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191건

  • (전망)환율 보합 출발..하락과 조정의 기로
  • [edaily 최현석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은 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환율의 130엔대 복귀에도 불구, 하락한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계감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하락 대세분위기를 꺾어 단기나마 조정장을 형성할지 주목된다. 전날 지켜진 1304원대와 1308원대에서의 상, 하향 여부가 단기적 환율 움직임을 시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00원 하향이냐, 1310원대 상승을 통한 조정이냐의 중대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개장가가 주목되고 있는 이유다. 외국인 주식매매 움직임 역시 주요 관심사이나 1000억원을 넘어서는 대규모 순매도나 순매수가 없을 경우 외환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선물 = 낙폭에 관계없이 환율이 꾸준히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일본외환당국의 130엔대 밑에서의 꾸준한 구두개입으로 달러/엔이 130엔 초반으로 반등했으나 끝내 전일에 비해 역외가 밀리며 끝났다. 여전히 미국 기업실적에 대해 주식시장은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눈치이다. 금일 환율은 원화의 약보합으로 시작 할 전망이다.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국내주식시장의 조정기간이 좀 더 이어질 듯 하고 그에 따른 외국인의 매매포지션도 최근의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설(비록 어제 소폭 순매도를 기록 했지만..) 가능성이 농후해 졌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환율 하락쪽에 비중을 두는 모습이고 매수세 보다는 매도세의 눈치를 보는 듯 하다. 시장이 충분히 납득할 정도의 낙폭에 따른 반등세를 예상 했으나 시장은 그와는 반대로 꾸준히 매도하락세의 압력을 받으며 밀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그 매도세도 현물 1,305.00원의 벽을 넘기에는 좀 벅차보이는게 어제 장 중에 펼쳐졌다. 달러/엔과의 연동성도 130엔대 횡보라면 많이 떨어지는게 사실이고 주식시장의 영향도 외국인의 큰 폭 순매수나 순매도에 영향을 받으니 당장은 아닌 듯 하다. 결과론적으로 이젠 달러의 공급과 수요의 기세싸움이 이뤄질 듯 하다. 대세론은 하락이다 라는 측면과 튼튼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언제든 매수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측의 한판 싸움이 예상된다. 장 중 달러/엔의 움직임과 주식시장에 여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예상범위: 1302~1309원(선물: 1304~1311원). ◇LG선물 = 시장 경계감이 한층 강화되며 매도 또한 쉽지 않다. 전일은 급락에 대한 부담이 강한 가운데, 환율 하락을 유도하던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사자세가 약하게나마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 시도가 있었으나, 달러/엔 환율의 하락을 재료로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급락을 유도하던 재료의 소멸에 따른 조정을 예상한 매수세의 손절성 매도 물량까지 출회되며 낙폭을 확대한 모습이었다. 다만, 하락 후 장중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이 이어지며 추격 매도는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즉, 하락 추세는 살아 있으나, 강한 하락을 유도하던 재료의 소멸로 인해 그 추세는 많이 둔화된 모습이었다. 방향을 설정한 거래는 위험 부담이 커 보인다. 기본적으로 대세 하락에 순응하며 매도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겠으나, 연이은 하락에 따른 부담이 점차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당국자의 연이은 구두개입으로 다시 130엔대 중반으로 상승한 달러/엔 환율과 실적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틀째 하락한 미 증시 또한 본격적인 조정 가능성에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소폭이나마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매 움직임으로 인해 매물 부담감이 전일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에 반등을 노린 매수 또한 근거를 가진다. 즉, 추세 하락과 본격적인 조정 가능성을 놓고, 1,306원대에서 매매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으로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분기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매매공방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개장 초 달러/엔 환율의 상승과 증시의 하락을 재료로 30분 캔들에서 20일 이동평균선(1308.24원)의 상향 돌파가 성공할 경우에는 60일 이평선이 위치한 1311원을 목표로 상승을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즉, 개장 초 1308원 돌파 여부를 확인한 이후, 추세 하락과 본격적인 조정 가능성을 타진하는 거래가 바람직해 보인다. 양방향 모두 열려 있다는 가정하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예상범위: 1305~1311원. ◇삼성선물 = 조정없는 하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의 추가 하락 경계감이 강하지만 주변 변수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하면서 이번 하락기의 저점 확인작업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미달러가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대만달러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통화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들이 원화 저평가 인식에 따른 달러매도 공세를 펼 경우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점이 1310원마저 높은 레벨로 비춰지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미증시 약세가 국내증시의 상승기조를 꺾지 못하고 있는 점도 미달러에 대한 원화 강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기술적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인 1304원이 일단 지켜졌으나 이 선이 하향 돌파될 경우 마땅한 지지선을 설정하기 어렵다는 점도 경계할 사항이다. 반등 경계에 지친 투자자들이 매도에 동참하는 순간 반등의 폭이 확대될 것이며 지금이 그 시점일 가능성이 높다. 일봉상 200일 이평선이자 주봉상 60일 이평선인 1304원선이 단번에 뚫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에 여전히 급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을 언급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펀더멘탈 상으로나 대세상으로 달러화 약세를 거스를 수 없으므로 장중 주요 저항선 돌파 실패에 기댄 매도플레이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범위: 1304~1312원(선물: 1306~1314원). ◇부은선물 =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연일 지속되는 하락세에 대한 변변한 기술적 반등 조차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날 장후반 이틀 연속으로 소폭의 되사기로 인한 반등이 있었으나 이 또한 2~3원 정도에 그치고 있어 시장 심리가 완연한 하락 분위기에 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엔화 및 아시아권 통화들의 동반 강세를 예상한 역외 세력이 지속적으로 매도에 나서며 연일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급격한 하락 속도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일체의 언급이 없이 이를 좌시하고 있어 제동 없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300원선의 하향 돌파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급격한 하락 속도를 고려해 볼 때 소폭이나마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 임박해 있음을 또한 기억해야 하겠다. 전일 밤 달러/엔 환율이 강보합을 유지하고 미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감으로 인해 금일 개장 초 소폭의 반등 시도가 있을 가능성은 있으나, 달러엔 환율의 반등폭이나 증시의 낙폭을 고려해 볼 때 분위기를 뒤집을 정도의 반등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므로 증시의 외국인 매매 동향과 타이완 등의 아시아권 통화의 움직임에도 주목하며 여전히 반등시 매도 패턴을 유지함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선물 = 길게 내다본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이 한국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반영한 추세적 하향안정화라는 점에 대해서는 시장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듯 하다. 문제는 지금 당장 1300원이라는 심리적, 기술적으로 중요한 레벨 아래로 내려설 만큼 제반 여건들이 성숙되었는가 하는 점인데, 환율의 추가급락을 말리는 재료들로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뉴욕증시와(뉴욕증시의 꾸준한 상승세 없이는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순매수 기조 또한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다) 언제 다시 위로 튀어 오를지 모르는 달러/엔 환율이라 할 수 있겠다. 130엔 아래로 흘러내리려는 달러/엔 환율에 대해 구로다 하루히꼬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기어코 말리고 나섰다. 뉴욕에서 개최된 국제 컨퍼런스에서 “현 상황에서 엔화가 달러보다 강세를 보일 이유가 없다.”라고 발언하여 최근 일본 정부가 130엔 아래를 허용하는 쪽으로 정책이 선회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던 시장에 일단 경고를 발하였고 뉴욕환시는 그에 대해 종가를 130엔 위에서 형성하는 수준의 예의(?)는 갖추어 주었다. 뉴욕 증시의 3대지수는 나란히 하락세를 이어가 아직은 기업들의 실적개선이나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에 대해 자신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오늘 서울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금방 돌아설지 어제의 순매도를 이어 나갈지 관심있게 지켜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어제 장 막판의 반등세가 일부 역외매수세와 역내 숏플레이어들의 숏커버링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면 서울 환시에서도 최근의 환율 급락과 1300원이라는 레벨에 근접하였다는 사실에 대해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오늘은 개장가가 상당히 중요하다. 1307원 위에서 시작하여 초반 20~30분 동안에도 그 아래로 내려서지 못한다면 최근 7영업일에 걸친 30원 가까운 환율 급락세에 대한 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간주해도 되겠다. 이후에는 1310원, 1313원 등 그 동안 접전이 치뤄졌던 레벨마다 형성되어 있는 저항선의 돌파여부와 조정장세의 고점이 어디가 될 것인가로 관심이 집중되겠고, 만약 전일저점이었던 1304원 마저 무너지는 장세가 펼쳐진다면 이번 환율 하락장은 차트 들여다 보며 접근할 그런 장이 아니라 “큰 그림이 변하고 있는 시점”임을 인정하고 새로운 시각과 전략으로 거래에 임해야 할 것이다. 예상범위: 1302~1310원. ◇국민선물 = 스카이 다이빙은 낙하산을 메고 비행기에서 뛰어 내리는 것인데, 보통 3~4000 미터 상공에서 뛰어내리면 낙하산을 펴는 안전고도인 8백 미터까지 45초~1분 동안 하늘을 나는 것이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순간 엄청난 속력으로 수직으로 하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안전고도에 들어서면서 낙하산을 펼칠 경우 순간적으로 반작용에 의해 몸이 위로 올라갔다가 서서히 하강하게 된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닷새만에 주식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우려할 만큼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 동안 달러선물은 외국인 주식 매매에 고삐를 잡혀서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이끌려 왔다. 하지만 여전히 증시의 외국인은 시장에 무시못할 복병으로 남아 있고, 또다시 힘을 발휘할 경우 시장은 한쪽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의 강세는 시장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으며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보다 중요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달러화 약세로 인해 130엔을 돌파한 달러/엔 환율은 일본 정부의 잇단 구두개입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것은 달러선물의 하락 압력 으로 작용할 수 있고 1305원의 지지선 붕괴에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일본 정부에서 간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130엔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시장의 모든 투자자들은 단기 급락에 대한 경계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달러선물은 시장 참가자들을 비웃기나 하듯이 절대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밀고 내려오고 있다. 그동안 하락의 중심 세력이었던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고, 일본 정부가 달러/엔 환율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면 이제 진정으로 반등을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반등의 폭은 저점에 대기하고 있는 은행권의 매수세가 에너지를 얼마나 뿜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 스카이 다이빙을 잘하는 사람은 얼마나 잘 뛰어내리느냐가 아니라 낙하산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있다. 가장 낮은 고도에서 낙하산을 펼치는 사람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풍향을 적절히 조절하여 낙하산이 항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동안 달러선물은 스카이다이빙처 럼 급속한 하락하여 점점 안전고도로 접근하고 있다. 서서히 낙하산을 펼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마음의 준비를 하며 반등 시점에 대비하는 것이 좋은 전략으로 여겨진다.
