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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강제집행으로 골프장 시설 점유 회복”
  • 인천공항공사 “강제집행으로 골프장 시설 점유 회복”
  • 17일 오전 인천 중구 스카이72골프클럽 바다코스에서 인천지법 집행관측이 그린 홀컵에 박은 팻말에 강제집행 내용이 적혀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일 인천지법 집행관실의 스카이72골프클럽 강제집행과 관련해 “2년간 불법점유된 골프장 시설의 점유를 회복했다”고 밝혔다.공사는 “이번 집행으로 골프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코스에 대한 점유를 회복했다”며 “더 이상 스카이72의 불법 운영은 어려운 상태로 불필요한 추가 충돌 없이 스카이72측이 원만하게 잔여 무단점유시설을 공사에 인계하기를 바란다”고 표명했다. 또 “이번 집행 완료에 따라 공사는 지난 2년간 지속돼 온 골프장 분쟁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며 “54홀로 구성된 바다코스에 대한 강제집행이 완료됨에 따라 스카이72는 그간 이어온 영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공사는 “스카이72가 잔여 시설에 대한 인도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 집행관실과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바다코스 클럽하우스와 하늘코스 등 나머지 부동산에 대한 추가 집행도 완료할 계획이다“며 “신규 사업자와 긴밀히 협력해 종사자 고용안정 등 운영 정상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달 1일 대법원의 부동산 인도 소송 원고(인천공항공사) 승소 확정 판결로 인해 스카이72의 골프장 부동산 사용권한이 종료됐다. 공사는 해당 법령에 근거해 주무관청인 인천시에 스카이72의 골프장 체육시설업 등록 취소를 요청했다. 공사는 “코스에 대한 강제집행이 성공한 상황에서 인천시의 조속한 등록 취소 진행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인천지법은 지난달 29일까지 스카이72㈜측에 골프장에서 퇴거하라고 명령했지만 퇴거 명령을 이행하지 않자 이날 강제집행을 실시했다.
2023.01.17 I 이종일 기자
새해에도 고통 이어진다...'고금리·제도 미비' 청년 전세 이중고
  • 새해에도 고통 이어진다...'고금리·제도 미비' 청년 전세 이중고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 기자] 최근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청년들의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증가했다. 전세대출 상품마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전세살이 청년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대출금리 안내문이 걸려있다.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 보증, 신규코픽스 6개월 연동 기준)는 지난 22일 기준 연 4.540∼7.057% 수준으로 10월·11월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면 연말께 8%를 넘어설 전망이다.만약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8%대에 이르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후 거의 14년 만의 일이다. 13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5%로 올렸다. 그 여파로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차주의 대부분인 청년 세대의 타격이 크다. 상대적으로 소득이나 자산 수준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세자금대출을 보유한 2030 세대 차주는 전체 연령대에서 61.1%(81만 6353명)를 차지했다. 청년의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일 전세자금 대출 상품이 필요한 이유다.청년 전세대출 상품...“대출 요건 까다로워”고금리 시대애 적당한 대출상품을 찾기도 어렵다. 청년 대상의 ‘전세자금 대출지원’ 상품들은 최근 전세 시세를 반영하지 못해 한도가 낮거나 매물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청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전세대출 상품으로는 버팀목 전세자금, 중소기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중기청 대출), LH 청년 전세임대 등이 있다. 청년에게 전세 임차보증금을 지원하는 버팀목 전세자금은 기존 전세자금 대출 상품에 비해 이자율이 낮지만 조건이 까다롭다. 자격 요건 상 대출 신청인과 배우자의 합산 총소득이 5천만원 이하인 경우 대출이 가능하다. 사실상 저소득 취약계층에만 혜택이 집중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또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약을 갱신할 경우엔 대출을 받을 수 없고 대상 주택 요건 역시 엄격하다.중기청 대출은 해마다 이용 건수가 감소 중이다. 중소기업 취업자에게 최대 1억을 연 1.2% 이자율로 대출하는 상품이다. 지난 10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기청 대출 이용 건수는 2019년 9만 6502건, 2020년 9만 1626건, 2021년 6만 6461건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해당 대출 요건을 만족하는 매물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 이용 건수가 감소한 이유였다.LH 청년 전세임대 역시 매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김병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LH에서 선정한 청년 및 신혼부부 전세임대 당첨자 대비 평균 실입주율은 각각 55.5%, 53.5%였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LH 청년 전세임대를 해도 일반 계약보다 좋은 혜택이 없고 부담만 커지기 때문에 기피하는 경우가 잦다. 네이버의 부동산 카페 ‘국민 공공 민간 임대아파트 들어가기’에서는 LH 전세임대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집주인이 신용불량이거나 융자 때문에 심사 과정에서 걸러지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전문가 “청년 대상으로 한 전세 대출 정책 필요”고금리 부담·부실한 전세 대출의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한국은행은 첫 7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 여파로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차주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 대출자의 90% 이상은 변동금리 상품 차주이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금융시장에서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전세 대출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 부담이 높아지게 되면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아 피해를 입게 된다”며 “전세는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저리 상품을 과감하게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송 대표는 “정부는 임대주택을 확보해 주택 가격을 안정화하고 민간은 주거의 질을 높이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청년들이 주거 부담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1.17 I 한승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쌀 정부매입법, 해외선 이미 실패한 정책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쌀 정부매입법, 해외선 이미 실패한 정책-훈계가 아동학대라니…-기관 대체투자까지 살피는 감사원-[사설]대학 등록금 15년째 동결…질높은 교육 어떻게 바라나-[사설]또 확인된 인구 감소…관련 정책 획기적 재편 필요하다△종합-‘유연함·연결’ 앞세워 스타트업 성장 도울 것-아바타로 행정·민원 서비스 받고 가상 기자실서 “시장님 질문요~”△들썩이는 尹 정부 수혜주-건설·반도체·원전 숙원 풀렸지만…‘아묻따 투자’는 금물-전 세계 정부가 정책 지원…대권 노리는 ‘수소주’-주얼리 업체가 중동외교 수혜주?…‘억지 테마주’ 속지 마세요△무너진 교권-폭행·욕설 느는데 교원지위법 국회서 쿨쿨…교사들 “신고 두려워 참는다”-英, 가해 학생 교실 밖 추방…美, 민형사 책임 물어-교권침해 학생부 기재, 예방적 차원서 필요하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혈세 퍼부어 쌀값 안정시킨다지만…수급 불균형 해소없인 역부족-가루쌀·밀·콩 등 재배땐 지원금…‘전략작물직불제’, 양곡법 대안으로 주목△종합-‘전범 아닌 日 기업 강제징용 보상 참여’ 급부상…피해자 동의가 관건-집값 하락률 1.98%, ‘역대 최대’…전·월세도 모두 하락폭 커져-연 5만 달러 이상 송금 시 사전신고 의무 없어질 듯△정치-“혼연일체 돼야” 당 진화에도…나경원·친윤, 갈수록 거칠어지는 입-당 내분에 발목…40%대 지지율 반납한 尹 대통령-[현장에서]적폐수사 희생양된 軍 예비역들-“예산 편성시 국회의견 개진 과정 필요”-野 “통과” vs 與 “절차·내용 하자” 다시 법사위로 넘어온 양곡관리법△경제-1.5조 투입…중견기업 2030년까지 2배로 늘린다-오늘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에 쏠린 눈-대기업 내부거래 공시 기준액 ‘50억→100억’ 상향-이정식 “미래 세대 일자리 창출 위해 노동개혁 속도감 있게 추진”△금융-코픽스 11개월만 하락…주담대 금리 0.05%p씩 낮아진다-대부업에 육박하는 카드·캐피털 금리-배당 매력 부각에 은행株 뛰는데…금융지주, 주주가치 제고 나설까-금융당국, 주택연금 가입기준 9억→12억원 상향 추진△Global-일본은행, 오늘 금융정책결정회의…“시장은 추가 긴축 기대감”-中, 獨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지난해 주식·채권 동반하락에…월가 “60대 40 투자 맞을까”-IMF “세계 각국 분열로 글로벌 GDP 7% 줄어들 것” 경고-中, 정책금리 5개월째 2.75%로 동결△산업-치솟던 원자잿값 안정세…삼성·LG 힘줬던 ‘프리미엄 가전’ 빛보나-기아노사, 화성 전기차공장 착공 합의-LG엔솔·한화 ‘배터리 동맹’美 생산라인 공동 투자-정년 없이 노하우 전수…SK하이닉스 ‘마스터’ 직책 신설△산업-싹 틔우나 싶었더니 고사 위기 클라우드 ‘보안등급제’ 성급해-LGU+ “유출된 개인정보론 유심 복제 못해”-실적회복 더딘데 고금리 부담…곳간 불안한 호텔롯데-‘위스키에 꽂힌’ MZ세대 곁으로 성큼…고객 체험행사 확대△제약·바이오-“美 임상 2상 곧 신청”…큐라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순항-메디포스트 ‘카티스템’ 日 임상 3상 첫 환자투약-주요국 임상 44건…2027년 9조 시장 전망-‘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공식 출범△미래 선점 나선 기업들-하늘 위로 쓩~입력 항로 흔들림 없이 비행…‘토종 드론택시’ 뜬다-AAM 선점 경쟁 치열···효율적 투자·제도정비 필요△증권-올해 증권가 키워드는 ‘에·로·배·우’-KB운용 ‘MSCI차이나’ 中 ETF 중 수익률 톱-배터리·콘텐츠 강소기업 도전장…IPO 빙하기 녹일까△증권-기관들 “부실자산 어떻게 판단한다는건지…”-‘채권’ 러브콜에 ETF 상장 봇물-“캐시카우는 기본, 성장여력 따져야죠. 솎아낸 삼성그룹株 반등장서 빛볼 것”△부동산-전셋값 추락, 강남도 못 피해…입주물량 몰린 곳은 반토막-소득·자산 관계없이 신청 LH 전세형 주택 청약접수-땅값마저 흔들…12년 만에 첫 하락 반전-건설·주택사업 65.7% “부동산 시장 경착륙 가능성 커”△문화-장욱진 심고, 추상미술 뿌리고 해외 순회로 ‘미술한류’ 거둔다-달의 정령·다산의 상징·무병장수…토끼 담은 문화재 모여라△스포츠-‘새신랑’ 김시우…“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최윤 회장, 日에 럭비월드컵 공동개최 제안-빙속 김민선, 동계 U대회 여자 1000m 우승-이강철 감독 “제대로 준비해 후회없이 싸우자”-손흥민, 마스크 벗고 풀타임…토트넘은 ‘북런던 더비’ 완패△오피니언-[생생확대경]전경련은 왜 또 기로에 섰나-[목멱칼럼]성별 다양성이 경쟁력이다-[기자수첩]‘물가’에서 ‘경기’로…尹경제팀, 무게추를 올려라△피플-비상사태 때 교민안전 지키려면 한인회 활성화 필요-KAIST 대학원생 4명, 반도체 설계 국제학술대회 최우수상-국내 첫 아프간 피랍 사태 다룬 영화…“최대한 리얼리티 고증”-최태원 회장, UAE 국부펀드와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협력-김영범 사장, 새해 첫 행보로 ‘현장 소통’-현대차 이석이 영업부장, 29년간 5000대 팔아 ‘판매거장’ 선정-한국MS, 런처 코워킹 스페이스 입주 스타트업 1기 선발△사회-긴 연휴에 꽉 찬 애견호텔…“우리 댕댕이 맡아줄 곳 없나요”-“궁금한 건 깡패 배후” 李 수사망 조이는 韓-“확진자 300만명 더 나와야 끝…노마스크 시기 다 됐다”-檢 ‘라임 핵심’ 김봉현 징역 40년 구형-전자발찌 끊고 도주하면 범죄 상관없이 인적사항 공개-‘5·18 비방’ 지만원 서울구치소 수감
