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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사적발언 논란에 가려진 尹의 기여외교
  • 의전·사적발언 논란에 가려진 尹의 기여외교[통실호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5박 7일 간의 해외순방이 마무리됐다. 이번 순방은 갖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2세 조문 연기에 야당에서는 ‘조문참사’라고 비판했다. 미국에서는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대통령실의 해명은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대(NYU) 키멜 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논란에 가려졌지만,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강조한 부분은 ‘기여 외교’였다. 국제 사회에서 기여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 협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대통령의 기여 외교는 그의 발언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10번째 기조연설에 나서 “대한민국은 최근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ODA 예산을 늘렸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확대가 지속 가능한 번영의 기반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에 대한 지원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ACT-A 이니셔티브에 3억 달러, 세계은행의 금융중개기금에 3000만 달러를 공약하는 등 글로벌 보건체계 강화를 위한 기여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기조연설 이후 다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의 역할과 위상 확대를 종종 거론했다. 대표적으로 리차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 회장, 케빈 러드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장(전 호주 총리) 등 외교안보 분야 저명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더욱 강력하게 지지하기 위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이 이를 위해 적극적인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1억달러의 공여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국의 60억 불이나 10억불 이상을 약속한 프랑스, 독일, 일본보다는 적지만 이전에 비해 늘어난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재천명했다.기여외교는 국제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례로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 시스템 개선사업’은 지난 2013년 한국-우간다 두 나라 정상의 합의에 따라 공적개발원조(KOICA ODA)로 추진한 약 93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 2015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공사는 7년에 걸친 과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제무대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상 강화도 따라온다. 실제로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은 ODA 경쟁까지 불사했다. 윤 대통령의 기여외교 강조는 국책과제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략적인 판단도 작용했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개도국 대상 ODA 예산이 편성돼 있습니다. ‘부산 지지’ 가능성이 있는 개도국을 상대로 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린다.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가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강력한 경쟁국인 사우디는 일찌감치 ‘오일 머니’를 앞세워 중동과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히스 코스그로브 미국국제개발처(USAID) 한일 담당 대표 및 미 개발고문은 1일 열린 제15회 서울ODA 국제회의에서 “ODA를 단순히 원조가 아닌 외교 정책의 일환으로 생각하거나, 나아가 인·태 전략으로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9.24 I 송주오 기자
韓-캐나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광물분야 협력 강화
  • 韓-캐나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광물분야 협력 강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3일(현지시각)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경제안보 공조 강화 등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도약시키는데 합의했다.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맥도날드경 빌딩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양 정상은 이날 오후 오타와의 한 건물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날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핵심 광물자원 공급체계 구축 등 경제 안보 강화 △AI와 디지털 결합을 통한 ‘글로벌 디지털전환’ 협력 △청정수소 생산 보급 협력통한 시너지 창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긴밀 공조 및 인-태 전략 소통 확대 △수교 60주년 계기 인적 문화적 교류 증진 등의 합의사항을 공개했다.윤 대통령은 “오늘 회담은 팬데믹, 공급망 교란,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복합적 도전을 맞은 가운데 개최돼 의미가 크다”며 “한국과 캐나다는 양국이 공유하는 핵심 가치와 성과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경제안보 공조 강화와 관련해서는 “세계적 광물 생산국인 캐나다와 반도체·배터리 주요 생산국인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향후 양국 정부와 기업 간 광물자원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외교 산업 당국간 고위급 협의 채널을 만들어 소통할 예정이다.이어 “또 캐나다와 양국은 모두 2050 탄소중립과 탈탄소 전환을 목표로 선언한 만큼, 청정수소 생산 보급 부문에서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시너지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 관련 부처 간 고위급 공동위원회를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아울러 한국과 캐나다는 내년으로 수교 60주년을 맞는다. 이를 계기로 양국은 인적 문화적 교류를 증진시키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님과 저는 양국 국민간 오랜 교류와 유대의 역사가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토대가 됐다는데 깊이 공감했다”고 했다.양 정상은 내년에는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2024~2025년을 ‘한-캐나다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키로 했다.윤 대통령은 “양국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는 한편, 양국이 인도-티평양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소통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또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트뤼도 총리에 내년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방한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정상 성명을 통해 가치, 안보, 번영, 지속 가능성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캐나다에 투자하는 것에 상응해 핵심광물과 관련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상세하게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에 필수적 소재를 많이 의존하게 된다면 전략적으로 큰 패착을 겪을 수 있다”며 “캐나다와 주요 소재와 광물에 대한 안정적 공급망을 찾는 건 양국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한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토론토에서 오타와로 이동, 가장 먼저 전쟁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캐나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이어 윤 대통령 내외는 매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 내외와 총독 관저에서 환담을 가졌다. 이어 윤 대통령 내외는 트뤼도 총리 내외가 영빈관에서 주최한 친교 오찬에 참석했다. 그리고서 정상회담을 했다.
2022.09.24 I 송주오 기자
美 재채기에 유로·파운드 폭락…유럽 통화위기 공포 부상
  • 美 재채기에 유로·파운드 폭락…유럽 통화위기 공포 부상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재채기에 유럽 전역이 골병 들 위기다. 준기축 통화로 여겨졌던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속수무책으로 폭락하면서 유럽 통화위기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 하강 혹은 침체를 넘어 위기 수준으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사진=AFP 제공)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파운드당 1.0840달러까지 하락했다(파운드화 약세·달러화 강세). 1파운드의 가치가 1.09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전거래일 대비 4% 가까이 폭락한 수치다. 이 정도 레벨은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시절인 1985년 이후 37년 만에 가장 낮다.파운드화 대폭락은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 직후 나왔다. 영국 정부는 소득세 최고세율을 45%에서 40%로 내리고 법인세를 19%에서 25%로 올리려던 계획을 철회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감세 정책을 발표했다. 영국 싱크탱크 재정연구소(IFS)에 따르면 이번 감세안은 197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파운드화를 내던지는 투매로 반응했다. 물가가 폭등하는 와중에 사실상 돈을 푸는 감세는 재정건전성만 악화시킬 뿐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적절하지 않다는 진단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영국의 경제 성장세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재나 스트리터 수석분석가는 “감세 정책은 정부의 부채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파운드·달러 환율이 유로·달러 환율에 이어 패리티(parity·1대1 교환)를 나타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역대 최저 환율(1파운드당 1.052달러)을 밑돌 수 있다는 뜻이다.유로화 역시 폭락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1유로당 0.9690달러를 나타냈다. 1유로를 1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에 사겠다는 호가가 나온 것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7월 중순께 1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8월 중순 이후부터는 줄곧 1달러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로화를 공식적으로 사용한 첫 해인 200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는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대란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초강경 긴축 모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의 달러화에 돈이 몰리는 와중에 유로화와 파운드화에서는 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는 의미다.이날 달러화 가치는 폭등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3.23까지 치솟았다. 200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미 유럽 통화위기 공포가 나온다.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달러화에 맞설 만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 받았던 게 무색한 지경이다.
