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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중 8곳이 국공립…24시간 문 여는 핀란드 어린이집
  • 10곳 중 8곳이 국공립…24시간 문 여는 핀란드 어린이집
  • 2~3세 아동들이 시샘 어린이집에서 놀이 미술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김보영 기자)[헬싱키(핀란드)=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핀란드 어린이집도 국공립과 민간 어린이집으로 나뉜다. 그러나 핀란드 보육시스템은 부모들이 아이를 국공립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국공립어린이집 대기아동이 30만명에 달한다. 국공립어린이집이 전체의 7%(2859개)에 불과한 탓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시설과 교사의 질은 우수한데 비해 정부보조 덕에 비용부담은 훨씬 덜하니 부모들로서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국공립어린이집 비중이 전체의 7%(2859개)에 불과하다. (자료=보건복지부 2016 보육 통계)반면 핀란드에서는 전체 어린이집 중 국공립어린이집의 비율이 80% 정도에 육박한다. 나머지 20%가 다니는 민간어린이집 또한 국공립어린이집 못지않게 만족도가 높다. 핀란드 사회건강부가 지난 2015년 만 1세~5세 영유아 부모 8000명을 대상으로 보육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민간 어린이집을 이용 중인 영유아 부모들의 만족도는 평균 4.37점(5점 만점), 국공립 어린이집을 이용 중인 영유아 부모들의 만족도는 4.43점을 기록했다. ◇ 맞벌이 부부 출근 도우려 오전 6시 문열어 핀란드 헬싱키의 공립 어린이집 ‘시샘(Sesam public daycare center)’. 오전 7시가 되자 유모차에 타거나 부모님과 손을 잡은 아이들이 하나 둘씩 들어선다. 이른 시간에 문을 열고 유독 아빠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는 점이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다. 핀란드 어린이집은 이용하는 부모들의 필요와 지역 특성에 맞춰 이용시간을 자유롭게 정한다. 8시부터 4시까지만 운영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새벽부터 문을 열거나 심지어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있다. 단 법으로 정해진 보육시간인 최대 10시간을 초과해 아이를 맡기지는 못한다. 아이나 이자아가(Aino Ezzat-Agha) 시샘 원장은 “이 곳 부모들 대부분은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 아빠와 엄마 가 번갈아가며 아이의 등원을 돕는다”이라며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부모들의 사정을 고려해 오전 6시부터 문을 연다”고 말했다. 늦게 문을 여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부모들은 사정이 생기면 새벽에 문을 연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도 있다. 아이를 맡은 어린이집은 개원 시간이 되면 안전하게 아이를 원래 다니던 어린이집으로 보내준다. 오전 7시 30분에 3세 딸을 등원시키고 일터로 발길을 재촉하던 워킹대디 재크(34)씨는 “맞벌이 부부가 많은 탓에 어린이집이 대체로 문을 일찍 여는 편이다. 회사도 아이들 등원문제로 출근이 늦어지는 것은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보육교사들 간의 품앗이도 일반화돼 있다. A어린이집 교사들이 휴가를 가면 B어린이집이 그동안 대신 아이를 돌봐주는 식이다. 품앗이는 민간, 국공립 구분없이 이뤄진다. 아이나 이자아가(Aino Izzat-aga)시샘(Seasam) 공립 어린이집 원장. (사진=김보영 기자)◇ 밤샘근무하는 부모 위해 24시간 보육도 핀란드 어린이집은 12개월째부터 아이들을 받는다. 어린이집 한 곳이 돌보는 아이 숫자는 30~60명선다. 3세 미만은 아이 4명 당 교사 1명, 3세 이상은 7명당 1명이다. 이 외에 어린이집 마다 아이들 건강을 돌볼 간호교사와 보조교사들을 추가로 배치한다. 55명을 돌보는 시샘 어린이집 경우 원장 외에 정교사가 5명과 간호교사 1명, 보조교사 6명이 근무하고 있다. 법정 보육시간은 최대 10시간이지만 장시간·교대 근무를 하는 부모들을 위해 제한적으로 24시간 보육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든 어린이집들은 핀란드 정부와 해당 어린이집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 교육과정을 따른다. 다만 교육과정은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각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이 논의를 거쳐 가장 아이들에게 적합한 교육과정을 선택한다. 아이나 원장은 “커리큘럼을 선택할 때 최우선 기준은 아이들이 얼마나 흥미를 가지고 따를 수 있는지 여부”라며 “아이들이 무엇을 즐거워하는지가 첫번째, 부모님의 의견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교육과정은 주로 언어 표현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언어와 음악, 사회화 훈련은 필수 과정이며 윤리도덕과 미디어, 환경, 수학, 건강과 안전 등 초등학교 입학 뒤 배우는 교과과목의 기초 과정을 습득한다. 모든 교육 과정은 놀이 형식으로 진행한다. 아이나 원장은 “교사들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지도자’가 아닌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해당 과목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안내자’와 ‘자극제(Trigger)’”라고 강조했다. 기초 교과 과정을 바탕으로 각 아동들의 흥미와 발달 특성을 고려한 개별 교육과정을 각각 따로 가르친다. 아이나 원장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가진 적성과 흥미를 살려주기 위해 노력한다”며 “각 아동들의 흥미와 적성을 조사한 뒤 4~5명 소규모 그룹을 꾸려 개별 교육을 진행한다. 그룹에 속한 아이 부모와 개별 면담도 정기적으로 진행해 필요할 때마다 교육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교사의 역할이 중요하고 다양하다보니 국공립, 민간 관계없이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기 위해선 유아교육이나 아동심리학 등 관련 분야 3년제 이상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 아이나 원장은 “어린이집 교사들은 초등학교 교사와 같은 수준의 처우를 받고 있으며 전문직으로 인정 받는다”고 귀띔했다. 헬싱키 지역 모든 국공립, 사립 어린이집들은 핀란드 정부와 헬싱키 지방자치단체가 제작한 교육과정을 따른 교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김보영 기자)◇ ‘단 한 명도 낙오아동 없게 하자’ 교육 슬로건물론 국공립 어린이집보다 민간 어린이집 보육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핀란드 정부는 2005년 보육료 상한선을 책정, 특별활동비를 포함해 첫째아이는 300유로(원화 기준 38만 4537원), 둘째아이는 180유로(23만 722원), 셋째 이상은 총 보육료가 40유로(5만 1271원)를 넘지 않게 제한했다.공립 보육시설은 저소득층은 보육료가 면제되고 가족 규모 및 소득수준에 따라 지원금이 차등적으로 지급된다. 지방정부가 총 이용료의 85%를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부모들이 부담해야할 보육료는 얼마되지 않는다. 소수이지만 민간 보육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은 양육수당을 받는다. 기본으로 지급되는 수당이 자녀 1인당 평균 160.64유로(20만6000원)이며 소득 정도에 따라 가산금이 추가된다. 아이나 원장은 부모의 소득 수준, 이용하는 보육기관이 어딘지가 핀란드 아동들이 받는 교육의 질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모든 아동들이 차별 없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서로 협업하는 것이 핀란드 정부와 의회, 지자체 그리고 지역공동체가 함께 짊어진 의무라는 것이다. “ ‘단 한 명도 낙오하는 아동이 없게 하자’가 핀란드의 교육 슬로건입니다. 공립이든 사립이든 모든 보육시설의 교사들은 이 슬로건을 따를 의무가 있습니다.”*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18.01.08 I 김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강남 타깃 규제가 되레 ‘강남불패’ 믿음 키웠다
