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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尹 사적 혼잣말 키워 얘기하는 것 국익 도움 안돼"
  • 정진석 "尹 사적 혼잣말 키워 얘기하는 것 국익 도움 안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두고 “외국 나가 외교 강행군을 벌이는 대통령에게 스토킹하듯 하면 안된다”며 “국익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지 않으면 안되는 엄중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질서가 재편되는 변혁기로 구한말 ‘우물 안 개구리’처럼 대처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후 나오는 자리에서 비속어를 섞어 말한 것과 관련해 “현장에 없어 동영상만 봤는데 제 귀가 나쁜지 모르지만 아무리 여러 번 들어봐도 명확히 들리지 않는다”며 “주제 자체가 글로벌펀드 재정공약 회의였고 저개발국가 질병퇴치기금 내자는 내용으로 바이든이나 미국을 거론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고 사적 혼잣말이었다”며 “이걸 키워 내내 이 얘기만 하는 것이 우리 국익 전체에 도움이 될지, 조금 숨 고르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정진석 위원장은 이번 한일 정상 약식 회담에 대해 “새 정부는 그동안 최악의 상태를 거듭하던 한일 관계가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고, 전 정권이 만든 뇌관을 제거하는 폭탄처리반 역할을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양국 정상이 직접 단 둘이 면담을 시작한 것은 대화의 재개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엄중한 상황을 극복하는 해법이 한미동맹과 한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진단인데 옳은 진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일본의 화난 태도로 일관하는지 묻자 정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합의한 위안부 합의 등이 잘 이행되지 않고, 강제 징용 문제의 배상 판결이 결정적으로 양국 관계를 어그러뜨렸다”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파견한 일본 대상은 카운트 파트너인 외상과 총리를 만난 적도 없이 돌아왔고, 그나마 제가지난 4월 대통령 특사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각계각층 주요 인사 단 한 명도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다”며 “일본도 대화를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느꼈고, 이 모멘텀을 죽이면 안된다”고 봤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09.23 I 경계영 기자
윤건영, 尹 ‘이 XX’ 겨냥…“어물전 망신은 꼴뚜기, 구질구질”
  • 윤건영, 尹 ‘이 XX’ 겨냥…“어물전 망신은 꼴뚜기, 구질구질”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과정에서 있었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청와대에서 8년 정도 있었는데 이런 외교 참사는 보다보다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영국 조문은) 봐준다 치더라도 한미 정상회담 한다고 해놓고, 48초 회담을 했고 한일 정상회담은 말 그대로 굴욕 외교였고, 대한민국 외교사에 남을 막말 외교까지 최악의 정상 외교 3종 세트가 탄생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알려진 윤 대통령의 발언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안해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미국 의회나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한 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국회를 뜻하는 말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해당 발언이)대한민국 국회에 대한 욕설이라고 주장을 하셨는데 참 가관이다. 변명을 하더라도 정도껏 해야지 너무 구질구질한 것 같다”며 “그 많은 매체들이 전부 잘못 들어서 보도를 했다는 건데, 말도 되지 않고, 어제 총리와 대통령실은 욕설에 대해서도 사적 대화니까 괜찮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카메라 앞에서 욕을 했는데 괜찮은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대통령실이) 말도 안 되는 저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이럴 때는 깔끔하게 사과하는 것 이외에는 도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말도 있는데, 대한민국 망신을 대통령이 나서서 시켜서는 안 된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한미,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실에서는 분명히 한미 정상회담이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막상 가보니 회담 자체가 없었던 것 아닌가. 사정상 한미 정상회담을 못할 형편이고, 또 일본과도 조건이 아니라면 순방을 떠나기 전에 솔직하게 저는 밝혔어야 한다. 그런데 마치 모든 일이 잘 된 것처럼 과장 홍보를 하니까 대형 사고가 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세 번을 만났다고 강조하지만 조우한 것에 불과하지 않나. 세 번 모두가 48초 정상회담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48초면 햇반 하나 데우지도 못하는 시간”이라고 꼬집었다.
