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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몰린 2030 개미…'주린이' 노리는 유사투자업체까지 활개
  • 증시 몰린 2030 개미…'주린이' 노리는 유사투자업체까지 활개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평생 주식과 연이 멀었던 회사원 김모씨는 요즘 궁금한 게 많다. 삼성증권을 가야만 삼성전자를 살 수 있는 건지, 하루에 팔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는 건지…. 답답한 마음에 평소 자주 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질문 글을 올려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면박 뿐이다. ‘요즘 초보들이 터무니 없는 질문글을 자주 올리는 탓에 게시판이 더러워진다’는 댓글을 본 김씨는 퇴근하는 길에 서점을 들러 초보를 위한 주식투자 책을 한 권 샀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초 2200선이었던 코스피지수가 1400선대까지 떨어지자 개미투자자들이 자산증식 기회라며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특이할만한 점은 기존 투자자에 더해 김씨와 같은 신규 투자자까지 대거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학개미운동과 더불어 ‘주린이(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말로 주식투자 초보자를 뜻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이 중에선 우량주인 삼성전자(005930)를 사모으며 팔 때를 기다리는 이도 많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테마주의 급등락을 보며 기회를 노리는 이도 적지 않다. 한켠에선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신입개미들을 노리고 검은 손을 뻗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증시 폭락에 ‘백만 신입개미’ 진입…삼성전자 싹쓸이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3076만 9000개로 전달 대비 86만 1829개나 증가했다. 증가 폭으로 따지면 2009년 4월(247만 8000개)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그동안 거래가 없다가 다시 시작한 사람도 있겠지만, 신규계좌를 통해 거래를 시작한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제 계좌를 개설한 사람 중에 많아야 절반 정도만이 실제 거래로 이어진다. 그러니 활동계좌 증가폭을 통해 단순 계산할 경우 새로 계좌를 튼 이가 100만명에도 이를 수 있다는 얘기다.주식시장에 들어오려고 기회를 보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지난달 말 기준 고객예탁금은 43조 829억원이다. 지난 24일 40조원대를 첫 돌파, 이후 줄곧 우상향을 지속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놓는 예탁금이다. 주식시장 진입 기회를 주시하며 일단 통장에 돈부터 채워놓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단 증거다.이렇게 주식시장에 진입한 개인들은 거의 매일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엔 단 이틀만 제외하고 매일 1000억원대 규모의 순매수를 이어나갔다. 한국에서 처음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 이달 2일까지 개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인 규모만 20조 1590억원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18조 5124억원, 기관이 3조 7865억원 가량을 순매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미 홀로 증시를 떠받침 셈이다. 이에 일각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개인들이 맞서 싸우고 있다며 ‘동학개미운동’으로 빗대기도 했다. 개인들은 이 기간동안 주로 삼성전자(005930)를 매수했다.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농담 반 진담 반에 납득된 이들이 점잖게 말하면 ‘우량주’ 투자에 나선 셈이다. 실제 1월 20일 이후 이날까지 개인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로 총 7조 9835억원이나 사들였다.삼성전자우(005935)가 2위로 1조 5681억원어치의 매수세가 쏠렸다. ‘삼성증권이 삼성전자 주식의 공식판매점’이라는 생각을 하는 신입 개미가 적지 않아 삼성증권에 신규 계좌 개설이 쏠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실제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비대면 계좌개설 신규 고객수가 10만명 넘게 증가했다. ◇ ‘테마주 지금이라도 들어갈까’…신입 개미 노린 유사투자업체도 ‘주의’코로나19 테마주 투자에 나서는 신입 개미들도 적지 않다. 해당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매수세가 제일 많이 몰린 종목은 진단키트 관련주 씨젠(096530)으로 총 3156억원 어치의 매수세를 보였다. 씨젠이 연일 폭등하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주식 초보인데 씨젠 지금이라도 들어가도 되냐’는 질문이 쏟아지는 형국이다. 몇몇 사람들이 ‘씨젠으로 OO% 수익봤다’는 인증글을 남기면서 이같은 추세엔 더 불이 붙는 모양새다. 뿐만 아니라 수젠텍(253840)에도 468억원의 매수세가 모이며 순매수 9위, 한국알콜(017890)은 375억원의 매수세가 모이며 순매수 16위를 기록했다. 모두 코로나19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이다.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우려 섞인 얘기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새로 진입한 개인투자자들이 급등락하는 테마주의 맛을 보고 다시 투자문화가 후진적으로 역행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만약 이들이 테마주 중심으로 매매해 손해를 봤을 경우 학을 떼고 다시는 주식시장에 발을 들이지 않을 수도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실제 멋모르는 신입개미들을 대상으로 마수를 뻗치려는 유사투자자문업자들도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은 투자자에게 전화 혹은 문자로 ‘코로나19 폭락 당시 마스크주를 추천해 많은 투자자들이 1000% 수익을 봤다’는 식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한다.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에 신고도 되지 않은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자신들이 외감법인이다, 변호사가 공증한 수익을 내고있다는 둥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감법인이나 공증 여부는 사실 투자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코로나19 이후 유사투자자문업자로부터 당한 피해신고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사 투자자문업체가 정상 등록업체인지 여부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04.03 I 이슬기 기자