2022.09.24 I 김정남 기자
유럽 통화위기 공포 급부상…다우, 연중 최저 폭락
  • [뉴욕증시]유럽 통화위기 공포 급부상…다우, 연중 최저 폭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하락 마감했다.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가치 폭등과 유럽 금융시장 대혼란 탓에 주식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사진=AFP 제공)◇미 다우 지수, 연중 최저치 폭락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2% 하락한 2만9590.41에 마감하며 3만선 아래로 떨어졌다. 6월 17일 당시 연저점(2만9888.78)을 밑돌면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2% 빠진 3693.23을 기록했다. 6월 16일(3666.77)에 거의 근접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0% 내린 1만867.9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6월 16일 기록했던 연저점인 1만646.10 목전까지 왔다. 월가에서는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연저점 하향 돌파를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48% 급락한 1679.59를 기록했다. 6월 16일 당시 레벨(1649.84)에 근접했다.‘연준 쇼크’에 따른 패닉장이 계속 이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70%까지 치솟았다. 2007년 이후 가장 높다. 특히 달러화 가치가 폭등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3.23까지 치솟았다. 200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경기 침체 공포가 커졌고, 주식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침체 우려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를 하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69%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10일 이후 최저치다. 유가는 이번 주에만 7.10% 하락했다. 월가는 주요 지수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는 기류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S&P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3600으로 하향했다. 추후 기존 연저점을 깰 것이라는 의미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인해 향후 주가 밸류에이션이 타격을 입을 것을 고려한 조정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페드 리슨’(Fed Listen) 행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뉴 노멀’(new normal)로 진입하고 있다”며 “우리는 예외적으로 이례적인 혼란들 속에 계속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파운드화 쇼크…혼돈의 유럽 시장유럽 시장 역시 흔들렸다. 영국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감세 정책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084달러까지 하락했다(파운드화 약세·달러화 강세).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시절인 1985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 1.09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영국 길트채 금리 급등에도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영란은행(BOE)의 인플레이션 완화책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큰 탓이다. 기타 신흥국에서 일어날 법한 사태가 준기축 통화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시장에서는 이미 파운드·달러 환율이 유로·달러 환율에 이어 패리티(parity·1대1 교환)를 나타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역대 최저 환율(1파운드당 1.052달러)을 밑돌 수 있다는 뜻이다. 유럽 통화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다. 유럽의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7%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28% 떨어졌다.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서 공격적인 연준 기조에 대한 우려로 분명하고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채금리가 수년간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어떤 무엇인가를 깨뜨리지 않으면서 물가 안정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금융시장의 혼돈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거시경제 혼란”이라고 했다.
2022.09.24 I 김정남 기자
연준發 킹달러에 패닉장…다우지수 연저점 밑돌아
  • [속보]연준發 킹달러에 패닉장…다우지수 연저점 밑돌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3일(현지시간) 긴축 공포에 따른 달러화 가치 폭등에 일제히 급락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1%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 6월 중순 당시 연저점을 하회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2% 떨어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0% 내렸다.‘연준 쇼크’에 따른 패닉장이 계속 이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70%까지 치솟았다. 특히 달러화 가치가 폭등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3.23까지 치솟았다. 200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경기 침체 공포가 커졌고, 주식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침체 우려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를 하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69%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월가는 주요 지수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는 기류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S&P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3600으로 하향했다. 추후 기존 연저점을 밑돌 것이라는 의미다.유럽 시장 역시 흔들렸다. 영국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감세 정책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084달러까지 하락했다(파운드화 약세·달러화 강세).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시절인 1985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 1.09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 안팎 내렸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페드 리슨’(Fed Listen) 행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뉴 노멀’(new normal)로 진입하고 있다”며 “우리는 예외적으로 이례적인 혼란들 속에 계속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2.09.24 I 김정남 기자
"런던 무례와 뉴욕 욕설 의혹"…英매체, 윤 대통령 순방 조명
  • "런던 무례와 뉴욕 욕설 의혹"…英매체, 윤 대통령 순방 조명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영국 유력 일간 가디언이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서 겪은 난관을 조명했다. 가디언은 “런던에서의 무례”와 “뉴욕에서의 욕설”에 주목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타와로 이동해 쥐스탱 튀르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사진=연합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이 여왕 장례식과 UN에서의 실수(gaffe, 공식석상에서의 실수를 의미)로 비판받고 있다”는 제목의 보도에서 윤 대통령 논란을 다뤘다. 부제는 “런던에서의 무례(discourtesy)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화 후 욕설(swearing)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었다.가디언은 “한국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과 유엔 총회에 참석한 첫 주요 해외순방 일정에서 외교 참사(diplomatic disaster)를 일으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그의 외교 일정은 무례를 저질렀다는 의혹과 미국 의회 멤버들을 향한 욕설로 망가졌다”고 평가했다.가디언은 보수정당 소속인 윤 대통령이 이미 낮은 지지율로 고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런던에 갔음에도 여왕 조문 참석에 실패해 한국의 모든 정치성향 집단에 걸쳐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또 “윤 대통령이 뉴욕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간이 1분도 안되는 것으로 보고된 대화 뒤에 욕설을 한 것이 포착됐다”며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교 현장 막말 사태도 소개했다.가디언은 윤 대통령 발언, “국회에서 이 XX들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를 영어로 소개한 뒤 “글로벌 펀드(당시 행사) 지원의 미국 의회 승인과 관련된 발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야당은 곧장 윤 대통령이 핵심 동맹국인 미국을 모욕했다고 비판에 나섰다”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발언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했다는 김은혜 홍보수석의 해명도 이어졌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해명을 믿지 못하는 대중들 반응도 소개됐다.가디언 캡처.가디언은 이처럼 런던에서의 조문 논란과 뉴욕에서의 욕설 등으로 한국 여당과 야당 사이 심각한 갈등이 촉발된 점을 종합한 뒤, 외교 성과와 직결되는 뉴욕에서의 윤 대통령 회담 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일정 전에는 “흔쾌히 합의했다”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모두 갖지 못했다. 기시다 총리와는 약식회동을 가졌고, 바이든 대통령과는 행사에서 1분 정도의 대화를 나눈 것에 그쳤다.가디언은 “과거 무속인 조언에 따라 행동하다는 의혹을 받았던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바이든 대통령과의 실질적인 논의를 하는데 실패하면서 외교적으로 서투르다는 비판을 현지에서 받고 있다”며 국내에도 알려진 윤 대통령의 뉴욕 일정을 열거했다.가디언은 말미에 “여론조사를 통해 이번 낭패(debacle)로 윤 대통령이 타격을 입은 것이 확인됐다”며 이번주 한국갤럽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 33%에서 28%로 급락한 것을 언급했다.