2022.09.23 I 박기주 기자
확진 2만 9108명…내주 월요일부터 '실외 마스크' 완전 벗는다(종합)
  • 확진 2만 9108명…내주 월요일부터 '실외 마스크' 완전 벗는다(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조용석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만 9108명을 나타냈다. 전주 동일인 지난 16일(5만 1855명)보다는 2만 2747명, 43.9% 줄어든 수치다. 금요일 기준으로는 7월 8일(1만 9323명) 이후 11주 만에 가장 적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99명으로 지난달 9일(364명) 이후 45일 만에 300명대로 내려왔다.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실외마스크 착용의무를 전면해제한다. 이에 따라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집회·공연, 스포츠경기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실내마스크는 독감 환자 증가 및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정부는 전국 1만명 대상 코로나19 항체양성률을 조사했는데, 백신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9108명을 기록한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누적 3차 접종 65.5%, 4차 14.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910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만 8805명, 해외유입 303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456만 5021명이다. 지난 17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4만 3445명→3만 4750명→1만 9399명→4만 7917명→4만 1286명→3만 3009명→2만 9108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5609명, 경기 8131명, 인천 1715명, 부산 1264명, 제주 201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7만 9691건을 나타냈다. 전날(22일)은 9만 1880건이었다.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전날 발표치는 14만 1542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99명을 기록했다. 지난 17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77명→489명→508명→497명→494명→428명→399명이다. 사망자는 68명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8009명(치명률 0.11%)이다.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은 358명(89.7%),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62명(91.2%) 이었다. 방역당국은 9월 2주(9월 11~17일) 보고된 사망자 353명 중 50세 이상은 344명 (97.5%)이었으며, 이들 중 백신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는 107명 (31.1%)으로 백신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에서의 치명률이 높다.고 설명했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24.1%(445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24.9%(310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20만 5612명이다.예방접종 1차 누적 접종자 비율은 87.9%, 2차는 87.1%, 3차는 65.5%, 4차는 14.4%를 기록했다.◇“20% 내외의 미확진 잠염자 존재”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서고 있다”며 “정부는 방역상황과 국민불편 등을 감안해 위험성이 낮은 방역규제는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하나씩 해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월요일(26일)부터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를 전면 해제한다”며 “현재는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집회와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시에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 감염위험을 고려해 행정절차를 거쳐 다음주 월요일부터 해제한다”고 예고했다.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실외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면서도 밀집도 등을 고려해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집회’에서의 의무는 유지해왔다. 하지만 50인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스포츠 경기장에서 음식 섭취가 가능해진 상황에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의무라는 지적이 많았다.다만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는 당분한 유지한다. 한 총리는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라며 “감염예방을 위해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주기적 환기와 같은 방역수칙은 여전히 최선의 방역수단”이라고 부연했다.정부는 전국 1만명 대상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결과와 관련, 한 총리는 “백신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약 57%로 같은 기간 확진자 누적발생률 38%보다 약 19%포인트 높았다. 이는 20% 내외의 미확진 감염자가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지금도 21만여명의 국민께서 재택치료를 하고 계시고, 요양병원과 시설에 계신 36만 어르신들께서는 면회 온 자녀의 손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계신다”며 “코로나19를 완전 극복하는 날까지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23 I 박경훈 기자
추경호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 자원, 국민에 되돌려줘야"
  • 추경호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 자원, 국민에 되돌려줘야"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2년도 제12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공공기관이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민간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제12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공기관 혁신방향의 하나로 민간과 공공기관간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추 부총리는 “공공기관은 총 969조원의 막대한 유·무형 자산과 연간 63조원 이상의 조달·구매력을 보유한 우리 경제의 핵심주체”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은 이와 같은 막대한 자원과 역량을 국민들께 되돌려줄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특허, 시설·장비 등의 자산을 국민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단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의료, 부동산, 연금 등 10개 핵심 공공기관의 중요데이터를 11월까지 우선 개방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공공기관 데이터 개방 TF’를 설치해 국민이 원하는 양질의 데이터를 지속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보유 특허와 실용신안도 국민들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공공기관이 보유한 체육시설·회의장 등 시설과 장비도 개방한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역량을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 사업의 지원체계도 정비한다. 추 부총리는 “공공기관의 연구개발 수요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적극 매칭해 조기에 기업의 판로 확보를 돕고,협력업체 등 중소기업에게 온실가스 감축, 중대재해 예방을 포함한 ESG 경영 노하우도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과 관련된 규제도 개선한다. 추 부총리는 “부처가 공공기관을 통해 집행하는 규제를 금년 10월 중 실태조사하고, 그 개선 결과를 내년 초 경제 규제혁신 TF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규제 정비체계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민간과 협력 강화를 위한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태도를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공공기관 혁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무부처·공공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역할이 중요하다”며 “공공기관도 이제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민간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23 I 원다연 기자
尹대통령 순방 논란…전문가들 "성과 연연해 무리수"
  • 尹대통령 순방 논란…전문가들 "성과 연연해 무리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석열 대통령 순방 기간 불거진 굴종 외교, 비속어 논란 등에 대해 전문가들도 “어떻게 이게 이렇게 돼 버렸는지, 과정, 형식, 내용 전부 다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창일 전 주일대사는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흔쾌히 성사됐다고 발표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전 대사는 “일본에서는 비공식으로 내부에서 대화하는 중인데, 이렇게 (먼저 발표를) 하면 기시다 일본 총리는 설 자리가 없어진다”며 “여기에 혐한파, 반한파도 꽤 있는데 기시다 총리가 공격을 받게 되고, 화가 나서 안 만나겠다는 식으로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구걸하는 것처럼 돼버렸다. 우리 국민은 얼마나 화가 나겠나. 이렇게 약점 잡히니까 질질 끌려가는 꼴이 됐다”며 “(물론) 일본도 무례하다. 일본이 이런 식으로 한국 국민들 화나게 해서 좋을 게 뭐 있느냐”고 말했다. 오준 전 유엔 대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외교 성과에 연연하면 이런 외교적 실수, 무리수를 두게 되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외교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 윤 대통령의 정치적 이미지에는 타격”이라고 말했다.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너무 조급하게 접근하지 말고 이런 만남 자체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또 사고 칠까 봐 겁난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이 불발된 것에 대해서도 “일본이 30개국과 약식 회담을 했다. 미국은 더하지 않겠나. 그런데 정식회담 시간을 어떻게 장담했는지, 외교가에서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전혀 아니었다. 자꾸 성과 없는데 왜 나가냐는 이야기를 뒤집기 위해 지나치게 무리해서 기대를 줬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면서 “대통령실이 일을 너무 못한다”고 덧붙였다.
