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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R라운지]①‘디지털 혁신’ 인슈어테크 앞장서는 삼성화재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보험업계가 보험과 정보기술을 융합한 일명 인슈어테크(보험+정보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디지털 신기술과 전략적 투자를 기반으로 회사 미래 준비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운동목표 달성 시 포인트 지급…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삼성화재는 지난해 6월부터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삼성화재의 월 보험료 5만원 이상 건강보험에 가입한 만 19세 이상 피보험자가 대상이다. 약 300만명이 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산 등 평상시에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에 대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컨데 월 또는 일 단위 운동 목표 달성을 통해 월간 최대 4500포인트, 연간 최대 5만4000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출석체크, 건강퀴즈 등 이벤트를 통해 추가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지급받은 포인트는 ‘삼성화재 포인트몰’에서 신규 보험 가입 시 보험료로 결제할 수 있고 커피, 편의점 등 다양한 모바일 쿠폰 구매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애니핏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는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인 ‘삼성헬스’ 앱을 통해 제공된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용자라면 별도의 앱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애니핏은 일상생활 속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는 건강관리를 잘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당뇨 고객, ‘마이 헬스노트’ 앱으로 맞춤 관리 받으세요”삼성화재는 당뇨병 고객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 ‘마이헬스노트’ 앱도 운영 중이다. 이는 고객이 모바일 앱에 혈당,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을 기록하면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 7명 중 1명은 당뇨병이 있다. 문제는 30~40대 당뇨환자의 절반은 본인이 당뇨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당뇨병은 급성 뇌졸중, 족부 궤양 등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국내 당뇨병 환자 2명 중 1명은 합병증을 앓고 있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지만 혼자서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당뇨병 환자의 생활습관 관리를 도와 고객의 건강을 지켜주자는 의미에서 마이헬스노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헬스노트는 고객이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있는 혈당측정기로 혈당을 측정하면 그 기록이 자동으로 앱에 저장된다. 혈당은 수기 입력도 가능하다. 또 자신이 먹은 식단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칼로리를 계산해주며 하루 동안의 걸음 수도 자동 측정된다. 이렇게 입력된 고객의 건강기록을 바탕으로 마이헬스노트는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의 자문 아래 맞춤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데 “어제 고구마를 드신 후 혈당이 215가 나왔네요. 중간 크기의 고구마 1개는 밥 3분의 2 공기와 같으니 고구마는 한 끼에 1개 이상 먹지 않도록 하세요”와 같은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하는 식이다. 또한 영양,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 다양한 주제가 담긴 당뇨에 특화된 건강정보도 제공한다.마이헬스노트는 당뇨병이 있는 고객의 건강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로 병원진료 및 약물치료 중인 삼성화재 고객 15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서비스를 받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 혈당)가 약 0.6% 감소했다.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화혈색소가 0.6% 감소한 것은 당뇨병 신약과 비슷한 정도의 효과로 임상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헬스노트는 삼성화재 건강보험 가입고객 중 당뇨병이 있는 고객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앱은 스마트폰 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단독 인슈어테크 CVC 펀드 조성…‘금융권 최초’삼성화재는 올초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인슈어테크 전용 CVC펀드(기업 주도형 펀드)를 조성했다. CVC펀드는 조성된 자본을 바탕으로 외부 기술도입, 신사업 진출 등에 투자하는 기업주도형 벤처펀드다. 삼성화재는 4년간 400억 규모로 신기술 및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미래 보험시장 선점을 위한 혁신적 사업모델과 기술 확보,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상생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삼성화재는 이 밖에도 사내 스타트업 제도를 신설해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또 각 사업부문 대표 직원들로 구성된 씽크탱크그룹 운영을 통해 매월 CEO와 회사 미래 발전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매월 혁신 세미나도 운영한다. 이는 업계·학계 전문가를 초청해 국내외 혁신 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 건축물 1층 필로티 화재 최다 원인은 ‘담배꽁초’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최근 3년여간 건축물 1층 필로티(건물 상층을 벽면 없이 기둥만으로 떠받쳐 개방시킨 구조)에서 담뱃불 등 부주의에 의해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1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까지 필로티 공간에서 발생한 화재는 11건으로 이에 따른 사망 1명, 부상 10명의 사고가 발생했다. 필로티 공간 화재는 2016년 5건→2017년 15건→2018년 14건 등으로 증가 추세다.