2022.09.24 I 장영락 기자
25일 이탈리아 조기 총선, 여성 극우 총리 나올까
  • 25일 이탈리아 조기 총선, 여성 극우 총리 나올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리는 강력한 대중 권력으로서 견고하고 응집력 있는 정부를 구축할 것이다.”차기 이탈리아 총리로 유력한 극우 성향 정치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우파 연합 집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오는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조기 총선이 시행되는 가운데, 이탈리아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파시즘을 주도한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첫 극우 지도자가 탄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사진=AFP)극우당인 Fdl은 공표 허용 마지막 기간인 지난 9일 실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25.1%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Fdl을 포함하는 우파 연합의 지지율은 46.6%로 중도 좌파 연합(27.2%)을 크게 앞섰다. 예상대로 선거 결과가 나온다면 우파 연합이 상·하원 과반을 차지하고, 최대 지분을 가진 Fdl의 멜로니 대표가 차기 총리에 오른다. 현재 유럽은 급증하는 에너지 비용과 경기 침체 가능성을 마주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만성적인 부채와 재정 적자까지 시달리는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존경 받는 수장 출신이자 친 EU 성향의 마리오 드라기 전 총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믿을 만한 인물’로 통했지만, 연정 붕괴로 인해 지난 7월 사임했다. 반면 멜로니 대표는 반이민·반유럽연합을 내세워 정치적 입지를 다졌으며, 대대적인 감세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런던 리서치업체 테네오홀딩스의 울판고 피콜리 공동대표는 “멜로니는 소통에 굉장히 능하지만, (총리가 된다면) 상당한 경제적 제약과 마주할 것이고 경험이 많지 않다”면서 “아마도 긴 ‘허니문 기간’을 즐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멜로니 대표는 누구? 멜로니 대표는 노동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로마 남부 가르바텔라에서 성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멜로니 대표는 로마의 한 부촌에서 태어났으나, 회계사였던 아버지가 멜로니가 태어난 지 1년 만에 가족을 버리고 북아프리카의 카나리아 제도로 떠나면서 멜로니의 어머니는 어린 두 딸을 데리고 친정이 있는 가르바텔라로 옮겨 홀로 딸들을 키웠다. 15세였던 1992년 멜로니 대표는 이탈리아사회운동(MSI)의 청년 조직에 가입하면서 극우 청년 활동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2012년 Fdl 창당을 주도했다. 통상 좌파 정치의 보루로 통하는 가르바텔라에서 극우 우파 정치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특히 Fdl은 MSI에 뿌리를 둔 극우 정당으로 분류된다. MSI는 무솔리니의 추종자들이 1946년 설립한 정당이다. 멜로니 대표에게 ‘파시즘의 계승자’라는 꼬리표가 붙는 이유다. 게다가 우파 연합을 구성하는 다른 두 축인 동맹(Lega)의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 전진이탈리아(FI)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둘 다 대표적인 친러시아 인사로 분류된다. 최근 유럽 정치권에는 극우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1일 스웨덴 총선에선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이 우파연합 최대 의석 정당이자 원내 제2정당으로 도약했으며, 6월 프랑스 총선에선 극우 국민연합(RN)이 정통 보수정당인 공화당(LR)을 제치고 우파 간판이 됐다.한편 이탈리아 조기 총선 투표는 2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어진다. 차기 내각은 11월께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2022.09.23 I 김윤지 기자
‘김건희 베일’ 엉터리 저격했다가… 김어준·황희두 고발당했다
  • ‘김건희 베일’ 엉터리 저격했다가… 김어준·황희두 고발당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며 ‘검은 베일(veil)’이 달린 모자를 착용한 것과 관련, 허위사실을 주장한 방송인 김어준씨와 황희두 노무현 재단 이사가 경찰에 고발당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22일 시민단체 대안연대는 “김씨와 황 이사의 발언은 형법 제307조 제2항의 ‘허위사실의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김 여사가 장례식에 참석할 당시 착용한 모자를 두고 ‘왕실 로열패밀리들만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김씨는 지난 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여사가) 모자를 쓰셨더라. 망사포가 달린 걸 썼던데, 영국 로열 장례식에 전통이 있다”라며 “로열패밀리의 여성들만 망사를 쓰는 거다”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래서 장례식에 참석한 다른 나라 여성들을 보면 검의 모자를 써도 베일을 안 한다. 로열패밀리 장례식에서는 로열패밀리만 하는 거다. 적어도 영국에서는 그렇다.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알려 드린다”라고 덧붙였다.같은 날 황 이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씨의 망사모자는 왕실 로열패밀리들만 착용하는 아이템이라는데… 재클린(케네디 부인) 따라 하려고 무리수를 참 많이 두는 거 같네요”라고 했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부인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와 함께 19일(현지시각)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열리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이들의 주장과 달리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다수의 여성은 김 여사와 비슷한 검은 베일이 달린 모자를 착용했다. 이날 카메라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를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미셸리 여사 등이 베일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장례식장에 참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대통령실은 “영국 왕실은 장례식에 참석하는 영부인의 드레스 코드로 검은 모자를 착용해 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라며 “이에 김 여사가 검은색 구두와 여성 정장에 망사 베일을 두른 모자를 착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논란이 일자 황 이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며칠 전, 뉴스공장 및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접하고 제 SNS를 통해 ‘김건희 씨의 망사 모자는 왕실 로열패밀리들만 착용하는 아이템이라는데’라는 주장을 했지만 알고 보니 이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었다. 