2022.09.23 I 이유림 기자
韓총리 “야외마스크 착용의무 전면해제…실내는 당분간 유지”(상보)
  • 韓총리 “야외마스크 착용의무 전면해제…실내는 당분간 유지”(상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실외마스크 착용의무를 전면해제한다. 이에 따라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집회·공연, 스포츠경기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실내마스크는 독감 환자 증가 및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서고 있다”며 “정부는 방역상황과 국민불편 등을 감안해 위험성이 낮은 방역규제는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하나씩 해제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한 총리는 “월요일(26일)부터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를 전면 해제한다”며 “현재는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집회와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시에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 감염위험을 고려해 행정절차를 거쳐 다음주 월요일부터 해제한다”고 예고했다.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실외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면서도 밀집도 등을 고려해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집회’에서의 의무는 유지해왔다. 하지만 50인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스포츠 경기장에서 음식 섭취가 가능해진 상황에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의무라는 지적이 많았다.20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 및 관광객들이 걸어가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다만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는 당분한 유지한다. 한 총리는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라며 “감염예방을 위해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주기적 환기와 같은 방역수칙은 여전히 최선의 방역수단”이라고 부연했다.정부는 전국 1만명 대상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결과와 관련, 한 총리는 “백신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약 57%로 같은 기간 확진자 누적발생률 38%보다 약 19%포인트 높았다. 이는 20% 내외의 미확진 감염자가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21만여명의 국민께서 재택치료를 하고 계시고, 요양병원과 시설에 계신 36만 어르신들께서는 면회 온 자녀의 손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계신다”며 “코로나19를 완전 극복하는 날까지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23 I 조용석 기자
日 내달 11일부터 무비자 입국·개별 자유여행 전면 허용
  • 日 내달 11일부터 무비자 입국·개별 자유여행 전면 허용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일본 정부가 다음달 11일부터 한국 포함 70여개 국가에 대해 무비자 입국과 개별 자유여행을 허용한다. 하루 5만 명으로 제한한 입국 인원 제한도 폐지한다. 일본의 무비자 입국 재개는 지난 2020년 4월 국경 폐쇄 조치가 내려진 이후 2년 6개월만이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는 22일(현지시간) 뉴욕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실시한 국경 폐쇄 조치를 해제하고 다음달 11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UN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이 같은 결정이 “관광, 엔터테인먼트 등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일본여행을 확대해 경제 회복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은 지난 6월부터 시행해온 단계적 방역 완화 정책의 일환이다. 무비자 입국 허용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일본 여행업계의 의견도 적극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부터 가이드를 동반한 단체관광객에 한해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일일 입국 인원도 2만 명으로 제한했다.이어 이달 7일부터는 코로나 예방 백신을 3회 접종하거나 입국 전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인원에 대해 PCR(유전자증폭)검사를 해제했다. 일일 입국 인원 한도는 2만 명에서 5만 명으로 늘렸다. 등록된 여행사를 통해 항공편과 호텔을 예약한 관광객에 대해선 가이드를 동반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앴다.일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에선 일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일본 정부의 무비자 재개 가능성이 제기된 이달 초부터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 참좋은여행 등 주요 여행사의 일본 여행상품 예약은 평균 4~5배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10월 한글날(9일) 연휴기간엔 항공편 예약이 몰리면서 가격이 평소보다 2~3배 오르기도 했다.신설경 참좋은여행 일본팀 차장은 “일본은 지난 2019년 양국 사이에 발생한 무역갈등으로 코로나19 사태보다 7개월 앞서 여행이 중단돼 여행에 대한 갈증이 심한 지역 중 하나”라며 이번 비자 면제 조치로 그동안 일본여행을 가로막던 장애물이 사라진 만큼 제2의 일본여행 붐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2.09.23 I 이선우 기자
뉴욕증시 이틀째 휘청…반도체주 급락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이틀째 휘청…반도체주 급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긴축 쇼크에 이틀째 휘청이고 있다. 미국의 8월 경기 선행지수가 감소하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다. 엔비디아는 국채 금리 상승과 기술력 개선 속도 하락에 5%대 대폭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대 떨어졌다. 미국에 이어 영국과 스웨덴 등 각국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재닛 옐런 장관은 내년에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고 발언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대러 추가 제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러시아에서 전쟁을 피하기 위해 엑소더스가 발생하면서 EU 회원국들이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사진=뉴시스) ◇미 3대 지수 하락…긴축 후폭풍 지속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하락한 3만76.69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4% 내린 3757.9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7% 밀린 1만1066.81 기록.-미 증시는 연준의 긴축 정책 여파로 이틀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 선행지수의 지속적 하향 조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8월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종 부진…제약株 강세 -엔비디아는 국채 금리 상승에 이어 기술력 개선 속도가 과거에 비해 느려질 수 있다는 분석에 전거래일 대비 5.28% 하락. -엔비디아 주가 하락 여파로 AMD도 전날보다 6.69% 떨어져.-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2.81% 하락. -알라이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비소세포폐암 치료 약물을 승인하면서 4.85% 상승.