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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드라마, 달라진 시청률 판도…OTT가 변수
  • 예능>드라마, 달라진 시청률 판도…OTT가 변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최근 종영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안 싸우면 다행이야’가 8.5%(닐슨코리아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로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간대 편성된 드라마들은 시청률 5% 미만에 그쳤는데 2배 가까운 시청률로 격차를 벌렸다. ‘안 싸우면 다행이야’의 시청률은 현재 방송가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다. 과거 방송 시장을 주도했던 드라마가 예능에 주도권을 뺏긴 것이 근래의 일은 아니나, 최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 등 미디어 환경의 급변으로 드라마 시청률은 더 하향세를 걷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드라마 시청률 저조 현상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디자인=김정훈 기자).◇드라마<예능, 역전된 시청률지상파, 종편, 케이블 할 것 없이 드라마 시청률 위기 시대가 왔다. KBS 드라마 ‘첫사랑’(1996~1997년 방영)이 최고 시청률 64.8%를 찍던 시절은 먼 옛날이 됐다. 주말, 일일 드라마를 제외한 미니시리즈는 한자릿수 시청률로 고전 중이다. 30~40% 시청률을 거뜬히 내며 방송 시장을 주도하고 방송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드라마는 거금의 제작비만 드는 계륵 같은 존재로 전락했다. 고정 시청층이 뚜렷한 KBS 주말드라마는 35.6%(8월 2일 방송분)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 드라마 한 편의 시청률로 드라마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드라마 위기론’이 수년 전부터 제기돼 방송사에서는 드라마 시간대 변경, 회차 축소, 모바일 콘텐츠와 결합 등 다양한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명쾌한 대안은 찾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시청률이 연이어 하락하고 있다.반면 2000년대 이후 최고 시청률이 35.3%(KBS2 ‘개그콘서트’ 2003년 8월 31일 방송분, AGB닐슨)에 그쳤던 예능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도 비교적 잘 대처하며 타격을 덜 입었다. TV조선의 ‘미스터트롯’은 35.7%의 시청률로 비지상파 최고를 기록했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28.4%),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1.7%)처럼 가뭄에 콩 나듯 나온 인기작도 ‘미스터트롯’의 기록을 넘어서진 못했다. 이후 방영한 ‘사랑의 콜센타’도 최고 시청률 23.1%를 기록하며 예능의 힘을 보여줬다. 그뿐만 아니라 MBC는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이 두자릿수 시청률을 내고 있으며 SBS는 ‘미운 우리 새끼’가 10%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는 지난 8월 1일 방송된 53회분으로 10.1% 시청률을 보였고, ‘유산슬’(유재석이 트롯 가수로 변신한 이름), ‘싹쓰리’(유재석·이효리 ·비의 프로젝트 그룹) 등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방송가를 주도하고 있다. 예능이 시청률, 화제성 면에서 드라마보다 더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드라마 시청률 왜 저조한가드라마 시청률의 하락에는 채널의 다양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최근에는 OTT의 활성화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드라마가 시청률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에서는 선전을 하고 있다. 예능 ·드라마 ·영화 할 것이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취급하는 넷플릭스의 ‘많이 본 콘텐츠’가 변화를 증명한다. 7월 한 달 동안 2회를 제외한 29회 동안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1위를 유지했으며, 예능보다 많은 숫자의 드라마 프로그램이 순위권에 랭크되고 있다.이는 콘텐츠 소비자들이 예능은 TV로, 드라마는 OTT로 접근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주철환 아주대 문화콘텐츠 교수는 이런 현상에 대해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봐야하고 16부작, 20부작으로 방송 시점까지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씩 기다려야 하는 데 이제 시청자들은 그런 걸 못 버틴다”며 “OTT ‘몰아보기’ 기능이 제각각 다른 시청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며 OTT를 통한 시청을 선호한다”고 짚었다. 이어 “드라마와 달리 예능은 중간 부분을 보지 않아도 흐름을 이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며 “집중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이 TV 시청을 가능케 하는 것 같다”고 예능의 TV 시청률이 높은 이유를 설명했다.정덕현 문화평론가도 “예능보다 비교적 더 많은 관심과 몰입을 해야 하는 드라마 특성상 대중에게는 OTT 방식이 조금 더 익숙하고 쉬워졌다”고 드라마 시청률 하락의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또 “반면 예능은 안보던 프로그램이라도 중간에 한편씩 봐도 이해가 되고 한편, 주는 재미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TV에서 계속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시청률 통계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 평론가는 “TV 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많기 때문에 현재 시청률 정산 방식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실제 시청 패턴을 고려한 시청률 정산 방식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2020.08.05 I 김가영 기자
맥쿼리인프라, 상반기 운용수입 1912억원…전년 대비 1.2%↑
  • 맥쿼리인프라, 상반기 운용수입 1912억원…전년 대비 1.2%↑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맥쿼리인프라(088980)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펀드)는 올해 상반기 펀드 운용수입으로 191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순이익은 16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했다. 상반기 중 펀드와 투자법인의 실적외에 추가할 만한 사항으로 펀드 이사회는 지난달 31일에 상반기 배당금을 주당 36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배당기준일인 6월 30일 주가(1만1400원)를 기준으로 약 연6.2% 수준이며 전년 상반기 주당 35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맥쿼리인프라는 현재 국내 13개 민자사업 프로젝트에 투자 혹은 투자할 것을 약정했다. 그 중 운영중인 도로사업은 천안논산고속도로 및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포함한 11개다. 도로사업 중 9개 사업(영종도를 연결하는 인천대교 및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이외의 자산)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 통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지만, 올해 2분기 통행량 실적이 전분기 대비 약10% 이상 상승하면서 코로나19의 영향은 어느 정도 벗어난 편이라는게 맥쿼리측 설명이다.인천대교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는 공항이용객 감소로 통행량이 전년대비 약 80% 수준을 밑돌고 있으나 이 두개 법인은 통행량이 줄더라도 일정 수준까지 주무관청이 수입을 보전해 주는 ‘최소수입보장제도’가 적용되고 있어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인 편이다. 특히 부산항신항2-3단계 항만을 운영하고 있는 비엔씨티(BNCT) 주식회사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물동량의 감소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상반기 처리 물동량은 109만TEU로 전년 동기대비 3.3%수준 감소한 반면 화물컨테이너의 하역료 상승 및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3.1% 상승한 589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전년동기대비 10.4% 상승한 284억원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였다.정부는 지난달 말 한국판 뉴딜사업관련 민자사업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기존 민자사업의 신속한 추진 및 신규 민자사업 확대 등의 내용을 담는 등 인프라펀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는게 맥쿼리측 설명이다. 서범식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맥쿼리인프라는 2006년 상장이후 지난 14년간 여러차례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투자자들의 신뢰 속에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자본시장에서 대표적인 공모펀드로 자리 잡았다며”맥쿼리인프라는 2017년에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한 바 있고 차입한도도 아직 여유가 있어 투자 재원의 마련에도 큰 어려움이 없는 바, 신규 투자 기회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0.08.03 I 이광수 기자
쿠팡 대리점 진출과 디지털뉴딜