코스닥 시총 순위싸움 치열…키워드는 바이오·언택트
  • 코스닥 시총 순위싸움 치열…키워드는 바이오·언택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극심한 변동성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순위도 뒤흔들어놨다. 제약·바이오주와 언택트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수직상승했고, ‘형’을 넘어선 ‘아우’도 등장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 중 케이엠더블유를 제외한 9개 종목이 제약·바이오 아니면 게임이나 콘텐츠 관련주였다. 지난 2월말 7개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이치엘비가 시총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3위를 놓고 치열한 자리다툼이 벌어졌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씨젠이 지난 2월말 29위에서 한달만에 3위까지 수직상승하더니 지난달 31일부터 내리막길을 걸어 4위로 내려앉았다. 그 자리를 게임주 펄어비스가 차지했다. 1분기 영업이익 감소 전망에도 코로나19 사태 덕에 게임 이용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하락장에서 몸집을 불렸다. 이밖에 셀트리온제약(068760)과 코미팜(041960) 등이 ‘코로나19 관련주’라는 꼬리표를 달고 10위권 안에 진입했고 헬릭스미스도 이름을 올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200개 이상의 코로나19 관련 임상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등 개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치료제·백신 개발 착수 소식만으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 짓기에는 아직 섣부르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완화 국면 이후 펀더멘털을 놓고 판단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CJ ENM(035760)와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순위 바뀜도 눈길을 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 CJ ENM 드라마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다. 줄곧 CJ ENM이 스튜디오드래곤을 앞섰다. 지난해 7~8월 하락장에선 CJ ENM 주가가 스튜디오드래곤의 3배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광고 시장 침체·흥행 콘텐츠 부재 등을 만나 지난달에만 주가가 17.25% 하락했다. 방송·영화·음악 사업 등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아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탓에 시총 3위에서 8위까지 미끄러졌다.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달 주가가 5.70% 올랐다. 미국 뉴욕 3대 증시가 부진하지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선방하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 영상 플랫폼 사업의 부각과 함께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신규 OTT 사업자인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등도 국내 시장 ‘간보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기대를 걸고 있다. 17일 첫 방송 예정인 김은숙 작가의 신작 SBS ‘더 킹’도 기대작이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극장 개봉을 추진하다 넷플릭스 공개를 택한 영화 ‘사냥의 시간’을 예로 들면서 “실내 활동 증가는 콘텐츠 서비스 수요 증가 및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져 제작사에 기회”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는 광고 감소로 연결돼 광고 수익이 중요한 방송 채널 사업자에게는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정부 지원 아래 주목 받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 SK머티리얼즈(036490)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20.04.02 I 김윤지 기자
文대통령, 덴마크 총리와 통화…“P4G 연기, 양해 감사해”
  • 文대통령, 덴마크 총리와 통화…“P4G 연기, 양해 감사해”
  •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지고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개최를 불가피하게 내년으로 연기하게 됐다”면서 “덴마크의 양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15분간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P4G 정상회의 일정과 코로나19 사태 극복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통화는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덴마크는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 글로벌 이니셔티브로서 P4G를 발족했다. 지난 2018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1차 P4G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던 P4G를 연기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프레데릭센 총리에 양해를 구한 것은 이 때문이다.