2023.01.16 I 강민구 기자
땅값마저 '흔들'…12년만에 첫 하락 반전
  • 땅값마저 '흔들'…12년만에 첫 하락 반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땅값이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첫 하락 반전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땅값은 시장 영향을 가장 뒤늦게 반영하기 때문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깊어졌다는 의미다. 땅값 하락의 배경으로는 분양시장 찬바람에 택지개발 수요가 하락한데다 레고랜드발 유동성 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의 자금경색이 겹쳤기 때문이다.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일원의 토지. (사진=연합뉴스)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을 시작으로 한 토지가격 하락이 전국 토지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과 인천이 각각 0.09% 하락하며 전국토지가격은 전월대비 0.01% 하락했다. 지역별 토지가격 하락이 가장 거센 곳은 세종이다. 세종은 전월대비 0.2% 하락했고 뒤를 이어 대전과 제주가 0.1% 하락했다. 반면 전북 토지가격은 전월대비 0.11% 상승했고 강원(0.09%)과 경기(0.08%)가 땅값 상승에 힘을 보태며 전국 땅값 하락폭을 줄였다.가격 하락과 함께 토지거래량도 쪼그라들었다. 전국 토지거래량은 10월 기준 14만3000건으로 15개월 연속 전년대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2012년9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수도권 거래량은 5만1000건으로 전월대비 4.7%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9만2000건으로 전월대비 2.3%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굳건했던 땅값이 흔들리는 이유는 주택시장 찬바람에 주택을 짓는 원재료인 토지에 대한 수요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택지개발을 통해 분양해 자금을 회수하는 선분양 아파트 시장 성격상 청약성적이 택지개발의 선행지표로 작용하는데 서울의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 성적마저 흔들리며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고 미분양 주택 물량도 꾸준히 쌓이고 있다.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통계를 보면 전국 미분양주택은 지난달에만 1만810호(22.9%) 늘었다. 미분양이 한 달 새 1만호 이상 늘어난 것은 2015년12월(1만1788호) 이후 6년11개월 만이다. 11월까지 누적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이 1만373호이고, 비수도권이 4만7654호였다.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유동성도 땅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토지는 자기자본이 아닌 ‘브리지론’으로 대부분 조달하는데 브리지론에 대한 경고등도 켜지면서 금리가 연 30%까지 치솟는 등 자금 조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토지 수요도 급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토지시장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토지 가격 역시 금리 인상 등 앞으로 금리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금리 인상 기조가 멈추기 전까지는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2023.01.16 I 신수정 기자
설 고속도로 통행량 전년대비 100만대 증가, 서울~부산 8시간40분
  • 설 고속도로 통행량 전년대비 100만대 증가, 서울~부산 8시간40분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해 9월 8일 오후 하늘에서 바라본 신갈IC 인근 경부고속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항공촬영 협조 : 경기북부경찰청 항공대 이석주 경감, 장도형 경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해 설보다 약 100만 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설 연휴기간 중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지난해 일평균 419만여 대에서 올해는 519만여 대로 23.8%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 교통량은 지난해 일평균 74만8000여 대에서 올해 88만9000여 대로 18.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1일 귀성길 서울~부산까지 이동하는데 지난해 6시간 10분에서 2시간 이상 늘어난 8시간 40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동시간이 가장 늘어날 구간은 서울~목포로 지난해 4시간 45분에서 3시간 45분 늘어난 8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9일부터 12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2021년 추석 연휴기간 466만여 대보다 83만여 대(17.8%) 늘어난 549만여 대로 집계된 바 있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자치경찰위원회는 이번 설 연휴기간인 16일부터 24일까지 단계별 ‘특별 교통관리’를 시행, 일평균 인원 877명, 순찰차 219대, 싸이카 21대, 헬기 및 암행순찰차 등을 투입한다. 먼저 1단계인 16일~19일까지는 명절준비로 교통이 혼잡한 전통시장(99개소)과 백화점·대형마트(136개소) 주변 도로의 교통 무질서 및 혼잡을 예방할 계획이다. 20일부터 24일까지 2단계 기간에는 고속도로(7개 노선) 및 고속도로IC와 연계되는 교차로(78개소) 등 혼잡구간에 대한 소통관리와 함께 357개 교차로의 신호체계를 조정할 계획이다.또 암행순찰차·경찰헬기 등을 활용하여 버스전용차로 위반, 갓길운행, 정체교차로 끼어들기 등 사고를 유발하고 소통을 방해하는 위반행위를 입체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2023.01.16 I 황영민 기자
‘눈폭탄’에 고립, 교통사고 속출…하늘·바닷길 통제
  • ‘눈폭탄’에 고립, 교통사고 속출…하늘·바닷길 통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5일 강원 지역에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또 도로와 하늘·바닷길도 곳곳 통제됐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공식 집계된 인명·재산 피해는 없다.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계량기 동파 1건만 접수됐다.그러나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59㎝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이날 대설로 인한 강원도소방본부 소방출동건수는 현지까지 35건이다. 이 중 22명이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인근병원으로 이송됐다. 눈이 내리는 15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날 오후 2시 강원 횡성군 우천면 정금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배수로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0대 운전자는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어 낮 12시 4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잼버리 도로에서 폭설로 차량 12대, 40여명이 고립됐다. 하지만 폭설로 펌프, 구급차량 진입이 어렵게 되자 고성군청에 이어 군부대 제설차가 투입되면서 1시간 30여 분 만에 모두 구조됐다. 고립된 이들은 자력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등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전 10시 26분쯤 춘천시 동내면 사암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도로에 반쯤 걸치는 사고가 났다. 차와 운전자는 다행히 하천으로 추락하지 않았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같은 날 오전 9시 23분쯤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랑으로 떨어지면서 전복돼 운전자 등 2명이 다쳤다. 한때 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 구간에서 차량들이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경찰 기동대 등 200여명과 순찰차 54대가 통행 재개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는 영동고속도로 원주 IC 부근에서만 지·정체가 이어질 뿐 대부분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인다고 경찰측은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번 폭설로 100여 건에 이르는 교통사고 구조·구급 및 낙상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통제된 도로는 11개소다. 강원 9개소(춘천 3개소, 영월·원주 각 2개소, 인제 1개소)와 경북 2개소(영주·봉화 각 1개소)이다. 6개 국립공원 80개 탐방로도 통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55개 항로 여객선 67척의 발이 묶였다. 항공기 12편도 결항됐다. 기상청은 16일 오전까지 강원 산지와 중북부 동해안에 3~10㎝, 많은 곳(북부 산지)은 최고 15㎝ 이상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한 상태다. 내륙과 남부 동해안에도 1~5㎝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서울·경기·강원을 중심으로는 한파 특보가 발효돼 16~17일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중대본 관계자는 “기상과 도로 제설 및 피해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강설 지역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15일 오전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강원 강릉시 성산면 대관령 고갯길에 시간당 2~3㎝ 가량의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눈은 16일까지 이어지며 산간을 중심으로 최고 60㎝의 적설량을 기록하겠다고 강원기상청은 예보했다. 특히 이번 눈의 특징이 눈 무게가 무거운 습설이라서 비닐하우스 붕괴, 소형 선박 침몰에 대비해야 한다(사진=뉴시스).
