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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0%대 또 폭락…빅테크주 투자자금 탈출 러시
  • 테슬라 10%대 또 폭락…빅테크주 투자자금 탈출 러시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장 초반부터 3% 가까이 내리고 있다. 그동안 폭등했던 테슬라의 경우 10% 넘게 빠지고 있다.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2% 급락한 1만3136.21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하락 폭이 더 커지며 1만3000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테슬라 주가는 현재 10.17% 폭락한 641.85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달 전만 해도 900달러에 육박했으나 갑자기 하락하고 있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경우 3.30% 빠진 121.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마존(-2.48%), 페이스북(-0.70%) 역시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증시를 덮치면서 고평가 논란이 작지 않았던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일고 있는 분위기다.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연구원은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재빠른 투자자들은 폭등했던 기술주에서 돈을 빼 러셀 2000 지수에 속한 중소형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에 속한 대형주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다우 지수와 러셀 지수는 각각 0.4%대, 0.6%대 내리고 있다. 나스닥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경우 1.1%대 내리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이날부터 이틀간 나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틀간 상원과 하원에 출석한다.
2021.02.23 I 김정남 기자
`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몸값만 27兆…곧 스팩합병 상장
  • `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몸값만 27兆…곧 스팩합병 상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테슬라에 맞설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루시드모터스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 주식시장에 입성한다. 몸값만 무려 2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루시드모터스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스팩인 처칠캐피털Ⅳ와 합병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회사 주식은 주당 15달러로 책정됐고, 이에 따라 전체 시가총액은 240억달러(원화 약 26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150억달러 정도로 추산됐던 루시드모터스의 기업가치가 한 달 만에 90억달러나 훌쩍 뛴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아직 첫 제품조차 만들지 못한 스타트업으로, 니콜라, 피스커, 로즈타운 모터스 등 앞서 상장된 전기차 스타트업이 40억달러 안팎의 가치를 인정받은 데 비하면 약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전기차시장에 대한 시장 내 기대가 높다는 점이 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스팩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로, 투자자는 우선 돈을 모아 스팩을 세워 상장한 뒤 자금 모집 당시 목표로 밝힌 실제 기업을 기한 내에 합병해야 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비상장 우량기업을 손쉽게 상장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 투자자는 해당 기업의 주식을 팔아 이익을 챙긴다. 루시드모터스는 스팩과의 합병을 마치고 2분기 쯤 우회상장할 예정이다. 루시드모터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현금 44억달러를 확보했다. 2007년 설립된 루시드모터스는 고가의 전기차 제조기업을 표방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최대주주로 있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처칠캐피털Ⅳ 주가가 40달러에 형성됐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루시드모터스의 기업가치를 65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루시드모터스는 올 하반기부터 자사 전기차 ‘루시드 에어’ 생산과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1회 충전시 루시드 에어의 주행가능 거리는 832㎞로 전기차로서 사양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롤린스 최고경영자(CEO)는 3단계에 걸친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36만5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겠다고 이날 설명했다.
2021.02.23 I 이정훈 기자
머스크·옐런에 빚투 매물…비트코인 시총 하루새 186兆 증발
  • 머스크·옐런에 빚투 매물…비트코인 시총 하루새 186兆 증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너무 비싸 보인다”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이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견제구까지 나오자 단기에 큰 이익을 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불과 하루 만에 186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시가총액이 공중으로 증발하고 말았다. 최근 1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및 시가총액 추이 (코인마켓캡)23일(현지시간) 달러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2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4% 이상 급락한 4만68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의 시총은 8777억달러로 주저 앉았다. 불과 24시간 전만 해도 1조452억달러를 기록하며 1조달러를 넘었던 시총이 하루 만에 1675억달러(원화 약 186조2600억원)나 사라진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머스크 CEO와 옐런 장관이라는 두 거물의 발언에 의해 촉발된 것이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시점을 저울질하던 투자자들에게는 비트코인을 팔아 이를 현금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지난 20일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 회의론자면서 금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탈 CEO가 “금이 비트코인과 현금보다 낫다”고 쓴 글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높은 것 같다”는 댓글을 남겼다. 지난달 머스크는 트위터 자기소개란에 ‘비트코인’이라 쓰는가 하면 이달 초 음성 기반 채팅앱 클럽하우스에서도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며 공개 지지하기도 했고, 지난 8일 테슬라의 15억달러 어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면서 시장 랠리를 이끈 바 있다. 간밤에는 옐런 장관이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것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다만 아직까지는 패닉에 빠질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Q9캐피탈의 제임스 퀸 대표이사는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부터 사실상 어떠한 악재도 없이 지속적으로 올랐다”면서 “이 같은 악재들로 인해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15억달러 어치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된 것이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아직까지는 건강한 조정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02.23 I 이정훈 기자
줄줄이 고꾸라진 美빅테크주…"숨고르기" Vs "붕괴 전조"