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개최 일정은 덴마크 등 P4G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의를 통해 가장 바람직한 시기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프레데릭센 총리는 “한국 정부의 P4G 정상회의 연기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한국이 P4G 정상회의를 내년으로 연기해서라도 개최하기로 한 것은 대통령님이 ‘녹색 리더십’을 강력하게 발신한 것”이라고 화답했다.두 정상은 코로나19 관련 대화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그간 우리 정부가 축적한 방역 및 치료 경험과 관련 임상 정보를 덴마크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에서는 의료장비 공급이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된 상황이어서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이 매우 기대된다”면서 우리의 진단키트 및 의료 기기 구입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문 대통령은 “덴마크 측과 우리 기업이 진단키트 수입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진단키트와 방역 물품, 의료 물품 수출에 대한 구체적인 요청 사항을 알려주시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도움을 드리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2020.04.02 I 김정현 기자
강경화, 중남미 공관장 화상 회의…"국민 보호 당부"
  • 강경화, 중남미 공관장 화상 회의…"국민 보호 당부"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중남미지역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외교부는 2일 강경화 장관 주재로 중남미지역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남미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외국민보호 방안과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 가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화상 회의에는 갑작스런 봉쇄조치로 우리 국민의 피해가 예상되는 멕시코, 볼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국가 공관장 7명과 관련 본부 유관 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공관장들은 관할 지역 코로나19 확산 현황 및 현지 정부 대응 동향과 재외국민 보호 활동 사례 및 애로사항, 코로나19 대응 관련 진단키트 등 의료용품 지원을 비롯해 중남미 각국 정부와의 협력 가능 분야 등에 대해 보고했다. 강 장관은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해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재외국민 보호 및 귀국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공관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재외공관이 우리 국민들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주재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0.04.02 I 하지나 기자
코로나 모범국 된 한국…美·佛·加 등 11개국 정상 “SOS”
  • 코로나 모범국 된 한국…美·佛·加 등 11개국 정상 “SOS”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에 한번 꼴로 전세계 정상들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부각되면서 한국산 코로나19 방역 물품이 필요해진 각국 정상들이 전화통화를 요청하고 있어서다.문재인 대통령은 2일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15개국 정상들과 ‘릴레이’ 전화통화를 이어갔다.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2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총 14번 통화를 가졌다. 이날 오후 늦게 있을 정상통화까지 포함하면 총 15번이다.초반 4개국과의 통화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달랐다.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는 문 대통령이 중국이 우한 지역 한국 교민 귀국에 협조해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지난달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터키 정상과의 통화 때는, 문 대통령이 각국 순방을 연기한 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 당시 한국에서 확진자가 확산하면서 한국인을 입국금지한 국가에는 기업인들 간 필수교류는 재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여타 국가 정상들이 한국에 ‘SOS(도움요청)’ 콜을 보낸 것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이후부터다.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국의 방식을 배우고 싶다”며 정상통화를 요청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 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연달아 통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정상통화가 이뤄졌고, 그 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에 이어 이날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했다.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부터 진행된 11건의 경우만 보면, 평일 기준 5일에 3~4번꼴로 통화가 이뤄진 셈이다. 이들 통화는 모두 상대국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배우고 싶다면서 진단키트나 산소호흡기 등 한국산 방역물품을 지원 요청한 것도 공통적이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통화에서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즉각 조치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3월 30일~4월 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52.9%였다. 2018년 2주(53.7%) 이후 가장 높았다.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방역체계 경험 공유, 진단키트 및 관련 기기 지원 요청 등이 통화가 빈번하게 이뤄진 요인”면서 “그외에도 최근 한 달간 해외정상 여섯 분이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등이다.
