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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비, 미국에서 해외로 송금 지원 개시
  • 센트비, 미국에서 해외로 송금 지원 개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외환 토탈 솔루션 업체 센트비(대표 최성욱)는 미국에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미국 론칭으로 미국 내 한국 교민과 유학생, 각 국가 출신의 이주근로자 등 다양한 사용자들은 센트비의 송금 서비스를 통해 미국에서 해외로 송금이 가능해졌다. 미국은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 이어 센트비가 현지에서 해외로 송금을 지원하는 네 번째 국가다.최성욱 센트비 대표(사진=센트비)센트비는 △현지 은행 대비 최대 90% 낮은 수수료 △오프라인 지점 방문이 필요 없는 앱·웹 기반의 간편한 송금 방식 △고객의 선호에 따라 선택 가능한 다양한 수취 옵션 △ 실시간 또는 최대 하루 안에 50여 개 국가로 송금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센트비는 미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해외로 향하는 아웃바운드 기준 개인 해외 송금 규모가 약 727억 달러(약 92조7000억 원)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다수의 국내외 송금 업체들이 미국 내 한국·동남아시아향 아웃바운드 서비스 영역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최성욱 센트비 대표는 “센트비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해외 송금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많은 사용자들의 호응을 받으며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왔다”며 “이번 미국 시장 진출은 해외 송금 업체로서의 외형적 성장을 넘어 글로벌 핀테크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캐나다, 호주, 유럽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영향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10 I 임유경 기자
"매수 문의전화 하루 수십통…시장 오랜만에 활기"
  • "매수 문의전화 하루 수십통…시장 오랜만에 활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 규제 완화로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아요.”10일 찾은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의 A 공인중개사무소에는 오랜만에 이어지는 문의전화에 눈코 뜰 새가 없었다.A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사고 싶어도 자기 집을 못 팔고 있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만 인근 단지에 전세로 사는 임대인 등 대기하고 있는 매수자한테 문의전화가 이날에만 수십 통에 이른다”며 “당장 눈에 띌 정도의 시장 활기는 아니지만 그동안 죽어 있던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아 앞으로 좀 바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또 다른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조만간 풀릴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며 “‘금리’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매수 문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전문가들은 이번 정부의 규제 완화로 목동이나 노원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깊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사업의 속도를 올리기에는 쉽지 않겠다고 내다봤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목동, 노원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의 수혜를 예상해볼 수 있다”며 “안전진단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겠지만 이후 사업과정을 빠르게 진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공사비 등 문제가 놓여 있고 이러한 문제가 리스크로 작용하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수석위원은 “목동, 여의도는 토허제로 묶여 있고 금리가 높다 보니 투자수요가 유입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전진단 통과는 호재지만 실효성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목동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여파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하락 국면이어서 집값 자극 효과가 작다고는 하지만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사업을 시작하면 이주 대란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이주 시장 대책이나 서민주거복지, 세입자 대책 등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목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진행되면 전·월세난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총 2만6629가구가 이주하면서 이주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천구청 관계자는 “안전진단이 통과됐다고 해도 아직 초기 단계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번에 통과한 단지가 한꺼번에 추진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 시기에 주변 전·월세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 도정법상 사업시행인가단계 또는 관리처분인가단계에서 이주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며 “이번에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수립지침을 개정하면서 안전진단 조건부 판정에 대해서는 정비계획수립시기, 사업시행예정시기 등을 조정할 수 있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3.01.10 I 오희나 기자
전세보증 미가입자도 보증금 회수 길 열었지만…“낙찰 받아도 돈 못받아”
  • 전세보증 미가입자도 보증금 회수 길 열었지만…“낙찰 받아도 돈 못받아”
  • 이원재 국토부 1차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파이어홀에서 열린 ‘전세보증금 피해 임차인 추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를 본 임차인들을 돕기 위해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전세보증에 가입한 임차인뿐만 아니라 보증에 가입하지 않은 임차인도 경매 등 절차를 밟아 보증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세보증에 가입했더라도 보증금을 조속히 회수할 수 있도록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전담 심사팀을 만들고 절차 단축을 위해 ‘사전심사’를 이달 11일부터 도입한다. 전세대출도 모두 연장한다.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파이어홀에서 열린 ‘전세보증금 피해 임차인 추가 설명회’에서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전세사기 피해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원재 국토부 1차관, 이병훈 HUG 부사장, 위승용 법률구조공단 법률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임대인이 사망했다면 유효한 임차권 등기를 위해 상속인을 확정해야 하지만 확정하지 못하더라도 ‘현 순위 상속인’ 전원을 대상으로 임차권 등기 후 이행 청구를 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세피해지원센터에 변호사, 법무사가 상주해 도움을 주며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무료 법률상담도 지원한다.전세보증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임차인이 계약종료 후 지급명령, 보증금 반환청구 소송 등 집행권원을 획득한 뒤 경매 등 강제집행 절차를 통해 보증금 채권을 회수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기로 했다.금융당국과 협의해 기존에 받은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서도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HUG뿐 아니라 한국주택금융공사(HF), 서울보증보험(SGI)의 대출 보증을 받았다면 모두 연장할 수 있다. 만약 은행권 대출 연장을 거부한다면 적극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임대차기간 만료일 전까지 은행을 방문해 개별심사를 통해 받을 수 있다.특히 이사를 위한 신규 임차자금 대출도 지원한다. 우리은행에서 연 1.2~2.1% 금리로 최장 10년, 1억6000만원 한도(보증금의 80% 이내)로 대출받을 수 있다.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부부합산 5000만원)의 저소득층은 무이자로 1억원 한도(보증금의 80% 이내) 자금을 지원한다.본의 아니게 보증금 회수를 위해 전셋집을 경매로 낙찰받더라도 양도세 면제나 무주택 지위를 침해받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김효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피해자가 일정 범주 이하의 주택을 불가피하게 낙찰받는 경우 무주택 지위를 인정받아야 하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필요성과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부의 이러한 대책 마련에도 피해자들의 거센 반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어지는 고금리에 집값은 계속 하락하는데 경매로 집을 낙찰받아도 전세금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없다며 더 구체적인 대책을 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피해자 A씨는 “이미 법원의 파산관재인이 선정됐으나 그 이후로 진행이 안 되고 있다. 법원에 압력을 가해서 일이 진행되게 해줄 수 있냐”며 울분을 토했다.또 다른 참석자 B씨는 “금리는 폭등하고 집값은 떨어지고 있는데 낙찰받아도 얼마 받을지도 모르겠다”며 “집을 받아도 전세금 전액을 받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2023.01.10 I 김아름 기자
"코인결제 하려면 실명계좌 받으라? 하지 말라는 얘기"