  • 줄줄이 고꾸라진 美빅테크주…"숨고르기" Vs "붕괴 전조"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냐, 버블 붕괴의 시작이냐. 팬데믹 이후 주가가 폭등했던 초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추후 증시 흐름을 두고 월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추가 상승을 위한 숨고르기라는 조정론에 무게가 실리지만 폭락장의 전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줄줄이 고꾸라지는 빅테크 주가미국 증시가 고평가돼 있다는 건 이견이 많지 않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높게 평가해 널리 쓰이는 이른바 ‘버핏지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일컫는 것인데, 이번달 현재 228%에 달한다. 역사상 최고치다. 버핏지수는 100% 이상이면 과열로 해석한다. 팬데믹 이후 1년 가까이 이어진 증시 폭등이 얼마나 심화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최근 조정 국면에 기름을 부은 건 인플레이션 공포다. 원자재 가격 폭등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장기시장금리를 밀어올렸고, 레벨 부담이 컸던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2일(현지시간) 장중 1.394%까지 치솟았다. 앨라이 인베스트먼트의 린지 벨 수석투자전략가는 “금리가 단기간 너무 빠르게 올라 시장에 일부 탠트럼(발작)이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을 넘어 전세계 증시를 띄웠던 초대형 빅테크주들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전체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는 기류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5% 폭락한 714.5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31일(주당 705.67달러) 이후 최저치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5일 이후 최근 한달간 18.88% 내렸다. 10년물 국채금리가 같은 기간 1.040%에서 1.369%로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테슬라 주가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테슬라뿐만 아니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주가도 한달간 11.84%나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알파벳), 페이스북 같은 다른 빅테크 기업 주가 역시 하락세다. 이들 빅테크주는 모두 전세계 기업 시총 톱10 안에 들어 있다. 시총 10걸에 든 미국 기업 6곳이 모두 빅테크라는 점이 그 위상을 방증한다.◇건강한 조정장 vs 급격한 폭락장그렇다면 이들 초대형 기술주들의 향후 주가 흐름은 어떨까. 월가에서는 ‘건강한 조정’쪽에 무게가 실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1분기 5~10%의 조정을 예상했다. 씨티 역시 10% 하락을 점쳤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876.50에 마감했는데, 여기서 10%가량 빠지면 3500 안팎이다. 지난해 11월 초 수준이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초 S&P 지수가 3200대였다는 점에서 결코 낮지 않다는 평가가 가능하다.기술주에서 빠져나온 돈이 경기민감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그 근거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에너지주, 은행주 등으로 투자가 이뤄진다는 건 증시 내에서 돈이 돌며 자연스레 균형 맞추기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이날 에너지 대장주 격인 셰브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70% 뛴 98.39달러에 마감했다. 엑슨모빌 주가는 3.69% 올랐다. 네드 데이비드 리서치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인플레 국면에서 많이 오른 종목은 에너지주였다. 아울러 JP모건체이스(0.94%), 뱅크오브아메리카(1.77%)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연구원은 “(국채금리가 오르는 것은) 경제가 빨리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경기민감주로 자금 순환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더 큰 폭락이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천문학적인 돈 풀기로 증시에 돈이 몰리면서 시장 전반의 ‘체력’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국채금리 급등 탓에 당장 주가가 폭락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리스크가 누적되는 흐름까지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이번달 1일 기준 광의통화(M2) 규모는 19조4149억달러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24일(15조4468억달러)과 비교해 1년도 안 돼 25.69% 폭증했다. 달러화가 이렇게 단기간 많이 공급된 건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럴 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등장한다면 폭락장이 찾아 올 수 있다는 게 월가 일부의 관측이다.
2021.02.23 I 김정남 기자
테슬라·애플 끝없는 추락…올들어 5조 사들인 서학개미들' 멘붕'
  • 테슬라·애플 끝없는 추락…올들어 5조 사들인 서학개미들' 멘붕'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전세계 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미국의 빅테크주들이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한달간 19% 가까이 폭락한 테슬라와 12% 가량 빠진 애플이 대표적이다. 올들어 테슬라와 애플을 필두로 빅테크주를 집중 매입한 서학개미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이데일리가 전세계 시가총액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빅테크 기업 6개사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한달새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을 제외한 4개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시총 9위에 올라 있는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5일 880.80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날 종가는 714.50달러로 한달새 18.88%나 빠졌다. 지난해 한해동안 743.40%나 폭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전직하다. 전세계 기업중 시총 1위인 애플은 같은 기간 11.84% 빠졌다. 아마존(4위·-3.44%), 페이스북(7위·-6.36%) 역시 마찬가지다.문제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올들어 테슬라, 애플 등 미국 빅테크주를 집중 매입해 왔다는 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38억8081만달러 어치(원화기준 4조 3135억원)를 사들였다. 단연 1위다. 매입규모가 두번째로 많은 애플은 같은 기간 6억 8124만달러어치(7572억원)를 사들였다. 빅테크 기업 주가가 일제히 빠진 주 원인은 뉴욕증시를 덮친 인플레이션 공포다.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주가 폭등이 부담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장중 1.394%까지 올랐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전략가는 “국채금리 급등세를 예의주시 해야 할 때”라고 했다.관심은 향후 빅테크주 주가 흐름이다. 월가에서는 ‘건강한 조정장’에 무게가 실린다. 빅테크기업의 현재 실적과 미래 전망이 모두 나쁘지 않아 투자 수요가 꾸준한 덕이다. 시장조사업체 베어드의 패트릭 스펜서 이사는 “미국 국채가 기술주보다 투자 매력이 있으려면 금리가 4% 이상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2021.02.23 I 김정남 기자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한 美 빅테크…서학개미 "나 떨고 있니"