2002.04.24 I 최현석 기자
  • (채권폴)국고3년 6.4~6.58%..`1차 목표 6.4%선`
  • [edaily 정명수기자]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22~27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40~6.58%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6.46~6.51%, 폴은 6.40~6.61%)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94~7.15%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7.03~7.08%, 폴은 6.98~7.19%)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6.40 6.58 6.94 7.15 max 6.50 6.70 6.98 7.30 min 6.35 6.50 6.90 7.05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12명이 참여했다. 수익률이 박스권에 갇혀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국채 입찰이 없고 통안채 차환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어 주초반 수익률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았다. 5월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분석도 있다. 국고3년 폴에는 12명 전원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40%가 8명, 6.35%가 2명, 6.37%와 6.50%가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37929였다. Upper에서는 6.55%와 6.60%가 4명씩, 기타 6.50%, 6.52%, 6.65%, 6.70%가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55996이었다. 국고3년은 6.4%선이 강력한 1차 공격목표가 되고 있다. 국고5년 폴에는 11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95%가 8명, 6.90%가 2명, 6.98%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23354였다. Upper에서는 7.15%가 5명, 7.20%가 2명, 기타 7.05%, 7.08%, 7.10%, 7.30%가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6694였다. 국고3년이나 국고5년이나 lower 값에서는 컨센서스가 나타났다. 금리 저점에 대한 공통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지난 5주간 폴과 실제 수익률 추이는 다음과 같다. ◇굿모닝투신 김대곤 과장= 다른 여러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두가지 측면에서 보고자 한다. 1) Carry 측면 : 현재 4%인 콜금리를 단순하게 coupon 4% YTM 4%인 채권으로 가정하고, 5.40%인 1년물 이표채 통안증권을 매수한다면, 1개월 후 통안증권 (만기 11개월 남은)의 금리가 5.53% 보다 높아야 콜금리 보다 못한 이익을 낼 것이다. 2) 기술적인 측면 : 현재 국고 3년 챠트를 보면 25일과 75일 이격이 상당히 벌어져 있다. 이런 경우 대개 75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을 좁힌 후 다시 방향을 찾는 경향이 매우 높다. 현재 콜과 통안 1년물의 스프레드가 과거 1년간 거의 고점 수준이고, 기술적으로도 중립적이라면 비록 랠리가 없다 할 지라도 펀드에 채권을 비워둘 이유는 없는 것 같다. ◇한미은행 김영대 대리= 단기적으로 박스권을 벗어나게 할 새로운 재료가 없고 발행물량 공백에 의한 우호적인 수급여건으로 밴드하단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본다. 금주에는 미국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되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다만, 월말 지표발표에 대한 부담으로 박스권 하단으로 갈수록 하락 탄력은 떨어질 것으로 보여져 주후반에는 다소 가격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이번주에도 채권시장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어렵다. 주초반에는 강보합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주후반으로 가면서 월말에 발표될 각종 경기지표의 영향권 아래로 접어들면서 여전히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운용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좁은 범위내에서의 횡보국면의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측면과 콜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일정 부분은 선반영된 부분과 내성이 강화된 측면도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금리상승 쪽에 무게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익률을 큰 폭으로 끌어내리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풍부했던 은행권의 자금상황은 월말에 있을 부가세납부 세수요인으로 인해 감소가 예상되고 통안증권 순증발행여부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5월 콜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채권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자본시장의 효율성마저 위협받고 있다. 투자성 자금들만이 시장 주변을 어른 거리는 모습이다. 수급상에 큰 변화는 없다. 폭이 좁은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나은행 박태동 대리= 지난 주 연속 하락하였던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 변동 및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에 의한 수급의 요인 뿐만 아니라 재경부가 원화강세를 용인하는 듯한 정책변화의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금리상승에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유가 및 부동산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하반기 인플레 우려를 다소 나마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개별기업의 실적 개선 및 신규 일자리 창출에 의한 실업률의 감소 등 FRB의 단기금리인상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지표들이 뚜렷한 개선의 조짐이 없는 반면, 역사상 최대의 호황을 보이고 있는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은 주가의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주가 및 부동산 등 자산가치의 상승이 지속된다면 미국보다 국내의 단기금리 인상이 앞서 일어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최근 축소된 변동성을 확대할 만한 요인이 나타나기는 여전히 어려워 보이며, 수급, 환율, 미국 주가의 반등 강도 등에 의해 금리는 단기적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김영철 차장= 대부분 금리상승을 대비하여 듀레이션을 줄여놓은 상태이다. 최근 올해 들어와서 시장듀레이션이 가장 짧아보인다. 선물로 헤지한 부분도 스왑뱅크들의 매수헤지물량과 맞물려 더 이상 헤지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결국 시장은 한번 랠리를 볼 것인가? "무미무취"한 통화정책(콜 올려도 시장이 놀라지도 놀랄이유도 없도록 만드는 통화정책)의 위력에 시장은 홀린 듯하다. 기업체들의 자금 수요가 과거 4년처럼 미미할 것을 확신 하는 듯하다. 삼성전자가 돈이 넘쳐 올 투자계획 50% 증액하였는데도 무반응이다. 회사채 최대 주간사인 산업은행에서 2분기 회사채발행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실무자 언급에도 무반응이다. 작년 9, 10월, 올 2월 한은과 정부의 노골적인 금리안정 언급에 시장 이끌려가서 호된 시련을 겪은 기억을 모두 망각한 것일까? 이젠 한은과 정부관변 연구기관이 콜 조기인상 언급에 시장이 반대로 움직일려고 하고 있다. 거짓말 양치기에 하도 당해서 일까? 짧게한 듀레이션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 결과 작아진 케리 이자 수입에 만족하지 못하는 성급함이 시장에 만연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차트분석 몇가지 언급해보면 채권 현물 추이를 보면, "00.3월부터 "01.10월까지 무려 1년반이상 그것도 70도 각도로 급락시현, 작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6개월동안 바닥을 다지고 있다. 6개월의 바닥 이후 다시 지하로 내려갈 것인지 아니면 바닥까지 포함 약2년간의 하락을 마감할 것인지는 우문인 것 같다. 선물차트추이를 보면, "01.5월부터 "02. 3월까지 무시무시한 전형적인 포물선을 그리며 상승하였다. 지난 3월에는 무려 각도가 85도 이상 으로 여겨진다. 4월들어 무서운 포물선이 꺾이며 하늘에서 수평선을 짧게 그리고있다. 1년반의 금리선물 상승 이후 다시 포물선을 그리며 하늘로 상승할 것인가? 이것 역시 우문으로 여겨진다. 아무리 양치기소년에 당한 경험이 많다고 하더라도 합당한 경고라면 도망을 가야한다. 미국의 경우는 장단기 스프레드가 사상최대폭 수준 이다. 이는 정책금리를 사상최저치로 낮춘 반면, 10년 지표금리는 별로 하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다르다. 콜금리가 비록 사상 최저수준이지만 지표채금리 역시 6% 중반대는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금융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수준이다. 3년물과 콜금리 스프레드 역시 과거 5년 최대폭의 절반수준이다. 콜금리를 상승시켰을 경우 미국과 달리 수익률곡선이 더 steep해 질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 금융시장이 새로운 시기에 접어 든 것은 확실하다. 전형적인 금융장세 말기, animal들의 투자가 있기전 통화당국 및 정부의 통화남발 및 실적호전에 따른 자금잉여로 인한 돈벼락장세. 그러나 이러한 장세는 전세계에서 수십번 경험한 장세다. 실적장세로 넘어가며 투자 및 긴축정책으로 금리는 올라갔다. 작년 8월부터 기다렸는데 고작 몇개월 더 못 기다릴 것인가? ◇JP모건 김천수 상무=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5월 콜금리 인상은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는다. 수출, 산업활동 등을 주시해야할 것이다. 이번주에는 수급상에 문제는 별로 없다. 통안채 입찰이 있지만 이는 캐리 수요를 충족시켜줄 것이다. 10bp 정도의 레인지에서 캐리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 하반기 물가 부담을 제어하기 위한 선제적인 금리인상 주장과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이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지연해야 한다는 주장이 각각 설득력을 얻는 모습이다. 현금리 수준이 어느정도 금리 인상분을 선반영하고 있어 추가금리 급등 우려가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월말 경기지표도 호전되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어 금리는 횡보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점차 금리상승 반전에 대한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이체 김문수 부장= 통안채 발행이 있지만 초과 유동성을 흡수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다.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모습은 채권시장에 유리하다. 그러나 공격적으로 채권매수에 나서기는 어렵다. 기술적으로도 조정신호가 나오고 있다. ◇동양증권 금성원 애널리스트= 이번 주 채권시장 주변 여건은 전주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정책금리의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데 Consensus가 모아짐에 따라, 한국의 콜금리 인상시기도 늦추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수급상 향후 2주간 국채입찰이 없고, 금융권 수신 감소와 통안채 만기도래분 감소로 한은의 유동성 흡수를 위한 통안채 발행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이는 점도 우호적이다. 그러나, 경기회복의 속도와 강도, 물가상승 압력, 대출증대와 그에 따른 자산가격 버블 등의 측면에서 미국과는 상이한 환경임을 감안하면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말 발표될 3월 산업활동동향과 4월 소비자물가가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일 것이라는 측면에서 여전히 보수적인 운용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성기용 스트레티지스트= 금주 채권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요인이 없는 가운데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보합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M3를 비롯한 통화지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은행의 통안증권 발행에 따라 소폭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월말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물가와 수출 등 펀더멘탈 여건이 재차 모멘텀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모멘텀이 금리의 급등락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중기적인 금리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보수적인 관점하에서 듀레이션을 짧게 유지하는 가운데 저평가된 채권 위주로 종목을 교체해 나가는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지난 주 채권시장은 여전히 지리한 Box권 장세를 보이며 시장은 한은의 큰 폭의 성장률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둔감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시장에서 경제지표 개선이라는 요인을 이미 반영시켰다고 판단하고 미국에서도 금리가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당분간 이러한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제는 향후의 변동성은 어떠한 모멘텀이 제공될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향후 채권시장에 모멘텀을 작용할 요인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채권시장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중기적으로는 금리인상 이후의 통화정책과 물가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요인들을 보면 시장에 금리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현재의 박스권 장세하에서는 여유있게 향후 금리상승을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한편, 최근 Carry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고 3년물과 5년물과의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는데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강한 가운데 yield curve가 flat해지면 향후 금리상승시 5년물에서 Carry보다 큰 Capital loss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번주도 채권시장은 역시 지리한 Box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박성진(삼성투신) 박태동(하나은행) 성기용(삼성증권) 김영철(국민은행) 최재형(국민은행) 김대곤(굿모닝투신) 금성원(동양증권) 김영대(한미은행) 김문수(도이체) 김천수(JP모건) 김관동(신한은행)
2002.04.22 I 정명수 기자
  • (전망)환율 소폭상승 출발..1310원대 전투 예상
  • [edaily 최현석기자] 22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전주말 1310원대가 지켜졌고 달러/엔 환율이 약간 오른채 거래돼 달러/원 환율이 다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외국인 주식순매수 행진 여부로 지난주에 이은 순매수가 지속될 경우 환율하락폭도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당국의 구두성 개입과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과 수출업체 네고도 이번주 시장의 주요 변수들로 꼽히고 있다. 전반적인 하락분위기가 완연해 달러/엔 환율 움직임 등에 따라 소폭반등시 매도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선물 = 단기간의 낙폭과대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이 예상되어지는 시점이다. 비단 외생변수가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 하고 있기는 하나 시장 참여자들의 가슴 한 구석에는 "단기낙폭에 따른 짧은 조정을 예상"하고 있을 것 이다. 그리고 역외환율의 소폭 상승과 달러/엔의 130엔 초반대 횡보는 다시금 매수세에게 활기를 불어넣는 요인이 되어주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 부는 분위기는 역시 추가하락이다. 수출증가율의 두자리수와 주식시장의 랠리분위기 유지 그리고 외국인 직접투자자금등이 가시화 됨으로써 막연하게 환율상승을 이끌었던 달러/엔의 상승론이 자취를 감추며 짧은 조정에 이은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실정이다.분명 단기간에 떨어진 환율폭이 커 조정장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이어지는 월말네고장세의 연결과 경제 기본 펀드멘탈의 향상은 단기적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인 환율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금일 환율은 상승하며 시작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상승은 극히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네고장세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예상범위: 1312~1317원. ◇LG선물 = 금주 또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매동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간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하락이 막혔던 요인이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 기조에 기인한다고 볼 때, 외국인 투자자가 금주 까지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 경우 추가 하락 전망이 가능하다. 지난 주 후반 미 증시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은 강한 매수 흐름을 유지한 점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금주 미국의 이머징 마켓 펀드가 2001년 5월 이후 최대 규모로 순유입 흐름을 보였다는 점 또한 금주 외국인의 주식 매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달러화 또한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달러/원 환율의 하락 추세는 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기조 유지 전망과 함께, 달러화의 약세, 네고 물량의 유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 등의 요인으로 지난 주에 이어 하락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본 외환 당국의 연이은 구두 개입을 통해 엔화의 강세를 원치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주와 같은 급락 흐름을 유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급락에 따른 반발 심리 또한 하락 흐름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무려 20원 가량 하락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에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 유입 또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결국, 지난 주는 레벨 부담감과 함께, 하락에 우호적인 주변 여건을 반영하며 비교적 편한 흐름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금주는 향후 방향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할 때가 온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중심으로 한 증시의 움직임이 추세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기조 유지 전망, 월말 네고 물량 유입에 대한 경계감, 달러화의 약세 등 추세 하락 전망을 유지한다. 외국인의 주식 매매동향을 주시하며 상승시 매도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조정에 기댄 매수는 짧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예상범위: 1302~1320원(선물: 1304~1322원). ◇삼성선물 = 금일 환율은 주말 쉽지 않은 레벨임을 재확인시켜준 1310원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 인식과 최근 과도한 낙폭으로 인해 하락 추세 유효한 가운데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0엔 하항돌파를 앞두던 달러/엔은 130엔에 대한 강한 반발감이 달러 매수세 유입시키며 소폭 상승했고 역외환율 또한 1315원선으로 반등하여 금일 개장가는 전일 종가 부근 내지 강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불신이 문제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일본 경제가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다라는 전망이 돌며 달러 강세 기조가 한풀 꺾인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 시장내 일고 있다. 이는 130엔 저지를 위한 일본 정부의 개입수위를 조절케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그간 강도높은 매도 공세를 펼쳐오던 외국인들은 3개월여만에 1000억원 이상 3일 연속 순매수하며 시장에 물량부담과 함께 숏마인드를 부채질하고 있으며 주말 미증시의 상승반전으로 기조가 약화될 가능성을 덜어주고 있다. 결국 금일 환율은 1330원대 물량 털기 기회를 놓친 업체들의 네고와 순매수 누적분이 상승을 막고 조정장세를 이용한 결제수요간 다툼이 예상되나 방향이 어느정도 보이는 만큼 반등시 매도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예상범위: 1310~1315원(선물: 1312~1317원). ◇부은선물 = 4월12일 종가 기준 1334.40원을 기록한 후 4영업일만에 20원이상 하락한 종가를 기록한 것이 부담감으로 작용하며 이날 1310원선의 지지에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세에 자극 받은 역내외의 물량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장세가 1310원 지지 확인 정도로 일거에 분위기가 반전될 수는 없는 일이나 단기 급락에 대한 경계감이 공존하고 있으므로 금주에도 역시 증시의 외국인 매매 동향 또는 당국의 대응,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 등의 변수들이 어느쪽으로 작용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포지션 진입을 유보하며 추이를 살피는 여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반등이 일어나더라도 그 폭에 대한 불확실성과 언제 또다시 대규모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같은 요인으로 급락세로 돌변할지 알 수 없는 일이므로 매수포지션 보유자는 큰 욕심을 버리는 가벼운 행보가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말 달러/엔 환율이 소폭 반등했으나 미증시와 함께 금일 개장가에 별다른 영향은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한차례 1310원선이 지지된 점을 고려해 볼 때 추가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으나 언제 또다시 하락세가 재개될 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므로 길게는 매도 진입 시점 탐색을, 짧게는 반등을 이용한 소량의 단타 매수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 ◇농협선물 = 한 바탕 폭풍이 몰아친 지난 주가 새로운 추세형성을 시도하는 주간이었다고 한다면 금주는 그 추세가 계속 이어져도 되는지 추세가 아닌 반짝 장세였는지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는 주간이 될 것이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지수의 상승과 나스닥 지수의 하락에서 나타나듯이 아직은 뚜렷한 방향성 없는 혼조세이고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엔 환율 또한 130엔 아래로의 추가하락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NDF 시세는 서울의 현물환율을 따라가는 수준에서 이렇다 할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에 오늘도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매동향에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간 시장을 관찰하며 느낀 점은 그 동안 전혀 맞아 들어가지 않던 차트가 조금씩 작동하기 시작한다는 것. 금요일 장 막판에 60분 차트가 처음으로 5일 이동평균선을(이 경우라면 5시간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며 마감 함으로써 이른바 단기 바닥신호가 나왔는데, 이러한 기술적 반등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가 있는지가 일차적인 관심대상이다. 60분 차트에서 나타나듯 1332원에서부터 시작한 하락파동이 금요일로 마감되고 한 차례 조정장세를 거쳐야 한다면 우선적으로 38.20%의 되돌림 수준(Retracement level)인 1318원이 눈에 들어온다. 달러/엔의 하방경직성이 확인되고 외국인들의 순매수 금액이 그다지 크지 않다면 그 레벨까지는 다시 올라섰다가 다음 방향을 정하자고 나설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1309원의 붕괴는 추세의 강화를 의미하겠지만 그 아래에는 1307원, 1305원 등 촘촘하게 받치고 있는 지지선들이 버티고 있어 지난 주와 같은 하루 5~7원의 큰 폭 하락이 계속 이어질 것을 기대하기에는 조금 힘든 레벨에 이르렀다. 1,300원의 붕괴라는 “사건”은 아무래도 달러/엔의 확실한 하락추세 확인이 이루어지거나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의 우려 없이 계속 랠리를 이어갈 수 있든지 1,000 포인트 돌파와 같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재료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 환율의 추세는 하락임을 염두에 둔 거래패턴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라 하겠다. 예상범위: 1308.50~1316원. ◇국민선물 = 壬午年, 매수나라 사자임금이 즉위하면서 매수나라 백성들은 국가 경제발전을 위하여 불철주야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매도나라 팔자임금이 각종 함대를 이끌고 아래나라를 침략했다. 매도나라의 선발대인 외국인 주식 순매수 군단은 코스피 1대대장과 코스닥 2대대장을 앞세워 60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잠수함을 이용한 수중공격으로 매수나라의 해안을 기습 상륙했고, 이에 매수나라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 군단은 연전연패했고, 믿었던 경비중대인 증시는 조정을 받으며 적에게 생포당하고 말았다. 곧이어 매도나라의 기동부대인 달러/엔 환율 강세 부대가 미 경제 회복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사기가 충전되면서 육상공격을 시작했다. 매수나라는 일본 정부의 원조를 요청했지만 일본 정부의 개입이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또한 중동 지역에서 유가 상승이 막히자 달러/엔 환율 강세 부대의 파상공격이 시작되었다. 하늘에서는 매도나라의 네고물량 공수특전부대가 투입되었다. 공수특전부대는 공중을 이용한 군수품 지원 뿐만 아니라 핵심 요충지였던 1310선에 투입하여 매수나라의 군사 시설을 초토화시켰다. 이에 매수나라 군인들은 전의를 상실하며 후퇴를 거듭할 수 밖에 없었다. 펀더멘탈은 매수나라의 후방에서 적을 교란시키기 시작했다. 수출증가율의 두자리수 증가 예상으로 무역수지는 원화 절상 속도에 힘을 주고, 직접 투자 자금의 새로운 공급은 특수공작요원으로 환율 하락 속도를 증가시킬 것으로 본다. 허나 매수나라를 구할 뛰어난 장수가 있으니.. 그가 바로 1310 지지선이다. 지지선은 남아있는 역외매수 세력과 결제수요를 모아서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 매도나라는 너무 깊숙히 침략하여 군인들의 체력이 많이 지쳤으며, 단기 급락에 대한 경계감이 팽배하자 탈영하는 병사들의 숫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세는 반등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게다가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이 지속될 경우, 지지선의 세력은 더욱 단단해 질 것이며, 미국 경제지표가 생각만큼 호전되지 않는다면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전세를 역전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제 지지선 장군은 마지막 전투를 남기고 있다. 이 전투에서 패배한다면 지지선은 생을 마감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전투를 대비하고 있다. 군사력에서는 매수나라는 매도나라에게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달러/엔 환율, 외국인 주식 순매도, 역외매수, 급락에 대한 반등이 배수진을 치며 연합전선을 구축한다면 1310 지지선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일선물 = 하락에 대한 추세 형성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으로 1290원대 진입 또한 충분히 가능한 상황으로 보이나 전 주 5일연속 하락으로 인한 기술적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월말이 다가오면서 네고 물량 출회분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과 달러/엔 환율이 G7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어떠한 양상을 나타낼 것인지의 여부가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있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식시장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금일과 같이 개장 전 뉴욕 시장반영이 없는 날의 매수세 강도는 좋은 가늠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말 역외 소폭 반등 1314/1315원, 달러/엔 소폭 반등 130.28엔, 나스닥 소폭 하락. 개장전 여건은 기술적 반등에 무게가 두어지나 장중 외국인 매수세에 주목해야 할 듯.