  • "코인결제 하려면 실명계좌 받으라? 하지 말라는 얘기"[현장에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아무래도 이제 한국에서 코인(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는 할 생각 말라는 시그널 같다.” 금융당국이 페이코인에 다음 달 5일까지 결제 서비스를 종료하라고 통지한 것을 놓고 블록체인 업계에선 이런 냉소적인 반응이 나온다.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6일 페이코인 운영사 페이프로토콜이 접수한 ‘가상자산 매매업자 신고’를 불수리하기로 결정했다. 불수리 사유는 신고 요건인 ‘은행 실명계좌’를 갖추지 못해서다. 페이코인은 이용자가 PCI 코인으로 지불하고, 가맹점은 원화로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간에서 페이코인이 환전하고 정산해주는 구조로 운영된다. FIU는 페이코인이 가상자산 결제 과정에 ‘원화’를 다루기 때문에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실명계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이미지 김정훈 기자]그동안 가상자산 결제는 코인 가격의 변동성 때문에 대중화되기 쉽지 않았다. 이용자보다 가맹점을 늘리는 데 어려움이 컸다. 이용자 입장에선 가격이 내렸을 때 코인을 사뒀다가 올랐을 때 결제에 쓰면 이득이기 때문에 매력이 있지만, 가맹점은 굳이 코인을 결제 대금으로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페이코인은 서비스 운영사가 중간에서 원화 환전을 해주는 방식으로 가맹점에 안정적인 대금 정산을 보장해줘, 확산에 성공할 수 있었다. 페이코인이 전국 15만 개에 이르는 가맹점을 확보한 비결이기도 하다.그런데 FIU가 페이코인에 은행 실명계좌가 있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이제 검증된 ‘환전 후 정산’ 모델로 코인 결제 사업을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은행들이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가상자산 업체에 실명계좌는 발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21년 9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가 도입된 이후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한 업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5곳 뿐이다. 2019년부터 운영해온 페이코인은 320만 명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은행과 협상을 통해 실명계좌를 받을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신규 사업자들은 실명계좌 요건 때문에 시장 진입 자체를 포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가상자산 결제 시 은행 실명계좌를 이용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으로, 서비스 사용성도 크게 떨어지게 됐다. 페이코인 관계자에 따르면 실명계좌를 연동한 후부터 이용자들은 지정된 은행에 계좌를 개설해야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단지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특정 은행의 계좌를 신규로 개설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 것이다. 가상자산 결제 사업자 입장에서도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와 비교해 큰 핸디캡을 안고 서비스를 시작해야 하니 불공정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물론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금세탁이나 이상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규제는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고객확인제도(KYC) 및 자금세탁방지(AML), 이상거래탐지(FDS) 체계 도입을 의무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페이코인만큼 실생활에 활발히 쓰이는 가상자산은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드물다. 덕분에 가상자산 결제는 한국이 가장 앞서 가고 있는 분야가 됐다. 가상자산 결제 사업자에 실명계좌 확보 의무를 지우는 것은, 페이코인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가상자산 결제 산업의 싹을 자르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FIU가 다시 전향적인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
2023.01.10 I 임유경 기자
부동산PF ABCP금리 연초 '들쭉날쭉'…상반기 38조 만기
  • 부동산PF ABCP금리 연초 '들쭉날쭉'…상반기 38조 만기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둔촌주공’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단기 자금 조달 리스크는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관련 유동화증권 시장에 변동성은 남아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물량도 38조원에 이르러 정부의 자금시장 지원책 및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책에도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다.단위=%, PF ABCP 발행 및 유통 수익률 금리 가중평균(자료=한국은행)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부동산PF 유동화증권에 대한 지자체 보증 이행 거부 사건인 ‘레고랜드 사태’ 이후 빠르게 올랐던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가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만기 3개월, A1등급(최상위등급) 기준으로 PF-ABCP 금리(유통 및 발행금리 가중평균)를 보면, 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3월 연 2.2%에 불과하던 것이 같은 해 11월 8.1%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6일 5.88%로 떨어졌다.하지만 PF-ABCP 연초 금리는 5.29%(2일), 6.34%(3일) 7.23%(4일), 5.76%(5일)로 일마다 금리차가 커 시장에 불안요소가 잔존한다는 평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5.29%에서 7.23%까지 금리 변동성이 크다”며 “(시장을 판단할 때)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동화증권 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고 확신하기에는 아직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PF ABCP는 차주의 신용도가 아니라 개발 프로젝트 사업성을 기반으로 대출을 해주는 PF 대출채권을 유동화한 증권의 하나다. 시행사가 대형 건설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단기로 자금을 조달할 때 쓴다. PF대출 채권을 담보로 기업어음(ABCP)이나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고 증권사나 건설사가 시장에서 안 팔리는 경우 매입약정 등으로 신용을 보강한다. 시장에서 안 팔리면 대신 떠안겠다는 일종의 보증이 붙는다는 얘기다.PF ABCP 시장에 변동성이 있는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38조1816억원의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만기가 도래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자료를 보면, 9일까지 발행된 것까지 포함해 오는 1월에 PF유동화증권(ABCP, ABSTB)만기는 16조6030억원에 이른다. 이어 2월 10조994억원, 3월 6조5838억원, 4월 1조9376억원, 5월 1조7436억원, 6월 3192억원에 달한다.이중 오는 19일 만기가 돌아오는 7231억원 규모의 둔촌주공 PF유동화증권(ABCP, ABSTB) 리스크는 일단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PF ABCP는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시행사)이 올림픽파크 포레온을 짓기 위해 빌린 PF대출 채권을 유동화한 상품이다. PF유동화증권은 결국 분양대금으로 상환이 이뤄지는 구조에서 계속 차환돼야 하기 때문에 미분양이나 미계약 등이 발생하면 차환이나 상환이 실패할 수 있다.관건은 분양-계약-입주 단계별 이벤트에서 목전으로 다가온 계약률이다. 둔촌주공은 지난 3일부터 일반분양 4768가구에 대한 정식계약을 시작해 오는 17일까지 마감한다. 이베스투자증권은 7231억원 PF를 일시에 소강하기 위해 필요한 계약률을 77%로 추산했다. 김세련 애널리스트는 “세대별 가중평균 분양가 기준으로 계약이 100%되면 사업지 기준 4조7000억원 매출이 발생하고 초기 계약금 20%인 9430억원 현금이 들어온다”며 “PF 상환·차환에 큰 차질이 일어날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최근 정부는 분양시장 규제 완화를 통해 ‘둔촌주공 살리기’에 나섰다. 정부는 12억 초과 주택 중도금 대출 금지 해제, 실거주 의무 폐지, 전매제한 완화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PF대출 전체 보증 규모를 지난해 3조원에서 15조원으로 늘리고 단기 PF ABCP를 장기대출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보증도 신설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둔촌주공의 19일 유동화증권 만기는 차환이나 본PF로 넘어가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시장은 보는 거 같다”며 “(여타 유동화증권) 만기가 많은 만큼 주의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1.10 I 노희준 기자
작년 11월 누적 경상흑자 240억달러…11년 만에 최악의 성적내나(종합)
  • 작년 11월 누적 경상흑자 240억달러…11년 만에 최악의 성적내나(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작년 경상수지 흑자폭이 250억달러 수준에 그쳐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글로벌 경기 위축과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은 2008년 금융위기만도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다만 올 1분기까지 최악의 고비가 지나가면 에너지 가격 안정에 경상수지는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11월 누적 상품수지 115.5억달러 흑자…2001년 이후 최악될 수도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4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822억4000만달러) 대비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간 경상수지는 유럽 재정위기였던 2011년 166억4000만달러 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은에선 작년 경상수지 전망치 250억달러 달성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12월 무역수지(46억9000만달러 적자) 적자폭이 11월(70만1000만달러 적자)보다 축소된 것으로 봤을 때 전망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월 평균 경상수지는 22억달러 흑자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에 250억달러 달성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로만 잘라서 보면 월 평균 8000만달러 적자를 내고 있어 250억달러 달성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작년 11월 경상수지도 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8월(30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석 달 만에 적자 전환이다. 특히 상품수지가 15억7000만달러 적자로 두 달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11월 누적 기준으로 보면 상품수지는 115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적자 행진이 계속될 경우 작년 연간 상품수지는 2008년(117억5000만달러)만도 못한 성적을 낼 전망이다. 2001년 94억1000만달러 달성 이후 상품수지가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무엇보다 수출이 세계 경기 위축과 반도체 등 IT업황 둔화로 빠르게 쪼그라들고 있다. 작년 11월 수출은 523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12.3% 감소했다. 석 달 째 감소이자 2020년 5월(28.7% 감소) 이후 최악의 감소세다.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화공품 등이 각각 28.6%, 16.0%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은 538억8000만달러로 수출보다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0.6% 증가에 그쳤다. 이 역시 2020년 12월(-0.3%)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다. 수입도 수출처럼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서비스 수지는 작년 한 해로 보면 11월 누적으로 6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전년동기(28억7000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줬다. 그러나 앞으로 서비스 수지는 적자 확대 가능성이 크다. 효자 노릇을 하던 운송수지의 흑자폭이 운임료 하락에 점차 축소되고 있다. 