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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혈장 치료제, 혈장 공여가 개발 성공 관건"
  • GC녹십자 "혈장 치료제, 혈장 공여가 개발 성공 관건"
  • (자료=식약처)[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혈장 치료제를 개발중인 GC녹십자(006280)가 더 많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공여를 요청했다. 원료에 해당하는 혈장 공여가 충분치 않으면 불가피하게 해외에서 혈장을 수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계획이다.이재우 GC녹십자 본부장은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코로나19 특수혈장치료제 개발 현황’이란 발표를 통해 “혈장이 부족할 경우 매혈 가능한 미국에서 혈장을 수입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지난달 임상 2상에 대한 승인을 받고 현재 6개 병원에서 환자 투여를 목전에 두고 있다. 향후 임상 3상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꾸준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공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혈장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대량 수집한 후 분획 과정 등을 통해 혈장 속에 포함된 중화항체(면역글로불린)를 정제·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채혈한 회복기 혈장을 그대로 환자에게 주입하는 혈장 치료와는 구별된다. 따러서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확보가 필수적이다. 완치자 1명에서 기증받은 혈장은 통상 코로나 환자 0.3~0.5명에 쓸 수 있는 혈장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매혈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이 본부장은 “혈장 치료제는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당장 사용 가능한 치료제로 동일한 플랫폼 제품이 나와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완치자 혈장 공여가 혈장 치료제 개발의 관건인 만큼 정부 주도의 공여자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녹십자는 혈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혈 사이트를 고대 안산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 파티마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등 기존 4곳에서 수도권, 강원도 등 21곳의 ‘헌혈의 집’으로 확대했다. 지난 7일부터는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 등 24곳으로 늘렸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혈장 공여가 부족하면 해외에서 혈장을 사올 수밖에 없다”면서도 “현재 혈장 수입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에 따르면 4일 기준 코로나19 완치자 2634명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혔고 이 가운데 1936명이 실제 혈장 공여를 마쳤다. 혈장 공여는 의사만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B·C형 감염 여부와 가장 중요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얼마나 형성돼 있는지를 보는 ‘항체 역가’ 검사 등에서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한 상태다.한편, 이 본부장은 “혈장 치료제의 첫 번째 환자 투여를 다음 주로 예상한다”며 “올해 말 환자 투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09.09 I 노희준 기자
美 조정 여파에 1% 하락..870선 깨져
  • [코스닥 마감]美 조정 여파에 1% 하락..870선 깨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미국 증시의 조정 여파에 1%대 하락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70선 밑으로 떨어졌다. 9월 9일 코스닥 지수 흐름(출처: 마켓포인트)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82포인트, 1.00% 하락한 869.47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개장 때부터 1% 이상 하락해 시작한 후 낙폭을 줄여가는 듯 했으나 장 마감에 가까워질수록 하락폭을 키웠다. 장 초반엔 외국인 투자자 홀로 매수세를 보였으나 결국엔 외국인, 기관이 각각 353억원, 1014억원 가량 동반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 수급이 장중 매도세로 전환된 영향이다. 금융투자, 투신, 기타법인, 사모펀드는 200억~300억원 가량 매도했고 보험, 은행은 40억원대의 매도세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포함해 337억원 가량 매도세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만 홀로 1580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 우위 흐름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알테오젠(196170), 제넥신(095700), SK머티리얼즈(036490)는 4%대 하락했고 셀트리온제약(068760)도 3%대 떨어졌다. CJ ENM(035760), 펄어비스(263750), 메드팩토(235980)도 2%대 약세를 보였다. 씨젠(096530), 에코프로비엠(247540),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1%대 하락했다. 반면 휴젤(145020)은 6%대 오르고 케이엠더블유(032500)는 2%대 상승했다. 에이치엘비(028300)는 0.48% 올랐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오스템(031510)이 바디프랜드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엠투엔(033310)은 인도 제약사와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역시 상한가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하락 우위 흐름을 보였다. 유통이 2%대 하락하고 비금속, 제약, 음식료 및 담배, 화학, 종이목재도 1%대 하락했다. 일반전기전자, 의료 및 정밀기기, 금융, 기계장비,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서비스, 금속은 1%대 오르고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대금은 23억3903만7000주, 거래대금은 16조2190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44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837개 종목이 하락했다. 150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0.09.09 I 최정희 기자
정은경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대량생산, 시장 출시 의미 아냐"