  • [김현아의 IT세상읽기]쿠팡 대리점 진출과 디지털뉴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부가 지난주 코로나19 비상경제 상황에서 ‘한국판 뉴딜’이라는 국가 대전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같은 감염병을 끌어 안고 살아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으니 비대면에 적합한 디지털경제를 앞당기고, 기후변화와 감염병 위기간 유사성이 커지니 그린경제로 나가자는 이야기입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신산업 일자리도 만들 수 있고, 우리나라가 선도할 가능성도 있으니 정부 재정을 앞당겨 투입해 경제사회 전반을 확 바꾸자는 이야기입니다. 2020년 추경부터 2025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자한다고 하죠. 정말 엄청난 예산입니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재교육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사회안전망 사업비도 160조 원 중 28.4조 원을 잡았죠. 하지만 한국판 뉴딜, 그 중에서도 ‘디지털 뉴딜’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총론은 환영하지만, 정책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과거 정부의 ‘창조경제’나 ‘녹색성장’처럼 구호에 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왜냐하면 정부는 여전히 시장에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T의 경우 특히 더 그렇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을 끌어안고 있으며 직접 통신 요금(소매 요금)을 통제하는 보편요금제를 공식적으로 버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익단체인 택시업계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타다금지법까지 통과시켰죠.쿠팡 휴대폰 유통 진출에 유통인들 반발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디지털 뉴딜’을 발표한 지난 15일, 국내 최대 e커머스 업체 쿠팡이 휴대폰 유통에 진출한다고 발표했습니다.KT와 LG유플러스로부터 휴대폰 대리점 계약 승인을 얻어 휴대폰 대리점 코드를 확보하고 ‘로켓모바일’을 시작한 것이죠. 이제 소비자들은 쿠팡에서 사고 싶은 휴대폰을 고른 뒤 통신사를 선택하면 요금제 선택창이 나오고 이후 선택약정 요금할인 24개월, 12개월, 공시지원금할인 등 원하는 할인 방법을 고를 수 있죠. 주문을 완료하면 쿠팡의 개통센터를 통해 주문 확인 상담 및 개통이 이뤄집니다. 여기에 로켓 배송도 이뤄지죠.쿠팡의 휴대폰 유통 본격화는 최 장관이 말하는 디지털 뉴딜의 모습 중 하나입니다. 굳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아도 비대면으로 휴대폰과 통신사 가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를두고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에서는 골목상권 소상공인을 죽인다며 KT와 LG유플러스 CEO 면담까지 요구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습니다.디지털 뉴딜을 한다는 정부 정책이 본격화될수록 아마 오프라인 유통이나 서비스들은 힘을 잃게 될 것입니다. 이 때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중소벤처기업부 등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IT 기술 도입을 지원한다지만, 비대면 서비스에 중소 소상공인들이 얼마나 올라타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SK텔레콤이 내 위치와 가장 가까운 기존 오프라인 유통점을 인공지능(AI)으로 찾아 연결해 배송해주는 ‘바로도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점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해보입니다. 갈등 해소에 ‘한걸음씩’ 언급한 최기영 장관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코로나19로 2년간 일어날 디지털 변화를 2개월만에 경험했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변화가 광풍처럼 몰아치고 있는 것이죠. IT솔루션을 이용한 재택근무나 온라인 개학이 일상화될 줄 몰랐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의료나 법률, 숙박 등에서도 비대면이나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돼 기존 질서를 위협할 것으로 보입니다.그리고 그 와중에 기존 일자리를 계속 줄어들겠죠. 정부가 디지털뉴딜로 2025년까지 만들겠다는 90.3만 개 일자리는 디지털뉴딜로 사라지는 일자리를 빼야 계산이 정확할 겁니다. 그런데 범정부 디지털 뉴딜의 담당부처인 과기정통부 최기영 장관도 사라지는 일자리를 묻는 질문에 숫자를 언급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없어지는 일자리가 많지 않겠냐. 없어지는 만큼, 일자리 전환을 해야 하는 것이니 고용 보험도 필요하다. 재교육, 평생교육 등이 한국판 뉴딜에는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만 했습니다.2025년까지 디지털로 사라지는 일자리를 예측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데이터 라벨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처럼 만들어질 일자리를 세는 것보다 어려울 것 같습니다.양보 넘어서는 디지털경제 리더십 필요하지만 그런 점을 이해해도 제2의 타다 논쟁이 불가피한 디지털 뉴딜에서 갈등 해소 대책으로 ‘한걸음씩’을 언급한 것은 매우 실망입니다.최 장관은 디지털 혁명이 불러올 갈등에 대해 해소책을 물으니 “사회적 갈등은 어려우면서도 조금씩 양보하면 가능할 것으로생각한다”며 “한걸음이라는 정책을 추진중”이라고 했습니다. 온화한 그의 성품이 드러나는 말이기도 하지만, 뉴딜이라고 이름 붙일 정도로 긴급하고 중요한 정책에 대한 답이라고 하기엔 부족합니다. 사회적갈등해소를 위해 국토부가 주도한 모빌리티 혁신도 당시는 ‘서로 양보’라는 키워드로 움직였고, 결국 멀쩡하게 서비스되던 타다를 금지하는 법안 통과로 결론 났기 때문입니다. 중간 지대에 어정쩡하게 있거나 힘센 곳의 손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미래 세대를 먹여 살릴 산업 구조를 앞서 디자인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는 적극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소외받는 사람은 디지털 포용이라는 사회적 안전망으로 끌어안고요.
2020.07.19 I 김현아 기자
네이버 한성숙·현대차 정의선 선수로..한국판 뉴딜에 업계 “파격적 지원 필요하다”
  • 네이버 한성숙·현대차 정의선 선수로..한국판 뉴딜에 업계 “파격적 지원 필요하다”
  • [이데일리 김현아 이승현 기자]문재인정부가 국가전환 프로젝트인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으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언급하자 IT 업계와 자동차 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정부가 2025년까지 160조원 규모의 사업비(디지털 뉴딜 58.2조원·그린 뉴딜 73.4조원·안전망 강화 28.4조원)를 투자해 우리나라를 디지털경제와 저탄소·친환경 경제구조로 획기적으로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도 디지털경제 원료인 데이터로 사업하는 네이버 한성숙 대표와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경제를 이끄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업계를 대표해 포부를 밝혔다.하지만 ‘디지털 뉴딜’은 4차산업혁명과 다르지 않고, ‘그린 뉴딜’은 녹색성장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과거와 달리 한국판 뉴딜이 성공하려면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정책 지원과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투자에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물론, 타다금지법 통과 같은 사회적 갈등 조정 실패 사례를 만들면 안된다는 의미다.정부가 대규모 재정 투입으로 마중물을 붓지만, 기업이 투자와 신기술 개발, 혁신서비스 출시에 나서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에서 일자리 90.3만개, 그린 뉴딜에서 일자리 65.9만개, 안전망 강화에서 일자리 33.9만개를 기대하고 있다.▲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디지털뉴딜과 관련한 네이버의 미래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데이터 개방 약속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데이터산업의 산실인 춘천 데이터 센터 ’각’에서 디지털 뉴딜에 대한 포부를 언급하면서 데이터 개방 의지를 밝혔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의 데이터 보유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후 파장이 주목된다.한 대표는 네이버의 데이터 경제 기여 방향에 대해 △금융데이터 거래소 참가와 AI가공 데이터의 클라우드 통한 공개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한 편리한 네이버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와 온라인 창업 지원△AI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 △소상공인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혁신 금융서비스(네이버파이낸셜)를 언급했다.그는 “데이터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네이버이기에 데이터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데이터 개방을 언급했다. 한 대표는 “(데이터 거래소 참가와) 네이버가 인공지능(AI)로 분석 가공한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려 한다”며 “이 데이터가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되어 우리나라 4차 산업 혁명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데이터거래소는 정부가 디지털뉴딜의 ‘원유’로 꼽는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들이 한곳에 모여 자유롭게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데이터 거래 플랫폼을 말한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참가하기로 했다. 금융데이터거래소는 은행과 카드사 등은 적극적인 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데이터 공개를 꺼린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금융데이터 거래소에 참가하기로 한 것이다. 한성숙 대표는 이와함께 AI기술로 가공된 데이터는 자사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날 것 상태의 데이터는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AI로 정제된 데이터는 자사 클라우드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이미 데이터랩 등을 통해 일부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는데 데이터거래소 참가와 AI 분석 데이터 공개는 처음 언급된 것”이라며 “보안성이 높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AI개발자 등에게 AI 가공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그린뉴딜 대표로 화상을 통해 관련 발표자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돼 있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정의선 “세계 최고 친환경 車기업” 포부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그린뉴딜 대표기업으로 그룹의 친환경적인 미래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발표 장소도 다양한 친환경 차와 미래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으로 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내년은 현대차그룹에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놔 100만대를 판매하고, 세계 시장점유율을 10% 이상 기록해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이어 “수소전기차 넥쏘는 작년에 전 세계 수소전기차 중 가장 많은 5000대를 판매했고, 수소전기트럭은 지난주 스위스로 선적됐고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유럽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수소전기차의 핵심기술인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과 관련해선 “더 노력해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면서 “이 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생활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며,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선보인 도심형 항공기인 UAM을 2028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현대차그룹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100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데,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으로 지원받게 되면 기업 부담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총 20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린에너지 사업에도 2025년까지 수소도시 6개를 조성하기로 돼 있어 이 역시 현대차그룹과 사업적 연관성이 높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더 좋은 정책으로 이어져 한국 자동차산업 도약을 뒷받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고,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2020.07.14 I 김현아 기자