운송수지는 작년 1월 23억20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찍은 후 추세적으로 하락, 11월엔 4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여행수지는 해외 여행 증가로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11월 누적 여행수지는 70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55억6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그나마 배당소득 수지 등 본원소득 수지가 11월 누적 157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기(168억6000만달러) 대비보다 소폭 위축되면서 안정적인 흑자를 보이고 있다. 본원소득 수지는 연간 기준으로 2019년부터 4년째 100억달러 이상의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수입도 감소로 전환 가능성’…불황형 흑자 나올까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기 위해선 상품수지가 안정적인 흑자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작년 12월 무역수지는 4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반도체 업황이 불황이라 상품수지 흑자폭을 키워줄 중계무역순수출도 위축되고 있다. 작년 11월 중계무역순수출은 17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24억3000만달러)보다 29% 가량 감소했다. 수출이 석 달 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머지 않아 수입도 감소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통관 기준으로 수입이 작년 12월 전년동월비 2.4%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되 수입 감소폭이 수출보다 더 커지면서 ‘불황형 흑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올해 한은이 전망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280억달러로 작년보다 30억달러 더 커지는 것에 불과하다. 다만 경상수지 흐름이 최악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상품수지 쪽에서 적자가 계속 나올 수 있고 여행수지도 적자 요인이긴 하지만 겨울철이 끝나가면서 에너지 가격이 최근에 많이 떨어져 경상수지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작년 4분기, 올 1분기가 최악이고 그 뒤로는 개선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77달러 수준으로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3.01.10 I 최정희 기자
한화운용,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ETF' 상장
  • 한화운용,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10일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는 국고채, 통안채, 금융채, 회사채 등 다양한 국내 발행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ETFda. 신용등급이 높은 AA- 등급 이상의 국내 우량채권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성을 추구하고, 액티브 전략으로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는 한국의 우량채권시장을 대표하는 채권 5,700여 종목을 바탕으로 구성된 KAP 종합채권지수(AA-이상, 총수익)를 비교지수로 한다. 포트폴리오는 비교지수의 만기 및 섹터 별 비중을 고려하여 유동성 높은 종목 구성으로 구성하며, 초과수익 추구를 위해 종목 발굴, 매매시점 조정 등 다양한 액티브 전략을 수행한다. 투자위험등급은 낮은 위험 수준인 5등급, 평균 듀레이션은 5.16년이며 총 보수는 연 0.045%이다.개별 채권 투자가 부담스러웠던 개인 투자자들도 이 ETF를 활용하면 듀레이션을 유지하면서 소액으로 쉽게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지난해부터 시작된 각국 중앙은행의 연이은 금리 인상이 올해 정점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향후 기준금리를 인하 시, 기준금리 인상으로 하락했던 채권가격이 다시 오르며 매매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실물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인플레이션 역시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는 채권투자의 기회를 찾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한화자산운용은 투자자의 가치 창출을 위해 올해도 적극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5일 국내최초로 ‘ARIRANG K방산Fn ETF’를 시장에 내놓았으며,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30년 초장기채권 상품, 무위험지표금리 상품 등을 통해 ARIRANG ETF를 활용한 채권 투자 솔루션 역시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2023.01.10 I 이은정 기자
기아, 기준금리 적용 모닝 전용 ‘굿모닝’ 할부 프로모션
  • 기아, 기준금리 적용 모닝 전용 ‘굿모닝’ 할부 프로모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000270)가 고객들의 차량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해 대한민국 대표 경차 모닝 전용 ‘굿모닝’ 할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굿모닝’ 할부 프로모션은 업계 최초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차량 할부 금리로 적용되는 모닝 전용 구매 프로그램이다.프로모션을 통해 모닝을 계약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은 할부 기간 동안(12/24/36 개월 중 선택) 차량 출고월 1일 기준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적용 받아 원리금을 상환하면 된다. (현대 M계열 카드로 선수율 10% 이상 결제 필요. 월중 한국 은행 기준금리 변동시 다음달 금리로 반영)예를 들어 1월에 모닝을 출고하면 1일 기준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3.25%의 할부금리를 적용받게 된다.기아는 ‘굿모닝’ 할부 출시로 최근 7%를 넘어서는 신차 할부 금리 때문에 차량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기아는 1월 중 ‘굿모닝’ 프로모션을 통해 모닝을 계약한 고객들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굿모닝’ 할부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기아 홈페이지 또는 전국의 기아 전시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기아 관계자는 “고금리 시대에 고객들의 차량 구매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파격적인 할부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으며,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낮을 때 출고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구매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2023.01.10 I 손의연 기자
美 긴축 완화 기대…환율, 내친김에 1230원대도 테스트 가나
  • 美 긴축 완화 기대…환율, 내친김에 1230원대도 테스트 가나[외환브리핑]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25원 가량 급락하면서 1240원대로 쭉 미끄러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발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락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 테스트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순매수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환율이 하방 압력이 전일처럼 강해질지 지켜볼 일이다. 다만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데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12일 미국 작년 12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환율이 밀고 내려가는 힘은 크지 않을 수 있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3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43.5원)보다 3.9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1240원 안팎에서 개장한 환율은 위안화 강세, 달러 약세 흐름을 쫓아 하락세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 지난 주 금요일 전해진 미국 임금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는 소식이 연준의 긴축 공포감을 완화해주면서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5시 50분께 103.20에 거래되고 있다. 103선 중반대에서 추가 하락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76위안까지 밀렸다.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위안화 강세가 원화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전일엔 66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가 지속될 경우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가 보여주듯이 금융시장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푸드푸어스(S&P)500지수는 0.08%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63% 상승했다. 급락세를 이어가던 빅테크주들이 어느 정도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에 나스닥 지수가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12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의 향방이나 기업 실적 발표 시즌 본격화로 경계감도 살아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환율도 하단에선 하방지지력이 단단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환율이 1230원 테스트에 돌입하겠지만 전일처럼 지지선을 건너뛰어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11월 경상수지도 6억2000만달러 적자로 석 달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수출, 수입을 통해 오히려 달러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환율 하방 압력이 갖는 힘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2023.01.10 I 최정희 기자
"증권업종, 올해 투자의견 '중립'…PF·수익성 악화 전망"