  • 정은경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대량생산, 시장 출시 의미 아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상업용 대량생산이 이달 중 가능할 것이라는 언급에 대한 부연설명을 내놨다.정은경 본부장은 “대량생산을 한다는 것이 바로 시장에 출시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상업용으로서 생산 ·공정을 확립한다는 의미”라면서 “그리고 식약처의 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받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과 허가가 났을 때 승인된 GMP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그런 의미로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상업용 대량생산이 이달 중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키웠다.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상업용 항체 대량생산이라는 것은 약품을 허가받으려면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검증을 임상시험을 통해서 받아야 되고, 두 번째는 GMP라고 하는 생산공정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GMP 생산공정을 검증받기 위해서 연구용이 아닌 상업용 생산시설을 마련해서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일각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약효가 확실하다는 근거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이에 대해서도 방역당국은 부인했다.정 본부장은 “아직은 임상 1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거쳐서 약효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고 식약처에 허가과정을 거쳐서 허가가 나야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아직 약효에 대해서는 좀 더 임상시험이 필요한 단계”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이어 “상업용으로 생산된 제품은 임상시험용으로 사용하고 남은 제품에 대해 허가가 날 경우 상업용으로도 일부 판매가 가능하다”면서 “상업용이라는 말이 연구용하고는 다르게 상업생산과 동일한 스케일과 동일한 공정용으로 생산된다는 의미로 상업용 생산을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사진=연합뉴스)
2020.09.09 I 안혜신 기자
한미약품, 최종 반환 당뇨신약 새 치료 대상 모색
  • 한미약품, 최종 반환 당뇨신약 새 치료 대상 모색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던 당뇨신약 후보물질이 최종적으로 반환됐다. 한미약품은 새로운 치료 대상 및 새 파트너사 모색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9일 공시를 통해 “사노피는 2015년 11월 5일 계약 체결로 확보한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한미약품 관계자는 “소송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큰 실익이 없는 데다 사노피는 다른 약 개발에서도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앞서 사노피는 지난 5월 13일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 반환 의향을 한미약품에 통보했다. 두 회사는 합의에 따라 120일간 협의를 거쳐 권리반환을 최종 확정했다. 한미약품은 권리반환 후에도 이미 사노피에서 수령한 계약금 2억 유로(2643억원)는 반환하지 않는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의 주요 사업 전략이 변경된 데다 코로나19 탓에 대규모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기한내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 등을 권리반환 이유로 설명했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을 30여개국 300여개 임상센터에서 600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돼 왔다. 한미약품은 돌아온 후보물질을 새롭게 대사질환 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과거 얀센에 이전했던 당뇨 신약 후보물질(LAPSGLP/GCG 듀얼 아고니스트)이 반환됐다가 최근 MSD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치료제로 재수출한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는 것을 포함해 다른 적응증 탐색, 다른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과의 병용 연구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사노피가 진행하던 5건의 임상 3상 자료를 모두 넘겨받고 그중 오는 10월 완료되는 1건은 직접 마무리하고 나머지 임상 4건은 중단하기로 했다.이번 반환으로 한미약품이 2015년 11월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던 ‘퀀텀 프로젝트’가 모두 반환됐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당시 관련 당뇨신약 물질 2개(지속형인슐린·지속형인슐린콤보)와 함께 사노피에 총 39억 달러(4조8000억원) 규모로 이전했다. 이 중 2016년 12월 지속형인슐린이 먼저 돌아왔다. 지속형인슐린콤보 역시 한미약품이 먼저 개발한 뒤 사노피가 인수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2020.09.09 I 노희준 기자
사노피에 수출한 한미약품 당뇨신약, 결국 최종 반환
  • 사노피에 수출한 한미약품 당뇨신약, 결국 최종 반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던 당뇨신약 후보물질이 최종적으로 반환됐다. 한미약품은 새로운 치료 대상 및 새 파트너사 모색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9일 공시를 통해 “사노피는 2015년 11월 5일 계약 체결로 확보한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노피는 지난 5월 13일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 반환 의향을 한미약품에 통보했다. 두 회사는 합의에 따라 120일간 협의를 거쳐 권리반환을 최종 확정했다. 한미약품은 권리반환 후에도 이미 사노피에서 수령한 계약금 2억 유로(2643억원)는 반환하지 않는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의 주요 사업 전략이 변경된 데다 코로나19 탓에 대규모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기한내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 등을 권리반환 이유로 설명했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을 30여개국 300여개 임상센터에서 600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돼 왔다. 한미약품은 돌아온 후보물질을 새롭게 대사질환 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과거 얀센에 이전했던 당뇨 신약 후보물질(LAPSGLP/GCG 듀얼 아고니스트)이 반환됐다가 최근 MSD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치료제로 재수출한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는 것을 포함해 다른 적응증 탐색, 다른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과의 병용 연구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사노피가 진행하던 5건의 임상 3상 자료를 모두 넘겨받고 그중 오는 10월 완료되는 1건은 직접 마무리하기로 했다.