2023.01.15 I 김미경 기자
“야근왕 자본시장감독국”…긴장하는 증권사
  • “야근왕 자본시장감독국”…긴장하는 증권사[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부 및 외부 회의가 많다 보니 일정이 수시로 변경되네요. 설 연휴에도 일해야 할 것 같아요. 당분간 서로 얼굴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을 담당하는 부서들은 이와 같은 새해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야근왕 자본시장감독국·자본시장정책관’이라 불릴 정도로 바쁘다고 합니다. 주말에도 현안을 챙겨야 할 정도로 자본시장 관련 부서가 ‘열일’하고 있다고 하네요. 새해에 만난 한 고위관계자는 “회의가 많다 보니 운동할 시간도 없어 살이 자꾸 찐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 올해 첫 업계 간담회로 자본시장 분야 CEO들을 만난 것이다. 이 원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개선에 대해 질문을 받자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들은 사전 차단하거나 견제할 수 있는 방법론을 계속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사진=금융감독원)◇‘열일’하는 금융위·금감원…뒤숭숭한 시장실제로 새해 들어 월요일 조간 신문에는 금융위·금감원 자본시장 부서에서 내놓은 소식이 잇따라 실렸습니다.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국문번역본 추가 공개’(9일자 조간),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운용 현황’(9일자 조간), ‘ESG 채권 인증평가 가이드라인’(16일자 조간)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금융정책과 감독지침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관련 업무보고를 받기로 하면서 더 바빠진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30일 금융위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금감원도 금융위와 함께 업무보고를 준비 중입니다. 윤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통해 자본시장 관련 내용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자본시장 관련 보고도 많이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작년 5월 발표한 120개 국정과제에 ‘자본시장 혁신과 투자자 신뢰 제고로 모험자본 활성화’를 포함 시켰습니다. 이후 금융위는 작년 7월 △물적분할 관련 주주 보호 △불공정거래 근절 △공매도 제도 개선 △상장폐지 제도 개선 △내부자거래 관련 투자자 보호 △감사인 지정제 △증권형 토큰 △모험자본 공급 등 8대 자본시장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후 ‘김주현 위원장-김소영 부위원장’ 체제로 뚝심 있게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복현 원장이 새해 관련 조직개편을 예고했습니다.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하고 감독총괄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주식리딩방 조사전담팀도 신설합니다. 회계감리 1·2국으로 회계 감독도 강화합니다. 회계부정 행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는 31일 팀장급 인사가 시행되면 내달부터는 본격적인 시장 감독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금융위는 증시를 살리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각종 정책을 내놓고, 금감원은 자본시장 불공정 행위를 감독하는 역할을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는 올해 시장 변화를 앞두고 당국이 긴밀한 역할 분담을 한 것입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대로 둔화했습니다. 이어 ‘매파’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마저 “연준의 일이 이제 끝나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저편으로 구름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마동석처럼 싸우되, 워런 버핏처럼 가라”증권업계는 복잡한 심경입니다.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증권사들은 시장을 떠난 개미들을 잡기 위해 새해 들어 ‘고객 유치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은 현금성 쿠폰 등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대대적인 수수료 할인 혜택을 내걸었습니다. “주식 시작하면 파격적인 선물을 쏩니다”라는 전략으로 동학·서학개미 유치에 나선 것입니다. 반면 걱정도 많습니다. 작년 초 12조원을 웃돌던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6조원대로 반토막 났습니다. KB증권,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도 새해 들어 만 45세 이상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마감했습니다. 증시 침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잇따라 증권사 인력 조정에 나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금융위의 자본시장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 속에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야근왕’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을 비롯해 감독당국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금융범죄에 칼을 휘두르는 건 박수 받을 일이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시장 전체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작년 말부터 관치 논란까지 불거져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이복현 원장은 작년 6월11일 취임사에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된 만큼 은행, 보험, 자본시장 등 각 업권의 특성을 고려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시장을 멀리 보고 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금융감독 당국이 얼마나 섬세한 접근을 할지,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할지 시장은 주시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민감하고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정책과 감독의 영향은 큽니다. 자칫 잘못하다 보면 살아나는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를 통해 시장은 이 여파를 절감했습니다. 앞으로 금융감독 당국이 증권범죄에는 배우 마동석처럼 힘있게 싸우되, 단기적인 감독 실적이 아니라 넓고 멀리 보는 워런 버핏의 시각도 유지하길 기대해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1.15 I 최훈길 기자
미세먼지 계속돼 뿌연 출근길…"아침 영하 10도 , 한파·일교차 주의"
  • 미세먼지 계속돼 뿌연 출근길…"아침 영하 10도 , 한파·일교차 주의" [오늘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주에 이어 미세먼지가 계속돼 전국 하늘이 뿌연 가운데, 10일에는 다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까지 떨어지며 ‘출근길 한파’가 예상된다. 다만 한낮 기온은 10도가 넘으면서 일교차는 다소 클 전망이다. 기상청은 날씨가 다시 추워지는만큼 출근길 안전과 동파 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10일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 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까지 떨어지며 춥겠다고 예보했다. 최저 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상 3도 사이, 낮 최고 기온은 4도에서 12도 사이를 보이며 일교차는 다소 크겠다. 이날 전국은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영동과 경상권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이 많다가 아침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강원 남부 동해안, 경북 북부 동해안 등에서는 5㎜ 미만 비나 눈이 내릴 수도 있다. 다시 날씨가 추워지는만큼 기상청은 동파 피해 예방은 물론, 내린 눈이 다시 얼 수 있는 만큼 도로 위 안전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추운 시간대 옥외작업을 가급적 최소화하며 보온을 유의하고 수도계량기나 보일러 등은 보온상태 점검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최근 내린 눈이 얼 수 있으니 빙판길, 도로 미끄럼에 대비해달라”고 했다. 지난 주말 사이 수도권에서 관측된 황사는 농도가 낮아졌지만,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남아 10일은 물론 이번 주 내내 국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0일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충북, 대부, 경북 등 지역에서 미세먼지 등급은 ‘나쁨’으로, 그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됐다. 부산과 울산, 경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등급일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부지역과 영남권 대부분에는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가 정체된 상태인 만큼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1.10 I 권효중 기자
10일도 미세먼지 계속…아침 기온 영하 10도 내외 '한파 주의'
  • 10일도 미세먼지 계속…아침 기온 영하 10도 내외 '한파 주의' [내일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주에 이어 미세먼지의 영향이 계속돼 ‘뿌연 하늘’이 유지되는 가운데, 10일에는 다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까지 떨어진다. 날씨가 다시 추워지는만큼 기상청은 빙판길 안전과 동파 피해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9일 기상청은 오는 10일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 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춥겠다고 예보했다. 최저 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상 3도 사이, 낮 최고 기온은 4도에서 12도 사이를 보일 전망이다. 10일 전국은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영동과 경상권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이 많다가 아침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강원 남부 동해안, 경북 북부 동해안 등에서는 5㎜ 미만 비나 눈이 내릴 수도 있다. 다시 날씨가 추워지는만큼 기상청은 동파 피해 예방은 물론, 빙판길 등 안전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추운 시간대 야외 작업을 가급적 최소화하고, 수도계량기나 보일러 등은 보온상태 점검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최근 내린 눈이 얼 수 있으니 빙판길, 도로 미끄럼에 대비해달라”고 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남아 이번 주 내내 국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0일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충북, 대부, 경북 등 지역에서 미세먼지 등급은 ‘나쁨’으로, 그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됐다. 부산과 울산, 경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등급일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부지역과 영남권 대부분에는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가 정체된 상태인 만큼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1.09 I 권효중 기자
