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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인수위를 알면 내 집이 잡힌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9일 퇴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 5년 간의 재임 기간, 집값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가히 ‘역대급’이었다. 문 정부는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무려 28번에 달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결과는 나빴다. 실패한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민심은 떠났고, ‘집 팔 기회를 드리겠다’는 청와대 참모 발언은 되레 문재인 정권의 아킬레스건이 됐다. 이에 따라 빌라, 다세대의 전월세까지 치솟으며 서민 주거 전체가 흔들렸다.부동산은 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의 대표 국정 과제이기도 하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공급확대, 규제완화’를 한 축으로 대대적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임기 5년 동안 총 2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2일에는 1기 신도시인 안양·평촌에 있는 한 노후 아파트를 방문해 재건축 활성화와 관련한 공약 이행을 거듭 강조했다.지난달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책 ‘지금도 늦지 않았다 3천만원이 7억 되는 백전불패 내 집 만들기’는 윤석열 인수위를 알면 내 집이 잡힌다고 말한다.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에서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는 기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취재한 내 집 마련 비법이 담긴 책이다.저자들은 “이제 곧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부동산 정책들도 큰 폭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규제완화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대전제 아래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의제들을 면면히 살펴보면 1기 신도시와 서울 주요 재건축 예정 단지를 중심으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도래하고 있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수위는 당장 4월부터 문재인 정부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을 1년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급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종부세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전 처분하기 위한 5월말 잔금 조건의 급급매를 노려야 한다”고 썼다.책 ‘백전불패 내 집 만들기’ 표지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에 주택시장이 다시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부동산 관련 서적들도 쏟아지고 있다. 실제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전월 대비 부동산 책 판매 증가율은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6.9%, 6.2%를 기록했으나 3월에는 16.9%로 뛰어오르며 판매량이 계속 느는 추세다. 교보문고 측도 “정권이 바뀌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많은 신간 가운데 이 책은 20·30세대 무주택자를 위한 필독서라 할 만하다. 먼저 강신우 기자가 쓴 파트 1 ‘3000만원이 7억원 아파트가 되기까지’는 예금 3000만원이 자산의 전부였던 사회 초년생인 저자가 부동산 공부를 하며 7억원 아파트를 마련하는 과정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었다. 도대체 어디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조차 감이 안 오는 새내기 투자자를 위한 안내서다.입에 잘 붙지 않는 용어나 개념 대신 저자가 이런저런 위기들과 부딪쳐가며 체득한 생애 최초 내 집 마련 스토리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내 상황과 겹쳐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자산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대출 등 동원할 수 있는 비용을 가늠한 뒤 여러 사이트와 앱을 활용해 내 기준에 맞는 후보가 될 구축 소형 아파트를 골라내는 식이다. 계약할 때 주의점, 상급지로 갈아타기 위한 로드맵까지 깨알 정도들로 가득하다.현장을 취재하면서 흥미를 느껴 2020년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하지나 기자는 부동산 기사 읽는 법과 내게 맞는 청약제도를 알려준다. 하 기자에 따르면 이 두 가지는 ‘내 집’이라는 보물을 찾기 위해 꼭 필요한 지도 중 하나다. 