2020.09.09 I 노희준 기자
'굿모닝FM' 김정현 아나운서 "장성규, 코로나19 음성 판정"
  • '굿모닝FM' 김정현 아나운서 "장성규, 코로나19 음성 판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김정현 아나운서가 건강상의 이유로 라디오 생방송에 함께하지 못한 장성규 대신 DJ를 맡았다.김정현 아나운서(사진=MBC 라디오)9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는 김정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 “또 제가 왔다”고 오프닝 인사를 전했다. 김정현 아나운서는 지난 8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장성규 대신 일일 DJ에 나선 것.이어 김정현 아나운서는 “어제 기사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규디(장성규 DJ)가 코로나19 음성을 받았으나 아직 컨디션이 다 돌아오지 못했다”고 장성규가 불참한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장성규는 지난 8일 장염 증세로 발열 증세를 보여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생방송에 불참했다. 장성규는 자신의 SNS을 통해 장성규는 SNS을 통해 “많은 분들께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 어젯밤부터 39도까지 오르더니 아침이 되어도 38.4도. 몸이 으스러지는 느낌이었지만 라디오 지각을 안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MBC에 도착했다. 하지만 당연히 출입할 수 없는 상황. 바로 응급실로 향했고 검사와 치료 후 이제야 좀 진정이 되었다”고 건강 상태를 전했다.이어 “단순 장염이라 믿지만 혹시 몰라 코로나 검사도 받았다. 오늘 내일 중에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더 이상 주변에 폐 끼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이후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은 장성규는 “내심 두려웠는데 다행이다”며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다시 한번 감사하다. 얼른 회복하겠다”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장성규 대신 DJ를 맡은 김정현 아나운서는 “규디가 많이 보고싶을텐데, 그래도 컨디션 회복이 먼저 아니겠느냐”며 “많은 분들이 저에게 야망이 있어 보인다고 하던데 이왕 이렇게 된거 저의 라디오 프로그램 ‘세상을 여는 아침’을 더 알려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2020.09.09 I 김가영 기자
돌팔이 의학의 역사 외
  • [200자 책꽂이]돌팔이 의학의 역사 외
  • △돌팔이 의학의 역사(리디아 강·네이트 페더슨│432쪽│더봄)속담에 “치료법이 질병보다 더 악하다”는 말이 있다. 책은 속담을 증명하듯 세계 역사 속에서 믿기 힘든 의료 사고와 과실의 역사 그리고 엉터리 약과 돌팔이 치료법을 소개한다. 의료법의 주요 희생자들로는 수은이 들어간 두통약을 복용한 에이브러햄 링컨, 맹독 스트리키닌으로 만든 강장제를 수년간 복용한 아돌프 히틀러 등 인물들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108가지 결정(함규진│536쪽│페이퍼로드)조선시대까지 역사의 모든 중요한 결정은 왕과 귀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민주주의 정치를 지향하는 지금 역사의 주인이라면 마땅한 결정권을 가지고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고조선 시대 쿠데타에서 21세기의 수도 이전 논의까지 민중이 역사를 바꾼 선택과 결정의 순간을 다룬다. 중요한 역사적 결정의 몫은 우리 모두에 달렸다고 강조한다.△공동체 경제학(스티븐A, 마글린│528쪽│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하버드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는 주류 경제학이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는데 일조했다며 비판한다. 서구 근대성의 단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경제학은 개인주의와 이기심, 무한한 욕구 등을 가정하는 데 이는 여러 공동체가 설 자리를 없앤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사태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타인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느끼는 요즘 공동체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자오타오·류후이│224쪽│위즈덤하우스)무역전쟁은 단순한 회계상의 손익 싸움이 아닌 실질적 생존을 둘러싼 ‘조용한 전쟁’이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환공을 패자로 만든 관중의 화폐전쟁, 대항해시대의 막을 연 유럽 국가들의 향료 전쟁, 20세기 세계대전의 방아쇠를 당긴 관세전쟁, 21세기 전 세계의 공장을 멈추게 한 미국과 유럽의 철강전쟁 등 역사의 향방을 가른 15번의 중요한 무역전쟁을 소개한다.△필라테스 바이블(조셉 필라테스│292쪽│판미동)현대인들에게 사랑받는 운동 ‘필라테스’는 조셉 필라테스(1883~1967)가 생전 창안한 독특한 운동 체계인 ‘컨트롤로지’에서 시작됐다. 책은 필라테스가 집필한 두 권의 책을 완역 합본이다. 건강과 운동에 대한 핵심 원리와 철학, 필라테스가 직접 시연한 34가지 원조 필라테스 동작이 담겨 있다. 미국 필라테스의 권위자가 이를 현대적으로 응용한 동작도 덧붙였다.△저평가된 알짜 아파트 한 채(제이크 차│308쪽│이레미디어)정부에서 집값을 잡겠다고 규제를 하지만 반대로 가격은 계속 오른다. 저자는 수도권의 주택 가격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택 가격과 동조화돼 있기 때문에 정부의 대책만으로 좌지우지할 수 없다고 말한다. 국내외의 상황을 확인하고 분석해서 앞으로 발전 가능한 지역을 선택하고, 시세보다 저평가된 알짜 주택을 찾는데 필요한 경제지표 10가지 분석법을 전한다.