  •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한 美 빅테크…서학개미 "나 떨고 있니"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이달 초 해외 주식에 발을 들인 고 모(45)씨는 첫 주식으로 테슬라를 골랐다. 탄소제로 시대로 갈수록 전기차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 같았고 무엇보다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혁신에 믿음이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새 아침에 눈을 뜨면 주가 확인하기가 무섭다. 850달러 전후에 산 테슬라 주식이 지난주 8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에 추가 매수에 나서 평균 매수단가를 800달러선으로 낮췄는데 이제 700달러대 초반까지 밀려 한숨만 난다. 손절매를 해야 할지, 묻어놓고 기다려야 할지 고민이다. 최근 테슬라를 비롯해 애플 등 미국 빅테크 주식이 급락하면서 이들 주식을 바구니에 적극 담았던 서학개미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고점 대비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면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단연 테슬라다. 이 기간 테슬라 주식을 38억8081만달러어치 사들였다. 한화로 4조3000억원 가량을 쏟아부은 셈이다. 매도금액을 뺀 순매수 금액 기준으로도 테슬라는 10억5060억달러로 2위인 애플(6억8124만달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문제는 올 들어 급등하던 테슬라 주가가 꺾이면서 올해 상승분을 다 토해냈다는 점이다. 간밤 테슬라 주가는 8% 넘게 급락하면서 714.5달러로 주저앉았다. 올해 첫 거래일 729.5달러로 마감한 후 꾸준히 올라 지난달 26일 883.0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700달러선도 위태해진 상황이다. 만일 올해 고점에 테슬라를 샀다면 19.1% 손실을 본 셈이다. 서학개미가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애플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고점 대비 12% 하락했고, 작년 말 종가 대비로도 5% 낮은 수준이다. 순매수 3위인 대만 TSMC 주식예탁증서(ADR)는 올 들어 4.6% 하락했고 4위인 혁신 성장주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ARK INNVTION ETF도 8.2% 미끄러졌다. 그나마 테슬라나 애플은 나은 편이다. 공매도 세력에 맞서 미국 개인투자자인 로빈후더들이 세력을 결집해 매수에 나섰던 게임스톱을 고점에 샀다면 손실률은 80%에 달한다. 올 들어 서학개미는 게임스톱을 15억달러어치 매수해 매수상위 3위에 올려놨다. 물론 같은 기간 매도금액이 17억달러 이상이어서 2억달러 가량 순매도를 기록 중이지만 최근 한 달간 롤러코스터를 탄 주가 때문에 마음고생한 투자자들이 상당하다. 올 초 18달러 전후였던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달 말 347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와 의회 청문회 등으로 최근 4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미국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하자 한 켠에서는 저가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서학개미들 사이에서도 팬덤이 형성돼 있어 ‘테슬람’(테슬라+이슬람)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테슬라가 뜨겁다. 해외 주식투자 카페에는 “일론 머스크 믿고 테슬라 매수에 들어간다” “60일선 아래로 내려가길래 거의 6개월만에 추가매수했다” “올해 테슬라 주가가 1500달러 이상 올라갈 듯 한데 더 살 계획이다” 등의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디지털, 친환경 경제로의 변화에 가속도가 붙은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울 것을 조언한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보급 가속화 등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기대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압력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FAAMG(페이스북·아마존·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은 실적 전망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서 경기사이클에 대한 민감도가 약해 이같은 대형 기술주의 비중은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1.02.23 I 권소현 기자
애플이 탐낸 현대차 '아이오닉 5' 공개..車문화 패러다임 바꾼다
  • 애플이 탐낸 현대차 '아이오닉 5' 공개..車문화 패러다임 바꾼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애플이 탐내던 현대차(005380)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탑재한 ‘아이오닉 5’가 드디어 공개됐다. 아이오닉 5는 기존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며 새로운 자동차 문화와 경험을 만드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아이오닉 5 공개’ 행사에서 (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파예즈 라만 전무,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가 아이오닉 5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현대차는 23일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가 가진 신기술이 총집약된 혁신의 결정체로 꼽힌다. 특히 기존 전기차의 최대 약점이었던 충전 문제를 E-GMP 덕분에 상당 부분 해결했다. 아이오닉 5는 초급속 충전 시 18분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고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테슬라 전기차 등 다른 전기차보다 월등하다.전용 플랫폼을 장착한 덕분에 실내공간 활용성도 탁월하다. 평평한 바닥과 3000mm에 이르는 축간거리로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실내 이동 편의성이 향상됐다. 실내 공간 활용의 백미는 ‘유니버셜 아일랜드’로 최대 140mm 후방 이동이 가능해 2열 승객도 활용할 수 있고, 운전자가 조수석을 통해 쉽게 하차할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하다. 또 2열 시트로 앞뒤로 이동이 가능해 실내에서 일을 하거나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아이오닉 5에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신기술도 다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00/800V 멀티 급속충전 기술이다. 기존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 전기차는 400V 충전 인프라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부품이 필요했지만 아이오닉 5는 이런 번거로움이 없다. 또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기능 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과 배터리 충전 상황을 가상사운드로 알려주는 가상엔진사운드시스템(VESS)도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차는 신기술과 혁신을 무장한 아이오닉 5를 내세워 테슬라 모델Y와 폭스바겐 ID.4 등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동급 차종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 5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할 탑 티어(Top-tier)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올해 글로벌 7만대, 내년 이후에는 10만대로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을 25일부터 시작한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로, 전기차 보조금 등 혜택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1.02.23 I 이승현 기자
최근 전기차 사고 우려…아이오닉 5 "안전이 최우선 순위"
