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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수찬 칼럼]감염병 경제위기와 과학의 힘
- [채수찬 경제학자·카이스트 교수]올해 본격화된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경제위기다. 2008년에 본격화된 글로벌금융 위기보다 더 큰 세계경제위기다. 십여 년전 글로벌금융위기는 경제시스템의 약점으로 발생한 내생적 경제위기였다.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의 상호작용이 주기적으로 금융위기를 발생시키는 자본주의체제 자체의 모순이 문제의 근원인데 경제학은 이에 대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책하는 사람들은 위기가 나면 이자율을 낮추고 금융규제를 강화했다가 상황이 나아지면 이자율을 올리고 금융규제를 완화하는 경제정책의 주기적 순환만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감염병이라는 경제시스템 밖에 있는 요인으로 발생한 외생적 경제위기다. 가계와 기업을 살리기 위해 대규모 정부지출을 긴급히 시행하고 있지만 정부 지출에도 한계가 있다.경제학자들은 온라인 세미나인 웨비나를 열어 한가한 얘기만 하고 있다. 감염병 사태 속에서 정치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감염병 사태 속에서 위기관리의 실패로 정권이 교체되었다. 한국에서는 초기 방역의 성공으로 총선에서 현정부의 입지가 강화되었으나, 경제위기와 그 해결 과정에서 오는 고통은 결국 집권당의 퇴조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무력한 것은 경제학이나 정치만이 아니다. 종교들도 위기 속에서 희망과 위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유태교인들이든 한국의 기독교인들이든 가끔 집단예배금지 수칙을 어기다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을뿐이다.유일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과학이다. 감염병의 원인을 바이러스의 전파로 파악하고, 이를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은 과학이다. 최근 백신개발로 위기극복을 위한 한 줄기 희망을 주기 시작한 것도 과학이다.잠시 철학적 성찰을 해보고자 한다. 과학의 승리를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가. 유물론적 철학의 승리로 볼 것인가. 합리적 사고의 승리로 볼 것인가.과학은 물질세계를 다루고 종교는 정신세계를 다룬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빅뱅에서 출발하여 별들이 만들어지고, 지구에서 생명체가 진화하여 여기까지 온 인류의 역정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보다 더 큰 세계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어쩌면 인간정신과 같은 어떤 의지가 우주를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근대과학이 하드웨어인 물질세계를 탐구하였다면, 현대과학에 와서는 하드웨어 뒤에 있는 소프트웨어도 들여다 보고 있다고 하는 게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다.과학은 합리적 세계만을 다루는가. 합리적이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구성된 어떤 사고체계를 기준으로 맞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다. 과학적 접근이 반드시 합리적 접근은 아니다. 과학은 이론과 경험의 상호대화이다. 합리적인 것이 경험에 의해 부정되기도 한다. 과학의 힘과 가치는 기존의 도그마에 빠지지 않는 열린 자세에서 온다. 과학적 접근은 유물론적 접근도 합리적인 접근도 아니다. 논리적이면서도 열린 접근이다.코로나바이러스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학의 힘이 필요하다. 과학이 인류에 빛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학이 인류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가. 과학은 리더가 아니다. 가이드일 뿐이다. 같은 맥락에서 경제학은 경제정책의 가이드는 될 수 있지만 경제를 이끌고 가지는 못한다. 정치와 경제주체들의 상호작용, 경제정책과 현실경제의 상호작용이 경제의 진로를 결정한다.감염병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정치가 필요하다. 뒤집어 말하면 제대로 된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한국의 경우 초기방역과 긴급정부지출 면에서 단기적 대응은 선방했다고 본다. 그러나 생명과학, 의과학, 신약 등 바이오 역량강화에는 제대로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정책 면에서도 산업구조의 변화를 뒷받침할 경제정책은 오히려 역진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한국경제를 업그레이드는 데 투자하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 김기덕 감독 사망… 코로나19로 비극적 말로 [종합]