2002.04.22 I 최현석 기자
  • 월가전문가시각(25일)..실적우려 "현실화 vs 기우"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여전히 월가의 하늘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향후 몇주 간 지속될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에 앞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다우지수는 다시 세자리수 하락을 맛봤다.나스닥도 2% 이상 하락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빅 프라이데이(오는 29일)를 끼고 있는 한주의 첫번째 월요일 다우지수는 거의 대부분 상승한다"는 지난 20여년간의 추세도 이같은 먹구름을 잠재우지 못했다.지난 83년 이후 빅 프라이데이주의 첫날 장이 상승한 적은 전체의 78.9%였다.특히 90년대 들어선 상승 마감한 확률이 90%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의심스런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이같은 우려가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리먼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 조셉 루니는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하고 있다.조셉 루니는 "기업들의 실적 회복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고 현재의 주식시장은 향후 18개월 동안 15% 이상 상승할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도 "노동생산성의 증가는 기업이익 증가로 바로 연결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시점이 과연 적절한 매수시점이냐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보다 충분한 조정을 확인하고 주식 매수시점을 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CIBC 월드마켓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수보 쿠마는 "다우지수는 1만500선,나스닥은 2000선,S&P500지수는 1150선에서 강한 저항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주식 매입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수보 쿠마는 그러나 "3개월내로 시장의 분위기는 전반적인 경기약세를 우려하는 분위기에서 경제의 급속한 회복에 대한 과열을 우려하는 쪽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소비로부터 촉발된 경기확장이 기업이익의 회복으로 이행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쿠마는 연준리가 비록 "중립"으로 정책기조를 변경했지만 연준리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쿠마는 "연준리가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경기회복에 리스크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연준리는 너무 갑작스럽게 정책을 바꾼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지표중 주목할만한 내용은 2월중 주택 판매현황.2월의 주택판매건수는 588만건에 달했다.이는 날씨가 의외로 좋아 집을 보러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는 점과 미국 전역에서 주택 매물이 별로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리먼브라더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드류 매터스는 "주택판매현황 지표가 강세를 보인 것은 좋은 날씨와 낮은 모기지율,그리고 주택에 대한 투자를 대체할만한 다른 투자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2월의 기존 주택판매건수가 1월의 608만건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약 554만건. 이같은 주택판매건수는 미국경제의 동력중의 하나가 여전히 주택부문이라는 점을 증명한다. US반콥 파이퍼 제프리의 스트래티지스트인 코레이 레드필드는 "이같은 주택판매건수는 주택부문이 여전히 활발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강조한다. 모기지 금리는 하락세에서 약간 상승세로 돌아섰다.그러나 이같은 금리 상승세도 주택구매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2월의 30년 모기지 금리는 1월의 7%에서 6.89%로 낮아졌다. 부동산 중개업자 연합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빗 래리는 "예상외로 좋은 주택판매건수가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시장의 강한 펀더멘탈과 좋은 날씨 등에 영향받아 기존 주택판매는 예상보다 훨씬 활발했다"고 밝혔다.래리는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고 경기회복이 기대했던대로 이루어진다면 주택판매 건수는 지속가능한 선까지 내려올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 전체의 주택판매건수는 결국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03.26 I 이의철 기자
  • (edaily리포트)마이클 조던 좋아하시죠?
  • [edaily] 2001년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사람들마다 한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참으로 정신도 빼앗기고, 몸도 해지도록 지나온 1년이었습니다. 더 답답한 건 내년이라고 올해보다 나아질지 보장이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우리의 영웅, 마이클 조던을 보면서 힘을 좀 내볼까 합니다. 증권산업부 문주용 기자가 조던의 복귀 성공학에서 교훈을 찾았습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책상에서 뒹굴고 있던 신문기사 스크랩 한장이 제 눈을 끌어당겼습니다. 며칠전 느긋하게 신문을 뒤척이다가 가위로 오려냈던 "마이클 조던" 기사였습니다. 마이클 조던 좋아하시죠? 조던이라는 사람은 정말이지 "좋아하지 않기"가 힘든 인물 아닙니까. 빡빡머리가 근사하게 어울리는 그는 하늘을 걸어다니는 듯 날다가 덩크슛을 꽂는 신기(神技)가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코트를 떠나던 때 그렇게 요란했던 것처럼 다시 돌아온 올해도 그의 언행은 요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실력이 녹슬지 않았나, 그가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나 등등 모든 것이 세인의 관심거리입니다. 오려뒀던 신문기사의 내용은 부활한 그의 경기능력을 칭찬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제목이 "농구 황제 조던의 복귀 성공학"인 글의 내용은 이랬습니다. "최근 조던은 종전과 다른 변신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현란한 자신의 개인기를 내세우기보다는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데 주력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군림하는 황제의 옷을 벗어던지고 기량과 경험 면에서 자신보다 못한 나이어린 동료들에게 슛 기회를 주고 이들이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독려했다. 미국인들은 마음을 비운, 그런 조던의 미소에 갈채를 보낸다. 팀워크의 중요성을 그가 새삼 일깨워줬기 때문이다" 글은 "조던의 변신이 스포츠를 떠나 우리사회 모든 면에서 진정한 리더쉽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줬다"고 끝을 맺고 있습니다. 빌빌대던 자신의 팀, "워싱턴 위저즈"를 9연승으로 이끈 조던의 리더쉽에 주목하지만 저는 또다른 진실을 배웁니다. 아무리 가망이 없어보이는 조직일지라도 그 운명을 바꾸는데는 “시작하는 한사람”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거지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모 기업의 직원이 최근 "우리 회사, 정말 유동성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라며 불안한 표정으로 묻더군요. 이 질문은 올해 상반기에 벼랑끝까지 갔다가 살아나고 있는 현대건설의 경우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당시 현대건설의 한 직원이 제게 이런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우리 모두가 회사의 부실을 방치하고 모른 체 한 책임을 면할 길이 없습니다. 앞으로 출자전환이 이뤄지고, 새로운 사장이 오더라도 이런 자세를 고치지 않는다면 회사는 다시 나빠질 겁니다"라고 탄식을 하더군요. 그리고 말미에는 “어떻게 하면 회사가 살아날 수 있겠습니까, 나 스스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고 비장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올해도 구조조정의 찬바람으로 다들 힘드셨지요? 불행히도 내년에도 이 찬바람은 멈추지 않을 전망입니다. IMF 졸업과 함께 끝나버린 게 아니라 기업마다 상시 구조조정을 외치면서 아예 경영의 한 조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금융계도 산업계에 대해 부실우려가 있으면 언제든지 메스를 갖다댈 자세입니다.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패러다임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세찬 바람을 이겨내고 직장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 우리 모두 마이클 조던이 되었으면 합니다. 현란한 개인기보다는 주위 동료들을 챙기고 이끌어주는 팀워크를 만드는 조던이 되어도 좋겠습니다. 저는 "먼저 시작하는 한사람"으로 팀 컬러를 바꾼 조던이 더 좋습니다. "진짜 마이클 조던이니까 가능한 소리지"라며 코웃음 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자기 마음안에서는 능히 조던이 되고, 마음의 주인이 될 수 있지 않습니까. 마음 안에서 출발해서 가족이나, 더 큰 조직에서 조던이 되도록 노력하는 겁니다. 아무리 어려움에 처한 조직에서라도 자신이 “처음 시작하는 한사람“이 되어, 조직에 봉사하는 겁니다. 구조조정으로 힘들었던 올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저는 조던이 올해 농구코트에서 보여준 진정한 리더쉽과 성공의 경영학을 되새김질해봅니다. 연말연시가 지나면 저는 자신의 회사가 유동성위기에 벗어날 수 있을지를 물었던 그 직원에게 "마이클 조던처럼 당신이 시작해라. 조직을 위해 무엇이든지 하라. 그러면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다"고 답할 작정입니다.
2001.12.28 I 문주용 기자
  • (전망)국채시장 불안..갈팡질팡 정부 `못믿어`
  • [edaily] 27일 각 선물회사들은 국채선물이 여전히 하락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안정을 위한 당국의지가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못하면서 불안감이 점점 커졌다는 것. 전일 외평채발행을 둘러싼 통화당국과 외환당국의 혼선은 이러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선물회사들은 저점매수보다는 매도위주의 거래전략을 추천했다. ◇한맥선물 = 인위적인 조치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것이 증명됐다. 산업활동과 물가 전망들이 시장에 비우호적일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되고 있고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연일 승승장구를 거듭중이다. 시장참가자들은 금리가 하락할 때마다 이를 포지션 정리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금리 안정정책도 실패(?)한 상황에서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부진이라는 부담까지 떠안게됐다. 외평채 발행을 검토하면서 시장은 한번더 압박을 받고 있다. 한은의 마지막 카드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더 이상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에 상황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 정부의 관심이 경기 전체회복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본다면 주가나 환율이 절대적인 금리 자체보다는 우선시될 것이다. 소외된 채권시장은 시름시름 앓으면서 부활시켜 줄 영웅만 막연하게 기다리고있다. 안타까울 뿐이다. 1차 지지선은 104포인트다. 최근 장이 계속 지지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지지선으로의 의미가 굳어졌다. 국채선물의 특성상 장중에 지지선에 걸리면 지지 또는 저항의 의미로 작용하지만 장 시작 및 후반 심리적 대결양상으로 갈 경우 함없이 무너지는 모습에 유의해야 될 것이다. ◇삼성선물 = 대우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격적으로 실시된 한은의 채권 직매입을 통한 채권안정정책은 사실상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한은의 직매입을 앞두고 벌어진 통화당국과 외환당국 사이의 정책 혼선이 표출 됨으로서 정책의 신뢰성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불신만 가중시켰다. 투신권의 MMF환매 우려가 아직 진정되지 않았고 달러/원 환율도 급락을 보임으로서 환율과 금리, 주가 등의 경제의 세축을 동시에 안정을 시키기에는 사실상 힘들다. 10월 산업생산이 금리에 비우호적이어서 경기바닥 신호를 보인다면 금리 상승추세는 대세가 될 것이다. 설사 반대상황이 벌어져도 금리 큰 폭 하락은 어렵다. 27일 예상 가격대는 103.80~104.50포인트다. 전저점인 103.80대가 하향돌파된다면 다음의 마땅한 지지선이 없어 추가하락이 이어질 전망. 오늘은 매도우위의 관점에서 매매에 임해야겠다. ◇LG선물 = 당국은 아직 경기가 회복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금리의 지나친 상승세를 경계하고 있다. 이에 적극적 개입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태. 원화 강세를 보이는 외환시장 동향으로 추가 외평채 발행 가능성은 금리안정 정책을 위한 채권 매입과 상충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미국경기가 침체국면에 들었다는 공식선언이 있었으나 이를 회복국면이 가까워졌다는 인식으로 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채는 계속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회복이 점쳐지는 경기와 당국의 금리안정책, 주식과 외환시장 동향 등이 계속해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 일단 어제의 저평가폭이 확대된 것을 고려해, 보합권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후 주변 시장의 동향과 당국의 동향이 중요할 것이지만, 매도세의 우위는 계속될 것이다. 국고 3년의 6%와 선물 104포인트에서 적극적 개입조처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하단에서의 분할매수를 통해 매도차익 기회를 노리는 것이 좋겠다. ◇제일선물 = 외평채 입찰금리 상승으로 전일 정책 당국은 한때 유찰까지 고려했으며 이달들어 고객예탁금 증가와 채권매수 여력의 감소추세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국내 경제지표의 매수 우호성이 담보된다해도 해외 지표의 비중을 고려할 때 주 중반 이후 헤지 민감도를 여전히 강화시킬 전망이다. 추가적 직개입도 불사하겠다는 당국의지가 확고한만큼 금리 6%대 육박은 제어받을 것이다. 금리 상승속도 조절의사을 넘어 현재 절대금리 레벨까지 일정 수준으로 통제하려는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뒷받침된다면 현, 선물간 차익거래의 모멘텀도 상존한다. 전일 105포인트 진입에 대한 저항감을 확인한만큼 일단 저가 매수보다는 헤지 매도위주의 가격관리가 좋겠다. 주식시장과 월말 지표 전망치에 대한 민감도를 유지하면서 104.20~104.40포인트를 중심으로 박스권 거래를 추종해야겠다.