모닝 베일은 왕족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라며 “부정확한 글로 혼돈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더 신중하게 소식 전하겠다”라고 사과했다.이에 대안연대는 “김씨나 황 이사의 발언은 진실한 사실도 아니고, 특정 정파를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법적, 행정적 조치를 받은 바 있는 두 사람의 과거 행적을 볼 때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통령 배우자인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고의로 발언했다고 판단된다”라고 지적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사진= AFP)이와 관련, 이종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23일 오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뉴스공장 방송에서 김 여사 베일 모자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강력한 법정 제재를 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했다”라고 밝혔다.이 의원은 “김씨의 단 몇 마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발생했고 성공적 외교에 집중해야 할 대통령실은 김씨의 허위 방송에 대응해야 하는 참담한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김씨는 유독 김 여사에 집착하며 쥴리, 디올, 망사모자 등 끊임없이 허위사실로 조롱하고 비아냥거리며 김 여사를 인격살인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이어 “TBS는 진실을 방송해야 할 절대적 의무가 있는 공영방송국이다. 하지만 김씨는 방송에서 끊임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고 이로 인한 인권침해, 사회 혼란 등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라며 “수년째 거짓 음해 방송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솜방망이 처분 때문이므로 방심위는 이번만큼은 최고 수위의 법정 제재를 내려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2022.09.23 I 송혜수 기자
과학수사에 지지율까지 들먹...尹 '비속어' 논란 점입가경
  • 과학수사에 지지율까지 들먹...尹 '비속어' 논란 점입가경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점입가경이다.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발언 논란에 대해 “들어봤지만, 명확히 잘 모르겠다”며 “그렇다고 무슨 큰일이 나서 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는 것도 적절치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7차 재정공약회의’ 무대에 올라,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만난 직후 우리 측 인사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발언은 MBC 뉴스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으로 알려졌고, KBS와 SBS 등 공중파 3사도 잇달아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김은혜 대통령 홍보수석은 14시간여 만에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면서 “여기에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해명했다. ‘이 XX들’은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를 가리킨 것이라고 했다.이 같은 해명에 KBS와 YTN 등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의 문제 발언을 ‘다시 들어보겠습니다’라며 촬영 원본과 주변 잡음을 제거한 영상 등을 공개했다. 당초 윤 대통령의 욕설과 비속어 발언을 담은 자막을 내보냈으나, 자막 없이 오디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판단은 시청자에게 맡긴다는 취지에서다.대통령실 해명이 논란을 잠재우기보다는 역풍을 부른 양상이다. 특히 대통령실 해명대로 한국 국회를 겨냥한 발언이었다고 하더라도 욕설이 나왔고, 각국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신중하지 못한 발언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보통 개인적으로 오가는 듯한 거친 표현에 대해 느끼시는 국민의 우려를 잘 듣고 있다”고 했을 뿐, 국회를 향해 명확한 입장 표명이나 사과는 없었다.일각에선 이번 논란을 전한 외신 보도에서 욕설에 대한 번역이 다소 거칠었고, 이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정정 요청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외교적 영향은 없더라도 국격과 윤 대통령의 정치적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에서다.AFP는 ‘이 XX들’이란 발언을 ‘these F**kers’로, ‘쪽팔려서’는 ‘lose damn face’라고 번역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XX’를 ‘idiots(바보, 멍청이)’로, ‘쪽팔리다’를 ‘embarrassment’로 번역했다.이에 대해 미국 애틀란타 현지 한인매체인 ‘애틀란타K’의 이상연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디엇(idiots)이라고 번역한 기사는 모두 미국에 있는 한인 동포 기자들이 작성한 것”이라며 “아마 좀 더 온정적인 번역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 관련 카이알리 카헬레 하와이주 민주당 하원의원 트위터윤 대통령 발언 논란 관련, 미국 백악관은 ‘노코멘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부 미 의원은 불쾌한 심정을 내비쳤다.카이알리 카헬레 하와이주 민주당 하원의원은 윤 대통령 발언이 담긴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트위터에 공유하며 “국정지지율 20%. 송구하지만 대통령 각하, 당신의 본국에 집중하셔야 한다”(20% approval rating. With all due respect Mr. President, you should focus on your own country)라고 했다.피터 마이어 미시간주 공화당 하원의원도 같은 기사를 공유하며 “이봐, 우리만 그렇게 말할 수 있어”(hey, only we get to say that)라고 했다.