-머크는 시타글립틴 관련 특허 소송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에 3.53% 뛰어.◇긴축 충격에 미 국채금리 급등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올해 금리 전망을 4.4%로 발표하자 국채금리 급등.-전거래일 장기물이 경기 침체 이슈로 제한적인 상승에 그친 것과 달리 경기침체 이슈에도 큰 폭 상승.-10년물 국채의 경우 3.7%를 기록해 지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 경신.-2년물은 4.16%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 경신.◇국제유가 상승…우크라 사태 여파 지속-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83.49달러로 전장 대비 0.66% 하락.-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거래일 대비 0.82% 오른 89.53달러 기록.-국제유가는 전날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표한 데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경기 부양 정책을 강도 높은 수준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수요 증가 기대감에 강세.-아울러 나이지리아 에너지 장관이 원유가격이 현재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추가 감산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것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영국 중앙은행, 2연속 빅스텝 단행-22일(현지시간)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통화정책위원회(MP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인상. -지난 8월에 이어 2번 연속 0.5%포인트 인상하며 긴축 속도.-BOE는 영국 파운드화 하락, 경기침체 우려에 기준금리 인상. -이외에 스위스의 중앙은행인 스위스 국립은행(SNB)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이에 마이너스였던 금리가 0.5%로 상승.◇옐런 “내년엔 인플레 잡힌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잡힐 수 있다고 발언.-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경제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있다”며 “내년까지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고 믿는다. 연준에 확인이 있다”고 말해.-다만 옐런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내.◇EU, 유가상한제 등 대러 추가 제재 합의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러시아의 군 동원령 발표 이후 긴급회의를 열고 대러 제재 논의.-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우리는 새로운 제한 조처를 검토하고, 통과시키겠다”고 언급.-EU 외무장관들은 8차 대러 제재 패키지를 준비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유가상한제 및 민간기술에 대한 수출통제 등이 제재 방안으로 거론. ◇러, 동원령 발표에 엑소더스…유럽 비상-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이를 피하려는 엑소더스 현상 확산. -EU 진행위원회는 이 같은 엑소더스 현상에 입국자에 대한 회원국과 공동 입장을 마련하겠다는 입장.-피터 스타노 EU 진행위원회 대변인은 “많은 러시아 시민들이 합법적인 경로로 자국을 떠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우리는 원칙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불법 전쟁을 반대하는 용기를 가진 시민과 연대하겠다고” 발언.-다만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러시아 시민의 망명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회원국마다 입장 갈려. -핀란드는 러시아의 엑소더스에 따라 관광 비자 중단을 검토 중. -이와 달리 독일은 러시아인의 망명 신청이 가능하다는 입장.
2022.09.23 I 김응태 기자
日, 내달 11일부터 해외 관광객 자유여행·무비자 허용
  • 日, 내달 11일부터 해외 관광객 자유여행·무비자 허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이 다음달 11일부터 해외 관광객의 개인 자유여행과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유엔총회 참석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차단했던 입국 규제를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완화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11일부터 해외 관광객의 개인 여행 금지가 해제되고, 단기 입국자에 대한 비자가 면제된다. 하루 5만명이었던 입국자 상한도 철폐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했으나 PCR 검사 및 비자 발급, 가이드를 동반한 단체 여행 등 조건이 까다로웠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규제가 완화되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또한 일본 내 관광 경비를 보조하는 ‘전국 여행 할인’과 스포츠·공연 등의 티켓 가격을 할인하는 ‘이벤트 할인’ 정책도 같은 날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통 받는 숙박,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엔화 약세를 바탕으로 가을과 겨울 관광 수요에 힘입어 해외 관광객을 확대, 경기 부양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현재 주요 7개국(G7) 중 일본만이 현재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입국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엔화가 달러화 대비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일본은 해외 관광객에게 저렴하고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이날 기시다 총리는 내달 결정될 종합 경제 대책에 대해 “우리는 일본 경제를 활성화하고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면서 “10월에 소집될 임시국회는 국민의 건강과 경제활동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가 가장 큰 논쟁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3 I 김윤지 기자
'돈은 내가 제일 많다' 존재감 드러낸 BOJ…당국 경계감 세진 환율
  • '돈은 내가 제일 많다' 존재감 드러낸 BOJ…당국 경계감 세진 환율[외환브리핑]
  • 일본은행(BOJ) 전경(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일에 이어 1400원 후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일본은행(BOJ)이 24년 만에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며 달러·엔은 3~4엔 가량 떨어뜨리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1410원 위쪽으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5.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9.7원)보다 2.9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감이 지속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3대 뉴욕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35%,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84%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1.37% 하락했다. 이후 뉴욕지수 선물은 0.1~0.2% 가량 상승하는 정도다. 2년물 국채 금리는 4.1%를 훌쩍 넘었고 10년물 국채 금리도 3.7%에 달한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11.26선으로 0.62포인트 상승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강세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전일 일본은행이 보여줬듯이 환율이 오를수록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커지고 있다. 