2020.09.09 I 김은비 기자
허가도 안 난 코로나 치료제 어떻게 생산...셀트리온, 승부수이자 자신감
  • 허가도 안 난 코로나 치료제 어떻게 생산...셀트리온, 승부수이자 자신감
  •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방역당국이 이달 중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대량 생산하겠다고 공식 언급한 8일 “계획대로 대량생산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셀트리온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2상과 3상을 심사 중이며 9월 중에는 상업용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날 해당 기업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방대본이 말한 항체 치료제는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다. 설명한 임상 진행 과정이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와 똑같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손을 잡고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셀트리온은)지난 7월 17일 식약처에서 국내 임상 1상에 대한 승인을 받은 뒤 1상에 대한 결과를 완료하고 분석하는 중”이라며 “7월 29일에는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고 환자 모집 후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식약처에서 분석하고 있는 임상 시험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이다. 셀트리온은 또 현재 국내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도 지난달 25일에 승인받아 환자 모집 중이다. 권 본부장이 말한 상업용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이란 실제 시장에 팔 치료제를 대규모로 생산한다는 의미다. 이는 임상 시험을 위해 환자들에게 투여할 치료제를 만든다는 게 아니다. 셀트리온은 임상용 치료제 생산을 이미 끝마쳤다. 그렇다면 허가도 나지 않은 치료제를 셀트리온은 어떻게 생산한다는 것일까. 이는 임상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에 생산해 놓은 치료제를 폐기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취지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임상 진행과 동시에 생산에 나서 확보한 치료제를 임상 결과만 좋으면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긴급사용 승인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긴급사용 승인이란 긴급한 상황에서 의약품을 한시적으로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런 전략은 긴급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상용화 속도를 앞당기기 위한 셀트리온의 승부수이자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항체 치료제는 기본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이라 합성화학의약품처럼 단기간에 찍어내기가 어렵다. 항체 배양과 정제 등 생산에 긴 시간이 소요돼 미리 준비하는 측면도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재고를 파악하고 생산 계획 등을 조정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도 다각적 검토를 통해 안정적 재고수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 셀트리온의 승부수는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니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7월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계획을 이미 밝혔다. 서 회장은 아예 전날에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공식화했다. 그는 7일 식약처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9월말부터는 2상과 3상 진행을 희망한다”며 “2상에서 탁월한 효능·안전성이 확인되면 연말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 1공장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에 바로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생산능력이 부족하면 위탁생산(CMO)을 같이 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셀트리온 생산시설을 최대 가동하면 코로나 항체 치료제를 연간 최대 600만 명분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항체 의약품도 생산해야 해서 다른 제품의 재고분 상황을 감안해 위탁생산 등을 포함해 치료제 생산 계획을 정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앞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개발비는 3000억원 정도로 예상한 바 있다. 항체 치료제의 단점은 높은 생산비다. 셀트리온은 생산 과정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개발비와 제조원가를 최대한 낮출 계획이다.
2020.09.08 I 노희준 기자
이낙연, 코로나 위기극복 진두지휘..메머드급 국난극복위 출범
  • 이낙연, 코로나 위기극복 진두지휘..메머드급 국난극복위 출범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관련 당 내 특별위원회를 잇따라 확대·재편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난극복위원회와 K뉴딜위원회의 역할을 확대해 각각 코로나19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코로나19국난극복위 상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국난극복위 전체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운영한 뒤 활동을 종료했던 국난극복위원회는 8일 규모를 키워 재가동했다. 이낙연 대표가 직접 상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또 중진 8명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해 중랑감을 높였다. 당내 최다선인 5선 김진표·변재일·설훈·안민석·이상민·조정식 의원 6명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다. 5선 의원 가운데 이 대표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다. 안민석 의원은 “다선 의원들에게 이렇게 기회를 준 것은 이 대표가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약사 출신인 전혜숙(3선) 의원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두관(재선) 의원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당 사무총장인 박광온 의원과 한정애 정책위의장에게는 각각 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을 맡겼다. K뉴딜위원회와 마찬가지로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박홍근 예산결산위원회 간사가 각각 입법지원팀장과 예산지원팀장으로 참여해 입법·예산 연계성을 높였다. 국난극복위원회는 방역본부와 경제본부, 사회본부 3개 본부로 구성된다. 방역 본부에선 전국 방역 상황, 백신 개발과 치료제 개발 문제까지 다룬다. 경제본부에선 코로나로 인한 고용과 실업,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휴·폐업 문제를 점검한다. 사회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돌봄 공백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인 이른바 ‘코로나 블루’ 등의 사회 문제까지 다루기로 했다. 이 대표는 “위원회를 하다 보면 집중력을 가지고 하면 활동이 보이고 그렇지 않으면 유야무야 된다”며 “제가 유야무야하는 것을 잘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가지고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해찬 전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았던 K-뉴딜위원회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이어받았다. 민주당은 비상설 특별위원회였던 K뉴딜위원회를 당 상설기구로 격상했다.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조정식 전 정책위의장의 임기가 끝나고 사회적뉴딜 분과 위원장이었던 한정애 의원이 정책위의장이 되면서 K뉴딜위원회 역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09.08 I 김겨레 기자