  • [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강남 타깃 규제가 되레 ‘강남불패’ 믿음 키웠다-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 확정 南 명단 받고 하루 만에 北, 리선권 등 5명 통보 -‘한방’에 매몰된 ETF…자산배분 역할 뒷전-[사설]평창 대표팀 구성에 성큼 다가선 남북한-[사설]진작부터 우려했던 최저임금 후폭풍△줌인&-꼼꼼하고 묵묵한 리더십…‘책임총리’ 보폭 넓힌다-AI·디저털 보조자…미래산업 흐름 한눈에 본다-‘UAE 왕세제 최측근’ 칼둔 행정청장 오늘 방한△정부가 키운 ‘강남불패’ 믿음-‘똘똘한 강남’ 쏠림 부추겨 …8·2대책 전보다 집값 더 뛰어-‘주유 보유세 인상’ 카드, 지방선거 이후 꺼낼 듯-다주택자 돈줄 죄는 ‘新DTI’ 이달말께 시행△판 커진 ETF 시장…관리는 걸음마 수준-고위험 상품 위주 판매, 회전율 높이고 수익률 관리 뒷전…은행 ‘ETF 장삿속’-운용사 “패널티 없는 상장폐지 허용해야” 거래소 “시장 신뢰, 투자자 보호위해 필요”-美처럼 길게 보고 분산 투자하는 ‘EMP 시장’ 대비해야△2년 만에 마주 앉는 南北-北核은 일단 묻어두고…남북 쾌속 회담 ‘올림픽’ 먼저 테이블 올린다-북 대표 5인 살펴보니 北 단장은 대남 강경파 올림픽 실무자도 2명-평창發 훈풍에…대북확성기 방송 스위치, 2년 만에 내릴까△정치-금배지냐 당권이냐…‘잠룡’ 안희정 어디로-안철수·박지원 중재안 거부 국민의당, 결국 ‘각자도생’-핵버튼 크기 자랑하던 트럼프 “남북 회담은 큰 시작”△경제·금융-‘자동차 vs ISDS’…입장차만 드러낸 한·미 FTA 개정 협상-은행 6곳 가상화폐 계좌 금감원·FIU 현장 검사-윤용로·김종열…김정태 하나금융회장 대항마될까△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서울 등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 집 팔 때 최고 62% 양도세 폭탄-중소기업 공제율 10%→20% 상향 일자리 늘리는 中企에 稅혜택 집중-양도세 부과 주식 보유액 14억→10억→3억△지구촌 육아전쟁 탐방기④핀란드-10시 출근 4시 퇴근…‘워라밸’ 핀란드에선 이상 아닌 일상-아빠 18일 출산휴가, 육아휴직률 32%…아직 부족하다는 핀란드 정부-인터뷰 한네 칼마리 복지 개혁 TF위원장, 아동 10명 중 9명만 행복…남은 1명도 행복하게-어린이집, 맞벌이 출근 배려해 오전 6시 문 열어…24시간 운영도-유모차 끌면…관광객도 버스·지하철 공짜-간호사가 아이·엄마 성장 돌파 핀란드에서 아동학대 드문 이유-옷·신발·기저귀·동화책…‘평등’ 담은 베이비박스△산업&기업-100단 쌓은 3D 낸드, 인공지능 모바일 AP…초격차 ‘반도체 코리아’ 올해도 달린다-LG전자, 글로벌 강자와 ‘자율주행 동맹’-현대·기아차 지난해 내수 점유율 66%…1년 만에 반등 성공△산업-‘인텔發 CPU 게이트’ 확산…주요 IT기기도 사정권-야구 생중계, 360도 돌려보고 다시보고-AI 장착하고 똑 소리 나게 진화하는△소비자생활-VIP라고 다 같은 VIP냐…백화점 ‘1%회원’ 쪼개 맞춤관리 붐-동원 F&B 식품연구소 양재동 본사에 새둥지-★이 뭐기에…화장실에 공들이는 특급호텔들△중소기업·제약-코디해 주는 의류청정기, 졸음운전 막는 시스템…中企도 ‘4차’ 갑니다-글로벌 제약사 ‘돈’ 귀한 줄 몰라…돼지전염병 백신, 세계로 뻗을 것-2억달러 수출…경동나비엔 ‘난방 한류’로 세계를 달구다△증권&마켓-코스피 상반기 2900도달…하반기 美금리 변수 될 것-주춤한 삼성전자 증시엔 되레 藥?-4Q 어닝시즌 돌입, 코스닥 활성화대책 발표…‘증시 랠리’ 힘 받는다△증권-보험사 ‘M&A 큰 장’ 예고…KB금융, ING생명 ‘눈독’-‘계열사 합병’ 롯데지주 신용도 훈풍-“10년간 같은 팀원…안정적 전략으로 펀드 수익률 30%”△문화&스포츠-中 큰손, 기획사 경영 간섭에…한류 성장판 흔들-제작 인력 늘려 돌아온 ‘회유기’ ‘사후약방문’ 시청자 마음 돌릴까△스포츠-이정민 “스윙 욕심에 코치 네 차례 바꿔…슬럼프 겪은 후 만족하는데 집중”-최다빈 “엄마…평창 하늘서 지켜봐주세요”-스위스로 떠난 北…IOC, 평창行 선물보따리에 촉각△사람&나눔-“음원발매 수익으로 억울한 일 당한 동료 도울게요”-‘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 개최 도서벽지 중학생 1726명 참가-14년간 고소·진정 반복한 민원인 오해 풀어준 한승진 검사△오피니언-[목멱칼럼]화폐단위 변경 검토할 때-[전문기자칼럼]온라인영화 한편이 준 감동겸영-[기자수첩]저출산 대책 손 놓은 지자체들△부동산-문의 전화 폭주에 10만 청약설까지…올 첫 로또아파트 예약-종로 익선동 한옥 보전 서울시, 재개발지역 해제-집값 수직 상승…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70% 붕괴 눈앞△사회-다스, 유상감자로 MB 처남댁 상속세 보전 의혹-[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재구성]소방본부·현장간 무전기 불통 골든타임 20분 지나 내부 진입-檢, ‘朴정부 적폐 수사’ 마무리 단계…세월호 보고시간 조작 의혹은 남아
2018.01.07 I 윤여진 기자
"평창올림픽 지원 임무 완수 하고파"…육군 장병들 전역 연기
  • "평창올림픽 지원 임무 완수 하고파"…육군 장병들 전역 연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계지원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있다. 육군 11사단 박혁재·박희민 하사, 36사단 가동헌·고정진 병장이 그 주인공이다. 11사단 박혁재·박희민 하사는 2015년 병사로 입대한 후 지난해 전문하사로 임관해 분대장과 부분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혁재 하사는 올해 1월 26일, 박희민 하사는 지난해 11월 10일이 전역일이지만 부대가 올림픽 지원 임무에 투입되자 각각 6개월과 4개월씩 전역을 연기했다.두 부사관이 수행하는 임무는 주요 경기장과 시설에 가장 근접해 인원과 차량을 통제하고 예기치 않은 위협 발생시 초기대응하는 것이다. 주둔지를 벗어나 장기간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도 분대장과 부분대장이 전역을 하게 되면 분대원들이 힘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우들과 함께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전역 연기신청을 했다. 11사단 박혁재(왼쪽)·박희민 하사가 올림픽 경기장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육군]박혁재 하사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의 장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전우들과 함께 임무수행 하는 것은 평생에 가장 기억남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6사단 가동헌·고정진 병장은 2016년 6월에 입대해 올해 3월 20일 전역 예정이었다. 지난해 9월 부대가 올림픽 지원 임무를 부여받고 평창으로 출동하는 것이 결정되자 3월 전역 예정자는 전역 전 휴가를 고려해 부대에 잔류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두 병사는 전역 연기를 결심하고 올림픽과 패럴림픽 지원 임무가 마무리 되는 날까지 임무수행하기로 자원했다. 고정진 병장은 “나와 같은 장병들의 작은 정성과 노력이 모여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느다”며 “올림픽이 마무리 되는 그날 까지 강하고 자랑스러운 육군의 일원으로서 사명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6사단 고정진(왼쪽)·가동헌 병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부스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육군]
2018.01.07 I 김관용 기자
'호랑이 감독' 호시노, 향년 70세에 갑작스레 별세
  • '호랑이 감독' 호시노, 향년 70세에 갑작스레 별세
  • 향년 70세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골든이글스 부회장.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잘 알려진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골든이글스 부회장이 향년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일본 언론들은 6일 호시노 부회장이 지난 4일 갑자스레 별세했다고 일제히 전했다.호시노 부회장의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야구 관계자들은 호시노 부회장이 최근 암 투병을 해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에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가족과의 하와이 휴가 계획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호시노 부회장은 선수 시절 주니치 드래곤스의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다. 통산 146승을 거두고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도 수상했다.은퇴 후에는 명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친정팀 주니치를 비롯해 한신 타이거스, 라쿠텐 등 3개의 각기 다른 팀 감독을 맡아 4차례 리그 우승을 거둔 명장으로 활약했다. 일본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특히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남달랐다. 선동열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당시 주니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당시 스승이 바로 호시노 부회장이었다.‘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했던 호시노 부회장은 당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선동열 감독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심지어 2군으로 떨어뜨리기도 했다. 그때 자극을 받은 선동열 감독은 마음을 강하게 먹고 부활에 성공했다.선동열 감독뿐만 아니라 이종범 국가대표팀 코치, 이상훈 LG 트윈스 피칭아카데미 원장도 주니치 시절 호시노 부회장과 함께 했다.