- 고 김기덕 감독(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거장’ 김기덕 감독이 11일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60세.김 감독과 오랜시간 알고 지낸 러시아의 유명 영화감독 비탈리 만스키는 이날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김 감독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내가 알기론 그가 리가 병원에서 11일 새벽 1시 20분께 숨졌다”고 전했다. 현재 라트비아에 체류하고 있는 만스키 감독은 현지 영화계 지인들을 인용해 “김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부동산을 구매하고 영주권을 얻으려 했으며 이 목적 때문에 현지에 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현지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더 나은 치료를 위해 다른 나라로 옮기는 문제를 알아보던 중 비보를 접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김 감독은 신부전(콩팥기능상실증)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치명적 상황에 이른 것으로 안다고 만스키는 덧붙였다.김기덕 감독 측도 11일 “가족과 확인한 결과 외신의 소식이 맞다”며 “가족들도 오늘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그의 사망 소식은 카자흐스탄, 러시아, 독일 등 외신 보도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한 지 5일이 지난 이후 연락이 두절됐고, 라트비아에 거주 중인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수소문 끝에 6일 만인 이날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도 자신의 SNS에 “키르기스스탄의 평론가 굴바라 톨로무쇼바로부터 카자흐스탄에서 라트비아로 이주해서 활동하던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환갑일 12월 20일을 불과 한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며 “한국 영화계에 채울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자 슬픔이다”고 남겼다.이후 전 집행위원장은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굴바라 톨로무쇼바 평론가와 메신저로 연락 끝에 부고 소식을 직접 확인했다”며 “굴바라 평론가는 김기덕 감독이 중앙아시아로 이주할 때 도움을 준 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 때문에) 급속도로 몸상태가 나빠져서 매우 안 좋은 상태에서 입원을 한 것 같다”며 “입원한지 이틀 만에 타계했는데 믿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장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기덕 감독 측은 “가족들도 너무 놀라 경황이 없는 상황이며 아직 장례 관련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상황을 정리한 후 추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국내 유족과 접촉해 현지 조치 진행 상황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1996년 영화 ‘악어’로 영화계에 데뷔한 김기덕 감독은 ‘파란 대문’, ‘섬’,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빈 집’, ‘영화는 영화다’, ‘피에타’, ‘뫼비우스’, ‘배우는 배우다’, ‘그물’, ‘포크레인’ 등의 다수 대표작을 남겼다.김기덕 감독은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았으며, 이 영화제의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그는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인 감독상을, 같은 해 ‘빈집’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 2011년 ‘아리랑’으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 2012년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김기덕 감독은 지난 2017년 성추문에 휩싸인 후 국내 활동을 중단했지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어로 된 ‘디졸브’를 촬영하는 등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 [인터뷰]`병상부족, 어쩌다 이 지경`…의사출신 與의원의 쓴소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7월 대정부질문 때만 해도 정부가 하루 10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까지 대비해 의료인력과 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3차 대유행이 오고 보니 이제서야 인력과 병상을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여당 의원이긴 하지만, 정부에 쓴소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사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증환자 병상 부족 문제가 최악의 상황까지 온데 대해 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를 냈다. 신 의원은 7월 대정부질문에서 정부 측에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대비책을 집중 질의했었다. 