과 수술전 보조요법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옥타(OKTA, 75.57, -11.6%) 사이버 보안(ID 관리) 소프트웨어 제공기업 옥타 주가가 12%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옥타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해커가 자격 증명을 훔쳐 회사 지원시스템에 접속, 특정 클라이언트가 업로드한 파일을 열람한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해킹당한 것은 클라이언트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원시스템이라는 게 옥타 측 해명이다.옥타는 “이번 해킹으로 고객 1만8400명중 1%가량이 영향을 받았다”며 “해당 기업에 충분히 설명했고 클라이언트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전스 파이낸셜(RF, 14.44, -12.4%) 미국의 지방 은행 리전스 파이낸셜 주가가 12%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15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리전스가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18억6000만달러로 예상치 18억9000만달러를 밑돌았다. EPS는 15% 증가한 0.49달러로 예상치 0.58달러를 하회했다. 총예금은 전년대비 6.8% 감소한 1262억달러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금리 상승으로 예금 등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금리 헤지에 따른 비용 등으로 올해 순이자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고금리에 따른 지방은행의 부정적인 영향이 부각되면서 지방은행으로 구성된 ‘SPDR S&P 리저널 은행 ETF(KRE)’ 가 4% 하락했다. 다른 지방 은행인 코메리카(CMA, -8.5%), 버크셔힐스 뱅코프(BHLB, -6.8%), 아머란트 뱅코프(AMTB, -8.7%), 피프티 서드 뱅코프(-6.5%) 등도 동반 급락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23 I 유재희 기자
유노비아 분사...일동제약에 득일까, 실일까
  • 유노비아 분사...일동제약에 득일까, 실일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R&D) 사업을 하는 유노비아가 물적분할되면 일동제약(249420)은 체질 개선을 시도하기 전의 제약사 역할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가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따로 또 같이’ 신약개발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 8월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일동제약은 유가증권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유노비아는 비상장사로 신설된다. 100억원 이상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내달 1일이면 유노비아가 출범할 전망이다.◇일동제약, 분사 이후 제약사업 중심으로 회귀일동제약은 기존의 주력 사업이었던 의약품, 의약품 원료, 건강보조식품 제조·판매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일동제약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문의약품(ETC) 54%, 일반의약품·헬스케어(CHC) 43%로 각각 구성돼있다.전문의약품 사업은 신약과 오리지널 의약품 판권 확보, 코프로모션 등을 통해 매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소화성궤양용제 ‘넥시움’ 등 신규 도입 품목, 진단키트 코프로모션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부터는 엔데믹으로 인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진단키트 매출을 다른 제품으로 얼마나 채울지가 관건이다.일반의약품은 국내 매출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CHC 매출액은 2711억원을 기록했다. 일동제약의 CHC 분야 주요 제품은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시리즈와 프로바이오틱스 ‘지큐랩’이 있다. GSK컨슈머헬스케어와 코프로모션을 통해 판매 중인 종합감기약 ‘테라플루’, 이비과용제 ‘오트리빈’ 등 9종의 제품도 매출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단 일동제약은 비만치료제 ‘벨빅’과 위궤양치료제 ‘큐란’의 판매 중단 여파로 아로나민의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 이번 분사이후 일동제약이 마케팅·영업에 집중하면서 이전의 위상을 되찾을지 주목된다.◇앞으로 일동제약과 유노비아의 관계는?앞으로 일동제약과 유노비아의 관계는 테라젠이텍스(066700)와 테라젠바이오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라젠바이오는 테라젠이텍스가 2020년 5월 유전체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100% 자회사다. 당시 테라젠이텍스는 외부 자금 조달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테라젠바이오 분사를 결정했다.테라젠이텍스는 회사의 핵심 사업 분야였던 유전체사업 부문을 테라젠바이오에 넘기면서 기존 제약사업과 전문의약품 유통사업이 주요 사업이 됐다. 지난해 매출을 살펴보면 제약사업 매출액이 898억원(46.41%), 전문의약품 유통사업 매출액이 794억원(41.06%)으로 전체 매출의 87.47%를 차지하고 있다. 유전체사업 매출도 200억원으로 일부 남아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7%에 불과하다.테라젠이텍스의 헬스케어·유전체 분석 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는 애물단지였다. 테라젠이텍스에서 헬스케어·유전체 분석 사업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정도다. 2020년 63억원 영업적자를 냈던 테라젠이텍스는 2021년 적자 폭이 74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10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지난해에는 각 사업부 영업실적이 증가하고 판매관리비를 절감한 게 효과를 발휘했다.