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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다음주부터 누구나 검사"
  • 文대통령 "코로나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다음주부터 누구나 검사"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데 대해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 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열린 ‘살고 싶은 임대주택’ 보고회에 참석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며 코로나 확산세를 꺾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전국 곳곳 일상의 공간에서 코로나 감염과 전파가 늘어나고, 특히 수도권은 어제 하루 669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문 대통령은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불안과 걱정이 크실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이다. 정부는 심기일전하여 더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겠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군과 경찰, 공무원, 공중보건의를 긴급 투입하여 역학 조사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이미 검사를 많이 늘렸지만, 타액 검사 방법을 확대하고 신속 항원검사를 활용하여 진단검사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서울역, 대학가 등 이동량이 많은 지역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여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분은 누구나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방식도 대대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집중적으로 감염자를 찾아내어 전파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게 되더라도 상황을 조속히 진정시킬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확실한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하며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라며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헌신과 함께 국민들의 경각심과 협조가 지금의 비상상황을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문 대통령은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로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일상에서 차단하는 노력을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국민을 믿고 특단의 조치를 집중적으로 시행하여 지금의 중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0.12.12 I 김겨레 기자
김기덕 감독, 신부전에 코로나19 겹쳐...라트비아서 화장할 듯
  • 김기덕 감독, 신부전에 코로나19 겹쳐...라트비아서 화장할 듯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기덕 영화 감독은 신부전(콩팥기능상실증)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김 감독과 평소 친분이 있던 러시아의 유명 영화 감독 비탈리 만스키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김 감독의 사망에 대해 “내가 알기론 그가 리가 병원에서 11일 새벽 1시 20분께 숨졌다”고 전했다.현재 김 감독이 숨진 라트비아에 머물고 있는 만스키 감독은 현지 영화계 지인들에게서 “김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부동산을 구매하고 영주권을 얻으려했으며 이 목적 때문에 현지에 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그는 김 감독이 신부전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치명적 상황에 놓였다며, 더 나은 치료를 위해 다른 나라로 옮기려다 숨졌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김기덕 감독 (사진=이데일리DB)한편, 김 감독의 유족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라트비아에 직접 가기 어려워 주라트비아 한국대사관에 장례 절차를 맡기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관련 절차가 협의된다면 현지 대사관에서 김 감독의 시신을 화장한 다음 유골을 국내로 송환할 것으로 보인다.외교부는 대사관을 통해 김 감독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내 유족에게 현지 조치 진행 상황을 통보하고 장례절차를 지원하는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감독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했으나 이달 5일부터 주변과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감독은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병원에 입원했고, 입원 이틀여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김 감독이 라트비아 북부의 휴양도시 유르말라에 저택을 샀고 라트비아 영주권을 획득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러시아권에서 인지도가 높아 지난해 모스크바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칸과,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인 그는 2017년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me too)’ 가해자로 지목되며 추락했다. 영화 촬영 중 베드신과 노출 장면에서 여배우들에게 폭언하고 성폭행 했다는 의혹이 잇따르기도 했다.김 감독은 논란 이후 해외 활동만 이어왔다. 지난해 3월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개막작으로 김 감독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을 선보였다. 또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바이어들을 상대로 신작 ‘딘’을 공개했다.
2020.12.12 I 박지혜 기자
감염병 경제위기와 과학의 힘
  • [채수찬 칼럼]감염병 경제위기와 과학의 힘
  • [채수찬 경제학자·카이스트 교수]올해 본격화된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경제위기다. 2008년에 본격화된 글로벌금융 위기보다 더 큰 세계경제위기다. 십여 년전 글로벌금융위기는 경제시스템의 약점으로 발생한 내생적 경제위기였다.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의 상호작용이 주기적으로 금융위기를 발생시키는 자본주의체제 자체의 모순이 문제의 근원인데 경제학은 이에 대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책하는 사람들은 위기가 나면 이자율을 낮추고 금융규제를 강화했다가 상황이 나아지면 이자율을 올리고 금융규제를 완화하는 경제정책의 주기적 순환만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감염병이라는 경제시스템 밖에 있는 요인으로 발생한 외생적 경제위기다. 가계와 기업을 살리기 위해 대규모 정부지출을 긴급히 시행하고 있지만 정부 지출에도 한계가 있다.경제학자들은 온라인 세미나인 웨비나를 열어 한가한 얘기만 하고 있다. 감염병 사태 속에서 정치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감염병 사태 속에서 위기관리의 실패로 정권이 교체되었다. 한국에서는 초기 방역의 성공으로 총선에서 현정부의 입지가 강화되었으나, 경제위기와 그 해결 과정에서 오는 고통은 결국 집권당의 퇴조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무력한 것은 경제학이나 정치만이 아니다. 종교들도 위기 속에서 희망과 위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유태교인들이든 한국의 기독교인들이든 가끔 집단예배금지 수칙을 어기다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을뿐이다.유일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과학이다. 감염병의 원인을 바이러스의 전파로 파악하고, 이를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은 과학이다. 최근 백신개발로 위기극복을 위한 한 줄기 희망을 주기 시작한 것도 과학이다.잠시 철학적 성찰을 해보고자 한다. 과학의 승리를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가. 유물론적 철학의 승리로 볼 것인가. 합리적 사고의 승리로 볼 것인가.과학은 물질세계를 다루고 종교는 정신세계를 다룬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빅뱅에서 출발하여 별들이 만들어지고, 지구에서 생명체가 진화하여 여기까지 온 인류의 역정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보다 더 큰 세계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어쩌면 인간정신과 같은 어떤 의지가 우주를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근대과학이 하드웨어인 물질세계를 탐구하였다면, 현대과학에 와서는 하드웨어 뒤에 있는 소프트웨어도 들여다 보고 있다고 하는 게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다.과학은 합리적 세계만을 다루는가. 합리적이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구성된 어떤 사고체계를 기준으로 맞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다. 과학적 접근이 반드시 합리적 접근은 아니다. 