2001.11.27 I 하정민 기자
  • (정동희의 핫스팟)95대5의 법칙
  • [edaily] 대박은 이제 풋옵션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들『대박의 꿈』을 가지고, 주식시장에 모여든다.대박의 꿈은 어떻게 구상되고 현실화될 수 있을까? 그에 대해 여러 가지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겠는데, 나름대로 가장 설명력이 높다고 생각하는 방법은 『철저한 역발상 접근』이라고 생각된다. Richard Koch가 지은 『80/20 법칙』라는 책은 단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보는 방향성 속에서는 큰 돈을 벌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Robert Kiyosaki가 지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은 오히려 한 술 더 떠 『90/10 법칙』 정도가 되어야지,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런데 소위 대박의 꿈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는 『95/5 법칙』정도는 되어야겠다. 지난 주 중반 한 일간지(11월15일자)에서 시황 전문가 20인을 대상으로 서베이한 결과는, 『95/5 법칙』 가능성을 웅변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즉, 20명의 시황 전문가 중 11명이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바닥 징후에 따라 현 상황이 상승 초기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고, 9명이 저점을 540∼550, 고점을 620∼650으로 보는 긍정적 박스권 장세를 예상한 반면, 단 1명만이 연내 500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했다. 그 1명의 당사자로서, 오히려 『대박의 꿈』을 굳이 현실화 시키고자 고민한다면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어 차라리 풋 옵션을 집중 공략하자고 제안하는 바이다. ▶ 『수급논리의 약발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11월14일자로 IMF가 발간한 『Emerging Market Financing』자료 속에, 의미심장한 내용이 있다. 즉, Emerging Market 직접투자 측면에서는 안정성을 그런대로 유지했으나, Emerging Market에 대한 자본 유입 추이 측면에서는 올해에는10년 만에 순유출로 나타나고 있다. 1996년에 Emerging Market에 대한 자본 유입 규모가 2천3백억 달러에 달한 것에 비교할 때, 상당히 놀라운 현상이다. 이처럼 Emerging Market에 대한 자본 유입 추이 측면에서 3분기에 10년 만에 순유출로 반전되었음에도 한국 주식시장에 상대적으로 매우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세 이후의 시나리오를 대비하는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10월의 경우만 해도 외국인 투자가가 Emerging Market에서 주식을 순매수한 19억3천만 달러 중에서 56%에 해당하는 10억7천만 달러를 한국 주식시장에 소위 “몰빵” 투자하는 패턴을 보였는데, 외국인 투자가가 일본 주식시장에서 10월 순매수한 금액이 7천8백만 달러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무리수를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집중적인 매수세를 계획하면서 차익실현의 시나리오도 나름대로 구상했을 텐데. 그 차익실현 시나리오가 당초의 예상과는 많이 차이가 날 수 있다.즉,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전의 전형적인 선취매 성격 패턴으로 정보 수집력에 있어서 또 한번 탁월한 능력을 보여 주기는 하였으나, 수급 논리를 너무 과대평가했을 수 있다. 한 때 4천억원에 육박했던 매도차익잔고가 60% 청산되며 오히려 매수차익잔고가 훨씬 많아지고 있다. 또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주식투자 매수세가 외국인의 물량 이전 주체로 기대했을 수 있으나, 지난 번 연기금 주식투자가 외국인의 총알받이 역할을 한 바 있는 연기금은 신규 매수 유입 이전에 기존 펀드자금의 해지를 슬슬 해가며 “약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볼 때 수급 논리 측면에서 머니 게임의 원동력을 찾아온 외국인 투자가 입장에서는, 뚜렷한 매수주체도 그렇게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걸 이제는 조금씩 깨달을 것 같다. ▶ 『콜옵션의 지나친 高 평가』 9월11일 테러 발발 직후 풋 옵션에서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한 동안 선물을 매도하거나 풋 옵션을 매수하는 쪽으로 강박관념을 가지고 쫓아다녔다. 개인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한 때 1만 계약이 훨씬 넘는 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고, 풋 옵션 프리미엄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쉬지 않고 올라가면서, 어느 순간 강박 관념이 반대편으로 돌아서고 있다. 즉 개인투자자가 선물시장에서 구축하고 있는 매도 포지션은 3천 계약 미만으로 급속하게 줄었고, 옵션시장에서는 콜 옵션만을 일방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콜 옵션 프리미엄이 엄청나게 치솟고 있다. 【그림 1 : Put/Call Ratio 변화추이(미국 주식시장)】 미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며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Put/Call Ratio가 테러 직후 1.4까지 올라갔으나 이제는 0.6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옵션 12월물 가격을 콜과 풋을 대조해서 비교해보면, 콜 프리미엄이 현재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 어짜피 카지노 장세라면, 방향성 투자에서 잭팟을 현재의 시장 상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종합주가지수가 600Pt대를 회복하며, 별다른 조정 없이 460Pt대에서 쉬지 않고 달려와 30% 이상 급등해 있다.. ② 채권·외환시장의 참여자도 주식시장의 머니게임 정서에 휩쓸리며, 주식시장만 지켜보고 있다. ③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의 역할이 커지면서, 사실상 “엿장수 마음대로”할 만큼 주도권을 잡고 있으나,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 물량을 받아갈 뚜렷한 주체를 (일부 흥분한 투자자를 제외하고는) 발견하지는 못하고 있다. ④ 『95/5 법칙』이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각종 미디어의 주식시장에 대한 보도가 흥분되어 있고, 시황 전문가의 절대 다수도 Upside 가능성만 이야기하고 있다. ⑤ 당초 4천억원에 육박하던 매도차익잔고가 7일 연속 청산되면서 1천억원대로 급격하게 줄었고, 매수차익잔고가 매도차익잔고보다 오히려 약1천3백억원 더 많아졌다. ⑥ 연기금 투자주체도 지난 6월처럼 외국인 투자가의 매물 소화 주체로 역이용 되지 않기 위해, 기존의 설정된 펀드 중 수익률이 양호한 펀드를 선택적으로 미리 해지해가고 있다. 【그림 2 : 한국·일본·대만 주가지수 비교 차트】 ⑦ Emerging Equity Market 각국의 주식시장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아시아에서 2분기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중국 주식시장이 3분기에는 최악으로 반전되었고, 한국 주식시장은 특히 연초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사실상 가장 높은 YTD(Yield to date)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이 다른 여타 신흥국가 주식시장에 비해 연초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월등하게 높다는 측면에서 상대 가격 메리트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상승 장세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투자주체는 외국인 투자가일 것이다.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보다 한단계 상향 조정한다는 뉴스」 등을 최고급 정보를 사전에 파악한 듯한 외국인 투자가는 수급 상의 매수 물량 공세로 쉴 틈을 주지 않는 랠리를 만들어갔다. 현실적으로 외국인 투자가의 현물 매도 강도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일지 단정하기 힘들어 향후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외국인의 견인 전략이 점차 수확체감의 법칙에 들어가는지 여부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겠다.그런데 외국인 투자가가 “돌격 앞으로”를 한참 외치며 앞만 바라보며 무서운 속도로 질주해갔지만, 어느 순간 뒤돌아 보니 웬만하면 같이 따라올 것 같았던 한국 국내투자자가 일부 흥분한 투자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저 뒤에서 천천히 따라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방향성 투자를 하는 파생금융상품시장은 무서운 곳이다.하지만 어짜피 카지노 장세라면, 현물 추격 매수보다는 (무리하지 않는 수준의) 방향성 투자에서 잭팟을 찾는 방법이 오히려 유리하지 않을까?. ※ 금주 시장 판단과 관련된 4가지 주요 참고 자료 ①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성장률 예상치 추가 조정 : 국제통화기금(IMF)이 오타와에서 개최되는 IMF와 세계은행의 정책결정위원회 회의를 위해 2001년과 2002년의 미국, 일본, 유럽 그리고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다음과 같이 일제히 조정했다. ② DRAM 공급과잉 2002년에도 지속될 지 여부 : · 최근 日 닛케이(日經) 마켓액세스의 서베이 결과 ③ 압도적인 매도 차익 우위에서 매수차익 우위로 급반전 : 한 때 4천억원에 육박했던 매도차익잔고가 60% 청산되며 오히려 매수차익잔고가 약1천3백억원 가량 더 많아졌다. 외국인 매수세와 더불어 또 다른 수급논리가 되었던 압도적인 매도 차익잔고 우위가 이제는 그 약효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11월 이후 매도차익잔고와 매수차익잔고의 변화 추이】 ④ 새롬기술 사례가 던져주고 있는 교훈 : 미국 다이알패드의 경영이 파산을 고려할 정도로 어려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롬기술의 주가가 이틀 연속 가격 제한 폭까지 하락했다. 많은 기업보고서가 윈도XP에 다이알패드 탑재를 계기로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고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바닥이 확인되었다는 둥, 또는 인터넷 전화 유료화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새롬기술에 대해 “Buy”의견을 경쟁적으로 내던 때가 바로 한 달 전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이알패드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분법 손실 규모가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탁상공론일 가능성을 증명해주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이러한 사례가 새롬기술로만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겠다. 2000년 상반기까지 비교적 주식시장 주변에 자금이 유입될 때 『Equity Financing』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던 기업들이, “미래의 막연한 성장성”이라는 선전 카드 이면에 실제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 고민은 결국 내년의 반등이 주식시장에서 논의되는 분위기와 달리 상당히 제한되고 초라한 그리고 지체된 반등일 수 있다는 살아있는 고민일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소 및 코스닥 양 시장에 모두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겠다.
2001.11.19 I 정동희 기자
  • (글로벌 기업이슈) 유럽, 저가 항공사 급속 신장
  • [edaily]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유럽에서 저가 항공료를 제공하는 항공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사우스 웨스트 항공과 같은 항공사들이 시장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저가 항공요금 제공사는 미국의 사우스 웨스트 항공. 사우스 웨스트 항공은 라이벌을 육상 운송수단으로 설정하고 짧은 취항거리를 모토로 내걸었다. 그레이 하운드와 경쟁해서 이기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육상 운송수단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할 정도로 비용을 떨어뜨린 항공사로 평가받고 있다. 바로 이러한 사우스 웨스트의 전략은 최소한 지금까지 항공산업의 수익 창출 구조에 가장 충실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항공사는 전체 비용구조에서 고정비용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최소한의 탑승률이 된다. 할인 항공요금이 남발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빈 비행기보다는 값싼 손님을 태우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물론 취항거리가 길어지면 마일당 제트 연료 비용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탑승률이나 운항률을 높여서 가져올 수 있는 이득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리고 사우스 웨스트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리비용이 적게 들고 비상사태시 대처가 쉽도록 모든 항공기를 보잉 737로 구입하기도 했다. 흔히 말하는 교육효과(learning effect)를 노린 것. 그리고 공항도 도심 변두리에 있는 2급 공항을 이용함으로써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했다. 취항거리가 짧기 때문에 고객에게 식사를 제공할 필요도 없었다. 식사를 제외함으로써 가열에 필요한 연료비용과 불필요한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저 비용구조로 기존 항공사와 비교해 같은 노선에서 50~90%나 싸게 요금을 책정할 수 있었다. 사우스 웨스트의 성과는 기적과 같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항공업계에서 계속해서 앞을 향해 질주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의 잇따른 인원감축에도 불구하고 사우스 웨스트에서는 이번에도 인원해고가 없었다. 그리고 1990년대에 이어 올해에도 이익을 내는 거의 유일한 미국 항공사가 될 전망. 바로 이러한 사우스 웨스트의 모델을 따른 유럽의 항공사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 유럽의 저가 항공료 제공 항공사인 이지젯과 라이언에어, 고는 지금도 하늘높이 솟아오르고 있는 중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지난 29일 이지젯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세전 순이익이 8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베나나 스위스 에어와 같은 국적 항공사의 실패와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얼마전까지 보유 항공기 대수는 30대가 피크라고 말했던 이지젯의 최고경영자인 레이 웹스터는 이제는 250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전체 유럽 항공시장에서 5%를 차지하고 있는 저가 항공사가 앞으로 5년안에 50%까지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들 항공사가 사우스 웨스트 모델을 따르고 있기는 하지만 항공사간에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지젯은 기본적으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모델을 따른다. 그러나 고객의 60%가 비즈니스 여행객인 탓에 런던 갯위크와 같은 큰 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파리의 오를리 공항 취항도 모색중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라이언에어는 사우스 웨스트 항공모델을 고수하고 있다. 아무리 먼 거리라도 2급 공항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가 반영돼 올해에 라이언에어의 기업가치는 드디어 브리티시 항공을 앞질렀다. 이코노미스트는 한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이지젯의 경우, 대형 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객의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대형 공항을 이용함으로써 비용구조의 한 축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다. 일관된 전략을 구사하지 않은 이지젯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췄는 지 지켜볼 일이다.