일동제약은 유노비아 분사 이후에도 연결재무제표상으로는 적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유노비아는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연결재무제표에 실적이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별도재무제표상으로는 R&D로 인한 비용 지출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일동제약은 유노비아를 분리하면서 외부 투자 유치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노비아를 통해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신약개발 성과는 배당 등의 방식을 통해 공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한편 일동제약의 최대주주(지분율 36.03%)이자 지주사인 일동홀딩스(000230)는 계열사들의 지급보증을 서주면서 후방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일동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총 396억원 규모의 계열사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신약개발 자회사 중에서는 아이디언스가 일동홀딩스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받고 있다.일동제약 관계자는 “일동그룹에는 또 다른 R&D 자회사들도 있는 만큼, 여전히 신약 R&D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분할을 통해 유노바이나느 독립적인 지위에서 외부 투자 유치가 용이해지고, 일동제약은 제약 사업에서 확보하는 수익을 다시 기존 사업 성장을 위해 재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노비아 출범 이후 일동제약이 신약개발을 아예 안 한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며 “100% 자회사를 통해 신약 R&D를 따로 또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20 I 김새미 기자
진시스템, 세계 인구 1위 인도 공략 본격화로 실적 퀀텀점프
  • 진시스템, 세계 인구 1위 인도 공략 본격화로 실적 퀀텀점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신속 현장 분자진단 플랫폼기업 진시스템(363250)이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진시스템이 세계 1위 인구 보유 국가 인도에 대한 결핵과 B·C형 간염 등 진단키트와 현장진단 장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진시스템은 연내 첫 인도 수출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다양한 감염병 진단 제품들을 공급해 실적 퀀텀점프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그리팩=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 진단키트 품목허가 추가 진행 18일 의료기기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시스템은 인도 정부로부터 인도 대형 의료기기 유통기업이자 협력사 제네틱스 바이오텍(Genetix Biotech)과 공동 개발한 B형간염과 C형간염 진단 키트에 대해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 앞서 진시스템은 결핵 진단키트에 대한 품목허가도 획득했다. 진시스템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진단 키트도 개발을 완료해 품목허가 취득을 추가적으로 진행 중이다. 진시스템은 연내 인도 보건부 산하 보건조달청의 유전자증폭(PCR) 현장 진단 장비와 결핵 등의 진단키트 공급에 대한 개찰도 앞두고 있다. 공급 물량은 유전자증폭 현장 진단 장비 725대와 7년치 진단키트 소모품이다. 증권업계는 공급 물량 규모를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한다. 증권업계는 진시스템이 입찰에 성공하면 연내 첫 인도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입찰은 진시스템과 함께 입찰에 참여한 인도 현지 업체들에게 물량을 배분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진시스템은 지난 2월 제네틱스 바이오텍과 인도 대형 의료기기 유통기업 총판 및 현지 생산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진시스템은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5년간 3000대 이상의 현장 진단장비와 1000만회(1000만명분) 이상의 진단키트 제품을 인도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진시스템은 인도총리의 현지 제조업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인도 현지 생산법인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 진시스템의 현재 진단키드 생산 능력은 1000만회(1000만명분), 현장 진단장비는 2000대에 이른다. 증권업계는 진시스템이 인도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할 경우 진단키트 생산 능력이 5000만회(5000만명분)로 5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1개 진단키트로 8명 동시 진단 가능…제품 경쟁력 갖춰진시스템은 동전만 한 크기(38㎜×25㎜)의 진단키트에 진단시약을 내재화하는 바이오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약이 투입된 진단키트에 검체를 주입하고 현장진단 장비에 넣으면 결핵, B·C형 간염, 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4개 질환의 진단결과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1개의 진단키트로 최대 8명까지 동시 진단이 가능하다.인도는 현재 진단키트 1개로 1명만 검사하고 있다. 진시스템의 진단키트 1개로 최대 8명까지 진단이 가능한 만큼 충분한 제품 경쟁력은 갖춘 것으로 증권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도 결핵 환자는 27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인도는 결핵으로 매년 약 42만명 이상이 사망한다. 이런 이유로 인도는 매년 2억회(2억명분)의 결핵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진시스템은 향후 주력 진단키트 및 현장진단 장비와 함께 개발 중인 다양한 감염병 진단 제품들을 인도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진시스템은 인도로 수출 예정인 진단키트와 장비의 적응증도 기존 △결핵 △B형간염 △C형간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4개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성병(STI) 등 2개를 추가했다. 진시스템은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진시스템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진단키트 수익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66억원의 영업적자(손실)를 기록했다. 진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37억원으로 전년 132억원에서 급감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진시스템은 매출은 168억원, 영업이익 3억원 흑자가 예상된다.진시스템 관계자는 “인도 협력사가 지난해 10월 국내 첫 실사를 시행한 지 1년 만에 인도 정부가 진행하는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빠른 속도”라며 “인도뿐만 아니라 제2, 3 국가로 넓혀 세계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0 I 신민준 기자