저자는 “정보가 부족하거나 많을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부동산 기사를 읽는 눈”이라며 “기사 이면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따라가다 보면 내 집 마련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기회를 차곡차곡 쌓는 방법의 윤곽이 잡힌다”고 조언한다.청약제도도 마찬가지. 제도 자체가 너무 복잡하고 적용 범위와 사례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저자가 직접 20·30세대가 직면한 어려움 속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의 구체적 방법들을 제시해준다.부동산 컨설턴트 정지영 아이원 대표는 추천사를 통해 “시장의 재고 주택 구매부터 분양, 청약 등 노하우까지 볼 수 있다. 부자가 되는 첫 단추”라고 썼고, 부동산 인기 유튜버 이종원 아포유 대표는 “쉽고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 3040 젊은 부자들이 수백억 한강뷰 주택에 사는 이유[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명품은 누구나 만들 수 없음과 가질 수 없음의 교차점에 있습니다. 집도 마찬가지죠.” (박현철(43) 피아크건축사사무소 대표)▲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 내 위치한 ‘라누보 한남’ 1차 건설 현장에서 바라본 한강 야경. 단 4세대로 구성된 1차 단지는 오는 3월 입주 예정으로 현재 분양 중인 2차는 총 7세대만 거주할 수 있는 단지로 2023년 완공 예정이다. (사진=백주아 기자)3040 젊은 부자들이 서울 한강변 고급 주택으로 모이고 있다. 사는 지역과 주택 형태가 부의 척도로 자리 잡으며 10가구 내외의 분양가 200억~300억 수준의 희소한 집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다. 부동산 불패 신화 압구정 현대아파트나 신흥 부촌 한남 더힐·나인원 등 고가의 다세대 아파트·빌라조차 이들에게는 ‘매스티지(대중과 명품 합성어)’인 셈이다. 찐부자들은 남들이 범접할 수 없는 ‘구별짓기’를 시도한다. 최근 샤넬 기피 현상처럼 사치재 구매에서 나타나는 ‘차별화’ 시도가 집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명품 가방, 시계, 자동차를 구매하는 건 어느 정도 경제력만 있어도 가능하나 집은 그렇지 않다. 국민 소득이 3만 달러를 돌파해 거주지가 사회 경제적 부의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 요즘 부자들은 집에서 한 단계 더 들어간다. 다른 집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설계, 디자인, 가전 등으로 부의 수준을 한층 부각하는 식이다.▲라누보 한남 1차 조감도. (사진=피아크건설)12년 이상 고급 주택을 건축해온 박현철 피아크건축사사무소 대표를 19일 만나 요즘 젊은 부자들이 사는 집은 어떤 집인지, 기존 주택과 무엇이 다른지를 물었다. 현재 박 대표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라누보(LANUVO) 한남’을 건설 중이다. 라누보는 유엔빌리지 내 소규모 고급 주택 최초로 200억원대 분양가를 기록하며 주택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박 대표는 고급 주거지 요건으로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조건, 뷰가 있는 장소’를 꼽았다. 그는 “장소가 집 평수를 이기는 시대가 되면서 조망을 집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단순히 창문으로 한강 뷰를 바라보는 것을 넘어 사계절의 풍경이 생활 공간으로 연장될 때 다른 집과 대체할 수 없는 ‘구별짓기’가 된다”고 말했다. 장소를 집 안으로 끌어들인 설계를 할 때 가장 최적의 화학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한강이 보이는 넓은 테라스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옥상 정원에서 석양을 보며 친구들과 가든 파티를 즐기는 식이다. 부자들이 아파트가 아닌 소규모 주택을 찾는 것도 구별짓기의 연장이다. 박 대표는 “대기업 관점에서 만든 고급 아파트 역시 다수에게 환호받는 대중적 형태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인 취향을 반영한 비스포크를 구현하기 어렵다”며 “공간적으로 주인이 집에 종속되지 않고 오롯이 주체가 되려면 집에는 군더더기가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림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배경을 심플하게 구현하는 미술관처럼 집의 디자인은 눈에 거슬리는 장식을 배제하는 것이 핵심이란 설명이다. 그는 “하이엔드의 최고점은 보이지 않는 디테일과 완성도로 이를 구현하려면 설계자의 숙련도와 이해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현철(43) 피아크건축사사무소 대표. 박 대표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학·석사를 지내고 동 대학원에서 현재 건축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대한민국 건축사(KIRA)로 지난 2010년 데뷔 후 국내 14곳의 고급 주택을 비롯해 미술관, 병원, 대형빌딩 등의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진=피아크건설)부자들 연령대에 따라 주택 선호 형태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대한부동산학회 회장)는 “50대 이상 부자들은 아방궁과 같은 전원주택을 선호하지만 최근 젊은 부자들은 개인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분양가 규제가 없는 20호 이하 최고급 빌라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젊은 신흥 부자들이 서울의 대표 부촌 강북 성북동과 평창동, 강남 압구정동 대신 한남동과 청담동을 거주지로 택하는 것도 이 같은 경향에 따른 것이다. 