과학은 이론과 경험의 상호대화이다. 합리적인 것이 경험에 의해 부정되기도 한다. 과학의 힘과 가치는 기존의 도그마에 빠지지 않는 열린 자세에서 온다. 과학적 접근은 유물론적 접근도 합리적인 접근도 아니다. 논리적이면서도 열린 접근이다.코로나바이러스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학의 힘이 필요하다. 과학이 인류에 빛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학이 인류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가. 과학은 리더가 아니다. 가이드일 뿐이다. 같은 맥락에서 경제학은 경제정책의 가이드는 될 수 있지만 경제를 이끌고 가지는 못한다. 정치와 경제주체들의 상호작용, 경제정책과 현실경제의 상호작용이 경제의 진로를 결정한다.감염병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정치가 필요하다. 뒤집어 말하면 제대로 된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한국의 경우 초기방역과 긴급정부지출 면에서 단기적 대응은 선방했다고 본다. 그러나 생명과학, 의과학, 신약 등 바이오 역량강화에는 제대로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정책 면에서도 산업구조의 변화를 뒷받침할 경제정책은 오히려 역진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한국경제를 업그레이드는 데 투자하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2020.12.12 I 김현아 기자
김기덕 감독 사망… 코로나19로 비극적 말로
  • 김기덕 감독 사망… 코로나19로 비극적 말로 [종합]
  • 고 김기덕 감독(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거장’ 김기덕 감독이 11일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60세.김 감독과 오랜시간 알고 지낸 러시아의 유명 영화감독 비탈리 만스키는 이날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김 감독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내가 알기론 그가 리가 병원에서 11일 새벽 1시 20분께 숨졌다”고 전했다. 현재 라트비아에 체류하고 있는 만스키 감독은 현지 영화계 지인들을 인용해 “김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부동산을 구매하고 영주권을 얻으려 했으며 이 목적 때문에 현지에 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현지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더 나은 치료를 위해 다른 나라로 옮기는 문제를 알아보던 중 비보를 접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김 감독은 신부전(콩팥기능상실증)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치명적 상황에 이른 것으로 안다고 만스키는 덧붙였다.김기덕 감독 측도 11일 “가족과 확인한 결과 외신의 소식이 맞다”며 “가족들도 오늘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그의 사망 소식은 카자흐스탄, 러시아, 독일 등 외신 보도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한 지 5일이 지난 이후 연락이 두절됐고, 라트비아에 거주 중인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수소문 끝에 6일 만인 이날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도 자신의 SNS에 “키르기스스탄의 평론가 굴바라 톨로무쇼바로부터 카자흐스탄에서 라트비아로 이주해서 활동하던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환갑일 12월 20일을 불과 한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며 “한국 영화계에 채울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자 슬픔이다”고 남겼다.이후 전 집행위원장은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굴바라 톨로무쇼바 평론가와 메신저로 연락 끝에 부고 소식을 직접 확인했다”며 “굴바라 평론가는 김기덕 감독이 중앙아시아로 이주할 때 도움을 준 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 때문에) 급속도로 몸상태가 나빠져서 매우 안 좋은 상태에서 입원을 한 것 같다”며 “입원한지 이틀 만에 타계했는데 믿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장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기덕 감독 측은 “가족들도 너무 놀라 경황이 없는 상황이며 아직 장례 관련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상황을 정리한 후 추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국내 유족과 접촉해 현지 조치 진행 상황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1996년 영화 ‘악어’로 영화계에 데뷔한 김기덕 감독은 ‘파란 대문’, ‘섬’,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빈 집’, ‘영화는 영화다’, ‘피에타’, ‘뫼비우스’, ‘배우는 배우다’, ‘그물’, ‘포크레인’ 등의 다수 대표작을 남겼다.김기덕 감독은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았으며, 이 영화제의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그는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인 감독상을, 같은 해 ‘빈집’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 2011년 ‘아리랑’으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 2012년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김기덕 감독은 지난 2017년 성추문에 휩싸인 후 국내 활동을 중단했지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어로 된 ‘디졸브’를 촬영하는 등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2020.12.12 I 윤기백 기자
의협 "코로나 전용병원 지정, 콘트롤타워 질병청에 위임" 정부에 촉구
  • 의협 "코로나 전용병원 지정, 콘트롤타워 질병청에 위임" 정부에 촉구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예산을 따지지 말고 코로나19 전용 병원을 만들어 병상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의협은 11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코로나 전용 병원을 만들고 환자 관리체계를 변경할 것과 질병관리청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완전히 위임하라고 주장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인력과 시설 확보가 점점 한계에 도달하고 있어 의료체계의 붕괴가 현실화 활 가능성이 커졌다”며 “정부의 대응 또한 의료인과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의협은 정부에 코로나 전용병원(코호트병원)을 지정하고 중환자 음압격리실을 확충하라고 요구했다. 최 회장은 “현재 상황에서 중환자가 더 늘어나면 제때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해 환자가 사망하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정부의 직무유기가 국민의 생명을 극도의 위험 속에 빠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중환자 관리를 위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즉시 코로나19 전용병원을 지정해야 한다”며 “더 이상 비용이나 행정절차에 얽매여서는 안되며 전용병원의 운영과 함께 일선 의료기관에도 새롭게 중환자 음압격리실 병상을 확충,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은 코로나19 환자 관리체계를 변경하는 것을 신속하게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3차 대유행의 원인이 되고 있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코로나 환자에 대한 방역과 진료 기준체계를 재검토 해야 한다”며 “무증상 감염자를 신속하게 찾아내기 위해 보건소와 선별진료소 검사 역량을 극대화해 더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감염 이후 회복기에 있는 보균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병실이 부족하다고 해서 환자를 빨리 내보낼 것이 아니라 병실을 확보하고 퇴원한 환자가 안전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생활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최 회장은 “진단이 된 환자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도 의료진의 감시 하에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나 현재와 같이 환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모든 환자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없음으로 중환자관리, 유증상자환자관리, 생활치료센터, 자가치료 등 지침을 신속하게 검토해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의협은 질병관리센터에 콘트롤타워 역할을 완전하게 위임하라고도 주장했다. 최 회장은 “방역 당국이 정부 내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질병관리청과는 어느 정도 얘기가 되는데 그 이상으로 넘어가면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고 실망하고 푸념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정부는 더는 K방역의 주인공이 되려 하지 말고 감염병과의 전쟁은 방역 당국이 해야 할 일이며 정부는 그것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의협은 정부에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를 정확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각 제약사들과 계약 여부와 종류, 구체적인 확보 물량, 도입 시기 등을 소상히 의료진과 국민에게 공개하라”며 “실제로 내년 2월까지 국내 들어올 수 있는 백신 물량이 전무하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어 국민이 불안해하고 의료진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만에 하나 국민을 안심시키려고 비난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들이 포함됐다면 이는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11 I 함정선 기자