2018.01.06 I 이석무 기자
2조 매출 임박 '웰크론', 입사지원 28일까지
  • [주말n입사지원]2조 매출 임박 '웰크론', 입사지원 28일까지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웰크론그룹이 이번 달 5일부터 2018년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채용규모는 총 30명으로 물류관리, 회계, 기계설계, 품질관리, 건설 등 12개 부문에 걸쳐 실시되며, 웰크론그룹 주요 계열사인 웰크론, 웰크론강원, 웰크론한텍의 채용이 동시에 진행한다. 올해 공개채용으로 선발된 인원은 오는 3월 공채 5기로 정식 입사하게 된다. 지원서는 오는 28일 이며 웰크론그룹 채용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웰크론그룹 가족사 홈페이지 및 채용사이트(사람인, 잡코리아 등)를 통해 채용공고 및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지원분야에 따라 신입 및 관련 경력 2년 또는 3년 이상의 경력직도 지원이 가능하고 관련 자격증 소지자 및 관련학과 전공자는 선발 시 우대한다. 채용은 서류전형 후 인적성 검사 및 1차면접, 2차면접의 3단계로 진행된다. 이번 공개채용은 라이프스타일 리빙 사업, 첨단소재 사업, 미래 에너지 사업, EPC 사업에 이르기까지 물, 에너지, 환경, 건강분야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웰크론그룹의 비전을 함께 이뤄낼 인재를 확충하고자 기획됐다. 웰크론그룹은 무료 직원식당, 헬스장, 샤워실, 사내카페, 기숙사 운영, 자녀학자금 지원, 의료비 지원, 장기근속자 해외연수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리프레쉬 휴가제 도입 및 성과급 지급 등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인사·조직부문의 슬로건을 ’좋은 직장 만들기‘로 정하고, ’ GWP(Good Work Place)‘ 캠페인 추진 및 신규 인사제도 도입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웰크론그룹 인재채용 담당자는 “웰크론그룹은 2022년 2조 매출 달성을 목표로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직원 복지 증진과 역량강화, 근무 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공개채용을 통해 조직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1.06 I 정태선 기자
주식, 1월 사고 4월 팔아라…'캘린더효과' 주목
  • [압구정PB의 재테크톡]주식, 1월 사고 4월 팔아라…'캘린더효과' 주목
  • [이충한 SC제일은행 압구정센터 부장] 1월들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무섭다. 코스피 코스닥이 연일 빨간불이다. 한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중국은 더 무섭게 상승하고 있으며 미국도 다우, S&P, 나스닥 3대지수가 모두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2018년 1월은 소위 ‘1월 효과’가 진행중인 것 같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주가 변동이 있는 경우를 우리는 ‘캘린더 효과’라고 하며 주식투자에 있어서 참고사항으로 염두해 보면 투자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월 효과(January Effect)1월 중 주가가 다른 달에 비해 많이 오르는 특이 현상으로 특히 올해처럼 코스닥 상승률이 코스피의 2배가 넘어 중소형주의 초과수익이 1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들은 1월 첫날부터 낙관적인 새해 증시 전망을 내놓는다. 연말연초에 보너스를 받은 직장인들은 기대감에 주식에 투자하게 되면서 1월에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행세법은 일반적으로 상장주식을 장내 매매할 때는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지만, 대주주에 해당하는 개인은 양도차익의 22~23%의 양도소득세를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주주 판단은 12월 말일의 주식보유분에 따라 결정된다. 대주주가 되지 않으려면 12월 연말전까지 주식을 팔아야 하는데 중소기업 주식의 경우 이 매도물량이 주가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12월에 빠졌던 코스닥지수가 1월에 다시 매수물량이 들어오면서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오르는 이유다. 미국의 경우에는 세법상 단기자본 손실을 과세소득에서 공제해주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연말에 손실을 확정하고 연초에 다시 주식을 사려는 경향도 1월 효과를 설명해 준다.△서머랠리(Summer Rally)여름휴가가 긴 선진국에서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다. 펀드매니저들이 휴가를 떠나기 전에 가을 장세를 기대하고 미리 주식을 사 놓기 때문에 휴가를 앞 둔 6~7월 경에 주가의 단기 급등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서머랠리는 보통 주식 상승기에 두드러지며, 시장이 안 좋을 때는 주식을 팔고 휴가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아 오히려 여름에 하락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산타랠리(Santa Rally)연말에 소비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연말장 종료 5일 전부터 이듬해 2일까지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특히 미국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에 가족과 친지들을 위한 선물을 사고 파티나 외식을 많이 한다. 이 시기에는 소비가 크게 늘어나 관련기업의 매출이 급증하고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보인다. 산타랠리에서 확장된 연말 효과는 전통적으로 추수감사절(11월 넷째 목요일)때부터 죽 이어지는 장기 랠리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캘린더 효과는 이처럼 일정 시기에 주가가 상승하는 사례가 더 유명하지만 반대로 특정 시기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증권가에서는 4월과 9월이 ‘잔인한 달’로 종종 일컬어진다.△잔인한 달은 4월과 9월4월은 영국 시인 T.S.엘리엇이 ‘황무지’라는 시에서 ‘잔인한 달’로 표현한데에서 기인한다. 뉴욕증시의 과거 50년간 4월 평균 상승률은 1.3%에 그쳤고 4월은 통상 일년 중 약세장(4월부터 9월까지)으로 진입하는 시작을 알리는 경우가 많았다. 1월부터 이어진 연초효과가 4월에 접어들며 탄력이 약해지고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끝나면서 증시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영락없이 엘리엇의 시가 회자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주가상승이 4월 말까지 주욱 이어지는 경우에는 4월은 꽃피는 봄으로 표현되기도 하기에 4월이 항상 잔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사실 증시에서는 4월보다 9월을 주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주식투자자들은 9월에 평균 0.7%의 손실을 봤고, 주가가 하락한 경우는 무려 60%에 달했다고 하니 말이다. 리먼브러더스 사태도 9월이었고, 9.11테러도 9월에 발생했다. 두 분기 이상을 달려온 주식시장은 3분기가 되면서 피로해진다. 서머랠리가 이어졌다면 더욱 차익실현 압박이 심하다. 9월은 1년 중에서 주가가 쉬어갈 이유가 가장 충분한 달이다. 필자가 보기에 ‘캘린더효과’는 법칙으로 간주하기에는 틀리는 경우가 많고, 재미로 치부하기에는 설득력도 강하고 펀드매니저들이 염두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굳이 그대로 따라하지는 말되, 12월에 증시가 생각보다 과도하게 하락했다면 1월효과를 기대하며 주식을 미리 사고, 1,2분기에 걸쳐 상승폭이 컸다면 9월이 되기 전에 주식 비중을 줄여보는 것은 현명한 투자라 할 수 있겠다.