라누보 한남과 비슷한 콘셉트의 고급 주택에는 에테르노 청담이 있다. 영구적인 한강 뷰 입지의 에테르노 꼭대기 층 펜트하우스(488㎡) 분양가는 300억원으로 국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스페인 건축 거장 라파엘 모네오가 설계한 이 집은 현대건설이 2023년 9월 완공할 예정이다.▲에테르노 청담 조감도. (사진=에테르노 청담)최고급 주택에는 그에 걸맞은 하이엔드 리빙 제품이 탑재된다. 소파와 침대 등 이동식 가구는 각자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지만 집이 만들어질 때부터 거치된 요소 중 흉내 낼 수 없는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은 부엌, 화장실, 드레스룸 등을 구성하는 리빙 옵션이다. 패션과 자동차가 브랜드 별로 계급이 나뉘듯이 고급 주택에는 럭셔리 리빙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최고급 제품들이 적용된다. 대표적인 럭셔리 주방 가구 브랜드에는 독일 에거스만(Eggersmann)과 불탑(Bulthaup), 이탈리아 보피(Boffi)가 있다. 이들 브랜드 제품의 세트당 가격은 1억~2억원을 호가한다. 가전 브랜드에는 독일 300년 역사의 가게나우(Gaggenau)와 100년 역사 밀레(Miele)와 미국 서브제로 등이 있다. 드레스룸은 이탈리아 리마데시오(Rimadesio), 바닥은 리스토네 조르다노(Listone Giordano) 등 일반인이 들었을 때는 생소하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브랜드로 이 같은 제품은 리빙 계의 ‘에르메스’로 통한다. ▲위는 독일 하이앤드 주방가구 브랜드 에거스만(Eggersmann)과 아래는 이탈리아 국보 브랜드 리마데시오(Rimadesio). (사진=공식 홈페이지 캡처)이 외에 집 내부를 무엇으로 채우느냐에 따라 부자들의 취향과 성격도 드러난다. 최신 운동 기구는 물론 수 억원대의 오디오, 수십억대 미술 작품 등 부자들은 각자의 개성에 따라 자신만의 공간을 완성한다. 거실 한가운데 120인치 4K 초고해상도(UHD) 텔레비전을 두는 사람도 있지만 벽 전면에 거대한 미술 작품을 걸어두고 자신의 문화적 소양을 뽐내기도 한다. 집은 껍질일 뿐 그 안을 채우고 자신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개인의 순수한 역량이고 자유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부자들의 주택 선호 경향에서 드러나는 구별 짓기가 결국 ‘차별화’ 심리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들에게 드러내놓고 과시하기보다는 극소수만 누릴 수 있는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자신이 선택된 사람이라는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부자들은 자기가 속한 그룹에 진입 자체를 쉽게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남들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차별화를 시도한다”며 “명품 가방과 수입차처럼 이동성이 있는 재화는 과시적 속성이 두드러지지만 진짜 부자들은 집에서 자본주의와 물질주의 속에서 만끽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을 누리는 것에 오히려 초점을 둔다. 이들에게 과시하는 것은 오히려 촌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집값 안정 아닌 양극화…강남 불패 이어지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집값 안정 아닌 양극화…강남불패 이어지나 -고위험군 집중 관리, 나머지 셀프관리…학교 확진자 3% 이내땐 정상등교 -탈모 지원, 병사월급 200만원 포퓰리즘인가 생활정치인가 -도수치료 실손보험료 받기 어려워진다 -해외자원 개발, 경쟁국 뛰는데 우리는 왜 거꾸로 가나 -확진 100만명 돌파, 방역·의료 현장 혼선 빨리 수습해야 △종합 -제2군함도 막으려면…그간 역사왜곡 전세계 알려 日정부 압박해야 -“지우학 시즌2는 좀비 생존기…‘오겜’ 선한 영향력 잇고파” △2030 유혹하는 소확행 공약 -맞춤형 공약 솔깃하지만…“결국 다 우리 빚” 미래 걱정하는 MZ-‘소신있는 확실한 행동’…청년들이 원하는 소확행 -“실질적인 삶에 도움…실용적인 2030, 소확행에 주목한 이유”△종합-셀프 역학조사, 백신 안 맞은 가족도 약살땐 외출 허용…재택요양 방점 -국회 산자위, 추경안 25조 증액…정치권-정부 갈등 격화 예고 -윤석열 “4차 산업혁명엔 엄청난 전력 필요…RE100보다 원전 확대” -수탁위원들이 투자 평가?