지폐는 그냥 종이인데
  • 지폐는 그냥 종이인데 [열 번째 수수께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편석준 작가이데일리는 IT적인 상상력을 키우는데 지혜를 주는 편석준 작가의 칼럼을 매주 월요일 연재하려 합니다. 그는 세상의 디지털전환을 앞당기는데 전사 역할을 하게 될,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 방법은 많지만, 아이들에게 직접 기획적 사고를 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편 작가는 이데일리를 통해 <아빠와 함께 풀어보는 수수께끼들-주기장(週企帳)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출처: 픽사베이상희 가족은 아빠, 엄마, 아들 상희 세 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겨울방학이 끝날 때쯤 회사 발령으로 엄마는 제주도에서 일 년 정도 일하게 되었다. 대신 아빠는 육아휴직을 내고 상희를 돌보기로 했다. 아빠는 일 년 동안 상희와 마음껏 놀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 상희를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저 돈만 내고 걱정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을 노력했다고 자위하면서 이런저런 학원에만 보내면 될까? 아빠는 평소에도 “생각하는 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 열 살이 된 아들에게 직접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주기장(週企帳)이었다. 일주일에 하나씩 ‘기획(企劃)’을 해보고 기록하는 공책이란 뜻이었다. ‘기획’이란 현실 위에 미래를 꿈꾸며 그리는 그림이었다. 생각이 먼저 있은 다음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아빠는 상희가 주기장을 처음 접해보기 때문에 의욕을 돋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기장을 작성해야 매주 용돈을 주기로 했고, 나중에 비싼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상희 이름으로 된 통장에 별도의 적립금도 입금해주기로 했다. 적립금은 일종의 보너스로 보너스 지급 여부와 금액은 아빠가 결정하기로 했다. 아빠와 상희는 본 내용으로 계약서를 작성했고 서로 지장을 찍었다. 그리고 서두에 “주기장은 상희가 아빠에게 돈을 내고 배워야 정상이지만, 아직 상희의 나이가 어려 경제활동이 어렵고 혈연관계임을 감안해 특별히 무상으로 교육함을 밝힌다.”라고 쓰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기획’이란 말은 아이에게 어렵기 때문에, ‘수수께끼’란 말을 사용하기로 했다. [본문]상희와 친구들이 상희 집 거실에 모였어요. 아이들 각자 앞에는 음료와 과일, 영양 과자가 담긴 조그만 접시가 놓여있었어요. 다섯 명의 아이들 앞에 선 사람은 아빠였어요. 아빠 혼자 서 있었고, 그 옆에는 아직 아무것도 쓰지 않은 화이트 보트와 대형 TV가 있었어요.“애들아, 반가워. 나는 상희 아빠야. 상희 말로는 아빠 주기장 소문을 듣고 왔다고 하는데, 진짜인지 모르겠구나.”아빠는 말을 더듬거리고 있었어요. 비록 아이들이라고 해도 사람들 앞에서 시선을 받으며 말을 한다는 것은 떨리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더 걱정인 것은 오늘 준비한 이야기를 아이들이 재미없어하는 거였어요. 사실 지난주에 상희의 친한 친구의 엄마라고 소개하는 분에게 전화가 왔어요. “우리 아들도 상희가 하는 주기장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먼저 말씀드리지 못하고 봐서 죄송하지만, 제 아들에게 상희가 너무 재미있게 얘기해서, 저도 상희에게 부탁해서 주기장을 봤지 뭐예요.”어머님의 말씀을 끝까지 듣고 아빠는 생각해보고 연락드리겠다고 했다. 아빠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상희 혼자 하면 과연 1년 이상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어요. 무슨 일이든 혼자 하다 보면 경쟁심이란 자극이 없어 동력이 떨어질 수 있었어요. 또 주위의 의견을 듣지 못한 채 혼자 고민하기 때문에 생각의 폭이 기대보다 넓어지지 않을 수 있거든요. 아빠는 어머님에게 전화를 해 승낙했고, 그 소식을 들은 다른 어머니들에게도 몇 통의 전화가 왔어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다섯 명이나 모이게 되었고, 아빠는 의도치 않게 선생님이 된 거였어요. 아빠는 바로 주기장 공부에 들어가기보다는 먼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늘 이 자리가 만들어진 거였어요.“여러분, 돈은 원래 있었던 걸까요? 일부러 누가 만든 걸까요? 당연하지만 이 세상 모든 것은 자연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만든 거예요. 그럼 돈이란 건 무엇일까요?”“물건을 살 수 있어요.”, “ 저축을 할 수 있어요.”, “아파트를 살 수 있어요.”“맞습니다. 여러분, 돈은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예요. 중간에 돈이 없다면 물물교환해야 하는데, 두 물건의 가치가 조금이라도 다르면 거래하기가 참 어려워요. 그리고 아주 멀리서 무역하는 경우라면 물건을 가져오고 다시 가져가는 것이 정말 어렵겠죠. 세 국가가 물물교환한다면 무역의 복잡성과 어려움은 더욱 커질 거예요. 예를 들어 배 하나의 가치가 사과 두 개 반의 가치와 같다면, 매번 교환할 때 사과를 반으로 잘라야 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은 일이죠. 사과 하나에 100원, 배 하나에 250원이라면, 시장에 가서 사과를 팔로 배를 살 수도 있겠죠. 돈이 없으면 시장이 있을 필요도 없죠.”아빠는 아이들을 한 번 쓱 훑어본 다음에 말했어요.“여러분,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건 어려울 수 있으니 제가 바로 말씀드릴게요. 돈을 주는 사람이나 돈을 받는 사람이나, 모두 돈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해요. 내가 지금 받은 돈으로, 나중에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다는 마음. 정치인들이 왜 인플레이션을 무서워하는 줄 아세요? 적당한 인플레이션은 상관없지만,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오르면 내가 오늘 받은 돈으로 내일 내가 원하는 것을 살 수 없기 때문에, 돈이 유통되지 않아요. 돈이 유통되지 않으면 시장이 사라지고, 경제 발전은 끊겨버리죠.”“돈에 대한 믿음을 주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래서 처음에는 금, 은, 동, 구리 같은 것으로 동전을 만들었어요. 그런 금속들은 원래부터 실용적인 가치가 있거나 사람들이 모두 다 아는 희소재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문제는 금속 동전은 채굴과 주조를 해야 하고, 무거워서 역시 원거리 무역은 쉽지 않고 강도와 해적의 위험에 항상 시달리게 되죠.”“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지폐예요. 사실 지폐는 그냥 종이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뭘 믿고 이렇게 지폐를 주고받을까요? 예전에는 동전에 왕의 얼굴을 그려 넣었어요. 동전 자체의 고유가치도 있지만, 예를 들면 정해진 금화의 함량을 몰래 줄여서 유통하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왕의 권위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죠. 아빠가 연구한 바로는 지폐란 개념이 생겨난 것은 17세기 중반이에요. 그 뒤로는 지폐의 권위를 중앙은행이 보증하게 된 것이에요. 그리고 위조지폐를 만들면 강력히 처벌하는 법이 만들어진 것이죠.”[지폐의 발명]● 1650년대, 영국 : 작자 미상의 『부의 열쇠 또는 거래 촉진의 새로운 방법: 합법적이고 쉽고 안전하고 효과적인』란 책에서 ‘금과 은에 대한 영수증’을 시장에 유통하는 아이디어가 제시됨. 영수증이 곧 지폐의 기능과 동일함● 1691년, 미국 매사추세츠 : 퀘벡 습격에 동원된 군인들 월급 지불하기 위해 채무증서가 발급됐는데 일종의 지폐 개념임● 1694년, 영국중앙은행 설립 : 세계 최초의 중앙은행● 17세기 중반, 골드스미트노트 : 금 세공업자에게 금을 맡겼을 때 예치의 증거로 받는 증서. 증서 뒤에 금 소유주의 이름이 적혀 있음. ● 1705년, 영국의 존 : 『화폐와 교역』이란 책에서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권(지폐)을 발행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함“사람들이 지폐를 믿고 맘껏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권위만으로는 부족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지폐를 가지고 은행에 오면 언제든지 금으로 바꿔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래서 옛날 은행들은 자신의 금고에 충분한 금이 있다고 광고하기도 했어요. 이것이 금 태환제인데, 이후로 돈은 시장에서 빠르게 유통돼 거래가 활발해지고, 산업혁명 때문에 물건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조돼 세계 전체의 경제 발전은 가속화됐죠.”아빠는 이제 마지막 말을 준비했어요.“여러분, 공기처럼 당연하게 느껴지는 돈이란 것도 결국은 사람들이 필요해 만들어진 것이란 걸 이제 알게 되었죠? 이런 거대한 기획은 한 사람이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하기는 어려워요. 인류가 함께 기획하고 발명하고 만들어간 것이라고 할까요? 여러분들이 꼭 이렇게 거대하고 대단한 것들을 생각해낼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그저 어른이 되기 전에 세상에 어떤 그림을 그리면 좋을지 연습하는 거잖아요? 이제 우리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주기장을 작성해볼 거예요. 여러분 우리 다음 주에 새로운 수수께끼로 만나요!”아빠는 집중해서 들은 아이들에게 꾸벅 감사의 인사를 했고, 상희를 포함한 아이들도 아빠의 노력에 손뼉을 쳐주었어요. 창밖으로 높고 푸른 가을하늘이 펼쳐져 있었고, 상희의 미래는 드높고 푸를 것 같았어요. 편석준 작가는아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 연습을 돕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특허동화 『상상이상 미래세상』, 일반동화 『이제 내가 대장이야』 『토끼 손잡이와 여섯 손가락』을 출간했으며, 어른들을 위한 책으로 에세이 『너는 내일부터 치킨집 사장이다』, 인문교양서 『구글이 달로 가는 길』, 소설 『10년 후의 일상』, 경제경영서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 실천과 상상력』, 『가상현실』, 『스타트업 코리아』, 『왜 지금 드론인가』, 『전기차 시대가 온다』 『4차산업혁명 IT트렌드 따라잡기』, 『미래의 직업전망』 등을 출간했습니다.