근 한달만에 2400선 회복…삼성전자가 열일
  • [코스피 마감]근 한달만에 2400선 회복…삼성전자가 열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 2400선 위에서 마감했다. 개인의 매수세에 더불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강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4%(17.69포인트) 오른 2401.91을 기록했다. (자료=마켓포인트)장 초반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에 2400선을 넘겼다가 수급 자체가 약한 탓에 오후 한 때 다시 이를 밑도는 등 24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더니 결국 24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400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14일(2407.49) 이후 약 한 달여만의 일이다.수급별로는 개인이 이날도 홀로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이날 287억원을 홀로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8억원, 1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달 들어 계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외국인도 지난 3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226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4699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총 4473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내리는 업종이 조금 더 많았다. 기계가 2.57% 내려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며 화학, 증권, 섬유의복 등이 1%대, 은행, 금융업, 통신업, 건설업 등이 1% 미만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005930)의 강세에 힘입어 전기전자가 3.03%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제조업, 보험, 음식료품이 1%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3.89%, 삼성전자우(005935)가 3.09% 올라 나란히 강세를 보였으며, 셀트리온(068270)(4.26%), SK하이닉스(000660)(1.28%), 삼성SDI(006400)(1.28%)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 LG화학(051910), 카카오(035720) 등은 1% 내외에서 내렸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가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버라이즌 수주에 이어 퀄컴의 ‘스냅드래곤’ 위탁 생산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보여 코스피 지수 전체를 끌어올렸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견고히 해주고 탄력을 높여줄 변화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두산퓨얼셀1우(33626K), 두산퓨얼셀(336260) 등도 두 자릿수대 오르며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이달 중 코로나19 상업용 항체 치료제의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녹십자(006280)(14.12%0, 녹십자홀딩스(005250)(8.80%)등도 강세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9억6591만주, 거래대금은 17조84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31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28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권 마무리했다.
2020.09.08 I 권효중 기자
KIMCo·네이버·신테카바이오·AI센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맞손’
  • KIMCo·네이버·신테카바이오·AI센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맞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 등을 위해 제약바이오 산업계와 국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기업과 AI 활용 신약개발 기업이 뭉쳤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신테카바이오·AI신약개발지원센터(AI센터) 등 4개 기관은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향후 이들 기관은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 및 지원 △AI 활용 신약개발 및 약물 재창출 △유전체 빅데이터 활용한 정밀의료 산업 인프라 구축 △바이오 AI 융합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4개 기관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공동 플랫폼을 마련하고 각 기관에서 이를 활용, 코로나19 치료제 및 AI 활용 신약개발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4자 업무협약 체결에 동참한 KIMCo는 혁신의약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가속화하기 위한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56개 제약바이오기업들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공동 출자(70억5000만원)로 지난 8월 출범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은 네이버의 IT 전문 기업이다. 네이버(035420), 라인, 스노우 등에 클라우드, 보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IT 인프라 전반을 지원하고 기업용 클라우드(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신테카바이오(226330)는 유전체 빅데이터에 기반한 AI기술 활용 신약개발회사다. 최근 자체 AI 플랫폼으로 도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에서 램데시비르보다 높은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AI센터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19년 산·학·연 연구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공동 설립한 기관이다. AI 활용을 위한 교육 및 홍보와 신약개발 관련 데이터의 공유·활용 촉진 등을 하고 있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감염병 치료제와 신약 개발, 유전체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한 글로벌 시장 선점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0.09.08 I 노희준 기자
500명 늘어나 출범하는 질병청…복지부 보강은 44명 그쳐(종합)