…‘연금사회주의’로 가는 길 △규제가 부른 부동산 양극화 -중계동 아파트값 3억 가까이 빠질 때…개포동에선 최고 6억원 껑충 -도곡동 전세 25억…전세시장도 양극화 -강남 매물에만 우르르…경매시장도 온도차 △대선 한달, 공약 검증 -“주식 양도세 없애면 대주주만 이득” vs “稅부담 줄여야 투자 늘어 주가부양”-李 핵잠수함 건조, 美협조 없이는 불가능…尹 사드 추가배치, 수도권 방어효과 의문 △정치 -‘尹-安 담판’ 톱다운 방식 부상…급물살 타는 야권 단일화-1위 후보 엎치락뒤차락 여론조사, 들쭉날쭉 결과에 유권자 ‘혼란’-이재명, 오늘 윤여준과 회동…김종인·이상돈 이어 외연확장 -野 “李, 업무추진비로 운전사 임금 지급” vs 輿 “허위사실” -4자 TV토론 11일…방송 6사 공동 중계△경제 -가계 대출 조일 때…기업은 돈 빌려 ‘상업용부동산’에 투자했다 -“학생 줄어도 계속 느는 교육교부금, 성과 검증 통해 재정효율성 높여야” -한은 2조 단순 매입에도…국고채금리 3년9개월만에 최고 △금융 -우리은행장 전략통 이원덕…디지털 전환 가속 -실손보험료 인상 주범 ‘비급여’…병원 소견 있어야 보험금 준다 -급증하던 전세대출 5년 만에 감소, 왜-유투브로 보험 쉽게 설명…MZ세대 눈높이 맞추는 생보협회 △Global-국경 봉쇄 딜레마 -“러 침공땐 민간인 5만명 사망”…우크라 외교적 해법 모색 잰걸음 -4월까지 ‘전세계 GDP 절반’ 국가들 기준금리 인상 예고 -‘여행보다 온라인쇼핑’ 中 춘제 지갑 열렸다 △산업 -새 합작사 앞세워…기아, 中서 재도약 시동 -SK텔레콤, 도심 하늘길 선점 나섰다 -철강 조선업계 상반기 ‘후판값 책정’ 줄다리기 -정지원 모라이 대표 “자율주행 상용화, 절반 이상 앞당길 것” -롯데케미칼, 대산석화단지에 6000억 투자 △바이오·기업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경영 일선 물러날 것” -주정값 인상…소주값도?-오스템임플란트 “4년 연속 판매량 세계 1위” -바이오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 美 당국 조사받는다 △증권 -증시 덮친 삼각파도에…코스피 반등 쉽지 않네 -인플레로 울상인데…조용히 웃는 음식료株-아셈스 따상 못했지만 공모가보다 69% 상승 △증권 -작년 IPO공모금액 19.7조 ‘역대 최대’…15개사가 ‘따상’ -퓨런티어 “자율주행차 눈 ‘센싱 카메라 장비’ 세계적 명가될 것” -부동산으로 영토 넓힌 PEF…짭짤한 재미에 ‘함박웃음’△문화 -뇌사상태서 LCD 수술로 회생…잠들었던 ‘다다익선’ 깨어나다 -겨우 회복세 돌아섰는데…공연계, 주요 배우 확진에 다시 침체기로 △스포츠 -배우보이 이상호 오늘 ‘금빛 도전’-4회전 점프 장착 완료…차준환, 오늘 ‘톱5 신화’ 도전 -필 미켈슨 “탐욕스런 PGA” 저격 역풍 -톰 호기, 데뷔 8년만에 PGA 첫승 -신지애 “포기하지 말자, 더 미쳐보자”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메타버스는 청년 일자리의 寶庫…자율규제로 세상에 없던 일 만들어야” -“임대차 3법 밀어붙인 당정…온플법까지 강행 땐 탈 날 수도”△피플 -‘中 한복’ 논란…정치인으로 참석했다면 적극 항의했을 것 -상장 앞둔 마켓컬리, 전직 관료 경영진으로 영입 -르노삼성 신임 중앙연구소장에 최성규 -세종문화회관, 산하 4개 예술단 단장 임명 △오피니언 -올해 경제정책 안정이 우선이다 -욕하면서 닮아가는 여야의 언론 비판 -대선 후보들 겉핥기식 전기차 공약 유감 △전국 -육사는 어디로, 우주청은 어디에…공약 남발에 불붙은 지역 갈등 -오세훈 서울시장 4선 도전 공식화…“새 정부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 -인천시 도시기본계획안 의결…미추홀구 신청사 건립 탄력 △사회 -“울산시장 선거 임박해지자…김기현 측근 수사 밀어붙이더라” -이름 어렵다며…“다문화 학생”이라 부르는 교사들 -오늘 낮부터 추위 풀려요…당분간 평년 기온 -화전대유서 11억 빌린 박영수 딸, 檢 ‘50억 클럽’ 수사 촉매제 되나 -부산대, 조민 입학취소 2차 청문회 시선집중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모주 청약 문턱 낮추니…"따상 맛보자" 개미군단 진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공모주 청약 문턱 낮추니…“따상 맛보자” 개미군단 진격-“반년간 한번도 안가” 계륵 신세 은행지점-北원전 시나리오 셋…‘함경남도 건설案 유리’ 평가-文, 특단책 내놓는다더니…정부 재건축 규제완화 안한다△2면 줌인&-代 이어 재계 대표 맡은 최태원…ESG 전파·규제 완화 ‘양날개’ 편다-홍남기 부총리 “올해 전기차 급속충전기 3000기 확충”△3면 달아오른 IPO시장-‘불패’ 공모주에 한달새 56조 몰려…“기대감보다 가치 보고 베팅할 때”-큰 손 싹쓸이 막는 ‘공모주 균등배정’ 복수 주관사 통한 중복 청약 ‘구멍’ 도-SK바이오사이언스·LG에너지솔류션…대어 쏟아진다△4면 대북 원전 문건 후폭풍-정부 “내부검토 자료, 공식입장 아니다”…국민의힘 “윗선개입 없이 했겠나”-靑 “구시대 유물정치” vs 국민의힘 “이적 행위” 정면충돌-“北원전 추진 의혹 등 해명하라”…보수 시민단체, 靑에 진정서△5면 은행 서비스 이용 실태 조사-모바일 익숙해진 소비자…열에 일곱은 “은행 지점 줄었지만 안 불편해”-은행 만족도 ‘카뱅’ 으뜸…앱에서 승부 갈렸다-은행 이용자 61% “쥐꼬리 예금 이자가 가장 큰 불만”△6면 정치-안철수·금태섭 먼저 단일화…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담판에 무게-가덕도 간 김종인 “신공항 지지…한·일 해저터널 검토”-이재명 ‘불안한 대권주자 1위’ 반사이익 넘어 내공 보여줄 때-“3차 재난지원금, 매우 부족” 文대통령 4차 지원금 ‘물꼬’-성추행에 부당해고 논란…위기의 정의당-박병석 “4월 보선 이후 개헌 논의 본격화”△8면 국제-게임스톱 광풍에도…매장엔 손님 한 명 없어-통신 끊기고 도심 장갑차 점령 미얀마, 다시 군사정권 들어서-코로나 타격에…美 정유 양대산맥 액손모빌·세브론 합병 논의△9면 경제-반도체·자동차 쌍끌이…1월 수출 11.4% 증가 ‘역대 2위’ 기록-“작년 거리두기로 임금 7% 손실 저소득층일수록 타격 더 컸다”-통계청, 공공 빅데이터 시스템 만든다△10면 금융-은행 배당 막으려 끼워맞췄나…고무줄 잣대 논란-사모펀드 사태에 금감원 출신 몸값 쑥-가계대출 조절 압박에…시중은행 줄줄이 마통 한도 하향-신한카드 사내벤처 ‘CV3’ 업계 최초로 분사△12면 산업&기업-D램 EUV 시대 연 삼성·SK…초호황 올라탄다-“연료전지 핵심부품 앞세워 글로벌 수소차 시장 선점”-‘배출가스 조작’ 벤츠, “과징금 부당” 소송-현대차·기아 끌고, 한국GM 밀고…완성차 1월 판매 ‘씽씽’-금호석유화학 ‘주력사업·환경’ 양날개 편다△13면 IT·과학-매출 선방했지만 