  • 최근 전기차 사고 우려…아이오닉 5 "안전이 최우선 순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23일 전기차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를 공개하면서 특히 안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최근 전기차와 관련한 사고 발생으로 인한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뒀다는 점을 강조했다.(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파예즈 라만 전무,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이 아이오닉 5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배터리 관련 안전성, 세계 최고 수준”이날 현대차는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국내사업본부장 유원하 부사장과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 차량아키텍쳐개발센터장 파예즈 라만 전무, 현대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지성원 상무 등 현대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차가 강조한 것은 무엇보다 아이오닉 5의 안전성이었다. 최근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다. 현대차의 코나EV는 연이은 배터리 화재로 현재 리콜을 계획 중이다. 이날 현대차는 코나EV 화재 이슈에 대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라만 전무는 아이오닉 5와 관련해 “가장 최우선 순위를 둔 건 안전이다”라며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탑승객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배터리를 지키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엔지니어들은 셀과 모듈을 어떻게 구성할지, 배터리 케이스를 차량 하부에 어떻게 넣을지 등 충돌 부위에 따라 차량 전방과 측방 모두를 테스트해 하부가 단단하게 유지될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내연기관 차와 비교해가면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최고 수준으로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경쟁 모델과 비교해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재훈 사장은 전용 플랫폼과 성능, 구조의 안전성, 연결성 등을 언급했다. 장 사장은 “전기차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성능 등과 구조적으로 얼마나 안전한가하는 부분이 있겠다”며 “배터리와 배터리 구조의 안전성, 공간성, 연결성 등 전체를 아우르며 나름의 방향성과 경쟁력을 갖고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현대자동차가 23일 ‘아이오닉 5’를 온라인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현대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2 지원…“자율주행 기술 적용해 안전한 주행 가능”이상엽 전무는 아이오닉 5의 외관과 내부를 소개하면서 ‘문’에 대한 구조도 설명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모델X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당시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운전자를 구조할 수 없었다.이 전무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은 전원이 꺼졌을 때나 사고 시 안팎으로 고객이 접근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며 “전기차에 있어 테크놀로지가 중요하지만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아이오닉 5은 사용 편의, 공간 활용, 지속가능성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이오닉 5엔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돼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케 했다. 특히 현대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 기술을 지원한다. 김흥수 전무는 “HDA2는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내비게이션 데이터 등을 활용해 선행 차량과의 적정 거리를 파악하고 최적의 속도로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단순히 방향 지시등을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자동 차선 변경을 보조해주며 곡선로에서도 차량이 항상 중앙을 유지해 안전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작스럽게 끼어드는 선행 차량에도 부드럽게 제동할 수 있도록 컷인 성능을 개선했다”며 “RSPA(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FCA(전방 충돌방지보조), RCCA(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 BCA(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기능을 더해 고객분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은 25일부터다. 트림별 5000만원대 초반에서 중반 가격대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3000만원대 후반 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장재훈 사장은 아이오닉 5 런칭에 대해 “올해 전기차 글로벌 시장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출시로 탑티어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하고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견인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23 I 손의연 기자
"전동화 전략 본격화"‥글로벌 車 메이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경쟁
  • "전동화 전략 본격화"‥글로벌 車 메이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경쟁
  •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아이오닉5를 23일 공개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그동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내연기관 플랫폼을 재활용해 전기차를 양산해왔다.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부품이 다른 만큼 배터리와 모터를 위한 최적의 공간을 확보할 수 없어 한계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전기차 플랫폼을 통한 대량생산이 가능케 되면 부품과 모듈 설계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부품의 신뢰성도 높일 수 있고, 단가도 낮출 수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동화 전략 가속화를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 힘을 쏟아왔다.가장 앞서 있는 브랜드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2018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공개했고, 폭스바겐은 이미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해치백 모델 ID.3의 판매에 나섰다. MEB는 최대 77kWh의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어 1회 충전으로 많게는 550km가량을 이동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하반기 MEB를 적용한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이자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를 출시한다. 이외에도 △아우디 e-트론에 쓰인 ‘MLB evo’ △포르쉐 타이칸에 사용된 스포츠 전기차 전용 ‘J1’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PPE’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확보해 둔 상태다.미국의 최대 자동차 브랜드 제네럴모터스(GM)도 전기차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었다. GM은 자체 개발한 배터리인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플랫폼(얼티엄 플랫폼)을 공개했다. GM에 따르면 얼티엄 배터리는 50kWh에서 최대 200kWh까지 다양하며, 1회 충전 시 최대주행거리는 약 644km 수준이다. 특히 GM은 얼티엄 플랫폼을 바탕으로 상용 트럭 전기차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또 다른 독일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전용 전기차 플래폼 MEA를 적용한 중형 SUV EQS를 올해 국내에 출시한다. 이밖에도 일본 자동차 브랜드 도요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를 공개하며 올해 상반기에 중형 SUV 모델을 출시한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전동화 전략이 본격화 하는 해로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각자의 전용 전기차를 예고하고 있다”며 “시장을 테슬라가 선점해 놓은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리고 말했다.
2021.02.23 I 송승현 기자
친환경차, 에너지소비효율·온실가스 최저배출 1등은?