  • "증권업종, 올해 투자의견 '중립'…PF·수익성 악화 전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지난해 코스피 지수 대비 약세를 보인 증권 업종이 새해 들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와 수익원 역성장에 투자의견 ‘중립’이 제시됐다. KB증권은 10일 지난해 증권 업종이 29.0% 하락하면서 코스피(-24.9%) 대비 약세를 보인 점을 짚었다. 은행의 예금금리 상승 등 안전자산의 기대수익률이 상승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이탈, 채권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 악화 등이 영업환경 악화 요인으로 반영되면서다. 지난해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의 합산 순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건 연구원은 “2022년 3분기 확대된 부동산PF에 대한 우려는 4분기 증권사들의 유동성 리스크로 확산됐다”며 “정부의 증권사 및 증권사·건설사 보증 PF대출에 대한 유동성 공급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CP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새해 들어서는 한 주간 증권 업종이 4.2% 오르며 코스피(1.3%)보다 강세를 보였다. 국토부의 PF 시장 연착륙 지원 방안 발표와 2) 주거용 부동산 청약 관련 규제 완화가 발표되며 부동산PF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잠재 Risk 완화로 증권사의 실적 변동성이 축소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지난 3~4년 동안 급증한 PF 사업장 모두가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지금 경색돼 있는 유동성 문제가 완화된다면 PF 사업장의 옥석 가리기가 당연히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따라서 신용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2023년 증권사의 대부분의 수익원이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고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은 지난해의 낮은 기저로 인해 증가하겠지만 악화된 스프레드를 감안할 때 수익성은 과거 대비 악화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영업의 수익성 회복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증권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키움증권을 유지하고 한국금융지주를 관심종목으로 신규 편입했다. 키움증권은 부동산PF나 보유 투자자산의 손상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이다. 한국금융지주는 경쟁사 대비 부동산PF 관련 익스포저가 크다는 점 때문에 지난해 약세를 시현하였지만 정부의 부동산PF 연착륙 대책 발표로 우려감이 완화됐고 금융지주와 밸류자산운용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한국투자증권으로 매각함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의 자본은 8조4000억원 수준으로 약 2조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발행어음 발행한도 확대, 레버리지 비율 부담 완화, IB 및 트레이딩 부문의 투자한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커버리지 5개 증권사의 2022년 4분기 합산 연결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은 60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3% 증가, 전년동기대비 4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실적의 특징은 △일평균거래대금이 5.8% (거래대금 기준 -7.3%) 감소하고 신용잔고가 감소하며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 감소가 이어지고 △부동산 금융 위축과 주식시장 부진, 채권발행 부진 등으로 3분기 큰 폭의 이익 감소를 시현했던 IB 실적이 4분기에도 감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강 연구원은 “다만 4분기 주식시장 반등과 11~12월 채권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이 전분기대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4분기 5개사 합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6.5%로 여전히 부진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2023.01.10 I 이은정 기자
작년 11월 경상수지 6.2억달러 적자…석 달 만에 적자 전환
  • 작년 11월 경상수지 6.2억달러 적자…석 달 만에 적자 전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작년 11월 경상수지가 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석 달 만에 적자 전환이다. 수출이 세계 경기 둔화로 반도체,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석 달 째 감소세를 보이면서 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보였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6억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작년 8월(30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석 달 만에 적자 전환이다. 경상수지는 작년 11월 누적으론 243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기(822억4000만달러) 대비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15억7000만달러 적자로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상품수지는 통관 기준인 무역수지와 달리 소유권을 기준으로 수출, 수입을 계상해 가공무역, 중계무역 순수출 등이 수출로 잡히고 운송 보험료 등이 수입에서 빠지면서 상품수지 적자폭은 무역수지 적자폭보다 크게 줄었다. 그러나 11월 누적 상품수지는 115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기(717억3000만달러)의 6분의 1 수준에도 모자랐다. 수출은 523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12.3% 감소했다. 석 달 째 감소세다.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화공품 등이 각각 28.6%, 16.0%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은 538억8000만달러로 수출보다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0.6% 증가에 그쳤다. 2020년 12월(-0.3%)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다. 출처: 한국은행서비스 수지는 3억4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 달 만에 적자 전환이다. 서비스 수지 내 여행수지는 7억8000만달러로 1년 전(5억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2억8000만달러 커졌다. 운송수지는 4억8000만달러 흑자를 내긴 했으나 흑자폭이 12억4000만달러 축소됐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69.5% 급락하는 등 운송수입이 33억3000만달러로 12억4000만달러 쪼그라든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2억600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배당소득수지가 배당지급 감소에 7억5000만달러 흑자를 보인 영향이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18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직접투자의 경우 26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32억4000만달러 증가해 2001년 9월 이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5억5000만달러로 2021년 12월 이후 1년째 증가하고 있다. 증권투자는 25억9000만달러 순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40억8000만달러 증가해 석 달 만에 늘어났다. 해외 주식투자는 45억1000만달러 증가, 석 달 만에 증가했다. 주요국 통화긴축 완화 기대 등에 따른 것이다. 채권 투자는 펀드 등을 중심으로 4억4000만달러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5개월 연속 증가세다. 국내 주식 투자는 22억4000만달러 증가, 두 달 째 늘어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 등으로 국내 주식 투자 선호가 높아졌다. 채권 투자는 단기채권을 중심으로 7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석 달 만에 감소 전환이다.
2023.01.10 I 최정희 기자
시스템 구축 시동 건 대환대출...“중개수수료 갈등은 여전”
  • 시스템 구축 시동 건 대환대출...“중개수수료 갈등은 여전”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당국이 5월부터 선보일 대환대출플랫폼 서비스가 참여사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개인신용대출에 한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대출갈아타기를 할 수 있어 차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중개수수료ㆍ고객이탈 등을 우려한 업권간 갈등이 여전한 모습이다.9일 금융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플랫폼 시스템 구축과 관련 참여 금융사 54곳을 확정하고, 개발에 들어갔다. 시스템 구축은 금융결제원망을 통해 이뤄지며 기존대출 조회, 상환정보 사전조화, 상환결과 조회 등이 주 내용이다. 참여 금융사는 은행 19곳, 저축은행 18곳, 카드사 7곳, 캐피탈사 10곳이다. 참여사 중 은행과 카드사는 현재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은행 전체가 참여하고, 저축은행은 SBIㆍOKㆍ페퍼ㆍ웰컴ㆍ다올ㆍ애큐온ㆍ한국투자ㆍJT친애ㆍ신한ㆍJTㆍKBㆍ모아ㆍ대신ㆍ키움ㆍ예가람ㆍ하나ㆍ고려ㆍHB저축은행이다. 캐피탈사는 롯데ㆍ우리금융ㆍ하나ㆍ한국ㆍ현대ㆍBNKㆍJBㆍKBㆍNH캐피탈이다. 이들은 업권 신용대출 점유율 90%를 이루는 상위사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금융권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 추진’을 발표하고 5월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 주관으로 금융권과 핀테크사가 참여하는 금융권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약서 체결 등을 논의하고 있다. 협약서에는 정보제공방식과 범위, 중개수수료 공시, 시범운영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자료=금융위원회)금융당국이 추진중인 대환대출 플랫폼은 금융회사 대출상품을 한 번에 비교하는 것은 물론 비대면으로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고 신규 대출을 해주는 획기적인 아이템이다. 시스템은 금융결제원의 대출 이동 시스템을 이용하고, 핀테크사의 대출 비교 플랫폼을 합친 형태다. 그간에는 대환대출을 하기 위해서 차주가 직접 기존금융사와 갈아탈 금융사를 방문해야하거나, 대출비교 플랫폼을 이용하더라도 해당 플랫폼 사가 제휴를 맺은 한정된 금융권 비교만 가능했다. 금리상승기 차주들의 대출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지만, 금융권 간 내홍은 여전한 상태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약 3년 전인 2020년에도 논의가 됐었지만 빅테크의 시장 장악을 우려한 시중은행, 1금융권에 차주들을 빼앗길 수 있는 저축은행 및 여신금융사 등의 반발로 번번이 공전해온 바 있다. 특히 중개수수료에 대한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핀테크사에의 대환대출 플랫폼이 대출 중개를 해주고 받아가는 수수료율은 저축은행 1.7∼1.8%, 시중은행 0.4∼0.5% 안팎으로 추정된다. 현재 2금융권에서는 핀테크사들의 수수료율 책정 상황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며 수수료율을 낮춰달라고 요구 중이다. 5월에 할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 운영에 있어서도 현재의 수수료율이 산정 근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시작 전에 최대한 수수료율을 낮춰놔야 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핀테크사에서는 위험이나, 금리 수준을 두고 수수료율을 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2금융권에서는 대출금액이 아닌 금리로 수수료율을 차별하는 것에 대해 불만인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에서 관련해서 문제를 인지하고 전수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지난주 저축은행의 의견을 수렴해, 수수료율 책정과 관련한 현황자료를 제출토록 빅테크·핀테크에 요청한 상태다. 이어 “플랫폼 서비스가 시작되면 사실 핀테크사에게 유리한 것은 맞다. 구글플레이의 망사용료 문제만 보더라도 플랫폼의 힘이 거대해지면 이용자들을 끌려다니는 형국이 된다”며 “특히 카드사나 저축은행들 지금 조달비용이 올라 올해 경영 화두가 비용효율화인 상황에서 중개수수료 등 비용 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1.10 I 전선형 기자
4대 금융지주 연간 순익 17조 기대…올해도 ‘역대급 돈잔치’ 예고