수익은 뚝…대기업 계열 SI사, 작년 실적 ‘우울’-마이데이터 발목잡힌 카카오…학계 “당국, 전향적 검토해야”-삼성SDS·네이버, 철벽보안 ‘동형암호’ 빅데이터 서비스 각축△14면 중소기업·바이오-유럽서 논란된 아스트라 백신…다수 “65세 이상 접종 가능”-소상공인 체감경기 10개월 만에 ‘최악’-가전 렌털 앞세워…SK 매직 ‘매출 1조클럽’ 가입-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이르면 2분기내 유럽 출시△15면 소비자생활-유통·외식업계 ‘착한 생선’ 도입 팔걷어-친환경 포장재·배송서비스 앞장 GS홈쇼핑, ESG 평가 ‘A등급’-남아도는 우유에 물량 소화 ‘골머리’-“미지급 운송료 내놔라” vs “배송 지연 책임져라”△16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농산물 가격 폭락때 최저가 보장…국민들에 건강한 먹거리 공급할 것-“농협 중앙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 추진…1조합이 1표 행사”△18면 증권&마켓-2차전지株, 시장 흔들려도 굳건…“반등장서 더 오를 것”-‘최저 보수’ 앞세워 KB운용, ETF 공략-게임스톱 다음 타깃은 ‘銀’…현물 은까지 동났다△19면 증권-인버스 담던 개미, 레버리지도 줍줍…투심 혼조세-빅히트 3대주주 스틱, 엑시트 ‘일단 홀드’-“아웃도어 ‘스노우피크’ 핵심 동력으로 키울 것”-IMM PE, 이달 중순께 ‘W컨셉’ 본입찰 실시△20면 문화-완벽한 빌리가 되기 위한 1년간의 여정…‘기적의 소년’ 누가 될까-비록 무모한 꿈일지라도…나의 꿈은 멈추지 않는다-거리두기 완화로 객석 50% 운영…공연계, 숨통 트였다△22면 스포츠-‘악동’ 리드, 룰 위반 논란 잠재우고 ‘퍼펙트’ 우승-프로야구 삼성, 연봉 체계 선수가 선택-이름 빼고 다 바꾼 ‘타이틀리스트 프로V1’…한번의 스윙 두번의 임팩트 ‘스릭슨 ZX 시리즈’△24면 피플-정몽준 이사장 “막냇삼촌 발인날까지 매일 빈소 올 것”-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백일재 이재용 부회장 부재 속 차분히 치러-‘미디어 콘서트’가 공연 새 카테고리로 인정받았으면-최윤 OK금융그룹 회장, 대한럭비협회장 취임-SKB·전북대, 교내 IT 인프라 개선 맞손△25면 오피니언-공공임대, 전세난 탈출구 되려면-文 정부의 ‘정책 폭탄 돌리기’-[e갤러리] 이철규 ‘독도무진도’-부처 간 ‘고용기금 예산지원 신경전’ 그만해야△26면 부동산-“주택공급 늘리려면…재초환·분상제 규제 완화해야”-수도권 호텔·상가 매입 1인 가구에 ‘반값’ 공급-서부간선 지하화 후 공공임대 300가구 짓는다-강남 진입 수월…하남선 2단계 주변 집값 1년 새 2억 올라△27면 사회-술집도 헬스장도 ‘9시 통금’에 더 북적…‘영업시간 제한’ 실효성 의문-한달뒤 법복 벗는 ‘사법농단’ 판사 사상 첫 법관 ‘탄핵 소추안’ 발의-“어머니, 이번 설에도 못내려가요”-여운국 공수처 차장 취임…수사팀 구성 속도-박범계, 윤석열 총장과 첫 만남…이성윤 중앙지검장 교체 여부 촉각
- 환기의 귀환…미술시장 큰손, 지갑 다시 열까
- 김환기가 1973년 그린 회색조의 전면점화 ‘22-Ⅹ-73 #325’. 올해 첫 메이저경매인 케이옥션 ‘1월 경매’에 시작가 30억원을 부르며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출품을 두고 경매에 나서는 작품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기대가 적지 않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바닥을 친 미술시장의 소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어서다(사진=케이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153억원. ‘2020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연말결산’에 이변은 없었다. 예상했던 대로 역대 경매시장 최고치에서 반토막쯤 건진 결과로 마무리했다. 지난 몇년간 국내 경매시장의 낙찰총액은 더디지만 증가하는 그래프를 그려왔다. 2014년 971억원을 찍은 뒤, 2015년 1880억원, 2016년 1720억원, 2017년 1900억원, 2018년 2194억원으로 이어졌다. 극심한 불황에 시달린 2019년, 1565억원으로 거꾸러지기 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는 이마저도 무너뜨렸다. 1153억원은 국내 사상 최고치였던 2018년 2194억원에 비하면 52.5% 수준. 케이옥션·서울옥션·마이아트옥션·아트데이옥션·아이옥션 등 국내 경매사 8곳의 매출을 싹싹 긁어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낙찰총액이란 불명예를 피할 순 없었던 거다. ‘안 되면 돌아가라’ 했던가. 그나마 출품작 수가 버팀목이 됐다. 3만 276점(낙찰률 60.61%)이었는데. 이는 2019년 2만 5962점, 2018년 2만 6290점, 2017년 2만 8512점 등, ‘지난 5년 동안 가장 많은 출품 수’란 기록도 만들었다. 경매시장의 낙찰액 규모를 죽죽 끌어올리던 대작의 빈틈을 메운 십시일반이라고 할까. 무력하게 시장을 멈춰 세우지 않는 또 다른 동력을 본 셈이다. ‘가장 낮고 가장 많은’ 이 수치들이 가져온 변화가 적지 않다. 당장 영원한 블루칩일 줄 알았던 ‘김환기 불패신화’에 제동이 걸렸다. 낙찰총액 1위 자리를 이우환에게 내준 거다. 2019년 249억 6000만원(낙찰률 72.95%), 2018년 354억 7000만원(81.68%), 2017년 253억 9800만원(76.22%) 등 압도적인 파이로 미술시장을 이끌었던 김환기가 지난해 기록한 낙찰총액은 57억 947만원(낙찰률 60.63%)에 불과했다. 대신 김환기의 무한독주를 4년 만에 밀어낸 이우환은 149억 7300만원으로 한 해를 마감하며 ‘이우환 시대’를 열었다. 228점을 출품해 180점을 팔아낸, 78.95%란 높은 낙찰률도 챙겼다. 