일본은행은 24년 만에 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해 146엔으로 치솟는 달러·엔을 142엔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연준의 긴축 행보가 계속될수록 강달러에 다른 통화들이 무너질 수 있지만 일본은행이 이례적인 행보를 보임에 따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커진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주 16일 눈에 띄는 달러 매도 개입이 단행되는 등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한 경계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외환당국에선 달러 매수세를 최대한 억제하는 등 수급 불균형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달러 수요자는 선매수를 하고 매도자는 매도를 미루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투기 심리가 확대되고 있어 일방적인 쏠림 현상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장 마감 후 열리는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도 주목된다. 단기외화자금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분기 월 평균 6억달러 한도의 단기외화자금 한도가 확대되면 연금이 기존 해외 자산을 팔아 다른 해외자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추가 환전 수요를 줄일 수 있다. 또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이 14년 만에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그 규모가 얼마로 결정될지도 관심이다. 국민연금은 한 해 300억달러가 넘는 환전 수요가 발생하는데 외환보유액과 통화스와프를 통해 그 돈을 조달할 수 있다면 이 역시 환전 수요를 줄이는 일이다. 그러나 국민연금 주장대로 연금의 환전 거래가 일평균 현물환 거래 비중의 1%에 불과하다면 그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2022.09.23 I 최정희 기자
尹, IRA·통화스와프·대북억제 성과? "통역 빼면 22초 만나"
  • 尹, IRA·통화스와프·대북억제 성과? "통역 빼면 22초 만나"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만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화스와프, 대북 확장 억제를 양측 NSC에 집중 검토를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히자 “(두 정상이 만난 시간이) 48초라면 통역 빼면 22초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보수성향 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2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22초 동안 IRA 뭐 이런 걸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장 소장은 “거의 회담으로서 무의미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외교력 실패”라며 “영국·프랑스·필리핀하고는 양자회담을 했는데 우리나라랑은 안 했다. 이건 김성한 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외교라인을 대대적으로 손보지 않으면 한미·한일 외교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위상과 국격을 앞으로 담보할 수 없다”며 쓴소리를 했다.함께 출연한 김민하 시사평론가는 “기본적 의제들은 나중에 실무진 차원에서 합의하고 48초간 얘기를 하더라도 만난 것에 의의를 두면 (되는데) 그것을 성과로 얘기하니 문제”라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중요한 것은 두 분(한미 정상)이 만나신 총 시간의 양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장 소장은 대통령의 영국·미국 순방 일정에 대해 “이번에 너무 조급하고 성급했다. 그냥 만나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뒀다. ‘우리 일본 정상 만나요’에만 매달렸잖나”라며 “총체적으로 정상회담 추진과정이 애걸복걸이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박 장관은 외교부에 근무했던 기간이 짧고, 주로 통역을 했다. 김 안보실장은 외교관료 출신이 아닌 교수 출신”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은 못했고, 한일 정상회담은 상대가 일본인데 국가적 자존심도 지키며 했어야 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가 있는 곳에 찾아가 조그마한 회담 장소에서 한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논란이 된 윤석열 대통령 발언 (사진=MBC)한편 장 소장은 윤 대통령의 ‘이XX’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사적 자리가 어디에 있나. 대통령께서 검사생활 오래하셨지만,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셨으면 그에 맞는 격을 차리셨어야 했다”며 “상당히 풀어지시지 않았나. 대통령과 참모들께서 외교 성과 못 갖고 와도 좋으니 실수 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 소장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직격했다. 그는 “지난 14일 정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은 이XX 저XX 남발하는 분이 아니다. 그런 얘기는 결례’라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이 분은 그냥 대통령을 무조건 감싸는 거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으로서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2022.09.23 I 김화빈 기자
  • [사설]관계정상화 공감한 한일 정상, 상호 신뢰로 성과내야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 시간)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2년 9개월 만의 한일정상회담이다. 회담은 낮 12시 23분부터 유엔총회장 인근의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30분간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회담 후 서면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현안을 해결해 양국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회담은 준비 과정과 의제 조율 등에서 많은 진통을 겪었음이 분명하다. 회담 성사를 공개한 한국 대통령실의 발표에 대해 일본이 “합의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즉각 반박하고 기시다 총리도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것이 첫째 증거다. 명칭도 한국이 ‘약식회담’이라고 쓴 데 반해 일본 정부는 ‘간담’이라고 규정했다. 정식 회담이 아니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용어 선택이다. 개최 소식도 회담 시작 후 2분이 지나서 대통령실 공지로 알려졌을 뿐 아니라 대화 시간도 30분에 그쳤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것은 물론 난제가 더 남아 있음을 짐작케 한다.대통령실이 “두 정상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법치 등을 위한 국제 사회와의 연대 및 북한 핵 대응 등에서 긴밀히 협조해 나가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듯 양국 외교의 목표와 추구하는 가치엔 차이가 없다. 문제는 종군위안부 합의 파기와 강제징용 근로자 배상 등에서 비롯된 마찰, 대립이 장기화하면서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문재인 정부의 거듭된 요청을 뿌리치며 정상회담을 끝내 외면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윤 정부 출범 후 한일 관계가 호전의 실마리를 찾았지만 이번 회담을 관계 개선의 돌파구로 확신하기는 이르다. 일본의 혐한과 한국의 반일 몰이로 파탄 직전까지 간 양국 관계는 두 나라 국내 정치 지형과 민심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굴욕 외교’라는 비난이 나왔다지만 한일 관계를 망가뜨린 구 정권의 여당이 내린 평가치곤 몰염치하기 짝이 없다. 양국 관계 정상화의 최종 열쇠는 상호신뢰와 이해, 인내에 있음을 양국 정부와 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
