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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美 HAAH 주말 협상‥투자 유치하고 회생 성공할까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이번 주말 운명의 갈림길에 선다.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함께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만료를 앞두고 이번 주말 인수 후보자인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와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25일 법조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ARS 만료 기간은 오는 28일이다. 이에 따라 당초 쌍용차와 HAAH는 이날 인수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세부적인 입장 차로 인해 이번 주말 막판 협상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쌍용차-HAAH, 주말 협상‥결과 따라 ARS 연장 신청쌍용차는 ARS 만료 전 인수를 타진하기 위해 협상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HAAH가 투자 여부에 대한 확답을 미루면서, 최종 인수 계약까지는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HAAH가 인수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지만,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주말 협상을 통해 다음 주면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협상 예상보다 늦어지고 데는 잇단 공장가동 중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는 이달만 지난 3~5일, 8~10일, 17~19일, 22~24일, 25~26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정상적으로 공장을 가동한 날은 3일에 불과하다. HAAH 입장에서는 인수 이후에도 경영정상화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이에 따라 쌍용차는 주말 간 협상이 잘 이뤄진다고 해도 ARS 만료 기간을 넘기게 됐다. 하지만 당장 회생절차에 돌입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먼저 ARS 만료 기간은 형식적으로 오는 28일까지이지만, 27일부터 3월 1일이 주말 및 공휴일인 만큼 실질적인 만료 기한은 오는 3월 2일이다. 주말 협상을 결과를 보고 곧장 연장 신청을 해도 늦지 않다는 소리다.아울러 ARS 기간이 만료된다고 하더라도 곧장 회생절차 개시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법원 관계자는 “ARS 기간이 만료됐다고 해도 이후에 쌍용차가 ARS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며 “또한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재판부가 직권으로 연장 결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주말 협상 결과를 지켜보고 ARS 기간 연장을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쌍용차 지원에 무게 두는 정부‥산은 지원 끌어낼까쌍용차와 HAAH의 협상 결과에 따라 쌍용차의 회생 여부 윤곽도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사전회생계획안(P플랜)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P플랜은 법정관리 개시 전 채무자가 주채권자 동의를 받아 인수 예정자를 정해 투자 방안까지 담은 회생 계획을 법원에 내는 제도다.쌍용차는 P플랜의 전제조건 중 하나인 대주주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 75% 및 채권 삭감에 대해 인도 중앙은행의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관건은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의 지원 여부다. HAAH는 투자금액에 상응하는 자금을 산은이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정부는 쌍용차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쌍용차와 관련해 “고용도 있고 하니 괜찮다면 살리는 것이 괜찮다”고 언급한 바 있다.지난 18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으로부터 쌍용차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잘 풀어가야 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정부가 쌍용차 지원에 무게를 싣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주채권자인 산은 역시 쌍용차가 HAAH의 사업계획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산은도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말이 쌍용차 회생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와 산업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쌍용차와 HAAH의 협상이 잘 이뤄지면 산은도 지원을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비대면 개강에도 등록금 그대로…대학생 희망 금액 '258만원'
- (사진=인크루트X알바콜)[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개강이 이어지면서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등록금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5일 인크루트가 대학생 및 대학원생 614명을 대상으로 새학기 비대면 개강에 따른 등록금 실태를 주제로 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이에 따르면 새 학기 비대면 수업이 예정됐다고 답한 비율은 97.1%에 달했다. 전면 비대면이 55.1%, 대면과 비대면 혼용이 42.0%로 구분된다. 대면수업은 2.9%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들의 새 학기 총 수강 학점은 평균 14.4점, 그 중 비대면 과목 수강 학점은 11.6점으로 원격수업이 전체 개설학점의 8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학교에 직접 출석하는 일수 역시 주 1.4일에 그쳤고, 반대로 비대면 수업으로 학교에 안가는 일수는 주 4.1일로 3배가량 높았다.이와 관련해 대학생 92.6%는 등록금을 ‘코로나 이전(2019년) 수준보다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전공별로는 ‘인문(97.4%)’, ‘자연과학(97.1%)’, ‘공학(94.9%)’ 계열 순으로 감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응답자들이 새 학기 납부한 등록금은 평균 402만원이었다. 이에 반해 실제 희망하는 등록금은 258만원으로 집계됐다.원격수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여론은 긍부정 혼합(11.1%), 긍정(33.1%), 부정(55.8%)으로 나뉘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등록금이 아까움(16.8%)’, ‘수업 집중력 저하(16.2%)’, ‘온라인 강의 질 저하(13.9%)’, ‘실습이 불가한 점(9.6%)’ 등이 확인됐다. 긍정요인으로는 ‘등하교에 소용되는 시간 및 비용 절약(25.8%)’, ‘공간제약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20.5%)’, ‘온라인 예·복습 수월(15.4%)’ 등이 꼽혔다.
- [뉴욕증시]슈퍼 파월의 힘…경기민감주 '저가 매수' 바람 분다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큰 폭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슈퍼 비둘기’ 모드를 이어가며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달랬다. 특히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자금이 순환하며 또다른 강세 국면을 예고했다.◇‘기술주→경기민감주’ 자금순환 조짐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5% 오른 3만1961.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 상승한 3925.4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9% 오른 1만3597.97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과 종가 기준 신고점을 갈아치웠다.증시는 전날 흐름과 비슷했다. 3대 지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 초반 1.435%까지 치솟자, 인플레이션 공포에 모두 폭락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오전 10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의 언급 이후 반등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 억제 압력이 작용하는 가운데 (목표치인) 2% 인플레이션에 이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목표치(연 2%)를 달성하려면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장기간 이어가겠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10년물 금리는 1.37~1.38%대로 떨어졌고, 증시에 다시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금리 상승은 곧 경기 회복 신호라는 파월 의장의 메시지에 증시 흐름은 뒤바뀌고 있다. 고평가 논란이 적지 않았던 빅테크주에서 빠져나온 돈이 주요 경기민감주로 유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전체 지수 폭등세에 미치지 못했던 경기민감주 주가를 싸게 매수하자는 심리가 퍼지고 있는 셈이다. 증시 내에서 돈이 순환(rotation)하면서, 월가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제2의 강세장이 개막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이날 보잉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16% 급등한 주당 229.3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15일(229.50달러) 이후 최고치다. 델타항공(2.61%), 아메리칸항공(5.61%), 사우스웨스트항공(4.51%) 등 항공주 역시 일제히 날았다. 에너지 대장주 격인 셰브런의 경우 3.69% 오른 주당 103.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 말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엑슨모빌의 경우 3.00% 올랐다. JP모건체이스(1.76%), 뱅크오브아메리카(BoA·2.42%), 웰스파고(3.10%) 같은 전통 은행주도 이날 고공행진을 했다.다만 뉴욕 증시 대장주인 애플 주가는 0.41% 내린 125.35달러에 마감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주가는 각각 1.09%, 0.58% 빠졌다.◇FDA, 27일께 존슨앤드존슨 백신 승인코로나19 백신은 낭보가 전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효능을 두고 “좋은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J&J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미국에서 72%, 남아공에서 64%의 예방효과를 각각 보였다고 FDA는 전했다. FDA는 오는 27일께 긴급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일상 복귀 시점을 오는 4월로 제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말까지 16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한 후 4월까지 완전한 일상 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7.66% 하락한 21.34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상승한 6658.9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80%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1%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46%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