‘재무구조 개선 총력’ 피플바이오…“건강검진시장 진출 2025년 흑전”
  • ‘재무구조 개선 총력’ 피플바이오…“건강검진시장 진출 2025년 흑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피플바이오(304840)가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알츠온’(AlzOn)의 건강검진시장 진출로 반전을 꾀한다. 알츠온 검사를 실시하는 병·의원 증가세에도 매출 성장이 지지부진했던 원인이 홍보 및 영업 부족에 있다고 보고 파트너십 구축이나 광고 진행, 영업에 총력을 기울여 시장 안착을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6일 피플바이오에 따르면 지난해 말 120여곳이었던 알츠온 검사 실시 병의원 수는 최근 500곳으로 4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큰 폭의 병·의원 수 증가세에도 알츠온 매출은 소폭의 성장만을 이어갔다. 지난해 알츠온 매출은 28억원으로 전년(1억원)보다 크게 늘었지만, 지난 상반기에는 20억원에 그친 것이다.이에 대해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알츠온 검사과정에서 민감한 처리가 수반돼 수탁검사기관에서의 검사시스템 구축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제품에 대한 낮은 인지도도 극복해야할 부분이라고 판단해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사회 전반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에도 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진단과 치료에 대한 스탠다드가 부족한 것이 국내에서 알츠온이 예상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하지 못한 이유라고 봤다. 실제로 국내 병·의원의 보수성을 감안할 때 상장 3년차인 바이오텍이 영업망을 뚫기는 쉽지 않았을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회사는 연말부터 피플바이오가 집중할 건강검진시장 진출이 알츠온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피플바이오는 현재 국내 5대 수탁기관(씨젠의료재단, GC녹십자의료재단, 삼광의료재단, SCL서울의과학연구소, 이원의료재단) 모두에 알츠온을 론칭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검진센터에서 알츠온 검사가 용이하도록 사업적 협력관계를 맺고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 브랜드 ‘알츠온’ (사진=피플바이오)‘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OAβ) 검사’(브랜드명 ‘알츠온’)는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도를 간단한 혈액 채취로 측정하는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이다. 알츠하이머는 퇴행성 질환인 까닭에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지기능이 감소하고 증상이 악화된다. 조기진단이 이뤄지면 예방이나 약물투여로 증상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인지기능검사 외 뾰족한 조기진단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 검사는 기억상실과 같은 임상적 증상이 아니라 뇌의 병리적 변화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조기에 알츠하이머를 진단한다.알츠온은 2018년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했고, 2020년 보건소를 통해 시범사업도 진행됐다. 하지만 이제 막 성장세를 기록할 무렵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난항을 겪었다. 여기에 믿었던 싱가포르 판매가 무산되기도 했다.회사측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202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 매출도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헝가리 식약처 제품 등록이 이뤄졌고, 얼마 전에는 아시아 최대치매학회(ASAD)에서 알츠온을 소개하고 여러 국가의 키 오피니언 리더(KOL)들과 교류 및 협력하는 시간을 가졌다. 몇몇 국가와 제품 등록 및 상용화에 관련된 논의가 지속되고 있어 내년 이후로는 해외 진출과 관련된 소식들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재진출 계획에 대해서도 “규제 변경으로 (싱가포르 진출에)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추가적인 검토와 보완을 거쳐 진출을 다시 추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는 최근 진행한 유증으로 해소됐다. 2002년 설립된 피플바이오는 2020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해 오는 19일이면 상장한 지 만 3년이 된다. 법인세 차감 전 계속사업 손익비율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이 올해 말 종료되므로 내년부터 3년간 2회 이상 자본잠식 50%를 넘을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것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서 자본확충이 이뤄져 관리종목 지정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최악의 케이스를 가정해 대규모 손실이 지속된다 하더라도 2026년 이후에나 산술적으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전에 흑자전환을 이루고 손실 규모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피플바이오는 유증 발표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유증으로 조달하려던 금액이 계획보다 158억원 감소했다. 이 때문에 당분간 매출 확대와 지출 축소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채무상환에는 기존 계획대로 175억원을 쓰되, 운영자금 지출 계획은 225억원에서 67억원으로 줄일 예정이다.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알츠온의 시장 선점이 다소 늦어진 것은 사실이나 지금 상황에서 알츠하이머 조기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경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 빨리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영업에 집중하겠다. 이르면 2025년 흑자전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3.10.20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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