일반적으로 건물의 1층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필로티 공간은 차량 이외에도 전동기구 보관소, 재활용분리수거장 등으로도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흡연 장소로도 이용되는 경우도 있어 늘상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실제 최근 3년여간(2016년~2019년 6월까지) 필로티 화재는 부주의에 의해서 발생한 경우가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형으로는 담배꽁초 11건, 용접·절단 4건, 가연물 근접방치 1건 등에 의해 불이 났다.지난 4월 5일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다세대주택 1층 필로티 주차장 화재도 담뱃불로 인해 발생했다. 당시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에 쌓여져 있는 종이박스에 담뱃불이 떨어져 최초 착화·발화한 사고였다. 이 사고로 4명의 사상자(사망1, 부상3)가 발생했다.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부주의 화재는 사람의 주의 소홀에 의해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담배를 피운 후 확실하게 뒷처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며 “또 1층 필로티 공간에는 재활용 분리수거장 등 불쏘시개가 될 만한 물건들을 적치하는 것을 금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주의에 의한 화재 다음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13건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현재 필로티 공간에는 전력량계, 배선용차단기, 누전차단기 등 각 세대(실)별로 공급되는 전기설비들이 설치돼 있어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어 기계적 2건, 방화 2건, 미상 12건 순을 보였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층 필로티 공간 내에 설치된 전기설비 등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정비가 필요하다”며 “주차된 차량에 대해서도 차량화재 예방을 위해 대한 정기적인 점검 및 철저한 관리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소방재난본부는 화재 시 신속한 피난구를 확보하기 위해 옥상 출입문은 항상 개방된 상태를 유지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열과 연기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필로티에서 곧바로 실내로 들어가는 1층 출입문은 항상 닫힌 상태를 유지하고, 필로티에도 소화기를 비치해야 초기 화재 진압이 수월하다고 역설했다.이재열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최근 들어 1층 필로티 공간에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거주민들의 각별한 화재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며 “화재를 최초로 발견한 주민은 신속히 주변에 알리고, 119신고와 동시에 신속히 대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하반기는 배당투자 적기…"코스피200 내 채권형 고배당주 주목"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장의 이목은 고배당주 투자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고배당주 중에서도 수급환경이 우호적인 코스피200 내 종목 등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5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 이후 한은 내부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비둘기적 시각변화는 실제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도 8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란 것을 보여준다”며 “글로벌 통화완화 대열에 한은 금리인하가 가세하는 현 국면은 배당투자에 나설 분명한 호기가 된다는 점에서 하반기 배당투자 접근전략을 다잡고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먼저 배당주 투자는 코스피200 내 종목에 국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배당투자의 계절성은 대개 외인·기관 측의 현·선 간 포지션 변화에서 유래하고, 통상 하반기 외국인 선물매수는 선물 고평가를 경유해 저평가 현물 바스켓에 대한 매수유인을 제공한다”며 “금융투자·우정사업본부측 배당매수 차익거래가 하반기 배당투자 수급환경의 근간을 형성한다는 점에서도 하반기 배당투자 풀은 시장 현·선물 차익거래의 주대상이 되는 코스피200 소속 고배당주로 국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는 고배당주에도 압축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 금리 하락이 곧장 주가상승의 트리거로 기능할 수 있는 채권형 고배당주 압축대응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배당수익률·배당성향 등 배당 관련 계량변수의 높고 낮음 판단에 앞서 대상 종목주가와 시장금리간 상관관계 분석이 선결과제가 된다”고 짚었다.김 연구원은 코스피200 지수 내에 있으며 국고 3년 금리와 뚜렷한 역의 상관성을 갖고, 전통적 고배당주와 배당성장주도 꼽았다. KT&G(033780), 웅진코웨이(02124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삼성화재(000810), 강원랜드(035250), 아이에스동서(010780), SK텔레콤(017670), 쌍용양회(003410), 현대해상(001450), 효성(004800) 등 10종목이 그것이다. 김 연구원은 “시중금리를 넘어선 일드·인컴을 안전마진으로 취하고 중립이상의 수급기류에 편승해 주가측면 추가 알파를 도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에코프로비엠 “ESS·EV 수요 증가 증가에 하반기 실적 개선”
-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에코프로(086520) 및 에코프로비엠 올해 2분기 정기 기업설명회(IR)에서 최근 실적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에코프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올 2분기는 코발트 가격 하락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5% 성장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하반기부터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 소형전지 등 비 정보통신(Non-IT) 분야의 고객사 수요회복과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에 따른 소재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김병훈 에코프로비엠(247540) 대표)김병훈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에코프로(086520) 및 에코프로비엠 올해 2분기 정기 기업설명회(IR)에서 최근 실적 및 향후 회사 성장전략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16년 에코프로의 전지재료 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된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계(니켈 함량 80% 이상) 양극재를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날 현재 시가총액은 1조2889억원이다. 