2018.01.06 I 김경은 기자
무술년 새해 얼리버드 항공권 챙기세요
  • [신기자의 비행기 꿀팁][40]무술년 새해 얼리버드 항공권 챙기세요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여행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한 해가 시작되면 여행 계획을 먼저 세운다. 과거엔 휴일 등을 고려해 여행 일정을 정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저렴한 비행기 표를 구매한 후 휴가를 정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저렴한 항공권을 찾고 있다면 1월이 가장 적절한 시기다. 항공사들이 새해를 맞아 준비한 얼리버드 항공권을 미리 챙겨두자. 물론 얼리버드 항공권은 환불이 어렵거나 수화물 혜택이 기존과 다를 수 있으니 주의사항을 꼭 살펴두는 것이 좋다. 에어부산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일 년에 단 두 번 열리 초특가 항공권 이벤트 ‘FLY&SALE(플라이앤세일)’을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 해당 노선은 에어부산이 취항하는 국내선 7개와 국제선 26개 전 노선이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합한 편도 총액 기준으로 국내선 전 노선은 1만원부터 판매한다. 또 △대구-후쿠오카 4만7400원 △부산·대구-오사카 6만2400원 △부산-홍콩·마카오 8만1800원 △부산-울란바토르 13만 29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탑승기간은 국내선은 1월 9일부터 3월 24까지, 국제선은 3월 25일부터 10월 27일까지다. 플라이앤세일 항공권은 초특가임에도 국내선 15kg, 국제선 20kg(단 괌 노선은 23kg 2개까지 허용)까지의 무료 수하물 위탁이 가능하며 후쿠오카를 제외한 국제선 전 노선에 따뜻한 기내식도 무상으로 제공된다.제주항공(089590)은 올해 첫 번째 ‘찜(JJiM)’ 특가항공권 예매를 모바일 앱에서 오는 12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국내선은 1월4일 오후 5시, 국제선은 1월5일 오후 5시부터 예매가 가능하며 탑승일을 기준으로 오는 3월25일부터 10월27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찜 항공권’은 무료로 맡기는 수하물 없이 기내 무료수하물(3면 합계 115cm 이내, 무게 10kg 이하인 1개의 휴대품)만 들고 가는 조건으로 연중 가장 낮은 할인가에 판매하는 특가항공권이다. 수하물 위탁이 필요하면 ‘사전 수하물 구매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회원가입이 이미 되어 있는 소비자는 사전에 회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확인해 두는 게 좋다.노선별 ‘찜 항공권’ 최저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국내선은 6개 노선이 1만100원부터다. 국제선은 △일본노선 도쿄(나리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 등이 3만3300원~4만4400원이다. 중화권 노선은 △칭다오, 웨이하이, 싼야 3만8300원~4만2700원 △홍콩, 마카오 4만6600원 △대만 타이베이, 가오슝 3만7200원~4만6600원이다. 이밖에 베트남노선은 4만원대부터 말레이시아와 태국, 필리핀 등 노선은 5만원대부터 이용가능하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17일 인천-오이타의 신규 취항을 기념해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앱 등을 통해 규슈 지역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탑승기간 5일부터 2월 28일까지 출발 항공편은 편도총액운임 기준 최저가 △인천-후쿠오카 9만9000원 △인천-가고시마 9만9000원 △인천-미야자키 8만9000원 △인천-오이타 9만9000원부터 예매 가능하다.필리핀 국적 항공사 팬퍼시픽항공은 신년맞이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모든 세금 및 수수료가 포함된 총액 운임 기준으로 전 노선 왕복35만원부터 판매한다. 매일 운항하는 인천-보라카이·세부 구간과 주2회 운항하는 무안-보라카이·세부 구간, 부산-보라카이 구간의 총 5개 노선에 일괄 적용된다. 특가 프로모션 대상 출발 편은 2월 28일까지이며 오는 10일까지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팬퍼시픽항공은 풀서비스항공사(FSC)로서 한국-필리핀 전 노선에 한국인 승무원 탑승, 기내식(핫밀), 담요 서비스 및 20kg 무료 위탁 수하물 제공하고 있다.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 KRT여행사 제공
2018.01.06 I 신정은 기자
中에 좌지우지…여행수지 '만성 적자' 골 깊어진다(종합)
  • 中에 좌지우지…여행수지 '만성 적자' 골 깊어진다(종합)
  • 출국자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서비스수지 적자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만성 적자’인 여행수지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충격파에 고꾸라진 탓이 크다. 그나마 흑자를 보고 있는 건설수지도 저유가의 부메랑을 맞아 흑자 폭이 감소했다.◇여행수지, 中이 좌지우지한국은행이 5일 내놓은 국제수지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11월 서비스수지는 32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였던 전월(35억3000만달러 적자)에 맞먹는 수준이다.서비스수지는 경상수지(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 팔아 번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여행수지 악화와 관련이 크다. 11월 여행수지는 15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17억9000만달러)과 10월(-16억7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위다.이는 국내 입국자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해외 출국자 수는 점차 늘고 있어서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가 큰 폭 줄었다. 한은에 따르면 11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2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51만7000명) 대비 42.1%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말께부터 한·중 관계 복원이 가시화됐고 11월 양국 정상회담까지 열렸지만,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여전했던 것이다.사실상 여행수지는 중국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 외국인 전체 입국자 수는 1220만2000명이었다. 전년 동기(1589만8000명) 대비 369만6000명(23.6%) 감소한 것이다. 이는 중국의 공백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수가 딱 369만5000명(753만2000명→383만7000명) 줄었다. 일본(0.8%), 대만(10.5%), 홍콩(2.1%) 등의 숫자는 오히려 늘었다.다만 감소 폭은 줄고 있다. 지난 7월(-69.3%)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다. 11월 중국인 관광객 감소 수준(-42.1%)은 사드 보복이 가시화됐던 첫 해인 지난해 3월(-40.0%) 수준으로 돌아갔다.한편 내국인들의 해외 출국자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내국인 해외출국자는 222만8000명으로, 2016년 11월(182만6000명)보다 22.0% 늘었다.한은 관계자는 “은퇴한 고령층은 휴가나 방학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비수기에도 여행을 간다”며 “성수기가 아닌 11월 해외 출국자가 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했다.서비스수지 적자에는 건설수지 흑자 폭이 축소된 것도 한 몫 했다. 2015~2016년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중동 경기가 나빠지자 중동 건설 수주가 줄었는데, 그 여파가 지난해 11월까지 미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수주 중 중동지역 수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40~50%”라며 “중동 지역에서 건설수주가 안 되면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서비스수지 적자 여파로 전체 경상수지는 흑자 폭이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74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6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전년 동기(80억3000만달러)에 비해서 규모는 줄었다.지난해 11월 금융계정은 104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이 중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2018.01.05 I 김정현 기자
생사기로 놓인 성동·STX조선해양…골든타임 놓칠까 좌불안석
  • 생사기로 놓인 성동·STX조선해양…골든타임 놓칠까 좌불안석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부로부터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된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되는 장기간 실사로 이미 정상적인 수주활동이 불가능해진 상황인 데다, 실사 결과 행여 회사가 청산수순으로 돌입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지난달 28일 경남 통영시 성동조선해양 작업장이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은 지난 3일부터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한 실사에 본격 돌입했다. 실사는 2월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채권단의 의견 반영을 거쳐 3월초 양사의 회생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양사는 이번 실사가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정부는 지난 2016년 6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았지만 결과적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적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신을 키웠다. 특히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장기간 진행되는 실사가 되레 ‘골든타임’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거의 5개월 간 영업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RG발급조차 여의치 않다”고 토로했다. 또 성동조선해양 관계자 역시 “선주들은 향후 1~2년 뒤 상황을 고려해 발주를 진행하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발주를 꺼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현재 양사의 재무적 경영현황을 살펴보면 사실 청산 방향에 좀 더 무게감이 실리는 것은 사실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3537억원, 영업손실 381억원을 기록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급휴가 등 비용통제를 통해 회계상 손익은 STX조선해양보다는 나은 편이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4090억원, 영업이익은 440억원을 냈다.부채총계 등 재무구조는 법정관리를 거친 STX조선해양이 나은 편이지만 계속영업을 하기 위한 유동성 문제가 발목을 잡는것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총계는 STX조선은 1조1755억원, 성동조선은 2조5000억원 수준이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STX조선은 약 3000억원 수준, 성동조선은 300억원 수준으로 양 사 모두 신규 수주를 하려면 꾸준한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정부의 결정이 늦어질수록 양사의 이같은 경영현황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정부가 최종적으로 회생 여부 결정시 이같은 재무적 수치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조선산업 생태계 및 양사의 현실적 수주경쟁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대형 조선사들은 해양 플랜트나 초대형 선박, 중견 조선사들은 중대형 상선, 소형 조선사들은 연안여객선과 특수선·다목적선 등 특화된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중견 조선사들의 고사는 이같은 생태계 붕괴와 함께 기술 집약 산업으로의 도약을 막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중견 조선사가 무너지면 결국 이득을 보는 것은 중국업체들이 될 것”이라며 “이는 곧 대형 조선사들의 목줄까지 죄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힘주어 말했다.