최근 코로나19 3차 재유행에 따른 현장 점검을 다녀온 바 있는 신 의원은 “지금 수도권 내 중증환자 병상이 몇 개 남지 않았고, 지금 추세로 봐선 조만간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며 “어느 순간이 되면 환자가 사망해야만 병실이 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방역당국도 노력하고 있는 걸 안다”며 “병원장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구하고 있으며, 그 결과 오늘 발표한 대로 일산병원 등 공공병원에 병상 1000개를 확보했고 고대안암병원 등 민간 대학병원에도 중환자 병상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 의원은 “병원장들도 어쩔 수 없이 몇 개씩 병상을 내놓고 있지만 그들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지쳐있는 의료진에게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내놓자고 설득해야 하고, 이는 경영이라는 측면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다 보니 민간병원들은 공공병원이 거점전담병원 역할을 도맡으라고 하고, 공공병원들은 이제는 민간병원도 함께 감당해달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환자학회 등과 면담해 보니 대학병원들은 코로나19 환자를 받으려면 다인실로 돼 있는 중환자실을 거의 통째로 비워야 하는데, 이 경우 다른 중환자를 받을 수 없는데도 많은 병상을 비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며 “인력 측면에서도 코로나19 중환자를 보는 의료진이 다른 환자를 볼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환자가 수용하고 있다는 오명도 함께 감수해야 하니 병원들로서는 굳이 손 들고 나설 유인이 없는 셈”이라고 했다.신 의원은 이에 대해 “공공병원 병상률이 10%도 채 안되는 우리 의료시스템이 낳은 참혹한 결과”라며 “이제는 국립대병원 등에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만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며, 그래야 다음 번 감염병 사태를 맞았을 때에는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지금의 병상 부족 사태를 풀 수 있는 해법으로 “중환자 병상에 대한 턴오버(회전율)를 효율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증증환자가 전원이나 퇴원할 수 있는 기준을 다소 완화해야 한다는 것. 신 의원은 “이 요건을 너무 타이트하게 할 경우 증증 병상에서 일반병실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옮기기가 힘들어진는 만큼 전원 기준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코로나19 치료에 따른 수가 조정으로 민간 대학병원 등에 인센티브를 더 줘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수가체계는 일반환자 치료와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며 “예를 들어 같은 맹장수술이라고 해도 코로나19 환자와 일반환자에 들여야할 시간과 에너지가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가상 메리트가 없다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적극적 시술이나 수술 등을 회피해 다른 병원으로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감염병 수가체계 전면 개편에 더해 의료진에 대한 위험수당을 현실적으로 높이는 시스템 정비도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이는 재원상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정밀한 검토와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신 의원은 “다음 감염병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지역별로 전담병원을 설치해야 한다”며 “이 경우 결국 공공병원이 지정될 수밖에 없는 만큼 지방을 중심으로 공공병원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 대전의료원과 서부산의료원 등과 같이 신축하기로 했는데도 경제성 평가가 좋지 않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 걸려 있는 사례들이 있는데, 감염병 시대에는 시급성과 사안의 중대성을 감암해 평가지표를 개선하거나 예타 면제를 적용하는 등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신 의원은 신속항원검사를 더 널리 보급해 무증상이나 감염경로 불명자의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미 국내에서도 신속항원검사키드 한 종류가 승인을 받아 요양시설에서 선제적으로 쓰여지고 있는데, 그외에도 학교나 군부대, 의료기관 등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곳에서도 쓰여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다만 그는 선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추가 격상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신 의원은 “3단계가 되면 필수적 활동 외에는 사실상 사회가 거의 마비되는 것이라 민생경제의 소모가 더 클 수밖에 없다”며 “일단 2.5단계를 유지하면서 신규확진자보다는 중증환자를 억제하고 사망자를 줄이는 쪽으로 방역 초점을 전환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백신 접종 가시화…기저효과 '2순위' 의류株도 주목해야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항공과 여행, 공연 업종 등 직접적인 전염병 피해주에 가려져 있던 의류주(株)의 주가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재개될 때 지연된 소비가 의류 등의 소비재에 집중될 수 있단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침체기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등으로 브랜드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주문자개발생산) 업체 모두 가파른 속도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요가복 ‘룰루레몬’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OEM사인 영원무역(111770)의 이날 집계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2563억원이다. 