2023.01.09 I 김현아 기자
“살 빼려다 폐병 걸리겠네”…미세먼지에 공습당한 주말
  • “살 빼려다 폐병 걸리겠네”…미세먼지에 공습당한 주말
  • [이데일리 김미영 권효중 기자] “올해 살 빼려고 운동 나왔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폐가 나빠지겠어요, 괜히 나왔나 싶네요.”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주민인 김모(53)씨는 8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한강변을 따라 ‘파워 워킹’하다 삼십여 분 만에 그만뒀다. 김씨는 “헬스장은 아직도 마스크를 꼭 껴야 하고 답답해서 바깥 운동을 좋아한다”며 “하루 만보걷기를 올해 목표로 세웠는데 오늘은 눈이랑 목이 너무 따끔해서 만보 못 채웠지만 그냥 집에 가야겠다”고 했다.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중단된 8일 오전 서울광장에 ‘대기질에 따른 금일 스케이트장 운영중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새해 첫 주말,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고농도 미세먼지에 점령당했다. 모처럼 한파가 걷히고 따스해진 날씨에 야외활동을 즐기려던 시민들의 발목을 잡은 미세먼지 공습은 이번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이날 오후 여의도한강공원은 강 건너편 건물들마저 희뿌옇게 보일 정도로 공기질이 탁했다. 이 때문에 영상의 기온에도 나들이객은 많지 않은 편이었다. 여의나루역 인근의 한 노점상인은 “공기가 이 모양이니 손님이 많을 리가 있나”라며 “오늘은 나도 일찍 들어갈까 싶다”고 했다.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눈과 목 등에 불편함을 느낀 이들은 서둘러 귀가했고, 당국의 권고대로 아예 외출을 포기한 이들도 있었다.경기 부천 주민인 박모(31)씨는 “어제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하루 걸렀더니 미안해서 오늘은 강아지 산책시키러 어쩔 수 없이 상동호수공원에 다녀왔다”며 “보통 때는 마스크 안 낀 채로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다녔는데 오늘은 최소한으로 돌아다니고 돌아왔다”고 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사는 김모(35)씨는 “탄천에서 달리기하는 게 취미인데 지난주엔 한파라서 쉬었고, 어제오늘은 하늘 보고 바로 포기했다”며 “삼한사온은 옛말이고 이제는 한파 아니면 미세먼지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 등 미세먼지에 취약한 이들은 더 답답할 수밖에 없다. 경기 안산의 김모(73)씨는 “창문도 못 열고 집에만 있으려니 좀이 쑤시지만… 괜히 뒷산 운동 가려고 나갔다가 병 얻으면 어떡하느냐”며 “코로나19 때는 그래도 공기 맑아진 거 하나는 좋았는데, 유행이 끝나가니 이제 또 공기가 말썽이라 노인네들은 진짜 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이번 주말 동안 미세먼지 농도는 강원 영동과 경남,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1㎥당 80㎍(마이크로그램)을 넘어 ‘나쁨’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인천은 161㎍, 서울은 145㎍까지 치솟았다. 서울은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평소보다 2배 이상 높은 75㎍을 기록했고, 수도권과 충북, 강원 등 지역에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도 계속 영향을 주면서 미세먼지 농도를 높여,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대구·경북에선 이날 밤 9시까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농도 미세먼지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이번주 중반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는 13~14일, 금요일과 토요일 사이엔 전국에 비가 예보돼 있어 대기질 상황이 나아질지 관심이다.기상청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KF80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1.08 I 김미영 기자
아트테이너 박기웅 특별전 <48VILLAINS> 11일부터 석 달간 개최
  • 아트테이너 박기웅 특별전 <48VILLAINS> 11일부터 석 달간 개최
  • 영화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2008)’ 속 악당 ‘조커’를 그린 ‘Heath Ledger as Joker(2021)’[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오는 11일부터 4월 11일까지 석 달간 서울스카이 특별전시관에서 박기웅 작가의 특별전 ‘48VILLAINS’을 진행한다.48VILLAINS 전은 남다른 연기 스펙트럼으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악역 전문배우이자, 등단 3년 차 작가인 박기웅의 작품세계 전반을 조망한 전시이다. 오랜 세월 연기자로서의 삶을 통해 얻게 된 인간 내면의 깊숙한 감정선을 바탕으로 해당 컨셉에 맞춘 세기의 수많은 명작 속 빌런들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기존의 인간적 고뇌를 담은 화려한 색감의 인물화 작업을 떠나 흑백의 모노톤으로만 집약한 페인팅 작업으로 빌런 만의 어두운 삶과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빌런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관람객은 스스로 또는 다른 자아를 발견하는 흥미로운 경험이 가능하다. 또한 전시 공간 곳곳에는 작품과 함께 빌런을 상징하는 다양한 도형과 컬러, 사운드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전시의 대표작으로는 영화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2008)’ 속 악당 ‘조커’를 그린 ‘Heath Ledger as Joker(2021)’와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A Clockwork Orange, 1971)’ 빌런 ‘알렉스’를 표현한 ‘Malcolm Mcdowell as Alex Delarge(2021)’ 등이 있다. 20여 년간 배우의 삶을 통해 그가 연기하며 마주했던 상대 배우의 표정을 끊임없이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 특유의 감각과 함께 관람객을 매료시킨다.영화 ‘시계태엽 오렌지(A Clockwork Orange, 1971)’전시는 모두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각 섹션을 거치며 빌런을 마주하고, 그들과 서서히 동화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제1 섹션 ‘내 안의 빌런’은 매직미러에서 송출되는 빌런의 영상과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통해, 관람객 스스로가 내면의 ‘백과 흑’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제2 섹션 ‘빌런의 에너지’는 빌런의 에너지를 나타내는 녹색 공간 안에서 빌런의 심장박동 소리를 통해 묘한 긴장감을 느끼며, 점차 빌런으로 전이되는 것 같은 상상력을 자극받는다.제3 섹션 ‘빌런화(VILLAINIZATION)’에서는 박기웅x노치욱 작가의 콜라보 작품인 인터렉션 미디어아트를 통해, 모니터 속 수많은 빌런의 픽셀 이미지와 관람객이 하나가 되어 스스로가 완전한 빌런이 되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세기를 대표하는 48명의 빌런을 담은 제4 섹션 ‘48VILLAINS’는 흑백 모노톤에 집약된 인간의 내면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표현한 작품이 전시된다. 캔버스 위에 켜켜이 쌓아 올린 밀도 높은 페인팅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실존하는 빌런 배우의 자아와 실존하지 않는 대상인 빌런 모두를 대변한다. 그리고 제5 섹션 ‘아티스트의 빌런’은 배우 박기웅과 작가 박기웅이 만나 연기와 그림, 그 대척점 사이에서 전하는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영상을 만날 수 있다.박기웅 작가는 “이번 전시는 마치 소극장에서 관객을 가까이 마주하는 것처럼 관객과 대화하듯이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으며, 배우이자 작가로서 꼭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작품에 담았다”며 “모든 관람객이 주체가 되어 열린 마음으로 즐길 수 있고 많은 공감을 일으키는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관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체험형 전망대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NFT 오프라인 체험전 ‘지구로의 여행, 지구 여행자 홀닉’,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 한영수전과 국내 수중 사진계 1세대 장남원 작가와 함께한 ‘나는 고래’ 미디어 체험전을 진행하며 체험형 문화예술 공간으로 면모를 선보였다. 서울스카이는 향후 새로운 체험형 미디어 전시를 지속 기획하며 서울의 빼어난 경관과 예술의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전시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2023.01.08 I 강경록 기자
돌아온 양털 슈즈의 인기…배경이 불황때문이다