2022.09.23 I 박지혜 기자
WP "韓 대통령, 美의회 멍청이라고 모욕"…백악관은 "노코멘트"
  • WP "韓 대통령, 美의회 멍청이라고 모욕"…백악관은 "노코멘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주요 언론들도 바이든 대통령과 미 의회를 향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과 관련한 논란을 보도했다. 미 백악관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의회에서 전 세계 공중보건을 위한 기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모욕(insult)하는 내용이 ‘핫 마이크’(hot mike·작동 중인 마이크)에 잡혔다고 전했다. 핫 마이크는 마이크나 녹음기가 작동 중인 것을 모르고 한 발언이 이를 통해 공개되는 것을 의미한다. 논란이 된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자리는 미국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 전 세계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와 싸우는 공중 보건 캠페인에 60억달러를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예정에는 없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갑작스럽게 참석하게 된 윤 대통령도 총 1억달러를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짧게 조우하고 나오는 길에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리는 발언을 했다. WP는 윤석열 대통령의 문제 발언을 소개하면서 “해당 동영상이 정치 신인 윤 대통령이 5월 취임한 한국에서 빠르게 퍼졌다”며 “그는 (대통령) 이전 선출직 경험이 없고 외교정책에 대한 사전 경험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마이크가 켜져 있는 것을 몰랐다곤 하나 공식행사 자리에서 외교적인 결례에 해당하는 발언을 한 것이 윤 대통령의 경험 부족에서 나온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로이터통신은 “일련의 실수와 논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첫 번째 주요 해외 순방을 퇴색시키고, 그의 지지율을 급락시켰다”며 “심지어 그의 당내에서조차 일부 의원들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타전했다. 이어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문을 하지 못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제대로 된 정상회담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한국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WP와 로이터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한국 의회를 향한 것이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도 소개했다. 다만, 설명이 한국 내에서 큰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지금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대통령실의 해명을 비교적 상세하게 전하면서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완전한 번역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백악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관련 논란에 “언급하지 않겠다(not comment)면서 “한미 관계는 굳건하고 증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핵심 동맹으로 생각한다. 두 정상은 어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유익하고 생산적인 회동을 가졌다”고 했다.
2022.09.23 I 장영은 기자
다급해진 외환당국의 '국민연금 환전 수요 죽이기'…효과는 '글쎄'
  • 다급해진 외환당국의 '국민연금 환전 수요 죽이기'…효과는 '글쎄'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외환당국이 본격적으로 ‘국민연금 환전 수요 죽이기’에 나섰다.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를 빌려 해외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연금이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연금의 단기외화자금 한도를 확대하는 것도 달러 예치금에 여유를 줘 이 역시 환전 수요를 줄이자는 의도다. 그러나 연금의 외환시장 거래비중이 1%에 불과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는 왜 지금 ‘연금 환전 수요 죽이기’가 필요해졌는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외환당국이 연금이 환율을 끌어올린다고 지적했던 시점은 상반기였고 관련 이슈는 하반기 들어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오히려 최근의 원화의 폭락과 연결된다. 원화는 이달 들어 주요국 중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외환당국이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심정으로 달러 매수 요인을 최대한 차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외환당국이 가진 ‘패’가 제한적이란 얘기다. 하반기 달러인덱스는 9월 22일까지, 환율은 23일까지 (출처: 마켓포인트, 마켓워치)◇ 연금, 年300억달러 넘게 환전하는데…스와프 규모는 100억달러 국민연금은 23일 제5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한국은행과 연말까지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키로 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77억달러의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지 14년 만이다. 연금이 한 해 300억달러 이상의 달러 환전 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외환보유액은 연말까지 100억달러 줄어들 전망이지만 연말 이후엔 다시 100억달러 채워지게 된다.연금이 달러 예치금으로 보유할 수 있는 단기외화자금 한도도 분기별 월 평균 6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5배나 확대된다. 연금이 기존 보유 중이던 해외자산을 팔고 다른 자산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달러를 추가 환전하는 수요가 줄어들게 된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연금의 달러 매수세를 진정시켜 환율을 누르는 심리적인 요인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환율 안정효과는 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금에 따르면 현물환 일평균 거래 규모에서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대에 불과하다. 연금의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1억~2억달러 수준이라는 얘기다. 연금이 실제로 환율을 끌어올리는 주범이었는지도 의문이다. 외환당국이 연금이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목한 시점은 상반기이고 6월말 연금이 ‘선물환 매도’로 환헤지를 한 시점 이후로는 연금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잠잠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환율은 상반기엔 9.2% 올라 달러인덱스가 9.1% 오른 것과 비슷하게 상승한 반면 연금 영향력이 줄어든 하반기부터 이번 주까지 보면 달러는 6.3%(22일) 오르는데 환율은 8.5%(23일)나 급등했다. 하반기 원화 약세 강도가 더 심화된 것이다. *원화는 23일, 나머지는 22일 기준 출처: 마켓포인트◇ ‘달러 못 사게, 달러 더 팔게’ 밖에는 할 게 없다그렇다면 왜 지금 ‘연금의 환전 수요 죽이기’ 대책이 나왔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언급한 것은 석 달 전인 6월 23일이었다. 당시 추 부총리는 제2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시장 내 수급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외환당국은 외국환 은행 관계자들과 수시로 회의를 하면서 달러 매수 쏠림 현상을 점검해왔지만 다급하게 칼을 뽑아든 것은 지난 주부터였다. 지난 주 16일 10억달러 가량의 대규모 달러 매도개입과 함께 외국환 은행을 대상으로 매시간 달러 거래 현황과 각 은행의 외환 포지션을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주에는 수출업체를 만나 달러 매도를 독려했고 이날엔 연금과 한은의 통화스와프, 연금의 단기외화자금 한도 확대 등 ‘환전 수요 죽이기’ 대책이 등장한 것이다. 외환당국이 다급해진 이유는 원화가 이달 들어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폭락했기 때문이다. 원화는 이달에만 달러화 대비 5.4%나 급락했다. 유로화(-2.4%), 위안화(-2.6%), 엔화(-2.5%)가 급락한 것의 두 배 가량 더 폭락한 것이다. 엔화는 22일 달러화 대비 146엔 가량 급등했으나 24년 만에 일본은행(BOJ)이 달러 매도 개입을 하면서 142엔대로 가라앉혔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 4.25~4.5%까지 금리를 올릴 것을 예고하자 22일 곧바로 1400원을 돌파했다. 추 부총리는 22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달러 매수자는 선매수하고 매도자는 매도를 미루는 현상이 있다”며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환당국은 달러 매매 주체들을 관리해 환율 급등세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인데 그 만큼 당국이 갖고 있는 ‘패’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 안정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달러 강세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 레벨 자체를 떨어뜨리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2022.09.23 I 최정희 기자