2020.04.02 I 김정현 기자
北위생검열원장 “감염자 없다”…코로나19 발병설 부인
  • 北위생검열원장 “감염자 없다”…코로나19 발병설 부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국 내 발병설에 대해 재차 부인하고 나섰다.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박명수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은 1일 평양에서 진행된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우리나라(북한)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이런 바이러스가 인구가 적고 영토도 좁은 우리나라에 퍼지면 수천에서 수만명이 목숨을 잃는 심각한 재앙을 피할 수 없다”고도 했다.코로나19는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원한 이래 2일 현재까지 203개 국가 및 지역에서 93만명 이상의 확진자를 낳았다. 이중 사망자 수는 4만7000명을 넘는다.이런 가운데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청정국’이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초기인 1월 28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육상·해상·항공 통로를 모두 봉쇄했다. 또 연장선에서 북중 접경 무역을 잠정 중단, 사실상 외부 유입 루트를 모두 차단했다. 북한은 이 같은 일련의 조치 덕에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오고 있다.하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에서 이미 여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엔 제재로 사실상 교역을 접경지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북한의 열악한 보건·의료 체계와 부족한 방역물품 등을 고려할 때 확진자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교도통신은 이처럼 북한 내 코로나19 발생에 관한 보도 등이 끊이지 않자 박 원장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외신들과의 인터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박 원장은 현재 북한의 중앙비상방역지휘부 방역분과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월에도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했다.한편 북한 당국은 2월 말 러시아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1500개를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진다.박명수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사진=뉴스1).
2020.04.02 I 김미경 기자
美뉴욕서도 참가… 혁신기업·투자자 온라인 IR 열려
  • 美뉴욕서도 참가… 혁신기업·투자자 온라인 IR 열려
  • 2일 영상 플랫폼 ‘구루미’를 통해 이혜연(왼쪽) 마라나노텍코리아 대표가 IR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구루미 캡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벤처생태계에 활력을 주고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창업·벤처기업을 위해 온라인 투자설명회(IR)가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2일 창업·벤처기업이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와 비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온라인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이번 IR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의료·바이오 혁신분야를 대상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유관기관의 추천을 받은 기업(100여개사) 중 벤처캐피탈이 직접 투표한 10개 기업이 발표에 나섰다. 최종 선정된 10개사는 신약개발 4개사, 진단키트 3개사, 의료기기 1개사, 의료 소프트웨어 2개사다. 여기에 약사, 의학박사 출신 등 바이오 전문 투자 심사역 30여명이 참여했다.대부분 각자의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마라나노텍코리아 이혜연 대표는 미국 뉴욕에서 참여해 온라인 IR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 대표는 나노바이오센서를 이용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의 스마트 자가진단 시스템에 대한 주제로 IR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일상생활에서의 간단하고 정확한 자가 진단을 통해 사망률을 감소하고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현재는 고가의 대형 장비를 사용해 현장 진단이 불가한 실정”이라며 “정확하고 저비용 자가진단법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이번 행사는 ‘구루미’의 영상 플랫폼을 활용했다. 구루미는 2015년에 설립된 창업기업으로, 온라인 협업 프로그램이 없는 기업에게 2월 3일부터 무료로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하며 코로나19 극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박영선 장관은 다른 참가자들과 동일하게 집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하며 기업들을 격려했다. 박영선 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기존 경제 질서에 틈이 생기고 산업 지형이 바뀌면서 창업·벤처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온라인 IR을 수시로 개최하여 지역기업과 수도권 벤처캐피탈의 만남의 기회로도 활용하는 동시에 전화, 온라인 등을 통한 1:1 투자매칭 상담도 진행하는 등 벤처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2020.04.02 I 권오석 기자
“코로나19 도와달라”..文대통령, 15명 정상과 통화…이틀에 한번꼴
  • “코로나19 도와달라”..文대통령, 15명 정상과 통화…이틀에 한번꼴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15번에 걸쳐 ‘통화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평일 기준 이틀에 한 번꼴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문 대통령은 2일 저녁 기준 15명의 정상들과 통화를 가졌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산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 기기 지원 요청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윤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이후 오늘 오전에 있었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총 14번의 정상통화를 가졌다. 오후 늦게 있을 예정인 정상통화까지 포함하면 오늘까지 총 15번의 통화를 하게 된다.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31일 동안 15회 이뤄져 평균 이틀에 한 번 정상통화가 있었던 셈이다. 정상통화 외에도 최근 한 달간 6명의 해외 정상이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등이다.