  • 돌아온 양털 슈즈의 인기…배경이 불황때문이다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경남 창원에 사는 김수진 씨(30대)는 어그 슬리퍼를 사고 싶었으나 인근 백화점에서 구할 수 없었다. 김씨는 차로 1시간 남짓 걸리는 부산으로 눈을 돌렸다. 교통 체증으로 2시간이나 걸렸지만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원하던 어그 슬리퍼 구매에 성공했다. 김씨는 “과거에 유행했던 어그 부츠는 투박한 스타일 때문에 쳐다보지 않았는데 어그 슬리퍼는 보온성에 편리함과 스타일까지 갖춰 부산까지 가는 수고를 겪으면서도 장만했다”고 만족했다.어그 코케트 슬리퍼(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양털 소재의 신발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패션업계의 키워드 중 하나인 ‘레트로(복고)’ 열풍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3일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에 따르면 이 회사가 수입·판매하는 ‘어그’의 양털 슈즈의 작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 늘어났다. 특히 슬리퍼인 코케트를 비롯해 밑창이 좀 더 두꺼운 디스케트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 제품의 경우는 원하는 크기를 구하는게 ‘하늘의 별따기’다.신세계인터셔날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에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슬리퍼의 인기가 높아졌다”며 “국내외 셀럽과 인플루언서들의 애용도 인기에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양털 슈즈는 인기다. 직매입 방식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각광받는 해외명품 온라인 커머스 오케이몰에서는 최근 1~2주 사이에 양털 슈즈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어그의 경우 여성들이 많이 찾는 ‘230~245㎜’ 사이즈는 품절인 상황이다.양털 슈즈뿐만 아니라 크롭티, 로라이즈 하의 등이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도 유행이다. 업계에선 이같은 현상이 최근 수 년간 이어지는 복고 열풍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소위 ‘Y2K’ 패션은 3040세대에게는 과거에 대한 향수로, 더 어린 세대들은 신선하고 재미있는 아이템으로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유행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아울러 최근 Y2K 패션의 인기가 불안한 사회·경제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게 보는 견해도 있다. 감염병, 전쟁,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내우외환의 상황이 과거에 주목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고물가에 불확실한 현실에 대한 반작용으로 과거로 회귀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그것이 콘텐츠로는 ‘응답하라’ 시리즈로, 패션으로는 Y2K 스타일로 소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990년대 말기에 세기말이라고 해서 기대감과 동시에 불안감이 팽배해있었는데 사람들은 화려한 패턴, 화려한 색깔의 스타일로 그러한 심리를 떨쳐내려 했다”며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지금의 현실이 Y2K 패션의 재유행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하며 한동안 Y2K 패션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3.01.04 I 박미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 경착륙 막자’ DSR 빼고 다 푼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부동산 경착륙 막자’ DSR 빼고 다 푼다-저평가된 韓증시…문제는 ‘취약한 지배구조’-“승자독식 정치 깨야”…전문가들 선거제 개편 한목소리-반도체 대기업 최대 25% 세액공재-[사설]시대착오적 노인기준 연령…언제까지 그대로 둘 건가-[사설]봇물 터진 공공요금 인상, 물가안정이 최우선 과제다△종합-토레스 질주에 판매량 11만대 돌파…재도약 신호탄 쐈다-중국발 입국자 20% 확진 홍콩·마카오도 검역 강화△코리아 ‘디스카운트’서 ‘프리미엄’으로-“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문제…대주주·소액주주 윈윈 때 韓증시 제값 받아”-“기업 이사, 주주에 충실 의무화” 상법 개정 시급-‘아베 효과’ 본 日주주행동주의…닛케이225지수 85% 성장△물꼬트인 정치개혁…나아갈 방향은-계파 줄세우기·강성팬덤 판치는 정치권…국민은 ‘정치혐오’ 악순환-유럽의회, 인구 적은 국가도 의석 보장 韓 인구 소멸 지역 해결책 참고해야△물꼬트인 정치개혁…나아갈 방향은-‘4년 중임제 vs 내각제’ 팽팽…다수 “지역구도 깰 중대선거구제 도입”-3표차 당선…소선구제 이제는 손볼 때-여야 청년정치인들 선거제도 개혁 위해 뭉쳤다△부동산 시장 연착륙 총력전-“美 기준금리 상단 불확실”…규제 대거 풀었지만, 결국 금리가 ‘관건’-실거주의무 폐지…“전세끼고 집 사라는 소리 아닌가요”-자금시장 경색 해소…PF-ABCP 차환 어려운 사업장에 대출-서울 21개구·경기 전지역 규제 전면 해제△종합-반도체업계 “글로벌 경쟁력 확보할 여건 마련” 환영…野 반대는 변수-주담대 변동금리 상단 8% 뚫었다 30년 만기 3억 빌리면 이자만 5억-한미 ‘공동 핵 연습’ 딴소리?…용어 혼선에 따른 해프닝-올해 5급 이하 공무원 연봉 1.7% 인상…4급 이상은 동결△신년 인터뷰-한국, 신냉전 막을 희망…미·중 어느 한쪽만 택할 필요 없다-“러, 종전 명분 없어 우크라戰 장기화…쇠퇴하는 유럽, 美·中만 반사이익”△정치-野 ‘국조특위·안전운임제’ 단독 강행하나-與 선관위, 내달 후보등록 확정…전당대회 본격화-“북한 인권문제에 여야 따로 없어…재단 설립 시급”-尹대통령, 文케어 또 때리자 野 “근거없는 가짜뉴스” 반발-‘설연휴 물가 안정’ 머리맞댄 민·당·정△경제-전력수요 역대 최대…‘여름>겨울’ 공식 깬 한파-재정사업 성과 대국민 공개…새는 혈세 막는다-연락 끊긴 ‘비봉이’를 찾습니다-테슬라, 거짓·과장 광고로 28억 과징금 문다△금융-틈새수요 공략…생보사들 ‘자붙이 특약’ 재시동-고물가에 해약환급금 6조…4개월새 2배 늘었다-‘포인트당 1원’ 카드포인트, 돈으로 바꿔요△Global-월가 대형은행 70% “美, 올해 경기침체”-코로나 감염자 폭증에…中 제조업 경기 위축 신호-1400% 상승 vs 70% 하락…엇갈린 비트코인 전망-美기업들 “직원 붙잡자” 임금 25년만에 최대폭↑-달러·엔 환율 120엔대…6개월 만에 최저치-EU-우크라, 내달 3일 키이우서 정상회담△산업-“2025년까지 모든 차종 SDV 전환…‘도전·변화’ 통한 도약의 해로”-더 커지고 더 밝아지고…전세계 TV 마니아 유혹-구자은의 LS…탄탄한 실적 바탕 신사업 육성-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인수 완료△소비자생활-반갑다 추위야…패딩·방한아이템 인기 ‘후끈’-음료에서 주류로 옮겨붙은 ‘제로 슈거’ 열풍-“금연에 효과” vs “혐오감 조성”-강성현 대표 “충성고객 타깃 마테킹에 집중”△ICT-무작위 ‘PC 1대’로 측정…韓 초고속인터넷 속도 ‘세계 34위’ 믿으라고?-KT “부울경 지역 인터넷 접속 이상 송구”-오너리크스 던 빗썸…지분 매각 여유 얻었다-기본 저장용량·카메라 성능 UP…갤럭시S23 가격도 UP?△증권-상장사 4분기 영업익 전망치 한달새 5.8% ‘뚝’-블랙핑크·뉴진스, 유튜브·음원차트 점령…엔터株 훨훨-“내리막길 건설주 2월게 반등할 듯”△증권-부동산·건설 대출 조이는 상호금융…PF ‘돈 가뭄’ 지속되나-IPO 탄력 받은 오아시스 vs 상장 눈치만 보는 컬리-“반도체 희귀가스 국산화…고성장 자신있다”-‘주식부자 1위’ 이재용 기업인 유일 ‘10조 클럽’△부동산-부동산 한파속 ‘다크호스’로 떠오른 데이터 센터-“소규모 신축빌라 정확한 시세 공개”-고금리에…수도권 월세 거래 50% 넘었다-성남-복정 광역BRT, 2025년부터 운행△Book-정보라·윤고은·윤흥길 신작 쏟아진다…올해도 한국문학 열풍-인류 보편성의 상징, 누가 항문을 더럽다 하는가-히틀러의 광기…마약이 만든 2차 대전의 비극-[200자 책꽂이]△오피니언-[이코노믹 View]부동산 정책 약발이 안 먹히는 이유-[데스크의 눈]막연한 낙관론을 경계한다-[기자수첩]소멸하는 대한민국, 인구정책 대전환 시급하다-[e갤러리]강강훈 ‘해는 진다’△피플-경찰, ‘인원’으로 시민 지키는 조직돼야 신뢰 얻을 것-지질자원연 ‘2022년 대표과학자’에 김경자 우주자원개발센터장-KG이니시스, 고용노동부 주관 근무혁신 우수기업 선정-드링크 인터내셔널, 차훈 대표이사 선임-코인원 ‘헬로네이처 창업자’ 박병열 COO 영입-블랙핑크 ‘셧 다운’ 뮤비 유튜브 3억뷰 돌파△사회-“주말·공휴일 빼고 매일 시위” 선언…풀릴 기미 없는 전장연 사태-‘경찰의 별’ 경무관 22명 승진 비경찰대가 절반 육박 ‘약진’-서울 상위권대 정시 경쟁률 뚝 ‘취업 보장’ 반도체 학과는 강세-한화진 장관 “2027년까지 녹색산업 수출 100조 달성”-반갑다, 맑은 하늘-이태원 참사 사망자 통계 158명→159명으로 변경-부모급여 매달 25일 지급…출생 60일 내 신청해야
2023.01.03 I 이정현 기자
'경찰의 별' 경무관 22명 승진…非경찰대 약진(종합)
  • '경찰의 별' 경무관 22명 승진…非경찰대 약진(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은 3일 김동권 경찰청 홍보담당관 등 총경급 22명을 경무관 승진 임용 예정자로 내정했다.경찰청이 3일 발표한 경무관 22명 승진 내정자 중 김동권(왼쪽부터) 경찰청 홍보담당관, 곽병우 서울청 홍보담당관, 박중희 부산청 정보화장비과장(사진=경찰청)경무관은 치안총감(경찰청장), 치안정감, 치안감에 이어 경찰 조직에서 네 번째로 높은 계급으로 ‘경찰의 별’로 불린다. 경무관 휘장은 ‘태극 무궁화’ 1개가 달리는데 군대로 치면 장군급이다. 경찰 내부에선 총경에서 경무관으로의 승진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의 어려운 일로 평가된다.이번 승진 인사에서 입직 경로별로 보면 경찰대 출신이 12명(54.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부후보 5명(22.7%), 일반 4명(18.8%), 고시 1명(4.5%) 순이었다. 예년 승진 인사와 비교해보면 경찰대 출신은 줄고 비(非)경찰대 출신은 늘었다. 2021년 말 이뤄진 직전 인사에서는 경무관 승진자 24명 가운데 경찰대 출신이 17명(70.8%)이었으며, 간부후보 3명과 고시 3명, 일반 1명 등 비경찰대 출신이 7명(29.2%)이었다.특히 이번 인사에서 비경찰대 출신(45.5%) 승진이 절반에 육박한 가운데 간부후보 출신과 순경 공채를 포함한 일반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간부후보 출신 비중은 13%에서 23%로 1.7배 늘었고, 일반 출신 비중은 4%에서 18%로 4.5배 급증했다. 순경 출신으로 35년 만에 경무관에 오른 박중희 부산청 정보화장비과장을 비롯해 양태언 서울청 안보수사과장, 강일원 서울청 2기동대장, 유희정 경기북부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등 4명이 일반 출신 승진자다. 유 과장은 22명 경무관 승진 내정자 중 유일한 여성이다.앞으로 순경 출신 경무관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5년(2018~2022년) 통계를 보면 경무관 승진자 가운데 경찰대 출신이 68.8%, 간부후보 21.4%, 고시 6.3%, 순경 3.6%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공약으로 순경 출신 경무관 비율을 20% 이상 높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경찰청과 서울청 홍보를 담당했던 김 담당관과 곽병우 홍보담당관이 나란히 승진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화물연대 파업 원칙 대응 등 공로를 인정받아 심한철 경찰청 경비과장과 송영호 반부패·공공범죄수사과장도 승진했다. 대통령실에 파견된 유승렬·박현수 경무부 경무기획 담당 역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경찰청과 서울청에선 승진자를 70%가량 배출했다. 본청에서는 김호승 감사담당관과 정창옥 미래치안정책과장, 고시(사법연수원 44기) 출신인 이종규 과학수사담당관 등 8명이, 서울청에서는 도준수 경무기획과장, 모상묘 청문감사인권담당관 등 7명이 승진 대상자다.이밖에 지방 시·도경찰청에서는 정성학 부산청 수사과장, 김병찬 경기남부청 경무기획과장, 김형기 경기북부청 고양경찰서장, 김철문 충북청 충주경찰서장, 정성수 경남청 자치경찰부 담당 등 7명으로 지역 안배가 이뤄졌다. 다만 호남에서는 승진자가 없었다.경무관은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경찰수사연수원장 등으로 근무한다. 경찰청은 이번 승진 예정자를 포함한 경무관 전보 인사를 비롯해 총경 등 나머지 정기 인사도 이달 내 진행할 방침이다.