한 총리, 尹대통령 순방 논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상황”
  • 한 총리, 尹대통령 순방 논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상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과 미국 등 해외 순방 외교 중 일어난 일련의 논란에 대해 “한 도시에 각국 정상 600명이 모인다면 사실상 지옥”이라며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순방 가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가능한 한 이해하려고 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제일 붐빈 곳이 (여왕 장례식이 열린) 영국 런던이었고, 미국 뉴욕은 9월만 되면 유엔 총회 때문에 몇백 명이 모이니 한 마디로 ‘난리’”라고 이번 사태를 해명했다.한 총리는 영국 런던에서 치러진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과 관련해 “조문 절차가 여왕 관 직접 참배, 조문록 서명, 그다음 500여명이 참석하는 정식 장례식 등 3개가 있었다”며 “영국은 우리가 직접 참배하면 좋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도저히 안 맞아서 못했고, 전체를 조문 행위라고 볼 수 있는 만큼 우리는 할 만큼 충분히 했다”고 전했다.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 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낳았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회를 지칭한 것이라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해명했다.한 총리는 이에 대해 ‘바이든’이라고 들었는지, ‘날리면’으로 들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분명하지가 않다”며 “국과수에서 조사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고, 대통령실에서 발표하는 것 이외에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전했다.한 총리는 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환담 시간이 48초에 그쳤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간은 충분치 않았겠지만, 윤 대통령이 현안과 관련해 할 말은 충분히 전달한 것으로 보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약식 회담에 대해서도 한 총리는 “한국과 일본 간의 관계를 좋은 쪽으로 복원하면서도 과거사 문제를 어느 정도라도 근접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상들끼리 유익한 회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그러면서 한 총리는 회담 형식을 두고는 ”기시다 총리가 업무를 보고 있는 건물에 있는 회의실에서, 험블(humble·소박)한 데서 만난 건데 외교 결례도 아니고, 공식 방문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22.09.23 I 최정훈 기자
법무부, 대검 감찰부장 인선 착수…'한동수 후임' 누가될까
  • 법무부, 대검 감찰부장 인선 착수…'한동수 후임' 누가될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법무부가 대검찰청 감찰부장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 한동수 전 감찰부장이 사임한지 2개월만이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법무부는 23일 대한변호사협회 홈페이지 등에 대검 감찰부장 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응시원서 접수기간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다. 검사장급인 대검 감찰부장은 전국 고등검찰청 5곳에 설치된 감찰지부를 총괄하며 검사의 직무를 감찰한다. 검찰 공무원의 재산 등록과 사무·기강감사, 사건 평정도 지휘·감독한다.감찰부장은 2008년부터 외부 공모를 통해 임용해왔으며, 자격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판·검사 또는 변호사 등이다. 임기는 2년이고 연임할 수 있다.형식요건을 충족한 응시자는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을 통해 청렴성, 전문적 능력, 리더십, 조직관리능력, 의사전달 및 협상능력 등의 요건을 심사받는다. 전임자인 한 전 부장은 지난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 외부 공모로 대검 감찰부장에 임명됐다.그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당시 검찰총장인 윤석열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하자 징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채널A 사건’ 감찰을 방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 ‘판사사찰 문건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계속 갈등을 빚었다. 한 전 부장은 정권 교체 이후인 지난 7월 스스로 물러났다.
2022.09.23 I 이배운 기자
3조원 투입해 소멸 위기 어촌 살린다…일자리 3만6000개 창출
  • 3조원 투입해 소멸 위기 어촌 살린다…일자리 3만6000개 창출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소멸 위기에 처한 어촌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총 3조원을 투입한다. 2030년까지 어촌에 일자리 3만6000개를 새로 만들고, 삶의 질 수준을 도시 수준으로 높이는 한편 생활인구를 200만명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추진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해수부)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추진 방안’을 23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2000년 25만1000명이었던 어가인구는 2020년 9만7000명으로 61.4% 감소하고, 2024년에는 어촌 지역 491개 중 87%가 소멸 고위험 진입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심각한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정부는 어촌 민간투자 활성화,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해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 △어촌 생활플랫폼 조성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등 세 가지로 나눠 체계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정부는 먼저 국가어항 등 수산업 기반 지역 25곳을 어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 2027년까지 매년 5곳을 대상지로 선정해 개소당 300억원씩 총 7500억원을 지원해 수산물 상품화 센터, 친수시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민간 투자절차 간소화, 민간투자 가능시설 확대 등 규제를 혁신하고, ‘어촌·어항활력펀드’도입을 통한 금융지원 등 투자여건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마트 등 수익시설과 돌봄, 건강관리, 생활 필수품을 제공하는 복지시설이 융합된 생활서비스 복합시설을 조성해 어촌경제거점에 생활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수협 등 어민단체가 생활서비스 복합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발생한 수익은 지역민의 생활서비스 제공에 재투자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추진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해수부)해수부는 또 ‘어촌생활 플랫폼’ 구축을 통해 도시에 나가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어촌을 형성한다. 정부는 지방어항, 정주어항 등 중규모 어항과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매년 35개소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총 1조7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 소득원을 발굴하고 주거기반과 생활서비스 공간도 지원한다.해수부는 어촌마을 공동체에서 자체적으로 조성한 자금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어촌마을 연금’을 도입하는 지역에 신규 소득원 발굴 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어촌의 소득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어촌의 정주·경제 환경을 개선해 도시로 나가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자립형 어촌’ 175개소를 형성한다. 