  • 4대 금융지주 연간 순익 17조 기대…올해도 ‘역대급 돈잔치’ 예고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이자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추정치대로 집계될 경우 역대 최대인 17조원 돌파가 유력시 된다. 올해도 당분간 금리 인상이 지속하면서 은행을 중심으로 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특히 자본여력이 충분한 금융지주는 주주환원책이 한 단계 진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대금융 작년 연간 순익 16.6조…전년 비 14.6% 상승 전망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6조64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치 14조5429억원보다 14.57% 늘었다.금융지주별로 보면 신한금융의 연간 실적 예상치는 영업이익 6조4510억원, 순이익 4조807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16.9% 상승한 수치다. KB금융은 영업이익 6조3384억원, 순이익 4조7787억원으로 추산된다. 작년과 비교해 각각 3.9%, 9.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하나금융은 연간 영업익 추정치는 4조8840억원, 순이익 3조7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4.3%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금융 추정치는 영업익 4조4081억원, 순이익 3조31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0.4%, 18.2% 상승이 예측됐다. 이들 금융지주는 핵심 자회사인 은행이 고금리 시기를 맞아 이자 수익이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의 경우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금융지주 최초 순익 ‘5조 클럽’에 가입을 눈 앞에 두게 됐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3조97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614억원) 대비 31.2%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적에 미칠 주요 변수는 충당금 적립 규모가 거론된다. 충당금은 금융사에 비용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실적에 영향을 준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충당금은 올해 경기 및 부동산 침체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당국의 권고가 특별히 없더라도 적극적인 적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사채 시장 악화로 대기업 대출이 급증하고 고금리 예금으로의 전환에 따른 중도해약 증가로 일시적으로 이자수익률은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순익 전망치 17.4조…주주환원책 확대 전망도 올해도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23조6946억원 17조3995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 연간 실적 추정치에 각각 7.3%, 4.6% 늘어난 수치다. 희망퇴직비용과 추가 충당금 이슈가 있지만, 이자이익 증가분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예대금리차 축소를 주문하면서 NIM 하락 전환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올 1분기에도 코픽스 금리 상승분이 반영되면 NIM은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서서히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되면 올해 중 NIM 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까지는 지난해 금리상승분이 대출금리에 연동될 부분이 남아 있어 NIM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자본여력이 충분한 금융지주는 주주환원책이 한 단계 진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요구한 데 이어, 신한지주가 자본비율 12% 초과분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공언하면 금융권에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국내 은행의 낮은 주주환원율은 주요국 은행주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의 원인으로 지속 제기돼 왔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와 회사가 주주환원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의사결정이 중요할 전망”이라면서 “은행 배당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경기침체 환경에서 대손부담 상승이 예상되는 현 국면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3.01.10 I 정두리 기자
고금리 칼바람 거세진다…신용도 하향압박 고조
  • 고금리 칼바람 거세진다…신용도 하향압박 고조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기조가 꺾이기 시작했다. 지난 한해는 코로나19 시기에 두텁게 마련해 뒀던 재무적 완충력 덕에 신용도를 유지했으나 올해부터는 사정이 달라질 모양새다. 부정적 전망 평가를 받는 곳이 속출하는 가운데 고금리·경기침체 영향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며 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등급이 떨어지면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기업 재무구조는 더 악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잔치는 끝났다”…곳간 재고로 버틴 기업들, 한계점 임박9일 국내 신용평가 3사(NICE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등급전망과 워치리스트를 포함한 장기등급 상하향배율(단순 평균)은 1.22배로 지난 2021년 말 1.52배 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평가 3사(중복 포함)에서 등급과 전망, 워치리스트 상향은 149건, 하향은 122건을 기록했다.상하향배율이 1배를 넘으면 신용등급 상향 건이 하향 건 대비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상반기 말까지만 해도 상하향배율은 1.66배로 상승기조를 이어갔지만 하반기 들어 급격하게 꺾였다. 지난해 연말 기준 신평사 3사 종합 기준으로 등급 전망 및 워치리스트가 부정적·하향검토인 곳이 99곳으로 긍정적·상향 검토 61곳을 웃돌았다. 등급 수준별로 나눠보면 투자등급(AAA~BBB급)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하향검토가 60건을 기록했고, 재무역량이 떨어지는 투기등급(BB급 이하) 기업이 3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투자등급 기업들의 경우 긍정적·상향 검토 대상이 52건에 그치며 지난 2021년 연말의 85건 대비 크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신용도에 먹구름을 몰고 온 것은 기업 실적이다. 작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어닝쇼크’를 내놓은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망은 더 어둡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78곳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삼성전자는 잠정실적으로 포함)은 189조549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202조9037억원) 대비 6.6% 줄어든 수치다. 실적 기대치가 계속 낮아지면서 3개월 전(207조6563억원), 1개월 전(195조2493억원)과 비교해서도 전망치가 각각 8.7%, 2.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실제로 내려갈 곳들이 속출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신용등급이 상향 추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유동성이 풀려있던 코로나19 시기에 재무적 기반을 다져뒀던 덕분”이라며 “올해부터 시장 침체가 반영되면서 지난해에 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된 곳들 중에서는 실제 등급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 슬슬 시작된 하향 기조는 올해를 거쳐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고금리에 이자부담…신용도 압박여기에 거듭된 금리인상 영향은 올해부터 금융시장과 기업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리인상 기조는 올해 1분기 내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고금리 기조는 유지될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진정됐다는 신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만큼 이자부담이 커질 것이고 신용도와 직결되는 재무구조에도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최형욱 한국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 실장은 “현재 연준이 예상하는 금리인하 개시 시점은 2024년 이후”라며 “미국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낮아지거나, 아니면 예상 외로 경기침체가 심각하거나, 금융시장에 쇼크가 와야만 기대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거의 모든 산업이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경기침체 우려는 더 깊어지는 가운데 경제성장률 둔화가 예견되고 있다. 주요 기관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획재정부 1.6%, 한국은행 1.7%, 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 등으로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예상 성장률은 더 낮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이 바라본 2023 경제·경영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1.5%대 성장률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실적 악화에 더해 자금조달 난항이 지속되며 신용도가 추락하는 곳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연초에 크레딧 시장에 잠시 온기가 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올해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지난해 하반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AAA급 초우량물을 제외하고는 그 이하로 자금조달 사정이 다 비슷하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 재무완충력이 낮은 곳들부터 신용도가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3.01.10 I 지영의 기자
제조업 재고율 24년 만에 최고…'재고와의 전쟁' 시작되나