한 달 전 예상치인 2009억원 대비 27.6% 증가했다. 미국 내 개인 보호 장비 생산공장도 가동하고 있는 또 다른 OEM업체인 한세실업(105630)은 같은 기간 506억원에서 661억원으로 30.6% 증가했다. 브랜드 의류사인 휠라홀딩스(081660)도 2901억원에서 3665억원으로 26.3%,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도 640억원에서 668억원으로 4.4% 늘었다. 이처럼 의류사들의 실적 전망이 크게 증가한 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가 기사화되는 것과 관련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9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에서 효과가 90% 이상이란 중간 결과가 발표된 뒤 실적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의류 산업 역시 여행과 항공 등에 이은 코로나19 피해 업종으로 정상화에 따른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3~9월 누적 기준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통계를 보면 농축수산물과 음식서비스는 약 80% 크게 성장한 반면, 문화 및 레저셔비스,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각각 80%, 60% 축소됐다. 뒤를 이은 업종이 의류 업종으로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가 20% 감소했고 가방 의복은 변화율이 거의 없는 등 하위권을 차지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백신, 치료제 보급 확대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시작하게 될 때, 큰 폭으로 거래액이 감소했던 분야부터 소비 회복 속도나 거래액 증가 속도가 빠르게 나타날 것임을 예상해볼 수 있다”며 “코로나 19 극복 이후 소비 1순위는 여행 및 레저, 2순위는 신발, 의복, 가방, 화장품과 같은 소비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예측했다. 패션 브랜드사와 OEM/ODM 업종 모두 유통 채널 회복과 경쟁사 퇴출로 인한 시장점유율 확대 등에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투자시 개별업체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경기 회복세가 가파른 중국 시장에 대한 비중을 따지거나, 마스크 등을 생산해 코로나19 수혜 모멘텀이 작용했던 기업에 대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식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OEM과 브랜드 두 업태 모두가 이끄는 의류 업황 개선이 전망된다”며 “F&F(007700)의 경우 소비 회복이 빠른 중국 시장 비중이 높은 등 해외 매출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섬유·의복의 업황 반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격차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라며 “마스크와 방호복 매출로 인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한세실업의 주가는 지난 8월 이후 동종 업체 상승률을 크게 상회한 바 있어, 이같은 수혜가 이어질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 수도권 방역 ‘흔들’에 文대통령, 긴급 점검..“백신접종 앞당기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백신과 치료제로 (코로나19의)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라고 희망적 메시지를 발신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동력을 떠받쳐온 코로나 방역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에 강력하게 대응하려는 목소리로 해석된다.문재인 대통령이 9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을 시행하고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앞당겨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지시했다. 전날 보건복지부가 밝힌 ‘탄력적 접종 시기 조율’ 방침과 다소 결이 다른 지시사항이다. 그 만큼 선제적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전날(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며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외국 접종 동향,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접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이를 보다 서두르라는 주문이다.