디지털 경제 백본 클라우드 340억 추경에 관심가는 이유
  • 디지털 경제 백본 클라우드 340억 추경에 관심가는 이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올해 초 이뤄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클라우드 지원사업 통합 공고’코로나19로 비대면 세상이 앞당겨지면서 백본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산업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3차 추경에서 클라우드 확산을 위해 340억 원을 편성했죠.지난 1일 오후 웨비나(웹세미나) 방식으로 열린 ‘클라우드 사업 중간점검 및 추경사업안 설명회’에서는 정부 정책 설명과 공공기관을 상대로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을 하는 브이텍의 현황 설명, 수원시의 예산회계통합 클라우드 프로젝트와 오산시의 클라우드 기반 체납차량 빅데이터 정보서비스, 알서포트와 뱅크웨어글로벌 등 민간 클라우드 기업의 신사업, 이노비즈협회의 클라우드 확산 사업 현황 등이 발표됐습니다.공공 클라우드 전문계약 제도 생긴다..보안 인증 신경써야가장 눈에 띄는 일은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면 전환 방침입니다. 정부는 신규로 도입하거나 내용연수가 끝난 시스템부터 단계적으로 클라우드로 전환하되, 민간의 최신 클라우드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기관별 컨설팅과 선도사업 등을 병행 추진키로 했죠. 특히 민간의 클라우드를 공공부문에 효율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조달체계도 바꾸기로 했습니다.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마련키로 한 것이죠. ‘디지털서비스 전문위원회’에 의해 선정된 디지털 서비스(클라우드)는 금액 제한이 없는 수의계약이 허용됩니다.홍사찬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은 “9월 정도에 국가계약법, 조달사업법, 과기부 클라우드법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라며 “전문 유통 플랫폼도 만들어 10월부터 운영한다. 이 계약 플랫폼 안에 들어와야 쉽게 (공공시장에)들어갈 수 있다. 보안인증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세종시 클라우드 전면 도입 고민중공공기관 클라우드 컨설팅 업체 브이텍 이승택 부사장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클라우드 컨설팅 방법론을 개발해 올해 27개 공공기관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세종시는 광역시 최초로 전체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전면 도입을 고민 중이고, 제주도는 자체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하려 하며, 강원도는 규제자유특구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검토중”이라고 전했습니다.▲알서포트의 ‘리모트 미팅’으로 진행된 웨비나. 알서포트의 발표 장면중소기업 클라우드 바우처 활용하세요정부는 기존에 기업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던 ‘중소기업 클라우드 이용료 지원 사업’을 ‘바우처 사업’으로 확대(기업당 2000만원)하여 컨설팅, 전환지원, 이용료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홍 과장은 “바우처 사업에 80억 정도의 추경 예산을 신청했다. 국회에서 통과되는대로 공고하는데 7월 중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이날 웨비나에서는 이노비즈협회 노희철 본부장이 나와 그간 진행해 온 클라우드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 매칭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중소기업 클라우드 적용 확산 사업’의 주관 기관인 이노비즈협회는 지난 3월부터 800여개 기업에게 클라우드서비스 이용료를 지원했고, 연말까지 1000여개 기업의 클라우드 이용료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입니다.이번 바우처 사업부터는 과거 한 종류만 지원했던 것과 달리 여러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것도 허용됩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중소기업은 이노비즈협회로 연락하면 됩니다.▲알서포트의 ‘리모트 미팅’으로 진행된 웨비나. 알서포트의 발표 장면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운영이번 추경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기술력 고도화를 위해 ‘클라우드 플래그십 사업’도 합니다. 기업군이 협력하여 산업 분야별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2020년에 5개 분야(분야별 50억, 총 250억)를 우선 선정해 지원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홍 과장은 “다양한 솔루션 기업들이 서비스를 만드는 형태로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한다. 구체적인 공고는 추경이 끝나고 공고하게 된다”며 “제조, 물류, 의료, 교육 분야, 비대면 시민 서비스를 고려해 RFP를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뱅크웨어글로벌, 알서포트 개발 사업 발표웨비나에선 정부 과제를 수행 중인 뱅크웨어글로벌의 ‘동남아시아 지역 마이크로파이낸스 클라우드서비스’ 과제도 발표됐습니다.이기정 전무는 “알리바바,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에 솔루션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며 “서민 금융 수요가 많은 동남아 중소 금융기관용 클라우드서비스를 개발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등의 개도국에 수출해 연말까지 1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했습니다.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브라우저 기반의 교육용 웨비나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날 웨비나 역시 알서포트의 ‘리모트 미팅’ 솔루션으로 이뤄졌죠. 서 대표는 “한 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교장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 1:N 기능의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보안 우려가 있는 줌은 공공기관 등에서 퇴출되는데, 저희는 프로그램 설치 없이 브라우저만 있으면 IT를 몰라도 쓸 수 있는 동시 4채널 모드의 웨비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20.07.02 I 김현아 기자
문화역서울 284 기획전시 '여행의 새발견' 비대면 공개
  • 문화역서울 284 기획전시 '여행의 새발견' 비대면 공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역서울284 기획전시 ‘여행의 새발견’이 비대면으로 공개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문화역서울 284에서 23일부터 오는 8월 8일까지 예정됐던 ‘여행의 새발견’을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디자인진흥원이 주관했다. 전시 외에 공연, 토크, 낭독회 등의 전시연계 프로그램도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추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 설치, VR 체험, 회화 등의 시각예술과 여행 프로젝트, 공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리는 왜 여행하는가’를 생각해보는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중앙홀의 미디어파사드는 여행의 출발지로 강, 숲, 구름, 꽃 등 자연과 관련된 작품과 공연을 통해 잊고 있었던 여행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한다. 역은 여행가들의 집합소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1·2등 대합실에 마련된 ‘만남-여행자의 정거장’ 섹션에서는 기자에서 여행을 이끄는 촌장으로 변신한 고재열 여행 감독의 여행자 플랫폼과 여행토크, 캐리어 도서관 등이 마련돼 ‘여행 불가 시대의 여행’을 상상하게 한다. 특히 캐리어 도서관은 필요한 곳에 책을 기증하는 프로젝트다. 캐리어에 책을 담아 여행지로 실어 나르는 움직이는 도서관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사람과 문명 그리고 자연과 만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이 밖에도 예술가들이 일상을 여행하며 수집한 창작의 재료들로 여행을 기록한 가상현실과 설치, 드로잉 작품들은 일상을 창조하는 매개로써 여행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KTX매거진과 협업으로 진행한 24곳의 간이역 사진과 이야기들, 그리고 근현대 문학 작품에서 발췌한 여행의 문장들은 우리가 떠났던 여행의 순간들을 환기시킨다.김태훈 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참여하는 동안 마치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린 듯한 시간을 보내며 가장 많이 떠올려본 단어들 중 하나는 ‘여행’이 아닐까한다”며 “‘여행의 새발견’ 이 지난 시간 자유롭게 누렸던 여행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 지금 당장은 떠날 수 없기에 더욱 소중한 여행을 새로운 방법과 형태 안에서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2020.06.23 I 김은비 기자
조선업계, ‘코로나19’ 영향 피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
  • 조선업계, ‘코로나19’ 영향 피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