  • 제조업 재고율 24년 만에 최고…'재고와의 전쟁' 시작되나[최정희의 이게머니]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재고와의 전쟁’이 시작될 조짐이다. 제조업 재고율이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건을 만들어봤자 잘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얘기다. 제조업 재고 증가분의 절반 가량이 수출 최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로 추정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은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선행지표들은 아직까지 바닥을 다진 모습은 아니다. 당분간 재고가 쌓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높은 재고율은 생산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높은 제조업 재고율, 반도체가 주도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작년 11월 127.6%로 1998년 8월(133.2%) 이후 2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고율이 100%를 넘어간다는 것은 물건을 만들면 팔리는 속도보다 창고에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고율은 작년 6월 120%를 넘어서더니 빠르게 우상향하고 있다. 제조업 재고 지수도 11월 128.9로 1년 전(121.5)보다 6.1% 상승했다. 재고 지수 상승에 반도체가 3.05%포인트를 기여해 재고가 늘어난 절반 가량이 반도체 영향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제조업ICT 재고지수는 124.2로 전년동월비 12.7%로 전체 제조업 재고 지수의 두 배 가량 상승했다. 제조업ICT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휴대폰 등이 포함되는데 그 중 반도체 비중이 가장 높다. 재고에 대한 기업들의 심리적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12월 제조업 재고심리지수는 109로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0년 8월(10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100선을 넘어서며 앞으로도 재고가 쌓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속한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재고 심리지수는 12월 124로 2009년 8월 산업 분류 재편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반도체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등 각종 업황이 포함돼 있는데 재고가 쌓이는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는 평가다. 작년 10월엔 전자 업종의 재고 심리지수가 전년동월비 31.9% 상승, 역대 가장 빠르게 상승했고 9월엔 전월비 15.2% 급등, 역시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재고 쌓이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은 결국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제조업 생산지수는 작년 11월 115.3으로 전년동월비 3.8% 감소, 두 달 연속 위축됐다. 제조업 생산 심리지수 역시 12월 85로 작년 5월 101을 찍은 후 7개월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수주 실적 심리지수도 80으로 7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재고 떨이용으로 제품 가격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품 판매 가격 심리지수는 12월 96으로 두 달 연속 기준선인 100를 하회했다. 원자재 구입 가격 심리지수가 작년 3월 152에서 116으로 급락하긴 했으나 100을 넘어 아직 원자재 구입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도 제품 가격은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 것이다. (출처: 통계청)◇ 반도체 재고, 언제쯤 개선되나 재고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업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스위스 UBS은행에 따르면 반도체 재고 수준은 일일 기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업황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재고의 실타래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전 세계 유동성 증감률, 미국 ISM 제조업 지수, 중국 신용 자극(Credit Impulse) 지수 등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6개월 이상 선행하는 지표로 꼽았다. 아직까지 관련 지표들은 바닥을 찍진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ISM 미국 제조업 지수는 작년 12월 기준 48.4로 두 달 연속 기준선(50)을 하회했을 뿐 아니라 넉 달 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예상치(48.5)를 하회해 경기둔화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신용 자극 지수도 작년 11월 25.09로 두 달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선행지표들이 반등하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야 반도체 재고 물량에 대한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전망기관들은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라 하반기께는 반도체 업황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하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4% 감소해 2019년 이후 첫 연간 감축이 예상된다”며 “주로 메모리 시장이 불안정한 수요, 늘어난 재고,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고객들로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성장세가 7.5%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1.10 I 최정희 기자
"새해 ETF 주인공은 '채권형'…최선호 中은 투자시기 유의”
  • "새해 ETF 주인공은 '채권형'…최선호 中은 투자시기 유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새해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주목됩니다.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장기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매수 수요가 늘 전망입니다. 하반기엔 지난해 약세를 보인 정보기술(IT)·반도체 섹터 중심 주식형에 기회가 올 것으로 봅니다. 가장 선호하는 해외 국가는 중국이지만, 투자 시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증시 반등을 주도할 미국도 유망합니다.”이데일리가 자산운용사 ETF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2023년 ETF 투자 유망 국가와 테마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은 전망이 모아졌다.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80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ETF 순자산이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직접 투자 확대와 접근성, 금리 상승 등 시장 환경에 맞는 상품 다양화 등 요인은 새해에도 ETF 성장에 불을 지필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채권형 ETF 주목…장기 금리 인하 자본차익 기대”새해를 주도할 ETF를 묻는 질문(중복 응답 가능)에 △채권형(6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배당형(2명) △하반기 IT·반도체(2명) △친환경, 신재생에너지(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주식 테마형을 중심으로 답변이 제시된 것과는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2002년 ETF가 첫 도입되고 주식형이 줄곧 각광받았지만, 2022년 이례적으로 가파른 글로벌 금리 인상에 채권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새해 시장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경기 침체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이례적인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속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 금리 하락 기대감이 있고, 이 경우 장기채 만기는 큰 수익이 예상된다”고 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전략실장은 “상반기 기업 실적 하락이 예상돼 단기 투자 목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큰 섹터·테마 투자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며 “높아진 시장금리의 영향으로 보유이원(보유한 자산과 채권의 이자율 차이)이 높아졌고,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구간에 자본차익도 노려볼 수 있는 시기”라고 했다. 이어 “고배당 ETF도 배당이 높은 기업들은 역사적으로 시장 조정기에 하방경직성이 나타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하반기에는 IT·반도체 중심 주식형에도 기회가 올 수 있단 의견이 제시된다. 윤준길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지난해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업종이 올해 시장 반등 때 가장 크게 오를 것”이라며 “그간 크게 하락한 D램 가격은 감산 본격화에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ETF는 장기적으로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글로벌 혹한·폭설과 같은 이상기후와 미국 겨울폭풍 등이 발생하는 가운데 세계는 인류 생존이 달린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선호하나 투자시점 유의…미국·베트남도 주목”새해 선호 국가로는 △중국(5명)이 가장 많았고, △미국(4명)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2명) △인도(1명) △유럽(1명) 답변도 제시됐다. 다만 중국은 투자 시점을 유의하란 조언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고강도 봉쇄에 장기간 하방 압력을 키웠지만, 방역 완화와 경기 부양이 단기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지 코로나19 폭증이 지나간 이후 관심을 가지란 조언도 따른다. 이경준 본부장은 “중국 대형 우량 IT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짧게 수익 극대화를 추구해볼 만하다”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조정 수혜국가가 될 수 있는 인도, 베트남이 유망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수민 부장은 “중국은 3월 최대 정치행사 양회를 전후해 전면적 방역기조 전환과 주요 인사 완료 이후 적극적인 부양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올해 낙폭이 두드러졌던 미국은 새해 해외 ETF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기본적으로 갖출 만하다고 봤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미 증시는 올해 글로벌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면서 “가장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미국 중앙은행의 인상사이클이 마무리된다면 글로벌 주식시장 반등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미국 주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유럽 ETF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본부장은 “현 시점 가장 저평가된 지역은 유럽으로 지난 10년간 상대적으로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했다”며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고통받고 있지만, 금리 인상 후 증시 안정세가 보여 올해 특별히 성장을 보일 지역이 드물다고 판단되면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유럽이 좋다고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각 사별로 국내 상장 해외 ETF를 추린 결과 배당주 ETF(3명)가 가장 많이 제시됐고, 이어 신재생에너지 ETF(2명) 등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운용사 가나다순) △횡보장에서 유리한 커버드콜 상품인 ‘TIGER나스닥커버드콜’ △글로벌 ETF 성장 수혜 ‘KODEX 미국ETF산업TOP10 Indxx’ △금리 인상기 방어형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가치·퀄리티·구조화 ‘KOSEF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 △경쟁우위 가치주를 담은 ‘ACE 미국고배당 S&P’ △나스닥 시장 대비 더 높은 수익률 추구 ‘ARIRANG 미국나스닥테크’ △신재생에너지 투자 가속화 수혜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 △‘HANARO 글로벌신재생에너지MSCI’다.