`병상부족, 어쩌다 이 지경`…의사출신 與의원의 쓴소리
  • [인터뷰]`병상부족, 어쩌다 이 지경`…의사출신 與의원의 쓴소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7월 대정부질문 때만 해도 정부가 하루 10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까지 대비해 의료인력과 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3차 대유행이 오고 보니 이제서야 인력과 병상을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여당 의원이긴 하지만, 정부에 쓴소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사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증환자 병상 부족 문제가 최악의 상황까지 온데 대해 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를 냈다. 신 의원은 7월 대정부질문에서 정부 측에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대비책을 집중 질의했었다. 최근 코로나19 3차 재유행에 따른 현장 점검을 다녀온 바 있는 신 의원은 “지금 수도권 내 중증환자 병상이 몇 개 남지 않았고, 지금 추세로 봐선 조만간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며 “어느 순간이 되면 환자가 사망해야만 병실이 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방역당국도 노력하고 있는 걸 안다”며 “병원장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구하고 있으며, 그 결과 오늘 발표한 대로 일산병원 등 공공병원에 병상 1000개를 확보했고 고대안암병원 등 민간 대학병원에도 중환자 병상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 의원은 “병원장들도 어쩔 수 없이 몇 개씩 병상을 내놓고 있지만 그들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지쳐있는 의료진에게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내놓자고 설득해야 하고, 이는 경영이라는 측면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다 보니 민간병원들은 공공병원이 거점전담병원 역할을 도맡으라고 하고, 공공병원들은 이제는 민간병원도 함께 감당해달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환자학회 등과 면담해 보니 대학병원들은 코로나19 환자를 받으려면 다인실로 돼 있는 중환자실을 거의 통째로 비워야 하는데, 이 경우 다른 중환자를 받을 수 없는데도 많은 병상을 비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며 “인력 측면에서도 코로나19 중환자를 보는 의료진이 다른 환자를 볼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환자가 수용하고 있다는 오명도 함께 감수해야 하니 병원들로서는 굳이 손 들고 나설 유인이 없는 셈”이라고 했다.신 의원은 이에 대해 “공공병원 병상률이 10%도 채 안되는 우리 의료시스템이 낳은 참혹한 결과”라며 “이제는 국립대병원 등에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만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며, 그래야 다음 번 감염병 사태를 맞았을 때에는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지금의 병상 부족 사태를 풀 수 있는 해법으로 “중환자 병상에 대한 턴오버(회전율)를 효율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증증환자가 전원이나 퇴원할 수 있는 기준을 다소 완화해야 한다는 것. 신 의원은 “이 요건을 너무 타이트하게 할 경우 증증 병상에서 일반병실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옮기기가 힘들어진는 만큼 전원 기준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코로나19 치료에 따른 수가 조정으로 민간 대학병원 등에 인센티브를 더 줘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수가체계는 일반환자 치료와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며 “예를 들어 같은 맹장수술이라고 해도 코로나19 환자와 일반환자에 들여야할 시간과 에너지가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가상 메리트가 없다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적극적 시술이나 수술 등을 회피해 다른 병원으로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감염병 수가체계 전면 개편에 더해 의료진에 대한 위험수당을 현실적으로 높이는 시스템 정비도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이는 재원상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정밀한 검토와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신 의원은 “다음 감염병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지역별로 전담병원을 설치해야 한다”며 “이 경우 결국 공공병원이 지정될 수밖에 없는 만큼 지방을 중심으로 공공병원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 대전의료원과 서부산의료원 등과 같이 신축하기로 했는데도 경제성 평가가 좋지 않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 걸려 있는 사례들이 있는데, 감염병 시대에는 시급성과 사안의 중대성을 감암해 평가지표를 개선하거나 예타 면제를 적용하는 등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신 의원은 신속항원검사를 더 널리 보급해 무증상이나 감염경로 불명자의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미 국내에서도 신속항원검사키드 한 종류가 승인을 받아 요양시설에서 선제적으로 쓰여지고 있는데, 그외에도 학교나 군부대, 의료기관 등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곳에서도 쓰여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다만 그는 선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추가 격상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신 의원은 “3단계가 되면 필수적 활동 외에는 사실상 사회가 거의 마비되는 것이라 민생경제의 소모가 더 클 수밖에 없다”며 “일단 2.5단계를 유지하면서 신규확진자보다는 중증환자를 억제하고 사망자를 줄이는 쪽으로 방역 초점을 전환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11 I 이정훈 기자
서울 동작구, 전 구민 선제검사…선별진료소 3곳 추가 운영
  • 서울 동작구, 전 구민 선제검사…선별진료소 3곳 추가 운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동작구가 전 구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임시선별진료소 3개소를 추가 운영한다. (사진=서울 동작구 제공)11일 동작구에 따르면 오는 14일 추가되는 진료소는 △사당문화회관(사당동) △구민체육센터(신대방동) △흑석체육센터(흑석동) 등 3개소로 3주간 운영한다. 검사는 구민 누구나 가능하며 증상유무와 상관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임시선별진료소는 평일뿐 아니라 토요일과 공휴일에도 검사를 시행한다. 다만 중대본지침에 따라 기간과 시간은 변동될 수 있다. 구는 “최대한 많은 주민의 코로나19 선제검사로 추가 확산을 강력히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각 선별진료소별 상황실장을 국장 책임제로 하고 144명의 직원을 투입한다. 기존 운영하는 관내 동작구보건소와 서울보라매병원을 포함해 연말까지 총 5개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선별진료소와 역학조사에는 서울시, 경찰, 군에서 파견한 관계자 10여명을 투입하는 한편 동작구의사회도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를 위해 지원에 나선다. 다음주부터는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확보해 운영한다. 서울지역 환자 급증에 따른 병상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만49세 경증·무증상 확진자를 치료할 예정이다. 이밖에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 내 △노래방 △PC방 △음식점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특히 지역 내 파티룸 등 유사시설을 발굴해 집합금지명령을 추진하고 있다.동작구가 전 구민 대상 선제검사에 나선 것은 관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위중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19일부터 3주간 관내 확진자는 211명에 달한다. 최근 1주일간 발생경로 분석결과 △가족간 감염(37%) △타지자체 접촉(31%) △사당동사우나(16%) △깜깜이 환자(15%) △해외입국(1%) 등 일상 곳곳에서 코로나19에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다. 구는 연말까지 숨어있는 전파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코로나19 확산 고리를 끊겠다는 계획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코로나19 대확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이번 선제검사에 주민 여러분께서도 최대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며 “특히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지금까지 협조해 주셨던 것처럼 각종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고 집에만 머무는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2020.12.11 I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백신, 국가출하승인 절차 20일로 단축