  • 500명 늘어나 출범하는 질병청…복지부 보강은 44명 그쳐(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설되는 질병관리청이 질병관리본부보다 569명의 인력이 늘어나고 순증 인력만 384명이 충원된다. 또 지자체가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관련 인력 1066명을 늘리는 등 보강한다. 차관이 한 명 더 늘어나는 보건복지부는 공공의료 인력을 전담하는 과도 신설된다.행정안전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질병관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제정안 및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4일 국회 의결을 거쳐 11일 공포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 법률에 따른 후속조치다.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이 8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3층 합동브리핑실에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하부조직 개편’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제공)◇질병청, 기존 정원의 42% 보강…순증 인력만 384명먼저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대응에 역량을 집중해 기존 정원의 42%를 보강했다. 정원은 기존 907명에서 569명이 늘어났고 이 중 재배치를 제외한 순수 증원 인력은 384명이다. 청장과 차장을 포함해 5국 3관 41과 총 1476명 규모다. 또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질병대응센터, 국립결핵병원, 국립검역소 등의 소속기관을 갖추게 된다.질병관리청 본청은 감염병 대응 전담기관으로 감염병 발생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대응·예방까지 대응망을 구축한다. 종합상황실도 설치해 감염병 유입·발생 동향에 대한 24시간 위기 상황을 감시한다. 또 위기대응분석관을 신설해 역학데이터 등 감염병 정보 수집·분석 및 감염병 유행 예측하고 체계적 역학조사를 위해 역학조사관 교육·관리 기능을 보강한다.이어 기존 감염병관리센터는 감염병정책국으로 재편해 감염병 관련 법령과 정책·제도를 총괄 운영하게 된다. 긴급상황센터는 감염병위기대응국으로 재편되고 감염병 치료병상 및 비축 물자 확보 등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인다. 또 의료안전예방국을 신설해 백신 수급 및 안전 관리, 의료감염 감시 등 일상적인 감염병 예방 기능을 강화한다. 생활 속 건강위해요인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원인불명의 질병 발생하면 신속히 분석·대응하기 위해 건강위해대응관도 신설된다.◇국립보건연구소, 정책과 연구개발 연계…소장은 개방형 직위국립보건연구원에는 연구기획조정부를 신설해 연구개발(R&D) 전략 수립 및 성과관리 기능을 강화한다. 바이오 빅데이터 및 의료인공지능 등 미래의료 분야 연구 기능과 신장질환 등 맞춤형 질환 연구를 위한 인력도 보강된다. 연구원 소속 감염병연구센터는 3센터 12과 100명 규모의 국립감염병연구소로 확대 개편된다. 국립감염병연구소에는 감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임상연구 및 백신개발 지원 기능 등을 보강해 감염병 연구개발체계를 구축한다.본청의 감염병 정책 및 위기대응 기능과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연구개발 기능이 연계돼 감염병 대응 역량이 극대화할 것이라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민간 부문의 우수역량을 갖춘 전문가 영입을 위해 개방형직위로 임명될 예정이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5개 권역에 질병대응센터 설치…“질병청의 손과 발 역할”지역 단위의 감염병 대응을 위해 5개 권역에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한다. 질병대응센터는 평시에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취약지 및 고위험군 조사·감시·대비, 지자체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위기 시에는 단일 지자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역학조사, 진단·분석 등을 지원한다.질병대응센터는 인구밀도가 높고 다중이용시설이 많은 대도시일수록 감염병 확산 우려가 높은 점을 감안해 서울·대전·광주·대구·부산에 사무소를 두고 총 155명 규모로 설치된다. 질병대응센터가 지역 현장에서 지자체와 유기적으로 상시 협력·지원 관계를 구축해 지역사회 방역이 보다 탄탄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이재영 행안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병 대응은 사무실 내 정책 수립도 중요하지만 현장대응이 중요해 그만큼 질병관리청은 현장에서 손과 발이 필요하다”며 “지자체와 권역별 질병대응센터가 상호 정책정보에 대한 공유하는 등 협력의 시너지는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질병대응센터 신설과 연계해 지자체에 감염병 대응 인력 1066명도 보강한다. 시·도 본청에는 감염병 업무 전담과를 설치하고 총 140명을 보강해 신설되는 질병대응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는 감염병 검사·연구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총 110명을 보강해 검사물량 폭증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시·군·구 보건소 256개소에는 총 816명의 인력을 보강한다. 시·군·구에도 역학조사관을 둘 수 있어 역학조사 전담팀을 신설하고, 선별진료소 운영 및 환자이송 등을 담당할 현장인력도 증원한다. 이를 통해 방역 최일선에서 검체검사, 환자이송, 역학조사 등을 수행하는 자치단체 현장 공무원의 업무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복지부는 44명 보강…차관만 늘어날 뿐이라는 지적도 보건복지부에는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에 따라 신설되는 보건분야 전담 차관을 비롯해 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관 3과 44명을 보강한다. 먼저 보건 위기 상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공공보건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기구와 인력을 보강한다. 의료인력정책과를 신설해 공공의료 인력 수급·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 기능을 강화하고 환자·의료진·병원에 대한 안전관리 기능을 보강한다.또 혈액 및 장기이식 수급 관리 강화를 위해 혈액장기정책과를 신설하고, 소속기관인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유기적인 정책 연계 체계를 구축한다. 또 정신질환자 범죄 및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 추세를 고려해 정신건강정책 기능도 확대한다. 재난 피해자 심리지원 서비스, 저소득층 정신질환 치료비지원 등 정신건강에 대한 국가의 역할과 책임 확대를 위해 정신건강정책을 전담하는 정책관 및 정신건강관리과도 신설한다.한편 질병청과는 달리 복지부의 인력 보강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복지부는 행안부에 100여명의 인력을 요구했지만 보강 인력이 44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 차관은 이에 대해 “요구한 인력은 ‘실’을 설치할 거란 전제하에서 요구한 것으로 행안부는 ‘국’ 수준으로 편성해 차이가 있다”며 “또 질병관리청 기능과 중복되는 부분의 인력을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복지부의 복수차관제가 단순히 차관 한 명만 더 늘어난 의사결정 과정만 늘렸다는 지적도 있다. 이 차관은 “이번 복수차관제 신설은 규모와 관계없이 의료·보건 분야의 전담성·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오히려 조직 중간단계가 슬림해 옥상옥이 더 제거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이번 하부조직 개편 사항은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 시행일자인 오는 12일에 맞춰 시행될 예정이다. 출범 이후 질병청과 복지부는 신규 채용과 인력 재배치 등으로 늘어난 정원과 조직을 보강할 방침이다.