2001.11.02 I 김홍기 기자
  • (정동희의 핫스팟)잠 못 이루는 친구에게
  • [edaily] 잠 못 이루는 친구에게 ▶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 지금으로부터 7∼8년 전 법대를 졸업하고 증권회사 영업직에 사회 첫 발을 내딛은 (죽마고우인) 당신에게 대뜸 나는 “이왕에 시작한 고시 공부 좀 더 계속하지, 증권회사에는 왜 들어가느냐?”고 반문했던 때가 생각난다. 그 때 당신은 “고시 공부가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고, 이왕 취직할 바에는 증권업종에 종사하는 게 집안의 장남으로 경제적 여유를 빨리 도모할 수 있는 지름길인 것 같다”며 나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 세월은 지나 97년 후반 IMF위기가 닥친 후 불행하게 문을 닫은 몇몇 증권회사에 소속된 당신은 他 증권사로 수평 이동을 한 차례 하여, 어려움 속에서도 더욱 강건하게 늘 공부하는 주식 영업맨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멀리서 받았다. 그 동안 우리는 자주는 못 만났지만, 만나게 되면 「주식쟁이」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뭐가 재미 있다고 주식 이야기를 한 참이나 하며 “당신은 주식 영업브로커의 꿈, 나는 애널리스트의 꿈”을 그런대로 키워온 것 같다. 하지만 지난 주 후반 정말 오랜 만에 당신에게서 전화를 받고, “요즈음 잠이 안 온다, 이 바닥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아닌데…”라는 이야기를 전해 받고 한참동안 잔잔한 슬픔에 동감하며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마저 절실하게 든다. 나는 스트래티지스트(Strategist)란 직업이 내 천성(天性)이라고 순간적으로 생각한 적도 있을 정도로, 의욕적으로 일하기도 했지만, 사실 요즈음은 조금씩 겁이 나기 시작한다. 당신이 한 때 경제적 여유를 빨리 도모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던 증권 영업에 종사하면서, 결과적으로 빚만 늘었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 성격은 다르겠지만 나도 한 때 매일 열성적으로 출연했던 모 증권 케이블TV 방송국에 들어가서 시황을 말하기가 두려워, 방송국 주변의 동네를 몇 바퀴씩 돌고 나서야 겨우 스튜디오에 들어갔고, 이젠 이것도 지쳐 그만 두었다. 현실적으로 당신과 내가 몸 담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생존의 방법을 모색할 수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서, 시장에서 지금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고 또 어떻게 대처해 가야 되는지 고민해 보기로 하자. ▶ 첫번째 의문점: 「비트 크로스 전략」은 결국 모두가 흉내낼 수 있다.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NEC·도시바·히타치·미쓰비시 등 일본 4개 메모리반도체 업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자국 정부에 반덤핑관세 부과를 요구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경쟁업체와의 차별화 전략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256Mb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소위 「비트 크로스 전략」등을 통해 가격 정책에 있어 공격성을 띠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일본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놀라워 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겠다. 최근 외국인 투자가의 삼성전자에 대한 공격적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 반도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주장하는 외국계 보고서의 주요 논리 중의 하나가 「한국 반도체 재고의 감소세 반전」이 중요한 비중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256Mb 생산 비중에 적극적으로 증대시키는 「비트 크로스 전략」이 다른 경쟁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별 어려움 없이 모방할 수 있는 전략이라, 자칫 256Mb 중심의 공급과잉 부담 요인을 높여 재고정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올해 들어 경기선행지수 측면에서도 저점 확인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국내외 경기선행지수가 다시 꺾이며, 상반기 경기선행지수 확인 신호가 「잘못된 신호」였음을 보였다. 이와 같이「한국 반도체 재고의 정점 확인 가능성」이 『(무리한 비트 크로스 전략 등) 끝나지 않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간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인해, 다시 한번 도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4분기에 영업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많지만, 반면에 시장에서는 소위 「내년도 경기 반전 기대」를 너무나 공격적으로 가격에 반영하려는 분위기이다. 하지만「내년도 경기 반전 기대」가 실제로는 초라한 반등일 가능성이 많다. 즉, WSTS(세계반도체시장통계)는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출하액 기준) 전년비 32.1% 감소한 1,338억 달러 전망하면서,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 당장 美 테러사건의 영향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상업전이 불발로 끝날 것이 확실해 보이는데, 반면에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반도체 주가의 게릴라전은 적중으로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두번째 의문점 :「미국만의 10월 금리인하」, 그리고 그들만의 리그(League) 어찌 되었든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흥분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선취매한다는 식으로 시장 논리를 풀어가고 있으나, 너무 궁색한 듯 한 인상이다. 미국의 9월 경기선행지수가 약 5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고 있는데다, 8월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며 9.11 테러 사건이 있기 전부터 이미 경기 침체에 빠져 있었다. 특히 공급 과잉을 미국을 기점으로 한 수요 감소가 개선될 조짐도 없고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경기선행지수마저 다시 꺾이고 있는 양상에서, 작년 이후 지겹게 반복되면서 속아왔던 「경기 반전 선취매」란 녹음 테이프를 또 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 있었던 ECB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 결국 10월에는 「미국만의 금리인하」가 된 셈이다.하지만 미국 집중 체제 시스템에 길들여진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그들만의 리그(League)」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잘못된 신념을 계속적으로 믿으려는 모양이다. ▶ 세번째 의문점 :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새로운 블랙홀(Black Hole) 성격이 강한 “강원랜드” 현실적으로 외국인 투자가의 현물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고 증가된 매도차익 잔고로 인해 베이시스가 축소 될 경우 청산을 시도하며 현물 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등 유동성에 의존한 시장 힘도 만만찮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유동성 유입에 대한 기대』가 현 시점에 시장 상승 모티브(Motive)가 되었다고 볼 때, 결국 『유동성 유입에 대한 현실 파악』이 결자해지(結者解之)란 격언차원에서 가장 확실한 시장 하락 모티브(Motive)가 될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 25일 코스닥에 등록되어 매매거래가 개시된 강원랜드가 제한된 시장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블랙홀(Black Hole)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잠복 되어 있다. 강원랜드가 시가총액이 3조원대를 벌써 기록하여 KTF에 이어 2위로 뛰어오르고 있다. 하지만, 직등록으로 인해 「양도소득세와 관련된 세원노출」문제를 해결한 기존주주의 차익실현 자금이 성격상 주식 유통시장으로 재 유입된다는 보장이 약하다. 이런 관점에서 강원랜드의 직등록은 실질적인 주식시장의 유동성 재분배 차원 측면에서 약 5천억원 가량의 유동성 감소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벤처업종은 결국 진입장벽이 없는 업종으로 정의할 수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진입장벽이 하늘같이 높은 카지노 업종이 코스닥시장에 등록되어 제한된 유동성을 빨아들인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닌가 쉽다. 최근 강원랜드와 관련하여 적정주가를 낮게 제시하거나 주가 전망에 소극적인 애널리스트 등(저를 포함)에게 협박전화 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우리 주식시장의 슬픈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네 번째 질문 :『(돈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현재의 외국인 투자가」는 어떤 성격이 강한가? 세계의 금융 자본의 핵심을 이루는 미국 금융 자본의 많은 부분이 유대계에 의해 장악된 사실은 이미 공공연한 이야기이다. 돈의 힘에 의해 정치논리마저 영향을 받는 자본주의 속성에 의해, 유대계의 세계적인 자본은 이미 미국의 대외정책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례로, 이스라엘은 지금도 미국으로부터 연간 30억달러 이상을 지원 받는 「미국의 최대 원조 수혜국」이 되고 있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최근 지칠 줄 모르고 한국 주식시장을 공략하는 외국인 투자가의 정체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는 International Equity Fund 유출입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역부족하고 헤지펀드 성격의 자금과 같이 어우러져야만 설명이 되는 수준이다. 사실 많은 헤지펀드 자금이 유태계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지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 말레이지아 마하티르 총리가 그 당시 그렇게 조지 소로소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사실은 어쩌면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지아와 유대교에 속한 조지소로소」간의 보이지 않는 심리 불일치였는지도 모른다. 지난 9월11일 테러 이후 『미국의 군사 보복 개시 이후 아시아시장에서 보여준 회교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의 反美 정서에 당혹한 국제금융 자본』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돈의 힘”에 의존하여 금융 공습을 단행하는 듯하게 적극적인 양상이다. 하지만 현재의 외국인 투자자금의 적지 않은 부분이 헤지펀드 성격이 강한 자금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유입된 자금의 한국 내 체류기간』이 뮤추얼 펀드보다는 짧을 수 있다는 점을 조금씩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친구야, 『주식시장은 결국 부익부 빈인빈(富益富 貧益貧)의 세계』인 것 같다 현실적으로 외국인 투자가의 현물 매도 강도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거나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외부변수에 대해 이렇다 할 이야기를 주장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미 9월11일 테러 이전의 주가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여 가격 메리트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어, 이 지수대에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를 적극적으로 기대하기 힘들고, 실질적으로 고객예탁금의 증가세도 답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금주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외국인의 견인 전략이 점차 수확체감의 법칙에 들어가는지 여부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겠다. 하지만 현 장세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외국인 투자가가 한 가지 중요한 실수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즉, 수급의 논리와 펀더멘탈의 논리가 혼재되면서 가장 유리한 쪽으로 자의적 해석이 난무하고 있는 머니 게임의 논리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스쿠루지 영감처럼 너무 그들만의 잔치를 투기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에서 단기적으로 주목 받는 논리가 결국은 강자가 관심을 가지는 논리일 때가 많듯이, 『주식시장은 결국 부익부 빈인빈(富益富 貧益貧)의 세계』라는 걸 이제는 절실히 깨닫는다. 하지만 미국 집중 체제의 세계 경제 체제로 요약되는 「세계화 시스템」에 이슬람 일부 국가가 너무 소외된 사실이 결국 현 세계 불안의 시발점이 되었듯이, 주식시장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잔칫상을 모두 휩쓸려는 과욕은 또 다른 무리수를 야기시킬 수 있다. 지난 주 친구가 들려준 “요즈음 잠이 안 온다, 이 바닥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아닌데…”라는 이야기가 자꾸만 머리 속에 맴돈다.
2001.10.29 I 정동희 기자
  • 대우차노조, "부평공장 분리매각 용납할 수 없다"(성명서)
  • [edaily] 대우차 노조는 GM과 대우차채권단이 매각 MOU 체결과 관련, "부평공장의 안락사를 겨냥한 분리매각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일섭 노조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부평공장의 위탁생산/위탁판매방안은 부평공장을 인수하지 않으려는 GM과 부평공장에 대한 정치적인 부담을 갖고 있는 김대중 정권의 기만적인 타협에 불과하다"며 "부평공장사수와 고용과 생존권사수, 그리고 정리해고문제해결이라는 우리의 절대절명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노조 집행부의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부평공장의 안락사를 겨냥한 분리매각 용납할 수 없다 조합원동지여러분! 그동안 우리들이 우려했던 대우자동차 분리매각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다가왔습니다. 바로 오늘 부평공장을 죽이겠다는 MOU가 체결될 예정입니다. 지금 현장조합원들은 " 이제 우리는 시한부 인생 "이라는 장래에 대한 짙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해외매각반대와 독자생존의 길을 찾자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짓밟고 1750명의 정리해고를 자행하면서 " GM으로의 매각만이 살길이라면서 반드시 일괄매각을 관철시키겠다던 회사측은 " 이나마 다행이다 " " 부평공장의 장래는 우리 손에 달렸다 " " 싸우면 다 죽는다 "라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현장의 분노를 무마시키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회사측의 말대로 분리매각의 현실을 인정하고 체념하는 순간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의 단계적인 폐쇄로의 길은 굳어지게 됩니다. 위탁생산- 위탁판매방안은 시한부 연명책에 불과합니다 회사측은 부평공장이 부채를 털어 낸 클린 컴퍼니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자동차회사가 신차개발과 투자가 없이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부평은 차 팔아서 근근히 하루 하루를 연명하고 채권단은 자금지원거부와 책임회피의 모습을 계속 보일 것이고 신차투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고사되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 더구나 위탁판매를 하겠다는 GM이 제품의 문제, 판매의 어려움을 내세우면서 점차 판매에 소극적이 될 것은 뻔한 노릇이고 독자적인 판매망이 없는 부평은 아무런 대응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죽어가게 될 것입니다. 기술개발- 투자- 판매라는 자동차업체로서 가져야할 핵심적인 생존조건을 상실한 부평공장은 제2,제3의 정리해고의 과정을 겪으면서 차츰 고사되다가 결국 청산되는 운명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왜 노동조합은 비관적인 전망만 하냐고 반문하는 조합원동지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평공장의 위탁생산 - 위탁판매방안은 부평공장을 인수하지 않으려는 GM과 부평공장에 대한 정치적인 부담을 갖고 있는 김대중 정권의 기만적인 타협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부평공장의 생명은 내년 대선이 지나면 끝난다라는 추측도 괜한 억측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협상결과는 전 조합원의 고용과 생존을 뒤흔들 것입니다 이번 매각협상의 결과가 드러나면서 조합원들 속에서 나는 GM-대우, 너는 부평-대우니 하면서 안도와 불안이 교차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GM인수대상에 포함되었다고 해서 군산, 창원, 기술연구소는 자연스럽게 고용과 생존이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는 GM측이 협상과정에서 그동안 끊임없이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고 임,단협 개정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사실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GM과 사측은 본 협상 이전에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고 , 노조를 분리시키고 단체협상의 전면적인 개악하려는 시도를 할 것입니다. 고용승계가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자산인수방식의 매각, 해고가 법적으로 아무런 제약이 없는 미국의 노동관행, 그리고 노동조합에 어느 기업보다도 적대적인 GM의 노사관계를 살펴보건데 GM으로의 매각은 고용과 생존권의 보장의 길이 아니라 고용과 생존권의 뿌리가 일상적으로 흔들리는 구조로 갈 것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GM과 정부, 채권단의 분리매각기도에 맞서 우리의 고용과 생존권을 지키는 투쟁은 부평과 전 지부가 이해를 달리할 수 없고 어느 때보다도 강고한 단결과 투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평공장사수를 위한 노동조합의 총력대응태세를 확립할 것입니다 부평공장이 분리매각되는 이러한 엄청난 위기상황속에서도 전체 조합원들은 무기력과 체념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고용과 생존을 지켜줄 노동조합은 어디에 있냐는 한탄의 목소리도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저는 위원장으로서 노동조합을 이토록 무기력하게 되게된 책임과 안타까움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의원을 포함한 전 간부들이 반성과 새로운 각오로서 노동조합으로 총 단결해야 해야 합니다. 저는 이제 안과 밖을 통일시키고 노동조합을 정상화시키고 현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총력대응태세를 만드는 것이 17대 위원장으로서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선택과 결단이라도 할 것입니다. 저는 빠른 시일내에 대의원대회를 소집하고 그속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입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의 상집역량강화와 조직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우리가 대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한탄하는 조합원동지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MOU체결이후 본 협상 때까지 분리매각을 통한 부평공장의 안락사를 꾀하고 있는 GM과 정부, 채권단의 의도를 분쇄할 수 있는 마지막의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지금부터 몇 달 기간동안 분리매각기도를 분쇄하고 부평공장사수와 고용과 생존권사수, 그리고 정리해고문제해결이라는 우리의 절대절명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2001년 9월 21일 대우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 김일섭
2001.09.21 I 문주용 기자
  • (분석)하이닉스 지원..최후의 보루는 "대세론"