  • 친환경차, 에너지소비효율·온실가스 최저배출 1등은?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가운데 에너지소비효율과 온실가스 최저배출 1등은 ‘토요타 프리우스’와 ‘현대 아이오닉’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한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S’였다.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환경친화적 자동차’(2017년 전력믹스(MIX) 기준)를 조사한 결과 에너지소비효율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토요타 프리우스가 22.4㎞/L를, 전기차에서는 현대 아이오닉이 20.0㎞/Le를 기록해 가장 우수했다.하이브리드 차량 중 토요타 프리우스에 이어 에너지소비효율이 우수한 차량은 아이오닉(22.4㎞/L), 니로(19.5㎞/L), 쏘나타(DN8, 19.1㎞/L), 혼다 어코드(18.9㎞/L), K5(18.0㎞/L) 순이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토요타 프리우스(68g/㎞)가, 전기차에서는 아이오닉(73g/㎞)이 가장 적게 배출했다. 하이브리드에서는 도요타 프리우스에 이어 아이오닉(69g/㎞), 니로(79g/㎞), 혼다 어코드(82g/㎞), 쏘나타(DN8, 83g/㎞), K5(89g/㎞) 순이었다. 전기차에서는 아이오닉(73g/㎞), 코나(도심형,79g/㎞), 테슬라 모델3(Model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79g/㎞), 코나(기본형, 82g/㎞), 쏘울(도심형, 82g/㎞), BMW i3(82g/㎞) 순이었다.이와 함께 미 환경보호청이 조사한 지난해 말 기준 친환경차 주행거리에서는 전기차에서 테슬라 모델S가 647㎞로 가장 먼 거리를 주행했고, 그 뒤를 이어 GM 볼트(417㎞), 쏘울(391㎞), 닛산 리프(364㎞), 아이오닉(274㎞), i3(246㎞) 순이었다. 수소차에서는 넥쏘가 612㎞를, 투산ix가 426㎞의 주행거리를 나타냈다.정부는 친환경차가 내연기관차와 비교했을 때 최고출력, 가속력 등 주행성능은 내연기관차 이상으로 개선됐지만 주행거리, 가격, 충전속도(전기차), 내구성(수소상용차) 등은 미흡하다며 여전히 비싼 전기차·수소차 가격으로 정부의 구매보조금과 세제지원 없이는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산 전기차의 성능(주행거리·전비)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브랜드·디자인(미국·유럽)과 가격경쟁력(중국)은 열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수소차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스택효율) 확보했지만 전기차보다 비싼 가격이 경쟁에서 뒤처지는 요인으로 꼽았다. 하이브리드 준중형급은 선도국과 비교해 동등한 수준의 연비를 확보했지만 중대형급은 연비에서 뒤처지는데다 차종 한계(중대형 SUV 모델 부재)로 시장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했다.정부는 수소차 개발에서 현대차와 글로벌 메이커 간의 시장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요타와 BMW가 지난 2016년 제품 개발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내년부터 BMW i Hydrogen NEXT에 공동개발 연료전지와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도 아우디와 수소차 관련 특허 라이센스를 공유하기로 했다. 수소 승용차는 현대차와 도요타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데 지난 2019년 현대차가 글로벌 판매량 1위를 달성했지만 도요타에서 신형 미라이 2세대를 지난해 말 출시하면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2세대 미라이는 수소저장용량을 4.6㎏에서 5.6㎏으로 확대했고 주행거리로 기존보다 30% 이상 늘어난 650㎞에 달한다. 현대차는 20925년까지 스위스에 1600대의 수소트럭을 수출을 통해 수소상용차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전기차에서는 소형차에서 프리미엄 세단과 대형SUV, 슈퍼카로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테슬라는 고출력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포르쉐와 벤츠 등 최고급브랜드도 전기차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럭셔리화하고 있다”며 “중국은 전기트럭을 세계 최초로 보급하고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전기버스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02.23 I 문승관 기자
머스크 입방정에 옐런 비난까지…고공질주 비트코인 '출렁'
  • 머스크 입방정에 옐런 비난까지…고공질주 비트코인 '출렁'
  •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는 트윗을 올린 후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5% 넘게 떨어졌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고 급락했다. 가상자산 옹호론자를 자처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찬물을 끼얹은 데 이어 미국 경제수장이 연일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잇따라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2일(현지시간) 5만8135달러 최고치를 찍었다가 이내 4만8967달러로 떨어졌다. 15% 넘게 떨어진 것이다. 한국시간 2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5만2093달러로 회복했다. 24시간 전에 비해 8.3% 떨어진 수준이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도 지난 20일만 해도 개당 2000달러를 돌파했지만 1700달러대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고공질주가 주춤한 요인은 명확하지 않다. 지난 20일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올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 유력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는 머스크의 트윗 후 가격이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 건 머스크 트윗 직후가 아닌 이틀 후라는 지적에 대해선 “일반적인 영업시간을 따르는 가상자산 트레이더들이 머스크 트윗에 반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논평했다. 비트코인을 향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쓴소리가 가격 하락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옐런 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거래에 쓰기에 극히 비효율적인 수단”이라며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미국 IT매체 씨넷은 “비트코인이 머스크 트윗과 옐런 경고 이후 떨어졌다”고 전햇다. 다만 비트코인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 당연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CNBC는 “10% 넘는 가격 변동은 가상자산에서 보기 힘든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짚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트윗이나 옐런의 경고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졌다고 단순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미국 비즈니스전문지 엔터프리너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이 과대평가됐다고 (트윗을 통해) 암시한 뒤에도 가격은 계속 올랐고 비트코인 폭락은 이날(22일) 오전까지 계속됐다”며 “그가 가상자산 가격을 떨어뜨렸다는 것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매우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2021.02.23 I 김보겸 기자
이주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높은 가격변동성 보일 것"