서한 내용은 우리나라가 보건 위기에 대처하는데 모델이 되고 있으며,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분야에서의 전문성 공유를 희망하고, 우리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전염병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것이라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다.정상통화와 서한 접수를 종합하면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정상회의를 제외하고 총 21개 국가들과 소통한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 2개국, 남미 1개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 유럽 7개국, 중동 3개국, 아프리카 3개국 등 전 대륙에 걸쳐 정상외교가 이뤄졌다.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세안+3’ 특별 화상정상회의도 추진 중이다. 윤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상통화를 희망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국제적 연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04.02 I 김정현 기자
文대통령,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의료물품 협조하겠다”
  • 文대통령,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의료물품 협조하겠다”
  •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이반 두케 마르케스(Ivan Duque Marquez) 콜롬비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19에 맞서 훌륭히 대응한 것을 축하드린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은 최근 콜롬비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적지 않게 발생한 데 대해 위로와 애도를 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25분간 두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두케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콜롬비아 정부의 강력한 대응 조치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극복되기를 기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통화는 두케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두케 대통령은 “한국의 대응을 깊이 존경하며 배우기 희망한다”면서 “콜롬비아는 이 시기 역사상 가장 도전적 순간을 맞았는데, 한국 정부가 이미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해 주셔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또 “올해가 한국전 참전 70주년이라는 점에서 양국 간 형제애를 더욱 실감한다”라며 “70년 전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참전해 싸운 데 이어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코로나19의 대응 경험을 공유해 주시면 콜롬비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두케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사기업을 통해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챙겨봐 달라”고 부탁했다.문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한국전 당시 전투병을 파견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우리와 함께 싸웠던 우방국”이라며 “한국 국민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화답했다.이어 “코로나19 사태는 한 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고, 한국은 중남미 지역에 비해 먼저 확산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과 임상 정보를 축적하고 있으니 이를 콜롬비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또 “인도적 지원 요청과 별개로 구매의사를 밝힌 한국산 진단키트와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은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두케 대통령은 “대통령님은 저의 친구”라면서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하면서 “여러 지원에 대한 콜롬비아 국민의 감사 말씀도 전한다”고 했다.양 정상은 당초 금년 4월 두케 대통령의 국빈 방한 계획이 콜롬비아 측 국내 사정으로 연기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코로나 사태가 안정되는 대로 외교 채널을 통해 방한을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2020.04.02 I 김영환 기자
클리노믹스, 헝가리 정부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계약
  • 클리노믹스, 헝가리 정부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계약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아미코젠(092040)의 관계사 클리노믹스가 헝가리 정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클리노믹스가 헝가리에 수출할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는 테스트 50만 회분으로 약 400만 달러(한화 49억6000만원) 규모다. 수출할 진단키트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클리노믹스는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 제조사인 원드롭과의 공급계약도 체결했다.클리노믹스는 국내 유전체 검사와 다중오믹스 기반 조기진단 전문 기업으로, 미국과 영국 지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전체 진단검사, 액체생검 플랫폼 기반의 암 모니터링, 다중오믹스 기반 조기진단(자살·우울증, 심근경색, 대장암, 폐암 등) 등 다수 기술들을 토대로 이달부터 기술성 평가에 진입할 예정이다.원드롭은 ‘1copy’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1copy’는 기존 암진단 제품에 활용하던 기술로 단일분자 수준의 유전자 측정이 가능하다. 원드롭 측은 ‘1copy’가 경쟁사 진단키트 대비 민감도가 우수해 기존 진단키트가 가진 위음성을 줄여 효과적인 방역이 가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클리노믹스는 원드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협력관계의 첫 번째 공동사업으로 클리노믹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원드롭의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를 판매하기로 했고, 이번 헝가리 수출이 그 시작이다.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미국·유럽을 비롯한 세계 전 지역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으며 클리노믹스는 이번 헝가리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영업을 보다 확대할 전망이다. 그동안 클리노믹스는 미국과 영국 지사를 통해 유럽·아프리카·남미 등 여러 나라들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협의한 바 있다.