2023.01.10 I 이은정 기자
우발채무에 발목…신용도 줄강등 예비군은
  • 우발채무에 발목…신용도 줄강등 예비군은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가파른 금리 인상에 경기 둔화 우려,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올해 기업 신용등급 하향 압박이 높은 가운데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발을 걸치고 있는 업종에 하향조정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높다. PF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과 증권, 캐피탈 등이 등급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부동산 PF 대출 리스크에 기업들 강등 위기9일 한국신용평가(KIS)·한국기업평가(KR)·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지난해 아웃룩과 워치리스트 부정적(하향) 검토가 총 99건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이 떨어지게 되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게 된다. 반면, 지난해 연초 대비 긍정적(상향) 방향으로 변경된 건수는 61건으로 부정적(하향) 변경 건수보다 크게 밑돌았다.부정적(하향) 방향으로 변경된 업체는 지난 2021년 한신평 35건·한기평 29건·NICE신평 45건 등 총 109건이었지만 지난해 말 99건으로 10건 줄었고, 긍정적(상향) 방향으로 변경된 업체는 지난 2021년 한신평 23건·한기평 30건·NICE신평 37건 등 총 90건에서 지난해 말 61건으로 29건 감소했다. 안희준 한신평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저하와 금융시장 경색, 경기 둔화와 열위한 업황 대응력, 원자재가 및 운송비 부담 등이 신용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지속적인 금리 상승,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기업부문 대비 금융부문의 상대적으로 뚜렷한 신용도 하향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실제로 국내 3대 평가사 신용도 하락세가 기업보다 금융부문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아웃룩과 워치리스트의 방향성을 포함한 3사 평균 상·하향배율은 지난 2021년 1.26배에서 지난해 기업부문이 1.04배로, 금융부문은 같은 기간 6.5배에서 2.25배로 줄어들었다. 다만, 3사 모두 금융부문보다는 기업부문의 등급 하향 수가 눈에 띄게 많았다. 한신평은 기업부문이 금융부문보다 등급 하향이 22건, 한기평은 34건, NICE신평은 28건 더 많았다.◇건설·캐피탈 등 중심 신용도 하방 압력 확대지난해 하반기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PF 우발채무 부담이 급격하게 늘면서 건설, 증권, 캐피탈 업종을 중심으로 부정적 아웃룩과 하향검토가 집중됐다. 이외에도 의류업과 자동차부품, 전자, 유통 등 부문에서 신용도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3사 모두 건설 업종에서 공통으로 롯데건설·태영건설(009410)·HDC현대산업개발(294870)을 부정적 아웃룩 또는 워치리스트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들 3사는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각각 ‘A+(부정적)’, ‘A(부정적)’로 일제히 조정했다. 또한 한신평과 NICE신평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로 내렸으며, 한기평은 ‘A(부정적 검토)’로 변경했다.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경기 침체 국면, 금리 인상 기조 지속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주택 구매 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건설업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분양 증가로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됨에 따라 재무부담 확대 추세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특히 롯데건설은 건설업종 내에서도 PF 우발채무 규모가 큰데, 브릿지론에 대한 신용보강이 증가하면서 PF 우발채무에서 미착공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5.4%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3조6000원가량이었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약 6조9000억원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건설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당분간 과거 대비 높은 재무부담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그 밖에 신용평가사 3사 중 2곳 이상에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업종으로는 건설·의류·자동차부품·석유화학·유통·캐피탈 등이다. 이혁준 NICE신평 금융평가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현상 지속에 기준금리가 3%를 넘어서면서 부동산 PF 사업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위험도가 높은 브릿지론을 많이 취급하는 증권·캐피탈·저축은행 업종은 부동산 PF 연착륙 여부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1.10 I 김대연 기자
인수금융 만기의 계절…급등한 금리에 난감한 PEF
  • [마켓인]인수금융 만기의 계절…급등한 금리에 난감한 PEF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낮은 금리에 조달한 인수금융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PEF(사모펀드) 운용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만기를 연장하거나 리파이낸싱(차환)을 할때 급격히 높아진 금리로 인해 펀드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해서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가 인수한 버거킹, MBK파트너스가 품은 네파, JC파트너스의 MG손해보험 등의 인수금융 만기가 돌아온다. 인수금융이란 인수자가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시장에서 자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통상 PEF는 특정 기업을 M&A(인수·합병)할 때 기존에 조성한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와 함께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 돈을 투입하는 형태로 레버리지를 활용한다.어피너티는 최근 버거킹 인수금융 대주단과 만기 연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너티는 지난 2016년 VIG파트너스로부터 한국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인수금융의 만기는 다음 달 10일인 것으로 전해졌다.어피너티는 인수대금 2100억원 중 800여억원을 차입해 마련했다. 이듬해 글로벌 버거킹 브랜드를 소유한 캐나다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BI)과 일본 내 버거킹의 매장 신설과 관리, 상품 개발 등 운영권을 총괄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도 체결했다. 롯데GRS가 보유하던 일본버거킹 지분 전량도 약 100억원에 사들였다.이후 2020년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통해 차입규모는 1700억원으로 늘어났다. 2021년부터 재매각에 착수했지만, 거래를 완주할 수 있는 원매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다 결국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 어피너티는 곧 다가올 리파이낸싱 이후 매각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리파이낸싱 시 원만한 협상을 위해서는 급등한 인수금융 금리 상승으로 인한 펀드 수익률 하락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어피너티는 지난달 락앤락 인수금융 만기 전 2영업일을 앞두고 대주단과 합의를 통해 만기를 연장한 바 있다. 