  • [edaily] 하이닉스(00660)반도체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가 3일 채권단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하이닉스의 영업경쟁력이 경쟁사인 마이크론보다 높다고 밝혀 하이닉스의 회생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SSB가 설명한 지원안의 골자는 하이닉스의 경쟁력이 높은 만큼 채권단의 지원만 이뤄지면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것. 실제 SSB가 제시한 영업관련 지표들을 보면 하이닉스가 마이크론보다 미세하나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채권단 일각에서는 하이닉스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이 과도한 차입에 인한 부채증가, 반도체 가격 회복시기가 불투명한데 따른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으로 경쟁업체와의 경쟁력 우위나 채권단의 일시적 지원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 하이닉스 경쟁력, 낙관할 상황인가 = 현재 하이닉스의 차입금은 55억달러수준으로 마이크론의 10배가 넘는다. 마이크론이 자기돈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면 하이닉스는 남의 돈을 끌어다 장사를 하면서 금융비용 부담을 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말 기준 하이닉스의 차입금/매출액 비율이 94%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11.8%와 마이크론의 13.4%와는 비교가 안되는 수치다. 그나마 상황이 괜찮았던 지난해말 이자보상배율도 1.4배로 삼성전자의 31.3배나 마이크론의 20.3배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3조원의 출자전환과 채무재조정 등이 이뤄지더라도 하이닉스의 연말 현금잔액은 590억원에 불과하다. 5000억원의 신규시설자금이 투입되지만 만기가 돌아오는 일반인보유 회사채를 상환하고 나면 재무제표상 남는 것은 없다. 외환은행은 이같은 우려를 의식, 신규자금 5000억원은 별도계좌(에스크로우계좌)로 관리, 시설투자외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는 입장이지만 에스크로우 계좌의 신뢰성은 이미 한번 금이 갔다. GDR발행 당시 은행권의 CB 1조원 인수대금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 내년 상반기 만기회사채 상환용으로 쓰기로 했지만 이미 6300억원이 인출돼 현재 잔액은 3700억원만 남은 상태다. SSB는 하이닉스가 채무재조정만 이뤄지면 뛰어난 영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같은 주장의 전제는 반도체 시장이 회복돼야 한다는 것이다. SSB도 보고서 중간에 반도체 시장이 회복돼야 한다는 전제를 달고 있다. 결국 채권단은 3조원의 출자전환과 5000억원의 신규자금, 만기연장 등 7조원 가까운 자금을 하이닉스에 지원하고도 하이닉스의 운명을 반도체시장 회복이라는 불투명한 요인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하이닉스 지원의 마지막 보루..`대세론`? = 채권단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SSB가 설명회를 통해 하이닉스의 회복가능성을 역설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채권단은 하이닉스에 대한 의구심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외환은행이나 SSB가 제시한 방안이 하이닉스의 단기적인 유동성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요인이 아니라는 것. 여신규모가 적은 일부 은행들은 여전히 하이닉스 지원을 중단하고 보유채권을 손실처리하는 게 장기적으로 손실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채권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가뭄상태에서 양수기로 물을 대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데 비가 오는 것외에 확실한 해결책은 없다"며 채권단과 하이닉스가 처한 입장을 비유했다. 이어 "실무진을 포함, 전체적인 의견이 지원안에 부정적인 것은 맞지만 현재로서는 달리 뾰족한 대안을 찾기도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다른은행 여신부장은 "어제 설명회에서 하이닉스가 마이크론보다 낫다는 얘기만 들었다"며 "채권단의 지원만 결정되면 하이닉스가 당장 회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은행입장에서만 보면 부정적인 요인이 긍정적 요인보다 더 커보인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이 수정 제시한 지원방안이 해외압박에 시달리는 정부, 이미 돈을 쏟아부은 기존 투자자, 발행물량 증가로 인한 시장파장 등을 고려한 측면이 있지만 유동성이라는 기본적인 문제해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채권단의 입장이다. 채권단은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공감하면서도 이같은 불확실성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외환은행이 이미 정해진 안을 밀어부치는데 대한 반감도 존재하고 있고, 최대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이번 지원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하면서 채권은행간 합의는 더욱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지원에서 빠지면 지원안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산업은행이 신규자금지원에서 빠질 경우 출자전환 기준에 담보채권을 포함시키는 방안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 회복으로 자력회생의 길을 걷기전까지 목숨을 연명하는 방법은 채권단의 지원에 기댈 수 밖에 없다. 법정관리를 통해 시간을 번다는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부 채권은행들이 하이닉스 수정지원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지원안 통과를 위한 최후의 보루는 `대세론` 밖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임원은 "실무협의를 거치며 수정안이 다소 바뀌고 출자전환 대상채권 등 세부방안도 갖춰지겠지만 큰 틀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지원안 부정적인 은행들도 불가피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는 만큼 채권은행장 회의에서 지원쪽으로 대세가 기울 경우 이에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어제 설명회에서 수정지원안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나오지 않은 것은 현재 채권단이 처한 상황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은 누구도 깃발을 꽂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시간이 임박해지면서 누군가 깃발을 꽂을 것이며 깃발 주위에 누가 모여드느냐에 따라 하이닉스 지원안의 가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1.09.04 I 김상욱 기자
  • (초점)"운칠기삼"..신규종목 첫날 움직임 "들쭉날쭉"
  • [edaily] "운칠기삼(運七氣三)인가" 코스닥 신규 등록 종목의 첫날 움직임이 종잡을 수 없이 "들쭉날쭉"이다. 몇주 전만 해도 첫날 하한가를 맞아 곧바로 시장조성에 들어가는 종목이 속출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첫날 상승 가도를 달리는 종목이 대부분이다. 지난달 후반기에는 신세계푸드와 우진세렉스가 첫날 하한가로 추락, 등록 이틀째부터 시장조성에 들어가는 등 "신규종목 패닉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신규등록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그마컴 테크메이트 한텔 인터스타 CJ푸드 에스아이테크 등이 모두 지난달 시장조성에 들어갔다.올들어 시장 조성에 들어간 9개 종목중 나라엠엔디를 제외한 8개 종목이 모두 7월에 집중됐다.신규등록 종목들에겐 "마의 7월"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달들어 분위기가 180도로 "확" 바뀌고 있다.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아이티와 바이넥스, 카이시스 등 3개 종목을 포함해 신규 등록 13종목중 12개 종목이 첫날 상승세를 탔다. ◇등록 당시 증시 분위기가 신규 종목의 단기 주가 좌우 = 그렇다면 이런 현상에는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는 것일까. 증시 전문가들은 등록 당시의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첫번째 요인으로 꼽았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기관들이 증시 상황과는 별 상관없이 등록 이후 짧게는 2~3일내에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증시 상황에 따라 종목에 미치는 영향력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얘기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종목의 펀더멘탈과 수급 여건 등 특수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코스닥시장이 W자 형태의 급등락을 이어가면서 하락기에 등록한 종목들은 등록 직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상승기에 첫발을 들여놓은 종목은 오름세를 타는 현상이 굳어졌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투자정보팀 관계자도 "지난달 시장조성 종목이 많았던 이유는 반도체 등 세계 IT 경기 회복 전망에 먹구름이 끼면서 향후 장세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했기 때문인 반면 이달들어서는 시장의 하방경직성에 대한 공감대가 신규 등록 종목의 견조한 흐름을 이끈 측면이 많다"고 판단했다. 또 "오늘같은 경우에는 안철수연구소의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5개 투신사의 1~2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확약서 제출 소식도 신규 종목 상승에 한몫 거들었다"고 덧붙였다. ◇매물 소화과정 거치며 주가 제자리 찾기는 동일한 현상 = 그러나 신규 등록종목이 첫날 상한가를 치든 하한가를 맞든 얼마안가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며 주가 제자리 찾기에 나서는 것은 공통된 현상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펀더멘탈이 괜찮은 종목의 경우 등록 직후 수급 여건에 좌우돼 약세를 나타낼지라도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면서 제자리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아 추격매도에 굳이 동참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다. 정 수석연구원은 "최근 등록되는 비IT 제조업체중 펀더멘탈이 상당히 좋은 기업이 많아 하락 이후 저평가가 부각되면서 상승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며 물량소화 과정을 거친 후 주가가 제자리 찾아갈때 길목을 지키는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2001.08.09 I 김기성 기자
  • 벤처투자에 발목잡힌 첨단기술의 선두 주자들
  • [edaily]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형 기술산업의 선두자들인 델, 인텔,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 벤처투자로 수천억달러를 잃어가고 있다고 LA이타임즈가 11일 보도했다. 1990년대말 시작된 인터넷기업투자 열풍에서 벤처투자자들이 100%가 넘는 수익을 올리는 것을 보고 대형기업들 또한 앞을 다투며 벤처투자시장에 뛰어들었었다. 인텔의 경우 1998년 이래로 3억3천만여달러를 투자해 왔으며, 지난해만 210개의 벤처기업에 투자를 해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나스닥주가가 한창 하늘을 치솟았던 작년 2분기에는 21억달러의 투자수익을 올려, 판매수익의 부진에 불구하고 자사 역사상 4번째로 높은 수익을 냈었다. 그러나 나스닥이 폭락한 이후로 인텔의 포트폴리오는 현재 70억달러이상의 가치를 잃었고, 3월에는 수익을 전혀 올리지 못했다. 델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각각 10억달러와 30억달러 이상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의 부진한 실적은 정보통신사에서 인터넷방송기업까지 무차별적인 투자성향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5개월동안 57%나 폭락한 나스닥지수를 보면 부진한 투자실적은 충분히 예상된 것이다. IPO기업들이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을 감안할 때, 현재 상장되는 기업들이 거의 없다는 점은 투자시장의 추세를 대변하고 있다. 상장된 기업들도 대부분 주가가 하락했고, 부도나는 기업들도 허다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하반기동안 총이익의 17%에 달하는 8억3천3백만달러의 투자수익을 올린 것에 반해, 올 1분기에는 1억1천만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30억에 달하는 현금과 단기채권을 확보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장기투자를 선호하며, 이로 인해 현재 소유한 주식들의 가치를 많이 잃은 것으로 해석한다. 인텔은 지난 1년반동안에만 40억달러의 투자이익을 올린 후 투자축소에 망설이고 있는 눈치이다. 그러나 인텔 역시 올해는 투자수익이 전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보유한 투자주식가치는 1분기에 작년대비 1/3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년동안 10억달러를 투자하여 8억4천6백만달러의 수익을 올려줬던 벤처투자 포트폴리오는, 현재 가치가 절반이상 떨어진 9억달러수준이다. 이번 분기에는 5천8백만달러의 투자수익을 올려, 경쟁사들 보다는 나은 9%정도(총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에는 벤처기업투자 열풍에 휘말리지 않았던 IBM은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투자대상기업들과 전략적 관계를 맺고 6개월 정도의 여유를 둔 뒤 조심스럽게 투자하는 방법을 통해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올해 IBM은 주가 폭락에 불구하고 지난해 수익 26억3천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인 26억7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1.06.12 I 박재림 기자
  • CEO가 보는 경제 지표와 현 경제 진단- NYT
  • [edaily] 경제현상을 제대로 예측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경제 현상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탓에 정책 결정자의 정책 실패도 일어나고 기업 경영진의 투자 판단 오류도 발생한다. 유명한 투자전략가인 바톤 빅스는 "배관공"을 통해 경제를 진단한다. 맥도널드 체인점의 아르바이트생 모집광고나 주유소의 할인 정도로 경제를 예측하는 학자도 있다. 19세기 후반의 영국 경제학자인 윌리엄 스탠리 제본스는 장기 날씨 전망을 사용해 수확 예측을 했고 이를 경제에 적용시켰다. 한마디로 "태양흑점 이론"이라고 불린 것이었다. 그리고 1940년대와 1960년대를 거치면서 비즈니스 사이클에 대한 여러가지 예측 방법이 개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어떠한 것으로도 경제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5일 "머니&비즈니스"가 12명의 기업가를 상대로 어떤 지표로 경제를 보는가를 조사했다면서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일부를 소개한다. ◇월트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 "소비자 신뢰 지수와 도쿄, 유럽, 플로리다 디즈니 놀이공원의 사전 예약을 주시한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문 광고도 항상 경제에 대한 좋은 지표가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지표는 전화거는 투자은행가의 숫자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가진 투자은행가로부터 5건의 전화를 받는다. 그들의 비즈니스가 나쁘기 때문에 전화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걸고 있다. 우리의 예약 건수는 괜찮다. 작년보다 약간 줄기는 했지만 1999년 보다는 낫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있지는 않은 셈이다. 소비자 신뢰는 전화를 거는 것과 예약을 하는 것과 연계돼 있다." ◇포드자동차의 자크 나세르 "우리는 설비투자, 구매관리자 지수를 포함한 비즈니스 심리 지표를 주시한다. 또한 허츠의 고급차와 비즈니스용 차량 대여 대수도 보고 있다. 허츠의 지표는 조기 지수가 될 수 있다. 비즈니스가 안좋을 때에는 여행용 고급차량의 리스 건수가 줄어든다. 우리는 올 1분기에 매우 심각하게 줄어든 것을 보았다. 그리고 상업용 트럭시장의 동향도 보고 있다. 이것은 꽤 좋은 장기 지표다. 소비자 신뢰를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노동시장의 발전에 대한 사전 시그널을 제시할 뿐 아니라 소비자 개인의 재정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좀 더 펀더멘털한 차원에서 논의한다면 우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도 읽고 해석하고 있다. 금리 수준은 경제 활동을 결정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특히 6~9개월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지표다." ◇모토로라의 크리스토퍼 갈빈 "통신과 반도체 산업은 확실히 경기침체에 있다. 주시하는 지표는 통신장비 주문 성장세다. 이것은 지난 3~4개월간 10~40%포인트 범위내에서 하락했다. 오늘날 주문 성장률은 마이너스다. 재고도 많은 부분에서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 경제가 현재 침체라고는 느끼지 않는다. 불확실한 점은 경제가 여전히 침체로 들어갈 것이냐는 것이다. 50대50 정도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제문제는 나머지 세계의 첨단기술 산업으로 전파되고 있다. 연방은행의 금리인하와 감세 조치가 동시에 일어난다면 미국 경제가 올해 늦게나 내년초에는 정상 성장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통신산업은 자본지출로 보았을 때 내년 초면 긍정적인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문제는 재고다. 그러나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업계가 노력할 것이다." ◇시어스 로벅의 앨런 레이시 "지금 우리는 2분기에도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반기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금리인하가 있었지만 소비자들은 가스 가격과 실업을 우려하고 있다. 실질적인 개선 조짐을 본 적이 없다. 상황이 진전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구매에 나서지 않는다. 할인이 없다면 그들은 사지 않을 것이다. 가끔씩 보이는 것은 소비자들은 할인 아이템에만 반응한다는 것이다. 3월 매출은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것중에서 최악이다. 우리는 광범위한 유통업체다. 하드라인 사이드에서 볼 때 주택 매매는 좋은 지표가 된다. 우리는 새로운 건축과 재판매 모두를 보고 있다. 사람들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갈 때 새로운 집기를 산다. 소프트 사이드는 날씨와 유행에 영향을 받는다. 하드라인 아이템의 선행지표로는 가전기기, 세탁기, 드라이어기, 냉장고, 레인지 등을 보고 있다. 작년에는 경제 하강에 대한 논의들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경제가 하강할 것이라고 알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랐다. 사람들이 여전히 에너지와 실업에 대해 걱정하고 있을 때는 예측이 어려워 진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케네스 루이스 "미국 경제는 불평등한 경제 하강 국면을 경험할 것이다. 자본지출과 순이익은 급격히 하락하는 반면 소비자 지출과 주택건설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주머니 사정은 안좋지만 연방은행의 신속하고 단호한 통화정책 완화는 하반기의 수요 반등을 지적한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영업활동은 경제 반등을 암시하고 있다. 우리의 소비자 신용의 질은 계속 건전한 상태이며 소비자 예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기주택할부금융(모기지) 영업은 굳건하며 자본시장 활동은 건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화이자의 헨리 맥키넬 "지금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는 소비자 신뢰다. 산업 투자는 확실히 붕괴됐다. 소비자들은 근심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나는 우리가 저성장 단계를 거쳐서 무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감세와 금리인하가 효과를 보인다면 6~9개월 뒤에는 개선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캐터필러의 글렌 바톤 "금리안하는 캐터필러에게 좋은 일이다. 감세안 통과와 함께 하반기에는 경제 개선을 낳을 것이다. 이것은 올 하반기의 우리 비즈니스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고 앞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는 신규 주택건설 착공, 상품 가격, 고속도로 건설, 에너지 가격 등의 주요 경제 지표를 주의깊게 모니터하고 있다." ◇이스트먼 코닥의 패트리샤 루소 "몇가지 지표를 주시하고 있는데 신규 주택건설 착공은 항상 전반적인 경제를 예측하는데 있어 좋은 지표다. 자동차 매출은 나에게 사람들이 신차를 매입하기에 충분하다는 확신을 느끼고 있는 지를 말해 준다. 그리고 나는 월마트와 같은 대중적인 상점의 매출을 주목한다. 벤델과 같은 고가품을 파는 곳보다 광범위한 소비자 행동을 드러낸다. 나는 하강이 시작될 때에는 홈 디포를 주시한다. 사람들이 주택 전문가를 고용하거나 새로운 집을 사지 않고 그들 자신이 집을 리노베이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규 주택 건설이 줄고 홈 디포의 매출이 떨어지면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것이다." ◇어도비 시스템스의 브루스 지첸 "우리 상품의 주간 판매량을 주목하고 고객들이 무슨 말을 하는 지를 경청한다. 그리고 나는 여러 도시를 여행할 때 택시를 기다리는 손님의 줄과 교통량, 레스토랑 술집 오락실 등 밤의 활동을 주목한다. 일본에서는 가라오케에 가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지를 체크한다. 택시 줄이 짧고 술집과 레스토랑에 빈 자리가 있고 교통이 원활하면 이 모든 것은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매주 수 차례 조깅을 한다. 그리고 집을 판다는 광고가 두 배나 세 배 늘어난 것을 목격했다. 또한 몇 년만에 처음으로 "가격 인하"라는 선전 문구도 보았다. 전체 경제가 나쁘다는 얘기다."