2020.04.02 I 박일경 기자
형님보다 아우…코스닥 상승률 코스피 두배
  • 형님보다 아우…코스닥 상승률 코스피 두배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패닉장이 지나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치료제, 백신과 관련된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대부분 코스닥에 포진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 위축과 무관한 코로나19 관련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단 이유로, 당분간 코스닥은 비교적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초 체력이 없는 종목에 대해선 옥석을 가려내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7거래일간 코스닥 지수, 코스피 ‘2배 상승’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 지수는 약 24.35% 올라 코스피 지수 수익률(13.69%)의 약 2배를 상회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3.03%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전날 기준으로 지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절반 수준인 3거래일만 올랐다.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 지수 상승이 뚜렷한 건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의 비중이 더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 경기 위축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상승하는 건 코로나19와 관련된 제약·바이오주인데 이들 대부분이 코스닥에 더 많다는 것이다.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제약·바이오주가 차지했다. 대장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조3718억원)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비중의 5.68%를 차지한다. 2위 에이치엘비(028300)(3조9388억원), 3위 씨젠(096530)(2조9146억원), 5위 셀트리온제약(068760)(2조2331억원), 9위 헬릭스미스(084990)(1조5462억원), 10위 코미팜(041960)(1조5352억원)이 모두 제약·바이오주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기준 지난 7거래일간 약 18% 상승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씨젠도 지난 3월 주가가 세 배 가까이 뛰어 시총 3위에 올랐다.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개인들도 제약·바이오주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닥에서 5311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75억원, 1382억원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개인이 사들인 제약·바이오 종목은 1038억원어치를 매수한 씨젠을 포함해 셀트리온헬스케어(653억원), 메디톡스(086900)(2701억원), 안트로젠(065660)(1598억원), 메지온(140410)(1431억원) 등이다. 순매도에 치우쳤던 외국인도 제약·바이오주는 담고 있다. 에이치엘비 (3008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642억원), 코미팜(1513억원), 바디텍메드(206640)(1172억원), 마크로젠(038290)(1047억원), 셀트리온제약(775억원) 등이다. 반면 코스피 시총 10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단 2 종목만 제약·바이오주가 올라 있다. ◇“‘메기’인 개인, 바이오주에 집중…상승 탄력 전망”코스닥의 선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실물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치료제와 백신 관련 종목만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현재 시장 수급을 주도하는 개인들이 제약·바이오에 관심을 쏟고 있어서란 해석도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와 같은 코스피 대형 대표주들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확인돼야 경기가 좋아진다는 인식이 생기는데 당분간 이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경기와는 상관없는 코로나19 관련 중소형주들이 코스닥의 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변동폭이 비교적 안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메기’를 주도하는 건 개인들의 수급인데 이들이 주목하는 게 코로나19 관련 바이오주”라면서 “치료제나 백신 개발 기대감에 의한 상승이라 하루 이틀 흔들리는 경우가 있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는 국면에 들어서는 경우 코스닥에 더욱 상승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나친 코로나19 테마에 편승하는 종목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본 체력 없이 상승한 코로나19 테마주는 향후 이슈가 잠잠해지면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 착수 소식만으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 짓기는 섣부르다”고 강조했다.