  • 이주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높은 가격변동성 보일 것"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에 대해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격 전망을 묻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가격 전망을 하긴 어려우나 단기간에 급등한 데다 암호자산은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오른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앞으로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에 인플레이션 헷징 차원에서 오른 측면도 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량으로 (비트코인을) 구입하고 그것을 자동차 결제 통화로 하겠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 매매 중계 서비스를 실시하고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이 가상자산을 결제수단으로서의 가치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이 총재는 “그렇다”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CBDC에 대한 설계, 기술에 대한 검토는 마쳤고 이를 토대로 가상환경 하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하고 동시에 제도적 기반 마련 등 관련 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당초 일정대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확대에 대해 “외환안전망을 두텁게 하는 차원에서 통화스와프를 하겠다”며 “미국 외 다른 기축통화국과의 통화스와프 확장 노력도 부단히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갈등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방법이 다를 뿐 조 바이든 행정부도 미국 우선주의,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 협조를 통한 중국 압박을 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직접적으로 관세를 인상하고 수입량 쿼터를 둔다는 점이 다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막대한 재정부양책을 하다보면 미국 수입 수요가 늘어나고 이는 우리나라 수출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 영향에 대해선 “막대한 경기 부양이 달러 약세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이에 따른 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 요인이되기도 한다”며 “환율 영향을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1.02.23 I 최정희 기자
"비트코인 비싸다" 제 발등 찍은 머스크…재산 17兆 날렸다
  • "비트코인 비싸다" 제 발등 찍은 머스크…재산 17兆 날렸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인다”며 찬물을 끼얹은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크주(株) 조정과 맞물리면서 하루 아침에 원화로 17조원에 육박하는 재산 손실을 봤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8.6% 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여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일런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고 인정했다. (사진=AFP)테슬라 주가가 급락하자 머스크가 보유한 자산가치도 1834억달러로, 하루새 152억달러(원화 약 16조8750억원) 급감하고 말았다. 이에 머스크는 1863억달러의 자산을 가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에 밀려 전 세계 부호순위 2위로 밀려났다. 최근 수차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상자산을 언급하면서 테슬라를 통해 직접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하는데 큰 공을 세운 머스크 CEO는 난데없이 비트코인 가격이 비싸다는 걸 인정했다.지난 20일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썼다. 비트코인을 두고 “현금보다 덜 멍청한 형태의 유동성을 가졌다”고 평가한 지 하루 만이었다.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 회의론자면서 금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탈 CEO가 “금이 비트코인과 현금보다 낫다”고 쓴 글에 이같은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 주는 데이터에 불과하다”며 “다른 데이터처럼 실시간 정보가 늦게 반영되는 문제나 오류의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스템은 둘 다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그렇긴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머스크가 가상자산 투자 과열을 경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를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 기반 가상자산 도지코인에 대한 트윗으로 (시가총액) 100억달러 규모로 끌어올린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에 대해 경고했다”고 논평했다. 머스크는 최근 비트코인 랠리에 불을 질렀다. 지난달 머스크는 트위터 자기소개란에 `비트코인`이라 쓰는가 하면 이달 초 음성 기반 채팅앱 클럽하우스에서도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며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지난 8일 테슬라의 15억달러 어치 비트코인 투자는 랠리에 결정타를 날렸다.
2021.02.23 I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기술연구소, 제1회 레지스(LEDGIS) 간담회 개최
  • 블록체인기술연구소, 제1회 레지스(LEDGIS)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블록체인기술연구소(IBCT, 대표 이정륜)가 자사 블록체인 레지스(LEDGIS)의 사업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는 ‘제1회 레지스(LEDGIS) 간담회’를 오는 25일 개최2021 제1회 LEDGIS 간담회 개최한다고 밝혔다.2021 제1회 LEDGIS 간담회 개최.삼성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간담회는 블록체인기술연구소가 설립된 이래 최초로 진행되는 행사다. IBCT 자체 개발 메인넷 레지스(LEDGIS)를 기틀로 하는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그린 비즈니스 로드맵을 선보이고, 질의응답을 받는 순서로 진행된다.최근 테슬라가 비트코인 1조7000억원을 구매하고 자사 차량 판매 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자산가치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 외에도 애플,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암호화폐 거래 산업 참여 의사를 비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IBCT가 개발한 메인넷 레지스(LEDGIS) 토큰은 ‘LED 코인’이다. 해당 토큰을 관할하는 싱가포르 본사 ㈜레지스는 상장 준비를 마쳤다. ‘LED’가 레지스 생태계에서 활발하게 유통되며, 가치 높은 디지털화폐로 역할을 넓혀갈 수 있도록 MyData를 접목시킨 디지털자산 운용·관리 금융서비스도 함께 준비 중이다.이정륜 블록체인기술연구소 대표는 “블록체인 메인넷 레지스(LEDGIS) 이용자들의 관심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이번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IBCT는 기술 개발, 서비스 제공에서 나아가 블록체인 일상화를 실현시켜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소규모로 진행되며, 참석하지 못한 들을 위해 행사 종료 후 자사 채널을 통해 간담회 영상 및 주요 내용이 공유된다.한편 ㈜블록체인기술연구소(Institute of blockchain technology and service)는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레지스(LEDGIS)’ 및 디지털자산 지갑 ‘레지스월렛(LEDGIS Wallet)’ 개발사로 자체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4차 산업분야 핵심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고 있다.