  • [단독] 코로나19 백신, 국가출하승인 절차 20일로 단축
  • (사진=AFP)[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백신 사용에 앞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이중 품질 검증제도인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20일 이내로 단축키로 했다.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보급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취지다.11일 식약처 고위 관계자는 “평상시에 두달 이상 걸리는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20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도입 백신 후보군에 대한 시험 시약과 장비, 기계 등을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약사법에 따라 백신ㆍ보툴리눔 톡신ㆍ혈장분획제제 등의 생물학적 제제는 다른 의약품과 달리 허가 후 판매 이전 단계에서 국가가 한 번 더 품질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를 국가출하승인제도라고 부른다. 일종의 이중점검 제도다. 이에 따라 모더나, 화이자 등 해외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은 뒤에 한차례 더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시판될 수 있다. 국가출하승인에 걸리는 기간은 대상마다 다르다.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새로운 의약품의 경우 통상 두달 이상 걸린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이 절차를 20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또다른 식약처 관계자는 “품목허가가 끝난 다음에 국가출하승인을 시작한다는 게 아니라 허가가 진행중이라도 시험 방법이 확정되면 (출하승인을 위한)시험을 시작한다는 컨셉으로 기간을 단축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의 혈장 치료제는 혈장분획제제에 해당돼 국가출하승인 대상 의약품이다. 다만, 현재 식약처는 허가가 임박한 의약품을 대상으로 출하승인 심사 기간 단축을 논의하고 있어 녹십자 혈장치료제의 경우 이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했다. 녹십자 혈장 치료제는 임상 2상 진행 중이다.식약처는 이미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고강도 신속 제품화 촉진 프로그램’을 통해 품목허가 심사기간도 단축한 상태다. 공휴일을 포함해 달력 기준으로 180일 소요되던 품목허가 심사기간을 최대 40일까지로 단축했다.품목허가 심사와 국가출하승인 제도 모두 코로나19 상황에서 심사기간이 단축된 것을 감안하면 해외 백신의 국내 허가 및 승인 절차는 빠르면 60일 정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비록 품목허가 및 출하승인 심사 기간을 단축하더라도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심사는 철저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심사기간 날짜 단축만 생각하기 쉽지만, 항상 그 기간 식약처가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다는 전제가 성립돼야 한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선구매한 코로나19 백신은 내년 2~3월께부터 차례로 도입될 예정이다. 품목허가와 국가출하승인에 60일이 걸릴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4월께부터 코로나19 백신 처방에 필요한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후 정부의 구체적인 접종 계획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아직 접종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해외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등을 살펴 접종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2020.12.11 I 노희준 기자
 단백질과 딥마인드의 혁신
  • [이상훈의 신경영 비전] 단백질과 딥마인드의 혁신
  • [이상훈 전 두산 사장·물리학 박사] 바둑에서 알파고로 이세돌을 이겨 유명해진 딥마인드가 이번엔 의학계에 혁신을 일으켜 화제다. 지난달 30일 딥마인드는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인 CASP에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폴드를 통해 90% 이상의 정확도로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예측했다고 발표했다.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예측하는 것은 50년 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던 의학계의 난제로 CASP를 조직한 미국 메릴랜드 대의 존 몰트 교수는 이번 딥마인드의 성과를 “엄청난 일”이라며 놀라워했다. 우리는 보통 단백질 하면 3대 영양소의 하나로 근육이나 머리카락의 구성 성분 정도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단백질은 우리 몸의 구성 성분일 뿐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낸 어떤 기계도 따라갈 수 없는 놀라운 나노 머신이다. 비유가 아니라 단백질이 기능하는 것을 보면 정말 기계와 유사하다. 세포막을 구성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유출 펌프 단백질은 원통형으로 생긴 상부가 회전하면서 세포 내 독소나 찌꺼기를 세포 밖으로 배출하는 펌프 역할을 한다. 살모넬라 균이 갖고 있는 단백질 모터는 초당 300회전 하면서 꼬리를 돌려 추진력을 발생시킨다.단백질은 20종의 아미노산 분자 수백 개가 일렬로 연결되어 만들어지는데, 체인과 같은 일렬 구조를 가진 단백질이 펌프가 되고 모터가 되려면 일렬 구조가 접히고 휘어서 입체 구조가 되어야 한다. 다른 분자와의 결합이나 변이 등으로 입체 형태가 바뀌면 기능이 변하거나 상실된다. 요즘 신약 개발은 단백질의 이런 성질을 이용해 이루어지고 있다. 타깃 단백질의 구조에 맞는 약품을 찾아 타깃 단백질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알아내고 이에 맞는 약품을 찾아내어 결합시키면 돌기 단백질이 변형되어 더 이상 인체의 호흡기 세포와 결합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코로나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알아내기 매우 어렵다는 데 있다. X선 결정 분석이나 저온 전자 현미경과 같은 고가의 장비를 동원해야 하고 수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지금까지 아미노산 서열이 알려진 단백질이 1억 8천만 개인데 반해 입체 구조가 알려진 단백질은 17만 개에 불과한 것도 그 때문이다. 50년 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을 찾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그런데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폴드로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 프로그램에 아미노산 서열만 입력하면 90% 이상의 정확도로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독일 막스 플랑크연구소의 안드레이 루파스 박사는 10년 동안의 연구로도 알아내지 못한 단백질의 구조를 알파폴드를 이용해 반 시간 만에 알아냈다고 한다. 이제 컴퓨터 장비와 시간만 투자하면 인간에게 알려진 1억 8천만 개의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모두 알게 되는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딥마인드의 알파폴드가 가져올 변화는 상상하기 쉽지 않다. 물론 단백질의 입체 구조를 알았다고 그것이 바로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타깃 단백질의 구조에 맞는 약품을 찾는 작업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업 또한 인공 지능의 도움으로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 항암 치료제는 물론이고 노화를 역전시키는 신약, 비만을 “치료”하는 신약 등 지금까지는 공상 과학 소설에나 나올 법한 약품들이 개발되면 제약업계나 의학계 뿐 아니라 인구 구성,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까지도 근본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한 편으로는 보다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미래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젊은이와 다름없는 외모와 활력을 자랑하는 100세 이상의 인구가 급증하게 되면 그것이 가져올 부작용 또한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2020.12.11 I e뉴스팀 기자
중국 2020년 코로나 대란 속 변화 이끈 여성 9인은 누구?