2020.04.01 I 고준혁 기자
'코로나의 역설'…재택 확대에 노트북 등 IT기기 수출 폭증
  • '코로나의 역설'…재택 확대에 노트북 등 IT기기 수출 폭증
  • 항해 중인 컨테이너선 모습. 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형욱 김상윤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달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이란 대형 악재에도 당초 우려에 비해 양호한 수출 성적표를 거뒀다. 재택근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면서 데이터 저장장치(SSD) 같은 IT기기 수출이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3월 중순까지는 주요 유럽이나, 미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코로나 쇼크가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4월에야 충격파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3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469억달러(약 57조6000억원)로 전년보다 0.2% 줄어드는 데 그쳤다. 코로나19가 이 기간 주요 수출 대상국인 중국과 미국, 유럽(EU)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 악영향이 예상보다는 제한적이었다. 특히 수출 물량은 전년대비 13.1% 늘며 17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다만 조업일수 차이 때문에 하루평균 수출액(19억5400만달러)은 전년보다 6.4% 줄었다. 그러나 2월 일평균 수출액(18억3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추세적으론 반등하는 모습이다. 전년대비 감소 폭 역시 2월 11.9%에서 한자릿수로 줄었다.우리나라 월별 수출액 증감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IT기기 수요 확대가 주력 품목의 부진을 만회했다. 3월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은 12억800만달러로 전년대비 13.3% 늘었다. SSD를 포함한 컴퓨터 수출액(11억8300만달러) 역시 82.3%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와 텐센트·구글 등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및 서버 수요 증가가 수출 증가로 이어진 모습이다.진단키트를 비롯한 방역용품·생필품 수출도 대폭 늘었다. 3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4865만달러(약 599억원)로 전년대비 117.1% 늘었다. 손 세정제와 세안용품, 가공식품 등 수출액도 그 액수 자체는 크지 않지만 1.5~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반도체와 일반기계 등 주력 수출 품목은 대부분 부진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87억6200만달러로 전년대비 2.7% 줄었다. 석유화학, 석유제품 역시 수출물량은 늘었으나 국제유가 급락으로 수출액은 감소했다.주력 품목 중에선 자동차(38억1700만달러·3.0%↑)와 자동차부품(19억3500만달러·0.6%↑)가 그나마 선방했다. 세계적 수요 감소 속에서도 대당 가격이 높은 SUV·친환경 신차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국가별로 중국 수출액이 5.9% 감소에 그치며 ‘2월 쇼크’에서 벗어났고 미국, EU 수출액도 전년대비 각각 17.3%, 10.0% 늘었다. 오히려 아세안,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이 더 부진했다.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은 4월부터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가 미국·EU 등 주요국에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게 3월 중순부터인 만큼 약간의 시차를 둔 4월부터 수요 둔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3월 수출은 대 미국·EU 수출이 플러스를 유지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다”며 “그러나 주요국 이동통제와 공장 조업 중단은 3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만큼 그 부정적 영향은 4월 실적에 더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4월부터는 급격히 악화한 주요국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체감경기 위축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EU는 3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만큼 수출지표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우리나라 월별 수출액 증감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4.01 I 김형욱 기자
진단키트 협조 요청한 쿠웨이트 "기업인 예외입국 검토"
  • 진단키트 협조 요청한 쿠웨이트 "기업인 예외입국 검토"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사진)[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일 아흐메드 나세르 무하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외교장관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갖고 쿠웨이트의 입국금지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인에 대한 예외적 입국 허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아흐메드 장관은 입국 전후 코로나19 진단검사 등 조건을 준수한다는 조건하에 사업상 쿠웨이트 입국이 긴요한 우리 기업 근로자들의 예외적 입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정부는 지난 11일(현시시간)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금지 및 항공편 전면중단했다. 이어 아흐메드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산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구입 및 방역 역량 대응 공유를 위한 우리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한편, 앞서 로돌포 솔라노 코스타리카 외교장관 요청으로 한-코스타리카 외교장관간 전화 통화도 이뤄졌다. 솔라노 장관은 최근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에서 역내 회원국에 대한 공급을 위해 한국산 진단키트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수한 코로나 19 대응역량을 갖춘 한국과의 경험 공유와 함께 한국산 방역물품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강 장관은 한국내 수요를 감안해 여력이 닿는대로 코스타리카와 진단키트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0.04.01 I 하지나 기자
복지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기업 27개사 공개
  • 복지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기업 27개사 공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진단검사 수출기업 명단을 공개했다.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일 오후 4시부터 의료기기산업 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제품을 제조, 수출하는 국내 기업 27개사를 공개했다. 기업명단 공개에 동의하지 않은 일부 기업 명단은 제외됐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검체채취키트 업체로는 노블바이오와 아산제약 2개 기업이 등록됐다. 진단장비·시약 업체로는 미코바이오메드가 올랐다. 진단장비 업체로는 △바디텍메드(206640) △바이오니아(064550) △아람바이오시스템 △어핀텍 등 4개사가 포함됐다. 진단시약 업체로는 △오상헬스케어 △인트론바이오(048530)테크놀로지 △제놀루션 △진시스템 △진올바이오테크놀러지 △한울티피씨 등이 포함됐다. 진단시약 업체로는 △SML제니트리 △랩지노믹스(084650) △바이오세움 △솔젠트 △수젠텍(253840) △에스디바이오센서 △웰스바이오 △젠바디 △젠큐릭스 △진매트릭스(109820) △캔서롭(180400) △코젠바이오텍 △피씨엘(241820) △휴마시스(205470) 등이 등록됐다. 의료기기산업 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의 전용 알림창을 통해 기업 정보 화면(국·영문)으로 이동할 수 있다. 기업명을 선택하면 각 기업의 누리집으로 연결된다. 복지부는 각국 공관과 무역관을 통해 이 누리집을 안내할 예정이다.