②'脫원전 아닌 脫산소시대..韓, 왜 원자력 포기하나'
  • [신년인터뷰]②'脫원전 아닌 脫산소시대..韓, 왜 원자력 포기하나'
  • 세계적 석학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MOOC[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단순한 경제 발전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인류의 미래라고 강조한다. 빈곤이 사라지고, 튼튼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사회적 신뢰가 높아지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삭스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한국은 지속 가능한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도 말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삭스 교수는 한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원자력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이라면서 “원전은 한국에 가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당면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목표를 위해 탄소 배출이 적은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탈원전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는 달랐다. 물론 삭스 교수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함께 원자력의 안전성을 높이고, 4세대 원자력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일은 필요하다”고 조건을 달았다. 삭스 교수와의 인터뷰는 이메일로 진행됐다. “트럼프, 어리석고 오만하고 무지하다”-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나요?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은 매우 근시안적입니다. 정부의 적자를 늘리고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환경을 파괴하고 인프라, 과학 및 기술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 정부는 보호무역주의의 조처를 하기 시작했죠. 상당한 대가를 치를 겁니다. 트럼프는 ‘부자만을 위한 포퓰리스트(populist.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迎合)하려는 사람)’입니다. 그는 힘 있는 사람들과 기업들을 위해 오만하게 굴고 사람들을 따돌리는 짓을 합니다. 어떠한 진지한 분석이나 민주적 또는 전문가적인 협의, 또는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지 않습니다. 다른 모든 포퓰리스트처럼, 트럼프는 장기간에 걸쳐 미국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트럼프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이후, 세계의 중심이 약해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세계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세계는 다극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리더십을 가지던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어리석음, 오만함, 무지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의 종말을 더 재촉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중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또 전 세계에 훨씬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제 희망은 중국과 일본, 한국이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 부문에서 공통점을 찾는 것입니다. 만약 한국과 중국, 일본이 힘을 합친다면, 그래서 서로 결합하고 협력적이 된다면 매우 비중 있고 긍정적인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협력할 때 지속 가능한 개발의 세계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른 모든 국가도 커다란 이익을 향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법인세 인하가 합리적..부유세 등 세수 균형은 필요”-미국이 법인세를 21%로 인하하면서 미국의 법인세가 한국(최대 25%)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미국은 과거보다 기업 하기 좋은 나라가 됐다고 보십니까?제 생각에 여러 나라가 법인세를 서로 낮추는 ‘하향식 경쟁’에 뛰어들 것입니다. 미국의 움직임에 대응해 법인세를 인하하고, 대신 부유세나 소비세와 부가가치세를 등을 통해 세수 손실에 균형 잡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뜨겁습니다. 올해 미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미국 경제나 세계 경제에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미국의 경기가 현재 상승 추세에 있지만, 미국 경제는 주기적으로 경기순환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승할 때가 있으면 하락할 때도 있다는 말이죠. 미국 경제의 상승세도 올해 또는 내년부터는 약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일련의 금융시장 거품이 약해지거나 거품이 꺼지고, 결과적으로 주가도 떨어질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제게 미래를 알려 주는 수정 구슬 같은 건 없어요. 거품의 끝을 정확히 예측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AFP“지속 가능한 발전 집중해야..원전도 저탄소 에너지”-과거 한국이 빈곤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난 나라라고 평가하신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여전히 선진국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한국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한국은 지속 가능한 발전에 집중해야 합니다. 첫째, 젊은이들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휴식과 휴가를 늘리고 여가생활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선진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합니다. 물론 이건 한국이 지금 잘 하는 것이고요. 세 번째로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거버넌스(governace, 협치(協治))를 개선하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의 사용을 지속적으로 더 강화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환경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사회적 비용도 큰 것 같습니다. 한국은 정부가 ‘탈원전’을 선언하면서 사회적으로 잡음이 많습니다. 당장 원전을 포기하면서 감수해야 할 경제적 불이익에 대한 걱정 때문인데요, 어떤 해법이 있겠습니까?원자력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입니다. 원전은 한국에 가치가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물론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함께 원자력의 안전성을 높이고, 4세대 원자력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일은 필요합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무엇일까요?모든 기업은 미래가 지속 가능한 발전 과정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쪽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개발에 자신들의 목표가 들어맞도록 해야 합니다. 노동자들에게 공정하고, 정부와 국민에게 책임감 있고 정직하며, 환경을 보호하고, 소비자에게 투명하고 정직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북핵, 대화가 유일한 해법..北 압박은 위기 낳을 수도”-비트코인 열기가 뜨겁습니다. 누군가는 비트코인의 부상이 달러 중심의 세계 금융시스템에 금이 가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의견은 어떻습니까? 글쎄요. 비트코인은 유감스럽게도 많은 영리한 한국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거품입니다. 비트코인의 거품이 터진다면 시간과 돈, 자신감을 잃을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보안기술은 혁신적이고 유용하지만, 비트코인 자체는 장기적으로 볼 때 1만3000달러(비트코인은 3일 1만5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의 가치가 없습니다. 머지않아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북핵 문제는 여전한 위험 요인입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북한 문제에 대한 해답은 하나뿐입니다. 북한과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내놓는 겁니다. 물론 시간이 걸리고 서로 신뢰를 쌓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북한 주민을 굶주리게 하거나 북한 경제를 봉쇄하는 조치, 혹은 전쟁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하려는 시도에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북한에 대한 공격적인 군사적 접근은 위험하고 무모한 짓입니다.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위기가 악화되면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위기가 전쟁으로 바뀌면 재앙과 비극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평화로운 협상만이 앞으로 나아갈 길입니다.