2021.02.23 I 장구슬 기자
‘클럽하우스’, 국내 iOS 다운로드 1위…20만건 육박
  • ‘클럽하우스’, 국내 iOS 다운로드 1위…20만건 육박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는 소셜 오디오 앱 ‘클럽하우스’의 글로벌 다운로드가 지난 16일 기준 810만건을 돌파한 가운데, 한국에서만 19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클럽하우스는 1월31일 한국 전체 다운로드 921위, 소셜 네트워킹 부문 47위에서 서서히 상승해 2월7일에는 소셜 네트워킹 1위, 9일에는 전체 1위에 올랐다.지난 2월1일까지 전 세계 3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던 클럽하우스는 영국, 독일, 일본, 브라질, 터키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16일 81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클럽하우스에 등장하면서 급속도로 다운로드 되기 시작해 16일 기준으로 26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일본은 140만건, 독일은 62만5000건, 브라질은 45만건이다.클럽하우스는 글로벌 소셜 네트워킹 다운로드 순위에서 ‘왓츠앱’과 ‘페이스북’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앱애니는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 앱을 주요 소통 창구로 사용했고 이로 인해 소셜미디어 앱 시장이 확장됐다”며 “이러한 확장이 클럽하우스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2월17일 기준 한국 iOS 전체 앱 다운로드 순위. 앱애니 제공
2021.02.23 I 노재웅 기자
테슬라 8.6%↓…국채금리 뛰자 잘 나가던 빅테크주 '직격탄'(종합)
  • 테슬라 8.6%↓…국채금리 뛰자 잘 나가던 빅테크주 '직격탄'(종합)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증시 초강세장을 주도했던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미국 국채금리가 뛰어오르며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다. 테슬라의 경우 8% 넘게 폭락했다.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5% 내린 주당 714.5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710.20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말만 해도 종가 기준 880달러가 넘었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벌였지만, 최근 주가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한 달새 18.88%(880.80달러→714.50달러) 큰 폭 내렸다.테슬라뿐만 아니다. 애플 주가는 2.98% 내린 12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역시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이번달 들어 주가가 내리는 기류다. 애플 외에 페이스북(-0.47%), 아마존(-2.13%), 넷플릭스(-1.19%), 구글(알파벳·-1.65%) 등 이른바 ‘FAANG’ 주식이 모두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68% 하락한 234.51달러에 장을 마쳤다. 팬데믹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줌의 경우 5.49% 급락했고, 반도체주를 대표하는 엔비디아는 3.82% 빠졌다. 주요 기술주들이 내리자 나스닥 지수는 2.46% 급락한 1만3533.05를 기록했다.이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융시장을 덮치며 미국 국채금리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394%까지 급등했다. 1% 중반대까지 당초 전망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월가 내에서는 그동안 급등했던 고평가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빅테크주들이 증시에 끼치는 영향력은 크다. FAANG에 속한 애플의 시가총액 규모는 전세계 기업 중 가장 크다. 아마존(4위), 구글(5위), 페이스북(7위)은 톱10 안에 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은 전세계 3위이며, 테슬라의 경우 9위다. 빅테크주들이 전체 지수를 흔들 수 있을 만한 ‘덩치’를 갖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최근 국채금리 급등세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다.월가 내에서는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건강한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에 더 무게가 실린다.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워낙 오르기는 했지만 실적 자체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미래 전망 역시 나쁘지 않다는 게 다수의 분석이어서 주식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베어드의 패트릭 스펜서 이사는 “미국 국채가 기술주과 비교해 투자 매력이 있으려면 10년물 금리가 4% 이상은 돼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역사상 최고점인 현재 증시가 단기 급등한 만큼 ‘체력’이 약해져 있고, 이 때문에 전혀 예기치 못한 변수가 등장할 경우 폭락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2021.02.23 I 김정남 기자
美 금리상승 지속…통화정책 향방에 '주목'
  • [뉴스새벽배송]美 금리상승 지속…통화정책 향방에 '주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 10년물 금리가 여전히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밤 1.39% 부근까지 올라간 탓에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특히 그 영향을 피하기 어려웠다. 금리 급등에 인플레이션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3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상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금리 상승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에 대해 주목된다. 또한 영국 등 유럽 주요국이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대한 완화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역시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美 금리 부담 계속, 뉴욕증시 기술주 위주 ‘약세’ -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27.37포인트) 오른 3만1521.69에 거래 마침.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77%(30.21포인트) 내린 3876.50, 나스닥 지수는 2.46%(341.42포인트) 내린 1만3533.05로 장 종료. -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세가 계속해서 증시 부담 요소로 작용, 이날은 장중 한때 1.39% 수준까지 오르기도, 이에 2년물 국채와 10년물 국채 간의 금리 차이는 약 4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기도 했음. 장기물의 상승과 장단기물 금리차 확대는 경기 회복의 주요 신호로 해석됨. - 종목별로는 기술주들이 약세, 테슬라는 8.5% 내리고, 애플(-2.98%), 마이크로소프트(-2.68%), 구글(-1.65%) 등 일제히 내리며 금리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 반면 경기회복 수혜 기대할 수 있는 에너지(3.47%), 금융(0.98%), 산업(0.38%) 업종이 강세. ◇ 韓, 오는 26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2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한국은 사흘 뒤인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27일에는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받은 화이자 백신을 각각 접종 시작할 예정. - 백신 접종 대상자는 약 34만여명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방문 및 자체 접종이 병행 진행되며, 화이자 백신은 센터에서 접종이 이뤄질 예정,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임.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임. ◇ 유럽 코로나 봉쇄정책 완화되나 - 한국보다 백신 접종에 빨리 나섰던 유럽 국가들이 봉쇄 완화 계획을 내놓고 있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3월 초 등교를 시작으로 하는 단계적인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 오는 6월까지 모든 규제를 해제하는 것이 모표.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봉쇄 완화 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감 높여. ◇ 美 1월 경기선행지수 0.5%↑- 22일(현지시간)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5% 오른 110.3을 기록했다고 밝힘.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4% 상승을 상회한 것. - 오질 디림 콘퍼런스보드 디렉터는 “선행 지수 상승세는 지난해 중반 이후 둔화됐지만 1월 상승세는 광범위했다”며 “이는 올해 상반기 경제 성장의 점진적인 개선을 시사한다”고 평가. 그는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고, 고용시장과 전반적인 성장이 올해 남은 기간 내내 개선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옐런 美 재무장관 비트코인에 ‘경고’ - 22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에 대해 적법성과 안정성에 대해 중요한 의문점이 남아있다”며 투자자들의 위험에 대해 경고 발언. -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이 거래 매커니즘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투기성이 강한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하며 투자자들의 잠재적 손실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해. - 한편 비트코인은 그간 강세를 이끌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는 발언에 5만 달러를 하회하는 등 높은 변동성 보인 바 있어. ◇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상무 고배당 제안은 상법 위배”- 금호석유(011780)화학은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고배당 주주제안이 상법에 어긋난다며, 지난 22일 이에 대한 법적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힘. - 금호석화는 입장문을 통해 “우선주의 조건에 위반,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은 상법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최종적인 안건 상정여부에 대해 법률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 - 박철완 상무는 주주제안에서 보통주 현금 배당으로 주당 1만1000원, 우선주에는 1만1100원을 제시, 이는 정관상 차등을 둘 수 있는 금액인 1%(50원)을 초과한 수준. - 앞서 박 상무는 금호석화에 대한 배당확대, 이사 교체 등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발송하며 경영권 분쟁을 본격화한 바 있음. 박 상무는 본래 박찬구 회장의 특별관계인이었지만, 특수관계를 해소한다고 독자 행보에 나선 상태. ◇ 국제유가, 텍사스 설비 정상화 기대에 급등- 22일(현지시간) 3월 인도분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8%(2.25달러) 급등한 61.49달러를 기록, 이는 미국 한파의 영향으로 조업을 중단했던 텍사스 주의 석유 시설이 가동을 재개하는 데에 예상보다 빠른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됨. 이와 더불어 미국의 경기부양책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도 유가 끌어올렸음. - 한편 국제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1.7%(31달러) 오른 온스당 1808.4달러로 폐장.