2020.04.01 I 이지현 기자
외교부 "이란 등 14개국 600만달러 방역물품 지원"
  • 외교부 "이란 등 14개국 600만달러 방역물품 지원"
  •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가 한국산 방호복과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싣기 위해 착륙해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외교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이란을 비롯한 14개 국가에 600만달러 규모의 방역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 고위 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 5개국, 중남미 3개국, 아프리카 중동 6개국 등 총 14개국에 총 600만 달러 규모의 방역 물품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란의 경우 200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란에서 진단키트 외에 유전자증폭(PCR)검사기, 소독기, 여타 물품 등을 요청했는데 진단키트는 요청한대로 검토하고 있고 이번주 중 PCR 기기 두대, 분무형 소독기 500대를 수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 당국자는 “소규모 공적개발원조(ODA)지원을 방역 물품으로 돌려서 4개국에 총 100만달러 규모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국가는 55개국으로, 국내 방역 물품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상황을 봐가면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범 세계적 문제에 효과적 대응 위한 글로벌 협력에 이런 방식으로 계속 협조한다는 말씀드리겠다.그동안 우리 정부는 이란과의 인도적 교역 재개를 위해 미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1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란 등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계속 유지한다면서도 “미국의 제재엔 인도적 물품 지원은 예외로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인도적 지원을 열어뒀다.
2020.04.01 I 하지나 기자
  • [기자수첩] "이 기회에 우리도"…코로나 편승 K바이오 눈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12일 갑자기 한 제약 바이오 A사에서 연락이 왔다. 요새 잘 나가는 B진단키트 회사가 자사 투자 회사의 관계사라면서 관련 보도자료를 급하게 기사화해줄 수 있느냐는 요청이었다. 자료는 B진단키트 회사를 거론하며 3자회사간 협업 시너지가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A사와 진단키트 회사와의 협력 고리가 불분명했다. 구체적으로 두 회사가 무엇을 하겠다는 게 명확하지 않았다. 그래서 연락해온 회사에 협력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요청했다. 답변을 주겠다는 A회사는 그러나 그 후 연락이 없었다. 나중에 알게됐지만 관련 내용은 당일 오후 다른 언론에서 기사화가 됐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이 기회에 어떻게든 자사와의 연결고리를 찾아 회사를 띄우려는 기업들의 행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앞의 사례는 사실상 잘 나가는 진단키트 회사가 자사가 투자한 기업의 관계사라는 사실 외에는 아무 내용이 없다. 어떤 기업은 폭락장에서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관련 자료를 급조해 기사화 가능 여부를 타진해오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언론으로 급하게 타깃을 바꾸기도 한다. 증시 타이밍에 맞게 기사를 ‘꽂아야’하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말에는 아예 허가당국이 시행하지 않는 절차를 신청했다고 주장하는 바이오업체도 있었다. C업체는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폐렴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식약처에 신청했다고 하면서 ‘긴급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빠른 식약처 승인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것이라고 했지만, 정작 식약처에 이런 용어나 패스트트랙은 없다. 문제는 이런 행태들이 안 그래도 실체 없는 업체들이 적지 않은 제약 바이오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를 떨어트린다는 점이다. 특히 이런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 묵묵히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기업들까지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같은 업종에 몸 담고 있지만 내가 봐도 어떻게든 코로나 국면에 묻어가려고 무리수를 던지는 곳이 많다”며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2020.04.01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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