  • 중국 2020년 코로나 대란 속 변화 이끈 여성 9인은 누구?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지난 9월 8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공로자 표창대회에 참석해 중국의 방역 업무를 총괄한 중난산(오른쪽 두번째) 중국공정원 원사를 비롯해 장바이리, 장딩위, 천웨이 등 수훈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에서 연초부터 코로나19가 강타하면서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어려움 속에서 중국의 변화를 이끈 여성 9인을 선정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소개했다. 첫번째 인물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천웨이(陳薇·54)중국공정원 원사이자 군사의학과학원 연구원이다. 천 원사는 백신 임상시험의 첫번째 실험자로 참여하며 주목을 받았다. 세계 첫 에볼라 백신과 사스 치료제 개발에도 참여했던 천 원사는 지난 9월 코로나19 방역에 기여한 공로로 중국 정부로부터 인민영웅 훈장을 받았다. 또한 전염병 전문가 리란쥐안(李蘭娟·73) 중국공정원 원사도 이름을 올렸다. 리 원산는 지난 1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마자 우한에 투입된 뒤 수개월간 현장에 머물렀다. 아울러 우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세계에 알려 주목받았던 작가 팡팡(方方·65)도 선정됐다. 팡팡은 코로나19로 두달 넘게 봉쇄된 우한의 실상을 폭로한 ‘우한 일기’를 소셜미디어에 게재했으며 이를 엮은 책은 해외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책은 중국에서 판매가 금지된 상태다.우한의 소설가 팡팡. 사진=웨이씬중국의 미투(Me too) 선구자로 불리는 시나리오 작가 저우샤오쉬안(27)도 뽑혔다. 그는 2014년 중국 관영 중앙(CC)TV 진행자 주쥔이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그를 고소했다. 주쥔은 허위사실이라며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했다가 패소했다. SCMP는 이밖에 중국 최초로 이종격투기(UFC) 챔피언에 오른 장웨이리(31), 베이징대 출신으로 중국 전통 여성상을 유머스럽게 표현해 인기를 끈 스탠드업 코미디언 리쉐친(25), 윈난성의 독특한 음식을 소개하는 SNS 채널을 운영하며 65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뎬시샤오거(32), 영화 ‘소년시절의 너’로 올해 중국 금계상 5관왕에 오른 배우 저우둥위(28), 가난한 농촌지역 여학생들의 교육에 헌신한 고등학교 교장 장구이메이(63)도 이름을 올렸다.
2020.12.10 I 신정은 기자
원바이오젠 “의료 바이오 소재 기술로 성장 확신”
  • [IPO출사표]원바이오젠 “의료 바이오 소재 기술로 성장 확신”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미 개발과 공급을 마치고 출시를 앞둔 신규 제품군이 다수라 2021년 매출 성장을 확신한다. 상장 후 의료용 바이오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주주 가치 제고 및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김원일 원바이오젠 대표는 10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김원일 원바이오젠 대표의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 모습(사진 = 유튜브 캡쳐)◇ 100% 수입하던 습윤드레싱 국산화 매진2006년 설립된 원바이오젠은 습윤드레싱 창상피복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생체친화성 의료용 바이오 소재 기업이다. 종전에는 상처가 발생하면 소독 후 상처 부위에 마른 거즈 등을 이용한 건조 드레싱을 주로 했으나 최근에는 습윤드레싱을 하는 경우가 많다. 건조 드레싱은 거즈 등을 교체하며 재생된 피부가 다시 훼손되는 등 통증과 2차 감염 위험이 컸지만 습윤드레싱은 이러한 염려가 적고 상처 치료 효과도 뛰어나다. 김 대표는 “최근 전신화상 환자 생존율이 높아졌는데 이는 습윤드레싱 덕분”이라고 설명했다.김 대표이사는 100% 수입 제품에 의존하던 습윤드레싱제 국산화에 매진해 핵심 소재 기술 확보와 자체 개발 생산설비 구축에 주력했으며 국내 최초 이형지 캐스팅 공법을 개발에 성공했다. 또 국내 유일의 보더 폼 자체 생산 설비를 구축, 지난 9월 ‘자가 점착성 보더 폼드레싱제’로 ‘제21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자료 = 원바이오젠)◇ 작년 영업익 전년 比 781%↑…신성장동력 ‘스마트패치’원바이오젠은 습윤드레싱 기술을 통해 일동제약, 종근당 등 제약업계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2019년 매출액 115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6%, 영업익은 781.3% 증가했다. 김 대표이사는 “추후 미국 FDA 승인을 거쳐 창상피복재 주요 시장인 미국 시장 진입 본격화 및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원바이오젠의 신성장 동력은 스마트 패치다. 2021년 5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무선 전자식 스마트 체온패치인 ‘템패치’는 시장에 출시되어있는 스마트 패치의 수명 문제를 보완한 제품으로 배터리 교체가 가능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교보8호스팩(307280)과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합병비율은 1대10.1605이며, 오는 21일 합병주주총회를 거친 후 내년 2월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교보증권(030610)이다.
2020.12.10 I 조용석 기자
정세균 "수도권 증증환자 병상 한자릿수 불과…민간병원 협력 요청"
  • 정세균 "수도권 증증환자 병상 한자릿수 불과…민간병원 협력 요청"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병상부족으로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방역당국과 지자체에서 병상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공공의료기관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민간병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제2차 수도권 상황점검회의에서 “급속한 확진자 증가로 수도권에서 즉시 사용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이 한자릿 수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지 320여일만인 지난 9일 누적확진자가 4만명을 돌파했다. 정 총리는 “3만명에서 4만명을 넘기는데 불과 20여일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확산세가 급격하다”면서 “특히 지난 한 달간 수도권에서 80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 총리는 “정부는 수도권 확산세에 대응해 보건소의 검사시간을 연장하고, 사실상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자체의 역학조사 역량을 대폭 확충하고 검사기법도 다양화해 신속한 검사와 진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방역당국은 이를 조속히 구체화해 시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크다”고 언급하면서 “예방과 치료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되면 지루했던 코로나19와의 싸움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정부는 마지막 마무리가 K-방역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각오로 임하고자 한다”면서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백신을 맞고, 마음 놓고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중대본부장인 제가 직접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정 총리는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는 ‘시민참여’가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다”면서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손씻기가 자발적으로 확산됐고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도 스스로 휴업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에서의 품격있는 ‘참여방역’이 수도권에서 다시 한번 실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020.12.10 I 이진철 기자
"빠르면 내년 여름 코로나19 국산 백신 상용화 자신"
  • "빠르면 내년 여름 코로나19 국산 백신 상용화 자신"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내년 상반기 중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빠르면 내년 여름에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을 우리 국민이 접종받을수 있을 것이다.”강창율 셀리드 대표. 셀리드 제공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 전문업체인 셀리드의 강창율 대표는 자체 확보하고 있는 신약개발 플랫폼인 ‘셀리벡스’를 활용해 반드시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식약처는 이달 초 셀리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AdCLD-CoV19)에 대한 1/2상 임상시험을 승인한 바 있다.바이오벤처로서 메이저 제약사들도 해내기 어려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성공시킬수 있느냐는 질문에 강대표는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치료제들을 그간 개발해온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에 글로벌 제약사들에 비해서도 코로나19 백신개발 역량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강대표는 서울대 약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난 2006년 학내 벤처로 셀리드(299660)를 창업했다.