이 기업의 주 사업분야는 △Non-IT △EV △ESS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전지 관련 Non-IT 분야다. 최근 2분기 실적에서도 유일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나머지 분야에서 실적이 둔화되면서 전체 실적도 주춤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올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13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대비 2% 감소했다. 김 대표는 “코발트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이는 판매량 감소로도 이어져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세부적으로는 ESS 화재사고로 고객사 수요 감소, Non-IT 시장 성장세 둔화로 인한 재고조정, 전구체 사업 중단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올 하반기 고객사별 공급 물량 확대 추진으로 하이니켈 양극재 1위 업체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ESS 화재 원인 규명이 이뤄진 후 공급 물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Non-IT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재고조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EV 시장 성장에 따라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계열 제품의 유럽향 프로젝트 공급 확대와 양극화물질인 코어쉘그래디언트(CSG)의 수요도 가파르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경북 포항에 건설 중인 CAM5 공장 진도율이 현재 75% 수준이어서 10월 초 완공 후 내년 2분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연내에 CAM6 공장도 착공할 예정이다.에코프로비엠의 사업지주회사인 에코프로는 케미컬 필터, 온실가스 저감 사업, 미세먼지 저감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에코프로비엠(55%)을 비롯해 에코프로지엠(48%)·에코프로이노베이션(100%)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에코프로의 올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1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8억원을 기록해 398% 늘었다. 에코프로비엠 등 계열사 실적을 합친 연결기준으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에코프로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76억원, 1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8%, 13% 증가했다. 김 대표는 “에코프로는 케미컬 필터의 반도체·디스플레이 공급량이 줄고 미세먼지 저감 사업 수주가 주춤하고 있지만, 온실가스 설비 유지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매출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며 “중국사업 확대를 위한 현지 판매법인을 신설하고, 현대중공업(009540)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저감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수주 협의, 탄소배출권 사업 확대를 위한 신시장 발굴 등을 통해 영업·생산분야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비문 인식’ 펫보험 포문 연 DB손보…펫보험 활성화 되나
- 국가별 반려동물보험 가입률 (자료: 보험개발원)[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DB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비문(코지문)을 기반으로 한 펫보험을 출시하면서 펫보험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문 인식의 정확성이 떨어져 반려견 개체를 식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선 ‘반려동물등록제’가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반려견주의 도덕적 해이를 억제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DB손보는 지난 1월 펫테크 전문기업 ㈜핏펫과 비문 인식기술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6개월만에 상용화에 성공, 비문을 기반으로 한 펫보험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비문은 강아지의 고유한 코의 무늬로 사람의 지문처럼 ‘신분 증명서’ 역할을 한다. 비문 기반의 펫보험 출시는 업계 최초다. 삼성화재도 핏펫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만 시스템 구축이 늦어지면서 DB손보가 ‘최초’ 타이틀을 얻게 됐다. 비문 기반의 상품 출시가 펫보험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개체수 증가, 인식변화 등으로 동물병원, 펫샵, 사료, 보험 등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은 연평균 16%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2조원 규모인 반려동물 연관 산업 시장이 오는 2027년에는 6조원대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일본(14조6400억원), 중국(20조7000억원), 미국(68조500억원) 시장과 비교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특히 국내 반려동물보험 시장의 경우 가입률이 0.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1%)은 물론 일본(6%), 영국(25%)과 비교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국내 반려동물보험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로 개체식별 문제가 꼽힌다. 국내에선 동물유기를 막기 위한 반려동물등록제가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체 반려견 중 33%만이 등록된 상태다. 동물등록은 개의 피부에 마이크로칩을 심는 ‘내장형’과 개 목걸이에 ‘외장형’ 칩을 달거나 인식표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마이크로칩을 피부에 직접 내장하는 데 대한 거부감, 등록제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등록제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개체식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다 보니 일부 가입자가 보험 하나로 여러 마리의 반려견에 대한 진료비를 돌려 막는 등 도덕적 해이 문제가 발생하고, 보험사들은 손해율(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낮추기 위해 높은 수준의 보험료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문 기반의 펫보험이 대안으로 출시된 셈이다. DB손보는 보험료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책정했다. 