  • 현대중공업이 최근 인도한 LPG선. (사진=현대중공업[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산업계가 휘청이는 가운데 올 1분기 조선업계는 비교적 선방했다. 정유업계처럼 코로나19 영향에 완전 노출되지 않으면서 1분기 급격한 실적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해외 선주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2분기부터는 수주 절벽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카타르, 러시아 등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발주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2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51.7%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난 매출액은 3조94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4% 늘었으며 순이익은 853.2% 늘어난 164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 매출액이 각각 28.4%, 9.2%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해양 부문은 전분기에 일회성으로 발생한 ‘체인지오더’(추가 공사대금 보전)가 효과가 사라진데다, 물량 감소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 하지만 조선 부문은 LNG선 등 척당 가격이 높은 고부가 선박 비중 확대로 실적이 확대됐다.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도 톡톡히 봤다.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생산차질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조선해양에 올해 인도될 LNG선은 현대중공업 12척, 현대삼호중공업 6척 등 총 18척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조선해양은 카타르, 러시아 등서 대규모 LNG 프로젝트 수주도 준비 중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카타르 LNG프로젝트의 경우 최대 120척 발주가 예상되는데 국내 조선업계는 이중 최대 80척까지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타르 측에 올해 안에 몇 척이라도 수주가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전분기대비 흑자전환한 자회사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선전도 한몫을 했다. 회사 측은 “2분기 들어 선주들이 일단 관망세로 접어들었지만 현대미포조선은 중형석유제품운반선(MRPC) 위주로 관심있는 선주들을 물색 중”이라며 “강점인 해외 지사를 통해 선주들을 접촉하고는 있다”고 말했다.삼성중공업은 1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 1분기 연결기준 4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전분기대비 적자폭을 77.8% 개선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3% 늘어난 1조8266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요인으로는 이익률이 저조한 선박 건조, 중국법인 조업 차질, 해양 물량 감소 등이 꼽혔다. 회사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이익은 470억 손실로 직전 분기와 비슷하다”며 “상선 부문은 LNG선 반복 건조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해양 부문은 나이지리아 봉가 프로젝트 수주 등 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자동차, 정유업계 등 타 업종과 달리 조선업계엔 코로나19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은 2분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들이 많아 업계의 우려는 여전하다. 수주 절벽에 이를 것이란 걱정이다. 실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미포조선·삼호중공업)의 올 1분기 수주액은 연간 목표대비 5.7%에 불과하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1분기 수주액도 목표대비 각각 5.5%, 3.6%에 그친다. 일각에서 수주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하지만 조선업계는 아직까지 수주 목표치를 조정하거나 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1분기를 지난 시점인만큼 수주 목표를 성급히 조정하기 보다는 2분기까지는 상황을 보자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라며 “해외 LNG 프로젝트 추이도 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조선업계는 코로나19로 자칫 해외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될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29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모잠비크의 경우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세여서 현재 일부 공사들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 이 경우 LNG선 발주 시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발주량 감소가 우려되지만, 친환경, 스마트십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감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4.30 I 김정유 기자
‘코로나19’에도 선방한 한국조선해양… 2분기 불확실성은 ‘여전’(종합)
  • ‘코로나19’에도 선방한 한국조선해양… 2분기 불확실성은 ‘여전’(종합)
  • 현대중공업이 최근 인도한 LP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올 1분기 실적 선방을 거뒀다. 고부가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 비중 확대와 조선 자회사들의 선전 영향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선주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2분기부터는 발주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한국조선해양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 12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51.7%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난 매출액은 3조94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4% 늘었으며 순이익은 853.2% 늘어난 164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 매출액이 각각 28.4%, 9.2%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특히 조선 부문에서 LNG선 등 척당 가격이 높은 고부가 선박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해양 부문은 전분기 1회성 발생 체인지오더(추가 공사대금 보전)가 사라지고 물량 감소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생산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올해 인도될 LNG선은 현대중공업 12척, 현대삼호중공업 6척 등 총 18척이 예상된다. 현재 한국조선해양은 카타르, 러시아 등서 대규모 LNG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타르 프로젝트의 경우 최대 120척 발주가 예상되는데 국내 조선업계는 이중 최대 80척까지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타르 측에 올해 안에 몇 척이라도 수주가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전분기대비 흑자전환한 자회사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선전도 한몫을 했다. 회사 측은 “2분기 들어 선주들이 일단 관망세로 접어들었지만 현대미포조선은 중형석유제품운반선(MRPC) 위주로 관심있는 선주들을 물색 중”이라며 “강점인 해외 지사를 통해 선주들을 접촉하고는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2분기 이후 수주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실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들은 올 들어 8억6000만 달러를 수주, 연간 목표대비 5.8% 달성에 그친 상태다. 때문에 일각에선 수주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1분기를 막 지난 시점에서 수주 목표 변경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주력인 LNG, LPG, 탱커, 컨테이너선 등은 상대적으로 수요 감소가 적을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2분기까지는 좀 더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게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조선업계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한국조선해양 역시 2분기 이후 상황에 대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잠비크의 경우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세여서 현재 일부 공사들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 이 경우 LNG선 발주 시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발주량 감소가 우려되지만, 친환경, 스마트십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감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간 기업결합과 관련해서는 유럽연합(EU)에서 오는 7월까지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심사가 지연되는 상황인데, EU의 경우엔 7월경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결합을 종결토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2020.04.29 I 김정유 기자
첨단기술로 독립운동지 5곳을 연결하다..‘5G 아리랑 라이브 오케스트라’ 성공