그간 부동산 정책과 법무부·검찰 갈등 등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평가하는 목소리 속에서도 ‘코로나 방역’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동력을 확보하게끔 만든 바탕이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확진자 수 686명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 기록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형국이다.문 대통령이 이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이재명 경기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서욱 국방부 장관, 김창룡 경찰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박능후 장관,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등을 상대로 수도권 방역 상황 긴급 점검에 나선 것도 보다 강력한 코로나 방역 대책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백신 4400만명분은 우리 국민의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이라면서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하여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 재정적인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이 역시 최근 우리 정부의 백신 확보 역량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메시지로 해석된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치료제 개발에 빠른 진전이 있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우리는 백신 이전에 치료제부터 먼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치료제 개발에는 더욱 희망적인 기대를 걸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巨與, 독소조항 투성이 反기업법 쏟아냈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10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巨與, 독소조항 투성이 反기업법 쏟아냈다-변창흠표 공공주택…재산세만 내고 시세차익은 ‘0’-실손보험서 300만원 받았군요 내년 보험료는 4배로 오릅니다-무증상·비접촉까지…무료 진단검사 확대-[사설]OECD 최하위권 법인세 경쟁력, 한국만 뒤로 가나-[사설]오락가락 전동 키보드법, 4개월 안전공백 우려된다△줌인&-중징계 땐 尹 불복 소송, 경징계 땐 秋 입지 흔들…어떤 결론 나도 ‘후폭풍’-공공기관 청렴도 국토부 ‘최하위’…통계청·충남 청양군 1등급△정기국회 마지막날…기업외면 법안들-외부자금·해외투자 제한에 형사처벌 조항까지…‘반쪽’ 전락한 CVC-노동계 반대조항 다 뺀 與…노·사 균형 깨져-재계 “기업 위축, 노사관계 악화…1년 미루고 보완입법 해야”△실손보험 할인·할증제 도입-자동차보험처럼 실손보험료 차등 부과…한푼도 안받아야 5% 할인-‘급여진료’는 영향 없어…기존 가입자에 적용 안돼-“팔수록 손해…기존 가입자 갈아타야 효과”△변창흠표 주택공급대책-文대통령 지원사격에…역세권 고밀 개발·도로 지하화 등 공급 속도-일정가격에 LH에만 되팔수 있어…집으로 돈 못번다-투기과열지구 읍·면·동으로 세분화…주택법 개정안 국회 통과△정치-대국민사과 놓고 갈라진 국민의힘…김종인, 사과 일정 미루기로-文대통령 “백신 접종 앞당겨라 재정 부담돼도 물량 추가 확보”-정부, 일회성 재난지원금 남발…‘서울 민생 안전판’ 만들 것-文, 변창흠·전해철 등 인사청문 국회에 요청-비건 방한 맞춰…김여정, 6개월 만에 대남 공세 재개-윤석열 대선주자 1위…이낙연·이재명 제쳐△국제-미·중 사이 임기응변식 줄타기 한계…정권 바뀌어도 안 흔들릴 원칙 세워야-‘코로나 블루 위안이 필요해’…성탄트리 앞다퉈 사는 미국인-텍사스로 이사한 머스크, 알고보니 세금 덜 내려고?△경제-22년 만에 상속세 손질 추진…최고세율 인하냐, 할부기간 연장이냐-계열사 퇴직 임원, 사외이사로…대주주 견제·감시 기능 어려워-‘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퇴사·이직 막았다△금융-40년에 걸쳐 상환…美·日처럼 초장기 주택담보대출 도입한다-KB금융·세계은행 산하 IFC 동남아 지원상품 개발 MOU-내년부터는 잘못 이체한 돈 돌려받기 쉬어진다-11월 가계대출 증가액 18조3000억원 ‘역대 최대’△산업&기업-10분 잔업 30분으로 쳐달라…기아차 노조 ‘억지’-친환경 에너지 키우는 최태원 그 중심 SK E&S에 쏠린 시선-삼성重·삼성물산 성과주의 임원인사-AI가전부터 방역로봇까지…코로나 속 한국전자전 후끈-포스코케미칼, LG·GM 합작사에 양극재 공급△산업-LG화학·SK이노 ‘배터리 전쟁’ 점입가경…美 PTAB에 특허무효 맞소송-‘미래 먹거리’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현대차-LS일렉트릭 ‘공동개발’ 착수-리걸테크산업協 출범…법률서비스 ICT 활용 막는 규제 개선-“AI·인간 협업 업무환경 구축”…티맥스, ‘제2 도약’ 선언△소비자생활-1500만원 샤토 와인 편의점 CU서 완판-올해 가장 많이 찾은 중고품은 ‘자전거’-패션스타트업의 ‘워라밸 복지’…대기업 안 부럽네-담배업계, 궐련형 전자담배 ‘판로 확대’ 총력전△중소기업·바이오-탄력받는 ‘소상공인 전담 금융기관’…중기부, 3가지 선택지 놓고 고민-공영쇼핑 개국 5년 만에 누적 흑자 200억원 돌파-SK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차세대 백신’으로 선정-대웅제약 ‘호이스타정’ 코로나19 경증 환자 대상 치료 효과 입증△증권&마켓-수수료 낮고 관리 잘해주고…운용사 ‘직판 펀드’ 주목-백신 접종 가시화…여행株 이어 의류株 눈길가네-“광학에 바이오 융합 현장진단 선도할 것”△증권-금호리조트 인수에 금호석화 등 참여…凡금호家 품에 안길까-올해 역대급 실적 기대 미래에셋그룹 승진 잔치-“벤처업계는 실패경험 굉장히 