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의 원천이기도 한 셀리벡스 플랫폼은 의약품을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항원만 교체해 다양한 치료제나 백신을 만들어낼수 있는 확장성이 무한한 신약개발 기술로 평가받는다. 예컨대 셀리벡스 플랫폼을 활용하면 항암치료제는 세포와 치료제를 혼합해 개발하고, 코로나19 백신은 코비드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유전자 전달체인 벡터만으로 만드는 원리다.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의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나 존손앤존슨이 택하고 있는 바이러스벡터 백신 방식이다. 바이러스 벡터는 DNA나 RNA 등과 같은 유전물질을 세포에 주입하는 역할을 하는 운반체의 일종이다.셀리드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보다 안전성과 약효가 더 우수하고, 존슨앤존슨 것과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각종 시험결과 확인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강대표는 “코비드 바이러스를 박멸할수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체내에서 만들어질수 있도록 하는 항원 유전자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다”면서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과정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셀리벡스 플랫폼을 이용하면 면역항암제보다 오히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오히려 훨씬 쉽다“면서 백신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셀리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1/2상 임상시험은 이달 중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환자 30여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첫 투여한다는 계획이다. 이 임상시험의 결과가 성공적으로 도출되면 곧바로 내년 상반기에 환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국내 병원 10여곳에서 임상2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강대표는 “성공적인 임상2상 결과가 나오면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해 내년 여름 안에는 우리 국민이 국내 업체가 만든 백신을 접종받을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임상3상은 현재 국내에서는 충분한 환자수를 확보할수 없는 상황이기에 미국 등 해외에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이어 그는 정부에서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구매해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계획처럼 쉽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강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들이 속한 영국, 미국등은 우선적으로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접종을 진행할수 밖에 없다”면서 “백신을 개발하지 못한 한국과 같은 나라는 대량의 백신물량을 확보하는데 있어 후순위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기에 정부 예상보다 백신접종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이번에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이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 창궐하는 전염병 백신도 다른 제약사들보다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 낼수 있을 것이다.”그는 갈수록 빈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염병 대유행 시대를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내 업체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 ‘백신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2.10 I 류성 기자
박능후 "머지않아 방역·의료체계 대응 역량 한계…적극적 검사 받아달라"
  • 박능후 "머지않아 방역·의료체계 대응 역량 한계…적극적 검사 받아달라"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방역과 의료체계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박 1차장은 10일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코로나 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은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일주일간 3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1차장은 “급격한 확진자 수 증가로 인해 머지않아 방역과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일상 속에 깊이 뿌리박힌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추워진 날씨 속에 활동량이 많은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연쇄 감염을 일으키며, 대규모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1차장은 정부가 수도권의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력 동원하고 있다며 진단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3주간 수도권 시민은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증상 유무, 역학적 연관성과 상관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수도권 약 150개 지역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며 숨어 있는 감염클러스터의 조기 차단을 위해 군 병력까지 동원해 역학조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수도권 선별진료소를 평일 야간과 휴일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1차장은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 “무엇보다 생활치료센터와 중환자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여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1차장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 동료를 미리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검사를 받아주기 바란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 일상화와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검사받기의 실천이며 연말 모임과 여행은 다음으로 미루어주시고 불필요한 만남과 접촉은 자제해 주기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보건복지부 장관)
2020.12.10 I 함정선 기자
없어서 못 판다…성탄 트리로 위안 얻는 '코로나 블루' 미국인들
  • 없어서 못 판다…성탄 트리로 위안 얻는 '코로나 블루' 미국인들
  •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록펠러센터 앞에 지난 2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등돼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아파트에 사는 웨슬리 양씨. 그는 이전에는 해본 적이 없는 일을 올해 연말에 할 계획을 세웠다. 다름 아닌 크리스마스 트리를 집 안에 꾸미는 것이다.“어릴 때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들여놓는 게 불편해서 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니 마음의 위안을 받을 겸해서 해보려고요.” 양씨가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전한 얘기다. 그는 90달러(약 9만7000원)짜리 나무를 샀다. 추가로 더 꾸밀 장식품 역시 살 계획이다.매년 버몬트주에서 차로 6시간 떨어진 뉴욕주 맨해튼에 넘어와 1만5000그루 이상 나무를 파는 조지 내시씨. 그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수요가 미친 수준”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다”며 “역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올 미국 나무 판매량, 전년대비 29%↑미국 내 ‘코로나 블루’가 확산하면서 크리스마스트리가 때아닌 대목을 맞고 있다. 미국인의 정신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일종의 치료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8일(현지시간) CNBC가 인용한 투자자문기업 에버코어ISI의 집계를 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미국 내 나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9% 급증했다. 추후 몇 달간 ‘최악의 겨울’이 닥칠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에드 하이먼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집에만 머물면서 큰 나무를 사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트리용 장식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게 에버코어ISI의 설명이다.주별로는 더 큰 증가율 수치도 적지 않다. 에이미 스타트 미시간주 크리스마스트리협회 이사는 “미시간주 농부들은 나무 판매가 50% 이상 증가한 걸로 보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인공나무업계 역시 초호황이다. 