2021.02.23 I 권효중 기자
올 게 왔나…인플레이션 공포 덮치자 빅테크주 '직격탄'
  • [뉴욕증시]올 게 왔나…인플레이션 공포 덮치자 빅테크주 '직격탄'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그간 초강세장을 주도했던 빅테크주가 줄줄이 직격탄을 맞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 가까이 빠졌다.◇테슬라 주가 8.55% 내렸다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오른 3만1521.69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내린 3876.50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46% 급락한 1만3533.05를 기록했다.장중 이목이 집중된 건 국채금리 상승세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1.394%까지 치솟았다. 1.4% 레벨이 눈 앞에 왔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혹은 3개월물 같은 단기물의 경우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것과 다른 기류다. 장기금리 상승은 경제 회복의 대표적인 신호다. 실제 10년물 금리가 1.1~1.2% 레벨에 있을 때만 해도 증시 호재로 꼽혔다. 경제 회복 국면에서 나타나는 금리 상승이라는 해석에서다. 그런데 1.3% 레벨로 올라선 이후 더 빠르게 금리가 뛰자 반응이 사뭇 달라졌다. 특히 그동안 급등했던 고평가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더 나아가 채권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주식 대비 투자 매력도가 커질 경우 급격한 머니 무브가 일 수 있다는 지적마저 있다.이날 빅테크주들은 줄줄이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5% 내린 주당 714.5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710.20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말만 해도 종가 기준 880달러가 넘었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벌였지만, 최근 주가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애플 주가는 2.98% 내린 12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역시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이번달 들어 주가가 내리는 기류다. 애플 외에 페이스북(-0.47%), 아마존(-2.13%), 넷플릭스(-1.19%), 구글(알파벳·-1.65%) 등 이른바 ‘FAANG’ 주식이 모두 내렸다. 팬데믹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줌의 경우 5.49%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건 이런 이유에서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시장전략가는 “최근 국채금리 급등세는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해야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조정 vs 급격한 폭락증시 내 자금 순환이 일 수 있다는 분석 역시 적지 않다. 에너지주 등 경기민감주는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셰브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70% 뛴 98.39달러에 마감했다. 엑슨모빌 주가는 3.69% 올랐다. 네드 데이비드 리서치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인플레 국면에서 많이 오른 종목은 에너지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JP모건체이스(0.94%), 뱅크오브아메리카(1.77%) 등 은행주가 일제히 상승했다.월가 내에서는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건강한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에 더 무게가 실리지만, ‘급격한 폭락’이 올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6.35% 상승한 23.45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18% 하락한 6612.2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1%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11%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은 0.37% 내린 3699.85를 나타냈다.
2021.02.23 I 김정남 기자
테슬라 8.6% 폭락…금리 뛰자 빅테크주 줄줄이 내렸다
  • 테슬라 8.6% 폭락…금리 뛰자 빅테크주 줄줄이 내렸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약세 흐름이 심상치 않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미국 국채금리가 뛰어오르자, 그간 초강세장을 주도했던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의 경우 8% 넘게 폭락했다.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5% 내린 주당 714.5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710.20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말만 해도 종가 기준 880달러가 넘었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벌였지만, 최근 주가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테슬라뿐만 아니다. 애플 주가는 2.98% 내린 12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역시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이번달 들어 주가가 내리는 기류다. 애플 외에 페이스북(-0.47%), 아마존(-2.13%), 넷플릭스(-1.19%), 구글(알파벳·-1.65%) 등 이른바 ‘FAANG’ 주식이 이날 모두 내렸다. 팬데믹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줌의 경우 5.49% 급락했다. 주요 기술주들이 빠지자 나스닥 지수는 2.46% 급락한 1만3533.05를 기록했다.이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미국 국채금리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394%까지 급등했다. 1% 중반대까지 당초 전망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월가 내에서는 그동안 급등했던 고평가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시장전략가는 “최근 국채금리 급등세는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해야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2021.02.23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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