경매사 매출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케이옥션이 517억 3890만원으로 선두에 나섰다. 단단하게 1위를 지키던 서울옥션은 434억 1400만원을 찍으며 2위로 밀렸는데, 코로나19가 막은 홍콩경매의 빈자리가 대단히 컸다. ‘2020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연말결산’ 중 ‘2020년 낙찰총액 30순위 작가 비교’.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아트프라이스와 함께 지난해 온·오프라인 미술품 경매 낙찰액을 합산한 결과로 1153억원을 발표했다. 그중 ‘낙찰총액 1위’에 오른 이우환은 김환기의 무한독주를 4년 만에 밀어내고 149억 7300만원을 기록했다(자료=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미술시장 회복가능성 바로미터된 ‘김환기 점화’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으나 미술품 경매는 새해에도 계속된다. 올해 첫 메이저경매가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다. 이번 케이옥션 ‘1월 경매’에 나서는 출품작은 130점. 모두 92억원어치다. 무엇보다 이번 경매에 기대치를 높이는 신호가 있다. 김환기(1913∼1974)의 귀환이다. 지난해 1950년대 반구상화를 중심으로 이름만 이어가다시피 했던 김환기가 오랜 침묵을 깨고, 블루오션의 돛이라 할 전면점화를 걸고 돌아온 거다. 뉴욕시대의 끝에서 타계 한 해 전 그린 ‘22-Ⅹ-73 #325’(1973)가 그것이다. 30억원을 시작가로 부를 작품은 회색조의 전면점화. 화면을 가득 채웠던 점들을 덜어내고 선 같고 획 같은 여백을 길게 만든, 드문 구성을 취하고 있다. 맑고 깊은 푸른색, 오묘하고 짙은 붉은색에 비해, 묵직하다 못해 비장한 분위기까지 풍긴다. 마치 전장에 나서는 전사와 같다고 할까. 실제로 지난해 이전까지 최소 3년의 미술시장은 김환기의 전면점화가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죽하면 김환기를 극복해야 할 대상은 김환기뿐이란 얘기까지 나왔을까. 푸른점화, 청록점화, 노란점화 등이 나오는 대로 팔려나가며 매번 기록 경신에 나섰고, 마침내 2018년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나온 붉은 점화 ‘3-Ⅱ-72 #220’(1972)이 6200만홍콩달러(약 85억원)에 팔리며 미술시장을 평정했다(2019년 11월 기록한 1971년 작 ‘우주: 5-Ⅳ-71 #200’의 132억원은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낙찰된 것으로 국내 경매시장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다). 그러던 것이 미술시장이 가라앉으며 김환기의 전면점화도 함께 가라앉았다. 거래 자체에 나서질 못했던 거다. 때문에 이번 김환기의 점화에 단순히 경매에 나서는 작품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기대가 적지 않다. 잠든 큰손을 깨우는 시그널인 동시에, 만약 거래가 성사된다면 바닥을 친 미술시장의 소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거다. ‘22-Ⅹ-73 #325’의 가격은 30억∼50억원을 추정한다. 작품이 경매에 나선 건 세 번째. 2012년 12월에 서울옥션에서 12억원, 2018년 11월 케이옥션에서 30억원에 팔리며 몸값을 올렸더랬다. 김환기의 ‘Ⅶ-69’(1969). 종이에 그린 유화 작품으로 전면점화 ‘22-Ⅹ-73 #325’와 함께 20일 여는 케이옥션 ‘1월 경매’에 추정가 1억 5000만∼3억원을 달고 나선다. 십자구도로 분할한 화면의 상단에는 각기 다른 색의 점을 채웠고 하단에는 비교적 자유로운 선과 도형을 배치했다(사진=케이옥션).△‘한국 추상미술 쌍벽’ 유영국, 작가 최고가 경신 주목눈여겨볼 대목은 한군데 더 있다. 유영국(1916∼2002)이 작가 최고가 경신을 이룰 수 있을지 여부다.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 ‘작품’(Work·1989)이 그 주인공이다 . ‘한국 추상미술사’에서 유영국은 김환기와 쌍벽을 이룬다. 하지만 다른 결을 가진 ‘선구자’라 한다. 김환기가 반구상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추상에 다가갔다면, 유영국은 초기부터 기하학적 추상언어에 매료됐다. 이후에 그가 이룬 타협이라면 동그라미·네모·세모에 한국의 자연을 편입시킨 정도라고 할까. 그렇게 김환기에게 점이 있었다면 유영국에게는 도형이 있었다. 잔재주도 부리지 않고 오로지 유화로만 산을 비롯해 바다·들·나무·달 등 자연을 강렬한 원색의 도형으로 집약해 화면에 올리는 화업을 이어갔다. 출품한 ‘작품’의 추정가 7억∼15억원. 지금까지 최고가 기록은 2019년 5월 케이옥션에서 7억 7000만원에 팔린 ‘작품’(1960)이 가지고 있다. 유영국의 ‘작품’(1989). 20일 여는 케이옥션 ‘1월 경매’에서 추정가 7억∼15억원에 출품한다. 2019년 5월 케이옥션에서 7억 7000만원에 팔린 ‘작품’(1960)이 가진 작가 최고가를 경신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케이옥션).지난 5일 작고한 ‘물방울 화가’ 김창열(1929∼2021)의 작품은 4점이 나서 응찰을 기다린다. 원체 매번 빠지지 않는 ‘단골작가’였지만, 타계 후 첫 경매인지라 유독 도드라져 보이는 건 인지상정일 터. 각각 1983·2000·2003·2018년에 제작한 ‘물방울’이 다른 매력을 풍긴다. 그중 한자 붓글씨에서 가장 기본적인 필획을 올린 바탕에 흘러내릴 듯한 물방울을 얹은 2003년 작품 ‘물방울 SA03014-03’이 추정가 5500만∼7000만원에, 비교적 초기에 작업한, 물방울이 스며 젖어든 듯한 바닥묘사가 독특한 1983년 작품 ‘물방울 SH84002’가 추정가 5000∼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김창열의 ‘물방울 SA03014-03’(2003). 한자 붓글씨에서 가장 기본적인 필획을 올린 바탕에 흘러내릴 듯한 물방울을 얹었다. 20일 여는 케이옥션 ‘1월 경매’에서 추정가 5500만∼7000만원을 달고 새 주인을 찾는다(사진=케이옥션).