  • 첨단기술로 독립운동지 5곳을 연결하다..‘5G 아리랑 라이브 오케스트라’ 성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고종 황제로부터 받은 밀서를 가슴에 품고 이준 열사가 달려갔던 네덜란드 헤이그, 일제 강점기 유학생들이 2·8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일본 도쿄 YMCA, 대한인국민회의가 열렸던 미국 LA,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만들어졌던 중국 상하이, 열사들이 나를 버리려 열차에 몸을 실었던 서울 서울역과 광주의 근대화에 헌신한 오웬 선교사를 기리는 광주 오웬기념각 등 5곳의 독립운동지.지난 16일 오후 7시(중국 상하이 현지시간), 이 곳들을 첨단 기술로 연결해 각 지역에서 별도로 연주한 영상을 5G 기반 미디어 솔루션으로 통합해 하나의 합창공연(5G 라이브 오케스트라)으로 생중계하는 데 성공했다.SK텔레콤과 외교부가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헌정공연으로 준비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통신망을 활용해 의미를 더했다.▲외교부 [Live MOFA] ‘한중 우호 카라반’ 해단식 영상 중 일부. 1시간 19분부터 38분까지 5G 라이브오케스트라를 볼 수 있다. 외교부 유튜브 캡처이 공연은 외교부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국민대표단 100명과 함께 임정활동지를 방문하는 ‘한중 우호 카라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100인의 국민대표단은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SK텔레콤 5G 상용망을 통해 전송되는 연주에 맞춰 실시간으로 공연을 펼쳤으며 외교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동포 연주자들은 네덜란드 헤이그, 일본 도쿄 등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보태며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의미를 되새겼다.‘5G 아리랑’ 공연의 총감독인 작곡가 김형석은 “의미가 너무 커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둘째는 아, 이 것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김 씨가 긴장한 것은, 해당 공연의 기술적 난이도가 상당했기 때문이다.▲가수 바다와 조성모, 윤봉길 윈드 오케스트라가 작곡가 김형석의 ‘원 드림 원 아시아(One Dream One Asia)’를 열창하는 모습 ◇200명이 함께 한 5G 다원 생중계 합창독립운동지에서 ‘5G 다원 생중계 합창’에 참가한 인원은 200여 명에 달한다.작곡가 김형석은 새롭게 해석한 아리랑, ‘원 드림 원 아시아(One Dream One Asia)’ 등이 포함된 7분 26초 길이의 공연을 이끌었다. 김형석은 문화역 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가수 바다와 조성모, 충남 예산 출신의 윤봉길 윈드 오케스트라, 독립운동가 후손인 비올리스트 안톤 강과 협연을 펼쳤다.같은 시각 전남 화순 능주초등학교 정율성 합창부는 광주의 오웬기념각에서 노래를 불렀고, 세계적 리코더리스트 권민석은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열사 기념관에서, 트럼페터 김민혁은 미국 LA 대한인국민회의에서 연주했다. 일본 도쿄 YMCA에서는 유학생 바이올리니스트 박경훈의 연주로 의미를 더했다.각각 원격에서 공연한 것이 실시간으로 합쳐져 중국 상하이 해단식 장 무대 위 국민대표단 100명과 함께 합창 공연을 펼친 것이다.유학생 바이올리니스트 박경훈 씨는 “어렵고 극한 상황에서 애국심을 본받아서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잃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합하는 공연을 하겠다”고 말했다.▲▲외교부 [Live MOFA] ‘한중 우호 카라반’ 해단식 영상 중 일부. 1시간 19분부터 38분까지 5G 라이브오케스트라를 볼 수 있다. 외교부 유튜브 캡처◇SK텔레콤, 5G 초저지연 기술과 미디어 기술 빛났다이 공연은 서로 다른 나라에 떨어져 있는 연주자와 합창단이 이동통신망을 통해 대규모의 실시간 협주에 성공한 최초 사례다. 그런데 네덜란드나 일본, 미국 LA 등은 아직 5G가 상용화되지 않았다. 어떻게 연결했을까.SK텔레콤은 5G가 상용화된 국내에서 네트워크의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해 다른 나라의 LTE 환경에서 수 초 수준이던 딜레이를 1초 미만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콘텐츠기업인 마젠타컴퍼니와의 협업을 통해 딜레이 서버를 구축, 외국 이동통신망에서 보내오는 영상과 국내 실시간 연주 영상의 미세한 시간 차를 보정하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했다.다양한 악기를 사용하는 오케스트라 연주자들과 ‘한중 우호 카라반’의 국민대표 100명의 연주 때 위성시계를 기준으로 동시에 연주할 수 있게 했다.이번에 선보인 5G 기반 다원 생중계 합창 솔루션은 향후 미디어 분야와 공연산업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문화역 서울 284에 구축된 영상 관제실 기술자들이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에서 실시간으로 보내오는 연주 영상을 받아 ‘5G 라이브 오케스트라’로 실시간 전송하는 모습윤용철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추진된,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5G의 글로벌 리더십을 알릴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SK텔레콤은 앞으로도 5G 분야의 다양한 도전을 통해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9.07.18 I 김현아 기자
한국항공우주, 내년 해외수주 줄줄이 예정…수익성 개선-이베스트
  • 한국항공우주, 내년 해외수주 줄줄이 예정…수익성 개선-이베스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047810)에 대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낮겠지만, 내년부터는 완제기 수출 프로젝트들이 대기 중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000원은 유지했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올 2분기 매출액을 7244억원, 영업이익을 565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3.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9.6%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수리온’ 개발관련 충당금 환입 115억원이 이루어지고, 지난해 2분기 일회성 비용(203억원)의 기저효과로 성장했지만, 컨센서스인 638억원보다는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아르헨티나, 보츠나와, 필리핀 등으로의 완제기 프로젝트가 예정된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장 연구원은 “현재 수출 가능성이 있는 4개 프로젝트의 규모는 약 2조500억원 수준”이라고 말하며 “향후 성능이 개량된 FA-50으로 수출할 경우 수주금액은 대당 최소 50억원씩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5일 방위사업청이 프랑스 정부와 수리온 계열 부품에 대한 국제품질보증 수행을 합의했다는 소식 역시 한국항공우주의 호재라는 판단이다. 장 연구원은 “국제품질보증은 국외 구매 군수품의 품질보증을 상호 인증하는 제도로, 프랑스가 국제품질보증을 수행하면 수리온 계열 항공기도 비행 안전성 강화 및 품질 향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품질보증은 수리온 계열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047810)의 올해 매출액을 2조8800억원, 영업이익을 204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3%, 28.4% 성장한 수치다.
2019.06.28 I 권효중 기자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대표직 사임…증권가 설왕설래
  •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대표직 사임…증권가 설왕설래
  •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지난해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 3조원대에 오른 코스닥 바이오 기업 에이치엘비(028300)의 진양곤 회장이 돌연 대표이사직 사임을 발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책임경영을 하겠다며 대표직에 오른 지 1년여 만에 갑작스러운 사퇴 결정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우려와 기대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재작년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에이치엘비는 27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진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를 사임함에 따라 김하용·김성철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사퇴의 진의를 파악하려는 투자자들의 논쟁이 뜨겁다. 회사 측은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이사 변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0여년에 걸친 노력의 결과들을 앞두고 있는 만큼 결과가 기대에 부응한다면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진 회장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펼쳐질 경쟁을 고려하면 신약개발 전문가로서 본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총괄해 온 김성철 박사가 HLB의 대표이사 자격으로 회사를 이끄는 것이 기업가치를 위해 훨씬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다만 1년여 전 사업 확장을 위해 경영 일선에 나서겠다며 대표이사직에 오른 진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하자 시장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각자 대표에 오른 2명은 지난해 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주식을 받은 뒤 잇따라 처분해 수백억원대의 차익을 올린 바 있다.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발표 직후 에이치엘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8% 급락했다. 특히 회사가 개발 중인 신약 리보세라닙의 간암 글로벌 임상 시작이 기대되는 시점인 만큼 투자자들이 회사 측의 모든 변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책임경영을 하겠다며 야심차게 1년 9개월 전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돌연 사임한 배경에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진 회장은 지난 2017년 6월 대표이사직에 오르며 바이오 사업의 성과가 구체화되는 만큼 최대주주의 책임경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경영 일선에 나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회사를 인수한 지 9년 만에 직접 대표이사를 맡은 것이다.진 회장은 기업 컨설턴트로 활동하다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 사업가로 변신한 인물이다. 지난 2008년 구명정을 제조하던 에이치엘비(구 이노GDN)를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에이치엘비는 자회사인 라이프리버가 인공 간 연구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지만 진 회장이 인수한 후 표적항암제 신약 개발사업에 적극 투자해왔다.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현재 리보세라닙의 간암 글로벌 임상 시작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항서제약과 함께 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을 3상부터 진행하기 위해 FDA와 협의 중이고 곧 결론이 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진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에이치엘비 지분율은 16.27%(619만3242주)다.