기존 차입 원금은 텀론(Term-Loan) 3000억원, 한도대출(RCF) 750억원 등 총 3750억원이었다. 지난해 10월 이 중 일부를 배당으로 상환한 뒤 어피너티 측이 600억원을 우선 상환하는 조건으로 텀론 2476억원에 한도대출(RCF) 최대 400억원을 부여해 총 대출금액은 약 2800억원이 됐다. 협상 과정에서 대주단은 금융채 3년물 평균 금리를 기준 삼아 9% 대 금리를 제시했고, 어피너티 역시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매각을 추진 중인 JC파트너스의 MG손해보험 역시 오는 4월로 1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만기가 예정돼 있다. 다만 매각 추진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더시드파트너스가 실사를 진행 중이고, 금융당국과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관련 소송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3개월 넘게 남은 인수금융 관련 만기 연장이나 리파이낸싱을 논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013년 네파를 1조원에 사들인 MBK파트너스 역시 2분기 중 인수금융 만기를 맞는다. MBK파트너스는 그간 네파의 인수금융을 제공한 기존 대주단과 협의를 통해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는 조건으로 만기를 연장해왔다. 다만 오는 4월로 예정된 만기일을 앞두고 보다 높아진 금리를 감당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대주단의 합의를 이끌지 못해 인수금융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경우도 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에 투자한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는 인수금융 만기일이 돌아왔으나 대주단 중 신협중앙회가 인수금융 연장 불가를 통보하면서 EOD를 선언했다. 현재 IMM PE는 크레디트스위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실제로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인해 M&A 거래가 줄어들면서 인수금융 주선 규모 역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금리 인상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이는 시장 참여자 모두가 감당해야 할 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한 PEF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가면 출자자나 PEF 입장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것은 맞다”면서도 “안건 별로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높아진 금리만으로 인수금융의 연장이나 차환 여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2023.01.10 I 김근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 PF발 신용강등 도미노 온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부동산 PF발 신용강등 도미노 온다-미분양 주택, LH가 사들인다-尹 “복지 서비스, 민간 참여시켜 준시장화해야”-전문가가 알려주는 채권투자 A to Z-[사설]충격적인 제주간첩단 사건…이래도 공안몰이인가-[사설]역대급 성과급 파티 은행들, 고객이 ‘봉’으로만 보이나△종합-당국 입맛대로 유권 해석에…위기의 K코인-“전세사기범 884명 검거 ‘빌라왕’ 배후 신병 확보”-“실내 마스크 해제, 설 연휴 전 논의 시작”△신용강등 도미노 온다-투자적격 등급 60곳도 부정적·하향검토…고금리 칼바람 거세진다-롯데건설 PF 우발채무 6.9조…“등급전망 부정적”-친환경차 효과 ‘기아’, 엔데믹 훈풍 ‘대한항공’…올해는 맑음△종합-우크라전장發 인플레 악화·무역질서 붕괴…마셜플랜式 재건 나서야-LH, 싸게 사서 더 싸게 임대 부동산 시장·건설업 연착륙 유도-국민연금 재정추계 이달 중 발표…연금개혁 속도낸다-‘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공정위 조사 나서자 200억원 상생기금 제안△새해 ETF 시장 전망-금리인상 기조 완화에 ‘채권형’ 부각…경기부양에 ‘中 빅테크’ 주목-ETF에 무작정 연금 붓다간 낭패 ‘저비용·장기투자·지수추종’ 지켜라△정치-‘윤심’ 김기현이냐, ‘윤힘’ 안철수냐…‘당심’ 나경원 출마가 변수-野 ‘이재명 지키기’ 총력전…지도부·지지자 소환현장 동행할 듯-‘무인기 침투’ 책임범위 어디까지…軍 촉각-‘방산수출 걸림돌’ 기술료 제도 손본다-부위원장이 위원장 사퇴 압박 권익위 연초부터 내분 위기△Global-“룰라, 부정선거로 당선”…전임 대통령 지지자들 의회 등 습격-日, 작년 파산기업 6400곳…“3년 만에 증가세 전환”-中, 식음료·코로나 관련 기업 IPO 제한-르노, ‘글로벌 격전지’ 인도서 전기차 양산 검토△경제-‘주 최대 69시간’ 법제화 속도…중대재해법 명확한 처벌 요건도 마련-러-우크라 전쟁發 에너지 위기, 서민부터 때렸다-한은 이달 말 조직개편…하반기 외자운용원 ‘국’으로 환원 추진△금융-4대 금융지주 작년 순익 16.6조 ‘사상 최대’…올해도 ‘돈잔치’ 예고-시스템 구축 나선 대환대출 플랫폼…2금융권 ‘중개수수료 불만’은 여전-“부동산·헬스케어·모빌리티 강화”-‘소득 상관없이 연 4%대’ 특례보금자리론 이달말 출시△Industry-양보다 수익성…넉넉한 일감에 수주 목표 안올리는 조선업계-LG엔솔 지난해 영업익 1兆 돌파-부품 이어 디스플레이…판 커진 삼성·LG ‘車전장’ 경쟁-SK지오센트릭, 英 플라스틱 열분해 업체와 제휴△산업-MZ세대를 충성고객으로…‘메타버스’에 힘주는 유통업계-올해 보안시장 대세는 AI 영상분석 솔루션-망 이용료 논의 속도내는 EU…韓 입법화 물꼬 터줄까-‘수채화로 그린 눈사람’ 입력하니…카카오 AI, 몇초 만에 뚝딱△제약·바이오-종양 살상률 높고 표적 외 독성 적어…연 121% ‘폭풍 성장’-셀트리온·美업체 협업 먹는 항체치료제 개발-강성부펀드,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확대…경영권 넘보나-SK·롯데·CJ·네이버·카카오…앞다퉈 헬스케어 사업 진출△미래 선점 나선 기업들-고순도·대용량·저비용 ‘K세포배양기’…글로벌 3사 아성 깼죠-“33개사와 협상 중…세계시장 10% 잡을 것”-‘해외 의존’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로드맵 나온다△Stock-파월도 못말려…새해 희망 키우는 코스피-투자자예탁금 나흘 새 6.7조 감소…증시에 등돌린 개미들-기관·외인 ‘감산’에 베팅 ‘6만전자’ 지킬 수 있을까△증권-“은행주 저평가…주주환원 늘리면 조달능력도 커질 것”-메리츠證·롯데건설 1.5조원 투자협약-韓 애니메이션의 ‘퍼스트 무버’…넷플릭스도 실력 인정-KB운용 ‘KB다이나믹 TDF’ 운용 규모 1000억 돌파△부동산-주택정비사업 미분양 공포 엎친데 SOC 예산 축소 덮쳐…건설사 ‘한숨’-신월시영·목동 신시가지 등 7곳 안전진단 통과-‘중대재해 0건’ 포스코건설, 전 직원에 인센티브 지급△문화-예술가로 산다는 것 그 버거움을 버텨낸 힘은-시시각각 변하는 빛…거장이 담아낸 ‘찰나의 순간’△스포츠-‘베이징 키드’ 황금세대가 WBC 이끈다-김주형 ‘톱5’로 산뜻한 출발-투어 10년 차 박성현 “올해 목표는 메이저 포함 3승”-황인범, 중거리포로 그리스 리그 데뷔골-조규성, 독일 아닌 스코틀랜드 가나…“셀틱, 이적료 45억원 제의”△피플-남과 다르다고 위축될 필요 없어…장점 삼아 차별화하라-삼성엔지니어링, 1조 6000억원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수주-한국토요타, 곤야마 마나부 신임 대표이사 부임-고은, 성추행 논란 5년 만에 사과 없는 복귀…서점가 냉랭-‘정인이 사건’ 공봉숙·김정화 검사, 여번 여성·아동인권상-현대차그룹, 협력사에 납품대금 2.4조원 조기 지급-1월 엔지니어상에 대우조선해양 윤광희·실리콘마이터스 조현석-‘신문인생 50년’ 홍원기 전 대한언론인회장 별세…향년 86세△오피니언-[목멱칼럼]노동개혁, 험난해도 가야할 길-[생생확대경]‘중대선거구제’ 지방소멸 부추길라-[기자수첩]K칩스법 개정안, 희망고문 아닌 희망 되길△전국-대중교통도 경기도가 전국 ‘최고’…‘똑타’ 안착 총력-정상 절반 잘려나간 인천 을왕산, 경제자유구역 문제로 복구 지연-“공공기관 이전 본격 추진” 혁신도시들, 유치전 후끈△사회-나가야 먹고살아…미세먼지 삼키는 노동자들-포토라인 서는 이재명 檢 구속영장 청구할까-초등학생 돌봄교실 저녁 8시까지 운영-오세훈 “전장연, 모든 장애인 대표 아냐”-‘구조적 성차별 없다’는 尹에…여가부, 양성평등정책 계획 보고
2023.01.09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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