2018.01.05 I 안승찬 기자
박근혜 임기중 12억 재산증식 비법은?…'국고의 사유화'
  • 박근혜 임기중 12억 재산증식 비법은?…'국고의 사유화'
  •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말 기준 재임기간 동안 재산이 11억7900만원이나 증가했습니다. 대통령의 연봉이 지난해 기준 2억 1200만원대인 점과 박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연봉을 한 푼도 안 쓰고 다 모았다고 해도 불가능한 금액입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박 전 대통령이 평소 의상 구입 등에 상당한 돈을 쓴 점을 고려하면 재산이 11억원 넘게 늘어난 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문을 제시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은 저서 판매로 인한 인세 수입 때문이라고 해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재임기간 중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이 같은 재산 증가 배경이 결국 국고의 사유화였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국정원의 비밀 공작활동을 위해 지급된 특활비를 국가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이 쌈짓돈처럼 썼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석 달 후인 2013년 5월 국정원장에게 특활비 상납을 요구했습니다. 남재준 전 원장 재임 중엔 매달 5000만원 수준이던 상납금은 2014년 7월 이병기 원장 취임 후 1억원으로 늘었습니다. 후임인 이병호 원장 재임 기간에도 1억원 상납이 평균이었지만 간혹 상납액을 2억원으로 올려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렇게 본인 호주머니로 챙긴 국정원 특활비만 총 35억원이나 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돈을 대부분 개인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이 중 15억원을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을 통해 사용했고 나머지 20억원은 본인이 직접 현금으로 챙겼습니다.검찰은 이 전 비서관이 관리한 15억원의 경우 비선 실세 최순실씨 등 측근들과 통화하는 데 사용된 차명폰 요금, 삼성동 사저관리비용, 기치료·운동치료, 문고리 3인방 관리비용 등으로 사용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재만 전 비서관은 매달 1000만원을 정 전 비서관이나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을 통해 이영선 전 행정관에게 지급했습니다. 이 전 행정관은 청와대 안에서 박 전 대통령의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한 인물입니다. 그는 이 돈을 받아 계좌이체를 통한 차명폰 요금 납부, 박 전 대통령 관저에서 이뤄진 기치료 비용 지급 등에 사용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고리 3인방에 지급한 명절비·휴가비를 적어놓은 최순실씨 자필 메모. (사진제공=검찰)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를 이용해 측근들에게 선심을 쓰기도 했습니다. 핵심 중의 핵심 측근이었던 문고리 3인방에게 매달 활동비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것입니다. 지급액은 초반엔 1인당 매달 300만원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국정원 상납금액이 오르자 500만원으로 올려줬습니다. 임기 1년을 남기고는 액수를 더욱 늘려 800만원씩 지급했습니다. 매달 지급되는 돈 외에도 명절이나 휴가를 앞두고는 추가로 각각 1000만~2000만원씩 건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박 전 대통령이 문고리 3인방에게 건넨 돈만 9억7600만원에 달합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압수한 최순실씨 메모엔 2013~2015년 사이 박 전 대통령이 문고리 3인방에게 건넨 명절비·휴가비가 최씨 자필로 기재돼 있었습니다. 문고리 3인방은 메모에 적힌 금액과 자신들이 받은 액수가 일치한다고 진술했습니다.박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화려한 의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외부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바뀌는 옷 덕에 박 전 대통령은, ‘단벌숙녀’로 불린 독일 메르켈 총리와 비교 되기도 했습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옷을 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박 대통령을 위한 맞춤 의상을 제작하는 의상실이 운영됐습니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며 언론을 통해 최씨가 의상실 직원에게 돈을 건네는 모습은 이미 공개된 바 있지만 돈의 출처에 대한 논란은 계속돼 왔습니다. 결국 이 비용도 몰래 빼내진 나랏돈이었습니다. 무려 6억9100만원이나 됩니다. 최씨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돈을 전달받아 의상실 운영자금으로 직원들에게 지급한 돈입니다. 2013년 5월부터 매달 1000만~2000만원의 나랏돈이 의상실 운영비로 쓰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의혹을 최씨가 2016년 9월 독일로 출국하자 개인비서 역할을 하던 윤전추 전 행정관을 통해 의상실 운영비용을 지불했습니다. 2016년 10월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하고, 같은 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에 통과됐지만 의상실은 지난해 1월까지 운영됐습니다. 의상실 운영자금은 박 전 대통령이 직접 관리하던 20억원 중에서 사용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재만 전 비서관이 국정원에서 돈을 받아오면, 매달 금액을 지정해 자신에게 건네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건네진 돈이 매달 2000만~1억2000만원이고, 총액이 18억원입니다. 국정농단 의혹 초반에 상납 중단지시를 내렸다가 이후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통해 국정원으로부터 한꺼번에 2억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문제는 나머지 돈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입니다. 이 전 비서관이 직접 관리한 자금(15억원)이 비교적 용처가 확실한 데 비해, 박 전 대통령이 직접 관리한 20억원의 용처는 의상실 운영비를 빼고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검찰은 이 돈 중 일부가 박 전 대통령 개인예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나머지 돈의 흐름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더욱이 이 돈과 직접 관계된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조사를 거부해 용처 파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다만 최씨에게 돈이 건네진 정황은 포착한 상태입니다. 이재만 전 비서관이 청와대 관저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쇼핑백에 봉인된 돈을 전달할 때 최씨가 함께 있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이영선 전 행정관도 박 전 대통령 지시로 최씨 운전사에게 봉인된 쇼핑백을 수차례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검찰은 최씨에게 건네진 돈이 더블루K 등 최씨가 세운 법인들의 설립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들 법인들의 설립자금은 대부분 현금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나랏돈으로 문고리 3인방 외에도 대통령비서실장에게도 선심을 썼습니다. 본인이 상납받은 돈 외에 별도로 매달 5000만원을 주도록 국정원장에게 요구한 것입니다. 나랏돈 빼돌리기의 끝판왕을 보는 것 같습니다.