2019.03.28 I 김대웅 기자
㈜두산, 2년 연속 영업익 1조클럽…두산重 침체 등 과제도 뚜렷
  • ㈜두산, 2년 연속 영업익 1조클럽…두산重 침체 등 과제도 뚜렷
  • ㈜두산 지난해 실적현황.(자료=㈜두산)[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자회사들의 활약 속에 지난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클럽에 안착했다. 다만 ㈜두산 자체사업의 수익성 개선 및 두산건설의 부진, 탈원전 여파에 다른 두산중공업 성장 둔화 등 고민거리도 커진 모양새다.㈜두산(000150)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18조1722억원, 영업이익 1조215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4%,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안정적 성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017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조원을 넘겼다.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두산밥캣(241560) 등 건설기계 관련 자회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기준 매출액 7조7301억원, 영업이익 848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7%, 영업이익은 28.4% 늘어난 호실적이다. 자회사 두산밥캣 역시 북미시장 성장세와 점유율 확대로 매출액 3조9708억원, 영업이익 459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17.2% 16.4% 증가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다만 풀어야 할 과제 역시 뚜렷하게 드러났다. 당장 ㈜두산 자체사업은 매출액의 급성장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떠올랐다. ㈜두산 자체사업 매출액은 3조5835억원, 영업이익 24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 감소한 성적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봐도 모트롤BG(+68.8%)와 유통BG(+73.2%)를 제외한 전자BG(-30%), 산업차량BG(-12.8%), 연료전지BG(적자전환), 정보통신BG(-4.4%)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쳤다.특히 두산건설(011160)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극심한 침체를 보일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매출액 1조5478억 원, 영업손실 522억원을 기록했다. 당장 ㈜두산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두산건설의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3405억원을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지난 하반기부터 급격히 얼어붙은 건설 경기가 상당 기간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대손충당금 설정 등에 약 5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담았다. 올해 계획된 주택 할인 분양, 지연 프로젝트의 올해 예상 손실액 등을 최대한 선반영한 결과다. 일단 이번 조치로 향후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는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034020) 역시 아쉬움을 더했다. 두산중공업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14조7611억원, 영업이익 1조1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6.6%, 9.7% 증가했다. 두산중공업 자체 실적이라 할 수 있는 연결기준 중공업부문 매출액은 5조4770억원, 영업이익은 20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9% 증가했다.전반적으로 실적 성장세는 이었지만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커지는 모습이다. 두산중공업은 수주잔고가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는데 최근 수주 부진으로 수주잔고가 매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주성과는 4조6441억원으로 2016년 9조534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2017년 5조510억원 대비해서도 감소세다. 실제로 2017년 초만 해도 두산중공업의 연간 수주목표는 10조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우려감은 높다. 이에 수주잔고는 2016년 17조9283억원에서 2017년 17조2351억원, 지난해 16조4022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미 두산중공업은 선제적 조치로 올해 1월부터 과장급 이상 사무관리직이 2개월씩 순환휴직을 시행 중이다.㈜두산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성장세인 자회사 수익성을 더욱 높이는 한편 자체사업과 관련 수소경제 활성화 기대에 따른 연료전지 사업 확대, 급성장 중인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시장 공략 등에 나설 것”이라며 “이에 더해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 실적 회복을 노려 올해 매출액 20조1528억원, 영업이익 1조4716억원, 당기순이익 4572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NHN엔터 "바둑AI는 시작일 뿐..새로운 프로젝트 시작할 것"
  • NHN엔터 "바둑AI는 시작일 뿐..새로운 프로젝트 시작할 것"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알파고에 자극 받아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을 개발했고, 한돌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제는 한돌을 넘어 새로운 프로젝트를 병행할 차례다.”이창율 NHN엔터테인먼트 게임AI팀장. NHN엔터 제공‘한돌의 아버지’로 불리는 개발자 이창율 NHN엔터테인먼트 게임AI팀장(책임연구원)이 또 한 번의 도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돌이 국내 프로기사 톱5와의 대국에서 완승을 거둔 지 이틀 만에 알파스타가 스타크래프트2를 들고 나와 화제가 된 터다.지난 29일 NHN엔터테인먼트(181710) 판교 사옥에서 만난 이 팀장은 “바둑도 상당히 어려운 문제였는데 더 난해한 문제, 그것도 스타2라는 힘든 문제를 푼 알파스타에 놀랐다”면서도 “바둑에서는 어느 정도 핵심적인 기술을 확보한 단계이기 때문에 한돌 프로젝트와 함께 다른 프로젝트도 병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본래 보안 전문가였던 이 팀장은 지난 2013년 NHN엔터테인먼트 머신러닝 랩에서 AI 연구를 시작했다. NHN엔터는 당초 바둑 AI를 만들 계획이 없었지만,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었던 지난 2016년 이 팀장의 제안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개발한 지 약 3년 만에 한돌은 국내 프로기사 톱5와의 대국에서 전승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NHN엔터는 이제 또 다른 새 프로젝트에 돌입하는 한편 한돌의 대중적인 측면을 강화할 계획이다.이 팀장은 “대중이 접할 수 없는 다른 바둑AI들과 다르게 NHN엔터의 방향성은 ‘대중성’에 있다. 현재는 한돌에 접바둑 프로그램을 세팅해서 한게임 바둑을 통해 이용자가 일종의 ‘레벨 테스트’를 할 수 있게끔 접바둑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올 상반기 안으로 한게임 바둑 내에서 한돌을 활용해 형세판단, 자동계가, 9줄바둑 등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교육용 한돌은 한정된 공간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알파버전 정도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이창호풍 한돌’, ‘이세돌풍 한돌’ 등 전설적인 프로기사들의 기풍(플레이스타일)을 담은 한돌AI에 대해선 “당연히 이세돌 9단의 바둑을 그대로 재현하는 건 힘들다”며 “하지만 유사한 스타일의 기풍은 분명히 담을 수 있다. 예컨대 게임 캐릭터로 말하자면 공격형·수비형·중립형으로 만드는 작업인데, 이를 실제 기사의 기풍에 더 가깝게 세팅하면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 팀장은 한돌이 후배 개발자들에게 자극이 되길 희망했다.이 팀장은 “아직 게임AI를 잘 모르는 분이 많고 지원도 적다 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게임AI 인재는 굉장히 적은 편”이라며 “게임은 개발자가 데이터를 직접 만들어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류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 더 가까이,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분야다. 앞으로 연구가치가 매우 높고 대우에 대한 전망도 좋으므로 많은 예비 개발자들이 이쪽으로 진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NHN엔터테인먼트 게임AI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NHN엔터 제공
2019.01.30 I 노재웅 기자
현대건설, 내년 경제정책방향으로 사업기회 기대-유진
  • 현대건설, 내년 경제정책방향으로 사업기회 기대-유진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8일 현대건설(000720)과 관련해 정부가 전날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이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유지했다.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기획재정부는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며 “관심분야는 바로 전방위적 경제 활력 제고다. 기업투자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민간투자 조기착공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어 “3조7000억원이 투자될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추진과 관련돼 인구 유발 저감 보완 방안을 마련하고 수도권 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모든 공공시설을 민자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사업대상을 확대한 것도 주목된다. 그는 “현재 민자투자가 가능한 사업은 도로, 철도 등 53종으로 한정돼 있지만 2019년 민간투자법 개정을 통해 사업대상을 ‘포괄주의’로 전환하기로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민자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비용편익 분석 기관 다원화도 추진된다”며 “현재는 공공 투자 관리센터(PIMAC)가 모든 민간제안 사업을 평가하고 있지만, 일정규모 이하는 기타 전문기관에 이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내년 현대건설 사업 확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4분기 매출액에 대해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한 4조7891억원, 영업이익은 28.4% 늘어난 2499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형사업장들의 준공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추가비용 발생 가능성을 실적 추정에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주목할 것은 바로 매출이다. 국내 중심의 매출 증가도 기대되는 가운데, 해외실적 증가도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 쿠웨이트, 이라크 등 저수익을 탈피한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인식이 본격화되는 2019년은 실적증가가 나타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2018.12.18 I 윤필호 기자