중요…당신의 열정에 투자”-[현장에서]말뿐인 무차입 공매도 방지책…당국 스스로 불신 초래△문화-장신 무용수의 우아한 몸집 호두까기의 희망 전하고 싶어-“예술인 임금체불 피해, 근로자처럼 제도적 보호 받아야”-[뮤지컬 ‘젠클맨스 가이드’]젠틀하지만 유쾌·통쾌하게…내 앞의 후계자 8명을 죽여라△스포츠-고진영 “2개 코스 메이저 대회 처음…어색해요”-[골프樂]함정우 “그립 악력 일정해야 정확한 샷”-절친 박현경·임희정 ‘한솥밥’-“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사상 초유의 챔스 보이콧-‘기부천사’ 박석민, 사랑의 골든글로브상 수상△부동산-與 후보 “가수요 억제책 예상”vs 野 “재건축 규제 풀어 공급 확대”-강남 집값 잡겠다더니…강남3구 상승률 1·2·3위-세종의사당 가시화되나…세종시 아파트값 17억 ‘최고가 경신’△피플-자식보다 귀히 여긴 ‘세한도’…아무 조건없이 기증-남국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대통령 표창’-원용문 양양오색한과 대표 ‘이달의 농촌융복합인’ 선정-이성하 소방장 ‘올해의 최고 영웅 소방관’-유진그룹 4개사, 나눔명문기업 동반가입-김봉구 명예교수, 모교 고려대에 5억 쾌척-[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임규태의 코덱스]두 천재의 ‘최후’에 담긴 동기-[기고]병든 사회 보여주는 숫자들-[e갤러리]김미영 ‘모래의 맛’△전국-1% 수수료에 자영업자 화색…소비자 헤택 재원은 ‘숙제’-코로나 환자 폭증…서울 병상 부족 초비상-청년수당 참여자 56% “올해 경제활동”-서울시 올해 청렴도 2등급 ‘최고’-장애인·비장애인 복합 공간 조성-경기도, FTA 피해 양돈농가 지원△사회-‘野비토권 무력화’ 공수처법 통과 눈앞…‘김진욱·전현정’ 최종 후보 유력-거리두기 2.5단계인데…900명 모이는 국가자격 시험은 강행?-재택근무·집콕족 느니…주택가 ‘집앞 흡연’에 속 터지는 이웃-고의로 양육비 안주는 부모 ‘출금금지’ 된다-秋·尹 갈등에 둘로 나뉜 서울대 교수들-‘형제복지원’ 진실규명 할 과거사위 재출범
- 文대통령 “백신 접종계획 앞당기라..치료제 먼저 쓸 수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앞당겨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보건복지부의 ‘탄력적 접종 시기 조율’ 방침과 다소 결이 다른 지시사항이다.문재인 대통령이 9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을 시행하고 “백신 접종은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올 때까지 외국에서 많은 접종 사례들이 축적될 것이다. 그 효과와 부작용 등을 충분히 모니터링하라”면서 이 같이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앞서 지난 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며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외국 접종 동향,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접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이를 보다 서두르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정부는 4400만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내년 2~3월이면 초기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백신 4400만명분은 우리 국민의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이라면서도 “백신이 매우 긴급하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돌발적인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고 했다.이어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하여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 재정적인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기 바란다”라며 “백신의 종류와 가격, 도입 시기 등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 가급적 많은 국민들이 백신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평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잘 세워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아울러 치료제 개발에는 더욱 희망적인 기대를 걸었다. 문 대통령은 “드디어 백신과 치료제로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라며 “국내 기업들의 치료제 개발에 빠른 진전이 있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우리는 백신 이전에 치료제부터 먼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치료제 개발에서 선도국가가 될 수 있고, 빠른 상용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라며 “정부는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하루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단기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코로나 확산세를 빠르게 진정시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 국민들께서는 백신과 치료제의 희망을 보며,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역량을 믿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