개체식별에 따른 보험금 누수를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볼 수 있다. 비문 기반 펫보험은 최초 가입 시 비문 사진 3장을 등록하면 동물등록증이 없어도 가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보상(보험금) 청구 시 다시 비문 사진을 등록, 조회해 반려견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DB손보 관계자는 “비문 기반 펫보험은 친반려동물적인 개체식별 방법을 보험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국내 펫보험 시장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비문을 통한 개체 식별은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현재 미등록 반려견의 경우 사진으로 개체를 식별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진일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분석]상반기 수입차 대폭 감소 속 벤츠공화국 굳건..미·일도 추월!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2019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이 10년 만에 처음 전년대비 감소했다. 감소폭이 무려 22%나 돼 충격을 준다. 하지만 빈익빈 부익부는 더해졌다. 한국의 심각한 사회현상과 수입차 판매마저 닮은 꼴을 보인 셈 이다. 2019년 상반기 수입차 누적 판매대수는 10만9314대로 지난해 동기 14만109대에 비해 22% 감소했다. 인증이 까다로워지면서 차량 공급에 문제가 생긴데다 소비 위축까지 겹쳐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개별소비세 인하를 연장했음에도 효과는 미비했다. 그런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판매를 꾸준히 이어나가며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올해 1~6월 국내 판매된 벤츠 차량은 총 3만3116대다. 지난해 동기(4만1069대)보다 19% 하락한 수치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존재감은 상당하다.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한다.특이한 것은 벤츠 국내 판매량이 한국 자동차 시장(2018년 180만대) 보다 3배 가까이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일본(2018년 약 527만대)을 앞질렀다는 점이다.올해 1~6월 일본에서 판매된 벤츠는 3만1733대로 국내(3만316대)보다 1383대가 덜 팔렸다. 이러한 기현상은 2017년 이후 고착화 됐다. 2016년 한 해 동안 벤츠 국내 판매량은 5만6343대, 일본은 6만7378로 1만대 이상 격차가 벌어져 있었다. 그러나 2017년 한국 6만88611대, 일본 6만8215대로 처음 추월하더니, 2018년에는 일본 6만7531대, 한국 7만798대로 차이를 크게 벌렸다.특히 한국의 벤츠 인기는 미국까지 추월하기도 했다. 볼륨 모델인 E클래스는 롱바디 모델을 판매하는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지는 미국을 넘어선 바 있다. 지난해 1월과 2월이다. 각각 4206대, 4498대의 E클래스가 국내서 판매됐다. 같은 기간 미국에선 1월 4042대, 3월 3962대 팔렸다.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간 1700만대다.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셈이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하반기 부족한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400만원 이상 할인은 거의 기본이다. 자사의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할인 폭은 더욱 커진다.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300은 아방가르드, 익스클루시브, 4MATIC 등 다양한 트림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가 잘 되는데도 적게는 411만원부터 많게는 735만원까지 할인을 진행한다.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300으로 1158대가 팔렸다. 뒤이어 E300 4MATIC이 921대로 2위를 차지했다. E클래스의 경우 E220d, E300, E450은 물론 카브리올레나 쿠페, AMG 등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도 인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쟁자로 꼽히던 BMW가 지난해 화재게이트 이후 판매량 회복을 못하고 있는 것 또한 벤츠 독주의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다. 아우디 역시 인증에 발목을 잡혀 신차 출시가 미뤄지면서 판매량 순위에서 자취를 감췄다.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분발하고 있지만 벤츠 기세를 감당하긴 역부족이다. 아우디와 BMW 등 전통적인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쟁자들의 판매 정상화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한 벤츠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 BMW 화재 1년..중고차 시세는 회복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김민영 기자= 지난해 잇단 화재 사건으로 중고차 가치가 폭락했던 BMW 520d가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내차팔기 서비스 헤이딜러에서 BMW 520d와 벤츠 E220 CDI의 중고차 시세 비교분석 자료를 12일 내놓았다. BMW 520d는 1년 전인 2018년 7월 경 화재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헤이딜러 자료에 따르면, BMW 520d는 작년 화재사건 발생 3개월 만에 중고차 시세가16% 급락했다. 또한 대부분의 중고차 딜러가 매입을 꺼리면서, 중고차 경매에서 평균 입찰 딜러 수는 4.8명까지 떨어졌다. 동기간 벤츠 E220 CDI 중고차 시세는 3% 하락에 그쳤고, 평균 입찰 딜러는 12.6명이였다.이후 1년 간 리콜대상 차량 중 95%에 대해 EGR 밸브 교체 등 안전조치가 완료되었고, 현재 520d와 E220 CDI간의 중고차 시세 격차는 16%에서 7%로 크게 줄어들었다. 520d의 중고차 시세가 1년 만에 크게 회복된 것이다. 평균 입찰 딜러 수 또한 10.6명으로 회복해, E220 CDI의 10.1명을 오히려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데이터는 2018년 6,7,9월/2019년5,6월 헤이딜러에서 경매가 진행된 BMW 520d, 벤츠 E220 CDI 아방가르드 2014년식 모델을 기준으로 분석되었다. 헤이딜러 박진우 대표는 “BMW의 520d, 525d 등 적극적인 리콜 시행 등으로 중고차 시장 인기도가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