2023.01.03 I 이소현 기자
부동산개발 자금 조달 바늘구멍…기관투자자 ‘PF 3不’
  • [마켓인]부동산개발 자금 조달 바늘구멍…기관투자자 ‘PF 3不’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고금리 기조 지속과 경기 하강 속에 부동산 개발 시장 시계가 멈춰 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자금을 대며 개발 원동력을 제공해온 투자기관들이 투자 제한 기준을 극히 좁히는 추세다. 토지 매입 자금 등 초기 대출(브릿지론) 및 비수도권 투자 불가 원칙을 못박는 기관이 늘고 있다.◇ 개발사업 조달 ‘하늘의 별 따기’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서소문동 J빌딩·M빌딩 재개발 브릿지론 조달 금리는 올인코스트(수수료 등 포함) 기준 11% 수준에 마무리됐다. 2호선 시청역 인근 도심 업무지역에 속하는 데다 인근 서소문동 일대 전반이 재개발이 진행되는 상황. 재개발 이후 가치 상승폭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건임에도 조달금리 상승에 끝내 10%를 넘겼다. 이밖에도 사업성이 높아 주목을 받아왔던 용산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도 지난달 중 금리 12%를 주고 기존에 받은 1조원의 브릿지론을 연장했다. 본PF로 연결해야 했지만 조달 금리가 과하게 치솟은 데다 기관투자자들이 PF 대출을 대부분 외면하는 추세 속에 거액의 자금을 모을 수 없어 3개월 연장에 그친 상황이다. 브릿지론을 주관했던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그룹이 브릿지론 전액을 인수,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을 책임졌다.개발 PF 사업 자금 조달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지는 추세다. 기존에 수주한 계약을 파기할 수 없어 부담을 높이더라도 자금 조달을 시도하지만, 금리 부담이 위험 수위로 치솟은 상황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관 투자자들 부동산금융 3不...“비수도권·무보증·브릿지 안 한다”문제는 올해 여건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부동산 PF에 거액을 내주며 개발의 원동력을 제공했던 큰손들이 대부분 당분간 개발 PF는 검토조차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한국증권금융은 올해 상반기에는 부동산 관련 대출은 검토하지 않을 계획이다. 브릿지론은 일체 대출이 불가능하고, 하반기부터 사업성이 높은 본PF건을 위주로 들여다볼 전망이다. 건설공제조합, 군인공제회 등은 올해 브릿지 대출 불가 방침을 세웠다. 건설공제조합이 경우 자체 현금 안정성이 높은 대형 건설사의 개발 PF만 검토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의 경우 1군 시공사가 보증을 선 PF건에 대해서만 투자 심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개발 PF에 비교적 투자 여지를 열어두는 기관들도 검토 가능 요건을 까다롭게 늘려잡고 있다. 브릿지론까지 검토 가능성을 열어뒀어도 대부분 서울·수도권에 한정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최근 미분양 가구가 치솟은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일체 검토 불가 원칙을 세운 곳도 적지 않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사업 부실화시 책임을 질 수 있는 연대보증이나 채무인수, 책임준공 등의 신용공여 확약이 있는 건에 한해서만 투자 제안을 받겠다는 제한을 두는 기관도 늘었다. 책임준공 의무란 불가항력적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사를 중단할 수 없고, 약속된 공사기간 내에 공사를 마쳐야 하는 것을 말한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PF 조달에 문제가 없는 곳으로만 한정하다 보면 대형사 위주로 고를 수밖에 없다. 투자를 아예 안 할 수는 없고, 최소한 리스크 보장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올해 부동산 개발 환경이 극히 안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어 극히 보수적인 검토 기준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3 I 지영의 기자
"미세먼지 없는 날에는 할인을"…N서울타워 입장료 할인
  • "미세먼지 없는 날에는 할인을"…N서울타워 입장료 할인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가 내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오전 9시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15㎍/㎥ 이하)’인 경우 N서울타워 당일 전망대 입장료를 15%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N서울타워와 협력해 시민들의 대기질 개선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오전 9시 기준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15㎍/㎥ 이하)’인 경우 당일 전망대 현장 입장료가 15% 할인돼 성인은 1만6000원→1만3600원, 소인은 1만2000원→1만200원으로 입장할 수 있다. 오전 9시 기준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누리집’ 우측 하단 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아울러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누리집에서 대기질 정보(예·경보) 문자서비스를 신청한 후 신청 화면을 현장에서 제시하거나, N타워 현장 입간판 등 홍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뒤, 개인 사회관계망(SNS)에 게재한 사진을 인증하면 된다.김덕환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계절관리제 등을 통한 서울시의 지속적인노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되고 있다”며 “많은 시민분들이 남산 N서울타워에서 맑아진 서울 하늘과 전경을 감상하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한편 서울시와 N서울타워는 당일 초미세먼지 농도 ‘좋음~매우나쁨’ 단계에 따라 N서울타워 조명을 파랑·초록·노랑·빨강색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현재 대기질을 알려주고 있다.
2022.12.30 I 송승현 기자
 월송에서 해를 맞고, 망향에서 달돋이하다
  • [여행] 월송에서 해를 맞고, 망향에서 달돋이하다
  • 울진의 해안도로는 동해의 해수면과 높낮이가 거의 같아 바로 옆에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울진(경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해안 여행의 백미 중 하나는 푸른 바다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다. 동해안 드라이브 여행길로 익히 알려진 명소는 7번 국도. 포항·울진·삼척을 지나 강릉을 거쳐 속초로 올라가는 긴 해안도로다. 동해안의 비경으로 가득해 몇 번씩 달려도 좋은 길이다. 이번 여정은 경북 울진의 후포항에서 망향정(102㎞)까지 이어지는 길.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동해의 새로운 표정과 빛깔을 만날 수 있는 여정이다. 특히 기성항에서 망향정까지 이어지는 21㎞의 해안도로는 이 길의 하이라이트. 울진의 전형적인 어촌마을을 가로질러 짭조름하고 비릿한 바다 냄새의 포구를 기웃거리며 느릿느릿 이어진다. 비록 시간은 좀 더 걸릴지 몰라도 한결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드라이브 여행에 최적화된 울진 해안도로 울진 해안도로는 북쪽의 삼척이나 남쪽 영덕과는 조금 다르다. 다른 지역의 해안도로는 지형에 따라 해안도로의 높낮이가 다르지만, 울진의 지형은 출렁거림 없이 바다를 가까이 끼고 이어진다. 푸른 동해를 끼고 드라이브하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이야기다.울진 남쪽 해안가에 있는 월송정을 해안드라이브 코스의 기점으로 삼는 것을 추천한다. 월송정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자주 끊긴다. 지도를 짚어가면서 7번 국도와 포구마을의 생활도로를 번갈아 가며 달려야 한다. 울진의 해안도로는 동해의 해수면과 높낮이가 거의 같아 바로 옆에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포구마을 도로로 접어들면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유유자적하면서 달릴 수 있다. 오른쪽 차창으로 푸른 물감이 스며든 화선지 같은 바다를 끼고, 왼쪽 차장으로는 바다를 앞마당으로 삼고 있는 낮은 담의 작은 해안가 마을을 두고 한껏 속도를 낮춰 달리는 기분은 제법 근사하다.이 길에선 울진의 명승지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명승지는 월송정과 망향정. 둘다 관동팔경에 속해 있다. 관동팔경은 강원 고성, 강릉, 삼척, 양양 등이 하나씩 나눠 갖고 있는데, 울진에만 두 곳이 있다.평해사구공원 송림 사이로 떠오른 해돋이◇평해사구 넘어 해돋이 보고, 솔숲 너머 정자에 오르다이 길의 시작인 월송정(越松亭)은 본래 정자가 아니라 성의 문루였다. 고려 때 처음 지어졌다. 지금의 자리에서 남서쪽으로 450m쯤 떨어진 자리였다. 관동팔경 중 하나로 그만큼 경치가 뛰어났던 월송정이지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오랫동안아쉽네... 방치돼 사라져 버렸다. 지금의 월송정은 근래 새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이 지역 재일교포들이 찬조금을 거둬 소박한 정자를 지었다. 본래 자리에다 정자를 세우려고 했지만, 오래전 월송정이 있던 자리를 차지한 사찰이 나가기를 거부하는 바람에 바닷가 근처 땅을 골라 정자를 지었다. 이후 울진군이 1980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지었다.월송정월송정은 ‘넘을 월(越)’자와 ‘소나무 송’(松) 자를 썼다. ‘솔숲 너머 정자’라는 의미다. 조선 중기 문신이었던 이산해의 ‘월송정기(越松亭記)’의 기록을 따랐다. 월송정기에는 ‘신선이 솔숲을 날아서 넘는다(飛仙越松)는 뜻에서 취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라의 네 화랑이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달을 즐겼다 해서 ‘월송정’이라고도 하고, 월국에서 송묘를 가져다 심었다 하여 ‘월송이’라고도 한다. 새로 지은 이유야 어떻든, 지금의 월송정 풍경도 옛날 못지않다. 얕은 모래 언덕 위에 2층 누각으로 지은 월송정에 오르면 양쪽으로 드리운 소나무 가지 사이로 새하얀 해변과 푸른 바다가 운치 있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방문객을 환영한다.평해사구공원에서 바라본 일출월송정 앞 해변과 이어진 평해사구습지 공원은 일출명소로도 유명하다. 평해사구습지는 동해안에 형성된 유일한 사구로, 강에서 실어온 흙과 바다에서 밀려온 모래가 긴 백사장을 이루고 있다. 남대천 강물이 사구를 사이에 두고 바다와 거의 수평을 이루는데, 이곳에서 보는 일출이 꽤 근사하다. 모래톱을 사이에 두고 바다와 하천의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매일 아침 먼바다 수평선에서 해가 솟아오르면, 잔잔한 남대천 수면에 빛기둥이 부서진다. 평해황씨 사당의 울창한 송림◇울릉도와 독도 지키던 수토사가 순풍 기다리던 곳월송정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구산마을까지 향한다. 이 마을에서 가장 이름난 곳은 ‘대풍헌’(待風軒). 원래 대풍헌은 이 마을의 마을 회관이었는데, 수토사가 울릉도와 독도를 가기 전에 이곳에서 순풍을 기다리며 머물렀다. 이후 지금의 건물로 규모가 커졌다. 당시 울릉도는 평해군에서 관할했는데, 수토사는 울릉도와 독도를 관리하기 위해 파견한 군인들이었다. 수토사들은 삼척과 평해에서 수군 중 군인들을 차출해 번갈아 파견했다. 물론 이들의 주요 임무는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는 일이었다. 지금의 대풍헌 앞에는 당시 이들이 지키던 독도의 모형이 세워져 있는데, 실제 독도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 정밀하게 만들었다. 수토사가 순풍을 기다리며 머물던 대풍헌대풍헌 뒤 언덕 위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에 오르면 작지만 오밀조밀한 구산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마을 너머로는 작은 항구와 함께 동해의 짙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구산마을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도해공원이다. 고려 말 평해군수를 지낸 김제의 충정을 기리는 공원이다. 