2001.05.07 I 김홍기 기자
  • (증시포커스)마른수건 쥐어짜기..자생력 생각할 때
  • [edaily]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시장을 읽는 중요한 유동성지표이다. 거래량은 주가의 거울이요, 신호등이다. 통상 거래량은 시장의 부침과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랠리가 전개될 땐 거래량이 늘고, 주가가 가라앉을 땐 거래도 줄게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움추러들고 있다. 걱정스러울 만큼 줄어들고 있다. 마치 마른수건을 쥐어짜는 듯한 모양세다. 현재 "거래량 신호등"의 불빛은 어떤 색깔을 띠고 있을까. 아마도 노란불이나 빨간불이 아닐까 싶다. 거래량만 놓고 본다면 쉬어야할 국면이다. 거래량의 감소세와 함께 주가지수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거래소는 500선을 다시 깨고 내려섰고, 코스닥은 65선을 하향돌파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주가의 건널목으로 불리우고 있는 장단기 지수 이동평균선을 모두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종합해보면 현재의 증시상황은 건널목 앞에서 정지 신호를 받고 있는 형국이다. 거래량의 의미를 짚어보자. ◇거래소/코스닥, 거래대금 1조원 밑으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8.76포인트(1.73%) 떨어진 497.46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8385만주와 9445억원으로 매우 취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지난 99년 2월 25일(8177억원) 이후 25개월 여만의 최저수준이다. 거래량도 제반 이평선을 밑돌고 있다. 이날 거래량은 5일선(2억9609만주)과 20일선(3억5840만주), 60일선(4억347만주), 120일선(3억6534만주) 등 장단기선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현재 거래량 5일선은 지난달 30일(4억3411만주) 이후 영업일 기준으로 엿새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 코스닥지수는 1.70포인트(2.56%) 하락한 64.81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5417만주와 9157억원. 이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일(6890억원) 이후 가장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1월 2일은 개장일로 인해 반일장만 열린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중최저 수준이다. 코스닥 거래량도 현재 5일선(2억6287만주)이 지난달 29일(3억4886만주) 이후 7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일선(3억1926만주)는 지난달 8일(4억7225만주) 이후 영업일 기준으로 22일 연속 감소하고 있다. 거래량 감소세가 뚜렷한 것이다. ◇볼륨레이쇼(Volume Ratio) 바닥권, 그러나.. 거래량을 분석하는데 널리 쓰이는 것이 볼륨레이쇼이다. 볼륨레이쇼는 일정 기간동안의 주가상승일 거래량(분자)과 주가하락일 거래량(분모)의 백분비로 산출한다. 현재 거래소시장의 볼륨레이쇼(20일 기준)는 40% 수준이고, 코스닥은 30%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즉 상승한 날의 거래량이 하락한 날 거래량의 40%와 30% 수준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통상적으로 볼륨레이쇼가 150%면 보통수준이다. 그리고 450%를 넘어서면 단기적으로 경계의 신호가 되고, 70% 이하면 바닥으로 간주한다. 물론 관점과 정도의 차이는 있다. 따라서 현재의 볼륨레이쇼는 기술적으론 과매도권이다. 그렇다고 매매를 서둘러 주식 매수에 나설일은 아니다. 주가란 오를 때나 떨어질 때나 관성에 따라 며칠 더 떨어지거나, 더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거래량의 바닥 확인 필요한 시점 그랜빌은 거래량을 일컬어 주가의 그림자라고 했다. 거래량 바닥이 주가 바닥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시황분석가들은 현재의 거래량 수준이 바닥이라고 점칠 만한 징후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바닥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통상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없고 팔려는 매도세만 있을 경우 거래는 급감한다. 이 경우 주가는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거래량이 줄더라도 매도물량이 줄어든다면 주가의 상승을 예고하는 바닥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감한 현재는 전자의 상황일까, 아니면 후자의 상황일까. 시황분석가들은 두 경우만 놓고 본다면 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고,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 매도세가 강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따라서 좀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거래급감, 외국인 의존도를 반영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감한 것은 시장의 외국인 의존도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86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선 18억원을 순매수했다. 짙은 관망세다. 특히 외국인이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100억원 이상 순매수 또는 순매도한 종목이 단 한종목도 없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항제철로 78억원 어치를 샀고,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SK텔레콤으로 75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이처럼 종목별 움직임만 놓고 보더라도 팔짱낀 형국이 아닐 수 없다. 국내기관과 개인도 방향성 없이 하루하루 시장상황에 따라 사고, 팔고를 반복할 뿐이다. 마켓메이커가 없다. 어찌보면 거래량의 감소세는 당연한 일이다. 주가는 외국인이 좀 샀다 싶으면 꿈틀거리고, 외국인이 매도 내지 관망세를 보이면 거의 여지없이 흘러내린다. 시장의 자생력을 다시금 생각해 볼 시점이다. ◇이번주부터 어닝시즌(Earning Season), 확인 또 확인 미국증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라 예고된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는다. 지난주말 모터롤라와 인텔에 대한 실적경고가 나왔고, 반도체 연관산업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감원조치를 발표하고 있고,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고 있는 기업실적도 악화된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전망은 밝은 편이 아니다. 어쨌든 시장분석가들은 여전히 미 경제의 둔화 추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12일 발표될 3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 등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상태이고, 주요 기업의 분기실적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주요기업의 1분기실적 발표는 다음주부터 피크를 이루겠지만 이번주에도 몇몇 주요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다. 현지시간으로 월요일에는 GE가, 화요일에는 모토롤라, 수요일에는 야후 그리고 목요일에는 바이오젠과 제네테크, 주니퍼네트웍스, 램버스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주목해 볼 일이다. 그리고 금요일인 13일은 "성금요일"로 휴장된다. ◇피터린치의 한마디 전설로 떠난 월가의 영웅으로 불리우는 피터린치는 이런말을 남겼다. 그는 "누구도 금리와 미래의 경기, 또는 주가를 예측할 수 없다. 그러한 모든 예측을 버리고 여러분이 투자한 기업에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피터린치는 또 "기업의 가치가 나빠지면 주식을 팔되, 하늘이 무너진다고 주식을 팔지는 말아야 한다"는 말도 남겼다.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쥐락펴락하고 있고, 외국인은 미국증시의 등락에 따라 매매동향에 변화를 준다. 또 미국증시는 기업의 실적발표에 따라 출렁인다. 때문에 피터린치의 말을 되새겨 보면서, 거래량의 증감추이도 예의주시하는 그런 투자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2001.04.09 I 김진석 기자
  • (증시포커스)쓰러진 거목..시장의 버팀목은
  • [edaily] 재계의 큰 별이 졌다. 운명을 달리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고인이 된 정 전 명예회장은 한국경제 발전에 커다란 공을 세운 거인이었다. 옛 어른들은 작은 부자는 노력하면 되지만,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린다고 했다. 정 전 명예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하늘이 내린 부자였다. 하지만 단순히 큰 부자는 아니였다. 재계의 선구자요, 거목이었다. 그러나 생노병사는 누구도 비켜갈수 없는 일이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돌아 가는게 자연의 법칙이기도 하다. 순리를 역행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주식시장에는 부자를 꿈꾸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러나 부자가 되려면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하늘을 만나고, 순리를 따라야 한다. 그렇다면 증시에서 "하늘"과 "순리"는 무엇일까.아마도 대세흐름을 따르는 일이 "하늘"이요,"순리"가 아닌가 싶다. 공수래, 공수래(空手來, 空手巨)는 자연의 법칙이다. 그러나 돈을 들고 왔다가(滿手來), 원금에 수익률까지 쥐고 나갈(滿手去)수 있고, 반대로 빈손으로 떠날(空手去)수도 있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대세흐름을 잘 파악하는 투자자는 전자가 될 확률이 높고, 그렇지 못한 투자자는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어려울 땐 현상유지도 최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재계는 거목을 잃었지만 주식시장도 지주목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주도주가 없고, 주도세력도 없다. 증시를 둘러싼 거시경제적 환경도 비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버팀목이 필요한데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형국이다. 우선 22일의 시황을 살펴보고 주목할 변수를 짚어보자. ◇거래소 520선/ 코스닥 70선 턱걸이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5.54포인트(1.04%) 떨어진 527.05포인트를 기록하며 520선대로 내려 앉았다. 미세 반등 하루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일교차도 8포인트에 그칠 만큼 시장흐름은 밋밋했다. 거래량은 다소 늘어난 3억9천만주를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도 징검다리 장세흐름을 깨고 연이틀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보다 0.63포인트(0.88%) 하락한 70.64포인트로 엿새만에 71포인트를 깨고 내려섰다. 70선의 지지여부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선물지수 역시 0.95포인트(1.42%) 하락한 65.7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선물지수는 직전저점인 지난 13일의 65.80포인트를 하향 돌파한 것이고, 지난 1월 3일(64.95P)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 사상최대 규모인 6322계약을 매도하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거래소 삼성전자가 관건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지수하락을 견제했다. 낙폭을 좁힌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5500원(2.84%)이 오른 19만9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SK텔레콤은 3500원(1.49%)이 하락한 19만9000원으로 마감, 삼성전자와 같은 주가수준을 보였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철 등도 1.54~6.35%의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30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는데, 삼성전자는 무려 7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거의 삼성전자만 사들인 모양세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델사와 맺은 장기공급계약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이외에 현대증권(64억원), 삼성SDI(31억원), 대우조선(42억원) 등이고, 나머지 순매수 상위 20종목의 매수규모는 극히 미약한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애정공세가 지속될 경우 지수는 520선을 지켜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 경우 자칫 개별종목이 흔들리면서 시장이 골병드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로 인한 지수착시 현상도 염두해 볼 일이다. ◇코스닥 지수 완전 역배열 임박 코스닥시장은 23일 지수 20일선이 60일선을 위에서 밑으로 꿰뚫는 중기 데드크로스의 발생과 함께 장단기 지수 이평선이 완전 역배열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현재 20일 이평선(74.34P)과 60일 이평선(74.17P)간의 지수 차이는 0.17P. 그러나 최근 20일선이 하루 평균 0.7~0.8포인트 가량 하락하고 있는 반면, 60일선은 상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23일 중기 데드크로스의 발생이 확실시 된다. 코스닥지수는 중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경우 5일선(71.19P)을 비롯 20일, 60일, 120일선(76.41P) 등 장단기 지수 이동평균선도 단기선일수록 지수가 중장기선 지수를 밑도는 완전 역배열 상태를 만들게 된다. 코스닥지수의 완전 역배열 상황 발생과 관련 증권업계의 한 시황분석가는 "이미 기술적으론 추세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새로운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분석가는 "지수의 역배열은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높여 주고, 연초 유동성 장세의 종료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담스러운 조짐이다. ◇호재 보다 악재가 많은 형국 호재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주도주와 매수주체가 없다. 광우병/구제역 수혜주 등이 테마를 형성하고 있지만 시장을 견인할 만큼 위력적이지는 못하다. 반도체/통신주에 대한 외국인의 애정공세가 그나마 위안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악재뿐이다. 미국증시를 필두로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국 증시가 동반하락하고 있다. 각국의 정책 당국자들이 경기의 침체국면을 우려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 진념 재경부장관은 우리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할 없다고 했고, 일본의 하야미 일본은행 총재도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달러/원 환율도 1300원대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318.6원으로 마감했다. 환율 민감주이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 가운데 하나인 한국전력이 29개월만에 2만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도 주목할 일이다. 외국인은 이날 한전을 187억원어치 순매도해 가장 많이 처분했다. 실패한 의약분업과 미흡한 구조조정 등 정책에 대한 불신도 시장에는 걸림돌이다. 연기금펀드에 의존한 수요정책과 증시상황을 고려치 않은 가운데 직접금융 조달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이상한 공급정책 등도 정책에 대한 불신을 키워주고 있다. 재료가 없으면 주식값이 싸다는 공감대라도 형성돼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의 버팀목은 물리적인 수단뿐만이 아니라 공감대가 될 수도 있다. 다만 그 과정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무너진 추세선과 꼬여 있는 수급구조를 감안하면 나설 때가 아닌 상황이다. 종목별 대응을 하더라도 투자대상 종목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 기지개를 펴려면 시간이 보약인 상황이 아닌가 싶다. 버팀목의 출현을 기다려 볼 시점이다.
2001.03.22 I 김진석 기자
  • (분석) "야후 & 야후저팬" -- 또 하나의 버블
  • 야후와 야후저팬은 완전히 다른 회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야후 주가가 하락하면 일본서도 야후저팬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연관성을 갖고 있었다. 지난 10일 미국 야후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11일 야후저팬의 주가가 폭락했던 것이 한 예이다. 야후는 지난 10일 4분기 순익이 전문가들의 예상대로인 주당 13센트였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8024만달러였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순익이 광고매출 둔화에 따라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망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경고 때문에 발표가 나온 이후 주가는 크게 밀렸다. 야후저팬의 주가는 발표가 나온 직후 거래일인 11일 10%가 넘는 낙폭을 그렸다. 혼자만 떨어진 것이 아니라 소프트뱅크 라쿠텐등 같은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까지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투자가들은 야후의 실적이 악화되면 야후저팬에도 영향이 있겠구나라고 막연히 우려했다. 그러나 실적을 놓고 본다면 한마디로 하늘이 무너지면 어쩌나 하는 기우였다. 그것이 기우였다는 것은 16일 발표된 야후저팬의 실적으로 확인됐다. 야후저팬은 이날 장 마감이후 지난 3분기(12월말까지 3개월)중 전년같은기간보다 3배나 늘어난 순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금액으로는 15억엔이었다. 10분기 연속으로 분기 순익이 늘어난 셈이다. 매출액도 전년동기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37억엔이었다. 야후저팬은 야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합작회사이다. 회사는 인터넷 마켓팅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광고가 일본내에서 5년만에 15배로 성장했다며 이같은 요인이 회사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야후주가는 20%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이미 70%가 떨어졌기 때문에 이날의 상승폭은 장기적으로 투자한 사람에게는 새발의 피에 불과했다. 만약 야후와 실리콘밸리 인터넷 기업들이 앞에서 허우적거리지만 않았다면 야후저팬의 주가가 지레 겁먹고 떨어질 일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어느 회사가 8분기동안 연속으로 수익 증가를 기록했는데 그동안 주가가 70%나 폭락했다는 것은 버블을 거둬낸 것이 아니라 위기의 버블이 만들어졌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때문에 "닷컴이 버블을 보였던 것처럼 닷컴위기론에도 버블이 있었다"고 주장한다면 억지일까.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싸잡아 올려놓고 또 싸잡아 내팽겨친게 사실이다. 좀 더 냉철해지고 솔직해지면 우리에겐 옥석을 가려내는 잣대가 없다. 있다고 해도 그 잣대에 권위가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버블은 계속될 것이다.