2018.01.05 I 한광범 기자
與 "'40억 특활비' 수수 박 전 대통령 사죄하라"
  • 與 "'40억 특활비' 수수 박 전 대통령 사죄하라"
  • 지난달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방문 조사하기 위해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았던 검찰 관계자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가 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40억원에 가까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진술을 거부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기 중 국정원으로부터 40억 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것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은 40억 수수 혐의를 시인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4일 브리핑을 통해 “검찰 수사 결과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으로부터 상납 받은 불법자금 중 15억 원 가량이 최순실 의상실 운영비, 최순실 등이 사용한 대포폰 구입과 통신비 납부, 기 치료와 주사비용, 문고리 3인방의 휴가비와 용돈, 사저 관리비 등 사적 용도로 사용됐음이 밝혀졌다”며 “이 과정에서 최순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관리한 정황까지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18개에서 20개로 늘어났다”며 “박 전 대통령은 더 이상 검찰조사를 거부하며 국민을 우롱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2018.01.04 I 이승현 기자
박근혜, 국정원서 36.5억 상납받아 기치료 받고, 옷 샀다
  • 박근혜, 국정원서 36.5억 상납받아 기치료 받고, 옷 샀다
  • 굳은 표정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국정농단’과 관련해 기업에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36억 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4일 추가 기소됐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부터 지난 2016년 9월까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들로부터 매월 5000만원~2억원씩 총 36억 50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이 중 33억원을 금고에 보관해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33억원 중 약 15억원은 기치료 등 개인적인 용도에 사용했고 나머지 18억원은 쇼핑백에 포장해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중 일부는 최순실씨에게 전달돼 대통령 의상실 운영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2억원은 2016년 9월 정호성 전 비서관이 이재만 전 비서관을 거치지 않고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이원종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매월 5000만원씩 3차례 총 1억 5000만원을 상납하기도 했다.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정호성·안봉근·이영선 등과 통화하기 위해 총 51대의 차명폰을 개설해 2014년 8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요금으로 1300만원을 지불했다. 아울러 삼성동 사저 보일러 기름 등 유류대금 1249만원, 기치료·운동치료·주사비용 등 개인 용도로 총 3억 6500만원 상당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최측근 3인에게는 매월 300만원~800만원 등 총 4억 8600만원을 활동비를 청와대 특수활동비와 별도로 지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3인은 휴가비와 명절비 등의 명목으로 1000만~2000만원 등 총 4억 9000만원을 받았다.검찰은 최순실씨의 자필 메모를 통해 2013~2015년까지 3인방에 총 3억 7000만원의 명절비, 휴가비 등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문고리 3인방에게 지급한 금액을 적어놓은 최순실 메모. (사진제공=중앙지검) 최측근 3인도 최순실의 메모 내용이 같은기간 자신들이 받은 명절비, 휴가비와 일치한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최순실이 국정원 상납금 사용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조사 거부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정원 상납금 일부가 최순실이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서울 남산, 강남 등지서 고영태와 운영한 대통령 전용 의상실에 지급한 매월 1000만~2000만원 상당의 운영비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했다.‘국정농단’ 사태로 지난해 3월 구속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또 재판을 받게 됐다.
2018.01.04 I 한정선 기자
"무술년 여는 공채" 웰크론그룹, 신입·경력사원 채용
  • "무술년 여는 공채" 웰크론그룹, 신입·경력사원 채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웰크론(065950)그룹이 5일부터 ‘2018년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채용규모는 총 30명으로 물류관리, 회계, 기계설계, 품질관리, 건설 등 12개 부문에 걸쳐 실시한다. 웰크론그룹 주요 계열사인 웰크론, 웰크론강원(114190), 웰크론한텍(076080)의 채용을 동시에 진행한다. 선발된 인원은 오는 3월 공채 5기로 정식 입사하게 된다.지원서는 오는 28일 24시까지 웰크론그룹 채용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웰크론그룹 가족사 홈페이지 및 채용사이트를 통해 채용공고 및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지원분야에 따라 신입 및 관련 경력 2년 또는 3년 이상의 경력직도 지원이 가능하다. 관련 자격증 소지자 및 관련학과 전공자는 선발 시 우대한다. 채용은 서류전형 후 인적성 검사 및 1차면접, 2차면접의 3단계로 진행된다.웰크론그룹은 무료 직원식당, 헬스장, 샤워실, 사내카페, 기숙사 운영, 자녀학자금 지원, 의료비 지원, 장기근속자 해외연수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리프레쉬 휴가제 도입 및 성과급 지급을 시행 중이다. 2018년 인사·조직부문의 슬로건을 ’좋은 직장 만들기‘로 정하고 ’ GWP(Good Work Place)‘ 캠페인 추진 및 신규 인사제도 도입으로 조직문화를 개선 중이다.웰크론그룹 인재채용 담당자는 “웰크론그룹은 2022년 2조 매출 달성을 목표로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직원 복지 증진과 역량강화, 근무 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번 공개채용을 통해 조직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1.04 I 박경훈 기자
직원들이 함께 한 봉사활동..LG U+, 3600시간 ‘사랑의 온기 더했다’
  • 직원들이 함께 한 봉사활동..LG U+, 3600시간 ‘사랑의 온기 더했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담당 1나눔 활동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집수리 ‘U+ 희망하우스’ 봉사를 진행하는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의 모습.1담당 1나눔 활동으로 중증장애학교 한사랑학교에서 벽화 그리기 봉사를 진행하는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의 모습.2년간 총 78개 담당, 2231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LG유플러스의 봉사활동이 3618시간을 기록했다.담당은 LG유플러스에서 2개 팀 이상으로 구성된 조직단위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 참여 사회공헌 프로그램 ‘1담당 1나눔’ 활동을 진행 중인데, 이를 통해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집수리 ‘U+ 희망하우스’, 사랑의 김장, 기부용 빵 만들기, 나눔트리 및 역사팝업북 제작, 중증장애학교 한사랑학교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국 각지에서 했다.1담당 1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직원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 기준 4.57점을 기록하는 등 봉사활동 참여에 따른 만족도도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사랑의 김장 봉사에 참여한 정책지원팀 최진 선임은 “추운 겨울 시각장애인 분들이 맛있는 김치를 드시며 훈훈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길 바란다”며 “봉사를 하며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것은 물론 평소 업무적인 이야기만 나누던 동료들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담당 1나눔뿐만 아니라 목소리 기부를 통한 시각장애인 책 읽기 봉사 ‘보네이션(Vonation)’, 장애가정 청소년 멘토링을 통해 꿈을 지원하는 ‘두드림 U+ 요술통장’ 등 장애인과 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월 1회 금요일, 임직원들이 직접 나서는 ‘유플러스 봉사시간’을 도입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따뜻한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박지영 즐거운직장팀장은 “연간 8시간의 봉사 유급휴가제 도입으로 임직원의 자발적이고 다양한 봉사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라며 “전국 곳곳의 지역색에 맞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기획해 임직원들의 즐거운 나눔활동을 지원하며 세상에 더 큰 온기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04 I 김현아 기자
경증치매노인도 장기요양 혜택...'인지지원등급' 신설
  • 경증치매노인도 장기요양 혜택...'인지지원등급' 신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이달부터 경증치매가 있는 노인도 신체적 기능과 관계없이 치매가 확인된 경우 장기요양보험의 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장기요양 ‘인지지원등급’이 신설된다.그래픽=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부터 치매국가책임제 일환으로 더 많은 치매노인들에게 더 나은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장기요양보험 보장성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인지지원등급 신설로 경증치매 노인은 인지 기능 악화 지연, 지속적 사회 활동 지원을 위해 인지기능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야간보호 서비스’를 월 한도액 51만7000원 내에서 월 12회 이용할 수 있다. 경증치매 노인을 돌보는 가족은 치매가족휴가를 연 6일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은 신체기능을 중심으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장기요양등급을 판정했기 때문에 치매가 있어도 신체기능이 양호한 경증치매 노인은 등급판정에서 탈락했다. 앞으로는 최근 2년 이내 치매 약제를 복용하거나 치매보완서류 제출을 통해 치매가 확인된 노인은 신체기능과 무관하게 ‘인지지원등급’을 부여한다. 또 치매안심형 시설 확충을 통해 치매 노인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요양시설과 주·야간보호기관이 요양보호사를 추가 배치하고 치매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치매전담형 시설로 신설 또는 전환할 경우 3년간 한시적으로 정책가산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7월부터는 처음 장기요양 등급을 받은 모든 치매수급자(1~5등급)는 전문 간호인력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건강관리 등 치매 돌봄 정보를 제공하는 방문간호서비스를 등급판정 후 첫 2개월간 최대 4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018.01.03 I 이연호 기자