인공나무업체 발삼힐의 맥 하만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성공적인 해(banner year)”라고 했다. NYT는 “미국 전역의 크리스마스용 나무 재배 조합들에 따르면 소매상들이 나무 물량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는 팬데믹 충격에 따른 미국의 우울감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내놓은 ‘미국인의 정신건강(Mental Health) 평가’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정신건강을 두고 ‘우수’ 혹은 ‘매우 우수’ 응답을 한 이들의 비중은 조사 대상의 76%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9%포인트 떨어졌다. 갤럽이 2001년부터 매년 조사를 한 이래 가장 낮다. 70%대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갤럽은 “정신건강 긍정 비율이 하락한 것은 팬데믹 영향을 받았다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5~19일 18세 이상 101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절정을 향해 가던 시기다.(출처=갤럽)◇‘북적이는 연말 맨해튼’ 올해는 없다미국 경제·문화의 중심인 뉴욕시가 식당 실내 영업을 금지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닷새 뒤 뉴욕시 입원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실내 영업을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 추운 겨울철 실내 장사를 막는 건 사실상 폐쇄 조치다. 당국에서 ‘집콕’을 강제하는 분위기인 셈이다. 연말 연휴 시즌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맨해튼 풍경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미국의 코로나 블루는 당분간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01만9092명으로 나타났다. 3일 14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불과 닷새 만에 신규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하루 20만명 이상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의미다. 게다가 올해 추수감사절 때 수백만명이 이동한 여파는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추수감사절로부터 2주일 반 이후 감염자 급증 영향이 표면화할 것”(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라는 우려가 크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때 할 행동이 걱정된다”고 했다.미국 뉴저지주 한 마을의 일부 가정들이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주 목요일) 직후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마당에 설치하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
2020.12.10 I 김정남 기자
백신 접종 가시화…기저효과 '2순위' 의류株도 주목해야
  • 백신 접종 가시화…기저효과 '2순위' 의류株도 주목해야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항공과 여행, 공연 업종 등 직접적인 전염병 피해주에 가려져 있던 의류주(株)의 주가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재개될 때 지연된 소비가 의류 등의 소비재에 집중될 수 있단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침체기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등으로 브랜드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주문자개발생산) 업체 모두 가파른 속도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요가복 ‘룰루레몬’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OEM사인 영원무역(111770)의 이날 집계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2563억원이다. 한 달 전 예상치인 2009억원 대비 27.6% 증가했다. 미국 내 개인 보호 장비 생산공장도 가동하고 있는 또 다른 OEM업체인 한세실업(105630)은 같은 기간 506억원에서 661억원으로 30.6% 증가했다. 브랜드 의류사인 휠라홀딩스(081660)도 2901억원에서 3665억원으로 26.3%,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도 640억원에서 668억원으로 4.4% 늘었다. 이처럼 의류사들의 실적 전망이 크게 증가한 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가 기사화되는 것과 관련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9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에서 효과가 90% 이상이란 중간 결과가 발표된 뒤 실적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의류 산업 역시 여행과 항공 등에 이은 코로나19 피해 업종으로 정상화에 따른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3~9월 누적 기준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통계를 보면 농축수산물과 음식서비스는 약 80% 크게 성장한 반면, 문화 및 레저셔비스,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각각 80%, 60% 축소됐다. 뒤를 이은 업종이 의류 업종으로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가 20% 감소했고 가방 의복은 변화율이 거의 없는 등 하위권을 차지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백신, 치료제 보급 확대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시작하게 될 때, 큰 폭으로 거래액이 감소했던 분야부터 소비 회복 속도나 거래액 증가 속도가 빠르게 나타날 것임을 예상해볼 수 있다”며 “코로나 19 극복 이후 소비 1순위는 여행 및 레저, 2순위는 신발, 의복, 가방, 화장품과 같은 소비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예측했다. 패션 브랜드사와 OEM/ODM 업종 모두 유통 채널 회복과 경쟁사 퇴출로 인한 시장점유율 확대 등에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투자시 개별업체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경기 회복세가 가파른 중국 시장에 대한 비중을 따지거나, 마스크 등을 생산해 코로나19 수혜 모멘텀이 작용했던 기업에 대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식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OEM과 브랜드 두 업태 모두가 이끄는 의류 업황 개선이 전망된다”며 “F&F(007700)의 경우 소비 회복이 빠른 중국 시장 비중이 높은 등 해외 매출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섬유·의복의 업황 반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격차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라며 “마스크와 방호복 매출로 인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한세실업의 주가는 지난 8월 이후 동종 업체 상승률을 크게 상회한 바 있어, 이같은 수혜가 이어질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2020.12.10 I 고준혁 기자
수도권 방역 ‘흔들’에 文대통령, 긴급 점검..“백신접종 앞당기라”
  • 수도권 방역 ‘흔들’에 文대통령, 긴급 점검..“백신접종 앞당기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백신과 치료제로 (코로나19의)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라고 희망적 메시지를 발신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동력을 떠받쳐온 코로나 방역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에 강력하게 대응하려는 목소리로 해석된다.문재인 대통령이 9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을 시행하고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앞당겨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지시했다. 전날 보건복지부가 밝힌 ‘탄력적 접종 시기 조율’ 방침과 다소 결이 다른 지시사항이다. 그 만큼 선제적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전날(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며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외국 접종 동향,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접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이를 보다 서두르라는 주문이다.그간 부동산 정책과 법무부·검찰 갈등 등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평가하는 목소리 속에서도 ‘코로나 방역’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동력을 확보하게끔 만든 바탕이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확진자 수 686명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 기록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형국이다.문 대통령이 이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이재명 경기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서욱 국방부 장관, 김창룡 경찰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박능후 장관,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등을 상대로 수도권 방역 상황 긴급 점검에 나선 것도 보다 강력한 코로나 방역 대책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백신 4400만명분은 우리 국민의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이라면서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하여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 재정적인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이 역시 최근 우리 정부의 백신 확보 역량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메시지로 해석된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치료제 개발에 빠른 진전이 있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우리는 백신 이전에 치료제부터 먼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치료제 개발에는 더욱 희망적인 기대를 걸었다.