2001.01.16 I 박재림 기자
  • 김대중 대통령 연두회견 모두발언(전문)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를 맞이하여 국민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올해는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시련을 극복하고 21세기 경제강국의 기반을 닦는 전진의 한해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지난 3년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생산적 복지의 3대 국정철학 속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국내외가 인정하는 상당한 성과도 거뒀습니다. 한국은 지금 전세계로부터 인권 민주국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IMF 지원국가중 가장 성공한 나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OECD 선진국가중 중상위의 복지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이 느끼는 현실은 이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정치는 불안정하고 경제는 체감경기가 매우 나쁜 상황입니다. 사회적 소외계층 문제도 큽니다. 국정의 책임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2001년 국정지표로서 민주인권국가의 구현, 국민 대화합의 실현, 지식경제강국의 구축, 중산층과 서민의 보호, 남북평화협력의 실현을 정하고 국민 여러분과 합심해서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생각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치의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정치의 불안정은 경제적 악화와 사회혼란의 근본원인입니다. 정치안정을 위해 자민련과의 공조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습니다. 양당의 공조는 외환위기때와 같이 경제의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야당과는 일시적인 경색에도 불구하고 공생의 기반 위에 협력해 나가겠다는 원칙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습니다. 정도와 법치의 정치를 펴 나가겠습니다.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혁입법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부정부패를 철저히 척결하겠습니다. 공공질서와 준법정신도 확고히 지켜 나가겠습니다. 국민화합을 위해서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인사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유용사건은 검찰이 독립해서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것입니다. 언론자유는 지금 사상 최대로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언론도 공정보도와 책임 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과 일반 언론인 사이에는 언론의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 국회가 모두 합심해서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개혁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올해에도 한반도에서 냉전구도를 해체하고 평화체제를 확립하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주변 4강과 세계의 지지를 계속해서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남북간의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을 병행해서 착실히 추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약속대로 반드시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부시 신행정부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나아갈 것입니다. 한미일 공조도 흔들림 없이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국회 내의 `남북관계발전 특별위원회"를 활성화시켜서 국민 여론을 수렴하여 초당적인 협력체제를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21세기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과 통일의 세기가 되는 초석을 닦도록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전국민이 최대 관심사인 경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경기가 급속히 하강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서민경제, 지방경제가 특별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 국민의 고통을 생각할때 밤잠을 설치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 우리에게는 밝은 면도 많이 있습니다. 작년 우리 경제는 연간 9% 성장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1,700억달러를 수출했으며 12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물가는 2.3%선에서 안정시켰습니다. 외국인투자는 사상 최대로 유치되었습니다. 세계 5대 외환보유국이 되었고 또한 7대 순채권국가도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말경부터 미국 경제의 급격한 하강과 이에 동반한 국내 경기의 침체는 소비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우리의 체감경기를 매우 악화시켰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경제 난국의 원인으로는 정부가 4대 개혁을 신속하고 철저히 하지 못한 책임이 컸다고 반성하고 결심을 새로이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금년도 경제정책으로 다음 세 가지에 중점을 두어 우리 경제를 다시 회복과 도약의 길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첫째는 금융.기업.공공.노사의 4대 개혁의 철저한 추진입니다. 둘째는 서민생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 셋째는 전통산업, 정보산업, 생명산업을 삼위일체로 발전시키는 등 지식기반 산업을 구축하는 길입니다. 먼저 4대 개혁의 추진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4대 개혁은 우리 경제의 생존과 오늘의 난국을 타개하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총력을 다하여 이를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대로 정부는 지난 연말까지 금융과 기업개혁의 기본 틀은 대부분 마무리하였습니다. 금융개혁은 각 은행의 경영상태를 투명화시키고 BIS 비율을 10%대로 상향 개선케 했습니다. 공적자금 투입은행을 지주회사화하고 금융기관의 합병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틀을 이루어냈습니다. 은행 주가가 상승하고 국제적 신용평가도 상향조정될 전망입니다. 기업개혁은 부채비율 200% 미만으로의 축소, 상호지급보증과 상호출자의 완전금지, 결합재무제표의 작성 의무화,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등 제도적 장치를 확실히 마련했습니다. 또한 작년 가을에는 52개의 부실기업을 퇴출시키는 조치도 단행한 바 있습니다. 공공부문과 노사의 개혁도 2월말까지는 그 기본 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공공개혁은 그 동안 포항제철, 한국중공업,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에 대한 민영화조치가 이행되었거나 확정되었습니다. 공기업 경영자의 공개채용과 경영목표의 책임제 등 강력한 개혁의 노력도 새로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노동자의 권익이 확대되었습니다. 노동 3권이 완전 보장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부실기업이 대량 퇴출 되었습니다. 결코 노동자만의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도 법과 질서는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정부는 서민생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전국 400지구의 주택개량사업과 향후 5만여의 임대주택을 추가로 건설해 나가겠습니다. 실직자에 대한 실업급여, 실업장려금, 직업훈련비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금년 중에는 4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서 실업률을 3%대로 안정시키겠습니다. 재래시장의 개혁과 경영개선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외에도 국민연금, 의료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장제도를 완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지향하는 생산직 복지의 핵심은 시혜적 지원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력을 개발해서 취업이 용이하고 소득이 늘어나도록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는 당사자 뿐 아니라 국부의 창출을 위해서도 커다란 기여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1세기는 정보화가 승부를 결정하는 세기입니다. 외국의 저명한 주간지는 최근의 커버 기사에서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동전화를 보유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은 미국을 따라 잡고 있다. 한국은 정보통신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라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이래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정보화에 노력한 성과인 것입니다. 저는 저의 임기 중에 정보화 확산의 핵심인 전자정부를 반드시 완성하겠습니다. 정부와 공기업과 민간부분이 모두 전자상거래를 상시 실시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이리하여 경영의 효율성, 투명성의 제고로 획기적인 경영혁신을 가져오게 하겠습니다. 세계 일류의 지식경제강국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대 개혁의 완수와 지식산업과 생명산업을 적극 발전시켜 나가면 우리 경제는 하반기부터 호전될 것입니다. 6%의 성장률과 3%대의 물가안정 그리고 3%대의 실업률과 100억달러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를 내다볼 수 있는 연착륙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자신을 가집시다. 지나친 위기의식은 구매와 투자를 위축시키고 증시침체를 가속화시켜 진짜 위기를 초래하게 됩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금 우리가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4대 개혁의 착실한 이행을 통한 힘찬 회복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심혈을 기울여서 지금 개혁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성공해 낼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금년 3월에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고 9월에는 남북을 잇는 경의선이 개통됩니다. 그리고 연말에는 서해고속도로가 완공됩니다. 가까운 장래에는 부산항과 광양항 등이 초현대적인 항만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경부와 호남고속철도가 운영되게 됩니다. 지금 부산항은 세계 제2의 컨테이너 부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한국은 바다와 육지와 하늘에 걸쳐 동북아 물류와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는 우리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우리는 총력을 다해서 당면한 고난을 극복해서 국운 융성의 21세기를 열어가야겠습니다. 자신을 가지고 우리 모두 적극 동참합시다. 그리고 성공합시다. 우리는 해 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새해 행운을 빕니다.
2001.01.11 I 안근모 기자
  • SK글로벌 등 삼성증권 모닝미팅(6일)
  • 다음은 6일 삼성증권 모닝미팅 뉴스속보입니다. [뉴스코멘트] *삼성SDI, 일본 NEC와 유기ELD 합작사 설립 1) NEC의 선진기술을 이전 받고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2) 동사 신규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시키고, 3)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일본 이동통신 디스플레이시장에의 진출 발판을 마련하며, 4) 이동통신 디스플레이시장내 경쟁을 위해 입지를 보다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동사에 매우 긍정적인 뉴스로 판단됨. 투자의견 BUY. *석유수입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정유업체들의 수익성 위협 - 언론에 따르면, 쌍용이 내년부터 석유판매 사업을 시작할 예정임. 한편, 국내 최대 석유제품 수입업체 타이거오일은 Singapore Petroleum Company와 Nichimen Corp으로부터 각각 200억원과 52억원의 자금을 유치함에 따라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처와 풍부한 현금을 확보하게 됨. - 석유수입업체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정유업체 마진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정유업체들의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됨. 석유수입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약 2%에서 내년 3%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임. 정유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NEUTRDAL 유지. *LG전선, 올해 순이익 1,100억원 전망: 당사 추정치를 하회 동사는 금년 매출 1조9,250억원(당사전망 1조9,442억원, 전년대비 +4.7%), 순이익 1,100억원(1,233억원, +13.5%)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힘. 또한 동사는 12%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고 자사주 취득을 검토중이라고 함. 비용으로 계상된 항목중 세무상 비용인정을 받지 못하는 항목으로 인해 순이익은 당사 전망치를 하회함. 이를 반영하여 2000년 EPS를 약 8% 하향조정할 계획이며 투자의견은 Mkt Perf를 유지. *SK글로벌, 1억7,000만달러 DR 발행 예정 DR은 룩셈부르크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며, 약 2,000억원의 유입현금은 부채상환에 사용될 전망임. 9월말 현재 동사 순부채는 3조5,710억원대, 순부채비율은 1.54배이며, DR 발행후 부채상환시 순부채비율은 1.45배로 낮아질 전망. 부채감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동사에 긍정적 뉴스로 판단됨. 투자의견 Mkt Perf. *정부, IMT-2000사업자 선정발표 15일로 앞당겨 이는 IMT-2000 사업권과 관련한 불투명성이 보다 빨리 해소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동업종에 긍정적 뉴스로 판단됨. *NTT DoCoMo, SK텔레콤 지분 인수에 관심 표명 이는 NTT DoCoMo가 SK텔레콤과의 제휴관계 구축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같은 관심이 처음으로 공식 언급되었다는 측면에서 SK텔레콤에 긍정적임. 그러나 SK텔레콤이 비동기 사업권을 획득하면 양사간 전략적 제휴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임. *SK그룹/퀄컴, 중국내 이동통신 합작사 설립에 조건부 합의 세계 가장 큰 이동통신시장인 중국에 최대 CDMA 운영업체와 개발업체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큼. 세부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음. [KOSDAQ 뉴스] *한글과컴퓨터, 2가지 시장루머로 단기적인 주가 반등이 예상되나 인터넷 사업에 대한 전략 미비로 장기적 주가상승은 제한될 전망 -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1) 국내 인터넷 콘텐츠 업체중 사업목적을 위해 동사 1대 주주를 원하는 업체가 있어 현재 메디슨과 무한기술투자 보유주식이 시장에 매물로 쏟아질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2) 조만간 자사주를 추가 취득할 것이라는 시장 루머 때문인 것으로 판단됨. - 지난 5월 동사는 하나은행과 86억원의 신탁계약을 통해 자사주를 취득키로 했는데, 현재 30억원 규모의 주식(29만주)을 취득했고 56억원 정도가 남아 있음. - 대주주 지분 출회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주가반등이 예상되나, 투자의견은 Mkt Perf를 유지하는데, 1) 국내 동종업체와 비슷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고, 2) 네띠앙, 하늘사랑 등 인터넷 포탈사업에 대한 전략이 재검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동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임. [금일 Spot] *피케이엘 : 투자의견 BUY
2000.12.06 I 김세형 기자
  • 능력없는 애널리스트는 떠나라- NYT
  •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3일 "마켓 워치"란을 통해 모든 증권사의 주식 애널리스트들에게 "기분 나쁜 투자자들" 이름으로 공개 서한을 보냈다. 능력없는 애널리스트는 나가고 용기있고 능력있는 애널리스트들이 각광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다음은 그 서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우리는 당신들 대부분이 해고되어야 한다고 본다. 한 기업의 어려움을 보지 못하는 당신들의 능력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최근 몇 주간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당신들이 보여준 성과는 치욕적일 정도다. 지난 주에 컴퓨터 업체인 게이트웨이가 하루에 시가총액이 30억 달러 줄어들면서 대파된 것은 여러 사건중 가장 최근에 일어난 것이다. 6주 전에 게이트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존 토드가 "하늘이 무너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을 때 당신들은 환호의 갈채를 보내지 않았던가. 그러나 지난 목요일 게이트웨이의 주가 위로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주가는 하루에 32%나 폭락했다. 지난달 20일의 컨퍼런스 콜에서 아마도 위트 사운드뷰의 애널리스트인 제이슨 웰스는 게이트웨이의 나쁜 부분을 본 유일한 애널리스트일 것이다. 그리고 1주일 조금 지나서 게이트웨이는 나머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5억 달러 정도 높다고 밝혔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어째서 당신들이 주식 애널리스트란 회사 경영진에 전화를 건 뒤에 그들의 말에 미소를 짓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PC데이터, NPD인터렉트, 데이터퀘스트 등 독립적인 리서치 기관들이 최근 들어 PC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리포트를 퍼부어대지 않았는가. 게이트웨이의 매출 하향도 조금만 살펴보면 알 수 있는 것이었다. 게이트웨이가 지난 12개월간 800개의 새로운 점포를 개설했지만 매출은 그대로 이지 않았던가. 당신중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인 지난 10월2일에 점포는 늘었는데 왜 매출이 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가져본 사람이 있는가? 당신들중 누구도 어려운 조짐에 대해 질문을 해대지 않았다. 게이트웨이의 실적에 대해 찬양하며 손바닥을 마주치기 바빠서 였는가. 우리가 컨퍼런스 콜 내용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던 13명의 애널리스트중 6명은 조심스럽게 게이트웨이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페인웨버의 돈 영,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리처드 가드너,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질리언 먼슨, 리만 브라더스의 댄 나일스, CSFB의 케빈 맥카시는 박수를 쳐대지 않았던가. 언제 주식을 사고 팔 지를 알고 싶다면 "더 하이테크 스트래티지"의 프레드 힉키에게 물어보라. 월가에서 떨어진 뉴 햄프셔에 살고 있는 그는 게이트웨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했으며 지난 10월 게이트웨이의 실적이 나빠질 것을 예상했었다. 그는 또한 델 컴퓨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컴팩, 인텔 등에 대해서도 주가가 붕괴되기 훨씬 전부터 선견지명을 보여줬다. 진짜 애널리스트가 되려면 용기를 가져라. 당신의 보스가 당신을 해고한다면 당신은 일반인에게서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2000.12.04 I 김홍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