맥쿼리투신운용 "작년엔 IT株만 반짝, 올해는 주도섹터 확산"
  • [펀드어워즈]맥쿼리투신운용 "작년엔 IT株만 반짝, 올해는 주도섹터 확산"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지난 연말은 예년과 분위기가 많이 달랐어요. 보통 매니저들이 연말에 긴 휴가를 많이 가서 한산한 편인데 올해는 기관 PT(프레젠테이션)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연초 중소형주(株)에 대한 수요가 특히 많은 것 같아요.”우량 성장주를 발굴하고 집중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내는 스타일로 유명한 고재욱 맥쿼리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이같이 말하며 연초 중소형주 위주의 강세장을 점쳤다. ◇ “업황 호조 예상해 집중 투자 주효”고 매니저가 운용하는 `맥쿼리뉴그로쓰` 펀드는 올해 안정적인 운용으로 3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KG제로인의 `2018 대한민국 펀드 어워즈`에서 매니저 최우수상(주식형)을 수상했다. 성공 비결을 묻자 돌아온 그의 답변은 간단 명료했다. 지난해는 IT밖에 살 게 없었고 그래서 IT 주식을 많이 샀다는 것.돌이켜보면 지난해 주식시장의 강세를 이끈 일등공신은 삼성전자(005930)(연간 상승률 41%) SK하이닉스(000660)(71%) LG전자(066570)(105%) 등 대형 IT주였지만, 연초까지만 해도 이 정도의 강세를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다.고재욱 맥쿼리투신운용 수석 펀드매니저.지난달 29일 여의도 맥쿼리투신운용 본사에서 만난 고 매니저는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업종이 치킨 게임을 펼친 결과 산업 구조조정이 발빠르게 일어났고 산업 변화와 함께 D램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IT업황이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됐고 관련 주식들의 비중을 크게 늘린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상반기 사드 이슈로 화장품 등 중국 관련주들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빠져나온 수급이 IT로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역시 IT 업황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운용 전략에 있어서는 작년보다 낮은 비중을 가져갈 계획이다. 2017년처럼 매우 강력한 이익 모멘텀은 아닐 것이란 판단이다.고 매니저는 IT주 뿐 아니라 길목길목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주식들을 적극적으로 트레이딩했고 그 결과 지수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는 “상반기 유가 하락세와 선진국 경기 호조세, 중국 수요 회복 등으로 미뤄볼 때 정유화학주들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던 시기에는 은행주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새해는 주도 섹터 확산기…바이오·화장품 긍정적”새해 운용 전략에 대한 질문에 고 매니저는 “올해와 반대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T에 집중됐던 수급이 새해에는 다른 섹터로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그는 “IT섹터가 여전히 호황이긴 하지만 2017년과 비교해 성장률 자체는 둔화될 것으로 본다”며 “제약바이오와 화장품 면세점 등을 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제약바이오의 경우 대체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 하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결이 맞고 실질적인 성과물을 내는 기업들이 하나둘 늘고 있어 투자심리도 좋을 것이란 전망이다. 화장품 업체들도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2018년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점쳐지고 한중관계 역시 서서히 개선되면서 수혜를 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연초 코스닥 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내다보며 주요 배경 중 하나로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출범을 꼽았다. 일본의 경우를 봐도 통합지수가 나온 이후 중소형주가 큰 폭의 상승 랠리를 펼쳤다는 것이다. 또 연초 중소형주에 대한 기관의 대기 수요가 많은 분위기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언급했다.최근 가상화페 투기 열풍을 언급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고 매니저는 “개인들은 신용을 과도하게 쓰고 한 종목에 지나치게 비중을 높이는 등 위험관리에 취약해 한두번의 실패로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며 철저히 분산 투자로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8.01.03 I 김대웅 기자
'금주령' 피하려..바다에 모래섬 만든 술꾼들
  • '금주령' 피하려..바다에 모래섬 만든 술꾼들
  • (사진=뉴질랜드헤럴드 SNS 캡처)[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뉴질랜드에서 술꾼들이 음주단속을 피하려고 바다에 모래로 섬을 만든 뒤 그 위에서 술판을 벌여 화제다. 3일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뉴질랜드 북섬 코로만델 지역에 있는 바닷가에서 한 무리의 술꾼들이 바다에 모래와 흙으로 섬을 만들어 그 위에서 술판을 벌였다. 이들의 논리는 자신들이 만든 섬이 ‘공해’에 있으므로 뉴질랜드 법률로 자신들의 음주를 단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외로부터 모래섬이 공해에 있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를 수 있지만, 아이디어 자체는 상당히 창의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들은 연말연시 휴가철을 맞아 해변을 포함해 코로만델 지역의 모든 공공장소가 금주 지역으로 선포되자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썰물일 때 코로만델 타이루아 내포 부근에 섬을 만든 뒤 목제 야외 탁자와 아이스박스 등을 갖다 놓아 만반의 준비를 했다가 밀물이 시작돼 섬이 되자 그 위에 올라가 술병을 따기 시작했다. 이들은 모래섬을 만들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있는 곳이 공해이기 때문에 뉴질랜드의 금주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사회 일각에서는 법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발상이 상당히 창의적이라며 애교로 봐주는 분위기다. 현지의 한 경찰 책임자는 “아주 기발한 발상이다. 미리 알았더라면 나도 술판에 끼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위크, BBC, 시드니모닝헤럴드, 미국 남성잡지 GQ 등 외국 언론들도 뉴질랜드에서 사람들이 음주단속을 피하려고 커다란 모래섬을 만들어 술판을 벌였다며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했다. 이들이 술판을 벌였던 모래섬은 이튿날까지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전했다.
2018.01.03 I 임수빈 기자
1030세대가 SNS로 드러낸 속마음은?
  • 1030세대가 SNS로 드러낸 속마음은?
  • 1980년~200년대생이 SNS상에 드러낸 주요 키워드(출처=HS애드)[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모어 모바일(모바일 의존 심화)·관태기(관계·권태기 합성어).’ 이 키워드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태어난 세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털어놓은 속마음이었다. HS애드는 3일 트위터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개된 빅데이터 120억 건가량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HS애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워라밸’을 언급하는 SNS 게시물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전에는 직장 생활 연관어 상위권이 ‘업무, 스트레스, 능력, 동료’가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엔 ‘소통, 퇴근, 주말, 휴가’처럼 업무 외 자신을 위한 시간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또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의미하는 신조어 ‘가심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만족)’ 언급 횟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각종 생리대 파동 등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가 터지면서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가심비’ 제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모어 모바일(More Mobile)은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세대의 SNS 의존도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모어 모바일 시대 강자로 떠올랐다. HS애드는 2017년 빅데이터 상 ‘인스타그램’ 언급 횟수가 2015년과 비교해 3.5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키워드를 샵()을 붙여서 표시하는 ‘해시태그’와 자체 사진 보정 기능이 있는 인스타그램이 10대에서 30대에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반대로 온·오프라인상 인간관계가 늘어나자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 상처를 받거나 스트레스를 느낀 SNS 이용자는 ‘관태기’를 호소했다. 또 빅데이터 분석 결과 10대에서 30대가 기존 관계에 ‘관태기’를 느끼는 동시에 ‘미래의 관계’인 연애나 결혼에도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전과 달리 ‘비연애’와 ‘비혼’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HS애드 관계자는 “저성장 기조로 생애주기 지연을 겪으면서 이들 세대는 기존 세대와 다른 소비 행태를 보여 국내 소비 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 중 하나”라며 “각 기업은 새로운 소비권력이 될 이들 세대의 소비 감성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8.01.03 I 성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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