2020.09.08 I 최정훈 기자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책 특위 1차 회의 실시
  •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책 특위 1차 회의 실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가 지난 7일 1차 회의를 열고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회의 결과로 특위는 국민의 코로나19 항체보유율 조사와 함께 이에 대한 상세하고 정확한 결과 발표를 정부에 촉구하기로 결정했다.(사진=국민의힘)회의는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연장 실시에 맞춰 비대면 온라인 회의로 개최됐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신상진 위원장을 비롯해 특위 위원 18명 등 총 20명이 참석했다.이날 회의에서는 △가을·겨울 대유행 대비 코로나 대응 전략 △사회·경제적 대책 △긴급재난지원에 대한 선별 대상과 범위 △치료제와 백신 개발 관련 대책 △신속 진단 키트 관련 △의료인력, 병상확보 및 방역물자 관련 등 다양한 논의가 나왔다.이날 김종인 위원장은 “정부가 확진자수만 강조해 언론에 공개하고 일일 검사수, 확진율은 같이 강조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단순하게 확진자 수 추이만 보고 관광 쿠폰, 임시 공휴일 등 지정하며 방역의 경계를 풀었던 실책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주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이제 어딜가든 출입 명부를 작성하는 등 방역에 대한 협조를 잘하는데, 정부가 이것을 당연시 하고 때로는 국민들에게 방역의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신속진단키트 사용 관련 검토 등에 대해서도 특위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말했다.이에 신상진 코로나 19 특위위원장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우리 특위가 전문가분들과 함께 과학적·의학적으로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20.09.08 I 권오석 기자
LGD, 6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 선정
  • LGD, 6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 선정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8일 서울 쉐라톤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제 63차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6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라는 상생 철학을 바탕으로 회사 고유의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협력사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써온 노력을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약 1000억원의 상생기술협력자금을 운용하고 동반성장펀드·금융기관과 협약을 통한 저금리 대출 상품을 제공하며 협력사의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 특히 협력사의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연구개발 과제 21건과 제조혁신활동 166건을 수행했다. 또 14건의 공동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협력사의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61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설비·환경·화학물질 관리 위험성 평가사업을 위한 기술 지원과 안전교육을 실시했다.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대구 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당시 해당 지역에 위치한 협력사에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제공하고 상생기술협력자금 상환도 유예했다. 국가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비자발급과 전세기를 지원하는 등 협력사 임직원들의 해외 출장과 국내 복귀도 돕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구미 기숙사인 동락원을 대구경북지역의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 약 400여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협력사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도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신성장협력체제’를 도입해 금융·기술·의료복지 3가지 분야의 지원 대상을 2000여개의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있다.최영근 LG디스플레이 구매그룹장 전무는 “LG디스플레이가 6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상호발전적 관계를 정착시켜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0.09.08 I 신민준 기자
자가격리 기간 중 병원 진료 받기 어려울땐 더 철저한 구강관리 필요
  • 자가격리 기간 중 병원 진료 받기 어려울땐 더 철저한 구강관리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자가격리 대상자도 늘고 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한 사람, 그리고 감염 속도가 가파른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호흡기 또는 손을 통해 눈, 코, 입 등으로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에 격리자들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주 경로인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가격리 기간 동안은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치통이 생기거나 치과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만큼 철저한 구강관리는 필수다. 진세식 유디강남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 동안 구강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칫솔, 치약 올바르게 관리 하는 것이 중요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 · 코 · 입의 점막으로 침투할 때 감염된다. 그러므로 구강과 직접 닿는 칫솔과 치약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은 박테리아나 침, 혈액이 옮겨 붙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가격리 기간 동안에는 사용하는 칫솔이 다른 칫솔들과 섞이지 않게 별도로 보관하며, 치약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양치를 한 후 칫솔 세척을 꼼꼼히 해야 한다. 화장실처럼 습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곳에서 칫솔이 마르지 않은 채 물기가 있거나 제대로 헹구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면 세균을 조성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그러므로 칫솔은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칫솔질, 치아 건강의 기본!몸 안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한다. 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외부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구강도 마찬가지로 보통 700가지 종류의 세균이 있다. 이런 균들은 치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잇몸 속으로 타고 들어가 뼈와 혈관을 통해 몸 전체로 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하다. 단, 치아 사이에 낀 이물질을 제대로 제거하기 위해 양치질을 너무 오래 하면 치약에 들어있는 마모제와 칫솔의 물리적인 작용으로 치아 표면이 마모되거나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다. 