2020.12.10 I 김영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巨與, 독소조항 투성이 反기업법 쏟아냈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10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巨與, 독소조항 투성이 反기업법 쏟아냈다-변창흠표 공공주택…재산세만 내고 시세차익은 ‘0’-실손보험서 300만원 받았군요 내년 보험료는 4배로 오릅니다-무증상·비접촉까지…무료 진단검사 확대-[사설]OECD 최하위권 법인세 경쟁력, 한국만 뒤로 가나-[사설]오락가락 전동 키보드법, 4개월 안전공백 우려된다△줌인&-중징계 땐 尹 불복 소송, 경징계 땐 秋 입지 흔들…어떤 결론 나도 ‘후폭풍’-공공기관 청렴도 국토부 ‘최하위’…통계청·충남 청양군 1등급△정기국회 마지막날…기업외면 법안들-외부자금·해외투자 제한에 형사처벌 조항까지…‘반쪽’ 전락한 CVC-노동계 반대조항 다 뺀 與…노·사 균형 깨져-재계 “기업 위축, 노사관계 악화…1년 미루고 보완입법 해야”△실손보험 할인·할증제 도입-자동차보험처럼 실손보험료 차등 부과…한푼도 안받아야 5% 할인-‘급여진료’는 영향 없어…기존 가입자에 적용 안돼-“팔수록 손해…기존 가입자 갈아타야 효과”△변창흠표 주택공급대책-文대통령 지원사격에…역세권 고밀 개발·도로 지하화 등 공급 속도-일정가격에 LH에만 되팔수 있어…집으로 돈 못번다-투기과열지구 읍·면·동으로 세분화…주택법 개정안 국회 통과△정치-대국민사과 놓고 갈라진 국민의힘…김종인, 사과 일정 미루기로-文대통령 “백신 접종 앞당겨라 재정 부담돼도 물량 추가 확보”-정부, 일회성 재난지원금 남발…‘서울 민생 안전판’ 만들 것-文, 변창흠·전해철 등 인사청문 국회에 요청-비건 방한 맞춰…김여정, 6개월 만에 대남 공세 재개-윤석열 대선주자 1위…이낙연·이재명 제쳐△국제-미·중 사이 임기응변식 줄타기 한계…정권 바뀌어도 안 흔들릴 원칙 세워야-‘코로나 블루 위안이 필요해’…성탄트리 앞다퉈 사는 미국인-텍사스로 이사한 머스크, 알고보니 세금 덜 내려고?△경제-22년 만에 상속세 손질 추진…최고세율 인하냐, 할부기간 연장이냐-계열사 퇴직 임원, 사외이사로…대주주 견제·감시 기능 어려워-‘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퇴사·이직 막았다△금융-40년에 걸쳐 상환…美·日처럼 초장기 주택담보대출 도입한다-KB금융·세계은행 산하 IFC 동남아 지원상품 개발 MOU-내년부터는 잘못 이체한 돈 돌려받기 쉬어진다-11월 가계대출 증가액 18조3000억원 ‘역대 최대’△산업&기업-10분 잔업 30분으로 쳐달라…기아차 노조 ‘억지’-친환경 에너지 키우는 최태원 그 중심 SK E&S에 쏠린 시선-삼성重·삼성물산 성과주의 임원인사-AI가전부터 방역로봇까지…코로나 속 한국전자전 후끈-포스코케미칼, LG·GM 합작사에 양극재 공급△산업-LG화학·SK이노 ‘배터리 전쟁’ 점입가경…美 PTAB에 특허무효 맞소송-‘미래 먹거리’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현대차-LS일렉트릭 ‘공동개발’ 착수-리걸테크산업協 출범…법률서비스 ICT 활용 막는 규제 개선-“AI·인간 협업 업무환경 구축”…티맥스, ‘제2 도약’ 선언△소비자생활-1500만원 샤토 와인 편의점 CU서 완판-올해 가장 많이 찾은 중고품은 ‘자전거’-패션스타트업의 ‘워라밸 복지’…대기업 안 부럽네-담배업계, 궐련형 전자담배 ‘판로 확대’ 총력전△중소기업·바이오-탄력받는 ‘소상공인 전담 금융기관’…중기부, 3가지 선택지 놓고 고민-공영쇼핑 개국 5년 만에 누적 흑자 200억원 돌파-SK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차세대 백신’으로 선정-대웅제약 ‘호이스타정’ 코로나19 경증 환자 대상 치료 효과 입증△증권&마켓-수수료 낮고 관리 잘해주고…운용사 ‘직판 펀드’ 주목-백신 접종 가시화…여행株 이어 의류株 눈길가네-“광학에 바이오 융합 현장진단 선도할 것”△증권-금호리조트 인수에 금호석화 등 참여…凡금호家 품에 안길까-올해 역대급 실적 기대 미래에셋그룹 승진 잔치-“벤처업계는 실패경험 굉장히 중요…당신의 열정에 투자”-[현장에서]말뿐인 무차입 공매도 방지책…당국 스스로 불신 초래△문화-장신 무용수의 우아한 몸집 호두까기의 희망 전하고 싶어-“예술인 임금체불 피해, 근로자처럼 제도적 보호 받아야”-[뮤지컬 ‘젠클맨스 가이드’]젠틀하지만 유쾌·통쾌하게…내 앞의 후계자 8명을 죽여라△스포츠-고진영 “2개 코스 메이저 대회 처음…어색해요”-[골프樂]함정우 “그립 악력 일정해야 정확한 샷”-절친 박현경·임희정 ‘한솥밥’-“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사상 초유의 챔스 보이콧-‘기부천사’ 박석민, 사랑의 골든글로브상 수상△부동산-與 후보 “가수요 억제책 예상”vs 野 “재건축 규제 풀어 공급 확대”-강남 집값 잡겠다더니…강남3구 상승률 1·2·3위-세종의사당 가시화되나…세종시 아파트값 17억 ‘최고가 경신’△피플-자식보다 귀히 여긴 ‘세한도’…아무 조건없이 기증-남국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대통령 표창’-원용문 양양오색한과 대표 ‘이달의 농촌융복합인’ 선정-이성하 소방장 ‘올해의 최고 영웅 소방관’-유진그룹 4개사, 나눔명문기업 동반가입-김봉구 명예교수, 모교 고려대에 5억 쾌척-[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임규태의 코덱스]두 천재의 ‘최후’에 담긴 동기-[기고]병든 사회 보여주는 숫자들-[e갤러리]김미영 ‘모래의 맛’△전국-1% 수수료에 자영업자 화색…소비자 헤택 재원은 ‘숙제’-코로나 환자 폭증…서울 병상 부족 초비상-청년수당 참여자 56% “올해 경제활동”-서울시 올해 청렴도 2등급 ‘최고’-장애인·비장애인 복합 공간 조성-경기도, FTA 피해 양돈농가 지원△사회-‘野비토권 무력화’ 공수처법 통과 눈앞…‘김진욱·전현정’ 최종 후보 유력-거리두기 2.5단계인데…900명 모이는 국가자격 시험은 강행?-재택근무·집콕족 느니…주택가 ‘집앞 흡연’에 속 터지는 이웃-고의로 양육비 안주는 부모 ‘출금금지’ 된다-秋·尹 갈등에 둘로 나뉜 서울대 교수들-‘형제복지원’ 진실규명 할 과거사위 재출범
2020.12.09 I 송주오 기자
文대통령 “백신 접종계획 앞당기라..치료제 먼저 쓸 수도”
  • 文대통령 “백신 접종계획 앞당기라..치료제 먼저 쓸 수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앞당겨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보건복지부의 ‘탄력적 접종 시기 조율’ 방침과 다소 결이 다른 지시사항이다.문재인 대통령이 9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을 시행하고 “백신 접종은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올 때까지 외국에서 많은 접종 사례들이 축적될 것이다. 그 효과와 부작용 등을 충분히 모니터링하라”면서 이 같이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앞서 지난 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며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외국 접종 동향,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접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이를 보다 서두르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정부는 4400만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내년 2~3월이면 초기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백신 4400만명분은 우리 국민의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이라면서도 “백신이 매우 긴급하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돌발적인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고 했다.이어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하여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 재정적인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기 바란다”라며 “백신의 종류와 가격, 도입 시기 등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 가급적 많은 국민들이 백신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평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잘 세워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아울러 치료제 개발에는 더욱 희망적인 기대를 걸었다. 문 대통령은 “드디어 백신과 치료제로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라며 “국내 기업들의 치료제 개발에 빠른 진전이 있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우리는 백신 이전에 치료제부터 먼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치료제 개발에서 선도국가가 될 수 있고, 빠른 상용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라며 “정부는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하루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단기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코로나 확산세를 빠르게 진정시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 국민들께서는 백신과 치료제의 희망을 보며,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역량을 믿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0.12.09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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