길 찾기 쉬운 도시 어떻게 만들까
  • 길 찾기 쉬운 도시 어떻게 만들까
  • ‘2018 공공디자인 2차 포럼’ 이미지(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2018 공공디자인 2차 포럼’이 오는 16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열린다.‘길 찾기 쉬운 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공간디자인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채민규 명지대 교수가 ‘통합적인 공공정보체계의 방향’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문체부의 ‘버스터미널 안내체계 개선 사업’, 서울시의 ‘교통약자를 위한 서울지하철 환승지도 개발’,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표지 픽토그램 개선’, 어플라이드 웨이파인딩의 ‘도시 통합형 보행 안내체계 프로젝트 읽기 쉬운 런던’ 등 기관별 추진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한다. 파주 타이포그라피학교 소장인 최범 디자인 평론가가 ‘지역 상징디자인 발전 방향’을 발표한다. 진흥원에서는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만들기’ 등 2019년 주요 공모사업을 소개한다. 포럼 참가 신청은 오는 14일까지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받는다.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누구나 불편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원하는 목적지에 찾아갈 수 있도록 도시안내 체계 개선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논의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8.11.13 I 장병호 기자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 장악 나선 정의선..그랩에 2.5억불 추가 투자
  •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 장악 나선 정의선..그랩에 2.5억불 추가 투자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그랩(Grab)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세계 3위인 동남아 차량공유 시장을 선점하고, 전기차(EV) 판매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현대·기아차는 그랩에 2억5000만달러(약 284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현대차(005380)가 1억7500만달러(약 1990억원)를, 기아차(000270)가 7500만달러(약 850억원)를 각각 투자한다. 앞서 현대차가 지난 1월 투자한 2500만달러(약 284억원)를 합치면 현대·기아차의 그랩에 대한 총 투자액은 2억7500만달러(약 3120억원)에 달한다.이같은 투자 규모는 현대·기아차가 외부 업체에 투자한 액수 중 역대 최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앤서니 탄 그랩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한 포럼 행사장에서 만나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랩의 미래 성장 가능성은 물론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며 “신속하게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진입해 시장 선점의 기회를 갖게 되는 동시에 전기차 모델에 대한 고객 경험을 강화해 혁신 기업 이미지를 더욱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앤서니 탄 그랩 설립자 겸 CEO가 지난 6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 제공)◇ 전기차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현대·기아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협력의 첫 단계로 내년부터 그랩 드라이버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를 활용해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싱가포르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시행을 위해 현대차는 내년 초 전기차 모델 200대를 그랩 측에 최초 공급한다. 향후 기아차도 자사의 전기차를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랩 소속 운전자들은 그랩으로부터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를 대여해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낸다.3사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운전자 및 탑승객 만족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전기차 카헤일링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과 사업성을 타진한다. 이후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현대·기아차는 그랩과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드라이버 대상의 유지 및 보수, 금융 등 EV 특화 서비스 개발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최적화된 전기차 모델 개발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와 그랩은 동남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 인프라 및 배터리 업체 등 파트너들과 새로운 동맹체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지영조 현대·기아차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 지역 중 하나인 동남아는 전기자동차의 신흥 허브가 될 것”이라며 “그랩은 동남아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완벽한 EV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최고의 협력 파트너사”라고 강조했다.밍 마 그랩 사장은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차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기차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고 경제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최상의 접근 방식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세계 3대 차량 공유 시장 동남아동남아시아는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서비스 기술이 발달하면서 차량 공유경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동남아 차량 공유경제 시장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은 약 460만 건으로, 차량 공유서비스 선진시장인 미국의 500만 건에 육박할 정도다. 그랩은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 중국의 디디, 미국의 우버에 이어 글로벌 차량 공유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랩은 2012년 설립돼 현재 동남아시아 카헤일링 서비스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 8개국 23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누적 25억 건의 운행을 기록했다.
2018.11.07 I 피용익 기자
서초구청 '서리풀 원두막' 공공디자인대상 받는다
  • 서초구청 '서리풀 원두막' 공공디자인대상 받는다
  • 201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서초구청의 서리풀 원두막(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초구청의 ‘서리풀 원두막(트리)·서리풀 이글루·온돌 꽃자리의자’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올해 11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공공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프로젝트 부문과 학술연구 부문에서 우수 작품을 공모, 선정했다. 올해는 시상의 훈격을 국무총리상으로 승격했다.프로젝트 부문에서는 4개 분야(생활안전을 위한 디자인·모두를 위한 디자인·생활편의를 위한 디자인·생활품격을 높이는 공공디자인)로 세분화해 국무총리상 1점, 문체부 장관상 1점, 진흥원장상 4점 등 총 6개의 작품을 선정했다.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서초구청의 ‘서리풀 원두막(트리)·서리풀 이글루·온돌 꽃자리의자’는 주민 일상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도시 미관을 살린 생활 밀착형 공공디자인이다. 야외 공공장소에서 여름철 햇볕 가림막과 겨울철 난방 대기 공간을 대표하는 사례가 돼 다른 지자체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 필요를 공공디자인 관점에서 적절히 해석하고 접근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프로젝트 부문 문체부 장관상은 곡성군청의 ‘곡성 기차당 뚝방마켓 문화사업’이 받는다. 진흥원장상에는 △이형복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안전연구센터장, 심국보 대전중부경찰서 팀장, 임성숙 대전준법지원센터 계, 우광식 대전 대덕구 대화동주민센터 동장의 ‘소통과 협업으로 완성한 친생활형-도심으로 돌아온 등대’ △용인시청의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고 싶은 학교, 소통하는 교육환경 조성 프로젝트’ △동대문구청의 ‘배봉산 정상 군부대 이적지 공원 및 둘레길 조성’ △서대문구청의 ‘신촌 박스퀘어’가 선정됐다.학술연구 부문 문체부 장관상은 송영민 천안시청 디자인정책팀장의 ‘유니버설디자인 관점의 교통안전 개선 방안’이 수상한다. 진흥원장상에는 한수진 교육부 주무관의 ‘컬러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을 위한 안전색채의 제안’, 빅터마골린상에는 정혜인 서울사이버대 겸임교수, 최정은 성균관대 박사과정, 김지민 플리마인드 연구원의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활용한 이웃갈등 해소 리빙랩’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열린다. 수상작을 비롯한 다양한 공공디자인 사례는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2018.10.02 I 장병호 기자
南北 공동생활공간 ‘개성공단’… "이번 전시는 반쪽일 뿐"
  • 南北 공동생활공간 ‘개성공단’… "이번 전시는 반쪽일 뿐"