2022.09.23 I 양승득 기자
尹막말 논란…"바이든이 들었나?"·"왜 보도?" 방어한 與
  • 尹막말 논란…"바이든이 들었나?"·"왜 보도?" 방어한 與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미경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보도가 되면 자국에 도움이 안 되지 않나”라며 최초로 보도한 언론사 측에 책임을 돌렸다.22일 방송된 YTN ‘뉴스N이슈’에서 정 전 위원과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행사장을 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이 발언에서 ‘국회’는 미 의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은 MBC를 통해 처음 보도됐다.(사진=MBC 방송화면 캡처)정 전 의원은 “만약 국내적 상황이라면 보도를 해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데, 사실 (비속어 장면이) 보도가 되면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자국, 우리의 이익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이어 “저건 방송을 좀 하지 않아야 되지 않았나”라며 “그런 수준 높은 판단을 해 주셨으면, 그게 조금 아쉽다”고 토로했다.반면 신 전 의원은 “언론은 (장면이) 잡히면 무조건 (보도)한다”며 “그리고 쓰는 게 맞다. 저 얘기는 사실 미국 쪽이 서운해하고 섭섭해하고 클레임 걸고 그러지는 않겠지만, 지금 현재 이준석 전 대표와의 ‘XX 발언’이 몇 달째 문제가 되는 것 아니겠나. 오히려 대통령이 매일 채신머리없이 ‘XX’나 하고 하는 걸로 가서 국내 정치엔 영향을 심각하게 줄 것 같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알려진 후 야당에선 “외교 참사”, “국격 실추”라는 거센 비판을 쏟아내며 맹공을 퍼부었다.여당 의원 중엔 잘못된 발언임을 인정한 의원들도 다수 있었지만,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사적 발언’이었다는 취지였다며 방어에 나섰다.한 총리는 “그 얘기가 명확히 들리고, 통역도 됐고, 그래서 (그 말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들어갔느냐”며 “‘무슨 얘기인지 명확하게 이게 들리지 않는다’는 분들도 많더라”라고 답했다.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뉴시스)하지만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일 뿐이라는 해명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재진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있는 행사장 안에서 나온 실언이었을 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미 의회를 폄훼했기 때문이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공적으로 말한 것도 아니고 지나가는 말로 얘기한 것을 누가 어떻게 녹음했는지 모르고, 진위 여부도 판명해봐야 한다”며 “어떤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2022.09.22 I 권혜미 기자
미국 이어 영국도…기준금리 0.5%p 인상(종합)
  • 미국 이어 영국도…기준금리 0.5%p 인상(종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두 차례 연달아 금리 ‘빅 스텝’에 나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영국도 대열에 합류했다. 영국은행(BOE)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25%로 0.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BOE는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어 기준 금리를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7년만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지 한 달만이다. 작년 12월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선 BOE는 이번까지 7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현재 영국의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또 위원회는 지난 10여년간 이어온 양적완화(QE)를 끝내고 국채를 매각하겠다고 만장일치 결론을 냈다. 보유국채 8380억파운드(약 1331조원) 중 800억파운드(약 127조원)를 12개월에 걸쳐 줄인다는 계획이다. BOE가 두 번 연속 빅스텝에 나선 배경으로는 영국 파운드화 하락과 경기침체 전망,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 앞에 놓인 과제가 꼽힌다. 지난 16일 기준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날보다 1% 떨어진 1.1351달러까지 낮아졌다. 이는 37년만의 최저치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에는 파운드당 2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파운드화 평가절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영국을 향해 내년 주요 7개국(G7) 중 경제성장률은 가장 낮고 물가상승률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다만 이번 인상은 0.75%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란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BOE 정책위원 9명 중 5명이 0.5%포인트 인상에 동의했고, 3명이 0.75%포인트 인상, 나머지 1명이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내면서다. 영국의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9.9% 올랐다. 지난 7월 CPI 상승률인 10.1%에서 소폭 감소했다. 작년 9월부터 이어져 오던 물가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여전히 BOE 물가 목표치인 2%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 인상폭이 특히 컸고, 이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연간 6.3%에 달한다. BOE는 인플레이션이 10월 11% 수준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2022.09.22 I 김보겸 기자
韓총리 “尹대통령 바이든과 충분히 대화…한미 통화스와프 논의”(종합)
  • 韓총리 “尹대통령 바이든과 충분히 대화…한미 통화스와프 논의”(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과 관련 “리셉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충분히 대화를 했다”며 “(욕설에 따른)한미관계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을 것으로 봤다.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이 22일 대정부 질문에서 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캡쳐)한 총리는 22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부터 순방논란 관련 질책성 질의를 받았다. 야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48초 환담 및 이어진 욕설사태, 일본과의 굴욕외교 등을 모두 비난했다. 48초 환담 논란에 대해 한 총리는 “국제 보건재단이 기부하는 장소(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서는 잠깐 만났지만 곧 이어서 리셉션 있었기에 (윤 대통령이)하실 말은 충분히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8초 환담은 정확하지 않다. 언론이 쓴다고 다 옳은 것은 아니다”라며 “끝나고 리셉션 장에서 만나 충분하게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면 리셉션 동영상을 공개하라는 김원이 민주당 의원의 요구에는 “직접 대통령실에 확인해보라”고 불쾌함을 내비쳤다. 