김제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했다는 소식에 크게 통곡하면서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며 작은 배에 몸을 싣고 동해로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공원 뒤편 해안도로 바위 언덕에 그의 칠언시를 새긴 시비가 있다. ‘오백 년 왕조의 초개 같은 신하’의 결심이 담긴 시다. 도해공원에는 바다로 향하는 김제의 조각이 세워져 있다. 그 앞에는 조그마한 마을 해변과 파도가 넘실대는 갯바위가 어우러져 있다. 바위 사이로 들어찬 바닷물이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다. 관동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관동제일루에 올라 바라본 망망대해기성면에서 북쪽으로 망양정까지 다시 운전대를 잡는다. 성류굴 앞으로 흘러내리는 왕피천을 끼고 바다로 나가면 바닷가 작은 산봉우리에 망양정(望洋亭)이 있다. ‘관동제일루’라는 현판을 걸고 있는 관동팔경 중의 한 곳이다.망양정은 예부터 해돋이와 달돋이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새해를 맞거나 달 뜨는 모습을 보며 간절한 소망을 빈다. 푸른 바다와 소나무가 운치 있게 어우러져 있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이 아니더라도 늘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예전과 달리 망향정까지 한결 편안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지만, 조금은 과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예전에는 망양정까지 숲길을 지나 절벽에 난 계단을 따라 올라야 했다. 지금은 한결 편하게 왕피천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다. 다만, 약간의 수고로움 대신 조금은 과한 비용을 치러야 한다. 물론 망양정에 올라 바라본 동해의 경치는 돈의 가치를 뛰어넘을 만큼 뛰어나다. 솔숲 너머로 장쾌하게 펼쳐지는 망망대해와 은빛 모래사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 자리에 망양정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왕피천하구에서 바라본 달돋이그렇게 시위하듯 한참을 동해의 망망대해를 바라보다 망양정 아래 왕피천 하구로 향한다. 이곳에서 서산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바라보고, 수평선 수면 아래에서 떠오르는 달을 바라본다. 월송정 평해사구습지의 장엄했던 일출과는 다른 처연한 월출이다.왕피천 바로 위쪽에도 바다와 만나는 하천이 있다. 월송정의 남대천과는 같은 이름이지만, 다른 강줄기인 남대천이다. 남대천 하구에 산책로를 겸한 은어다리가 놓였는데, 해가 지면 은어 비늘보다 화려한 조명이 반짝거린다. 남대천 수면에 일렁이는 모습 또한 운치 있다. 올 한해 지쳤던 마음을 위로받고,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드라이브 여행이다..남대천 은어다리 위로 밝게 뜬 보름달이 남대천 물위에도 같은 모습으로 떠 있다.
2022.12.23 I 강경록 기자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어떻게 생겼나
  •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어떻게 생겼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2025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에 참가하는 한국관의 얼굴이 결정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지난 14일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제1차 건축분과 위원회를 개최해 UIA건축사사무소의 건축설계 공모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한국관 건축설계 공모는 지난 7월부터 진행했으며 총 15개팀이 응모해 서면심사, PT 심사를 통해 10월 중 최종 우승작이 가려졌다. 이후 협상과 현지 법률 검토 등의 과정을 거쳐 이번 건축분과 위원회에서 수정안이 확정됐다.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조감도.(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번 당선작을 설계한 위진복 UIA 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영국 AA스쿨 출신으로 리차드 로저스 등에서 실무를 거쳐 2009년부터 서울에서 UIA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20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장관상, 2022년 한국건축가협회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이번 한국관 설계공모 선정작인 ‘K-플레인(Plane)’은 한국 콘텐츠로의 여행을 모티브로 건물이 하늘을 배경으로 사라지게 하는 미디어 파사드와 1층 2000㎡(제곱미터) 규모의 배리어프리 콘코스가 특징이다. 한국관은 대지면적 3501.82㎡에 연 면적 약 3483.83㎡, 지상 3층 구조로 건축될 예정이다.오사카 엑스포는 5년마다 개최되는 등록엑스포다. 오사카항 인근 인공섬인 유메시마에서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열린다.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Designing Future Society for Our Lives)’을 주제로 150개의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가하고 282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전망이다. 한국은 ‘생명을 연결하다(Connecting Lives)’를 소주제로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과 문화를 홍보해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는 것이 목표다.설계공모 심사위원장인 천의영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은 “한국관으로 여행가는 설렘을 일관되게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고 저층부 멀티 플랫폼과 상층부 3개의 박스형 전시공간으로 이뤄진 공간 구성이 명쾌하다”며 “구조부터 자재까지 친환경을 고려해 미래사회를 보여주는 엑스포에 적합한 작품”이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한국관은 이번에 선정한 설계안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부를 구성할 전시·운영 입찰 과업설명회를 12월 21일에 개최하는 등 오사카 엑스포 참가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류재원 코트라 무역투자데이터본부장은 “엑스포는 우리 산업기술과 문화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홍보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기회”라며 “한국의 차세대 12대 전략기술과 K-컬처를 통해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SDGs) 실현을 한국이 주도하는 미래사회를 보여줄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조감도.(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2.12.22 I 김은경 기자
'증편·채용 등 정상화 총력' 항공업계, 본궤도 찾는다
  • '증편·채용 등 정상화 총력' 항공업계, 본궤도 찾는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항공업계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선을 증편하면서 신규 채용과 마케팅 개진 등에 나서고 있다.여객으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20일 한국항공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7개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약 309만57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약 37만명)과 비교해 약 735% 늘어난 수준이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인천국제공항의 11월 국제선 여객 수는 약 267만명이었다. 전년보다 약 622% 증가했다. 2020년 2월 18일 이후 1007일 만인 지난달 20일 인천공항 일일 여객이 1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해외 여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항공업계도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국제선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이 빗장을 연 데 이어 중국도 내년 본격적으로 하늘길을 연다고 발표하면서 항공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항공당국은 내년 1월 말까지 항공운송시장을 코로나19 이전의 88%까지 회복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대한항공(003490)은 인천~상하이(푸동 공항), 난징, 칭다오, 다롄 노선을 주 1회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인천~선양, 인천~톈진 노선도 기존 주1회 운항하던 것을 1회씩 증편해 각각 화·금, 화·토 주 2회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인천~삿포로, 오키나와 노선 등 주요 일본 노선도 운항을 재개했다. 대한항공은 신규 객실승무원과 일반직 사원 채용에도 나섰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3년 만이다.아시아나항공 역시 연말연시 증편에 나선다. 하와이 노선은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로 운항을 늘려 33개월 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런던 노선은 주 4회에서 주 6회로, 이스탄불 노선은 주 2회에서 주 3회로 늘린다. 일본 노선은 다음 달 13일부터 김포~오사카 노선을 주 14회로 운항을 재개한다. 2020년 3월부터 운항을 중단했던 이후 약 3년만이다. 주 14회 운항 중인 김포~하네다 노선도 내년 초 추가 운항을 검토 중이다. 중국 노선도 최근 주 5회 운항권을 추가 배분 받아 조만간 신규 노선 운항재개 및 기존 노선의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수익성 악화에 시름했던 LCC 업계도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국제선을 빠르게 증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 기종 도입과 화물 사업, 다양한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우선 제주항공은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주 1회서 2회로 늘렸다. 국내 LCC 업계에서 처음으로 화물기를 도입한 장점을 살려 화물 사업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내년부터 차세대 기종인 B737-8 40대도 도입한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최초로 호주 노선에 취항한다. 이색 마케팅도 시작했다. 포켓몬 래핑기 ‘피카츄제트TW’운항을 개시하고 포켓몬 굿즈 4종도 출시할 예정이다.에어부산은 부산~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재개하며 방콕, 다낭, 나트랑 등 동남아 노선도 늘리고 있다. 에어서울은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재개했다. 진에어도 인천~오키나와·삿포로 노선을 운영한다.항공업계가 간만에 활력을 찾았지만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 전망이 나오고 있고, 고유가 등 대외 환경이 좋지 않아 우려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시장에서 여객 수요 회복세는 뚜렷하지만 환율이나 유가 같은 악재가 남은 것은 사실”이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대한 여객 회복세가 가속화하고 있고, 비즈니스 클래스 등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어 수익 개선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가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는데, 향후 여객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2.20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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