자립형 어촌에서는 민간 외부 전문가가 사업기간 동안 상주하며 지역에 적합한 경제활동 등 개선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이 어촌에서 상품화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고 수산사업을 지원하고 어민소득이 증진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어촌에 안전시설을 확충하는 등 안전 인프라를 개선한다. 정부는 매년 20개소에 총 5000억원을 투자해 재해 안전시설과 어업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교통편의시설도 확충한다.기후 변화를 반영해 태풍·해일로 인한 월파 방지시설 등 재해 안전시설과 노후화된 어구 보관 창고 등 어업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방치된 빈집 철거, 슬레이트 지붕 정비, 해양쓰레기 공동 집하장 등 생활환경을 개선한다.해수부는 내년 신규사업 대상 60개소를 선정하기 위해 26일부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대상지 공모를 실시한다. 심의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내년 1월 사업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조승환 장관은 “그동안 추진된 어촌뉴딜300 사업에서 더 나아가 어촌사회 활력을 불어 넣고 주민들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어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잘사는 어촌’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2022.09.23 I 공지유 기자
尹 '욕설' 논란, 미국 반응은..."해명 믿어줄 리 없다"
  • 尹 '욕설' 논란, 미국 반응은..."해명 믿어줄 리 없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이 외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미국 애틀란타 현지 한인매체인 ‘애틀란타K’의 이상연 대표는 23일 “아쉽게도 한미 정상의 만남을 보도하는 기사는 없었지만 윤 대통령이 기념사진 촬영 도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나눈 뒤에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미국 의회를 비하하는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전했다.이 대표는 보도 내용에 대해 “논평이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 욕설을 번역하는 게 좀 달랐고 어떤 내용을 놓고 비속어와 욕설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해석도 조금 달랐다”며 “AFP 통신과 폭스뉴스는 미국에서도 가장 심한 욕설, F로 시작하는 단어로 번역을 했다. 블룸버그 통신하고 워싱턴포스트는 바보를 뜻하는 이디엇(Idiot)이란 단어로 번역했다. 현지에선 욕설의 의미가 더 강하기 때문에 아마 AFP 통신의 번역이 더 정확하지 않나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디엇이라고 번역한 기사는 모두 미국에 있는 한인 동포 기자들이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욕설을 한 대상도 다르다. AFP와 워싱턴포스트는 당일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글로벌 보건기금에 기금을 내놓겠다고 약속하고 미국 의회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말이었다고 보도했다”며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이 기념사진 촬영 도중 환담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유예를 요청했고 그 뒤에 바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은혜 대통령 홍보수석의 “미 의회가 아닌 대한민국 국회를 향한 것이었다”는 해명이 미국에 전해졌는지 묻자, 이 대표는 “워싱턴 포스트라든지 폭스뉴스 같은 경우 아마 한국 대통령실 해명이 나온 다음에 작성된 기사로 보이는데,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그는 “사실 (윤 대통령의 문제 발언을 처음 공개한) MBC 동영상을 보신 국민은 다 아실 테고, 미국 주요 언론사에도 한인 기자들이 다 있다. 이 같은 해명을 믿어줄 리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와 관련해서 한 미주 한인커뮤니티 사이트에 ‘워터게이트 사건도 문제였지만 이를 덮기 위한 거짓말이 더 문제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야 할 글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이 대표는 현지 반응에 대해 “정치 관련 토론이 가장 활발한 사이트 ‘레딧’에는 AFP 기사, F라는 단어를 쓴 기사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며 “‘한국에도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 같은 사람이 있다’, ‘한국 남자들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비속어를 사용한다’는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들도 있었다”라고 전했다.이어 “블룸버그나 워싱턴 기사에 대한 트위터 반응 중에선 ‘이런 나라에 군사 지원을 해야 하는 거냐’는 격앙된 목소리도 있었다. 그런데 연방회의나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만을 가진 미국인들은 ‘한국 대통령이 맞는 말을 했다’는 자조 섞인 반응들을 내놓았다”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 발언이 외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 반응은 엇갈렸다.오준 유엔 전 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외교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 윤 대통령의 정치적 이미지에는 타격이 있다”고 분석했다.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같은 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미국 측은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을 것” 한덕수 국무총리의 말에 무게를 두며 “(미국이 오히려) 카드 하나 얻은 거다”라고 말했다.
2022.09.23 I 박지혜 기자
연금·부동산 데이터 민간에 푼다…"공공기관 자산, 국민에 돌려줘야"(종합)
  • 연금·부동산 데이터 민간에 푼다…"공공기관 자산, 국민에 돌려줘야"(종합)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2년도 제12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민연금공단, 한국부동산원 등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데이터가 민간에 개방된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바이오, 의료 관련 특허 약 1만건도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풀린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민간사업 참여에 대한 경영평가 항목을 새로 만들어 공공기관이 민간의 성장 지원에 나서도록 유도한단 계획이다. ◇‘공공기관 혁신’ 추진 尹정부…공공기관 데이터 전면개방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제12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민간-공공기관 협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국정과제 중 하나로 공공기관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공공기관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관리체계를 개편한데 이어 공공기관이 가진 자산을 민간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추 부총리는 “공공기관은 총 969조원의 막대한 유·무형 자산과 연간 63조원 이상의 조달·구매력을 보유한 우리 경제의 핵심주체”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은 이와 같은 막대한 자원과 역량을 국민들께 되돌려줄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특허, 시설·장비 등의 자산을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을 확대한단 계획이다. 민간이 활용해 사업화 기회가 큰 의료·부동산·연금 등 10개 핵심기관의 데이터는 당장 11월부터 선제적으로 개방한다. 국민연금의 지역별 국민연금 연금종별 수급자현황, 부동산원의 청약·입주물량,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토지시세 데이터 등이다. 정부는 이같은 데이터를 우선 개방하면서 내달 중 신설하는 ‘공공기관 데이터 개방 TF’를 통해 산업·금융·환경분야 등 국민이 원하는 중요 데이터의 추가 개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개인정보 비식별화 등을 포함한 기관별 자체 개방계획을 수립하고, 공공기관 데이터 개방 TF 논의를 거쳐 1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데이터 개방에 나선다. 다만 데이터 개방 과정에서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은 “공운위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세밀한 배려와 검토가 필요하단 지적이 있었다”며 “단순히 데이터를 분리, 비식별화하는 기본적인 원칙과 방향뿐 아니고, 실제 기관들과 데이터 개방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허·시설 개방 늘리고 규제개선…“공공기관 자산, 국민에 돌려줘야”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특허와 실용신안의 무료 개방도 확대한다. 