또 김 의원이 ‘48초’를 계속 언급하며 질문하자 수차례 “(대화 시간은)48초 아니다”고 반복해 반박했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과 환담 뒤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새X(미 의회)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야당의 질책이 거셌다. 이에 한 총리는 “(발언한)영상에서는 바이든이 보이지 않는다”며 사적인 자리에서 한 발언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것(발언)이 사실이라도 해도 저는 미국 측에서 문제로 생각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사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장관이나 국가안보실장을 경질한 사안이 아니냐는 강선우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한 총리는 “경질까지 가야하는지 지금은 판단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총리가 책임질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불쾌감을 표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야권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 “회담 전부터 일본 정부는 합의가 안됐다고 불쾌감을 드러냈고, 기사다 총리가 만나지 말자고 했다는 보도까지 있었다”고 주장하며 ‘굴욕외교’라고 비판했다. 또 30분 회담의 성과도 없다고도 공격했다. 한 총리는 “회의 내용 및 분위기는 대통령실 충분히 브리핑을 할 것”이라며 “회담 결과를 보고를 받았지만 정상간 대화 내용을 일일이 말하는 것은 부적절 하다”고 말했다. ‘외교참사 비판을 수용하냐’라는 질의에는 “수용 안한다. 이게 왜 참사인가”라고 되물었다.다만 영국 여왕 조문불발부터 시작된 이어진 외교실수에 대해서는 사건을 조사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자세히 파악해서 적절한 조치라 취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번 순방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한미 통화스와프(교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해)양 정상끼리는 5월에도 논의를 했고, 이번에도 논의를 했을 것 같다”며 “한국에 위기가 있을 때 외환 관련해서 (양국이)서로 협력한다는 방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통화스와프가 불발될 것 같으니 국민연금 스와프를 꺼내는 것은 아니냐’라는 질의에 한 총리는 “그런 것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2022.09.22 I 조용석 기자
"尹, 천공법사 강의 뒤 '출발 시간' 변경했나"…野 맹공
  • "尹, 천공법사 강의 뒤 '출발 시간' 변경했나"…野 맹공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하지 못해 연일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종교인 천공(정법) 스승 강의 이후 순방 출발 시간이 변경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22일 김 의장은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오전 7시로 돼 있던 출발 시간이 출발 이틀 전에 왜 오전 9시로 변경됐나”라고 물으며 “대통령실이 답하지 않는다면 여러 정황상 국민들은 천공이 말한 ‘탁한 기운’ 때문에 고의적으로 출발을 늦게 했고, 교통 통제를 빌미 삼아 의도적으로 조문을 회피했다고 믿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의장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지난 15일 천공의 유튜브 채널에 “조문을 가면 탁한 기운이 묻어올 수 있으니 가면 안 된다”는 내용의 정법 강의가 업로드됐다.그리고 그 다음 날인 16일 대통령 해외 순방 시간이 기존의 오전 7시에서 9시로 변경됐다는 것이다.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지난 18일 오전 8시51분시께 서울공항 주기장에 도착했다.김 의장은 “그 결과 윤 대통령 일행은 런던공항에 오후 3시 39분(현지시간)에 도착해서 조문하지 못하고 오후 6시에 찰스3세 만찬장에 직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만약 7시에 출발했다면 넉넉하게 조문이 가능했던 시간이었다”고 분석했다.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또한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여왕 장례식 조문 취소를 두고 “계획된 지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조현동 외교부 1차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8일 오후 3시 반에 공항에 내린 다음, 오후 6시 버킹엄 궁전 리셉션에 모습을 나타내기 전 이미 5시에 (궁전에) 도착해 있었다”며 오후 5시부터 6시 사이에 충분히 인근 웨스트민스터 홀에 가서 참배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 참석 등과 관련 손팻말을 들어보이며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그는 “18일 오후 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19일에 조문록을 작성하도록 안내됐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선 “일왕도 늦게 도착해 리셉션 참석 후 오후 8시 반에 참배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영국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만나자고 했는데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시간이 촉박해 못 만난다’고 했다”라며 “영국에 체류한 24시간 중 리셉션과 장례식을 제외한 22시간 동안 도대체 뭐를 한 건가”라고 강하게 질책했다.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18일 오후 3시39분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본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교통상황 통제로 이동이 어려워 계획을 취소하고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장으로 향했다. 이어 지난 19일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했다.이에 일각에선 현지에 좀 더 일찍 도착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밤 (런던 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왕실과 충분한 협의속에서 조율한 것”이라며 “왕실 입장에서는 모두가 다 일찍 온다면 그것 또한 낭패일 것”이라며 “(여러 국가 정상에게) 시간을 다 분배한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2022.09.22 I 권혜미 기자
韓총리 “한미 통화스와프, 이번에도 논의했을 것…양국 협력방침 있어”
  • 韓총리 “한미 통화스와프, 이번에도 논의했을 것…양국 협력방침 있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과정에서 한미 통화스와프(교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 = 국회 사진기자단)한 총리는 22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느냐’는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다. 한 총리는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해)양 정상끼리는 5월에도 논의를 했고, 이번에도 논의를 했을 것 같다”며 “한국에 위기가 있을 때 외환 관련해서 (양국이)서로 협력한다는 방침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의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통화스와프가 불발될 것 같으니 국민연금 스와프를 꺼내는 것은 아니냐’라는 질의에 한 총리는 “그런 것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연금은 해외투자를 많이해서 외환이 필요하다”며 “외환을 국내 민간시장에서 바꿔가는 방법도 있고 국가가 가진 보유고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것을 적절하게, 외환에 부담을 적게 주면서도 국민연금이 일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9.22 I 조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이XX 막말… 미국 언론에는 안 나가야 할 텐데”