또한 오래 닦는다고 치아 사이의 음식물이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닦이는 부분만 반복적으로 닦는 경우가 많다. 치아 결을 따라 위 아래로 꼼꼼히 칫솔질하고 음식이 남아 있기 쉬운 어금니는 더욱 신경 써 닦아야 한다.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치실, 치간 칫솔을 이용해 치태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기… 격리 중에도 마스크 착용 권장자가격리를 하는 동안에는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때도 다른 가족들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입 안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입 안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평소 딱딱한 사탕이나 얼음, 음식을 과도하게 씹는 습관이 있다면 이로 인해 치아균열이 발생하거나 치료받은 수복물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격리 기간 동안에는 가능한 단단한 음식의 섭취 빈도를 줄이거나 작게 잘라서 먹는 것이 좋다. 진세식 원장은 “격리 기간 중 치아손상이 될 경우 해당 부위 사용을 삼가 하고, 치통이 있다면 양치질을 하거나 냉찜질을 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다”며 “격리해제 후 발열, 기침, 근육통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상이 없다면 즉시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때 치과는 구강을 다루는 의료기관으로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철저한 소독 및 멸균을 시행하고 있는지, 깨끗한 원내 환경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2020.09.08 I 이순용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홧병 환자 증가'...‘화‘ 다스리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 정 모 씨(29)는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코앞에 둔 결혼식을 또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1년여 동안 준비한 결혼식으로 지난 2월 이미 한차례 연기했건만 7개월 후인 9월 결혼식마저 또 다시 연기해야할 상황인 것이다. 실망도 크고, 금전적인 손해도 많다보니 시도 때도 없이 울화가 밀려오면서 신경질적이고 예민해져 간다. 하소연할 곳도 없어 속으로만 삭여 왔는데 설상가상 얼마 전부터 속이 메스껍고 가슴이 답답한 몸의 변화가 왔다.울분 혹은 화병에서는 특징적으로 스트레스 경험을 통해 그 일이 부당하게 느껴지고 이로 인해 억울한 감정이 생기고, 그 경험을 떠올릴 때마다 울분, 분노,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다.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지거나 일상생활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당연히 이러한 감정이 나타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해소 및 대처를 행하는 데에 상황적 제한이 많은 불리한 현실이다. 이러한 어렵고 불리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마음속 ‘화’와 ‘울분’을 다스릴 수 있을지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지애 교수의 얘기를 들어보았다.◇코로나19시대, ‘화‘가 난다면? 위계질서를 미덕으로 여기는 우리 사회에서는 직장상사나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피력하지 못하는 일이 많고, 심지어 가까운 가족들에게조차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해 혼자서 끙끙 앓고 쌓아두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데,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 취미활동, 여행, 모임 등 당연했던 일상생활들이 제약을 받으면서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을 해소할 길이 없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없고, 화가 나도 불만을 표출하지 못하며 감정을 억압하고 억제하다보면 당연히 울분과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공격적인 성향 강하고 정신적으로 예민한 상태 지속이럴 때에는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어 지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다. 대부분이 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신경질을 내는 등 예민한 상태가 지속되고, 분노와 화를 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억울함과 분한 감정을 자주 느끼며 공격적인 성향이 매우 강해진다. 이 외에도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불면증을 겪게 되기도 하고, 이유 없는 한숨이 늘고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신체적인 증상으로는 온 몸에 열이 나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목이나 가슴이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속이 쓰리며 메스꺼움을 느끼고, 이로 인해 식욕 장애나 소화 장애를 겪기도 한다. 심하게는 만성적인 분노로 인한 고혈압이나 중풍 등의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혹은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의 흥분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서 마음의 불편이 신체적인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가슴 속 응어리, 수용하고 이해하고 잘 전환해야일반적으로 화병이나 울분은 ‘적응장애’ 혹은 불안이나 우울장애의 진단 하에 항우울제나 항불안제와 같은 정신과적 약물 및 정신 치료를 하는 것이 통상적인 치료이다. 스스로 혹은 가족의 도움으로도 해결하기 쉽지 않은 경우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울분이 있을 때에는 그 일을 되돌리거나 되갚아주지 않으면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이 들어 감정의 해소가 어렵다. 울분의 감정은 내 편에 서서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위로를 받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한편으론 스트레스 경험에서 벗어나 주의를 끌만한 다른 재미에 집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현재의 코로나19시대에 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 수용하고 용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는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럴 땐 나의 주의를 스트레스 경험에 몰입하는 것에서 다른 것으로 옮겨 놓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 개념을 가장 잘 담아내고 있는 것이 명상이다. 명상은 내 주의를 한곳으로 모아 여러 감정과 생각으로부터 나를 잠시 떼어놓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명상은 수련된 사람만 할 수 있는 그런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그저 내 호흡, 혹은 내 몸에 온전히 주의를 기울이거나, 생활 속 활동, 예를 들어 설거지를 하거나 양치질을 할 때 그 행위에 온전히 집중해보는 것도 명상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스트레스 사건에만 몰입해 있어 괴로워하고 있다가도 잠시 멈추고는 “나도 명상이나 해볼까?”라는 생각을 했다면 그것부터가 벌써 명상을 시작한 것이다. 행동의 범위가 제한돼 있는 코로나19시대에서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코로나 이전의 방식과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현재의 상황에 대해 수용하고 이해하고, 지금 상황에 적합한 방식으로 바꾸어 적응해야하는 것이 우리의 큰 숙제일 것이다.
2020.09.08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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