  • 유수 작가가 촬영한 개성공단 북측노동자(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개성공단, 얼마나 아세요?”개성공단을 소재로 한 기획전 ‘개성공단’이 6일부터 서울 중구 통일로에 있는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개성공단의 공간과 물품, 생활문화 등과 관련한 자료를 바탕으로 일반인이 알 수 없었던 개성공단의 일상 문화를 소개하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의 기억과 내부 이야기를 작가들의 예술작업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개성공단에서 만들어진 부품을 사용하거나 근무했던 이들의 인터뷰 혹은 협업으로 만든 작품 등을 전시한다.이번 프로젝트를 총괄기획한 박계리 홍익대 융합예술연구센터 연구교수는 이날 전시의 시작을 알리며 “개성지구는 본래 군사지역이었으나 군대를 물린 후 남북의 사람들이 만나 건물을 세우고 무언가를 만들어낸 공간”이라며 “자본주의의 남측과 공산주의의 북측의 사람들이 만나 십여년의 시간을 함께하는 것 자체가 예술이라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전시의 출발은 2018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남북평화체재를 향한 기대감이다. 남북교류와 경제협력의 상징이자 남과 북의 사람들이 십여 년의 시간을 함께한 개성공업지구라는 공간과 생활에 주목해 그곳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개성공단의 어제와 의의를 회고하고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의 역경과 좌절을 위로하는 동시에 일련의 과정을 만든 이들을 ‘예술가’로서 오마주하기 위해 기획했다.전시는 △개성공단의 자료 △사람-개인과 공동체, 일상과 문화 △물건과 상품 △개성공단을 넘어서 등 네 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무늬만커뮤니티·양아치·유수·이부록·이예승·임흥순·제인 진 카이센·김봉학프로덕션·정정엽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작업했다. 이밖에 전시 연계 심포지엄,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 개최하는 심포지엄, 작가와의 대화, 전시설명회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개성공단에 출근하는 남과 북의 노동자들의 일상을 미술로 담은 정정엽 작가는 “평화는 말로 하면 쉽지만 남과 북의 사람들은 정서적 교감이 없어 어떤 충돌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남과 북이 함께한 개성공단에서 쌓은 10년의 경험이 평화로 가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영상물 ‘형제봉 가는 길’를 만든 엄홍순 작가도 “이번 전시를 통해 남과 북이 서로 마음을 털어놓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박계리 교수는 “이번 ‘개성공단’은 사실 반쪽짜리 전시”라며 “개성공단은 남과 북이 함께했던 공간이었던 만큼 북측의 예술가들이 그린 ‘개성공단’도 전시하고 싶은 바람이 있고 실제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과 북의 미술이 다르고 또 북측의 예술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나 이번 전시의 성공으로 꼭 남북이 함께한 전시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9월2일까지 연다. 김봉학프로덕션(사진=문화체육관광부)정정엽 작가의 ‘개성에 보내는 편지’(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18.07.06 I 이정현 기자
실적 쇼크 겹친 한국항공우주
  • [27th SRE][WORST]실적 쇼크 겹친 한국항공우주
  • 자료: 이데일리 SRE[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방산비리 의혹과 분식회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의 신용도 하향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현안도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상황에서 실적 쇼크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는 양상이다. 수리온 납품 재개와 사업 안정성은 긍정적이지만 수주 회복과 검찰 수사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 신용도 리스크는 이어질 전망이다. KAI는 27회 SRE 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워스트레이팅) 평가에서 총 33표를 얻어 17.6%의 득표율로 3위에 올랐다. SRE 워스트레이팅 평가에 처음 등장해 1위(26.6%)를 차지했던 전회 (26회)보다는 2계단 내려왔지만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응답자 중 현재 신용등급(AA-)을 올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5표에 그쳤고 나머지 28표는 하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난해 12월 한국신용평가가 KAI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면서 스플릿(신평사간 등급 차이)은 해소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업계에서는 지금보다 신용등급을 더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하고 현재 수준의 신용 등급이 적정한지를 계속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회사가 발표했던 실적을 보면 영업손실 2089억원, 당기순손실 2352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말 잠정 집계했던 영업손실 919억원, 당기순손실 1503억원보다도 크게 악화된 수준이다. 영업손실이 예상과 1000억원 이상 차이가 난 이유는 이라크 기지 건설사업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460억원과 수리온 인도 지연 지체상금 320억원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5억 8000만달러(약 6300억원) 규모의 이라크 기지 건설사 업은 2015년 1월 계약 후 진행이 지연되면서 이번 결산에 지체 상금을 인식했다. 1조 7137억원 규모로 2013년부터 시작했던 수리온 2차 양산 프로젝트는 지난해 감사원 감리 결과에서 제기된 수리온 헬기 체계 결빙 등 문제로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11 월 납품이 재개됐지만 양산이 지체되면서 대규모 충당금과 지체상금을 설정하게 됐다. 다만 올해 4월 북미에서 체계 결빙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전해져 양산 관련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된 상황이다. KAI의 작년 실적 쇼크는 보수적 회계처리를 반영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추가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의견이 지배 적이다. 우선 실적이 악화되면서 재무지표도 저하됐다. 2016년만 해도 16%에 달하던 매출액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은 지난해 적자 전환에 따라 마이너스(-) 3.9%로 급감했다. 순차입금은 6662억원으로 전년대비 40%가량 증가했다. 부채 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71%포인트, 10.1%포인트 상승한 178%, 28.4%로 집계됐다. 앞으로 영업수익성이 회복세를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검찰 수사 등에 따른 수주 위축으로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주잔고는 약 18조원으로 풍부한 수준이지만 완제기 비중은 2016년 초 8.1%(약 1조 5000억원)에서 작년 말 5.1%(9200억원)으로 줄었다. KF-X처럼 장기 연구개발사업 관련 수주액 비중이 큰 반면 중단기 영업실적 을 낼 물량은 줄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나 인도네시아의 KF-X 개발 참여 등 후속 사업도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8.05.16 I 이명철 기자
실적 쇼크 겹친 한국항공우주
  • [27th SRE][WORST]실적 쇼크 겹친 한국항공우주
  • 자료: 이데일리 SRE[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방산비리 의혹과 분식회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의 신용도 하향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현안도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상황에서 실적 쇼크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는 양상이다. 수리온 납품 재개와 사업 안정성은 긍정적이지만 수주 회복과 검찰 수사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 신용도 리스크는 이어질 전망이다. KAI는 27회 SRE 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워스트레이팅) 평가에서 총 33표를 얻어 17.6%의 득표율로 3위에 올랐다. SRE 워스트레이팅 평가에 처음 등장해 1위(26.6%)를 차지했던 전회 (26회)보다는 2계단 내려왔지만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응답자 중 현재 신용등급(AA-)을 올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5표에 그쳤고 나머지 28표는 하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난해 12월 한국신용평가가 KAI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면서 스플릿(신평사간 등급 차이)은 해소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업계에서는 지금보다 신용등급을 더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하고 현재 수준의 신용 등급이 적정한지를 계속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회사가 발표했던 실적을 보면 영업손실 2089억원, 당기순손실 2352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말 잠정 집계했던 영업손실 919억원, 당기순손실 1503억원보다도 크게 악화된 수준이다. 영업손실이 예상과 1000억원 이상 차이가 난 이유는 이라크 기지 건설사업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460억원과 수리온 인도 지연 지체상금 320억원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5억 8000만달러(약 6300억원) 규모의 이라크 기지 건설사 업은 2015년 1월 계약 후 진행이 지연되면서 이번 결산에 지체 상금을 인식했다. 1조 7137억원 규모로 2013년부터 시작했던 수리온 2차 양산 프로젝트는 지난해 감사원 감리 결과에서 제기된 수리온 헬기 체계 결빙 등 문제로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11 월 납품이 재개됐지만 양산이 지체되면서 대규모 충당금과 지체상금을 설정하게 됐다. 다만 올해 4월 북미에서 체계 결빙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전해져 양산 관련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된 상황이다. KAI의 작년 실적 쇼크는 보수적 회계처리를 반영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추가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의견이 지배 적이다. 우선 실적이 악화되면서 재무지표도 저하됐다. 2016년만 해도 16%에 달하던 매출액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은 지난해 적자 전환에 따라 마이너스(-) 3.9%로 급감했다. 순차입금은 6662억원으로 전년대비 40%가량 증가했다. 부채 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71%포인트, 10.1%포인트 상승한 178%, 28.4%로 집계됐다. 앞으로 영업수익성이 회복세를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검찰 수사 등에 따른 수주 위축으로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주잔고는 약 18조원으로 풍부한 수준이지만 완제기 비중은 2016년 초 8.1%(약 1조 5000억원)에서 작년 말 5.1%(9200억원)으로 줄었다. KF-X처럼 장기 연구개발사업 관련 수주액 비중이 큰 반면 중단기 영업실적 을 낼 물량은 줄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나 인도네시아의 KF-X 개발 참여 등 후속 사업도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8.05.16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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