  • “윤석열 대통령 이XX 막말… 미국 언론에는 안 나가야 할 텐데”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막말 논란에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미국 언론에 안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우려를 표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비속어를 하는 모습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복수의 방송사들이 공개한 보도 영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행사장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 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서 ‘국회’는 미국 의회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를 두고 현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을 맡은 황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지금 우리는 의회를 잘 설득해야 한다. IRA법을 개정해서 한국이 빠져나갈 수 있게 하려면 미국 의회와의 관계가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며 “미국 언론에 안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황 의원은 “이번 순방의 설계가 영국 가서는 조문을 하고 미국 가서는 유엔 총회에서 신임 한국 대통령이 국제사회를 향해서 메시지를 던지는 건데 어떤 메시지인가 이게 중요한 것”이라며 “당연히 IRA 관련해서 한미 정상회담, 그다음에 강제징용 관련해서 한일 회담. 이 네 가지가 가장 핵심적인 이번 해외 순방의 목표였다”라고 설명했다.우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시작 전부터 양국 간의 일정 관련 놓고 한다, 안 한다 여러 가지 불협이 있었고 아마 그 불협의 원인이 됐던 것은 내용 조율이 잘 안 됐던 것 같다”라며 “그래서 결과로 나온 것은 30분간 서로 대화를 했는데 30분 대화하면 보통 양국 정상 간은 통역 빼면 15분 대화한 것”이라고 했다.이어 “15분 동안 충분히 논의할 내용은 없었을 것 같고 대략적으로 그냥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둘 텐데 한일 관계는 특히나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만나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 성과가 명분이 되고 의미가 된다”라며 “그래서 다른 나라 정상과는 달리 특히 한일 관계에 있어서는 만남에 의미를 둘 것이 아니라 그 내용, 성과. 결과에 의미를 둬야 한다”라고 밝혔다.회담의 내용에 대해서도 “내용이 없었다”라며 “실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미국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고 한일 관계에 있어서는 강제징용 해법인데 한일 정상 간에 한 얘기는 북핵 관련이었다. 어떻게 보면 하지 말아야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한일 회담의 성과에 대해서 황 의원은 “실질적으로 정확하게 찔러야 할 부분은 못 찌르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15분간 실질적으로 제목만 대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또 한일 회담이 성사되기 전 우리나라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먼저 발표한 것을 두고선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사실 결례”라며 “(일본과) 입장 차이가 있었는데 안보실장이 ‘UN에 가서 만나기로 했다’라고 말하는 것은 상당히 결례다. 남의 나라 정상의 일정까지 공개한 결과가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미국 뉴욕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48초 환담에 대해서는 “이것도 통역 빼면 20초다. Hi, Hello 정도”라며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과 관련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설명한 뒤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 감축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발표에 대해 “48초랑 해당 내용을 얘기하면 안 맞는 것인데 아마 그 취지를 충분히 얘기하지 않아도 미국 측에서 상황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황 의원은 “정상이 해외를 나가는 거면 사전에 외교부가 청와대하고 상당 부분 조율을 한다. 성과도 조율하는데 이런 준비가 전혀 없이 해외에 나간 것.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일종의 사고”라며 “모든 걸 잘할 수는 없고 한 과정이 될 수도 있고 그런데 정부가 홍보한 것에 비하면 너무나 보잘것없는 과정과 결과”라고 비판했다.이어 “야당에 빌미가 잡히지 않도록 외교부와 청와대가 대통령의 해외 순방인데 좀 꼼꼼하게 챙기고 사전에 이게 홍보해도 되는지 아닌지, 이런 것에 대한 과정 관리가 필요한데 이런 관리를 전혀 안 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 해외 순방 관련해서는 이걸 담당했던 청와대와 외교부는 상당한 책임을 통감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덧붙여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를 만난 것보다 바이든 대통령 만난 시간이 절대적으로 짧았던 점에 대해서는 “미국은 통상적으로 해외 국가별로 포션을 준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전체 임기 동안 다섯 번. 스테이트 비지트로 오거나 워킹 비즈니스로 오거나 쿼터를 대략적으로 배정한다”라며 “‘이번에 우리는 스테이트 비지트로 가겠다, 그다음에 아니면 우리는 실무회담 차원에서 가겠다. UN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게 되면 이것에 이런 현안이 있는데 이때 한 번 만날 수 있냐’라는 것이 사전에 다 조율이 된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48초, 1분 이내는 거의 드롭바이 수준도 안 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은 양국 간에 협상하는 게 아니다. 어떻게 대통령 일정을 이렇게 준비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며 “차라리 이렇게 할 거면 좀 다른 형태로 꼭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의장을 만난다거나 해서 그 의미를 더 부각하고 우리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을 텐데 준비 과정에 있어서 너무나 형편없었다”라고 꼬집었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대(NYU) 키멜 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황 의원은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서 성과 있냐 없냐는 당연히 따져 물어야 한다. 왜냐하면 국민을 대신하는 국회의원이니 국민을 대신해서 당연히 따져 물어야 한다. 그것은 국민을 대리한 국회의원의 의무”라며 “거꾸로 야당 정치인들이 해외에 나가서 우리 대통령을 폄훼한다거나 아니면 여당 대표를 폄훼한다거나 이런 부분은 국민을 대리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번 기조연설에서 자유에 대한 본질적인 개념을 넘어서서 공동체까지 확장시킨 것은 좋아 보인다”라면서도 “모든 세계의 대통령 정상들이 우리나라 대통령한테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 아마도 북한의 문제인데 정말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 또 어떻게 하면 우리 국익 중심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할까 하는 그런 고민과 노력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2022.09.22 I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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