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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모범국 된 한국…美·佛·加 등 11개국 정상 “SOS”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에 한번 꼴로 전세계 정상들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부각되면서 한국산 코로나19 방역 물품이 필요해진 각국 정상들이 전화통화를 요청하고 있어서다.문재인 대통령은 2일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15개국 정상들과 ‘릴레이’ 전화통화를 이어갔다.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2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총 14번 통화를 가졌다. 이날 오후 늦게 있을 정상통화까지 포함하면 총 15번이다.초반 4개국과의 통화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달랐다.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는 문 대통령이 중국이 우한 지역 한국 교민 귀국에 협조해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지난달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터키 정상과의 통화 때는, 문 대통령이 각국 순방을 연기한 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 당시 한국에서 확진자가 확산하면서 한국인을 입국금지한 국가에는 기업인들 간 필수교류는 재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여타 국가 정상들이 한국에 ‘SOS(도움요청)’ 콜을 보낸 것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이후부터다.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국의 방식을 배우고 싶다”며 정상통화를 요청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 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연달아 통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정상통화가 이뤄졌고, 그 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에 이어 이날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했다.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부터 진행된 11건의 경우만 보면, 평일 기준 5일에 3~4번꼴로 통화가 이뤄진 셈이다. 이들 통화는 모두 상대국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배우고 싶다면서 진단키트나 산소호흡기 등 한국산 방역물품을 지원 요청한 것도 공통적이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통화에서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즉각 조치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3월 30일~4월 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52.9%였다. 2018년 2주(53.7%) 이후 가장 높았다.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방역체계 경험 공유, 진단키트 및 관련 기기 지원 요청 등이 통화가 빈번하게 이뤄진 요인”면서 “그외에도 최근 한 달간 해외정상 여섯 분이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등이다.
- “코로나19 도와달라”..文대통령, 15명 정상과 통화…이틀에 한번꼴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15번에 걸쳐 ‘통화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평일 기준 이틀에 한 번꼴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문 대통령은 2일 저녁 기준 15명의 정상들과 통화를 가졌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산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 기기 지원 요청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윤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이후 오늘 오전에 있었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총 14번의 정상통화를 가졌다. 오후 늦게 있을 예정인 정상통화까지 포함하면 오늘까지 총 15번의 통화를 하게 된다.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31일 동안 15회 이뤄져 평균 이틀에 한 번 정상통화가 있었던 셈이다. 정상통화 외에도 최근 한 달간 6명의 해외 정상이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등이다.서한 내용은 우리나라가 보건 위기에 대처하는데 모델이 되고 있으며,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분야에서의 전문성 공유를 희망하고, 우리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전염병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것이라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다.정상통화와 서한 접수를 종합하면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정상회의를 제외하고 총 21개 국가들과 소통한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 2개국, 남미 1개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 유럽 7개국, 중동 3개국, 아프리카 3개국 등 전 대륙에 걸쳐 정상외교가 이뤄졌다.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세안+3’ 특별 화상정상회의도 추진 중이다. 윤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상통화를 희망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국제적 연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형님보다 아우…코스닥 상승률 코스피 두배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패닉장이 지나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치료제, 백신과 관련된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대부분 코스닥에 포진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 위축과 무관한 코로나19 관련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단 이유로, 당분간 코스닥은 비교적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초 체력이 없는 종목에 대해선 옥석을 가려내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7거래일간 코스닥 지수, 코스피 ‘2배 상승’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 지수는 약 24.35% 올라 코스피 지수 수익률(13.69%)의 약 2배를 상회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3.03%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전날 기준으로 지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절반 수준인 3거래일만 올랐다.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 지수 상승이 뚜렷한 건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의 비중이 더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 경기 위축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상승하는 건 코로나19와 관련된 제약·바이오주인데 이들 대부분이 코스닥에 더 많다는 것이다.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제약·바이오주가 차지했다. 대장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조3718억원)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비중의 5.68%를 차지한다. 2위 에이치엘비(028300)(3조9388억원), 3위 씨젠(096530)(2조9146억원), 5위 셀트리온제약(068760)(2조2331억원), 9위 헬릭스미스(084990)(1조5462억원), 10위 코미팜(041960)(1조5352억원)이 모두 제약·바이오주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기준 지난 7거래일간 약 18% 상승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씨젠도 지난 3월 주가가 세 배 가까이 뛰어 시총 3위에 올랐다.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개인들도 제약·바이오주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닥에서 5311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75억원, 1382억원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개인이 사들인 제약·바이오 종목은 1038억원어치를 매수한 씨젠을 포함해 셀트리온헬스케어(653억원), 메디톡스(086900)(2701억원), 안트로젠(065660)(1598억원), 메지온(140410)(1431억원) 등이다. 순매도에 치우쳤던 외국인도 제약·바이오주는 담고 있다. 에이치엘비 (3008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642억원), 코미팜(1513억원), 바디텍메드(206640)(1172억원), 마크로젠(038290)(1047억원), 셀트리온제약(775억원) 등이다. 반면 코스피 시총 10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단 2 종목만 제약·바이오주가 올라 있다. ◇“‘메기’인 개인, 바이오주에 집중…상승 탄력 전망”코스닥의 선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실물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치료제와 백신 관련 종목만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현재 시장 수급을 주도하는 개인들이 제약·바이오에 관심을 쏟고 있어서란 해석도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와 같은 코스피 대형 대표주들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확인돼야 경기가 좋아진다는 인식이 생기는데 당분간 이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경기와는 상관없는 코로나19 관련 중소형주들이 코스닥의 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변동폭이 비교적 안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메기’를 주도하는 건 개인들의 수급인데 이들이 주목하는 게 코로나19 관련 바이오주”라면서 “치료제나 백신 개발 기대감에 의한 상승이라 하루 이틀 흔들리는 경우가 있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는 국면에 들어서는 경우 코스닥에 더욱 상승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나친 코로나19 테마에 편승하는 종목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본 체력 없이 상승한 코로나19 테마주는 향후 이슈가 잠잠해지면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 착수 소식만으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 짓기는 섣부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