- '시지프스' 조승우, 파워 너드미 장착한 첫 스틸 공개
- ‘시지프스’ 조승우(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가 매력적인 너드미(Nerd+美)를 장착한 천재공학자 조승우의 첫 스틸컷을 공개했다.13일 공개된 스틸컷 속에서 조승우는 공대남의 정석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내추럴한 헤어스타일과 자연스러운 의상은 너드지수를 한껏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작은 컨테이너에서 시작한 ‘퀀텀앤타임’ 초창기의 친근한 한태술과, 천부적인 재능으로 세계적인 기업 반열에 올려놓으며 부호가 된 현재의 행색이 별반 다르지 않는다는 점은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포인트다. 그러나 모두가 부러워 할만한 재능은 물론 부와 명예를 모두 갖춘 한태술의 인생에는 숨겨진 어둠이 있다. 어려운 문제 앞에서 마치 소년처럼 눈을 빛내는 천재 공학자도 미처 풀어내지 못한 과거로부터의 속박이다. 그렇게 남모를 아픔을 앓던 그는 10년 전 형의 죽음에 관한 새로운 진실을 마주하면서 위험하고도 험난한 시지프스 여정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제작진은 “’한태술’은 천재공학자라고만 정의할 수 없는 사연 많고, 매력 많은 캐릭터다. 여기에 세세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조승우만의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한층 더 깊이 있는 캐릭터가 탄생했다”며, “전작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 천재공학자 ‘한태술’로 완벽하게 변신한 조승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앞으로 차근차근 공개될 또 다른 매력을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극본 이제인 전찬호, 연출 진혁, 제작 드라마하우스, JTBC스튜디오, 이하 ‘시지프스’)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조승우는 특유의 섬세한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한태술’이라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에 나설 예정. 세계적인 기업 ‘퀀텀앤타임’의 공동창업자인 한태술은 간단한 공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그 무엇도 조립과 분해가 가능한 천재 공학자. 그야말로 ‘아이언맨’처럼 천부적인 엔지니어링 실력으로 매달 급여와 주식 배당금으로 통장에 수십억이 찍히고 강남 최고급 빌딩의 펜트하우스까지 소유한 재벌 회장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을 엔지니어라고 소개하는 뼛속까지 공학에 진심인 인물이다. ‘시지프스’는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주군의 태양’ 등 최고의 연출로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진혁 PD와 이제인, 전찬호 부부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비주얼과 시공을 넘나드는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로 장르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JTBC 수목드라마 ‘런 온’ 후속으로 오는 2월 방영될 예정이다.
- 다시 불붙은 강남…아파트 ‘50억 시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전국 부동산 시장이 ‘불장’에 진입한 가운데 최근 강남권 단지에서는 50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거래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올해도 집값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남 아파트 가격은 내려가지 않는다는 ‘강남불패’가 계속될지 주목된다.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이데일리DB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상위 매매가 15곳이 모두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서 나타났다. 이 중 50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고가 아파트 단지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54㎡(54억원), 한양8차 전용 206㎡(54억원), 어퍼하우스청담 전용 197㎡(53억원), 구현대6,7차 전용 196㎡(52억원), 현대 1, 2차 전용 196㎡(50억원) 등 5곳이다.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는 2018년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3.3㎡당 실거래가 1억원을 기록한 아파트로 유명하다. 지난해 12월 8일 전용 154㎡짜리가 직전가 대비 5000만원 비싼 5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 한강변 초고가 아파트의 이름값을 높였다.2019년 준공된 강남구 청담동의 어퍼하우스청담 전용 197㎡는 지난해 12월 17일 53억원에 매매 거래가 성사됐다. 