정부는 우선 올해까지 전체 5만 5000건 수준인 미활용 특허 및 실용신안 중 20%의 무료나눔을 추진한단 계획이다. 정부는 이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으로부터 특허와 실용신안을 유료 이전 받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사업화부터 판로까지 원스톱 지원을 추진한단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개방시설에 대해선 등록제를 의무화한다. 현재 권고 형태로 운영 중인 개방시설 등록방식을 의무제로 변경해 각 기관의 시설 개방을 확대한단 구상이다. 민간은 모든 공공기관의 편의시설과 장비를 한곳에서 예약할 수 있도록 오는 12월 알리오플러스에 원스톱 통합예약시스템을 개통한다. 공공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한 민간 지원도 확대한다. 공공기관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 구매에 더해 연구개발 수요를 매칭해 지원하고, 민간기업의 해외진출 및 수주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해외진출 각 분야별로 공공기관 협의체를 구축한다. 또 중소기업의 ESG 경영, 온실가스 감축, 안전경영 구축도 지원한다. 공공기관 규제도 정비한다. 정부는 10월중 각 부처가 공공기관을 통해 행하고 있는 전체 규제현황을 파악한 뒤 규제 개선에 나선다. 또 중소기업이 겪는 규제·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기업성장응답센터 운영 대상을 현재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에서 기타공공기관까지 확대한다. 정부는 이같은 민간협력 사업에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민간협력 사업 참여에 대한 경영평가 항목을 2023년 경영평가 편람부터 새롭게 반영한다. 아울러 공공기관이 민간협력 사업 추진에 있어 예산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도록, 유휴 재원을 활용할 수 있게 예산집행지침 등도 개정한다. 추 부총리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은 이와 같은 막대한 자원과 역량을 국민들께 되돌려줄 의무가 있다”며 “공공기관도 이제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민간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23 I 원다연 기자
MBC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보도에 정치권 비난 유감"
  • MBC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보도에 정치권 비난 유감" [공식]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보도한 것에 일부 정치권의 비난이 있자, 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MBC는 23일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영상은 대통령실 풀(Pool) 기자단이 촬영해서 방송사들이 공유한 것이고, 이 영상은 언론보도 이전에 이미 사회관계 서비스망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었다”며 MBC 뿐만 아니라 KBS, SBS 등의 지상파와 주요 일간지 등 대부분의 언론들이 유튜브 클립, 뉴스 등으로 보도했다고도 덧붙였다.MBC는 이 장면을 보도하며 해석이나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발언 그대로 전달했다며 “뉴스 가치가 있다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속,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 책무”라고 입장을 밝혔다.또한 “‘국익’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습니다만, ‘국익’을 명분으로 정치 권력이 언론 자유를 위축하고 억눌렀던 수많은 사례를 기억하고 있다”며 “거의 모든 언론사가 해당 동영상을 보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일부 정치권에서 유독 MBC만을 거론하면서 ‘좌표 찍기’하듯 비난하는 것에 대해 MBC는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비속어를 사용하는 듯한 장면이 영상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다음은 MBC 입장 전문MBC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비속어 발언을 보도한 것에 대해 일부 정치권에서 비난이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이 무심코 사적으로 지나치듯 한 말을 침소봉대한 것”이라며 “국익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영상은 대통령실 풀(Pool) 기자단이 촬영해서 방송사들이 공유한 것이고, 이 영상은 언론보도 이전에 이미 사회관계 서비스망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이 영상은 본사뿐만 아니라 KBS, SBS 등의 지상파와 주요 일간지 등 대부분의 언론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유튜브에 클립으로 올리거나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MBC는 최대한 절제해서 영상을 올렸고, 어떠한 해석이나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발언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습니다.뉴스 가치가 있다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속,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 책무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대정부 질문 답변 자리에서 “명확하게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 그런 걸 어떻게 국민들에게 가리겠습니까?”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해외 언론들 역시 자국 지도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여과없이 보도를 해오고 있습니다.‘국익’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습니다만, ‘국익’을 명분으로 정치 권력이 언론 자유를 위축하고 억눌렀던 수많은 사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거의 모든 언론사가 해당 동영상을 보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일부 정치권에서 유독 MBC만을 거론하면서 ‘좌표 찍기’하듯 비난하는 것에 대해 MBC는 강한 유감을 표시합니다.
2022.09.23 I 김가영 기자
(사)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제20회 '대한민국 서당문화한마당' 개최
  • (사)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제20회 '대한민국 서당문화한마당' 개최
  • (사진=대한민국 서당문화한마당)[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서당 문화 재현의 마당인 ‘대한민국 서당문화한마당’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인성과 예절의 가치를 계승하고자 시작된 이 대회는 과거 대표적인 교육 기관이었던 서당의 문화와 가치를 재현하고 한학의 대표적 소양 과목인 강경, 한시(제술), 휘호 등의 전통을 계승해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대회는 단절된 인성 교육과 예절 문화를 되살려 올바른 윤리 의식 확립과 도덕 사회 구현에 힘써온 (사)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 남원시가 후원한다. 특히 올해는 개최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만큼 ‘약관(弱冠) 세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대회 주제로 삼았다. 한재우 (사)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서당문화한마당이 그간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했음을 기념함과 동시에, 앞으로도 변함없이 현대 사회에 필요한 가치들을 서당 문화 속에서 찾아 세상과 소통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서당문화한마당의 대표 행사는 바로 조선시대의 과거 제도 중 하나인 문과 시험을 오늘날에 재현한 ‘전통서당문화 대회’이다. 총상금 5000만 원을 두고 강경, 한시(제술), 휘호 세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 대회는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국회의장상, 국무총리상 등 300여 종의 상이 마련된다. 대회 참가 접수는 10월 7일까지이며 우편 접수 및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예심을 통과한 참가자는 오는 10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전라북도 남원시 광한루원 일원에서 진행되는 ‘대한민국 서당문화한마당’에서 본선을 치르게 된다. 전통 과거 시험과 마찬가지로 장원 급제자를 선발해 대통령상을 수여할 예정이다.대회 참가를 위한 자세한 사항은 행사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9.23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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