어퍼하우스청담은 전체 18세대의 규모로 가든타입, 티피컬하웃, 펜트하우스 총 3개의 타입으로 구성된 신축 고급빌라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인 한양8차 전용 206㎡ 아파트는 지난달 54억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거래된 직전 최고가(48억5000만원)보다 무려 5억5000만원 뛴 가격이다. 압구정동 구현대6,7차 전용 196㎡는 지난달 52억원에 팔렸다. 직전가(8월·46억2500만원) 대비 시세차익은 5억7500만원이다. 이처럼 강남 집값은 신축 고급 아파트와 함께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단지가 선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강남구 압구정동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압구정 일대에 조성된 노후 아파트 대부분 단지가 최근 조합설립인가 동의율을 충족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투자 가치 명목으로 최근 매수자 문의도 늘었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욕구가 더욱 강해지고 있어 올해도 강남 아파트의 강세는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은 워낙 가격이 고가다보니 대출이 어려워 매수자의 진입 장벽이 높고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느껴질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현금부자들 사이에서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니즈가 더욱 강해지고 있어 일정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 홍남기 “부동산 불패론 끊겠다”…오늘 부동산 대책회의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 대책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는 내달 설 연휴 전에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집값이 들썩이고 있고 전세난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모습. [사진=연합뉴스]정부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부동산 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주거안정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전국 곳곳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서울 집값은 껑충 뛰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달 넷째주(12월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수도권은 전주 대비 0.23%, 서울은 0.06%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지난해 6월 마지막 주, 서울은 7·10 대책 이후인 7월 셋째 주 이후 각각 최고치다. 강남4구 매매가격이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전국 집값은 9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5.36%, 7.57% 올랐다. 둘 다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전국 주택 전셋값은 4.61% 상승하며 5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해 전국 주택 월세는 전년 대비 1.09% 올라, 관련 연간 통계를 작성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이렇게 집값, 전·월세가 들썩이자 정부는 새해 들어 부동산 시장 안정화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주거 안정 또한 중차대한 민생 과제”라며 “투기 수요 차단과 주택공급 확대, 임차인 보호 강화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대책 수립에 주저하지 않겠다. 무엇보다 혁신적이며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도 4일 기재부 시무식에서 “부동산시장과 관련해선 연초부터 모든 정책역량을 투입해 반드시 그리고 확실하게 시장 안정화가 이뤄지도록 진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8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도 “부동산 불패론을 이번 만큼은 ‘반드시 끊어내겠다’는 각오로 부동산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서울 지하철 역세권 용적률이나 도시계획 규제 완화 등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공공개발을 통해 공공임대를 확보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만으로 부족한 공급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책을 통해 수요자들이 원하는 지역에서 기대했던 정도 규모의 물량이 빠른 속도로 공급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